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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앱클론에 전략적 지분 투자…공동 개발 추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9일 종근당 김영주 대표와 앱클론 이종서 대표가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종근당(대표 김영주)은 9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항체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대표 이종서)과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종근당은 신주 발행을 통해 앱클론의 기명식 보통주 140만주(지분 7.3%)를 취득하고, 앱클론이 개발하고 있는 혈액암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매 우선권을 갖게 된다. 향후 새로운 CAR-T 치료제 및 이중항체 기반 신약의 공동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AT101은 앱클론이 2025년 신속허가 신청을 목표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로, 개발이 완료되면 종근당은 국내 상업화를 통해 CAR-T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뿐만 아니라 양사는 HER2 표적 카티치료제(AT501)와 PSMA(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 CD30(단백질), T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 등을 타깃으로 하는 혈액암, 고형암, CAR-T 치료제 및 이중항체 치료제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하여 개발 우선순위 선정부터 임상, 허가, 상업화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융합하여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독자 항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앱클론 이종서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종근당과의 협약은 한국형 바이오텍의 한계를 넘어서는 진정한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앱클론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다시 쓰는 플랫폼 혁신치료제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12 10:23:55국내사
[골드만비뇨의학과 건강 칼럼]

전립선비대증,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메디칼타임즈=이창기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이창기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나이가 들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밤에도 몇 번씩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어려움을 주는 이 질환은 6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 방광결석, 요로 감염, 심지어 신장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대부분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혹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조건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몸에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적 수술치료법(MIST, Minimally Invasive Surgical Treatment)’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치료법에 대해 문답형태로 정리해보았다.MIST란 무엇인가요?MIST는 전통적인 수술보다 덜 침습적으로, 즉 몸에 가하는 손상을 최소화한 방식의 치료를 의미한다. 대부분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나 진정으로 가능하고, 입원이 필요 없거나 매우 짧으며, 회복도 빠르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직장인이나 고령 환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치료방법이다. 대표적인 MIST 치료방법은 어떤게 있나요?1. Water Vapor Thermal Therapy (REZUM, 리줌)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조직을 괴사시켜 자연스럽게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간단하게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은 10분 이내로 짧고, 회복도 빠르다. 또한 성기능 보존률이 높다. 국내에서도 이미 다수의 병원에서 활발히 시행 중이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2. Prostatic Urethral Lift (Urolift, 유로리프트)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특수한 클립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양측엽을 양쪽으로 묶어 전립선 요도부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절개 없이 진행되며, 역시 성기능 유지에 유리해 역행성 사정 등에 예민한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3. Temporary Implanted Nitinol Device (iTind, 아이틴드)좁아진 전립선 요도 부위를 스텐트로 넓히는 최소침습적 수술방법으로 수술 이후 스텐트는 5~7일 안에 제거한다. 장치 제거 후에도 전립선 요도 부위는 확장 상태가 유지되어 배뇨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지만, 초기 결과는 긍정적이며 향후 더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기존 수술과 무엇이 다를까요?가장 많이 알려진 전통적 수술 방법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은 오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지만, 출혈, 감염,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며, 입원과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반면 MIST는 대부분 외래에서 시행 가능하고 회복이 빠르며, 성기능 부작용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IST, 어떤 환자에게 적합할까요?전립선 크기가 중등도(30~80cc)인 경우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전신마취나 입원에 부담이 있는 고령인 경우직장 생활 등으로 장기간 휴식이 어려운 경우성기능을 보존하고 싶은 경우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MIST 방법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전립선 크기 및 모양, 증상 정도 등을 고려해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전립선 크기가 크거나 중엽이 돌출된 경우, 혹은 이미 방광 기능 저하가 진행된 환자에게는 기존 수술 방식이 여전히 우선 고려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로리프트는 중엽이 큰 경우에는 적응증에서 제외되며, 리줌 역시 매우 큰 전립선에서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적절한 환자 선택이 핵심이다.결론 : 치료 선택보다 진료가 먼저전립선비대증은 참거나 방치하는 병이 아니다.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행히 요즘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혹시라도 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너무 늦기 전에 비뇨의학과를 찾아 상담해볼 것을 권장한다. 문제가 있더라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2025-05-12 09:46:49메타건강정보

라온파마, 레이저피부모발학회 춘계 국제학술포럼 참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탈모치료제 전문기업 라온파마(대표 박덕천, 손재현)는 12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2025 제49차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춘계 국제학술포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라온파마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춘계학술포럼에 참가해 탈모치료제 등을 홍보했다.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피부미용,비만,탈모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 의료인 및 관련 업체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단체로 약 6000여명의 의사 회원과 50여명의 상임 학술이사를 중심으로 학술대회, 심포지엄, 아카데미 등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라온파마는 이번 포럼을 통해 자사의 탈모치료제 피나온정1mg(피나스테리드), 두타윈연질캡슐0.5mg(두타스테리드), 판시온캡슐(케라틴 외), 미녹시폼에어로솔5%(미녹시딜), 라온샴푸(비오틴, 카페인, 글루타치온 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라온파마는 탈모치료제 영업, 마케팅에 특화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124억원으로 창립이후 최고 매출달성,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대표 제품인 피나온정, 두타윈연질캡슐은 연간 판매매출이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탈모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또한 프리미엄 병의원 탈모샴푸인 라온샴푸, 미녹시딜 성분을 폼타입으로 개발하여 만든 미녹시폼에어로솔5%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의료인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라온파마 관계자는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를 통해 의료인들에게 탈모치료제 전문기업인 라온파마와 대표 탈모치료제를 소개할수 있는 좋은 자리였으며, 현재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형의 탈모치료제도 준비중"이라며 "앞으로 국내 No .1  탈모솔루션 전문기업으로써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12 09:21:14국내사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 1상 결과…효과 2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KRAS G12C를 표적하는 차세대 치료제의 1상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임선민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 1상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가 보인 객관적 반응률이 73.5%에 달했다고 12일에 밝혔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58.7)에 게재됐다.KRAS 유전자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자다. KRAS G12C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25%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흔한 돌연변이다. 또 대장암, 췌장암 등 다른 고형암 원인이기도 하다.식약처가 허가한 KRAS G12C 표적치료제는 소토라십(Sotorasib)이 유일하다. 그간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은 37.1%,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은 12.5개월에 그친다. 차세대 표적치료제가 필요한 배경이다.연구팀은 KRAS G12C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1상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1상 임상 시험에는 비소세포폐암(21명)과 함께 대장암(9명), 췌장암(4명) 환자가 참여했다. 30% 이상 종양 감소를 뜻하는 객관적 반응율은 73.5%를 기록했다. 폐암, 대장암, 췌장암 각각은 66.7%, 88.9%, 75%에 달했다.기존 약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도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약제로 차도가 없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 20명 중 60%가 종양 감소를 보였고 객관적 반응율은 30%에 이르렀다.이전 치료 내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환자들도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의 78.4%가 6개월이 넘는 치료 반응을 유지했다. 특히, 임상 환자 전체 중 68.6%가 6개월 이상 질병 진행을 보이지 않았다.조병철 교수는 "고무적인 1상 연구를 기반으로 단독은 물론 병용 요법의 효과를 확인하는 다국가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환자 상당수가 기존 표적치료제에 빠르게 내성을 보이는 만큼 이번 약물과 같은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성적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5-12 08:59:07연구・저널

40주년 맞은 부민병원…4개병원 동시 개원식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이 5월 9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자의 건강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새로운 4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1985년 정흥태 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한 부민병원그룹은 지난 40년간 꾸준한 성장과 의료혁신을 통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도약해왔다.부산, 구포, 서울, 해운대부민병원을 잇따라 개원하며 의료 인프라를 확대해 현재는 내과, 외과 등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종합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 모습 이번 기념식은 4개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개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직원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오랜 시간 병원과 함께해온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은 직원들의 노고를 되새겼다.정흥태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부민병원은 의료서비스의 발전과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모든 여정에는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환자의 건강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4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한편, 부민병원그룹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부산, 해운대, 서울), 관절전문병원(부산, 해운대, 서울), 재활전문의료기관(구포)으로 지정받았으며 2025년에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 검진센터, 2027년에는 350병상 규모의 명지부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25-05-12 08:52:50중소병원

소아 크론병, 혈액 검사로 치료 반응 예측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가 소아 크론병 환자의 향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이토카인 중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의 농도가 높을수록 크론병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인플릭시맵(Infliximab)'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최연호∙권이영∙김윤지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영 교수 연구팀은 소아 크론병 환자의 혈중 TNF-α 수치를 통해 점막 조직까지의 깊은 관해를 예측하는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8)’'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2020년 6월부터 1년간 중등도에서 중증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19세 미만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14.9세였다.1년 동안 인플릭시맵 치료를 받은 후 염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평균 수치는 감소했다. △ TNF-α는 15.82pg/mL에서 10.04pg/mL로 감소 △인터루킨6은 23.62pg/mL에서 4.73pg/mL로 감소 △인터루킨10은 112.77pg/mL에서 49.26pg/mL로 감소 △인터루킨17에이는 9.70에서 3.12pg/mL으로 줄었다.여러 사이토카인 중 TNF-α 수치가 높을수록 인플릭시맵 유도 요법 후 치료 반응이 떨어졌고, 결국 관해 실패로 이어졌다.관해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의 평균 TNF-α 수치는 12.13pg/mL로, 깊은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평균 수치인 8.87pg/mL보다 높았다. 반면, 음의 상관관계로, 평균 인플릭시맵 최저혈중농도는 관해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가 2.67pg/mL로, 깊은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최저혈중농도 4.64pg/mL보다 낮았다.이를 바탕으로, 치료 1년 후 TNF-α 의 수치가 9.40pg/mL 이상이면 관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최대 80.2%의 높은 예측 정확도(AUROC)를 가진 결과다.이는 연구팀이 지난 2022년 SCI(E)급 국제 학술지 ‘생의학(Biomedicines, IF=3.9)’을 통해 발표한 연구와 맞닿아 있다.당시 연구에서는 표준 용량보다 많은 인플릭시맵이 필요한 환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진단 시점에 TNF-α 수치가 높으면 치료 후 관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권이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별화된 치료 전략으로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이 더 자유롭고 건강한 일상을 누리는 날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미진 교수는 "소아 염증성 장 질환 치료의 정밀화 가능성을 높이고, 생물학적 제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 연구"라며 "앞으로 개인 맞춤 치료를 통해 환아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료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2 08:47:35대학병원

5월 복귀 가능성 커지는 전공의…최대 피해자는 의대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020년 의료총파업에 이어 2024년 의정사태 최대 피해자는 의대생이 될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5월 중 사직 전공의 복귀 특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정부의 행보에 각 수련병원과 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수요조사가 잇따르고 있다.사직 전공의들은 앞서 복귀를 꺼렸던 분위기와는 달리, 5월이 지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여론이 힘을 받으면서 복귀로 힘이 실리고 있다.5월 전공의 수련특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복귀 의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의대생은 유급이 확정, 피해가 클 전망이다. 정부는 수련특례는 물론 입영특례를 제시하며 사직 전공의들의 퇴로를 마련했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5월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설 경우 상황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한 수련병원 전공의는 "현재 근무 중인 병원에 조만간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라며 "기존 수련병원에 복귀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공의는 "이전처럼 수련 및 입영특례를 적용할 경우 복귀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만약 사직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이들은 올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정사태 사직 여파로 1년만 허비한 셈이다.하지만 교육부를 통해 지난 9일 유급 및 제적 통보를 받은 의대생의 경우에는 사실상 올해 복귀가 어렵게 된 이상 '2년'을 통째로 잃게된다.통상 의과대학은 예과 2년+본과4년= 6년이면 졸업하지만, 2024년 입학한 의대생은 2년을 허비하면서 의대를 졸업하려면 8년이 걸리는 상황이다.교육부는 더이상의 카드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의과대학 교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5월까지 수업을 받지 않는 의대생에게 학점을 줄 수 없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을 고려해도 '유급'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수도권 한 의과대학 교수는 "유급은 의대생 각자의 선택"이라며 "어떤 의과대학도 유급 학생을 위한 커리큘럼을 준비해둘 순 없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이어 "각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2년간 의대생의 복귀를 거듭 당부,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거듭했지만 결국 결정은 의대생들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해당 교수 이외에도 지방의 한 의대교수는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에는 의대생에 대한 안쓰러움과 최대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24년도 의정사태는 다르다"면서 '피해자'라는 수식어는 맞지 않다고 했다.한편, 수도권 한 전공의는 "의대생이 안쓰럽게 됐다"면서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은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을 진급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12 05:30:00대학병원

얼굴 사진 한장으로 암 예후 예측…"인공지능 혁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얼굴 사진 한장으로 환자의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암 환자의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5만 8851명의 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을 구축한 딥러닝 모델로 정확도가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사진 한장만으로 생체 나이를 측정해 암 환자의 생존율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사진=메사추세츠 제너럴 브링엄 병원)현지시각으로 9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얼굴 사진을 통해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16/j.landig.2025.03.002).이미 의학계에서는 인간이 서로 다른 속도로 노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에 다른 차이와 영향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생물학적 나이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단일 지표는 없지만 생존 시간, 즉 사망까지 남은 시간과 상관 관계가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개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보여주는 적절한 지표를 찾게 된다면 실제 나이보다 건강과 기대 수명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으며 세포 손상과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질병 관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생체 나이 65세의 노인은 85세의 노인보다 같은 암에 걸렸더라도 더 치료를 잘 견디는 것은 물론 반응률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하버드 의과대학 휴고 에르츠(Hugo Aert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얼굴 이미지를 통한 생체 나이 측정에 관심을 가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최근 몇 년간 딥러닝 분야에서 얼굴 이미지나 안구 등을 통해 연령을 추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셈이다.휴고 에르츠 교수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올때 의사가 외모와 걸음걸이 등 전반적 건강상태와 활력에 대한 단서를 읽는다"며 "이러한 직관적 평가에 여러 생물학적 지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의사 또한 사람인 만큼 환자의 나이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으며 치료 방식을 결정할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를 개발하고자 노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지능 모델 페이스 에이지(FaceAge)를 개발하고 딥러닝과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학습시켰다. 학습에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 5만 8851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다.또한 연구진은 이렇게 학습된 딥러닝 모델을 미국과 네덜란드의 암 환자 6196명을 대상으로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암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페이스에이지가 측정한 연령 점수에서 평균적으로 4.79세가 더 높게 나타났다.즉 암이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페이스에이지가 평균 5살 정도 더 늙어다고 평가한 셈이다.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실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무작위로 사진을 보여준 것만으로 페이스에이지는 곡선아래면적(AUROC) 0.8로 암 환자를 구분해 내는데 성공했다. 80%의 정확도로 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페이스에이지가 생체 나이를 80세 이상, 85세 이상으로 분류한 경우 실제 나이와 성별, 암 유형 등 기타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생존율이 수년씩 크게 떨어지는 것이 발견됐다.얼굴 사진 한장을 분석한 것만으로 암 환자와 그의 이후 생존율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휴고 에르츠 교수는 "이 딥러닝 모델은 지금까지 개발된 그 어떤 지표나 인공지능보다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생체 나이를 측정하며 정확도 또한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며 "암 환자에 대한 치료 결정은 물론 임종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데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5-05-12 05:30:00진단
초점

레켐비 국내 도입 6개월…실제 임상 현장 어떻게 달라졌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치매 신약 레켐비가 국내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임상 현장의 치료 체계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전문가들은 레켐비(레카네맙, 한국에자이) 도입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하는 한편 검사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건강보험 급여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와 동시에 추가로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 신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신약 도입 하나로 임상현장 치료와 학술활동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대한치매학회는 10일까지 롯데호텔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메인부스 차리고 레켐비를 알리고 있다. 레켐비 국내 700례, 임상현장 활기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한국에자이 레켐비(레카네맙)가 주요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하며 빠르게 처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protofibrils)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fibrils)에 결합해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졌다.특히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FDA로부터 2023년 7월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11월 말부터 종합병원 중심으로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다만, 뇌혈관병변 및 뇌출혈 등 영상 이상(ARIA) 판단을 위한 영상의학과, 신경과 또는 기타 전문의 협진과 동시에 매 2주마다 레켐비 정맥 주입이 가능한 시설과 약물 이상반응 모니터링 인력을 갖춰야 하는 터라 일정 수준 이상에서의 의료기관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환 특성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거점 종합병원에서도 레켐비를 도입·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대한치매학회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결과, 임상현장에 레켐비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치료제를 활용해 치료가 약 700케이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50kg인 환자가 한 번 레켐비를 투여받을 때 약 100만원을 부담한다. 2주마다 투여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한 달로 계산하면 200만원으로, 1년이면 2400만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40kg인 환자면 상대적으로 한번 투여 할 때 80만원 정도를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실손보험 혜택을 받는 환자도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치료제의 대한 호응이 크다"고 평가했다.한국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이번 대한치매학회 학술대회에 레켐비 부스와 더불어 개발과정을 알리는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 도입 과정에서 MRI 검사 상 뇌부종, 특히 ARIA와 관련된 이상반응이 임상연구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치매학회 박기형 기획이사(가천대 길병원 신경과)는 "국내보다 일본이 레켐비를 앞서 도입, 급여도 적용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약 8000케이스가 이뤄진 가운데 537케이스에서 ARIA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는 전체 환자 중 6.7% 수준"이라며 "당초 임상연구 때 12~17%의 ARIA 발병률이 있었다고 보고됐었다"고 말했다.박기형 기획이사는 "우리나라도 아직까지 레켐비를 투여받아서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는 부작용이 더 적게 나타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I 검사 급여 필요…후속약물 기대감"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 자체에 대한 급여도 필요하지만 MRI 등 검사체계가 더 빠르게 급여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현재 레켐비 투여 과정에서 환자의 뇌혈관병변 및 ARIA 판단을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재정부담이 덜한 검사료부터 순차적으로 급여로 전환, 최종적으로 약값에 대한 급여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는 논리다.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식약처 가이드라인 상 레켐비를 투여 받으면서 MRI로 검사를 하게 돼 있다. 5번째와 7번째, 14번째 주사를 맞기 전에 MRI 검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랴며 "이 부분이라도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여기에 암 중증질환에서 이뤄지는 주사실과 전담 간호사(코디네이터) 인건비 지원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레켐비 도입을 계기로 전담 간호사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의료기관이 이를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대서울병원 정지향 신경과 교수(치매학회 홍보이사)는 "레켐비 투여를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게 될 경우 치료 과정과 부작용, MRI 검사 등 다양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에 기본적으로 30~40분 소요된다"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전담 인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전격적으로, 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에 이어 릴리 키순라의 국내 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환자 개별적으로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지향 교수는 "결국 치매도 암이랑 비슷하다. 치매 전문 코디네이터를 뽑아서 환자와 가족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사실도 마찬가지다. 항암치료처럼 주자실 활용과 인건비 등에 대한 수가 보상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레켐비 활용에 따라 또 다른 치매 신약으로 여겨지는 릴리 키순라(도나네맙)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분위기다.릴리의 키순라는 지난해 FDA로 대표되는 규제기관의 허가 벽을 넘었다. 키순라는 임상3상 TRAILBLAZER-ALZ2 연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에서 질병의 진행 또는 병리학적 단계와 관계없이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했다.특히 레켐비와 비교했을 때 환자 투여 면에서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국내 허가 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키순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여 주기와 중간에 약물을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키순라 도입을 위해 해당 제약사인 릴리가 국내 식약처와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 여부가 엇갈리는데 국내 상황에 맞게 식약처도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박기영 기획이사 역시 "미국에서는 허가가 났는데, 유럽에서는 허가가 왜 안됐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접근하기보다 해당 약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기존 약물의 차이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를 판단하고 국내 허가 시 환자 개별적으로 어떻게 약물을 선택해 치료할 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5-12 05:30:00외자사

또 다시 불 붙은 경영권 분쟁…2세 경영 흔들리는 동성제약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통 제약사들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60여년간 오너 경영이 이뤄졌던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것.특히 오너 2세인 이양구 전 대표가 경영권을 넘긴지 1년이 채 되지 못한 시점에서 이같은 분쟁이 시작된데다 이러한 다툼으로 재무 악화도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2세 경영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동성제약의 광역학 치료 등을 연구하는 동성제약 연구소 대구 암센터 전경9일 관련 업계 및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소송 제기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동성제약의 오너 일가인 이양구 회장(전 대표이사)와, 나원균 현 대표이사간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것이다.특히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나원균 현 대표이사가 경영 전면에 나선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됐다.실제로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올라선 나원균 대표이사는 전 대표이사인 이양구 회장의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아들이다.나원균 대표이사는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 자금운용사 출신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것은 물론 전환사채(CB) 상한금액 확대를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지난달 돌연 동성제약 최대 주주였던 이양구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마케팅회사인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이 수면위로 올라왔다.이양구 회장이 보유 주식 368만주 전부를 120억원에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것.이후 동성제약은 딥랩코리아를 대상으로 70억원 상당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여기에 더해 에스디에너지를 대상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1만8537주를 발행키로 했다.문제는 해당 결정이 사측과 논의되지 않은 점이다. 입장차이가 커지면서 결국 소송이 시작됐고 마침내 경영권 분쟁까지 번지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이양구 회장과 브랜드리팩터링은 해당 51만8537주에 대한 신주상장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며 이를 막아서는 상황이다.여기에 이처럼 경영권 분쟁이 수면위로 올라온 상황에서 동성제약의 경영난 역시 심화되고 있다.실제로 지난 7일 동성제약은 경영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보전을 목적으로 한다며,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이 과정에서 함께 진행한 포괄적 금지명령 및 재산보전처분을 신청 역시 받아들여진 상태.특히 같은 날 동성제약은 예금부족에 따라 만기도래어음 1억348만원에 대해서 예금부족으로 결제가 미이행돼 1차 부도처리 됐다. 다만 9일 해당 어음금액을 입금한 상태다.한편 경영권 분쟁과 경영난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것은 결국 동성제약이 꾸준히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상 진행 등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지속되기 때문이다.동성제약은 지난 2018년 1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75억원, 2020년 36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30억원까지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지난 2023년에는 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24년에는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이에 지속되는 경영난 속에 불거진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면서 동성제약의 어려움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05-12 05:30:00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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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의정갈등 끝에 수가협상 시작…관전 포인트는?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6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이 지난 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전공의 집단이탈이라는 위기 속에서 어렵게 운영을 이어오던 의료계는 상견례 자리에서 의료개혁을 강력 비판하며, 정부의 과실로 의료계가 역대급 위기에 빠졌다고 강조했다.전공의 사직으로 경영난 직격탄을 맞은 병원계는 올해 수가협상에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진료 축소로 일시적으로 환자가 증가한 개원가는 진료비 증가율이 커 수가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지난해 의료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수가협상에서 이슈가 될만한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전공의 이탈 현상 지속 역대급 위기 맞은 병원계…기대감 상승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으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선택하면서, 대학병원들의 경영난이 심화된 것은 의료계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에 병원계는 올해 수가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 의료계와 정부, 국민 모두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영 위기를 지난 1년 동안 체감했기 때문이다.2026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상견례가 지난 9일 마포가든호텔에서 진행됐다. 실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4곳의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당기순손실은 2135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해당 시기는 전공의들이 동시에 대거 이탈하면서 대학병원들이 병동 통폐합 및 직원 무급휴가 등 자구책을 통해 운영을 이어가던 때이다.정부는 대학병원 운영 안정화를 위해 이들이 중증·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연간 3.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하지만 불안정한 시범사업 형태의 지원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병원계 입장이다.병원계 관계자는 "올해 수가협상은 정부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병원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실제 전공의 집단 이탈 후 환자가 급감해 진료비 손실이 현실화됐기 때문에 예년보다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전공의가 떠나고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면서 다방면으로 지원해준 면이 있지만 당장 눈 앞의 불을 끄는데 그쳤을 뿐 근본적으로 병원계가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정책 취지대로 상급종합병원이 경증진료를 하지 않고 중증, 응급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해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지려면 충분한 수가인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원급과의 수가역전 현상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며 "정부가 올해 역시 환산지수 차등적용을 주장하고 있어 우려되는 면이 있지만 어려움에 처한 병원의 현실을 정부가 충분히 고려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또한 9일 진행한 2026년도 수가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올해의 병원계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안한 여건에 놓여 있다"며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지원에 관한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원가, 의정갈등 속 상대적 이득 봐…높은 인상률 기대 어렵다"반면, 개원가는 전망이 밝지 않다. 매년 진료비가 증가하는 상황 속 지난해는 전공의 집단이탈로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개원가 등으로 분산되며 진료비 상승 속이 더욱 커졌기 때문.올해 의원급 SGR(Sustainable Growth Rate, 지속가능한 목표진료비 증가율) 순위는 최하위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개원가는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진료 감소로 일시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수가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실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지출 증가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진료비 지출의 가장 큰 원인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과잉 진료라는 지적이 나왔다.대한의사협회 관계자 A씨는 "지난해 의원급 수가협상은 결렬을 통해 1.9%로 마무리됐는데 올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는 단순한 수치에 기반에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장기화되는 의정사태에 고물가, 고금리 등 영향으로 역대급 위기 상태에 봉착한 개원가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과거부터 의료계는 SGR 모형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현실에 맞는 모형을 채택해 원가 이하 저수가의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와 같이 환산지수는 소폭 인상에 그치고 초진료 등 특정 의료행위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인상률을 높이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원가 이상의 수가를 보전하고 차등인상하는 방향이 옳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또한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 현실화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시점에서 더 이상 보상체계 왜곡이 심화되기 전에, 수가협상에서 만큼은 조금이나마 수가 정상화를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의료계에서도 올해 수가협상에서 의원급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의료계 관계자 B씨는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이 큰 피해를 입은 반면, 1차, 2차 병원들은 일시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며 "이는 진료비 수치가 증명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올해는 개원가에서 수가인상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불충분할 것"이라며 "아마도 정부는 작년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인 수준으로 수치를 제시하고 의료계가 이를 거부해 또다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2025-05-12 05:30:00제도・법률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다 이해한다고? 택도 없다"(139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대학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는 대자(카톨릭)가 있다.정기건강검진하다가 암이 발견됐다가까운 병원에 입원했다가 예후가 심상치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겼다.그후에 일은 모두가 잘 아는 과정이다.비상이고 또 비상이었다.지푸라기를 집는 심정으로 내게도 "그 병원에 아시는 분 없으시나요?"검사실,수술실을 오갔다. 다행이 몇개월 후 나아져 우리집에 들렸다.담담하게 말하는 대자의 말속에는 처음에는 "왜 하필 내가?"가 였고 지금은 "평상심"을 찾았다고 했다.듣는 나도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담담해 보였다나 같으면 대자처럼 저렇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택도 없다.그 와중에 대자와 같은 직장을 다니는 친한 후배 최교수의 전화를 받았다그도 건강검진을 하다가 암이 발견됐는데 4기같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형님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전화속 음성으로는 그저 담담하게 남의 얘기하듯 들렸다."당장 만나자"만나자마자 "오진일 수 있으니 큰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낫겠다"내가 해줄수 있는 것은 이 말뿐이었다.그는 바로 큰병원에가서 며칠에 걸친 검사후 내게 전화를 했다."형님 암이 아니랍니다. 암으로 보일 수 있어서 간혹 그런 의사소견이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전화속 그의 목소리의 힘이 내게 그대로 전달됐다.사람을 그렇게 죽였다가 살릴수 있나? 다행이다.간단한 시술을 마치고 만났다.평소 그 답게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얘기를 담담하게 말했다.나 같으면 최교수처럼 저렇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택도 없다.몇 달후 두분이 안정을 찾았다.만날 때 마다 염화시중의 미소를 주고 받았다.“어때요?”란 내 질문에 “좋아요”란 답이다.난 그래서 ‘암에 걸려도 요즈음 의학이 발달해서 다들 저렇게 담담하게 대처하고 사는 구나’라고 생각했다.오판이었다.대자가 지난 설 때 인사를 와서 “최교수님을 한창 힘들 때 만나 둘이 얼마나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는지 몰라요. 무섭고 두렵고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복받치는데 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몇시간을 둘이 서로 부여잡고 울었는지 몰라요.”이 얘기를 듣고 두분이 내게 “암이에요” “수술하면 된데요” “ 큰병원의 의사들은 달라요” “걱정마세요”라고 얘기한 것은 걱정하는 나나 주위분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환자의 가짜변이었지 진실된 표현은 아니었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 참 아둔하다. 나는 감정지능이 아주 낮은 인간이다.더 한심한 것은 그분들이 담담히 이야기 할때 속으로는 1) 부정하고(Denial) 2) 분노하고(Anger) 3)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타협(Bargaining)을 하고 4) 우울 (Depression)해지고 5) 결국에 가서는 수용(Acceptance)하게 된다는  분노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나 생각하고 있으니..참나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거론한 죽음과 관련된 임종 연구(near-death studies))언젠가 강의에서 들은 김명현 교수의 말이 백번 맞다. “슬픈적이 있어야 슬픈지 안다 다른 사람의 슬픔도 내가 경험한 슬픔으로 가늠하여 인식한다”그분들이 부등켜 안고 그렇게 한동안 운 것이 동병상련 同病相憐이었던 것이다.내가 어찌 그분들의 아픔의 크기, 두려움의 크기 등을 안다고 위로할 수 있을까? 조문을 가서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기껏해야 내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심정이 이러 이러 했다는 것으로 상주의 심정을 가늠할 뿐이다. 병문안 가서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아들이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을 때를 생각하면서 그 심정의 크기로 그 환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할 뿐이다. 내 모토가 역지사지 易地思之인데 참으로 민망하고, 아직 멀었고, 어렵다.어려우니까 노력하는 것이다.남을 이해했다? 그것은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겪은 ‘그만큼’만 이해한 것이니 함부로 “나 니 마음 다알아”란 하지 말고 살아야지 결심을 하게된다.
2025-05-12 05:00:00개원가

의료법인 설립과 양도, 현실적인 문제들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대표) ]의료법인 설립부터 양도까지: 법적 장벽과 현실적인 문제점들의료법인의 병원 복수개설과 편법 양수도 문제 등들어가며 – 의료법인 설립의 높은 문턱병원을 확장하려는 의료인이라면 한 번쯤 ‘의료법인을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의료법인 설립 인가의 문턱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의료법인은 영리를 추구할 수 없는 비영리법인이며, 설립 허가는 특허(特許)의 개념이다. 지자체는 설립 목적의 공공성 및 지역 의료수요, 정관, 설립취지서, 발기인 명단, 재산목록, 재산의 기부신청서 기타 서류, 재산 및 시설·인력 기준 등을 감안하여 까다롭게 심사한다. 명확한 기준이 없고 지자체마다 잣대가 다르며, 정성적 평가가 당락을 좌우한다. 필요성과 공익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신중하게 허가를 내주고 있으므로, 의료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 지역에서는 사실상 의료법인 허가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다만, 당신이 의료공급이 부족하거나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도서산간벽지 등에서 오로지 공공의료에 기여할 목적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진심을 보여준다면, 지자체로부터 오히려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투명한 자본 출연과 안정성 – 편법 설립의 논란의료법인 설립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실한 자본금과 투명한 재산 출연이다. 병원의 규모에 따라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의 자본이 필요하며, 설립자가 해당 금액을 법인 “기본재산”으로 출연하여 병원의 토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기본재산”이란 의료법인의 존립을 지탱하는 자산으로서, 허가 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다. 의료법인의 기본재산을 처분하려면 반드시 주무관청(시·도지사)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처분 이후에는 등기 변경 및 완료 보고 등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법원의 강제경매로 기본재산이 처분된 경우에도 의료법인 설립허가가 취소된 사례가 있다. 위와 같은 “자본충실의무”와 관련하여 가장 흔하게 문제되는 행위는 편법 설립이다. 의료법인이 설립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겉으로만 자본금을 채워놓고, 정작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부동산은 법인 명의로 편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설립 자체가 무효가 되거나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의 취지이다(2023년 7월 17일 선고, 2017도1807 전원합의체 판결).다만 위 대법원 판례는 ‘비의료인이 의료기관의 개설·운영에 주도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의료법인의 본질적 특성에 기초한 것으로서 의료법에 근거하여 비의료인에게 허용된 행위’라고 평가하고 있다. 즉, 비의료인이 가담했다고 해서 무조건 위법한 것이 아니라, 의료법인을 탈법 수단으로 악용해 적법한 의료기관처럼 포장한 사실이 인정되어야 의료법 제33조 제2항 위반이 성립한다. 대표적인 예로 ① 기본재산 출연을 명백히 가장했거나, ② 법인 자산을 횡령·배임한 경우를 들 수 있다.이러한 법리를 오해한 일부 행정청과 수사기관에서 의료법인의 자금충실의무에 과도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법령 해석이다. 비의료인이 의료법인 설립 과정에서 사소한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만으로 의료법 제33조 제2항 위반을 단정해 요양급여 지급 보류, 환수 처분, 수사 의뢰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 나중에 무혐의나 무죄가 확정되더라도 병원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애매하면 일단 수사의뢰를 하고 본다는 실무적 관행이 존재하는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금전적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가 좀처럼 인용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제도적 한계까지 고려한다면, 초기 단계부터 자본 출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공법을 따르는 것 외에 대안은 없다.병원 추가 개설 단계의 새로운 장벽 – 추가 인·허가의 필요성설립 허가를 간신히 받아 병원을 열었다 해도, 사업 확장 단계에서 마주치는 법적 장벽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에는 법률상 명백한 제한이 설정되어 있기에, 노인복지시설, 장례직장, 부설주차장 등 허용된 것들 외에는 시도조차 할 수 없다.그리고 의료법인에는 의료법상 1인1개소의 원칙이 다이렉트로 적용되지는 않기에 분사무소 설치를 통해 의료기관을 추가 개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때에도 별도의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개설 및 의료법인 설립·운영 편람」에 따르면, 의료법인이 의료기관을 확장할 경우 관할 당국의 별도 인가를 받아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즉, 의료법인이라 해서 확장이 자유로운 게 아니며, 건물 신축·증축 인허가, 의료인력 충원 계획 승인 등 부수 행정 절차만 해도 적지 않아, 병원 규모를 키우려는 경영자라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감수해야 한다.‘그렇다면 의원을 추가 개설하는 건 어떨까?’ 의원급은 ‘신고’ 사항이니, 의료법인이 원하는 곳에 시설을 갖춰 신고만 하면 될 것처럼 보인다. 필자도 10여 년 전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수행할 당시에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기억이 있다.하지만 현행법령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추가 개설 또한 자유롭지만은 않다.현행「의료법인 및 비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을 위한 세부 기준」 및 「의료기관 개설 및 의료법인 설립·운영 편람」을 종합하여 보면, 의료법인이 분사무소를 설치하여 의료기관을 개설하고자 할 때에는 그 법인의 정관에 개설하고자하는 의료기관의 소재지를 기재하여 정관의 변경허가를 얻어야 한다. 더 나아가 주무관청은 변경허가에 앞서 해당 의료기관 소재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과 협의하도록 되어 있다. 요컨대 의료법인의 의원급 분원 설립 또한 다층적 협의와 인가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므로, 실제로는 ‘신고’라는 표현이 주는 인상보다 훨씬 까다롭다.양도의 한계 – 의료법인 M&A의 현실과 법 규제운영 중인 의료법인을 다른 주체에게 양도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는 일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의료법인은 애초에 주식이나 지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법은 의료법인 재산을 사유화하거나 매매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의료법인 해산 시 남은 재산을 정관에서 지정한 공익단체에 넘기도록 하고, 지정이 없으면 국고에 귀속하도록 되어 있다. 더구나 2019년 개정된 의료법 제51조의2는 의료법인의 임원 선임과 관련하여 어떤 경우에도 금전적 대가를 주고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는 의료법인 ‘매물’이 버젓이 나와 있고, 음성적으로 투자계약·경영권 프리미엄 거래가 시도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기본 입장은 “의료법인은 인수·합병이나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기억해야 한다.법적으로는 의료법인 간 합병도 허용되지 않아 두 의료법인을 하나로 합치는 방법조차 막혀 있다. 결국 의료법인의 경영권을 정상적인 거래 방식으로 넘기는 길은 제도적으로 차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경영 위기 시 대처 – 회생·파산 절차의 현실그렇다면 경영이 악화된 의료법인은 어떤 출구 전략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상적인 M&A가 사실상 차단되어 있어, 위기에 빠진 의료법인이 택할 수 있는 방안은 극히 제한적이다. 첫째는 법원에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법원이 채권자와 이해관계인의 협의를 거쳐 병원의 운영을 정상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다만, 의료법인의 공익적 성격과 법적 제약 때문에 회생 계획에서 병원을 다른 법인에 매각하거나 투자 유치하는 방안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병원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일부 자산 매각 정도만 검토될 수 있다.둘째, 파산 절차를 통해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회생이 여의치 않으면 법원은 의료법인에 파산을 선고하고, 병원은 결국 폐업에 이른다. 의료법인의 파산 가능성 자체가 한때 논란이었지만, 지급불능 상태로 파산 선고를 받은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이 경우 법인은 청산 절차를 거쳐 자산을 모두 처분해 채무를 변제하고, 잔여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회생·파산 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의료법 시행규칙 제54조에 따르면, 의료법인이 기본재산을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면 사전에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자발적 자산 처분으로 부채를 해소하기도 쉽지 않다. 현행 법제는 부실 의료법인이 자율적으로 퇴로를 마련하는 길마저 제약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법원의 회생·파산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맺음말의료법인 관련 자문·강의를 하다 보면 “설립도 안 된다”, “추가 개설도 장담할 수 없다”, “양수도는 불가하다”, “기본재산 처분도 허가받기 어렵다” 같은 부정적인 답변을 반복하게 된다. 필자로서도 답답하지만, 이는 의료법인이 의료 서비스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사슬 속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의료법의 엄격한 구조는 영리화로 인한 부작용을 차단하고 의료기관을 투기·이익 거래의 대상으로 삼지 못하게 막아온 안전장치다.그렇다고 해서 길이 완전히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 공익적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각 단계별로 요구되는 절차와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면 합법적인 돌파구는 존재한다. 설립 단계에서는 자본 구조·기본재산 계획을 투명하게 설계하고, 확장 단계에서는 정관 변경·인허가 스케줄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양수도가 사실상 불가한 구조라면, 경영 위기 전에 조기 경보 체계와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주무관청과의 소통이다. 허가권자의 판단 기준이 정성적 요소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사업 취지·지역 공공성·재정 건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필요하면 지역사회와 협업(지자체·공공기관·의료 취약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공익성·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문턱을 “공공성을 갖춘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2025-05-12 05:00:00의료판례칼럼

1980년 5월에는 당신이 있다

[메디칼타임즈=단국의대 1학년 유우선 ]9호선 급행 열차는 늘 사람이 많다.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 열차를 탈 때면 헙, 하고 숨을 한 번 들이키는 식의 각오와 함께 몸을 실을 정도다. 1월 초의 어느 날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열차는 만원이었고, 나는 간신히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9호선에 몸을 실었다.기우뚱 몸을 세우자, 내 바로 앞 좌석에서 조그마한 아기가 엄마의 무릎에서 방싯방싯 웃고 있었다. 이렇게 예쁜 아기 앞에 서 있다니 오늘은 행운이네, 생각했다.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가장 즐겨 듣는 노래. 왠지 오늘의 9호선 여정은 금방 지나갈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어팟을 뚫고 날카로운 외침이 들린 것은 그 예감이 든 직후였다."국민 여러분! 광주 사태에 속지 마십시오!"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다음에는 '광주 사태'라는 말에 광주에서 무슨 사고가 났나 덜컥 겁이 났다. 광주는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목포로 이사를 간 10대 시절에도 툭하면 놀러 다니던 이웃 도시였다.여전히 부모님은 주말마다 광주를 찾으시고, 내 친구들도 광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 고함이 터질 만한 일이 대체 무엇일지 마음이 조급해졌다. 즉각 뉴스 앱을 켜려고 서둘러 음악을 멈췄다. 그러자마자 즉각 더 날카로운 고함이 귀에 내리꽂혔고, 나는 그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여러분은 지금 다들 속고 계신 겁니다! 5·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폭도입니다! 죄다 간첩들입니다!"나는 고개를 돌려 고함의 근원지를 눈으로 좇았다. 희끗한 머리를 질끈 동여맨 중년의 여자가 내 옆에서 위의 문장을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지하철 칸 내에서 그녀를 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여자는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손가락을 쳐들고 지껄였다."폭도, 그래, 폭도들이라고. 그것도 모르면서 당신들은 나를 미친 인간이라고 부르지? 여러분, 지금 뜨끈뜨끈하게 보일러 틀고 사시지요? 나는 말이야, 보일러도 틀고 살지 않아! 관리사무소가 간첩들에게 장악당했기 때문이지. 간첩, 간첩 투성이야! 사기꾼, 폭도, 간첩!"아, 그 여자를 무어라고 지칭하면 좋을까. 대충은 알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 이들은 유튜브에도, 뉴스 댓글창에도 있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칭하고, 1980년 목숨을 잃은 광주의 시민들을 폭도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았다. 그러나 눈을 부릅뜨고 '폭도'라며 고함을 내지르는 이를 목도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여자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보다 못한 젊은 남자가 조용히 하시라고, 신고하겠다고 말을 꺼냈으나, 그녀는 신고라는 말에 더욱 흥분했는지 길길이 날뛰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동작역이 목적지였는지(용산에 가려고 했던 걸까?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금방 내렸다. 내리는 순간까지도 내 건너편에 서 있는 중학생 소년들에게 너희는 역사를 다시 배워야 해, 하며 삿대질하던 그녀를 나는 지하철 문이 닫힐 때까지 똑바로 응시했다.그 후에도 나는 오래 음악을 다시 틀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 대다수는 신기한 구경을 했다 생각했는지 일행과 속닥거리고, 키득거리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웃지 않는 아기와 눈을 맞추며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나는 별로 웃기지가 않았는데, 아기도 그런 모양이었다. 마음이 아팠다.모든 사람들이 5·18 민주화 운동이 내가 배운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대학에 입학해 고향인 전라남도를 떠난 직후에 깨달았다. 5월이 이렇게나 조용하게 지나간 것이 처음이었다. 나의 5월은 늘 바빴고 다채로웠다.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5월이면 늘 행사가 가득했다. 5·18 민주화 운동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민주화를 주제로 하는 백일장에 참여하고, 5·18 민주화 운동 기념 공원으로 소풍을 가고. 그 5월은 마치 다른 세상의 시간인 양, 대학 입학 첫해의 5월 18일은 너무도 평범했다. 추모 행사도 기념 활동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걸 문제 삼는 사람도 없었다.하기야, 나도 수많은 행사를 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대단히 깊이 고민하거나, 역사 속에 희생된 시민들을 떠올리며 처절하게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나에게도 그 일은 그냥 교과서와 영상 자료가 반복적으로 읊는 역사 속 사건일 뿐이었으며, 먼 과거의 시간에 존재하던 타인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윽고 나는 내가 태어난 고장에서 벌어진 사건이니까 행하던 당연한 관습이 끝이 났구나, 하고 결론내렸고, 고요한 18일의 위화감은 금세 해소되었다.그러나 2024년 12월의 3일, 해소된 줄 알았던 위화감은 섬뜩한 환영이 덧씌워진 채로 내게 엄습했다. 유리창이 깨진 국회의사당, 무장한 군인, 울부짖는 시민들이 생중계되는 화면은 끔찍하게도 낯설지가 않았다. 어린 시절 그토록 보았던 5·18 민주화 운동 다큐, 역사책 하단에 삽입된 폐허가 된 광주의 사진이 화면과 겹쳤다.그 잔혹한 친숙함 하에서 우리 가족은 분주히 서로의 안위를 확인했다. 누군들 그 비상식적인 사태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12월에 나는 유별나게 부모님께 자주 연락했고 부모님 역시 일가친척들에게 여느 때보다 자주 연락하셨다.1980년 광주의 군인이셨던 외삼촌 할아버지는 극도의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다시금 떠올리시곤 일주일을 앓아누우셨고, 외할머니는 몇 번이고 그 해에 외할아버지가 광주에 가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훔치셨다. 12월 3일은 독극물처럼 우리 가족 사이에 퍼져 있었다.한 가지 또 인상적인 점은, 우리 가족은 그 독극물에 지지 않으려 바득바득 반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 주말마다 목포 평화 광장에 집결한 시위 사진이 분노에 찬 활자와 함께 가족 단톡방에 올라왔다. 할머니와 가족들은 광주 음악 분수 앞에 모여 민주화를 갈구하는 표어가 적힌 플래카드를 자랑스러워했다. 생전 왕래하지 않던 친척과도 얼굴을 마주하고 연락을 하며 서로의 마음과 기억을 살폈다.그리고 비로소 9호선에서 '광주 사태'라며 무자비하게 고함을 지르는 여자를 마주하고서야 나는 12월 3일이 내 주변에서 선명한 족적이 된 이유를 정확히 깨달았다. 나의 윗세대는 경험했고, 나는 교육받은 1980년의 역사가 2024년의 우리와 맞닿아 잔혹한 이야기로 흐르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그 여자가 나간 9호선에 흐르던 가벼운 키들거림은 내게 더 이상 해소되지 못할 정도로 커진 위화감을 부풀렸다.5·18 민주화 운동은 더 이상 어느 지역의 관습으로, 납작한 교과서 속 활자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었다. 미약하게만 느껴지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그로부터 기인하는 공포와 절망이, 다시 그것으로부터 쌓아 올리는 결의가 현 상황에 필요할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그 길로 나는 5·18 민주화 운동을 짚어 나갔다. 역사책을 탐독했고 어린 시절 보았던 다큐를 다시 시청했으며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 운동의 전시관으로 쓰이는 전일빌딩에 방문했다. 전일빌딩에 오래 서서 당시 시민들의 사진과 일기, 영상과 보고서를 읽었다. 처음으로 모든 것이 생경하게 피부에 다가왔다.무장한 군인들의 얼굴은 어느 순간 나의 외삼촌 할아버지 같았고, 피 흘리며 쓰러지는 여자는 엄마 같았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행진하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꼭 나와 같았다. 전시된 모든 화면의 모습이 12월 3일 생중계되고 보도되던 그 화면과 꼭 같았다. 2024년 12월과 1980년 5월은 한 겹으로 포개져 내가 서 있는 시간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나는 1980년에 서 있었다.그리고 1980년 5월에 서 있는 사람은 당신이기도 할 것이다. 나와 어깨를 맞대고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 역시 그 시대에 있다. 나는 그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남의 것으로만 생각했던 역사의 아픔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은 아주 순식간이라는 것. 멀게만 생각했던 역사의 흐름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삶의 물결과 매우 유사한 모양새라는 것. 역사는 당사자성을 동반한다.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역사와 주변인에 관심을 갖고 현상에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하며 멈추지 않고 개선해야 한다. 나아가려는 투지를 가져야 한다. 역사의 위인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허울 좋은 소리도, 타인을 위한다는 도덕적인 명분도 아니다. 지극히 합리적이고 어찌 보면 이기적인 단 한 가지 이유에서 기인하는 제안이다.과거와 현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우리의 현재를 위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쟁취하는 결의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25-05-12 05:00:00젊은의사칼럼

주주가치 제고 결국 핵심은 기업 가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제약산업계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코로나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에 국내 제약사들 역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며,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특히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은 주주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의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배당의 경우 직접적으로 이익 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또 자사주를 매입해 유통 주식수를 줄이는 자사주 매입과 이를 소각해 발행 주식 수까지 줄이는 자사주 소각 등은 상대적으로 간접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제약사들은 결국 이같은 방안 등을 통해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다만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결국 수익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가 올라가야한다는 점이다.실제로 정부 정책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제약사들 모두 수익 개선에 대해 약속하고 있다.문제는 지난해 의정갈등 이후 국내 제약기업들이 매출 상승은 유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의정갈등 속에 늘어난 영업비용은 물론, 기존 제네릭 품목들간의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런만큼 결국 국내 제약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차별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순간이다.특히 최근 일부 공개된 1분기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약, 개량신약 등 자체적인 품목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실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P-CAB 신약 등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그 예일 것이다.물론 R&D 등의 방안은 당장의 기업가치를 높이기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제약기업, 또 업계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결국 신약의 개발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이에 각 제약사들은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눈에 띄는 활동에 더해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해 보이는 순간이다.
2025-05-12 05:00:00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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