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SELECT * FROM News WHERE Del_Code='0' AND MainCate_ID='2' AND News.News_Level in('1', '5') AND NewsState = 'Publish' AND ViewNews='V' ORDER BY Publish_date DESC , ID DESC Limit 0 , 1

의료사고 배상제 가장 먼저 환영한 산부인과..."지속성 관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법적 부담으로 산부인과·소아외과 전문의가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사고 배상보험료를 지원하고, 배상액까지 상향한 대책을 내놨다.26일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의료진 배상보험료 지원사업'을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배상보험료 지원을 통해 의료진 부담을 완화하고, 환자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지원해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정부가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 배상보험료를 지원하고 배상액까지 상향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현장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지원 대상은 전문의는 분만 실적이 있는 산부인과 및 병원급 소아외과·소아흉부외과·소아심장과·소아신경외과 전문의다. 지원 대상 의료진 소속 의료기관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배상보험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가장 큰 변화는 배상 구조다. 이 사업을 통해 총 15억 원의 배상액이 보장되는데. 이중 의료기관은 2억 원까지 부담하고, 초과분 13억 원은 보험사에서 부담한다. 보험료는 전문의 1인 기준 연 170만 원이지만, 이중 국가가 150만 원을 지원한다. 의료기관은 연 20만 원으로 고위험 필수의료 분야의 고액 배상 부담을 덜 수 있다.전공의도 처음으로 지원 대상이 됐다. 이들의 경우 의료사고 배상액 중 3000만 원까지는 수련병원 부담으로 하고, 3000만 원을 초과한 3억 원까지 보험사가 보장한다. 지원 대상은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소속 전공의다.이 사업의 보험료는 전공의 1인 기준 연 42만 원이며, 이 중 국가가 25만 원을 지원해 병원은 연 17만 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시적 지원이 아닌, 법적 제도화와 '형사 처벌 특례' 병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향후 지원책이 향후 중단될 경우 고액의 배상책임이 다시 의사 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법률에 명시해 지원의 지속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의료기관 규모를 고려한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2억 원에 달하는 자기부담금은 경영난을 겪는 소규모 분만 의원에는 폐업 선고와 다름없다는 우려다.근본적인 사법 리스크 해소 필요성도 강조했다. 형사 면책 없는 민사 배상 한도 상향은 반쪽짜리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의사가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수사·재판을 받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으면, 필수의료 기피 현상은 해결될 수 없다는 우려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형사 처벌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보험료 지원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이것이 끝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돈으로 막을 수 없는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SELECT * FROM News WHERE Del_Code='0' AND ID NOT IN(1166189) AND MainCate_ID='2' AND News.News_Level in('1', '5') AND NewsState = 'Publish' AND ViewNews='V' ORDER BY Publish_date DESC , ID DESC Limit 0 , 2

치열해진 경기 서남권 상종 경쟁, 승부수 띄운 고대안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암병원을 품은 신관 건립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이를 통해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의 핵심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책임의료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신규 병원들의 진입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고대안산병원 서동훈 병원장은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해 경기 서남부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대안산병원 서동훈 병원장(정형외과)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인 '마스터플랜'을 비롯해 중증질환 치료 역량 강화, 필수 의료 확대 등 경기 서남부 핵심 거점 병원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우선 고대안산병원은 장기적으로 암병원, 특성화센터, 스마트 병동을 아우르는 신관 건립에 나서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 조성되는 암병원에는 기존 통합 운영되던 암센터를 질환별로 세분화해 전문성과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뇌 질환 특성화센터를 운영해 복합질환 환자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이를 모두 아우르는 신관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동으로 조성해, 환자 안전과 진료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서동훈 병원장은 "이번 마스터플랜 청사진은 첨단 인프라 확충을 넘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과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이라며 "중증질환 치료의 질적 혁신을 이뤄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의료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치열해진 경기 남부권 경쟁의료 인프라 확충과 병원 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남부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 남부권이 신규 병원들이 새롭게 진입, 상급종합병원 타이틀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자연스럽게 지역 맹주를 자처하는 고대안산병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이에 고대안산병원은 6기 평가를 앞두고 단기적인 지표 경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 가치와 환자 중심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진정한 의료 본연의 경쟁력을 증명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대안산병원은 '중증환자 치료 전문성'과 '의료 질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 병상 확충, 수술실 확대 등 공공·중증응급의료 체계 강화 작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제6기 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서 강화된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경증 환자 회송률 ▲지역 내 소아 응급환자 분담률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고도화, 필수의료 분야 인력 확충, 진료 프로세스 효율화 등 다방면의 개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80%에 가까운 중증환자 비율을 유지하면서 개선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이다.서동훈 원장은 "병원은 1기(2012년~2014년)에서 5기(2024~2026년)까지 연속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며, 10년 넘게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 중증환자 진료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다가올 6기 또한 철저히 준비해 경기 서남권 지역의료의 허브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이대목동 의정사태에도 플러스 성장…이유 있었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4년 의정사태로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이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일부 대학병원들은 오히려 성장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저력'을 보였다.메디칼타임즈는 24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최근 4년간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비급여, 부대수입 제외)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안암병원과 고대구로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이대목동병원은 6.4% 성장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인하대병원과 울산대병원도 전년 대비 '제로 성장'에 가까운 실적으로 위기를 넘겼다.고대의료원 '마취과 올인' 전략..."수술방이 멈춰선 안 된다"고대안암병원은 2023년 4430억원에서 2024년 4542억원으로 112억원(+2.5%) 증가했다. 고대구로병원도 2023년 4418억원에서 2024년 4482억원으로 64억원(+1.5%) 늘었다. 빅5를 포함한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이 10%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고대의료원의 성공 비결은 '마취통증의학과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수술방이 멈출 위기에 처하자, 의료원 차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인력 충원, 처우 개선, 업무 부담 분산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내놓으며 수술방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고대의료원 산하 고대안암, 고대구로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술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빠진 상황에서도 수술방을 계속 가동하는 게 핵심이었다"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이 헌신적으로 수술 마취를 맡아주면서 주요 수술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대구로병원 역시 같은 전략을 펼쳤다. 한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 차원에서 마취과를 집중 지원하기로 결정한 게 주효했다"며 "수술방이 돌아가야 병원 전체가 돌아간다는 판단 하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실제로 마취통증의학과는 전공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과 중 하나. 전공의가 이탈한 상황에서 의대교수들이 살인적인 업무량을 버텨내며 수술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전국 상급종병 순위도 8위·9위 자리매김고대의료원 산하 두 병원의 성과는 순위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고대안암병원은 2023년 9위에서 2024년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고대구로병원은 2023년 10위에서 2024년 9위로 상승했다.2025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상반기에만 2641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시 5282억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대비 16.3%의 견조한 성장률이다. 고대구로병원도 상반기 2564억원(연환산 5129억원)으로 14.4% 성장이 예상된다.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2024년 위기를 넘기면서 오히려 시스템이 강화됐다"며 "2025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이대목동 6.4% 성장…PA간호사 적극 수혈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이대목동병원이다. 2023년 2704억원에서 2024년 2877억원으로 173억원(+6.4%)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이대목동병원의 비결은 적극적인 PA간호사 즉 진료지원인력 투입과 특화병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이대목동병원 측은 "의정사태 직후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자 PA간호사를 적극적으로 선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공백에 큰 차질없이 버틸 수있었다"고 전했다.이대목동병원은 특성화병원 운영으로 중증환자는 물론 안정적인 환자 유입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비뇨기병원, 혈액암병원 등 특화병원을 중심으로 해당 교수들의 헌신도 있었다.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직접 채워가면서 빠르게 진료 정상화가 자리잡았다.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의정사태 직후에는 주춤했지만 혈액암병원 등 특화병원 운영에 집중하자, 타 상급종병에서 내원하는 환자 수가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의대교수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2025년 전망도 밝다. 상반기 1853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3706억원으로 추정되며, 2024년 대비 2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인하대·울산대병원 '선방'의 비결은?고대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인하대병원과 울산대병원도 '선방'했다. 두 병원 모두 2023년과 거의 같은 수준의 진료비를 유지하며 의정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했다.인하대병원은 2023년 3382억원에서 2024년 3380억원으로 단 1억원(-0.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울산대병원도 2023년 3856억원에서 2024년 3854억원으로 2억원(-0.0%) 감소에 그쳤다. 수백억~수천억원 감소한 다른 병원들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울산대병원은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2024년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암병원, 뇌·심장병원을 중심으로 내과, 외과 등 다양한 전문과목 의료진이 한 공간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의료혁신을 시도했다.이를 계기로 환자 대기시간은 크게 단축됐고, 자연스럽게 지역 내 암 환자 등 중증질환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화된 진료는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진료비 납부 절차도 선진화했다. 키오스크 QR하이패스를 이용하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용이해진 것도 일부 작용했다.두 병원 모두 2025년에는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인하대병원은 상반기 1912억원(연환산 3825억원)으로 13.1% 성장, 울산대병원은 상반기 2193억원(연환산 4386억원)으로 13.8% 성장이 전망된다.2025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성장 병원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대안암·구로, 이대목동 모두 1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병원계에서는 2024년 위기를 잘 넘긴 병원들이 2025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고대의료원 관계자는 "2024년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2025년에도 증명하고 있다"며 "안암과 구로 두 병원 모두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산대병원 관계자 또한 "2025년, 올해 진료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보이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3600평 규모의 건물을 건립, 2년 후 병원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SELECT * FROM News WHERE Del_Code='0' AND ID NOT IN(1166189,1166183,1166179) AND MainCate_ID='2' AND NewsState = 'Publish' AND ViewNews='V' ORDER BY Publish_date DESC , ID DESC Limit 0 , 15

"공공병원 임금체불 정부가 책임져라" 보건노조 결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정갈등 장기화로 공공병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금체불 사태까지 이어지자 보건의료노조가 정부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은 2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환자 감소로 적자 폭이 커진 공공병원들에서 임금체불이 속출하면서 마련된 것.노조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의 30%만 지급했고, 부산의료원은 10월분 임금 지급을 위해 차입을 진행했다. 인천의료원 역시 11월분 임금체불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천시가 차입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보건의료노조는 26일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앞서 열린 집회 모습.공공병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염병 대응에 집중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환자 감소까지 겹치면서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특히 수익성이 낮은 필수의료를 담당하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착한 적자'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노조는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83.1%가 "지역 필수의료 확보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정부가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 부족과 재정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 편성 △국립대병원 소관부처의 교육부에서 복지부로의 이관 △공공병원 착한 적자 해소 및 보상체계 마련 △지역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특히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 문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어온 사안이다. 현재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소관으로 의료정책과 병원 운영 간 괴리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노조는 보건복지부와 지난 7월 22일 체결한 노정합의에서 "공공병원의 임금체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해왔다. 이날 결의대회는 오후 2시 개회해 대회사, 격려사, 현장 발언 등을 진행한 뒤 여의도공원로를 거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의견서를 전달하는 행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한편 정부는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 구축'과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지만,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 등 지역 필수의료 붕괴 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025-11-26 12:08:02개원가

충격파 치료 일관성 확보하나…학계 AI 연구 진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체외충격파 치료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학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는 시도로, 관련 치료가 어떻게 고도화할지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25일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는 2025년 연구지원사업 최종 선정 과제로 'AI 기반 정밀 내비게이션 및 적응형 용량 조절 시스템을 이용한 체외충격파치료(ESWT)' 연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체외충격파 치료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학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이 연구는 현재의 경험적 치료 방식을 정밀의학 기반의 지능형 치료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책임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소속 Vivek Kumar Morya 박사다.현재 체외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염이나 건병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이는 시술자가 환자의 통증 부위나 해부학적 추정에 의존해 탐촉자를 수동으로 위치시켜 실제 병변을 정확히 겨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실시간 조직 반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일반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충격파 용량을 설정하는 경험적 방식에 머무른 것도 한계다.이런 내비게이션의 부정확성과 경험적 용량 설정 문제가 치료 편차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 이에 이번 연구는 '지능형 폐쇄 루프(Closed-Loop) 체외충격파 시스템'을 구현해 체외충격파를 보다 과학적·표준화된 치료로 발전시키자는 목표다.구체적으로 새로 개발될 지능형 플랫폼은 두 가지 축의 혁신 기술을 포함한다. 첫째로 딥러닝 AI 모델을 활용해 실시간 초음파 영상에서 병변 조직의 경계를 자동으로 인식·분할한다. 또 이 정보를 화면에 중첩해 보여줌으로써 임상의가 충격파 초점을 병변 부위에 보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도록 정밀하게 유도한다.둘째는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조직 반응 지표(에코 패턴, 혈류 변화 등)와 환자의 통증 피드백을 함께 분석한다. 또 충격파의 주파수와 지속 시간 등 치료 매개변수를 자동으로 최적화·조절한다. 이 같은 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료 현장에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다.특히 AI 유도 타겟팅을 통해 병변 부위에 대한 조준 정확도가 향상돼 불필요한 주변 조직 손상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전반적인 치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전달되는 충격파 펄스의 90% 이상이 실제 표적 병변에 효과적으로 집중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에너지 전달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봤다.학회는 "실시간 적응형 용량 조절 기능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체외충격파 치료 결과의 재현성과 일관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치료 효율성을 높여 환자의 회복 속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는 시술자의 경험에 따른 치료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연구는 체외충격파를 AI 기반 지능형 재활치료의 표준 모델로 정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AI 기술을 접목해 체외충격파를 개인 맞춤형 정밀 치료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성공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5 12:16:44개원가

대전동부요양병원, 보훈위탁병원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법인 지아의료재단 대전동부요양병원(이사장 강지훈)이 최근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훈위탁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동부요양병원 강지훈 이사장은 24일 "보훈위탁 요양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가유공자의 건강권 증진과 의료복지 강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면서 "국가유공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전 동구청 박희조 청장은 동부요양병원을 방문해 보훈위탁병원 지정을 축하했다. 대전 동구청 박희조 청장도 최근 동부요양병원을 방문해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한 것을 축하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동부요양병원 의료진과 면담하면서 지역 내 고령 환자의 의료 접근성 확대, 촘촘한 돌봄 안전망 구축, 의료기관·지자체 공조 강화 등을 당부했다.  동부요양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보훈 가족이 믿고 찾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5 09:12:20중소병원

대구 서부노인전문병원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행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구광역시 서부노인전문병원(병원장 김시오)은 최근 직원, 환자, 보호자, 내원객이 참여하는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열었다. 서부노인전문병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병원 중앙로비에서 환자안전과 감염관리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캠페인, 경진대회, 교육을 실시했다. 서부노인전문병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병원 중앙로비에서 환자안전과 감염관리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캠페인, 경진대회, 교육을 실시했다.병원은 주간행사 기간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캠페인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 △손 위생 체험 활동 △노인학대 예방 교육 △QI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환자안전 & 감염관리 O·X퀴즈' 체험 행사를 통해 참여자들이 즐겁게 안전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응급상황 대처법인 하임리히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부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간행사를 통해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직원과 환자, 보호자가 함께 안전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09:04:07중소병원
기획

아산·세브·삼성 의정사태 불구 '1조원 클럽' 유지…올해 '반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정사태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소위 빅5병원의 진료비 지형도가 요동쳤다. 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3 병원은 두자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진료비 1조원대를 간신히 지켜냈다.반면 서울대병원은 1조 클럽에서 이탈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나, 2025년 상반기 접어들면서 빅5병원 중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청구액 기준으로 비급여 의료비와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2조원 초과 매출은 올해도 무난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서울아산 3000억·세브 1650억 증발…1조 클럽 간신히 유지 진료비 2024년 연간 진료비 1조원을 넘긴 상급종합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곳에 그쳤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이 1조 클럽을 형성했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기준, 진료비 1조5399억원을 기록하며 진료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의정사태 이전인 2023년도(1조8344억원) 대비 2945억원이 증발하며 16.1% 감소했다. 2022년(1조7373억원)과 비교하면 2년간 1974억원(-11.4%)이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2위와 2694억원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신촌세브란스병원은 1조2705억원으로 2023년 대비 1650억원(-11.5%) 감소했다. 2022년(1조3344억원)과의 2년 비교에선 639억원(-4.8%) 줄어드는데 그쳤다. 3위 삼성서울병원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7억원(-10.1%) 줄었다.이들 상급종합병원 3곳의 2024년 감소폭은 모두 10~16%대로, 실제 진료비 규모로 환산하면 1400억~2900억원대의 '대규모 증발'이었다. 빅5병원 한 보직자는 "의정사태 이후 몰아친 의료인력 변화가 경영상 수치로 그대로 드러나는 한해였다"고 전했다.의정사태 전후, 빅5병원 진료비 추이. 의정사태가 벌어진 2024년 급감했던 진료비가 2025년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메디칼타임즈)서울대 -18% '최대 낙폭'…1조 클럽 탈락빅5 중 의정사태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서울대병원이다. 2022년 1조642억원, 2023년 1조1035억원으로 1조 클럽을 견고히 유지하던 서울대병원은 2024년 9050억원으로 1985억원(-18.0%)이나 급감하며 1조 클럽에서 벗어났다.  진료비 또한 전년 대비 감소율 18.0%는 빅5 중 최대 낙폭이다. 2022년과 비교해도 1592억원(-15.0%)이 줄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1위 서울아산병원과의 격차는 2024년 기준 6349억원으로, 2022년(6731억원)보다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국립대병원 특성상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게 직격탄이 됐다"며 "중증 환자 중심의 진료 구조 특성상 전공의 공백이 더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반대로 '선방'한 곳은 5위 서울성모병원이다. 전년(8517억원) 대비 5.5% 감소한 8049억원을 기록했다. 469억원 줄었지만, 2022년(8012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7억원(+0.5%) 증가해 2년 주기로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빅5 중 유일하게 2022년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한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은 PA 간호사인력 활용과 교수 중심 진료 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응급의료센터보다는 계획 수술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2025년  진료비 회복세…서울대병원 10.6% 성장률 기대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빅5 병원 모두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 초반의 성장률을 보이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서울아산병원은 상반기에만 8103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시 1조 62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대비 807억원(+5.2%) 증가한 수치다. 의정사태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세브란스병원 또한 상반기 6761억원(연환산 1조3521억원)으로 6.4% 성장했고, 삼성서울병원은 상반기 6595억원(연환산 1조3190억원)으로 8.0% 성장했다. 빅3 모두 2024년 수준을 회복하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의정사태 당시 타격이 컸던 서울대병원은 올해 접어들면서 급반등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서울대병원의 회복세다. 상반기 5004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1조8억원으로 추산되며, 2024년 대비 10.6%의 성장률을 보였다. 빅5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른 것이다.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 복귀와 함께 교수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진료 체계를 정상화했다"며 "점진적이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성모병원은 상반기 4033억원(연환산 8066억원)을 기록하며 0.2% 성장에 그쳤다. 2024년 선방했던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또한 2025년 들어 빅3 내부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024년 의정사태로 모든 병원이 타격을 입으면서 격차가 축소됐는데, 2025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진료비 단연 1위인 서울아산병원과 2위 신촌세브란스 간 격차는 2024년 2694억원에서 2025년 예상 2685억원으로 9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과의 격차도 2024년 3185억원에서 2025년 3015억원으로 170억원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4위 서울대병원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2024년 6349억원이었던 격차가 2025년에는 6198억원으로 151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이 10.6%의 성장률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경영 개선되고 있지만…교수진 번아웃 심각"올해 전공의들이 상당수 복귀하면서 수치상 반등에도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복잡하다. 상급종합병원 한 내과 교수는 "진료비는 회복됐지만 전공의 공백을 교수들이 메우고 있다"며 "외래와 수술, 응급실 당직까지 감당하느라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2024년 감소분을 2025년에 만회하려는 경영 압박도 크다"며 "교수 1인당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진료 질 저하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진료비 수치상, 진료실적이 개선되는 것만 보이지만 전공의 근무시간 감소 등 수련환경 개선으로 의대교수들의 업무량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의정사태 이후 버텨온 의대교수들이 번아웃을 호소하고 실제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영 지표 개선과 별개로 교수들의 업무 과부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5 05:30:00대학병원

한국 의료관광 정책 규제에 '발목'…"비자 허용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외국인 환자 증가세로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는 의료계 내외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관광 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미래와 활성화 방안 공청회'에서 의료관광 경쟁국인 싱가포르와 태국이 국가 주도의 전략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우리나라는 거버넌스 부재와 비자, 비대면 진료 금지 등 법적 제한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비판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 변정우 석좌교수는 우리나라 의료관광이 거버넌스 부재, 비자, 비대면 진료 금지 등 법적 제한에 발목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 변정우 석좌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내 의료관광의 현주소와 개선 방안을 진단했다. 변 교수는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024년 3200억 달러에서 2032년 1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단순 치료를 넘어 휴양과 회복을 결합한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결합한 고부가가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도 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하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경쟁국 대비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게 변 교수의 평가다. 싱가포르는 고품질 프리미엄 전략과 국제인증(JCI)을 통해 신뢰를 확보했고, 태국은 저렴한 비용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반면 한국은 성형과 피부과 등 특정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는 있지만, 브랜드화와 제도적 지원 측면에서 이들 국가에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가장 큰 문제로는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꼽았다. 현재 의료관광 정책은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원화돼 있어 협력이 느슨하고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경쟁국들이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달리, 한국은 부처 간 협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책의 힘이 실리지 못한다는 우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통합된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현장의 발목을 잡는 킬러 규제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외국인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불가능해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우려다.이 밖에도 개발도상국 환자에 대한 엄격한 비자 발급 기준과 복잡한 입국 절차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법상 마케팅 규제로 인해 적극적인 환자 유치가 어렵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언급됐다.진료비 투명화와 분쟁 해결 시스템 구축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외국인 환자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진료 수가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공개하고, 과잉 청구 논란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 전용 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만약의 사고에 신속·공정한 해결을 담보해야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변정우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비대면 진료다. 해외 환자에 대해서는 이를 법적으로 풀어줘 플랫폼을 통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의료관광 발전에 독사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의료법상의 마케팅 규제 또한 의사 단체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비자 문제 역시 시범 분야를 선정해 결과를 분석하고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환자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매년 사업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패널토의에서 발언중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홍승욱 외국인환자유치단장(왼쪽)과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이어진 패널토의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홍승욱 외국인환자유치단장 역시 제한적인 의료광고 범위가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의료광고는 공항, 항구, 면세점 등 특정 구역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일례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보면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이 해당 순위에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의료법 규제로 인해 이를 해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평가 자료를 광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한국 의료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다.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선 의료법 개정 논의와 발맞춘 유연한 적용을 촉구했다. 현지 의료인이 부재하더라도 통역사를 동반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외국인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분쟁 해결 시스템의 정비와 외국어 접수 시스템 미비 및 대리인 선임의 어려움 등 실질적인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승욱 단장은 "뉴스위크 선정 세계 병원 순위 등 공신력 있는 자료조차 의료법 규제로 인해 해외 홍보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의료법 개정과 맞물려 현지 의료인이 없어도 통역 지원을 통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외국인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며 의료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소나 연락처가 없는 경우 분쟁 조정 접수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접수 요건 등 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내에 외국인 환자 전담 기구를 비상설로라도 설치해 분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비자 발급 기준 완화와 미용 의료 산업의 시스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순으로 동남아시아 비중이 높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환자들이 수술을 위해 고액의 예약금을 송금하고도 비자 발급이 거부돼 입국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이런 불명확한 비자 발급 기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원 측의 매출 손실이 연간 10억 원 이상에 달한다는 설명이다.국내 미용 의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의료 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었으나, 이를 뒷받침할 산업적 시스템은 부족하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싱가포르 등 경쟁국들이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과 달리, 한국은 개별 원장들의 자본에 의존하는 영세한 구조라는 분석이다.우수한 의료진의 기술력이 고부가가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반 대표원장은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지에서 수천만 원의 예약금을 지불하고도 불명확한 비자 기준으로 입국이 좌절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또 한국의 미용 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거대 자본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싱가포르 등에 비해 산업적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더 높은 고부가가치 진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의대에 집중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K-의료를 국가적 차원의 핵심 산업으로 키워내야 한다"며 "성형·미용 분야가 부가세를 납부하는 비필수 의료 영역인 만큼, 규제 측면에서는 타 산업보다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리엔장의원 김시완 대표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리엔장의원 김시완 대표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직원 채용을 위한 비자 규제 완화와 관광 인프라의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외국인 환자를 상담할 때 한국 직원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이 소통과 정서적 교감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하지만 현재 국내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조차 취업 비자 문제로 인해 채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장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유연한 비자 제도 적용이 필요하다는 요구다.K-뷰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인허가 절차 단축도 요구했다. K-팝 아이돌처럼 한국의 미용 제품들이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인허가 기간이 6개월에서 1년까지 소요되면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외국인 미용 성형 부가세 환급 제도의 연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외국인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외국인 환자 응대 시 현지 정서를 이해하는 외국인 직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엄격한 비자 요건으로 인해 국내 유학생 등 가용한 인재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이 현지 언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취업 비자 발급 요건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단순히 병원의 시술 능력뿐만 아니라 환자가 입국해 출국할 때까지 겪는 모든 관광 경험의 총합에서 나온다"며 "정책 결정권자들이 현장의 마이크로한 불편 사항을 직접 점검해 개선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미용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 인허가 속도를 높이는 등 산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1-24 19:31:26개원가

지역의사제에 전공의 반발 "제도 시행 준비 안 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지역의사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 역시 지역의 의료인프라 문제를 지적하며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상황이다.24일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청회 이후 곧바로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의결되면서다.지역의사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성명서를 내고 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더욱이 국회는 지역의사제에 대한 쟁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의사제 공청회에서 의료계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언일 뿐 제도 자체엔 찬성한다는 해석이다.인구 감소와 수도권 의료 집중 등으로 인한 지역 의료기관 환자·수익 감소가 심화하는 만큼, 이로 인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사제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이다.이에 따라 의결된 법안은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선발해 학비·기숙사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정 지역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한다.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시정명령과 면허정지, 최종적으로는 의사면허 취소까지 가능하다.하지만 지역의사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료계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지역의사제를 통한 지역 환자 건강권 보장엔 큰 문제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수도권 쏠림, 지역 환자 감소 등의 문제 외에도 지역 의료인프라 미비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충분히 다양한 환자군과 환자 수,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된 의사들을 교육할 수 있는 의료기관, 지도전문의가 없다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현 상황에서 지역의사제가 시행된다면 오히려 지역 수련병원의 지도전문의 이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대전협은 전공의를 바람과 홍수에 취약한 어린 나무에 비유했다. 이들이 튼튼한 나무로 자라기 위해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인 탄탄한 지역의료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제도 시행에 앞서 지역 인프라를 강화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대전협은 "지역의사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주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건강권은 국가가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다만 숲이 건강해야 나무가 자라듯,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탄탄해야 젊은 의사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는 아직 미래 의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땅을 충분히 개간하지 못했다.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수련환경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지도전문의 확충과 핵심 수련병원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미래 의료의 씨앗들이 성공적으로 싹을 틔우고 튼튼히 뿌리내리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2025-11-24 10:53:31개원가
초점

전공의 없어서 힘들었는데 또다시 궁지에 몰린 비뇨의학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전국 개원 비뇨의학과들이 검체 위수탁 제도개편안으로 검체수수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자칫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전공의 부재로 존폐위기에 몰렸던 비뇨의학과가 이번엔 정부의 검체 위수탁 제도개편안으로 유례없는 혹한기를 맞이할까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검체 위수탁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의사들은 공감 커녕 오히려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번 제도 개편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개원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 비뇨의학과가 유독 심각한 분위기다. 강행하면 비급여검사 등 정상적인 진료시스템 마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3일 대한비뇨기의학과 의사회 학술대회에 모인 개원의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걱정이 많은 모습이였다. 일부는 “정부가 기자님 월급을 20~30% 줄인다면 가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도 포착됐다.불행의 시작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안 발표지난 2025년 10월 10일 복지부가 검체 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그간 해왔던 위탁 관리료의 폐지,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직접 청구 체계 도입, 검사비 할인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 검사 의뢰서 절차 강화다.개편안은 위탁기관의 몫인 위탁 검사 관리료 수가10%를 없애고, 기존 검사료 100% 내에서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몫의 분배율을 고시를 통해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수탁기관은 심평원에서 청구하고, 위탁기관(의원)은 신설 관리료만 청구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이같이 바꾸는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청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원가보전율을 조정하고 검체검사의 과도한 비용, 이로 인해 존재하는 무리한 할인 경쟁을 없애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현재 채혈로 대표되는 검체 검사료 원가보전율은 160%에 달한다. 기본진료비 50%, 수술비 84%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최근 서명옥 의원이 공개한 의료비용분석위원회의 원가보전율을 보면, 검체검사(160%)와 영상검사(144%)만이 원가 대비 100% 이상 보전되고 나머지는 모든 진료행위는 원가 미만이다. 기본 진료료는 52~61% 수준이다. 수술, 마취, 입원료가 70~90%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다.정부가 발표한3차 상대가치 회계조사에서도 검체검사는 135%, 영상검사는 117.3%로 원가 이상이고, 기본진료, 수술, 처치는 모두 80%로 수치는 앞서 나온 위원회와 다르지만 유사하거나 동일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이 분석을 보면 현재 의료기관들은 기본 진찰료, 수술, 처치 등의 진료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검체 검사비에서 나온 수익으로 원가 이하인 기본진료비를 보전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다.그래서 기형적인 원가보전율을 재조정을 하겠다며 꼽은 것이 검체 검사료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우선 주요 수익원인 위탁 검사 관리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비용의 10%인데 근거 없이 무작정 폐지 한다는 점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여기에는 정부와 의료계의 시각차가 존재한다. 우선 위탁 검사 관리료를 정부는 사실상 필요 없는 과잉수가로 보고 있고 반면에 의사들은 채취, 보관 등의 정당한 수수료 성격이라는 설명이다.또 기존 검사료 100% 내에서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몫의 분배율을 규정하다는 것도 시각차가 있다. 정부는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하겠다는 것인 반면 의료계는 수요와 공급의 시장경제를 완전히 무시한 황당한 분배방식 이며 불필요한 규제라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 스스로 검체검사료 수가가 과도하게 책정된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높은 원가보전율 비뇨의학과 구조 이해해야의료계는 검체검사료 원가보전율이 높다고 해서 조정된 방안을 모든 의료기관에 반영하면 불균형이 발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선 원가보전율이 높은 영상검사의 경우만 해도 외계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CT나 MRI 같은 특수 의료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영상검사 수익이 없다. 원가보전율이 높아도 대부분의 개원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또한 검체검사료도 원가보전율이 높지만 좀 달리 봐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중언이다. 의원급 실제 수익은 검체 위탁 관리료와 검사 원가를 제외한 할인 부분으로 진찰, 처치, 수술 등의 원가 이하 수가에서 발행하는 적자를 검체 검사에서 보전하면서 운영하는 구조다.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정액검사 수가가 9천900원인데 정액을 채취하고 1시간을 기다리고 10분 넘게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비용인데 자동화 기계로 수 십건을 한꺼번에 검사하는 혈액 검사 항목중 일부는 1만원이 넘는 수가 이고 이렇든 검체 검사 유형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뇨의학과는 타과와 달리 검체검사 기반의 급여진료가 크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비뇨의학과는 전립선비대증, 신장이상, 방광암, 성매개감염병 등의 초기진료는 검체(피검사) 검사와 소변 PCR 검사 등 특수 소변 검사로 이루어진다.따라서 비뇨의학과 의사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복지부 개편안은 가뜩이나 적은 비뇨의학과 의원의 생존을 위협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김용우 비뇨의학과 의사회 회장은 “비뇨의학과는 검체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진료라는 점에서 검체검사에서 나오는 수익이 가장 높다. 전체 수익의 약20%에 서 많게는 20%에 육박한다. 게다가 전체 매출이 많지도 않은데 여기에서 검체 검사료 수익을 제한다고 하니 너무 어려운 현실을 마주할것” 같다고 밝혔다.김 회장 말처럼 검체 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진료과는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로 축약된다. 이들 과들은 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과도한 경쟁에 몰리고, 일부과는 환자수 부족으로 어려운데 검체 검사 수익까지 줄이려고 하니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민승기 보험부회장은 “정부의 말대로 과도한 할인 등으로 문제가 있다면 원가를 조사하던지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면 된다. 검체검사료가 원가에 근접하다면 과도한 할인이 존재할 이유도 없다”며 “또 검사료를 빼고 진찰료를 올리겠다는 것도 근거가 미약하다. 시행해도 환자가 많은 과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런 점은 국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위탁관리료 10%는 검체 체취, 보관, 행정처리 등 의료기관이 수행하는 정당한 수수료라면서 이를 폐지하고 검사료 내에서 재분배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정부가 중재안을 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이날 만난 한 개원의사는 “비뇨의학과는 급여진료가 중심에 있고 게다가 수술을 하지 않는 개원가도 상당하다. 즉 검체 검사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잘못하면 동네에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비뇨의학과가 사라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60대 노인이 비뇨의학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으로 생성했습니다.궁지에 몰린 비뇨의학과 개원가 해법은?궁지에 몰려있는 비뇨의학과 의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해법은 설득과 타협이다. 의사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개편안이 그대로 추진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면서도 실패한다면 직접 검사, 비급여 검사로 전환 등의 복안도 검토하고 있다.결국 사라질 검사료 수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사장비를 구입해서 원내에서 직접 실시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데, 이경우 임상병리사의 고용,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고용(PCR 검사 등에서 필수)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비용증가로 귀결된다. 당연히 일부 검체 검사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필수 조항도 삭제 해 달라고 요구 할 수 밖에 없다.일부 검사를 비급여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복안도 있지만 성매개 감염병의 경우 법정감염병으로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비급여 허용 숙제를 풀기도 쉽지 않다.민승기 보험 부회장은 “비단 비뇨의학과의 문제가 아닌 다른 과도 비슷하다. 결론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좋은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을 하려면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모든 유형의 상대가치 점수 개선을 위해 원가분석을 다시 해보고 진찰료를 포함한 상대가치 전면 개편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김용우 회장은 “현재 정부 정책이 중증필수의료만 중요하고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의료는 중요하지 않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이번 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비뇨의학과 존폐 운명이 또 한번 갈릴 것 같아 벌써부터 두렵다”고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12월 중에는 조정안을 내겠다는 계획인데 의정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5-11-24 05:30:00개원가

"심야 신환 50% 육박…자정넘으면 오히려 수가 역차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지난 4월 개설한 '24시간 친구클리닉'의 4개월 운영 데이터가 국내 야간 소아진료 접근성의 심각한 공백을 여실히 드러냈다.특히 자정부터 아침까지 심야 시간대에 처음 병원을 찾는 신환 비율이 최대 48%까지 치솟으면서, 달빛어린이병원 수가가 자정까지만 적용되는 현행 체계의 모순이 재조명되고 있다.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19일, 산하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유병근)의 친구클리닉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의료취약시간대(오후 7시~익일 오전 8시) 두 병원을 찾은 환아는 약 1만2600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3000명 이상이 야간·심야 시간대에 소아 전문진료를 받은 셈이다.심야로 갈수록 신환 급증 "기존 환자 연장진료 아냐"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시간대별 신환 비율의 변화다. 우리아이들병원의 경우 오후 7시~10시 신환 비율은 23%였으나, 오후 10시~익일 오전 9시에는 41%로 급증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더 극적이었다. 같은 시간대 신환 비율이 16%에서 48%로 3배 가까이 뛰었다.우리아이들병원 '친구클리닉' 신규환자 비율. 심야로 갈수록 초진환자가 증가한 모습이다.(자료: 우리아이들제공) 이는 친구클리닉이 단순히 기존 환자들을 위한 '진료시간 연장' 차원이 아니라, 야간 소아진료 접근성 부재로 갈 곳 없던 환아와 보호자들의 '최후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정성관 이사장은 "심야로 갈수록 처음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증가한다는 점은 지역사회 소아 필수의료의 사각지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내원 환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56%), 기침·콧물(39%), 구토·설사·복통(28%) 순으로, 일반적인 소아 급성질환의 전형적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처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단순 경구약 처방은 23%에 불과했고, 수액 및 검사(58%), 입원(14%), 상급병원 의뢰(5%) 등 적극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가 77%를 차지했다. '그냥 안심하려고 온' 환자가 아니라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이었다는 의미다.지역별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됐다. 재진 환자는 병원 인근 생활권에 집중됐지만, 신환(신규환자)은 훨씬 많은 지역에서 유입됐다. 우리아이들병원 신환은 영등포·광명·부천 등 병원 외곽 지역,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신환은 남양주·의정부까지 확장됐다.이는 기존 이용자 중심의 진료 구조를 넘어, 야간 소아진료 공백 지역 전반에서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대체 가능한 진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2022년 소아응급의료 통계에서 전체 소아응급 청구 건의 절반 이상이 경증·비응급 환자로 나타나 응급실 과밀화를 초래해온 현실을 고려하면, 친구클리닉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우리아이들병원 환자 대기실 모습 "자정 넘으면 수가 뚝"...심야 시간대 수가체계 모순 극명그러나 현장의 성과와 별개로, 친구클리닉의 수가 체계는 심각한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자정 24시까지는 달빛어린이병원 가산 수가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자정 12시 1분부터 아침까지는 일반 외래 수가로 전환된다.역설적이게도 자정 이후 새벽 시간대야말로 신환 비율이 최고조에 달하고, 의료진 피로도와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구간이다. 이번 데이터에서도 오후 10시~익일 오전 9시 신환 비율이 41~48%로 나타나, 자정 전후로 업무 강도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야간 근무 수당은 물론, 응급 상황 대응을 위한 다학제 인력 배치, 심야 시간대 높은 중증도 환자 비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 비용은 주간 대비 1.5배 이상 소요된다.그러나 수가는 오히려 자정을 기점으로 가산 수가에서 일반 수가로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 제도가 자정까지만 가산 수가를 인정하는데, 24시간 친구클리닉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정작 업무량이 많고 신환이 몰리는 심야~새벽 시간대에 수가가 낮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24시간 소아진료 체계를 지속하려면 심야 시간대에 대한 합리적 수가 보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학회 발표로 공론화 "정부 차원 제도 재설계 필요"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이번 데이터를 단순 내부 자료로 그치지 않고, 지난 2025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제7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식 연구로 발표했다.정성관 이사장과 백정현 병원장은 '서울시내 2개 소아청소년 필수특화 전문병원 친구클리닉 환자 특성과 만족도 조사', '자정부터 아침까지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외래 환자 분석' 등 2편의 초록을 통해 야간 소아진료 접근성 문제를 학술적으로 조명했다.특히 '자정부터 아침까지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외래 환자 분석' 연구에서는 심야 시간대 환아의 91%가 발열·호흡기·위장관 증상을 보였고, 77%가 적극적 처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는 심야 시간대가 단순 관찰이나 상담이 아닌 실제 의료 개입이 필요한 환아들이 집중되는 시간대임을 의미한다.연구팀은 "부모들에게 발열의 자연 경과, 가정 대처법, 병원 내원 기준에 대한 교육이 더 강화돼야 한다"면서도 "경증·중등증 환자를 24시간 돌볼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의 지속적 운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즉시 진료받을 수 있다는 점, 야간·심야에도 전문의가 상주한다는 점이 보호자들의 불안을 크게 덜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대기시간 우려에 대해서는 의료진 피로도와 보호자 심리적 응급성을 동시에 고려한 진료 흐름 개선과 인력 보강을 추진 중이다.정성관 이사장은 "취약시간대일수록 새로운 환자 유입이 증가한다는 점은 지역사회 소아 필수의료의 사각지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24시간 소아진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현실을 반영한 수가 체계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11-24 05:20:00중소병원
인터뷰

"입원전담전문의에서 '전담' 빼야 제도 효과 살아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12월 20일 창립하는 대한병원의학회가 기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근본적 재설계를 주장하고 나섰다.'입원환자'만 전담하도록 강제하는 현행 제도의 경직성을 깨고, 입원환자 진료에 관심 있는 모든 전문의가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병원의학회 한승준 이사장(서울대병원)은 21일 인터뷰에서 "입원전담전문의라는 개념 자체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호스피탈리스트는 직업이나 신분이 아니라 업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한 이사장은 현행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평가했다.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의라는 개념 자체는 필요하고 좋은 것이었지만, 실행 방식이 너무 경직돼 있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병원의학회 신동호 회장, 한승준 이사장은 입원전담전문의 개념에 변화를 제안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가 되면 각자 전공과목에 집중하는데 입원환자 진료만 하겠다고 결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간염이나 간암을 연구하면서 입원환자 진료에도 애정이 높은 전문의가 있다면, 현행 제도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이런 양자택일 구조가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자를 줄이는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이다.한 이사장은 미국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했다. 미국의 인구당 병상 비율은 우리나라의 5분의 1 수준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호스피탈리스트 숫자를 우리나라 병상 비율로 환산하면 약 3만 명이 필요하다.다시 말해 국내 활동 의사 인구가 11만 명 정도인 상황에서 3만 명이 입원환자만 본다면 수술, 응급, 외래, 1차 진료는 누가 담당하겠느냐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의료정책 디자인 자체가 다른 영역을 다 배제하고 입원환자만 보게끔 의사 인력을 운용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라며 "지금 제도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 대안으로 '전담' 개념을 폐기하자는 게 한 이사장의 제안이다.  그는 "입원전문의지, 입원전담전문의가 아니다"라며 "중환자전문의더 중환자전담전문의라고 하지 않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신동호 병원의학회 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은 해외 연구 사례를 들어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외국에서 호스피탈리스트 대상 연구를 보면 입원 진료가 전체 진료의 80~90% 이상인 사람을 호스피탈리스트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만 100%를 요구하고 있어 선택하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들이 한 달은 입원환자를 보고, 다음 달은 외래를, 그다음 달은 협진 컨설트를 보는 식으로 다양한 역할을 순환하며 수행한다. 자신이 수련받은 전문 영역을 버리지 않으면서 입원환자 진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병원의학회가 창립과 함께 '팀 기반 진료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이사장은 "의사 내에서 전문 분야의 벽을 허무는 것뿐 아니라, 입원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모든 인력 간의 직군 장벽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입원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팀으로 움직인다면 이런 중복을 줄이면서 진료의 질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팀 기반'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이 같은 취지에서 해당 위원회 운영도 추후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만들어나갈 예정이다.또한 입원의학 분야에 의료인력을 유인하는 방식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한 이사장은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진료역량을 이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트랙이 열려 있느냐였다"면서 신분의 안정성을 강조했다.수가 체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을 제안했다. 한 이사장은 "환자 1인당 수가를 청구하는 방식보다는 병원 전체의 입원 중 합병증 발생률 같은 아웃컴을 평가해서 등급을 매기고 병원에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공의 교육 전담 교수에게 업무 경감과 수당을 주듯이, 입원환자 진료 팀을 이끄는 전문의에게도 외래진료 업무를 줄여주는 등의 업무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더불어 한 이사장은 "보건복지부나 전문학회들에게 입원환자 진료 분야에서 협업할 가치가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며 "기존 전문학회들처럼 특정 과의 영역이 아니라 병원에서 입원환자 진료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병원의학회는 오는 12월 20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창립기념식 및 창립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병원의학의 정체성과 비전, 전문적 입원환자 관리를 위한 팀 기반 진료체계, 입원환자 관리 전문 지식, 병원 시스템 관리 역할 등에 대한 세션이 열린다. 
2025-11-24 05:10:00대학병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문제는 연장수당 면제조항이 없는 것"(157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이 대통령공약사항 중 ‘노동’관련사항이 바로 입법될 것 같다.윤정부시절 거부권으로 무산된 노동관련법률도 바로 국회에 상정될 것이다이대통령의 입과 고용노동부장관의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나온 것은 '영'순위다.이렇게 거론되는 것을 리스트업해본다.노란봉투법, 정년연장, 4.5일근무, 연차저축제도, 포괄적임금금지 등이다노란봉투법을 제외하면, 이리저리 '근무시간'과 관련있다.근로자들은 거론된 노동법개정을 은근히 기다린다.머지않아 60세 정년으로 나가야 하는 시니어직원들연봉은 줄지 않고 4.5일근무, 해피해하는 대다수직원들3년치 연차를 모아서 해외여행을 길게 가고 싶은 직원들월급에 고정연장수당이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로 연장근무를 해도 수당을 청구할수 없는 포괄적임금제의 폐지를 은근히 기다리는 많은 직원들 등은 학수고대(?)하고 있다.정부말대로 월급은 그대로고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반대할 직원이 어디에 있겠는가?사용자들과 사용자단체들은 '큰일 날 소리'라고 걱정을 거듭하고 있다.한국이 이만큼 성장한 밑바탕에는 '엄청나게 오래 근무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앞으로도 갈 길이 먼데 지금에 만족해서 놀면 경쟁에 뒤쳐진다는 것이다.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수출경쟁국들의 근무패턴을 무시할 수도 없다.사용자들은 어떻게 하지?란 커다란 장벽에 갇혀있다.'걱정'의 중심에는 '경쟁'이 도사리고 있다.우리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독일 영국 중국 등의 기업들이다.이들과의 경쟁인데 '근무시간이라는 관점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는가? 공정하지 않은 룰들rules이 눈에 확띈다.하나는 [52시간관련]이고 또 하나는 [Wage Exemptions-연장수당면제]제도다.우리에게는 없고 경쟁국가에는 있는 불리한 룰들이다.우리기업은 애당초 불리한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쟁국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1) 근무시간을 측정하기 어려운 화이트칼라, 관리자 등의 직무나 2) 높은 임금 수준 3) 개별 동의에 따라, 근무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고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Wage Exemptions 제도가 있다.게다가 미국은 고소득자나 영업직은 물론 사무직(white collar)조차도 일정소득이상(wage exemption 2025, 주당 $684,우리로 따지면 연봉 약5000만원정도)이면 연장수당지급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노동법규정이 있다.트럼프는 한 술 더 뜨고 있다. 연장근로수당에는 세금을 면제해주는 법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일본도 노동법상 연장근로수당 적용 제외 또는 완화 대상을 규정하고 있다. 관리감독자, 연봉 1,075만엔 이상(2024년 기준, 매년 조정) 금융상품의 거래/분야, 의학·생명과학 분야 연구, 컨설팅, 데이터 분석 등 고도 전문직은 연장근로수당의 적용을 제외시키고 있다.제1의 경쟁국인 중국은 어떠한가? 근무시간으로 경쟁이 안된다. 관행으로 굳어진 996 근무제(오전 9시~오후 9시, 주 6일 근무)로 이미 많은 산업에서 우리를 앞지른다.일주일 80시간 하루평균 14시간 근무하는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고강도 업무미션 등으로 무장한 미우량기업들이 저만치 앞서나가고 있다.경쟁사들은 그 나라의 제도라는 '빽'으로  날거나 뛰고 있다.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주 40시간 넘으면 누구든지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연장근로를 주12시간내해야 한다.일을 더 해야하고 더하고 싶어도 불법이라 할 수가 없다.유연근로제도(탄력제, 선택제, 재량)도 40시간과 52시간의 기본적인 틀안에서 가능하다.산업과 회사크기와는 무관하다. 다 통일해서 적용된다. 매우 심플하지만 '생산성'에는 독약이다.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우리는 이미 52시간제를 쥐고 있고, 연장근로수당면제 조항도 없다.거기에 만지작 거리고 카드는 노란봉투법, 정년연장, 4.5일근무, 연차저축제도, 포괄적임금금지 등이다.글로벌시장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경쟁'의 앞날은 안봐도 비디오다.나같은 노인네들은 '통일'을 좋아한다. 중국집가서도 '자짱면으로 통일'을 시킨다우리가 배고플 때 했던 방식이다.이제 젊은 직원들은 ‘통일’해서 주문하지 않는다.큰나라들과 경쟁을 하고 있고 개인당 GDP 4만불을 바라보는 시대다.국가가 법으로 정하는 것은 지켜야할 최저선만 정해주면 된다.나머지는 당사자들이 계약을 통해 근무시간과 근로조건을 정하면 된다.주당 몇시간이든 간에 1년 평균 40시간 근무하면 되는 것 아닌가?업무완성도가 중요하지 40시간,52시간 근무하는 것을 따지면서 컴퓨터나 전등을 강제로 끄는 것이 맞나?고액임금자, 사무직,관리직, 업무흐름이 끊기면 안되는 연구직 등은 연장근로수당 제외자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법(法)이라는 한자를 파자하면 삼수변( 氵)에 갈거(去)자다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법이다법에는 시대에 따라 확대해야 하는 것이 있고 축소되고나 없어져야 하는 것도 있다4.5일제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연장근로시간의 확대]이고4.5일제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연장근로수당면제제도의 입법]이다.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에 중심에는 '경쟁'이 있고그 경쟁상대가 모두 선진국이고경쟁마당에서 싸울 주인공은 인재들(talents)이다.법이나 회사의 규정들은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모 일간지에서 "4.5일근무하면서 코스피 5000갈 수 있을까?"란 컬럼을 읽었다.이 제목을 “52시간 유지하면서 코스피 5000갈 수 있을까?”로 고치고 싶다.GDP 4만불 시대에 걸맞게 연장근로수당제외(wage exemptions) 보유국이 됐으면 한다.많은 입법이 도사리고 있다. 이참에 연장근로수당면제제도Wage Exemptions 끼워서 제정했으면 한다.빌 클린턴이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한말이 생각난다.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문제는 52시간제다”“문제는 연장수당면제 조항이 없는 것이다”몇년전 wage exemptions에 대한 입법발의을 한 국회의원들이 있었다.그래도 앞서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구나하는 희망을 해본다.여의도에 있는 분들이 한분이라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2025-11-24 05:00:00개원가

"의사들의 경고는 밥그릇 아닌 환자 안전 위한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국회가 의료계 반발이 심한 쟁점 법안들을 연달아 추진하면서 투쟁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역의사제, 비대면 진료 관련 법안이 통과됐으며 검체 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또 한의계 엑스레이 사용 시도에 더해, 한의사의 국소마취제 사용 및 레이저·초음파·고주파 의료기기 시술이 경찰에 의해 불송치 결정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대체조체 사후통보를 간소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성분명 처방이 도입될 수 있다는 의료계 우려도 크다.메디칼타임즈는 의협 범대위 황규석 홍보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이에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다만 이들 현안은 직역 간 이권 다툼이라는 인식이 강해 국민 설득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의협 범대위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해 의료계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료계 목소리가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되는 현실을 경계하며, 국민과 의료계 사이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황 위원장은 범대위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만큼, 국민과 의료계 사이의 신뢰 중심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이 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홍보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번역'이며 자신이 이를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의료라는 특수 분야의 복잡한 현안을 국민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의사회원 간 정확한 정보 공유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회원이 현장을 알고 현장이 회원을 움직이는' 양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또 범대위가 범의료계 차원의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선 ▲의사회원 간 정보 공유의 정확성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 ▲회원들의 의견이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소통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위원장은 "홍보위원장은 외부 홍보뿐 아니라 내부 소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시의사회는 물론 의협, 전국 회원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며 "각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회원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고,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정보는 신속하게 바로잡겠다. 이렇게 의료계 우려와 공익적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보위원회 목표와 활동계획과 관련해선,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잘못된 정책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의료현장의 전문성이 반영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또 이를 위한 계획으로 ▲의료정책이 국민 건강권과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 분석 ▲현장의 전문성과 근거 기반의 정책 제안 ▲국민‧언론‧국회 및 정부와의 투명한 소통체계 구축을 제시했다.황 위원장은 홍보위원회의 목표로 의료 전문가들의 우려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번역'을 꼽았다.최근 논란이 된 현안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성분명 처방 강제, 한의사 엑스레이 시행 등은 의료의 전문성과 안전성 기준을 흔드는 정책들이라는 비판이다. 이는 단순한 직역 간 갈등이 아니라, 환자 안전을 직접적으로 침해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다.검체 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도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도는 단순 행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1차 의료를 담당해온 필수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더욱이 정부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제도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는 것.특히 이 제도는 ▲검사 품질관리 책임 약화 ▲병·의원급 의료기관 기능 마비 ▲환자 진단 정확도 저하 ▲무질서한 검사 경쟁으로 인한 국민 피해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또 황 위원장은 서울시의사회 차원에서도 이들 현안에 대한 단호한 투쟁 기조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근거 없이 강행되는 법·제도 변경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필요하다면 범의료계와의 공동 행동,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와 함께 ▲연구용역 자료 공개 ▲충분한 의견수렴 ▲환자 안전 기준 준수 등 합리적 조건이 확보되지 않는 어떤 개악 시도도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회·언론·시민사회와 적극 협력해 개악 저지 활동을 공론화하고, 대국민 호소·정책 저지 행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황 위원장은 "의료계가 이들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는 '기득권 지키기'가 아닌,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최후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이러한 시도의 위험성을 강하게 전달했다. 위·수탁 제도는 정부가 이야기하는 할인이나 강요가 아닌 위·수탁 업체 간의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수십 년간 거대 기업의 성장한 수탁 업체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위탁기관의 상황이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다"라며 "위·수탁 제도 개편은 초저수가 상황에서 간신히 필수의료를 유지하는 1차 의료를 철저히 붕괴시키는 행위다. 이는 단순한 정책논쟁이 아닌, 환자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구조적 붕괴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황 위원장은 여러 현안들에 대한 의료계 반대는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각 현안에 대한 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된 의협 범대위 특성상 위원회 간 유기적 협력도 중요하다. 황 위원장은 이를 위해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One-Voice' 원칙을 정하고, 각 위원회 논의를 국민 관점에서 재해석해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현안에 대한 단기 대응 메시지와 구조적 개선을 담은 장기 메시지를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언론·시민단체와의 소통 채널도 표준화한다.황 위원장은 "범대위는 다양한 전문가와 직역이 함께하는 만큼, 위원회 간 협력과 메시지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이를 위한 여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특히 '왜 의사가 이 문제를 우려하는가?'를 중심 질문으로 설정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문제점을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그는 범대위에 국민에게 전할 핵심 메시지로 "의사의 경고는 의사의 이익이 아니라,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을 제시했다.또 대정부·국회 대응과 관련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에는 단호한 반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에는 조건 없는 협력을 원칙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갈등이 아닌 협력으로 의료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국회가 전문가 의견을 존중한다면 의료계 역시 언제든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황 위원장은 "어느 한쪽의 목소리에만 치우치거나 감정적인 판단 대신, 집단 지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모든 의료정책은 환자 안전, 전문성, 공정성,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원칙을 벗어나는 정책은 국민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다.이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국민을 위한 법과 제도라면 언제든지 협력할 것이고 적극 찬성한다"며 "의사 단체는 '투쟁'하는 단체가 아니라 봉사하는 단체다. 그런 의사들이 언제부턴가 투쟁가가 돼 버렸다. 의사들의 주장은 특권이 아니라,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2 05:30:00개원가

전립선비대증-결석술 노하우 공개…개원의 교수 한자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회장 강석호)는 오는 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오픈 심포지엄(KSER OPEN)을 개최한다.개원의와 종합병원 그리고 의과대학 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비뇨의학과 수술과 시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열린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회장 강석호)는 오는 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오픈 심포지엄(KSER OPE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전에 필요한 비뇨의학과 수술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장으로 매년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특히 학술 발전차원에서 학회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올해는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소 침습 전립선비대증 수술법과 전통적인 수술법의 발전된 최선 지견을 공유한다. 특히 유로리프트(Urolift), 플로게이트, 아이틴드(I-Tind)를 소개하는 세견이 마련돼 있어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요로결석 수술의 최신 기기와 술기, 임상적 경험도 마련돼 있다. 레이저장비인 모세스(Moses)와 TFL(톨리움 섬유레이저) 비교부터, 2세대 연성 내시경, 로보틱스 RIRS(신장결석제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의 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공유된다.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제 증례를 소개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마련했다.심포지엄을 준비한 민승기 위원장(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비뇨기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심포지엄은 모든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료진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2025-11-21 12:55:05개원가

10년간 근무 지역의사제 복지위 통과...의협 '우려' 환자 '환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료계와 환자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이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반면, 환자들은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상황이다.21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지방·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 지역의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지역의사 양성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료계는 우려를, 환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 법안은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정해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과 의사 면허 정지 절차를 등을 거친 후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환연은 현재 지역의료 환경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환자 수 감소로 인해 지역 의사들의 수익과 임상경험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환자가 다시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런 의료 사막화 현상이 현실화해 지방 환자들의 생명권과 제때 진료받을 권리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다. 또 환연은 지역의사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되는 제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미 일본, 독일,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도입돼 검증된 지역 필수의료 의사인력 확보 제도라는 설명이다.특히 우리나라에 도입하려는 방식은 의대 입학 단계에서 복무지역과 의무복무기간 등의 제한을 충분히 알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사람만 참여하도록 했다는 것. 이는 직업의 자유나 평등원칙을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는 주장이다.또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역 병원 근무환경·장비·인력 지원 강화 ▲지역의사 전문교육과 성장 경로 보장 ▲환자단체와 지역 주민 의견 반영 ▲지역의료기관 책임과 정부·지자체 지원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환연은 "지방의 필수의료 공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명과 직결된 과제다. 중증·응급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의사제는 지방 환자들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이고 시급한 제도"라고 밝혔다.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정례브리핑을 열고 전문과 별 지역의료 인력 추계와 지역 병·의원의 정주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선, 제도의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의사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정주 여건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다.특히 지역정책수가 등 보상체계를 통해 지역의료현실을 개선하고, 환자가 지역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현재는 의무복무만 부과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김 대변인은 "의협은 지역의사제 대응을 위해 대한의학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두 기관과 함께 내부 워크숍과 입법청문회 공동 대응을 통해 단일한 의견을 전달했다.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사 근무 환경을 개선 등 정주 여건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지역정책수가 등 보상체계를 통해 지역의료현실을 개선하고, 환자가 지역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가시화돼야 지역의료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5-11-21 12:06:59개원가

내시경 독점구조 도전장 가정의학과…내시경학회 창립 임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내과계 내시경학회 대항마로 주목받은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오는 12월 창립을 예고했다. 기존 학회와 차별화된 1차 의료 환경에 특화된 내시경 교육을 정체성으로 삼겠다는 목표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자학회로의 창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학회는 현재 임원진 구성 및 정관 확정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창립총회를 거쳐 내년 초에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 내시경위원회를 확대·발전시킨 것에 따른 결과다.내과계 내시경학회 대항마로 주목받은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오는 12월 창립을 예고하면서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학회는 기존 소화기내시경 관련 학회와 차별화된, 1차 의료 환경에 특화된 내시경을 정체성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동네 의원 내시경 담당 의료진을 위한 학술 및 교육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이를 위한 방향성으로 범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했다.기존 소화기내시경 관련 학회들이 치료 내시경 등 전문적인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1차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학술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김상진 공보이사는 "기존 학회는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중심으로,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중심이 된 구조는 아니다"라며 "1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시경을 할 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학회가 가지는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창립의 배경과 관련해선 내시경 인증 자격을 둘러싼 내과계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지난 9월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창립 추진 소식을 알리며, 현행 국민건강보험공단 내시경 교육·평가·인증 체계가 특정 전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가정의학과와 외과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동등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국가암검진 정책이 다양한 전문과 참여를 담보하지 못하는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일차의료 전문과 의사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내시경 교육·평가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다만 김 공보이사는 타과 학회와의 갈등이 학회 창립 계기가 된 부분은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학회는 특정 과에 국한하지 않고, 개방적인 자세로 모든 영역의 의료진이 참여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 가정의학과 모토처럼 열린 관점을 가지고 학문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신생 학회인 만큼 위상 정립은 숙제다. 학회의 정체성·전문성이 확립되지 않으면, 기존 학회와의 차별성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잠재적 회원들로 해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기존 학회가 다루지 못했던 고유 영역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학술 활동과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선, 의료 제도와 정책 방향에 목소리를 내는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의 성장도 중요하다.이와 관련 김 공보이사는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가 가정의학회 자학회로 시작하는 것에 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가정의학회에서 파생돼 관련 내시경 교육 정체성을 계승하는 학회인 만큼, 일정 부분 위상이 정립돼 있다는 진단이다.가정의학과의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재 가정의학과의사회 전공의 내시경 술기 교육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업체와 MOU를 맺고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교육 및 실습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에서 학회·의사회가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마지막으로 김 공보이사는 "1차 의료에서 내시경을 담당하는 의사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며 "학술대회에도 이런 내용으로 담아보려고 한다. 그다음 정부 정책이나 제도 등의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학문은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발전이 막혀버리면 의학은 정체돼버리고 만다. 이는 특정 영역의 우월성을 따지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1차 의료 내시경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타과 의사들에게 열려 있는 관점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야 의학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21 05:30:00개원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