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한국인 난청 유전자 지도 구축…유전자 치료제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인 난청 돌연변이 발견에 성공, 한국인 난청 유전자 지도를 구축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포함한 통합적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SNHL)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고,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연구팀은 WGS를 활용해 기존의 정밀 분석 방법보다 약 20% 향상된 진단율을 기록하며, 난청의 유전적 원인에 대해 중요한 새로운 발견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Cell의 자매지인 의학 연구·실험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감각신경성 난청 유전자 분석 과정 요약: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구축, 비코딩 및 구조적 변이와 난청 유형의 관계를 분석함 난청은 전음성 난청(외이 및 중이 문제로 발생)과 감각신경성 난청(청각 신경과 뇌 사이의 신경 전달 문제로 발생)으로 구분되며, 감각신경성 난청은 유전적 원인, 선천적 감염, 외상, 약물 독성,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그동안 난청의 유전적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 많은 경우 유전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기존의 타겟패널검사와 전장엑솜검사만으로는 약 50%의 환자에서 유전적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단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자 했다.서울대병원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이승복 교수, 이노크라스 고준영 박사, 스탠포드대 유전체연구실 박성열 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및 인공와우센터 난청 환자 394 가계(752명)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정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단계별 유전자 검사 접근법을 통해 GJB2와 같은 주요 유전자들을 단일 유전자 PCR 검사로 확인한 후, 타겟패널검사(TPS)와 전장엑솜검사(WES)로 더 넓은 범위의 유전자들을 분석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통해 기존 검사(TPS, WES)로는 발견되지 않았던 구조적 변이와 딥인트론 변이(비코딩 영역 변이)를 식별했다.연구 결과,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이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 394 가계 중 219 가계에서 유전적 원인을 규명했다. 특히, 기존 정밀 검사 방법(TPS, WES)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던 변이들을 19.2%(44 가계) 추가로 발견함으로써, 유전성 난청의 진단율을 약 20%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는 전장유전체분석이 기존 검사로 놓친 변이들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전체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이다.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딥인트론 변이와 같은 비코딩 영역 변이와 구조적 변이를 최초로 확인했다. 딥인트론 변이는 유전자 내에서 단백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엑손과 인트론의 경계를 넘어서 존재하는 비코딩 영역에서 발생하는 변이로,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 발견은 난청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특히, 어셔증후군의 대표적 유전자인 USH2A 유전자에서 발견된 3개의 새로운 딥인트론 변이는 스플라이싱 오류를 일으켜 단백질 생산에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도 딥인트론 변이를 표적하는 RNA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과 연결될 수 있었다.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제시하며, 전장유전체분석이 난청의 유전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한국인에서 난청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들의 구체적인 지도를 제공하고, 유전형-표현형 분석을 통해 난청의 다양한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이 연구는 향후 유전자 기반의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상연 교수(소아이비인후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미진단 난청 환자들의 원인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고, 유전자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을 발견했다"며 "향후 소아 난청의 정밀한 치료 연계를 위해 전장유전체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난청의 미진단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5-07-03 12:05:39대학병원

건국대병원 고성은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고성은 교수가 지난 6월 2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공동 주관한 '2025년 장애인건강보건 통합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이번 표창은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우리나라 장애어린이를 포함한 장애인의 건강보건관리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받게 됐다.고성은 교수는 "우리나라 장애어린이의 건강증진과 효율적인 소아재활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헌신하시는 많은 분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부족함 많은 사람이 격려와 응원을 받게 돼서 송구한 마음이 없지 않다"라며 "소아재활의학 전문의로서 또 전문가로서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고성은 교수는 25년간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에 힘써왔다.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이사장, 국립재활원 운영자문위원회의 운영위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그리고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의 소아재활 전문위원을 역임하며 재활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및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 및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공공 재활 분야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5-07-02 10:42:38대학병원

의대교수협 "신임 복지부 수장 기대" 의료정책 소통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1일 새로 지명된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복지부 제2차관 임명을 환영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지난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료정책을 되풀이하지 말고 의료계와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의대교수협은 1일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 정은경 장관 지명, 이형훈 차관 임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대교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임 수장들의 지명과 임명에 진심어린 기대와 함께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의식,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갈등 조정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 통합적 리더십,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 현장 소통능력 등도 강조했다.지난 정부에 대해서는 신랄한 평가를 내놓았다. "전문가와 소통 없이 의대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밀어붙여 국민 불안만 키웠다"는 것이다. 의대교수협은 "우수한 의료전문가는 양질의 의학교육과 수련을 통해 나온다는 기본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2020년 9월 '의정합의' 재확인 요구다. 당시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복지부-의료계 협의체를 통한 사회적 합의 후 추진키로 했다. 의대교수협은 "5년 전 약속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갈등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의료정책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의대 교수는 "그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려면 의정합의 정신부터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의대교수협은 "교육부와 복지부는 상호신뢰와 상생 자세로 의료계와 협의해달라"며 "국민건강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대화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의료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의료계와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5-07-01 13:05:56대학병원

도헌 윤대원 前 일송학원 이사장, 유고집 인세 전액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학교법인 일송학원(이사장 윤희성) 제2대 이사장을 역임한 고 도헌 윤대원 박사의 유고집 『마이티 닥터』 인세 전액 381만원이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마이티닥터 표지이번 기부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상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비와 재활, 심리 상담 등 전문적인 회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한림화상재단은 2008년 도헌 박사가 추구했던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병원은 정과 사랑이 흐르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 아래, 회복 기간이 길고 치료비 부담이 큰 화상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현재도 국내외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과 함께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도헌 박사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긴 유고집 『마이티 닥터』는 그의 의료인으로서의 소신과 헌신을 보여준다. 유년 시절부터 생명과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그는 외과 의사로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힘썼으며, 물질적 성공보다 직업윤리를 우선시하며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소명에 충실했다.이러한 정신은 그의 의료 현장에서 덕망 있는 명의로서의 헌신적 진료,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의료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구현됐다. 그는 후배 의료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남겼다.『마이티 닥터』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삶의 질문을 던진다. 정직과 나눔, 공존의 가치를 중시한 도헌 박사의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이 책은 도헌 박사의 서거 한 달 뒤인 2024년 7월 23일 출간됐으며, 6개월 만에 1900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4년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025-07-01 08:42:38대학병원

삼성서울 "췌장암, 인공지능으로 치료법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공지능(AI) 발전에 힘입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은 예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환자를 살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주경 교수팀, 간담췌외과 한인웅 교수팀, 병리과 장기택 교수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적 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 밀도 분석이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이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 15.9)' 최근호에 발표했다.자마 서저리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암 치료의 미래가 지금 (The Future of Oncology is Now)”이라며 특별 논평을 남겼다. 이번 연구가 같은 암종인데도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다른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취지에서다.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반영하는 특성에 기반해 암치료 이후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prognostic marker)로 꼽힌다.그러나 의료진이 일일이 TIL 밀도를 측정하려면 시간 소요도 많고, 관찰자간 측정 차이가 있는 탓에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면역형질분석 플랫폼인 (주)루닛의 Lunit SCOPE IO'를 사용해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를 정량화하고, 종양(tumor) 조직과 주변 사이질(stroma) 조직의 구획화 및 면역 표현형(immune phenotype)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및 분포를 평가하면 암 재발 여부, 생존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종양 침윤성 림프구 분석은 분석의 재현성과 확장성이 높아 임상 실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면역 미세환경 분석은 기존 병리학적 병기분류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환자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구에 따르면 종양미세환경 분석해 환자를 면역표현형으로 구분했을 때 종양 침윤성 림프구가 풍부한 '면역활성형(immune-inflamed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5.11개월였다.'면역결핍형(immune-desert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 11.6개월보다 세 배 가까이 길었다.췌장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면역활성형의 중앙값이 14.63개월로, 면역결핍형의 6.57개월보다 두 배 가량 앞섰다.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가 높은 경우 생존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이 이번 논문에서 면역표현형에 따라 병기를 거슬러 생존율이 역전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보고했다.일반적으로 췌장암 병기 1기가 2기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기 췌장암 환자 중 면역활성형 환자의 예후가 췌장암 1기 비면역활성형 환자보다 나았다는 것이다.연구를 주관한 박주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기반 면역 표현형 분석은 향후 췌장암 환자의 정밀 예후 예측과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주)루닛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졌다.
2025-06-30 12:05:47대학병원

미 국립보건원 양자컴퓨팅 챌린지, 국내 연구팀 선정 쾌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서울성모병원-서울시립대학교-Singularity Quantum 합동 연구팀의 '심혈관 질환 임상 위험 예측 및 진단을 위한 양자 알고리즘(Quantum Algorithms for Clinical Risk Predictions and Diagnosis for Cardiovascular Disease)' 연구과제가 생물의학 영역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선정됐다.양자컴퓨팅은 0과 1을 동시에 표현해 다수의 연산이 가능한 큐비트(qubit)라는 개념으로 계산하는 컴퓨터를 이용한 차세대 IT 기술이다. 양자컴퓨터가 본격 상용화되면 신약 개발 시 하나하나 실험을 거쳐야 했던 작업을 단번에 최적화된 신물질을 정밀하고 신속하게 찾는 것이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양자컴퓨팅과 의료기술을 접목한 성과가 인공지능(AI)에 이어 전 세계 의료 IT 환경 혁신에 선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정임 교수,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 총괄 대표 연구자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석좌교수총 130만 달러(한화 약 18억 2천만원) 상금 규모의 이번 챌린지는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전환과학진흥센터 (National Center for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 주관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어 구상 및 계획(1단계)과 양자 알고리즘 개발 및 하드웨어 구현(2단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연구팀은 1단계 심사결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고, 현재 2단계 실증 사업에 접어든 상태다.연구 목표는 양자컴퓨팅 기반 전산유체역학 분석을 통해 기존 분석보다 실행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병태 생리를 규명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심장의 수축 기능, 염증이나 면역 반응과 같은 전신적 요인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들을 동시에 고려해 심혈관계 전반에서 개인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심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전체 허혈성 심장질환자만 해도 약 10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심근경색에 국한해 보더라도 연간 34612건이 발생해 10년 전 대비 54.5%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춤형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이번 연구에 참여하는 정정임, 윤종찬 교수는 "현재 개발 중인 양자컴퓨팅 기반 분석은 기존 CT 영상의 해부학적 분석의 한계를 넘어 심장내 혈역학적인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합동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정임 교수,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 총괄 대표 연구자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석좌교수로 구성됐다.총괄 대표 연구자 안도열 교수는 "의료 분야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하는 것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연구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06-27 11:56:56대학병원

대전협 새 비대위 전환…위원장에 서울아산 한성존 전공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가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새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사직 전공의이와 더불어 비대위 관련 정관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도록 하는 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임총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4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가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열렸다.지난해 2월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박단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1년 4개월 만이다. 리더십 부재 비판을 받아온 박단 위원장은 지난 24일 "실망만 안겼다"면서 공개 사과를 한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새로운 전공의 비대위 출범으로 의정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실제로 전공의들은 임총 개최를 공지하면서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을 통해 붕괴한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새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이어 임총을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언급했다. 다시 말해 전공의들도 국회, 정부 등과 소통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박단 전 위원장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복귀'를 거듭 주장한 것과 노선을 달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익명을 요구한 전공의는 "새로운 비대위는 기존과 다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를 계기로 사직 전공의들을 설득, 복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6-26 23:34:43대학병원

울산대병원, 염증성 장질환 전문센터 개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울산대학교병원이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개소했다. 울산 지역에서는 첫 개소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주로 20~4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설사·복통·혈변 등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발병 시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다학제 진료가 필수적이다.울산대병원 정석원 교수가 환자 진료 하는 모습.과거에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814명에서 2023년 9만2,665명으로 5년 새 약 30% 증가했다. 그만큼 지역 내 안정적인 치료 인프라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울산 지역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울산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소화기내과와 외과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진단부터 내과적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진료는 내시경·CT·MRI 등의 정밀 검사로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은 후,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문 고가 약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약물 보관과 부작용 관리가 까다로워 1·2차 병원에서는 사용이 어렵지만, 울산대병원은 약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특히 크론병의 경우 생애 한 번 이상 장 수술을 경험하는 비율이 50%에 달하는데, 센터는 외과 의료진이 상주하여 수술적 처치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방의 거점병원 중에서도 이 같은 통합 시스템을 갖춘 곳은 드물다.염증성 장질환 센터 정석원 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울산대병원은 연간 약 1000명의 환자가 내원하고 있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0:50:49대학병원

급증하는 소아 크론병 "치료 약품 선제적 치료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국내 의료진이 소아 크론병 치료에서 '인플릭시맵(Infliximab)'의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규명했다.강북삼성병원은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 소아 크론병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 경북대학교 강빈 교수,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교수 연구팀은 소화기분야 저명 저널(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을 통해,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 방식’이 기존 임상 치료 방식보다 치료 결과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내시경적 관해율 그래프(자료 제공: 강북삼성병원)인플릭시맵은 크론병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 기존 크론병 임상 치료 요법의 경우, 초기 유도 요법 이후 8주 간격으로 유지 요법을 실시하는데 환자 증상이 좋지 않은 경우 유지 요법을 6주 혹은 4주 간격으로 단축해 진행한다.하지만 유지 요법은 환자의 크론병의 증상 악화가 발생한 이후 실시하는 치료 전략이기 때문에, 선제적 치료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이에 연구팀은 2017년~2020년 사이에 한국 소아 크론병 환자로 진단받은 112명을 대상으로 ▲기존 임상 기반 치료군과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또한 치료 약물 모니터링 투약군에는 증상 악화가 없더라도, 혈액검사를 통한 치료 약물 농도를 모니터하며 선제적으로 인플릭시맵을 투약해, 인플릭시맵의 최소 혈중 약물 농도 6ug/ml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이어 1년 후 ▲기존 임상 기반 치료군과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군의 내시경적 관해율 및 임상 관해 유지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내시경적 관해율은 임상 기반 치료 방식군에서 57.1%,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치료군에서 80%를 달성했다. 또한 임상 관해 유지율은 각각 69.6%, 89.3%로 나타났다.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기반한 치료 전략이 내시경적 관해율 및 임상 관해 유지율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며 "이는 환자 개개인의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의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소아 크론병 환자의 치료 정밀화 가능성을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연구는 소아 크론병 환자의 개인 맞춤형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써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크론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5-06-25 10:23:49대학병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급성 심근경색' 앓고 사망률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중 급성 심근경색은 특히나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흔하게 발병하며 치명도가 높은 급성 심근경색과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건강보험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엽엉자, 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눈다. 유형에 구분없이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이미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상관있다.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 1938명 중 5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 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이후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3분위(상, 중, 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간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1배 높았다.또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하)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 상)에 비해 1.34배 높았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경제 격차에 따라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이는 의료접근성, 건강한 일상에 대한 자각 등 의료격차가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직장가입자의 경우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5-06-25 09:26:19대학병원

강경파 박단 위원장 사퇴…사직 전공의 복귀 급물살 타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사직 전공의 복귀 여론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다만, 정부가 추가모집 기회를 줄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위원장 사퇴 직후 사직 전공의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대전협은 오는 26일에 이어 28일 오프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복귀 관련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대선 직후 기대했던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 소식이 없자, 사직 전공의 내부에서 위기감이 높아졌고 박단 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사퇴 이전부터 복귀 여론이 치솟기 시작했다"며 "박단 위원장 사퇴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일부 강경한 사직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상당수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가 높은데 추가모집 소식이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박단 위원장은 의대생 복귀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팔 한쪽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것은 맞느냐"라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이 미복귀 상태를 유지해야 정부와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 이 같은 명분으로 최근 사직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미복귀를 강조했다. 당시만해도 대선 이후 추가모집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 정부에서 던진 추가모집 카드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내달(7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임박하면서 사직 전공의들은 더욱 불안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차례 제시했던 특례수련 조항도 확신하기 어려워졌다.더불어민주당 조원준  수석전문위원은 "새 정부가 출범했다는 이유로 전공의 추가모집 창구를 여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의료계 한 원로 교수는 "대선 직전에 추가모집 당시에도 (올해 전공의 복귀)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안타깝다"면서 "이번주 열리는 대전협 임총에서 현명한 논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5 05:30:00대학병원

서울대병원 휴고 로봇, 고난이도 난소암 수술 국내 최초 시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고난이도 난소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수술은 휴고 로봇을 통해 정확한 병기 확인과 최적의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으며,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한 중요한 의학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진행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방침을 수립하기 위해 수술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서울대병원 이마리아 교수(산부인과)가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조정하며 난소암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수술 후에는 항암치료, 표적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이번 수술에서는 자궁절제수술, 난소나팔관절제술, 대망절제술, 골반림프절절제술 등이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서울대병원은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로봇 수술 시스템의 정밀한 움직임과 최적화된 수술 경로 덕분에, 특히 골반 내 수술에서 효율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로봇 수술은 상처 크기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했다.휴고 로봇 수술을 지원하는 의료진의 모습 이마리아 교수(산부인과)는 "휴고 로봇을 이용한 난소암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며, 특히 대망절제술까지 포함해 시행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어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이번 수술을 계기로 로봇 수술의 적용 범위가 다양한 부인암 수술로 확대되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대병원은 휴고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맞춤형 치료와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또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통해 국내외 수련의들에게 최신 로봇 수술 기술을 교육하고, 로봇 수술의 연구 및 진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5-06-24 09:10:00대학병원

세브란스-방탄소년단 슈가, '민윤기 치료센터' 세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브란스병원과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세브란스병원은 23일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금기창 의료원장과 슈가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지난해 11월, 슈가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게 됐다. 이후 수차례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단기적인 치료적 개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이후 천 교수와 슈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을 개발했다.MIND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Music)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하는 기회(Interaction)를 접하며,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Network)을 배우고, 개별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Diversity)를 배운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약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맞춰 글을 짓고, 음악과 글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슈가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더 나아가서는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기도 했다.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표현은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 언어치료만 받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군(10세)과 이군(12세)은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하는 재능을 보였다.합주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들도 드러냈다. 색소폰을 부는 김군(18세)은 언어와 감정 표현이 거의 없었으나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치료자의 관심과 칭찬에 반응을 보였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능력이 제한적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에게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향후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각 치료 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도 체계화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오는 9월 민윤기 치료센터의 공사를 마치면 정규 프로그램 세션이 확대 신설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비롯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부터 다양한 치료 세션들을 운영한다. 기존에 진행해왔던 ABA(응용행동분석), 언어치료 등도 확대 운영한다. 또한, MIND 프로그램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임상연구와 학술 논문 발표, 프로그램 매뉴얼 발간도 추진한다.천근아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 개월간 슈가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늘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슈가씨의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과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님과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5-06-23 15:17:39대학병원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3개월만에 혈당 '뚝'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가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속혈당측정기는 당뇨병 환자가 손끝 채혈 대신 팔이나 배 등에 패치 형태를 부착해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는 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해 전송한다.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는 사용자가 직접 센서를 스캔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기기다.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와 간헐적 스캔형 기기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IF=6.8)’ 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번 이상 사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했다. 이 중 초속효성 인슐린을 3회 이상 처방 받으며 꾸준히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 7786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소아·청소년 환자는 1911명이다.추적 관찰 기간은 연속혈당측정기 처방 시부터 24개월까지다.측정에 사용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는 '덱스콤 G5(Dexcom G5)', '덱스콤 G6(Dexcom G6)', '메드트로닉 가디언3 센서(Medtronic Guardian Sensor 3)'다. 간헐적 스캔형 기기는 '프리스타일 리브레1(FreeStyle Libre 1)'을 사용했다.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을 알 수 있는 지표) 수치는 3개월만에 8.9%에서 7.1%로 감소했다.간헐적 스캔형 기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8.6%에서 7.5%로 하락했다.추적 관찰 종료까지 모든 시점에서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보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할 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았다.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자 3개월만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10.1%에서 7.2%로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당 조절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관찰됐다.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와 더불어 1형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봤다. 환자의 혈당 관리가 시간이 지나며 느슨해질 수 있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재현 교수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 지원이 이뤄진다"며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6-23 15:09:08대학병원

서울아산, 응급수술 전담의 상주했더니…응급수술 70분 단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아산병원이 응급실에 도착해서 수술까지 시간을 70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급성기외과 전문의 5명이 한팀으로 365일 24시간 풀가동한 성과다. 이를 통해 합병증 발생률을 7%까지 줄였다.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홍석경 교수·이건희 전문의팀은 2017년 ACS 시스템 도입 전후 응급 일반외과 환자의 임상적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응급실 도착부터 수술실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70분 단축됐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7%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홍석경 교수, 이건희 전문의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성기외과(ACS, Acute Care Surgery) 시스템을 도입, 5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외과응급수술팀이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외과응급수술팀은 장폐색, 장천공 등 빠른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 환자들의 수술 결정, 집도, 수술 후 관리까지 직접 책임지고 있다.기존 당직제(TROS, Traditional On-call System)에서는 외과 의사들이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병행하면서 당직 근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응급수술 요청 시 지체 없이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수술 결정 및 집도 시간 지연, 의사의 피로도 증가, 환자 예후 악화 등의 한계가 있었다.반면, ACS 시스템에서는 응급실 의료진이 1차 진료 및 기본 검사를 시행한 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외과응급수술 전담 전문의가 신속하게 진료에 참여해 수술 필요성을 평가하고, 집도와 수술 후 경과 관리까지 직접 진행한다.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ACS 시스템이 당직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외과응급수술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응급상황에서 환자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ACS 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3개 병원의 응급 일반외과 수술 환자 2,146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응급실 입실부터 수술실 이송까지 소요된 시간이 도입 전 522.1분에서 도입 후 452.2분으로 약 70분 정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도 ACS 시스템 도입 후 줄어들었다. 전체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기존 38.3%에서 31.3%로 약 7% 감소했고, 중증 합병증(클라비엔-딘도 분류 3등급 이상) 발생률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질환별로는 전체 수술 2146건 중 장천공(714건, 33.3%), 충수염(589건, 27.5%), 장폐색(314건, 14.6%), 담낭염(161건, 7.5%) 순으로 많았다.특히, 장천공은 중증도가 높고 수술 지연 시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수술 결정과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연구팀은 병원에 24시간 상주하는 응급수술 전담 전문의가 진단, 수술 결정, 집도까지 신속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수술 지연을 줄이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ACS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주말에 진행되는 수술 비율도 증가했다. 주말 수술 비율이 기존 24.9%에서 37.1%로 증가하며 요일이나 시간대에 상관없이 24시간 내내 응급수술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 홍석경(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ACS 시스템을 통해 수술 결정과 집도가 훨씬 빠르고 일관되게 이뤄지는 등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감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중심의 응급의료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나가며 24시간 내내 높은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호주·뉴질랜드 외과학저널(ANZ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2025-06-23 11:10:59대학병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