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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연구, KCR 2026서 채택…흉부·뇌 임상 유효성 입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6)에서 자사 연구 초록 8편을 발표하며 흉부와 뇌 질환 영역에서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다. ​4일 딥노이드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KCR 2026에 참가해 초록 8편을 발표하고, 런천 심포지엄 개최와 부스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상의학 분야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최신 진단기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딥노이드가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6)에서 자사 연구 초록 8편을 발표한다.채택된 초록은 구연 발표 3편과 포스터 발표 5편으로 구성됐다. 흉부와 뇌 영역을 아우르는 연구에서 AI가 의료진의 판독 업무에 결합됐을 때 나타나는 정확도, 효율성, 일관성 개선 효과를 임상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 특징이다. ​흉부 영역에선 총 4편의 연구가 소개된다. 서울대병원과 진행한 의사의 1차 판독 후 AI가 누락 가능성 사례를 선별해 재검토를 제안하는 이중판독 연구를 비롯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응급실 흉부 X-ray 판독 시 AI 초안 판독문을 활용해 주요 소견 민감도 향상과 판독 시간 단축을 입증한 연구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임상 추론을 학습시킨 비전언어 모델로 판독문 생성 품질을 높인 기반 기술 연구, 비전언어 사전학습 구조 개선으로 흉부 X-ray 및 CT 병변의 분류와 위치 파악 성능을 끌어올린 기반 기술 연구를 다룬다. ​뇌 영역 연구 4편 역시 임상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MRA 영상에서 뇌동맥류 보조 판독 솔루션 '딥뉴로'를 적용해 미세 뇌동맥류 검출률 향상을 확인한 연구와, 중앙대학교병원과 딥뉴로 보조 판독이 판독자 간 진단 일치도를 높이고 판독 시간을 단축함을 확인한 연구가 발표된다. 또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백질 고신호강도(WMH) 병변을 안정적으로 분할하는 알고리즘 연구,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딥러닝 스타일 변환 기술로 뇌동맥류 환자의 MRA 영상 품질을 향상시킨 연구를 소개한다. ​학술 행사와 현장 솔루션 시연도 병행한다. 학회 셋째 날인 11일에는 '뇌신경혈관 영상의 미래: 딥뉴로와 첨단 MR 혈관조영술'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아름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서울아산병원 정승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뇌신경혈관 영상 관련 최신 연구 동향과 AI를 활용한 첨단 혈관조영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장 부스에서는 주력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과 AI 기반 뇌동맥류 영상 판독·진단 보조 솔루션 '딥뉴로', 뇌 MRI 정량 분석 솔루션 '딥뉴로 브레인세그'를 전시한다. 이 중 딥뉴로 브레인세그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완료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뇌 MRI 주요 해부학적 구조를 자동 분할하고 영역별 부피를 정량 평가해 퇴행성 뇌질환 관련 정량 지표를 제공한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KCR 성과는 딥노이드가 개별 솔루션 공급을 넘어 판독 워크플로우 전반을 지원하는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부스 운영과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의료 AI의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대학병원과의 공동연구로 축적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AI 판독 서비스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4 11:13:17진단

반지의 제왕 스카이랩스 상장 첫날 고공행진…글로벌 포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반지형 혈압 모니터링 기기 기업 스카이랩스가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스카이랩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만 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10시 20분 기준 시초가 대비 95.30% 상승한 1만 9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664억 원 규모다.스카이랩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스카이랩스는 세계 최초로 반지형 혈압계를 개발한 기업이다. 단순 의료기기 제조를 넘어 자체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임상적 신뢰도가 높은 생체 데이터를 직접 생산하는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핵심 제품인 카트 비피 프로는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방해받지 않고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커프리스 의료기기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대형 5대 병원을 비롯해 전국 2000여 곳의 병·의원에 도입됐다.출시 이후 1년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전체 처방 건수는 기존 대비 52.7% 증가했다. 이 중 카트 비피 프로가 52.4%의 점유율을 기록해 기존 시장 대체를 넘어 전체 검사 시장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해외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 의료기기 인증과 영국 의약품·보건의료제품 규제청 등록을 선제적으로 마쳤다. 최근엔 유럽 활동혈압측정 전문기업 IEM과 공급 계약을 맺고 영국·독일 등 주요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52%를 차지했다.스카이랩스는 앞으로 오므론헬스케어, 오츠카제약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유럽과 일본 시장을 확대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통한 현지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기존 혈압계 중심에서 다중 생체신호 영역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의료 데이터 플랫폼 카트 넷을 통해 제약 임상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어 축적되는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4 10:21:07진단

"제도 따라가기도 벅차" 의료 AI 기업들 성토 쏟아낸 이유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보건의료 수요 폭증과 공급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의료 인공지능(AI)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현장에선 AI 기술이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만성질환 관리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 실효성 있는 보상 체계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일 국회에서 '통합돌봄 시대,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 AI 확산 전략' 토론회가 개최됐다. 산업계와 의료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의료 AI 현장 적용의 한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는 발제를 통해 예방 중심 개인건강기록 인프라 구축 및 일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예방 중심 일상 관리 필수 "규제 문턱 높고 수가는 한계"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는 발제를 통해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 진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조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면과 사후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는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다.이에 이 대표는 관련 대책으로 환자가 거주지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돌봄을 받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IP)' 실현을 제시했다. 예방 중심의 개인건강기록(PHR) 디지털 인프라와 지능형 임상 상담을 통한 실시간 일상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하지만 일선 현장에선 이를 실현하는데 여러 장벽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산 연계 비용을 일차 의료기관이 일방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에 더해, 비대면 모니터링 시 발생하는 사후 책임의 모호성 등 여러 제도적 문제가 산재해 있다는 것.특히 현행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은 의료 행위 침해 기준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규정, 민간 기업의 혁신 비즈니스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는 비판이다.만성질환 관리제 등 기존 제도의 한계도 지적했다. 일례로 현행 수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관리만 책정돼 있어 24시간 끊임없이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연속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지역사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일차 의원을 대상으로 한 전산 지원과 마이데이터 송출에 대한 가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현장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실증 사업 이후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통합 돌봄 사업화 모델과 건강보험 수가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산업계 덮친 규제와 비용 장벽…업계 관계자들 성토 쏟아져질의응답에서도 산업계 관계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시도하려 해도 복잡한 규제와 정책의 불안정성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비판이다.실제 일선 현장에선 새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막대한 법률 검토 비용이 발생하고, 법안과 시행령이 수시로 변해 이에 대응하는 데만 막대한 기업 리소스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선 금지한 행위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환자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근본적인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환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결국 데이터 활용의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우려다.반면 미국 건강보험법(HIPAA) 등은 환자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오남용 시 강력히 처벌하는 강력한 법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 환자의 심리적 저항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신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나만의닥터 선재원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려 해도 막대한 법률 상담 비용이 들어 투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기업이 사업을 다방면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수시로 변하는 규제에 대응하느라 지나친 비용을 소모하고 있어 의료 AI 확산을 위해선 탑다운 방식의 확실한 정책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호소했다.질의응답에서 현장 규제 장벽에 대한 토론회 패널 및 참석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AI가 일하는 병원 시스템 필요 "클라우드로 확장성 높여야"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이지케어텍 이지원 상무는 좋은 의료 AI가 쏟아져 나와도 정작 인력이 부족한 지역 공공병원에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이를 두고 이 상무는 개별 병원이 새로운 AI를 도입할 때마다 인프라 구축, 보안 설계, 데이터 연동 등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현행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의사가 AI 기능을 따로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는 병원 정보 시스템(HIS) 안에 AI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관련 솔루션이 진료 기록 초안 작성 및 외부 데이터 요약 등 원내 업무를 유기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AI 네이티브 HIS'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반 HIS 도입 및 공통 표준 AI 커넥터 활용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 상무는 "AI를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병원이 손쉽게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반복적인 기록과 행정 업무에 뺏기는 시간을 AI로 단축해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역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이모코그 노유헌 대표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을 위한 디지털 치료 기기 유통 경험을 토대로 지역 돌봄 시장의 현실을 조명했다.노 대표는 현재 지역 의료 인프라 붕괴로 고령자들이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지역 의료 현장은 고품질 디지털 치료를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더욱이 우려와 달리 고령 환자들도 음성 인식 기반 소프트웨어를 원활히 사용하며 순응도가 높다는 것.하지만 그는 높은 비용과 복잡한 유통 구조가 관련 솔루션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련 해법으로 독일·미국 등 해외 선진국처럼 국가가 선제적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인허가 절차 간소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렇게 낮아진 개발 원가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저렴한 비용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고령층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당 기술이 의료 현장의 돌봄 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췄는지 검증하는 평가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노 대표는 "의료 AI 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은 현장에 지불 주체가 없다는 점이며, 국가나 사회가 비용을 분담해 환자와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며 "환자의 일상이 병원으로, 병원의 치료가 다시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루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향심 디지털의료기술등재부장(왼쪽)과 보건복지부 김민정 의료정보정책과장이 의료 AI 관련 보상 체계 및 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정부도 행위별 수가 한계 고민 "상호운용성·법제화 집중할 것"정부는 산업계와 의료계의 요구에 공감하면서도, 기존 건강보험 제도의 틀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향심 디지털의료기술등재부장은 병원과 의사의 행위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언급했다. 기존 수가 체계는 급성기 환자 치료에 맞춰져 있다는 것. 이에 환자 스스로 일상에서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 기기나 의료진의 노동을 대체하는 AI 기술을 어떻게 적정하게 보상할지 등 근본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설명이다.조 부장은 "혁신 의료 기술 제도를 통해 잠재적 가치가 있는 기술이 시장에 선도입돼 임상 근거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정식 등재를 위해서는 업계가 환자 데이터를 원활히 모아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법제화가 시급하다. 심평원 역시 환자 중심의 의료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김민정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의료 AI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데이터의 표준화와 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 확보가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강 정보 고속도로 구축과 진료 정보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통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 과장은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개인 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 원칙을 명확히 하는 법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법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산업 혁신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2026-09-04 05:30:00진단

판 커지는 디지털 병리 시장…스캐너 플랫폼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디지털 병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는 전 슬라이드 이미징(Whole Slide Imaging) 스캐너를 두고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단순히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는 장비를 넘어 인공지능(AI), 동반 진단(CDx) 등의 기능과 결합하며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 디지털 병리 시장의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디지털 병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캐너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도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사진=AI 생성).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일본 하마마츠 포토닉스(Hamamatsu Photonics)의 디지털 병리 스캐너인 나노주머(NanoZoomer) S20MD와 S540M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허가를 획득했다.이번 허가로 하마마츠는 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S360MD에 이어 S20MD와 S540MD를 연이어 추가하며 외래 환경부터 대형 검사실까지 대응할 수 있는 스캐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S20MD는 최대 20장의 슬라이드를 탑재할 수 있는 벤치탑형 제품으로 작은 검사실이나 외래 환경에 초점을 맞춘 기기다.S540MD는 30장 랙을 사용할 경우 최대 540장의 슬라이드를 한번에 탑재할 수 있다. 검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랙을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어 대형병원이나 중앙 검사실 등에서 대량의 슬라이드를 처리할 수 있다.눈에 띄는 점은 이들 라인업이 일차 병리 진단(primary diagnosis)에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됐다는 점이다.현재 전통적인 병리 진단은 환자 조직을 절편으로 만든 뒤 염색한 유리 슬라이드를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직접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S20MD와 같은 전 슬라이드 스캐너가 들어오면 이 과정이 달라진다.조직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 대신 모니터에서 영상을 확대·축소하며 판독할 수 있으며 병원 내 서버나 클라우드를 이용해 다른 지역 전문가에게 원격 자문을 받는 것도 가능해 진다.디지털 병리의 산업적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유리 슬라이드는 전문의만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되는 순간 AI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는 이유다.결국 스캐너가 단순히 현미경을 모니터로 바꾸는 장비가 아니라 이미지를 스캔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하며 나아가 원격판독과 AI 분석, 동반 진단으로 연결하는 관문이 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디지털 병리 스캐너 플랫폼을 둘러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도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로슈진단은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VENTANA DP200에 이어 최대 240장의 슬라이드를 처리할 수 있는 DP600까지 일차 진단용으로 허가받으며 저용량과 대용량 검사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필립스도 올해 3월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을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로 확대하며 병원에 별도의 대규모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디지털 병리 검사실을 구축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놨다.이 같은 변화는 국내 의료 AI 기업의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루닛이다. 루닛은 올해 3월 라이카와 디지털 병리 AI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디지털 병리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5월에는 비소세포폐암의 PD-L1 바이오마커를 정량 분석하는 루닛 스코프 PD-L1 CAL10을 개발하고 라이카의 Aperio GT 450 디지털병리 스캐너에 연동했다.결국 디지털 병리 스캐너가 다양한 AI, 동반 진단 솔루션과 결합,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면서 의료 AI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A사 임원은 "과거 병리과를 둘러싼 시장 경쟁이 현미경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디지털 스캐너를 넘어 AI와 동반진단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며 "로슈진단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열어가고 있는 디지털 병리 생태계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2026-09-04 05:30:00진단

"단순 학습 반복하는 의료 AI 한계…원인 배우는 접근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 경쟁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추론인 만큼 AI에게 무엇을 학습시킬 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은 의료 AI가 환자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나타내는 결과 중심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왜, 어떻게 그 상태에 이르렀는지까지 학습하도록 하는 새로운 학습방법론을 개발하고 3일 이를 공개했다.의료 인공지능 학습과 관련한 새로운 접근법이 나왔다(사진=AI 생성).현재 의료 AI는 주로 기능 평가 점수 등 특정 시점에서 환자의 상태를 하나의 결괏값으로 단순화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환자가 그 상태에 이르게 된 원인이나 과정 등 실제로 일어나는 복잡한 임상 현실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의료진 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AI가 학습하기에 적합한 형태도 아니다.이러한 한계는 암 생존자의 재활처럼 여러 요인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기능 변화가 나타나는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손발의 감각이 둔해져 몸이 흔들릴 때 이를 바로 감지하기 어려운데, 이 경우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활동량이 감소하며 결국 이동 능력이 저하된다.재활치료는 환자의 기능이 떨어진 원인이나 회복되는 과정을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지만 단순히 보행거리를 측정하는 등 기존의 데이터는 이동 능력이 떨어졌다는 최종 결과만 알려줄 뿐 결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줄 수는 없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상 현실 번역-구성(Clinical Reality Translation-Construction, CRTC)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CRTC는 의료 AI가 환자의 상태뿐 아니라 그 상태가 나타나게 된 원인과 과정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설계한다. 먼저 환자를 관찰하면서 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을 찾아낸 후 이 요인들이 시간에 따라 또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기능 변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후 이를 시계열이나 그래프 등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연구팀은 CRTC가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이 아니라 AI 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AI에 학습시킬 데이터를 구성하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이라도 주어진 데이터에 담기지 않은 정보까지 알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애초에 실제 임상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의료 AI가 얼마나 잘 학습하는가에 머물러 있던 논의를 의료 AI가 무엇을 학습하도록 할 것인가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양은주 교수는 "암 생존자의 재활에서는 보행거리를 비롯한 결과 지표뿐 아니라 기능 변화의 원인과 회복 과정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실증 연구가 아니라 새로운 개념적 틀을 제시한 연구인 만큼, 향후 암 생존자가 느끼는 증상과 실제 기능을 연결하는 증상-기능 연계 표현형을 통해 CRTC의 효과를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1:52:55진단

액티메디, '니프레시' 인허가 순항…27년 출시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액티메디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재택 재활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니프레시(KneeFresh)'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3일 액티메디는 니프레시의 확증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100%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액티메디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 재택 재활운동 지원 디지털 의료기기 '니프레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니프레시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개선을 위한 재택 재활운동을 지원하는 2등급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다. 환자가 별도의 착용형 센서나 전용 운동장비 없이 모바일 기기 카메라를 활용해 동작을 수행하면, 이를 분석해 후속 운동 및 지속적인 관리를 돕도록 개발됐다.이 제품은 지난해 1월 개발에 착수한 뒤 같은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탐색임상시험 없이 확증임상시험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 모바일 기기 카메라만 사용하는 비침습·비접촉 방식이며, 제공하는 운동 중재가 주요 국제 학회의 진료지침에서 권고되는 방식임을 소명한 결과다.확증임상시험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 8월 말 목표 대상자 모집을 마쳤다. 액티메디는 올해 12월 대상자 추적관찰을 완료한 뒤 통계분석과 결과보고서 작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상용화를 위한 품질관리 체계도 확보했다. 액티메디는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디지털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최초심사 적합인정을 획득해 제품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검증에 이르는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이 같은 성과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진구 액티메디 대표(명지의료원장)의 임상 경험이 뒷받침됐다.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과 사용성을 제품에 직접 반영하며 개발 방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액티메디 김진구 대표는 "무릎골관절염은 국내에서 30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을 만큼 환자 수가 많은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지만, 환자의 재활과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솔루션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니프레시는 30년 가까이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쌓아온 임상 경험과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형외과 임상 경험과 디지털 기술 개발 역량을 결합해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며 "진행 중인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2027년 상반기 니프레시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9-03 11:24:34진단

로킷헬스, 하버드 공동연구 성과…ASN 2026서 공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자가 조직 활용 신장 재생 패치 기술 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신장학회에서 발표한다. 관련 기술로 전체 신장 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평가다.3일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브리검여성병원(BWH) 조셉 본벤트레 교수팀과 진행한 신장 재생 플랫폼 공동 연구 결과를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신장학회(ASN 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가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신장학회(ASN 2026)에서 하버드 의대와의 신장 재생 플랫폼 공동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이번 연구는 그물막(오멘텀)을 활용한 자가 오멘텀 신장 재생 패치를 일측 요관 폐색(UUO) 전임상 동물모델의 한쪽 신장 피막 아래에 이식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그 결과, 신장 재생 패치 적용군에서 손상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GFR)이 약 62.5% 보존됐다. 한쪽 신장에만 패치를 적용했음에도 근위세뇨관 손상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반대측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전체적인 신장 기능 저하가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됐다.이 같은 반대측 보상 반응 규명은 단일 신장 이식 환자의 예후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OPTN)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신장이식의 99.25% 이상이 단일 신장 이식이다.기능이 저하된 신장을 대신해 반대편 정상 신장이 홀로 체내 여과를 수행하면서 과도한 보상 반응과 혈역학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장기적으로 급격한 기능 상실 위험이 컸다.로킷헬스케어의 신장 재생 패치는 그물막 내 생체활성 성분과 세포들이 형성하는 혈관신생, 항섬유화, 면역조절 미세환경을 통해 반대편 신장의 부담과 과부하를 줄여준다. 이는 손상된 신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남아 있는 신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해 만성콩팥병(CKD)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 회사의 기술은 환자의 자가조직 채취부터 인공지능(AI) 맞춤형 설계, 3D 바이오프린팅 패치 출력, 로봇수술 이식까지 하나의 사이클로 연결한 원스톱 현장 제작 플랫폼이다. 환자 자신의 그물막 조직을 최소 조작해 사용하므로 면역억제제 투여와 거부반응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또 수술실 현장에서 환자의 손상 부위에 맞춘 최적화 패치를 즉시 제작해 이식하는 적시(Just-in-Time) 수술 프로세스 방식을 채택했다. 로킷헬스케어는 현재 대동물 모델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국내 신장외과 연구진과 협력해 로봇수술을 접목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학회 발표를 맡은 조셉 본벤트레 교수는 미국신장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급성 신손상 진단 핵심 바이오마커인 KIM-1을 규명한 석학이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이미 미국 특허를 취득한 신장 기능 회복 패치의 의학적 신뢰도가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만성콩팥병 치료의 핵심은 잔여 신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궁극적으로 신장 투석과 신장이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자, 실제 신장이식 환자의 99%가 한쪽 신장 이식에 의존하는 임상 현실을 감안할 때 장기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최고 연구진과 임상적 효율성을 확립하고, 실제 환자 대상의 임상적 적용 및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3 11:21:25진단

심평원 인공지능 심사…의료 AI '삭감 방어 시장' 열리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심사 업무에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의료 AI 산업계와 개원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산업계는 심사 기준 변화에 따른 삭감 방어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반면, 개원가에선 아직 관련 솔루션의 비용 대비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검증을 마친 무릎관절(퇴행성관절염) 분야를 시작으로 AI 판독 결과를 심사 업무에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심평원이 진료비 심사 업무에 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삭감 방어 시장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는 2018년부터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온 결과다. 담당자는 AI 판독 결과를 관련 심사자료와 함께 확인해 활용하며, 최종 판단은 사람이 수행하는 방식으로 AI가 심사를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도록 했다.의료계 일각에선 이번 AI 도입으로 심평원의 심사가 한층 더 정교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사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더해 AI 판독 결과가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기존보다 세부적인 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의료 AI 산업계에선 이 같은 심평원 행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심평원이 AI를 심사에 도입하면서 삭감 방어를 위한 사전 검토 솔루션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다.이 같은 기조가 향후 국내 기업에 새로운 상용화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AI를 활용해 청구 내역을 심사하는 환경에서, 향후 민간 솔루션이 삭감 방어 효과를 입증할 경우 해외 시장 공략 등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이와 관련 의료산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들이 진료 보조 목적으로만 AI를 바라봤다면 이젠 청구 수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기관이 의료 AI 도입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비용효과성인데 솔루션을 통한 삭감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개원가에선 아직까진 관련 솔루션 도입에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굳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 솔루션을 구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다. 기계적 수치 필터링으로 진료 자율성이 위축될 우려는 있지만, 의원급 수준에선 삭감되는 진료비 액수보다 AI 소프트웨어의 월 구독료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또 AI를 사용한다고 해도 최종 심사는 사람이 담당하는 만큼, 의사 역량만으로도 삭감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자의 실제 통증 양상과 의사의 종합적인 소견이 기계적 판독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다만 청구 건수와 삭감 규모가 큰 대형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나 중대형 병원급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들 병원은 무릎관절염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일일 검사 건수가 방대해 일정 수준의 삭감이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더라도 AI를 통해 삭감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또 판독·청구 과정에서의 일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심사 청구 부서의 사전 검토 업무를 줄이는 등 행정 효율화를 목적으로도 AI 도입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의원 원장은 "최근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삭감 방지 AI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 당분간 이걸 활용할 것 같다"며 "기계 판독 수치가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적 통증과 의사의 상세 소견서가 있다면 최종 심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청구 건수가 많은 병원이 아닌 이상 의원급에서 매월 고정 지출을 늘려가며 단독 솔루션을 구매할 유인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6-09-03 05:30:00진단

로킷헬스, 싱가포르 진피 재생 패치 특허…아세안 정조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인공지능(AI) 장기 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싱가포르에서 자가 진피 재생 패치 원천기술 특허를 등록하면서, 아세안 난치성 창상 및 피부 재생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2일 로킷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지식재산청(IPOS)으로부터 '진피 재생 시트용 2액형 바이오잉크 조성물과 이를 활용한 맞춤형 피부 재생 시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로킷헬스케어 자가 진피 재생 패치가 싱가포르 지식재산청(IPOS)으로부터 원천기술 특허를 등록 결정을 받았다.이번 특허 등록 결정은 아시아태평양 바이오메디컬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독점적 배타권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싱가포르를 최우선 거점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국 시장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 기술이 겨냥하는 임상 영역은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재생,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재건, 중증 화상 재생, 피부암 절제 후 결손 재건, 욕창 재생 등 5대 고부가가치 적응증이다.모두 세포 배양 없는 온디맨드 제작이라는 기술적 강점이 임상적 효용으로 직결되는 영역으로, 특허 하나가 다수의 적응증과 국가로 뻗어나가는 구조를 갖췄다.해당 기술은 수술실에서 환자 맞춤형 패치를 즉시 제조해 적용할 수 있는 피부 창상 치료 플랫폼이다. 중증 화상이나 당뇨발, 욕창 등 난치성 피부 창상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흉터 재건이나 피부 결손 복원 등 메디컬 에스테틱 영역으로도 기술 적용을 확장할 수 있다.관련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첨단 피부 창상관리 시장은 2022년 약 2억 2100만 달러에서 2032년 약 4억 3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당뇨발 궤양과 욕창, 화상 치료가 핵심 영역으로 포함돼 있다.아시아태평양 전체 첨단 피부 창상관리 시장 역시 2024년 24억 2000만 달러에서 2030년 33억 1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도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이 중 글로벌 생물학적 창상치료제 시장은 2025년 3억 7867만 달러에서 2030년 5억 7945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은 자사의 맞춤형 장기 재생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주요 거점 삼아 당뇨발, 유방재건, 화상, 피부암, 욕창 등 난치성 창상 재생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 및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확장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43:48진단

보건복지인재원, 바이오헬스 경영진에 AI 전환 교육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바이오헬스 산업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인공지능 전환(AX) 최고전략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2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바이오헬스 산업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전환 최고전략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바이오헬스 산업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전환 최고전략과정'을 진행했다.이번 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 산업전문인력 인공지능 역량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육은 총 15시간의 대면 집중 과정으로 진행됐다.인재원은 경영전략, 연구개발, 규제 대응, 투자와 조직 변화로 연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과정을 기획했다. 인공지능을 개별 기술이나 도구의 도입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우선과제를 정해 실행을 이끄는 인공지능 전환 실행 리더 양성이 핵심 목표다.교육 첫째 날에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이 바꾸는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산업, 바이오헬스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환 실행전략, 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을 다뤘다.이어 업종별 인공지능 전환 도입 현황과 아이디어 공유 세미나, 산업 현장 도입 이슈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해 참여자들이 각 조직의 현안을 경영 의제로 구체화하도록 도왔다.둘째 날에는 정부의 인공지능 전환 기조와 방향성, 규제 관점의 산업 내 도입 전략, 인공지능 신약개발의 현재와 바이오헬스 기업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 및 기술의 변화를 짚었다.아울러 신약개발 플랫폼과 정밀 예측 등 실제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사례를 공유해 전략이 사업모델과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제시했다.특히 이번 과정은 강의, 기업 사례, 세미나와 라운드테이블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해 기술 이해부터 경영 판단, 도입 쟁점, 실행 아이디어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인재원은 과정에서 확인한 현장 수요를 향후 재직자 실무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 리더와 실무자가 함께 조직의 인공지능 전환 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고도화할 방침이다.한국보건복지인재원 은민수 원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데이터와 규제, 연구개발, 투자, 조직문화를 함께 살피는 경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인재원은 산업 리더의 전략적 판단과 현장 실무자의 실행 역량이 연결되도록 교육을 고도화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33:45진단

온코크로스·앱티스 공간단백체 기반 신약 공동개발 맞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와 공동연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공간단백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하고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기 위함이다.2일 온코크로스는 앱티스와 공간단백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항암 타깃 발굴 및 ADC, 이중항체-약물 접합체(Bs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온코크로스와 앱티스가 공간단백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항암 타깃 발굴 및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동아에스티의 ADC 전문 자회사인 앱티스는 항체를 변형하지 않고 특정 위치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3세대 ADC 접합 플랫폼 '앱클릭(AbClick)'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온코크로스는 암 조직의 공간단백체 및 표면단백체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한다. 앱티스는 여기에 앱클릭 접합기술을 결합, ADC 또는 BsADC 후보물질로 구현한 뒤 후속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한다. 양사는 데이터 분석부터 신규 타깃 발굴, 항체 후보 도출 및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체계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ADC는 암세포의 특정 표적을 인식하는 항체에 세포 사멸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BsADC는 서로 다른 두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는 이중항체에 약물을 결합한 차세대 치료제를 뜻한다.이들 치료제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항체가 결합할 수 있도록 세포 표면에 발현되면서,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표적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온코크로스는 자체 보유한 대규모 실제 암 환자 데이터베이스 및 표면단백체 분석기술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단백질을 선별한다. 이어 암 조직 내 단백질의 발현 위치와 세포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공간단백체 기술을 활용해 ADC 개발에 적합한 신규 표적을 종합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계약금과 연구개발 성과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향후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수익 배분을 포함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자체 발굴 기술을 실제 신약 후보물질과 중장기 사업화 성과로 연결하는 공동개발 사업모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앱티스 최형석 대표는 "ADC와 BsADC 개발에서는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경쟁력 있는 항체 후보물질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코크로스는 공간단백체 분석 및 AI 기반 타깃 발굴 역량을 갖추고 있어 앱티스의 앱클릭 플랫폼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이어 "양사의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결합해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향후 새로운 타깃과 암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온코크로스 김이랑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공간단백체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항체 후보물질 도출과 신약개발 성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규모 암 환자 데이터 발굴 역량과 차별화된 접합기술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차세대 항암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데이터와 AI 기술을 실제 신약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유사한 형태의 공동개발 계약도 추가로 수 건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1:20:54진단

메디웨일, 유럽서 AI 심혈관 평가 닥터눈 연구 발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 기업 메디웨일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망막 이미지 기반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 의료기기인 닥터눈 CVD 관련 연구 3건을 발표했다.2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은 지난 8월 28~31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닥터눈 CVD 관련 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메디웨일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닥터눈 CVD 관련 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유럽심장학회는 전 세계 심장학 전문가들이 모여 심혈관질환 예방, 진단, 치료에 관한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닥터눈 CVD는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망막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하는 의료기기다. 현재 국내외 250여 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 소재 800병상 규모의 파파조르지오 종합병원 심장내과와의 공동 연구 및 영국 바이오뱅크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됐다.특히 그리스 파파조르지오 종합병원과 수행한 연구는 미국예방심장학회 공식 학술지 편집진 초청으로 논문에 게재돼 이번 학회 발표 시점에 맞춰 공개됐다.공개된 세 건의 연구는 ▲망막 AI 기반 심혈관 위험도와 관상동맥질환 중증도 및 플라크 부담 간 연관성 ▲닥터눈 CVD를 활용한 관상동맥석회화검사 대상자 사전 선별의 임상적 유용성 ▲망막 AI와 당뇨병 정보를 활용한 심혈관 위험 기반 혈액검사 대상자 선별 등으로 구성됐다.메디웨일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에서 관상동맥질환 관련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망막 AI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고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우선 선별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닥터눈 CVD가 임상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선별해 의료진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추가 검사와 예방 관리로 연결하는 역할을 뒷받침할 임상 근거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메디웨일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유럽 의료기관의 실제 환자 데이터와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닥터눈 CVD의 임상 근거를 한층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간단한 망막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환자를 다음 단계의 검사와 관리로 연결하도록 돕는 '심혈관 예방의 첫 관문'으로서의 가치를 유럽 연구에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6-09-02 11:13:21진단

진화하는 미국 의료 영상AI 시장…국내 기업 기회 맞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글로벌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축이 개별 알고리즘 성능 중심에서 통합 플랫폼 기반 워크플로우 연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기존 병원 시스템에 검증된 전문 AI를 모듈형으로 결합하는 방식이 부상하면서,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규모 외래 영상센터 네트워크인 사이먼메드가 최근 AI 기반 폐암 진단 기업 옵텔럼과 파트너십을 체결, 폐결절 위험도 평가 기능을 도입했다.글로벌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축이 통합 플랫폼 기반 워크플로우 연동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기업에 기회가 열리고 있다.주목할 점은 시스템의 전면 교체가 아닌 모듈형 워크플로우 연동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사이먼메드는 이미 인퍼비전의 AI를 활용해 폐결절을 검출해 왔으며, 여기에 옵텔럼의 폐암 예측 시스템을 추가로 연결했다. 기존의 폐결절 검출 단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뒤단에 악성 위험도 평가 기능을 더한 형태다.국내 산업계에선 이런 기조가 최근 의료 AI 시장이 단일 솔루션 중심에서 플랫폼 및 임상 경로 통합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형병원이나 영상센터는 이미 구축된 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및 기존 AI 솔루션을 교체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이에 딥씨, 카플, 블랙포드 등 글로벌 플랫폼들은 통합 관리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수백 개의 전문 AI를 단일 환경에서 선택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특정 병변을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를 넘어, 여러 AI가 기존 진료 흐름에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해 환자 관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렇게 병원이 폐쇄형 패키지를 일괄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조합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FDA 허가와 다기관 운영 경험을 갖춘 국산 AI가 글로벌 유통망에 침투할 접점이 늘어났다는 진단이 나온다.단일 제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동 자체가 현지 의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률을 높이는 유통 경로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모듈형 플랫폼 생태계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루닛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및 플랫폼과의 연동을 핵심 진출 전략으로 삼고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루닛은 자체 AI 솔루션을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영상 장비 기업들의 시스템 워크플로우에 모듈 형태로 탑재해 유통망을 넓혀왔다.나아가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인수로 미국 내 2000여 개 의료기관에 기구축된 인프라에 루닛 AI를 연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 시장 침투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뇌졸중 전문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워크플로우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진단 관련 솔루션의 FDA 인허가를 잇달아 획득한 뒤, 이를 단일 환경에서 구동하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현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병원들이 겪는 시스템 연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부터 자기공명영상(MRI)까지 포괄하는 진단 모듈을 기존 워크플로우에 결합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코어라인소프트 역시 옵텔럼과 협력을 맺고, 자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폐결절 검출 소프트웨어를 옵텔럼의 플랫폼인 렁OS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신규 구축이나 검출 기능이 필요한 현지 병원에 코어라인소프트의 검출 기술(CADe)을 공급, 옵텔럼의 위험도 평가(CADx) 및 환자 관리 기능과 연동돼 진료 흐름을 완결하는 식이다. 단일 솔루션 판매를 넘어 플랫폼 생태계를 활용해 현지 유통 접점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폐암 AI 시장은 한 회사의 단일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기보다, 병원이 이미 사용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각 영역의 전문 기술을 하나의 워크플로우 안에서 조합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시스템이 구축된 곳은 위험도 평가 기능을 더하고, 신규 환경에서는 자사와 같은 검출 솔루션이 연결될 기회가 생기는 구조"라며 "의료 AI 경쟁이 알고리즘 단품에서 플랫폼과 임상 경로 통합으로 진화하는 상황이다. FDA 허가 기술과 실제 검진 워크플로우 운영 경험을 확보한 기업에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결은 새로운 시장 진입 경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9-02 05:30:00진단

"혈액검사 번거로움 끝…갑상선 진단·모니터링 새 기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번 주 메타라운지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로서 갑상선 질환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타이로스코프를 이끌고 있는 문재훈 기술이사(CTO)를 모셨습니다.타이로스코프는 그동안 번거로운 혈액검사에 의존해 왔던 갑상선 질환 진단과 모니터링 방식을 스마트 밴드와 스마트폰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혁신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데요.대표 솔루션인 글랜디(Glandy)는 항진증·저하증 예측 앱과 갑상선 안병증 모니터링 앱 모두 식약처 허가와 유럽 CE 마킹을 획득하며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대학병원 교수로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의 불편함과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타이로스코프 문재훈 기술이사의 비전과 목표를 메타라운지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Q. 의사로서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환자들을 진료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저 역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였습니다. 평소 혈액검사를 하고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교수로서 편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혈액검사 없이 내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2016년부터 심박수를 통해 갑상선 기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하며 창업에 이르렀습니다.Q. 혈액검사 없는 기술적 노하우가 궁금한데요?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두근거림, 체중 감소, 발한, 땀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인데, 평소 심박수를 아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역으로 갑상선 기능 상태를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습니다.이에 착안하여 2016년부터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환자들에게 스마트 밴드를 나눠드리고 심박수와 운동량을 측정해 호르몬 농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호르몬 농도가 증가할수록 심박수가 빨라지고, 이를 개인에게 적용해 호르몬 농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Q. 의사로서 진료 시 활용할 때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환자 입장에서 주기적인 혈액검사 주기가 줄어들어 환자로서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의료진 입장에서 본다면 증상이 모호한 환자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불필요한 병원 내원을 줄여 의료진의 편의성이 증대됩니다.Q. 창업 6년 차인 현재,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사업을 진행하며 환자들과 만나고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가 '갑상선 안병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돌출되거나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고 사시가 생기는 등 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예측하고 관리해 주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환자들의 요청이 많았습니다.이에 심박수를 통한 항진증·저하증 예측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안면 사진을 가지고 갑상선 안병증의 염증 활성도와 눈의 돌출도를 측정하는 앱도 개발 완료했습니다. 항진증·안병증을 예측하는 앱 모두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유럽 CE 마킹도 획득한 상태입니다. 국내 종합병원 및 개인 의원 등에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Q. 타이로스코프가 가진 기술의 경쟁력을 꼽는다면?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지식재산권 확보, 즉 특허권 확보입니다. 기술 자체가 엄청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솔루션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촘촘하게 진입장벽을 세워놓기 위해 특허 출원과 관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의사가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에 환자로부터 데이터를 얻는 데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빅테크들은 규제가 많은 의료기기 분야 진입을 피하는 경향이 있어, 촘촘한 특허 장벽과 의료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Q. 회사 솔루션인 글랜디의 공급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2024년부터 2025년까지 국책과제를 수주해 공공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국책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그때 각 병원의 EMR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했고, 일부 대학병원과는 EMR 연동이 가능한 상태로 구축해 놓았습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직접 연동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원 자체 내규 및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현재 병원에 도입된 기기는 EMR과 분리되어 대부분 운영되고 있습니다.Q. 타이로스코프의 향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럽은 의료기기 허가를 다 받아놓은 상태이며 미국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라는 큰 해외 시장을 뚫어서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나아가서는 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계속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문성호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출연 : 타이로스코프 문재훈 기술이사
2026-09-02 05:30:00진단

호주 폐암검진 1년 만에 10만 명…코어라인 점유율 40% 추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호주 국가폐암검진프로그램(NLCSP) 시행 1년 만에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관련 검진 물량의 약 40%에 자사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호주 정부는 2025년 7월 50~70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저선량 흉부CT(LDCT)를 제공하는 NLCSP를 도입했다. 약 20년 만의 신규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으로, 시행 첫해 약 10만 명이 참여해 230건 이상의 원발성 폐암이 확인됐다. 코어라인소프트가 글로벌 AI 폐암검진 확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본격 나선다.국가 단위 검진이 실제 의료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늘어나는 검사와 반복검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폐암검진 규모가 커지면서 대규모 검사량을 처리하고 추적관리를 지원하는 의료 AI 기업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호주 현지 파트너와 함께 주요 폐암검진 환경에 흉부 CT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내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약 3만 건 규모의 검진에 솔루션이 활용됐으며, 이는 호주 NLCSP 검진 규모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국가 폐암검진은 단순한 제품 공급기관 수보다 실제 검진 과정에서 AI를 거치는 검사량이 실사용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추가 대형 의료기관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 병원 영상정보시스템(PACS)과의 연동이 필요한 공공병원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 잠재 적용 물량을 최대 7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검진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이전 영상과의 비교, 결절 변화 추적, 구조화된 판독 결과 관리 등 반복검진 운영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사업 성격 역시 초기 솔루션 적용 단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검사와 데이터,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런 변화가 세계적인 폐암검진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이미 국가폐암검진을 운영 중인 가운데, 독일은 올해 법정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LDCT 폐암검진을 시작했다. 프랑스는 향후 국가 조직형 폐암검진 도입을 위해 2만 명 규모의 파일럿을 진행 중이며, 이탈리아 역시 폐암 조기검진 모델을 실증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국가폐암검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독일, 프랑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7억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까지 높아졌다.이에 더해 회사는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 참가해 폐암 스크리닝과 조기진단, AI의 임상 활용 의제를 논의한다.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과 교류하고 국가별 폐암검진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6-09-01 17:15:47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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