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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AI에 권력 집중…의료 3권 분립으로 견제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5)는 의료계에서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학술대회로 손꼽힌다.과거에는 '의학에 AI를 접목할 수 있나', '활용 가능성이 있나'와 같은 질문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 임상 적용과 더불어 그 한계와 부정적 영향 가능성까지 논의되는 흐름이 포착된 것.특히 AI가 고도화될수록 처방을 통제하는 등 도구의 기능에서 벗어나 임상 현장에서 권력이 AI에 집중될 수 있어 '3권 분립'의 형태로 견제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AI 권력 독점 막기 위해 의료 3권 분립 필요"ICDM 2025에서 접수된 초록은 600여편. 이 중 34편이 인공지능(AI)과 딥러닝을 다루며, 관련 연구가 단순한 현상이나 흥미거리가 아니라 학술대회의 주요 주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발표 주제는 다양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의 스타틴 처방 예측, 임신성 당뇨 산모의 거대아 발생 위험도 평가, 당뇨망막병증 자동 판독, 새로운 항섬유화 후보물질 발굴 등 진단과 치료, 약물 개발, 환자 교육 전반에서 AI가 활용됐다.전우택 연세의대 의학교육학 교수는 임상 현장의 모든 권력이 AI에 집중될 수 있다며 이를 견제하기 위한 권력 분립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전당뇨병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진행 예측 머신러닝 모델 검증 및 적용,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기반 인구집단 연구,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환자 사망률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지질 프로파일과 심대사 위험인자 통합, VISTA.ai: 인공지능 기반 당뇨병성 망막병증 평가용 시력 선별 도구 , 당뇨병 예측 및 진단을 위한 머신러닝 AUC, 민감도, 특이도 분석 등이다.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을 기술적 도구로만 다루는 것을 넘어, 그 철학적 함의까지 조망하는 특별세션이 마련됐다는 것.전우택 연세의대 의학교육학 교수는 '의학의 AI 시대: 주요 질문과 미래 역할' 강연을 통해 AI가 의료 현장 깊숙이 침투하면서 환자-의사 관계와 의사 직업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지적했다.과거 MRI·CT와 같은 기술은 의사의 진단 능력과 권위를 강화하는 도구로 기능했지만, AI는 오히려 환자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의사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전 교수는 "최근엔 환자들이 AI로 증상, 진단명, 치료율까지 사전에 확인한 뒤 병원을 찾는다"며 "진료실은 의사와 환자가 아니라 의사와 AI가 대화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AI는 감정과 책임을 갖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공감적인 표현을 흉내 내면서 환자의 신뢰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치부 공개를 꺼려하는 환자들이 의료진보다 AI를 통한 상담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절대적 신뢰와 책임을 함께 지녔던 의사의 역할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전 교수는 "문제는 이러한 AI의 영향력이 환자-의사 관계를 넘어 제도적 차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심평원의 간호사 출신들이 급여 적절성을 평가했던 것을 AI가 대체해 자체 기준에 어긋났다고 판단하는 치료와 약물 사용을 다 삭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보험사와 국가가 AI를 통해 진료 적절성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비용 지원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제약사와의 결합으로 특정 고가 약물이 비합리적으로 우선 처방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처럼 의료 현장의 모든 권력이 AI에 집중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 같은 절대적 권력을 통제하기 위한 해법으로 그는 근세 정치철학의 '권력 분립' 개념을 의료 현장에서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의료 3권 분립 개념도. 치료 의사와 알고리즘 연구자, 평가자 의사가 서로 견제하고 검증해야 AI로의 권력 집중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구체적으로는 ▲치료 의사 ▲알고리즘을 개발·훈련하는 연구자 ▲이를 윤리적·법적으로 검증하는 평가자 의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전 교수는 "제약회사와 AI 개발 연구자가 연결돼 있으면 최적의 약이 아닌 고가의 약을 1차 약제로 지정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가자 의사가 필요하고 이런 식으로 일종의 의료의 권력을 AI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립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를 통해 AI의 불완전성이나 왜곡된 데이터에 기반한 위험한 의사결정을 막고, 의료의 신뢰와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이 세 영역이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균형 있게 견제·협력해야 AI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만약 이러한 분립 구조가 없다면, 잘못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특정 고가 약물이나 특정 치료 방식을 강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다.발표자는 이를 위해 의학교육과 수련 과정에도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전기가 끊기는 순간 진료가 불가능해지는 탈숙련 현상이 올 수 있다"며 "AI 리터러시와 데이터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초적이고 본질적인 진료 역량을 함께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양대 철학과 이상욱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다시 생각한다'는 강연에서 AI의 발전이 단순한 효율성과 생산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 구조를 바꾸는 힘을 지녔음을 강조했다.AI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 도입의 효과는 언제나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근거로 이 교수는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의 단순한 양자택일은 위험하다'고 말했다.그는 세탁기 보급이 단순히 가사노동을 줄이기보다 위생 관념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화를 불러온 것처럼 "기술의 파급력은 우리가 기대하거나 두려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의료 현장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첨예하다. AI가 고도로 발달할 시대에 의사의 역할은 단순히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기술자로 축소되지 않는다.이 교수는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직관적 계산에 능하지만, 환자의 삶과 맥락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의사는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분석을 활용하면서도, 그 결과를 환자의 개별적 상황과 가치관에 맞게 해석하고 조정하는 '해석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ICDM 2025에서 AI, 딥러닝 관련 연구만 34편이 발표되며 인공지능이 학술대회의 중요 아젠다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ICDM 2025에서 발표된 'ChatGPT를 활용한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초음파 영상 판독 가능성을 평가한 개념 증명 연구'도 AI 만능론 대신 신중론을 택했다.연구진은 공개 데이터셋인 PCOSGen의 PCOS 양성 사례와 건강 대조군의 초음파 영상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프롬프트를 통해 ChatGPT에 이미지를 해석하도록 요청하고, 결과를 영상의학 전문의의 확진과 비교했다.분석 결과, ChatGPT는 낭성 형태가 뚜렷한 전형적 PCOS 소견에서는 중등도 민감도를 보이며 보조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특이도는 낮아 PCOS가 아닌 대상을 오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낭성이 뚜렷하지 않은 사례에서는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즉 ChatGPT는 전형적 특징을 탐지하는 보조 도구로는 가능성이 있지만 단독 진단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는 AI를 임상 전문성과 결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다중모달 AI 모델을 통한 임상·생화학·영상 데이터 통합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2025-09-29 12:08:16학술대회

"천편일률 노인 혈당 관리는 독"…당뇨병학회 개별화 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는 노인당뇨병 혈당 관리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개 범주의 개별화된 혈당 목표 지침을 학회 저널 가을호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노인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당뇨병 전문가들과 개원의들의 '간극'이 확인됐다.노인당뇨병의 경우 쇠약함이나 합병증 등 개별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개원의들은  당화혈색소 7% 미만과 같은 수치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 당뇨병학회의 판단.이에 학회는 환자 상태를 반영, 8.0% 미만도 허용하는 등 혈당 목표치를 개별화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26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5)에서 노인당뇨병 관리 관련 의료진 인식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설문은 지난 7~8월 전국 개원의 및 봉직의 273명, 당뇨병 전문가 77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방식으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노인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개원가와 당뇨병 전문의 사이에 뚜렷한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개원가에서 더 엄격하게 혈당 목표를 설정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학회는 이 같은 기계적 관리가 오히려 저혈당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인 환자 맞춤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대한당뇨병학회 노인당뇨병TFT 조동혁 팀장(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노인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인 당화혈색소 기준을 묻는 문항에서, 당뇨병 전문가의 경우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의 목표치에 대해 7% 미만이 5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7.5% 미만(29.9%), 6.5% 미만(13%)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개원의는 절반에 가까운 44%가 6.5% 미만을 선택했고, 7% 미만 역시 44.3%로 비슷하게 높았다. 7.5% 미만을 제시한 비율은 9.5%에 불과해, 전문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절 목표를 고수하는 모습이 드러났다.중등도 위험군이나 복잡한 건강 상태를 가진 노인에서도 인식 차는 이어졌다.전문가들은 8% 미만(61%)을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개원의는 여전히 7% 미만(36.4%)을 최다 응답으로 꼽았고 6.5% 미만을 고른 비율도 11.4%에 달했다.중증위험·복합질환 상태의 노인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확연했다. 전문가들은 환자 상태가 위중할수록 저혈당과 고혈당을 모두 피하는 데 무게를 두며 8.5% 미만(16.9%)을 가장 많이 제시했지만, 개원의들은 7% 미만(24.9%), 7.5% 미만(23.1%), 8% 미만(21.6%) 등 여전히 엄격한 관리 기준을 고수했다.이와 관련 대한당뇨병학회 노인당뇨병TFT 조동혁 팀장(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은 "65세 이상 노인은 같은 연령대라 하더라도 기대여명, 합병증, 근감소증, 치매 동반 여부에 따라 상태가 크게 다르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혈당 목표를 낮게 잡으면 저혈당 위험이 커지고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학회가 홍보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반대급부로 획일적인 혈당 목표치에 대한 인식이 고착화된 것 같다"며 "당화혈색소 6.5% 또는 7%가 마지노선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노인 환자에서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이에 학회는 8.0% 미만도 혀용하는 등 혈당 목표치를 개별화하는 노인당뇨병 관리를 위한 입장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조 팀장은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연구는 국내외 모두 부족하고, 미국 ADA 지침도 전문가 합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노인 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입장을 정리해 학회지 가을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성명서에는 환자의 쇠약(frailty) 정도에 따라 혈당 목표를 달리 정하는 원칙이 담겼다.한국형 frail 척도(K-frail, 1~9점)를 활용해 건강한 노인(1~3점)은 당화혈색소 7% 미만, 뇌쇠 전단계(4~6점)는 8% 미만을 목표로 하고, 노쇠 환자(7~9점)는 저혈당과 고혈당을 모두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중증위험/복합질환상태 노인당뇨병 환자에 대한 혈당 관리 수준 인식 조사 결과. 당뇨병 전문가들이 저혈당 위험을 막기 위해 유연한 혈당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개원의들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혈당 관리를 적용하는 등 인식 차를 드러냈다.조 팀장은 "노인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며, 같은 노인 환자라도 당뇨 이환 기간, 합병증 상태, 신체 활동 능력 등이 모두 다르다"며 "80세에 새로 진단된 당뇨 환자와 65세부터 30년째 당뇨를 앓아온 환자를 똑같은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저혈당에 취약한 노인 환자가 많기 때문에 지나친 혈당 강하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개별 환자의 쇠약함 상태와 생활 환경을 고려해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와 성명서는 국내 노인당뇨병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기존의 모든 환자를 철저히 조절한다는 일률적 접근에서 벗어나, 환자별 상황을 반영한 맞춤 관리가 학회의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된 것이다.앞서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전주기 관리체계 도입을 촉구한 학회는 환자 상태별 맞춤 관리를 위해 노인당뇨병 연구회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 근거 축적과 가이드라인 정립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5-09-29 05:30:00학술대회

'나만을 위한 치료' 착각 부른다...임상시험 '치료적 오해’ 심각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김현진 일산차병원 임상시험 연구자가 임상시험 증가에 따른 광고 확대와 맞물려 치료와 임상시험을 오해하는 치료적 오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26일 KAIRB 연례학술대회(고대안암 김병수 회장)에서 발표했다.한국이 임상시험 강국으로 급부상한데에는 지난 10여년간 급증한 임상시험이 그 중심에 있다. 그러는 사이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연구’를 '치료'로 오해하는 이른바 '치료적 오해(Therapeutic Misconception, TM)' 인식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환이 있거나 참여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오해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나, 임상시험 모집 광고문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과 윤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치료적 오해(TM)'란 무엇이며 왜 문제인가임상시험의 대상은 '사람'이므로, 대상자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이다. 따라서 임상시험 참여의 기본 전제는 충분한 정보에 의한 동의(Informed Consent)'이며, 이 동의의 핵심 요소는 임상시험이 치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이를 치료적 오해라고 하는데 참여자들이 임상연구와 일반 진료를 혼동하여, 임상시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오해를 뜻한다. 연구 목적은 새로운 지식 창출임에도, 참여자들은 ‘나의 건강 개선'이 목적이라고 오인하는 것이다.이 오해는 참여자가 임상시험의 위험과 이익을 부정확하게 평가하게 만들어 자율적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정보에 의한 동의의 윤리적, 법적 유효성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모집자와 참여가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게 국내 임상시험 참여의 현실이다.한국인 1,147명 설문 치료적 오해 수준 58.8점일산차병원 김현진 연구자(KAIRB)는 26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 23차 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한번 강조했다.이날 김 연구자가 발표한 것은 최근 연구한 치료적 오해에 대한 인식조사로, 이에 대한 실제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20대부터 60대 성인 남녀 총 1,147명을 대상으로 치료적 오해의 인식도를 목적으로 한 단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는 국내 일반인들의 치료적 오해 수준을 측정하고 임상시험 광고문 이해도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연구 결과, 한국인의 임상시험 치료적 오해 수준은 5점 만점 척도에서 평균 2.94점을 기록했다. 100점 환산 시 평균 58.8점으로 측정되어 오해 수준이 상당함을 확인했다(측정 도구의 Cronbach's α값은 0.76으로 신뢰도 확보)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질환이 있는 응답자가 질환이 없는 응답자보다 치료적 오해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또한 임상시험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경험이 없는 응답자보다 오해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다.특히 연령, 소득수준,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서도 살펴봤는데 그 지표 수준이 낮을수록 치료적 오해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광고문 이해도도 응답자의 학력, 소득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의료기관 이용형태에 따라 임상시험 광고문의 이해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김현진 연구자는 "이번 결과는 치료가 절실한 질환 보유자나 임상시험의 복잡성을 경험한 참여 경험자일수록 오히려 연구의 본질을 오인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명확한 수치로 보여주고 있어, 이들에 대한 맞춤형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시시한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김 연구자는 국내 임상시험 환경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AI, 재생의료 등 기술 발전과 함께 진행되는 규제 완화 및 신속화 전략은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연구와 치료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양면성을 가진다고 봤다.구조적인 오해 유발 관련 표준 가이드라인 필요이에 따라 앞으로는 치료적 오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개선책으로는 신뢰성 확보 및 광고문 개선, 윤리적 모니터링 강화, 취약계층 및 경험자에 대한 교육강화가 나오고 있는며, 학계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김 연구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의 신뢰성 확보”라면서 “잠재적 참여자가 접하는 임상시험 모집 광고문이 연구의 본질을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치료'나 '혜택'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참여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표현을 지양하고, 연구의 시험적 성격과 잠재적 위험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못박았다.학계는 규제 완화나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연구와 치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는 연구 윤리 심의 기구(IRB)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 변화가 참여자들의 치료적 오해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구조적인 오해를 유발하는 용어 사용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마련해 배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KAIRB 김병수 회장(고려의대)은 "첨단재생의료 치료와 같은 용어는 임상시험의 시험적 성격을 모호하게 만들어 구조적 오해를 심화시킬 위험이 크다"면서 "표준화된 가이드를 개발해서 참여자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결과는 일반인의 치료적 오해 수준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광고문 이해도와의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향후 임상시험 윤리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5-09-27 05:30:00학술대회

병원 내 '혈당관리실' 도입 공론화...관리 사각지대 해소 기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ICDM2025를 통해 혈당관리실 도입 및 중증 당뇨병 개념 정립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대한당뇨병학회가 병원 내 당뇨병 환자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혈당관리실' 도입에 주창하고 나섰다.고령화와 비만 증가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제 국내 병원 입원 환자의 30~40%가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스트레스성 고혈당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체계가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26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DM 2025를 개최하고 혈당관리실 도입 및 중증 당뇨병 개념 정립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혈당관리실은 병원 안에서 입원 환자의 혈당을 전담해서 관리하는 조직이나 팀을 말한다.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Inpatient Diabetes Management Service' 또는 'Glycemic Control Team'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는데, 감염관리실처럼 독립된 기능을 가지면서 다학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미국과 호주에서는 이미 이런 체계가 보편화돼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전담팀이 개입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줄고 입원 기간과 의료비가 감소하며 사망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이용호 총무이사학회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정착된 전담 당뇨병 관리 서비스 사례, 그리고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감염관리실 모델을 벤치마킹해 다학제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혈당관리실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대한당뇨병학회 이용호 총무이사는 "입원 환자의 고혈당은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감염 위험과 수술 합병증 가능성을 높이고, 입원 기간 연장과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명확한 근거들이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대로 저혈당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데, 특히 치매 환자나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응급실 이송이나 타인의 즉각적 도움이 필요한 수준의 중증 저혈당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결국 혈당 이상은 고혈당과 저혈당 어느 쪽이든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지만 국내 병원 현실은 아직 이를 전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학회가 추진하는 혈당관리실 모델은 단순히 환자의 혈당을 체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환자별 특성과 병태생리에 맞춘 적극적이고 개별화된 중재를 시행하고, 병원 차원의 진료 지침과 정책을 수립하며,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해 병원 문화 자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해외의 경우 내분비·당뇨병 전문의, 당뇨병 전문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이 팀을 이뤄 입원 환자의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개별 환자에 맞춘 인슐린 용량 조정이나 약제 변경을 즉시 시행한다.이 시스템은 단순히 환자 개별 혈당 조절에만 그치지 않고, 병원 차원에서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 응급 상황에서 저혈당이나 고혈당을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이 이사는 "국립보건원과 협력해 다기관 전향적 임상 연구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혈당관리실이 환자 예후 향상에 미치는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검증해 제도화의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감염관리실이 전국 병원에 안착해 감염 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처럼, 혈당관리실도 독립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한편 '중증 당뇨병'이라는 새로운 개념 정의 작업도 진행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증 당뇨병을 별도로 정의하거나 임상 현장에서 활용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학회가 선도적으로 틀을 만들겠다는 취지다.학회는 환자의 병력, 혈액검사, 합병증 검사 등 종합적 평가를 바탕으로 병태생리적 지표와 합병증 상태를 두 축으로 삼아 환자의 중증도를 수치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병태생리 축에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 기능을 비롯해 췌도 기능을 평가하고, 합병증 축에서는 심혈관질환, 심부전,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주요 합병증을 단계별로 구분해 스테이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이 이사는 "다섯 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간소화된 중증 당뇨병 판별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고혈당 여부, 급성·만성 합병증, 응급실 방문이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중증 저혈당 과거력, 다회 인슐린 투여 필요성, 췌도 부전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 장애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그는 "혈당 관리가 어렵거나 합병증 진행이 빠른 환자들은 조기에 선별해 경험이 많은 당뇨병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며 "중증 당뇨병 개념은 환자 치료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학회는 오는 12월 관련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어 중증 당뇨병 개념 정립의 세부안을 공개하고, 혈당관리실 구축 모델과 함께 학회 차원의 정책 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5-09-26 12:07:47학술대회

임신성 당뇨병 관리 경고음…30% 이상 추적 검사 안받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팩트시트 2025 특별판'을 공개,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약 1/3이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2형 당뇨병의 위험은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에서 6.1배 증가한다는 점을 공론화했다.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을 집중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전주기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25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DM 2025)를 개최하고 '당뇨병 팩트시트 2025 특별판'을 공개했다.이번 팩트시트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을 집중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특히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임신기 당뇨병의 관리 사각지대를 짚어냈다.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성인의 절반 이상(52.4%)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의 3단계 초고도비만도 2.3%에 달했다.남성에서 여성보다 비만 동반율이 높았고, 특히 2단계 이상 고도비만의 경우 남성 비율이 도드라졌다.복부비만 문제도 심각하다. 당뇨병 환자의 61.1%가 복부비만을 동반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거치며 2019년 이후에는 복부비만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졌다.최성희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최성희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과 복부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의 조절과 예후에 직결된다"며 "비만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률이 비비만 환자보다 낮다는 점도 이번 팩트시트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임신과 관련된 데이터는 더욱 주목된다. 2023년 전체 임신의 10% 이상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진단됐으며,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가진 산모도 2%를 넘었다. 학회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 전 당뇨병 모두 유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출산 연령 상승과 산모의 비만도 증가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최근 10년간 전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8세에서 33.5세로 높아졌으며,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4세, 임신 전 당뇨병 산모는 35세로 정상혈당 산모보다 더 높았다.같은 기간 임신 전 체질량지수는 21.1kg/㎡에서 22.3kg/㎡로 증가했는데, 임신성 당뇨병 및 임신 전 당뇨병 산모는 정상혈당 산모보다 BMI가 더 높았다.문제는 출산 이후의 관리.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절반 이상은 출산 후 당뇨병 추적검사를 받지 않았고, 임신 전 당뇨병 산모 중에서도 1/3은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하지만 출산 후 당뇨병 및 합병증 위험은 상당히 높아 전주기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 임신성 당뇨병은 향후 당뇨병 환자와 심뇌혈관질환 환자 증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자,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이라는 것이다.최 이사는 "정상혈당 산모 대비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6.1배,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1.5배 높아진다"며 "임신 전 당뇨병 산모의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8배로 뛴다"고 지적했다.그는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기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출산 후에도 산모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남는데, 절반 이상이 추적검사를 받지 않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이어 "산모와 신생아 건강을 위해 임신성 당뇨병을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은 물론,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팩트시트를 통해 비만·임신성 당뇨병 TF를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의 관리 대책을 촉구했다.학회는 임신기 검진 강화, 출산 후 추적검사 의무화, 비만 관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정책적 과제로 제시하며 후속 논의를 예고했다.출산 후 2형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변화표
2025-09-25 18:40:40학술대회

"학술 넘어 국민 곁으로"…300명 '온가족 초음파' 검진 봉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지난 20일 강원도 양양군 보건소에서 '온 가족 초음파' 무료검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회가 2017년부터 이어온 지역 의료 봉사 프로그램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에게 초음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이번 봉사는 단순한 건강 확인을 넘어, 주민들이 사실상 검진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양양은 서울에서 수백 km 떨어진 최북단 지역으로, 간암, 췌장암, 간담도·췌장 질환, 유방암, 갑상선암 등 주요 암 검진은 대도시 전문 병원을 찾아야 가능하지만, 교통과 비용 문제로 많은 주민이 검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주민들은 1회당 15~20만 원에 달하는 초음파 검진은 물론 정기 검진도 꿈꾸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는 것이 참여 의료진들의 판단. 학회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다수 주민이 정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직접 지역으로 가져왔다.검진에는 외과 전문의 8명이 참여해 복부(간·담도·복부혈관), 혈관(경동맥·하지정맥류), 유방, 갑상선 등 분야별 정밀 초음파를 진행했고, 총 311건의 검사가 시행됐다.유방 76건, 갑상선 86건, 복부 50건, 경동맥 79건, 하지정맥 20건으로 집계됐다.검사 결과 정상 소견은 161건, 추적 관찰 필요 114건, 즉시 조직검사 또는 수술 필요 36건이었고 특히 즉시 진료가 필요한 환자 36명은 보건소를 통해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연계됐다.이번 봉사에는 박일영 원장(복부, 시니어스의원), 박해린 교수(유방·갑상선,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 신혁재 교수(유방·갑상선, 명지병원 유방외과), 김연진 교수(유방, 명지병원 유방외과), 이은경 원장(유방, 은유외과의원), 고진 원장(복부·혈관, 고하이외과의원), 권수경 과장(혈관, 서울의료원 혈관외과), 문기윤 교수(혈관,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등 총 8명의 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또한 5개 초음파 장비 업체(알피니언, 코어메디칼, 신한씨스텍, GE, 이앤에스헬스케어)와 임상 직원들이 참여해 장비 운용과 검사 지원을 맡았다.검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서울까지 가지 않으면 검사를 받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전문 의료진이 직접 와서 초음파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검사뿐 아니라 생활습관 지도까지 해주어 평소 잘 몰랐던 건강 관리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김형철 학회장(순천향의대)은 "서울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한 의료진들과 하루 진료를 쉬고 봉사에 나선 개원의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도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며,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 업체들과 협조해 준 양양군 보건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그는 "이번 봉사는 단순히 검사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학회 회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참여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개원의와 교수들은 이날 하루 진료를 모두 쉬고, 새벽 6시 반에 출발해 2시간 반 거리 양양까지 이동할 정도로 봉사에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평소 강당이나 세미나실 등 실내에서 학술 활동과 연구를 진행하지만, 학회의 활동은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국민을 위해 하루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봉사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학회는 이번 봉사를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주민 건강 증진과 조기 암 발견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회는 연구와 학술 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 실질적 기여를 하는 모범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2025-09-24 15:34:38학술대회

"영상의학 필수의료에서 빠질 수 없어…중요성 인정돼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의학과 역시 반드시 포함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영상 검진은 현대 의료에서 빠질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필수의료를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및 상황을 중심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대한영상의학회는 24일 학술대회에서 필수의료에 대한 재정의 등 정책 제안을 설명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KCR 2025 학술대회에서 앞서 전달했던 정책 제안 등을 토대로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간담회에 앞서 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은 "사실 영상의학은 모든 진료의 기반이자 필수 의료임에도 불구하고 비필수의 오명을 썼다"며 "또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 70%를 차지하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검증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에 학회는 필수 의료 재정의, 지역 완결형 영상의학센터 도입, AI 안전 체계 구축 등 정책 제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대한영상학회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우선으로 삼아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영상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영상의학이 사실상 현대 의료에 필수적인 영역임에도 필수의료에서 제외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데서 시작됐다.이와 관련해 최준일 정책연구이사(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첫 번째 필수의료의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의정 사태나 다양한 건강보험 재정 위기 등 여러 상황에 따라 필수의료 중요성 강조되는 상황에서 필수의료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최근 이뤄지는 필수의료의 경우 일부과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실제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만 필수의료인 것처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지원 등 정책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는 것.반면 영상의학의 경우 환자의 치료 등에 있어 영상검진 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필수의료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다.최 이사는 "영상의학과가 인기과라는 이유로 필수의료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는 맞지 않은 이야기"라며 "사실 영상의학을 빼놓고 필수의료가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특정과와 행위에 중점을 맞춘 필수의료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환과 상황을 중심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또 인기과라고 하지만 이는 일부의 이야기로 사실 대학병원 영상의학과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대학병원에 인력이 없고 제대로 검사할 수 없다면 의학적으로 재앙에 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함께 제안한 지역 완결형 영상 센터 도입 역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의 방향과 동일하다고 언급했다.최 이사는 "최근 특수의료장비의 확대를 막기 위해 병상수가 적은 곳에서 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게 하고자 하는데, 실제로 장비 구입에 따라 필요 없는 검사가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한다"며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갖춰져 있는, 또 질이 담보되는 영상센터 만들고 검사 의뢰하는 형태가 맞겠다는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은 "사실 개원가에서 환자를 볼 때 영상 검사의 영향을 받는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상급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반면 센터가 있다면 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병원을 정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9-24 13:41:14학술대회

한국임상고혈압학회, 몽골 학술대회서 한국 관리 경험 공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임상고혈압학회(회장 이혁)가 지난 18~20일 몽골고혈압학회의 초청으로 '2025 몽골 심혈관 전국 학술대회'에 참여해 한국의 고혈압 관리 우수성을 소개하며 국제적 교류를 이어갔다. 학회가 자체 제작한 고혈압 상식 책자의 몽골어판 증정식과 의약품, 자동혈압계 증정식이 열려 뜻깊은 행사가 됐다.이번 방문에 학회를 대표해 참석한 유승모 부이사장(예산명지병원)은 지난 18일 몽골고혈압학회 관계자들과 회의 및 만찬을 통해 양 학회 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19일 몽골 국립 제3병원에서 열린 몽골 심혈관 전국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가정혈압과 혈압 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 한국의 임상 경험과 체계적 관리 모델을 공유해 현지 의료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몽골고혈압학회 남카이도르지 체렝곰보(Namkhaidorj Tserengombo) 회장은 "한국임상고혈압학회의 참여는 몽골 고혈압 관리 체계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가정혈압을 통한 조기 진단과 관리 경험은 몽골 의료진에게도 매우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 몽골 심혈관 전국 학술대회에서 학회가 제작한 고혈압 책자 기증식.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유승모 부이사장, 세번째가 몽골고혈압학회 남카이도르지 체렝곰보 회장.같은 날 오후에도 바얀주흐르구 26동 보건소를 찾아 의약품, 고혈압 책자, 자동혈압계를 전달하는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현지 의료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행보로, 한국 고혈압 관리의 국제적 책임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이번 몽골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내 학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국의 고혈압 관리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한편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글로벌 협력 확대와 향후 비전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혁 회장은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대학과 개원가를 잇는 전국 규모 학회로 성장해 현재 약 1만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회 성장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몽골 학회와 협력은 지난 해 일본고혈압학회와 시작한 교류의 연장선으로 앞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와 협력해 전 세계인의 혈압 관리와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학회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학회는 지난해부터 '혈압 2 mmHg 낮추기' 캠페인을 통해 100여 편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으며, 그동안 일차진료 의사를 위한 교육도서를 10여 권 이상 발간, 보급해 왔다.학회는 오는 11월 3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고혈압의 관리, 고혈압 동반질환 등 최신 치료 전략부터 인공지능(AI)의 적용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2025-09-22 18:19:48학술대회

"AI 기술 활용한 의료 혁신, 윤리‧안전성 검증 과제 해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수준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호텔 원주인터불고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호텔 원주인터불고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임상현장에서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진단했다.디지털헬스학회는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실제 임상현장과 보건의료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다루는 전문 의학단체다. 18일부터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상섬전자 MX사업부가 'AI 기반의 삼성헬스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건강보험 수가 체계와 디지털헬스기술의 등재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이튿날인 19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특허동향과 연구자가 알아야 할 특허 출원 전략, 전주기 임상 AI 실증 사례와 확산전략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AI 활용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의료현장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돌봄에 대한 토의도 진행됐다.AI 맞춤형 돌봄 가능성을 탐색, 고령자를 위한 운동관리와 AI 헬스케어 융합의 방향을 제시했다.디지털헬스학회 김현장 이사장(서울대 치대 마취통증의학과)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현장과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와 해결과제를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개회사를 통해 김현정 이사장은 "AI는 의료기술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 진단, 예측, 치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환자 경험에 깊숙이 통합되고 있다"며 "영상 판독, 병리 슬라이드 분석, 의료 기록 요약, 임상 의사 결정지원,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설계 등의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정 이사장은 "이럴수록 AI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공동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규제와 거버넌스는 단순히 기술 규제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감시와 신뢰 형성, 그리고 공공성 유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산·학·연·병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임상현장 활용 가능한 디지텔 헬스케어,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메디칼타임즈와 함께 제3회 '디지털헬스케어어워즈' 행사를 개최했다. 
2025-09-19 05:30:00학술대회

"1+1=5"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함께 잡는 최적 조합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2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5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두 질환을 한번에 관리하기 위한 최적 조합 성분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함께 존재할 때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은 단순 합보다 훨씬 커진다.실제 연구들에서 혈압과 LDL-C를 각각 10% 낮추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50%까지 줄어드는 시너지 효과가 관찰된 것. 질환 위험도에 있어서나 치료에 있어서나 소위 1+1은 2가 아니라는 뜻이다.이에 두 지표를 동시에 조절하는 전략과 더불어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고정용량 복합제(FDC)의 최적 조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2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5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두 질환을 한번에 관리하기 위한 최적 조합 성분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런천 심포지엄 발표를 맡은 연세의대 이찬주 교수(심장내과)는 "고혈압 환자의 6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다"며 "복합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는 더욱 강력한 목표치 설정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FDC를 복용하는 경우 분할복용요법을 받는 경우보다 1차 예방군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을 38%, 2차 예방군에서도 24%줄였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어 이는 단순 복약 순응도 개선을 넘어 실제 임상결과까지 연결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연세의대 이찬주 교수(심장내과)문제는 개별 환자의 증상, 질환 위험도만큼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복합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 해법은 뭘까.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대사증후군 스펙트럼에 속하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 고혈압만 있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2배, 이상지질혈증만 있는 사람보다도 1.5~2배 정도 높아지고, 두 가지가 동반되면 그 효과가 누적돼 위험도가 수직 상승한다.실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같이 있는 경우,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정상군 대비 약 3~5배 증가하고 특히 내당능장애(IGT) 상태에서 이 두 가지 위험인자가 겹치면 상당수가 수년 내에 당뇨병으로 진행된다.이 교수는 이 같은 위험도를 반영, 한국형 FDC 최적 조합으로 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상품명 리바로브이)을 제시했다.이 교수는 "고혈압 1차 약제 중 티아지드계 이뇨제나 베타차단제는 당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칼슘길항제는 당대사에 대한 개선 효과가 없다.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 환자에서는 ARB 계열이 유리하다"며 "발사르탄은 대규모 연구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ARB로서 IGT환자의 당뇨 발생률을 낮춘 결과가 있어 대사적으로 안전한 프로파일을 가진다"고 설명했다.스타틴 성분과 관련해 그는 "피타바스타틴은 중등도 강도의 스타틴이지만 아시아인에서 효과적인 LDL-C 저하와 함께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면서 다른 스타틴 대비 신규 당뇨 발생 위험을 덜 높이는 특징이 있다"며 "즉, 혈당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지질 수치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조절해야 하는 환자, 특히 당뇨병 전 단계와 같은 대사 고위험군에서 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은 최적의 옵션이라는 게 그의 판단. 환자의 약제 수를 줄여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동시에, 당대사 악화 없이 장기적인 심혈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패널토론에서도 이러한 적용 전략이 확인됐다.한 패널은 "경계성 당뇨 환자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대신 피타바스타틴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서 "MI 병력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 환자처럼 LDL-C 목표가 엄격할 때는 고강도 스타틴을 선호하지만, 환자 특성에 따라 피타바스타틴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찬주 교수 역시 "2차 예방에서는 고강도 스타틴이 우선이지만, 당뇨 위험이나 근육 부작용을 고려할 때 피타바스타틴 기반 복합제도 분명히 자리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좌장을 맡은 서울의대 박영배 교수(순환기내과)는 "1차 예방군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약제와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2차 예방군에서는 LDL-C를 최대한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엣 리바로브이는 당뇨병 발생 위험 감소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진 약제"라고 총평했다.
2025-09-18 05:30:00학술대회

재택혈액투석연구회, 동아시아 재택혈액투석 워크숍 참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 연세의대)가 8일 일본 가와고에에서 열린 신장질환 국제기구 KDIGO 주관 '동아시아 재택혈액투석 도입 및 확산 워크숍'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워크숍은 홍콩, 일본,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재택혈액투석의 현황을 공유하고, 환자 치료 선택권 확대와 지속가능한 신대체요법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을 비롯해 범일연세내과 이동형 원장, 울산대학교병원 유경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강은정 교수, 상계백병원 김성근 교수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워크숍에서는 동아시아 3개국은 이미 재택혈액투석이 보험 급여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한국만 제도적 기반이 전무한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재 한국은 투석 환자 약 10만 명 중 재택혈액투석을 시행하는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홍콩은 2006년 정부 주도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 전체 투석 환자의 약 3%가 재택혈액투석을 시행 중이다. 특히 재택혈액투석 도입 후 환자의 상당수가 직장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고혈압제·인산결합제 사용이 감소하는 등의 성과가 제시됐다. 대만은 올해 초부터 재택혈액투석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 일본에서는 성인뿐 아니라 소아 환자까지 재택혈액투석을 적용해 재택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이외에도 재택혈액투석을 통한 환자 자율성 강화, 삶의 질 향상, 사회경제적 비용 완화 효과가 강조됐으며,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정책 제안, 의료진·환자 교육 강화, 환자 지원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한국 대표단 이동형 원장(범일연세내과)은 다양한 국가의 임상 사례와 정책적 경험을 공유 받으면서 "한국 내 재택혈액투석은 이제 시작하려는 단계로, 환자의 치료 선택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를 설득해 제도·보험 기반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형천 이사장은 "재택혈액투석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제도적 기반이 없다는 점이 이번 논의에서 더욱 선명해졌다"며 "KHP 2033이 제시한 재택치료 비율 33% 달성을 위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재택혈액투석 보험·제도 설계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는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재택혈액투석 제도화와 보험 적용에 대한 정책 대화 착수 ▲환자·보호자·의료진 교육체계 및 멘토링 네트워크 구축 ▲안전성·경제성 근거 축적을 위한 시범사업 설계 등 도입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5-09-15 10:51:50학술대회

고지혈증 검사주기 원상복귀 될까?..."4년 주장 연구표본 오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18년부터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된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 관련 근거로 사용된 연구 표본의 적절성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과 진료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가검진 체계의 적절성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년 주기의 검진을 4년으로 바꾼 연구에선 스타틴 복용자를 배제해 정상 범위로 유지되는 환자가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고, 여성의 경우 과소 추정 가능성이 있는 등 근거의 적절성부터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것.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2일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5)를 개최하고 2018년부터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된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에 대해 점검했다.김은지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 더 오래 더 건강하기 위한 조기검진과 치료의 중요성' 주제 발표를 통해 "현행 이상지질혈증 국가검진 체계는 조기 발견과 치료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1960년대 7에 불과했던 고령화 지수가 현재 200에 달했고, 2072년에는 7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만성질환 부담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와 맞물려 이상지질혈증 또한 절대 건수와 비용 측면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2020년 227만 명에서 2024년 322만 명으로 늘었고, 이 기간 동안 진료비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청구 데이터상 젊은 연령층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진료 이용이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고령화 탓이 아니라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 L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 자체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다.김은지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젊은 나이에 높은 LDL에 노출될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 위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 선별과 개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다수의 임상 근거도 제시됐다.김 교수는 "스타틴 임상시험 메타분석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을 1mmol/L 낮출 때마다 5년간 주요 혈관계 사건이 천 건당 11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특히 위험도가 낮은 환자일수록 LDL 조절의 이득이 더 크게 관찰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유전학 연구를 활용한 멘델 무작위분석에서도 젊을 때부터 낮은 LDL에 노출될수록 평생의 심혈관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며 "후반부에 LDL을 낮추면 이미 축적된 플라크와 혈관 환경을 되돌리기 어려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조기 개입은 플라크 진행 자체를 완만하게 만들어 장기적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현행 4년으로 늘어난 검진 제도는 손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김 교수는 "한국은 2018년부터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남성은 24세 이상·여성은 40세 이상으로 시작 연령을 조정했다"며 "이렇게 된 당시 연구의 표본 추출과 통계 방법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스타틴 복용자를 배제해 정상 범위로 유지되는 환자가 제외됐을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직장 가입자보다 지역 가입자가 많아 표본 구성에서 과소 추정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의 실제 변동이 개인의 단기간 변동보다 커지는 데 소요되는 시간(Signal to Noise ratio)에서 단기 변동이 커지는 등 노이즈가 과대 평가되면 추정 검사 간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정확하고 적절한 검진 주기 산출을 위해선 표본의 대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사 간격이 4년으로 늘어나면서 '4년에 한 번 검사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당뇨병 관리에서 활용되는 HbA1c는 최소 3개월마다 체크하도록 권고되는데, 이는 그 기간 동안 수치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발생하기 때문. 콜레스테롤 역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 치료 후 8~12주 간격으로 수치를 재확인하도록 권고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김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달리 이상지질혈증은 집에서 자가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현 검진 체계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집단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선별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에서도 20세 이상 성인은 한 번 이상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대·30대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모두 매우 낮은 상황이다.그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좋은 조절 효과를 보이는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의 주기와 진입 연령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영국의 비용-효과 분석에서는 매년 지질 검사를 했을 때 삶의 질 보정 수명(QALY)이 더 높고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국내 현실을 반영한 근거가 절실하고 검진 체계 개선을 위해 국가와 학계가 함께 데이터 축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9-13 05:30:00학술대회

"치료악순환 벌어지는 심부전 전문 질환군 전환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심부전학회가 전체 심장혈관 질환의 치료 향상을 위해 심부전의 전문질환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른 진료과목에서 형평성 문제 개선이 심부전 전문질환 지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한심부전학회는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국내 심부전 진료체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1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심부전 진료체계 개선안을 제시했다.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환자 수는 총 17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 명당 3.1명에서 2023년 19.6명으로 약 6.3배 증가했다. 학회는 심부전이 단순한 만성질환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대응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이다.문제는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과정에서 가장 큰 기준점으로 삼는 전문진환군에 심부전이 제외돼 있다는 점이다. 학회는 몇 년 전부터 심부전의 전문질환군 전환 요구를 복지부에 해오고 있지만, 진료과목 상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기각 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2024년 연말에 보건복지부가 시행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서는 입원 환자 중 중증질환자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질환군에 제외된 심부전 진료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대한심부전학회 이해영 정책이사학회 이해영 정책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현행 일반질환군·전문질환군 분류는 질병 자체의 중증도에 기반하지 않고, 단순히 청구건수가 일반의원에서 많으면 일반질환군, 상급병원에서 많으면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이해영 정책이사는 "그 결과, 당뇨병은 일반(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 반면 이보다 임상적으로 덜 중증인 대사증후군은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심장혈관 질환 분야에서 이러한 불합리한 분류로 인해 가장 큰 문제를 겪는 대표적 질환이 바로 심부전"이라고 지목했다.이에 따라 학회는 치료의 전문성 문제가 대두,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재도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해영 정책이사는 "심부전의 약제 치료는 다약제 병용, 환자 특성별 맞춤 전략, 신기능 및 혈압 관리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상급병원에서조차 권고된 표준 치료 이행률은 50% 내외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치료 공백은 환자와 가족이 심부전의 중대성을 인식하면서도 지역 일차기관에서 상급의료기관으로 의료기관을 전전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치료의 연속성이 유지되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그는 "수년 전부터 심부전을 전문질환군으로 지정해야 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심부전의 임상적 위중성, 치료 전문성의 요구, 낮은 표준 치료 이행률, 높은 사망·재입원률 등을 고려할 때, 심부전의 전문질환군 지정은 단순한 행정적 조정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필수적 정책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5-09-12 19:50:20학술대회

"저숙련자에 AI는 훌륭한 툴…심초음파 정확도 향상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장 스캔용 인공지능(AI)이 경험이 적은 임상의의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트레스 심초음파에서 임상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AI를 사용한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경험이 적은 임상의와 임상적으로 복잡한 환자에서 의사 결정을 개선한 것.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5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심혈관의학과 폴 리슨(Paul Leeson) 교수가 AI 기반 심장 영상 진단 연구 결과를 온라인 방식으로 12일 발표했다.스트레스 심초음파는 약물 또는 운동으로 심박수를 증가시킨 뒤 심장 벽운동 이상을 관찰해 허혈성 심질환을 진단하는 대표적 기능적 영상 검사다.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에서도 중등도·고위험 흉통 환자에서 1차 선택 검사로 권고되고 있다.옥스퍼드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영국 전역 30여 개 병원과 함께 전향적 코호트를 운영, 약 2만 명의 데이터를 축적해 스트레스 심초음파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다.영국 옥스퍼드의대 폴 리슨 교수 등이 진행한 AI 기반 심장 영상 진단의 효용성 관련 PROTEUS 임상 결과가 ICOLA 2025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발표됐다.스트레스 심초음파(SE)는 관상동맥질환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단 영상 검사 중 하나로 그 정확도는 스캔과 이미지 품질을 평가하는 임상의의 전문성에 따라 60%에서 94%까지 크게 달라진다.  폴 리슨 교수 등 연구진은 이미지 특징과 AI를 결합해 스트레스 초음파 이미지를 자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실제 효과를 살피는 PROTEUS 임상으르 실시했다.2021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영국 전역의 20개 병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조사하기 위해 총 2,341명의 환자(평균 연령 64세, 여성 45%,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20%)를 표준 임상 의사 결정(대조군) 또는 인공지능 증강 의사 결정과 1:1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임상의가 이미지 해석 시 사용할 AI 이미지 분석툴(EchoGo Pro)를 받게 했다.시험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는 1차 종말점(불필요한 관상동맥조영술 감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경험이 적은 판독자가 있는 저용량(low-volume) 센터에서는 AI 활용 시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또한 리더 교차시험에서 AI 제공군은 판독 정확도가 향상되고, 전문가·비전문가 간 편차가 줄었으며, 판독자들의 진단 자신감(confidence)이 높아졌다.리슨 교수는 "스트레스 심초음파 자체의 성능이 이미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AI는 특히 비숙련 판독자 보완·판독 일관성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다만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단순 정확도를 넘어 의사결정·환자 예후·비용 효과성까지 다차원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관상동맥질환 진단 패러다임이 조영술 우선에서 약물치료 우선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AI 도입 효과도 이러한 임상 환경 변화를 반영해 평가해야 한다"며, "PROTEUS는 심장 영상 분야 최초의 AI 다기관 RCT로서 향후 인공지능 도구의 임상 도입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리슨 교수는 발표에서 한 74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환자는 초기 스트레스 심초음파에서 애매한 판독으로 추가 핵의학 검사를 거쳤으나, 증상이 지속돼 수개월 뒤에야 관상동맥조영술에서 협착이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당시 병행된 AI 판독은 이미 관상동맥질환 가능성을 시사했다.리슨 교수는 "스트레스 심초음파는 본래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검사이기 때문에 전체 환자군에서 AI의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비숙련 판독자 보완과 센터 간 진단 편차 감소라는 중요한 의의를 확인했다"며 "이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가 불균등한 의료 자원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5-09-12 12:04:50학술대회

"대한간학회, 글로벌 바이러스간염 퇴치 협력의 장 주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이사장 김윤준, 회장 정숙향)는 대한간학회, 국제간염퇴치연합(CGHE), 학술의학회(AME)이 공동 주최하고 질병관리청이 후원하는 제11차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IVHEM)를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30여 개국 정부 관계자, 학계, 국제기구 등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는 전 세계 간염 확산 방지와 퇴치를 논의하는 권위 있는 국제회의체로 매년 유럽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았으나,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및 치료 확대 정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회의를 아시아 국가들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게 됐다.첫째 날에는 아시아 각국의 간염 퇴치 현황, 대규모 검진 전략, 감염 고위험군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 및 주산기 감염 관리사업 ▲56세 성인 대상 C형간염 항체 검사 도입 등 대표적인 성과가 소개된다.뿐만아니라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의 완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의 모색을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내외 간염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영미 전 청장에게 Champion Legacy Award가 수여된다.둘째 날에는 모자 간 수직감염 예방 전략과 최신 예방·진단 기술이 발표되며, 바이러스 간염퇴치를 통한 간암 예방 및 향후 글로벌 간염 대응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간염 퇴치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간학회는 진료·연구·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 기법 개발, 진료가이드라인 개정, 국가 바이러스 간염 정책 개발의 근거 연구 등을 통해 2030년 세계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선도하는 학회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2 11:22:56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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