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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통한 모바일 혈압 모니터링 효과 '톡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응급실에 방문한 환자 중 혈압이 다소 높은 사람에게 모바일을 통한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의미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혈압계를 제공한 것만으로 수축기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응급실을 통한 모바일 혈압 관리가 효과가 분명하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응급실을 통한 모바일 혈압 모니터링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cardio.2025.0675).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검진 등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의료기관에서 직접 혈압을 재고 의사가 이를 고혈압으로 진단하지 않는 이상 환자가 자각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시카고 의과대학 헤더 프렌더가스트(Heather Prendergast) 교수가 응급실을 통한 개입 방법을 고안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응급실 방문시에만 혈압을 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중재를 고려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3개 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 중 혈압이 높은 574명을 모집해 한 그룹은 모바일 관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일반 치료를 제공한 뒤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모바일 관리 그룹은 퇴원시 간호사가 급성기 고혈압 상담(PACHT-c)을 진행한 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혈압계를 제공하고 자가 모니터링을 권고했다.또한 나머지 일반 치료군은 통상적인 방침에 따라 혈압이 높다는 것을 고지하고 일차 의료기관 등에 방문을 주문했다.6개월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이러한 모바일 관리는 혈압 관리에 분명한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일반 치료를 진행한 환자에 비해 모바일 관리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4.9mmHg 더 감소했기 때문이다.또한 6개월 시점에 140/90mmHg 이하의 혈압 목표를 달성한 환자 비율도 모바일 관리 그룹은 42.9%에 달했지만 일반 치료군은 36.9%에 머물렀다.헤더 프렌더가스트 교수는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혈압이 높은 환자에 대한 모바일 개입만으로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간단한 중재만으로 국가적 고혈압 관리에 효과적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5-04-25 11:45:56진단

개원의 진료 기록만으로 폐암 예측…새 AI 모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차 의료기관에서 개원의가 진료하며 남긴 챠트 기록만으로 폐암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자유롭게 기록된 진료 기록, 즉 텍스트만으로 폐암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조기 진단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개원의의 진료 기록만으로 폐암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브리티쉬 저널 오브 제너럴 프랙시스(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는 진료 기록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99/BJGP.2023.0489).폐암은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로 꼽히며 영국의 경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6%에 불과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1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56.6%에 달하지만 4기의 경우 2.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특히 영국과 네덜란드 등과 같이 일차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상급 병원에 갈 수 있는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있는 경우 진단에 더욱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마틴 스카우트(Martijn C Schu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일차 의료기관, 즉 개원의의 진료 기록을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순환 종양 DNA 등을 활용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진료 기록은 의사가 진료를 하는 즉시 계속해서 텍스트로 쌓여간다는 점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 그로닝겐에 위치한 대학병원부터 종합병원, 일차 의료기관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진료 기록 52만 5526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이 환자 중에는 총 2385명이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진료 기록과 그렇지 않은 환자의 진료 기록을 비교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이를 학습시킨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자연어 처리를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진료 기록에서 폐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예측 신호를 잡아내 폐암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든 셈이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최종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기 5개월 전까지의 진료 기록만으로 폐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데 성공했다.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곡선하 면적(AUROC)이 0.88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진료 기록 만으로 폐암 환자를 88%의 정확도로 진단해 낼 수 있다는 의미다.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통한 외부 검증에서도 이 모델은 AUROC 0.79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79%의 정확도로 폐암을 찾아낸다는 뜻이다.연구진은 이 인공지능 모델이 다른 영상검사 등 추가적 검사 없이 진료 기록이라는 텍스트만으로 이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틴 스카우트 교수는 "이전 연구 결과 폐암의 경우 4주만 먼저 진단이 이뤄져도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인다"며 "텍스트로 구성된 진료 기록만으로 5개월 전에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이 인공능 모델이 획기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이 인공지능은 다른 검사없이 오로지 텍스트만으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며 "다른 국가와 인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4-25 05:30:00진단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 청구 병원 100곳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가 도입 및 청구 의료기관 100곳을 돌파했다.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도입 및 청구 중인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위험도를 조기 예측하는 솔루션이다.지난 2023년 3월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바이탈케어는 2025년 4월 기준, 국내 100개 병원, 약 4만 5000개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다.특히 바이탈케어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주요 의료기관으로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누적 병상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로 현재도 20여 개 병원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바이탈케어는 실제 사용 건수에 비례해 병상당 일 단위로 청구되는 과금 모델로 운영되며 출시 2년 만에 에이아이트릭스의 주요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2025년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에이아이트릭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바이탈케어를 통해 100억 원에 달하는 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병상 수 확대와 함께 응급실 등 다양한 의료 현장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탈케어의 미국 FDA 510(k)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는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준비 중이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바이탈케어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의미 있는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를 기반으로 비급여로 사용 중인 바이탈케어를 통해 임상 근거를 충실히 축적하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신뢰도 확보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04-21 10:37:24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오레스테스의 정신질환과 치유과정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오레스테이아는 고대 그리스비극 중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삼부작이다. 제1부는 아가멤논(Agamemnon)으로 트로이아 전쟁에서 돌아온 아가멤논이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애인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되는 이야기이다. 제2부는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코에포로이, Choephoroi)로 성인이 된 오레스테스가 신탁을 받고 누이 엘렉트라와 함께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하는 이야기이다. 제3부는 자비로운 여신들 (에우메니데스, Eumenides)로 이 칼럼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이야기이다. 오레스테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그것은 고대 사회가 원시적 복수의 논리에서 벗어나 법과 질서로 나아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서사다.  아이스킬로스의 《에우메니데스》는 그리스 비극 가운데 서도 특히 정치적이고 철학적인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신화적 복수의 원리가 문명화된 합리적인 제도적 심판으로 대체되는 순간을 그린다. 하지만 이 칼럼에서는 정신병과 치유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이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케네 왕 아가멤논의 비극적 죽음에서 비롯된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가멤논은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의해 살해된다. 이에 아들 오레스테스는 여동생 엘렉트라와 함께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하고, 어머니와 그녀의 애인을 살해한다. 그러나 오레스테스는 곧바로 복수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원시적 질서를 수호하는 복수의 여신들, 에리니에스(Erinyes)가 그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저주를 내린 것이다.그림.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퓨리에(에리니에스)에 쫒기는 오레스테스, 1862.William-Adolphe Bouguereau. Orestes Pursued by the Furies (1862)프랑스 화가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William-Adolphe Bouguereau)의 작품에서 오레스테스는 상반신이 벌거벗은 채 몸을 뒤틀며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공포와 불안이 뒤섞인 표정이 서려 있으며, 시선은 허공을 향해 있다. 두 손으로 귀를 막는 동작은 그를 뒤쫓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거나, 환청을 차단하려는 듯한 몸짓으로 보인다. 그의 근육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고, 온몸이 극한의 불안과 혼란 속에 빠져 있는 듯하다. 가슴에 칼이 찔린 여성은 클리타임네스트라로 축측된다. 그의 주위를 감싼 여성들은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날카로운 시선을 하고 있으며, 날렵한 몸짓으로 오레스테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복수의 신들로, 오레스테스를 향해 손을 뻗거나 뒤에서 압박하며 그를 광기로 몰아넣고 있다.필립 오귀스트 엔느켕(Philippe-Auguste Hennequin)의 작품을 보면 좌측 중앙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득한 창백한 모습의 청년이 오레스테스이다. 오레스테스에게 바짝 붙어 있는 한 여인은 엘렉트라이다. 이 비극을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레스테스를 붙잡고 있는 무리는 오레스테스의 행동을 막기 위하거나 또는 어머니 살해의 범인을 잡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가슴에 칼을 꽂고 있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시신이 있고, 이 시신을 가르키며 오레스테스를 탓하고 있는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의 모습도 보인다. 계획한 살인을 완수한 오레스테스의 표정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어머니의 가슴에 칼을 꽂은 오레스테스의 눈에는 이제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의 환상이 보이기 때문이다.아아, 이 웬 여인들인가? 보시오, 고르고 자매들처럼검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우글거리는 뱀의 관을 쓴 저 여인들을! 이제 나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됐소.그러나 내게는 결코 고통의 환상이 아니오.저건 분명히 어머니의 원한에 찬 개들이오.아폴론 왕이여, 저것들은 자꾸 불어나고 있습니다.그들의 눈에서는 증오에 찬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그대들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 눈에는 보이오.그들이 나를 몰아대니 나는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구려.아이스퀼로스 <코에포로이> 중에서그림. 필립 오귀스트 엔느켕. 오레스테스의 자책, 1800 Philippe-Auguste Hennequin. The Remorse of Orestes, 1800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M. Scott Peck) 박사는 오레스테스가 신들 앞에서 취한 태도는 우리가 정신 치료를 통해 질병에서 벗어나는데 중요한 교훈을 시사한다고 했다. 오레스테스를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고통을 준 여신들의 복수가 사실은 본인 자신만이 경험할 수 있던 환청, 환상 등 정신병의 증상이라고 한다면, 오레스테스가 이런 고통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치유될 수 있었다. 그는 복수의 여신들을 공평하지 못한 형벌로 간주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사회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는 억울한 희생자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레스테스는 가문에 내린 저주를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불행을 조상 때문이라고 탓하지 않았으며, 신들이나 운명을 탓하지도 않았다.자기가 처한 상황을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길고도 지루한 치유의 과정을 스스로 택했다. 롤로 메이(Rollo May) 박사는 복수의 여신을 분노, 복수, 보복을 상징하는 충동(Id)으로 해석했다. 인간의 충동은 본능적이고 비합리적인 기능이지만, 오레스테스의 사례는 이러한 충동을 어떻게 조절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오레스테스의 재판정에서 합리성을 존중하는 아폴론 신은 복수의 여신을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테네 여신은 달랐다. 그녀는 인간 사회에는 복수의 여신들 더 나아가 인간의 본능적 충동이 감당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억압 보다는 이해와 조화 속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레스테스 신화는 정신질환이 건강한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행동에 대해 책임을 진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정신병만이 아니다.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 흔히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공격하거나, 자기를 합리화시키거나, 운명이라고 체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문제를 올바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니다. 요즘 우리사회가 양극단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정신병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못을 남에게 돌리기 보다는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드리고 서로가 타협하는 사회적 치유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2025-04-21 05:00:00진단

족저근막염 등 예측하는 깔창형 웨어러블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사용자의 자세와 근육의 움직임 등을 인공지능을 통해 파악해 족저근막염부터 파킨슨병 등에 대한 위험을 알리는 깔창형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주목된다.압력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자세와 동작을 인식하며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있을 경우 경고를 전하는 방식으로 태양열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연속성도 갖췄다.압력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세 제어와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웨어러블 깔창이 개발됐다.현지시각으로 18일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는 스마트 웨어러블 깔창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26/sciadv.adu1598).현재 의료산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보행 모니터링을 통해 척추 질환 및 족부 질환 등을 미리 알아내고 조기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비선형 반응과 낮은 안전성, 특히 전력 문제로 인한 연속성 등이 난제로 부각되며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오아이오 주립대 징화 리(Jinghua L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통합형 자가 구동 웨어러블 스마트 깔창을 개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이를 위해 연구진은 22개의 작은 압력센서를 깔창에 부착하고 신발 윗부분에 작은 태양광 패널을 달아 온전히 스스로 구동하는 웨어러블 깔창을 개발했다.또한 블루투스를 통해 이러한 보행 데이터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위험 감지 시 이를 경고하는 기능도 탑재했다.주목할만한 점은 인공지능과 결합된 특화된 기능이다.머신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이 들어간 이 깔창은 앉기부터 서기 같은 정적인 동작부터 달리기 쪼그리고 앉기 등 동적인 동작까지 8가지의 동작 상태를 인식할 수 있다.또한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고르게 센서를 배치해 걷기와 달리기 같은 활동에서 발의 특정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했다.이를 통해 이 깔창은 보행 특성과 압력을 분석해 사용자의 척추 질환과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은 물론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조기 이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나아가 연구진은 이 깔창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양한 대안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해주거나 재활 치료를 모니터링하는 등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징화 리 교수는 "현재 이 웨어러블 깔창은 18만번의 압축 과정을 거친 뒤에도 성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구 기간 동안 전원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인공지능 학습이 완료되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8 12:26:24진단

AI 기반 단일 리드 심전도 심부전 예측 성능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을 통해 잡음을 걸러내는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 리드 심전도가 심부전 예측 분석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임상 지표 점수보다 성능이 우월했으며 다국적 코호트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잠재적 환자를 걸러내는데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인공지능 기반 단일 리드 심전도가 심부전 위험 예측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인공지능 기반 단일 리드 심전도의 효용성에 대한 다국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cardio.2025.0492).현재 심부전은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위험을 계층화하는 전략은 없는 상태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부전 통합 코호트 방정식(PCP-HF), 심혈관 질환 사건 위험 예측 방정식(PREVENT)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일단 의료기관에서 병력을 확인하고 심전도 등의 검사를 받은 뒤에야 위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일 의과대학 러브딥 딩그라(Lovedeep Dhingr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단일 리드 심전도를 활용한 위험 계층화 방안을 주목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 단일 리드 심전도가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위험 예측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한계는 있었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들은 휴대성이 뛰어나지만 심전도 수집중에 노이즈가 유입되기 쉽다는 점에서 정확도를 담보할 수 없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에 대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좌심실빈맥(LVSD)의 단면적 특징을 검출하도록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과연 이 기기가 심부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국가별, 인종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과 영국, 브라질 등 다국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이를 보완했다.여기에는 예일 뉴 헤이븐 헬스 시스템(YNHHS)에 심전도가 등록된 환자 19만 2667명과 영국 바이오 뱅크(UKB)의 4만 2141명, 브라질 종단 연구 코호트(ELSA-Brasil) 1만 3454명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인공지능 기반 단일 리드 심전도는 심부전 예측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인공지능이 심부전 발생을 예측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실제로 7배나 높았기 때문이다.또한 이 기기가 예측하는 확률이 0.1씩 증가할때마다 연령과 성별, 동반 질환 등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심부전 위험이 27%에서 65%까지 정비례해서 올라갔다.마찬가지로 이 기기의 심부전 예측 정확도는 YNHHS에서 72%, UKB에서 73%, ELSA-Brasil에서 82%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였다.특히 이 기기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는 심부전 통합 코호트 방정식(PCP-HF), 심혈관 질환 사건 위험 예측 방정식(PREVENT)보다도 훨씬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러브딥 딩그라 교수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단일 리드 심전도만으로 새로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규모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 효용성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활용한다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심부전 위험 계층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며 "새롭게 심부전이 나타날 수 있는 환자를 찾아내 의료비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8 05:30:00진단

스카이랩스 카트원, 심방세동 정확도 애플워치 능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카이랩스의 카트원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이 애플워치와의 비교 임상 연구에서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 감지 정확도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Heart Rhythm O2'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Oxford), 사우스햄튼(Southampton), 버밍엄(Birmingham) 소재 병원 세 곳에서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카트원(CART-Ⅰ)과 애플워치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 분석한 것이 골자다.연구에서는 두 기기의 단일 유도 심전도(Single-lead ECG, SL-ECG)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심방세동 감지 알고리즘의 민감도와 특이도, 그리고 의료진의 판독 정확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카트원(CART-Ⅰ)은 심방세동 감지 민감도에서 84.6%를 기록해 애플워치 69.1%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심방세동 감지 성능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단일 유도 심전도 분석에서는 애플워치가 95.4%, ‘ㅇ(CART)’가 94.3%의 민감도를 기록하며 두 기기 모두 높은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심방조동(Atrial Flutter), 심방빈맥(Atrial Tachycardia) 등 다양한 부정맥 유형까지 포함해 평가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만을 이용하여 심방조동, 심방빈맥 등 특정 부정맥을 진단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설명하며 의료진의 판독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자동 알고리즘이 의료진의 보조 도구로서 유의미할 수 있으나 단독 진단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카트원(CART-Ⅰ)의 심방세동 감지 성능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사례"라며 "고혈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카트 비피(CART BP)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 전반으로 임상적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2025-04-17 10:26:05진단

에이아이트릭스, ICASSP 학회서 논문 2편 채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가 ICASSP 학회에서 논문 2편이 채택됐다.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는 최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음성·음향·신호처리 학술대회 'ICASSP(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 2025'에서 총 2편의 논문이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채택된 논문은 ▲운율 프롬프팅을 통한 안정적인 화자 적응형 텍스트-음성 합성(Stable-TTS: Stable Speaker-Adaptive Text-to-Speech Synthesis via Prosody Prompting)과 ▲얼굴 이미지 기반 제로샷 음성 합성 성능 향상을 위한 개선된 얼굴-음성 매핑 기법(Face-StyleSpeech: Enhancing Zero-shot Speech Synthesis from Face Images with Improved Face-to-Speech Mapping)이다. 이 두편의 논문을 통해 에이아이트릭스는 고도화된 음성 AI 기술을 선보였다.먼저, 첫 번째 논문에서는 소량의 음성 데이터로도 특정 화자의 말투와 억양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화자 적응형 TTS(Stable-TTS)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해당 모델은 기존의 화자 적응형 음성 합성 모델들이 가진 불안정한 음질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기술로 제한적이고 노이즈가 섞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음성 합성이 가능하다.화자 적응형 음성 합성 방식은 사전 학습에 사용된 고품질 음성 샘플을 운율 언어 모델(PLM, Prosody Language Model)과 사전 보존 학습에(Prior-preservation)에 활용하여 안정적인 합성 능력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한층 더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며 음성 품질이 낮거나 샘플이 적더라도 자연스럽고 화자 유사도가 높은 음성을 생성하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또한, 에이아이트릭스는 얼굴 이미지만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제로샷 TTS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얼굴 이미지에서 유추할 수 있는 화자의 특성을 추출하고 이를 운율 정보(Prosody Codes)와 결합해 보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한다. 특히, 기존 얼굴 기반 음성 합성 모델보다 더 정교하게 얼굴 정보와 음성 스타일을 매핑해 음성의 자연스러움이 향상됐다.에이아이트릭스 한우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제한된 데이터만으로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며 "실제 의료 환경처럼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가 텍스트 기반 LLM(Large Language Model)을 넘어서 음성과 이미지를 결합한 멀티 모달 LLM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향상된 사용자 경험과 높은 신뢰도를 갖춘 의료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4-17 10:21:55진단

유방촬영술 정기 검진 효용성 논란 마침내 정리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기적인 유방촬영술(Mammography)이 연령과 무관하게 유방암 조기 발견과 사망 위험 감소에 분명하게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정 연령이 넘어가면 굳이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배치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오랜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기적인 유방촬영술이 고령 여성에게도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정기적 유방촬영술이 고령층의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5.5322).유방촬영술은 유방암 조기 발견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며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USPSTF)도 40세에서 74세까지 여성에게 2년만다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과 관련된 말기 진단 발생률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근거가 쌓였기 때문이다.문제는 75세 이상의 여성이다. 미국을 예를 들어 2200만명에 달하는 이 여성들은 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에 대한 의학적, 비용효과적 근거가 상충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 또한 이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예일 의과대학 시다 황(Sida Hu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고령 여성에게도 이러한 정기적 유방촬영술이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유방암 진단을 받은 70세 이상 여성 1만 3028명을 대상으로 진단 5년에서 진단 후 1년까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검진 이력과 병기 및 유방암 사망률과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1만 3028명의 여성 중 77.5%는 최소 한번의 유방촬영술은 받았으며 29.3%가 2기 이상의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결론적으로 정기적 유방촬영술은 분명하게 환자에게 이점이 있었다.70세 이후에라도 유방촬영술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후기 단계(2기 이상)의 유방암이 진단될 위험이 54%나 낮았기 때문이다.또한 모든 유방암에 있어 이를 원인으로 하는 사망 위험도 36%나 감소했다.다른 모든 요인을 제외하고 분석해도 과거 3회 이상 유방촬영술을 받은 경우 1회 이하로 검사를 받은 여성과 비교해 유방암 사망 위험이 37%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시다 황 교수는 "고령 여성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받으면 분명하게 조기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의미있게 낮아졌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정기적 검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5-04-17 05:30:00진단

암 찾다가 암 걸린다…급증하는 'CT' 방사선 경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사선 노출로 인해 초과로 발생하는 암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현재와 같이 CT 검사가 과도하게 진행된다면 매년 전체 암 환자의 5%가 CT 방사선으로 인해 초과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CT 검사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신규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CT 검사로 인한 암 위험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internmed.2025.0505).컴퓨터 단층촬영(CT)은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의 진단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의료 영상이다.특히 각 기업들의 경쟁으로 인해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낮아지면서 보급량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실제 검사 건수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CT의 진단 능력에도 불구하고 촬영시 발생하는 이온화 방사선은 악성 신생물, 즉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CT가 DNA를 손상시킨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특히 다양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CT에 노출된 것만으로 뇌암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더욱 경각삼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CT 검사로 인해 얼마나 암 환자가 늘어날지, 또한 이러한 이용 행태가 향후 국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레베카 스미스 바이드먼(Rebecca Smith-Bind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 내 20개 주에서 143개 의료기관을 통해 수집한 CT 검사를 수집하고 환자 나이와 촬영 부위, CT 유형 등 다양한 매개 변수를 포함한 메타 데이터를 모았다.또한 2023년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에 이를 적용해 평생 방사선 유발 암 발생률에 대한 위험 모델을 분석했다.그 결과 2023년을 기준으로 약 61만 51만명의 환자가 9300만건의 CT 검사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중에 소아청소년은 257만명을 차지했고 5892만명은 성인이었으며 3260만명이 여성, 2891만명은 남성 환자였다.위험 모델 분석 결과 이러한 CT 촬영으로 인해 초과로 발생할 암은 약 10만 3천건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암 환자의 5%에 달하는 수치다.구체적으로 보면 폐암이 2만 24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이 8700건, 백혈병이 7900건, 방광암이 7100건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나이대별로는 1세 미만에 CT 검사를 받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20배 가량이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연령을 분석해도 CT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한번이라도 CT를 받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은 10배나 높아졌다.특히 연구진은 현재 CT 촬영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위험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레베카 스미스 바이드먼 교수는 "현재 잠재적 위험성을 무시하고 CT 검사를 진행하는 관행이 지속된다면 이 요인 하나만으로 많은 암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분석만으로 전체 암의 5% 수준으로 이는 음주와 과체중 등 암의 주요 원인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현재 CT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암은 예측을 더 뛰어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CT 검사의 이점과 위험을 동등하게 놓고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5-04-16 05:30:00진단

혈액 검사만으로 암 전이 확인…DNA 시퀀싱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 검사만으로 암 진단은 물론 전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글로벌 유전체 진단기업인 얼티마 지노믹스(Ultima Genomics)의 새로운 DNA 시퀀싱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100만분의 1 ppm의 농도만으로 종양 검출에 성공했다.혈액검사만으로 암 발생과 전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thods)에는 혈액 검사 기반 암 진단 기술의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92-025-02648-9).현재 암 조기 진단과 전이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 기반의 '액체 생검' 기술은 의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들이 이에 대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혈액 샘플 내에 미량의 종양 DNA만으로는 암의 돌연변이 특징을 정확하게 식별하는게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전체 유전체를 시퀀싱하는 방법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에서 범용화에는 실패한 상태다.코넬 의과대학 댄 란다우(Dan Landa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얼티마 지노믹스의 새로운 상용 시퀀싱 기술에 주목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현재 얼티마 지노믹스가 표적 시퀀싱 뿐만 아니라 전체 유전체 시퀀싱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 기술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이를 범용화하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댄 란다우 교수는 "결국 비용을 낮추면서 민감도를 높이는 것이 바로 DNA 시퀀싱 범용화의 핵심"이라며 "얼티마 지노믹스의 기술이 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해 오류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얼티마 지노믹스의 120배 '심층(deep)' 저비용 전체 유전체 시퀀싱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뒤 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안했다.인체에 있는 두가닥의 DNA의 중복 정보를 활용하는 오류 수정 기법을 통해 이 접근법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를 통해 연구진은 7.7×10−7의 오류율을 기록하면서 고비용의 전체 유전체 시퀀싱에 맞먹는 정확도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특히 이 기술은 혈액 샘플에서 100만분의 1 ppm의 농도로 종양을 예측하는 순환세포 DNA를 검출했다.또한 168명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이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80%가 넘는 정확도로 순환세포 DNA를 찾아냈다.혈액 검사만으로 암이 있는지, 또한 암 치료 후 전이가 있는지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댄 란다우 교수는 "혈액 검사만으로 암 진단은 물론 전이암까지 검출하는데 성공했다"며 "또한 암 치료 후 수치 확인을 통해 완전반응 및 부분 반응 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혈액 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하고 추적하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5 05:30:00진단

[K헬스 리더를 만나다]플라잉닥터 김도연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서른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플라잉닥터 김도연 대표이사입니다.플라잉닥터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현지 개원이라는 투 트랙으로 해외 의료 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시장을 밑바탕 삼아 이유식 시장도 진출해 큰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그렇다면 플라잉닥터가 추진 중인 글로벌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과 고상백 명예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김도연 대표의 전략을 들어보시죠.Q. 김도연 대표님,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통합진료 플랫폼 모비닥 서비스 제공하는 플라잉닥터를 운영 중인 김도연이라고 합니다. 2021년 9월에 창업했습니다.Q. 통합진료 플랫폼 '모비닥'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모비닥은 플라잉닥터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앱입니다. 진료예약부터 의약정보, 스케줄러를 의료인과 환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통합진료 플랫폼입니다. 모비닥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헬스케어,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하드웨어 제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른 서비스와 다르게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직접 척추‧관절 병원을 운영했던 것이 그 배경입니다. 통증클리닉 위주의 외래진료, 그리고 입원 진료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비닥 서비스를 빨리 고도화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Q. 통합진료 플랫폼 모비닥,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헬스케어 산업의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입니다. 의무기록과 라이프로그 데이터, 유전정보 등 개인맞춤형 정보입니다. 의무기록과 관련된 부분, 모비닥 앱으로 통합이 돼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이를 모을 수 있는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약간 엉뚱하지만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계기로 이유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히려 이유식 산업이 헬스케어 플랫폼이 이유식 산업에 연결이 되면서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고 있습니다.Q. 이유식 시장 진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이유식이라는 것이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진들이 있음으로써 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희 회사의 목표는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유식을 선택할 수 있던 이유를 꼽는다면 24개월 미만 영유아가 주 대상인데 이들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엄마가 기록하게 돼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아이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편하게 기록하고 수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었습니다. 먼저 모비닥과 연동해서 로하스밀 앱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 앱에서 아이의 성장기록, 음식물 알레르기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고 나아가 질병과 관련 있으면 소아과 의료진을 추천하는 것까지 제공했습니다. 이후 로아스 밀이 엄마들이 활용하기 편한 좋은 앱이라는 입소문이 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유식이라는 제조업을 로하스 밀을 연동해 론칭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 됐는데 처음보다 매출이 7배가 늘었습니다. 월 매출이 억 단위로 성장했다고 보시면 됩니다.Q. 영유아 이어 어르신 대상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지?- 저희가 이유식 사업이 커지면서 신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신공장 건설을 통해 노인식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영유아 대상으로 관심을 받아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얻었듯이 어르신 대상으로도 헬스케어에서 확장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됩니다.Q. 비대면 진료 플랫폼, 해외 진출 계획은?- 저희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이미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비대면 진료가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일부 허용이 됐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민 하다 영어를 쓰고 우리나라보다 수가가 높은 국가를 고려하던 중 동남아시아 필리핀을 진출하게 됐습니다. 필리핀을 필두로 베트남 등 일부 나라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의료비 지출이 비슷하거나 높기도 합니다. 마닐라에 해외법인을 세워 모비닥 글로벌 앱을 론칭했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비대면 진료, 이를 통한 구독 및 수수료 모델을 가져가는 것이 모두 합법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의사 한명이 한 의료기관에 소속돼야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한 곳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료가 가능합니다. 문제가 의사들의 스케줄 관리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비닥 스케줄러 시스템을 만들어 필리핀에서 유료 모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Q. 동남아시아에 서비스 확장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주요 진출을 추진 중인 나라입니다. 인구도 많고 국민소득은 저희보다 낮다보니 우리나라의 선진의료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입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굉장히 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수요가 높습니다. 베트남도 국토가 넓기 때문에 오지 환자들의 경우 대도시 의사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니즈가 높습니다. 그래서 이들 나라에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진행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플라잉닥터 김도연 대표이사
2025-04-14 05:30:00진단

가슴에 대면 심장병 자가 진단…새 AI 모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환자 본인이 언제 어디서든 손바닥만한 장치를 가슴에 대는 것만으로 심장 질환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주목된다.특히 이 기기는 6개의 센서를 이용해 심장 근처에만 가도 정확히 심음을 수집할 수 있으며 옷 위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환자 스스로 가슴에 기기를 대는 것만으로 심장 판막 이상 유무를 즉각 알려주는 기기가 나왔다(사진=케임브리지 대학)현지시각으로 9일 바이오메디컬&헬스인포매틱스(IEEE Journal of Biomedical and Health Informatics)에는 웨어러블 인공지능 청진기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09/JBHI.2025.3551882).심장 판막 질환은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이른바 '차세대 심장병'으로 불리고 있다.특히 예후가 급격하게 안좋아지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암 보다 더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문제는 이러한 위험성에도 제대로 진단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보고에 따르면 실제 심장 판막 질환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진단되지 않았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실제로 판막 질환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에서도 제대로된 진단을 받는 비율이 3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또한 만약 심장 판막 증상이 의심된다 해도 대학병원 등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도 현실이다.케임브리지대 아누락 아가왈(Anurag Agarwa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웨어러블 인공지능 청진기 모델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아누락 아가왈 교수는 "심장 판막 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다"며 "특히 증상이 나타난 뒤 의료기관을 찾아도 제대로 진단받는 경우는 절반 이하"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또한 진단이 이뤄져도 확진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데까지 최대 6개월까지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높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유연한 기판에 내장된 6개의 고감도 센서를 활용해 심음을 정확히 잡아내고 녹음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이 기기는 잡음 감선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치에서 가장 적합한 센서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진단 품질이 낮은 기록은 스스로 제외하는 시간-주파수 신호 품질 알고리즘이 적용됐다.6개의 센서 중 가장 정확하게 심음을 잡아내는 센서만 가동하는 동시에 잡음이 들어간 센서 기록은 알아서 삭제해 훈련되지 않은 환자도 명확하게 심음을 확보할 수 있게 한 셈이다.이를 통해 이 기기는 옷 위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정확히 심장 부위에 대지 않아도 근처 가슴 부위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정확하게 심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특히 이 녹음된 심음을 이용해 판막 질환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해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실제로 검증 연구 결과 이 기기는 심장 판막 질환 진단 정확도가 88%를 기록해 1차 의료기관의 일반의(GP)의 79%를 앞섰다. 이는 숙련된 심장 전문의 수준이다.이에 따라 케임브리지대 기술지주회사인 케임브리지 엔터프라이즈는 이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아누락 아가왈 교수는 "이 기기가 상용화되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심장 판막 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심장초음파 검사를 위해 몇 개월씩 의료기관 방문을 기다리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에게도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10 05:30:00진단

의료 접목되는 생성형 AI 환자 재산따라 '다른 답' 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챗 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의료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 또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환자의 소득과 재산 규모에 따라 같은 질환이라도 다른 검사와 치료법을 제시하는 편견과 편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생성형 인공지능이 환자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편향을 가지고 결과값을 낸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9일 국제학술지 네이쳐 메디슨(Nature Medicine)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한 의료 의사 결정의 한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5-03626-6).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임상 현장에서도 이를 의료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단순한 퇴원요약서부터 환자 분류 등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의료진의 임상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는 것.하지만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환각이나 거짓 정보를 주는 것은 물론 편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예알 클랑(Eyal Kl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응급실 입원 환자 1000명에 대한 170만건의 의료 행위를 대상으로 9개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료정보를 넣어 이를 비교했다.질환과 의료 정보는 동일하게 입력됐으며 다만 31개 사회 인구학적 요인을 별도로 입력해 이를 대조했다.그 결과 흑인이나 저소득자 등급으로 분류된 환자의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개흉술이나 개복술 등 더 침습적인 행위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노숙자 등으로 분류된 환자는 입력된 의료정보를 넘어 정신건강평가를 권고하는 비율이 다른 환자에 비해 7배나 높았다.반면 고소득자 혹은 재산이 많은 호나자는 CT나 MRI 등 고급 영상 검사에 대한 권고가 많았다(P<0.001).특히 같은 의료정보를 입력해도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에게는 이러한 CT나 MRI를 권고하지 않고 추가 검사가 없다는 정보를 제시했다. 단순히 소득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은 셈이다.예알 클랑 교수는 "아무리 다중 가설 수정을 적용해도 이러한 차이는 지속됐다"며 "결국 임상적 추론이나 지침이 아니라 소득 격차에 의해 편향이 나타났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결국 생성형 인공지능을 의료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공평한 권고를 위해 편향에 대한 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5-04-09 11:29:37진단

마침내 세상 나온 HIV 신속진단키트…10분이면 OK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즉,  HIV를 10분만에 정확히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 기술이 마침내 세상에 나와 주목된다.이 기술은 기존 검사법의 민감도와 속도를 약 20배까지 높인데다 낮은 농도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마이크로 캔틸레버를 활용해 10분만에 HIV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4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스토릭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는 HIV 신속진단키트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bios.2025.117395).HIV는 말 그대로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로 백신과 치료법이 없는 상태에서 매년 130만건의 새로운 감염이 늘어나면서 경각심을 주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치료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ART)가 활용되지만 이 또한 빠른 처방이 필요하며 전염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에 대한 진단은 전통적으로 감염 후 몇 주후에 형성되는 HIV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이 활용된다.하지만 말 그대로 항체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현재는 진화가 거듭돼 HIV 항체와 p24 항원을 모두 검출하는 4세대 면역 검사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그러나 이 방법도 결국 적합한 시설을 갖춘 실험실에서만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며 환자가 여러번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노스웨스턴대 비나야크 P. 드라비드(Vinayak P. Dravi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러한 4세대 면역 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 캔틸레버 센서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마이크로 캔딜레버가 기존 센서의 한계를 극복해 민감도가 매우 높으며 다양한 분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HIV에 적용한 셈이다.비나야크 드라비드 교수는 "마이크로 캔틸레버 기술이 처음 개발됐을때 다양한 분자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이 가장 먼저 부각됐다"며 "민감성과 항원-항체 친화성, 특이성이라는 기본적인 것에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HIV의 경우 매우 악성이라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고유한 항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끝에 이 기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P24 항원 샘플을 활용해 금으로 코팅된 마이크로 캔딜레버에 항체 층을 적용해 P24가 얼마나 표면에 강하게 결합되는지를 측정했다.항체와 항원의 상호 작용이 캔딜레버를 구부리는 기계적 운동으로 변환된다는 점에서 이를 정밀히 측정한 것이다.그 결과 이 기기는 P24 항원 샘플을 넘어 복잡한 인간 혈액에서도 명확히 원하는 각도까지 구부러지는 결과가 나타났다.특히 실제 HIV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증 연구 결과 이 기기는 일체의 증폭 과정 없이 1pg/mL의 낮은 혈청 농도에서도 명확하게 이를 진단하는데 성공했다.걸린 시간은 짧게는 10분, 길어야 15분으로 과거 방식에 비해 민간도와 진단 속도가 약 20배까지 향상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를 키트 형태로 개발하는 동시에 B형 간염과 C형 간염 등 항원이 명확한 질환에 대해 동시 검사 키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비나야크 드라비드 교수는 "HIV 감염자들 사이에서 간염이 주로 동반되며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HIV 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전을 확인한 만큼 B형 간염과 C형 간염까지 동시 진단하는 키트로 개발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7 05:3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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