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제들이 혈당이나 체중 감소와 같은 주 전장 외 영역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가 SELECT 등 여러 대규모 임상에서 비당뇨 비만 환자를 포함해 심혈관계 사망과 허혈성 사건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하자 이번엔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라는 고위험 만성질환에서 임상적 효용을 입증한 것.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배리 A 보를라우그 등 연구진이 진행한 터제파타이드가 HFpEF 환자에서의 터제파타이드 투약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ACC에 21일 게재됐다(doi/pdf/10.1016/j.jacc.2025.04.059).
선행 연구에서 GLP-1 RA 약제 세마글루타이드는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예방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진은 GIP/GLP-1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의 HFpEF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시험 SUMMIT의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HFpEF와 체질량지수(BMI) 30 kg/m² 이상인 환자 731명을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군(n=364)과 위약군(n=367)으로 나눠 52주간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주요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까지의 시간과 KCCQ-CSS 점수 변화였으며, 6분 보행거리(6MWD), 체중, CRP, 허리둘레 등의 2차 평가지표도 분석했다.
특히 이번 보조 분석에서는 치료 전 BMI와 WHR 수준에 따라 환자군을 3개 분위로 나누고, 각 군별 치료 반응의 차이를 평가했다.
전체 분석 결과, 터제파타이드는 모든 BMI 및 WHR 분위에서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 사망 위험을 일관되게 줄였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군일수록 운동 능력과 체중, 혈압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6분 보행거리는 BMI 분위가 높아질수록 위약 대비 치료 효과가 커져, 최상위 그룹에선 평균 37.5m가 증가했으며, 체중 감소율도 10.7%에서 14.4%까지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 역시 BMI가 높을수록 뚜렷했다. KCCQ 점수의 경우 명확한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개선 경향이 고BMI 군에서 두드러졌다.
더불어 터제파타이드 투여군 내에서 체중 감소량이 클수록 운동 능력, 심부전 관련 증상(KCCQ), 염증 지표(CRP), 혈압 등이 모두 더 크게 호전됐다.
허리둘레 감소량 또한 6MWD 및 KCCQ 개선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 단순 체중 감량보다 중심성 비만 개선이 임상적 이득에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했다.
WHR이 높지만 BMI는 낮은 군에서는 NYHA 기능등급, NT-proBNP, 신장기능, 운동능력이 모두 나빠 더 취약한 표현형으로 나타났으며,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전신 질환 부담이 크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터제파타이드가 HFpEF 환자의 임상적 결과를 BMI나 WHR 수준에 관계없이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도, 치료 효과의 강도는 비만의 정도와 지방 분포, 그리고 치료에 따른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터제파타이드는 기초 BMI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HF 또는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였다"며 "특히 BMI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6MWD가 더 크게 개선됐고, 치료 시 체중 감소가 더 클 수록 6MWD 및 KCCQ 개선도 더 컸다"고 결론내렸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