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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중남미 양대 시장 포트폴리오 완성…현지 영업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기업 원텍(대표 김종원·김정현, 코스닥 336570)이 중남미 핵심 시장을 거점으로 전략적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원텍은 브라질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라비앙(Lavieen)과 브이레이저(V-Laser)의 인허가를 잇달아 확보하며 중남미 양대 시장에 동시 거점을 마련했다. 브라질·멕시코는 중남미 의료미용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두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축은 중남미 전역 확산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브이레이저는 1064nm와 532nm 듀얼 파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응하는 레이저 장비로, 연조직의 비침습적 절개·절제·제거 및 지혈·응고 등 외과적 시술에 활용된다. 이로써 원텍은 멕시코에서 피부 재생·색소 치료 분야의 라비앙과 혈관·색소 병변 치료 분야의 브이레이저를 모두 확보하며 현지 의료기관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원텍은 인증 획득에 앞서 멕시코 현지 총판과 함께 사전 영업에도 착수, 지난 5월 현지 의사 15명을 한국에 초청해 브이레이저 집중 교육을 진행하는 등 즉각적인 매출 전환을 위한 기반을 갖춰왔다.중남미 의료미용 시장은 국가별 규제 체계가 상이한 만큼 인허가 획득이 시장 진입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원텍은 브라질에서 검증한 전략을 멕시코에 적용하며 중남미 양대 시장을 잇는 사업 구조를 완성했고, 두 거점의 제품 경쟁력과 임상 레퍼런스를 영업 확대의 기반으로 삼아 의료진 교육, 학술 활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중남미 전역으로 사업 반경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원텍 관계자는 "인허가를 선제 확보한 뒤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브라질과 멕시코에 양대 거점을 구축한 것은 중남미 전역을 겨냥한 포석"이라며, "두 시장에서 확보한 임상 레퍼런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인접 국가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원텍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에 달하며, 미국 FDA·호주 TGA·유럽 CE·태국 FDA 등 주요 해외 인증을 확보해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태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6-06-02 10:30:47치료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유럽 겨냥 Terumo와 유통 계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Terumo Corporation의 유럽 법인인 Terumo Europe(이하 Terumo)과 자사의 색전 미립구 제품 'Nexsphere-F'(이하 넥스피어에프)에 대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 시장 대상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Terumo는 EMEA 지역의 일부 국가에서 넥스피어에프의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시장 성과와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파트너십 적용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Terumo는 1921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의료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Contributing to Society through Healthcare)'는 그룹 미션 아래 전 세계 16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치료 시술, 병원 운영,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넥스피어에프는 혈관 색전에 사용되는 혈관내색전촉진용보철재로 한국 KMFDS, 유럽 CE-MDD, 캐나다 등 인증을 확보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시술 사례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오고 있다.아울러 회사는 현재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글로벌 주요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제품 인지도 및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미국 시장 판권 계약에 대한 논의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당사는 CE 인증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며 "Terumo와 같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력은 시장 확대 전략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EMEA 지역 일부 국가 대상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FDA 승인 획득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1 11:37:57치료

"8주부터 발모"…로게인폼 임상 근거 세계모발학회서 소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 세계 모발 연구자들이 모인 세계모발학회(WCHR) 2026에서 오리지널 폼타입 미녹시딜 '로게인폼'의 임상적 가치가 재조명됐다. 켄뷰는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미녹시딜 외용제의 발모 효과와 폼 제형의 임상적 장점, 다양한 탈모 치료 증례를 공유하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최신 치료 전략을 논의했다.1일 켄뷰코리아판매 유한회사(켄뷰)는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로게인폼의 임상 근거와 탈모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세계모발학회(WCHR)는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모발 연구 학술대회로, 올해는 대한모발학회(KHRS) 주최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켄뷰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번 학회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해 행사 기간 동안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로게인폼의 주요 임상 데이터와 폼 제형의 임상적 이점을 소개했다. 아울러 학회 기간 중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탈모 분야 전문가들과 임상 근거 및 치료 전략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5월 29일(금) 진행됐으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인하대학교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가 각각 연자로 나서 미녹시딜 외용제의 임상 근거와 실제 치료 증례를 발표했다.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가 미녹시딜 외용제의 임상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신정원 교수는 '탈모의 기본 치료: 미녹시딜 외용제의 활용과 증례 공유(Basic Therapy for Hair Loss Treatment: The Use of Topical Minoxidil & Case Sharing)'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미녹시딜이 혈관뿐 아니라 모낭에 직접 작용하며, 휴지기를 단축하고 성장기를 연장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다중 기전을 갖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이어 남성 탈모와 여성 탈모 대상 대표 임상을 소개했다. 남성 탈모 대상 16주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n=352)에서 폼타입 미녹시딜 투여군은 위약 대비 약 4.5배 높은 모발 수 증가를 보였으며(20.9개/cm² vs. 4.7개/cm², p<0.0001), 주관적 개선 보고율, 전문가 평가 등 모든 지표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여성 탈모 대상 24주 임상(n=404)에서도 모발 수(13.4개/cm² vs. 4.3개/cm², p<0.001), 모발 밀도, 전문가 평가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가 입증됐다. 남녀 임상 모두에서 8주부터 위약 대비 유의한 모발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또한 기존 미녹시딜 액상 제형 대비 폼 제형의 임상적 이점을 소개하며, 높은 사용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모낭 흡수율은 높이고 전신 흡수율은 낮춘, 효능과 안전성을 균형 있게 갖춘 제형이라 평가했다. 오리지널 폼타입 미녹시딜인 로게인폼은 프로필렌글리콜(PG)을 포함하지 않아 두피 자극이 적고, 모낭 흡수율은 기존 액상 제형 대비 약 5배 향상시키면서 전신 흡수율은 절반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신정원 교수는 "미녹시딜 외용제는 탈모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요법으로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폭넓게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이라며,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장기적인 치료 지속이 중요한데, 폼타입 미녹시딜은 모낭 흡수율은 높이고 자극성은 낮추면서도 높은 사용 편의성을 갖춰 환자가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최광성 교수는 '미녹시딜 5% 폼을 활용한 치료 증례 보고(Case Report: Treatment with Minoxidil 5% Foam)'를 주제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와 미녹시딜 외용제의 치료 근거및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 남성형 탈모 환자 450명을 대상 12개월간 진행한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5% 외용제 병용요법군(n=160)의 94.1%에서 탈모치료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는 피나스테리드 단독요법(80.5%) 대비 13.6% 높은 수치다.이와 함께 최 교수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미녹시딜 외용제 처방을 병행한 다양한 증례를 비롯해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임상 증례서 미녹시딜 외용제의 발모 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최광성 교수는 "폼타입 미녹시딜은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피나스테리드 등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유발하는 DHT 생성을 줄이는 기전으로 두 치료제는 서로 보완적"이라며, "병용요법은 탈모 진행 억제와 모발 성장 촉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탈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켄뷰 셀프케어 사업부 배연희 전무는 "세계모발학회는 전 세계 탈모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 이 자리에서 일반의약품 판매 1위 탈모치료제인 로게인폼의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로게인폼이 남성과 여성 탈모 모두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한 검증된 치료 옵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임상 증례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조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로게인폼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는 학술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1 11:05:57치료

바이오플러스, 1600억 공장 신설 효과 본격화…"수익화 원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및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가 수년간 이어온 생산 인프라 및 기술 투자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 진입을 선언했다. 약 1600억원 규모의 음성 Bio Complex 구축을 완료한 바이오플러스는 성장인자 기반 'HUGRO' 플랫폼과 차세대 셀부스터 사업을 앞세워 2026년을 투자 회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바이오플러스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를 맡은 윤민호 본부장은 "그동안 진행해 온 생산 인프라 구축과 기술 투자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은 바이오플러스가 투자 회수 구간에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00억 규모 음성 공장 완공…2026년 본격 수익화 원년바이오플러스는 최근 수년간 생산시설 확대와 차세대 바이오 소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회사는 2026년을 기술 및 생산 인프라 투자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약 1600억 원 규모의 음성 Bio Complex를 비롯한 생산 인프라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스케일업 생산 설비와 GMP 인증 시설, 대규모 발효·배양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회사는 기존 80여 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HUGRO 기반 Cell Care 제품군의 해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재조합 콜라겐 기반 원료 사업과 화장품, 차세대 스킨부스터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또한 원료 B2B 사업 확대와 국내외 ODM·OEM 공급, 홈쇼핑 및 신규 유통 채널 진출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생산 CAPA(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고정비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독자적 'HUGRO' 기술 및 밸류체인으로 차세대 플랫폼 구축바이오플러스는 이날 IR에서 원료 개발부터 생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자체 밸류체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원료 개발·생산, 독자적 전달 기술, 완제품 개발,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며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성장인자 기반 원료이자 브랜드인 'HUGRO(휴그로)'를 중심으로 재조합 성장인자와 재조합 콜라겐 등 차세대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조합 인간형 콜라겐 Type III(rh-Collagen Type III)를 상용화하며 원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여기에 거대분자 생체물질의 피부 전달 효율을 높이는 BMTS(Biological Materials Transdermal System) 기술과 단백질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AUT(Anti Ubiquitination Technology)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Cell Care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제품 라인업 본격 가동…기관투자자 관심 집중회사는 올해 차세대 스킨부스터 'HUGRO Elastin Collagen'을 비롯해 원료형 화장품, 홈쇼핑 전용 제품 등 다양한 신규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Q&A) 세션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함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출시 예정인 화장품 신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HUGRO 기술 기반 화장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화 시점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으며, 글로벌 원료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신규 유통 채널 확보 계획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바이오플러스 윤민호 본부장은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은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세포 수준의 피부 관리와 재생을 추구하는 Cell Care 시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당사는 기존 1·2·3세대 스킨부스터를 넘어 성장인자 기반의 차세대 '셀부스터(Cell Booster)'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독자적인 HUGRO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1 10:05:17치료

다빈치 기능 업그레이드만 100개…초격차 노리는 인튜이티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봇 수술 시장의 절대 강자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신제품 출시에 맞먹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메드트로닉과 존슨앤존슨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침식해오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인튜이티브가 차세대 수술 로봇 다빈치5에 대한 100여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사진=AI 생성).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가 차세대 로봇 수술 기기인 다빈치5에 대해 100여개에 달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인튜이티브는 일단 오는 6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 뒤 한국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업그레이드가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다빈치5는 당초 현재 주력 모델인 다빈치4와 비교해도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기능이 대폭 강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실제로 다빈치5는 이전 세대 대비 1만배 이상의 연산 성능을 기록한 바 있다. 단순한 처리 속도 향상이 아니라 AI와 영상 분석, 자동화 기능을 충분히 강화했다는 의미다.이러한 가운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능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추가되는 기능을 살펴 보면 일단 원격 협업 기능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인튜이티브는 이를 위해 수술실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추가하고 원격지에 있는 의사와 현장 의료진 간 음성 소통 기능과 실시간 커서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원격 교육과 술기 전수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는 단순 편의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전략적인 변화다. 로봇수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진입 장벽 중 하나는 교육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로봇을 포함해 수술 장비는 익숙함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야다. 한번 손에 익으면 기기를 바꾸지 않는 의료진의 특성 때문이다.수술 로봇 또한 장비를 판매한다고 끝나는 시장이 아니다. 외과의가 장기간 교육을 받고 특정 플랫폼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원격 협업과 교육 기능 강화는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다빈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수술 효율성 또한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개선된다. 일단 인튜이티브는 수술 중 화면상에서 직접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자(digital ruler)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콘솔에서 직접 기구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특히 여러 개 로봇 팔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자동 타깃 설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주목할 만 하다.현재 로봇수술에서는 초기 세팅 시간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환자 위치 설정과 로봇 팔 배치, 접근 경로 조정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빈치5는 이를 대폭 개선한다. 준비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키셔 수술 준비 시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다빈치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힘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도 강화된다.실제로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벽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가 조직을 직접 만지는 감각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반면 다빈치5는 기구가 조직에 가하는 압력을 외과의가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도 대폭 추가된다.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수치로 보여주는 기능과 수술 중 주요 장면을 즉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다빈치 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소모품 교체 비용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진다. 이는 다빈치 사용자들간에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일단 기본적으로 수술 로봇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로봇팔 등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구 비용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인튜이티브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힘 피드백 기구의 사용 가능 횟수 등을 기존 6회에서 15회로 확대했다. 향후 핵심 기구들의 사용 횟수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이처럼 인튜이티브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은 최근 수년간 로봇 수술 시장에 경쟁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메드트로닉이 휴고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 FDA 허가도 확보했다.존슨앤존슨 역시 오타바 플랫폼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올해 초 FDA에 드노보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CMR서지컬과 디스털모션 역시 각각 버시우스와 덱스터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물론 아직 격차는 상당하다. 인튜이티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 1000대 이상 다빈치 시스템을 설치한 상태다. 다빈치5만 해도 이미 1400대 이상이 설치됐으며 38만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된 바 있다.이미 교육 시스템과 병원 워크플로우 결합, 서비스 네트워크, 수술 데이터, 기구 공급망 등이 다빈치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는 의미다.다빈치가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하드웨어 구매를 넘어 고객을 락인하기 위한 도구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다른 경쟁 기업에서 더 저렴한 제품을 생산한다 해도 수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원격 협업, 교육 시스템, 자동화 기능이 이미 다빈치에 익숙해져 있다면 이 격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인튜이티브 관계자는 "수술 로봇은 단순히 기기의 성능을 넘어 얼마나 의료진의 협업에 관여할 수 있는가, 교육에 적절한가, 얼마나 병원의 워크플로우에 자연스럽게 결합되는가에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러한 통합적 접근에 대한 인튜이티브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2026-06-01 05:10:00치료

약만으론 부족했던 대상포진 후 신경통…전기침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환자에서 전기침(electroacupuncture)이 가짜 전기침 대비 통증 강도와 치료 반응률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평균 통증 감소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환자 단위의 임상적 반응률 증가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PHN 통합 치료 전략의 하나로 전기침을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난징중의과대학 재활학과 루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전기침 자극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26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neurol.2026.1443).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이후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표적 난치성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하며, 수면장애·우울·기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현재 가바펜티노이드, 삼환계 항우울제, 국소 리도카인 패치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어지럼증·졸림 등 부작용으로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전기침은 침 자극에 미세 전류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통 효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단일기관·소규모 연구에 머물렀고 위약 대조 설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 영역에서는 실제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이에 연구진은 보다 엄격한 근거 확보를 위해 다기관 무작위 배정과 sham 대조 설계를 적용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연구에는 45~75세 PHN 환자가 등록됐으며, 등록 기준은 11점 숫자통증척도(NRS-11) 기준 4점 이상의 중등도 이상 통증이었다.전체 1072명을 선별한 뒤 기준에 부합한 448명을 전기침군(225명)과 sham 전기침군(223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참가자들은 4주간 총 20회의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4주 추가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전체의 85.5%에 해당하는 383명이 연구를 완료했다.1차 평가변수는 치료 시작 시점 대비 4주 후 NRS-11 점수 변화였다.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통증 점수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를 '반응군(responder)'으로 정의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4주 시점에서 전기침군의 평균 통증 점수 감소 폭은 -1.52점으로, sham 전기침군의 -0.99점보다 유의하게 컸다. 보정 평균 차이는 -0.53점(95% 신뢰구간 -0.61~-0.4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특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률 차이가 확인됐다. 통증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전기침군이 46.68%였던 반면 sham 전기침군은 24.28%에 그쳤다. 조정 위험차(adjusted risk difference)는 22.40%포인트로 나타났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P<0.001).이 같은 효과는 치료 종료 후 1개월 추적관찰 시점까지 유지됐다. 연구진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통증 관련 기능 지표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결과 해석에서 "평균 통증 점수 감소 폭 자체는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실제 환자 단위의 임상적 반응률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운 PHN 특성상 비약물적 치료 옵션 확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PHN 전기침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위약 대조시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장기 추적 연구와 실제 임상 환경 기반 연구가 추가될 경우 PHN 통합 치료 가이드라인 내 전기침의 역할이 보다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5-29 13:00:35치료

수천억 빅딜로 전립선암 진출한 올림푸스…보스톤과 정면승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내시경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올림푸스가 연이어 빅딜을 진행하며 암 치료 분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특히 이러한 확장 전략으로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보스톤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졌다는 점에서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올림푸스가 바이오프로텍을 전면 인수하면서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사진=AI 생성).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가 바이오프로텍(BioProtect)에 대한 전면 인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거래 규모는 약 2억7000만 달러(한화 약 4천억원)에 달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해 2분기 내에 바이오프로텍을 완전히 품게 된다.이스라엘 기업인 바이오프로텍은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직장(rectum) 등 주변 장기를 보호하는 생 분해성 풍선형 스페이서(Balloon Spacer) 기술을 개발해 온 회사다.방사선 치료 전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일정 공간을 만들어 정상 조직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 종료 후에는 체내에서 자연 분해된다.실제로 전립선암 등 비뇨기암은 양성자 치료를 비롯해 방사선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전립선이 직장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직장과 방광, 주변 신경 조직까지 함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선량, 고정밀 방사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암 제어율은 높아졌지만 반대로 주변 조직 손상 위험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환자들은 치료 이후 장 기능 저하와 배뇨 장애, 성기능 문제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바이오프로텍 기술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전립선과 직장 사이 물리적 공간을 만들어 방사선이 정상 조직에 전달되는 양 자체를 줄이는 구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이미 바이오프로텍 기기는 2023년 상용화 이후 전 세계 1만 1000건 이상의 시술에 사용되며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그렇다면 올림푸스는 왜 주력 산업인 내시경과는 거리가 있는 전립선암 치료 시장에 발을 딛었을까.인수의 핵심은 올림푸스 전략 변화다. 올림푸스는 오랫동안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올림푸스는 단순히 진단 내시경 기업에서 벗어나 치료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뇨기와 종양학은 올림푸스가 가장 공격적으로 키우는 분야.실제로 올림푸스는 최근 몇 년간 요로결석, 비뇨기 내시경, 수술 에너지 장비, 종양 치료, 로봇 수술 분야에 진출하며 차례로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혀 왔다.이번 바이오프로텍 인수 역시 단순한 포트폴리오의 추가가 아니라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흐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올림푸스가 과연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잇을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강력한 선두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현재 전립선암 방사선 보호 스페이서 시장은 사실상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스페이스오에이알(SpaceOAR)이 장악하고 있다.스페이스오에이알은 폴리에틸렌글리콜(PEG) 기반 하이드로겔을 주입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 공간을 형성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이를 통해 보스톤사이언티픽은 현재 전 세계 수십만건 이상 사용 경험과 수백 편의 임상·학술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차별성이 있는 부분은 바이오프로텍이 하이드로겔이 아닌 풍선형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하이드로겔이 주입 후 체내에서 퍼지며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이라면 바이오프로텍은 일정 형태의 풍선을 삽입해 보다 일관된 간격을 유지하는 구조다.올림푸스와 바이오프로텍은 하이드로겔 방식은 시술자의 숙련도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풍선형은 보다 물리저깅라는 점에서 숙련도 차이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결국 이러한 차별성을 기반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 판매망을 갖추고 4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따라서 과연 올림푸스가 이러한 불리한 조건속에서도 차별화된 구조와 글로벌 유통망을 앞세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05-29 05:30:00치료

와이덱스, WCA 2026 참가…차세대 플랫폼 '얼루어' 호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덴마크 하이엔드 사운드 보청기 브랜드 와이덱스(Widex)가 '제37차 세계청각학회(World Congress of Audiology: WCA 2026 Seoul)'에 참가해 전시관을 운영하고 신제품 '얼루어(Allure)'를 선보였다.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얼루어의 다양한 기능과 차별화된 청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제37차 세계청각학회(WCA 2026 Seoul)는 전 세계 청각학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청각학과 인공지능(AI)의 미래 전망과 신기술, 청각신경과학과의 융합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와이덱스는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제품 '얼루어(Allure)'를 중심으로, 자사의 차별화된 사운드 기술과 청취 철학을 소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와이덱스 부스에는 세계 각국의 오디올로지스트(Audiologist, 청각사)와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신제품 '얼루어(Allure)'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제품의 핵심 셀링 포인트와 기술적 차별점은 물론 실제 사용자 반응과 판매 비율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와이덱스, WCA 2026 참가 (사진제공: 와이덱스)얼루어는 차세대 W1 칩셋 기반 플랫폼으로 기존 대비 최대 4배 향상된 처리 속도와 확장된 메모리 성능을 통해 소리를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처리한다. 와이덱스는 사용 편의성을 높인 충전식 귓속형과 고출력 사양으로 중고도 및 심도 난청까지 대응 가능한 귀걸이형을 함께 선보였으며, 두 제품 모두 와이덱스의 핵심 사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어음 향상 기능(Speech Enhancer Pro)'은 52개 주파수 밴드 분석을 기반으로 말소리와 배경음을 균형 있게 유지해 보다 편안한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와이덱스는 학회 기간 중 WSA 덴마크 본사의 로라 윈터 발링(Laura Winther Balling)이 연사로 참여한 '보청기 사운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소리·환경·개인 요인: 임상적 시사점' (Sound-related, contextual and individual factors in hearing aid sound preferences: Clinical implications) 발표를 통해 보청기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사운드 프리퍼런스(Sound Preference)' 개념을 소개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보청기 선택 기준이 단순한 성능이나 브랜드를 넘어, 사용자가 실제로 선호하는 '소리 자체'에 있다는 점을 다양한 연구와 실험 결과를 통해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보청기 사운드는 크게 '또렷하고 선명한 소리'와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로 구분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추구하는 소리와 청취 환경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와이덱스는 제조사 중 유일하게 인간의 청각 시스템을 모방한 소리 처리 방식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청취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와이덱스는 이번 WCA 2026 참가를 통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사용자가 어떤 소리를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글로벌 청각 업계 내 '사운드 중심'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5-28 10:11:46치료

또 대형 리콜 터진 인슐렛…인슐린 펌프 안전성 도마 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을 주도하며 당뇨병 의료기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인슐렛이 또 다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으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올해 초 이미 심각한 리콜이 있던 상황에서 다시 유사 문제가 반복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경쟁 기업인 메드트로닉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인슐렛이 또 다시 리콜 상황에 빠지면서 시장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사진=AI 생성).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슐렛(Insulet)이 제조 이상 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지적을 받으면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번 리콜에는 현재 주력 제품인 옴니팟 5(Omnipod 5)뿐 아니라 이전 세대인 옴니팟 대시(Omnipod Dash), 옴니팟 에로스(Omnipod Eros)까지 포함되면서 규모도 상당하다.현재 FDA와 인슐렛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이 약 700만개 팟(Pod)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처럼 인슐렛에서 또 다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서 의료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제조 문제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튜브 없는 패치형 펌프를 앞에서 자동 인슐린 전달(AID)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온 인슐렛의 핵심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미 올해 초 한 차례 심각한 리콜이 있었던 상황에서 다시 유사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일단 이번 리콜 원인은 팟 내부 캐뉼라(cannula) 손상이다.인슐렛과 FDA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피부 바로 위쪽 튜브 부위에 작은 찢어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경우 인슐린이 체내로 정상 주입되지 않고 외부로 누출될 수 있다.문제는 환자가 이를 즉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민한 사용자는 피부의 젖은 느낌이나 인슐린 냄새를 통해 이상을 감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이유다.결국 전달돼야 할 인슐린이 새어나오면서 인슐린 저전달(under-delivery)이 발생하면 고혈당 상태가 이어지면서 심한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특히 인슐린펌프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실상 생명 유지 장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단순 기기 오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실제 FDA는 올해 3월 진행된 이전 옴니팟 5 리콜을 가장 심각한 등급(Class I Recall)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시에는 476건의 의료기기 이상사례(MDR)와 29건의 중증 사례가 보고됐다.이렇듯 인슐렛에서 지속적으로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서 인슐린 펌프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글로벌 인슐린펌프 시장은 크게 메드트로닉(Medtronic)과 인슐렛, 탠덤 다이어비티스 케어(Tandem Diabetes Care)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메드트로닉은 폐루프(closed-loop)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과 병원 네트워크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센서 정확도와 알고리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탠덤은 t:slim X2와 Mobi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사용자 경험 강화 전략을 밀고 있다. 특히 덱스콤과의 연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사안이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과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최근 당뇨병 시장은 단순 펌프 경쟁이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와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나아가 어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인슐렛 역시 덱스콤 G6, G7과의 연동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덱스콤 역시 일부 G7 센서 관련 문제와 회수 이슈가 불거진 상태다.결국 당뇨병 의료기기의 경쟁 포인트가 과거 혁신적 시스템에서 안전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경쟁 구도속에서도 메드트로닉의 반사이익을 점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실 메드트로닉은 이 시장에서 인슐렛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튜브형 펌프 구조를 유지했고 혁신 속도 면에서도 인슐렛이나 탠덤 다이어비티스 케어(Tandem Diabetes Care)보다 다소 느리다는 시각도 존재했다.하지만 반대로 메드트로닉은 오랜 기간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축적해 왔고 병원 네트워크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유지해 왔다.특히 최근 출시된 미니메드(MiniMed) 780G 시스템은 자동 보정 알고리즘과 저혈당 방지 기능 개선을 통해 임상적 신뢰성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메드트로닉은 최근 자체 센서 심플레라 싱크(Simplera Sync)를 앞세워 완전 통합형 폐루프(closed-loop)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결국 혁신 속도에서는 다소 밀렸다면 안정성과 통합 플랫폼면에서는 점수를 따고 있다는 의미다.이번 인슐렛 리콜이 메드트로닉에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뇨병 의료기기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생명 유지 장치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A사 임원은 "지금 의료기기 시장은 혁신성과 안전성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구도"라며 "이러한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 무게추가 안전성으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2026-05-28 05:30:00치료
인터뷰

"수액관 꺾임 방지 특허 환자 안전·의료진 부담 잡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병동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의료 행위 중 하나인 수액 치료. 하지만 의료진 사이에서는 '작은 골칫거리'가 오래전부터 반복됐다.환자의 손등이나 발등에 연결된 수액관이 움직임에 따라 쉽게 꺾이면서 수액 흐름이 막혀 의료진이 수시로 라인을 다시 펴줘야 했던 것.대부분은 익숙한 일처럼 지나쳤지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에겐 회진 때마다 마주하는 꺾인 수액관이 '눈엣가시'로 다가왔다.불편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발명을 이끈다. 결국 그 불편을 직접 해결하자는 생각에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지 2년, 최근에서야 의료 보조 장치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특히 임상 현장의 반복 업무와 환자 불편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예후와 의료진 편의성까지 잡았다는 평.김 교수를 만나 수액관 절곡(kinking)을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수액관 꺾임 방지 장치' 특허 등록의 과정 및 향후 상용화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반복되는 작은 불편? "의료진·환자에겐 큰 불편"이번 특허는 '수액관의 꺾임 방지 장치'에 관한 기술로, 환자 움직임이나 관절 각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액관 절곡 문제를 구조적으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 교수는 이번 발명이 거창한 연구실 프로젝트가 아니라 병동 회진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진을 돌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다 보면 손등이나 발등에 삽입된 카테터와 연결된 수액 라인을 계속 보게 된다"며 "어느 순간부터 주입 부위 근처에서 수액관이 꺾여 있는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실제 병동에서는 수액관이 꺾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피부에 고정하는 방식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 환자가 움직이거나 수액 라인이 당겨지면 결국 절곡 현상이 다시 발생했고,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교정해야 했다.김 교수는 "회진을 돌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의 수액관이 꺾여 있어 체감상 5~10% 정도는 반복적으로 절곡이 발생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이 계속 눈에 거슬려 왜 저렇게 쉽게 꺾일까, 안 꺾이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고 회상했다.수액관 꺾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치료 효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 안에 필요한 용량이 투여되지 못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혈액 역류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정해진 시간과 속도가 중요한 약물에서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김 교수는 "일반적인 영양 수액이라면 잠깐 늦게 들어가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항생제나 항암제처럼 일정 시간 내 일정량 투여가 중요한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꺾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료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디어를 실제 발명으로 연결한 계기는 함께 회진하던 진료지원간호팀 신자영 간호사의 한마디였다. 김 교수는 "불평만 하지 말고 직접 발명해보라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 다른 특허 과정을 경험하고 있던 터라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하면 실제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공동 출원에는 병원 산학협력단과 함께 의료용 3D 프린팅 업체도 참여했다. 김 교수는 두개골 재건 수술에 사용되는 3D 프린팅 인공 보형물 제작 업체와 논의하던 과정에서 수액관 보조 장치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업체 측은 "설계도만 있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이후 간단한 시제품이 빠르게 제작됐다.장치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환자의 손등 등에 삽입된 카테터에서 연결된 수액관은 일반적으로 U자 형태로 꺾여 올라가는데, 이 구간에서 압력이 집중되며 절곡이 발생한다. 김 교수팀은 이 형태 자체를 유지해주는 구조를 고안했다.장치는 수액관 상·하부를 감싸는 두 개의 커버 구조와 체결 장치로 구성되며, 내부 안착 홈을 따라 수액관이 안정적인 곡선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쉽게 말해 꺾이기 쉬운 부위를 외부 프레임으로 감싸 물리적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김 교수는 "복잡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최대한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위아래를 딸깍 끼우는 형태만으로도 수액관의 U자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 설계에는 한 번 체결하면 쉽게 분리되지 않는 원웨이 후크 구조도 포함돼 있다"며 "수액 라인과 함께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특허는 실제 상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구조가 단순해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고, 3D 프린팅 기반 제작도 가능해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현재 김 교수팀은 기술 이전도 검토 중이다. 김 교수는 "특허 자체를 완전히 판매하는 방식도 있지만 현재는 특허권은 유지한 채 제조·유통 기업과 협력하는 형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수액 라인을 제조하는 업체와 협업할 경우 '꺾임 방지 기능'을 새로운 제품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액관 재질은 구조적으로 쉽게 꺾일 수밖에 없다"며 "이 장치를 함께 공급하면 업체 입장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상 현장에서 기대되는 효과도 분명하다. 환자는 보다 안정적으로 수액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반복적인 라인 교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회진 중 수액관이 꺾인 것을 발견하면 간호사를 불러 다시 교정해달라고 요청하게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의료진 입장에서도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며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병동에서는 꽤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이번 특허를 계기로 추가적인 의료기기 개발도 구상 중이다. 김 교수는 "현재도 환자 불편이나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몇 가지 더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특허 출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의료기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꼽았다. 머릿속에는 분명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을 실제 설계도와 시제품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것. 다만 추상적인 생각을 현실적인 구조물로 바꾸는 단계만 넘기면 이후 절차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게 그의 후일담이다.단순한 구조지만 실제 병동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병동 회진 중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꺾인 수액관 하나를 끝까지 붙들고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 그래서 가칭은 '플로우 가드 U(Flow Guard U)'로 잡았다.김 교수는 "수액관의 U자 흐름을 지켜준다는 의미와 함께, U를 You로 읽어 환자를 보호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싶었다"며 "결국 이 작은 장치는 단순히 수액의 원활한 흐름만이 아니라, 환자의 세세한 부분까지 의료진이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26-05-28 05:30:00치료

애보트-아이센스-한독 CGM 대통합 눈길…영향력 확대 포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헬스투싱크(Health2Sync)가 슈가지니(SugarGenie)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애보트와 아이센스, 한독 등 국내 유통 연속혈당측정기(CGM) 데이터를 한데 묶으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CGM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단과 운동, 약물 복용 등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덱스콤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전면전이 예상된다.혈당관리 어플리케이션 슈가지니가 애보트에 이어 아이센스와 한독과 데이터 연동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헬스투싱크의 디지털 만성 질환 관리 앱 슈가지니가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와 한독의 바로잰핏(BarozenFit)의 데이터 연동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헬스투싱크는 2024년 CGM 시장의 강자인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2(FreeStyle Libre 2)'의 연동을 마친 바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506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10년 전인 2012년 대비 약 179만 명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환자의 자가 관리를 지원하고 의료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슈가지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앱으로 CGM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단, 운동, 약물 복용, 혈압, 체중 등 다양한 건강 및 생활습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앱 내에서 혈당 변화 추이와 식후 혈당 반응, 생활습관 패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AI 기반 음식 인식 기능을 통해 식사 사진만으로 음식 종류와 영양 성분을 자동 분석해 식단 기록의 부담을 줄이며 보다 효율적인 혈당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한 슈가지니는 의료진용 환자 관리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 중 하나다.이번 업데이트로 아이센스, 애보트, 한독 등 주요 CGM 브랜드 3종과 연동이 가능해진 슈가지니는 의료진이 각 제조사별 플랫폼에 개별 접속할 필요 없이 환자 데이터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 관리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아이센스 CGM 사업부장 이광현 상무는 "전 세계 17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슈가지니와의 연동 확대를 통해 사용자들이 혈당 데이터를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독 의료기기 사업부 이기훈 전무는 "바로잰핏과 슈가지니의 연동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보다 최적화된 당뇨병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헬스투싱크는 이러한 연동 강화를 통해 당뇨병 관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헬스투싱크 에드 덩(Ed Deng) 대표는 "슈가지니는 의료진용 환자 관리 플랫폼에서 CGM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통합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이 훨씬 쉽고 빠르게 혈당 변화와 생활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당뇨병 관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1:54:25치료

K-수술로봇 새 기준 제시…리브스메드 'STARK' 출사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술 로봇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메드테크 기업 리브스메드가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기존 로봇 수술 시장의 높은 가격 장벽과 제한적 활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리브스메드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 공개 행사를 열고,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강화한 새로운 로봇 수술 플랫폼 비전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Eduardo Parra-Davila),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 등 국내외 외과 전문의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수술 로봇 및 최소침습수술기구 회사 리브스메드(대표 이정주, KOSDAQ: 491000)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의 첫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전세계에서 최초 공개한 STARK  행사 진행 모습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외과 전문의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Eduardo Parra-Davila), City of Hope 닥터 양희 우(Yanghee Woo),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 등 국내외 유수의 외과 전문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행사에서는 스타크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으며, 라이브 수술 시연과 함께 스타크의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시간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 초청된 외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임상 현장에서 수술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리브스메드의 대표 제품인 ArtiSential을 직접 사용해 온 전문가들이다. 리브스메드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던 국내외 외과 전문의들을 가장 먼저 초청해 스타크의 첫 모습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리브스메드는 이날 스타크를 '성능의 자유'와 '가격의 자유' 두 축으로 정의한 수술 로봇으로 소개했다.성능의 자유는 엔드툴(End-tool)의 90도 아티큘레이션과 슬림한 구조적 설계에서 비롯된다. 리브스메드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90° 기술이 마침내 기술적 완성도로 실현된 결과로, 스타크는 외과의에게 기구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슬림한 본체 구조를 통해 수술실 내 배치와 셋팅의 유연함까지 함께 구현했다.또한 리브스메드는 스타크의 가격 유연성을 통해 더 많은 수술실과 환자에게 수술 로봇의 혜택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수술 로봇이 성능과 가격의 한계로 닿지 못했던 미개척 수술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다.결국 스타크가 약속하는 두 가지 자유는, 수술실의 의료진, 이를 운영하는 의료기관, 그리고 환자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술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진정한 게임 체인저" 글로벌 임상의들이 본 스타크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는 "스타크의 90도 관절과 모듈형 아키텍처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이며, K-로봇이 글로벌 수술 시장을 이끌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는 "직관적인 조작감과 짧은 러닝커브를 갖춘 스타크는, 한국 로봇 수술이 도입국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주 대표는 "2011년 리브스메드를 시작한 이래 15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기술이 스타크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됐다"며 "지난 15년이 외과 전문의 여러분과 함께 아티센셜의 길을 걸어온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20년은 스타크와 함께 수술 로봇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갈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외과 의술을 보유한 의료 강국이다. 특히 로봇 수술 분야에서는 시행 건수 기준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첨단 수술 환경의 임상적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 의료진이 한국을 찾아 술기를 배우는 등 K-외과의는 이미 글로벌 표준의 중심에 서 있다.리브스메드는 이번 스타크 공개를 통해, 행사에 함께한 국내외 외과 전문의들에게 K-외과의의 압도적인 임상 역량과 K-메드테크의 기술력이 손을 맞잡고 글로벌 수술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주도해 나가자고 제언했다.한편 리브스메드는 스타크의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함께 공개했다. 올해 한국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일본, 그 이듬해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순차 진출 전략이다.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에서 한발 앞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로, 리브스메드는 스타크를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5-27 11:46:51치료

"약물 없이 PTSD 잡는다"…정신 질환 스며드는 의료기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약물과 상담을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지던 정신 질환 시장에 비침습적 의료기기가 점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약물 부작용과 낮은 반응률, 긴 치료 기간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 자극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기술이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전기 전정 신경 자극을 통해 PTSD를 치료하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사진=-AI 생성).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뉴로발렌스(Neurovalens)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용 의료기기 '모디우스 스페로(Modius Sper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모디우스 스페로의 핵심은 전기 전정 신경 자극(VeNS·Vestibular Nerve Stimulation) 기술이다.귀 뒤 피부에 낮은 강도의 전기 신호를 전달해 전정 신경과 연결된 뇌 회로를 자극하는 기전으로 작동하는 기기. 뉴로발렌스는 이를 전기 전정계 자극(Electrical Vestibular System Stimulation)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쉽게 말해 귓속 평형기관과 연결된 신경 경로를 활용해 스트레스·수면·각성·감정 반응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간접 조절하는 방식인 셈이다.PTSD 환자는 편도체(amygdala) 과활성화와 자율신경계 불균형, 과각성(hyperarousal)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뉴로발렌스는 전정신경 자극을 통해 이런 스트레스 반응 회로를 안정화하려는 접근을 택했다.치료 방식도 비교적 단순하다. 하루 30분 동안 기기만 착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극은 귀 뒤 피부를 통해 전달되며 치료 중에 TV 시청이나 독서 같은 일상 활동도 가능하다.의료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 웰니스 기기가 아니라 PTSD 치료 적응증을 정식으로 확보한 의료기기가 탄생했기 때문이다.정신질환 치료 시장에서 약물과 심리치료 외에 비침습 전기 자극 기반 디지털 치료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의미다.현재 PTSD 치료는 대부분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 세르트랄린(sertraline), 파록세틴(paroxetine)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중심이다.문제는 반응률이다.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개선을 경험하지 못하고 효과 발현에도 수주 이상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다.특히  성기능 장애와 체중 증가, 감정 둔화 같은 부작용 문제도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심리치료 역시 효과는 있지만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특히 PTSD 환자 상당수는 치료 도중 자의로 이를 그만두는 사례도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이 때문에 최근 PTSD 시장에서는 케타민, 신경조절, 디지털 치료제, 비침습 뉴로테크 같은 새로운 접근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이는 현재 정신 질환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비침습적 의료기기의 확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현재 정신 질환 시장은 경두개자기자극(TMS)을 필두로 미주신경자극(VNS), 심부뇌자극(DBS)이 확산되고 있다.반면 뉴로발렌스는 전정계(vestibular system)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전정계는 단순 균형 감각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각성 시스템, 감정 조절 회로와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시상(thalamus), 시상하부(hypothalamus), 뇌간(brainstem), 편도체(amygdala)와 연결성이 있다는 점에서 PTSD 같은 스트레스 질환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모디우스 스페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시상하부와 뇌간의 항상성(homeostatic) 조절 영역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택한 셈이다.뉴로발렌스의 전략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미 뉴로발렌스는 만성 불면증용 모디우스 슬립(Modius Sleep)과 불안장애용 모디우스 스트레스(Modius Stress), 체중관리용 모디우스 린(Modius Lean) 등으로 FDA 승인을 확보해 왔다.핵심은 동일하다. 귀 뒤 전기 자극을 통해 뇌와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이를 서로 다른 질환에 적용하는 방식이다.즉, 하나의 기전으로 특정 질환 하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비침습 신경 조절 플랫폼 자체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다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장기 데이터다. 일단 허가 임상에서 초기 효과를 입증했지만 장기 지속성과 재현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정신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비침습적 의료기기를 둘러싼 플라시보(placebo) 효과 논란도 넘어야할 산이다.뉴로발렌스 제이슨 맥키언(Jason McKeown) CEO는 "약물 중심의 치료 체계를 넘어 비침습적으로 자유롭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신 질환 치료에 있어 획기적 변화"라며 "FDA가 마침내 이를 승인했다는 것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7 05:30:00치료

휴로틱스, 한양대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에 'H-Medi' 공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휴로틱스(대표 이기욱)는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에 자사의 보행재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H-Medi'를 지난 5월 공급했다고 밝혔다.이번 공급은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이 요양시설 고령층 돌봄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국내 유일의 유연착용형 보행재활 로봇인 H-Medi의 현장 적합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뤄졌다.기존의 강성 외골격 로봇은 구조적으로 단단한 프레임과 관절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일상적으로 착용하거나 반복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기에는 무게, 착용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반면 H-Medi는 옷처럼 착용하는 유연착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해, 고령자와 보행 기능이 저하된 대상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은 이번에 도입한 H-Medi를 활용해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신체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로봇 기반 보행 훈련이 돌봄 제공자의 업무 부담 경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을 위해 연구진은 직접 여러 요양시설을 방문해 시설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천장형 워킹레일 및 슬링 장비와 H-Medi를 병용해, 독립 보행이 어려운 중증 보행 저하 대상자에게도 보다 안전한 보행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휴로틱스는 이번 공급을 통해 H-Medi가 병원 중심의 재활치료 영역을 넘어 요양시설, 지역사회 돌봄, 고령자 기능 회복 지원 등 다양한 돌봄 현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로틱스 이기욱 대표는 "한양대학교 간호학과에서 고령자 돌봄 현장에 적합한 핵심 로봇 솔루션으로 휴로틱스의 유연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인정하고 H-Medi를 도입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실증은 H-Medi가 실제 돌봄 현장에서 고령자와 돌봄 제공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간 중심 로봇 기술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6 16:15:58치료
인터뷰

"진정한 로봇 수술 시대 연 단일공 시스템…새 표준 될 것"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을 비롯한 비뇨기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비뇨의학과의 수술 패러다임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마치는지, 나아가 삶의 질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는지가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는 곧 수술 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비뇨기암 수술은 개복 중심이었다. 좁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과 복막 뒤에 자리한 신장 등 해부학적 특성상 넓게 절개하지 않고는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이후 복강경 수술이 등장하며 비뇨기암에서도 최소 침습 수술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역시 로봇 수술이다. 로봇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또 한번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여러 개의 포트(구멍)를 뚫던 기존 다중공(Multi-port)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구멍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단일공(Single-port) 로봇수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단일공 수술이 단순히 침습 범위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수술 전략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로봇 수술 전성이 이끈 비뇨기암…이제는 단일공 시대"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로봇수술센터장)를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단일공 시술의 임상적 가치를 알리고 있는 그를 통해 비뇨기 분야의 수술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서다.홍성후 교수는 복강경-로봇 수술-단일공 로봇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홍성후 교수는 "초기 로봇수술 도입 당시만 해도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직접 임상 경험이 쌓이면서 복강경으로는 넘기 어려웠던 한계를 로봇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개인 수술의 약 95%를 로봇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일공(SP)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술 전략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비뇨기암은 해부학적 특성상 단일공 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극대화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전립선암은 로봇수술 확산을 이끈 대표 암종으로 꼽힌다.전립선은 좁은 골반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혈관과 신경, 괄약근 등이 밀집돼 있어 과거 개복 수술 시에는 시야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았다. 수혈이 거의 기본처럼 이뤄졌고 요실금 등의 합병증도 빈번했다.복강경 수술이 등장하며 시야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됐지만 또 다른 한계가 있었다. 전립선 절제 후 요도와 방광을 다시 연결하는 재건 수술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복강경 기구 특성상 직선 움직임만 가능해 좁은 골반 안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봉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로봇수술이 빠르게 확산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손목처럼 자유롭게 꺾이는 로봇 기구가 재건 수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전립선암 수술 대부분이 로봇 중심으로 재편된 배경이다.홍성후 교수는 "전립선암은 좁은 골반 안에서 정교한 재건이 필요한 대표 수술"이라며 "기존 복강경의 구조적 한계를 로봇이 해결하면서 비뇨의학과에서는 사실상 로봇수술이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단일공(SP)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술 전략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구멍을 줄이는 것을 넘어 수술 접근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세계 로봇 수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의 4세대 로봇 다빈치 SP(da Vinci SP) 시스템이 나오면서 단일공의 장점을 로봇 수술에서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은 비뇨기암 수술에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실제로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다중공 수술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 가장 중요한 차별성은 바로 수술에 필요한 이른바 '삼각구도'의 형성 방식이다.기존 다중공 방식은 여러 개의 포트를 통해 기구를 넓게 벌려 삼각 구도를 만든 뒤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반면 단일공 SP 시스템은 하나의 포트로 진입한 뒤 몸 안에서 기구가 펼쳐지며 자동으로 삼각 구도가 형성된다.어렵게 삼각구도를 잡고자 애쓰지 않아도 어느 방향에서건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러한 구조는 좁은 공간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대표적인 예가 전립선과 신장이다. 전립선은 원래 좁은 골반 안에 위치해 있고 신장은 복막 뒤 후복막(retroperitoneum)에 자리한 장기다.기존 다중공 수술에서는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장을 젖히고 복막을 통해 접근해야 했지만 SP는 오히려 좁은 공간 자체에 최적화돼 있어 후복막 접근에서도 장점을 발휘한다.홍성후 교수는 "기존 다중공은 넓은 공간을 전제로 설계됐지만 SP는 처음부터 좁은 공간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전립선과 후복막 신장 수술처럼 좁은 공간에서의 수술 효율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하나의 포트로 진입해 몸 안에서 삼각 구도를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SP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수술 타깃 위치에 따라 기구 전체 방향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 기존 다중공에서는 어려웠던 접근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홍 교수는 이러한 SP의 특성을 활용해 이른바 '반전 접근법(Inversion Technique)'이라는 새로운 술기까지 개발했다.이는 SP 시스템의 삼각 구도 회전 기능을 180도까지 확장 적용한 방식으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강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반전 접근법은 과연 무엇일까. 기존 수술 방식은 종양이 위쪽에 위치한 경우 집도의가 위를 향한 상태로 봉합해야 해 인체공학적으로 부담이 컸다.하지만 SP에서 화면 방향을 전자적으로 상하 반전시키면 과거 수술 했던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시선을 보며 자연스러운 자세로 봉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이 접근법은 최근 비뇨기암 수술에서 주목받는 공간 보존형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S-RARP)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레치우스 보존법(Retzius-sparing approach)은 요실금 회복 측면에서 기존 접근법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봉합 방향이 위쪽을 향해 인체공학적으로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홍성후 교수는 "반전 접근법을 적용하면 손의 움직임과 시야 방향이 일치하게 되면서 기존 집도의들에게 익숙한 방식 그대로 봉합이 가능해진다"며 "요실금 회복 측면에서 우수한 레치우스 보존법의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환자들이 단순 생존율보다 삶의 질(QoL)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이러한 접근의 임상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SP와 반전 접근법은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수술 패러다임까지 바꾼 SP 시스템…로봇 수술 종착역"단일공 수술의 강점은 적용 질환 확대에서도 나타난다.대표적인 것이 신우요관암 수술이다. 신장과 요관, 방광 입구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지만 SP는 하나의 절개만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연속 수술이 가능하다.홍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이 단순히 최소 침습을 넘어 수순 전략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교수는 "다중공에서는 신장과 방광 쪽 포트 위치가 달라 항상 타협이 필요했지만 SP는 하나의 절개만으로 모든 방향 접근이 가능하다"며 "현재는 모든 신우요관암 케이스를 SP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통증 감소와 상처 최소화, 빠른 회복 같은 최소침습 장점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수술 결과 자체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SP는 단순히 구멍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수술 전략 자체를 바꾸는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단일공 수술 교육의 거점 역할도 맡고 있다.아시아 최초로 인튜이티브의 TPO(Total Program Observation) 센터로 지정돼 국내외 의료진들이 단일공 수술 시스템과 운영 체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홍성후 교수는 "한국은 이미 단일공 비뇨기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와 있다고 본다"며 "미국보다 적은 장비 수로 더 많은 단일공 수술을 시행하고 있고 서울성모병원 역시 지난해에만 1000례 이상의 SP 수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단순 건수가 아니라 그중 75%가 암 수술이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한국 의료진의 술기와 임상 성과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는 향후 AI와 로봇수술의 결합 또한 비뇨기 수술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맞춰 현재 서울성모병원도 종양 자동 탐지와 수술 워크플로우 자동화, 증강현실 기반 3D 수술 가이드 시스템 등을 연구 중이다.홍 교수는 "결국 미래 수술은 AI를 활용하는 의사가 그렇지 않은 의사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에는 종양 위치와 최적 절제 범위를 콘솔 안에서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다만 결국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환자 치료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한국 의료진이 축적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아시아 단일공 로봇수술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6 05:20:0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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