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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조정법 논란 재점화 "환자 권리 침해+의사 특권 여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특혜 논란이 재점화했다. 이 법안은 의사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에 더해 피해자인 환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다. 위헌 소지가 큰 법안인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10일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은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의료분쟁 현황, 의료분쟁조정법의 과제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이정민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 없는 형사 특례는 특혜며, 사법 리스크는 필수의료 기피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형사 리스크가 필수의료 기피 원인? "실증 데이터는 반대"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 이정민 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정법이 전제하고 있는 입법 목적 자체가 잘못됐다고 짚었다. 의료계는 지속적으로 형사처벌 리스크 때문에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으나, 객관적인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실제 정부 연구 용역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사고로 인한 연평균 기소 건수는 34.4건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진료 과목별 형사 기소 건수를 보면 이른바 수익성이 높은 정형외과와 성형외과가 가장 많았고,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인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의 기소 빈도는 가장 낮았다.개정법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외형을 모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전혀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통해 입증 책임을 전환하고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 장치를 둔 후 형사 특례를 부여한다.반면 개정 의료분쟁조정법은 피해자 보호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의료인에게만 형사 특례를 부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더욱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마련됐던 의료사고 대불제도마저 이번 개정법에서 전면 폐지되면서 환자들의 실질적인 권리 구제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시각이다.이 변호사는 "정부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형사 기소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정형외과와 성형외과고 필수의료인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가 가장 적다"며 "실증 데이터로 놓고 볼 때 형사 사법 리스크가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게 되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이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피해자 보호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둔 다음에 형사 특례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법은 피해자 보호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특혜만 부여하고 있다"며 "대불제도가 전면 폐지된 것 역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다시 부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박천우 변호사는 사망 사고 기소를 원천 봉쇄하는 조항은 피해자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입법이라고 비판했다.■사망 사고까지 기소 원천 봉쇄 "명백한 재판절차진술권 침해"법무법인 LKB평산 박천우 변호사는 개정법 제56조 기소 제한 특례 조항의 위헌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조항은 의사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입증돼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하는 상황에서도 민사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면 기소를 원천 봉쇄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이는 피해자 유족의 의사와도 무관하게 이뤄진다는 것.박 변호사는 이를 두고 건국 이래 최대의 의사 형사 특례 조항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도 사망 사고에 대한 공소 제한은 없었으며, 중상해에 대한 형사 특례조차 200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바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개정법은 사망 사고까지 특례에 포함해 위헌성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이 같은 초고강도 특례 법안이 사회적 합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일사천리로 강행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그는 그 근거로 지난 38년간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들이 평등 원칙 위배와 필수의료 개념의 불명확성을 이유로 해당 법안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번 입법 과정에선 합리적인 설명 없이 입장을 뒤바꿨다는 비판이다.필수의료 기피의 근본 원인은 비급여 미용 의료 시장의 급성장이 야기한 보상 체계 왜곡에 있음에도, 이를 도외시한 채 형사 특례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라는 것.박 변호사는 "이번 개정법 제56조는 의사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입증돼 범죄가 성립함에도 민사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면 기소조차 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하는 건국 이래 최대의 의사 형사 특례 조항"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정도로 위헌 소지가 큰 법률은 사전 입법영향평가를 거쳐 위헌성을 제거한 상태로 입법이 이뤄졌어야 했다"며 "이제라도 국회가 이 법을 다시 심의하고 사후 입법영향평가를 거쳐 일몰 조항을 도입하는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안기종 대표는 필수의료 범위의 하위법령 위임에 반대하며, 명확한 진실 규명과 책임보험 체계의 개편을 촉구했다.■"환자 목소리도 배제…하위법령 위임 최소화·책임보험 정비해야"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개정법 하위법령 마련 과정에서 환자단체의 참여가 배제됐다며 실질적인 환자 권리 보호 방안을 요구했다.그는 의료사고 심의위원회를 통해 업무상 과실이 없는 의사들이 불필요한 수사와 재판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는 공감했다. 환자들 역시 길고 고통스러운 소송 과정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위원회가 형사처벌 면제의 기준이 되는 중대한 과실 여부까지 획일적으로 심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특히 고위험 필수의료 행위의 범위를 대통령령에 포괄적으로 위임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범위가 넓어질수록 형사 특례 적용 대상이 무한정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중증 소아, 중증 외상, 고위험 분만, 응급 등 핵심 분야로 법률에 명시해 제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설명 의무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관련해선,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법적 설명이 아니라 진실 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강조했다.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면 굳이 형사소송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또한 안 대표는 의료사고 보상을 위한 책임보험 재원 마련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건강보험 수가의 상대가치점수에는 이미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기 위한 위험도가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안 대표는 "의료사고 심의위원회를 통해 업무상 과실이 없는 의사가 빨리 절차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중과실 여부를 심의위에서 판단해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는 방식은 맞지 않다"며 "고위험 필수의료 행위와 같은 중요한 기준을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에 위임하는 것도 부적절해 범위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건강보험 수가의 상대가치점수에는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기 위한 위험도가 이미 반영돼 매년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지급되고 있다"며 "이 재원을 모아 책임보험을 충당하거나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현두 과장은 형사 특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결단이며, 향후 제도 시행 과정의 문제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복지부 "의료진 특권 주는 법 아냐…생명 보호 위한 결단"반면 복지부는 고위험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기소 제한 특례가 의료인에게 특권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현두 과장은 고위험 필수의료 행위가 환자를 살리기 위한 선의의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에도 사명감으로 일하는 필수의료진에게 의료사고를 이유로 형벌까지 가한다면,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각이다.정부가 입법 과정에서 관계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졸속 입법 비판과 관련해, 초기에는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제도의 필요성을 설득해 합의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지시 이행이 아닌, 국민 전체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공익적 목적을 우선해 법안을 추진했다는 것.다만 논란이 되는 중과실 규정에 대해선 일부 보완 필요성을 인정했다. 당초 추상적인 중과실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구상했으나, 입법 과정에서 현재의 형태로 수정됐다는 설명이다.향후 제도 시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문제점이 발견되면 추상적 중과실 기준으로 재정비하는 등 지속적인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신 과장은 "고위험 필수의료 행위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헌신임에도 사고 발생 시 국가가 형사처벌까지 한다면 젊은 의사들의 기피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우리나라 필수의료의 심각한 위기로 돌아온다"고 우려했다.이어 "해당 법안은 의료인에게 특권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공익적 결단"이라며 "향후 제도를 시행하면서 논란이 되는 중과실 부분 등 부족한 점은 지속적으로 개정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원장 사망 후 10억 소송 날벼락…생애 리스크 관리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거 병의원 원장이나 환자가 변호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사고였다. 의료과실이 있었는지,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소송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변호사 상담의 핵심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전문 변호사를 찾는 병의원들의 고민이 달라지고 있다. 의료분쟁에 대한 사후 대응을 넘어 직원 관리와 노무, 세무와 절세, 자산관리, 병원 승계와 상속 등 병의원을 둘러싼 다양한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법무법인 한앤율 조태진 의료 전문 변호사는 최근 의료분쟁의 변화와 관련해 "분쟁 자체는 늘어나는 것 같지만, 환자의 권리의식이 높아졌다고 해서 의료소송에서 환자의 승소 가능성까지 높아진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조태진 법무법인 한앤율 변호사 특히 과거에는 병원에서 발생한 낙상사고처럼 비교적 경미하게 여겨졌던 사건까지도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조 변호사의 설명이다. 고령화와 함께 낙상사고가 증가하는 데다, 과거라면 병원과 환자가 합의로 마무리했을 사안도 이제는 분쟁 절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조 변호사가 주목하는 변화는 의료분쟁 건수 자체보다 병의원과 변호사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과거에는 사건이 발생한 뒤 변호사를 찾아가는 '사후 대응'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분쟁이 발생하기 전부터 변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병의원이 늘고 있다.조 변호사는 "예전에는 큰 병원들만 분쟁이 생겼을 때 변호사를 선임했다면, 지금은 작은 분쟁도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법률 자문을 받는 방식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 중요해진 것도 이 같은 변화의 배경이다. 병의원 입장에서는 환자를 달래기 위해 치료비를 감면하거나 성급하게 합의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조 변호사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병의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객관화'를 꼽았다. 병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실제 법적 책임 가능성과 예상되는 손해배상 규모 등을 파악한 뒤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환자와 의료진의 대화 방식도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대화를 녹음하는 사례가 늘면서 의료진의 발언 하나하나가 향후 분쟁 과정에서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조 변호사는 "원장이 환자를 달래려고 했던 말이 나중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며 "녹음 내용만으로 의료과실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정황과 결합되면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도 대화가 녹음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자 의무기록(EMR), CCTV, AI 기반 진료보조 솔루션 등 의료환경의 디지털화 역시 새로운 법적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AI 도구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남은 기록이 향후 분쟁에서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처럼 의료분쟁 자체의 복잡성이 커지는 동시에 병의원 원장들이 변호사에게 요구하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소송을 잘하는 변호사'를 넘어 병의원의 경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다른 전문가들과 연결하는 역할까지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조 변호사는 이를 병의원의 '만성질환 관리'에 비유했다. 그는 "의료소송처럼 사건이 터진 뒤 해결하는 것은 한 번 발생한 외상을 치료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직원 관리나 세무, 상속, 승계 문제는 평소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성질환과 같다"고 설명했다.최근 병의원 원장들의 상담 주제는 의료분쟁을 넘어 노무와 세무, 직원 관리, 자산 승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사들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인이면서 동시에 사업가이자 자산가라는 점에서다. 병원 규모가 커질수록 직원 수가 늘어나고, 병원 건물이나 별도 사업체 등 자산이 축적되면서 의료사고 외에도 다양한 법률·세무·노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특히 의사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병원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가'라는 승계 문제도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실제 사례를 통해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조 변호사는 "대형 병원과 병원 건물을 보유하고 있던 한 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지만 자녀 가운데 병원 운영에 관여하거나 의사인 사람이 없었던 사례가 있었다"며 "문제는 원장이 생전에 병원과 자산의 승계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고 했다.그는 "상속이 시작된 이후에는 상속세뿐 아니라 직원들의 퇴직금 문제까지 한꺼번에 불거져, 직원 약 100명이 퇴직금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했다"며 "의료소송이라면 환자 한 명에 대한 배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병원 운영과 승계에 대한 준비가 없으면 수십억원 규모의 문제가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병의원 원장에게 필요한 법률 서비스가 '사건 해결'에서 '리스크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노무사, 세무사, 변리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병의원의 전체적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조 변호사는 "병원이나 의원은 규모가 크든 작든 하나의 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대기업처럼 내부에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를 모두 둘 수 없다면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병의원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법률·노무 관리가 미흡했던 것이 법적 책임을 면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 만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문가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병의원 내부에서 애매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원장이 독단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변호사 등 전문가와 먼저 논의한 뒤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병의원 경영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최근 원장들 사이에서는 가족법인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병원 승계, 별도 사업체 운영 등 장기적인 자산 및 경영 구조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조 변호사는 "이런 변화 때문에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기간 병의원의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시점에 서로 협업하는 구조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사건이 터진 후 대응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리스크 관리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종의 주치의와 같다"고 했다.결국 의료 전문 변호사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 환자와 병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한 뒤 법정에서 책임 소재를 다투는 '소송 전문가'에서, 의료기관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만드는 '리스크 매니저'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의료분쟁의 증가가 단순히 소송 시장의 확대만을 의미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자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의료환경이 디지털화되는 한편, 의사들의 고령화와 병의원의 기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의료기관이 관리해야 할 위험의 범위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조 변호사는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대처해 두어야 리스크 관리가 된다"며 "당장 문제가 되는 사건은 그때 해결하더라도 평소에는 병원에 어떤 위험이 쌓여 있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심포지엄 성료…"최신 약물·술기 총망라"

골드만비뇨의학과 그룹(대표원장 이창기)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골드만비뇨의학과 그룹(대표원장 이창기)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개원가 중심의 학술대회를 표방하면서도 골드만 네크워크 병원 소속 원장들과 대학병원 교수들이 연자로 참여하며 학술의 질을 높혀오고 있다. 올해는 경희의대, 연세의대, 고려의대, 가톨릭의대, 순천향의대 등 주요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진이 대거 강연자로 참여했다.'근거 중심 비뇨의학 세션에서는 경희의대 이정우 교수와 연세의대 오경택 교수가 각각 요로감염(UTI) 과 하부요로증상 및 전립선비대증(LUTS/BPH) 최신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요로감염 항생제 치료 전략부터 MIST 선택 기준 제시"이자리에서 이정우 경희의대 교수는 최근 항생제 내성 발생 양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요로병원균의 종류와 감염 시기, 환자 성별, 감염 장기에 따라 내성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되 국내 임상 현실에 맞춘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오경택 연세의대 교수는 하부요로증상 및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최신 수술법을 나열하며, 다양한 옵션이 증가하지만 중요한 점은 단순히 약물치료에서 TURP(경요도 전립선절제술)로 이어지는 일방향적인 흐름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공유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과정에서 전신마취 가능 여부, 사정 보존 욕구, 방광 기능, 전립선 용적 및 형태, 재정적·보험적 고려사항, 항혈소판제·항응고제 치료 관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향후 연구를 통해 각 최소침습수술(MIST)에 가장 잘 반응하는 해부학적 아형을 규명해야 하며, 그 근거가 충분히 마련되기 전까지는 세심한 방광경 검사 평가와 환자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기전 기반 매칭이 치료법 선택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프레임워크라고 제언했다.두 번째 세션인 'HoLEP 술기 리뷰'에서는 골드만비뇨의학과 소속 류제만·조정호·류경호 원장이 나란히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팁을 소개했다.류제만 원장은 100cc~300cc에 해당되는 거대 전립선에서의 홀렙(HoLEP)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 선정은 신중히 하되 수술은 신속하게 절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류 원장은 수술 시간이 길어질 경우 피로도가 증가하고 출혈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실전 팁으로 제시했다.조정호 원장은 소형 전립선에서의 홀렙(HoLEP)  경험을 소개하며 작은 전립선이 반드시 가벼운 폐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수술을 쉽게 권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최근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작은 전립선에서도 홀렙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류경호 원장은 요실금 발생을 줄이기 위한 홀렙 수술 테크닉을 공유하며 개원가에서도 난이도 높은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줬다.이어진 순서에서는 조정호 골드만컨설팅 대표이사가 '함께한 Goldman 25년'을 주제로 네트워크의 성장 과정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안전한 Rigid URS 5원칙부터 통합 결석 치료 전략까지"'세미라이브 요로결석 수술' 세션에서는 골드만비뇨의학과 민승기 원장과 나준채 원장이 실전에 가까운 시연으로 요로결석 치료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민승기 원장은 반강성 요관경 수술(Semi-rigid URS)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한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민 원장은 ▲CT를 통해 어려운 수술을 미리 예측하고 진입 시에는 힘보다 축(axis)과 회전(rotation)을 중시해야 하며 ▲매복결석(impacted stone)의 경우 유도와이어(guide wire)와 점막 상태를 먼저 고려하고 레이저·바스켓 사용 시에는 항상 요관벽을 확인해야 하며 ▲무리한 완전 제거보다는 안전한 단계적 시술(staged procedure)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나준채 원장은 로봇 보조 연성요관경 수술(RIRS and Zamenix)을 시연하며 복잡한 신장결석 치료를 위한 통합 전략을 제시했다. 나 원장은 RIRS를 통한 접근에 이어 FANS로 압력 관리와 파편 제거(fragment clearance)를 개선하고, 로봇 시스템 자메닉스(Zamenix)로 정밀도·안정성·인체공학적 측면(ergonomics)을 보완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접근을 위한 RIRS, 제거를 위한 FANS, 제어를 위한 Zamenix로 이어지는 통합 전략이 복잡한 신장결석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술기 제안' 세션에서는 가톨릭의대 신동호 교수가 회음부 전립선 생검(Perineal Prostate Biopsy)을, 경찰병원 조인창 과장이 비뇨의학과 의원에서의 복강경 수술 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개원가 술기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신 교수는 경직장 생검(TRBx)의 감염 위험과 항생제 내성 부담이 경회음부 전립선생검(TPBx)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PREVENT-ProBE-PC 연구를 인용해 무항생제 TP가 항생제를 사용한 TR과 비교해 감염률과 암 검출률을 동등하게 유지하면서도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신 교수는 PERfect 연구 결과를 들어 TP가 항상 우월한 것은 아니며, 병변 위치와 MRI 활용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무작위대조시험(RCT)인 TRANSLATE 연구는 TP가 검출률 면에서도 우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EAU와 AUA/SUO 등 국제 가이드라인 모두 TP를 인정하면서 그간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찰병원 조인창 과장은 비뇨의학과 의원에서의 복강경 수술 적용 사례를 발표해 개원가 술기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짚었다. 마지막 초청강연 세션에서는 고려의대 배재현 교수가 방광통증증후군 환자 치료 접근법을, 순천향의대 김재현 교수가 국소 전립선암의 최적 치료 전략을 각각 발표하며 학술 대미를 장식했다.민승기 박사가 골드만 비뇨의학과 네트워크 병원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를 이끄는 민승기 박사는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비뇨의학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골드만 네트워크가 나아갈 비전을 함께 모색하고자 정성껏 마련한 자리"라며 "오늘 나눈 치열한 고민과 따뜻한 교류가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내일을, 우리에게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굳건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네트워크병원 행사를 넘어 개원가가 스스로 임상 역량을 검증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년 심포지엄에는 개원의뿐 아니라 대학병원 교수, 전공의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산모와 태아를 대상으로 한 다학제 협진 3,000례를 넘어섰다.서울성모병원은 선천성질환센터가 지난 6월 기준 총 3,067건의 다학제 협진을 시행했으며, 11일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선천성질환센터는 태아 상태에서 발견되는 각종 선천성 질환을 진단하고 출생 전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3월 설립됐다. 산전 진단 단계에서부터 태아의 질환과 치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출생 이후 치료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센터에는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안과, 소아치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14개 진료과 30여 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의료진은 태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출생 후 치료 가능성과 예후를 상담하고, 분만 방식과 시기를 포함한 출산 계획부터 신생아 치료까지 하나의 의료 과정으로 연계한다.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협진에 참여하는 의료진, 보직자, 교직원이 참석하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년 6월까지 시행된 3,067건의 협진 가운데 진단검사의학과가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 분야가 25%를 차지했으며 소아외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진단 질환은 심장종양, 중추신경계 구조 이상, 난소낭종, 구개열 등이었다.특히 산전 유전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보건복지부 지정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 진단센터인 유전진단검사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 산전 유전자 검사, 희귀·유전질환 산전 진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검사에서 유전적 이상이 확인되면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의료진이 출생 후 치료 계획까지 함께 수립해 환아와 가족에게 진료 방향을 제시한다.김명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임상 증상으로 유전질환이 의심됐지만 진단검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다시 분석해 다양한 유전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진단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센터는 산전 진단 이후 치료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아경을 이용해 자궁 안에서 태아를 직접 치료하는 수술부터 출생 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및 단일공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연계하고 있다.센터가 설립된 2009년과 비교하면 협진 대상 산모의 연령도 높아졌다. 협진 대상 산모의 평균 연령은 2009년 31세 2개월에서 2026년 34세 5개월로 상승했다. 고령 임신 증가와 함께 산전 진단 및 태아 치료에 대한 의료적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서울성모병원은 선천성질환센터가 치료뿐 아니라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한 통합 의료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진단과 수술 이후 재활과 심리 지원, 유관기관 연계까지 아이의 성장 과정 전반을 고려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부금과 사회사업팀을 통한 치료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박인양 선천성질환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선천성질환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두려움 속에서도 의료진을 믿고 출산과 아이의 치료를 함께 견뎌주신 보호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센터를 통해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1 11:07:03대학병원

재테크부터 AI까지…가톨릭관동의대 '미래의료 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이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미래 의료의 다변화된 의사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CKU Med-Dream 공동기획세미나 학생기획위원TF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지난 8일 국제성모병원 의생명융합연구관에서 '교수와 학생이 꿈꾸는 미래 의료: 의사의 다양한 역할과 미래의료'를 주제로 'CKU Med-Dream''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교수진과 의학과 1~5학년 재학생들이 함께 '기획위원 TF'를 구성해 총괄했다. 특히 사전 학생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세션 내용을 구성해 교육 만족도와 실효성을 높였다.개회식에는 구본대 가톨릭관동의대 학장의 개회사와 고동현 의료원장 겸 국제성모병원장,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의 축사가 진행됐다.오전 세션에서는 재학생들의 연구 도전기, 공모전 참여, 통합교육 우수과제 등 경험 공유 중심의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점심시간에는 임상교수 및 전공의 1명당 학생 5명씩 매칭해 진로와 병원 생활을 자유롭게 나누는 '커피챗' 네트워킹 세션이 열려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오후에는 각계 전문가들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정률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세계의사회에서 대한민국 의사의 위상과 역할)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의사생활 및 의료기관장으로서의 삶) ▲정통령 질병관리청 국장(보건의료 정책의 최전선: 현재의 쟁점과 미래의 방향)이 연자로 나섰다.이어 의료 AI 세션에서는 고려의대 이영미 교수가 의대생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을 강조한 데 이어, 신동훈 휴런 대표와 전창대 더픽트 대표가 의료 AI 현주소와 미래 변화상을 제시했다.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임상·경영·연구 세션에서는 박해심 전 아주대의료원장(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이 임상의이자 경영자, 바이오 신약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전달했다. 또한 최근 의대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똑똑한 의대생, 재테크도 똑똑하게'(우리은행 박석현 애널리스트) 강연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행사를 총괄한 주효진 가톨릭관동의대 교수는 "AI 시대 속에서도 미래 의료의 핵심 자본은 결국 의료인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체감한 계기"라며 "미래 의료에 적합한 역량과 자세를 성찰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학생기획 TF 팀장 배지섭 학생(의학과 4학년)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거리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대생들이 생각하는 '참된 의사(Good Doctor)'의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8-10 14:55:46대학병원

드림스드림·PSDI, 파키스탄 의료인재 양성 학교 건립…의대 발전 추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영리 민간단체 드림스드림과 파키스탄지속가능발전연구원(PSDI)이 파키스탄 현지에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며 K-의료 시스템 전파에 나선다.10일 드림스드림과 PSDI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리젠메디칼타워에서 '파키스탄 의료인재 양성 학교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림스드림이 건립하는 388번째 학교로, 로마서 8장 28절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DD Project 388'이라는 명칭으로 추진된다.드림스드림과 파키스탄지속가능발전연구원이 파키스탄 현지에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다.양 기관은 이번에 설립될 학교를 향후 의과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공동의 비전을 세웠다. 1885년 교육기관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세브란스병원의 성장 모델을 벤치마킹해 단계적인 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드림스드림은 학교 건립을 위한 재정 모금과 건축, 의료인재 양성 교육 지원 및 정보·기술 노하우 공유를 담당한다. PSDI는 파키스탄 정부와의 협력 및 행정 절차 지원, 부지 확보, 학교 운영 시스템 구축, 현지 네트워크 관리 등 제반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게 된다. 협약 기간은 5년으로, 만료 30일 전까지 서면 통보가 없으면 동일한 조건으로 자동 갱신된다.이번 프로젝트는 단체 설립 후 초·중등 교육시설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온 드림스드림이 제3세계에 전문 의료인 육성 학교를 짓는 첫 사례다.운영비 지출 없이 280여 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후원금 100%를 건축에 투입해 온 드림스드림은 2013년 10월 네팔을 시작으로 현재 50여 개국에서 377개 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오지에 1만 개의 학교를 세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파트너로 나선 PSDI는 송종환 전 주파키스탄 대사와 이재철 반에이치클리닉 원장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민간 협력기구다. 교육 및 의료·보건,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파키스탄 간 교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엔 굿네이버스 경기남부사업본부와 파키스탄 태양광 식수위생 지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드림스드림 임채종 이사장은 "드림스드림이 50여 개국에서 377개 학교 짓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제3세계에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일은 드물다"며 "140년 전 한국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의료선교사를 받았듯, 이제는 우리가 그 은혜를 파키스탄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PSDI 이재철 회장은 "교육은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의료는 한 생명을 살린다"며 "드림스드림과 함께 추진하는 DD Project 388을 통해 파키스탄에 의료인 양성 학교를 세움으로써 수많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수많은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PSDI 무다사르 알리 치마 부회장은 "고향 구지란왈라에는 전문 의료인 양성 학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파키스탄에 세워질 학교에서 K-의료 시스템으로 양성되는 인재들은 파키스탄을 넘어 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 같은 주변 국가에까지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0 11:55:58개원가

상부요로암 로봇수술→단일공으로 수술시간 23.5% 단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상부요로상피암 수술에서 복강을 거치지 않고 신장 뒤쪽 공간으로 직접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 다공 경복막 수술보다 수술시간과 출혈량을 줄이면서도 종양학적 안전성은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홍성후 교수팀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 복막외 접근법과 기존 다공 로봇 경복막 접근법을 비교한 임상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상부요로상피암은 신장과 요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신장과 요관 전체, 방광 일부인 방광용구까지 절제하는 신요관절제술이 필요하다.기존에는 복강을 통해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는 다공 경복막 접근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복강 내 장기를 거쳐 병변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수술 후 장 마비나 장 유착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 교수, 홍성후 교수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이용해 신장 뒤쪽의 후복막 공간으로 직접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법을 적용했다. 이후 상부요로상피암으로 신요관절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이 가운데 52명은 다공 경복막 접근법으로, 53명은 단일공 복막외 접근법으로 수술받았다.분석 결과 수술 효율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단일공 수술군의 평균 수술시간은 169.98분으로 다공 수술군의 222.25분보다 약 52분 짧았다. 수술시간이 약 23.5% 감소한 것이다.수술 중 출혈량도 단일공 수술군에서 평균 96.68㎖로, 다공 수술군의 144.91㎖보다 약 33.3% 적었다. 수술시간과 출혈량 모두 단일공 접근법에서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수술 후 합병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다공 수술군에서는 발열 4건과 수혈 1건 등 총 5건의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단일공 수술군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재발률 역시 단일공 수술군이 18.9%로 다공 수술군의 42.3%보다 낮았다. 다만 연구팀은 재발률에는 종양 크기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해당 결과를 단일공 수술법 자체의 효과로 단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종양학적 안전성은 기존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수술법 사이에서 신장 기능 저하 정도와 병기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단일공 후복막 접근법이 단순히 절개창과 흉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수술시간과 출혈량 등 주요 수술 지표에서도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복강 내 장기를 거치지 않고 후복막 공간을 통해 병변에 접근하기 때문에 장 마비나 장 유착 등 복강 접근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고, 통증과 회복 부담을 낮춰 환자의 일상 복귀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시했다.제1저자인 방석환 교수는 "수술 후 흉터와 통증 때문에 망설이던 환자들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해 웃으며 퇴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술법을 지속해서 정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교신저자인 홍성후 교수는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함께 고군분투해 온 의료진들의 노력과 서울성모병원의 로봇수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연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술이 까다로워 치료를 포기하기 쉬웠던 고위험군 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당 연구는 최근 열린 제33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KSER 2026)에서 게재논문상(Best Publication Award)을 수상했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복강경·로봇수술 분야 논문 가운데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이 높은 연구를 선정하는 상이다.이번 수상으로 방석환·홍성후 교수팀은 해당 학술상 2회 연속 수상과 통산 3회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수상 논문은 'Single-Port Robotic Retroperitoneal Nephroureterectomy with Bladder Cuff Excision: Comparative Cohort Study with Multi-Port Transperitoneal Approach'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Endourology 2026년 5월호에 게재됐다.
2026-08-10 10:41:16대학병원

올해 의대 입시 지방 선발 70%…서울 진학 장벽 역대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올해 의과대학 입시에서 지방권 의대 선발 인원의 70% 가까이가 지방 학생으로 채워지면서,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역대 가장 어려워질 전망이다.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선발 인원 3508명 중 49.4%인 1734명이 지방 학생으로만 선발됐다. 이는 역대 최대 비율이다.그동안 연도별 전국 의대의 지방권 학생 선발 비율 및 인원은 ▲2022학년도 25.4%(766명) ▲2023학년도 32.1%(967명) ▲2024학년도 34.0%(1025명) ▲2025학년도 42.7%(1913명) ▲2026학년도 40.8%(1232명) ▲2027학년도 49.4%(1734명) 등 상승세다.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2027학년도의 지방권 선발 규모는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또 지방권 27개 의대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선발 인원 2490명 중 지방권 학생 선발 인원이 1734명으로 69.6%를 차지한다.특히 지방 의대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를 시작으로 ▲2023학년도 47.9% ▲2024학년도 50.7% ▲2025학년도 59.9% ▲2026학년도 61.0% ▲2027학년도 69.6%까지 매년 급상승했다.반면 전국 단위 선발 인원은 1752명(49.9%)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74.6%에서 ▲2023학년도 67.9% ▲2024학년도 66.0% ▲2025학년도 57.3% ▲2026학년도 59.2% ▲2027학년도 49.9%로 급감했다.이에 따라 서울권 학생이 지원 가능한 선발 규모 역시 2022학년도 2247명에서 2027학년도 1752명으로 인원과 비율 모두 크게 쪼그라들었다.권역별 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호남권 4개 의대가 7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1개교 76.5% ▲부산·울산·경남 6개교 73.7% ▲대구·경북 5개교 70.9% ▲충청 7개교 69.6% ▲강원 4개교 46.4% 순으로 나타났다.대학별 선발 비율은 동아대가 84.8%로 가장 높았고 ▲전남대(84.0%) ▲경상국립대(83.7%) ▲원광대(83.6%) ▲동국대 WISE(83.3%) ▲부산대(80.8%)가 뒤를 이었다.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강원·제주 20%, 나머지 권역 40% 의무 적용이 시행된 이후 각 대학이 의무 비율보다 매년 높게 선발하며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여기에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지방권 문호가 더욱 넓어졌다. 기존 지방권 27개 의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전년 1232명에서 1268명으로 36명(2.9%) 늘어났다.여기에 지역의사제 466명이 추가돼 전년 대비 총 502명(40.7%)이 급증했다. 이 같은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은 해당 지역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제한된다.이에 따라 지방 학생들은 수도권 의대, 지방권 지역인재, 지방권 지역의사제 전형 등에 동시 지원할 수 있어 의대 진학이 역대 가장 수월해진 구도가 형성됐다.반면 서울권 출신 학생들에게는 2027학년도가 역대 가장 어려운 입시가 될 전망이다. 향후 지방 국립대 등에 등록금 지원까지 이뤄질 경우,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지방 의대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7학년도 의대 입시는 서울 학생에겐 역대 가장 어려운 반면, 지방 학생에게는 가장 쉬워진 구도"라고 분석했다.이어 "지방권 학생들은 서울 등 수도권 의대, 지방권 지역인재, 지방권 지역의사제 전형 등에 모두 동시 지원할 수 있고 문호도 역대 대폭 확대된 상황"이라며 "향후 지방 국립대 등 등록금 지원까지 이뤄질 경우 지방 상위권 학생이 지방 의대 지원에 더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6-08-10 05:30:00개원가

"왜 그는 100점만점에 30점을 주었을까?"(185편)

(184편 칼럼과 이어집니다)[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그의 개인적인 성향탓일까?", "아니면 인간의 본능일까?", "심사위원이라는 높은 자리 때문일까?"왜 그 심사위원은 말도 안되는 평가를 내렸을까?전체 15명중 14명의 다른 심사위원들이 점수가 95점 근처에서 맴돌때그는 30점에서 시작해서 최고가 65점이였다.경연내내 그리고 끝난뒤에도 석연치않은 평가가 머리속에 맴돌았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네가티브 댓글과 항의전화가 있었다고 했다.그 원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순수한 그의 개인적인 성향탓일까? 아니면 인간의 본능일까?심사위원이라는 높은 자리 때문일까?멀쩡한 사람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안 좋은 행동, 일탈행동'을 버젓이 보이는 탈개성화 (Deindividuation)현상도 약간은 설명된다. 누구나 제복을 입거나 집단 속에 숨게 되면 개인의 정체성보다는 '집단의 일원'으로 자신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 개인의 '성향'보다 그가 처한 '상황'이 그런 평가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상황의 힘(The Power of the Situation)현상도 일부 설명된다.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을 실제 자신의 자아로 착각하고 그 역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현상인 역할고착 (Role Internalization)현상도 일부 설명이 되지만 시원치 않다.왜냐하면 15명의 심사위원중 단 한명만 이런 '말도 안되는 점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1 루시퍼 이펙트?그러다 언듯 떠오른 것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 SPE)이었다. 1971년,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교수가 주도한 실험이다평범한 개인이 특정 '역할'이나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의 본래 성격과 상관없이 그 역할에 매몰되어 잔인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조작 논란도 있지만 필립 짐바르도교수는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평범한 대학생 24명을 선발하여 동전 던지기로 '간수'와 '죄수' 역할을 무작위로 배정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건물 지하실을 실제 감옥처럼 꾸미고, 간수들에게는 제복과 선글라스를, 죄수들에게는 죄수 번호가 적힌 옷을 입혔다. 실험이 시작되자마자 간수들은 놀라울 정도로 잔인해졌다. 죄수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주거나 가혹행위를 일삼았고, 죄수들은 극심한 공포와 무력감에 빠졌다. 원래 2주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자 단 6일 만에 강제 중단 되었다고한다. 짐바르도 교수는 선량한 사람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악인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루시퍼 이펙트 (The Lucifer Effect)했다. #2 네편,내편을 나누는 것은 본능인가?사회심리학자 앙리 타지펠(Henri Tajfel)은 "사람은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하려는 인지적 본능(인지적구두쇠)이 있어서아주 사소하고 아무런 의미 없는 기준만으로도 '우리'와 '남'을 가르고 차별을 한다"고 했다.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자신이 속한 집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상대 집단을 깎아내리려는 본능이 있다는 얘기다 이 이론은 우리가 왜 그토록 쉽게 지역주의, 학벌, 좌파, 우파등에 매몰되어 상대를 비난하는지 설명해준다. 특별한 원한이나 이권 다툼이 없어도, 단지 '남'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람은 은연중에 차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다시 그 경연으로 돌아가 심사위원입장으로 앵글을 맞춰본다.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방금 연주를 끝낸 가수에 대해 잘 한점을 커멘트한다.그날 방청객도 심사에 참석하는 '심사위원들과 같은편'이다.1,2명의 심사위원이 십수년차 가수들에게 한결같이 '독설'을 퍼붓는다.방청객은 물론 시청자, 다른 심사위원들 조차 '그분의 독설'이 궁금해진다. 촬영카메라 앵글이 자동적으로 그 독설심사위원에게 맞춰진다.그 독설이 정말 금과옥조가 되고 노래를 끝낸 가수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충고'로 돌변한다. 마치 독설대로 그것만 고치면 '최고의 가수'가 될 것 같았다.최고의 피드백으로 자리잡는 순간이다.독설심사위원은 "내말이 먹히네"하고 예선-준결승-결승을 거듭하면서 더 쎈 독설을 쏟아 부은다.많은 사람이 그의 입을 바라본다.결국 그가 결승에서 '30점'을 매긴 장본인이다.경연에 참여한 가수입장에 앵글을 맞춰본다십수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가수중의 가수로 선발된 분들이 매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그 독설을 받아들여 고쳐서 준비했는데 성적은 오히려 더 안좋아졌다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하는 푸념을 하는 장면들이 여러번 있었다.30점 맞은 출연자는 스포트라이트 아래 수많은 청중속에 홀로서서 독설심사위원이 던진 센 돌을 맞았다.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 심사위원에게 묻고 싶다. 가수마다 팬클럽이 있는 것은 인간은 다 고유의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다 취향이 다른데 독설가가 "내 취향은 이것인데 이렇게 해"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과락점수를 주는 형태가 된 것 아닌가?편가르는 인간의 본능이 많고 많은 심사위원들(심사위원+방청객+시청자)과 경연자 1명을 구분했다.심사위원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이 눈꼽만큼있는 1/n(수백명, 수백만명)속에 숨어 심사와 방청을 즐겼다.그 와중에 독설심사위원은 기꺼이 루시퍼(타락한, 버림받은 천사)가 되어 경연가수 한분에게 화살을 쏜 것이다. 과연 30점 맞은 가수가 과연 '피가되고 살이되는 충고'로 독설과 점수를 받아 드릴까? 연예생방송을 하는 팀은 방송국내에 스포츠방송팀의 도움을 받았으면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100점만점에 30점이라는 점수가 발표되지 않게 '심사그라운드룰'을 사전에 만들었으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그래야 본능적으로 네편, 내편가르는 경연에서 가수도 심사위원도 "참가하기 잘했다. 재미있었다"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야 주최측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시청자가 늘것이다.아주 성공적인 프로그램에 방훼꾼하나가 최종판에 오물을 던져 전체를 오염시킨것 같다우리 조직도 이런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프로였다.  
2026-08-10 05:00:00개원가

재활환자 돕는 착용형 로봇 현실로...뇌졸중 환자 보행 돕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은 재활의학과 김돈규·이유경 교수팀이 '2026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슈트 'H-Medi'를 활용한 뇌졸중 환자 보행재활 효과 검증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서비스로봇의 의료·산업 현장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로봇 도입 비용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사업비 4억 원 규모의 과제를 수행하며, 올해 12월까지 병원 로봇재활치료실에서 임상 실증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는 휴로틱스의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슈트 'H-Medi'와 지능형 트레드밀이 도입된다. 연구팀은 뇌졸중 이후 보행장애가 남은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국제표준 임상평가 지표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H-Medi'는 발판이나 말단부를 통해 보행을 유도하는 기존 재활로봇과 달리, 환자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센서로 실시간 감지해 필요한 만큼만 보조하는 착용형 재활로봇이다. 환자의 자연스러운 보행을 유도할 수 있으며, 착용이 간편하고 치료사가 환자를 직접 지지하지 않아도 돼 반복 치료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휴로틱스의 착용형 재활 로봇중앙대광명병원은 이번 실증을 통해 착용형 재활로봇의 임상적 유효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회복기와 만성기 환자를 아우르는 표준 재활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향후 국내 의료기관으로 확산 가능한 임상 근거를 구축할 계획이다.실증 총괄책임자인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는 "고령화로 뇌졸중과 퇴행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행 재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치료 인력과 기존 재활장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착용형 재활로봇의 임상적 효과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입증하고, 뇌졸중 환자는 물론 파킨슨병과 노인 근감소증으로 인한 보행장애 환자에게도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2:24:16대학병원

형사처벌 이력 공개법 추진에 허탈해하는 의료계 "사형선고"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이 환자가 진료·수술을 받기 전 담당 의료인의 의료사고 관련 형사처벌 확정판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의료계가 살생부 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초선·비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환자가 진료·수술을 받기 전 담당 의료인의 의료사고 관련 형사처벌 확정판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사고 이력공개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를 추진 중이며, 환자가 진료나 수술을 받기 전 담당 의료인의 의료사고 이력 정보를 확인해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과거 10대 시절 척추측만증 수술 중 의료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앓고 있다. 故 신해철·권대희씨 사례 등이 언급되며, 국민 안전과 알 권리 차원에서 일부 확정판결 내역은 제한적으로라도 공개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수술대에 오르는 국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29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의료사고 이력, 국민은 알아야 합니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선택하기 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 확정판결 이력의 공개 필요성을 짚어보고 구체적인 제도 설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주제발표를 맡은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27년 시행 예정인 개정 의료분쟁조정법을 언급하며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책임 감면 특례 신설로 의료인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환자 알 권리와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는 의사 징계·처벌 이력을 공개하는 미국·영국 사례와 변호사·회계사 등 국내 타 전문직 사례를 제시하며, 중대 과실 업무상과실치사상, 성범죄, 무면허·대리수술 등 형사처벌 확정판결 이력을 인터넷으로 단계적 공개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환자단체 쪽에서는 의료행위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금고 이상 실형이나 집행유예가 확정된 경우를 우선 공개 대상으로 검토하고, 실형·집행유예에 따라 공개 기간을 달리하되 선고유예는 이력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환자·시민단체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가 의료인과 의료기관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밝혔고,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역시 정보 부족으로 환자 선택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보 제공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토론회에 불참했는데 이후 의협 대변인은 "의협은 의료사고 이력 공개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 제도를 "죽어가는 필수의료의 호흡기를 떼는 악법"이라 규정했고, "의사들은 이미 높은 사법 리스크 속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술실 CCTV 설치, 언론의 일방적 비판, 의료진을 향한 폭언과 폭행 등을 감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직접 면담하면서 우려를 전달했다.  임 회장은 의료인 형사이력 공개 법안이 필수의료 기피를 심화시켜 소아진료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다.그러면서 특히 임 회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유죄가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소아심장흉부외과·산부인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등 생명을 다루는 과들에 구조적으로 집중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명단에 오르는 순간 의사 생명에 대한 사형선고이자 사실상의 살생부로 기능해, 필수의료를 지망하는 젊은 의사들에게 '이 길로 가지 말라'는 강렬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문제는 임 회장의 말처럼 가뜩이나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의료인 의료사고 공개를 법적으로 강제화하면 필수의료의 기피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다.한국의료윤리학회 어은경 교육이사는 "의료사고와 민·형사 판결을 별도의 전문직 심사 없이 곧바로 의사 개인의 공개이력으로 전환하면 고위험 진료 회피와 필수의료 이탈, 환자안전 보고 위축 등 새로운 위험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는 이 의원의 개인적 경험(척추측만증 수술 후 장애)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를 입법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국회의원은 사적인 은원을 떠나 공평무사하게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성남시의사회장은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부 사법부의 형사 처벌 판결, 천문학적인 민사 배상금, 의료 소송을 부추기는 일부 변호사들과 대표성이 불분명한 일부 환자단체들이야말로 지금의 필수의료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발이 커지자 이 의원은 "의료사고 이력 공개 제도를 구상하면서 개인적인 경험이 밑바탕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적 복수를 위해 입법권을 남용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반대하더라도 공론장에 나오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어느 범위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 의료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의원 측은 토론회·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발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정식 발의 시점과 구체적 조문 내용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6-08-07 11:56:24개원가

"센터 지정하면 뭐하나 전문의가 없는데" 의협 정부에 맹폭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과제들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정부의 추진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인력 확보와 의료인 법적 보호, 군의관·공중보건의사 처우 개선 등은 이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인 만큼 더 이상의 논의보다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담당 교수 사직으로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가 사직 철회로 가까스로 운영을 이어간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필수의료가 의료인의 희생과 사명감만으로 유지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진단했다.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지역 필수의료가 당면한 위기 상황은 특정 의료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는 우리나라 필수의료 현장이 더 이상 의료인의 희생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조차 운영되기 어려운 우리나라 소아의료 현장 시스템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빙산의 일각일 뿐,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온 중증의료, 응급수술 등의 필수의료체계 전반의 붕괴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와 국회가 주요 법안을 우려와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공회전 하는 의료 개혁 과제와 대조를 이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희생을 전제로 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인력 확보와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 적정한 보상체계 마련, 의료사고에 대한 합리적인 법적 보호장치 구축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지원책은 전무하다는 것이 의협 측 판단.의협은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병원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24시간·365일 필수의료를 유지할 수 없고, 상급종합병원조차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의료기관에만 책임을 맡기는 방식으로는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김 대변인은 "응급의료센터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배후진료를 담당할 전문의가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현장의 의료진들을 그 자리에 잡아둘 수 있는 제도와 지원책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군 의료체계와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단축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일반 병사보다 긴 복무기간으로 인해 군의관과 공보의 지원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군 의료체계는 물론 지역 공공의료까지 영향을 받고 있고, 현재 국회에는 병역법과 군인사법,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됐지만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의협은 군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지체 없이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료계의 주요 현안은 수 년째 공회전을 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의료사고 형사책임 부담 완화와 의료분쟁 제도 개선, 필수의료 인력 유인책,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단축 등은 수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정부 역시 여러 차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의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실제로 정부와 국회가 ▲상법 개정 ▲방송3법 ▲노란봉투법 ▲3대 특검법 ▲검수완박 처리까지 시민단체나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갖고 법안을 처리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김 대변인 역시 정부의 대응 속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는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인의 형사처벌 위험을 완화하는 제도도 대통령이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조금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2~3년을 두고 볼 문제가 아니라 올해 안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시급성 때문에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필수의료는 더 이상 버티기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의료개혁을 국가적 과제로 판단한다면 다른 주요 정책처럼 보다 과감한 추진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6-08-07 05:30:00개원가

SCL그룹, 자립준비청년 지원 위한 캠페인 전개

SCL그룹이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CL그룹이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함께 채우는 여름)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사회공헌 캠페인은 오는 8월 31일까지 한 달간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게 되며, SCL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가 가능하다.후원금은 8월 말경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식사를 돕기 위한 식료품 키트와 생활비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CL그룹 이경률 회장은 "이른 나이에 홀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온기를 느끼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은 기업의 마땅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믿음 속에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최서현 관장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과 응원"이라며, "SCL그룹 임직원들의 따뜻한 나눔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6 17:43:42중소병원

전공의노조위원장에 남기원 前 수석부위원장 단독 출마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 제2기 위원장 선거에 남기원 후보(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가 단독 출사표를 던졌다. 남 후보는 1기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조 설립 초기 단체교섭 표준안 작성과 개별 수련병원 협상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는 "조합원 확대로 더 큰 미래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5대 공약을 제시했다.남 후보는 대구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정치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19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한 뒤 2019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했다. 이후 2022년 5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에 입사했고, 2024년 3월 의대증원 강행에 대한 항의로 사직했다가 2025년 9월 재입사했다. 2024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전공의 대표를 맡았고, 2025년 9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단결된 전공의의 힘, 수련과 대한민국 의료를 바꿀 것"남 후보는 인사말에서 1기 활동 기간 동안 단체협약 표준안 문구를 직접 고민해 작성하고 개별 수련병원 협상을 조율했다고 밝히며, 소속 수련병원에서는 올해 3월 신입 전공의 임금 삭감 사태에 대응해 교섭을 주도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모든 수련병원이 전공의노조의 교섭을 주목하고 '의사들의 노동조합'이라는 뉴노멀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일부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2기 방향으로는 ▲노조의 확장과 인식 개선 ▲임금 인상과 실질적 근로조건 개선 ▲노정·산별교섭을 위한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특히 과반노조 달성 및 노정·산별교섭 공약에서는 개별 병원 교섭만으로는 병원 간 임금·근로조건 격차를 근본적으로 좁힐 수 없다고 보고,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한 노정교섭을 우선 추진한 뒤 이를 발판으로 수련병원협의회·병원협회와의 산별교섭 테이블을 단계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전공의법 재개정 및 수련환경 국가책임제 실현 부문에서는  전공의법의 벌칙조항이 시정명령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벌칙조항 신설·강화를 촉구하고, 근로시간 상한을 '52+12' 구조로, 1인당 담당 환자 수 제한을 법제화 대상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련평가 독립성 확보를 위해 수련평가위원회의 병원협회 위탁 구조 개선과 의학회 이관 검토도 제시했다. 그외 전공의가 매년 일정 비율 졸업으로 조직을 떠나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자격을 전임의까지 확장하고, 의대생 준회원 자격을 신설해 규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간호사·약사·물리치료사 등 젊은 보건의료 직종 단체와 상설 교류·연대체를 구성하고, 타 보건직역 노조와의 정책포럼을 상설 협의체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교섭 부문에서는 포괄임금제 오남용과 통상시급 문제 해결을 위한 노정교섭 우선 추진, 병원별·지역별 공동신청 방식의 교섭단위분리 확대, 1기에서 마련한 표준단체협약안의 전국 적용, 연 2회 근로조건·임금실태조사 정례화(전국 100개 이상 병원 대상)를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정책·제도 부문에서는 현행 전공의법의 근로시간 상한(주 80시간, 연속근무 24~36시간)이 여전히 과도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근로시간·환자수 법제화를 추진하고, 환경노동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과의 협력을 정례 채널로 운영하며 국회 토론회를 통해 전공의 과로 문제를 지속적으로 의제화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 방안도 전공의법 개정안과 연동해 제시하고, 정부의 비용 분담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설립 2년 차를 맞는 2기 집행부를 구성하게 되며,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노정교섭 및 산별교섭 추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선거는 다음 주인 8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전국에서 모바일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2026-08-06 13:13:01대학병원

공부하는 개원가로 인기...골드만비뇨의학과 심포지엄 개최

골드만 비뇨의학과 병원 전경(잠실점)[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골드만비뇨의학과 그룹(대표원장 이창기)이 오는 8월 9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7th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골드만비뇨의학과 네트워크가 매년 여름 진행해온 학술 행사로, 2020년 민승기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심포지엄 위원장)이 네트워크에 합류한 이후 개원가 역량 강화를 목표로 꾸준히 이어져 올해 일곱 번째 자리를 맞았다.골드만 네트워크 병원 심포지엄 프로그램 내용개원가 중심 학술대회이면서도 실제 프로그램 구성은 대학병원 심포지엄 못지않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개원의뿐 아니라 경희의대, 연세의대, 고려의대, 가톨릭의대, 순천향의대, 동아의대 등 주요 의과대학 교수진이 대거 강연자로 나서 최신 임상 지견을 공유한다.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세션으로 구성된다. 오후 1시 10분 '근거 중심 비뇨의학(Evidence based Urology)' 세션에서는 경희의대 이정우 교수가 요로감염(UTI) 가이드라인을, 연세의대 오경택 교수가 하부요로증상 및 전립선비대증(LUTS/BPH) 가이드라인을 각각 발표한다.이어지는 'HoLEP 술기 리뷰' 세션에서는 류제만·조정호·류경호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이 각각 대용량 전립선, 소용량 전립선 홀렙 수술과 요실금 감소를 위한 홀렙 술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개원가에서도 난이도 높은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에는 조정호 골드만 컨설팅 대표이사가 '함께한 Goldman 25년'을 주제로 네트워크의 성장 과정을 되짚는 시간도 마련됐다.이후에는 '세미라이브 요로결석 수술' 세션이 이어진다. 민승기 원장이 반강성 요관경 수술(Semi-rigid URS)을, 나준채 원장이 로봇 보조 연성요관경 수술(RIRS and Zamenix)을 라이브에 가까운 형태로 시연하며 실전 술기를 공유한다.'새로운 술기 제안' 세션에서는 가톨릭의대 신동호 교수가 회음부 전립선 생검(Perineal Prostate Biopsy)을, 경찰병원 조인창 과장이 비뇨의학과 의원에서의 복강경 수술 적용 사례를 발표해 개원가 술기의 외연 확장을 모색한다.마지막 초청강연 세션에서는 고려의대 배재현 교수가 방광통증증후군 환자 치료 접근법을, 순천향의대 김재현 교수가 국소 전립선암의 최적 치료 전략을 각각 발표하며 학술 대미를 장식한다.민승기 위원장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비뇨의학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골드만 네트워크가 나아갈 비전을 함께 모색하고자 정성껏 마련한 소중한 자리"라면서 "오늘 나누는 치열한 고민과 따뜻한 교류가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내일을, 우리에게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굳건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네트워크병원 행사를 넘어, 개원가가 스스로 임상 역량을 검증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매년 심포지엄에는 개원의뿐 아니라 대학병원 교수, 전공의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무료다.
2026-08-06 08:46:30개원가
인터뷰

"세계화로 나아가려면 근거 축적은 필수 진흥원 존재 이유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개혁의 일환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통폐합 검토에 나선 가운데,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이 그동안 수행해 온 공공적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과거 한의약은 오랜 임상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지만, 오늘날 세계 의료계가 요구하는 것은 '근거'라는 점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만들며,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는 작업에 역할을 해 왔다는 것.실제로 수익성이 낮아 민간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도 공공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형 개발 및 기술 이전, 보험 처방 기반 마련까지 이력을 쌓은 만큼 공공성을 갖춘 전담기관 역할에 충실했다는 게 그의 판단.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을 만나 진흥원의 '흔들리는 존재론'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한의약도 첨단 영역"…CPG·RWD 구축이 경쟁력국내 한의약이 변화에 대응해 '근거 중심 의학'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있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개발부터 실제 임상데이터(Real World Data, RWD) 구축,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국제 표준화 연구까지 한의약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이다.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최근 정부의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간 기능 조정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의약 분야 전담 공공기관이 수행해 온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학은 단순히 경험이나 전통만을 이야기하는 의학이 아니라 경험주의적 과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의학"이라며 "이제는 국제사회와 같은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를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원장이 가장 강조한 변화는 '근거'였다. 한의약이 의료체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객관적인 근거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수라는 설명이다.그는 "그동안 한의학은 우리의 언어로 설명하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국제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서 진흥원이 RWD, 실제 임상 근거(RWE)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사업이 질환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개발이다.고 원장은 "진흥원이 개발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단순한 연구보고서가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권고되는 표준"이라며 "근거를 축적하고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면서 다시 데이터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016년 이후 60여 종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지원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운영과 표준 EMR 보급 등을 통해 임상 근거 축적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진흥원은 2021년 WHO 전통·보완통합의학 협력센터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WHO의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 2025~2034' 수립 과정에도 참여했다. 올해는 WHO가 추진하는 '전통의학 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연구를 수행하며 전통의학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원장은 "세계에는 다양한 전통의학이 있지만 근거 기반 임상진료지침 개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WHO가 연구를 맡긴 것도 그동안 축적한 근거 구축 역량을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역엔 공공의 역할 있어야"한의약 산업화 역시 진흥원이 강조하는 또 다른 축이다. 고 원장은 산업 육성을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반을 국가가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소량 소비되는 한약재는 시장성이 크지 않아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하기 어렵지만 의료현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품목"이라며 "이런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표준탕약을 개발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업이 한약제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위한 연구나 안전성 검증이 쉽지 않은데 진흥원이 공공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진흥원은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 한약제제생산센터(GMP)를 운영하며 한약제제 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짜먹는 연조엑스 한약 개발과 기술 이전, 보험 처방 기반 마련도 이러한 공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뤄진 사례다.고 원장은 "표준화와 제형 개발, 기술 이전, 제품화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기업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을 공공이 지원하면서 산업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공공 업무도 적지 않다는 것.고 원장은 "한약제제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함께 조제한약 모니터링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의료기관에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컨설팅까지 제공하면서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한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외탕전실 평가인증, 한약재 품질관리, 한약 안전성 연구 역시 진흥원이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공사업이다.그는 "공공기관은 민간 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책임지는 곳"이라며 "그동안 진흥원이 수행해 온 사업 대부분이 이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약 분야 유일 전문기관" 존재론적 위기에 선 그어정부는 현재 공공기관 기능개혁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들의 기능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간 기능 통합 여부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공공기관 기능개혁은 업무 효율화와 중복 기능 해소라는 큰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지만 기계적인 기관 통합이 곧 시너지 창출로 이어지는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달린다.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설립된 한의약 분야 유일의 법정 전문기관으로, 한의약 정책 지원과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한약재 수급관리, 한약 안전·품질관리, 공공 연구 인프라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왔다. 즉 한의약 분야 유일한 법정 전문기관으로 단순 산업 진흥 기관과는 설립 목적과 기능 범위가 상이할 뿐더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중복되는 역할도 없어 통폐합은 물리적인 구조 조정에 가깝다는 뜻이다.고 원장은 "한의약 분야는 정책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 공공 인프라 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문 영역"이라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 본격 추진되는 시점에서 그간 축적해 온 근거 구축 역량과 공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존재론적 위기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06 05:30:00개원가

원산협, "국민들 비대면진료 획일화 된 처방 제한 등 우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오는 12월 개정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비대면진료 하위법령 제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환자마다 제각각인 의료 이용 환경과 질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일률적 규제 방식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이슬, 선재원)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일부터 14일까지 비대면진료 이용 국민 2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해당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의료 이용 목적과 질환별 상황은 매우 다양했으나, 현재 논의되는 획일적인 기준만으로는 다양한 국민적 의료 니즈를 포섭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의약품 배송 허용 범위 확대, 복약·진료 이력이 확인된 환자에 대한 대면 수준의 처방 허용 등 규제 합리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 대다수가 공감했다.■ 타병원 비대면 진료로 '초진' 타당하지 않아우선 응답자의 63.4%는 앞으로 시행되는 법에 따라 평소 다니던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비대면진료를 받을 경우, 같은 질환이더라도 '초진'으로 분류해 처방 가능한 의약품의 종류와 처방일수를 제한하는 방식이 '타당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따.실제로 응답자의 67.7%는 평소 다니던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평소 다니던 병원이 비대면진료를 실시하지 않아서(31.2%), 이용 중인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아서(27.4%) 등이 꼽혀, 환자의 선호가 아닌 현실적인 의료공급체계의 제약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다니던 병원에서만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규제 설계 방향에 대해 이용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특히 반복·장기 처방 수요가 높은 만성·관리질환자와 비급여진료 이용자는 각각 70.0%, 76.6%가 해당 규제가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단기 처방 비중이 높은 소아청소년 이용자와 경증질환자 역시 각각 58.1%, 47.0%가 같은 의견을 보여, 획일적인 처방 제한은 장기 처방이 필요한 환자뿐 아니라 단기 처방 이용자에게도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이용자들은 획일적인 행정적 규제보다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의 85.7%는 의료인이 과거 진료기록 등 환자의 기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대면진료에 준하는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86.1%는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복약이력 등 자신의 건강정보를 의료인에게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이는 이용자들이 획일적인 기준보다 환자의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한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과 유연한 제도 설계를 더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일률적인 초진 처방 제한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인 복약과 관리가 필요한 만성·관리질환자와 비급여진료 이용자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초진 환자의 처방일수를 7일 이내로 제한하는 안에 대해 비급여진료 이용자의 74.4%, 만성·관리질환자의 68.0%가 강력히 반대해, 단기 처방 위주의 경증질환자(42.9%)나 소아청소년(24.6%) 대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일 기준 규제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들 환자군이 가장 우려한 점은 반복 진료와 이동에 따른 경제적·시간적 부담 증가(68.0%)였다. 이 밖에도 치료 지연·포기, 의약품 공백에 따른 증상 악화, 기존 질환 관리 중단 등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더불어 정부가 검토 중인 초진 시 비급여 의약품 처방 금지에 대해서도 비급여진료 이용자의 82.6%가 반대했고, 79.2%는 이를 '진료 방식에 따른 차별'로 평가했다. 특히 이용자의 16.9%는 초진 시 처방 가능한 의약품 범위가 제한되면 해외 직구 등 비공식 경로로 의약품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처방 제한이 치료 중단에 그치지 않고 안전관리 체계 밖의 의약품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비급여진료 이용자의 78.0%는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비대면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환자의 질환과 이용 목적, 과거 진료 이력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처방 범위 제한은 비대면진료의 의료접근성 개선 효과 자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의약품 배송도 확대 필요성 제기이와함께 비대면진료 이후 의약품 수령 과정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1%는 약국 방문 수령 과정에서 불편을 경험했고, 48.8%는 여러 약국을 방문하거나 문의하는 이른바 '약국 뺑뺑이'를 경험했다. 야간·휴일 운영 약국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49.1%, 결국 의약품 수령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23.4%였다.이에, 전체 응답자의 87.5%는 비대면진료 후 의약품 배송 허용에 찬성했다. 의약품 배송이 허용될 경우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8.5%,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90.3%에 달했다.허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5.0%, '야간·휴일 등 약국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9.9%로 나타나, 응답자의 84.9%가 현행보다 넓은 허용 범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응답자의 59.6%는 비대면진료 규제 결정 과정에서 이용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성·관리질환자와 비급여진료 이용자는 각각 66.8%, 70.3%가 같은 응답을 보여 정책 설계 과정에서 실제 이용자의 경험과 의료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높았다.협의회는 "이번 조사는 비대면진료 이용자의 질환과 이용 목적, 필요한 처방 형태는 다양한데 규제는 하나의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보여준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안전성과 의료접근성 개선 효과를 후퇴시키는 획일적인 처방 제한은, 환자의 반복 진료와 이동 부담을 늘리고 치료 중단이나 관리 체계 밖 의약품 이용으로 이어져 의료접근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비대면진료는 국민이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 만큼, 하위법령 역시 의료접근성 향상이라는 제도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건강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필요한 안전장치를 두되, 과거 진료기록이나 복약이력 등 환자 정보를 토대로 의료인이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까지 일률적으로 동일한 처방 제한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6-08-05 09:41:32개원가

잇따르는 관리급여 헌법소원...서울시의사회 헌법재판소 제출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3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3일  제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8조의4 제1항 제4호의 위헌 여부를 다투는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3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해당 조항은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한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관리급여 지정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이번 헌법소원은 의료계에서 나온 두번째다. 첫 헌법소원은 신인식 변호사(대한치과의사협회 전 법제이사)가 개인 자격으로 제기해 헌법재판소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를 거쳐 지난 22일 전원재판부에 회부됐다. 이번 서울시의사회 헌법소원은 관리급여 제도의 법적 근거가 모법인 국민건강보험법의 위임 범위를 벗어나 헌법상 위임입법의 한계를 위반하고, 국민의 치료 선택권과 건강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기됐다.청구인에는 의료인뿐 아니라 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함께 참여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번 헌법소원이 특정 직역의 이해관계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선택하고 적절한 시기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이어 현행 관리급여 제도가 시행령을 근거로 비급여 의료행위의 가격과 이용 횟수를 광범위하게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건강보험법이 예정한 선별급여 제도의 범위를 넘어 새로운 의료 이용 통제 수단을 도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환자의 질환 정도와 치료 경과, 연령, 기저질환 등 개별적인 의학적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이용 제한은 국민이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선택하고 제공받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다.정부가 비용이나 이용 횟수를 일률적으로 제한할 경우 동일한 질환을 가진 환자라도 각자의 상태와 치료 필요성에 맞는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건강권과 치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이러한 제한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 의료인의 전문적인 임상 판단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의 질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다.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헌법소원은 의료계의 이해만을 위한 소송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법률의 구체적인 위임 없이 시행령만으로 국민의 치료 선택권과 필요한 의료에 접근할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헌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제도는 행정 편의나 비용 통제만을 기준으로 설계돼서는 안 된다"며 "환자의 구체적인 치료 필요성과 기본권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알렸다.이어 "대형 종합병원이 부족한 지역의 환자에게는 도수치료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수치료가 간절한 환자에게 정부는 본인부담금 95%를 적용하고 1년에 15번, 최대 24번 이상은 치료받지 못하게 강제함으로써 치료받고 싶어도 치료받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며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인 환자의 현실과 그들의 고통과 권리의 측면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헌법재판소가 이번 사건을 위임입법의 한계와 법률유보 원칙, 국민의 건강권과 치료 선택권이라는 헌법적 가치에 따라 엄정하게 심리해 주기를 촉구했다. 더불어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주의를 지킬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원칙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의협도 준비중이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법인을 선임해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고 현재 피해 내용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2026-08-04 12:04:38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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