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기술로 수면 질 개선부터 130여 개 질병 예측까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통적인 수면다원검사의 한계를 넘어, 뇌파 측정과 AI 분석을 통해 '슬립 메디슨(Sleep Medicine)'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즌2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초소형 뇌파 측정 기반 수면 모니터링·평가 솔루션을 이끌고 있는 슬로우웨이브 류경호 대표이사입니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과 한현욱 회장(차의과대 정보의학교실)의 진행으로, 병·의원용 의료기기와 B2C 웰니스를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부터 130여 개 질병 예측을 향한 AI 융합 비전까지 슬로우웨이브의 미래 전략을 들어보시죠.Q. 슬로우웨이브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계신가요?-슬로우웨이브는 뇌파 측정 및 분석에 특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슬립 메디슨(Sleep Medicine) 분야가 크게 부상하고 있는데, 저희는 수면의 질 향상과 정밀한 진단을 첫 번째 핵심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병·의원용 의료기기와 일반 대중을 위한 B2C 웰니스 영역 두 가지 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Q. 웰니스와 의료기기, 주력 타겟 시장은 어떻게 나뉘나요?-플래그십 모델은 의료적 정확성과 신뢰성을 철저히 확보하기 위해 병·의원용 의료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반 대중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B2C 웰니스 영역을 병행 공략하여,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춘 최적의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Q.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코로나19 시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캠핑을 하던 중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당시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기존의 바이탈 사인만으로는 한계가 컸고, '무엇을 측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끝에 수면 데이터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수면 측정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2022년 1월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꾸준한 기술 고도화를 거쳐 작년 연말에는 식약처로부터 수면 평가 장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Q. 측정하는 생체 신호와 기기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뇌파뿐만 아니라 광학 센서를 통해 맥파 및 심박수 정보를 동시에 수집하며, 3축 가속도 센서를 탑재해 뒤척임과 수면 자세까지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특히 복잡하고 거대한 대형 장비 대신, 이마에 간편하게 부착하는 소형 패치 형태로 구현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Q. 제품을 직접 설명해 주시겠습니까?-네, 일회용 패치와 소형 센서 기기를 결합한 뒤 이마 부위에 가볍게 부착하는 구조입니다. 환자가 착용했을 때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않도록 슬림하고 가볍게 디자인되어 있어, 수면 측정 준비를 완벽하고 간편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Q. 착용 중일 때 사용자가 자신의 생체 신호를 직접 볼 수 있나요?-수면 중인 환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를 볼 필요성은 낮습니다. 기기 내장 메모리에 24시간 동안의 생체 정보가 안전하게 저장되며, 수면이 끝난 후 병원에서 데이터를 추출하여 정밀한 리포트 형태로 분석 및 제공하는 워크플로우를 갖추고 있습니다.Q. AI 기술과의 융합 및 앞으로의 수면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요?-국내 수면 장애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성이 매우 큽니다. 나아가 수집된 수면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AI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근 스탠퍼드 등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수면 데이터를 통해 130여 개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면 시장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Q.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웰니스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미국 수면 학회 및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도 임직원의 퍼포먼스가 수면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 B2C뿐만 아니라 기업(B2B)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확장하여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Q. 대학병원 등과 진행 중인 공동 연구나 임상 협력 프로젝트가 있나요?-대학병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어르신들이 겪는 마취 회복기 '선망(Delirium)'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 진단 근거를 보완하기 위한 ADHD 진단 보조 알고리즘도 공동 개발 중이며, 임상 현장의 미디컬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Q. 수면 전후의 일상 데이터와 결합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수면 중 정보뿐만 아니라 낮 시간의 활동량, 식습관, 복약 및 질병 정보 등 일상 데이터를 함께 연동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측정-해석-코칭-재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클로즈드 루프 케어'를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 의료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새롭고 낯선 혁신 기기가 의료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마중물이 절실합니다. 병원과 지자체 등에서 이러한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또한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난관인 글로벌 인증 및 해외 대리점·법인 설립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 지원이 확대되기를 당부드립니다.Q. 프리 A 투자 유치 및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최근 창업 초기 시드 투자에 이어 프리 A(Pre-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제품 양산과 글로벌 인증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수면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습니다.◆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진행 : 의료산업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출연 : 슬로웨이브 류경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