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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뇌졸중 진단·치료...효율성 놓고 찬반의견 팽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8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파라다이스부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ICAS 2025를 개최하고 AI의 임상 적용 사례를 통해 뇌졸중 및 신경학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인공지능(AI)이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뇌졸중 분야에서도 실제적인 활용성 점검이 본격화되고 있다.AI가 신속한 진단 및 대응을 가능케해 지역 환자의 생명을 살린 사례가 보고되며 긍정론이 고개를 든 반면, 정작 병원 현장에서는 기대만큼 구현 및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 것.28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파라다이스부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ICAS 2025를 개최하고 AI의 임상 적용 사례를 통해 뇌졸중 및 신경학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AI를 활용한 진단·치료·예후 예측 솔루션이 등장하며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지만 실제 임상 적용 비율은 낮고, 데이터 품질·모델 편향·현장 적합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먼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전진평 교수는 AI가 실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AI 긍정론에 힘을 실어줬다.전 교수는 지역 의료격차의 현실을 생생하게 제시하며 "서울과 강원도의 뇌졸중 사망률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은 인프라의 차이가 실제 생명 손실로 이어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전진평 교수강원도의 치료 관련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9.6명으로 서울(38.6명)을 크게 웃돌고, 뇌졸중 관련 사망률(33.6)은 전국 평균(29.6)이나 서울(25.7)보다 높다.이 같은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전문인력 부족, CT 판독 지연, 즉시 가능한 의료적 처치의 부재, 그리고 적절한 전원 체계 미비가 꼽힌다.CT를 찍어도 즉시 판독할 전문의가 없고, 응급처치가 지연되거나 재전원이 반복되는 지역 현실에선 "AI 기반 원격 진료 플랫폼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라는 것이 전 교수의 판단. 그 해결책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출혈 전용 플랫폼과 사용자 특성에 맞춘 AI 기반 원격 컨설팅 시스템이 제시됐다.전 교수는 "상용화된 출혈 판독 AI가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15종, 국내 4종이 존재한다"며 "AI 모델 성능 간 차이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어느 모델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현장에 잘 녹여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2022년부터 지역 병원과 대학병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며 "해당 시스템은 지역 병원이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AI가 즉시 출혈 여부를 판독하고, 필요 시 대학병원 전문의를 자동으로 호출해 실시간 원격상담을 연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구체적 성과도 제시됐다. AI 기반 원격 컨설팅을 통해 한 환자는 증상 발생부터 수술 종료까지 전원 시간을 포함해 5시간 만에 치료가 완료됐고, 이 사례는 지역 방송에도 소개됐다는 것.전 교수는 "AI가 출혈 여부를 1차로 잡아줘 바로 대학병원 전문의가 들어오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대응 시간이 단축된다"며 "신속 대응을 위해 비전문가가 쉽게 이해하도록 출혈 부위를 색상으로 표시하는 AI 시각화 기능과 혈압·호흡·의약품 관리 등 비수술적 처치에 대한 원격지시 기능 등을 통해 지역간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라민 잔드 교수반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라민 잔드 교수는 "AI의 잠재력은 과대평가되고, 실제 구현은 과소평가된다"며 신중론을 제시했다.세계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미국에서 AI를 실제 도입한 병원은 22%에 불과하다. 논문과 개념은 넘쳐나지만 실제 임상 적용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잔드 교수는 "AI를 연구에 적용할 때 가장 흔한 오류로 라벨 오류, 선택 편향, 데이터 누수, 모델 보정 실패 등이 있다"며 "도시·농촌, 고소득·저소득 등 다양한 집단의 데이터가 제대로 대표되지 못하면 AI가 특정 집단에 대해 불공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NIH와 수행 중인 연구의 경우 뇌졸중 환자를 자동 정의하는 EHR 기반 기준조차 확립돼 있지 않고 ICD 코드만으로 환자를 추출할 경우 노이즈가 너무 많아 장기 예측으로 갈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사회경제적 요인·성별 같은 비의학적 요소가 실제로는 강력한 변수로도 작용한다.잔드 교수는 "기계학습 기반의 재발 위험 예측 모델을 수백개나 만들었지만 다양한 변수에 따라 정확도가 바뀌었다"며 "연령이 가장 강력한 변수이고 과거 병력보다 연속적인 검사 결과도 변수로 작용, 예측 기간이 1년일 때 AUC는 0.9 수준이었지만 5년으로 늘어나면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그는 "뇌졸중은 빈곤과 밀접한 질환으로 사회적 취약성이 예측 모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싶다면 기술 자체보다 조직의 수용성, 투명성, 책임성, 환자 중심성 등을 설계 단계부터 담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1-28 13:36:05학술대회

"뇌졸중 급성기 치료, 테넥테플라제 중심으로 재편 가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7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파라다이스부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ICAS 2025를 개최하고 테넥테플라제의 효능·안전성, 확장된 시간창구, 글로벌 전환 흐름을 보여주는 최신 연구를 공개, 재편되고 있는 정맥혈전용해요법 관련 분위기를 짚었다.국내에서도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테넥테플라제(TNK)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국제 학술무대에서 제시된 최신 근거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올해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는 TNK의 효능과 안전성, 시간창을 넘어선 적용 가능성, 글로벌 전환 흐름, 그리고 국내 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세계적으로는 이미 TNK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쌓여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빠르게 기존 알테플라제(tPA)를 대체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27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파라다이스부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ICAS 2025를 개최하고 테넥테플라제의 효능·안전성, 확장된 시간창구, 글로벌 전환 흐름을 보여주는 최신 연구를 공개, 재편되고 있는 정맥혈전용해요법 관련 분위기를 짚었다.지난달 식약처의 사용 승인을 받은 TNK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단회 정맥 볼루스로 투여 가능한 혈전용해제로, 기존 표준치료제인 tPA와 동등한 효능·안전성을 보이지만 간편한 투약, 긴 효과 지속, 낮은 출혈 부작용 등으로 기대를 모은다.반면 tPA는 60분간 천천히 주입해야 한다는 점이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먼저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는 'TNK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발표를 통해 TNK의 약물학적 우위와 임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시, '이미 충분한 근거'가 쌓여 있는 약제임을 강조했다.김 교수는 "TNK는 구조적으로 tPA에 비해 섬유소 친화도가 높고, 플라스미노겐 활성화 억제물질(PAI-1)에 대한 저항성이 커 효과 지속시간이 길다"며 "따라서 한 번의 단일 볼루스로 투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전남대병원 신경과 김준태 교수는 IV 테넥테플라스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0.25 mg/kg 용량이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가장 일관된 결과를 보여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발표했다.그는 "문맥으로 천천히 주입해야 하는 tPA와 달리, TNK는 10초면 투여가 끝나기 때문에 병원 과정 전체가 달라진다"며 "전원 과정, 시술 대기 시간, 병원 간 전송 체계 등 환자 이동이 많은 시스템에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보여 치료효율을 눈에 띄게 높인다"고 말했다.실제로 초기 용량-반응 연구부터 최신 RCT까지 장기간에 걸친 다양한 근거가 이를 뒷받침했다.김 교수는 "초기 연구에서 0.1–0.25 mg/kg 용량 범위는 모두 안전성이 확인됐고, 0.4 mg/kg 이상에서 출혈성 합병증 증가가 보고되며 적정 투여량이 빠르게 0.25 mg/kg으로 수렴했다"며 "이후 호주·노르웨이·캐나다·중국·영국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RCT들은 공통적으로 TNK 0.25 mg/kg이 90일 기능적 예후에서 tPA에 비열등하거나 일부 우월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실제 진료현장에서 측정된 더 짧은 door-to-needle time, 더 낮은 증상성 뇌출혈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각국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서도 이 용량이 합리적 대안으로 포함되고 있다"며 기존 tPA를 대체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위기를 전했다.스페인 발 데 헤브론 병원 카를로스 몰리나(Carlos Molina) 교수 역시 지난 10여 년간의 흐름을 'TNK가 대안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요약하며, TNK의 손을 들어줬다.그는 "이미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일부에서는 TNK가 기본 표준이 됐고, 유럽 주요국도 빠르게 전환하는 상황"이라며 "EXTEND-IA TNK·ATTEST·AcT·TRACE-2 등 핵심 연구 및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실제 임상 연구들이 TNK의 안전성을 재확인하면서 tPA를 대체하는 흐름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시간창을 확장한 연구들도 TNK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인도네시아 Hasanuddin University의 Larassaphira 연구팀은 4.5–24시간이라는 비전통적 시간창에서 TNK 0.25 mg/kg을 투여한 무작위시험 5건을 메타분석 형태로 제시했다.분석 결과는 기존 4.5시간 이내 환자군과 유사하거나 더 좋은 방향을 보였다. 기능적 독립과 초기 신경학적 호전은 tPA보다 우위였으며, 재개통 지표에서는 TNK가 약 두 배의 효과(RR 1.98)를 보이면서도 안전성은 모든 척도에서 표준 치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정혜선 충남대병원 교수는 뇌졸중학회가 정리한 TNK 권고문(scientific statement)을 소개하며, 최근 10여 년간의 모든 무작위시험과 메타분석을 토대로 "4.5시간 이내의 정맥 혈전용해에서 TNK 0.25 mg/kg은 tPA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명확한 결론을 냈다.TNK 사용 승인 이후 남은 과제는 보험 기준과 병원 시스템 적용 준비 정도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식약처가 TNK 사용을 승인한 만큼, 국내에서도 적응증 환자에서 TNK 활용이 본격화돼 국제적 흐름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 접근성이 확보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5-11-28 05:30:00학술대회

진화하는 뇌졸중 예방전략…DOAC·비스타틴 정밀관리 핵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응고제·지질저하제 중심의 전통적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약제와 중재술의 등장으로 이제는 더 안전하고 개인화된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뇌졸중 예방 전략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심뇌혈관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심장성 색전성 뇌졸중과 죽상경화 기반의 재발성 뇌졸중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항응고제·지질저하제 중심의 전통적 치료는 여전히 핵심이지만, 그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약제와 중재술이 임상 현장에 자리 잡고 있어 이제는 '더 안전하고 개인화된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27일 대한뇌졸중학회는 파라다이스부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ICAS 2025를 개최하고 뇌졸중을 예방, 치료하기 위한 최신 약제의 동향을 짚었다.심장성 색전성 뇌졸중(CES)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14~30%를 차지할 만큼 흔하고, 재발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아형이다. 그동안 예방의 절대적인 축은 와파린이었다.'심색전증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발표한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먼저 전통적인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한계를 짚었다.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비타민 K 길항제인 와파린은 오랜 기간 표준치료로 사용돼 왔지만, 치료범위(INR)가 좁고 음식·약물 상호작용이 많아 실제로는 시간당 치료범위(TTR)가 60%대에 머무르는 경우가 흔하다. "효과는 분명하지만, 관리가 어렵고 출혈 위험도 상당하다"는 것이 요지다.김 교수는 "뇌졸중 위험을 60% 이상 줄이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좁은 치료역·지속적인 INR 모니터링·약물·식이 상호작용 등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치료범위를 벗어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출혈·혈전 위험이 동시에 높아져 고령 환자에서는 최적의 관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직접경구항응고제(DOACs)의 등장으로 판도는 크게 달라졌다"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등 DOAC 계열은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뇌출혈 위험 감소, 편의성 향상,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의 우월 또는 비열등성 결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RE-LY, ROCKET-AF, ARISTOTLE, ENGAGE AF와 같은 대규모 연구에서 DOACs는 와파린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였고, 뇌내출혈 감소라는 결정적 장점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효과로 순응도를 높이는 등 현재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 표준치료는 DOACs로 넘어간 상황이다.김 교수는 "하지만 항응고 치료의 약한 고리로는 여전히 출혈 위험이 거론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전략으로 Factor XI 억제제가 떠오른다"며 "선천적 Factor XI 결핍이 출혈 위험 없이 혈전 발생을 줄인다는 점에서 착안한 기전으로, 단일클론항체·항감각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소분자 약물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출혈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응고 전략으로 기대가 크지만 일부 후보 약물의 임상 중단 사례처럼 아직은 효능과 안전성의 최적 균형을 찾아가는 단계"라며 "관상동맥질환·뇌졸중 분야에서 대규모 임상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고위험군에서 기존 항응고제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역할이 정립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출혈 위험이 높거나 항응고제를 지속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서는 시술 기반 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됐다.김 교수는 "좌심방이 폐색(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 LAAO) 관련 PROTECT AF, PREVAIL, Amulet IDE 연구에서 폐쇄술은 와파린과 비열등한 성적을 보였다"며 "특정 환자군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고 일부 환자에서 심방세동 절제술을 통한 부하 감소가 뇌졸중 위험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항응고 치료는 이제 더 센 약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개인화된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고령환자, 출혈 고위험군, 심방세동 관련 심색전증 뇌졸중, 구조 심장질환 등 다양한 환자군에 맞춘 정밀한 선택이 앞으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만 타이난 신라우병원의 셰 청양 교수한편 죽상경화 기반의 뇌졸중에서 스타틴은 여전히 1차 약제지만, 목표치 도달 실패·부작용·개인별 반응 차이 등으로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아 이를 보완하는 '비스타틴 약제'가 급속도로 주목받고 있다.대만 타이난 신라우병원의 셰 청양 교수는 "스타틴이 표준치료임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가 LDL-C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잔여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정밀한 지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간에서만 활성화되는 ACL 억제제 벰페도익산을 소개했다. 셰 교수는 "벰페도익산은 근육 관련 부작용이 적고, LDL-C를 추가로 18~25% 낮춘다"며 "CLEAR Outcomes 연구에서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을 감소시켰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또 다른 핵심 축은 PCSK9을 억제하는 siRNA 치료인 인클리시란이다. 그는 "인클리시란은 투약이 1년에 두 번이면 충분하고 LDL-C를 약 50% 지속적으로 낮춘다"며 "ORION 프로그램에서 안전성과 강력한 지속효과가 일관돼 특히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실제 임상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두 발표자는 항응고와 지질강하 치료 모두 "더 안전하고, 더 정밀하며, 더 오래 지속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치료의 방향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김 교수는 "CES 예방에서는 DOAC 시대가 이미 정착됐고, 그다음 단계는 출혈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항응고 효과를 유지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셰 교수 역시 "지질 관리에서도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을 넘어, 환자 특성과 치료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1-27 11:58:54학술대회

전 세계 폐암 석학들 한국에 모인다…WCLC 2026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내년 9월 전 세계 폐암 석학들이 한국으로 집결한다.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WCLC 2026)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학회는 2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말 그대로 세계적 권위의 학술 잔치라는 점에서 의학계는 물론 제약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내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가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5일 의학계에 따르면, 내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WCLC 2026이 개최될 예정이다.세계폐암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ung Cancer, IASLC)가 주최하는 WCLC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폐암 및 흉부 종양 관련 국제 학술대회다. 폐암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학술 행사로 평가되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에 개최된 데 이어 두 번째로 행사가 열리게 될 예정이다.특히 폐암이 글로벌 항암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 세계 폐암 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제약업계 관계자들도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벌써부터 몇몇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WCLC 2026에서 발표할 임상연구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그동안 WCLC 행사에서는 폐암 분야 이목을 집중시킨 신약 임상 결과들이 발표되는 자리로 활용됐다.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WCLC 2025) 역시 비소세포폐암 표준옵션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를 활용한 FLAURA2 3상 연구가 공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EGFR(Ex19del 또는 L858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FLAURA2 3상 연구 최종 OS 분석 결과다.조직위원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자연스럽게 내년도 개최될 예정인 행사에서도 글로벌 항암신약의 최신 임상 데이터와 함께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연구결과가 포스터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조직위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가 맡았다. 다학제 학회인 만큼 외과(중국)와 방사선종양학과(태국), 병리과(일본) 의료진이 힘을 합쳐 WCLC 2026 개최를 준비 중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매년 7000명 이상의 의료진과 연구, 다학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폐암 분야에서 가장 큰 학술행사"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돌아가며 행사를 개최하게 됐는데,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약 승인 방향, 임상 가이드라인 변화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안명주 교수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만큼 주요 아시아 의료진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과 참여자들의 네트워킹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11-26 05:20:00학술대회

고혈압 최신지견 총집결…임상고혈압학회 추계학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임상고혈압학회(회장 이혁)가 오는 30일 대구에서 '창립 10주년 2025년 추계학술학회'를 개최한다. 대구 인터불고호텔 본관 1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5점이 부여되며, 최신 고혈압 진료, 영상의학 기반 접근, 대사질환 관리, 인공지능(AI) 의료 활용 등 임상 현장을 아우르는 주제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Session 1부터 Session 4까지 총 12개의 강연이 진행된다. ▲Session 1에서는 가정혈압(HBP) 적용법, 고령 고혈압 환자 관리, 항고혈압제 선택, 저용량 3제 요법 등 최신 치료 전략이 제시된다.▲Session 2에서는 경동맥·심장초음파 해석과 이상지질혈증 진료 핵심 내용을 다룬다. ▲Session 3는 고혈압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에 집중하며 ▲Session 4에서는 2025 당뇨병 진료지침 변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치료, 비만 환자 심혈관질환 관리, 의료진을 위한 ChatGPT 활용법 등 융합적 의제가 포함된다.학회는 지난 4일,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및 '분리청구' 방안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학회는 성명을 통해 해당 정책이 "20여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검체검사 체계를 일방적으로 해체하는 행정 폭거이며, 일차의료 기반의 필수의료를 붕괴시키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특히 분리청구 제도가 야기할 문제로 ▲환자 결제 부담 증가 ▲질병정보 노출 위험 확대 ▲검사 오류 시 책임 소재 불명확 ▲행정비용 폭증 등을 지적했다.또한 복지부가 2022년 의료계와의 협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2023년 용역 결과("현행 유지가 합리적")를 무시한 채 제도를 강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의정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학회는 ▲제도 즉각 중단 ▲용역 결과 공개 ▲협의체 재가동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협의 없는 강행 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학회는 국내 활동뿐 아니라 국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18~20일, 몽골고혈압학회의 초청으로 '2025 몽골 심혈관 전국 학술대회'에 유승모 부이사장이 참석해 한국의 가정혈압 관리 모델과 약물치료 경험을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몽골어판 고혈압 상식 책자·자동혈압계·의약품 기증식을 진행해 실질적 의료 지원에 나섰다.이어 지난 10월 17~1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고혈압학회 제47차 학술대회에는 김재영 국제협력이사, 김은영 학술위원장 등이 참석해 양 학회 간 교류를 이어갔다. 학회는 몽골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학술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한국 고혈압 진료 모델의 국제적 확산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이혁 회장은 "학회는 창립 10년 만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학회로 성장했다"며 "가정혈압 보급을 통한 대국민 캠페인과 의료진 교육,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세계인의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학회는 이번 추계학술학회를 계기로 최신 임상지견 공유와 필수의료 수호 활동을 강화하며, 국내외 혈압 관리 수준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2025-11-24 10:54:50학술대회

"외과의 완성은 초음파…영상+수술 융합 전문가로 진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외과의사도 영상과 수술 융합 전문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 등 정밀의학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임상 기술·AI·로봇 수술 시대의 새 표준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외과 분야에서 초음파는 단순한 참고 도구가 아니라 수술의 정확성, 안전성, 술기 완성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지식의 습득은 '완성형 외과의사'를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20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간담회를 갖고 제8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5)가 오는 22~23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올해 학회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0여 개국에서 약 600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외과 초음파 행사로, 외국인 등록자가 한국인 등록자(175명)를 압도한다는 점에서 ASUS의 국제적 확장이 가속화됐다는 평가다.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 관련 술기가 진단은 물론, 수술의 정확성, 예후의 개선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일영 대회장(가톨릭대 외과), 박해린 사무총장(강남차병원 외과).박일영 대회장(가톨릭대 외과)은 "한국의 외과 초음파 교육 인프라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ASUS 2025는 외과 초음파 표준화를 이끌 전환점"이라며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는 진단은 물론, 수술의 정확성, 예후의 개선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유방암·갑상선암 수술에서 병변 위치를 찾거나, 혈관 수술에서 카테터 삽입 위치를 정하거나, 복부·간담도 질환에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과정은 실제 손으로 만져도 확인할 수 없는 미세 구조를 즉시 보여주는 초음파가 있어야만 안전하게 진행된다.그는 "외과는 병변을 직접 제거·치료하는 분야라서, 영상 정확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출혈, 신경 손상, 잔존 종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초음파는 이와 같은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자, 외과의사가 스스로 영상을 읽고 즉시 수술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능동적 수술 도구"라고 강조했다.진단과 수술을 잇는 매개 기술로서 초음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ASUS 2025는 이런 흐름에 맞춰 유방, 갑상선·경부, 혈관, 복부·간담도, 응급·외상 초음파 등 외과 전 분야를 아우르는 17개 세션을 구성했다.RFA(고주파 열치료술), 표적 액와절제술, 수술 중 초음파(Intraoperative USG) 등 실제 술기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세션이 편성됐고, 임상·교육·연구가 모두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몽골 Bat Ireedui 교수의 RFA의 다장기 적용, 홍콩 Michael Co 교수의 표적 액와절제술, 싱가포르 Yah Yuen Tan 교수의 VABB 진단·치료 전략, 싱가포르 Sonia Lee 교수의 유방수술 후 초음파 평가, 카자흐스탄 Agilan Ozyerman 교수의 초음파 유도 간 조직검사 합병증 관리, 대만 Heng Fu Lin 교수의 초음파 술기 인증 제도 등 해외 연자 강연도 올해 핵심 콘텐츠다.중앙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CASUS) 설립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ASUS는 외과 초음파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아시아 공동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ASUS의 대표 프로그램인 핸즈온 워크샵은 난이도 조정, 실시간 피드백, 멘토 1인-학생 5인 구조를 강화해 교육 효율을 높였다.실습 항목은 VABB(진공보조유방생검), RFA, FNA, CVC, PICC, FAST, 정맥류·경동맥·대동맥 초음파 등 실제 진료에 즉시 투입되는 술기로 구성됐다.단순 기기 사용법이 아니라 병변 탐색· 접근 각도·바늘 진입·출혈 관리 등 "술기 중심 교육"이 특징으로, 젊은 외과의사 중심의 실전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박해린 사무총장(강남차병원 외과)은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외과의사는 단순한 시술자가 아니라 영상과 수술을 융합하는 전문가로 진화하고 있다"며 "초음파는 외과의사의 감각을 확장하는 필수 술기이며 이번 학술대회는 그에 맞춘 실전형 교육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학회의 교육적 의미도 크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운영 중인 인증제도는 12년간 460여 명의 인증의를 배출했으며, ASUS 2025 참석자에게는 최대 150점의 인증평점이 부여된다. 대만, 중앙아시아 등 여러 국가가 한국의 인증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자체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ASUS 2025는 '아시아 통합 술기 인증 시스템' 논의를 본격화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Global Network Session에서는 CASUS 창립, 아시아 공통 Hands-on 커리큘럼 개발, 국제 술기 인증제 공동 추진, 동남아 교육센터 설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ASUS가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아시아 외과 술기 교육의 허브로 기능하겠다는 학회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ASUS 2025는 AI 기반 자동 병변 탐지, 로봇 수술과 초음파의 융합, 수술 네비게이션 기술 등 정밀수술 시대의 차세대 초음파 전략도 제시할 예정이다. 외과 초음파가 단순 영상에서 '정밀 수술의 언어'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올해 학회는 향후 아시아 수술 기술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11-21 12:04:46학술대회

"내시경 전 GLP-1 투약 신중해야…검사 중단률 8.4% 달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현정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내시경 검사에서 GLP-1RA 영향 연구 결과가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DDW 2025에서 공개됐다.제2형 당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가 대장내시경 검사 전 장정결 상태 저하는 물론 위내시경 시야도 흐리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그간 논쟁은 주로 전신마취 상황의 위 내 음식물의 역류, 폐 흡인 가능성에 집중됐지만 이번엔 내시경에서의 품질 저하로 이슈가 확장된 것.14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현정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내시경 검사에서 GLP-1RA 영향 연구 결과가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DDW 2025에서 공개됐다.GLP-1RA은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로, 본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이후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쓰이게 됐다. 작용 기전은 크게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두 축으로 나뉜다.당뇨에서는 인슐린 분비·혈당 조절, 비만에서는 식욕 억제·위 배출 지연이 주된 효과로, 문제는 '위 배출 지연'이 마취 시 역류 위험 가능성으로 거론됐다는 점.2023년 미국마취과협회가 GLP-1RA의 음식물 배출 지연을 지적하며 수술 전 투약 중단을 권고하고 나서자 미국소화기학회, 미국간학회, 미국소화기협회, 미국위장내시경학회 등은 이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맞선 바 있다.과거 논란이 위 배출 지연이었다면 KDDW 2025에서 발표된 연구는 음식물 배출 지연에 따른 내시경 검사 품질의 저하 가능성을 짚었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현정 연구원박현정 연구원은 "2016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동시에 GLP-1RA 또는 DPP-4 억제제(DPP4i)를 복용한 환자 1,719명을 분석했다"며 "이후 임상 특성이 유사한 환자 간 비교를 위해 1:3 비율 성향점수매칭을 적용, GLP-1RA군 131명과 DPP4i군 222명을 최종 비교했다"고 밝혔다.장정결 상태는 Boston Bowel Preparation Scale(BBPS)을 이용해 평가했으며, 총점 6점 미만이거나 구간 점수가 2점 미만인 경우 '불충분한 장정결(inadequate bowel preparation, IBP)'로 정의했다.분석 결과, 매칭 전 GLP-1RA 사용자에서 IBP 발생률은 23.5%로, DPP4i 사용자(15.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매칭 후에도 유사한 경향이 지속됐다(22.9% vs. 14.9%).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도 GLP-1RA 사용은 IBP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확인됐으며, 장정결 불충분 위험이 약 2배 높았다(비매칭 OR 1.75, 매칭 OR 1.83).세부적으로는 우측 결장에서 BBPS 점수가 가장 낮았으며, 매칭 전에는 GLP-1RA군이 DPP4i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지만(1.9±0.8 vs. 2.1±0.7) 매칭 후에는 통계적 유의성은 소실됐다.한편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관찰됐다.박 연구원은 2014~2024년 상부내시경을 받은 제2형 당뇨 환자 8,886명 중 GLP-1RA 사용자는 DPP4 억제제 사용자를 성향점수 1:1 매칭(각 190명)해 분석한 결과, 시야 불량(POLPREP 0~1) 비율은 GLP-1RA가 10%로, DPP4i(2.6%) 대비 약 4배 높았다고 보고했다.검사 중단률도 각각 8.4%, 2.1%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폐 흡인 사례는 양 군 모두 보고되지 않았다.연구팀은 GLP-1RA 사용(OR 4.63), 높은 체질량지수, 만성신질환을 시야 저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제시, GLP-1RA의 '위 배출 지연' 작용이 실제 내시경 관찰 조건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했다.박현정 연구원은 "GLP-1RA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위 점막 가시성이 떨어지고 검사 중단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적절한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위 배출 지연은 장 내용물의 이동도 늦춰 장정결이 불충분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검사 전 약물 중단 및 장정결제 용량을 조정 등의 맞춤형 전략을 당부했다.
2025-11-17 11:52:16학술대회

5년 RWD로 확인한 테고프라잔 제균 효과…"PPI와 어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산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테고프라잔'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에 있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는 국내 5년 장기 리얼월드데이터(RWD)가 제시됐다.국산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테고프라잔(상품명 케이캡)'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제균 치료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는 실제 임상 근거가 제시됐다.2019년 국내 출시 이후 5년간의 단일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PPI의 대체제로서 테고프라잔의 임상적 위치를 평가한 장기 분석이다.14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국내 환자 분석 결과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소화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DDW 2025에서 공개됐다.테고프라잔은 국산으로 개발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P-CAB)' 계열 약물이다. 위산 분비의 마지막 단계를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PPI보다 작용 발현이 빠르고, 식사 여부에 영향을 덜 받으며, 약물 간 상호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반면 PPI는 복용 후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돼야 하는 '전구약물'로, 개인 간 대사 차이(CYP2C19 유전형 등)에 따라 효과 편차가 크고, 약효 발현까지 하루 이상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이 같은 특성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테고프라잔을 포함한 P-CAB 계열 약물이 PPI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상적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특히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은 항생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위내 산도를 충분히 높이는 것이 중요해, 위산 억제력이 강하고 지속적인 약물이 치료 성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강석인 교수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1,717명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며 "1,253명은 1차 경험적 치료를, 153명은 맞춤형 1차 치료를, 301명은 2차 치료를, 10명은 구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1차 경험적 치료군에서 테고프라잔과 PPI의 제균 성공률은 ITT(의도치 분석) 기준 72.3% 대 67.5%로 나타났다"며 "PP(프로토콜 준수 분석) 기준 역시 88.0% 대 82.7%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ITT 분석에서 3제 요법에 한해 테고프라잔이 PPI보다 높은 제균율을 보였지만(73.7% 대 66.6%) 치료 기간(7~10일 대 14일)에 따라 구분했을 때는 차이가 사라졌다.1차 4제 요법과 2차 치료군 모두에서 두 약제 간 제균율 차이는 없었다. 2차 치료군에서 ITT 기준 제균율은 테고프라잔 77.3%, PPI 73.9%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이번 연구는 테고프라잔이 허가 후 5년간 축적된 실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PPI와의 직접 비교를 수행한 첫 장기 근거로, 향후 제균요법뿐 아니라 역류성식도염·소화성궤양 등 광범위한 위산 관련 질환에서 P-CAB 계열 약물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테고프라잔 같은 P-CAB 계열은 PPI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려고 나온 약이라는 점에서 제균 관련 임상 성적표는 비슷해 보일 순 있지만 작용 기전상 더 빠르고 안정적인 산 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즉 PPI 대비 제균율에서 비열등성할 뿐더러 약효 발현 속도, 식사에 덜 구애받는 복용성, 야간 산 분비 억제 면에서는 PPI 대비 이점이 있어 임상에서 처방 옵션의 범위를 넓힌 약제라는 것.강 교수는 "테고프라잔은 제균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PPI와 동등한 수준을 보였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체제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2025-11-17 05:00:00학술대회

위암 내시경, 고령자엔 오히려 '독'…사망 위험 2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KDDW 2025를 개최하고 내시경 위암 검진의 최적 주기·연령 을 모색했다.국가 차원의 위암 검진 주기를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5년 이상 간격을 둘 경우 위암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지만, 8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검진군이 비검진군보다 위암 사망 위험이 오히려 두 배 이상 높았다.14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KDDW 2025를 개최하고 연령 및 동반 질환 기반 위암 검진 간격, 위암 검진 내시경 검사의 최고 연령 제한, 내시경 위암 검진의 경제성 평가 등 세션을 통해 국가암검진 위 내시경의 최적 검진 주기를 모색했다.현행 국가암검진 위 내시경은 만 40세 이상의 경우 2년마다 검사 주기로 진행된다.국군양주병원 명석호 등 연구진은 연령 및 동반 질환 기반 위암 검진 간격 전국 코호트 분석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사망률과 검진 간격의 연관성을 연령·동반질환 수준별로 정밀 분석했다.연구팀은 2005~2006년 사이 내시경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추적 내시경을 최소 1회 시행한 22만6,364명을 대상으로 약 16년간(중앙 추적기간) 추적 관찰했다. 이전 암 진단이나 위절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전체 대상자 중 2.28%(5,164명)가 위암을 진단받았으며,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339명(0.15%)이었다.국군양주병원 명석호 연구원명석호 연구원은 "분석 결과 12~23개월 간격의 기준군에서 위암 사망률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9.45명이었다"며 "그러나 5년 이상(60개월 이상) 간격으로 검진을 받은 집단은 위암 사망 위험이 약 64% 유의하게 증가했다(HR 1.64)"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75세 미만(HR 1.96)과 동반질환이 적은(CCI<3, HR 1.84) 집단에서 그 차이가 뚜렷했다"며 "반면 고령층이나 동반질환이 많은 대상자에서는 간격이 길어도 사망 위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검진 주기를 조정하는 '리스크 맞춤형 위암 검진'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의 국가 위암검진은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내시경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획일적 간격 대신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명석호 연구원은 "젊고 건강한 성인에게 5년 이상 간격은 위암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쳐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로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가 많은 집단은 3~4년 수준의 완화된 간격도 충분히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가검진의 효율성과 비용 효과성을 고려할 때,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주기를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연령·질병 부담·생활습관 등을 종합 반영한 맞춤형 검진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80세 이상 위내시경 검진은 사망 위험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고령층에서의 위내시경 검진이 반드시 생존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아 위암 검진의 '상한 연령'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5~2010년 사이 위내시경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43만 9,538명과 검진을 받지 않은 37만 1,787명을 비교 분석했다. 총 81만 1,325명을 대상으로 위암 사망률, 발생률, 그리고 검진 후 14일 이내 합병증(호흡기·심뇌혈관계)을 추적했다.분석 결과, 50~69세 구간에서는 위내시경 검진을 받은 집단이 위암 사망 위험이 30~52% 낮았지만(HR 0.48~0.70), 70~79세에서는 유의한 이득이 없었다.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검진군이 비검진군보다 위암 사망 위험이 오히려 두 배 이상 높았으며(HR 2.07), 이는 성향점수 매칭(PSM) 및 가중치 분석(IPTW)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또한 동반질환지수(CCI)가 3 이상인 집단에서도 검진을 받은 사람의 위암 사망 위험이 오히려 높았다(HR 1.72). 내시경 후 합병증 발생 위험 역시 80세 이상에서 5배 이상 증가했으며(HR 5.40), CCI가 높은 집단에서도 6배 이상 높았다(HR 6.68).명석호 연구원은 "위내시경 검진은 50~69세 성인에게는 분명한 생존 이득이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검진 자체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70세 이상부터 검사가 제공하는 이점이 현저히 감소하고 80세 이상에선 오히려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연령대에 따른 검사 제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모든 연령층에 동일한 검진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고령층에서는 건강 상태와 기대여명을 고려한 맞춤형 검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국가 위암검진의 '상한 연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대규모 인구 기반 분석으로, 향후 위암 검진 지침 개정 논의에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2025-11-14 11:58:12학술대회

첨생법 확대 이후 재생의료 열기 고조…허가 전략에 관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재생의학 기반 항노화 클리닉을 준비하는 의료기관들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허가 절차와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올해 2월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 개정으로 재생의료 적용 대상이 중증 희귀난치성 환자에서 일반 환자까지 확대되면서 줄기세포·면역세포 치료를 시도하려는 개원가와 병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2일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는 ST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첨단재생의료의 현재와 미래 세션을 통해 해외의 줄기세포 시술의 동향 및 개원가의 실무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김응석 학회장의 '재생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포치료의 현재와 향후 트렌트' 강의를 시작으로 시간대별로 활발한 연구 성과와 경험,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특히 실시기관 허가 절차와 항노화 분야에서의 재생의학 적용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시돼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재생의료컨설팅 전문기업 BKD주식회사도 참가해 학회 슬로건에 맞춘 재생의료 생태계 강화에 힘을 보탰다.BKD는 연구개발기업 티에스바이오와 협력해 줄기세포·면역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위탁공급, 세포보관, 실시기관 허가 이후 사후관리까지 포괄적 지원 역량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다.BKD 관계자는 "학술대회에서 재생의료 임상사례와 실시기관 허가컨설팅 경험을 상세히 안내했다"며 "임상연구 기반의 공동연구협력을 통해 환자들이 기대하는 재생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실시기관 허가를 원하는 다양한 의료진과 협력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장해 재생의료 활용 기반을 넓히겠다"며 "재생의료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추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14 10:11:41학술대회

"간편하지만 정확" 심혈관 예측 지표 baPWV로도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맥파 속도의 변동성을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예측 지표로 활용활 수 있는지 확인한 연구 결과가 7일 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맥파 속도의 '변동성(variability)'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특히 임상 표준이었던 cfPWV 대신 상대적으로 간편한 측정법인 baPWV도 변동값이 클수록 예후 악화 정도가 높아져 예측 지표로써의 잠재력을 확인했다.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지난 7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25'에서 '맥파 속도의 변동성과 장기 심혈관 결과: 전향적 관찰 연구' 주제 발표로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cfPWV와 baPWV는 둘 다 혈관의 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측정 부위와 정확도가 다르지만 장기 심혈관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cfPWV는 경동맥과 대퇴동맥 사이의 맥파 속도, 즉 심장에서 나온 혈류가 대동맥을 따라 전달되는 속도를 재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표준(gold standard)'으로 인정받는다.반면 상완동맥과 발목동맥 사이의 맥파 속도를 baPWV는 장비를 팔과 발목에 커프처럼 감고 재기 때문에 검사하기 쉽고 대규모 스크리닝에 적합하지만, 말초동맥의 경직도까지 포함돼 있어서 중심동맥의 경직도를 순수하게 반영하지는 않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김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주로 혈압 수치의 절대값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혈압의 변동성이나 야간 혈압, 단기 및 중기 변동성도 장기 심혈관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맥파 속도의 변동성 또한 이와 유사한 생리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VD)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baPWV를 1년간 4회(기저, 1개월, 6개월, 12개월) 측정해 변동계수(CV)를 산출하고, 약 6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장기 심혈관 사건과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전향적 관찰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baPWV 변동계수가 높은 환자일수록 MACE 발생률이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에서도 흡연력과 관상동맥질환 병력과 함께 baPWV 변동성이 유의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Kaplan–Meier 분석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군에서 사건 발생률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김 교수는 "총 794명을 평균 6.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66건의 MACE 사례가 발생했다"며 "baPWV 변동계수를 삼분위수로 나눠 MACE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의 MACE 발생률은 3.4%, 중간 그룹은 7.5%, 가장 높은 그룹은 14.0%로 상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사건 발생률이 뚜렷하게 상승한다는 것. baPWV의 절대 수치뿐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동성' 자체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김학령 교수는 "baPWV 변동계수에 따른 MACE 비발생 생존율 분석 결과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은 추적기간 내내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며 "반대로 변동성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하강해,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그는 "맥파 속도의 변동성은 심박수나 혈압 변동성과 무관하지 않으며, 동맥경직도의 변화가 혈류역학적 부담과 내피기능 장애, 교감신경 활성화를 유발해 심혈관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baPWV의 단회 측정값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새로운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따라서 baPWV 변동성은 새롭게 주목받는 심혈관 위험 예측 지표로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한 번의 측정값보다는 시간에 따라 baPWV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토론에서는 연구 기간 중 약물 치료 변화나 복약 순응도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baPWV 절대값과 변동성 간의 상호작용 여부, 남녀 간 차이 등에 대한 추가 분석 필요성이 제기됐다.김 교수는 "베이스라인 약제는 보정했지만 모든 약물 변화를 완벽히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성별 차이와 baPWV 절대값의 상호작용 등은 향후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일반 고혈압 환자군에서도 baPWV 변동성이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추후 대규모 외부 코호트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1-10 11:47:29학술대회

"수은혈압계 사라진 것처럼…전자 혈압계 다음은 커프리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7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커프리스 혈압계 관련 세션을 7개를 배치, 임상적 활용성을 면밀히 진단했다.크고 불편한 커프 방식의 혈압계 대신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형 혈압계가 상용화 및 급여가 적용되면서 학술 영역에서 임상 활용성에 대한 진단이 불붙고 있다.다양한 연구자들이 학술논문 검색 사이트에서의 'cuffless bp' 키워드 검색 및 연구 급증 추세를 인용할 정도로 관련 연구는 고혈압 분야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연구자들 역시 임상 적용과 신뢰도 확보를 위한 여러 선결 과제를 제시하며 '신기술'을 맞이할 채비에 나섰다.7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25를 개최하고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의 검증 과제 및 방법론적 표준화 방안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을 통한 초기 임상 경험 ▲커프리스 BP 임상 적용하기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등 7개 세션을 마련해 커프리스 방식 혈압계를 면밀히 진단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는 '정밀 고혈압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및 디지털 건강' 주제를 통해 "질병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개입할수록 질병 부담은 줄고 치료의 가역성은 높아진다"며 "그렇지만 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한 현재의 방법론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진료실 혈압 측정이 표준이지만 현실적으로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같은 오분류가 흔하고 식사, 음주, 스트레스, 추위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혈압에 영향을 미쳐 단일 시점 측정만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실제로 미치료 환자 8,00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가면고혈압군은 정상군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두 배, 뇌졸중 위험이 세 배에 달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배 교수는 "영국 UK Biobank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 검사에서 짧은 시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모든 원인 사망률이 높았다"며 "이는 절대 혈압 수준과 관계없이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회성 혈압 측정의 한계를 설명했다.이러한 맥락에서 연속적 혈압 모니터링과 디지털 헬스의 결합이 미래 고혈압 관리의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가정용 혈압계는 저렴하고 보급률이 높지만 환자들이 기록을 지참하지 않거나 꾸준히 측정하지 않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배 교수는 "따라서 웨어러블, 모바일 헬스, AI 기반 분석이 결합하면 개인별 패턴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며 "AI 기반 분석과 연속 데이터 수집이 개인 맞춤형 치료로 이어지는 정밀 고혈압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밀 의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으로 세계 최초 반지형(링형) 연속 혈압계 'Cart BP'가 소개됐다. 이 기기는 광용적맥파(PPG)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혈압 변화를 자동 기록·전송하며, 실제 임상시험에서 ISO 기준(오차 5mmHg 이하)을 충족했다. 현재 전국 1,600여 의료기관,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0곳이 이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배 교수는 "Cart BP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 기기"라며 "다만 커프리스 측정기기는 커프형보다 정확도 보정 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체위나 움직임에 따른 노이즈, AI 학습 데이터 품질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 또한 현재 커프리스 기기를 고혈압 진단·관리용으로 권고하지 않고 있으며, 과학적 합의와 표준화 절차가 미흡하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배 교수는 "ESC가 커프리스를 권고하지 않는 건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임상적 근거가 없기 때문으로 Cart BP와 같은 기기가 최근 상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본다"며 "국내에서도 다수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권고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커프리스 혈압계 대세…선결 과제는?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 역시 "기술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는 말로 커프리스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비수은 혈압계의 정확성을 의심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수은 혈압계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커프 기반에서 커프리스 기반으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고, 이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라고 말했다.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실제로 국내에서는 올해 초 24시간 활동혈압모니터(ABPM)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월 처방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서며 커프리스 기술의 빠른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은 지속돼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제언. 이에 커프리스 장비 검증을 위한 표준 프로토콜 수립 방안으로 ▲적절한 기준(reference) 장비의 선정 ▲검교정(calibration) 주기와 방법의 표준화 ▲신호 품질 관리 ▲충분한 인구집단 기반 검증 ▲장기 안정성 평가까지 다섯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이 교수는 "현재 커프리스 기기의 정확도를 검증할 만한 '참조 기준(reference standard)'이 명확하지 않다"며 "또한 PPG(광용적맥파) 기반 장비의 신호는 잡음이 많아 신호 정제 과정이 필수적이지만, 어느 정도의 정제가 허용 가능한지에 대한 기준도 부재하다"고 지적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ISO 기준상 평균 오차 ±5mmHg, 표준편차 ±8mmHg 이내를 충족해야 하지만, 개별 환자 단위에서는 여전히 편차가 커 임상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거론됐다.이 교수는 "집단 평균에서는 상관계수 R=0.99로 매우 높지만, 개인 단위에서는 상관성이 거의 0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 개인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커프리스 장비의 신뢰성 평가를 위해 현재 수행 중인 정적, 체위 테스트에선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커프리스 장비의 장기 검교정 주기(Long-term calibration interval)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갤럭시 워치의 초기 개발 당시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약 16일 이후부터 체계적 오차가 누적되기 시작했고, 하루 0.02mmHg의 편차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3개월마다 재보정하는 것이 현실적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5-11-08 05:30:00학술대회

"재정지출 양면성 가진 올커머 항암신약 새 관리방안 필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항암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암은 단연 폐암으로, 신약 개발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신약의 활용을 위해서 적절한 급여 논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대한폐암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간 심평원과 공동으로 폐암 신약 급여 구조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대한폐암학회는 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Joint Symposium'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개최된 이날 심포지엄의 핵심은 항암 신약에 대한 심평원의 급여 논의 구조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발제에 나선 폐암학회 보험위원회 이윤규 간사(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는 폐암에서도 치료제 불모지라고 여겨지는 ‘소세포폐암’ 신약의 국내 도입을 주목했다.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올해 상반기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임델트라(탈라타맙, 암젠코리아)다.여기서 소세포폐암은 진단되는 전체 폐암의 15~25%를 차지하며, 진단 후 5년 시점에 15~30%의 환자가 생존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적인 암이다. 제한 병기란 종양의 범위가 종격동을 포함해 폐의 한쪽에만 국한된 경우를 의미하며, 약 30%의 환자가 이 단계에서 진단된다.무엇보다 그동안 여러 연구가 진행됐음에도 제한 병기 소세포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환자의 생존 결과 역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던 상황이다. 토포테칸, 벨로테칸, 이리노테칸 등이 올드드럭들 외에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로슈) 등 면역항암제 옵션이 등장했지만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는 데는 실패한 바 있다.이윤규 간사는 치료제 불모지나 다름없는 소세포폐암 분야에 임델트라 등 신약이 국내에 허가됨과 동시에 치료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는 동시 항암화학 방사선요법을 받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델트라는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임상현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윤규 간사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달리 강력한 바이오마커를 찾을 수 없어 '올커머(All-comer)' 신약으로 등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제는 NGS 기반 바이오마커를 바탕으로 신약 등재가 이뤄졌다"며 "정확한 동반진단 및 바이오마커 규명은 고가의 치료제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반면, 바이오마커가 없는 치료제 개발은 언제나 고가약의 비효율적인 사용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이윤규 간사에 따르면, 임델트라는 1mg 기준으로 208만 500원, 10mg은 2080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첫 달 약가는 약 4370만원, 이후 약가는 4161만원이다. 임핀지의 경우 권장용량 1500mg으로 평가한다면 900만원 수준이다.이윤규 간사는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는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결국 약가 합리화로 급여 시장에 도입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한계점을 지적했다.심평원 약제관리실 김국희 실장은 항암제 논의 구조를 설명하며 그 기준으로 ESMO-MCBS 점수가 최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심포지엄에 참석한 심평원 측은 최근 항암제 병용요법이 늘어나면서 재정적인 부분과 이상반응도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최근 심평원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유럽종양학회가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해 발표하는 ESMO-MCBS(ESMO-Magnitude of Clinical Benefit Scale, 항암제 가치평가도구) 점수다. 교과서, 가이드라인, 허가 임상문헌, 학회의견 등 임상적 판단과 함께 ESMO-MCBS 점수가 암질심과 약평위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심포지엄에 참석한 심평원 김국희 약제관리실장은 "암질심과 약평위 논의 중복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급여 여부 모든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재정추계와 함께 주요 의학회 의견이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병용요법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이슈도 존재하는데, 해당 부분도 심도있게 검토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김국희 실장은 "동시에 주목하는 것은 ESMO-MCBS 점수"라며 "유럽의 건강보험 구조가 국내와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임상문헌의 경우 퍼플리시 된 자료를 유의미하게 보고 판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8 05:30:00학술대회

"WHO 나트륨 섭취 권고량 불가능? 10년 데이터는 긍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 10년의 국내 나트륨 저감 정책을 평가한 결과 WHO 나트륨 일일 섭취 권고 기준 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의사들조차 WHO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두고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한국의 소급 섭취량이 교육과 인식 개선, 제도 뒷받침 등에 힘입어 감소 추세가 확연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30%는 WHO 권고량을 충족하고 있어 더 이상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 다만 2016년부터 섭취량 감소가 둔화되고 있어 이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7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25를 개최하고 지난 10년의 국내 나트륨 저감 정책을 평가했다.우리나라는 2009년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을 기점으로 체계적인 나트륨 저감 정책이 본격화됐다.'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은 어린이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하고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학교 주변 200m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고열량·저영양 식품이나 유통기한 경과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는 '한국 전체 인구에서의 성공적인 나트륨 섭취 감소 10년' 평가 발표를 통해 나트륨 섭취의 변화를 짚었다.이 교수는 "2000년대 후반만 해도 국민들이 자신의 나트륨 섭취 수준을 거의 알지 못했다"며 "어린이와 학부모 교육, 급식소 관리, 식품 광고 제한 등을 통해 인식이 개선되면서 결과적으로 지난 10년간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약 3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2009년 이후 학교와 주변 식품 환경을 개선하고, 나트륨과 칼로리 함량을 제한하는 동시에 TV와 온라인을 통한 고염식품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2년에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국가 차원의 저감 정책으로 확대했으며, 2016년에는 이를 수정·보완했다.이 교수는 "라면 등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약 15% 줄이는 등 산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며 "학교·직장 급식, 병원, 노인시설 등에서 식단 조정과 영양 표시 강화도 병행했다"고 말했다.제도는 변화를 견인했다. 이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2010년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5194mg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3380mg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1~18세 소아청소년의 섭취량도 3481mg에서 2535mg으로 33% 감소하는 등 전 세대에서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성별로는 남성의 섭취량이 5666mg에서 3811mg으로, 여성은 3991mg에서 2673mg으로 줄었다.이 교수는 "단순히 먹는 양이 줄어서 나타난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1000kcal당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실제 나트륨 섭취량의 감소가 확인됐다"며 "성인의 1000kcal당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2500.7mg에서 2019년 1764mg으로, 소아청소년은 1796mg에서 1393mg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섭취량 감소의 결과 WHO가 권고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 기준을 충족하는 인구의 비율도 2010년 11.6%에서 2019년 25.8%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2~18세에서는 14.4%에서 29.8%로 상승해 세 명 중 한 명꼴로 권장 기준을 만족했다"고 강조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WHO 권고량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지만, 실제로 교육과 제도 변화를 통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임을 입증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 교수는 "WHO 권고량 충족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문제는 2016년 이후 나트륨 섭취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배달음식 확산, 코로나19 이후 식생활 변화, 사회적 관심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BMI와 고령층 비중이 모두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평균 혈압이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은 나트륨 저감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며 "나트륨 줄이기는 성인보다 아이들에서 시작해야 효과적이고 어린이의 식습관이 부모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교육과 환경 중심의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나트륨 저감 정책이 단순한 식품 제한이 아니라 '식생활 환경'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그는 "특정 음식만을 규제하기보다 병원, 학교, 직장 등 일상 전반에서 싱겁게 먹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학회, 의료계가 유도했다"며 "일례로 병원 급식의 염도를 낮추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했고, 실제로 환자식이 점점 싱거워졌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람은 약 3개월간 저염식에 익숙해지면 이후에는 오히려 짠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등 미각 변화(salt taste change)가 일어난다는 근거가 있다"며 "이런 점을 활용해 일상적인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학회는 환자식 제공 지침과 산후조리원 식단 가이드, 노인시설 및 주민센터용 교육 팜플릿 등을 제작해 배포했고, 각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양 교육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2025-11-07 12:27:08학술대회

AI 진단·정밀의학 등 소화기학 '새 물결', KDDW 2025서 망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지능(AI), 정밀의학,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의 임상 적용을 중심으로 소화기 의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Korea Digestive Disease Week 2025'(KDDW 2025)는 AI 기반 진단, 빅데이터 위험 예측, 비만 치료, 암 예방 전략 등 미래지향적 주제부터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융합적 학문 교류의 장으로 꾸려진다.올해로 9회를 맞은 KDDW 2025는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한 8개 소화기 연관 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42개국 2,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규모의 학술대회로 진행된다. 'New Wave in Digestive Medicine'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환자 중심의 접근이 결합된 소화기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올해 학술대회는 총 68개 심포지엄 세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204명의 국내 연자와 43명의 해외 연자가 참여한다. 상부위장관, 간, 췌장담도, 장, 기능성 소화기 질환, 소화기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PG Course와 Hands-on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의 실습과 교육 참여 기회도 확대된다.대한소화기학회는 AI 기반 진단, 빅데이터 위험 예측, 비만 치료, 암 예방 전략 등 미래 소화기학의 방향을 제시하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위 종양 내시경 치료, 췌담도 질환의 다학제 접근 등 임상 현장의 실질적 지침을 논의한다. 대한간학회는 간암 면역치료, 유전체 연구, 고령 및 임신기 간질환 등 기초와 임상을 잇는 세션을 마련했다.또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장증후군 등 기능성 위장 질환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장-뇌축, 디지털 치료제 등 신개념 치료 전략을 다룬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AI 기반 췌장암 진단과 간내담관석의 다학제 관리 전략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 위암 진단 혁신,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대한장연구학회는 염증성 장질환(IBD)과 대장 질환의 최신 치료법을,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는 정밀의학과 유전체 기반 치료 전략을 중심으로 소화기암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637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115편은 구연 발표로, 462편은 포스터로 공개된다. 우수 연구자에게는 최우수 초록상, 발표상, 우수 초록상 등 다양한 연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김주성 조직위원장(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은 "KDDW 2025는 전 세계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성과와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임상과 연구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학문적 네트워킹을 통해 소화기 의학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 협력과 학문적 연대를 강화해 소화기 의학의 발전과 환자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속에서 참가자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6 15:08:46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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