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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새암병원 첫 삽…중증·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오는 22일 오후 4시 새암병원 기공식을 개최하고, 중증질환 특화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대변혁을 본격화한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새암병원은 단순한 진료 공간 확장을 넘어 중증·필수의료와 정밀 암 치료를 아우르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연면적 약 9214평(3만458㎡), 지하 9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새암병원 조감도(사진 고대구로병원 제공)새암병원 신축, 중증·필수의료 혁신 본격화이번 새암병원 건립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중증환자 치료 중심의 병원 전체 구조 재편 마스터플랜의 2단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미래관을 신축해 2022년 9월 완공했으며, 새암병원 건립을 통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특성화센터 중심의 중증·필수의료 플랫폼 강화와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료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새암병원의 비전은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는 특성화센터 중심의 중증 및 필수의료 플랫폼 강화다. 중환자실 25개와 수술실 7개를 증설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현재의 2배가량 확장한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고위험·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 역량을 높이고, 응급진료부터 수술과 중환자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중증·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한다.새암병원의 두 번째 비전은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다. 새암병원은 보다 더 넓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암 치료를 위한 검사, 진료, 치료 인프라를 집적하고, 암종별 특성화센터와 다학제진료, 정밀의료 기반의 맞춤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진료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방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항암치료실 등을 확장·조성해 질환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구현한다. 국내 최초 다학제진료 노하우, 미래형 암 치료로 진화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새암병원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한 환자 맞춤형 암 치료다. 병원은 다학제진료가 국내에 생소했던 2009년 국내 최초로 다학제진료시스템을 도입하며 암 진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유방암, 폐암, 대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담도암, 간암, 위암, 흉선암 등 암종별 전문 다학제진료팀을 활발히 운영하며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다.환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강점이다. 표적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하고 환자의 유전자와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시험과 새로운 항암치료법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최신 치료법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대장암·위암·유방암·폐암 분야 1등급을 5년 이상 연속 유지하며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암 진료 역량을 갖춘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새암병원이 완공되면 검사부터 진료, 치료까지 관련 시설과 기능이 한곳에 집약돼 암종별 다학제진료와 정밀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암 진료체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활발한 임상시험을 진료와 연계해, 새로운 암 치료법과 진단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하는 연구-임상 연계형 정밀 암 치료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검사·진단부터 다학제 협진, 맞춤형 치료와 연구·임상시험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민병욱 병원장은 "새암병원 건립은 단순히 병원의 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이 아니라, 그동안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축적해 온 중증·필수의료와 암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8:12:17대학병원

재난 훈련도 가상병원에서…의료기관 들어오는 디지털 트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실제 의료기관을 사실처럼 구현한 가상병원에서 전산 장애 등 재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돼 주목된다.결과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병원 재난 훈련은 실제 현장 훈련 대비 인력과 시간 투입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재난 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플랫폼이 나와 주목된다.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 연구팀은 병원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을 가상공간인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재난 대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대형병원에서 전자의무기록(EMR)이나 처방전달시스템(OCS) 등 핵심 병원 정보 시스템(HIS)이 갑자기 멈추면 호나자 진료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환자의 과거 기록을 조회하거나 전자처방을 내릴 수 없는데다 검사실과 약국에도 처방 정보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납 업무 등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형병원의 특성상 24시간, 365일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훈련에 필요한 시간과 인적 자원의 소모, 병원 운영 영향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장애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가상병원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진료 공간 317곳과 건물 출입구 6곳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했다. 훈련은 HIS가 완전히 멈추는 코드 화이트 1단계 상황을 설정해 진행했다. 네트워크와 내부 통신망이 살아 있지만 EMR과 OCS를 사용할 수 없어 원내 메신저 기반 응급 처방 프로그램과 신속 환자 정보 조회 시스템만으로 진료를 이어가야 하는 조건이다.가상 환자는 진료과, 초·재진 여부, 호소 증상 등을 달리한 7개 사례로 구성하고 이를 반영해 시나리오 복잡도를 상중하로 나눴다. 각 환자는 접수와 진료, 검사, 처방, 수납, 약제 수령 등 필요한 외래 진료 과정을 가상병원 안에서 거친다. 환자 아바타의 이동 속도에는 연령과 중증도를 반영했으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층간 이동도 실제 병원 동선에 맞춰 구현했다.훈련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검사‧영상‧약제‧행정 등 외래 업무와 관련된 7개 직군 60명의 교직원이 동시에 참여했다.훈련 결과, 7개 환자 시나리오는 모두 중단 없이 완료됐다. 응급 처방 프로그램과 HIS의 진료비 내역은 모든 사례에서 일치했으며 처방과 검사 결과도 계획된 시점에 모두 입력됐다. 코드 화이트 방송과 응급 메시지 전달도 절차에 따라 적시에 이뤄졌다.시나리오별 소요 시간은 복잡도 상 단계에서 평균 35.7분이었고 중으로 분류된 사례 중 한 건이 46분 47초로 가장 길었다. 해당 사례에서는 검사 대기와 반복적인 처방 입력에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시나리오의 복잡도뿐 아니라 실제 진료 동선과 절차의 복잡성이 대응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훈련 시간은 2023년에 진행한 현장 훈련과 비교해 약 70분 줄었으며 참여자 수와 훈련시간을 연간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FTE(Full-Time Equivalent)는 0.072에서 0.038로 약 47% 감소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성아 교수는 "전산장애 상황을 설명으로 듣는 훈련과 실제 진료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수행해 보는 훈련은 다르다"며 "실제 병원 운영 환경에서 발생시키기 어려운 다양한 위기 상황을 반복적으로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 트윈 기반 훈련 플랫폼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는 "병원은 전산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전산장애 대응 역시 환자 안전의 일부로 바라봐야 하며 기술적 복구뿐 아니라 의료진과 행정부서가 어떻게 움직일지 사전에 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검증된다면 병원 재난 대응 훈련 방식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9-14 12:15:24대학병원

전자의무기록 블랙박스 논란...병원종사 의사들 발끈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보건복지부가 9월 9일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을 놓고 의사들 사이에서 '전자의무기록(EMR) 블랙박스' 감시 논란이 일고 있다.해당 개정령안은 지난 6월 9일 공포된 개정 의료법의 후속 조치로, 오는 12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절차다.핵심은 전자의무기록(EMR) 접속기록 보관 의무의 범위 확대다. 현행 규정은 의료인·의료기관 개설자가 EMR을 추가기재하거나 수정한 경우에만 접속기록을 별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여기에 최초 기재와 단순 열람을 추가해, 앞으로는 진료기록을 열어보기만 해도 접속기록이 남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을 환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EMR의 안전한 관리·보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 개정의 뿌리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취지는 EMR에 담긴 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식별정보와 진료·진단·처방 등 민감한 건강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되거나 유출될 경우 환자가 입을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었다.현행법이 개인정보의 변조·훼손과 정당한 사유 없는 탐지 행위는 금지하면서도, 접속기록 보관 의무는 추가기재·수정에만 한정돼 있어 단순 무단열람은 사후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이 배경이 됐다.문제는 감시논란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를 보호하고 무단열람을 막아야 한다는 정책 취지 자체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렇게 쌓인 방대한 접속기록이 향후 의료분쟁이나 형사수사 과정에서 의료진의 진료행위를 시간 단위로 재구성해 책임을 추궁하는 자료로 전용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협의회는 EMR이 의료진의 모든 행동을 감시해 사후 책임을 묻기 위한 '블랙박스'가 아니라,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한 임상정보 시스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제기한 우려는 협진·자문 위축, 정상적 기록의 오염, 비용 전가, 중복규제, 크게 네가지다. 우선 정식 협진 의뢰 전 동료 전문의에게 영상·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의견을 구하는 비공식 자문이 의료 현장에서는 일상적이다. 그런데 모든 열람이 장기 보존되고 분쟁 시 "왜 열람했는데 정식 협진 기록을 남기지 않았느냐"는 식의 사후적 의미 부여 대상이 되면, 의료진이 비공식 자문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응급실·중환자실처럼 실제 처치와 기록 작성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장에서, 수정·열람 시점만으로 은폐나 책임 회피 의도를 추정하면 의료진이 기록 보완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는 역설이 생긴다는 지적이다.게다가 열람 기록까지 보관 대상에 포함되면 데이터량이 기존 대비 크게 늘어난다. 협의회는 특히 전산 인력과 서버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병원·의원급에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며, 규제영향평가와 국가 차원의 표준모듈·구축비용 지원을 요구했다.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이미 관리되고 있는 접속기록과 의료법상 접속기록이 별도로 중복 구축되지 않도록, 기존 시스템으로 양쪽 의무를 충족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이를 토대로 협의회는 ▲접속기록 이용 목적을 개인정보 보호·무단열람 조사·정보보안으로 명확히 제한할 것 ▲정당한 진료·협진·자문·교육 목적의 열람은 적법한 접근이라는 원칙을 명문화할 것 ▲단순 로그만으로 과실이나 조작의 고의성을 추정하지 못하게 할 것 ▲의료분쟁·수사기관의 자료 요구 시 접속기록이 무제한 제출되는 관행에 절차적 통제를 둘 것 ▲의료기관 규모별 단계적 시행과 비용 지원 ▲로그 보존 범위·기간의 필요최소화 등 6가지 안전장치를 시행 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입법예고 마감은 10월 19일, 시행은 1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개정이 '환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자리 잡을지 '진료 현장의 방어적 위축'으로 이어질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병원내 의사가 전자의무기록을 보고 있는 모습. 가상의미지
2026-09-11 10:46:01대학병원

속 쓰림이 잦다면 장내 '헬리코박터균'부터 확인하세요

핼라코박터균[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속이 자주 쓰리고 식사 후 더부룩함이 이어진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위암의 1군 발암요인으로 규정한 이 세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위암 위험을 높인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의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이다. 감염되면 위염에서 시작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나아가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위암의 90%가 이 균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감염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국내 감염률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6~2017년 국내 10개 대학병원·검진센터에서 1만 6,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43.9%에서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1998년의 66.9%, 2011년의 54.4%에서 꾸준히 감소한 결과다. 그러나 진료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 관련 진료 인원은 2014년 2만 2,000명에서 2024년 7만 3,000명으로 약 3.3배 증가했다.진단법은 비침습적 방법과 침습적 방법으로 나뉜다. 혈액·대변·호기(呼氣) 검사는 내시경 없이 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비침습적 방법이고, 내시경을 통한 조직 생검은 보다 정확한 확진을 가능하게 한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검사법 간 불일치 문제에 주목해왔다.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872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성인의 18.1%에서 조직 검사와 혈청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145명은 조직 검사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혈청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 검사만으로는 감별에 한계가 있다"라며 "비침습적인 요소호기검사나 대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균이 확인되면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제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제균에 성공하면 위궤양 재발률이 낮아지고 장기적으로 위암 발생 위험도 줄어든다. 감염 자체를 막으려면 위생 관리가 기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구강-분변 경로나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전파되므로, 단체 생활이나 외식이 잦은 환경에서는 손 씻기와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의 진단과 제균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물들을 지난 20년간 꾸준히 논문으로 게재한 것을 인정받아 국제 저널인 Helicobacter 지의 유일한 한국인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화기 내시경 분야 전문적인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다.
2026-09-09 19:58:07대학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교수, 'KDES 최우수 학술상' 수상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장 나경선 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한국건성안학회(KDES) Dry Eye Academy'에서 'KDES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나 교수는 눈물 속 대표적 염증 지표인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아제-9(MMP-9)'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센서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다. 해당 연구(논문명: Real-Time and Highly Sensitive Detection of Matrix Metalloproteinase 9 in Tears Using Aptamer Functionalized Electrolyte-Gated IGZO Thin-Film Transistors)는 재료·응용 분야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됐다.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와 인하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김대유 교수팀이 함께한 안과·공학 융합 연구다. 나 교수팀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눈물과 안구표면 영상만으로 다양한 염증 지표를 분석하고, AI가 환자별 질환 상태와 중증도를 판별해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는 '안구표면질환 정밀진단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한국건성안학회는 안구건조증 및 눈물 질환을 연구하는 전문 학술단체로, 국민 눈 건강 증진과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학회는 매년 발표된 건성안 관련 연구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자 1명을 선정해 최우수 학술상을 수여한다.세계건성안학회 글로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나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발전시켜 눈물 속 생체정보와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진단 체계를 완성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에 전념하겠다"며 "대한민국 건성안 연구의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09 09:40:08대학병원

서울성모병원-경상국립대병원, 지역 넘어 상호 협력 확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의료분야 상호 협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약 30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의 두 상급종합병원이 상호 협력을 통해 환자를 위한 진료와 돌봄의 폭을 함께 넓히기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8일 오후 1시 대학본관에서 의료인력 교류 및 협력을 위한 협약행사를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 신희준 영성부원장, 정낙균 어린이병원장, 김수환 진료협력센터장이 참석했으며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화정석 병원장, 박은실 진료부문 부원장, 박기수 공공부문 부원장, 김성훈 사무국장, 천윤홍 대외협력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상호 축적해 온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진료·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한편, 의료취약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경험을 공유하고 의료인력 교류까지 고려하는 시작점이라는 입장이다.이들 기관이 서로 직접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참석자들은 오히려 다양한 교류를 기대할만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이에 서울성모병원의 진료·연구 역량과 경상국립대병원의 지역 완결형 중증·응급·필수의료 운영 경험과 같은 상호 강점을 살려 새로운 의료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다.특히 각각의 병원을 이끄는 이지열·화정석 병원장은 모두 비뇨기암을 주 진료분야로 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 진료와 수술 현장을 두루 경험해 왔을 뿐 아니라, 각 기관에서 로봇수술센터장을 지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이지열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 초대 스마트병원장을 지내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진료 체계를 이끌었고, 화정석 병원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의생명연구와 AI 기반 연구중심 스마트병원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도 같다는 것.스마트 의료를 임상 현장에 접목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온 두 병원장의 이력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만들어갈 협력모델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평가된다. 이에 양기관의 협약기간은 2년으로, 협약서에는 의료인력의 교류 및 지원, 공공의료와 지역필수의료 관련 경험 및 정보 공유, 진료·교육·연구·학술 분야 교류, 의료취약 분야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세부적인 협력주제나 형태는 기관별 여건과 현장 수요를 고려하여 근시일 내에 별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열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수도권과 지방의 상급종합병원이 각자 축적해 온 진료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환자 중심의 통합적 돌봄 체계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이 보유한 진료·연구 역량과 경상국립대병원의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운영 경험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정석 병원장은 "경남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필수·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본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하게 돼 뜻깊다"며 "이제까지 구축해 온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상호 의료인력 및 진료·교육·연구·학술 교류를 통해,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진료가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9 09:35:36대학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대전을지대병원 전경[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전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되며 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의 핵심 역할을 이어간다.이번 재지정 평가에서는 인력·시설·장비 등 법정 지정기준을 비롯해 응급환자 진료실적,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최종치료 역량, 응급의료 질 관리와 운영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중증도에 따른 신속한 진료와 함께 관련 전문진료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기 처치부터 수술과 중환자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특히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2015년 11월 개소한 권역외상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중증외상환자는 물론 비외상 중증응급환자까지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외상전담전문의가 참여하는 권역외상센터 활성화팀을 즉시 가동한다.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뇌졸중, 급성대동맥증후군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중증응급질환은 심장내과와 신경과, 신경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배후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한다.또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등 병원 내 전문센터와 연계해 심뇌혈관질환과 고위험 신생아, 자살시도환자 등 다양한 응급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이번 재지정을 계기로 응급의료 전문인력과 시설·장비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응급실 진료 절차와 환자 동선을 개선해 응급환자의 수용 및 최종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지역 소방기관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하고, 지역민이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김하용 원장은 "이번 재지정은 지역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과 교직원 모두가 응급의료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권역외상센터와 병원 내 전문센터, 배후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09:40:26대학병원

흡연중심 폐암환자 진단 잘못됐다...3명중 2명 진단 놓쳐

분당서울대 김연욱 교수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흡연자 중심의 폐암진단 기준이 오류를 지적하는 연구를 발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 폐암 환자 3명 중 2명은 나이와 흡연량을 중심으로 한 국제 폐암검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국 단위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80세 여성 폐암 환자는 국제 검진기준에 해당하는 비율이 2.3%에 불과해, 현행 기준 밖에서도 실제 폐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추가적인 선별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연구팀은 국가암등록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 등에 기반한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활용,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 8만9860명을 분석했다.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폐암검진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추가 검사와 방사선 노출, 과잉진단 가능성 등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현재 검진 대상자를 선별하는 국제적인 기준은 흡연력 중심이다. 기반 근거가 되는 과거 연구들이 주로 흡연력에 기반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검진의 유용성이 충분히 확인된 집단도 이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비흡연 폐암의 비중이 높아 흡연력 중심의 국제 기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이를 국내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규명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이에 연구팀은 대표적인 국제 기준인 2023년 미국암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50~80세 ▲누적 흡연량 20갑년 이상 환자를 검진 대상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환자 비율과 특성, 진단 병기 등을 분석했다. 20갑년은 하루 한 갑씩 20년간 피운 수준의 누적 흡연량을 말한다.분석 결과, 국내 폐암 환자 가운데 35.4%(3만1804명)만이 미국암학회 검진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폐암 환자 3명 중 1명만 검진 대상이고 나머지는 사각지대에 노출되는 셈이다.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에서 비흡연 비율은 44.1%으로 확인됐다.2019년도부터 시작된 한국의 국가폐암검진 기준(▲54~74세 ▲30갑년 이상 ▲현재 흡연)은 기준이 더욱 높아, 실제 환자 중 11.3%만이 검진 대상이었다.성별을 나눠보면 차이는 더욱 컸다. 전체 여성 폐암 환자의 92.3%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으며, 50~80세 여성 환자 가운데 미국암학회 검진 기준에 해당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여성에서 폐암 검진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의미다.이렇게 검진 기준 밖 환자들은 상당수가 폐암이 다른 장기로 퍼진 뒤 진단돼 중증도 부담도 적지 않았다. 50~80세 비흡연 환자의 36.9%, 흡연량이 20갑년 미만인 환자의 41.1%가 원격전이 상태에서 폐암을 진단을 받았다.이번 연구는 고도 흡연자를 중심으로 마련된 국제 폐암검진 기준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검진범위를 일률적으로 넓히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사각지대에 있는 폐암 고위험군들을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추가적인 선별 전략을 마련하는 방향이 더욱 적합하다는 연구팀의 분석이다.김연욱 교수는 "최근 비흡연자와 젊은 연령대의 폐암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흡연력 중심의 현행 국제 검진기준은 많은 폐암 환자들을 포함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 연령과 흡연력 뿐만 아니라 성별, 기저질환 및 가족력, 직업·환경 노출 등을 종합한 '한국형 폐암 위험도 평가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2026-09-08 09:21:14대학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연구과제 12건 수주 눈길...연구중심 입증

계명대 동산의료원 전경[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배재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2차 개인기초연구사업'에서 총 12개의 신규 과제가 선정됐다. 지난 상반기 12개 과제 선정에 이은 연속 성과로, 동산의료원의 기초·임상 전반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번 하반기 사업에는 의과대학 7명, 간호대학 5명 등 총 12명의 교원이 '핵심연구(기본연구 A·B)'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이달부터 최대 5년간 약 1억 2,600만 원에서 최대 3억 1,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초연구를 수행한다.선정된 과제들은 미래 의료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낼 다학제적 융합 연구들로 구성됐다. 주요 과제는 ▲비만 동반 대사이상지방간환자 내장지방 유래 신호의 간세포암 진행 조절 기전 연구(소화기내과 장병국 교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조기 진단을 위한 엑소좀 microRNA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과 병태생리 기전 규명을 통한 치료타깃 개발(내분비대사내과 조호찬 교수) ▲중년기 여성의 저속노화 마인드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평가: 게이미피케이션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간호학과 전원희 교수) 등이다.이러한 상·하반기 연속 대규모 연구 과제 선정은 동산의료원의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와 지원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결과로 평가받는다.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연속 선정은 우리 의료원 연구진들의 뛰어난 연구 역량으로 얻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초 및 임상연구가 실제 의료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친화적인 생태계를 다져,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7 12:30:16대학병원

생존 직결되는 투석 환자 빈혈…경구용 'HIF-PHI' 기대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투석 환자의 빈혈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치명적인 요인이다.이에 오랫동안 빈혈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적혈구 생성 자극제(ESA)가 생존율과 삶의 질을 끌어올렸지만, 철분 이용 장애라는 한계가 여전하다.하지만 최근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저산소 유도 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 억제제(HIF-PHI)가 등장, 빈혈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석 환자 빈혈 관리의 중요성과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 HIF-PHI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빈혈은 투석 환자에게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자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고 전했다.■생존과 직결된 투석 환자 빈혈…기존 주사제 한계 뚜렷김동기 교수는 빈혈은 투석 환자에게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자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신기능 소실로 인한 조혈호르몬(EPO) 생성 감소, 만성 염증, 영양 결핍 등이 겹치며 거의 모든 투석 환자에서 빈혈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특히 투석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 심혈관계 질환인 만큼, 빈혈 관리가 곧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는 것.이와 관련 김 교수는 "빈혈이 있으면 심장 부담이 커져 좌심실 비대를 포함한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커지며, 이는 입원 및 사망과도 직결된다"며 "빈혈 치료는 단지 환자의 컨디션을 좋게 해 주는 보조 치료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필수 치료"라고 말했다.이어 "ESA는 골수를 자극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저장철을 고갈시키고 철분 이용률을 떨어뜨린다"며 "특히 당뇨, 감염 등 염증 상태에선 헵시딘이 증가해 철 이용률이 감소하는데, 이런 환자는 ESA 용량을 높여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기 어렵고 합병증 위험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생리적 EPO 생성·철분 이용률 개선…경구제 편의성 장점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전의 HIF-PHI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고지대에 올라간 것과 유사한 생리적 반응을 약물로 재현해 체내 자체적인 EPO 생성을 유도하는 원리다.김 교수 역시 HIF-PHI의 임상적 차별점으로 생리적 범위 내 내인성 EPO 증가, 철분 이용률 개선, 경구제의 편의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그는 "외부 주입이 아닌 환자 본인의 EPO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의 급격한 변동이 적다"며 "특히 HIF가 활성화되면 철분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헵시딘 증가를 감소시켜 철분 이용률을 높인다. 이것이 ESA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이어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투여 편의성은 물론 보관 및 스케줄 관리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제공한다"며 "HIF-PHI의 등장으로 ESA 증량 외의 선택지가 생겼고 환자의 선호도와 생활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신규 투석 및 ESA 저반응 환자에 최적…현장 만족도 높아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HIF-PHI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SA 치료를 받던 환자가 HIF-PHI로 전환했을 때 급격한 변동 없이 목표 범위 내에서 헤모글로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상승하는 양상이 관찰된 것.이와 함께 투석실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환자들의 거부감도 크게 낮아져 의료진과 환자 모두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기존 빈혈 치료의 철분 이용 장애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HIF-PHI가 등장하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특히 신규 투석 환자와 기능적 철 결핍을 겪는 ESA 저반응 환자, 주사제를 꺼리는 복막투석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HIF-PHI 투여를 고려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신규 투석 환자는 잔여 신기능이 남아있고 염증 수치도 낮아 내인성으로 EPO를 생성하는 HIF-PHI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저장철은 충분하나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염증 동반 환자에게도 HIF-PHI가 적합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이어 "주사 스케줄과 용량 조절 사이클을 맞추던 작업이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정리돼 치료의 리듬이 단순해졌다"며 "진료의 초점이 용량 조절에서 환자의 안정적인 목표 범위 유지로 옮겨졌고, 환자들 역시 주사를 맞지 않아 좋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좁은 급여 기준 아쉬워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 시대 기대"다만 이 같은 선택지가 진료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국민건강보험 급여 기준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신약의 급여권 진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엄격한 기준이 처방의 문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김 교수는 향후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과제로 ESA와의 병용 금지 규정 완화, 헤모글로빈 유지 인정 범위 확대, 비투석 환자로의 적응증 확대 등을 꼽았다. 특정 약제의 우위가 아닌 기전을 토대로 처방이 이뤄진다면, 빈혈 치료 패러다임이 개별 환자 특성에 맞춘 정밀 치료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다.그는 "전환 시점에 ESA와 병용이 인정되지 않아 아쉽고, 유지 투여 시 급여가 인정되는 헤모글로빈 범위가 좁아 국제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일본처럼 비투석 만성 신질환 환자에게도 허가돼 임상적 근거 축적을 통해 적용 대상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처방 기준은 특정 약제의 우위가 아니라, 환자에게 지금 어떤 기전이 가장 잘 맞는가가 될 것"이라며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치료가 더욱 정교해진다는 점에서 이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2026-09-07 05:00:00대학병원
인터뷰

"상급종합병원 도약 통해 서울 동부권 대표 병원 자리매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 동부권 환자들이 굳이 대형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믿고 진료를 맡길 수 있도록 중증, 응급 의료 역량을 강화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개원 20주년, 사람으로 치면 마침내 성인이 된 강동경희대병원의 새 수장을 맡은 이형래 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이러한 말을 꺼내놓았다.적어도 강동경희대병원 인근의 서울 동부권 시민들이 흔히 말하는 빅5 등 대형병원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도록 완전한 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 신임 병원장은 임기 내 최우선 목표로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제시했다.이를 위한 첫 걸음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다. 지난 20년간 꾸준히 진료 역량을 키워온 만큼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표 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여기에 있다는 판단에서다.이형래 병원장은 "지난 20년간 강동경희대병원은 서울 동부권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이제는 그동안 축적한 진료 역량을 기반으로 역할과 체계를 한 단계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중증, 응급, 필수 의료 역량에 집중해 상급종합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여기에 환자 중심 의료 문화를 더해 진료의 질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잡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가 중증, 응급 의료 강화를 최우선 목표에 둔 것은 거점 병원으로 자리잡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는 믿음 때문이다.적어도 권역 내의 중증, 응급 환자가 대형병원을 찾아 나서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목표다.이형래 병원장은 "거점 대학병원이라면 적어도 중증 환자가 멀리 있는 대형병원을 찾아다니지 않고 우리 병원에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시설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퇴원하는 순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미 강동경희대병원은 이에 맞춰 중증, 응급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증 환자 비율과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진료과 간 협진 체계를 고도화해 진정한 지역 대표병원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다학제 협진이다. 여기에 더해 그는 대표적인 중증 질환인 암 환자를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에 힘을 싣고 있다.암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때 이곳 저곳을 스스로 돌아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겠다는 의지다.이형래 병원장은 "암 환자에게 기다리는 시간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다"며 "검사와 진단이 늦어질 수록 환자와 가족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면 즉시 다학제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고 검사와 진단, 수술과 항암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결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적어도 암과 뇌졸중 등 치료 시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에 대해서는 이러한 신속 진료 체계를 계속해서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학병원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연구 분야에 대해서도 대대적 투자가 이어진다. 결국 연구 경쟁력이 환자 치료로 이어져야 진정한 대학병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 병원장은 "결국 대학병원의 역할은 이미 정립된 치료법을 넘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환자에게 혜택으로 되돌아가는 구조에 있다"며 "임상 연구 기반과 지원 체계를 강화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또한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의료 등 미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를 육성할 것"이라며 "특히 의학과 치과, 한방이 공존하는 강동경희대병원만의 특성을 살려 융합 연구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러한 노력을 환자들이 점점 알아주며 제5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서울 종합병원 중 1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환자 중심 문화를 굳건히 지키며 강동경희대병원의 향후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3 05:30:00대학병원

가치기반의료 깃발 올린 아산병원…한국형 모델 제시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치기반의료(Value Based Healthcare)를 국내에 정립시키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이 팔을 걷고 나섰다.환자 자기 평가 도구(Patient-Reported Outcome Measures, PROMs)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담 조직을 마련하며 한국형 가치기반의료 모델 정립에 나선 것. 국내 실정에 맞는 효용성 있는 모델을 정부에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는 목표다.서울아산병원이 한국형 가치기반의료 체계 모델 구축을 목표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사진=AI 생성).서울아산병원 이제환 진료부원장은 1일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치기반의료가 정립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항목을 차용해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의 위상에 걸맞게 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가치기반의료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환자 자기 평가 도구를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오는 10월 심포지엄을 통해 학술적 근거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가치기반의료는 의료의 목적을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 개선에만 두지 않고 투입된 전체 비용 대비 치료 전후 삶에서 체감하는 건강 상태까지 포함하는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의미한다.식도암 수술 후 완치됐지만 수술 부위의 반복적인 협착으로 음식 삼키는 게 어렵다면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까지 감안해 케어하는 모델이다.이제환 진료 부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가치기반의료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양적 성장보다 질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기반을 다져왔다"며 "1989년 개원 당시 의사 중심, 병원 중심의 폐쇄적인 의료 풍토 속에서 국내 최초로 환자 중심 병원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1993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질 향상(PI) 전담팀을 구성해 환자 안전 사례를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진료 프로세스를 점검해 왔다"며 "2012년에는 자체 의료 질 관리 시스템인 아산글로벌스탠다드(AGS)를 구축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온 후 나가기까지 모든 접점을 평가해 의료 서비스 질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AGS는 세계적인 의료기관 평가 기구인 JCI 인증에 의존하지 않고 병원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기준 개발부터 규정 수립, 자체 평가까지 병원 스스로 시행한 국내 첫 사례로 꼽힌다.이를 기반으로 환자 자기 평가 도구를 확대하고 전담 조직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으로 가치기반의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서울아산병원의 방침이다.서울아산병원 조민우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 작게는 서울아산병원에서도 가치기반의료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다소 분열적이고 파편적으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며 "이를 개념화해서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실제로 환자 자기 평가 도구는 가치기반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제 3자의 개입 없이 환자 스스로 직접 보고하는 걸 의미하는 지표.환자가 증상, 기능,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변화를 조기 포착하는 것이 목표다.이는 치료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치료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PROM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전담팀을 구축해 이미 일부 진료과에서 시행 중인 기초 단계의 PROM을 확대 및 고도화하고 있으며 전용 플랫폼도 마련했다.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46개 진료과에서 진료와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목소리를 치료 방향 설정과 의료 질 향상 활동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여기서 더 나아가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신뢰도 높은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것이 서울아산병원의 계획이다.서울아산병원 박수성 기획조정실장은 "정형외과 교수로서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교훈 중 하나가 바로 X레이를 보고 환자를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자체가 곧 주요 지표이며 목표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결국 치료 결과도 좋아야 하지만 의사가 예상하지 못한 환자의 불편함을 케어하는 것도 의료기관이 해야할 일"이라며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최대의 만족도를 얻기 위한 방향을 준비해 왔고 가치기반의료를 천명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국내 최초로 중증 노년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 전주기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위드원(WithONE) 프로그램도 이러한 가치기반 의료 구축의 일환이다.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노년 환자의 재입원 문제를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2020년 시니어환자위원회를 설립해 치료 연속성을 높이는 진료체계 구축에 앞장서 왔으며 2021년부터 이를 위드원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위드원 서비스를 이용한 고령 환자만 5년간 1만 명이 넘으며, 고령 환자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건수는 총 5천 건을 넘어섰다.이와 함께 한국형 가치기반의료 모델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오는 10월 28일 열리는 가치 기반 의료 심포지엄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중심 가치의료의 필요성과 함께 세계 유수 병원의 모범 사례, 서울아산병원의 실천 활동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이제환 진료부원장은 "이미 유럽과 싱가폴 등에는 환자 자기 평가 도구는 물론 이에 대한 평가 기구와 체계가 상당 부분 정립돼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부분을 벤치마킹해서 적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미 성공적 모델을 구축한 국가의 주요 병원 사례를 함께 검토하고 서울아산병원이 가고자 하는 길을 공유하며 우리나라에 맞는 가치기반의료 체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2 05:30:00대학병원

AI 심장나이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대한심장학회(KSC)-유럽심장학회(ESC) 공식 공동 세션의 대표 연자로 초청받아 인공지능(AI) 심전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AI 심전도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양측 공동 세션은 '심혈관 건강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솔루션의 세계적 영향(The Global Impac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igital Solutions in Cardiovascular Health)'을 주제로 열렸다.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실제 나이를 넘어서: AI 기반 생물학적 심장나이의 다인종 교차 검증(Beyond Chronological Age: Cross-Ethnic Validation of AI-Estimated Biological Heart Ag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이번 발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AI 심전도 기술로 10초간 측정한 12유도 심전도를 이용해 생물학적 심장나이를 추정하고, 이를 한국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검증한 결과를 담고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심장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들은 사망과 심방세동을 비롯한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경향이 한국과 영국 데이터에서 공통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개발 모델을 타 인구집단에 적용할 때 위험도의 상대적 순위는 유지됐으나 절대적인 수치와 판단 기준은 의료환경에 따라 재보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백 교수는 AI 심장나이를 단순한 실제 심장 연령이 아닌, 기존 나이 지표로 포착하기 힘든 심혈관 노화와 누적된 질병 부담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기술의 임상적 가치는 예측 정확도를 넘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해 조기 치료로 연결하는 진료 흐름 구축에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과 AI 의료기업 딥카디오(DeepCardio)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은 국내 10개 대학병원 심전도 자료 검증을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연계 장기 예후 분석 및 영국 바이오뱅크 활용 국제 외부 검증으로 범위를 넓혀왔다.백용수 교수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임상적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라며 "국내 기술의 신호가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재현됨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딥카디오와 함께 정밀 심혈관 의료의 임상 적용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1:57:22대학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김종호 교수팀, 한국형 ARPA-H 과제 참여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가 고령층 만성 통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디지털헬스 기업 올쏘케어는 2026년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복지·돌봄 분야의 '고령층의 보이지 않는 고통의 가시화와 해결방안'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이는 고령층 통증을 주관적 증상이 아닌 측정·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의약품·디지털 치료기기·맞춤형 재활 및 돌봄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여의도성모병원 김종호 교수, 중앙대학교 이윤규 교수이번 연구는 김종호 교수(올쏘케어 대표이사)와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이윤규 교수(올쏘케어 최고기술책임자, CTO)가 공동연구책임자를 맡는다.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과제는 초고령사회에서 늘고 있는 고령층 만성 통증을 대상으로, 기존의 주관적 평가 방식을 벗어나 분자·임상·생체·디지털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 기간은 4.5년, 전체 컨소시엄 연구비는 약 75억원 규모다.연구 컨소시엄은 전남대학교병원을 주관기관으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올쏘케어(ORTHOCARE),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신테카바이오, 한국디지털헬스케어진흥재단,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총 8개 기관으로 구성됐다.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공지능 기반 근골격계 기능평가와 디지털 재활·치료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올쏘케어가 개발한 AI 기반 근골격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ANAPA'를 활용해 고령 환자의 관절 움직임, 근력, 신체기능, 통증 및 재활 수행 상태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ANAPA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로 별도의 웨어러블 센서 없이 관절가동범위와 신체 움직임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모션 분석 기술로 환자의 재활운동 수행 상태를 실시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김 교수팀은 ANAPA로 수집된 근골격계 기능정보와 환자보고결과, 통증정보, 생체신호 및 임상자료를 통합 분석해 고령층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통증과 기능 저하를 객관적으로 가시화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의 통증 유형과 신체기능, 질환 특성, 생활환경을 반영한 개인별 맞춤형 운동·디지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료 과정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통증 관리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김종호 교수는 "고령 환자의 통증은 영상검사나 일회성 진료만으로는 그 정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통증과 근골격계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와 재활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윤규 교수는 "ANAPA의 인공지능 모션 분석과 디지털 재활 기술을 활용하면 의료기관뿐 아니라 환자의 가정과 일상생활에서도 근골격계 기능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임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고령층 통증 관리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과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2026년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RFP7 VISTA' 사업이다.
2026-08-31 10:58:21대학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거제·통영 수해 피해 지역에 성금 전달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지난 28일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 전경이번 성금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는 천주교 마산교구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향후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살피며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적 나눔뿐만 아니라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생명존중'과 '인간사랑'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외 재난 현장과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며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2025년 경북 지역 산불 피해를 비롯해 2023년 강릉 산불, 2022년 울진 산불 등 국내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 이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와 긴급 의료지원, 해외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거제와 통영 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성금이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고 피해 지역이 복구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재난과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며 나눔과 연대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8-31 10:38:11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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