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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김아람 교수, 방광 모니터링으로 '최우수 연제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신경인성방광클리닉 김아람 교수가 지난 2월 28일 이대서울병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척수학회 제2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 이후 발생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의 대동물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은 소변이 방광에 차더라도 요의를 명확히 느끼지 못하거나, 배뇨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는 문제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배뇨 장애는 반복적인 요로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 의학적 문제뿐 아니라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왼쪽), 김세환 대표(오른쪽)김아람 교수는 "현재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가도뇨를 시행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지만, 실제 방광에 찬 소변량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의학기술을 넘어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 김세환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기는 방광 내 소변량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지속 측정해 환자에게 적절한 배뇨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로, 현재 대동물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기술의 혁신성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26년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미국비뇨의학회(AUA)에서 스타트업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AUA Innovation Nexus 프로그램에 한국 최초로 선정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학회 본 학술대회 발표 세션에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아람 교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며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AI 기반 배뇨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1:24:27대학병원

국제성모병원, 중증·필수의료 전문의 대거 영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를 영입했다.국제성모병원이 3월에 영입한 의료진은 응급의학과(2명), 마취통증의학과(2명), 산부인과(1명), 정형외과(1명), 내분비내과(1명), 소화기내과(1명), 신장내과(1명), 영상의학과(1명) 등 총 10명이다.새로 부임한 산부인과 김승호 교수는 단일공 로봇 복강경수술 200례 이상, 일반 복강경 및 자궁내시경 수술 800례 이상의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부인종양을 비롯해 로봇·복강경수술, 자궁내시경시술, 일반부인과 등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응급의학과에는 박진원·박희근 교수가 합류해 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며, 마취통증의학과 유수경·이수연 교수는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 관리를 담당한다.정형외과 전병훈 교수는 ▲무릎 관절염 및 인대·연골 손상 ▲인공관절 수술 등 슬관절 분야를 책임지며, 영상의학과 박상영 교수는 ▲혈관·비혈관계 인터벤션 ▲간암중재시술 ▲투석혈관 동정맥루 개통술·확장술 등을 시행한다.또한 소화기내과 임현 교수(위암·대장암·위식도 역류질환), 신장내과 김윤호 교수(신장질환), 내분비내과 조성준 교수(골다공증·부갑상선 질환 등)가 합류해 진료를 시작했다.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지속적인 의료진 영입으로 중증 및 필수의료 분야의 진료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떤 중증 환자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51명의 의료진을 영입하며 진료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6-03-10 09:34:55대학병원
인터뷰

"전공의 의존해선 생존 불가…전문의 중심 병원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정 갈등 이후 병원 운영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부천성모병원이 전공의 의존 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병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의료 환경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대학병원의 운영 구조 자체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것.부천성모병원은 선제적으로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지역 거점 대학병원의 새로운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인력 구조 개편과 전략 질환 집중, 스마트 병원 구축을 통해 부천 지역을 책임지는 '터미널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박익성 병원장을 만나 진료 체계 개편 및 스마트 병원 구축 등 체질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부천성모병원은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운영 계획을 수립, 병원의 중장기 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 핵심으로 운영 구조를 전공의 의존 모델에서 전문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우선 추진 중이다. 박 병원장은 무엇보다 기존 전공의 의존형 진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했다. 박익성 부천성모병원장그는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는 물리적 상황에 직면했다"며 "의정 사태 이전에도 전공의 80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진료 보조가 완전치 않았지만, 이제는 전공의 72시간 수련 시범 사업 참여 등으로 인해 전문의가 진료의 중심을 잡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전공의들이 당직과 입원 환자 관리를 도맡았으나, 이제는 전문의들이 직접 야간 당직을 서고 응급 수술을 집도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것. 이러한 상황에서 박 병원장은 전문의 중심 체계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택했다. 전문의 중심 체계는 숙련된 전문의가 진료의 전 과정을 책임짐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박 병원장은 "전문의가 직접 진료 전면에 나서면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공의들에게도 더 질 높은 교육과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료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문의들만으로는 물리적인 진료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료 지원 인력인 전담 간호사(Specialized Nurse, SM)를 24명에서 68명으로 대폭 확충했다"고 강조했다.이는 전문의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박 병원장은 "전담 간호사들은 해당 분야에서 수년간 숙련된 인력으로, 과거 전공의들이 수행하던 업무의 70~80%를 전문의 감독 하에 대행해 전문의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전공의처럼 순환 근무를 하지 않고 특정 과에 전속돼 근무하므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오히려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병원 측은 이번 달 내로 과별 전담 간호사 배정 및 역할 매뉴얼화를 마무리해 전문의 중심 진료를 상시 체계로 굳힐 계획이다.특정 질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부천성모병원이 내세운 미래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이다. 병원은 폐암과 유방암, 갑상선암을 3대 전략 암 질환으로 선정해 진료 역량을 모으고 있다.박 병원장은 "암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진료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 당일 조직 검사와 신속한 수술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내에서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완결형 치료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박 병원장은 "뇌혈관 분야는 이미 지역 사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상급종합병원 승격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접근법을 택했다. 명목상의 평판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승격 보다는 현재의 2차 병원 지위가 환자들에게는 낮은 의료비 부담과 높은 접근성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상급종합병원이 목표가 아니라 지역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부천을 책임지는 터미널 병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최종 진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응급실을 통해 유입되는 중증 환자가 즉각 입원해 수술받을 수 있도록 응급 수술 수가를 조정하는 등 내부 보상 체계도 정비했다.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원 구축도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패혈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은 이미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박 병원장은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 AI가 위험을 미리 감지함으로써 환자 안전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입원 환자 전체로 확대해 낙상 방지 등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이스 EMR 시범 사업과 간호 기록 디지털화 등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전산 시스템 도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조직 문화 개선 역시 박 병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가톨릭 기관의 영성을 기반으로 한 환자 중심 주의를 병원의 뿌리로 정의한 그는 직원 간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박 병원장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는 성가병원 시절부터 이어져 온 우리만의 힘"이라며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사소한 갈등 사례까지 직접 보고받으며 폭력 예방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세밀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문화는 지역 내 중소병원들과의 상생 협력 모델 개발로도 이어진다"며 "단순히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급성기 치료가 끝난 환자를 지역 재활·요양병원으로 연계하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 지역 의료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43년 동안 부천 시민의 신뢰를 받아온 병원으로서, 환자가 '항상 그랬다'고 느낄 만큼 변함없는 의료의 질과 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사명"이라며 "전방위적 체질 개선안이 안착하면 부천성모병원은 전문의 중심의 고난도 질환 치료 거점이자 스마트 의료 기술이 집약된 지역 거점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07 05:30:00대학병원

병원 차트·펜 사라진다…음성 기반 전자기록 속속 도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AI(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병의원에서 차트와 펜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목소리로 기록하는 전자기록의 품질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임상 적용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반응.6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을 가속화하고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해 AI 음성인식 기반 전자간호기록 시스템 'Voice ENR'의 운영에 들어갔다.Voice ENR은 간호사가 음성을 통해 전자간호기록(ENR)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의 타이핑 중심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병상 현장에서 즉시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간호 업무 동선을 줄이고 실시간 기록 체계를 구현했다.'Voice ENR(음성 전자간호기록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사용중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간호사의 모습 특히 98% 이상의 높은 음성 인식 정확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기록 작성을 지원하며, 병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AI 음성 분류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저사양 PDA 기기 대신 모바일 단말기를 도입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화시스템 nU와의 연동을 통해 중복 입력을 최소화함으로써 간호사의 기록 부담을 줄였다.아울러 Voice ENR은 단순 기록을 넘어 투약·채혈·수혈·검사·시술 전 환자 확인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간호사가 환자 팔찌와 주사 바코드를 스캔하면 처방 일치 여부가 즉시 확인되고 투약 이력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이를 통해 근접오류를 줄이고 환자 안전과 정확한 의료행위 수행을 지원한다.이번 시스템 운영은 단순한 기록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록 작성 시간을 줄여 간호사가 환자 상태 관찰과 환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가 전달한 상태와 증상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어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경험 및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나아가 의료진 간 정보 공유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기록 누락 및 전달 오류를 줄여 환자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유정순 간호부장은 "Voice ENR 도입은 간호 현장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록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간호사가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간호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익성 병원장은 "Voice ENR 도입은 우리 병원이 추진하는 디지털·AI 기반 의료혁신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라며 "환자안전 시스템과 스마트 임상 모니터링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Voice ENR 운영과 함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AITRICS, 웨어러블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씽크(thynC), 보이는 ARS 서비스 보라(BORA) 등 다양한 디지털 의료 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6-03-06 11:49:40대학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전면 무료 발레파킹…주차난 해결 의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질적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아온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내걸고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병원 이용객들의 최대 불만 사항이었던 주차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면 무료 발레파킹'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순천향 서울병원이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호텔급 발레 파킹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 3월 3일부터 병원을 찾는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전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1시간 대기 사라졌다"… 주차 패러다임의 변화한남동 요지에 위치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그간 좁은 부지와 인근의 복잡한 교통 여건 탓에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 진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들이 주차를 위해 도로 위에서만 최대 1시간가량 대기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다.이로 인해 병원의 가장 큰 해결 문제가 바로 주차난이었다.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부임한 이성진 병원장(안과)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해결안을 마련했다.우선 인근 민영주차장과 협약 체결, 원내 주차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발레파킹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련 인력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 배치했다. 동시에 환자를 필두로 내원객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희망할 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대리 주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병원 앞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량 대기 행렬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환자들은 대기 없이 즉시 차량을 맡기고 진료실로 향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새롭게 취임한 이성진 병원장은 환자경험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내세운 가운데 그 일환으로 주차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조치는 이성진 병원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것을 넘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의 모든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병원에서 느낀 환자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한 이성진 병원장의 경영가치가 가장 잘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병원 인근 주민들과 내원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의료진은 친절했지만 주차가 늘 골칫거리였는데, 무료 발레파킹 덕분에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성진 병원장은 "전면 발레파킹 서비스는 환자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5 10:11:23대학병원

은평성모병원 고인준 교수팀, 무릎 인공관절 40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팀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4000례를 달성했다.2019년 5월 개원과 동시에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1년 5월 1000례, 2022년 9월 2000례, 2023년 12월 3000례를 돌파했으며, 2026년 3월 4일 4000례를 기록했다. 이는 개원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환자 맞춤형 치료와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축적해온 결과로 평가된다.고인준 교수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핵심은 '환자 맞춤형 수술'과 '최적화된 통증관리 및 재활 프로그램'을 통한 조기 회복이다. 고 교수는 기존의 획일적인 역학적 정렬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해부학적 변이와 연부조직 긴장도를 분석해 개인 고유의 무릎 형태를 재현하는 '운동학적 정렬 수술' 기법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4000례 달성 기념식이를 통해 건강했던 시기의 무릎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을 구현하고, 재활을 용이하게 해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 또한 무(無)시멘트형 인공관절을 적극 도입해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의 인공관절 수명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교수팀의 맞춤형 수술 전략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토대로 운영된다. 은평성모병원은 수술 전 환자 선별관리부터 수술, 통증관리, 재활, 일상 복귀에 이르기까지 여러 진료과가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정형외과는 영상의학과와 협업해 첨단 영상 및 분석 기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선제적·집중적 통증관리 체계를 적용해 통증을 최소화하며, 재활의학과는 고통을 동반한 강제적 '무릎꺾기' 재활 대신 관절 굴곡을 무리하게 유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운동 범위 중심의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우수한 임상 결과로 이어졌다. 4000례 중 수술 후 감염률은 0.1%에 불과했으며, 전체 환자의 수혈률은 약 2%로 보고됐다. 이는 일부 선진국 평균 수혈률(10%대)보다도 낮은 수치다. 국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수혈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고인준 교수팀의 무수혈·최소수혈 수술은 수혈 관련 이상 반응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 환자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환자 유입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50%, 수도권 20%, 기타 지역 30%로 나타났다. 개원 초기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중심이던 환자군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현재는 신규 환자의 70%가 수도권 서북부 외 지역에서 내원하고 있다. 이는 고인준 교수팀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신뢰를 확보했음을 보여준다.고인준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무릎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술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체계적인 수술 전·후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령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며 "이번 4000례 달성은 COVID-19 팬데믹과 의정 갈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한편, 고인준 교수는 은평성모병원 인공관절센터장으로서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며 무릎 인공관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 Journal of Arthroplasty, Clinics of Orthopaedic Surgery, Medicina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대한슬관절학회 등에서 우수 연구 발표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환자 맞춤형 운동학적 무릎 수술법과 무(無)시멘트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 관련 SCI 논문 30편 이상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03-04 10:15:05대학병원

가천문화재단,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 성황리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은 지난달 28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2026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 성황을 이뤘다.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은 민족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알리고, 정월에 행해지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여는 올해 첫 행사다.행사는 흥겨운 지신밟기로 시작했다. 지신밟기는 음력 정초에 지신(地神)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가정의 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이다. 농악대(강화용두레질소리)가 인천도호부관아 전역을 돌며 흥겨운 장단을 연주하며 상모 돌리기와 같은 기예를 펼쳤고, 시민들도 대열에 합류해 신명을 나눴다.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정월에 행해지던 세시풍속을 경험했다.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윷가락을 던져 한 해의 운을 점치기도 했다. 아이들은 마당을 내달리며 연을 띄웠다.집안에 복이 깃들길 기원하고 액운을 막는 것도 정월의 대표적인 풍습이다. 대문에 써 붙이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글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세화(歲畫)와 명태 고리를 만드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또 정월대보름에 선조들이 즐기던 절기 음식도 마련되었는데, 약밥과 팥시루떡을 비롯해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가진 복쌈도 체험하며 정월대보름을 기념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절기음식을 즐기기 위해 부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무형유산 체험도 펼쳐졌다. 전통 화살 만들기(궁시장 박호준), 전통 차(茶) 체험(규방다례 최소연), 소금(小琴) 만들기(대금장 이정대), 완초 공예 체험(완초장 한명자), 자수 공예 체험(자수장 전승교육사 김영순) 등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준비한 체험을 통해 전통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가천문화재단은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도호부관아 운영을 위탁받아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 한해 인천도호부관아에서 달빛음악회(6월), 추석 민속문화 체험마당(10월) 등의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4월~5월, 9월~10월에는 주중과 주말에도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2026-03-03 10:18:59대학병원

건국대병원 오지영 교수, 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국대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가 3월 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대한신경면역학회는 뇌, 척수,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 근육을 포함하는 말초신경계에 발생하는 면역질환을 연구하는 학회다. 구체적으로는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MOG항체연관질환, 탈수초신경병증, 근무력증, 자가면역 근염 등 신경계 희귀난치질환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대한신경면역학회는 신경면역질환 연구, 회원 간 학술교류, 국제 기관과의 학술교류, 희귀질환 환우회와의 협력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오지영 교수는 "신경면역학은 학문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는 분야"라며 "이런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전임 회장님들께서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를 발판으로 학회의 다음 도약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오지영 교수는 취임 후 대한신경면역학회 내부적으로 신경계 희귀질환의 전국 단위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역학연구와 근거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경계 희귀질환을 전공하는 젊은 연구자가 계속해서 배출되고 성장하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오지영 교수 취임을 계기로 대한신경면역학회는 학문적 발전과 환자 중심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학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신경면역학회는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지는 일이 없도록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환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2026-03-03 09:37:28대학병원

16만장 슬라이드 디지털로…"최대 암병리 AI 데이터 첫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현미경 위 유리 슬라이드가 클라우드 기반 초고해상도 데이터로 전환됐다. 5년간 축적한 16만장 규모의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최대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탄생하며  AI 의료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게 됐다.27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병리과 정찬권 교수를 중심으로 한 다기관 참여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구사업단 코디파이(Collaborative Digital Path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CODiPAI)가 대규모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 구축과 참여 기업의 사업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해당 사업단은 16만 장 이상의 암 병리 전체 슬라이드 영상 (Whole Slide Image)과 병리 단위의 정밀 어노테이션(Annotation)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를 완성했다. 다기관 참여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구사업단 CODiPAI 이용 체계도어노테이션 데이터는 병리 영상에서 암 조직, 정상 조직 등 각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고 표시한 것으로, AI가 병변을 학습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데이터는 참여 병원들에서 생성된 실제 임상 암 병리 자료를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AI 의료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디지털 병리는 전통적인 유리 슬라이드 대신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으로 조직을 분석하는 기술로, 최근 AI와 결합하면서 진단 정확도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병리 시장은 이런 장점에 따라 2023년 9억 달러에서 2028년 1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3.6 퍼센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CODiPAI 사업단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의료 AI 기업들은 이를 통해 고품질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본 사업에는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15개 대학병원과 어반데이터랩, 슈파스, 에이비스, 딥노이드, 디지털팜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사업단이 구축한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5개 기업이 2등급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 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병리 영상 분석 자동화, 정량 평가 기술, 임상 적용이 가능한 AI 솔루션 등이 개발됐으며, 일부 기업은 미국 테크스타즈 헬스케어 프로그램(Techstars Healthcare Accelerator Program) 선정을 통해 미국 최대 의료 네트워크 중 하나인 퍼머넌트 메디슨(Permanente Medicine)과의 협업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참여 기업들은 사단법인 디지털병리협회의 설립 주축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병리 기술의 확산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의료·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 협력 사례를 확대하며 사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연구의 총괄연구책임자인 정찬권 교수는 "CODiPAI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 구축을 넘어 연구자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라며 "대규모 암 병리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성과는 데이터 중심의 의료 AI 연구와 산업 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디지털 병리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정찬권 교수는 디지털 병리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조직진단 기술 연구에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폭넓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 3년 동안 40여 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하며 병리 이미지 분석, 무염색 조직진단,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임상 적용형 AI 플랫폼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정 교수의 연구는 조직병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상염색 기술, 세포 구조의 정량적 분석, 종양 분류 알고리즘 등 디지털 병리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병리진단 과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가능성을 높여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병리진단의 신뢰도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2026-02-27 11:42:27대학병원

"간호법 입법 취지 부합하는 통합 돌봄 정책 수립 나서야"

대한간호협회가 26일 제95회 정기총회를 열고 통합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간호협회가 26일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95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간호법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간호정책 수립을 촉구했다.협회는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해 실질적 제도 마련을 주문할 계획이다.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시행은 시대적 성과로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증명해야 할 때"라며 "진료 지원 간호사 양성과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지역사회 간호리더십 강화, 간호 교육 질적 관리에 대한 추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간호사들의 정치력을 보여주듯 이날 총회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축사를 진행했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정책 종합계획 수립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간호사 인력 양성, 배치, 근무환경 개선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광역시장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전환기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병원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부산시도 간호사 인력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과 통합 건강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영상 및 서면 축사를 통해 초고령사회에서 간호사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간호법 시행과 돌봄체계 구축에 발맞춰 처우 개선과 권익 신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국 56만 간호사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감염병 위기 속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이뤄가겠다"고 선언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현장의 안전과 정당한 처우가 보장될 때 환자 안전도 함께 지켜진다"고 말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통합 돌봄 체계 구축과 인력 기준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58만 간호사를 대표하는 대한간호협회가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수진 의원은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배치 기준 마련을 위한 법 개정과 2026년 예산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또한 남인순 의원은 퇴원 이후 가정과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연속적 돌봄체계에서 간호사의 연계자 역할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김 윤 의원과 전진숙 의원은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 인력·업무·처우·교육체계 전반의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혜련 의원은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간호 인력의 적정 배치 필요성을, 장종태 의원과 소병훈 의원은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개호 의원은 간호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전문성 존중 및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서영석 의원은 통합 돌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간호사의 역할이 제대로 인정받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김미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환자 안전을 위한 최소 배치기준 현실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협회와 협력해 추진하고 간호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서명옥 의원도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주문했으며, 김예지 의원은 업무량과 간호 요구도를 반영한 최소 배치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한지아 의원과 최보윤 의원은 통합 돌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간호의 전문성과 현장성이 충분히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백종헌 의원은 간호사의 헌신이 존중받는 안정적인 제도적 토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간호사 중심 돌봄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법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대한간호협회의 역사적 성과를 평가하며 근무여건 개선과 보상체계 정비를 응원했고 나경원 의원은 고령화와 의료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정책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의 전문성이 존중받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으며 안상훈 의원은 "간호사 인력 처우 개선과 의료·돌봄 체계 구축 위해 제도적 지원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간호법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간호정책 수립 ▲업무량과 간호 요구도를 반영한 간호사 최소 배치 기준 마련 ▲환자 중심 간호 가치를 반영한 공정·합리적 보상체계 확립을 주문했다.또한 ▲간호사 중심 협력 거버넌스 구축 및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마련 ▲AI 기술을 접목한 간호교육 강화와 현장 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등 5대 요구사항을 공식 건의했다.이어 채택된 결의문에서 58만 간호사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적 간호체계 구축 ▲간호사 중심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 ▲현장 중심 교육 강화로 전문성 제고 ▲권익이 보호되는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글로벌 간호 리더 양성과 국제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아울러 대의원총회에서는 신회관 건립 경과 보고가 진행됐다. 또 제11차 장기사업계획(2026~2028)과 이를 토대로 한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장기사업계획은 '존엄한 돌봄,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시대를 열겠습니다'는 비전 아래 ▲조직체계 전문화 및 회원 지원 강화 ▲디지털 전환(DX) 활성화 ▲근거기반 간호정책 혁신과 국제 협력 강화 ▲언론·유관기관과의 협력 확대 ▲연수교육 체계 고도화 ▲간호인력 통합지원 체계 혁신 등 6대 목표와 34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2026-02-26 17:01:03대학병원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병원 평가에서 국내 1위 선정

삼성서울병원이 뉴스위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1등 병원으로 선정됐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에서 대한민국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순위를 4계단 높여 26위를 기록 국내 병원 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뉴스위크 월드베스트 병원 평가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Statista Inc.)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뉴스위크의 병원 순위는 ▲의료 성과 지표 (40%) ▲국내외 의료 분야 전문가 추천 (35%) ▲환자만족도 (18.5%) ▲환자자기평가도구 실행 여부 (6.5%)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전체 순위를 결정한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년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문병원 순위에서도 암 분야에서 2년 연속 글로벌 3위이자 종합병원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스마트병원 부문에서도 5년째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한 후 32년간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병원은 이번 평가도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혁신을 선도해 온 결과란 분석을 냈다.  박승우 원장은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고난도, 희귀 질환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고 국내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 대표적이다.당시만 하더라도 각 진료과에 중환자실 운영을 맡겨 중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어려웠다.삼성서울병원은 중환자의학과 개설과 함께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 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을 도입하는 등 중환자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e-ICU 사업은 중환자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삼성서울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삼아 지역 병원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중환자 치료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국내 최초, 최고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전성수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는 지난 2024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5 수술에서 성공한 바 있다.최첨단 암치료법인 카티세포(CAR T-세포) 치료도 2021년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시작해 가장 많은 치료 기록을 확보했다.최근 개소 10주년을 맞이한 양성자치료센터 역시 간암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24년에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예를 돌파하기도 했다.삼성서울병원은 심혈관 질환에서도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해 11월, 국내 최초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임펠라는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심장성 쇼크 환자에서 손상된 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 장치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도입됐다.삼성서울병원은 부정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왔다. 삼성서울병원은 24년 12월 심방세동 부정맥 분야에서 최첨단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이 시술은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삼성서울병원의PFA시술에 삼성서울병원 부정맥센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이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초부터 삼성생명과학연구소라는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미래의학연구원을 설립했다.이를 기반으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혁신적 연구 운영 시스템을 확립한 데 이어 2016년 연구전용공간인 미래의학관을 개관해 정밀의학, 재생의학, 융합의학의 3가지 연구 방향성을 기반으로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덕분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클라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선정에서 혈액종양내과 안명주·박세훈 교수의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성과들은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컨트롤 타워로, 연구 데이터와 임상현장의 경험을 자산화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데 앞장섰다.그 결과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기업들이 모두 15개사에 이르고, 이 가운데 에임드바이오·이엔셀·지니너스 등 3곳은 상장에도 성공했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에임드바이오는 2025년 포브스 아시아에서 주목할 100대 기업 선정되며 삼성서울병원의 연구가 산업과 만나 무궁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병원 내 창업 전담 직원을 두고, 이들이 보유한 기술 사업화 관련 자격증만 20개가 넘을 만큼 체계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다.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인증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 AMAM 등 4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Stage 7)을 획득해 세계 최다인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을 세계 최초로 기록했다.HIMSS는 IT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하여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 환자의 안전,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디지털 성숙도와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지난 2025년 3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IT컨퍼런스 힘스(HIMSS) 2025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박승우 원장은 개원부터 줄곧 지향해 온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소개하고, 미래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이 밖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시스템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를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최근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첨단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실제로 임상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 개발도 한창이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피지컬 AI를 통해 분석된 생체 기반 건강 신호를 LLM과 결합해 사용자가 스마트 기기만으로 뇌혈관 질환 예측 모델을 만들고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초고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AI로 예측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2026-02-26 16:38:51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29대 신임 의무원장에 이강문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제29대 의무원장에 이강문 교수(소화기내과)를 임명했다.임기는 3월 1일부터이며, 이·취임식은 오는 3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신임 이강문 의무원장은 병원 기획조정실장, 외래진료부장, 국제진료센터장, 수련교육부장, 홍보대외협력실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학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염증성장질환(IBD) 분야의 전문가로 대한장연구학회 IBD위원장 및 IBD fact sheet TFT 위원장을 역임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경인지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소화기 질환의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6-02-26 11:39:54대학병원

국제성모병원, 뇌·심장 중증 진료 역량 강화...의료진 영입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전경이다.[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중증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신경외과, 심장내과, 안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전문의를 신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의료진은 신경외과 1명, 심장내과 3명, 안과 1명, 진단검사의학과 1명으로 구성됐다.신경외과에 부임한 심환석 교수는 뇌혈관, 뇌동맥류, 경동맥 질환을 담당한다. 심 교수는 뇌혈관 조영술(TFCA) 2500례 이상과 고난이도 뇌혈관 수술 및 시술 400례 이상의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에는 김미현 교수(심장판막질환·심부전·심근병증·심장대사질환), 김영주 교수(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협심증), 최성화 교수(부정맥·심방세동·심실빈맥)가 합류해 심장질환 전반에 대한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또 안과 최문영 교수(망막, 포도막, 백내장)와 진단검사의학과 박동진 교수(임상화학, 이식면역, 분자유전)가 부임해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생명과 직결되는 뇌와 심장 질환 분야의 진료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진 영입과 진료 역량 강화를 통해 응급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 질환 대응 역량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4 11:16:40대학병원

"삼성의 별, 한양의 태양으로"… 안명주의 '사심 없는' 승부수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가 오는 3월3일자로 한양대의대 석좌교수로 새출발한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적인 종양학자 안명주 교수가 20년간 몸담았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을 떠나 모교인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으로 돌아간다. 국내 최초로 '석좌교수' 타이틀을 단 채로 말이다. "사심이 없으니 무서울 게 없다"며 웃는 안 교수. 그의 화려한 귀환 뒤에 숨겨진 30년의 고군분투와 '한양 재건'을 향한 대담한 설계를 들여다봤다.안 교수에게 지난 소회를 묻자 스스로를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야기속에는 그가 걸어온 길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파도를 정면으로 돌파해온 시간이 담겨있었다. 돌이켜보면 2006년 삼성서울병원으로의 스카우트는 화려한 기회였지만, 동시에 무거운 시험대였다."한양대 출신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었습니다." 낯선 조직 문화와 스카우트 교수로서의 압박감 속에서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지독한 '자존심'과 '악착같음'이었다. 그는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삼성의 엄격한 톱니바퀴 속에서 자신을 갈아 넣었고, 결국 폐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라는 타이틀로 그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다.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폐암 분야를 맡아 지난 20년간 항암제 발전의 역사를 몸소 써 내려갔다. 약제가 10개뿐이던 시절부터 EGFR 변이, 3세대 TKI(타그리소, 렉라자)의 탄생까지, 그는 늘 최전선에 있었다. 임상 연구가 NCCN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고, NEJM(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이름을 올린 과정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먹칠하지 않겠다'는 지독한 자존심이 일궈낸 결실이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여년간 묵묵히 응원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무한한 지원과 선후배들의 도움이 컸다.국내 임상 연구의 수준을 글로벌 톱티어로 끌어올린 안 교수의  또다른 비결은 '네트워크'에 있었다. 그는 한국 의학계가 NEJM이나 Lancet 같은 세계적 저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이유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단순히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학계를 움직이는 '이너서클(Inner Circle)'과의 교류 부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그는 이 벽을 깨기 위해 3일 만에 미국, 유럽을 왕복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가들은 환자를 단 몇 명만 넣고도 상징적인 존재감으로 주저자가 됩니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크레딧(Credit)의 결과입니다." 안 교수는 후배들이 자신보다 10년은 더 빨리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그들의 '셰르파'가 되어 험난한 길을 먼저 닦아왔다."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끈끈해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정치력과 소통 능력이 필수죠." 그는 스스로를 '어리숙해 보여서 남들이 도와준 케이스'라며 낮췄지만, 그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제 한양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 후배들은 실력도 뛰어나고 영어도 잘해서 위축되지 않아요. 내가 20년 걸린 길을 그들은 10년 만에 가게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그는 화려했던 삼성의 무대를 뒤로하고 친정인 한양대학교로 돌아간다. 1970년대, 대한민국 최고를 자부하며 VIP들이 줄을 섰던 한양대병원의 영광을 그는 생생히 기억한다. 그래서 안 교수가 들고 가는 숙제는 구체적이고도 묵직하다. 첫째 목표는 임상시험 인프라의 상향 평준화다. 한양대병원이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센터(CTC) 셋업이 필수적이라고 본것. 둘째는 의료 AI의 실전 배치다. 국내 최고 수준인 한양대 공대와 협력해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밀 의료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다.그는 이미 삼성의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해 CRC 매니저와 포닥 인력까지 확보하며 '안명주 사단'의 상륙 준비를 마쳤다.  "첫 출근부터 제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겁니다. 한양대병원을 업그레이드해 후배들이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 그 미션을 완수하고 웃으며 떠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목표입니다"종양학의 거인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다음은 1문1답Q. 20년 만의 모교 귀환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1년 반 전부터 총장님과 의료원장님이 계속 요청을 하셨다. 처음엔 "이제 좀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모교 병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가서 봉사하자, 사심 없이 내가 가진 네트워크를 다 쏟아붓자"고 결심했다. 3월 3일 첫 출근인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Q. 삼성서울병원에서의 20년, '한양대 출신'으로서의 고충도 많았다고 들었다. A.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한양대 출신에 여자였다. 항상 '마이너'라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나를 더 채찍질했다. "저 사람 뽑아놨더니 별거 없네"라는 소리를 죽기보다 듣기 싫었다. 그 자존심이 나를 세계적인 학회로, NEJM으로 등 떠밀었다. Q. 글로벌 학계에서 안명주의 이름은 브랜드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A.  네트워크다. 많은 분이 실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글로벌 학계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이너서클'이 있다. EGFR 변이, 타그리소 연구 등에서 제가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건 그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 때문이다. 유럽 학회를 3일 만에 다녀오고, 학회장에서 놀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드바이저 보드 미팅에서 한마디라도 더 유효한 말을 하려고 밤새 공부했다. 그런 크레딧이 쌓여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Q. 한양대 암 센터, 무엇부터 바꿀 생각인가? A.  실질적인 임상시험 인프라다. 암 치료는 신약과 임상시험이 핵심인다. "한양대도 암 잘 본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단순히 환자를 많이 보는 게 아니라, 글로벌 다기관 임상을 유치하고 신약을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거다. 이미 삼성에서 호흡을 맞춘 CRC 매니저들과 후배 교수들이 합류하기로 했다. 모양새만 갖춘 센터가 아니라, 제대로 돌아가는 센터를 만들 거다.Q. 한양대 공대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라고 들었다. A.  한양대 대학 순위가 높은 건 공대 덕분이다. 공대의 AI 인프라는 세계적이다. 이를 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 정밀의료, AI 기반 신약 개발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이제는 빅5 병원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한양대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Q. 종양내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이 줄어드는 현실이다.A. 정말 큰 위기다. 종양내과는 머리로 싸우는 과인데, 현재 시스템은 이들의 지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정책적으로 종양내과 의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수가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엑스퍼트들이 대우받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Q. 삼성에서 진료받던 환자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 A. 환자들은 의사도 보지만 시스템을 보고 움직인다. "시스템보다 안명주 교수를 믿고 가겠다"는 분들이 꽤 계시지만, 내가 냉정하게 말씀드린다. 한양대에 그만큼의 시스템을 갖춰놓을 테니 그때 오시라고. 지금은 기계와 인프라의 싸움이다. 내가 한양대로 가는 이유도 그 인프라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서다.Q. 마지막으로, 안명주의 '제2의 막'을 정의한다면? A. 사심 없는 봉사다. 내가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교에 다 쏟아붓고, 시스템이 잘 안착하면 미련 없이 떠날 거다. 그게 나의 마지막 미션이다.
2026-02-24 05:30:00대학병원
인터뷰

"의대 증원-수가 인상…의료 본질 외면한 대국민 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소아 수가 1000배 인상이라는 화려한 자막 뒤에는 40년 외과 의사도 평생 5번 보기 힘든 조건이 숨어 있었다. 의료의 본질을 외면하고 뉴스 거리만 만들려 하는 이런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다."40년간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현장에서 사투를 벌여온 '필수의료의 산증인' 한석주 전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대해 "본질을 외면한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쇼"라고 비판했다.세브란스병원 한석주 전 소아외과 교수가 정부의 의료정책과 관련해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지난해 2월 정든 교정을 떠난 한 전 교수는 최근 40년 외과 의사 인생의 피땀 눈물을 기록한 회고록 '최고의 수술'을 출간하며, 의료 현장의 기록자이자 조언자로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의 시각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필수의료 수가 인상'의 허실을 조목조목 짚었다.지난 정부는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수가 인상,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정부에서 소아 수가를 1000배 올렸다고 발표했을 때 굉장히 놀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허구에 가까웠다"며 "인상 조건이 '600g 미만 초극소 저체중아 수술'에만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지난 40년 동안 소아외과 의사로 살면서 600g 미만 아이를 수술한 사례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며 "뉴스 자막은 '1000배 인상'만 강조하고 실제 대상이 누구인지는 쏙 뺐는데, 이것이 정책인지 뉴스를 위한 쇼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그의 이러한 분노는 현장의 고충을 외면한 정책의 '비현실성'에 닿아 있다. 한 전 교수는 과거 소아외과 보험이사 시절, 800g 아이에게 정맥 주사 하나를 놓기 위해 의료진 10여 명이 밤새 매달려도 수가가 고작 2000원(어른과 동일) 수준이었던 현실을 바꾸려 '소아 가산'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한 전 교수는 "현장 상황은 전혀 모른 채 그저 뉴스 거리만 만드려 정책을 펴고 있다"며 "본질은 외면한 채 생색내기식 정책만 추진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이들 장난'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나아가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한 전 교수는 "지역의사제가 성공하려면 먼저 '지역 환자'부터 있어야 한다"며 "KTX만 타면 전국 어디서든 서울 대형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의사만 지역에 묶어둔다고 환자가 거길 가겠나"라고 짚었다.그는 "영국이나 캐나다처럼 환자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강력한 의료 전달 체계 개편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지역의사제는 불필요한 의사만 양산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한석주 전 교수는 현재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사 특권 계급 아냐…형사처벌 면제보다 '소통'이 우선"병원을 떠난 한 전 교수는 현재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며 매달 수십 건의 의료 소송 자문을 맡고 있다.메스 대신 법전을 가까이하며 의료 현장과 법의 간극을 지켜보고 있는 그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사고 형사처벌 면제'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 교수는 "의사가 흰 가운을 입었다고 해서 특권 계급은 아니다"라며 "수술실에서 코를 풀고 수술을 하는 등 명백한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했다면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무조건적인 공소 기각이나 면책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그는 "의사 단체가 스스로 공정한 판단 인력을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실 여부를 투명하게 가리는 것이 우선이지, 무조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대신 한 전 교수는 사법 리스크의 해법으로 법적 면책보다는 '소통의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미안하다고 말하기(Sorry Works)' 운동을 언급하며 의사가 환자에게 진심으로 설명하고 사과할 수 있는 법적·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환자들이 소송을 거는 이유는 돈 때문만은 아니다. '내 아이가 왜 이렇게 됐는지'를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의사가 얼굴조차 비치지 않을 때 쌓인 서운함이 법정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나 역시 은퇴 직전 공기색전증으로 숨진 고등학생 환자의 빈소를 찾아 부모와 함께 울었다"며 "의사와 환자가 '적'이 아니라 아이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 '같은 편'이라는 신뢰만 회복돼도 수많은 소송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 "정치적 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한 전 교수는 "의료의 본질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며, 생로병사가 존재하는 한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의사의 본분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2-23 05:20:00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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