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아트로핀이 0.01% 아트로핀이나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 orthokeratology)보다 소아 청소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치료군 가운데 고농도 아트로핀을 투여받은 아동이 가장 적은 축장 증가를 보였지만 광과민 등 부작용 발생률은 가장 높아, 치료 선택 시 효과와 부작용 간 균형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국 상하이 안과예방 및 치료센터 한난 쉬 등 연구진이 진행한 근시 조절을 위한 드림렌즈 대 아트로핀 0.04%, 0.01%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Ophthalmology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ophthalmol.2025.2321).
이번 연구는 기존 소아 근시 억제 치료법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나이별 치료 반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특히 0.01% 아트로핀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드림렌즈 역시 물리적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연령이나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에 연구진은 2021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상하이시 안질병예방치료센터 및 상하이제9인민병원에서 8세에서 15세 사이, 굴절이상 −1.0D에서 −4.0D 범위의 아동 209명을 대상으로 3개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아트로핀 점안은 매일 적용했고, 드림렌즈는 야간 착용 방식으로 2년간 치료가 이뤄졌다.
209명 중 2년간 치료를 완료한 비율은 드림렌즈군이 73.6%로 가장 높았고, 0.04% 아트로핀군은 70.6%, 0.01% 아트로핀군은 69.6%였다.
주요 평가 지표인 2년간 축장 증가량은 0.04% 아트로핀군이 0.01% 아트로핀군에 비해 평균 0.18㎜ 적었고,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근시에서 '축장 증가량'은 각막에서 망막까지 거리가 얼마나 더 길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증가할수록 근시 진행이 심해짐을 의미한다.
드림렌즈군과 0.01% 아트로핀군 간 차이는 평균 0.08㎜로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회귀분석 결과, 모든 치료군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축장 증가가 둔화됐고, 드림렌즈군에 한해 기저 굴절이 심할수록 축장 성장이 느려지는 경향도 관찰됐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0.04% 아트로핀군에서 광과민 반응이 뚜렷하게 많았다.
0.04%군에서는 총 48명 중 11명(22.9%)이 광과민을 호소한 반면, 0.01%군에서는 1명(2.1%)에 불과했다. 드림렌즈군에서는 72명 중 19명(26.4%)에게서 경미한 각막 형광염색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아트로핀 0.04% 대 드림렌즈 간 직접 비교는 생략됐지만, 0.04% 아트로핀은 0.01%보다 0.18mm 적은 축장 증가를 보였고, 드림렌즈는 0.08mm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림렌즈가 0.04%보다 축장이 더 증가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연구진은 "8세에서 15세 사이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0.04%의 아트로핀이 0.01%의 아트로핀이나 드림렌즈보다 근시 조절에 더 효과적이다"며 "다만 광과민 반응 발생률이 더 높아 치료 선택 시 효과와 부작용 간 균형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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