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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내년도 보건의료 예산 얼마나 반영했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3년도 윤 정부는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와 필수의료 강화보다는 비대면진료, 바이오 디지털헬스 중심국가 도약에 주력할 전망이다.메디칼타임즈는 2023년도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예산안 일반회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과제와 필수의료 강화 관련 예산은 상당부분 축소한 반면 의료산업 관련 분야는 줄줄이 순증하는 등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예산안에 따르면 윤 정부는 '보건·복지' 강화보다는 '산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단체의 의료산업화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다.■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과학방역'을 내세우며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계획을 국정과제에 담았지만 정작 내년도 예산에서는 상당부분 기존 예산을 줄이면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내년도 질병청 예산조정안을 살펴보면 '감염병예방 및 관리 종합정보지원시스템 구축운영(정보화)' 사업에 대해 정부안 예산 242억 2200만원을 그대로 반영해 전년(2022년)대비 261.4% 증액했다.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수기로 현황을 작성해 발표하는 등 업무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던 것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더불어 범부처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R&D) 관련 예산도 16억원 순증하면서 또 다른 신종감염병이 출몰했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하지만 이외 감염병 관련 예산 상당부분은 축소하거나 전액 예산을 없앴다. 감염병 대응 지원체계 구축 및 운영 예산도 전년도 대비 33.8% 축소한 9500억원으로 줄였으며 백신접종 관련 예산도 9318억원으로 전년대비 71.5% 감축했다. 이는 최근 백신접종율이 저조한 것 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이 밖에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일선 의료기관의 방역대응 참여를 이끌고자 지급했던 감염관리수당 예산 1200억원은 전액 삭제했으며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관련 예산도 29.7% 줄였다. 질병청이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서면질의에 답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호남권(2026년), 충청권(2027년), 경남권(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여기에 수도권 1개소 추가 및 제주권 신규 설치를 위해 23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렸지만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것. 질병청은 국회 예산심사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 설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추후 반영여부는 미지수다. 대유행 당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엔데믹 태세로 전환을 준비하면서 관련 예산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비 부담 완화윤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는 필수의료 강화. 내년도 예산안에서 윤석열식 필수의료정책 방향이 극명하게 나타났다.지방의료원 육성,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은 전액 삭감한 것. 노후화된 시설 교체 예산인 지방의료원 정보화 지원 예산도 11억원으로 전년대비 63.1% 줄었다.새 정부는 이전과 달리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 대한 지원 대신 기능적으로 공공의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를 두고 보건의료노조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방의료원 위탁 운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들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나며 지방의료원 육성 예산을 전년 대비 100% 즉 전액 삭감했다.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 또한 전액 삭제함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은 0원이다.내년도 전체 의료취약지 지원 예산은 전년대비 80.8% 줄이면서 40억원에 그쳤으며 심지어 의료 및 분만 취약지 지원 예산도 전액 삭제했다.이런 가운데 취약지 등 전문의료인력 양성 예산은 11억원으로 25.1%소폭 증액하면서 의료인력 확충을 도모할 예정이다. 하지만 극히 일부 증액한 예산으로 얼마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비대면진료 통한 의료사각지대 해소코로나19와 함께 힘을 받고 있는 비대면 진료는 새 정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도 비대면 진료기술개발 R&D사업 관련 55억원을 순증된 예산을 확보하면서 힘을 싣는 분위기다.정부는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고령, 아동,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수요층에 대한 진료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감염병으로 인한 위중증 예측 및 자원배분 시스템 개발 지원을 통해 위중증 환자의 조기발견, 빠른 병상확보 등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더불어 비대면진료 플랫폼 개발을 통해 예방중심의 선제적 건강관리까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 정부가 국정과제로 꼽았던 '예방적 건강관리 강화' 방안도 ICT기술을 기반으로 동네의원이 만성질환자에게 케어플랜, 건강관리서비스, 맞춤형 교육 등을 담고 있다.특히 의료취약지 등 의료사각지대 해소, 상시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환자에 대해 일차의료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으로 내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앞서 열린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간담회 모습. 새 정부는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윤 정부는 '디지털헬스' 관련 예산을 줄줄이 순증하면서 역점사업임을 분명히 했다.일단 가상환자· 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사업(R&D)과 의료기관 실증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사업(R&D) 각각 75억원의 예산을 순증했다. 의료기관 실증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사업이란, 질환·상황별 원격협진 서비스 개발 및 스마트 청진기 등 U헬스케어 의료기기 개발실증을 통한 원격협진 활성화, 비대면진료 질을 제고하자는 취지를 사업.이와 더불어 다기관에 걸친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을 통한 임상적 근거를 창출해 나갈 예정으로 이부분에 30억원을 산정했다.또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R&D) 사업도 97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마련, 정부의 마이헬스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코로나19 시국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R&D)사업에도 30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백신허브화 추진을 이어갈 예정이다.제약계 스마트 임상시험 관련해서는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은 100% 줄인 반면 스마트 임상시험 신기술 개발 연구에 30억원의 예산을 순증,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복지부는 내년 이후 디지털헬스케어 확산보급 지원으로 의료서비스 전반에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의료서비스의 질 혁신을 기대했다.내년도 복지부 예산안과 관련해 국회 복지위 관계자는 "윤 정부 정책 방향은 산업 지향적이다보니 보건·복지 분야 예산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코로나19가 진행 중이고 필수의료 등 의료 보장성을 축소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9 05:30:00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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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인사도 문정부 지우기…의료계 당근·채찍 공존 전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실·국장에 이어 과장급 인사까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새 보건의료정책 라인이 구축됐다.장관 공석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단행한 인사였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는 게 국회·의료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특히 5일자로 주요부서의 과장급까지 대거 교체됨에 따라 당분간 의료계와의 소통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문정부 주요부서 국·과장 대신 새 얼굴 전진배치앞서 실·국장 인사에 이어 과장급 인사에서도 새 얼굴이 보건의료 분야 핵심부서 과장을 꿰차면서 변화를 예고했다.장관이 공석인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색 없는 인사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전 정권 당시 핵심부서 과장들을 상당수 교체함에 따라 복지부 내부 인사에서조차 문정부 색깔 지우기 행보라는 평가도 팽배하다.보건의료분야 요직을 맡았던 보건의료정책과 고형우 과장만 보더라도 이번 인사에서 코로나19치료제백신개발범정부지원위원회 총괄팀장으로 파견했다.고 과장은 문 정부 당시 문케어 실무 부서로 신설한 의료보장관리과 초대 과장을 맡았던 인물. 권덕철 전 장관의 대학 및 고등학교 후배인 그는 이후로도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정권 교체와 동시에 파견 발령을 받았다.이창진 보건의료정책관, 고형우 의료정책과장 등 문정부 당시 보건의료 정책을 이끌던 베테랑이 빠지고 새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건강보험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았던 보험정책과 현수엽 과장도 첨단재생의료및첨단바이오의약품심의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이동한다. 사무국장직은 사실상 국장급 자리로 승진 인사이긴 하지만 보건의료정책 핵심부서에서 멀어진 건 사실이다.의료계는 대기발령 상태인 이창준 국장을 두고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이 국장은 문 정부 당시 코로나19 시국에 발로 뛰며 병상확보 등 방역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국장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 또한 이전 정부 정책추진과 '결'을 달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국회 및 의료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반면 임대식 의료인력정책과장과 전명숙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직전에 기획조정실 내에서 각각 기획조정담당관과 혁신행정담당관을 지낸 과장급 인사로 의료계에는 낯선 얼굴이다.  유주헌 보험정책과장과 장재원 의료인력정책과장 또한 각각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과장, 한의약정책과장으로 의료계와는 접점이 없었지만 보건의료정책 핵심부서를 이끌게 됐다.의료계 한 인사는 "주무과장을 핵심부서에서 제외한 것은 전 정권 색깔 지우기 의지가 역력해보인다"면서 "코로나19 대응피로감에 대한 보상 차원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전 정권 성과에 대한 책임성 인사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권 교체 후 물갈이 인사…의료계 여파는?주목할 부분은 보건의료 주무 과장들이 정부정책 방향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상황에선 당분간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함께 들고 갈 가능성이 높다.일단 복지부는 최근 발족한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통해 공공정책수가를 도입, 중증응급수술, 소아심장, 분만 인프라 등을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응급수술 중심으로 수가 인상 등 내용을 담고있다. 공공정책수가는 당초 윤 정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다.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개혁 추진단과 더불어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동시에 추진, 당근과 채찍 카드를 동시에 운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와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개혁 추진단을 신설, 방만한 건보 재정지출을 정밀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면서 고강도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 추진단에 참여하는 건강보험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급여항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다시말해 '필수의료'를 확충을 위한 예산은 결국 의료계 옥죄기 등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이밖에도 윤 정부는 건보재정 악화와 더불어 국가적으로 재정위기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정부기관 혁신을 내세우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혈안인 상황.앞서 감사원이 건강보험 재정지출 누수가 심각하다며 경향심사에서 과거의 건별심사로 전환 입장을 제시하고, 초과 처방 및 위반 청구 사항에 대해 심사조정 없이 지급된 점을 지적한 것을 비춰볼 때 팍팍한 심사가 예상된다.의료계 한 인사는 "필수의료 부분에서 일부 당근책이 나오겠지만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결국 의료계 쥐어짜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과장급 인사 상당수는 전문가 단체 의견보다는 원칙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경향이 짙어보인다"고 전했다. ■ 장관 공석인데 과장급 인사 누가?이번 과장급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장관 공석 상황에서 누가 큰 그림을 그렸는가 하는 점이다.평소 과장급 인사는 각 부서 실·국장의 의견을 반영해 장관이 최종 결정내린다. 장관을 임명할 때까지 인사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공석이 장기화됨에 따라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해 윤 정부와 호흡을 맞출 인물로 과장급 인사까지 마무리 지었다.국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장관을 대신해 차관을 중심으로 실·국장 의견을 수렴, 과장급 인사를 추진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핵심 부서 과장급 인사에 새 얼굴을 등용한 것도 기존에 판을 뒤집겠다는 윤 정부의 의중을 담은 것이라고 봤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료단체들과 소통하는 실무 과장까지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22-09-05 05:30:00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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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건강보험 재정 투입 속 대형품목 승승장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 주요 고가 치료제들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둘러싼 이슈가 계속됐던 2022년 상반기.정부의 역대급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계기로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슈를 타고 처방액 매출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형 품목들의 성장세가 계속된 것.더구나 급여 확대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품목들의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국내 처방시장에서 매출 상위에 오른 주요 품목들이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제약사 '급여 확대' 추진 이유 증명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약품 중 한국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가장 많은 9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33억원) 보다 근소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키트루다는 2019년 10월부터 추진해왔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감행하면서 지난 3월 성공한 바 있다. 급여 확대 과정에서 기존 약가(283만 3278원/주)보다 25.6% 인하된 210만 7642원으로 조정했지만 결국 급여확대를 계기로 치료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약가인하에도 불구 상반기에도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데다 국내 허가 적응증 21개에 더해 방광암 2차 치료제 등 추가 급여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반면, 키트루다 급여 확대에 따른 트레이드-오프로 추가로 약가 인하됐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경우 상반기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194억원) 보다 7% 감소하는 등 여파가 반영됐다.마찬가지로 '자누비아 패밀리'로 함께 약가가 인하된 자누메트 역시 올해 상반기 288억원을 기록해 자누비아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310억원) 7% 감소했다.이와 함께 최근 위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은 한국오노약품의 옵디보(니볼루맙)도 51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4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트루다에 이어 간세포암과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이름을 올린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상반기 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07억원) 대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여줬다.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옵디보의 경우 위암 분야 치료에서의 활용이 크게 늘어났다. 암질심을 최근 통과했지만 그 이전부터 처방이 늘어났다"며 "비급여이지만 실손의료보험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열홍 교수는 "실손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환자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이 때문에 처방액이 증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매출 상위 20개 품목 대부분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며 매출을 높이는데 성공했다.사노피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는 전년 동기(303억원)보다 60% 처방액이 급증하면서 483억원이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후속으로 JAK억제제 계열 신약들이 올해 상반기 급여권에 포함됐지만 임상현장의 주도권을 발판삼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국내 제약사 품목으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과 한미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두 품목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특히 한미약품 로수젯은 고용량 스타틴 대비 자사 제품이 효과가 있다는 장기 연구 데이터가 최고 권위 의학저널인 '란셋'에 등재되며 임상현장의 영향력 추가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 관련 학회도 해당 연구결과의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관련 진료지침 개정 논의에 활용을 예고하기도 했다.실제로 지질동맥경화학회 최동훈 이사장(연세의대 심장내과)은 "고용량 스타틴 투여 대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학계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불러올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그는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어야 하는 경우 병용요법이 더 우수했는데 이를 입증해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등장…블록버스터 매출 급감이 가운데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라 기존 항암제 시장을 장악했던 몇몇 품목은 매출하락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왼쪽부터 아바스틴, 휴미라 제품사진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대표적. 지난해 상반기 589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35% 급감하면서 382억원으로 집계된 것.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를 허가받고 보령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는 티쎈트릭 병용요법 활용에 따른 사용범위 확대로 인해 약가도 추가로 인하되면서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이 같은 상황은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아달리무맙)도 마찬가지.삼성바이오에피스(아달로체)와 셀트리온(유플라이마)이 나란히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면서 휴미라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482억원) 대비 11% 감소한 429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데에 만족했다.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는 "아바스틴은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따라 예견됐던 것"이라며 "이전부터 티쎈트릭 등 급여 확대 과정 속에서 처방액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지만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따른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08-25 12:02:49국내사
Analysis

환자 수는 10년 전으로 돌아갔지만 급여비는 2배 이상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2년째, 감염병 확산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있지만 요양급여비는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영향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환자의 의료기관 이용률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데 반해 요양급여비는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해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분기마다 통계지표를 공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기관 경영 분위기를 짚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둔화 조짐 진료비 증가율 다시 예년수준 증가메디칼타임즈는 통계지표 중 진료일 기준 명세서건수와 내원일수를 확인해 봤다. 의료기관이 실제 발급한 명세서 숫자와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뜻하는 '내원일수'를 통해 의료 이용률이 얼마나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2010~2021년 명세서건수 및 내원일수, 요양급여비 변화지난해 명세서 건수는12억7567만건으로 전년 12억4071만건 보다 3496만건 증가했다. 2020년 명세서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였던 만큼 명세서 건수도 2억1344만건이나 감소했었다.2019년을 기점으로 줄어든 명세서 건수는 10년 전인 2010~2011년 수준과 비슷하다. 2010년 명세서 건수는 12억3299만건, 2011년은 12억5147만건이다.내원일수 변화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내원일수는 13억9749만일로 2020년 13억6254만일 보다 소폭 늘어나기는 했다. 다만 해마다 늘어나던 내원일수 그래프 역시 2019년(15억8292만일)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는데, 감소한 수치는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2010년 13억7271만일, 2011년 13억9228만일 수준이었다.반면 요양급여비는 10년 내내 꾸준히 증가해왔다. 물론 가팔랐던 증가율은 2019~2020년 0.7% 수준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요양급여비는 95조4802억원으로 전년 보다 9.3%나 증가했다.둔화되던 증가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18조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종합병원 진료비 역시 16조5155억원으로 11% 늘었다.코로나 대유행 2년째, 개원가 진료비 변화는?코로나19로 경영에 직격타를 맞았던 개원가 상황을 따로 살펴봤다. 지난 5월 수가협상에서 의원급을 대표한 수가협상단은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2.1%의 인상률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렬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정부가 당초 제시한 인상률이 그대로 내년 수가 인상률로 확정됐는데, 이처럼 과거보다 낮은 수가 인상률을 받은 된 주된 이유가 '진료비 상승'이었다. 지난해 의원급 기관당 월 진료비 증가율은 9.9% 수준. 2020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2020년, 2021년 의원급 진료과목별  기관당 월 평균 급여매출대표적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도 지난해 급여 매출은 전년 보다 반짝 상승했다.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2112만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보다 17.7% 늘어난 숫자다.하지만 이 수치도 코로나 유행 직전 2500만원 이상의 급여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다. 전체 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 숫자만 2158곳에서 2111곳으로 47곳이나 감소하면서 여전히 경영난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가 존재하고 있다.이비인후과 개원가도 지난해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3695만원이었는데, 5.2% 증가한 수치다. 기관수도 2569곳에서 1년 사이 3곳 더 늘었다.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월 급여 매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보다도 더 높았다.특히 영상의학과는 복부와 흉부 MRI 급여화 등으로 일선 개원가에서 영상 판독을 의뢰하는 비율이 늘면서 급여 매출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기관당 월 급여매출은 8102만원으로 전년 6660만원 보다 21.7%나 증가했다. 심지어 이 액수는 안과 1억815만원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안과도 2020년 9476억원에서 14.1% 증가해 급여 매출만 1억원을 돌파했다.의료계는 환자가 감소했는데 요양급여비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의료기관 수입 증가와 직결 시키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장성 강화는 계속 이뤄졌고, 특히 개원가에서 비급여로 많이 하던 항목들이 꾸준히 급여화 됐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비급여 영역에 있던 게 급여로 잡히면서 의료기관 요양급여비가 증가했지만 사실 의료기관 수입이 과거에 비해 더 늘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2-07-15 11:55:43심사・평가
Analysis

코로나 업은 화이자 1조 돌파…제도 발목에 로슈는 뒷걸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역시 코로나 대유행 여파를 겪었지만 대부분 다국적제약사가 외연 확대 성과를 거둔 가운데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후광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가운데 마찬가지로 코로나 백신 이슈가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매출액이 성장하며 전체 다국적제약사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다만, 영업이익 증감을 살펴봤을 때는 로슈와 암젠 등의 제약사들이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하며 외연 성장이 실제 이익으로 직결되진 않는 모습을 보였다.자료사진메디칼타임즈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다국적제약사 중 20개사를 선별해 최근 2년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변화추이를 살펴봤다.(오가논 1년)이번 분석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의 평균치 계산 중 데이터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 평균에서 제외했다.2021년 최대 매출 화이자…영업이익 MSD 바짝먼저 제약사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지표인 매출액은 화이자가 약 1조694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액을 보였다.이는 지난해 3919억원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지난해 접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백신이다.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발표 기준 화이자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누적인원은 약2541만명으로 이는 전체 누적 1차 접종자인 4500만여명의 절반을 넘기는 수치다.주요 다국적제약사 감사보고 주요지표(메디칼타임즈 재가공)현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한 회분 가격은 2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단순 대입해 봤을 때도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백신으로만 기록했다는 계산이 가능해진다.여기에 더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올해 말부터 도입됐다는 점 역시 매출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전체 매출 2위를 차지했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액이 31%가까이 상승하며 화이자에 이어 코로나 백신 매출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아스트라제네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4981억원에서 1572억 상승한 6554억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약 1107만 명이었다.화이자 대비 매출액 상승폭이 적었던 점은 접종인원이 화이자에 비에 절반 수준에 그친 점과 한 회분 접종 비용이 더 저렴한 것이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2020년 당시 가장 높은 매출액을 보였던 노바티스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뒤를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MSD와 사노피-아벤티스까지 5개 제약사가 지난해 매출 5000억 고지를 넘긴 제약사로 조사됐다.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 가장 큰 매출 증감액을 보인 제약사는 머크로 2020년 대비 지난해 595억원의 매출을 더 올리며 18.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주요 다국적제약사 감사보고 주요지표(메디칼타임즈 재가공)뒤를 이어 MSD가 575억원, 얀센이 504억원의 매출 증감률을 보이며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MSD의 경우 지난해 오가논을 분사하며 기업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기업 분사로 인해 MSD는 오가논으로 제품이 이전됨에 따른 이익손실이 있다고 밝혔지만 2020년까지 마이너스 지표(-58억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580억원으로 돌아서면서 제약사 본연의 활동 영역에서 장사를 효율적으로 잘했는지 성적을 가늠 할 수 있는 영업이익 부분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오가논의 경우 분사 첫해 2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87억원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20개 제약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3975억원이었으며, 평균 영업이익은 142억원, 평균 순이익은 196억원으로 드러났다.로슈 영업이익 '흐림'…암젠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이익 뒷걸음매출액이 성장한 제약사가 있다면 반대로 매출액이 감소한 제약사도 존재했다.가장 두드러진 매출액 감소를 보인 기업은 로슈. 2020년 44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로슈는 지난해 3429억원으로 매출이 거의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20억에서 대비 676억 줄어든 마이너스 696억으로 계산하면서 양적, 질적 지표에서 모두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가장 큰 이유는 의약품 위험분담계약으로 보건당국에 돌려줘야 하는 금액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로슈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위험분담 환급 추정액으로 1942억원을 설정했는데 이는 한국로슈의 대표 의약품인 캐싸일라, 퍼제타, 허셉틴, 티쎈트릭에 대한 환급 추정액이다.이어 암젠의 경우 2020년 매출이 2019년 1101억원 대비 390억원 성장한 14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5.42% 매출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화이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이 같은 성장에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의 선전이 자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롤리아 지난해 매출은 921억원으로 전년 751억원보다 약 23% 증가했다.프롤리아의 경우 골다공증 1차 표준치료 요법으로 처방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2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유형 가, 나)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한 상태다.다만, 암젠의 매출 증대가 실제 영업이익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억원과 38억원으로 플러스 지표를 보였지만 지난해는 –41억원과 –76억원으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가장 큰 이유는 판매비와 관리비 즉, 판관비가 2019년 458억원에서 2020년 645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세부지표를 지표를 살펴봤을 때 지급수수료와 세금과공과 지표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는 일반적인 회계분석을 할 때 영업활동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났거나 (지급수수료), 세금관련 추징을 당한 것으로(세금과공과) 해석 해볼 여지가 있다.
2022-04-13 05:30:00외자사
Analysis

코로나 백신 접종 7900만건…개원가 가뭄의 단비 됐을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줄었고 내과 계열 개원가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 특히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개원가는 각종 통계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코로나19 대유행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고,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일선 개원가에도 가뭄의 단비 같은 수익 보전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바로 그 기회다. 정부는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지난해 2분기부터 일선 개원가에 백신 접종을 위탁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월 6일까지 예방접종은 1억1697만2398건이 시행됐다. 이 중 68.3%인 7987만3035건은 개원가에서 이뤄졌다. 종별 기록을 보면 요양병원이 1997만건, 병원 936만건, 종합병원 512만건 순이었다.종별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건수(2021년~2022년 2월 6일 )의원급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분기부터 예방접종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1분기만 해도 3만건에 불과했던 의원급 예방접종 건수는 2분기 918만건으로 300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는 2926만건을 기록하면서 역시나 318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해 4분기는 3126만건으로 역시나 증가추세를 기록했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의원 1만3283곳이 백신 접종에 참여했는데 1년 2개월 동안 의원 한 곳당 6013건씩 접종을 실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지난해부터 올해 2월 6일까지 의원급에서 실시한 예방접종의 절반 이상(59%)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이뤄졌다.같은 기간 내과 의원에서 실시한 예방접종 건수는 2233만7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 1273만8032건, 이비인후과 1193만7330건 순이었다.의원급에서 예방접종비는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을까. 예방접종 실시 건수와 시행비 건당 1만9220원을 곱해 비용 규모를 단순 계산해봤다.의원급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건수 증가율 및 진료과목별 건수의원급에서 가져간 예방접종비는 총 1조5351억원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 세분화해보면 비용은 건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내과가 42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 2448억원, 이비인후과 2294억원 순이었다.내과 전문의인 한 시도의사회 임원은 "코로나로 환자가 많이 줄었고 특히 검진을 주로 하는 곳은 60% 이상 감소할 정도로 타격이 심했다"라며 "백신 접종으로 손실을 그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문을 닫을 위기에서 숨이라도 쉴 수 있는 지경은 됐다"라고 진단했다.서울 한 소청과 개원의도 "코로나 백신 접종은 끝도 없이 추락하는 소청과 경영 상황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접종비 미지급 등의 행정적인 문제도 분명 있긴 하지만 소청과 입장에서는 위험을무릅쓰고라도 정부 방침을 적극 따를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20조 흑자 건보재정 이상 없을까…돈 나갈 일만 줄줄국가에서 지출하는 비용의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성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예방접종 건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2조2482억원에 달한다.올해부터는 예방접종 비용을 국가와 지자체가 분담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예방접종비의 7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예방접종 건수만 놓고 계산해도 예방접종비로만 2조235억원 이상이 나갔고, 이 중 70%인 1조4165억원은 건보 재정에서 썼다.코로나19 진단을 위한 PCR 검사도 확진자 증가에 따라 건보재정 부담이 증가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647만400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6026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이 중 건보공단 부담금은 절반이 넘는 3504억원이었다. 2년 동안 쓴 국비 중 80%가 지난해에 쓴 돈이다. 지난해 550만9000명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고 4876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건보공단 부당금은 2810억원이다.예방접종비와 PCR 진단비만 합쳐도 그 비용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신속항원검사(RAT)와 재택치료도 개원가로 확대됐다.지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다음달 3일까지 두 달 동안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월 4000억원씩 나간다는 계산을 한 것.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는 과정에서 이 추산마저도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2조원에 달하는 비용은 지난해 요양급여비 지출액인 76조원에 놓고 보면 비중이 크지 않다.하지만 해마다 공급자 단체가 0.1%라도 더 올리기 위해 건보공단과 밤을 새워가며 밀고 당기면서 결정하는 수가협상을 떠올려보면 적은 액수가 아니다. 올해 수가인상률은 2.09%로 건보재정 1조666억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진단에 쓰인 2조원이라는 금액은 더 높은 수가 인상을 가능케 하는 금액이다.건강보험료도 1% 인상하면 6500억원의 수입이 추가로 생기는데 2조원이라는 금액은 건보료 인상률로 확보할 수 있는 추가 재정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 아니다.의료 이용률이 줄어들면서 건보재정은 당기수지 20조원이라는 유례없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실제 건보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의료이용률이 줄면서 건보재정을 세이브한 것은 맞다"면서도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정점 예측도 어려운 상황에서 재택의료에 신속항원검사 등 앞으로 지출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갖고 있는 게 맞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올해 예정된 부과체계 2단계 개편으로 재정은 연간 2조원씩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의료이용률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며 "고령화, 보장성 확대 등도 감안해 1년에 3조~4조원씩 줄어든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말했다.
2022-03-17 05:30:00개원가
Analysis

진료과목 장벽 허문 치료제들 코로나 속에서도 승승장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3년째 반복되면서 외래 처방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인플루엔자부터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질환 중심 의약품이 대상 환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처방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이 대표적이다.반면, 일부 치료제 시장은 특정 전문 진료 과목에서만 처방되던 장벽을 깨고 계속해서 그 영역을 넓혀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진료 과목 장벽을 무너뜨리며 다른 과까지 처방 지도를 넓혀나가는 것이 제약사의 새로운 '성공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그렇다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처방 지도를 넓혀나간 품목의 비결은 무엇일까. 메디칼타임즈는 5일 지난해 품목별 원외처방액 규모를 분석하고 매출 성장 배경을 의료 현장에서 짚어봤다.제네릭 참여 속 장벽 허물어진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비뇨질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 가운데에서도 과민성 방광 환자 증가에 따른 치료제 시장도 변화에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출시되면서 덩달아 처방 시장도 팽창하고 있는 것.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의 전체 시장은 약 767억원으로 조만간 1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과민성 방광 치료제에서 시장을 장악하던 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수 있다.베타미가의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에서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제네릭 품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베타미가는 제네릭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주춤한 모습이다.이 같은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과의사회는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기도 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진료 과정에서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방문을 권유하고는 있다"며 "하지만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진료와 함께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이를 두고 비뇨의학과 측에서는 관련 치료제가 타과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를 보다보면 거의 대부분 처방에서 미라베그론 처방이 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처방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처방영역 확대 덕 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치료제들도 이 같은 진료 과목 별 처방영역 확대의 이득을 본 대표적인 품목들로 꼽힌다.일반적으로 내과 중에서도 '소화기내과'에서 처방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심장내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에서 GERD 치료제들을 처방하고 있는 것.특히 정형외과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투여에 따른 위장병 예방에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를 허가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처방지도 변화 속 전체 GERD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팽창하고 있는 형국이다.이 중에서도 HK이노엔의 P-CAB 제제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성장세가 독보적이다.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roton-pump inhibitors) 계열 치료제들을 여유롭게 제치며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했다. 2019년 298억원이었던 처방액은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할 정도다.여기에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스트론튬사수화물), 일동제약 라비에트(라베프라졸나트륨) 등 대부분 처방액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부터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시장이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의료현장에서는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제가 함께 처방되는 동시에 경쟁약물의 증가로 인해 시장은 더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소화기암학회 박병규 보험이사(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심장내과에서 혈전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출혈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GERD 치료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소화기내과) 역시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면 내시경 검사 없이 PPI 계열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변화됐다"며 "정형외과에서 동시에 위장보호를 위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면서 급여로 PPI 계열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7 05:51:14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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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코로나 직격탄? 300병상 미만 병원들 역대급 폐업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이 의료기관 개·폐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지난해 역대급으로 많은 '폐업'의 길을 선택했다.또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의원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내과적 질환인 코로나19 감염과는 비교적 관계없는 외과 의원 개원은 눈에 띄게 늘었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2017~2021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자료를 분석했다.2017~21년 요양기관 종별 개폐업 현황(심평원 자료 재구성)눈길을 끄는 것은 300병상 미만 병원급의 '폐업' 숫자. 지난해만 204곳의 병원이 문을 닫았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숫자로 코로나19가 대유행 기간에 속하는 2020년 93곳보다도 눈에 띄게 증가한 숫자다.새롭게 문을 여는 병원 숫자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곳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병원 숫자는 86곳으로 2020년 119곳 보다 27곳 감소했다. 폐업 기관이 개원한 기관 숫자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 처음이지만 그 차이도 압도적이다.병원계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이미 대한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지난달 '한국 의료자원 이용의 왜곡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병원급 폐업률은 평균 6~7%를 보여왔는데 지난해는 9%를 기록했다.우봉식 소장은 "병원 폐업률은 일반 법인사업자 폐업률이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은 더 높다"라며 "의사면허로 진입장벽이 있는 의료기관임에도 소액의 자본금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일반 법인 사업자보다 경영상태가 취약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2017~21년 외과 의원 개폐업 현황(심평원 자료 재구성)지난해 외과 의원 개원 최고·폐업 최저지난해는 외과계 의원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특히 '외과' 간판을 단 의원이 지난해 43곳 문을 열었는데, 전년도 27곳에 비하면 16곳이나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 문을 닫은 외과 의원 숫자는 19곳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숫자다.대한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소병원이 줄폐업 하는 현상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그는 "코로나19로 병원들이 (경영적으로) 힘들어진 상황에서 외과 의사들은 특히나 설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라며 "봉직의를 그만두고 개원을 선택하는 일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고 그 결과가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이어 "외과 중에서도 항문외과, 하지정맥류는 레드오션이지만 유방, 갑상선 영역은 아직 비급여가 남아있는 영역이라서 개원의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듯 정형외과 의원 개원 숫자도 지난해 151곳으로 전년 140곳 보다 11곳 증가했다. 실제 중소병원에서 코로나 환자 치료로 기능을 전환하는 병원들이 늘면서 외과계 의사의 역할이 모호하지만 사직이 줄을 잇고 있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2017~21년 소아청소년과 및 이비인후과 개원가 개폐업 현황(심평원 자료 재구성)소청과, 개폐업 역전현상 2년째 지속…ENT, 비등비등소아청소년과는 개원가 중 유일하게 폐업 기관이 개원 기관을 넘어섰다. 소청과의 개원과 폐업의 역전 현상은 이미 2020년부터 나타났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와 딱 맞물리는 것.2020년 개원한 소청과 의원은 103곳인데 폐업한 의원은 154곳에 달하면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원과 폐업의 격차는 그나마 줄었다.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소청과 의원은 93곳이며, 폐업은 이보다 27곳 더 많은 120곳이다.코로나 영향권에 있는 또 다른 진료과인 이비인후과 개원가 역시 개원과 폐업의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비인후과 의원은 79곳이었는데 폐업 신고를 한 곳은 74곳으로 개원가 폐업의 차가 비등비등하다.5년 전인 2017년 개원(124곳)과 폐업(36곳)의 차이가 88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격차가 감소, 경영이 악화됐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소청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 상황은 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 보건복지부는 각각의 협의체를 만들어 이들 진료과의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소청과는 소아청소년 건강관리 상담 수가 신설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오가고 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외이도 처치, 비강 처치에 대한 수가 신설을 비롯해 이명, 어지럼증, 코골이와 무호흡 등에 대한 수가 개선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3일부터 전국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되는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도입도 이비인후과 개원가에는 가뭄의 단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신속항원검사가 어두웠던 이비인후과 개원가에 조금이라도 활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비인후과 의사가 호흡기 질환을 가장 많이 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인두에 있는 분비물을 정확하게 짚어내야지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2022-02-03 05:30:00심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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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외면한 젊은의사들 왜? 고강도 수련·순혈주의 '작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브란스병원의 인턴 대량 미달 사태가 의료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병원계 최강자를 자임해 온 세브란스병원에 등을 돌린 젊은 의사들의 선택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5일 마감된 주요 수련병원 36곳의 '2022년도 전기 인턴 모집' 결과를 자체 조사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브란스병원의 정원 미충족이다.세브란스병원의 인턴 대량 미달 사태가 의료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전경.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155명 정원에 148명 지원에 그쳐 7명이 미달됐으며,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35명 정원에 33명이 지원해 2명 미달됐다.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을 합쳐 총 9명의 인턴 정원을 못 채운 것이다.이와 달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32명 정원에 271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180명 정원에 188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25명 정원에 144명 지원 등 유수병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33명 정원에 132명 지원으로 1명 미달됐으나 눈치 싸움의 일환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세브란스 고강도 전공의 수련…근무시간 대비 급여는 낮아 빅5 병원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대규모 인턴 미달은 세브란스병원 경영진은 물론 의료계 모두 초유의 사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젊은 의사들이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강도 높은 인턴 수련과정을 꼽았다.인턴 수련은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 중심으로 1년 동안 순환 교육하는 시스템이다.세브란스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등 엄격한 전공의 수련교육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전공의협의회가 지난 13일 의사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태프'를 통해 발표한 '2021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일주일 평균 81.0 근무시간으로 빅5 병원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전공의협의회 수련병원 조사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빅5 병원 중 가장 긴 전공의 근무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중대형병원 평균 80.7 근무시간과 대형병원 평균 78.2 근무시간, 중소병원 병원 평균 79.3 근무시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익명을 요구한 연세의대 본과 학생 "의대생 사이에서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소문이 나쁘게 났다. 빡센(?) 세브란스병원보다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MZ 세대는 병원 간판보다 삶의 질을 따진다. 수련기간 중 취미활동과 행복한 생황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강도 수련만큼 전공의 급여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세브란스병원 전공의 2021년도 평균 월 급여는 375만원으로 삼성서울병원 410만원, 서울아산병원 383만원, 서울대병원 381만원에 비해 적다.젊은 의사들 입장에서 일주일 평균 81시간 근무하면서 경쟁 대학병원보다 낮은 급여는 수련병원 선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연세의대 순혈 카르텔…타교 출신 인기과 지원 불가 '불문율'세브란스병원 미달 사태의 또 다른 시각은 순혈주의 카르텔.전공의 선발에서 연세의대 본교 출신 비율이 압도적이고 타교 출신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입소문이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전공의협의회 전 임원은 "세브란스병원이 미달 날 만큼 수련환경이 안 좋은 것은 아닌데 소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본교 출신 비율이 높고 타교 출신을 낮게, 쉽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타교 출신 비율을 30%로 높여 카르텔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세브란스병원의 과도한 순혈주의가 인턴 미달 사태에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수도권 대학병원 전임의는 "순혈주의가 심한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무리 열심히 인턴을 해도 자신들이 원하는 인기과를 갈 수 없다는 풍조가 있다"면서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도 타교 출신이면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 선발이 쉽지 않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띔했다.하지만 세브란스병원 경영진 생각은 다르다.전년도 비해 인턴 정원이 8명 늘어났고, 본교 출신 지원자가 예년 대비 13명 정도 줄어들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세브란스병원 고홍 기획관리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인턴 미달 사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수련교육 시스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 전년도 비해 늘어난 인턴 정원 증원과 연세의대 출신 지원자가 줄어든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세의대 본과 학생은 "본교 출신들이 창업 등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인턴을 지원하지 않은 영향이 일부분 반영됐다. 빅5 병원을 무조건 선호하는 과거와 다르다"며 진료에 국한되지 않은 젊은 세대의 경향을 전했다.의료계는 세브란스병원 미달 사태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인턴 미달 사태가 일시적 현상이길 기원한다. 수련이 힘들다고 편한 병원을 찾은 상황이 젊은 의사들의 전체 기조라면 사태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의정 갈등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NMC·중앙보훈, 공공병원 과열 경쟁…코로나 전담 수련 강도 ‘약해’이번 인턴 모집 결과의 또 다른 이슈는 공공병원의 약진이다.국립중앙의료원 인턴 28명 정원에 65명이 지원했고, 중앙보훈병원은 27명 정원에 46명 지원하는 등 과열 양성을 보였다.이들 공공병원은 그동안 인턴 경쟁에서 간신히 정원을 채우는 수준에 그쳐왔다.코로나 전담병원인 NMC 등 서울지역 공공병원 인턴 모집이 과열 경쟁을 보여 해당 병원도 놀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예상치 못한 결과에 해당 병원도 어리둥절한 모습이다.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매년 인턴 정원은 간신히 채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과열 경쟁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의아하다"며 "코로나 전담병원이나 보훈병원 특성상 일부 진료과 외래를 지속하고 있어 필수과 인턴 수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의대생들의 생각은 명료했다.서울 지역 의대 본과 학생은 "코로나 전담병원은 진료보다 방역에 집중하고 있어 인턴 1년을 쉬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보훈병원 모두 전담병원으로 강도 높은 진료과 순환 수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다른 본과 학생은 "서울 지역 공공병원으로 출신 학교에 대한 편향이 없다는 점이 공공병원 선호에 작용한 것 같다"며 "의대생 상당수가 가정이 넉넉한 편이라 전공의 인건비보다 인턴 수련이 편한 곳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의사 사회에서 젊은 세대의 경향을 대표하는 인턴 모집 결과가 전국 수련병원들의 수련환경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01-26 12:56:07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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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대세" 마지막 비급여 분야 현실 반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세는 '통증'이다.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서 젊은의사들의 관심은 통증을 주로 다루는 진료과목으로 대거 쏠렸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그 주인공. 통증 치료에 대한 주 수요층인 노인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비급여 수입이 많이 남아 있는 영역 중 하나라 의료계에서도 '블루오션'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분야다. 이런 분위기가 젊은의사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 것. 메디칼타임즈가 2022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을 마감한 전국 수련병원 65곳의 통증 관련 진료과목의 전공의 지원 현황을 분석했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2022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그 결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는 전통 인기과목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의 뒤를 이어 자리를 잡았다. 정형외과는 166명 모집에 265명이 지원하면서 159%의 지원율을 기록했으며 재활의학과는 86명 모집에 135명이 지원해 157%의 지원율을 보였다. 마취통증의학과 지원율 역시 150%를 기록했는데, 180명 모집에 270명이 원서를 냈다. 통증 치료와 관련 있는 또 다른 진료과목인 신경외과 역시 90명 모집에 101명이 원서를 내며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진료과는 병원 크기, 위치와 상관없이 모두 정원을 채우거나 경쟁을 기록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는 3명을 뽑는데 10명이 몰렸고 부산의료원 정형외과는 1명 모집에 5명이 원서를 냈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도 5명 모집에 3배에 가까운 14명이 지원했고 재활의학과에도 1명 모집에 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개원 트렌드와도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를 비롯해 일반의의 개원 주제는 '통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개원가 급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급여 매출만 잡히는 것으로 비급여 매출까지 더하면 성장률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등 통증 등 척추 및 관절 질환에 대한 요양급여비 명세서 건수가 증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통증 치료가 늘었다는 소린데, 올해 1분기 등 통증(M54) 치료를 받은 환자는 181만6944명으로 외래 다발생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72만6301명 보다 약 9만명 증가한 수치로 순위도 한 단계 더 올라갔다. 16위에 있던 무릎관절증(M17) 환자도 올해 1분기 11윌까지 상승했다. 환자 수도 7만2000여명이 늘어 120만4943명을 기록했다. 통증 치료를 주로 호소하는 연령층인 노인 인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4년 1000만명을 넘고, 2049년에는 1901만명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을 것이다. 통증을 앞세워 개원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노인환자 증가 마지막 비급여 분야라는 현실 반영" 추측 '통증' 치료 트렌드는 이미 일선 개원가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서울 A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통증치료가 대세다"라며 "외과계 중에서도 신경외과, 정형외과 지원율이 높지만 진짜 외과적 수술을 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수술도 하면서 통증으로 개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를 전공하고도 통증클리닉으로 개원을 하는 것"이라며 "비급여가 살아있는 부분이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통증 분야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는 외과계 진료과임에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진료과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통증 분야가 적은 비용을 들여서도 수입이 좋으니 젊은의사들의 기대 심리도 클 것"이라며 "병실이 없고 수술장도 없으니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과 입원에 활용할 간호인력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인데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J병원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도 "최근 4~5년 사이 병원보다 통증의원 간판을 걸고 개원을 하는 분위기다. 아예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해서 예약제로 특수치료 위주 통증치료 의원을 개원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며 "고퀄리티 통증치료에 대한 국민 수요도 있고, 이를 실손보험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4년의 수련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 4년 후 통증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5년, 10년 뒤 통증 분야에 대한 전망이 어떨지는 모르겠다"라며 "정통적인 치료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도 이야기하는데 눈앞에 잘 되는 곳이 뻔히 보이니 쉽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고위 임원도 "보장성 강화는 현 정부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추진했던 사안으로 시대적 흐름"이라며 "앞으로는 급여의 시대가 올 것이다. 여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진료과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련 기간을 거쳐 4년 뒤 나가서 통증 치료 시장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양질의 치료는 상당히 제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10 05:45:59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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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CTV 여파 '인기과' 쏠림 더 심해졌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진행된 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젊은의사들의 관심은 소위 인기 진료과로 쏠렸다. 반면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진료과에 대한 관심은 미지근 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2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8일 전국 수련병원 65곳의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 분석했다.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취합 및 정리 그 결과 소위 전통적 인기과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정원을 무난히 채우거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마취통증의학과 지원율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 감염, 호흡기질환 환자는 줄었지만 통증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증과 마취를 동시에 잡고 있는 마통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65개 병원에서 마통과 전문의는 182명을 모집하는데 271명이 지원했다. 지역, 병원규모를 가릴 것 없이 경쟁구도가 연출됐다. 실제로 65개 병원 중 27개 병원에서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인제대 상계백병원에는 3명을 모집하는데 10명이 지원하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도 각각 2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하면서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재활의학과 지원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65개 병원에서 85명 모집에 138명이 지원하며 경쟁을 기록했다. 재활병원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에는 5명 정원에 2배가 넘는 13명이 지원했다. 전남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도 각각 정원이 한 명씩인데 4명이 원서를 냈다. 중앙보훈병원 재활의학과에도 정원인 3명 보다 2배가 넘는 8명이 몰렸고, 충남대병원 역시 3명을 뽑는데 7명이 지원했다.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도 정원보다 지원자가 넘치면서 인기과로서 입지를 다졌다. 65개 병원의 영상의학과 정원은 126명인데 196명이 지원했고, 정형외과 역시 166명을 뽑는데 259명이 몰렸다.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과목이자 전통강호인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비롯해 안과의 인기도 여전했다. 민간병원, 공공병원 구분 없이 정원을 무난히 채운 것. 코로나19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는 98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하면서 13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원가 경영에 직격타를 맞은 이비인후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큰 편이었다. 98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한 것.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모집에 나선 수련병원은 미달 없이 모두 정원을 채우거나 경쟁 구도였다. 위기로 몰렸던 진단검사의학과는 39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하며 경쟁을 기록했다. 건국대병원은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고 서울대병원도 3명 모집에 4명이 지원했다. 분당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지원자가 넘쳤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의학원, 한양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아주대병원은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 CCTV법 여파?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지원율 더 떨어졌다 주요 기피과의 미달 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통과의 영향으로 외과, 흉부외과는 지난해 보다 못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외과는 191명 정원에 132명이 지원하며 지원율이 69%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77% 보다 더 낮아졌다. 흉부외과는 64명의 정원 중 22명만이 원서를 냈는데 지난해 35명이 지원한 것 보다 크게 줄었다. 산부인과 역시 155명 모집에 97명이 원서를 내면서 62%의 지원율을 보였는데, 지난해 72% 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비뇨의학과는 55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충남대병원은 정원 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파격 선택을 한 소아청소년과는 여전히 전공의들이 찾지 않았다. 개원가도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진료과로 분류될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가 없다는 반증이다. 186명 정원에 49명만이 지원하면서 지원율은 26%로 바닥을 치는 모습이다. 정원이 몰려있는 빅5 병원 마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가정의학과의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214명 모집에 129명만이 지원하며 60%의 지원율을 보인 것. 미달사태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14명 모집에 8명만 지원했고 서울대병원도 20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하며 미달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도 미달이었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만이 7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하며 정원을 채웠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부산의료원, 남원의료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등도 단 한명의 가정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2021-12-09 05:45:59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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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중심으로 대전환…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지난 29일, 기존 '입원' 중심의 코로나19 치료체계를 '재택치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의료체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의료계 일각에선 "상급종합병원 병상 운영이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재택치료 확대에 대한 준비없이 무작정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 전환 배경과 향후 재택치료 세부 방안을 살펴볼까요. ■갑자기 왜 재택치료 원칙으로 전환했나=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죠. 게다가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일단 입원시키고 보는 의료체계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정부는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 해당 병원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암 등 중증환자로 늘 병상이 꽉 차 있던 병원인데요. 병상 수는 정해져 있고 비코로나 중증환자도 살려야 하는데 무작정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동을 계속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게 현실이죠. 결국 의료대응체계를 급선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병상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도 지난 29일, 병상확보 추가 행정명령을 예고했는데요. 현재 위중증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보니 병상확보와 재택치료 확대 투트랙을 동시에 가동하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 재택치료 현황은?=복지부가 지난 10월 8일 재택치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총 9700명이 관리 중으로 11월 30일 기준 신규 확진자의 57.9%가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일평균 확진자 및 재택치료자 현황. 자료제공: 복지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니 재택치료 또한 지역별 온도차가 큽니다. 11월 4주차의 경우 수도권에 재택치료자는 1039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은 66명에 그치는 수준이죠. 현재는 전국 시군구(257개)에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관리의료기관은 총 196개소(수도권 69곳, 비수도권 127곳)가 운영 중이며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4곳, 종합병원 113곳, 병원 75곳, 의원 4곳입니다. ■재택치료 대상 확대됐나?=지난 10월, 복지부가 처음 재택치료 확대방안을 언급했을 때 대비 가장 큰 변화는 대상이겠죠. 지난 11월 26일 기준으로 재택치료로 전면 확대했으니까요. 기존에는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 중에 재택치료를 동의한 자만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했었죠. 그러니까 70세 미만이면서 동시에 무증상 및 경증이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재택치료에 동의를 해야만 재택치료가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11월 26일을 기점으로는 일단 모든 코로나19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으로 보고, 입원요인이 있는 경우에만 혹은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인 경우에만 입원치료를 받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지금까지는 제한적으로 재택치료를 적용했다면 이제부터는 제한적으로 입원치료를 적용하게 되는 셈이지요. 환자 분류는 일차적으로 보건소가 맡고 입원요인 여부는 보건소 또는 관리의료기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행됩니다. ■재택치료 어떻게 진행되나?= 일단 확진자는 재택치료키트(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소독용품 등)를 배송 받는 것부터 시작하고, 이후 관리 의료기관을 지정 받으면 건강모니터링을 받고 비상연락망도 받게 됩니다. 이번에 재택치료 전면 전환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단기외래진료체계를 마련한 건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재택치료자의 증상이 악화됐을 때, 코로나 전담병원 이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트랙을 만든 겁니다. 최근 11월 26일 기준으로 대폭 전환된 재택치료 흐름도. 자료제공: 복지부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는 대면진료, 혈액검사, 흉부X선 촬영, CT촬영, 처방,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 투약 등 필요한 진료 실시하게 됩니다. ■단기외래진료센터 신설 왜?= 재택치료 확대된 것도 혼란스러운데 단기외래진료센터는 또 뭔가 싶죠? 간단합니다. 재택치료 중에 증상 악화로 세밀한 진료 혹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잖아요. 그때 이용하라는 겁니다. 물론 중증인 경우에는 전담병원 등 응급 이송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불안해서 진료를 받고 싶을 때 병상에 부담은 안주면서 진료받을 수 있는 트랙을 만든거죠. 앞서는 단기진료센터가 있었는데요. 당시 1박2일 정도 머무르면서 치료를 받는 병상 개념만 있었는데 여기에 외래에서 검사 및 진료를 받고 다시 재택으로 돌아가는 기존과는 또 다른 시스템을 추가한 겁니다. 그럼 어떤 의료기관이 단기외래진료센터 역할을 맡게 되느냐가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확진자 동선분리가 가능하고 음압격리실 등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진료환경이 구축돼 있어야겠죠.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호흡기 전담클리닉 등 의료기관 중 희망하는 기관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9개소(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3개 민간 거점전담병원) 오픈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고 서울, 인천은 설치 중인데요. 정부는 12월초까지 단기외래진료센터를 권역별로 1개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원가 확대는 아직?=복지부가 재택치료 원칙으로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를 급선회하면서 의료기관을 개원가까지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막상 아직은 정부도 개원가도 숙고 중인 분위기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면 확대로 변경했지만 개원가까지 확대하는 것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는데요. 이유인 즉, 야간시간에 해당 환자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전담 간호사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에게 전화를 걸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모습. 실제로 재택치료는 24시간 특히 야간시간대 온콜이 가능한 병원급 이상이 주로 참여 중이죠. 만약 개원가에서 참여한다면 낮시간에는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죠. 그렇다고 야간시간에만 보건소, 병원 등에 인계하는 것 또한 꽤나 복잡한 작업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입장이 애매하기는 개원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낮시간대 외래를 중심으로 하는 동네의원에서 24시간 온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주간에만 실시하는 재택치료 모형이라면 상당수 개원의가 참여하겠지만 야간까지 커버해야 한다면 참여자가 희박할 것이라는 게 개원의들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현재 병원에만 의존해 있는 재택치료 체계로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재택치료에 참여 중인 A병원의 경우 한달 전, 제도 첫 시행 당시 환자 수는 20명 수준에서 11월 30일 현재, 160명까지 급증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환자 수가 8배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담 간호사도 9명까지 늘리면서 계속 충원 중이지만 업무 과부하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사실 해당 병원들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재택치료' 제도를 위해 추가 인력을 무한대로 채용할 수도 없다는 게 그들의 속사정입니다. 병원들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일선 의료기관들이 뛰어들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1-12-01 05:45:59제도・법률
Analysis

직진형 수가정책에 건보재정도 '위태설'...이대로 괜찮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코로나 검사 및 확진자 치료 등에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 백신 접종 사업에 건보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전화상담 처방 한시적 허용, 감염예방관리료 지원 등 각종 수가가 신설됐다. 의료기관에 미리 줬던 요양급여비 선지급금도 아직 모두 돌려받지 못했다. 의료 이용률 감소로 건강보험 재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게 나갔지만,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관련 비용 지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2018년을 기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 형태로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2018년 건강보험 재정 수입은 62조1159억원이었는데 지출은 62조2937억원으로 1778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은 수입이 68조643억원, 지출이 70조8886억원으로 당기수지가 2조8243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수입은 73조4185억원, 지출은 73조7716억원으로 당기수지가 3531억원 줄어든 상황이었다. 당초 예상한 당기수지보다 약 2조4000억원 감소폭이 줄었다는 게 건보공단의 계산. 다시 말하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함께 진료비 증가율 등을 반영하면 당기수지가 2조7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의료 이용률 감소 등으로 2조4000억원을 예상보다 덜 썼다는 소리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되고 있는 부분. 선지급금 미상환 비용만 6월 기준. 나머지 항목은 8월 기준 수치. 건보재정, 코로나19 대응에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 문제는 이 비용이 고스란히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쓰이고 있고, 앞으로도 쓰일 것이라는 점이다. 예정했던 보장성 강화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8월 기준 코로나19 환자 치료비로는 총 9829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쓰였다. 치료비는 크게 입원진료비, 진단검사비, 백신 접종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입원진료비에 투입된 비용이 53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진단검사비 2296억원, 백신시행비 2178억원 순이었다. 여기서 백신시행비는 9월 9일 기준, 1619만명에 대해 이뤄진 비용이다. 이후에도 두 달 가까이 전국민 접종완료율 70% 이상을 목표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실제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을 놓고 단순 계산해보면 13일 현재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3120만8900명이다. 이들이 두 번의 예방접종을 했다고 봤을 때 예방접종비 약 1만9000원을 적용하면 총 1조1859억3820만원이다. 이 중 건강보험에서 70%만 부담하니 총 8301억원이 건보 재정에서 나간 게 된다. 앞으로 부스터샷까지 고려하면 접종시행비는 폭발적으로 늘 예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8월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재정소요 분석 내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2개 분야에서 36종의 코로나 관련 수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6월 기준 ▲요양병원 입원격리관리료 43억2000만원 ▲호흡기전담클리닉 196억9000만원 ▲국민안심병원 682억1200만원 ▲생활치료센터 입원진료비(8월 기준) 352억7000만원 등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재정에 어려움을 겪던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급여비를 선지급했다가 6월까지 돌려받지 못한 금액도 약 9300억원에 달한다. 이들 금액을 모두 더해도 얼추 2조원은 훌쩍 넘는다. 결국 의료 이용률 감소로 덜 쓴 건강보험 재정이 코로나19 관리에 투입되고 있는 것. 지난 4월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앞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가입자 단체는 코로나 의료인력지원을 건보재정에서 충당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고에서 써야 할 돈 왜 건보재정에서 갖다 쓰나" 비판 상황이 이렇자 건강보험 재정을 감염병 유행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투입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의사단체 임원은 "건강보험 재정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코로나 같은 상황은 예측하지 못했다"라며 "건보재정에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국고 써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재정을 일부 부담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척추MRI, 심초음파 등 덩어리가 큰 급여화 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비정기적인 사건에 건보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건보재정이 쌈짓돈도 아니고 누적 적립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라고 꼬집었다. 건보재정을 운용하는 건보공단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건보공단 노동조합도 코로나 예방접종에 건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을 놓고 성명서를 내고 비판한 바 있다. 건보공단 노조는 "코로나19 위탁의료기관 백신접종비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충당하겠다는 방침은 정부 재정 지출 최소화 전략의 일환이며 책임 방기"라며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건보재정은 국가 예산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건보공단 고위 관계자도 "특히 예방접종비는 현행법에서도 국고 지원을 명시하고 있는데 진통을 겪으면서까지 건보재정을 쓰고 있다"라며 "지금이 비상 상황이지만 원칙적으로는 국고에서 관련 비용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고에서 확보되지 않은 부분은 추경에 반영하면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건강보험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건보재정 사용이 마땅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딜레마"라고 덧붙였다.
2021-10-14 05:45:58제도・법률
Analysis

치열해진 CAR-T 치료제 시장…국내 패권 잡을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유전자를 편집하는 새로운 방식의 CAR-T(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가 올해 국내에 첫 허가 사례를 남기며 차세대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CAR-T 치료가 기존 신약 개발과 개념이 달라 소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도 빠르게 약효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제약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첫 허가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CAR-T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CAR-T 치료 시장은 2021년 170억원에서 2030년 4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연 평균 33.8%의 고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은 2021년 1조6860억원에서 2030년 22조5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그럼에도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킴리아, 예스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 아베크마 등 4종에 불과하다. 결국 이 같은 시장 예측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도 CAR-T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거나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개발 선두주자 큐로셀…오비스 기술 차별성 강조 CAR-T 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제를 말한다. 유전자 변형을 이용한다고 해서 유전자 가위 치료제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큐로셀을 꼽을 수가 있다. 큐로셀은 지난 2월 18일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AR-T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4월 20일에 첫 환자를 대상으로 후보 물질 투여를 시작했다. 이번에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 물질은 CRC01로 B세포 림프종과 B세포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CD19 CAR-T 치료제다. 이미 해외에서 4종류의 CD19 CAR-T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치료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존재하다는 게 큐로셀의 시각이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CRC01은 독자기술인 오비스(OVIS)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라며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해 림프종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CRC01 임상은 임상1상과 2상이 병합된 임상으로 임상 1상에서는 3단계의 용량을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용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큐로셀은 CRC01 최저 용량을 3명의 환자에게 투여해 3명의 환자들에 대한 1개월 반응평가를 완료했으며, 연내 1상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유효성 확인을 위한 2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큐로셀은 후보물질 개발 시 국내 첫 CAR-T 치료제인 킴리아와 비교해 기술적인 부분과 비용적인 부부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킴리아의 FDA 허가자료를 보면 투약 후 3개월 시점에 약 30~40%의 환자에서 완전관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 불응성 림프종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면 완전관해를 보이지 않았던 60~70%의 환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는 지적. 이에 대해 큐로셀은 CAR-T 세포의 면역기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면역관문수용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큐로셀의 오비스 기술은 CAR-T세포의 탈진에 관여하는 중요한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의 증가를 억제해 CAR-T세포의 탈진을 방지하는 기술"이라며 "오비스 기술이 큐로셀 고유의 기술인 만큼 현재 진행하는 임상에서 기술 차별성이 확인된다면 글로벌에 허가된 치료제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수치 (단위 십억달러). /이밸류에이트파마, 유안타증권 앱클론‧타카로스 임상진입 노크…HK이노엔 미래먹거리 점찍어 다만, 치료제 개발에서 큐로셀이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아직 1상과 2상이 병합된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점. 이에 따른 후속 경쟁자들의 개발 진행 소식도 들리고 있다. 큐로셀 다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앱클론이다. 지난 6월 말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로 올해 중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AT101은 림프종과 백혈병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로 킴리아와 동일하게 거대 B세포 림프종이 대상이다. 다만, AT101은 킴리아와는 다르게 닭에서 얻은 항체를 기반으로 사람의 항체와 유사하게 유전적으로 조작한 인간화된 항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원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앱클론은 최근 클리스퍼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지고 있는 툴젠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형암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CAR-T를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고형암 타깃의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활발한 연구 개발을 유도해 고형암 환자의 치료 효과 증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면역함암제 개발 바이오 벤처인 티카로스가 림프종 대상 CD19 CAR-T 세포치료제를 자사의 CAR-T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인 클립(CLIP)-CAR 기술을 이용해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TC011에 적용된 CLIP-CAR 기술은 티카로스의 핵심 플랫폼 기술 중 하나로, CAR 구조체의 기본골격의 구조를 변형해 CAR-T 세포의 종양세포 접합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종양 제거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이엔셀과 파이프라인 TC011의 위탁생산을 위해 CAR-T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IND에 필요한 시료 및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박에도 최근 상장을 마친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CAR-T, CAR-NK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킴리아 제품사진. 급여논의 여전히 걸림돌…경쟁 우한 국내기업 개발 필요성 강조 하지만 국내 기업이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 도입 될 가능성이 높은 CAR-T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글로벌시장에는 킴리아외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와 테카투스 그리고 BMS의 브레얀지와 아베크마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직 킴리아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거나 출시를 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언급되는 문제 중 하나는 비용. CAR-T 치료제는 대부분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킴리아를 기준으로는 약 5억원의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치료제이기 때문에 킴리아의 경우 킴리아의 경우 우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낮은 온도에서 얼려 미국의 제조공장으로 보낸다. 이후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유전자 조작을 하고, 다시 얼려 한국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쟁점 때문에 지난 2021년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킴리아주를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통과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의 경우 중증질환으로 인한 가정의 재난을 막기 위해 고가인 약값을 건보 재정으로 부담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성인의 경우 기대수명에 따른 효과 등 임상적 효용성에 꼬리표가 붙으며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환자단체는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재정분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급여 논의와 함께 높은약가를 요구하고 있는 제약사사 또한 재정분담안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러한 논의의 공회전이 지속되면서 2번째 CAR-T 치료제 진입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CAR-T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당장 무리하게 허가를 받고 진입하기보다 어느 정도 길이 닦여있는 게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제약사의 정확한 입장은 알 수는 없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개발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경쟁적으로 빠른 진입을 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다시 돌아와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승인을 받는 국내 CAR-T 치료제가 늘어나면 건강보험적용도 수월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국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해외사례도 그렇고 급여가 되는 것이 맞지만 문제는 너무 고가라는 점"이라며 "문턱이 낮아지면 남용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될수 있지만 필요한 환자에게는 급여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암분야의 경우 치료에 쓰이는 부분 외에도 재발 시 반복적인 입퇴원과 비급여 항암제 등의 비용 그리고 케어에 들어가는 유무형의 비용에 대한 문제도 전향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기존 치료제의 개념을 CAR-T 치료제와 같은 개인 맞춤형 신약에 적용하고자 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며 "규제기관과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국내 후발기업들에게는 현재의 논의가 앞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10-05 05:45:56국내사
Analysis

올해만 52명 심상찮은 전공의 이탈 사태...문제 없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체계 전문과목 핵심인 내과와 외과 전공의들의 중도 사직이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최근 3년(2019년~2021년 8월말) 인턴과 레지던트 지역별 중도 포기율’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우선, 인턴의 경우 올해 8월말 현재 3162명 중 88명(2.8%)이 중도 사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빅5 병원 1.9%, 서울지역 4.2%, 경기 4.1%, 대구 3.6%, 대전 4.5%, 인천 7.1%, 울산 3.4%, 충남 3.2%, 충북 2.6% 등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의사 파업의 여파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강화 이후 인턴들이 부지불식간에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에 투입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업무 가중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은 전체 인턴 인원 3182명 중 135명(4.2%), 2019년은 전체 인턴 인원 3184명 중 99명(3.1%) 등이 중도 사직했다. 인턴 중도 포기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나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 수련병원 인턴들의 사직 행렬은 지속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레지던트 상황은 어떨까. 전문과목 핵심인 내과와 외과의 중도 포기율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과의 경우, 올해 전공의 정원 600명 중 39명인 6.5%가 수련 중 사직했다. ■내과 전공의 39명 사직…경기·경남·전북·제주 ‘증가세’ 빅5 병원은 5명이, 서울지역은 7명이 사직서를 던졌으며 경기는 8명, 경남 3명, 광주 4명, 부산 4명, 전북 3명, 제주 1명 등이 중도 포기했다. 2020년 중도 포기율인 내과 전체 정원 594명 중 43명인 7.2%, 2019년 내과 전체 정원 599명 중 48명인 8.0%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문제는 지방 수련병원 중도 포기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빅5 병원과 서울 지역은 큰 변화가 없으나 경기와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제주 등 지방에서 수련 중인 내과 레지던트들의 중도 포기율이 되레 높아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교수는 "정부와 학회가 내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수련 3년제 전환 후 전공의들이 수련업무가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방역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인턴과 내과 레지던트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련 단축 해소방안으로 기대했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낮은 수가로 대학병원들이 주저하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대책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전문과별 정원 조정과 수련병원 감축 등 수련제도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큰 그림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교수 "내과 미래가 없다"…전공의 "교도소 담장 걷는 심정" 내과 전공의들은 결이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지역 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내과 3년차 전공의는 "내과를 선택했을 때 기대감은 수련 과정에서 사라졌다. 최선의 진료를 했어도 환자 상태가 안 좋을 경우 지도교수와 함께 소송을 당하는 일이 일상화됐다"면서 "내과 전공의들은 '우리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고 있는 바이탈과'라는 자조 섞인 표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의 마지막인 3년차도 병실과 함께 중환자실, 응급실 당직 등 1년차와 동일한 수련을 보내고 있다. 전문의 시험 준비는 연차를 내고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힘들어도 보상이 온다는 말로 버텼다. 지금 의료 환경은 한마디로 무섭다"고 덧붙였다. 해당 전공의는 "지방 내과 전공의들의 중도 포기율이 높은 것은 이해가 간다. 수련병원 간판은 봉직 혹은 개원했을 때 무시 못 한다. 지난해 의사 파업 여파가 전공의들에게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면 뭐가 달라질까라는 회의감마저 든다. 내과 전공의들 대부분 힘든 수련과 미래 불안감이 공존하면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과 또 다른 한축인 외과 상황은 어떨까. 올해 8월말 현재 외과 전공의 전체 정원 179명 중 13명인 7.3%가 중도 사직했다. 빅5 병원은 2명, 서울 지역은 4명, 경기 4명, 대전 1명, 전북 1명, 충북 1명 등의 외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외과 179명 중 13명 사직…대전·전북·충북 포기율 ‘상승’ 지방 대학병원의 외과 전공의 정원은 수도권 대학병원에 비해 적어 1명의 전공의 사직은 수련병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0년의 경우 전체 외과 전공의 정원 176명 중 19명인 10.8%가, 2019년 전체 외과 전공의 정원 179명 중 18명인 10.0%가 사직했다. 외과 역시 빅5 병원과 서울지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와 대전, 전북, 충북 등을 중심으로 중도 포기율의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정부의 정책 부재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평가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에 대한 미래가 없는 데 어느 전공의가 자긍심을 갖고 남아 있겠느냐"면서 "사직하는 전공의를 잡을 명분도 없다. 정책과 수가개선을 아무리 얘기해도 복지부는 꿈쩍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명감과 헌신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 힘들게 수련해 외과 전문의를 취득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힘들고 비전이 없는 외과에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훌륭하다"며 학회 이사장으로서 송구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외과 전공의들 생각은 다르지 않았지만 미래 불안감은 심각했다. 빅5 병원에 근무 중인 외과 4년차 전공의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병원은 전공의 정원만 차이 날 뿐 처우와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지난해 의사 파업 여파와 젊은 의사들의 개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용 이사장 "전공의 잡을 명분 없어"…외과 전공의 "일반의로 개원하는 게 낫다" 그는 "외과 전문의가 무슨 의미가 있나, 일반의로 개원해 피부미용을 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후배 전공의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외과 3년 전환 후 수련단축을 기대하고 지원한 전공의 중 힘들다고 나가는 후배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외과 전공의는 "남아 있는 전공의 상당수가 교수 임용과 세부전공을 살린다는 꿈은 애초에 버렸다. 봉직의사로 취직해 월급을 받는 게 차라리 낫다. 비전도 없고 힘들다는 생각은 모든 외과 전공의들이 공통된 인식"이라고 토로했다. 내과와 외과 전공의 중도 포기율 이면에 깔린 수련현장 목소리는 의료체계에 대한 경보음인 셈이다. 엄중식 교수와 이우용 이사장은 "수련을 중도 포기한 내과와 외과 전공의들에게 잘못이 없다. 현 수련환경과 의료정책을 수수방관한 의료계와 복지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09-23 05:45:58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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