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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치중된 고압산소기 중증·난치 질환 치료 본질 찾겠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고압산소치료의 임상적 근거가 쌓이면서 적용 분야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개원가에서 미용·웰니스 목적의 기기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압산소치료를 본연의 용도인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로 되돌리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단순 피로 해소나 항노화를 넘어 잠수병, 돌발성 난청, 화상 및 창상 감염 등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통합 치료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다.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잠수병 환자를 적극 수용하는 의원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대형병원 응급실을 거쳐야만 가능했던 고압산소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의 기저질환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의료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 것.메디칼타임즈는 어전트의원 이의선 원장을 만나 개원가 고압산소치료의 의의와 현행 제도의 개선점, 그리고 새로운 진료 모델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어전트의원 이의선 원장은 현재 개원가의 고압산소치료가 본래 치료에서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고압산소치료 미용·웰니스 기조 속 잠수병 타깃 의원 눈길어전트의원 이의선 원장은 고압산소치료의 본래 목적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거 우리나라에서 고압산소치료의 주 용도는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였다는 것.하지만 난방 기술의 발전으로 관련 환자가 줄어 인프라가 위축됐다가, 2020년대 텔로미어 연장 등 항노화 효과가 발견되며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개원가 고압산소치료는 환자 치료보단 피부 미용과 웰니스에 집중된 실정이다.다만 이의선 원장은 잠수병 환자군의 변화에서 기회를 봤다. 레저 다이빙 인구 증가로 과거 해녀나 산업 잠수사 중심이었던 잠수병 환자군이 대거 확장된 덕분이다.하지만 전문적으로 치료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고압산소치료 시설은 주로 대형병원 응급실이나 해안가에 밀집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경증 잠수병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용 목적의 치료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이 원장은 잠수병 치료가 진료 과정에서 환자도 인지하지 못했던 기저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일반인의 20~30%가 가진 '난원공개존증' 등 심장 심방 사이의 구멍이 있는 경우 잠수병 발병률이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 원장은 진료 과정을 통해 환자의 숨겨진 심장 구멍을 찾아내 대형병원으로 의뢰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경증이어도 치료 필요한 잠수병 "제대로 된 접근이 중요"이 원장은 "경증이라도 잠수병을 방치하면 피로가 지속되거나 만성 통증, 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진료를 통해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심장 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에도, 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치부하고 놓치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원장은 "다만 이를 위해선 제대로 된 접근법이 필요하다. 질소 공기 방울을 제거해야 하는 잠수병 환자가 마스크 없는 기계에 들어가면 오히려 질소를 다시 들이마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며 "활성산소와 산소 독성을 제거하는 휴지기 없이 2시간 이상 이어지는 치료를 환자에게 무작정 적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어전트의원에 설치된 고압산소치료기기들의 모습.어전트의원은 이 밖에도 ▲돌발성 난청 ▲당뇨발 ▲항암 방사선 치료로 인한 조직 손상 ▲화상 ▲일산화탄소 지연성 후유증 등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급여 대상 난치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겪은 임상 경험이 폭넓은 적응증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특히 이 원장은 과거 서울아산병원 수련 시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지연성 뇌손상이 온 환자가 고압산소치료로 1주일 만에 호전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고 강조했다.이후 연구가 거듭되면서 고압산소치료가 상처 회복과 감염 관리에 탁월한 기전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종을 줄여 세균 번식 공간을 좁히고, 산소에 약한 혐기성 세균을 줄이는 등 중증 감염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원장은 "치료가 어려운 중증 감염 환자나 방사선 치료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 후 눈에 띄게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 몸에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혐기성인데, 고압산소가 직접 세균을 죽이는 것은 물론 항생제와 병행할 때 치료 효율이 극대화돼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임상적 유효성 무색한 편법 가동 "관리 감독 규정 마련 시급"하지만 이런 임상적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개원가 고압산소치료가 온전히 치료로서 자리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원장은 그 원인중 하나로 부실한 현장 관리와 제도의 허점을 꼽았다.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압산소치료기기 인허가 기준은 100% 산소를 공급하는 마스크 타입을 요구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진료 현장에선 무분별한 편법 가동이 만연하다는 지적이다.이의선 원장이 고압산소치료기기를 시연하고 있다.실제 요양병원·한의원 등에서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2기압 이상의 기기를 도입하거나 아예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이를 가동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이 밖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기흉 유무나 동시 투약이 금기된 항암제 복용력 등을 확인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기기를 돌리는 등 환자 안전이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려다.또 일부 병·의원에서 1.1기압 등 대기압 수준의 장비로 치료해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치료 목적이 항노화인 경우에도 그 효과를 얻기 위해선 2기압 이상 적정 압력에서의 산소 공급과 휴지기(에어브레이크)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 국내에 보급된 기기 상당수는 마스크가 없어 적절한 에어브레이크가 어려운 모델임에도, 이를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포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이 원장은 "현행 식약처 인증은 마스크 타입 의료기기만 인정하고 있어 안전 문제나 치료 효율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도 가장 선진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미인증 기기와, 산소 가압 방식으로 임의 개조된 치료기가 혼재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압산소치료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안전 기준 위에서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시중의 고압산소치료기에 대한 정기 점검 규정 등이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관리 감독 규정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어전트의원 전경과 간호스테이션, TMS 기기의 모습.■지역사회 응급의학과 전문의 역할 찾아 "통합 진료 주치의"마지막으로 이의선 원장은 어전트의원을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지역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 모델을 정립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루에 많은 환자를 보는 이른바 박리다매식 진료에서 벗어나, 긴 시간을 들여 환자를 심층 상담하고 전인적인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고압산소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치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 환자 진료·처방 기록 등 환자 건강을 위한 사항을 점검하고, 환자가 급할 때 언제든 의학적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동네 응급의학과로서 기능하겠다는 구상이다.그 일환으로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영양수액 ▲유전체 ▲다이어트 ▲만성질환 등 웰니스 관련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원장은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1~2분 만에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곳에선 여유를 갖고 환자의 이야기를 깊이 들으며 전체적인 상태를 종합해 주는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며 "절실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문성을 발휘할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강행한 관리급여…신경성형술·온열치료로 확대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이달 정부의 관리급여 강행을 필두로 의사의 의료 상담 권한을 위협할 국가건강검진 내 인공지능(AI) 도입, 진료지원업무(PA) 교육·평가체계에서의 의료 단체 배제 문제 등 의사 역할을 흔드는 사안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서로 다른 정책들이지만 모두 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진료 자율성을 약화시키고 의료체계의 책임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의사협회도 법률적·정책적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의협은 2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7월 1일부터 도수치료를 환자 본인부담률 95%의 관리급여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비급여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의협은 관리급여 제도 도입 논의 당시부터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와 실손보험대책위원회, 비급여조정분과위원회, 범대위 관리급여대응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대응해 왔다.이어 국회 토론회와 세미나, 기자회견, 정례 브리핑 등을 통해 제도 철회를 요구하고 관련 학회와 의사회,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정책 강행으로 사실상 무력화됐다.2일 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진료지원업무 교육·평가체계의 의사 단체 배제 가능성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학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최근에는 4개과 의사회와 공동 기자회견,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 국회 토론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환자 치료권과 의료인의 진료권 침해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관리급여의 대상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김성근 대변인은 "도수치료와 함께 관리급여 편입이 추진됐던 체외충격파치료는 의료계의 자율 가이드라인 마련을 조건으로 관리급여 지정이 보류됐다"며 "하지만 정부가 앞으로 온열치료와 신경성형술, 언어치료 등 다른 비급여 항목까지 관리급여 적용을 추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의협은 관리급여가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이나 비급여 통제를 위한 정책으로 활용돼서는 안 되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추진될 경우 의료 접근성과 환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의료현장과 환자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법률적·정책적 대응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정부와 보험업계가 도수치료에 이어 온열치료, 신경성형술, 언어치료 등을 관리급여 대상 후보로 거론하는 배경에는 급격히 커진 비급여 시장과 실손보험 손해율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항목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진료비를 우선 부담한 뒤 실손보험으로 상당 부분을 보전받는 구조다.치료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례가 많고 의료기관별 시행 빈도와 진료비 편차도 커, 업계는 도수치료 시장 규모만 연간 약 1조 5천억~2조원 수준으로, 온열치료와 신경성형술도 각각 수천억원 규모의 비급여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한다. 언어치료 역시 비급여 이용과 실손보험 청구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국가건강검진 전 과정에 AI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역할 축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앞서 정부는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을 통해 검진 전 질환 발생 위험 예측, 검진 중 AI 영상판독 보조, 검진 후 생성형 AI 기반 건강코칭과 결과 설명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김성근 대변인은 "AI는 어디까지나 의료인의 판단을 보조하는 참고자료일 뿐 진료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생성형 AI가 검진 결과를 설명하거나 건강관리를 수행하는 것은 환자의 병력과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전문적인 의료행위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AI 활용에 따른 법적 책임과 보호 장치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검진체계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AI에 의사 역할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게 의협 측 판단.이날 의협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와 공동성명도 발표하며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 교육·평가체계에서의 의사 단체 배제 가능성에 대해 반발했다.최근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의 교육기관 지정·평가체계를 둘러싸고,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기관 지정·평가, 자격관리를 대한간호협회가 단독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3개 단체는 진료지원업무는 의사의 전문적 판단 이후 의사의 지도와 위임 아래 수행되는 업무인 만큼 교육과 평가 역시 이러한 법적 책임 구조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대한간호협회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기관 지정·평가, 자격관리까지 모두 맡을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어렵고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의 규모와 진료과, 환자 특성에 따라 필요한 교육 내용이 다른 만큼 병원별·진료과별 특성을 반영한 협력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또 미국의 PA, 영국의 PA·AA, 호주의 NP 등 해외 제도를 들어 간호협회의 독점적 관리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국내 제도와 법적 구조가 달라 적절한 비교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관리급여 확대가 의료행위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국가건강검진 AI 도입이 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진료지원업무 교육·평가체계마저 의사단체의 참여가 제한될 경우 의료현장의 책임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의협의 인식이다.잇단 정책 기조가 공통적으로 의사의 전문성과 의료 자율성, 법적 책임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라는 점에서 의협은 주요 현안 전반에서 법률적·정책적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번아웃으로 왔다가 우울증 진단…절반 이상이 해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직장인들이 스스로 '번아웃'이라고 부르는 증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을 때, 실제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서울 도심 IT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5년째 개원 중인 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 전한솔 원장은 "적어도 절반 이상"이라고 답했다.전 원장이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직장인 환자들은 대개 '번아웃'이라는 문제로 내원한다. 의학적 진단명이 아닌 일상 언어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 전한솔 원장 "번아웃과 우울증을 감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황 의존성이다. 번아웃은 주말에 쉬거나 휴가가 생기면 확연히 좋아졌다가 스트레스 상황으로 돌아가면 다시 나빠지는 패턴을 보인다. 반면 우울증은 상황에 따라 다소 경감은 있더라도 전반적인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지속된다."번아웃 상태의 환자는 재미있는 자극에 반응이 남아 있는 반면, 우울증 환자는 흥미 탐색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이 전 원장의 설명이다. 의욕 자체가 바닥나 있어서 뭔가를 즐기려는 시도 자체가 안된다고. 우울증 치료 약물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은 젊은 층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전 원장은 이 지점에서 처방 전략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항우울제는 어떤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느냐에 따라 카테고리가 많다. 면담과 검사를 통해 도파민 계열이 결핍된 것 같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는 약을 우선 고려하고, 가이드라인보다 훨씬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부작용 설명의 세분화도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처음부터 부작용 증상에 따라 며칠 지나면 사라지는 것과 즉각 중단하고 내원해야하는 것을 구분해서 설명하면, 환자의 약물 순응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성인 ADHD, 내원 환자의 20% "증상 보다는 기능 손상이 치료 기준"오피스 상권 특성상 ADHD 진료 비중도 적지 않다. 전 원장은 내원하는 전체 환자의 20%가 ADHD를 차지한다고 했다.그는 성인 ADHD 상담에서 먼저 짚는 것이 있다. "ADHD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다.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 직업 및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이고, 본인이 그 증상과 충분히 공존하며 살 수 있다면 심각도와 관계없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전한솔 원장은 직장인의 우울증, ADHD 증상에 대한 처방 노하우를 전했다. 가령 이런식이다. 반도체 공정처럼 미세 단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집중력 저하도 치료 필요성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삶에서 더 이상 집중을 요하는 과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증상이 심해도 치료 적응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다만, 전 원장은 ADHD가 의지나 성격의 문제로 바라볼 순 없다고 했다."집중력을 담당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구조적으로 결핍된 상태다. 도파민이 부족하니까 도파민 탐색 행동이 늘어나는 것이고, 약물로 공급해주면 그 행동이 줄고 집중력이 회복된다. 의지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전 원장은 ADHD의 과잉 진단 우려에 대해 다층적 평가를 접목하고 있다. 전산화 주의력 검사(ATA 등)와 정량화 뇌파 검사(QEEG)를 병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검사를 다 해보고 정상 범위가 나오면 ADHD가 아니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은 ADHD라고 확신하고 왔는데, 실제로는 다른 요인에 의한 집중력 저하인 경우도 있다."또 하나의 핵심 감별점은 발병 시점의 특정 여부다. "ADHD는 일생을 관통하는 질환이다. '3개월 전부터 집중력이 나빠졌다'고 시점이 명확하다면 ADHD일 가능성은 낮다. 그 경우는 우울증이나 다른 상태에서 이차적으로 생기는 집중력 저하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IT 오피스 밀집 지역을 개원 입지로 택한 배경에 대해 전 원장은 "환자군의 균질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20·30·40대 직장인 중심으로 환자가 모이고, 주요 질환도 우울증과 ADHD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어 집중도 높은 진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최근 몇 년 사이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환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곳을 찾는다. 우울증, ADHD, 식욕장애, 수면장애 등 각 의료진이 강점을 가진 영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환자군별로 깊게 이해하고 어떤 진료 철학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다.">

한의협 "비정상·가짜진료 근절 협력…자정활동 전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정부가 환자의 절박함을 악용한 환자 유인·알선, 페이백, 가짜입원 등 위법행위 근절을 위해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가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의 뜻을 밝히고, 불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또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진료에 전념하고 있는 대다수의 의료인들과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예방 차원에서 자율정화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최근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금융감독원 등과 부당·위법 의심 진료행위에 대한 현장조사에 즉시 착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실제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페이백 등 의료법상 환자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6개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대한한의사협회는 환자의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의료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이며, 직역을 불문하고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의료기관의 일탈행위로 인해 성실하게 진료하고 있는 대다수 의료기관과 의료인들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히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대한한의사협회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은 어떠한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고 "환자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한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협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비정상·가짜진료를 뿌리 뽑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료법과 관련 법령 준수 교육을 확대하고 불법 환자 유인·알선, 허위·과장광고, 진료비 페이백, 보험사기 등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위법행위가 명백히 확인된 경우에는 윤리위원회 회부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2026-07-02 16:45:10개원가

의협·병협·의학회 "PA 교육·평가, 간호협 독점 안 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가 진료지원업무(PA) 수행 간호사의 교육·평가체계를 대한간호협회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2일 세 단체는 대한간호협회가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의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기관 지정·평가, 자격관리 등을 단독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진료지원업무의 법적 성격과 의료현장의 책임구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진료지원업무는 간호사의 독자적 업무가 아니라 의사의 전문적 판단 이후 의사의 지도와 위임에 따라 수행되는 업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육과 평가체계 역시 이러한 법적 책임구조를 반영해 설계돼야 하며 특정 직역이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가 진료지원업무(PA) 수행 간호사의 교육·평가체계를 대한간호협회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특히 정부가 교육기관으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관련 단체는 물론 3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한간호협회가 이들 기관까지 단독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세 단체는 교육과 평가는 긴밀히 연계돼야 하지만, 이를 이유로 동일 기관이 교육과 평가를 모두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기관이 평가까지 맡을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 현장 수용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이해상충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진료지원업무는 의료기관의 규모와 유형, 진료과목, 환자 특성, 장비 및 인력 여건 등에 따라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이 크게 달라 획일적인 관리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수술실과 중환자실, 심장혈관센터 등 고위험 진료영역에서는 표준화된 기본교육뿐 아니라 병원별·진료과별 임상환경을 반영한 현장교육과 내부 자격관리, 지속적인 역량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아울러 미국의 PA(Physician Assistant), 영국의 PA·AA(Anaesthesia Associate), 호주의 NP(Nurse Practitioner) 등 해외 사례 역시 각국의 면허와 자격, 규제체계 안에서 운영되는 제도인 만큼 국내 진료지원업무 제도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외 사례를 근거로 대한간호협회의 교육·평가·자격관리 독점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는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에 대한 표준화된 교육과 교육의 질 향상에는 적극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교육·평가체계는 대한간호협회가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새롭게 도입된 직무의 교육·평가체계가 의사의 지도·위임에 기반한 법적 책임구조를 훼손하거나 특정 직역 중심의 폐쇄적 관리체계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교육과 평가의 분리 원칙을 유지하고 관련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02 16:11:39개원가

"환자 알선·불법 페이백 암요양병원 즉각 퇴출시켜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부 암 요양병원에서 환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돌려주는 이른바 '페이백' 문제가 불거지자 요양병원협회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에 따라 협회는 내부 신고 창구를 마련하는 것을 필두로 자정 방안을 마련하고 실태 조사에 착수해 반드시 의료계에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일부 암 요양병원들의 페이백 문제가 불거지자 요양병원협회가 자정 방안을 발표하며 부정적 인식 해소에 나섰다.대한요양병원협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협회 차원의 자정 방안을 발표했다.일단 요양병원협회는 불법행위 제보, 신고를 위한 협회 차원의 내부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정부 조사 결과 위법이 확인된 요양병원은 윤리위원회 회부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요양병원협회 임선재 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는 결국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정부 단속에 의존하기 전에 협회가 먼저 회원 병원들의 불법행위를 걸러내고 문제가 확인되면 지체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의료계의 자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불법 페이백을 일삼는 요양병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의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위법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을 가동해 일부 한방·암 요양병원의 불법 환자 유인, 알선 및 비급여 페이백 행위에 대해 전면적인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병원 2곳과 요양병원 3곳, 한방병원 1곳을 현재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이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요양병원협회가 직접 자정 노력을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하지만 협회는 현재 대다수 요양병원들은 충실하게 노인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며 일부 부도덕한 기관의 불법 행위로 인해 요양병원 전체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임선재 회장은 "불법을 저지른 극소수 암 요양병원과 묵묵히 존엄케어를 실천하고 있는 정상적인 요양병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정부의 행정조사와 언론 보도 과정에서 도매금으로 매도되거나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7-02 13:31:12중소병원

방사선사협회, '전문방사선사' 드라이브 "제도 소외 해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방사선 검사의 전문성·안정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방사선사들은 의사를 보조해 고난도 시술과 검사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법 제·개정이 시급하다는 우려다.2일 대한방사선사협회 전날 저녁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 집행부 중점 추진 정책과 주요 행사를 조명했다.새 집행부를 맞은 대한방사선사협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내 추진할 6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은 방사선사협회 박종창 회장■제도서 소외되는 방사선사 "업무 명확히 해 환자 지켜야"새로 대한방사선사협회의 핸들을 쥔 26대 박종창 회장 집행부는 임기 내 추진할 6대 핵심 과제로 ▲의료기사법 개정 ▲급여 청구 실명제 도입 ▲전문방사선사 제도 법제화 ▲방사선학과 4년제 단일화 ▲방사선사법 단독 제정 ▲방사선 인력 배치 의무화를 제시했다.이 중에서도 하반기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다뤄질 의료기사법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행 의료기사법에 명시된 '지도'라는 표현은 이미 단독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는 임상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박 회장은 혈관 중재 시술 등에서 방사선사들이 겪는 불합리한 처우를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2차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일환으로 시술 인력에 대한 보상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방사선사가 수행하는 혈관 중재 시술 등 의료기사라는 꼬리표 탓에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방사선사가 진료 보조 인력과 유사한 독립적 역할을 수행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급여 청구 실명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중소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무면허자의 방사선 발생 장치 조작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안전을 위해선 방사선 검사 시 수행자의 면허번호를 포함하는 실명제를 도입해 질 관리를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박종창 회장은 "방사선 장비는 환자 건강과 직결돼 철저한 점검과 측정 관리가 필수적임에도 일부 현장에선 무면허자에 의한 무분별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십 년간 환자 곁에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도 제도의 벽에 막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고 국민 보건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업무 범위 보장과 실명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방사선사협회 박호성 미디어혁신이사가 방사선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회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교육 단일화·인증원 설립 목표 "장기적인 질적 향상 중요"이어 방사선사협회 박호성 미디어혁신이사는 방사선학과의 4년제 학제 단일화와 방사선사법 단독 제정의 당위성을 조명했다.현재 전국 40여 개 방사선학과 중 절반이 3년제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이에 졸업생들 사이의 학업 성취도 불균형과 병원 취업 시 호봉 및 등급 차이 등 실질적인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다.학제 단일화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고, 방사선사 인력 배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해 의료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시각이다.박 이사는 매년 2000~3000명 신규 방사선사가 배출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높은 고용 유지율로 신규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을 짚었다. 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선 교육 수준의 상향 평준화와 함께 더 고도화된 전문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협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한국방사선교육평가인증원' 설립을 제시했다. 이렇게 방사선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간호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인증원을 통해 전문간호사 제도를 법적으로 정착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방사선사 역시 독립적인 평가 기관을 복지부 산하에 설립해 4년제 단일화와 전문방사선사 제도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박 이사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 방사선사들은 지도를 넘어 단독으로 고도의 전문적인 검사들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에 걸맞은 기술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의료기사법의 한계에 묶이기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처럼 방사선사법 단독 제정과 학제 단일화를 통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독자적인 법적 테두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방사선사협회 박성모 부회장은 환자들의 방사선 검사 장비 피폭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방사선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환자 우려 커지는 방사선 피폭 "전문가 관리 체계 정착돼야"마지막으로 방사선사협회 박성모 부회장은 일반 국민의 방사선 피폭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환경적 요인 등으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대국민 민감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우려다.특히 중소 병·의원의 경우, 경영상의 이유나 인력 부족으로 비전문가가 검사를 수행해 환자에게 과도한 방사선을 쬐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환자의 진료를 가장 잘 아는 것이 의사라면, 방사선 관리와 측정의 최고 전문가는 방사선사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박 부회장은 "국민이 일상적인 검사에서도 방사선 피폭량을 우려할 만큼 인식이 높아졌지만, 비전문가의 조작으로 높은 피폭을 초래하는 문제가 여전하다"며 "방사선 검사의 위험성을 통제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 방사선사가 주도적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과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소통 강화와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활동 청사진도 공개했다. 40여 개 언론사 기사들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여론을 수렴해 협회 정책에 반영하는 등 미디어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또, 올해 7월 25일 협회 회관에서 제6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유공자 표창 및 비전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10월 31일 인천 송도에서 미국·일본·호주·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 국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국내 방사선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6-07-02 11:54:16개원가

도수치료 다음은 체외충격파?...남용 방지 가이드라인에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체외충격파 치료(ESWT) 남용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의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가 체외충격파 치료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만 정 반대의 기조로 가고 있다는 지적. 환자들의 피해는 물론 전문의들이 쌓아온 술기의 퇴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체외충격파 의료기관 자율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 이 가이드라인은 관련 치료의 남용 방지 및 실손보험 관리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대한의사협회가 비급여 적정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의 자율 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하지만 가이드라인이 너무 제한적으로 마련되면서 환자 선택권이 침해된다는 게 의료계 우려다. 체외충격파 치료 횟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관련 연구가 후퇴할 것이라는 학계 비판도 크다. 국제적으로 관련 치료의 적응증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술기의 질만 떨어진다면 경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것.■질환·횟수 제한 못 박은 한국…비급여 관리만 초점구체적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시행 횟수와 적응증의 제한이다. 부위당 최대 6회, 연간 최대 12회까지만 권고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실손보험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치료 시 1회당 최소 2000타 이상을 주 1회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동일 회차 내 다부위 치료는 인정하지 않는다.권장되는 적응증 역시 ▲어깨관절 석회성 건염 및 회전근개 건병증 ▲팔꿈치관절 외측 및 내측 상과염 ▲고관절 대전자 통증 증후군 ▲슬관절 슬개건염 ▲발목관절 아킬레스건염 ▲족부 족저근막염 ▲경추 및 요추부 근막통증증후군 등 7개 부위 및 질환으로 한정했다.금기증으로는 출혈성 질환, 종양, 감염 조직, 임신, 급성 골절, 파열된 건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불유합과 부정유합 골절, 무혈성 괴사, 유착성 피막염 등은 권고하지 않는 질환으로 명시했다.아울러 환자에게 치료 목적과 횟수, 실손보험 적용 제한 사항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설명 의무를 대폭 강화했다. 가이드라인에 없는 적응증은 보장이 제한될 수 있음을 고지해야 한다.■독일·일본, 뼈·피부 질환 폭넓게 적용…유연성 커반면 독일과 일본의 체외충격파학회 가이드라인을 보면 국내 지침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들 국가는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 기준을 바탕으로 단순 건병증을 넘어 골질환과 피부, 신경계 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포괄적으로 열어두고 있다.독일충격파치료학회 지침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권고하지 않는 가관절증 및 지연 유합, 피로 골절, 무혈성 괴사 등이 주요 적응증으로 명시돼 있다.불유합의 경우 고에너지 충격파를 2000~4000타 적용해 골유합을 유도하며, 무혈성 괴사 역시 4000~6000타의 고에너지 치료를 1~3회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이 밖에도 화상 흉터나 셀룰라이트 등 피부 질환에도 충격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일본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충격파치료학회 매뉴얼은 체외충격파를 기계적 시그널 전달에 의한 조직 회복과 골유합을 촉진하는 치료법으로 규정해 적용 중이다.일본은 골절 지연 유합과 불유합에 대해 70~90%의 골유합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으며, 성장기 스포츠 선수의 피로 골절이나 주관절 박리성 골연골염에도 충격파를 적용한다. 나아가 뇌졸중 후유증 등으로 인한 중증 근육 경직 치료에도 응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국내 가이드라인이 주 1회, 2000타 이상으로 획일화된 기준을 제시한 것과 달리, 치료 횟수나 타수도 환자의 상태와 질환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된다. 질환의 중증도와 충격파의 종류에 따라 1500타에서 최대 6000타 이상까지 세분화해 설정하고, 치료 간격도 며칠에서 수개월 단위까지 유동적으로 조절한다.■수술 대안인데…현장 의사들 "환자 피해·연구 퇴보"이에 일선 임상 현장에선 획일화된 규제로 환자 치료권이 박탈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해도 실손보험 청구 시 지급 거절 근거가 될 수 있고, 관련 기준이 관리급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체외충격파가 외과적 수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고려할 때, 꼭 필요한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한 정형외과 개원의 A씨는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제한하는 것은 결국 환자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뼈가 잘 붙지 않는 불유합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효성이 입증됐음에도 이를 권장하지 않는 질환으로 분류한 것은 국제적인 비웃음을 살 만한 비의학적 기준"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일본만 하더라도 내년에 세계충격파학회를 개최하며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보험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도 탓에 수십 년 뒤처지고 있다"며 "실손보험사가 이를 근거로 환자의 정당한 치료를 제한하게 될 것이며, 이는 현장 치료와 연구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글로벌 표준 역행" 해외 석학들 가세…국제 학계 대응 촉각논란이 커지면서 해외 체외충격파 분야 석학들도 가세했다. 이는 의료계의 자율적인 임상 지침을 민간 보험사의 '지급 거절 무기'로 전락시키는 일이라는 비판이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의학적으로 오류가 있을뿐더러, 국제 기준에도 미달하는 비상식적인 규제라는 것.특히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는 이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성명 채택 건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긴급 상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ISMST 이드 호세(Eid José) 사무총장은 "학회 차원에서 오는 이사회에 대한민국 체외충격파 규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성명을 긴급 상정했다"며 "한국 정부 정책의 비의학성을 지적하는 국제적 권고안이나 성명이 도출될 경우, 정부와 금융당국은 외교적·의학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대만 체외충격파 권위자 자이홍(Jai-Hong Cheng) 박사는 "환자의 질환 중증도, 만성 여부, 조직의 병리적 상태, 개별적 치료 반응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수치적 제한을 두는 것은 의학적 정당성이 전혀 없다"며 "대만이나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 어디에도 이 같은 행정적인 상한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질환에 따라 필요한 치료 횟수와 간격이 완전히 다른데, 행정 편의적인 제한은 결국 심각한 과소치료와 환자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대만 청궁대학병원 정형외과 저우 원이(Wen-Yi Chou) 교수 역시 "과거 대만에서도 초기엔 근골격계 통증 위주로 충격파를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임상 경험과 연구가 축적되며 스포츠 부상, 골절 불유합 등으로 외연이 확장됐다"며 "만약 초기에 한국과 같은 엄격한 행정적 제한이 있었다면 이러한 의학적·과학적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민간 보험사만 대변" 가이드라인 전면 재논의 촉구이에 따라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KASRM)는 국민 건강권과 의학적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국제학계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의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정한 협의체 재구성을 통해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민간 보험사의 손해를 막아주기 위해 그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조치라는 것.이와 함께 ▲국제 기준(ISMST)에 맞춘 적응증 즉각 확대 ▲의학적 근거 없는 연간 총량 제한 철폐 ▲민간 보험사의 가이드라인 악용 차단 등을 요구했다.KASRM 노규철 회장은 "체외충격파는 환자를 더 비싸고 위험한 수술로 내모는 것을 막아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치료"라며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청구 문제가 있다면 치료 기록 강화와 공정한 심사를 통해 해결할 일이다. 전체 환자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는 획일적 사전 규제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6-07-02 05:30:00개원가

터한의원 네트워크, 미용 장비 운용 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터한의원 네트워크는 최근 터한의원 광화문점에서 전 지점 원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미용 장비 운용 역량 강화 및 진료 프로토콜 표준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광화문점이 보유한 리프팅·탄력 관리 장비의 운용 경험과 환자 상담 노하우를 네트워크 원장단이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터 한의원 네트워크 원장들이 세미나를 진행 중인 모습. 교육을 맡은 광화문점 최우찬 대표원장은 주요 미용 장비의 특성과 운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상담 방향과 시술 전후 관리 기준 등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공유했다.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장비 소개에 그치지 않고, 장비별 활용 범위와 주의사항, 환자 안전을 위한 체크 포인트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원장들은 각 지점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미용 진료의 표준화 방향을 논의하며, 네트워크 차원의 진료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터한의원 관계자는 "광화문점의 미용 장비 운용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전 지점 의료진이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학술 교류와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어느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일관된 진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터한의원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지점 확장과 진료 시스템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0월 13호점인 구파발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6-07-01 20:59:30개원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의사회와 첫 공식 정책간담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7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취임 후 첫 공식 정책간담회를 서울시와 개최하고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이번 간담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정책 협의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시민 건강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및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임현선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 백재욱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무이사 겸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장, 최경섭 서울특별시의사회 총무이사가 참석해 서울시 보건의료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에 ▲통합돌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 역할 강화 ▲범부서 건강정책을 총괄하는 건강서울특별위원회 활성화 ▲시민 건강능력 향상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건강캠페인 재추진 ▲보건소장 의무직 임용 원칙 준수 및 공공의료 의사 처우 개선 ▲진료의뢰·회송체계 강화와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확립 ▲교육 중심 수련환경 구축 및 전공의 수련권 보장 등 6대 정책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특히 초고령사회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대에 시민이 어디에 살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보건의료 전문성 확보와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통해 시민 건강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의료계가 긴밀한 정책 파트너로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시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특별시의사회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속적인 정책 협의를 이어가며 시민 건강 증진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01 14:10:50개원가

엘레브클리닉, '리투오 파인' 심포지엄서 목 주름 임상 발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엘레브클리닉 이정우 원장이 휴메딕스의 신제품 '리투오 파인(Re2O Fine)' 런칭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여해 목 주름 치료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정우 원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리투오 파인 런칭 심포지엄에 공식 연자로 나서 학술 발표를 진행했다.엘레브클리닉 이정우 원장(오른쪽 첫번째)이 리투오 파인 런칭 심포지엄에 공식 연자로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적용한 세포외기질(ECM) 부스터 리투오 파인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국내 피부 및 미용의학 분야 의료진 약 150명이 참석해 최신 임상 경험과 치료 노하우를 나눴다.이날 이 원장은 '표면 개선을 넘어, 리투오 파인을 통한 목 주름의 다층적 피부 환경 복원'을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실제 임상에서 축적한 다양한 증례와 시술 프로토콜을 소개하며 단순히 주름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피부 환경 자체를 고려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목 부위는 피부가 얇고 움직임이 많아 치료 난도가 높은 부위로 알려진 만큼, 근본적인 다층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이와 함께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목 주름 개선 과정과 치료 방향이 상세히 공유됐으며, 현장에 참석한 여러 의료진과 활발한 학술 토론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안티에이징 치료와 복합 시술 프로토콜 분야에서 임상 경험을 꾸준히 공유해 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근거 중심의 의료와 학술 활동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이정우 엘레브클리닉 원장은 "리투오 파인의 피부 재생 효과는 눈가뿐 아니라 시술 난도가 높은 목 주름에서도 우수한 확장성과 탄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었다"며 "환자의 피부 상태와 조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시술 전략이 만족도 높은 결과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26-07-01 11:34:10개원가

은평성모병원,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 첫 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6월 17일 중증 심장질환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인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에서 실제 환자 치료에 임펠라를 적용한 의료기관은 은평성모병원이 네 번째다.임펠라는 혈관 내 미세축 심실 보조장치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적 순환 보조장치다. 대퇴동맥을 통해 좌심실에 얇은 관 형태의 기기를 삽입해 심장 근육을 대신해 대동맥으로 직접 혈액을 내보내는 원리다. 분당 최대 약 4.3L의 혈류를 전신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환자의 심장 기능이 회복돼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제거한다.은평성모병원 첫 임펠라 시술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84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당시 급성심근경색 소견으로 스텐트를 삽입해야 했으나 정상 대비 심장 기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에게 무리하게 시술할 경우 심인성 쇼크로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혈압까지 떨어지는 위독한 상황으로 진행되자 의료진은 임펠라 삽입을 결정했다. 임펠라가 심장을 보조해 기능하는 동안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시술(PCI)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심인성 쇼크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전신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응급 상태로 생존율이 40% 안팎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인성 쇼크 치료를 위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치료)나 대동맥 내 펌프(IABP) 등의 장비가 사용됐지만 심장 보조 효과가 제한적이고 합병증의 부담이 컸다.반면 임펠라는 최소한의 침습적 시술만으로 심장의 역할을 직접 대신하는 최첨단 순환 보조장치로 좌심실 내 감압을 직접적으로 유도해 심장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심근의 산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심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은평성모병원은 이번 임펠라 시술 성공으로 에크모 치료와 함께 중증 심장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적의 순환 보조 치료와 전문 치료를 연계할 수 있게 돼 응급진료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임펠라 첫 시술을 진행한 서석민 순환기내과장은 "임펠라의 도입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심인성 쇼크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의 희망과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법을 적극 도입하고 지역 내 응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배시현 병원장은 "이번 임펠라 첫 시술 시행은 대학병원 중에서도 선제적으로 신의료기술을 도입한 사례"라며, "은평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중증 심장 응급환자 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도권 서북부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개원 7년 차를 맞이한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은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과 원스톱 통합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진료 시작 이후 현재까지 ▲관상동맥중재술 4501례 ▲고난도 심장수술 920례(관상동맥우회로술 409례) ▲심장이식 27례 ▲경피적대동맥판막술 308례 ▲인공심박동기삽입술 1460례 ▲체외막산소공급치료(ECMO) 432례 ▲심실보조장치치료술(VAD) 9례 ▲심장초음파 9만3804례 등 괄목할 만한 진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2026년 5월 말 기준).
2026-07-01 10:52:30대학병원

"대학병원이 기피하는 욕창 치료 요양병원이 최후의 보루"

요양병원이 급성기병원에서 밀려난 욕창 환자들의 보루가 되고 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남성 환자 A씨는 발뒤꿈치 4단계 욕창으로 대학병원에서 절단 가능성까지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요양병원으로 전원해 변연절제술을 받고 3개월 만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90대 여성 환자 B씨는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고 욕창이 생긴 뒤 요양원, 대학병원 등 5군데를 전전하다 모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한 뒤 완치됐다.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실제고 공개한 환자 사례들이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학병원을 비롯한 급성기병원이 장기간 욕창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요양병원이 치료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급성기 병원이 수가와 제도의 이유로 욕창 치료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최후의 보루가 요양병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욕창 치료 수가를 보면 변연절제술이 3만 5천 원, 드레싱이 1만 원 남짓이어서 병원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여기에다 급성기 병원은 장기 입원 시 입원료 체감제가 적용된다. 입원 16~30일에는 입원료가 10%, 31일 이상은 15% 감액된다.결국 고령 환자의 경우 수익성이 낮고, 장기 입원이 불가피한 가운데 입원료마저 삭감되기 때문에 급성기 병원으로서는 수술과 같은 주된 치료가 끝나면 욕창이 심각하더라도 바로 전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셈이다.반면, 요양병원들은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욕창 치료를 적극적으로 특화하는 분위기다.실제로 C요양병원은 20여개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욕창 환자, 6개월간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면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욕창이 악화된 환자들이 적지 않게 입원하고 있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욕창 치료를 위해 해당 요양병원으로 전원을 권유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D요양병원 역시 욕창을 치료하기 위해 제주도, 강원도, 서울, 수도권 등에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상당수 요양병원들이 숙련된 의료진을 늘리고, 욕창치료 경험을 축적하면서 치료 성적을 향상하고 있다.또한 E요양병원이 욕창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 44명의 전원 직전 병원을 분석한 결과 종합병원 등 급성기 병원에서 곧바로 전원 온 환자가 25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에서 욕창을 치료하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일부 욕창 전문 성형외과는 한 달 입원 치료비가 800만~1,000만원에 달한다. 하루 수십만 원의 1인실, 고가 비급여 치료재료 등을 사용하면서 환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실제 80대 남성 환자  F씨는 2주간 성형외과 외래에서 욕창치료를 하면서 500만원을 지출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욕창 전문 요양병원에 입원했다.이와 달리 요양병원은 하루 단위로 정해진 수가만 받는 일당정액수가가 적용되고 장기 입원에 따른 환자들의 부담을 감안해 비급여 치료를 최소화하면서 환자들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이와 함께 욕창은 치료 기간이 최소 3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데 요양병원은 장기입원이 가능하다.아울러 요양병원은 욕창 치료에 최적화된 임상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욕창은 변연절제술, 매일 2~3회 드레싱, 2시간 간격 체위 변경, 지속적 영양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여기에다 고령의 만성질환자는 당뇨병, 뇌졸중 후유증, 심혈관질환, 영양결핍, 면역력 저하 등을 함께 가지고 있어 노인 환자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영양관리, 내과적 질환 관리, 재활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야 욕창 치유율을 높이고,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 회장은 ?"요양병원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욕창 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하면서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학병원 입원을 줄여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요양병원 욕창 치료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를 마련한다면 치료의 질을 더욱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1 10:21:46중소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황영석 교수, 대한간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황영석 교수가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The Liver Week 2026)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황 교수는 간세포암 환자에서 간이식 시 경쟁적 위험 분석을 통한 이식 후 생존 예측 모델의 개발과 검증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술적 우수성과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의 간이식 후 생존 가능성을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한 것으로 환자 개개인의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쟁적 위험 분석 기법을 적용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황 교수는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에서 간질환과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환자 치료의 질 향상과 근거 중심 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26-07-01 10:01:00대학병원

인천세종병원-부평세림병원, 세종하트파트너스 업무 협약

인천세종병원과 부평세림병원이 세종하트파트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과 부평세림병원(병원장 양문술)은 부평세림병원에서 세종하트파트너스 심혈관질환 진료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인천세종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추진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혈관질환자가 적기에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식에는 인천세종병원 전창석 공공의료협력실장(심장혈관흉부외과), 부평세림병원 전병한 응급의료센터장 외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세종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센터 핫라인을 운영해 중증 심혈관질환자의 신속한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과 연계한 중증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또한, 양 기관은 환자 사례 발표를 정례화하고 의료진 대상 교육과 실무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진료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부평세림병원 전병한 응급의학과센터장은 "계양구와 부평구 지역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혈관질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전창석 공공의료협력실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심혈관질환은 초기 대응과 적절한 치료 연계가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7-01 09:57:35대학병원

"의대생이 꿈꾸는 미래는?"...제6회 콘텐츠 공모전 접수 시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국 의과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이 올해도 진행된다.보건의료 전문매체 메디칼타임즈가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복건복지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후원하며,  글로벌 제약사 비아트리스 협찬으로 열리는 제6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의대생활속 경험, 의료정책, 미래의료, 꿈 등 다양한 주제로 의대생의 다양한 생각을 콘텐츠로 표출해 낼 수 있는 기회다. 총 상금 규모는 2000만원으로, 출품은 개인 혹은 팀(4명 이하)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영상, 웹툰, 카드뉴스, 숏폼 등 자신있는 콘텐츠 형식을 택해 제작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숏폼을 추가해 전년 대비  의대생들의 높은 참여율이 기대된다.  접수는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7월 26일 접수를 마감한다.다음은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사전문의 사항을 Q&A로 정리한 내용이다.메디칼타임즈는 이달 26일까지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접수를 마감한다. ◆공모 주제가 어려워요올해 공모전 주제는의대생들의 삶(ex 병원수련, 사회봉사, 여가활동, 연수 등), 의대생들의 진로고민 도전과 실패이야기, 의대교육 프로그램 제안, 정책 제안(ex 의학교육, 수련환경, 군의료, 의료수가 등), 의료와 창업(ex 임상의, 교수, 의사과학자, 사업가, 해외진출 등), 미래 의료 기술 & 4차산업(ex 인공지능, 로봇, 원격진료 등) 등이다.사실상 의대생들이 의과대학 생활 중에 경험이나 생각, 혹은 고민해봤던 쟁점에 대해 영상, 웹툰 등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 형식을 정해서 풀어내면 된다.최근 의과대학 교육 과정에서 우려가 높은 현실을 담아도 좋고, 최근 트렌드인 의사 창업이나 의료현장에 녹아든 AI기술을 다뤄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출품작 분량 제한이 있나요?영상의 경우 휴대폰 촬영으로도 출품이 가능하지만 3분 이내 200MB미만을 권장하며 해상도는 1920*1080(HD)이상으로 제작해야 한다. 웹툰은 8컷 이상으로 jpg 또는 jpge 파일(해상도 300dpi 이상)로 제출하고 카드뉴스는 PPT 30장 이내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올해 처음 도입한 숏폼은 1~2분 내외로 제작하면 된다. 출품작은 온라인 접수(공모전 홈페이지 바로가기)로만 진행하며 7월 26일 오후 6시까지 마감하는 작품에 한해 접수한다.◆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심사는 메디칼타임즈 편집국의 1차 심사를 거쳐 대한의사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추천한 심사위원의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당선작 발표는 8월 11일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개별 연락이 있을 예정이다.시상식은 8월 22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하며 상금은 대상 1팀에게 500만원, 최우수상 3팀 300만원, 우수상 6팀 100만원으로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온라인 오류로 접수에 문제가 생겼을 땐?출품작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혹은 공모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접수 오류로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운영국 02)3473-9150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6-07-01 05:30:00개원가

전북대병원 NICU 책임자 사직에 분만 흔들 "도미노 시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책임 교수의 사직으로 호남권 미숙아 분만 체계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의료계는 이를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닌 전국 분만 인프라 붕괴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국회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담당하던 김진규 교수가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해당 병원 NICU가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호남권 미숙아 분만 체계가 마비될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지역 긴급 인력 지원과 법적 보호 패키지 발효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우려가 나온다.병원 측은 인력 채용을 위해 연봉 상한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추가 전문의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당직 체계 유지를 위해 최소 3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인력난으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김 교수는 그동안 주 90시간 근무와 50시간 연속 당직 등 격무를 소화하며 호남 지역 모자 보건 체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인력 수급이 불가능한 1인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직을 결정했다.실제 김 교수는 최근 정책 포럼에서 현재 체제로는 희망이 없으며, 추후 시스템이 한꺼번에 붕괴할 것을 우려해 고심 끝에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버티고 싶었지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칼을 품고 스스로 찌르는 심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토로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사태로 호남권 전체 신생아 진료 체계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대병원 운영이 중단될 경우 고위험 신생아들이 전주예수병원으로 몰리게 돼 해당 병원 의료진의 동조 사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 경우 광주,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전체에서 신생아 전담 교수가 사실상 0명이 돼 극소저체중 미숙아 분만이 불가능해질 우려가 크다.나아가 지역에서 수용하지 못한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거점 병원으로 업무 부하가 쏠릴 경우, 잔존 인력의 연쇄 이탈을 촉발해 전국적인 고위험 분만 안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운영기관 102곳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최근 5년간 배출된 신생아중환자실 전문의 역시 74명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적인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2022년 이후 분만수가를 청구한 의원급 산부인과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산부인과의사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직권 개입을 통한 호남권 긴급 인력 지원과 법적 보호 패키지 발효를 촉구했다. 중증 모자의료센터 호남권 우선 배정 및 분만수가 400% 현실화,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면책 제도 도입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한 사람의 신생아 전담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힌 사건은 결코 단일 인사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 결단이 호남권 신생아 의료의 ZERO, 풍선효과로 인한 수도권 거점의 추가 붕괴, 그리고 전국 분만 인프라의 도미노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임상 현장의 책임자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진단했다.이어 "분만은 한 사회가 다음 세대를 받아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 행위이며, 이 기본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마지막 시간이 지금"이라며 "숫자만 늘어난 거품 정책이 아닌 현장이 작동하는 실질 조치를 정중히, 그러나 단호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6-06-30 18:00:59개원가

정부청사 모인 간호사들…교육체계 이원화 방침 거센 반발

간호계가 간호 교육 체계 이원화에 반발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 교육 체계를 이원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간호계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진료지원 간호사 교육기관 지정과 평가, 교육과정 운영 및 관리 권한을 간호 전문 기관인 대한간호협회에 일임해야 한다는 것이 간호계의 주장이다.대한간호협회는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58만 간호사의 간곡한 외침, 대통령님 면담을 요청합니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인근에서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체계 정상화 2차 촉구대회를 열고 정부의 교육체계 이원화 방침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이날 행사에는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 회장단과 현장 간호사들이 대거 참석해 '환자 곁을 지킨 것은 간호사다', '교육관리 운영체계를 대한간호협회에 일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기자회견은 개회와 취지 설명에 이어 모두발언, 현장 간호사 발언, 대통령 면담 요청문 낭독, 퍼포먼스,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박순선 대전광역시간호사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의료 공백 사태 당시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킨 것은 간호사였다"며 "간호법으로 진료지원업무의 전문성이 인정됐음에도 교육과 자격관리를 다른 기관이 좌우하려는 것은 의료개혁의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대통령 면담 요청문을 통해 "지난 의료 공백 사태에서 국가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아낸 것은 현장의 간호사들이었다"며 "간호법 제정으로 진료지원업무가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았음에도 교육과 자격관리 체계는 여전히 간호사를 의사의 종속적 보조인력으로 바라보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간호 전문직의 교육과 자격관리는 전문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간호계가 책임져야 한다"며 "교육기관 지정과 평가 권한을 외부 기관이 통제하려는 것은 간호법의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형 면허증 반납식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은 대형 간호사 면허증 모형을 반으로 찢으며 '질 낮은 교육으로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대체할 수 없다', '의사 공백을 메워온 것은 대한민국 간호사'라고 외쳤다.기자회견을 마친 뒤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협회 대표단은 대통령실에 면담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인근에서 열린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체계 정상화 2차 촉구대회에서 성명서 발표와 연대발언, 자유발언, 결의문 낭독 등을 이어갔다.신경림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운영이 서로 다른 기관으로 나뉠 경우 교육의 일관성과 전문성이 훼손되고 의료기관마다 교육 수준이 달라져 결국 환자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한간호협회는 "이번 요구는 특정 직역의 이해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환자 안전,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현재의 정책을 강행한다면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30 17:56:34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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