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2만명 이상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심방세동(AF) 발생 위험이 62%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간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이거나 8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AF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낮잠과 야간 수면 이상이 겹칠 경우 위험은 3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 대학병원 심장내과 제수스 디아스‑구티에레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수면과 심방세동의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093/eurjpc/zwaf377).
수면과 심혈관 건강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들이 종종 진행됐지만 대부분 단면 연구로 수면 패턴이 심방세동의 결과인지 원인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없었고, 낮잠과 야간 수면을 동시에 고려한 분석은 거의 전무했다.
이에 연구진은 수면 습관과 심방세동 위험 간 인과성을 확인하는 최초의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중앙값 15년간 추적하며 발생한 신규 심방세동 사례 163건을 추적했다.
낮잠 및 야간 수면 시간은 연구 시작 시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고, 심방세동 발생 여부는 사전 지정된 기준에 따라 심장 전문의가 확인했다.
수면 습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다변량 콕스 회귀모형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짧은 낮잠군(30분/일 미만)과 비교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62배(조정 HR=1.62) 높았다.
반면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은 짧은 낮잠군과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HR=1.32).
야간 수면 시간도 중요한 변수였다. 야간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거나 8시간을 초과하는 '비적정 수면군'은 6~8시간 수면군 대비 AF 발생 위험이 1.89배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위험은 낮잠과 야간 수면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였다. 낮잠을 30분 이상 자고, 야간 수면도 비정상적으로 짧거나 긴 이중 이상군의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무려 3.19배로 높아졌다(HR=3.19).
수면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심방세동이라는 중대한 부정맥 질환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심방세동 관리에 수면 습관 개선 요소도 중요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코호트 분석 결과 주간 낮잠이 길고 야간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권장 사항 및 개인 생활 방식 수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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