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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시장 주도했던 메트포르민 역사속으로 저무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는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뇨병 환자 1약물 치료 시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대한당뇨병학회가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메트포르민을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에서 제외키로 했다. 효과 좋은 신약들이 지속 출시됐고, 초기 병용요법이 당뇨병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근거들이 쌓이면서 메트포르민은 확고했던 1차 치료제 지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195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처방되었다고 보면 대략 등장 75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격이다.30일 당뇨병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진료지침 개정 방향을 공개했다.메트포르민은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 진단 시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하는 1차 치료제로 권장되지만, 최근 일부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약제를 1차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국 당뇨병학회–유럽당뇨병학회 공동 가이드라인(ADA-EASD)은 2022년 개정을 통해 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혈당 수치나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나 SGLT-2 억제제를 1차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KDIGO의 2022년 신장질환 가이드라인 역시 만성 신질환(CKD)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 대신 SGLT-2 억제제를 1차로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병완 진료지침이사(연세세브란스 내분비내과)그간 주요 학회들은 신기능 저하 등 메트포르민을 쓰기 어려운 제한적인 상황이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등 환자들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다른 약제를 권고했지만 대한당뇨병학회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이병완 진료지침이사(연세세브란스 내분비내과)는 "이번 개정 지침의 하이라이트는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의 제외"라며 "지난 임기 때 메트포르민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시행했고, 이번에 연장 분석을 시행했지만 타 약제 대비 우월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우리나라 당뇨병의 특징은 젊은 청년층과 노인 당뇨병이 많다는 것"이라며 "젊은 층에서는 에너지가 많은 상태이지만 노인에서는 이화작용이 심해 메트포르민을 쓰기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체중 감소와 다음, 다뇨와 같은 이화작용(catabolism)은 노인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고 근육량 감소를 통해 전반적인 쇠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식욕 저하, 구역과 같은 부작용을 가진 메트포르민은 영양 상태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학회는 2023년 2형 당뇨병 약물치료 항목에 포함된 "약물 치료 시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하고 금기나 부작용이 없는 한 유지한다"는 항목을 삭제하는 한편 초기 병용요법에 무게를 실어줬다.이 이사는 "약물치료 시작 및 초기부터 당화혈색소의 목표와 현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약물치료 초기 시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한편 고혈압 관리 항목에서는 기존 140/90 mmHg 미만 목표치를 130/80 mmHg로 강화했고, 비만 관리 항목에선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2형 당뇨병환자가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요건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개선 실패도 추가했다.차봉수 이사장은 "메트포르민은 좋은 약제가 분명하지만 문제는 마치 1차 약제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새로 나온 신약을 쓰기 위해 메트포르민을 실제 쓰지도 않으면서 처방을 하는 사례까지 생겨 인식 개선의 일환으로 지침을 개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학회는 지침 개정안을 8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025-05-01 00:14:41학술대회

국내 의료진 주도 KRAS G12C 표적항암제 임상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의료진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을까.글로벌 제약업계가 KRAS 변이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의미 있는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가 AACR 2025에서 KRAS G12C 차세대 표적치료제 'D3S-001' 1a/1b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중인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2025)에서 중국 D3바이오가 개발한 KRAS G12C 차세대 표적치료제 'D3S-001'의 1a/1b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KRAS 유전자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변이 유전자로 전체 변이 유전자 중 약 25%를 차지한다. EGFR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고 KRAS G12C는 그중 한 종류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KRAS G12C 표적치료제는 소토라십(Sotorasib, 제품명 루마크라스)이 유일하다. 그동안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37.1%,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12.5개월에 그친다. 차세대 표적치료제가 필요한 배경이다.이에 따라 진행된 'D3S-001' 연구는 KRAS G12C 변이를 가진 진행성 고형암 환자(42명)를 대상으로 한 1a상, 소토라십과 아다그라십(Adagrasib)을 포함한 G12C 억제제 치료 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20명) 대상 1b상으로 나눠 진행됐다.그 결과, G12C 억제제를 투여 받지 않은 환자에서 73.5%의 ORR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의 경우 66.7%, 대장암(CRC) 88.9%, 췌장암(PDAC) 75.0%의 ORR를 기록했다.여기에 G12C 억제제 내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1b상에서는 30.0%의 ORR과 80.0%의 질병 조절률(DCR)을 달성했다. 주저자로 임상을 진행한 조병철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1세대 G12C 억제제 치료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임상적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D3S-001이 차세대 KRAS G12C 억제제의 핵심적인 특성, 우수한 안전성, 다양한 암종에서의 효능 및 1세대 내성 극복 능력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D3S-001은 1세대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5-04-30 11:55:11학술대회

대한비과학회, 코의 날 맞아 'Know Your Nose' 캠페인 진행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내 코 질환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비과학회(회장 김동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가 제3회 '코의 날'을 맞아 'Know Your Nose'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을 만났다.대한비과학회는 서울 에피소드369에서 28일 코의 날을 맞이해 나의 코 건강을 알자는 의미로 'Know Your Nos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학회는 지난 2023년부터 매년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제정하고 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코 질환이 증가하는 4월에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평생(∞)코 건강을 관리하자는 의미에서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지정했다.김동영 대한비과학회장은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코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지만 많은 분들이 코 건강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하지만 코는 단순히 공기만 지나는 통로가 아닌 폐까지 이어지는 호흡기에서 가장 앞에 있는 첫 관문으로 여러 대기오염 물질 및 병원균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코의 날을 맞이해 우리의 코 건강을 한 번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알레르기 비염과 이별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박수경 교수(세종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가 건강강좌를 진행했다.또한 유명 작가인 김혼비 에세이스트의 '제철에 맞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기쁨'이라는 특별강연도 마련됐다.또한 학회는 행사 시작 전 포토존 이벤트를 개최하며, 포토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 현장에서 굿즈를 제공했다.한편 대한비과학회는 '코의 날'을 알리기 위해 4월 한 달간 TBS 라디오 캠페인 진행 및 최일구 허리케인 보는 라디오 출연, 의학유튜브 '나는의사다'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2025-04-29 09:52:35학술대회
현장

의학회도 본격적인 AI 시대…실시간 강의 번역 기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5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마곡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SCCM 2025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AI 검진 시스템의 적용 사례와 각 강연의 실시간 다언어 번역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의학계 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단순한 소개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검증 및 실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최근 열린 주요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AI 검진 모델의 정확도와 임상 적용 결과가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학회는 강연 현장에 AI 실시간 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청중 편의성을 높였다.25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마곡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SCCM 2025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AI 검진 시스템의 적용 사례와 각 강연의 실시간 다언어 번역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Chat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이 2022년 11월 공개된 이후 의학계에서는 논문 작성이나 환자 안내에 활용하기 위한 접점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건강검진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질환 발병률을 예측하는 검진/판독 AI가 의료기관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KSCCM 2025는 강연자의 구두 설명이 실시간으로 번역돼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동시 송출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최근 1~2년새의 의학계 학술대회의 트렌드는 생성형 AI 활용법과 이를 통한 논문 작성, 논문리뷰·검색을 위한 AI 활용법 등에 집중됐지만 올해부터는 의료기관 별 검진 AI 도입 성과 등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다.학술대회 운영 방식에도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다국어로 번역하는 AI 시스템이 일부 국제학회에서 시범 적용되면서, 기존의 동시통역 인력 없이도 자막 및 오디오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이상민 학술이사는 "이번 학회는 현재 국내의 중환자 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의료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Reviving ICUs, Restoring Hope를 슬로건으로 했다"며 "중환자의학에서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주제들뿐 아니라 강의장 내 실시간 AI 통역서비스를 통해 강의에 대한 집중도와 이해의 폭을 높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강연장 곳곳에서는 "언어 장벽을 깨기 위해 최첨단 AI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문구를 안내했다.한국어 강연의 경우 프리젠테이션 화면 오른쪽에 연자의 언급이 실시간으로 영어로 번역돼 소개됐고, 영어 강연의 경우에도 다국적 참가자들을 배려해 슬로바키아어, 스와힐리어, 타갈로그어, 네팔어, 힌디어, 히브리어 등 총 38개 언어로의 번역 서비스가 제공됐다.QR 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 브라우저를 통해 선호하는 언어를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강연에 맞춰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제공하고,  텍스트 외에 음성 듣기 기능도 지원했다.이같은 AI 실시간 번역은 이달 개최된 GBCC 2025에서도 선보인 바 있지만 영어 환경에 익숙치 않은 환우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적용된 바 있다.GBCC 환우 세션은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여 3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고, 유방암 관련 전문 용어를 사전 학습시켜 통역의 정확도를 높였다.또한 사전 홍보물과 행사 운영 자료는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영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튀르키예어, 러시아 등 7개 언어로 제공하며, AI 아바타와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해 환우 세션 홍보 영상과 국가별 맞춤 환영만찬 조직위원장 인사말 영상을 제작·선보인 바 있다.이와 관련 대한유방암학회 김성용 회장은 "대만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 참석했더니 모든 세션이 실시간 영어 자막으로 변화되고 이후 중국어로 변환되는 걸 보게 됐다"며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GBCC에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다국가 참가자를 배려해 스마트폰을 통해 38개 언어로 실시간으로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읽거나 들을 수 있게 했다.그는 "제한적으로 환우 세션에만 적용했지만 향후 이와같은 AI 번역, 통역 서비스는 학술대회에서 보편화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영어 통역사를 불러 학회장 여러곳에 배치할 경우 하루 서비스요금만 1천만원에 달해 운영비 측면에서 부담이 만만찮다"고 귀띔했다.■의료기관 AI 적용 본격화…"유용한 툴, 도입 미룰 이유없어"의료계는 AI 기술을 연구와 진료 보조 수단으로 적극 도입하는 동시에, 그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실제로 심혈관, 폐암, 간질환, 당뇨병 등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후를 예측하는 AI 기반 모델들이 다수 개발돼 학계에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민감도와 특이도, 실제 임상 적용 성과를 중심으로 한 연구 발표가 증가하는 추세다.장원경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과 교수이날 AI 기반 소아 환자 위험 관리 시스템 적용례를 발표한 장원경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과 교수는 "도입한지 최근 몇달밖에 안 됐지만 AI가 환자의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안내해 초기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사례들이 있었다"며 "의료진이 충분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 내에 심정지 예측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면 환자 예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AI가 곧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명히 사람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현 의료 환경과 상황과 같이 제한된 인력 구조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AI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상태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나빠지기 전에 즉각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안내받는 것은 소아 환자들에 있어 좀 더 효율적인 의료 인력의 운영과 환자의 예후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AI가 유용한 보조 도구로써 편하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해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한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뇌졸중학회도 이날 ▲중증 뇌졸중 치료를 위한 디지털대전환: AI, 로봇, IoT 및 스마트병원 ▲연합학습 AI와 의료데이터의 미래 가능성과 도전 과제 ▲디지털 의료 2025: 생성형 AI의 시대 ▲뇌졸중 진단보조 AI와 법적 규제 등의 세션을 마련하고 임상 영역에서의 AI 도입 및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KSCCM 2025 연례회의를 통해 국제학술대회에서의 언어 장벽을 AI로 깨뜨리겠다고 공언했다.
2025-04-28 05:10:00학술대회

"중환자실 병상 확충에만 몰두, 의료 개혁 아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5일 중환자의학회는 마곡코엑스에서 춘계학술대회 KSCCM-ACCC 2025를 개최하고 선진국 수준의 중환자 진료에 도달하기 위한 질적 수준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대한중환자의학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등의 의료개혁에 대해 중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가 배제돼 있다며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의료 현장에서는 병원마다 최소 기준만을 충족시키는 중환자실 병상 확충에만 몰두하고 있는 실정으로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것은 양적 팽창일뿐 의료 개혁이 아니라는 것.25일 중환자의학회는 마곡코엑스에서 춘계학술대회 KSCCM-ACCC 2025를 개최하고 선진국 수준의 중환자 진료에 도달하기 위한 질적 수준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2024년 2월부터 정부는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의 공정성 제고를 4대 축으로 하는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개혁 과정에서 중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포괄적인 논의는 철저히 배제됐고,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병원마다 '최소 기준'만을 충족시키는 중환자실 병상 확충에만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는 것이 학회 측 판단.홍석경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는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인지, 그리고 그것이 선진국형 중환자의료체계로의 발전을 이끄는 올바른 방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는 그간 중환자실 병상 확대와 장비 보강 등, 이른바 양적 팽창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 왔다"고 지적했다.홍석경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그는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인 대응 기반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확장만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중환자의료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인 질적 개선을 결코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중환자의료체계는 ▲전담 전문인력의 절대적 부족 ▲진료 표준화의 미비 ▲다학제 협력의 한계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의 질은 국제적 기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홍 이사는 "중환자 진료는 병상과 장비의 숫자로만 해결되는 영역이 아니"라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양에서 질로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중환자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정책 개입과 함께 다음과 같은 개혁 과제가 시급히 이행돼야 한다"고 했다.학회가 제시한 방안은 ▲중환자의료 전담 전문 인력의 양성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전국 단위의 중환자 진료 표준화 및 질 관리 체계 수립 ▲다학제 기반 협진 및 중환자 재활 연계를 포함한 통합 진료체계 구축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중환자의료 정책 수립 및 예산 지원 강화까지 네 가지.조재화 회장은 "중환자실은 의료체계의 마지막 보루"라며 "감염병 유행과 같은 사회적 의료재난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이 보루의 취약함을 뼈저리게 경험해 왔다"며 "이번 의료개혁의 방향 속에서 중환자의료체계 강화가 제외된다면,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우리나라의 중환자 진료 수준은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중환자의료체계가 단순한 병상 수 확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정책 전환과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10만명 당 중환자실 베드 수를 보면 미국이 21 베드, 일본이 14 베드, 캐나다가 13 베드인 반면 체코슬로바키아는 40 베드로, 베드 수가 많다고 질은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025-04-25 11:49:27학술대회

세계 보건‧규제 전문가 집결…DIA 연례회의 성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재)한국규제과학센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미국약물정보학회가 공동 개최한 DIA 한국 연례 회의 2025가 22~23일 이틀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서울시 용산구 소재)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이번 연례 회의는 '혁신 의약품 개발 촉진과 규제 신뢰성 제고를 위한 협업'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국내 식약처와 평가원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등 전 세계 보건‧규제 전문가, 신약 개발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22일에는 마르완 파탈라(Marwan Fathallah) DIA 글로벌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이 축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제 협력과 규제과학에 기반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마르완 파탈라 DIA 글로벌 회장은 "인공지능(AI),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정밀의학과 같은 혁신적인 제약‧바이오 기술의 발전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 이상의 의미"라며 "신기술과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함에 따라 분야, 산업,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강석연 평가원장은 축사에서 "평가원은 글로벌 규제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혁신의약품의 신속한 제품화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DIA 한국 연례회의 2025가 규제기관, 산업계, 학계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신약 개발의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재국 부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 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혁신 기술 수용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환경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분산형 임상시험(DCT)의 확산 등 혁신기술 도입을 다루는 이번 행사가 제약바이오 산업과 혁신과 도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숙 센터장은 "날로 발전하는 신기술이 접목된 혁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규제적인 측면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규제에 대한 신뢰가 든든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며 "글로벌 규제 조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이번 회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제임스 와비(James Wabby) 애브비(AbbVie) 글로벌규제부 책임자가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식의 필요성'을 주제로 첨단치료 의료제품(ATMPs), 유전자 편집 시스템(CRISPR), 3D 바이오프린팅, 혈액-뇌 장벽(BBB) 전달 시스템 등 차세대 치료제의 사례를 소개했다.그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 중심의 관점, 상업적 필요성,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한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규제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업계와 규제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뒤이은 세션은 총 5개로 ▲세포 유전자 치료의 동향과 이슈 ▲임상시험과 규제에서의 환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규제 의사결정 시 실사용증거(RWE)의 기존 임상시험 대체 가능성 ▲혁신 기술을 통한 신약 개발 ▲임상시험 환경 변화에 따른 도전과 기대를 주제로 진행됐다.둘째 날인 23일 전체 연설에서는 삼벨 아자티얀(Samvel AZATYAN) WHO 규제·안전 책임자가 '조화와 융합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규제 신뢰'를 주제로 강연하며 "의약품에 대한 규제 신뢰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 등을 보장하는 것으로 규제 당국에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그는 "WHO를 비롯해 국가 규제 당국, 산업계,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해 글로벌 보건 환경의 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진 세션 역시 총 5개로 ▲규제 신뢰성에 기반한 국제 규제 협력 프레임워크 ▲규제과학의 혁신-글로벌 동향과 혁신 기술의 적용 ▲분산화를 통한 환자의 임상시험 접근성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략 ▲품질과 비임상 연구를 주제로 진행됐다.특히 둘째 날 첫번째 세션 패널 토의에서는 '신뢰에 기반한 규제 협력(Regulatory reliance)'에 대한 식약처의 준비 및 노력, 향후 국제 리더십에 대한 기대 등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참고로 이번 DIA 한국 연례회의 2025는 평가원, DIA, 센터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열리는 행사로, 최신 글로벌 규제 및 혁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5-04-24 11:21:02학술대회

"당뇨병전단계 인구 30%…스타틴 처방 패턴 변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 당뇨병 인구가 급증하면서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스타틴 성분에도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하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선택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지만 고강도 스타틴 요법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을 최대 36% 높여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것.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APSC2025)에서는 당뇨병 인구의 급증에 맞아 스타틴 성분 선택 기준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당대사 장애를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발표한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당뇨병 전단계 환자 비율이 50%에 달한다"며 "스타틴의 신규 당뇨병 유발 가능성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시 주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그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며 "JUPITER 연구를 필두로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단순히 LDL-C 저하 효과만을 보고 스타틴을 고르면 안된다는 인식이 의료진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분석 결과 스타틴 투약으로 9%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저, 중강도 스타틴은 10%, 고강도 스타틴은 36%로 그 위험도가 변한다. 역시 혈당에 대한 스타틴의 영향도 고강도에서 24%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윤 교수는 "NODM 발생 부작용 관련 연구는 지속 발표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인은 유전적 및 대사적 특성상 스타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동일한 용량에서도 혈당 상승과 NODM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최대 78%의 위험 상승이 보고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의 당뇨 발생 위험은 72% 높다"며 "실제로 미국FDA도 스타틴이 혈당과 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만큼 당뇨병 고위험군의 경우 NODM 발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타틴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처방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스타틴 성분 피타바스타틴 중강도 스타틴 중에서도 NODM 발생률이 낮고, 스타틴 초기 치료군 및 PCI 시술을 받은 심혈관질환 2차 예방 환자군에서도 안정적인 혈당 프로파일을 보여준 바 있다.SCEAD 연구 등에서 피바타스타틴은 adiponectin 상승, GLUT4 발현 조절 등과 관련된 당대사 개선 효과가 보고됐고, 에제티미브는 당뇨병 발생과는 무관해 병용 시에도 안전성이 유지된다.윤 교수는 "2021년 BMJ 메타분석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타 스타틴 성분의 대조군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24% 낮았다"며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49%, 로수바스타틴 대비로는 50% 위험도가 낮았다"고 강조했다.'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을 통한 최첨단 치료'를 발표한 사영경 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역시 비슷한 관점을 유지했다.사 교수는 "고강도 스타틴은 사용할수록 근육통 및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피타바스타틴은 그렇지 않다"며 "1mg에서 4mg으로 용량을 증대했을 때 심혈관 질환 예방 개선 효과가 19% 감소했음에도 NODM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영경 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그는 "이러한 근거에 따라 일본 JCS 가이드라인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과 동일한 강력한 스타틴으로 분류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AS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에서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 LDL-C 목표 수치 도달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ASCENDING 연구에서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 중이던 환자를 피타바스타틴와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스위칭했을 때 중등도 스타틴 사용군 대비 평균 약 23%, 고강도 스타틴 사용군 대비 LDL-C가 70mg/dL 미만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한만큼 효과와 안전성 두 가지 모두를 갖췄다는 게 그의 판단.사 교수는 "ACS 발생 이후 심바스타틴 치료에 에제티미브 추가가 심혈관 사건 감소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한 IMPROVE-IT 연구에서 MACE 발생률은 병용군에서 34.7%가 32.7%로 낮아져 상대 위험 감소 약 6.4%로 나타났다"며 "이와 비슷하게 설계로 피타바스타틴 성분을 대상으로 한 연구 HIJ-PROPER 연구도 시행됐다"고 말했다.그는 "HIJ-PROPER 연구는 IMPROVE-IT 연구보다 PCI 수행 환자 비율이 95%로 높았지만 기간이 짧고, 참여자 수가 적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결과에선 36.9%가 32.8%로 낮아져 IMPROVE-IT 결과를 앞서기도 했다"며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참여자 수가 적다는 것에서 기인했을 뿐 결과만 놓고 보면 IMPROVE-IT을 압도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좌장을 맡은 박철수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는 "피타바스타틴은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서 스타틴 성분 스위칭 연구인 ASCENDING을 포함해 다양한 효과와 안전성을 살핀 연구가 발표돼 근거를 쌓았다"며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스타틴"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임상현 교수(부천성모병원 순환기/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이사장)는 "피타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아시아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틴을 사용해야 하는 Primary prevention 군에서 효과와 안전성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5-04-23 13:21:35학술대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지역사회 돌봄 해법 찾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가 5월 15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오는 5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농수산물유통센터) 3층 세계로룸 I(301호)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Better Oral Health for All'를 주제로 '2025년 보건의 날 기념 제50회 보건학종합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정회원 1만원(연회비 별도), 비회원 5만원, 학생 3만원이며, 사전 입금이 필요하다.개회사는 홍승권 회장이 맡는다. 좌장은 김정하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와 황지영(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이 맡아 행사를 진행한다.1부에서는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상관성(김현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과 구강노쇠와 전신노쇠(강경리 경희대 치과병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예정 있다.이어지는 2부 토론에서는 ▲지역사회 구강돌봄의 요구와 문제점(황지원 경동대 간호대학 교수) ▲밀폐형 다채널 구강세정기 구강건강 증진효과(장총화 단국대  치위생학과 교수) ▲구강노쇠 예방관리를 위한 구강재활 중재의 필요성(박근수 광주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다제약물과 구강건조 (윤선희 전 부천시약사회 회장) ▲노쇠와 구강노쇠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백희준 한양여자대 식품영약학과 교수) ▲지역사회 적용 가능한 구강·전신건강 통합관리 프로그램(조비룡 서울의대 교수)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문의는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이메일(koreanaphc@gmail.com)로 가능하다.
2025-04-23 10:27:17학술대회

뇌졸중학회,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 도입 필요성 논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한림의대 황성희, 이사장 성균관의대 김경문)가 오는 2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5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와 국내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지역별 격차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mobile stroke unit) 관련 강연을 통해 국내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 도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이동식 집중치료실은 2008년 독일에서 먼저 설치됐으며, 현재 미국, 호주, 유럽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태국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태국 마히돌 대학교 시리라즈 병원의 용차이 닐라논(Yongchai Nilanont) 교수가 태국에서의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 현황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뇌졸중 정밀의료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 시대에 유전체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뇌졸중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뇌졸중 정밀의료향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뇌졸중 주요 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에 대해서 논의하고 최근 임상에 도입된 고지혈증 및 당뇨 조절 약물의 뇌졸중 환자에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총회에서는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는 뇌졸중 환자'가 여전히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필수적인 초응급질환인 뇌졸중 환자'의 50% 이상이 응급실에서 응급환자 분류 체계(KTAS) 3으로 분류돼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에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또한, 재관류치료연구회에서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며, 뇌졸중 환자에서 환자 맞춤형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 치료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뇌졸중 환자들의 신경학적 평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의 전문 간호와 혈압 및 혈당 관리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대한뇌졸중학회는 매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뇌졸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국내 뇌졸중 치료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 국내외 유수의 연구팀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대한뇌졸중학회는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뇌졸중 전문 의료진과 연구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국내 뇌졸중 시스템 구축, 뇌졸중 환자 대상 최고의 치료 제공을 위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세계 뇌졸중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4-22 11:45:55학술대회

1년 사이 간암진료도 차질…초치료‧이식 모두 줄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의료대란 사태 여파로 간암 치료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대학병원 중심으로 확인한 결과, 간암 초치료 건수가 감소했으며 진료지원(PA) 간호사 비율은 크게 늘었다.대한간암학회 김순선 보험이사가 자체 조사한 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대한간암학회 김순선 보험이사(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학술대회에서 수도권 주요 병원 자료를 바탕으로 '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우선 2023년부터 2024년 1년 동안 진료 인력은 8개 병원, 간암 초치료는 7개 병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그 결과, 진료인력 구성면에서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1년 사이 전공의가 남은 병원은 8개 중 1개 병원의 불과했다. PA 비율은 2023년 15.1%였는데, 1년 사이 28.7%로 2배 가까이 역할이 증가했다. 교수 비율은 2023년 44.2%에서 이듬해 50.9%로 증가했지만 실제 증가인원은 84명에서 86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같은 조건으로 과목별 경계를 두지 않고 간암 진료 영역의 진료 인력 구성을 들여다봤더니 마찬가지였다.전공의가 남은 병원은 1개 병원이었고, PA 비율도 13.6%에서 26.8% 급증했다. 교수비율도 84명에서 3명 증가한 87명에 머물렀다.아울러 수도권 7개 대학의 간암 초치료 건수는 1년 사이 1655건에서 1177건으로 급감했다. 진료 인력 구성 면에서 전공의의 역할은 줄고, PA 간호사의 비율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간암 초진단 시 병기가 1, 2기가 감소하고 4기가 9.8%에서 12.0%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4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의 경우는 항암치료와 TARE로 기존과 마찬가지였다. 반대로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간이식 건수는 월평균 115.6건에서 90.4건으로 22% 감소했다. 수도권 병원의 간이식 비율도 84.8%에서 80.2%로 줄었고, 그 사이 충남과 전북지역 간이식은 0건 이었다.이를 바탕으로 김순선 보험이사는 진료 인력의 구조적 변화로 간암 진단 및 초치료 체계가 지난 1년 사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김순선 보험이사는 "의정사태 이후 간암 초치료 건수와 간이식 건수가 뚜렷하게 감소했고, 일부 병기 증가 및 진료 질 관련 지표의 하락은 의료 공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진료 체계 회복과 필수의료 인력 재구성 없이는 중증 질환 관리에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위험이 크다"며 "의료의 지역적 불균형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04 11:39:02학술대회

전 세계 35개국 1000명의 장 전문가들 서울로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 35개국에서 1000명에 달하는 장 전문가들이 오는 10일 서울에 집결한다. 오는 10일 국제학술대회 IMKASID 2025(The 8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가 개막하기 때문이다.대한장연구학회가 오는 10일부터 국제학술대회 IMKASID 2025를 개최한다.대한장연구학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MKASID 2025를 개최할 예정이다.올해 'The Intestinal Odyssey: Explore, Empower, Evolve'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규모 때문이다.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이미 사전 등록을 마쳤기 때문. 학회가 막을 연 이래 최대 규모다.그만큼 학술 강좌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올해 IMKASID 2025에서 발표되는 초록이 총 340편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학회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이다.올해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종양, 대장 및 소장내시경 등 장 분야에 대한 대표적인 최신 지견이 논의된다.또한 영양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 기초 및 임상 영역 전반에 걸친 내용들을 국내외 석학들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연구 워크숍, 간호사 및 영양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더불어, 대한면역학회(KAI)와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기초 및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특히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염증성장질환학회와 대만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염증성 장질환 및 대장암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IMKASID 2025 기간에는 'GO IMKASID'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지역의 젊고 역량 있는 장연구 의사들에게 한국의 우수 센터에서 연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올해는 6개국에서 19명이 참여할 예정이다.대한장연구학회 관계자는 "GO IMKASID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교류 활동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연구학회는 이번 IMKASID 2025가 국내 연구자들의 우수한 연구 및 치료 성과를 전 세계 의학계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이같이 다양한 국가에서 1000명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은 국내 의학계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장연구학회 관계자는 "대한장연구학회는 대장암부터 염증성 장질환을 아우르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장질환 전문학회로 약 1000여 명의 장질환 전문의가 평생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IMKASID 2025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3 11:28:22학술대회

"의료계 갈등, 의대생 혼란 가중…사회적 합의 도출해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의료계 내부 갈등이 의대생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의료계 자중을 당부했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 김완호 회장은 30일 춘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겉으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은 80% 이상의 학생들이 복귀했다고 보도되지만 사실확인이 어려우며 이면에는 여러 고민과 갈등이 숨겨져 있다"며 "일부 학생들은 미등록을 고수하며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복귀한 학생들 중에서도 수업 거부 등 추가적 단체행동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는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5 대한정형외과의사회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어 "이러한 내부 갈등이 의대생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돌아오지 않으면 의대증원을 유지하겠다는 등 정부의 협박은 사태 해결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반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의대생, 의협, 정부 모두 자신의 입장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의대 정원 수급추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본법 통과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원하는 독립성이 무시됐다"고 비판했다.김 회장은 "의료계는 수급추계위를 독립적인 민간기구로 둬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가장 전문적인 기구라 설립되길 원한다"며 "현 수급추계위 논의를 전공의나 학생들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료의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한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입법예고에도 강력한 불쾌감을 표현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의료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인터넷 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다른 의료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행위'를 하는 의료인에게 자격정지 12개월 처분을 내린다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했다.김 회장은 "정부는 해당 규제를 발표하며 대상자는 11만5185명의 의사라고 조준하고 있다"며 "행정처분 형량의 대부분이 15일에서 3개월 이내로 12월은 최대치인데 합당한 형량인지 의문이 든다"고 강력 비판했다.이어 "위반사항 수십 가지 중에 12개월은 진료행위 중 성범죄와 고액의 허위청구 두 가지뿐"이라며 "정부는 전공의들의 정당한 요구를 진정성있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격정지 12개월의 입법을 운운하고 있다. 의료개혁 파트너로서 의료 전문가를 인정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완호 회장은 "실손보험 개혁안은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의 수익증대로 귀결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비급여 통제, 환자 선택권 제한…행정소송 적극 지원"이들은 정부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실행방안에 담은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편과 관련해 '견강부회'라고 지적하며 강력 비판했다.김완호 회장은 "이번 개혁안은 선별급여 안에 관리급여를 신설하고 비급여 관리에 환산지수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며, 도수치료를 비롯한 일부 항목을 비중증으로 분류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안은 의료체계를 붕괴하고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의 수익증대로 귀결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과잉진료와 의료쇼핑이라는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 것은 설계한 보험사의 잘못"이라며 "그 비용이 선량한 의료 소비자에게 실손보험료 인상 등으로 연계되는 동안 아무 대책도 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은 그 책임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또한 "저수가 급여진료를 비급여 진료로 겨우 보전하는 의료체계의 이율배반적 현실은 우리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관료는 정부의 실책을 더 이상 시장의 실패로 돌리는 무지한 오판을 멈추고, 전공의와 의대생, 국민들에게 정책실패에 대한 깊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명예회장은 "관리급여는 아직 두루뭉실한 틀만 있을 뿐 어떤 행위가 포함되는지 등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형외과의사회는 적극적으로 의료 단체 및 환자단체와 협업해 법적인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2000년과 2012년 의료계에서 당연지정제에 대한 위헌 소송이 제기된 바 있는데 헌재는 두 소송 모두에서 당연지정제를 합헌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연지정제가 공익을 위해 감수할 만한 제한이라는 것인데, 비급여·실손보험 통제 시 환자의 권리 침해가 더욱 심해져 이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와 별개로 비급여 통제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환자의 권리가 침해받는다면 환자단체 등과 협업해 이들의 행정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의사협회 입장을 지지하며 끝까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30 20:15:47학술대회

C형 간염 자가진단 효과 주목 '간 관련 사망' 69% 낮춰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이 퇴치와 치료를 위한 다학제간 협력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북경 에서 열린다.전 국민이 C형 간염 자가 진단 검사를 활용하면 간 관련 사망을 69% 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올해부터 일부 연령에 한해 C형 간염  국가검진이 시행되는 가운데 나온 전국민 코호트 예측 모델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연세대, 이화여대 공동 연구팀(연세대 의대 김범경, 안상훈 교수, 이화여대 약대 이한길, 신경선, 배승진 교수)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코호트 분석 결과를 27일 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발표했다.교수팀은 2030년까지 C형 간염을 퇴치하자는 WHO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가진단 검사 방법이 비용-효과적인 대안임을 입증했다.연구팀은 다이내믹 오픈 코호트 모형을 사용하여 7년 동안 1) 전 인구를 대상으로 스크리닝하는 방법, 2) 1945 ~ 1984년생을 대상으로 스크니닝 하는 방법, 3) 고위험군 환자에서 스크리닝하는 방법을 아예 스크리닝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하여, 장애보정생존년수(DALY) 당 점증적 비용효과를 관찰했다.그 결과 세 가지 스크리닝 전략 모두 C형 간염 자가진단 검사가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했다. 특히, 전 인구를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할 경우, 심각한 간질환 발생을 71%, 간질환 관련 사망을 69% 줄일 수 있는 뚜렷한 임상적 효과도 확인했다. 게다가 26만7942건의 장애조정생명연도(DALY) 발생에 비용대비효과값(ICER)은 8078달러로 나왔다.올해부터 C형 간염이 일부 연령 이상 국가검진이 시행되는 가운데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가검사를 하면 간관련 질환과 사망을 낮출 수 있다는 코호트 분석결과가 나왔다.(APASL 2025 발표)안상훈 교수(연세의대 소화기내과)는 “자가진단 검사는 WHO에서 추천하는 C형 간염 진단 방법 중 하나로, 본 연구 결과는 항체 검사의 접근성이 낮은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국가 차원의 스크리닝이 비용-효율성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다만 고위험군 코호트에서는 심각한 간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해서 WHO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한편 질병관리청은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에게 C형간염 확진을 위한 세부 항체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해 기준 1969년생(만 56세) 국가건강검진 수검자이며, 상급 종합병원을 제외한 가까운 병·의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은 경우 해당한다.
2025-03-28 05:30:00학술대회

소송·당직에 지쳐가는 혈액학 의료인…75%가 사직 희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7일 대한혈액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KSH 2025'를 개최하고 회원 대상 첫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대한혈액학회가 첫 회원 설문을 진행한 결과 사직이나 이직 의사를 밝힌 회원이 75%에 달했다.의료소송 경험자 비율은 33%였고, 야간 당직 이후 연속근무를 한다는 비율도 80.5%에 달하는 등 소송과 육체적 근로 부담을 호소하는 의료진이 많아 본격적인 사직 러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우려다.27일 대한혈액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KSH 2025'를 개최하고 '국내 혈액학 분야의 인력 문제: 의료진 대상 설문조사를 통한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현재 대한민국의 혈액학 분야는 의료진의 심각한 부족 현상과 함께, 의료 제공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불만과 임상 실무에서 커져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혈액학 관련 의사들의 현황을 평가하고, 그들의 직무 만족도, 업무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및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조사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먼저 국내 혈액학 의료 인력 현황을 보면 혈액내과 전문의는 160명, 소아혈액 전문의는 74명, 진단검사의학과 골수 판독의는 82명, 병리과 혈액암 판독의 55명으로 집계됐다.이를 인구 10만 명당 혈액학 인력 비율로 보면 영국은 2.92명, 미국은 0.71명, 일본은 1.11명인데 반해 한국은 0.31명에 그친다.의료 인력의 부족에 덧붙여 편중 현상도 지적된다. 서울 근무 인력은 167명, 서울 인근 지역 근무 인력은 247명이고, 그외 지역은 129명에 그친 것.김혜리 홍보이사김혜리 혈액학회 홍보이사는 "대한민국에서는 혈액학 의료진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할뿐더러 혈액학 전문 인력은 주로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한국에서 혈액암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혈액학 전문 인력의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그는 "특히 주당 근무시간과 월별 야간 당직 수, 당직 이후 휴식 여부 등의 설문에서도 사직이나 이직 희망자가 많아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 혈액학 전문 인력은 충분한 휴식 없이 장시간 근무해 상당한 신체적 부담에 직면하고 의료 소송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주당 근무 시간을 보면 주 80시간 이상이 46.3%, 100시간 이상이 16.8%, 80~100시간이 29.5%였고, 월별 야간 당직 수는 5~6회가 30.9%로 가장 많았다.야간 당직 이후 연속 근무를 한다고 답한 비율은 80.5%,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로는 두통(86.6%), 체력저하(45%), 불면증(44.3%), 피로(40.9%), 소화불량(39.6%), 호르몬불균형(25.5%)을 호소했다.의료소송 경험을 묻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비율이 32.9%였고, 의료 소송 건수로는 1건이 45.8%, 2건이 16.7%, 3건 이상은 37.5%였다.전반적인 직업 만족도에 대해선 37.6%가 보통이라고 답했지만 불만족은 29.5%, 극심한 불만족은 3.4%로 나타났다.사직 혹은 이직에 대해선 74.5%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향후 5년 내 혈액학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30.9%, 매우 부정적이란 의견이 42.3%로 10명 중 7명 이상이 국내 혈액학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김혜리 혈액학회 홍보이사는 "과도한 근로와 의료소송뿐 아니라 불합리한 건강보험 구조, 비합리적인 보험 수가 삭감, 그리고 신규 혈액학 전문 인력 양성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많은 혈액학 전문의들은 이 분야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종 지원 등 정책적인 개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이날 학회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과제로 ▲후임 전문의 양성과 진료지원인력 확대 ▲근무 강도 및 위험도에 따른 보상 차등화와 휴식 보장 ▲전문성을 인정하는 법적 보호 장치 마련 ▲혈액진료 관련 수가 개선 ▲진료 인력의 지역간 불균형 해소 ▲보험급여의 불합리한 삭감 개선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2025-03-27 19:02:28학술대회

소화기내시경학회, 6년만에 오프라인 세미나…인파 쇄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박종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71회 춘계 대한소화기내시경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소화기내시경 분야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을 이루었다.의료계를 둘러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41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해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나누었으며, 특히, 오랜만에 마련된 대면 학술 행사인 만큼 선후배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됐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회원 간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내시경시술의사가 알아야 할 복강내 구조 세션을 포함해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췌장담도 등 주요 분야의 핵심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대장내시경 Hands-on 코스 ▲내시경 감염 관리 및 소독 ▲진정 및 질 관리 프로그램, 성공적인 소화기내과 개원을 위한 준비 등,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생생한 시술 현장을 전달하는 Live Demonstration(VOD)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위원회가 집필한 '진정내시경 가이드북 제3판'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최근 소화기내시경을 진정내시경으로 시행하는 의료진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진정 관련 우발증과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에 이번 개정판 발간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대한의사협회 인증인 "의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 프로포폴 진정 교육"을 포함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진정내시경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와 국가암검진 질 관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안전하고 질 높은 진정내시경 수행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간된 제3판 가이드북에는 환자 평가 및 감시 과정, 진정의 실제, 우발증 관리, 교육과 공의서 등 실제 임상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겼으며, 국내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환자 대상 설문 결과와 2025년 개정 예정인 임상진료지침의 핵심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우발증 대처를 위한 심폐소생술과 시뮬레이션 실습 등 코어 교육 커리큘럼이 새롭게 제안돼, 현장 의료진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정내시경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는 "진정내시경 가이드북 제3판 출간은 우리나라 내시경 의료 환경의 질적 향상과 안전한 진정 내시경 수행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정내시경 환경 조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만큼 일부 시간대에 현장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많은 회원들께서 현장을 찾아주신 만큼 일부 미흡했던 운영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향후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보다 쾌적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1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소화기내시경 학술단체로, 앞으로도 학문적 발전과 함께 회원 상호 간의 교류와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2025-03-27 11:38:15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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