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비소세포폐암 전 분야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또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기존 치료제로는 예후가 매우 나빴던 '비정형 EGFR 변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체생존기간(OS)을 3.5년 가까이 늘린 장기 생존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표준 치료제(Standard of Care, SoC)로서의 영역을 한층 더 확장했다.29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6)가 개최되고 있다.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6)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CHRYSALIS-2' 임상 1/Ib상 코호트 C 업데이트 결과(Abstract 8501)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치료가 까다로운 비정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한 장기 혜택을 담았다.mOS 41개월 확인·후속 치료 연계성 입증이번 발표는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기존 표적치료제로도 장기 예후가 좋지 않은 '비정형 EGFR 변이(G719X, L861Q, S768I 등)' 환자 중 1차 치료로서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49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다.중앙 추적 관찰 기간 31.3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1.0개월(95% CI, 27.7-NE)로 집계됐다. 기존 표준 치료제 중 하나인 아파티닙이 과거 임상에서 기록한 비정형 변이 mOS(19.4개월)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생존 기간을 늘린 셈이다. 아울러 3년 생존율은 55%, 4년 생존율은 46%에 달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4년 이상 생존하는 장기 생존 혜택을 확인했다.치료의 지속성 및 안전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데이터 컷오프 기준 전체 환자의 20%(10명)는 여전히 질병 진행 없이 1차 치료를 지속하고 있었으며, 이 중 6명은 치료 반응이 확인된 환자(Confirmed responders), 4명은 안정 병변(Stable disease) 상태였다. 장기 추적 관찰 과정에서 새로운 안전성 신호(Safety Signal)는 관찰되지 않았다.이번 발표에서는 1차 치료 실패 이후의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질병이 진행되어 치료를 중단한 환자 28명 중 71%(20명)가 후속 치료로 진입했으며, 이 중 가장 흔하게 활용된 요법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55%)으로 집계돼 차기 치료 옵션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입증했다.연구진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클래식 EGFR 변이뿐만 아니라 비정형 변이 질환 모두에서 강력하고 실질적인 생존 혜택을 임상적으로 증명했다"며 "많은 환자들이 장기간 1차 치료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최근 승인된 피하주사(SC) 제형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이 치료법의 전반적인 투약 경험이 더욱 단순화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왼쪽부터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이다.글로벌 확장 가속화…TKI 경쟁 치열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이미 글로벌 임상 3상(MARIPOSA)을 통해 EGFR 변이 1차 치료에서 오시머티닙(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OS 개선을 입증하며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더구나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OS 최종(Final) 데이터가 아직 도출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최종 연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은 데이터가 아직까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공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현재로서는 내년에나 최종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여기에 이번 ASCO 2026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희귀 비정형 변이 영역에서까지 장기 전체생존(OS) 데이터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치료제 시장 경쟁에서 오시머티닙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FDA 승인을 획득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본격 도입되면 투약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글로벌 EGFR 폐암 시장 판도를 빠르게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비정형(uncommon) EGFR 변이 양성 NSCLC은 전체 EGFR 변이 양성 NSCLC 환자 중 10% 수준을 차지한다"며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아파티닙 성분 치료제 외에는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제가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조병철 교수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현재 FDA 허가를 받은 영역에 더해 비정형(uncommon) 폐암에서도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B형 간염 완치 시대 열려…베피로비르센 3상 EASL 첫 발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만성 B형 간염(CHB) 치료의 최종 목표로 꼽혀온 '기능적 치료(Functional Cure)'가 현실로 다가왔다. 완치를 최종 목표로 설정한 최초의 글로벌 3상 임상이 성공하면서, 평생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했던 기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제시됐다.유럽간학회(EASL)는 28일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계열 신약 베피로비르센(bepirovirsen)의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2026년 5월 27~30일). B-Well 1(NCT05630807) 및 B-Well 2(NCT05630820) 시험 결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동시에 뉴잉글랜드저널(NEJM)에도 실렸다.이번에 발표된 두 연구는 29개국에서 시행된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이다.대상 환자는 뉴클레오시드/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A) 치료 중인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기저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수치 3,000 IU/mL 이하인 경우를 포함했다. 두 시험을 합산한 전체 피험자 수는 베피로비르센군 1,220명, 위약군 614명이었으며, 베피로비르센 투여군은 기존 표준치료(NA)에 베피로비르센을 병용하고 위약군은 표준치료에 위약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료 기간은 24주(6개월)로 설정됐으며, 투약 종료 후 추가 추적관찰을 통해 72주 시점의 결과를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치료를 중단한 후 최소 24주 동안 혈중 HBsAg가 정성적으로 검출 불가(< 0.05 IU/mL)이면서 HBV DNA가 정량 하한치(LLOQ: < 20 IU/mL 또는 검출 불가)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정의했다. 아울러 주요 2차 종료점은 기저 HBsAg ≤1,000 IU/mL인 하위 환자군에서의 기능적 치료 달성률, 그리고 투약 종료(48주) 후 72주까지 HBV DNA가 LLOQ 미만으로 지속되는 비율을 함께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기저 HBsAg ≤3,000 IU/mL)에서 베피로비르센 투여군의 기능적 치료 달성률은 19%(1,220명 중 233명)로, 위약군의 0%(614명 중 0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두 시험 모두 p<0.001). B-Well 1은 20%, B-Well 2는 19%.2차 종료점으로 본 기저 HBsAg ≤1,000 IU/mL 환자군에서 기능적 치료 달성률은 26%(768명 중 200명)에 달해 위약군 0%(393명 중 0명)와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베피로비르센 투여군의 23%(1,220명 중 283명)가 48주 치료 종료 후 72주 시점까지 HBV DNA LLOQ 미만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며, 기저 HBsAg ≤1,000 IU/mL 환자군에서는 31%(768명 중 237명)로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연구에서 나타난 베피로비르센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 가장 빈번하게 관찰된 이상반응 3가지는 주사 부위 홍반, 국소 통증, 일시적인 혈중 간효소 수치 상승이었다.NEJM 논문의 제1저자이자 중국 광둥성 간질환연구소 소장인 허우진린(Jinlin Hou) 교수는 "현재 만성 B형 간염의 표준 치료는 환자와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기능적 치료는 좀처럼 달성되지 않는다. 최근 가이드라인이 기능적 치료를 치료 목표로 설정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데이터는 중요한 진전을 나타낼 수 있으며 수백만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삶을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오랜기간 '불가능한 목표'로 여겨졌던 만성 B형 간염의 기능적 완치가 이제 현실적인 치료 종료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국내 출시(허가) 속도에 따라 간염 치료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한편 베피로비르센은 미국 FDA에서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및 신속심사(Fast Track) 지정과 함께 우선심사(Priority Review) 중에 있으며, 유럽, 일본(SENKU 지정), 중국(혁신치료제 및 우선심사 지정)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GSK는 2026년 3분기 첫 규제 당국 결정을 예상하고 있다.>

"맘모톰서 ADH 나오면 추가 수술해야"…40% 유방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방 초음파 검사 중 발견된 혹을 '맘모톰(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인생검, VABB)'으로 조직검사 해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술을 통해 정확한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 진단 후 추가 절제 생검을 시행한 환자 가운데 41.7%가 최종적으로 유방암으로 확진된만큼  ADH 진단 시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를 표준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28일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항암 연구 학술지 'Anticancer Research'를 통해 유방암 전단계로 분류되는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환자의 암 업그레이드(Upgrade) 비율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맘모톰 진단 ADH 환자 40%, 추가 수술서 '유방암' 최종 확진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간 유방 질환으로 강남차병원에서 맘모톰(VABB) 시술을 받은 환자 12160명의 대규모 스크리닝 풀을 바탕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이 중 최초 조직검사에서 ADH로 진단돼 주변 조직을 완벽하게 도려내는 최종 수술적 절제 생검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 분석한 결과, 무려 41.7%(36명 중 15명)가 최종 검사에서 유방암(악성 종양)으로 판명됐다.최종 유방암으로 확진된 15명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관상피내암(DCIS)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낮은 분화도가 7명, 중간 분화도가 3명, 미세침윤 상피내암이 1명이었다. 이어 소엽상피내암(LCIS) 3명, 점액암(Mucinous Carcinoma) 1명도 확인됐다.연구팀은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초음파 소견(BI-RADS 등급) 등 다양한 임상적 변수를 다변량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 X선 촬영(Mammography)에서 '의심스러운 미세석회화(Suspicious microcalcification)'가 동반된 경우가 유방암으로 진단이 바뀔 확률이 가장 높은 강력하고 유의미한 독립적 예측 인자(p = 0.023)인 것으로 확인됐다.맘모톰은 부분 마취 하에 바늘을 이용해 조직의 일부만 흡인 채취하는 우수한 검사 방식이지만, 바늘이 직접 닿지 않은 주변 조직에 이미 암세포가 숨어있을 때 이를 포착하지 못하는 '조직 검사상 과소평가(Under-sampling)'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41.7%라는 높은 실제 암 확진율을 통해 이러한 조직검사의 한계와 추가 수술의 당위성을 증명해냈다.연구를 주도한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맘모톰 시술은 외과적 절제 없이 유방 종양을 안전하게 검사하고 제거하는 매우 유용한 임상적 도구이지만, 세포 모양이 암세포를 닮아 유방암 전단계로 분류되는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고위험 병변이 나왔을 때는 숨어있는 암세포를 완벽히 배제하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 교수는 "특히 국가 유방 건강검진 등에서 유방 촬영상 미세석회화 소견이 함께 관찰되는 ADH 환자라면 최종 암 확진율이 매우 높으므로, 일차 조직검사 결과에만 안주하지 말고 해당 부위를 넓게 도려내는 추가 수술적 절제를 진행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표준 치료 지침(Standard Recommendation)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B형 간염 완치시대 현실로...소화내내과 전문가들 기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유럽간학회(EASL)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판도를 바꿀 신약 임상 결과가 공개된다. 주인공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계열 신약 베프로비르젠(bepirovirsen)으로 3상임상인 B WELL 결과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다. 기존 치료제로는 불가능했던 '기능형 완치(functional cure)'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달성하면서 소화기내과·간염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30여 년 만에 도래한 B형 간염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트리플 액션으로 바이러스 뿌리 제거…B-Well 연구 유의성 확인베프로비르젠은 기존 B형 간염 치료제와 작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재 표준치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시드·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A)제는 바이러스 DNA 복제를 억제해 바이러스를 억누르지만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복용을 이어가야 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반등하는 구조다. 연간 기능적 완치율은 약 1% 수준에 불과하다.반면 베프로비르젠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서 유래한 RNA를 직접 타깃해 파괴하는 ASO 메커니즘을 사용하며, 세 가지 경로를 동시에 공략한다. 첫째, 바이러스 DNA 복제를 억제하고, 둘째, 혈중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수치를 낮추며, 셋째, 면역계를 자극해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HBsAg는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억제함으로써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번 EASL에서 공개될 데이터의 근거가 되는 임상은 B-Well 1(NCT05630807)과 B-Well 2(NCT05630820)다. 두 연구 모두 29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으로, 기저 HBsAg 3,000 IU/mL 이하인 NA 치료 중인 만성 B형 간염 성인 환자 총 1,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베프로비르젠 또는 위약을 표준치료에 추가 투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1차 평가변수는 치료 완료 후 24주 이상 HBsAg와 HBV DNA가 모두 검출 불가 수준으로 유지되는 '기능형 완치' 달성 비율이었다. 임상 구조는 24주의 이중맹검 치료 단계, 이후 24주의 NA 단독 치료 단계, NA 중단 단계, 그리고 24주간의 반응 지속성 추적 단계로 이어진다. 앞서 공개된 2b상(B-Clear) 결과에서 베프로비르젠 300mg 주 1회 24주 투여군의 9~10%가 기능적 완치를 달성한 반면 위약군은 0%에 머물렀으며, 이 결과는 2022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된 바 있다.올해 1월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B-Well 1·2 두 연구 모두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으며 베프로비르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능적 완치율을 보였다. 특히 기저 HBsAg 수치가 1,000 IU/mL 이하인 환자군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도 이전 연구들과 일관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체 수치 데이터와 상세 분석 결과는 28일 EASL 발표와 함께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베프로비르젠의 규제 절차도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8일 베프로비르젠의 신약 신청(NDA)을 우선 심사(Priority Review)하고 혁신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지위를 부여했다. FDA는 2026년 10월 26일을 허가(PDUFA) 목표일로 지정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과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도 각각 허가 심사에 착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인허가 작업이 진행중이다.EASL 이후 국내 리버위크서 재조명국내 간학계에서도 이번 EASL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B형 간염 환자는 4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되며(대한간학회), 전체 인구의 약 3~4%가 감염 상태로 간경변·간암으로의 진행 위험을 안고 평생 약을 복용하고 있다. 만성 B형 간염 관련 국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소화기내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프로비르젠이 실제 유의미한 완치율을 제시한다면 수십 년간 변하지 않았던 치료 목표 자체가 바뀌는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ASL에서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면, 대한간학회가 주관하는 연례 학술행사 리버위크(Liver Week)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이 데이터를 다시 한번 정밀하게 조명할 예정이다. 리버위크는 매년 가을 간질환 전반을 다루는 국내 최대 간학 학술대회로, 해외 주요 학회의 핵심 연구를 국내 임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자리로 활용돼왔다.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서 열린다.안상훈 연세의대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는 "기능적으로 의미 있는 완치율을 달성한 최초의 약물로서, CHB 환자 수백만 명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간학계도 관련 지침을 새롭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베프로비르젠이 국내에도 허가된다면 6개월 유한 치료 과정만으로 기능적 완치를 달성하는 첫 번째 CHB 치료제가 된다. 이 제품을 공급하는 GSK는 향후 베프로비르젠을 다른 약물과의 순차적 병용 요법의 근간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30년 가까이 '억제'에 머물러 있던 B형 간염 치료가 '완치'로 도약하는 문턱에 서 있는 가운데 의사들과 환자들의 희망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026-05-22 12:01:42학술대회

"얼마나 짜게 먹었나" 소변으로 확인…신장학회, K-SALT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한국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염분 섭취 상태를 보다 간편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한국형 소듐 배설량 추정 도구 'K-SALT'를 개발·공개했다.외래에서 시행하는 단회 소변(spot urine) 검사만으로 24시간 소듐 배설량을 추정할 수 있어,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한계로 지적돼 온 24시간 소변 수집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1일 대한신장학회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K-SALT를 공개하고,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물론 개인의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나섰다고 밝혔다.K-SALT는 외래 진료 시 시행하는 단회 소변 검사 결과와 연령·성별·신체 계측 정보 등을 기반으로 24시간 소듐 배설량을 추정하는 도구다. 학회는 한국인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해 국내 환자 특성에 맞춘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해외 기반 계산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한국인의 식습관과 체형 특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K-SALT는 외래에서 채취한 단회 소변의 나트륨 및 관련 검사값과 환자의 연령·성별·신체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하루 전체 소듐 배설량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24시간 동안 모든 소변을 모아야만 비교적 정확한 염분 섭취 평가가 가능했지만, K-SALT는 단 한 번의 소변 검사만으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저염식은 혈압과 체액 조절뿐 아니라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핵심 비약물 치료 전략으로 꼽힌다. 환자의 하루 염분 섭취량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표준 방법인 24시간 소변 수집은 하루 동안 모든 소변을 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고, 수집 누락 가능성도 높아 실제 외래 진료 현장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대한신장학회는 K-SALT가 이러한 현실적 제약을 개선해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염분 섭취 상태를 보다 손쉽게 파악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본 도구 개발을 주도한 학회 사회공헌위원회 정지용 이사(가천의대)는 "기존에는 구체적인 수치 근거 없이 환자들에게 단순히 '짜게 드시지 마세요'라고 권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이어 "K-SALT는 환자의 실제 소듐 섭취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시각화된 결과를 통해 변화 추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보다 실질적인 식이 중재와 환자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K-SALT는 단순 계산 기능을 넘어 의료진 활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동일 입력값을 기반으로 여러 소듐 추정 공식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으며, 환자의 결과를 동일 연령대 평균값 및 전체 분석 대상자 분포와 함께 시각화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또한 계산 결과를 즉시 복사해 전자의무기록(EMR)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대한신장학회 홍보위원회 황원민 이사(건양의대)는 "24시간 소변 수집의 현실적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제 식이 관리 영역에서 외래 진료 중 손쉽게 환자의 염분 섭취 상태를 평가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그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와 저염식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홍보위원회 이동형 이사(범일연세내과)는 "K-SALT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 향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 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의료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05-21 11:53:56연구・저널

일차보건의료학회, 지역사회 디지털 돌봄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오는 5월 22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오는 5월 22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돌봄 전국 시행과 관련된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정리하는 한편, 향후 통합돌봄의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지역사회 디지털 돌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예방 중심 돌봄 모델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공백 영역인 구강노쇠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과 한국의 사례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구강노쇠는 전신노쇠보다 약 2~3년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령자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관리의 최적 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조강연에는 일본 구강노쇠 연구의 권위자인 히라노 히로히코 교수가 참여해 8020 캠페인 이후 구강기능 관리 정책과 AI 기반 진단·중재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이어지는 토론 세션에서는 지역사회 디지털 구강돌봄 적용 사례, 데이터 기반 구강노쇠 예방관리, 디지털헬스와 재택의료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서울대학교 김현정 교수는 구강건강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 예방관리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학회는 "디지털 돌봄은 초고령사회에서 필수적인 사회 인프라"라며 "지역사회 기반 예방 중심 돌봄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5-18 11:05:11학술대회

전이성 넘어 '초기 암' 선점 경쟁…ASCO 2026 주목 연구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계 암 치료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6) 개막이 다가오면서 현재의 표준치료(Standard of Care, SoC) 가이드라인을 재편할 대규모 임상 결과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특히 학회의 꽃인 '플래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는 단순한 신약 효과 입증을 넘어, 기존 표준요법과 직접 맞붙는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부터 치료 영역을 초기 단계로 앞당긴 전진 배치 전략까지, 임상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연구들이 포진했다.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6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5월 29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막을 올리는 ASCO 2026은 이러한 '조기 개입(Early Intervention)' 트렌드가 어떻게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지 증명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조기 치료로의 대전환, 치료 한계 넘을까이번 플래너리 세션에 배치된 연구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약물의 효능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치료의 시점(Timing)'과 '투여의 순서(Sequence)'를 정교하게 설계해 완치율(Cure Rate)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선명하다는 점이다.플래너리 세션 LBA1으로 배정된 임상 3상 PROTEUS 연구는 '투여 시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 연구다. 고위험 국소 전립선암 환자는 수술적 절제(RP)를 받더라도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매우 높다. 이에 얀센은 수술 전후에 차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PI)인 '얼리다(아팔루타미드)'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을 택했다.임상 디자인의 핵심은 수술 전 6개월간 얼리다를 투여해 종양 크기를 줄이는 다운스테이징(Downstaging)을 유도하고, 수술 후 다시 6개월간 추가 투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잔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이른바 '샌드위치 요법'이다. 이번 세션에서 공개될 PROTEUS 연구 최종 분석 데이터는 병리학적 완전 관해(pCR)와 무전이 생존율(MFS)을 통해, 수술 전후 약물 요법이 고위험군 환자의 완치율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는지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조기 완치 전략은 릴리의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임상 3상 LIBRETTO-432 연구와 궤를 같이한다. 해당 연구 역시 수술을 마친 Stage IB-IIIA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으로, 4기 전유물이었던 정밀의료를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으로 전격 배치했다.두 연구는 공통적으로 '재발을 기다렸다가 약을 쓰는' 기존의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완치 가능성이 높은 골든타임에 치료 옵션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을 공유한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향후 항암제 시장의 승부처를 전이성 단계의 관리가 아닌, 초기 단계의 'SoC 주도권 선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중항체 '이보네시맙', 면역항암제 세대교체?이번 학회 최대 격전지는 역시 비소세포폐암이다. 써밋 테라퓨틱스와 에이케소(Akeso)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이보네시맙(Ivonescimab)'은 임상 3상 HARMONi-6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패권 도전에 나선다.해당 임상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IV기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대조군을 단순 화학요법이 아닌 면역항암제 '티슬레리주맙(PD-1 억제제)-화학요법' 병용군으로 설정, 우월성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특히 이보네시맙은 이전 연구를 통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상대로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HARMONi-6 연구 또한 앞선 중간 발표에서 티슬레리주맙 대비 강력한 PFS 개선을 확인하며 란셋(The Lancet) 등 주요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이미 '단일 항체 잡는 이중 항체'로서의 검증을 마친 상태다.ESMO 2025 HARMONi-6 연구 중간발표 당시 토론자로 나섰던 한양대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PFS 개선을 보였다"며 "향후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글로벌 검증이 필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결과적으로 이번 발표에서는 PFS를 넘어 항암제의 최종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율(OS)의 중간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보네시맙이 면역항암제 시장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5-18 05:30:00학술대회

대한비뇨초음파학회 학술대회 개최…실전 초음파 노하우 소개

대한비뇨초음파학회가 17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 19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는 교수 전공의 개원원장 200여명이 참석해 임사 증례를 발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비뇨초음파학회(회장 민승기)는 5월 17일(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차바이오센터 대강당(지하 1층)에서 '제19회 대한비뇨초음파학회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학교수, 전공의, 개원의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비뇨초음파 진단 및 치료 전반에 걸친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활발히 공유했다. 세부 주제로는 전립선비대증 시술법 소개,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까다로운 음낭·고환 치료법, 신장·방광 기본 초음파 진단법, 신장결석 제거술 장비와 테크닉 등 다양한 내용이 다뤄졌다.오전 세션에서는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수술법과 임상 경험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신유섭 전북의대 교수는 전립선 결찰술로 잘 알려진 '유로리프트(Urolift)'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의 표준 치료(Gold Standard)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과 홀렙(HoLEP)이지만, 유로리프트는 사정장애나 발기부전을 우려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지연 한림의대 교수는 '아이틴드(iTind)'를 소개하며, 유로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시술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전립선 크기가 60g 미만인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이승주 가톨릭의대 교수는 수증기를 이용한 '리줌(Rezum)' 치료법이 약물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적합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부작용 관리를 위해 과도한 시술 횟수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사례를 공유하며, 짧은 수술 시간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사정력 보존이 최우선 순위가 아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철영 한림의대 교수는 최근 출시된 타다라필-두타스테라이드 복합제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오 교수는 "복합제 투여 시 48주 차에 각 단독 치료 대비 전립선 기능과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며,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중고령 환자에게 유용하고 안전한 약제임을 강조했다.이어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까다로운 음낭·고환 통증 대처법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양희조 순천향의대 교수는 고환 통증의 3대 원인을 초음파 소견과 함께 비교·분석했다. 양 교수는 "고환염전은 주로 청소년기, 부고환염은 성인, 부속기염전은 사춘기 이전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빠른 내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술 후 초음파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회장)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희귀 고환·음낭 질환 사례를 소개하며, 보존적 치료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증례를 발표했다. 이어 이규원 가톨릭의대 교수는 정관절제술 이후 나타나는 만성 고환통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공유해 임상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대처 전략을 제시했다.오후 세션에서는 정재용 일산병원 교수와 문영준 이화의대 교수가 차례로 방광-신장-부신 초음파와 전립선 초음파 노하우를 각각 소개했고, 조영준 서울의대 교수는 요로결석 수술 기법(ESWL, HNT 등), 박민구 고려의대 교수는 로봇보조 연성요관내시경(RIRS)의 효과 및 자메넥스(Zamenix)의 임상적 역할이 발표됐다.이어 스페이스오에이알(SpaceOAR) 국내 거점 최초 도입 사례와 개원가 방사선 치료 임상 경험이 공유됐다. 특히 마이크로 초음파(Micro-ultrasound)를 활용한 고해상도 전립선 표적 생검 기법이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비뇨초음파 보험 조정 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우수 구연 시상 및 연구지원사업 결과 발표와 총회를 끝으로 학술대회는 막을 내렸다.민승기 회장이 17일 열린 대한비뇨초음파학회 학술대회에서 고환 음낭 희귀질환에 대해 발표했다.민승기 회장은 학회를 마치면서 "비뇨의학과에서 초음파는 청진기와 같다. 가장 현실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도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학회는 초음파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학회는 비뇨초음파 분야의 임상·연구 저변 확대와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8 05:00:00학술대회

고령 파킨슨병 환자, 인지·자율신경 장애 더 뚜렷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권겸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유지환 김래온)은 최근 75세 이상 고령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가 젊은 환자들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권겸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연구팀은 최근 인구 고령화로 파킨슨병 진단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상적 특징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등록된 50세 이상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운동 능력, 인지기능, 자율신경계 기능, 기타 비운동 증상을 평가했다.연령 기준은 일본 등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의 기준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고려하여, 75세를 기준으로 노인군(37명)과 비노인군(73명)으로 구분했다.연구 결과, 두 그룹 간 운동 증상 중증도나 우울, 불안, 피로도 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운동 증상인 인지기능과 자율신경계 기능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75세 이상 노인 환자군은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 평가(MoCA)에서 평균 20.95점을 기록해, 비노인군의 25.32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자율신경 기능평가(SCOPA-AUT)는 노인 환자군이 13.86점으로 비노인군 9.62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연령 및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노인 파킨슨병 환자를 특징짓는 독립적인 임상 지표임을 확인했다.권겸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75세를 기준으로 고령 파킨슨병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장애 같은 비운동 증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Revista de Neurología(레비스타 드 뉴롤로지아)'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
2026-05-14 11:30:20연구・저널
인터뷰

"K-항암제의 반격 시작됐죠...성공률 올리려면 지원 필수"

 가톨릭의과대학 심병용 교수(종양내과, 성빈센트병원 암병원장)가 혁신적 항암 신약개발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치료 주권'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넘어 국가 보건 안보의 핵심 키워드다. 전 세계적으로 암과 희귀질환을 위한 혁신적인 신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대다수는 글로벌 빅파마의 손에 달려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설명이 된다.자칫 이들이 공급을 중단하거나 천문학적인 약가를 요구할 때, 의료 현장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틈틈이 들려오는 글로벌 제약사와 견줄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성과 또는 긍정적인 신호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제2의 렉라자'로 평가받고 있는 YH42946의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가톨릭의과대학 심병용 교수(종양내과, 성빈센트병원 암병원장)는 임상에서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국산 항암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적극적인 제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HER2 엑손 20 TKI 개발...'제2의 렉라자' 기대이렇게 주장하는 배경에는 빅파마 제품들과 개발 속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 심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약물은  YH42946다. HER2 돌연변이 및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 폐암 등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강력한 항암제다. 원개발사는 제이인츠바이오로 지난 2023년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했다. 현재 국내 폐암환자에서 HER2 돌연변이 발현비율은 2~4%로 파악된다. 주로 선암이 압도적으로 많고, 비흡연자 비중도 50% 이상으로 높다. 특히 HER2 돌연변이 중에서는 엑손 20 삽입 변이가 60% 이상 가장 흔하다. 이러한 폐암은 기존 치료제로는 반응이 낮아 극복해야할 숙제로 꼽힌다. 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물이다.이른바 HER2 엑손 20 TKI 계열로,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적인 약물로 평가받고 있는 존거티닙(베링거)과 세바버티닙(바이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들 제품은 사실상 개발이 완료돼 전세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응률 범위는 64~71%로 나타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심 교수는 "최근 주목받는 ADC와는 조금 다르게 봐야한다"면서 "뮤테이션(Mutation, 돌연변이)이 있는 경우 주로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들이 잘듣는데 주로 폐암(Lung Cancer) 비롯한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여러 고형암에서 효과적이다. 반면에 프로테인 익스프레션(Protein Expression, 단백질 발현)은 유방암, 위암 등에서 흔하며 HER2 발현에 특화된 ADC인 엔허투(Enhertu) 같은 약제가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심 교수는 "발현율에 특화된 ADC도 폐암에서 일부 반응은 있지만 지속 기간(Response)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YH42946을 포함 최근 개발되고 있는 HER2 TKI는 뮤테이션을 타깃해 Her2 돌연변이 폐암에 잘 듣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YH42946의 개발 위치는 현재 임상1상 용량설정 단계로, 구체적인 수치 데이터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탐색 과정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 측면의 '좋은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심 교수가 환자 반응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할 정도다.YH42946은 임상 1상 용량 탐색(Dose Escalation) 단계에 있으며, 총 46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240mg까지 용량을 올린 상태다. 특히 등록 환자 중 50mg의 낮은 용량에서부터 암세포 볼륨이 50% 이상 줄어드는 부분 반응(PR, Partial Response)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9명이상의 환자에서 부분반응을 보여임상 초기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독성도 조절 가능한 정도다.심 교수는 "개발에서 임상 1상은 단순한 독성 테스트를 넘어 약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라면서 " 지금까지 확인된 정밀한 타격 효과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임상적 반응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YH42946은 HER2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등을 폭넓게 타깃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 기반이 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초기이지만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글로벌 빅파마가 개발한 약물과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교수는 "존거티닙 , 세바버티닙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이미 존재하지만, YH42946이 이들과 대등한 데이터를 뽑아낸다면 국내 환자들에게 최첨단 치료 옵션을 합리적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국가적인 지원이 필요...인허가 제도 리스크 분담해야따라서 개발을 앞당겨야 하는 숙제가 있다. 그런의미에서  정부의 지원은 필수조건이라는 것.심 교수는 "렉라자의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개발사들의 의사결정(의지) 외에 연구 개발자들의 피나는 노력, 해외학회 발표 및 언론 홍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중 하나라도 없어서는 불가능하다. 특히 렉라자에 이어 항암 치료주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구체적인 제안으로는 초기 임상에서 좋은 효과와 부작용 프로필을 보인다면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리스크를 분담하여 임상 가속화를 지원하여 하여야 한다는 것. 여기에 더해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된 약물에 대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여 기존 치료에 효과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조기 이용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  두 가지다. 심 교수는 "경쟁사 중 일부는 가격을 이유로 국내 허가를 미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환자는 직수입으로 한 달에 3천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산 신약 임상은 최신 치료 옵션을 합리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이자, 국가적 치료 주권을 세우는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개발 시점이 중요한 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5-12 05:30:00학술대회

직업환경의학회,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 시대 ' 진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직업환경의학회는 지난 8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회원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5차 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직업환경의학회는 지난 8일 제75차 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 시대,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주제로 열렸으며,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산업보건정책, 인공지능 기반 산업보건 체계, 기후변화와 건강영향 등 직업환경의학의 핵심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류현철 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모든 일하는 사람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산업보건 정책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며, 기존의 알려진 위험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요인까지 포괄하는 대응체계와 현장 적용력을 높이는 산업보건 전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직업환경의학회 고상백 회장은 "우리사회의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플랫폼 경제의 확산, 디지털 전환 등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시대적·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보건정책의 일부 개선을 넘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고상백 회장은 '아플 때 보장받고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삶에 초점을 둔 노동건강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와 최근 발전하는 의료 AI를 적용해 스마트 산업보건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건강진단 후 60%를 넘어가는 질병 유소견자인 고위험 노동자의 치료와 회복에 직업환경의학 영역을 확대하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심포지엄 1에서는 AI, 디지털 헬스, AX를 기반으로 한 산업보건 및 산재보상 정책의 변화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근로복지공단 김석현 차장은 AI 산재보상 플랫폼 개발, 안전보건공단 조덕연 실장은 안전보건공단의 AX 전환, 고용노동부 윤현욱 과장은 산업보건의 AI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산업재해 보상과 예방, 행정 및 서비스 전달체계 전반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화와 고도화 방안이 공유됐다.심포지엄 2에서는 기후변화가 노동자와 취약집단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단국대 권호장 교수의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영향의 정량화와 질병부담 평가, 중앙대 이완형 교수의 작업장 폭염과 열 스트레스의 평가 기준 및 현장 적용, 충남대 한창우 교수의 폭염·산불·홍수·대형화재 등 기후환경 재난의 건강영향이 논의되면서, 기후위기 시대 직업환경의학의 대응 범위와 역할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제20대 회장으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장태원 교수가 선출되어, 2026년 12월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2026-05-11 15:13:27학술대회

외과 초음파 어디까지 왔나… AI·최소침습 치료 집중 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외과초음파학회(The Kore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KSUS)가 오는 10일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외과 진료 현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초음파 기반 진단·치료 최신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특히 진공보조흡입생검술(VABB), 인공지능(AI) 초음파, 현장초음파(POCUS) 등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초음파 중심 외과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인다.7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10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6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혈관, 유방, 갑상선, 복부 및 응급 초음파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초음파 기반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중심 강의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동시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학술대회에서는 유방 질환 진단과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Vacuum-Assisted Breast Biopsy, VABB) 시스템이 집중 소개될 예정이다.맘모톰(Mammotome), 엔코어(Encore) 등 주요 장비와 함께 최소침습 치료로서의 임상적 가치가 강조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 박해린 교수(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음파 진단 기술과 현장초음파(Point-of-Care Ultrasound, POCUS)의 임상 적용 사례도 다뤄지며, 외과 진료 환경에서 초음파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프로그램은 총 4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혈관 초음파 세션에서는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PAD), 급성 심부정맥혈전증(DVT), 정맥류, 경동맥 질환 등 다양한 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이어지는 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유방영상 판독 및 보고 체계(BI-RADS), 조영증강 초음파(CEUS), 혈관내 초음파(IVUS) 및 AI 기반 연구 등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유방 및 갑상선 초음파 세션에서는 BI-RADS 6판 개정사항과 중심침생검(core needle biopsy)의 과소평가 문제, 유방 미세석회화의 초음파 평가가 다뤄진다.또한 한국형 갑상선 영상 분류 체계(K-TIRADS) 최신 지침과 경부 초음파에서 발견된 병변의 진단 및 관리 전략도 논의될 예정이다.복부 및 응급 초음파 세션에서는 충수염 진단,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 간 초음파와 함께 군진의학에서의 현장초음파(POCUS) 활용 사례가 소개되며, 미국 육군 소속 해외 연자의 발표를 통해 국제적 임상 경험도 공유될 예정이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 박해린 교수(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는 "초음파는 더 이상 보조적 진단 도구가 아니라 외과 진료의 핵심 의사결정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진공보조흡입생검술(VABB), 인공지능(AI), 현장초음파(POCUS)의 발전은 외과 진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최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주최하며, 서울 강남 삼정호텔 아도니스홀(1층)과 제라늄홀(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6평점) 및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증의 평점이 주어진다. 프로그램, 강의 영상, 사진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5-07 18:06:05학술대회

CGM+신약 조합 효과 극대화…혈당 최대 0.6%p 추가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연속혈당측정(CGM)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기존 자가혈당측정(SMBG) 대비 유의미한 혈당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무작위 대조연구 결과가 나왔다.기저 인슐린과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최신 치료를 병용 중인 환자에서 CGM을 적용할 경우 16주 시점 HbA1c는 대조군 대비 0.6%p, 32주 시점에서는 0.5%p 추가 감소한 것.영국 노팅엄 의과대학 엠마 윌모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CGM과 SMBG 모니터링 비교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6)00076-8).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CGM의 임상적 가치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기존 연구들은 주로 다회 인슐린 주사(MDI) 또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고, 기저 인슐린과 최신 계열 약물을 병용하는 환자군에서는 CGM의 추가적 이점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특히 최근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GIP/GLP-1 이중 작용제 등 치료 옵션이 고도화되면서, 이미 상당 수준의 혈당 조절이 가능한 환경에서 CGM이 제공하는 '추가 가치'가 실제 임상에서 유의미한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FreeDM2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다기관, 공개표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 영국 내 24개 1·2차 의료기관에서 수행됐으며, HbA1c 7.5~11.0% 범위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기저 인슐린과 최신 약물(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GIP/GLP-1 이중 작용제)을 병용 중인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총 303명이 최종 무작위 배정됐으며, CGM군 198명, SMBG군 105명으로 2:1 비율로 배정됐다. 연구는 1~16주 자가관리 단계(기저 인슐린 자가 증량 포함)와 17~32주 의료진 개입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연구 결과, CGM군은 모든 주요 평가 지표에서 일관된 우위를 보였다. 기저 HbA1c는 양 군 모두 8.8%로 유사했으나, 16주 시점 CGM군은 8.0%로 감소한 반면 SMBG군은 8.7%에 머물렀다.보정 평균 차이는 -0.6%p(95% CI -0.8~-0.3)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01). 이러한 격차는 32주까지 유지되며, CGM군 7.8%, 대조군 8.3%로 차이는 -0.5%p(95% CI -0.7~-0.2)였다.안전성 측면에서는 기기 비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양 군 간 유사했으며, 중증 저혈당은 SMBG군에서만 2건 발생했다.이번 결과는 CGM이 단순한 '측정 도구'를 넘어 치료 최적화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자가관리 단계에서도 유의한 HbA1c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은, 실시간 데이터 피드백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인슐린 용량 조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또한 의료진 개입 단계에서도 효과가 유지된 것은, CGM 데이터가 치료 의사결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의미한다.연구진은 "기저 인슐린과 현대적인 치료법을 병행하는 제2형 당뇨병 성인의 경우, 자가 관리 및 임상의 지원 하에 CGM을 사용하는 것이 SMBG 대비 혈당 조절 개선이 더 뛰어났다"고 결론내렸다.
2026-04-30 11:58:56연구・저널

"당뇨병 환자에 GLP-1RA 활용 등 진료지침 맞춰 개정돼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당뇨병학회가 급여기준과 임상 현장의 괴리가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GLP-1 RA) 기준 정비 등을 추진한다.이는 최신 진료 지침에 입각해 동반질환에 따른 맞춤형 약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대한당뇨병학회는 GLP-1 RA를 포함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 개정 등을 건의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GLP-1 RA의 기준 정비를 포함한 당뇨병약제 일반원칙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이날 설명에 나선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는 "오젬픽이 급여 등재됐음에도 까다로운 기준 등이 적용돼 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에 당뇨병 약제에 대한 보험급여 일반원칙을 개정하면서 GLP-1 RA와 관련한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현행 기준에서 오젬픽 등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의 급여 기준을 보면 메트포르민+설포닐유레아(SU) 약제를 2~4개월 이상 병용 투여해도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인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또한 심혈관질환 등 동반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급여가 불가능해 현재 진료 지침 및 가이드라인 권고와 괴리가 있는 상태다.이에 당뇨병학회는 오젬픽 급여 기준 및 당뇨병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을 현 실정에 맞춰 개정하도록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김종화 이사는 "오젬픽의 급여 기준을 별도로 신설한 것은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하지만 임상적 적절성 및 기준완화가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미 당뇨병학회는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급여 기준과 관련해 경구혈당강하제 2제 병용요법 이상으로 급여대상 병용 요법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BMI 기준의 유연화 등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아울러 지난 2011년 마련되고 2023년 3제 병용요법의 일부 확대가 이뤄진 당뇨병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김종화 이사는 "일반원칙 제정이 이미 너무 오래된 상황으로, 이후 다양한 약제가 나왔고, 실제 가이드라인 등에서도 1차 약제로 메트포르민을 권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메트포르민을 제외한 2차 병용 요법의 활용이 필요하고, 앞서 지적한 GLP-1 RA에 대한 기준 정비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특히 당뇨병과 관련한 국제 가이드라인 등을 봐도 동반질환을 고려해 환자 중심 접근법을 통한 혈당 강하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죽상경화 심혈관질환(ASCVD), 심혈관계 고위험군, 심부전 동반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SGLT-2 억제제 사용이 권장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따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 개정과 관련해서 다양한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우선 ▲메트포르민 금기 또는 부작용으로 투여할 수 없는 경우 SU 외에 타 약제의 단독 요법을 인정하도록 추진한다.이어 ▲동반질환(만성 신장병, 만성 심부전)이 있을 때 허가를 득한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 개선 ▲동반질환이 있으나 SGLT-2 억제제를 투여할수 없을 때 GLP-1 RA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 개선 등을 제시했다.아울러 ▲GLP-1 RA와 관련해 선행조건 삭제, 세분화 된 고시 항목 단순화 등 기준 정비 ▲인슐린요법의 단독 또는 경구제와 병용요법시 선행조건 삭제 급여기준 정비를 제안했다.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는 연내 기본원칙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화 보험이사는 "이번 개정 건의의 핵심은 최신 진료 지침에 입각해 동반 질환에 따른 맞춤형 약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유연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본적으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되 금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설포닐유레아 외에 다른 기전의 약제도 단독 투여를 인정하도록 1차 약제 기준을 유연화 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만성 신장병, 만성 심부전, 죽상경화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SGLT-2 억제제를 처음부터 1차 약제로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이사는 또 "기전상 상충되는 조합인 DPP-4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을 제외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모든 2제와 3제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인슐린과 경구제 2종까지의 병용을 인정하고, GLP-1 RA의 경우 비만 기준(BMI)이나 특정 약제 선행조건 제약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종화 이사는 "이에 관련된 의견이나 규정은 이미 만들어진 상태로, 현재 재정 영향 분석 단계"라며 "이에 올해 안에는 이 일반원칙이 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5 05:30:00학술대회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석학 서울 집결...IHMC 2026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장내유산균을 연구하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 세계학술대회(IHMC 2026 SEOUL)가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COEX에서 개최된다. 인체마이크로바이옴 국제컨소시엄(IHMC) 주관 학술대회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K-BIO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전 세계 1,0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정부, 임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와 미래 협력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의 학제 간 지평(Interdisciplinary Horizons in Microbiome Connections)'을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미생물학, 면역학, 영양학, 의학, 인공지능/데이터과학, 바이오산업 등과 융합하며 확장되는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서울대회를 한국의 연구 역량과 바이오산업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동시에, 차세대 글로벌 공동연구와 산학연 협력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학계뿐 아니라 산업, 정부, 임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교류 플랫폼으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Nature, Science, PLOS 등의 전문 편집인 6인이 학술대회에 직접 참여, 네트워킹과 학술성과 확산에 대한 협력도 진행한다.AI-바이오헬스/첨단바이오/정밀의료 등을 키워드로 하는 주제별 학술프로그램은 3개의 기조강연과 27개의 심포지엄으로 구성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정밀의학과 영양, 합성생물학,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및 면역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특히, Nature Awards 심포지엄, Danone Institute 심포지엄, 질병청-French Gut 프로젝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기관과 시각의 융합 심포지엄,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의 공동 심포지엄도 운영되어, 마이크로바이옴 기초 연구의 임상전환, 산업현황을 점검하고, 실제 사업화 과정에서의 규제 대응 및 시장 진출 전략 등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IHMC 의장을 맡은 고광표 교수(서울대)는 "IHMC 2026 SEOUL은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자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활발한 학술 교류와 더불어 한국의 문화와 환대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개최지인 서울 COEX에서 국내 연구진과 산업계가 쌓아온 성과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IHMC 2026 SEOUL은 단순한 국제학술행사를 넘어, 마이크로바이옴이 미래 의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질병 예측과 예방, 맞춤형 영양, 정밀치료, 면역조절, 차세대 치료제 개발, AI 기반 바이오 데이터 해석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확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서울대회는 그 방향성과 협력의 좌표를 제시하는 국제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4-24 12:01:16학술대회

이명 치료, '첫 3개월'에 성패…1269명 추적서 예후 인자 규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성모병원 박시내 연구팀이 이명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서 치료 성패를 가르는 핵심 예후 인자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치료 효과는 첫 1년에 집중됐고, 특히 초기 3개월이 가장 큰 개선이 나타나는 '골든타임'으로 나타났다. 성별·나이·청력 상태와 함께 초기 심리적 고통 수준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제시되며,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 수립의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24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비인후과 이찬미 임상강사)은 귀울림 증상인 이명(耳鳴)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이명은 외부에서 아무 소리가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삐~', '윙~'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구 약 5명 중 1명꼴로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국제학술지에 실린 메타 연구에서는 전 세계 평균 이명 유병률이 약 14%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해당 치료가 자신에게 효과가 있을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이 주목한 치료법은 199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꾸준히 적용해 온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전문 이명재훈련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다. 해당 치료는 이명을 뇌가 더 이상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환자 1269명(평균 나이 53세)을 치료 시작 후 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반,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장애지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 변화를 측정했다.분석 결과, 치료 효과는 시작 후 첫 1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3개월 사이에 귀울림의 불편함과 생활 방해 정도가 가장 크게 줄었고, 12개월까지 유의미하게 호전됐고 1년이 지난 뒤에는 개선이 둔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 현장에서 치료 첫 1년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치료 후 이명이 일정 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는 '임상적 완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하루 5분 이상 이명이 발생하지 않는 완치 환자는 해당 연구기간 중 172명(약 13.6%)이었는데, 다변량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완치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 또 나이가 젊을수록,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치료 시작 시점에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 후 이명장애지수의 개선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이명장애지수 자체가 높을수록 2년내 완전한 완치에 도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이는 초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도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만 완치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함을 시사한다.연구를 주도한 박시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6년간 꾸준히 시행해 온 이명재훈련치료에 대해 어떤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성별, 나이, 청력 상태, 초기 심리적 고통 정도를 함께 고려하면 환자별로 더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계기로 이명 환자를 진단할 때 단순히 귀의 이상 여부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심리적 고통 수준과 생활 영향도를 함께 평가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개인 맞춤형 접근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초 개최된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2026-04-24 11:48:08연구・저널

"단순 교류 넘어 글로벌 지침 선도…글로벌 학회로 도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유방암 학술대회로 성장한 'GBCC 2026(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6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료지침을 선도하는 '학술 퀀텀 점프'를 선언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 위주의 학회를 탈피해, 실제 임상 현장의 가이드라인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연구들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며 차세대 학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GBCC 2026 조직위원회는 학술대회 개막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학회 이정언 조직위원장(삼성서울병원 외과, 한원식 대회장(서울대병원 외과), 김태현 대회장(부산백병원 외과), 민준원 사무총장(단국대병원 외과)이다.GBCC 2026 조직위원회는 행사 개막일인 2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회의 핵심 성과와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진료지침 바꿀 연구 대거 공개이번 GBCC 2026의 가장 큰 특징은 학술 프로그램의 질적 혁신이다. 조직위는 기존 2.5일이었던 행사 일정을 3일로 확대하고, 실제 임상 지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랙티스 체인징(Practice-changing)' 연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채병주 학술위원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올해부터는 단순한 강의를 넘어 실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바꿀 수 있는 연구들을 GBCC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오늘 오전에도 한국의 최신 치료 지침을 바꿀 만한 다국가 임상 연구 결과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고 밝혔다.특히 눈길을 끈 연구는 '항암 치료 후 유방 내 암이 사라진 환자의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생략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다. 채병주 학술위원장은 "항암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의 경우, 굳이 겨드랑이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아도 재발률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팔의 부종 등 수술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원식 대회장은 이번 GBCC 2026의 가장 큰 특징은 학술 프로그램의 질적 혁신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만의 특수성 반영한 '컨센서스 세션' 도입GBCC 2026의 대표 세션인 '컨센서스 세션(Consensus Session)'은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유방암 치료의 합의점을 도출하는 자리다. 서구권 환자들과 달리 40~50대 젊은 환자 비중이 높은 아시아 유방암의 특성을 반영해, '폐경 전 여성의 초기 유방암 치료'를 주제로 집중 토론이 진행된다. 이정언 조직위원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미국이나 유럽은 환자의 3/4이 폐경 후 환자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절반가량이 폐경 전 환자"라며 "서구권 기준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아시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GBCC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현 대회장은 이번 GBCC가 아시아 최대 유방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AI 통역 시스템으로 글로벌 접근성 확대글로벌 학회로서의 내실도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59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등록했으며 , 해외 기조 강연자를 6명으로 확대해 기초 연구부터 임상까지 깊이 있는 논의를 지원한다. 특히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자막 및 번역 서비스 를 도입했다. 환우 세션의 경우 10개 언어로 안내를 제공하고, 실시간 Q&A 시 자국어로 질문하면 자동 번역되어 연사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의 포장마차 분위기를 연출하고 K-푸드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험형 컨퍼런스'로서의 차별점도 꾀했다. 민준원 사무총장(단국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은 "GBCC는 이제 아시아의 유방암 허브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모델을 통해 글로벌 유방암 연구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3 14:51:47학술대회

비만 주사제 사용하다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급성 췌장염' 의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최근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GLP-1 유사체 주사제가 대중화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발생 빈도는 드물지만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 췌장염'의 전조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실제로 6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최신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GLP-1 주사제 사용 군의 췌장염 발생 위험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국 FDA 이상 사례 보고 데이터를 분석한 약물감시 연구에서는 관련 보고의 약 30%가 투약 첫 한 달 이내, 절반가량이 3개월 이내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어, 투약 초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보통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면 초기에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을 겪는 경우가 흔해, 복부 불편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명치 끝이나 왼쪽 윗배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그렇다면 왜 GLP-1 주사제 투약 중 췌장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최신 연구들은 약물 자체의 직접적인 췌장 손상보다 '급격한 체중 감소'에 주목한다. 체중이 빠르게 빠지면(주당 1.5kg 이상)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비가 늘어나는데, 동시에 식사량이 줄면서 담즙 분비와 담낭 운동이 함께 감소한다. 여기에 GLP-1 주사제가 담도 운동을 추가로 둔화시키면서 담즙 찌꺼기(슬러지)와 담석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이시영 교수는 "췌장염은 똑바로 누웠을 때 배가 팽팽해지며 통증이 악화하고, 몸을 앞으로 웅크릴 때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특히 통증이 배에만 한정되지 않고 옆구리나 등으로 뻗어 나가는 방사통이 동반되거나 열과 심한 구토 등을 동반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이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초기에 발견해 금식과 수액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췌장 세포가 죽어가는 괴사성 췌장염이나 다발성 장기부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만성 췌장염이나 당뇨병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다만 최신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GLP-1 주사제가 약물군 전체로서 췌장염 위험을 뚜렷이 높인다는 근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췌장염 병력이 있는 환자 161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도 약물 투약 후 재발률은 10% 수준으로 일반적인 재발률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재발 원인의 절반 이상이 고중성지방혈증이나 음주 등 약물 외 요인이었다. 따라서 췌장염 이력만으로 약물의 치료적 혜택을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투약 전 고중성지방혈증·담낭 질환·과음·흡연 등 개인별 위험 인자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투약 중에는 ▲주당 1.5kg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 ▲지속적인 식욕 부진이나 거의 먹지 못하는 상태 ▲옅은 색(회백색) 변 ▲오른쪽 윗배 불편감이나 팽만감 등이 나타나면 담석이나 췌장염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체중이 너무 빨리 빠질 때는 약물 용량을 낮추고, 소량이라도 적절한 지방이 포함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유지해 담즙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담석과 췌장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3 14:15:16메타건강정보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