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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낭종 생기는 '다낭성 신장질환', 방치하면 신부전 진행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이신아 교수가 신장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신장에 낭종이 발생하는 다낭성 신장질환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35세 여성 A씨는 몇 년 전부터 반복되는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있어 여러 병원을 방문했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다.최근 시행한 CT 검사에서 신장에 수십 개의 낭종이 발견됐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가 과거 다낭성 신장질환을 앓았다는 내력이 확인되면서 A씨 역시 유전에 의한 질환임이 밝혀졌다.우리 몸에서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을 담당하며, 노폐물과 함께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분과 전해질 등을 정교하게 조절해 소변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한 신장은 혈압 조절 호르몬을 생산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 중 하나다.그런데 이러한 신장에 수많은 낭종(물집)이 생기고, 낭종이 점점 커지면서 정상적인 신장 조직을 압박하고 파괴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 질환이 바로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ADPKD)이다.다낭성 신장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유전성 질환인데, 부모 중 한 명에서 폴리시스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PKD1,2)에 결함이 있으면 자녀에게 50% 확률로 유전된다.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의 유병률은 1,000명당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면서 점차 신장 기능이 감소해 60세 전후 약 50%에서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된다.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이신아 교수는 "다낭성 신장은 보통 소아기 때 발견이 드물고 20대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초기에는 낭종의 개수가 적고 크기도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검사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흔하게 동반되는 초기 증상은 고혈압인데, 이는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또한 낭종이 커지면서 주변을 압박하거나 요로결석을 유발해 혈뇨와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40~50대에 접어들어 낭종이 급격히 커지면 신장 기능이 본격적으로 저하되며, 환자의 약 절반은 60세 전후에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된다.다낭성 신장질환의 진단은 영상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족력이 있으면 가장 간편한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가족력 없이 다낭성 콩팥병이 발견되거나 임신, 출산과 관련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시행하면 미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다낭성 신장질환 치료의 핵심은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이신아 교수는 "130/80mmHg 이하의 철저한 혈압 관리는 신장 파괴 속도를 늦추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재 FDA와 국내에서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인 ‘톨밥탄’은 낭종의 성장과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입증돼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이신아 교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완치하기 어려운 희귀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은 혈압 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저염식은 낭종 성장을 촉진하는 바소프레신(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5-12-26 11:33:48대학병원

"일차의료 시범사업, 지불·보상 체계 전제돼야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가정의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대해 정책 방향은 지지하지만,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제도 보완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26일 밝혔다.가정의학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한 일차의료 중심 체계 전환이라는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의료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한 세심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일차의료 시범사업 관련 정책 제안을 했다. 이날 가정의학회는 현행 시범사업 설계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환자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지불·보상 체계'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주치의 제도의 성패가 결국 수가 체계에 달려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정의학회는 "환자의 건강 위험도, 복합 질환 여부, 관리 난이도 등 임상적 중증도를 반영한 위험보정 기반 지불 구조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 포괄수가 방식으로는 복잡한 환자 관리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가정의학회는 '다학제 팀 기반 진료 인프라 강화'를 제안, 일차의료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학회는 "지역 단위 일차의료지원센터 등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인건비와 운영비를 반영한 안정적인 행정·재정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실제 일차의료 현장에서는 주치의 한 명이 환자 상담, 건강관리, 타 의료기관 조정 등 모든 업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팀 기반 진료 체계 없이는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마지막으로 서비스 대상 확대와 인력 양성 문제도 짚었다. 가정의학회는 현재 중·장년층 중심으로 설계된 시범사업이 향후 전 연령층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관리 체계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양질의 일차의료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가정의학회 강재헌 이사장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위험보정 수가, 다학제 인프라, 인력 양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는 모두 재정 투입과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정부가 제도 도입의 의지만큼이나 실질적 투자에 나설 준비가 됐는지를 확인한 셈이다.한편, 정부는 이달 초 일차의료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상반기 중 참여 의료기관 모집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5-12-26 10:39:34대학병원

"필리핀 유학 옛 말…조기 입시로 일본 치대 도전하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유학생들 또한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91.7%에 달합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국내에서 의학 및 치의학계열 입시가 점점 더 가열되면서 해외 유학을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국내에서 인정되는 해외 의대나 치대에 진학해 어학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양국의 동시 면허를 획득하는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대가 일본과 한국 치과의사 면허를 동시에 취득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가운데에 국내에서 가까운 일본에 한국 유학생에게 조기 입학 기회를 제공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진학을 권고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지난해 국시 합격률이 91.7%로 일본 29개 치대 평균인 8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특히 유학생 비율이 높으면서도 이러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장학 제도 또한 일본인 학생과 똑같이 한국 유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S등급을 받을 경우 연간 54만엔에 달하는 국공립대의 학비 수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을 비롯해 많은 자매 결연 학교를 통해 교환 학생 등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국에 30개 이상의 자매 결연 대학이 있다"며 "단기로 1~2주의 해외 실습은 물론 교환 학생등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그만큼 최근 한국 유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는 6학년에 4명, 5학년의 8명을 비롯해 총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치과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이는 강남스카이어학원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한국사무소로 정식 인가하고 입학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입학 전부터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학습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되며 외국인 유학생 서포트센터를 통해 면허 취득 과정에 언어 문제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이미 학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새롭게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조기 입시 제도를 만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국사무소인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한국 유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내년부터 4월에 한국어로 화학과 생물시험만 치르면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며 이듬해 1월 일본어로 생물과 화학 중 하나의 과목만 시험을 치루면 합격하는 구조"라며 "이른바 조기 입시 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월에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면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위탁교육기관인 강남스카이어학원에서 950시간의 학습을 마치고 입학하는 제도"라며 "과거에 한국 유학생들이 언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봐왔다는 점에서 학습 능력만 인정되면 언어 능력을 추후에 키워오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조기 입시에 통과할 학생들이라면 10개월 정도의 일본어 교육만으로 충분히 치대 교육을 따라올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치과의사 면허를 받고자 한다면 모든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가능성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23 05:31:00대학병원

우승민 인하대병원 팀장, 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 선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우승민 인하대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한국병원홍보협회 제2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우승민 한국병원홍보협회 신임 회장한국병원홍보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제3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우승민 인하대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우승민 신임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홍보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지금, 이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우리 회원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지원해드리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또 이날 총회에서 차기 부회장으로 이성만 연세대학교의료원 홍보팀장을, 감사로 박성백 강북삼성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심재용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공공의료대외협력팀장을 각각 선임했다.이번 집행부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이날 행사에서는 협회 주관 '올해의 홍보인상', '공로상', '올해의 콘텐츠 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한 해 동안 국내 병원 홍보 분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홍보인상'은 김대희 고려대학교의료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동안 협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은 임종성 강동경희대병원 운영본부장이 수상했다.올해의 콘텐츠 대상에는 부문별로 ▲롱폼 영상-강북삼성병원 '두 번째 생일을 앞둔 어느 간호사의 편지' ▲숏폼 영상-경희의료원 '1965년 경희의료원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카드뉴스-한림대학교의료원 '이비인후과 의사가 우주연구를 한다고?' ▲사보-강동경희대병원 'FOR YOU+'가 수상했다.
2025-12-18 17:54:09대학병원

고대의료원 의료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은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의료진 10명이 2025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임상현장 의사과학자 연구 멘토링 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왼쪽부터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 전경.'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추진하는 국가 연구 인재 육성 사업으로, 임상과 기초의학, 공학을 융합한 연구를 주도할 의사과학자(MD-Ph.D)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와 바이오 연구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이번 과제는 신경외과, 종양내과, 위장관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실제 의료현장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밀·융합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중견 연구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밀착형 연구 멘토링 체계를 통해 연구 성과의 질과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선정된 의료진은 안암병원 신경외과 감장훈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주원 교수,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문지원 교수,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유진 교수,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 혈액종양내과 이경민 교수, 산부인과 정소현 교수, 신경외과 조현준 교수,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아름 교수 등 총 10명이다.이들은 향후 뇌혈관 질환과 암,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 발굴 ▲오가노이드–인공지능(AI) 융합 플랫폼 구축 ▲표적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약제 선택 플랫폼 개발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한 질환 기전 규명과 치료 전략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은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AI 기반 연구 수요 증가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를 균형 있게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7:49:18대학병원

동물부검도 확장현실(XR) 시대…세계 첫 실습 콘텐츠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동물 부검 실습도 확장현실(XR)로 구현하는 시대가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개발하며 연구윤리와 교육 혁신을 동시에 달성했다.18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조현무 연구지원팀장이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5 디지털 웰니스 경진대회'에서 리서치톤 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조현무 팀장은 세계 최초로 확장현실(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개발해 생명존중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팀장은 실제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요 부검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XR 기반 실습 콘텐츠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조현무 연구지원팀장(왼쪽)이 최희윤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회장으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해당 콘텐츠는 실험동물 부검 절차를 가상환경에서 정밀하게 구현해, 연구자와 학생들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동물실험윤리의 핵심 원칙인 3R(Reduction, Replacement, Refinement)을 실질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연구 안전성과 교육의 표준화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동물 부검 실습이 갖는 윤리적 부담과 안전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 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겨자씨키움센터의 '혁신창업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적·사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 여러 대학과 수의과대학에서 실제 교육과 연구 지원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수의학 박사인 조현무 팀장은 2006년 여의도성모병원 입사 이후 은평성모병원 개원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기관에서 20여 년간 연구지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초연구 윤리 매뉴얼 정립, 연구심의 사전 지원 체계 구축, 동물실험 인프라 고도화 등 연구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정립하며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구 안전 강화와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 구축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학술 활동 역시 활발하다. 조 팀장은 한국실험동물학회, 한국독성학회, 한국독성병리학회, 한국실험동물협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기초연구 발전을 위한 학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실험동물시설 및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실태조사 위원으로 참여해, 국내 기초연구 분야의 윤리적 연구수행 체계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조현무 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연구환경의 질적 향상과 연구자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기술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은평성모병원 연구부는 기초연구부터 동물실험, 임상연구에 이르기까지 연구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연구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특허 창출과 연구 성과 고도화를 지속하며,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 연구영역 부문에서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선도적인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5-12-18 12:07:49대학병원

건국대병원 김재헌 교수, 대한통증학회서 우수학술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의 김재헌 교수가 지난 11월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김재헌 교수는 이번 논문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노력과 대한통증학회와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인식과 증상 및 기타 동반 문제: 한국에서의 다기관 횡단연구(Perceptions of treatment, accompanying symptoms, and other problems in patients with chronic pain: a multicenter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이다.이번 논문은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83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진단 기간, 질병 지속 기간, 통증의 심각성, 통증 치료에 대한 인식, 동반 증상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했다. 만성 통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불안, 우울증 또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헌 교수는 "만성통증환자분들은 통증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중 63.8%의 환자분들은 성격의 변화를 호소했고, 58.1%는 우울 증상을, 54.5%는 수면 장애가 동반됐으며, 42.4%의 환자분들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연령별로 구별했을 때, 우울 증상이나 자살 시도, 만성통증 질환으로 인한 실직은 40세 이하에서 더 많았다"며 "따라서 만성통증환자분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줄이는 것 뿐 아니라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려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김재헌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상을 받아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임상에서 환자의 통증 관리에 중점을 두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고 있다.
2025-12-17 10:03:18대학병원

COPD 환자, 사회·경제적 수준 낮을수록 입원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사회·경제적 수준과 지역 환경에 따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는 대도시 거주자보다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약 1.4배 이상 높았다.윤희영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윤희영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국제학술지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에 발표한 'COPD 환자의 호흡기 관련 사망률 및 입원율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연관성 : 전국 코호트 연구(Association of socioeconomic status with respiratory mortality and hospitalisations in COPD : a nationwide cohort study)'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윤희영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1만2,82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및 입원율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증가했으며, 농촌 및 중소도시 거주자는 대도시 거주자에 비해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입원이 더 많이 발생한 반면, 교육 수준과 지역 내 총생산(GRDP)이 높은 지역에서는 입원 위험이 낮았다.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소득 수준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으나, 건강보험 유형에 따라 차이가 관찰됐다. 자영업 세대주와 함께 보험에 가입된 세대원은 자영업 세대주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2.4배 높았으며, 연구팀은 경제적 의존도와 의료 접근성의 차이가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윤희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요인과 지역 환경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2-17 09:26:22대학병원

건국대병원 김태진 교수, 로봇수술 5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태진 교수가 로봇수술 500례 달성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태진 교수(왼쪽 여섯 번 째)와 김형곤 로봇수술센터장(왼쪽 다섯 번 째)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태진 교수가 지난 2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019년 3월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달성한 기록이다. 500례 달성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이 지난 8일 산부인과 외래에서 진행됐다.김태진 교수는 부인암수술(근치수술 및 가임력 보존수술), 자궁 및 난소종양, 복강경하 부인과 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비정상자궁경부세포의 검사관리와 부인과 질환 진료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김태진 교수는 "모두의 도움으로 500례를 달성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을 위해 진료와 수술 연구 등 모든 방면에서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건국대병원은 다빈치 Xi와 단일공 SP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최신 5세대 DV5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는 김태진 교수의 수술 실적에 힘입어 작년에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2025-12-16 11:02:11대학병원

길병원, 2025년도 간호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간호본부는 지난 12일 응급의료센터 가천홀에서 2025년도 학술활동 성과를 발표하는 제18회 간호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간호학술대회는 길병원 간호본부가 한 해 동안 발표된 임상간호연구 논문과 QI(질향상) 활동 중 우수한 연구를 공유하고, 간호의 질적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간호본부는 지난 12일 응급의료센터 가천홀에서 2025년도 학술활동 성과를 발표하는 제18회 간호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간호학술대회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의 축사와 이금숙 간호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우수 연구논문 5팀, QI 우수사례 2팀, 포스터 발표 4팀의 우수 연제가 소개됐다.우수 연구논문에서는 ▲동영상 교육을 이용한 대장 내시경 장 정결의 효과(소화기내시경센터) ▲(비뇨기계 로봇수술 환자 중심으로) 동영상을 이용한 수술 전 통증관리 교육의 효과(인공지능106병동) ▲자가통증 조절유지 환자의 회복실에서의 추가통증 조절 요인(마취과) ▲혈액암 환자의 간호업무 부담감이 간호사의 공감만족, 소진, 직무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인공지능156병동) ▲교육전담간호사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신규간호사의 만족도가 간호조직문화, 간호역량 및 착근도에 미치는 영향(교육간호팀) 등 5개팀의 발표가 진행됐다.QI우수사례로는 ▲고객 응대 개선 활동을 통한 환자경험평가 만족도 향상(응급실) ▲중환자실 약물 용량 표준화(중환자간호팀) 연구가 발표됐다. 심초음파실과 암센터148병동, 통원치료센터, 권역외상센터의 연구도 포스터로 소개됐다.이금숙 간호본부장은 "임상과 연구, QI 활동 등 모든 간호활동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길병원이 올해도 더욱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간호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1:07:42대학병원

지방 국립대 내과 전공의 '0명' 속출 사태…교수 이탈 도미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6년 전공의 1차 모집에서 지방 국립대학병원들이 내과 전공의 확보에 참담한 실패를 거두면서, 지역 의료체계의 근간을 담당해온 거점 병원들의 교수 이탈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이로 인해 지방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2026년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결과에 따르면, 전국 9개 지방 국립대병원의 내과 전공의 평균 충원율은 23.2%에 그쳤다. 이는 전체 평균 70.6%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특히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은 모집정원 6~10명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제로(0) 지원' 사태를 맞았다.경북대병원은 16명 모집에 1명(6%), 전북대병원은 10명 모집에 2명(20%), 충남대병원은 9명 모집에 2명(22%), 충북대병원은 8명 모집에 2명(25%)만 지원하는 데 그쳤다.비교적 선전한 전남대병원(58%, 11명/19명)과 부산대병원(36%, 4명/11명)조차 절반에 못 미치거나 턱없이 부족한 수준에 머물렀다.2026년 전공의 지원에서 지방 국립대병원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의대교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의료 붕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교수 이탈 가속화…"지친 교수들 일단 휴식"이 같은 전공의 모집 참패는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종양내과, 감염내과 교수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부산 모 국립대병원의 경우 감염내과 교수들이 모두 사직할 예정으로 내년 3월 이후 감염내과 분과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산부인과)은 "대학병원에서 사직한 상당수 교수들이 너무 지쳐서 우선 병원을 나와 휴식하면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경우들도 꽤 많다"고 귀띔했다.그는 특히 전공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내과 같은 경우, 최근 전공의 지원율 감소와 전공의들의 역할 변화 등으로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이탈이 가속화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대한내과학회 배장환 기획이사(좋은삼선병원 센터장)는 "전공의가 복귀했지만 근무시간이 워낙 짧아 결국 교수들이 당직을 지속할 수밖에 없어 과부하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이어 "의정사태가 어느새 2년 전인데 지금까지 버텨온 교수들이 앞으로도 달라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면서 이탈 원인을 진단했다."국립대병원 전공의 기피 현상 가중"대한내과학회 정진원 수련이사(중앙대병원)는 "서울 수도권은 97% 정도인데 지방은 30% 충원율에 그쳤고, 11개 병원이 전공의 정원이 0명"이라며 "그중 국공립이 대다수를 많이 차지하고 있고, 부산대와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의 국립대학병원이 다 미달"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가령, 경상도 내 부산대,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은 미달인데 계명동산대병원 등 사립 대학병원은 오히려 전공의 지원율 경쟁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지역 거점 2차 병원들은 당장 환자가 늘어나는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배장환 센터장은 "대학병원에서 양성된 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50대 이상 의료진이 앞으로 10년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는 대책이 없다"면서 지속가능성을 지적했다.포항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이사장도 "2차 병원에서 당장은 환자가 늘었지만, 이는 사상누각 같은 것"이라며 "대학병원에서 배출되는 장기적 인력 공급이 없으면 결국 지역 의료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정 수련이사는 "지방의 거점 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대부분 국립대병원 위주인데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하면 지역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12-13 05:30:00대학병원

고대안암 강석호 교수, 필리핀 학회서 라이브서저리 시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안암병원는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필리핀 비뇨의학회(PUA, Philippine Urological Association) 국제학술대회에서 원격 라이브서저리를 펼쳤다고 8일 밝혔다.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수술  및 진행과정을 학술대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강석호 교수는 21일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서 국내 학회인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 Korean Society of Endourology and Robotics)를 대표해 방광암 로봇수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선보이며, 아시아와 세계를 대표하는 방광암 로봇수술 명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강석호 교수는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과 함께, 복강 내에서 전 과정을 시행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집도했다. 수술 장면은 학회장 대형 화면을 통해 송출됐으며, 그는 방광 절제 범위 설정, 골반 림프절 절제, 주변 장기 및 기능 보존 전략 등 방광암 수술의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짚어 설명했다. 이어 체내에서 요로를 재건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의 세부 술기와 다빈치5의 향상된 시스템 및 정교한 조작성을 어떻게 고난도 수술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실제 화면과 함께 노하우를 공유했다.이날 수술은 고대 안암병원 수술실에서 집도 중인 수술장면이 인튜이티브(Intuitive)의 Hub 시스템을 통해 필리핀 현지 학회장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서울과 필리핀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이번 라이브 서저리는 원격수술(telesurgery)의 전 단계로 평가되는 teleproctoring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높은 의료 수준과 수술 교육 역량을 아시아 의료진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강석호 교수는 "방광암과 요로재건 수술은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고난도 영역"이라며 "로봇수술기기의 장점과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번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그 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아시아의 다른 의료진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각 나라의 환자 특성과 의료 환경이 다른 만큼, 로봇수술에서도 세밀한 맞춤 전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 학회와 라이브 서저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협력을 확대하고, 방광암 로봇수술의 표준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08 10:14:41대학병원

심뇌혈관질환 예측 도구 '프리벤트' 한국인에게도 유효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가 개발한 심뇌혈관질환 예측 도구가 한국인에게도 효과를 발휘할까?이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예측 정확도를 분석한 것이다.미국심장협회 심뇌혈관질환 예측 도구를 국내 환자에게 적용한 연구가 공개됐다.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심장협회 프리벤트(PREVENT) 모형의 심뇌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분석하고 2일 이를 공개했다.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심혈관 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맞는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의 개별 수치나 유무만으로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이에 따라 최근 미국심장협회는 여러 위험인자의 정보를 종합해 심뇌혈관질환의 10년 및 30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PREVENT (Predicting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모형을 개발해 공개했다.이러한 모형은 과거에도 존재했으나 PREVENT 모형은 비교적 최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기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 예측을 넘어 심부전 발생 위험까지 예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하지만 이 모형은 미국 성인을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적용했을 때의 유효성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 기존에 개발된 서양 모형은 한국인에서 위험을 과대예측하는 경향이 있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79세 성인 765만 5238명을 대상으로 PREVENT 모형의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대상자들의 검진 시점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콩팥기능 등 위험인자를 활용해 PREVENT 모형으로 개인별 심혈관 위험을 추정하고 2022년까지 실제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추적해 비교한 것.심뇌혈관질환은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 심부전 그리고 전체 심뇌혈관질환으로 구분했으며 예측 성능은 판별력(Harrell의 C-지수)과 보정도(보정곡선, 보정 기울기)를 통해 평가했다.프리벤트는 다른 도구에 비해 예측 정확도가 높았다.C-지수는 예측 위험의 서열이 실제 질환 발생 여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대값인 1에 가까울수록 높은 판별력을 나타내며 통상적으로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10년 심혈관 위험도 모형의 C-지수는 0.7-0.8 수준이다. 보정도는 대상 집단의 평균 예측 위험이 실제 질환의 누적 발생률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며 보정 기울기가 1일 때 완벽한 보정도, 1보다 작을수록 과대예측(예측보다 실제 누적 발생률이 낮음), 1보다 클수록 과소예측(예측보다 실제 누적 발생률이 높음)을 의미한다.분석 결과, PREVENT 모형은 심뇌혈관질환 10년 위험 예측에서 높은 판별력(C-지수 0.766-0.805)을 보였다. 이는 미국 성인에서 보고된 PREVENT의 판별력(0.736-0.830)과 유사한 수치였다. 보정도에 있어서도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에 대해서는 보정 기울기가 남자 0.98, 여자 0.93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심부전에 대해서는 보정 기울기가 남자 0.64, 여자 0.86으로, 남자에서는 예측보다 실제 누적 발생률이 다소 낮은(과대예측) 경향을 보였다. 반면 2013년 개발돼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 사용됐던 통합 코호트 모형(Pooled Cohort Equations)은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보정 기울기가 남자 0.46, 여자 0.50으로 대폭 과대예측하는 경향을 보였다.이호규 교수는 "이번 미국심장협회 PREVENT 모형은 기존의 서양 예측모형을 한국인에 적용했을 때에 비해 정확도가 향상돼 연구 목적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며 "다만 진료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양과 다른 한국인만의 질병 특성을 반영한 예측모형 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2-02 10:13:53대학병원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엘살바도르 의료진 연수교육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최근 엘살바도르 보건소 실무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3주간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대응 역량강화 연수'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최근 엘살바도르 의료진 대상 '고위험 산모·신생아 대응 역량강화 연수교육'을  개최했다.이번 연수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서 수행 중인 엘살바도르 산간지역 고위험 산모·신생아 조기발견 및 이송체계 강화사업(2023~2026년/504만 달러)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연수에는 엘살바도르 보건소 실무진 6명이 참여했고, 분만·신생아 진료체계 및 응급의료체계를 현장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의 조기발견-진단-이송 전 과정에 대한 실질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했다. 특히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다양한 임상·교육 인력을 투입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보건소-병원-중증치료센터 연계 진료체계와 응급·이송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실무형 교육은 엘살바도르 보건부가 추진 중인 지역 기반 모자보건 서비스 강화 정책과도 높은 연계성을 갖는다.연수생 대표 디아나 가르시아 로페스는 "한국의 모자보건 체계와 응급의료체계를 직접 배우며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연수에서 얻은 지식을 엘살바도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장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성실하게 연수에 참여한 엘살바도르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이 현지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한 진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향후에도 KOICA와 협력하여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 기술 자문, 중증 이송체계 고도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5-12-02 09:12:42대학병원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 30년…협력병원 23곳→285개소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가 올해로 30주년을 기념해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중증·희귀·응급 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구축해 온 의뢰·회송 체계의 발전 과정을 공유했다.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진료협력센터는 중증·급성기 환자의 진료의뢰를 조정하고,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를 지역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업무를 전담하며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병·의원 간 역할 분담을 조정해 왔다.기관의뢰, 입원·외래 회송,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의뢰·회송 전 단계를 총괄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시스템(SRS)을 기반으로 필요한 진료정보를 신속히 연계해 의료기관 간 협력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진료협력센터는 외래·입원 회송 시스템 도입, 외래 회송 활성화 시범사업, SRS 고도화 등을 통해 의뢰·회송 절차를 체계화했고, 이를 통해 중증환자 치료 이후 안정기 회송과 진료연속성 유지를 위한 전달체계 기반을 구축했다.또한 협력병원 간담회, 온라인 교육, 방문실사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신뢰 기반을 강화해 왔다.협력 인프라 확대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졌다. 협력병원은 2003년 23개소에서 2024년 285개소로, 협력의료기관은 1445개소에서 3250개소로 증가하며 전국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확고히 구축됐다.서울대병원 진료 협력의료기관 및 협력병원 현황월평균 외래·입원 회송 건수도 2004년 224건에서 2024년 7450건으로 증가해,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뒤 지역 의료기관에서 연속 진료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간담회에서는 30년간의 협력 발전 과정과 함께 올해 추진한 진료협력 주요 현황이 공유됐다.협력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의 회송 체계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면서 환자 연계가 과거보다 훨씬 신속하고 명확해졌다"며 "특히 안정기 환자의 회송과 진료정보 공유가 원활해져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연속진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치헌 진료협력센터장은 "지난 30년 동안 중증·희귀·응급환자의 적정진료 연계를 지원하며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과 연속진료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환자가 치료 단계별로 필요한 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전달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7 15:18:03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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