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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우려 의약품 가닥…향후 파장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가 위고비를 비롯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키로 가닥을 잡으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8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약심은 이날 회의에서 위고비 등 GLP-1 기반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데 가닥을 잡았다.이를 두고 학계는 방향성에 일부 공감대가 형성된 반면 일선 개원가에서는 진료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식약처 중앙약심은 8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비만치료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여부를 논의했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의약품 용기에 '오남용 의약품'으로 표기하게 되고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도 의사 처방전에 의해서만 투여가 가능해진다. 이번 지정 논의는 최근 비만치료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처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식약처는 의료적 필요성이 낮은 환자까지 처방이 남발되고, 처방전 없이 유통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제도적 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들은 이번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방향에 동의하는 분위기다.GLP-1 계열 약제가 고도비만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 감소 등 명확한 임상적 유익성이 입증된 약제인 만큼,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적절히 공급하되 남용을 차단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이다.반면 일선 개원의들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비만치료제 처방 경험이 있는 한 내과 개원의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환자들이 음성적 경로를 통해 약을 구하게 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 감독 체계 없이 유통되는 약제로 인한 부작용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또한 현재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남용 의약품 지정까지 겹친다면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가 모두 국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까지 겹치면 실수요자, 즉 고도비만 환자나 비만 동반 당뇨 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기보다는 급여로 전환하는 편이 정부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오남용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것 보다는 급여권으로 전환하는 편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2026-04-09 05:30:00외자사

허가 후 지각 출시 '테즈파이어' 적응증 확대 효과 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테제펠루맙)'가 허가 2년여 만에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출시와 동시에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CRSwNP)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외연 넓히기에 나섰지만, 뒤늦은 출시와 함께 비급여라는 처방 걸림돌이 존재해 한계도 명확한 모습이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 제품사진.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천식 및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추가 유지 치료제로 테즈파이어를 공식 출시했다.테즈파이어는 이번 국내 출시와 동시에 성인에서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의 추가 유지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기존 중증 천식에 더해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까지 아우르는 항–TSLP(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치료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여기서 TSLP는 여러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인자로,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비용종이 없는 환자에 비해 발현이 더 높게 나타난다. 테즈파이어는 TSLP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TSLP  단일클론항체로 염증 반응의 상류 위치를 차지한다.  치료제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글로벌 3상 WAYPOINT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WAYPOINT 연구는 증상이 심하고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을 가진 18세 이상 환자 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52주 시점에서 테즈파이어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비용종의 크기와 범위를 평가하는 지표 비용종 점수(Nasal Polyp Score, NPS)가 –2.07, 코막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비강 울혈 점수(Nasal Congestion Score, NCS)가 –1.0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개선 효과는 각각 치료 4주차(NPS), 2주차(NCS)부터 나타나 52주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테즈파이어은 비용종 제거 수술 필요성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 필요성 위약군 대비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2년 가까이 만에 치료제를 국내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애초 지난해 1분기 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후 1년이 지나서야 국내에 도입하게 된 셈이다. 문제는 테즈파이어가 이전 허가받은 중증 천식과 만성 비부비동염 적응증 모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상태라는 점이다. 최근 듀피젠트(두필루맙, 사노피)로 대표되는 중증 천식 치료제들이 급여권에 진입하거나 추가 논의 중인 경쟁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기존 생물학적 제제의 사각지대로 불리던 '비호산구성' 중증 천식의 대안으로 주목 받았지만 허가 이후 뒤늦은 출시와 비급여라는 한계점이 명확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회사 측은 적응증 확대와 함께 치료제를 출시한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과 급여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테즈파이어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비호산구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옵션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허가 이후 1년 넘게 출시가 지연되고 급여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에게 선뜻 권하기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26-04-09 05:30:00외자사

비만약 '경구제' 또 등장...가격 경쟁 속 처방 확산 초읽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 치료제 시장의 중심축이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간 단위 투여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제형 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비만 치료가 만성질환 관리와 유사한 처방 환경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최근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이 FDA 승인을 획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정'과 함께 본격적인 경구제 경쟁 시대를 열게 됐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제품명 파운다요)'이 FDA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앞서 시장을 형성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정(세마글루타이드)'과 함께 본격적인 경구제 경쟁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경구제 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약가 정책이다. 릴리는 파운다요의 비보험(Cash-pay) 환자 기준 시작가를 월 149달러(약 20만원)로 공표했다. 이는 월 1000달러를 상회하던 기존 주사제 '젭바운드'나 가격과 비교하면 70% 이상 낮은 수치다.노보노디스크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위고비정의 초기 도입 용량에 대해 릴리와 동일한 149달러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하며 환자 이탈 방어에 나선 상태다.동시에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유통 구조의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릴리는 자사 직판 플랫폼인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제약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을 배송하는 D2C(Direct-to-Consumer) 모델을 강화해 최종 소비자 가격을 낮춘 것이다.물류 비용의 절감 또한 가격 파괴를 가능케 한 핵심 동력이다. 단백질 제제인 주사제와 달리, 합성 의약품인 파운다요는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냉장 설비가 필수적인 '콜드체인'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임상현장에서는 경구제 시장의 핵심 분수령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편의성이 쟁점이 될 것이란 뜻이다.펩타이드 제제의 특성상 위장 내 흡수율 유지를 위해 엄격한 공복 상태 유지가 필수적이지만 릴리의 파운다요는 비단백질성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로 개발돼 식사 여부나 수분 섭취량 등 복용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강점을 가진다.임상 현장에서는 이러한 편의성이 실제 처방 확대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에게 복용의 자율성은 순응도와 직결되는 요소"라며 "주사제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규칙적인 복약이 어려운 환자군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한비만학회 임원인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경구 GLP-1 제제의 등장은 결국 효과와 편의성 사이에서 환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이라며 "경구 제형은 효과와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기 때문에 남은 변수는 가격이다. 미국에 출시된 위고비정을 보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그는 "비슷한 효과를 내는 투약 용량 단위가 주사제보다 저렴하다면 시장 재편은 불가피하다"며 "소분자 합성약인 파운다요가 FDA 허가를 받은 데다 기업이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먼저 출시된 위고비정에 국내에도 먼저 도입될 것 같은데,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8 12:07:21외자사

'등 떠밀린' 키트루다 약가협상, MSD는 웃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항암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또다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장에 서게 될까.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표준치료(Standard of Care, SoC)로 떠오르고 있는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두고서 한국MSD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왼쪽부터 한국MSD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아스텔라스 항체-약물 접합체 파드셉 제품사진.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4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계열 항암제 파드셉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급여 적정성 인정은 글로벌 3상 임상인 'EV-302'에서 보여준 데이터가 바탕이 됐다. 기존 백금 기반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53% 줄이며 전체생존기간(OS)을 두 배 가까이 연장시킨 결과가 국내 전문가와 급여 당국을 움직인 셈이다.이 과정에서 요로상피암 2차 치료로 활용되는 파드셉 단독요법에 대한 급여논의는 제외됐다.사실상 키트루다와 함께 쓰이는 1차 치료 병용요법에 급여 논의를 집중하겠다는 아스텔라스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이제 문제는 MSD의 입장이다. 약평위를 통과한 상황에서 보험당국은 MSD 측에 키트루다에 대한 약가 협상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MSD로서는 타사 약제의 급여 추진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해 자사 주력 품목의 약가를 깎아야 하는 비자발적 협상 국면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MSD를 압박하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의학계의 강력한 요청으로 'dMMR/MSI-H 위암' 환자군에서의 급여 확대 가능성까지 인정받으면서, MSD는 현재 2개 적응증에 대한 약가협상을 동시에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즉 MSD 입장에서는 타사와 의학회의 요구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 비자발적인 약가협상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다. 제약업계에서는 MSD가 처한 현 상황을 '진퇴양난'으로 요약한다. MSD는 이미 지난해 말 11개 암종에 대한 일괄 급여 확대를 진행하며 상당한 약가 인하를 감수했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MSD 입장에서는 이미 급여를 대폭 넓혀놓아 당장 급할 게 없는 상황인데, 외부 신청으로 인해 또다시 약가 인하 압박을 받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셈"이라고 귀띔했다.만약 MSD가 정부의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 경우 파드셉만 급여가 적용되고 키트루다는 '100대 100(본인부담률 100%)'으로 남는 '반쪽짜리 급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이렇게 되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급여가 된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은 3주마다 약 600만 원에 달하는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는 계산이 선다. 급여 소식에 기대를 걸었던 환자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요로상피암 2차 치료로 활용되는 파드셉 단독요법의 급여 적용도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는 점도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참고로 현재 요로상피암 치료 현장에서는 1차 화학요법 이후 '바벤시오(아벨루맙) 유지요법'이 SoC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의 경우, 파드셉 단독요법이 거의 유일한 효과적인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급여 논의는 사실상 미뤄진 상황이다.결과적으로 '타의'에 의해 약가협상장에 앉게 된 MSD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요로상피암 및 위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결정지을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등재 될 시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두 약물 모두 급여가 됐다고 알고 올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만 적용된다면 실제 결제 금액이 수백만 원이 될 수 있어 항의가 빗발칠 것"이라며 "결국 MSD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6-04-08 05:30:00외자사

텝메코 급여 적용 1년, 폐암 '치료 사각지대' 메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최초의 MET 억제제 '텝메코'가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한 지 1년을 맞았다.임상현장에서는 그간 치료 옵션 부재로 고통받던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가 확대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텝메코 급여 적용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환경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한국머크 헬스케어는 7일 '텝메코(테포티닙) 급여 1주년 기념 미디어 세션'을 열고, 지난 1년간 국내 진료 현장에서 확인된 임상적 가치와 MET 변이 폐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치료 옵션 부재 MET 폐암, 급여 후 접근성 개선"이날 연자로 나선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텝메코 급여 이후 가장 큰 변화로 '환자 접근성'을 꼽았다.한지연 교수는 "그동안 MET 변이는 TKI(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급여 옵션이 없어 환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부담하거나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영역"이라며 "지난 1년간 텝메코가 급여화되면서 희귀 폐암 영역에서도 맞춤형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실제 현장에서 텝메코는 조직생검이나 액체생검 등 진단 방식에 상관없이 일관된 반응률을 보였다"며 "특히 1차 치료에서 더 높은 반응률과 생존 효과가 확인되는 만큼, 조기 적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한지연 교수는 정밀의료 체계로의 변화를 이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주목했다. 치료적 이점이 있는 환자를 선제적으로 선별하고 치료 전략 수립과 약제 선택에 있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NGS 활용에 이점이 있다는 것이 한지연 교수의 설명이다.다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NGS의 활용에는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한지연 교수는 "국내에서는 검사 소요 시간(Turnaround Time, TAT), 비용 부담, 검체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NGS 기반 검사가 모든 환자에게 원활하게 적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 비용 부담 완화 등 검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적응증 확대 가능성, EGFR 내성 환자 주목동시에 한지연 교수는 텝메코가 가진 적응증 확대 여지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3세대 EGFR TKI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텝메코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통상 타그리소 복용 환자의 15~30%는 'MET 증폭(Amplification)'에 의해 내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가 기존의 EGFR 경로 대신 MET 경로를 우회로로 삼아 다시 증식하는 원리다.실제로 한지연 교수는 이날 세션에서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텝메코와 타그리소를 병용 투여한 'INSIGHT 2'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NGS 검사를 통해 MET 증폭이 확인된 환자군에서 텝메코 병용 요법은 50% 이상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하며 차세대 내성 극복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한 교수는 "이미 글로벌 임상인 'INSIGHT 2' 연구 등을 통해 타그리소 내성 기전 중 하나인 MET 증폭 환자에서 텝메코 병용 요법의 유효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MET 변이가 확인된 환자들에게 텝메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확보된 적응증 내에서 의료진들이 텝메코를 보다 용이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타그리소 내성으로 인해 치료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환자들에게 텝메코 병용 투여는 정밀의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4-07 12:04:42외자사
기획연재

바이엘과 샤리떼가 보여준 '정밀의료',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령화의 파고 속에 암 환자는 매년 폭증하고 있지만, 이를 판독하고 진단할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의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의료 현장이 놓은 엄연한 현실이다. 바이엘은 이 거대한 난제에 대한 해답을 인공지능(AI)에서 찾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샤리떼(Charité) 병원의 실제 병실에서 실현하고 있었다. 단순히 고해상도 영상을 찍는 시대를 넘어, 바이엘의 차세대 저용량 조영제 기술과 샤리떼의 임상 데이터가 결합해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올해 4월부터는 정책적으로 AI 폐암 검진 시스템까지 시행되면서 '정밀의료'의 생태계가 의료 현장에 자리 잡은 것이다.전문의 부족 난제, AI와 '저용량'으로 푼다우선 바이엘 영상진단 R&D 수장인 콘스탄체 디펜바흐(Konstanze Diefenbach) 박사는 바이엘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영상의학계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억 4000만건의 조영 증강 CT 및 MRI 검사가 수행되고 있으며, 특히 2045년까지 전 세계 암 발생 건수가 60%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숙련된 전문의의 심각한 부족 현상은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바이엘 영상진단 R&D 수장인 콘스탄체 디펜바흐(Konstanze Diefenbach) 박사가 의료진 부담을 줄여줄 차세대 진단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디펜바흐 박사는 "단순히 검사 건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한 명의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질적인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혁신의 본질"이라며 바이엘의 차세대 R&D 전략을 소개했다.바이엘이 제시한 해법은 '저용량(Low-dose)'과 '디지털 인공지능'의 유기적 결합이다. 바이엘은 이미 CNS(중추신경계), 간, 심혈관, 비뇨기, 유방 등 핵심 질환 영역에서 환자의 40% 이상을 조기에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기존 거대고리형 조영제 대비 가돌리늄 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이면서도 진단 효율을 유지하는 고이완성(high relaxivity) 조영제 기술은 영상의학의 오랜 난제였던 환자의 신장 독성 우려를 씻어냈다. 디펜바흐 박사는 "CNS, 간, 심혈관, 비뇨기, 유방 분야에서 조영 증강 영상은 약 40%의 환자에게 조기 진단 및 치료 전략 수립 기회를 제공한다"며 "특히 간 CT 영상에서 조영제 사용 전후의 극명한 차이는 왜 바이엘이 인젝터(주입 시스템)의 정밀도와 멸균 일회용품의 안전성을 그토록 강조하는지를 보여준다. 적시에 투여되는 적정량의 조영제는 환자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이라는 '골든 타임'을 벌어다 준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조영제 주입기부터 영상 획득 장비, 판독 시스템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솔루션'을 통해 샤리떼 병원과 같은 대형 의료 현장의 워크플로우를 완전히 재설계하고 있다. 디펜바흐 박사는 "의료 영상은 이제 환자 여정(Patient Journey) 전반을 가이드하는 핵심 데이터"라며 "바이엘의 하드웨어 기술이 샤리떼의 임상 소프트웨어와 만나면서 영상의학은 비로소 '지능형 관리'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샤리떼 병원 심혈관센터장 마르쿠스 브렐로어(Markus Breloer) 박사는 독일의 높은 흡연율을 주목하며 폐암 관리 강화 필요성을 설명했다.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폐암, 정밀의료로 예방이 가운데 샤리떼 병원은 조영제 기술과 함께 AI를 활용, 폐암 조기 검진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배경에는 독일의 뿌리 깊은 사회적 고민이 자리 잡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남녀 흡연율이 매우 높은 국가로, 전체 인구의 약 24%가 흡연자로 분류된다. 특히 여성 흡연율의 상승과 고령화가 맞물리며 폐암은 독일 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5만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 해결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서 샤리떼 병원이 그리는 미래 의료의 핵심은 예방이다. 질병 발생 후 치료하는 'Disease' 중심에서 발병 전 예방하는 'Health' 중심(Rethinking Health)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Health 2030' 전략이 그것이다.독일 현지 시간으로 올해 4월부터 공식적인 국가 검진 조치(National screening measure)로서 첫발을 내딛는 샤리떼병원의 폐암 검진 프로그램은 이 전략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현장에서 만난 샤리떼 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자 심혈관센터장 마르쿠스 브렐로어(Markus Breloer) 박사는 "독일의 높은 흡연율은 폐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리 대상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4월부터 정책적으로 전면 도입되는 AI 검진 프로그램은 더 빠르고 정밀하게 조기 환자를 찾아내기 위한 국가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4월부터 도입되는 AI 진단 시스템 'LungCheck'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의료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브렐로어 박사가 소개한 'LungCheck' 시스템의 핵심은 AI의 적극 활용이다. 독일 샤리떼 병원은 정책적 제도의 뒷받침 속에서 4월부터 폐암 검진 시 의료진의 AI 활용 의무화를 시행했다.전문의가 육안으로 놓칠 수 있는 미세 결절(Nodule)을 AI가 약 10~15% 추가로 찾아내 오진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AI가 '음성'으로 분류한 케이스에 대해 2차 판독을 생략함으로써 전문의의 업무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한다. 특히 기존의 단순 직경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결절의 세밀한 부피(Volume) 변화를 추적하는 'V-DT' 분석을 도입, 5~6mm 이하의 작은 결절에서도 암의 위험성을 조기에 경고한다.브렐로어 박사는 "AI는 폐암 검진을 위해 촬영된 수백 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캔해 3mm 이하의 미세 결절까지 포착해낼 뿐만 아니라, 과거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성장 속도를 표준화한다"며 "이러한 혁신은 결국 흡연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조기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브렐로어 박사는 "Health 2030의 진정한 목표는 한 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암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석회화(심혈관), 척추 분석(골다공증), 폐기종 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원스톱 다중 진단'을 실현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럽 정밀의료 '틈새' 주목샤리떼 병원의 AI 전면 도입은 단순히 유럽 내 의료 혁신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의료 AI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코어라인소프트를 필두로 루닛, 뷰노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폐결절 검출 및 심혈관 영상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확도를 입증하며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는 등 판로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바이엘과 샤리떼 병원은 빅파마와 대형병원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현해내고 있었다.베를린 현장에서도 독일과 같은 보수적인 의료 시장이 '정책적 AI 도입'으로 선회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엘과 샤리떼가 구축한 '커넥티드 솔루션' 생태계에 국내 기업들의 정교한 알고리즘이 정착된다면 향후 글로벌 진출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 기술과 높은 판독 효율성을 강점으로 삼고 있어, 글로벌 영상의학계에 직면한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방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엘 연구실(Lab)에서 시작된 혁신은 샤리떼 병원이라는 실제 병상(Bedside) 현장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거대한 산업적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바이엘 R&D 총괄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부사장은 "영상 진단과 치료는 더 이상 분리된 영역이 아니다. 정밀 의료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딱 맞는 치료를 즉시 연결하는 것"이라며 "영상 진단 솔루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신약 개발에 투입하고, 반대로 신약의 효과를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통합된 에코시스템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롬멜 부사장은 "우리의 비전은 'Reimagining Healthcare of Tomorrow'로 말할 수 있다. 샤리떼 병원 확인한 AI 폐암 검진 시스템처럼, 연구실에서의 혁신이 실제 병실의 정책으로 이어지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때 R&D는 비로소 완성된다"며 "진단부터 치료,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환자의 전 여정을 책임지는 '토탈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로서 그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04-07 05:30:00외자사

"신성빈혈, 먹는 약 시대"…바다넴, 패러다임 전환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신성빈혈 치료 시장에서 기존 주사제 중심의 치료 체계를 변화시킬 새로운 '경구용' 옵션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히 편의성을 높인 것을 넘어, 인체 생리적 경로를 활용해 철 대사 효율까지 개선한다는 점이 임상현장의 주목을 받는 양상이다.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개최했다.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지난 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롯데호텔부산에서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바다두스타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신성빈혈 치료 접근법이 기존 적혈구 생성 촉진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 ESA) 중심에서 벗어나,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수산화효소(Hypoxia Inducible Factor-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체내 생리적 경로 활성화…철 이용 효율 극대화"신성빈혈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신장 기능 저하로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생산이 감소하며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현재까지는 유전자 재조합 기반의 ESA 주사제가 임상현장 치료의 중심을 이뤄왔다.하지만 바다넴은 기존 ESA와는 궤를 달리하는 기전적 특징을 갖는다. 박봉수 인제의대 교수(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는 발표를 통해 "바다넴은 저산소유도인자(HIF) 경로를 조절해 내인성 EPO 생성을 유도하고, 동시에 철 흡수 및 이용 효율을 개선한다"며 "기존 ESA가 외부에서 EPO를 보충했다면, 바다넴은 인체의 생리적 경로를 직접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특히 바다넴이 가진 철(Iron) 대사 개선 효과는 임상 현장에서 큰 매력으로 꼽힌다. 바다넴은 철 흡수를 방해하는 인자인 헵시딘(Hepcidin)을 조절해 체내에 저장된 철이 실제 적혈구 생성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돕기 때문이다.고은실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는 "투석 및 비투석 CKD 환자 모두에서 안정적인 Hb(헤모글로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철 대사 지표 변화까지 동반된다는 점은 단순한 수치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환자 맞춤형 전략 핵심…복약 순응도 향상 기대" 둘째 날 세션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전략이 논의됐다. 오국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환자 상태에 따른 유연한 치료 접근법이 화두가 됐다.정성진 가톨릭의대 교수는 경구제로서 바다넴의 가지는 투여 편의성이 임상현장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정성진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는 "ESA 치료 경험 유무, 철 결핍 상태, 염증 여부 등 다양한 임상 변수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바다넴을 포함한 HIF-PHI 제제의 강점"이라고 짚었다.아울러 경구제로서 가지는 '투여 편의성'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기존 ESA 등 주사제들은 피하(SC) 혹은 정맥(IV) 주사 성격으로 투여 빈도 역시 주 1~3회 혹은 월 1회 등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탓에 환자들이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바다넴이 급여로 적용, 출시된다면 신장내과 중심 임상현장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 교수는 "장기 치료에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는 치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며 먹는 약인 바다넴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박세훈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향후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환자 맞춤형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경구 치료 옵션 확대와 철 대사까지 고려한 전략은 향후 CKD 빈혈 치료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바다넴이 국내 임상 현장에서 ESA 주사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핵심 선택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4-07 05:30:00외자사

타사 간 신약 병용요법 시험대, '약가 협상' 난제 해결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 SoC)로 부상 중인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국내 급여권 진입의 한발짝 다가섰다.다만, 서로 다른 제약사가 보유한 고가 신약 간의 병용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왼쪽부터 한국MSD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아스텔라스 항체-약물 접합체 파드셉 제품사진.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4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계열 항암제 파드셉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이번 결정응 글로벌 3상 임상인 'EV-302'에서 보여준 데이터가 바탕이 됐다. 기존 백금 기반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53% 줄이며 전체생존기간(OS)을 두 배 가까이 연장시킨 결과가 국내 전문가와 급여 당국을 움직인 셈이다.그간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현장에서는 효과적인 옵션 부재로 인한 갈증이 컸던 만큼, 이번 약평위 통과는 환자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받는다.문제는 지금부터다. 파드셉 병용요법은 아스텔라스와 MSD라는 서로 다른 두 글로벌 제약사의 자산이 결합된 형태다. 현행 급여 체계상 두 신약이 병용될 경우,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약사 간의 비용 분담(Cost-sharing)이 필수적이다. 급여 논의는 아스텔라스의 신청으로 암질심과 약평위 논의 역시 MSD는 제외된 채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약가협상 과정에서는 건보공단이 두 회사에 일괄적으로 '협상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MSD는 요로상피암 1차 치료 급여를 둘러싼 논의에 약가협상부터 합류할 수 있다는 뜻이다.주목할 점은 이미 키트루다는 수많은 적응증으로 인해 사후 관리 대상에 올라 있고, 파드셉은 고가의 ADC 신약이다. 건보공단 입장에서는 전체 치료비용을 낮추려 할 것이고, 각 제약사는 자사 약제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급여권에 진입시켜야 하는 '수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두고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쏟아져 나올 '항암제 병용요법' 급여 논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항암제 시장의 트렌드가 ADC나 면역항암제를 주축으로 한 병용요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종양내과)는 "혁신 신약 병용요법은 두 약제가 함께 사용되는 치료전략으로 임상적 효과가 입증된 치료"라며 "이러한 치료의 가치는 개별 약제가 아니라 병용요법 자체의 임상적 가치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이점을 입증한 파드셉 1차 병용요법이 임상현장에서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두 약제 모두에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결국 공은 건보공단으로 넘어갔다. 약가 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약가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최종 급여 등재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심평원 암질심부터 약평위까지의 논의는 급여 신청 당사자인 아스텔라스가 중심이 돼 논의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이제 MSD에 의견을 묻는 과정이 진행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약사 의지와 상관없이 학회가 급여를 신청해 논의가 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타사 간 병용요법을 두고서 한 회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구체화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주목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6-04-06 11:26:33외자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오하드 골드버그 신임 대표 선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오하드 골드버그 신임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오하드 골드버그(Ohad Goldberg) 아스트라제네카 이스라엘 대표이사를 한국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골드버그 대표는 한국 사업 운영을 총괄하며, 환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접근성을 확대하고, 한국 환자와 사회를 위해 국내 생명과학 생태계 강화를 위한 최우선 파트너로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골드버그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이스라엘 대표로 재임하며 조직을 크게 성장시키고 보건의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생명과학, 바이오테크, 애그테크(Ag-Tech) 등 분야에서 20여 년의 국제적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 운영, 마켓 액세스(Market Access), 대외 협력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골드버그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이스라엘 법인의 정부, 보건의료 이해관계자, 학계, 혁신 플랫폼과의 대외 파트너십을 주도해 왔다. 또한, 아이온랩스(AION Labs) 이사회 의장과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협회(Pharma Israel) 이사 등 다양한 리더십 직책을 맡아 아스트라제네카를 대표해 왔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오하드 골드버그 대표이사는 "한국의 보건의료 개혁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시기에 이 역할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뛰어난 역량을 갖춘 임직원들과 함께 보건의료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혁신 의약품에 대한 형평성 있는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한국 환자와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06 10:17:24외자사
기획연재

"유전자 수정하고 세포를 복구한다"...바이엘 완치약 시대 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16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빅파마 바이엘(Bayer)이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파괴적 혁신'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유전자를 수정하고 세포를 복구해 질병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완치(Cure)'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증상만 쫓지 않는다...근본적 변화 주도"우선 바이엘은 앞으로 R&D 예산과 자원이 '만성질환 관리'가 아닌 '근본적 기전 수정'으로 완전히 치료제 개발의 무게가 이동했음을 선언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수장인 스테판 욀리히(Stefan Oelrich) 사장은 "우리는 이제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치료 불가능했던 질병을 정복하고 환자의 삶을 온전히 복구(Repair)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바이엘이 조준하는 '질병의 뿌리'는 인류 사망 원인의 최상위권인 심뇌혈관(심뇌혈관 질환(Cardiovascular, CVD)과 항암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실체화되고 있다.바이엘 제약사업부는 본부가 위치한 독일 베를린에서 '2026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를 열고 파이프라인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심뇌혈관과 항암 분야는 바이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핵심 분야기도 하다.특히 혈전 관리 분야에서 오랜 유산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바이엘은 차세대 항응고제 '아순덱시안(Asundexian)'을 핵심 화두이자 파이프라인으로 여기고 있다.여기서 Factor XIa 억제제인 아순덱시안은 혈전 형성 인자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출혈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OCEANIC-STROKE) 데이터는 비심인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에게 지혈 기능은 보존하면서 뇌졸중의 뿌리만 차단하는 정밀 의료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항응고제들이 지혈(Hemostasis)에 필요한 응고 인자까지 억제해 출혈 부작용 위험이 컸다면, 아순덱시안은 병적인 혈전(Thrombosis) 형성의 뿌리가 되는 인자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차이가 존재한다.바이엘 R&D 임상 개발 부문 글로벌 헤드인 크리스토프 코엔(Christoph Koenen) 박사는 "기존의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이차 뇌졸중은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의료 시스템에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부담을 계속해서 주고 있다"며 "뇌졸중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뇌졸중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재구상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바이엘 심혈관센터 스테판 하이트마이어(Stefan Heitmeier) 이사 역시 "이차 뇌졸중 예방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재발을 방지하는 정밀한 균형을 포함한다"며 "지혈(hemostasis)과 혈전 형성(thrombosis)을 분리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양상을 통해, 혈전 형성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경로를 표적화하는 데 진보의 핵심이 있다"고 아순덱시안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엘 임상 개발 글로벌 헤드인 크리스토프 코엔(Christoph Koenen) 박사가 아순덱시안으로 대표되는 뇌졸중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종양학 분야 역시 암세포의 '저항 기전'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 마찬가지로 단순히 암의 성장을 늦추는 과거의 방식을 넘어, 암세포의 생존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는 '정밀 타격'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그 중심에는 기존의 약물 설계 방식으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단백질 타겟을 공략하는 '비비디온(Vividion)'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은 화학 단백질체학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 증식의 핵심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정교하게 차단한다.동시에 바이엘은 암세포만 골라 사멸시키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RLT, Radioligand Therapy)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주목받는 '225Ac-PSMA-Trillium'은 알파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의 DNA만 파괴하는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하며 임상 단계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는  '2026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는 기업의 임상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은 메디칼타임즈가 바이엘 발표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세포치료제 개발, 재상의료 신호탄바이엘 R&D 혁신은 인체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되돌리는 '재생 의학'의 설계자로 거듭나는 데 있다. 바이엘 R&D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부사장은 메티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Modify'와 'Repair'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혁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그는 "지난 수십 년간 파킨슨병 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해 환자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 덜어주는 '매니지(Manage)'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냉정하게 진단하며, "하지만 약물 보충은 시간이 흐를수록 내성과 부작용이라는 한계에 직면한다. 바이엘은 이 지점에서 '세포 보충 요법(Cell Replacement Therapy)'이라는 완전히 다른 경로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바이엘이 내세우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자회사 블루락(BlueRock)이 개발 중인 '벰다네프로셀(Bemdaneprocel, 개발명 BR-ADBP01)'이다. 벰다네프로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도파민 작동성 뉴런을 환자의 뇌(피각)에 직접 이식하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진다.바이엘 R&D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부사장은 파킨슨병을 필두로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과 미래 계획을 설명했다.롬멜 부사장은 벰다네프로셀의 구체적인 임상 성과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임상 1상에서 18개월간 관찰한 결과, 이식된 세포가 환자의 뇌 내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하고 기능하며 안전성 프로파일을 만족시킨다는 강력한 근거(Proof of Concept)를 확보했다"며 "이는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 파괴된 신경 회로가 물리적으로 복구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바이엘은 1상의 긍정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 가속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롬멜 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은 파킨슨병이 '불치병'이 아닌 '재생 가능한 질환'임을 증명하는 인류 의학사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벰다네프로셀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세포치료 플랫폼이 가진 확장성이다. 롬멜 수장은 벰다네프로셀의 성공 모델을 단순 파킨슨병에 가두지 않겠다는 청사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 번 파괴되면 끝이라 여겨졌던 중추신경계의 한계를 깨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 플랫폼 기술은 향후 뇌졸중으로 인한 신경 손상 회복은 물론, 알츠하이머(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전반으로 확대 적용되어 환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재설계(Redesign)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06 05:30:00외자사

"질병 관리 시대 끝났다"…바이엘, 완치 패러다임 이끈다

[메디칼타임즈=베를린 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 바이엘(Bayer)이 오는 2027년을 기점으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중단위 성장(mid-single-digit)' 궤도에 재진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단순한 질병 관리를 넘어 '완치(Cure)'를 지향하는 파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이러한 혁신을 뒷받침할 보건의료 지불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화두를 제시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5년 거둔 기록적인 신약 승인 성과를 지렛대 삼아,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바이엘  제약사업부 스테판 욀리히(Stefan Oelrich) 사장이 '2026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에서 파이프라인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바이엘 제약사업부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026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Pharma Media Day)'를 개최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5대 핵심 촉진제와 혁신 파이프라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심혈관·항암 신약 앞세운 자신감우선 이번 행사에서 바이엘이 던진 핵심 화두는 '포트폴리오의 세대교체'와 'R&D 생산성 혁신'으로 요약된다.바이엘에 따르면, 지난 2025년은 회사 역사상 기록적인 한 해였다. 3건의 신제품 승인과 2건의 신규 적응증 확보 등 총 5건의 '첫 승인(First-approvals)'을 따냈고, 6건의 주요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했다.이를 두고 바이엘은 역대 '최강(Strongest-ever)'이라는 표현을 활용, 기업이 갖춘 포트폴리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바이엘 경영이사회 위원이자 제약사업부 이끌고 있는 스테판 욀리히(Stefan Oelrich) 사장은 "전략적 우선순위와 과학적 엄격함에 집중한 변혁적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사상 최강의 제약 포트폴리오와 AI 기반 운영 모델을 통해 2027년부터 성장을 회복하고,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이 같이 바이엘이 제시한 2027년 성장 반등의 근거는 명확하다. 특허 만료 등 기존의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 강력한 신규 라인업이 임상 현장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엘은 성장을 이끌 5대 촉진제로 ▲심혈관(Cardiology)을 필두로 ▲만성 신장병(CKD) ▲종양학(Oncology) ▲여성 건강 ▲의료 영상 분야를 지목했다. 특히 각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또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지위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바이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찬 롬멜(Christian Rommel) 부사장이 회사가 가진 R&D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심혈관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전인 '인자 XIa(factor XIa)' 억제제인 '아순덱시안(Asundexian)'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혈 기능은 유지하면서 병적인 혈전 형성을 차단해 이차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또한 유럽 시장에 도입 중인 ATTR-CM(트랜스티레틴 심근병증) 치료제는 유전자 안정화를 통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보호 변이' 모방 기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양학 분야의 성장세도 매섭다. 2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ARi)를 필두로 전립선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정밀 항암 전략인 '표적 알파 치료법(TAT)'을 핵심 기둥으로 세웠다. 여기에 대장암 등 MSI-H(고빈도 마이크로세틀라이트 불안정성) 암세포를 타겟하는 'WRN 헬리카제 억제제' 등 신규 기전의 임상 진입도 본격화됐다. 여성 건강 분야에서는 폐경 증상(VMS) 및 유방암 보조 내분비 요법 부작용 관리 시장을 겨냥했다. 2030년까지 폐경 경험 여성이 1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NDy 뉴런 조절을 통한 삶의 질 개선 치료제로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바이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찬 롬멜(Christian Rommel) 부사장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자산으로 파이프라인을 쇄신하려는 우리의 전략은 2025년의 기록적인 성과에서 보듯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심혈관, 항암, 재생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자 이미징 분야에서 정밀 의료 전략을 검증할 다수의 핵심 마일스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유전자 치료제 개발·AI 활용 집중 최근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의 진전도 눈에 띈다. 현재 바이엘은 자회사인 AskBio와 BlueRock을 통해 파킨슨병(PD)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단회 투여 유전자·세포 치료제 임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심부전(HFrEF) 대상 유전자 치료제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특히 BlueRock을 통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바이엘은 세계 최초로 상업적 등급의 뉴런을 제조, 사람의 뇌에 이식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수준을 넘어, 손상된 신경을 교체해 시간을 되돌리는 치료(Turn back the clock)'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R&D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낸다.  바이엘은 자회사인 AskBio와 BlueRock을 통해  단회 투여 유전자·세포 치료제 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R&D 생산성 제고하는 동시에 후보 물질의 임상 개발 단계 진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바이엘 R&D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 총괄 사이자스티(Sai Jasti) 부사장은 "익명화된 환자 중심 데이터와 AI 플랫폼 아키텍처를 통합해 2030년까지 R&D 생산성을 40%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센터, 핀란드의 핀젠 등과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백질 설계 플랫폼 기업 '크래들(Cradle)'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임상 개발 단계 진입 기간 단축에 나섰다.바이엘 제품 전략을 총괄하는 크리스틴 로스(Christine Roth) 부사장은 "환자들에게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와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라며 "지난 몇 년간 내린 과감한 결정들이 이제 실제 환자 현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혁신 가치 반영할 '지불제도' 혁신 촉구바이엘은 이러한 과학적 혁신이 실제 환자의 혜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보건 의료 시스템과 지불제도(Pricing &Reimbursement)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스테판 욀리히 사장은 현대 의학의 폭발적인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변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1950년대에는 의학 지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50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주기가 3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며 "과학적 지식은 빛의 속도로 진보하는데, 이를 뒷받침해야 할 보건의료 지불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2026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주요 제약사업부 임원진 모습이다.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스테판 욀리히 사장은 신약개발에 맞는 새로운 지불제도 접근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특히 단 한 번의 투여로 완치를 지향하는 '원샷 치료제(Once-and-done)' 시대가 도래 함에 따라, 기존의 분절적인 '서비스 건당 지불(Fee-for-service)' 방식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아울러 바이엘은 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전이라도 환자들이 혁신 신약에 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환자 지원 프로그램(Patient Support Programs)'을 강화하고, 초기 임상 단계부터 보험 지불자(Payers)들과 협력해 확실한 경제적 가치 근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스테판 욀리히 사장은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우리가 선보이는 파괴적 혁신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혁신 신약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지불 모델(New payment models)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단 한 번의 치료(Once-and-done)로 환자를 완치시키는 것은 병원 체류 기간을 줄이고 사회적 생산성을 회복시키는 가장 확실한 경제적 솔루션"이라며 "지불자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새로운 지불 모델을 수용할 때, 비로소 과학의 진보가 환자의 삶을 바꾸는 기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6-04-02 09:00:00외자사

"탈모 8주면 달라져"…의약품 로게인폼, 임상으로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샴푸나 앰플 등 두피 관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의 핵심은 두피가 아니라 그 아래 '모낭'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모낭 집중 케어를 표방한 로게인폼은 8주 시점부터 모발 수 증가가 확인되는 등 '모낭 케어'의 효과를 임상에서 증명해 관심이 집중된다.켄뷰코리아판매 유한회사는 탈모치료제 로게인폼을 중심으로 '모낭 집중 케어'를 강조한 신규 캠페인을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탈모를 단순한 두피 관리가 아닌, 모낭 단위에서 접근해야 하는 치료의 영역으로 풀어내며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캠페인은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 두피를 넘어 모낭부터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모낭 집중 케어'의 실질적인 치료 효과와 미녹시딜의 모낭 흡수를 극대화해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로게인폼'만의 오리지널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핵심 메시지는 임상으로 입증된 '8주 만에 느껴지는 변화'다.로게인폼 모낭 집중 케어로 8주 만에 느껴지는 변화 광고 캠페인 영상회사 측은 임상 결과를 근거로 사용 8주 시점부터 모발 수 증가가 확인됐으며, 지속 사용 시 남성은 16주, 여성은 24주에 이르면 보다 뚜렷한 모발 재생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탈모 샴푸나 앰플 등 일반적인 두피 관리 제품과 달리, '효능·효과가 검증된 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캠페인 영상은 남녀 모두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탈모 고민을 비교적 현실적으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탈모 치료를 고민하게 되는 순간을 포착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모낭 관리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게인 브랜드의 상징 색상인 블루 컬러와 로고, 폼 제형의 질감 등을 시각적으로 부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함께 전달한다.제품 자체의 기술적 특징도 함께 강조된다. 로게인폼은 액상 대비 전신 흡수율을 낮추는 대신 모낭 전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제형이다. 특히 상온에서는 형태를 유지하다가 두피에 닿으면 체온에 반응해 빠르게 흡수되는 '열민감성 폼 제형'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전달력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설명이다.또한 끈적임이나 두피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프로필렌 글리콜과 인공 향료를 배제해 장기간 사용 부담을 낮췄다. 탈모 치료제가 꾸준한 사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성분 측면에서도 사용 지속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 사용자 조사에서도 사용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캠페인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스포츠 중계 광고, 주요 도시 옥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개된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로 순차 확대되며, 5월 말까지 대형 옥외 광고도 이어질 예정이다. 환절기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탈모 체감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맞춰 노출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로게인은 198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미녹시딜 기반 탈모치료제로, 오랜 기간 시장에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국내에서는 2017년 출시 이후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1위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탈모치료제를 포함한 기타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켄뷰코리아는 소비자 접점 확대와 함께 의료 전문가 대상 학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모발학회(WCHR)에 참가해 로게인폼의 임상 데이터와 기술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로게인폼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남성은 하루 2회, 여성은 하루 1회 탈모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회사 측은 탈모 증상이 진행되기 전 초기 단계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01 15:33:01외자사

미국 '트럼프RX' 플랫폼 본격 가동, 국내 약가 영향 미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국 트럼프 정부의 파격적인 약가 인하 플랫폼 '트럼프RX(TrumpRx.gov)'가 가동되면서 국내 보건의료 현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단순한 미국 내 약가 인하 정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약가를 미국에 적용하겠다는 '최혜국 약가(Most-Favored-Nation Pricing, MFN)' 원칙이 플랫폼과 결합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의약품 가격 비교·판매 플랫폼 '트럼프RX(TrumpRx.gov)'를 오픈하고 글로벌 제약사 16곳과 합의한 치료제 할인가를 안내하고 있다.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의약품 가격 비교·판매 플랫폼을 오픈하고 글로벌 제약사 16곳과 합의한 파격적인 치료제 할인가를 안내하고 있다.실제 '트럼프RX' 플랫폼을 확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파격적인 '약가 비교 차트'다.가령, 난임 치료제인 '고날-에프(Gonal-F)'를 검색하면 현재 미국 가격(1449달러)과 글로벌 참조 국가인 캐나다 가격(355달러)이 막대그래프로 선명하게 대비된다. 이어 '트럼프RX'를 통한 새로운 MFN(최혜국) 적용 가격(252달러)이 제시되며, 기존 미국 가격 대비 얼마나 저렴해졌는지를 '93% 할인'과 같은 자막으로 강조한다. 이러한 방식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노보노디스크)'와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일라이 릴리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싸게 지불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홈페이지 UI(사용자 환경)에 그대로 녹아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글로벌 참조 가격'의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는 캐나다가 주요 기준이지만,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OECD 주요국들의 약가를 모니터링해 MFN의 근거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MFN 직접 참조국에서는 한국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제시한 새로운 국제 약가 비교 모델에는 한국이 참조국으로 명시됐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하다.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이 긴장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만약 한국에서 건강보험 급여 협상을 통해 특정 신약의 가격이 낮게 책정되면, 이는 즉시 '트럼프RX'의 비교 데이터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최근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다국적사들이 신약의 국내 허가 이후 급여 신청 혹은 협상에서 과거보다 훨씬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실제로 특정 항암제의 경우 식약처 허가는 획득했으나, 급여 신청은 물론 영업·마케팅 활동까지 자제하는 형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약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한 본사의 지침 영향으로 풀이된다.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특정 약물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징적 약제가 되면서 국내 급여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며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던 자율성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온 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약값이 내려가면 즉시 미국과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해당 항암제에 대한 국내 영업 자체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026-03-30 05:10:00외자사

혈액암도 피하주사 시대 열린다...이중항체 '엡킨리'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혈액암 치료 현장에서 CAR-T 치료제에 이어, 차세대 기전인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가 본격적인 건강보험 급여 시대를 연다.그 첫 주인공은 한국애브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치료제 '엡킨리(엡코리타맙)'다.한국애브비 이중특이항체 기반 혈액암 치료제 엡킨리 제품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한국애브비 엡킨리를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성인 환자 치료'에 대해 급여로 적용할 예정이다.엡킨리의 급여권 진입은 지난 2024년 6월 식약처 허가 이후 약 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당초 엡킨리는 식약처 허가 직후에 급여를 신청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시는 등 부침을 겪었다.하지만 애브비 측이 재정 분담 안을 보완해 재도전한 끝에 지난해 6월 암질심 통과, 1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적정성 인정을 거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급여 상한금액은 엡킨리 4mg/0.8ml 제형이 59만 7990원, 48mg/0.8ml 제형이 688만 14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급여는 '총액제한형' 및 '환자단위 사용량 제한형' 위험분담제(RSA) 적용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임상 현장에서는 엡킨리의 급여 적용이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엇보다 '피하주사(SC)' 제형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다. 기존 치료제들이 장시간 입원이나 정맥 주사가 필요했던 것과 달리, 엡킨리는 투약 편의성을 대폭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또한 킴리아 등 CAR-T 치료제의 경우 고가인 데다 제조 기간(6~8주) 동안 질병이 진행될 위험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엡킨리는 진단 즉시 투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실제로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이중특이항체는 항암 분야에 새로 등장한 치료법으로 CAR-T 치료제와 대비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AR-T 치료와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치료 실패 환자에게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엡킨리의 경우 추적관찰 20개월 차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19.4개월이라는 결과를 보이며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엡킨리가 물꼬를 트면서, 동일 계열인 로슈의 '컬럼비(글로피타맙)'와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얀센의 '텍베일리', 화이자의 '엘렉스피오' 등 다른 이중항체 신약들의 급여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엡킨리의 급여 진입은 국내 혈액암 시장에서 이중항체 치료제가 표준 치료법(Standard of Care) 중 하나로 자리 잡는 신호탄"이라며 "후속 주자들의 급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환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27 12:03:53외자사

KRPIA, 약가제도 개선안 두고 "의미 있는 진전" 평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최종 의결된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진전이라고 입장을 27일 밝혔다.KRPIA는 "희귀·중증질환 치료제 신속등재 제도 도입, 약가 유연계약제 도입, 경제성평가 ICER 임계값 상향 등 주요 개선방안을 이행함으로써, 현행 약가제도가 한층 합리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체계로 성숙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향후 제도 설계 및 운영 과정에서 개편안의 본래 취지가 충실히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RPIA는 이어 정부가 미뤄왔던 민간 협의체를 조속히 진행하고, 산업계와 제도 운영 절차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약가 산정 및 기등재 약제 상한금액에 대한 조정 기준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KRPIA는 "약가제도 개선방안이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 강화 및 국민 건강권 향상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7 10:42:11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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