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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에 우정택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정택 신임 경희대 의무부총장경희대학교 신임 의무부총장에 우정택 교수(내분비내과)가 임명됐다.우정택 경희대 의무부총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경희의료원 및 강동경희대병원 경영정책실장, 경희의대 학장 및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장을 맡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아세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부회장, 대한내분비학회 감사, 한국의과대학학장협의회 포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또한, 국내 임상연구 발전을 위해 보건복지부 지정 당뇨병 다기관 예방연구 및 임상연구네트워크사업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글로벌 백신기술선도사업단 단장, 질병관리청 당뇨병 다기관 예방연구 책임자로 다양한 연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5-04-29 14:09:33대학병원

분당서울대,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 AI로 예측법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령환자의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성공해 주목된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순환기내과 권주성 교수, 안형범 전임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은 심장수술을 제외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좌측부터 서정원 교수, 권주성 교수, 안형범 전임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고령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다. 나이가 많을수록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데, 여기에 수술 과정에서의 전신마취, 수술 중 출혈, 염증 반응 등에 노출되면 심뇌혈관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전 ‘RCRI(Revised Cardiac Risk Index)’라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해왔다. 그러나 RCRI는 나이나 심장질환 병력, 수술 유형 등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평가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특히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진단명 등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 있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들이 실제 환자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된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수술 유형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심장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환자 4만 6천여 명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코호트를 통해 외부검증을 수행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예측 정확도(AUROC, 곡선하면적)가 최대 0.897 수준으로, 기존의 표준 평가도구인 RCRI(0.704)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이러한 결과는 별도의 정밀 검사 없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환자의 수술 후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만큼 다양한 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정원 교수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연령이더라도 건강 상태의 편차가 커, 수술 후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병원의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진들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2025-04-29 09:08:19대학병원

간호법 시행 성큼…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난항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간호법 시행이 오는 6월로 다가왔지만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관련 시행규칙은 감감무소식이다. 간호법 시행규칙은 발표했지만 '업무범위' 관련 시행규칙만 빠졌다. 28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간호사와 기존 전담간호사(PA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료계는 물론 간호계 내부에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간호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시행규칙은 감감무소식이다. PA간호사를 둘러싼 논란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대란으로 의료현장에서 의료행위 일부를 전담간호사까지 허용하면서 쟁점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보건복지부가 진료지원인력의 업무범위 시행규칙을 쉽사리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간호사와 기존 전담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정부가 만든 '전문간호사' 자격제도를 확대해 해당 자격을 갖춰야 진료지원 업무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특히 의사인력의 업무 중 일부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단순 간호업무 이외 일부 침습적 의료행위가 포함될 것을 고려할 때 '자격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간호사들의 주장이다.복지부 또한 큰 틀에서는 반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현장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일단 간호계 내부에서조차 전문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가 서로 입장이 달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문간호사협회 중심으로 발표한 전담간호사 제도화 촉구 입장문에서 뜻을 같이했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최근 추가적으로 발표한 전문간호사협회 성명서에서는 이름이 빠졌다.간호계 내부에서도 진료지원인력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또한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중 '진료지원간호사 제도화'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도 미묘한 입장차가 그대로 드러났다.당시 패널로 참석한 일선 대학병원 교수는 PA간호사를 전문간호사 제도로 일원화 하자는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말인 즉, 전문간호사 자격은 미국의 PA간호사와 유사한 개념으로 진료지원인력은 그 정도의 역량은 불필요하다고 봤다.타 대형 대학병원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가 해당 역할을 맡는 것을 반대할 순 없지만 비용대비 현실을 고려할 때 물음표가 남는다는 얘기다.가령,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 제도로 일원화할 경우 당장 대학병원 입장에선 전문간호사 자격을 갖춘 간호사를 추가 선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시말해 인건비 비용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병원 경영진 입장에선 전문간호사의 제안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셈이다.전문간호사 단체 측은 "이미 국가가 인증한 전문간호사 제도가 있는데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혼란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전담간호사 제도를 지지하는 측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설정에 따라 향후 의료현장이 크게 여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29 05:30:00대학병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인증원과 협력체계 구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보건의료정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지난 25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9층 교육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공동 목표로, 양 기관 간 보건의료정보 생성 및 관리, 교육 및 홍보, 의료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보건의료정보 생성 및 관리 관련 교류 ▲보건의료정보 관리 관련 교육 및 홍보 ▲보건의료정보 기반의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ESG 확산 기여 등이며, 향후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백설경 협회장은 "보건의료데이터는 정책 개발과 의사결정, 연구 등에 핵심적으로 활용되며, 이를 정확하고 윤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협력함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태윤 인증원장은 "협회만이 가지고 있는 보건의료정보에 대한 전문성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협약은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28 18:16:18대학병원

서울대병원 수술장 리모델링 완료…본관 41개·소아 11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수술장의 대대적인 손질을 마쳤다. 때 마침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맞물리면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기반이 될 전망이다.서울대병원은 6년 만에 수술장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환자 안전과 수술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최첨단 수술 환경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장의 규모와 기능이 대폭 확장됐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로봇 수술실 등 첨단 시설을 도입해 중증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서울대병원은 6년간 수술장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사진은 스마트 수술장 모습 (사진제공: 서울대병원)리모델링은 기존 수술 대기 시간 증가와 중증 환자 수술의 적기 치료 어려움 등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수술장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2019년부터 4단계에 걸쳐 긴 기산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그 결과 본관 수술장은 기존 31개 수술실에서 최첨단 41개 수술실로 새롭게 구축했으며 연면적은 62.4% 넓어졌다. 이로써 음압 수술실 2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1실, 로봇 수술실 3실 등 최첨단 수술실이 갖춰졌다. 또한, 소아 수술장은 기존 10개 수술실에서 11개실로 증설했으며, 그 중 1실은 로봇 수술실로 구성했다.리모델링의 핵심은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시스템 도입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기부자의 30억원 후원으로 마련해 혈관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게 비침습적 시술과 수술을 안전하게 제공하며, 다학제 전문의들의 협진으로 고난이도 복합질환에 대한 정밀하고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모든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설계되어,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도입하여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시켰다. 또한, 팬던트 시스템을 통해 전선과 튜브를 없애고 가스 및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관리하여 환자의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고 안전성을 강화했다.수술장은 1구역부터 5구역까지 모든 구역이 청결홀형으로 설계되어, 환자, 의료진, 물류 공급 동선이 명확히 구분되며 감염 관리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수술실 재고관리시스템과 CCDS(Case Cart Delivery System)를 도입해 수술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QR코드를 이용한 청소호출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수술 일정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수술 간 Turnover time을 약 12% 감소시키고 수술실 가동률을 향상시켰다.서울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장 모습(사진제공: 서울대병원)또한 환자 중심의 수술 환경 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수술실 입구는 환자 친화적으로 개선되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평안한 음악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도입됐다.서울대병원 곽철 수술관리실장(비뇨의학과)은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혁신적인 의료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서울대병원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지향적인 의료 환경을 실현한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앞으로 이 공간에서 최상의 진료를 실현하고, 환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수술장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넓고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치료 효율성을 강화하고, 첨단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병원은 중증 환자들에게 적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6일 ‘수술당일입원센터’를 개소했다. 수술장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실 규모가 확장되고 수술 대기 시간이 단축됐지만, 병상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당일입원센터를 개소해 수술 전 준비를 마친 환자들이 수술 당일 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 측은 "이 프로세스는 수술실 가동률을 높이고 중증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5-04-28 11:02:30대학병원

연세의료원 100년전 진료현장 희귀 영상 공개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제중원 140주년을 맞은 연세의료원이 100년전 진료하는 모습이 담긴 희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연세의료원은 25일, 의료선교사 노먼 파운드(Norman Found)가 직접 촬영한 희귀 필름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세브란스병원 소아병동, 의학교 졸업실, 병원 김장 장면 등이 담겼다.세브란스병원 소아병동 내 환아 모습이번에 공개한 필름은 1927년부터 1935년까지 파운드 선교사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 및 교육 활동을 펼치던 시기에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됐다. 동은의학박물관이 파운드 선교사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9.5mm 필름을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영상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병동과 더글라스 B. 에비슨 박사를 만나볼 수 있다. 환아들이 병동에서 우유를 먹는 모습과 함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등을 다채롭게 담았다.간호사가 소아병동에서 환아를 돌보는 모습 병원 내 김장 풍경 더글라스 B. 에비슨 박사는 세브란스병원과 한국 의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올리버 R. 에비슨의 아들. 미국 북장로교 소속 의료선교사로 1923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했다.그의 부임과 함께 세브란스의전에서 소아과학교실이 독립된 학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초대 과장으로 활약한다. 또 조선에서 널리 유행한 말라리아 치료법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노먼 파운드는 의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졸업식장을 향하는 모습, 간호사와 간호학생 모습 등 의학 현장의 면면을 담았다. 당시 간호사와 간호학생 구분은 모자(너스 캡)와 옷으로 가능했다. 간호사 모자 아래 부분에 띠가 그려져 있지만 학생 모자는 민무늬인 것이 눈에 띈다.  의료 현장 외에도 세브란스병원이 서울역 앞에 위치했을 당시 영상인 만큼 서울 도심에서의 사람들 복식, 병원 내 김장 담는 모습 등을 살필 수 있는 가치 높은 역사적 사료가 될 전망이다.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세브란스'와 세브란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은의학박물관 김세훈 관장은 "이번 사료는 1885년 제중원 설립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의료의 흐름이 세브란스와 연세의료원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고스란히 증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 관장은 "세브란스병원의 노먼 파운드 선교사가 진료, 교육, 연구는 물론 사료 기록까지 아우르는 의료인의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연세의료원의 철학인 '인술구제' 정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디지털 복원을 통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와 교육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4-25 11:51:03대학병원

의료대란 위기 'AI 헬스케어 시대' 개막…패러다임 전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정갈등은 의료현장에선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공백을 초래하면서 의료계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를 낳았다. 일선 병원들이 의료공백 대안으로 AI기술 도입을 가속하면서 의료현장에선 조용한 혁명이 진행 중이다.24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가 급증한 중소병원들은 의료현장에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가령,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예진 역할을 맡김으로써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돕는 식이다.2024년 의료대란 여파로 의료공백이 극심해지면서 의료현장에 AI를 적극 도입,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세종병원의 경우 흉부방사선촬영 판독 보조, 유방촬영 판독보조, 뇌졸중 진단보조 등 AI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심혈관계 진단을 보조하는 AI를 통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 낮추고 있다.부민병원이 건립 중인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AI를 활용한 영상판독·실시간 내시경 자료 분석·디지털 병리 판독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환자 진료에 AI기술을 적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라며 "AI가 1차적으로 예진 역할을 해주면서 진단에서 처방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의료대란 이후 중소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소화하는데 AI가 상당한 역할을 했고, 또 의료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강력한 '수요' 때문에 AI 도입이 가속화됐다고 했다.대형 대학병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AI와 의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AI 로봇수술 보조 시스템은 수천 장의 수술 영상을 학습해 최적의 절개 경계를 제시한다. 이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조직 손실이나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전망이다.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자동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진의 긴박한 대화가 자동 기록되어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김영학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아산병원은 이와 더불어 외국인 환자를 위한 AI 통합진료플랫폼도 구축했다.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플랫폼은 암과 장기이식 등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이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의료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도입한 'AITRICS-VC'는 환자 상태 악화를 최대 6시간 전에 예측해 사망률을 낮추고 있다. 유방암 진단 AI '루닛 인사이트 MMG'는 96~99%의 정확도를 확보했다.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감소로 위기를 맞았지만, 역설적으로 의료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은 오히려 높아지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의료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의사-환자간 소통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오히려 인간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의료현장의 변화가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4-25 05:30:00대학병원

서울성모병원 수술간호팀, WHO QIP 최우수 프로그램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수술간호팀이 WHO 협력 센터와 Solventum(전 3M)이 주최한 2024 WHO QIP(Quality Improvement Program)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WHO QIP는 아시아 8개국 35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수술 및 임플란트 관련 기구의 멸균과 관리 실무를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선하고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WHO 협력 센터와 Solventum은 2023년부터 ASSIC(Asia Safe Surgical Implant Consortium)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ASSIC은 아시아 지역의 수술 기구 재처리와 멸균 실무에 있어 국제 표준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 행사다. 2024년에는 한국에서 행사가 열렸고, 아시아 9개국에서 41명의 멸균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병원수술간호사회와 병원중앙공급간호사회의 임원 18명이 참가해 임플란트 및 대여기구 관리 실무 개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도출된 대여기구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바탕으로 WHO QIP가 시작됐다.서울성모병원 수술실은 한국 대표로 QIP에 단독 참여했으며, 수술실 노연호 수간호사가 '국제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수술실 대여기구 관리 개선 활동'이라는 주제로 수술간호팀을 이끌었다. 대여기구 수령 시간 설정, 세트 무게 기준 마련, 사용 설명서 사전 보유 등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개선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 인식과 개선 목표 설정을 프로세스 맵과 도표로 명확히 시각화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은 WHO 협력 센터로부터 "QIP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최종 결과는 Live webinar 형식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발표됐고, 지난해 말 열린 시상식에서 서울성모병원 수술실은 전체 참가 병원 중 단 네 곳에만 주어진 '최우수 프로그램'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 기준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실무 중심의 개선 활동을 통해 수술실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서울성모병원 수술간호팀은 이번 WHO QIP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의료진에게 환자 안전과 실무 혁신의 모범을 제시했다.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를 넘어, 국제적인 기준과 우수 사례를 직접 제시하고 선도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의료계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최근에는 수술간호팀에 대한 WHO QIP 상패 전달식이 병원 내에서 진행됐으며, 수술간호팀 김남희 팀장은 "현장의 작은 변화가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실무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수술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4-24 11:30:24대학병원

길병원, AI 기반 진단 정확도 높인 CT 솔루션 도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AI-라드 컴패니언 흉부 CT(AI-Rad Companion Chest CT)'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 및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이 솔루션은 인공지능을 통해 흉부 CT 영상을 자동 분석해 진단 정확도와 판독 효율을 높여주는 AI 기반의 흉부 CT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AI-라드 컴패니언 흉부 CT(AI-Rad Companion Chest CT)'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한다.폐 질환 뿐만 아니라 흉부 C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심장, 대동맥, 척추 등 주요 흉부 장기까지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병변의 조기 탐지가 가능하다.길병원은 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기반의 진단 보조 솔루션을 이용한 영상 판독의 진단 정확도 및 신뢰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또한 고위험군 환자나 조기 진단이 중요한 폐질환 환자에게 더욱 정밀한 검사 및 각종 장기 및 조직의 자동 분석, 측정 및 리포트 생성이 가능해졌다.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영상진단 자동화 기술의 활용으로 폐질환 등 임상 업무의 효율화를 이루어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3 11:25:26대학병원

이형중 한양대병원장 "중증·응급 치료 특화해 위기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양대병원이 의료대란 장기화 상황에서 중증·응급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이형중 병원장은 개원 53주년을 앞두고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축 수술동 건립을 비롯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2월 전공의 사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한양대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 전공의 비율이 높아 공백이 컸지만, PA간호사(진료보조인력) 고용과 전문의 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교수진과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예민해진 상황"이라고 현 의료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한양대병원은 하드웨어 변수도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당초 50주년을 맞아 '미래관' 건립을 계획했지만 건축비 상승 등으로 추진이 늦어지면서 일단 신축 수술동 건립을 추진한 것. 이 병원장은 "수술동은 층고를 높여 최신 하이브리드 수술 환경을 갖추고, 심뇌혈관 24시간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축 수술동은 본관과 서관, 신관 사이에 위치할 예정으로 기존 신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건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대학으로부터 용적률을 확보해 건물 2개를 이어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병원 내 분산된 시술·수술 공간을 한곳으로 통합해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특히 수술동 바로 위층에는 중환자실을 배치하고, 혈관촬영실 등도 함께 구성해 중증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이 병원장은 "현재 수술실과 시술실, 중환자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 환자 이동 시 위험할 수 있다"며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양대병원은 앞으로 두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심뇌혈관 센터는 24시간 풀가동 체계를 구축해 응급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심뇌혈관센터는 심장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로 구분해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고위험 중증 환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최신 치료를 제공한다. 병원은 이미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4회 연속 1등급, 부정맥 시술 누적 600례 이상,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0회 연속 1등급 등 우수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진과 응급환자를 위한 24시간 진료 체계, 심뇌혈관집중치료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최첨단 디지털 혈관조영장비를 갖춘 인터벤션실 등 첨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암 센터를 강화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경쟁력 있는 암 치료 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의료재단 이사장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연구중심병원의 발판을 다지기 위함이다. 또한 한양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을 확충하고, 중증 질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역량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중환자실 인력을 확충해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를 완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역 내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구축해 지역사회 응급의료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대응역량이 부족한 타지역 중증 응급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병원은 450여 개의 진료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다지고, 2차병원과의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환자 중심의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루게릭병,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분야에도 특화된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를 통해 기존 상급종합병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두경부재건 클리닉(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유방재건 클리닉(외과, 성형외과) 등 유관 진료과 간 융합 클리닉을 확대해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문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 이 병원장은 "현재 교수 1인당 PA 0.8명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장 마취 전문 마취과 전문의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양대병원 또한 마취과 전문의 공백으로 심장 수술이나 대동맥 수술, 이식 수술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중증·희귀질환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규모나 실적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일류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2 18:36:30대학병원
현장

"검사 정확도는 곧 의료의 질" 정도관리 우리가 사수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 상자들이 전국 병원으로 떠나는 거예요. 이게 모두 '검체'입니다."직원이 손짓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2000여 개의 소포 상자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은 택배사로 변신했다. 4월 21일 월요일 아침 8시부터 50여 명의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포장 작업은 일주일이 걸립니다. 이걸 잘해야 됩니다."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윤여민 사업국장(건국대병원)의 안내를 받으며 냉동고가 줄지어 늘어선 방으로 이동했다. 영하 70도를 유지하는 냉동고 10여 대가 죽 늘어서 있다. "이 건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여기예요." 윤 국장은 웃음 섞인 설명을 이어갔다.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1년에 8번, 전국 2000여 의료기관에 검체를 보내 정도관리 성적표를 낸다. 사진은 전국으로 보낼 검체를 작업하는 모습."병원마다 결과가 다르면 환자는 어떻게 될까?"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1년에 8차례, 전국 2000여 의료기관에 '미지의 검체'를 보내 진단검사의 정확도를 평가한다.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크레아티닌 등 527개 검사항목에 대해 표준 검체를 제작해 보내면, 각 병원은 이를 일상적인 방식으로 검사하고 결과를 협회에 보낸다. 협회는 이 결과를 분석해 해당 병원의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성적표'를 발행한다."마치 전국 모의고사 같은 시스템입니다." 윤 사업국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같은 사람이 A병원에서는 당뇨, B병원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면 환자는 혼란스럽겠죠. 우리는 이런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의료진의 판단 중 70%가 검사 결과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사 정확도는 환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특히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 등 진료과는 미세한 검사 결과의 변화에도 민감하다.크레아티닌 검사 오차 10.8%→0.2%로 감소…정확도 개선 '고군분투'협회의 노력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크레아티닌 검사'다.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이 검사는 건강검진의 핵심 항목이다."2011년만 해도 크레아티닌 검사의 평균 오차율이 10.8%나 됐어요. 하지만 2019년에는 0.2%로 크게 줄었습니다." 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특히 4회 이상 꾸준히 외부정도관리에 참여한 검사실은 오차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정도관리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크레아티닌 검사의 오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선명하다. 효소법을 사용하는 검사실은 대부분 ±3% 이내의 오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통적 방법(Jaffe법)도 보정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 내 냉동고 모습. 냉동이 필요한 검체는 냉동고에 보관한다. 정도관리는 국민이 받는 검사 결과를 어디서든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라는 게 윤 사업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만성질환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크레아티닌 같은 검사의 정확도는 조기 진단과 치료 기회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봤다.협회가 정도관리용 검체를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용화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 검체를 직접 모아 자체 제조하는 방식이다.유 사업국장은 냉동고 가득 채워진 검체들을 가리키며 "상품화된 검체에는 보존제가 들어 있어 실제 환자 검체와는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환자 검체를 풀링(pooling)해서 만든 자가제조 검체를 많이 사용합니다"라고 설명했다.정도관리협회 내년 50주년…꾸준히 성장 1976년 설립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1991년 사단법인으로 정식 승인받은 이후, 협회의 사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다.사무실 한쪽 벽에는 협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혁표가 걸려있다. 참여 기관 수는 1977년 44개에서 시작해 2009년 1012개, 2015년 1395개를 거쳐 현재 2031개에 이른다. 프로그램 수도 2015년 11개에서 현재 95개로 대폭 증가했다.검체 택배를 챙기는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은 택배사를 방불케한다. 협회가 급성장한 결정적 계기는 2016년 현 건물로의 이전과 2018년 '진단검사 질 가산료' 제도 도입이었다. "2016년 이전까지는 서울대병원 함춘회관 내 작은 사무실에서 80개 항목만 운영했어요. 문정동으로 이사 오면서 프로그램이 300개로 늘었고, 이후 꾸준히 확대됐죠."특히 2018년 건강보험 수가에 '질 가산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참여 기관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까지 주로 대형병원 위주로 참여했다면, 2018년 건강보험 수가에 '진단검사 질 가산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중소병원과 의원급까지 대거 참여하게 됐다. 이 제도는 외부 정도관리 참여와 우수검사실 인증 등을 통해 최대 8%의 가산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 "30cm 자가 35cm로 측정된다면?"정도관리협회 윤영안 홍보섭외부장은 정도관리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가령 30cm 자를 전국에 뿌렸는데, 어떤 검사실에서는 29cm라고 보고하고 또 어떤 곳은 35cm라고 보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답이 있는 공통 보고서를 봤더니 나 빼고 다 30cm라고 했는데 나만 35cm라고 보고했네. 우리 검사실 큰일 났네, 뭐가 잘못된 거지?라고 깨닫게 됩니다."이런 문제를 발견했을 때 검사실은 원인을 찾게 된다. 가령 우리 검사실은 온도가 높아서 자가 늘어나 있었네. 에어컨을 켜자는 식. 이렇게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정도관리의 핵심이다.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 입구"보이지 않는 의료의 질, 지킵니다""검사의 정확도는 보이지 않는 의료의 질입니다." 윤 사업국장은 환자도 의사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오후 4시, 협회 직원들은 마지막 포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전국 의료기관으로 배송될 이 검체들은 대한민국 진단검사의 정확도를 지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윤 사업국장은 정도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크레아티닌 검사의 오차가 10.8%에서 0.2%로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보람이죠."
2025-04-22 11:58:27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서연주 진료전문의, 복지부 장관 표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서연주 진료전문의가 제53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 특히, 진료 현장에서의 세심한 배려는 물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진료 시스템 구축 등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다수의 강연과 온라인 콘텐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윙크 의사'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서연주 전문의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시각장애를 가진 의사로서 장애인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시각장애를 겪은 후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2월 함께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시각장애인의 의료접근성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장애인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장벽 없는 병원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2025-04-22 11:38:39대학병원

의대생 대규모 유급 현실화 되나…내년 의대수업 어쩌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끝내 2025년 의대생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됐다. 의대교수들은 "의대교육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연세의대 등 의과대학 10여곳이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유급 통보서를 전달했다. 우려했던 대규모 의대생 유급 사태가 현실화된 셈이다.각 의과대학별로 이달 말까지 복귀 기한을 잡고 있지만, 수업 거부로 인한 유급사태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워보인다.일선 의과대학 교수들은 의대생 유급사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도 의학교육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한 의과대학 강의실 모습. 각 의과대학은 15일을 기점으로 최종 유급 통보를 하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대교수는 "설마했던 대규모 유급사태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의대교육은 더 이상 복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내다봤다.수도권 한 의대교수는 "현실적으로 내년 3개 연차 동시수업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정상적인 의대교육이 어려워졌다"고 단언했다.의대교수들의 참담한 심경과는 별개로 의대생들의 생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한 2025학번까지 등록 후 수업거부 행보를 함께하면서 각 의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KAMC)에 따르면 의학과 4학년 유급 통보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려의대, 고신의대, 대구가톨릭의대, 동아의대, 부산의대, 서울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원주의대, 울산의대, 인하의대, 전북의대, 충남의대 등 13개 의과대학이 최종적으로 유급을 결정했다.각 의과대학 유급예정일은 전남의대는 16일까지, 차의전원은 17일까지, 경상의대·경희의대, 순천향의대·조선의대, 가천의대·가톨릭관동의대·을지의대·원광의대·인제의대는 21일을 끝으로 유급 통보를 내린다.이어 유급 면제기한을 한림의대, 한양의대는 22일, 가톨릭의대는 26일, 경북의대·계명의대·영남의대는 28일, 충북의대는 29일, 동국의대는 30일까지로 잡았다.각 의대학장들은 유급 처분에 단호한 표정이다. KAMC 측은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말에 이뤄지고, 결정 전에 소명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유급을 최소화하기 전에 유급 시한 이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예정을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유급이 결정되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원서접수가 불가능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규정하고 있는 임상실습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시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또한 KAMC 측은 올해 1학기(상반기)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24학번, 25학번 입학생의 분리 교육은 불가능하거나 의미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복귀를 거듭 당부했다.각 의과대학의 유급 통보에도 의대생 상당수는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분위기다.수도권 한 의대생은 "미복귀 입장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면서 "현실적으로 바뀐 게 없는 상태에서 수업에 복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대세"라고 전했다.
2025-04-16 05:34:00대학병원

동아대병원, 협력병원 실무자 초청 간담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동아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관련 협력병원 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은 지난 11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협력병원 간 진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실무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동아대병원 서관 10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진료협력센터 주최로 이상엽 진료협력센터장을 비롯한 협력병원 실무자 2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는 이상엽 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진료협력센터 운영 안내 ▲의뢰·회송 활성화 방안 ▲응급환자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병원 간 실제 진료 사례를 공유하며 실무적인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과 이를 통한 실질적인 진료 지원에 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이상엽 센터장은 "실무자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해 최상위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도록 2차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현재 동아대병원은 272개의 협력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방문 간담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기관과의 유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04-15 14:17:32대학병원

'전담간호사' 제도 두고 간호계 잡음…전문간호사들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추진 중인 18개 세부 분야 전담간호사 제도를 두고 간호계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직 간호사들과 전문간호사들은 현장 경험과 환자 케어의 유연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전담간호사 제도를 두고 간협과 전문간호사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진료지원간호사(전담간호사)는 지난해 간호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들은 주로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 등 특수부서와 각종 임상과에서 환자 진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간협은 지난 10일, 간호법 하위법령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담간호사 제도를 18개 세부 분야로 구분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현장 간호사들과 전문간호사들은 4월 12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62명 중 18개 분야 세분화에 동의한 응답자는 20.2%에 불과했으며, 76.6%는 전담간호사 분야 세분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환자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18개로 과도하게 세분화된다면 환자 케어 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현장 간호사들은 각 세부분야별로 중복 교육과 이수가 필요한 점도 현장 적용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특히 이들은 "미국도 각 분야를 단순화하고 있고, 간호법 상 진료지원업무가 가능한 전문간호사의 경우에도 현장 중심으로 13개 분야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간호사 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어 현재 13개 분야(가정, 감염관리, 노인, 마취, 보건, 산업, 아동, 응급, 임상, 정신, 종양, 중환자, 호스피스)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체계화 된 전문간호사 제도가 있는 상황에서 18개 분야로 세분화된 전담간호사 제도는 중복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간협이 수행 가능한 업무 내용은 제시하지 않은 채 자격 분야, 교육 시간, 자격 부여 및 갱신에 대해서만 제안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약 30여 개의 업무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이들은 간협이 다양한 현장의 간호사 목소리를 청취하고 간호사, 관련 단체, 관련 직종과의 지속적인 토론과 공청회를 통한 소통을 제안하기도 했다.현장 간호사들은 "최일선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현장을 지켜온 간호인으로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전담간호사 문제가 간호법 시행과 맞물려 성공적으로 제도화하기를 바란다"며 "환자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간호사의 전문성에 대한 장기적 발전 방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4-15 13:52:09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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