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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약물치료 발전한 강직성 척추염…조기 발견이 정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과거에는 강직 증상이 진행된 상태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가 큰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조기 진단만 하면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다."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 그는 경기북부 의정부 지역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관련 진료과 열악한 상황에서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으로 인해 서울로 향하던 환자가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사진)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질병코드 M45)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 1797명에서 2021년 5만 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으며, 특히 20~40대가 56%를 차지해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즉시 병원 진료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하지만 초기 증상인 엉덩이뼈 통증을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손창남 교수가 진료 중인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 북부는 군부대가 많은 특성 상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창남 교수가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의 경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3명밖에 없을 정도로 강직성 척추염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열악한 실정이다.손창남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교한다면 진단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 100%는 아니지만 80~90%가 HLA-B27 유전자가 특징이 돼 질병이 나타난다"며 "이후 엑스레이와 MRI를 통해 척추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통계상 남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차이는 적을 것 같다. 질병 자체가 유전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갈 수 있다"며 "다만, 여성에서 적게 나타나는 점은 생리 증상으로 진통 소염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데, 강직성 척추염이 이에 반응하면서 염증이 가라앉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의정부을지대병원 손창남 교수.강직성 척추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되고, 여기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지속할 때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억제제라는 생물학적 제제(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인플립시맙 등)로 치료한다. TNF-알파 억제제는 병의 원인이 되는 TNF-알파의 작용을 차단해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주로 활용돼 왔다.여기에 최근에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들도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약물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 발매된 JAK 억제제를 꼽는다면 토파시티닙과 유파다시티닙이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손창남 교수는 "JAK 억제제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암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해당 위험도가 있거나 고령 환자는 1차 약제로 선택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TNF-알파 억제제가 항종양 괴사 인자를 억제하면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JAK 억제제가 위험도가 강조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어 손창남 교수는 "반면,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JAK 억제제의 활용도는 더 높을 것"이라며 "젊은 남성의 경우 심혈관계 위험도가 낮기에 강직성 척추염에서 JAK 억제제가 급여가 된다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을 반드시 병행한다. 운동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절의 운동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손창남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며 "스트레칭 등을 통해 뻣뻣함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재활의학과를 방문해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행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2023-07-14 05:30:00Medi Insight

고령화로 중요성 커진 녹내장 치료, 안과 중요 기준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안과 의사 대부분 내원 환자 대상 정기적인 녹내장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의심환자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 처방‧수술 등 체계적인 환자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정밀검사와 의심환자 관리가 필수사항이란 뜻이다.  동시에 안과 의사 10명 중 7명은 환자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 강하제 처방 시 선호 제제로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를 꼽았다. '안압 하강효과'가 우수한 데다 '환자 투약 편의성'까지 우수한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메디칼타임즈는 2023년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녹내장 관련 환자 관리 및 수술 현황을 파악하고 치료제 처방 및 선호 약제 등을 파악하고자 안과 병‧의원 의사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녹내장을 세부전공으로 한 40명을 포함해 총 400명의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안과 세부 전공별로는 ▲안과 전반(85명) ▲각막(29명) ▲녹내장(40명) ▲망막(88명) ▲백내장(49명) ▲성형안과(24명) ▲외안부(34명) ▲전안부(43명) ▲기타(8명) 등으로 구성됐다.우선 응답한 안과 의사의 하루 진료 환자 수는 다양하게 분포하는 가운데, '50명~100명'이 7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일일 진료 녹내장 환자는 '5~10명‘(41.5%)이 가장 높게 분포했다.이 가운데 설문의 응답한 안과 의사 82.8%는 정기적인 녹내장 정밀검사를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의심환자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내장 수술 시행에 대해선 9.8%가 '그렇다'는 응답이며, 시신경 검사 시행에 대해선 83.3%가 '시행한다'고 응답해 높은 시행 비율을 기록했다.아울러 녹내장 정밀검사 시행 시 안과 의사들은 '빛간섭단층촬영(73.5%)'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며, 다음은 '시야검사(68%)', '안압검사(60.8%)' 순으로 답변했다.  시신경 이상 여부 확인이 필요한 녹내장 위험군 대상에 대해선 '정상 안압 범위 이상 높은 안압 환자'를 응답한 비율이 80.5%로 크게 높았다. 다음은 '안압이 정상이나 고도근시 환자(69.5%)'를 위험군으로 봤다. 그 외 안과 의사들은 '고령자 혹은 만성질환자(51.8%)와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STEROIDs) 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46.8%)'를 시신경 이상 여부 확인이 필요한 녹내장 위험군 대상으로 분류했다. 녹내장 치료제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선호이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안과 의사들은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 강하제 처방 시 선호 제제로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71%)를 단연 꼽았다. 선호 이유로 '안압 하강효과'가 단연 우수한데다 다음으로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는 '1회 점안‧점안 횟수 적음', '사용 간편‧투약 편의성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다음으로 '탄산탈수효소억제제(CAI)'는 상기 장점으로 first choice 및 추가적인 안하강이 요구 될 때, 둘 다 선호도가 높았다. 추가적인 안압 하강이 요구될 경우 '탄산탈수효소억제제+베타차단제'가 선호하는 제제로 꼽혔다.아울러 응답자 중 36%가 녹내장 치료제 처방 시 무보존제 처방을 실시하며, 세부 전공이 녹내장일 경우 55%로 타 전공 대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치료제 처방 선택기준으로는 '환자가 현재 외안부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나이, 성별, 직업 등 환자의 기본적인 특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47.3%였다. '외안부 질환 징후가 있는 경우(42.8%)'도 치료제 처방 선택 기준에 포함됐다.또 약의 보존을 위해 사용되는 화학 보존제 BAK(benzalkonium chloride, 염화벤젤코늄)가 있는 녹내장 치료 처방 시 우려하는 점으로 안과 의사들은 '각막의 상피세포 손상(40.3%)', '눈물층의 불안정화(37%) 등을 차례대로 꼽았다.이와 함께 설문에 응답한 안과 의사 중 20.5%가 스테로이드(STEROIDs) 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약물 사용을 중단시켰음에도 만성적인 안압 상승이 된 환자를 경험했다고 답했다.안과 의사들은 스테로이드(STEROIDs) 제제를 끊는(tapering) 기준에 대해선 '증상‧질환의 호전 및 환자의 상태'를 가장 많이 고려하며, '안압 수치', '염증 정도' 고려해 결정하고 있었다.기간 측면에서는 '1주 간격으로 감량‧조절', '가능한 빨리 중단‧짧게 사용'한다는 등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지막으로 설문에 응답한 안과 의사 76.8%가 백내장 수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안압 상승 증가 치료를 위해 31%가 안압 하강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백내장 수술 후 안압 상승 증가 치료 시 선호 약제로는 '탄산탈수효소억제제+베타차단제(73.3%)'가 단연 꼽혔다. 치료제 처방 기간으로는 '7일 이내'를 응답한 비율이 43.5%로 가장 높았고, '일주일'을 처방하는 비율이 28%로 집계됐다.  
2023-06-07 05:15:00Medi Insight

"대장암 예방 최우선 과제 조기진단…내시경 필요한 이유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5대암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은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이유다.2021년 기준 대장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7.5명으로 폐암(36.8명), 간암(20명) 다음이다.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게 최근 추세다.최근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의료기관(의원급)들이 늘어나고 있다.(왼쪽부터)장편한연합내과 장성욱 원장, 양승훈 원장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암이 대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은 94.5%에 달했다.인접한 장기들로 대장암이 전이되는 단계에서는 생존율이 81.6%로 떨어진다. 급기야 암이 대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전이되면 생존율은 19.6%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일선 진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대장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장성욱 장편한연합내과의원 원장은 "내시경 후 특이 소견이 없다면 다음번 내시경은 5년가량 뒤에 받아도 되지만 용종을 뗀 경우라면 다르다"며 "3개 이상의 선종을 제거했거나, 고위험 선종(조직검사상 위험도가 높거나 1cm 이상의 크기)을 제거한 경우 3년 주기로 내시경을 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또 만일 떼어낸 용종이 한 번에 절제가 안 돼 나눠 뗀 경우라면 주기를 확 단축해 2~6개월 후 다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장 원장의 의견이다.양승훈 장편한연합내과 원장 역시 "가족력이 있다면 50세 이전 보다 젊은 나이인 40세 이상부터  해보는 것도 좋겠다. 통상 직계가족(부모님, 형제, 자매, 자녀) 중 대장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2명 이상이라면 약 4배 가량 증가한다. 조부모 같은 친척 중 대장암 환자가 있더라도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분변잠혈검사(대변의 혈흔여부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의심 소견자인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분별잠혈검사의 정확성에 대해 의료현장은 항상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분변잠혈검사 과정을 생략하고 1차로 대장내시경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국가검진으로 도입했을 때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함이다.양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는 암이나 용종을 발견하는 비율이 지극히 낮다. 실제 암이 있어도 절반가량은 분변잠혈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대장내시경이 가장 확실한 검사라고 볼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씨앗이라 볼 수 있는 선종의 발견과 절제를 통한 대장암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1차의료기관에서의 대장내시경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좋은 의원 찾기도 관심사다. 의료진들은 무분별한 내시경센터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장 원장은 "내시경은 경험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는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진료하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또 같은 1차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외래 진료를 소화하면서 내시경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규모와 의료진을 갖췄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시경 전문의가 검사하는 실력과 장비를 갖춘 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3-05-18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늘어난 당뇨병 치료제, 환자 개별 접근전략 중요해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600만명을 넘어서 당뇨병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우제 교수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 2021'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학회가 2012년 팩트시트를 발행했을 당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 591만명을 30년 앞서 추월했다. 2010년 당뇨병 환자수가 312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10년 새 2배나 급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임상현장에서는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각각의 약제가 가진 혈당 강하 효과, 작용 기전, 부작용, 가격, 보험 여부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 진료에서 약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scientific session'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특징에 따른 약제 선택에 대한 내용이 다수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최근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우제 교수를 만나 ADA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과 국내 적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2형 당뇨병, 동반질환 따라 치료제 선택우선 2형 당뇨병 환자의 'Holistic Person-centred Approach'라는 개념이 도입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는 동반질환 및 환자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메트포르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이뤄지도록 주문했다. 혈당에 따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 만성 콩팥병을 동반했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메트포르민을 병용 또는 병용하지 않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SGLT-2 억제제 등 혈당강하제 치료가 적절한 초기치료임을 명시했다. 2형 당뇨병 예방·치료를 위한 비만 및 체중관리를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6월 승인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를 권고안에 추가했다.또한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2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성인이며 간효소(ALT) 수치가 증가했거나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확인됐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과 간섬유증 여부를 평가하도록 권고했다.이우제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의 'Holistic Person-centred Approach'라는 개념이 도입돼 혈당 조절,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초점을 둔 약물 선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 관리, 그리고 체중 조절이 당뇨병 환자 진료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반 질환 중 NAFLD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도 강조됐다"며 "전반적으로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치료 목표와 전략의 개별화가 논의 됐다"고 평가했다.모든 35세 성인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여기에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변화는 비만 등 위험요인과 관계없이 모든 성인에게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선별검사를 35세에 시작하도록 권고한 것이다.ADA는 특정 위험요인의 예외를 두지 않고 모든 성인의 선별검사 나이를 낮췄다는 게 특징이다. ADA는 선별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면 최소 3년 간격으로 검사를 반복하도록 제시했다. 단, 증상이 발생하거나 체중 증가 등 위험요인에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더 자주 진행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선별검사 나이를 40세 이상인 성인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시행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ADA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이우제 교수는 "ADA 가이드라인 변화에 맞춰 국내 진료지침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향후 살아가면서 합병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즉 조기 진단에 따른 치료로 적극적으로 교정한다면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고 선별검사 하향의 의미를 강조했다.짧은 진료시간 한계 속 임상현장 적용 숙제다만, 이우제 교수는 ADA에서 발표된 내용을 국내 임상현장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짧은 진료시간과 제한적인 건강보험 급여 문제로 인해 당뇨병 최신지견을 임상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이우제 교수는 "환자 진료 시간과 인력이 한정적이고 아직은 약물에 대한 보험 급여가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발표된 모든 내용을 국내 진료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진료에서 당뇨병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은 약 3분이다. 짧은 진료시간 동안 약제 선택에 고려해야할 모든 사항을 파악하고 환자 교육까지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요한 부분이라도 인지하고 있으면 짧은 진료 시간 내에도 상당한 부분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ADA에서 발표된 당뇨병에 대한 최신 정보 중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선별해 국내 상황에 맞게 제시한 내용들을 잘 숙지한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0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생활체육 인구 61%…스포츠의학 전문가 각광받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2년 기준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61.2%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체육' 인구는 10년 전 43.3%에 불과했지만 이젠 과반수를 넘는 비율로 증가한 것.연령대 별로는 30~50대의 참여율(63.9~65.3%)이 10~20대 보다 높았고(52.6~62.1%), 60~70대 역시 10대를 앞질러 중장년층의 생활체육 활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특히 커뮤니티, 동아리 등을 통한 체육인구 증가 및 초고령사회 전환이 서로 맞물리면서 경기나 훈련 중 신체 움직임에 의한 손상과 그 예방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선수를 관리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스포츠의학이 일반인을 위한 올바른 운동 방법이나 만성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운동법까지 외연을 확장한 것도 이런 사회적 변화를 대변하는 대목.어떤 환자들이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걸까. 천충우 부산 리스본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스포츠의학분과전문의)을 만나 스포츠의학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천충우 리스본 정형외과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 후 스포츠의학분과 전문의를 별도로 취득한 계기는?2005년부터 무릎 인공관절, 관절경 수술 치료, 비수술 재활치료 등 정형외과 환자 치료를 진행행왔다. 스포츠의학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것은 2015년이다. 관절, 척추 쪽과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 부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보다 면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손상을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손상의 의학적 관리와 운동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등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질환 역학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면 환자 예후 향상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스포츠로 인한 관절질환 발생 원인 및 발병 특징은?최근 대중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실제 참여도가 늘어나면서 선수 외에도 일반인의 스포츠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퇴행성 및 과사용으로 인한 관절 손상 및 변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외상으로 인한 부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관절질환이 많다. 주로 연골 손상, 인대 손상 및 근육 손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일반인은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같이 관절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관절 질환 발병의 경우도 종종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일반인 또는 선수들의 치료 목적은 빠른 스포츠 활동 복귀가 최우선이기는 하나, 퇴행성 관절 질환이 동반된 일반인 경우에는 운동량 조절이나 근력 운동 병행들을 우선으로 진행하기도 한다.▲스포츠 관절질환의 경우 치료 접근에 차이가 있는지?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의 경우에는 손상부위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인대, 힘줄, 연골 등 손상 부위를 직접 치료하게 되는데 퇴행성이 동반된 경우는 일반적으로 노화나 과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들과 비슷한 치료를 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주사 치료가 있다. 혈관 내 주사 약물 투입, 관절 내 주사, 관절 주위 주사, 건초내 주사, 통점 주사, 인대 및 힘줄 강화 프롤로 주사, 신경 치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일반 물리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도수 재활 치료와 같은 특수 물리 치료가 있다. 통증과 손상 부위 치료가 호전을 보이면 재활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관절 운동 제한과 근력 약화 치료, 위치 감각 등 스포츠에 필요한 적응 재활 치료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 관절 통증에 사용되는 주사제가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간 차이는?고령화사회 진입이 관절질환자 발생이 늘면서 최근 다양한 제약사들이 연골 주사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너무 염증이 심해서 염증을 제어해주는게 필요할 때나 염증이 계속해서 관절상태를 악화시킬 때 염증을 조절해주기 위해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연골주사는 우리 몸에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연골이 충격을 흡수하고 유지하게 도와주는 주사로 성격이 다르다. 아티풀 주사는 연어과 어류에서 추출한 DNA 중 PN(polynucleotide)를 활용, 완충작용과 세포의 재생산을 도와준다. 따라서 급성염증을 제어해 줄 때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사하고, 완충 성분이 많이 필요할 때, 부드럽게 하는 완충 작용이 많이 필요할 때는 연골주사, 그리고 재생작용이 더 중요한 환자에서는 아티풀 PN 함유 주사를 보다 더 활용하게 된다. 아티풀 주사의 경우 기존의 주사치료와 달리 피부 재생이나 관절 연골 재생, 골 형성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질환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하며, 주 성분인 PN은 인체의 DNA와 95% 이상 일치하는 만큼 여러 차례의 반복적인 시술에도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주사제의 치료 지속 기간 및 제품별 환자 선호도는?아티풀 주사는 치료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효과가 나타난다. 통증이 개선되고 관절운동 시 불편함이 완화되는 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개월~1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1~2주 간격 5회 치료 후 6개월 경과 되면 재치료가 가능하며, 주사 치료 후 통증 호전을 경우 주기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아무래도 환자선호도에는 효과 외에 치료 지속 기간에 따른 재투약 시기,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될 수밖에 없다. DNA 주사는 1주 간격으로 5회 정도를 맞고 이후 6개월 후 추가 주사가 가능하다. 비용 면에서 보면 연골(영양제)주사 대비 DNA 가격이 약 3배다. 연골 영양제는 고농도로 주사 회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인 품목이 있다. 의료기관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편의성 면에선 고농도 주사가 편리한 편이다.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사와 히알루론산 성분 연골 주사는 6개월 단위로 보험이 적용되지만 아티풀 PN 함유 주사는 개인이 80%를 부담하는 선택급여다. 비용, 치료 지속 기간, 재투약 시기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 만족도 역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환자별 주사제 선택 기준은?1차적으로는 연골 영양제를 사용을 하고 1차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환자가 추가 치료를 원하는 경우 DNA 함유 주사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간다. 특히 연골 손상 정도를 집중해서 보는데 연골 마모,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나이가 어리더라도 연골 재생 주사를 추천한다.▲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면서 운동으로 인한 부상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의학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부종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데 보통 1~2주 사이에 가벼운 손상들은 자연 치유가 된다. 그 정도를 지나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편이 현명하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관절 불안전성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이라면 관련 손상 기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판단이 있어야 올바른 치료로 갈 수 있다. 스포츠 선수나 체육활동에 적극적인 분들은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조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예후가 좋다. 스포츠 손상에서의 치료 적기, 최적의 방법 선택에 있어서는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역할이 있다.
2023-03-31 05:30:00Medi Insight

"관심 높아진 성장호르몬 치료, 정확한 진단‧검사 우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자녀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된 진료와 진단‧치료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성장호르몬 진료에 있어 아이의 상태를 파악, 최종 키를 정확히 예측해 적절한 시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에 앞서 적절한 진단과 검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강재빈 굿메디성장클리닉 원장강재빈 굿메디성장클리닉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성장치료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실제로 저신장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부모가 늘어나며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 환자는 2021년 기준 4만 3618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저신장증이 아니더라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조숙증, 소아비만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만 맞을 수 있고, 이 시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2~3cm 정도 키가 더 클 수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강재빈 원장은 "키가 평균보다 3퍼센타일(백분위수) 이하이거나 1년에 4~5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등을 보이면 성장치료가 필요하다"며 "적기에 아이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예측 키에서 1년에 1.5cm, 2년에 3cm 정도 더 자란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즉 2년 정도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를 더 자라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장클리닉에선 문진‧신체계측‧상담에 이은 성장판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최종 키 예측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한다. 태어날 때 신체 사이즈, 1년에 자란 키, 골연령, 부모의 키와 초경시기 등을 파악해야 아이들의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강재빈 원장의 설명이다.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는 시점은 만 5세 정도다. 강재빈 원장은 "만 3~4세인데 또래보다 키가 아주 작다면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 키가 작은데 골 연령이 빠르면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받는다고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 한 번씩 진료를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체크한다"고 말했다.그는 "만 5세가 되면 최종 키를 예측해볼 수 있다"며 "물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수면, 영양, 운동, 비만 정도 등에 따라 예측 키가 달라질 수 있지만, 오차범위가 3cm 내외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진단 및 검사에 따라 예측 키가 작게 나올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재빈 원장은 만 7~8세가 치료를 받기 적절한 나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사에 동의할 수 있는 나이가 돼야 한다"며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부모들이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환자 및 부모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비용이다. 현재 성장호르몬 주사를 급여로 맞으려면 키가 또래 중 하위 3% 안에 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인되고, 또래보다 골 연령이 감소된 경우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비급여로 성장호르몬 주사료 등 환자 부담이 만만치 적지 않을 수 있다고 강재빈 원장은 설명했다. 더구나 일부 병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한약·영양제를 함께 처방해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현재로서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의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입증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재빈 원장은 "소아내분비 전공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의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28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쥬베룩은 스킨부스터를, 쥬베룩 볼륨은 필러 대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국내 피부‧성형외과 중심의 항노화(안티에이징) 시장에서 '자가 조직(콜라겐) 재생'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 재생을 돕는 '스킨부스터' 시술로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동안 미용시술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필러'까지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바임글로벌의 '쥬베룩'(Juvelook), '쥬베룩 볼륨'(Juvelook volume)이 그 주인공.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안티에이징 시술로 쥬베룩이 스킨부스터와 함께 필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쥬베룩의 경우 생분해성 고분자인 PDLLA(Poly D, L-lactide) 미세입자와 히알루론산(HA)이 결합한 콜라겐 생성 주사로 이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내부 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콜라겐이 재생되면서 느슨했던 피부 조직이 촘촘해지고 피부 탄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쥬베룩의 주성분인 PDLLA는 옥수수‧사탕수수 전분에서 Lactic acid(젖산)을 추출 및 중합한 고분자 물질로, 생체 적합성이 우수해 미국 FDA에서 인체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미 수술용 봉합사, 정형외과용 이식재료, 혈관이식재료 등에 사용되면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성분이다. 또한 입자의 외부는 원형, 내부는 망상구조로 돼 있어 뾰족한 결정형을 가지고 있는 다른 폴리머 제품들보다 결절발생의 위험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를 두고 박제영 원장은 쥬베룩만이 가진 장점으로 인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스킨부스터란 피부에 이로운 성분을 진피층에 주입해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며 노화를 늦추고 피부 탄력을 회복하는 시술"이라며 "쥬베룩은 PDLLA와 HA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 몸에 들어와 물과 이산화탄소로 생분해되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박제영 원장은 "쥬베룩을 피부에 주입하면 면역세포를 자극해 콜라겐(Collagen) stimulating을 하는데, 중요한 점은 우리 몸의 자가 콜라겐을 형성시켜 준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볼륨이 증대되고 잔주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러운 볼륨 증대효과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제영 원장은 쥬베룩이 가진 타 제품대비 지닌 차별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박제영 원장은 "이전에 널리 사용되던 폴리머 제품은 인디케이션이 제한적이며 수화 후 2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24시간 후에도 부유 물질들이 관찰되는 경우가 결절 형성면에서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쥬베룩 볼륨은 수화 시간이 짧아져 당일 시술이 가능하며 매우 균질한 상태로 잘 녹아들어 결절의 부담감 없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부위에 시술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 박제영 원장은 "쥬베룩 제품은 여러 장비와 이용하여 통증을 낮춰줄 수 있다”며 "인젝터 장비들과 고주파 및 초음파계열의 여러 장비를 함께 활용해 통증을 낮춰주면서 얼굴 전체에 균일하게 시술하는 방법을 통해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동시에 박제영 원장은 치료적 관점에서 쥬베룩의 활용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흉터 제거 치료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박제영 원장은 "쥬베룩이 여드름 흉터에 큰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며 "강력한 콜라겐 재생효과가 흉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 여드름 흉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튼살, 켈로이드성 흉터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쥬베룩이 자가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주지만, 이와 함께 엘라스틱 파이버(elastic fiber)형성에도 도움을 주며 전체적인 피부 재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며 스킨-리컨스트럭팅(Skin reconstructing)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양한 장비와 치료시술을 함께 병행 시 흉터뿐 아닌 여러 피부질환을 타겟으로한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쥬베룩 볼륨, 필러 시장 대체할 수 있다"박제영 원장은 쥬베룩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쥬베룩 볼륨'의 활용도도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쥬베룩 볼륨의 경우 마찬가지로 PDLLA와 HA가 주성분이지만, 쥬베룩보다 볼륨감과 리프팅에 한층 더 집중한 제품이다. 이는 쥬베룩 볼륨이 쥬베룩보다 입자가 조금 더 커 높은 농도로 조직 깊은 곳에 시술이 가능해 볼륨감을 증가시키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특히 박제영 원장은 최근 의료현장에서 '면역학적 반응'을 이유로 필러 시술을 꺼리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쥬베룩 볼륨이 이를 대체할 만하다고 평가했다.박제영 원장은 최근 필러시술을 꺼리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면역학적 반응 발생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개인적으로 의료현장에서 20년 이상의 많은 필러시술 경험을 가지고 있어 압구정오라클피부과에서는 면역학적으로 부작용의 가능성이 없는 매우 안전한 제품들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간혹 다른 곳에서 면역학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제품으로 시술받은 환자가 6개월~1년 후 갑자기 필러시술 부위가 붓는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면 본인 뿐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지인들까지 필러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 한국 필러 시장의 현실이다"고 하였다.박제영 원장은 이 같은 이유로 향후 스킨부스터와 함께 필러 시술을 쥬베룩이 대체하는 차세대 미용시술의 대세로 부상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미용시장은 보툴리눔 톡신, 필러를 시작으로 수많은 제품이 생겨나고 없어지면서 꾸준히 변화돼 왔다. 쥬베룩은 스킨부스터를, 쥬베룩 볼륨은 필러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특히 필러시술이 부담스럽다면 대체할 수 있는 쥬베룩 볼륨 시술을 추천한다. 즉각적인 볼륨 효과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차오른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박제영 원장은 "필러는 주입 후 바로 볼륨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면역학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제품인 경우 지연성 면역반응이 생길 수 있다"며 "PLLA(스컬트라)와 같은 고분자 필러가 있었으나 입자 특징으로 인해 사용 편리성이 저조한 면도 있었다. 그래서 효과도 좋고 지속기간도 1~2년 정도로 적당하며 사용 편리성도 갖춘 쥬베룩 볼륨 제품은 필러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3-14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급성신부전 환자 살리는 CRRT, 코로나 유행시 큰 역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와 함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기기가 있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급성신부전이 온 중증환자의 인공 신장(콩팥) 역할을 해 준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이다. ECMO가 환자의 심장을 대신해줬다면 CRRT는 신장을 대신해준 것.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CRRT가 급성신부전을 겪는 중환자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중환자의학에서의 CRRT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CRRT는 신장이 망가진 중증 급성 환자의 혈액을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체외순환을 통해 정화해주는 생명유지 장치다. 급성신부전으로 신장이 망가진 환자들에게 인공 신장 기능을 수행하게 해준다. 중증 환자에서 CRRT를 써야 할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약 30% 정도다. 갑자기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사망률이 50%까지 증가해 심각한 상황이 된다. 황원민 교수는 CRRT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ECMO와 함께 중증 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이토카인 등이 발생하며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에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망가지는 급성신부전을 겪는다"며 "이들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동안 CRRT를 쓰게 되면 신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CRRT는 ECMO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중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투석은 단시간에 많은 혈액을 빼 거르느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CRRT는 피를 빼내는 속도를 약 3분의 1로 낮춰 지속적인 신 기능 대체 효과를 낸다고. 혈압이 조금만 낮아져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중환자에 있어 CRRT가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황원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투석 역할을 하는 CRRT는 이미 중환자실 내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도 CRRT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며 선진국 수준으로 대비가 된 상태다. 이는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기계 수요가 늘어났을 때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신부전이 왔을 때 CRRT로 적절한 대처를 해 주면 신장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급성신부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환자의학에서의 적절한 CRRT 활용은 필수적이다.황원민 교수는 "CRRT를 쓰는 동안 신장 기능을 망가지게 한 원인 질환을 빨리 치료하면 신장은 100%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원인 질환 치료가 잘 안된 소수 환자만 신장이 온전한 상태로 회복을 못해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급성신부전을 초기에 잘 컨트롤하면 만성 신부전 환자를 줄이고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초기 치료에 따라 환자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는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릴 APAC 2023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CRRT을 활용한 급성신부전 환자 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급성신부전 CRRT 치료 '선도' 이 가운데 CRRT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적으로 CRRT를 잘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21일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태평양 AKI-CRRT 국제학회(APAC 2023)가 대표적이다. APAC은 매년 급성 심부전 환자에 따른 적절한 CRRT 치료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살펴보는 대표적인 국제 학회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학회 개최지로 대구가 선정됐다. 대한신장학회가 올해 학회를 주도한다. 황원민 교수는 APAC 2023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학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미국, 유럽 석학 40여명을 초청해 그들의 연구 경험을 듣고, 코로나19 때 급성신부전 환자 치료 경험, 새로운 연구 결과나 새로운 시도 등을 토의하는 자리"라며 "약 1000~1500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원민 교수는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중환자 전문의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우리나라 젊은 선생님들도 최근 중환자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더 나은 치료를 위한 국제적 학술의 장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황원민 교수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많은 역할을 하는 과가 신장내과"라며 "약, 독성물질, 탈수 등 어떤 요인으로라도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연구를 활발히 이어갈 수 있도록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2-24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마른 체형도 안심은 금물…지방간 눈여겨봐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젠 젊은 환자들도 지방간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죠."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방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다. 의사들조차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방간은 소위 '잘 먹어서 생기는 질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인식의 변화는 지방간이 단순 지방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발견에서 시작됐다. 초기 지방간이 간 경화에서 간암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관심도가 올라간 것. 특히 비알콜성 간 질환은 심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혈압과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환자군에서의 '간 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층에서의 지방간 유병률이 늘고 있는 데다가 마른 체형에서도 심심찮게 질환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부산 명지내과 유승민 원장을 만나 최근 간 질환 치료 트렌드 및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방간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유형이 궁금하다보통은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분들은 타 기관에서 진단을 받고 관리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술 좀 마시면 누구나 다 지방간이 있다고 가볍게 생각하던 경향이 있었지만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적극적으로 관리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최근의 추세다.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처럼 서구화된 식습관이 지방간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비만이 고혈압, 혈관 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것처럼 젊은 고혈압 환자분들을 검사해 보면 대부분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이 있으면 혈관 질환의 위험도 동반 상승한다.부산 명지내과 유승민 원장▲지방간은 알콜성이랑 비알콜성으로 나뉜다. 최근 절주하는 음주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환자 패턴에도 차이가 생겼는지?비알콜성이 조금 더 많다. 원래는 이제 간 수치가 높거나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은 알콜이 원인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술을 전혀 드시지 않는 분들도 간경화가 있다든지 이제 간 수치가 높아지는 사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이들은 연구한 결과 비알콜성 지방 감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실제로 요즘 금주하는 젊은 분들에서도 지방간이 진단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마르거나 금주한다고 안심해선 안된다는 뜻이다.▲알콜성,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비중은?음주량이 지방간 생성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 아예 술을 안 드셔야 확실히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사회 생활도 있으니까 이런 분들이 많치는 않다. 비율로 따져보면 비알콜성 지방간은 한 30% 정도된다. 술을 드시면서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이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체형별로 보면 알콜성 지방간의 약 70~80%는 비만이다.보통 비알콜성은 비만을 동반한 케이스가 많은데 의외로 근데 채식주의자분들도 있다.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운동 자주 하거나 마른 체형들도 지방간 환자가 있다. 환자들 역시 은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상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런 분들은 음식 조절이나 아니면 체중 감량은 필요하지 않아서 보통 정기적인 운동을 계속 유도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권고한다.▲지방간의 표준 치료는?비알콜성 지방간 같은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약들이 일부 보고는 됐었지만 아직 원인 치료 위한 약은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임상적으로 봤을 때는 약은 간 수치에 따라서 거의 동일하게 쓰지만 본인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에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이다. 비알콜성은 유산소 운동이나 체중 감량 이런 쪽에 무게를 두고, 알콜성은 금주나 음주량 감소 이런 데 무게를 두고 설명한다. 비알콜성인 경우에는 혈관계통 위험이 상승할 수 있어서 스타틴 계통을 좀 쓴다.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는 간 이외에 검사도 함께 해서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쪽을 함께 치료하는 전략을 쓴다.▲지방간은 증상이 없어 관리의 필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왜 관리해야 하는지?불과 10년 전만 해도 의사들조차 지방간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간 경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간암이 생겨 연구가 시작됐고 비알콜성 또는 알콜성이 지방간이 그 원인이라는 보고가 많이 됐다. 점차 이제 관심이 높아지고 의사들도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 비알콜성 간 질환 같은 경우에는 심혈관계 리스크를 좀 올리는 게 있어서 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들은 지방간까지 같이 챙기야 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내분비 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목표치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인데 간 분야는 어떤지?간기능 수치 자체는 높다 낮다가 중요할 수 있지만 LDL 콜레스테롤처럼 무조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라는 건 연구로 입증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 지방간이 없거나 초음파나 영상학적으로 봤을 때 호전되는 게 좋은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수치가 안 올라가도록 관리를 꾸준히 하고 반드시 검사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체중 감량으로 간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게 좋다.▲지방간 치료 약제별 선호도 및 효과는?지방간 치료하는 약이 많은데 개별적으로 보면 효과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앞서 언급했듯 원인 치료 약제는 없고 간기능 수치를 떨어뜨리는 용도로 헤파토토닉스 제제들을 쓰지만 지방간 자체를 호전시킬 수 있는 약제는 제한적이다. 스타틴을 쓰면 좋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는 오메가3나 페노피브레이트를 언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포톤 세라피가 이상지질혈증이라든지 당뇨 전단계를 호전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스타틴도 지방간 치료 지침에서 B 정도의 권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안다. ▲유전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에 대응은?생활 습관이 나쁘지 않고 마른 체형이며 운동까지 주기적으로 하는데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그런 분들은 가족력이 있다. 가족, 친지 중 지방간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적으로 건강검진을 챙기는 것이 좋다. 국가정기검진 말고 간 복부 초음파 그리고 기본 혈액 검사, 심혈관계 관련된 혈액 검사 이런 걸 주기적으로 받는다면 이상 소견 발생 시 적극 대처가 가능하다. 간 질환과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전체적인 위험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특히 운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강도와 지속 시간이다. 유산소 운동이 지방간 중요하지만 몇 시간을 했느냐 보다는 횟수가 더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번 등산과 같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2~3시간 하는 것보다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4~5번 운동하는 것이 지방간에는 더 효과적이다. 운동은 꾸준하게 하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감안해 평생 기름진 식사를 안 할순 없기 때문에 간식이나 야식의 섭취 횟수를 줄이고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를 권하는 편이다. 
2023-02-15 05:00:00Medi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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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효과 강력한 내시경…예방적 관리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어느 암보다도 높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환자가 늘면서 대장용종 증가의 위험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부선진 원장제주도에 위치한 서울아산내과의원 부선진 원장은 대장암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시기에 맞춘 대장 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간(2010~2017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조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 원장은 "코로나 기간 체중이 5~10kg 이상 늘어난 경우가 많은데 비만과 뱃살은 대장용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상현장에서 40대 중반임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등 젊은 환자의 진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부 원장은 "교과서적으로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40대부터는 일부에서 하라고 말한다"며 "40대부터 일괄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력은 물론 비만, 운동부족,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위험요소 있으니 검사를 고려해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러 위험요소를 너무 강조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검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알려진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와 내시경 검사 시 대장 용종 개수와 크기에 맞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부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발표된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용종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권고하며, 1cm 정도의 용종이 하나 발견되면 3년 후 검사를 권한다.부선진 원장2~3mm의 용종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해도 괜찮다는 게 부 원장의 설명이다.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부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대장암이 발견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성일 시 암일 확률은 매우 높아 비용대비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조기치료를 위한 적절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 원장이 고민하는 영역은 국가건강검진인 일반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검진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춰 역할을 하는 것이다.부 원장은 "제주도는 개원가에서 건강검진 후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외 개원가에서 건강 검진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 등 질 관리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2-08 05:30:00Medi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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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i 심부전 임상현장 효과체감 적극 활용 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으로 영역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대학병원뿐 아니라 로컬 영역에서도 심부전을 표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쓰임새가 넓어지는 모습이다.지난해 국내 심부전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로 이런 경향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직 급여가 제한적이지만, 일선 처방현장에서 이 약물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진다."SGLT-2 억제제, 심부전 증상 개선 임상현장 체감"정영진 센터장용인 명주병원 정영진 심혈관센터장은 "심부전을 치료하는 데 SGLT-2 억제제가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호흡곤란을 비롯한 심부전의 주요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눈에 보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과거보다 심부전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 실제 대한심부전학회는 지난해 7월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선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에 SGLT-2 억제제를 주요 치료제로 권고했다.기존에는 심부전 중 심박출률 감소와 경도감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심박출률 보존 영역이 추가됐다.제약업계에선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의 기본 치료제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SGLT-2 억제제는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에 혜택이 있는 당뇨병 치료제 정도로 알려졌으나, 2019년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일선 처방현장에서도 이 약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영진 용인 명주병원 심혈관센터장은 "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게도 많이 처방한다"며 "호흡곤란을 비롯한 주요 심부전 증상의 개선이 눈에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정 센터장은 "예전에도 심부전 환자에게 종종 사용했지만, 지난해 심장기능이 보존되는 심부전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온 뒤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아직은 급여가 적용이 안 돼서 환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처방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심부전 다음은 심근경색…적응증 확대 글로벌 임상 박차제약업계에선 SGLT-2 억제제가 향후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혈류 내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SGLT-2 억제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심부전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이런 기전만 놓고 보면 심부전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전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SGLT-2 억제제가 심부전뿐 아니라 심근경색 등 다른 심혈관질환 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이미 미국·유럽에선 연구자 주도로 SGLT-2 억제제의 심근경색 치료 효과와 관련한 논문이 발표됐다. 주요 약물을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심근경색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을 진해 중이다. 두 임상 결과는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정 센터장 역시 이 같은 가능성에 동의했다. 정 센터장은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혈성 심부전이기 때문에 다른 심혈관 영역에서도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전만 놓고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2-06 05:00:00Medi Insight
인터뷰

"상담 필수인 초기 치매 신경과 전문의 초기 판단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치매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이미 2021년 기준으로 254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이로 인해 국내 추정 치매환자는 2030년 136만명을 기록한 뒤 2050년 300만명을 넘을 전망. 임상현장에서는 치매 환자의 빠른 증가 속에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다시 말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질환이니 만큼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뜻이다.이원구 부산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이원구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초기 치매는 임상적 견해 비중이 커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전문성이 꽤 많이 요구되는데 대학병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는 자칫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신경과 중심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치매 진단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여전히 신경과에서 치매를 다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는 것이 이원구 원장의 설명이다.치매 진단은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으로 시작된다. 증상·기간·동반질환 등으로 환자의 인지기능저하 수준을 확인한 후 치매가 의심되면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판단한다. 대표적인 신경인지기능검사로는 SNSB, 세라드(CERAD), 라이카(LICA)가 있다. 이원구 원장은 "세라드와 라이카 검사를 활용하는데, 세라드는 글을 읽고 쓰는 검사가 포함돼 있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글을 읽고 쓰기 어려운 환자는 라이카를 적용한다. 간단한 검사로는 MMSE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는 혈액으로 체내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정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측할 수도 있다. 기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와 비슷한 신뢰도가 나와 신뢰도가 꽤 높은 편"이라며 "특히 PET-CT는 비용 문제로 단발성으로 검사할 수밖에 없는데 혈액 검사는 훨씬 저렴한 금액이어서 1년 간격으로 측정하며 수치 변화를 파악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치매의 종류와 중증도를 진단한다. 진단에서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이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치매를 진단받고 싶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자신의 상태를 속이는 것이다. 이를 충분한 면담을 통해 환자의 실제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신경과 전문의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부의 의약품 급여 재평가도 이 같은 문제의 연결선상으로 이뤄졌다는 견해다.이원구 원장은 "제대로 진단을 내리려면 최소 20분 이상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환자들이 많은 일반적인 가정의학과, 내과에서는 전문가가 없고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다"며 "전문가가 진단을 하지 않다보니 처방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너무 많이 쓰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재평가 이슈도 생기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효능 논란이 있지만, 사실 콜린제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는 효과도 있고 꼭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치매 진단과 치료에 전문성을 지닌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때에 따라선 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환자 인식 개선 활동과 함께 치매 진단을 위한 진료 수가제도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원구 원장은 "치매 환자와의 상담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이지만, 수가는 낮은 편"이라며 "정신과는 시간 단위로 상담료가 붙지만 신경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제대로 치매를 진단하고 꼭 필요한 치료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지기능 관련 질환은 전문의의 진료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들이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2-02 05:30:00Medi Insight

존재감 여전한 DPP-4 Inhibitor…당뇨치료 시 최우선 약제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혈당 조절 및 강하가 핵심으로 통하는 국내 당뇨병 치료 현장에서 DPP-4 억제제(Inhibitor)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DPP-4 억제제 계열 내 각 성분 간 혈당감소 효과 차이에 대해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테넬리글립틴(teneligliptin)은 '신기능 장애 환자에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약물선택의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동시에 최근 당뇨 환자 관리에 있어 주목받고 있는 '환자관리앱'에 대해서도 의료진 10명 중 6명 이상이 진료과정에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메디칼타임즈는 2022년 10월 4일부터 12월 16일까지 당뇨환자 관리실태 및 경구용 치료제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자 개원 의사 3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구체적으로 설문은 당뇨 진료를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개원의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진료과목 별로 내과(204명), 가정의학과(73명), 일반의(50명), 기타(30명) 순으로 분포됐다.먼저 당뇨병 환자 치료 시 핵심인 목표 혈당(HbA1c)으로는 '7.0% 이하'라는 응답(63.9%)이 대다수인 가운데, '6.5% 이하'도 28.3%로 나타났다. '강력한 혈당 강하'가 우선순위로 통하는 당뇨 치료 패러다임이 의료현장에 적용 중이었다.또 의료진들은 단독요법으로 목표 혈당 도달에 실패했을 때 2제 요법에 주로 추가하는 당뇨 치료제 계열로 단연 'DPP-4 억제제'를 꼽았다. 응답자 중 74.8%가 DPP-4 억제제를 택했으며, 그 외에 SGLT-2 억제제(Inhibitor)와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가 10% 내외였다.치료제 선택 이유는 혈당강하를 포함한 '효과' 응답이 높았으며, DPP-4 억제제는 '안전성(부작용)'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2제 요법으로도 목표 혈당 '7.0% 이하'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응답자 중 61.9%가 '1제 추가한 3제 요법'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제 처방을 유지하면서 성분을 교체한다는 응답은 22.1%에 머물렀다.3제 처방 시 주로 추가하는 계열로 설포닐유레아가 44.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DPP-4 억제제(26.7%) 순이었다. 약제 선택 이유로는 마찬가지로 '효과'가 우선시 됐으며, 설포닐유레아는 '경제성(약가), DPP-4 억제제는 안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결과적으로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95%가 DPP-4 억제제를 처방했다. 주로 처방한 DPP-4 억제제 약물들을 보면 시타글립틴(sitagliptin) 65.8%, 리나글립틴(linagliptin) 57.5%, 제미글립틴(gemigliptin) 52.5%, 테네리글립틴 36.6% 순이었다. 다만, DPP-4 억제제 계열 내 성분 간 처방 속에서도 '혈당감소 효과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0.1%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32.7%의 응답자만이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다.안전성 차이에 대해서는 53.1%가 보통으로 응답했으며, 차이가 있다는 응답은 28.9%였다.아울러 DPP-4 억제제 처방자의 69.3%가 테네리글립틴이 '신기능 장애 환자에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당뇨 환자 치료를 위한 약물선택에 고려사항이 된다고 답했다.응답자 중에선 가정의학과에서 긍정 응답률이 81.2%로 높았고, 2제와 3제 요법 환자 비율이 높을수록 긍정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병용요법 활용이 필요한 중증 당뇨 환자일수록 활용도가 높음을 의미한다.또 DPP-4 억제제 처방자의 63.7%가 기존 DPP-4 억제제 약물로 관리하는 환자 중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전환요법을 고려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관리앱 수집 데이터 진료활용 'OK'이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10명 중 6명은 건강관리앱을 통해 수집된 환자 데이터를 진료과정에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다양한 정보 제공 및 쉬운 접근성을 통해 당뇨환자의 자가관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당뇨병 관리에의 도움정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1.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62.7%가 건강관리앱을 통해 환자 혈당과 체중, 식단, 운동 및 복약 등 자가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집된 데이터를 진료과정에 활용할 의향이 답했는데, 2제와 3제 요법 관리 환자비율이 높을수록 긍정 응답률이 높았다.각 데이터 별 진료과정에서의 활용 의향률은 75% 내외로 높았으며, 복약관리에서 긍정 응답률이 81.1%로 가장 높았다.더욱 직관적인 데이터 관리 및 확인 가능하며, 환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환자 이용률이 높은 건강관리앱이 있을 경우 향후 환자 관리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향률은 59.5%였다.이 역시 2제, 3제 요법 관리 환자 비율 70% 이상에서 63.2%로 약간 더 높았다.환자 친화적이며 이용률이 높은 건강관리앱을 활용할 수 있을 경우 환자 재방문, 이탈방지 등 관리에 도움 된다고 59.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2023-01-12 14:47:16Medi Insight
인터뷰

"악화되면 대안없는 심장질환…세분화된 처방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에 달하며 최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인구가 늘면서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한 해 발생하는 국내 환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 64만5772명에서 연평균 2.4%꼴로 증가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은 국내 사망원인 2위에 달한다.김명현 센터장김명현 청주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면서 여러 혈관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주로 부정맥인 심방세동 환자, 혈관 시술이 필요하거나 시술하지 않더라도 흉통을 호소하는 협심증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심방세동은 심장 내 심방이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 운동을 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의 하나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며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 허혈성 심장질환이다.이러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텐트 삽입 등 혈관을 넓히는 중재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혈전제는 심혈관 질환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의 재발을 막거나 관련 시술 후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약제다. 혈전 생성의 첫 단계에서 혈소판 응집을 막는 항혈소판제, 혈전 생성의 두 번째 단계에서 응고를 억제하는 항응고제 등이 있다.환자 수 증가로 항혈전제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협심증 환자들에게는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 제제를 많이 쓰며 심방세동, 그 중에서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은 NOAC(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를 주로 투여하는 것이 표준 요법"이라고 말했다.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의 한해 원외처방액 규모는 4500억원에 달한다. NOAC 시장은 2300억원 규모다.환자 상태에 따라 항혈전제 용량을 세분화해 쓰는 맞춤형 치료도 발전하고 있다. 항혈전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출혈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그간 용량의 세분화는 진료현장에서 의사마다 제각각으로 이뤄졌다. 특히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고, 유전학적 특성이 달라 표준 용량으로 쓰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오프라벨 저용량 처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김 센터장은 "주로 일본에서 저용량 연구가 많이 이뤄졌는데 저용량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이어지면서 부작용을 우려해 저용량을 쓰는 것이 트렌드처럼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연구마다 조금씩 오차가 있고 약제마다 차이도 있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대한부정맥학회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심방세동에서의 NOAC 사용 지침'을 새롭게 발표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NOAC 사용 기준을 제시했고 허가사항에 따른(온라벨) 용량 사용을 최종적으로 권고했다.하지만 가이드라인도 임상 현장을 100% 반영할 순 없다. 결국 환자의 상태와 연령, 체중, 신장 기능, 복용 약제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를 유지하면서 출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 용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김 센터장은 "NOAC 가이드라인만 책 한 권에 달할 정도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황이 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환자들이 먹는 약제도 최소 5~6개 이상이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충분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심부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검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김 센터장은 "심부전은 모든 심장병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신드롬'이기 때문에 심부전으로 가는 것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검사와 중재술, 약물치료 등으로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 식이조절, 운동 등을 통한 예방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1-11 05:30:00Medi Insight
인터뷰

"늘어나는 젊은 대장암 환자…40대부터 조기 진단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임상현장에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결국 조기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40·50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식습관·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시기에 대장암을 진단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대장암은 한국에서 흔히 발병하는 암 4위로 나쁜 식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기는 질환인 만큼 기존에는 60·70대 환자가 많았다.그러나 최근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최용혁 청주 바른속내과 원장의 설명이다."3040 대장암 환자 증가세…조기 진단 중요성 커져"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진단 환자는 2017년 15만3694명에서 2021년 16만7905명으로 9%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 환자는 2975명에서 3871명으로 30%, 40대 환자는 1만1657명에서 1만3073명으로 12% 늘었다.청주 바른속내과 최용혁 원장같은 기간 50대 환자가 3만5395명에서 5만4230명으로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60대 환자는 4만8850명에서 5만4230명으로 11% 늘었고, 70대 환자는 4만3171명에서 4만4936명으로 4% 늘었다.결국 예전보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최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확실히 30대부터 50대까지의 젊은 환자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유전적인 요인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생활요인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고기와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늘었다고 본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장암의 원인인 용종이 생겨서 암으로 자라기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린다. 40대에 용종이 발견됐다면 10년 후 불운하게 대장암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젊은 대장암이 늘어나는 만큼 내시경 검진을 시작하는 나이도 40대 이후로 젊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원장이 권고하는 일반적인 대장암 검진을 주기는 5년이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앞선 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된 이력이 있다면 1·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했다."정확성 떨어지는 분변잠혈검사…내시경 검사 효율적"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이 검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섞였는지 확인해 대장암을 의심하는 검진 방법이다.다만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장암이 아니라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작 이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비판이다.최용혁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분변잠혈검사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검진의 목적이 예방이라고 하면, 분변잠혈검사는 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됐을 때 비로소 걸러진다"며 "대장 내시경 검사로 안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즉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그는 내시경 검사 주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5년을 권고했다. 다만 특수한 상황이라면 1·2년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최 원장은 "용종을 떼어냈을 때 용종의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선종이 고위험성이거나 한 번에 3개 이상 발견했거나 1cm 이상이라면 3년에 한 번 정도는 받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최 원장은 "한국은 대장내시경 접근성이 좋다. 수가도 싸고 일선 개원의원들의 실력도 상향평준화돼 있다"며 "예전보다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커졌다. 고난도 시술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용종 절제는 클리닉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2-12-14 11:30:36Medi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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