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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시범사업, 지불·보상 체계 전제돼야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가정의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대해 정책 방향은 지지하지만,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제도 보완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26일 밝혔다.가정의학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한 일차의료 중심 체계 전환이라는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의료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한 세심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일차의료 시범사업 관련 정책 제안을 했다. 이날 가정의학회는 현행 시범사업 설계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환자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지불·보상 체계'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주치의 제도의 성패가 결국 수가 체계에 달려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정의학회는 "환자의 건강 위험도, 복합 질환 여부, 관리 난이도 등 임상적 중증도를 반영한 위험보정 기반 지불 구조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 포괄수가 방식으로는 복잡한 환자 관리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가정의학회는 '다학제 팀 기반 진료 인프라 강화'를 제안, 일차의료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학회는 "지역 단위 일차의료지원센터 등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인건비와 운영비를 반영한 안정적인 행정·재정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실제 일차의료 현장에서는 주치의 한 명이 환자 상담, 건강관리, 타 의료기관 조정 등 모든 업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팀 기반 진료 체계 없이는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마지막으로 서비스 대상 확대와 인력 양성 문제도 짚었다. 가정의학회는 현재 중·장년층 중심으로 설계된 시범사업이 향후 전 연령층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관리 체계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양질의 일차의료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가정의학회 강재헌 이사장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위험보정 수가, 다학제 인프라, 인력 양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는 모두 재정 투입과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정부가 제도 도입의 의지만큼이나 실질적 투자에 나설 준비가 됐는지를 확인한 셈이다.한편, 정부는 이달 초 일차의료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상반기 중 참여 의료기관 모집에 착수할 방침이다. 

179억원 자금 수혈한 딥노이드…재무 구조 난제 풀어낼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1세대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히는 딥노이드가 유상증자를 통해 179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무 구조에 여유를 마련했다.이를 통해 딥노이드는 주력 제품의 인허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 흑자 전환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딥노이드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179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최우식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1.67%에서 24.3%로 조정됐다. 보유 주식 수는 713만여 주로 변함없으나 증자에 따른 발행 주식 총수 증가로 지분율이 희석된 결과다.딥노이드가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제품 상용화를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앞서 딥노이드는 지난 16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9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최대주주인 최우식 대표와 2대 주주인 김태규 전무는 이번 증자에서 배정 물량을 전량 청약해, 각각 약 3억 4000만 원과 2억 6000만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졌으나 공동 창업주 합산 지분이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소액 중심의 주주 구성으로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딥노이드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신제품 인허가 및 상용화 사용할 계획이다. 원격진단 플랫폼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특히 생성형 AI 기반 흉부 X레이 판독 솔루션인 M4CXR은 지난 8월 임상시험계획 승인 후 임상을 완료하고, 현재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딥노이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혹은 상반기 내 인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허가 이후 판로도 준비 중이다. 딥노이드는 기존 제품인 딥체스트를 사용 중인 다수의 병의원에서 M4CXR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 인허가 이후 신속한 매출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장 의사들을 대상으로 데모 버전을 배포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으며, 병원 규모에 맞춘 요금제 정비 등 공급 시스템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된다. 딥노이드는 최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진출의 필수 관문인 국제 의료기기 단일 심사 제도(MDSAP)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 FDA와 일본 PMDA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또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JPI 헬스케어, IRC 등과 MOU를 체결하며 현지 유통망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재무 구조 개선도 당면한 과제다. 딥노이드는 2024년 매출액 108억 원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딥노이드는 내년 M4CXR의 현장 적용이 본격화되면 의료 부문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 AI 분야의 꾸준한 매출에 의료 부문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흑자 전환 시점을 대폭 앞당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와 관련 딥노이드 관계자는 "M4CXR 인허가는 빠르면 내년 1분기나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허가 완료 이후 즉각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기존 제품인 딥체스트를 사용하는 수많은 병·의원 의료진이 신규 솔루션인 M4CXR 데모 버전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확고한 잠재 고객군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MDSAP 인증은 물론, 중동 IRC 및 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과 MOU를 맺어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판로를 마련했다"이라며 "내년부터 의료 AI 부문 매출이 본격화하면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산업 부문 매출의 안정적 유지 속에 의료 부문의 성장이 더해지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성과 보인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환자 수도권 쏠림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4년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이 병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본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자간 병리 데이터 판독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환자의 서울행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공공의료 디지털 변환이 병리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AI가 환자 수도권 쏠림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어반데이터랩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3개 공공의료기관이 사업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업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리 인력·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환자가 단순 검사나 소견을 듣기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문제를 줄인 성과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간 약 11만 명의 환자가 타 지역에서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실정이다. 병리 인력·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단순 검사를 위한 내원도 상당수다.NIPA 사업 역시 이런 공공·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및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이다. ICT 기업과 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치료 등 특화 AI 솔루션을 실증·확산하는 것이 골자다.여기서 어반데이터랩은 컨소시엄 주관을 맡아 공공의료 디지털 병리 전환을 통한 AI 병리 진단 솔루션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지역 공공의료기관 병리 분야 인력 부족을 감안해 관련 진단 업무를 효율화 한 것.구체적으로 어반데이터랩은 의료진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병리 이미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사 메디오토와 메디플랫폼을 적용했다. 메디오토는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조직세포 이미지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또한 수도권 병리 전문 의료진이 지역환자의 병리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참여기관과 협력해 환자 동의하에 다자간 병리데이터 판독과 결과 확인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컨소시엄에 참여한 모든 공공의료기관이 어반데이터랩의 솔루션을 정식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실증 사업의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어반데이터랩은 병리가 질병의 확진을 내리는 필수의료 영역이지만 그간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던 문제의 실마리를 찾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이번 사업으로 지역 의료진이 더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진단 정확도를 높일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어반데이터랩 안치성 대표는 "디지털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침내 가능성 있는 시스템이  공공의료에서 구축되고 실증 사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영토가 넓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들도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 과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이 제시된 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장에 낭종 생기는 '다낭성 신장질환', 방치하면 신부전 진행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이신아 교수가 신장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신장에 낭종이 발생하는 다낭성 신장질환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35세 여성 A씨는 몇 년 전부터 반복되는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있어 여러 병원을 방문했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다.최근 시행한 CT 검사에서 신장에 수십 개의 낭종이 발견됐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가 과거 다낭성 신장질환을 앓았다는 내력이 확인되면서 A씨 역시 유전에 의한 질환임이 밝혀졌다.우리 몸에서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을 담당하며, 노폐물과 함께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분과 전해질 등을 정교하게 조절해 소변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한 신장은 혈압 조절 호르몬을 생산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 중 하나다.그런데 이러한 신장에 수많은 낭종(물집)이 생기고, 낭종이 점점 커지면서 정상적인 신장 조직을 압박하고 파괴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 질환이 바로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ADPKD)이다.다낭성 신장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유전성 질환인데, 부모 중 한 명에서 폴리시스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PKD1,2)에 결함이 있으면 자녀에게 50% 확률로 유전된다.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의 유병률은 1,000명당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면서 점차 신장 기능이 감소해 60세 전후 약 50%에서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된다.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이신아 교수는 "다낭성 신장은 보통 소아기 때 발견이 드물고 20대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초기에는 낭종의 개수가 적고 크기도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검사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흔하게 동반되는 초기 증상은 고혈압인데, 이는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또한 낭종이 커지면서 주변을 압박하거나 요로결석을 유발해 혈뇨와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40~50대에 접어들어 낭종이 급격히 커지면 신장 기능이 본격적으로 저하되며, 환자의 약 절반은 60세 전후에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된다.다낭성 신장질환의 진단은 영상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족력이 있으면 가장 간편한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가족력 없이 다낭성 콩팥병이 발견되거나 임신, 출산과 관련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시행하면 미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다낭성 신장질환 치료의 핵심은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이신아 교수는 "130/80mmHg 이하의 철저한 혈압 관리는 신장 파괴 속도를 늦추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재 FDA와 국내에서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인 ‘톨밥탄’은 낭종의 성장과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입증돼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이신아 교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완치하기 어려운 희귀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은 혈압 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저염식은 낭종 성장을 촉진하는 바소프레신(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5-12-26 11:33:48대학병원

서울부민병원,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천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23년 2월 1000례, 2024년 8월 2000례를 각각 돌파한 후 이룬 성과로, 심혈관센터 개소 4년 만에 축적된 치료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서울부민병원 심혈관 센터는 박수건 센터장을 중심으로 최신 진단 기법을 적극 적용해 관상동맥조영술, 관상동맥중재술 등 다양한 심혈관 시술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심혈관중재술 시술 중인 서울부민병원 박수건 센터장(좌)과 스텝특히 심혈관중재시술 분야 전문자격증(KCTA)을 보유한 전문 방사선사와 간호사, 국제 심장초음파 전문자격증(RDCS)을 취득한 심장초음파사 등 숙련된 전문 인력이 팀을 이뤄, 병변 특성에 따른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서울부민병원은 첨단 중재시술 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 회전 절삭 시스템을 도입해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로타프로는 미세한 다이아몬드 입자가 부착된 버(Burr)를 이용해 석회화된 병변을 회전 절삭함으로써 혈관 순응도를 개선하고, 이후 스텐트 삽입을 용이하게 하는 전 처치전용 장비다.박수건 센터장은 "2021년 5월 심혈관센터 개소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혈관조영시술 3000례를 달성하며 치료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심장 전문의 핫라인 운영과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심혈관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심혈관센터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6 10:43:12중소병원

검체 위수탁 개편에 유관학회들 잇단 성명 '위축진료' 우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검체 진료가 중심이 되는 일차진료 중심의 학회들이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검체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에 환자안전, 정보보안, 진료위축 등의 우려의 성명을 내고 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비뇨의학과학회가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개편안에 대해 22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환자안전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우선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해당 제도가 의료현장의 진단체계와 환자 안전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사의 정확성과 신속성은 곧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검사체계의 변화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의료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이를 테면 이비인후과 진료에서도 감염성 질환, 종양, 염증성 질환의 감별과 치료 결정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검사료에 대한 일률적인 삭감 또는 구조 변경은 검사 시행 위축과 검사 후 혼란으로 이어져.결과적으로 진단 시점이 늦어지고, 치료 개시가 지연되며, 그 부담은 결국 환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검체검사 위·수탁 구조가 현재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검사 의뢰, 결과 회신, 검 사 과정상의 책임에서 지연과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학회는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우선하고, 검사 접근성, 신속성, 질 관리, 환자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완적 제도를 제안으로 제시했다. 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상대가치 개편 시 검사 관련 보상체계를 명확히 하여 필수의료 위축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대한비뇨의학과학회도 진단과 치료 결정의 핵심을 이루는 진료과의 특성과 의료 전달체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자칫 공중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특히 성병 진단에서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는 PCR 검사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검사임에도, 동일한 수가 인하율을 일괄 적용할 경우 외부 수탁 성병 PCR 검사의 임상적 활용이 위축되거나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기 어려워질 우려가.있다는 것이다.검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검체검사수입에 상당히 의존하는 병원들이 이익구조가 바뀌면 피부 및 미용 치료로 전환되는 악순환 구조로 빠질까봐 우려되며 성병 등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있다는 우려된다는 입장도 포함했다..따라서 학회는 대안책으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을 통한 충분한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검체검사 진료비 비중이 높은 진료과에 대해서는 획일적 인하가 아닌, 진료과 특성을 반영한 차등 조정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대한비뇨의학과학회는 대한의사협회 및 관련 단체와 함께 보건복지부와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여, 실제 진료 현장의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환자 안전과 공중보건, 일차의료의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2025-12-23 14:15:30개원가

"필리핀 유학 옛 말…조기 입시로 일본 치대 도전하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유학생들 또한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91.7%에 달합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국내에서 의학 및 치의학계열 입시가 점점 더 가열되면서 해외 유학을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국내에서 인정되는 해외 의대나 치대에 진학해 어학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양국의 동시 면허를 획득하는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대가 일본과 한국 치과의사 면허를 동시에 취득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가운데에 국내에서 가까운 일본에 한국 유학생에게 조기 입학 기회를 제공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다.훗카이도 치대 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이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진학을 권고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지난해 국시 합격률이 91.7%로 일본 29개 치대 평균인 8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특히 유학생 비율이 높으면서도 이러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장학 제도 또한 일본인 학생과 똑같이 한국 유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S등급을 받을 경우 연간 54만엔에 달하는 국공립대의 학비 수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을 비롯해 많은 자매 결연 학교를 통해 교환 학생 등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국에 30개 이상의 자매 결연 대학이 있다"며 "단기로 1~2주의 해외 실습은 물론 교환 학생등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그만큼 최근 한국 유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는 6학년에 4명, 5학년의 8명을 비롯해 총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치과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이는 강남스카이어학원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현재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은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한국사무소로 정식 인가하고 입학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입학 전부터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학습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되며 외국인 유학생 서포트센터를 통해 면허 취득 과정에 언어 문제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1명의 한국 유학생이 이미 학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새롭게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조기 입시 제도를 만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국사무소인 강남스카이어학원을 통해 한국 유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아라카와 토시야 교수는 "내년부터 4월에 한국어로 화학과 생물시험만 치르면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며 이듬해 1월 일본어로 생물과 화학 중 하나의 과목만 시험을 치루면 합격하는 구조"라며 "이른바 조기 입시 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월에 조기 입시 대상이 되면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위탁교육기관인 강남스카이어학원에서 950시간의 학습을 마치고 입학하는 제도"라며 "과거에 한국 유학생들이 언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봐왔다는 점에서 학습 능력만 인정되면 언어 능력을 추후에 키워오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조기 입시에 통과할 학생들이라면 10개월 정도의 일본어 교육만으로 충분히 치대 교육을 따라올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치과의사 면허를 받고자 한다면 모든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훗카이도 의료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가능성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23 05:31:00대학병원
[박선영 대표의 병원ESG 칼럼]

수술 한 번, 쓰레기 여섯 봉지

[메디칼타임즈=스테리케어 박선영 대표 ]나는 네덜란드 예술가 마리아 코이크(Maria Koijk)의 작품을 잊지 못한다. 그는 한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이 끝난 뒤 배출된 모든 쓰레기를 모아 전시장에 전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단 한 번의 수술에서 무려 여섯 봉지의 쓰레기가 나왔다. 장갑, 수술 가운, 주사기 포장지, 거즈, 튜브, 마스크…. 수술은 환자의 생명을 살렸지만 동시에 지구에는 거대한 짐을 남겼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숨이 막히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병원에서 매년 약 3천만 톤의 의료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추산한다. 그 상당수가 일회용 플라스틱이다. 감염 방지라는 명분 아래,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일회용품을 당연하게 소비해 왔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지구의 안전을 포기해야 하는가?"우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나는 이 문제를 환경 문제라기보다 공중보건 문제로 본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중금속,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우리의 호흡기와 식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해결책은 무엇일까? 단순히 분리배출이나 소각 기술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나는 근본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품이 답이다.캐나다의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Memorial Hospital은 재사용 수술 가운이 일회용 가운보다 9배 저렴하다고 보고했다. 토론토 지역 병원들은 팬데믹 초기 2년간 재사용 가운 도입으로 약 7천만 달러를 절약했다. University Health Network(UHN)는 하루 12만 벌의 재사용 가운을 세탁·공급하며 일회용품 부족 사태를 극복했다. 나는 이 수치를 볼 때마다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물론 재사용이 만능은 아니다. 철저한 세탁과 멸균, 품질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나는 이것이 지속 가능한 의료의 미래라고 본다.마리아 코이크가 보여준 여섯 봉지의 쓰레기는 단순히 충격적인 예술적 장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현실의 축소판이다. 나는 이 장면을 잊지 않으려 한다. 환자를 살리는 손길이 지구를 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 병원은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일회용에 의존하는 과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재사용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2025-12-22 05:00:00중소병원

행정 업무 신음하는 개원가…워크플로우 개선 AI 파고드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각종 규제가 강화되며 개원의들의 행정 업무 부담이 점점 더 가중되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이를 풀어가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전자의무기록(EMR) 등과 연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단순히 차트를 넘어 청구 누락까지 잡아주는 서비스 등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중심으로 도입되던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원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개원가에서는 행정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말정산 및 각종 신고, 노무·시설 관리 등 여러 서류작업을 처리해야 할 기일이 다가오는 탓이다. 이 시기 독감 등 감염병 유행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업무 강도를 높이는 원인이다.연말에 개원의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AI를 통한 현장 워크플로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더욱이 법적 보고 의무가 강화되면서 개원가 연말 서류작업은 오히려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기존 업무가 전산화·간소화했다고 해도, 마약류 취급 보고 및 비급여 진료내역 보고 등 새로운 규제가 행정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이에 개원가에서 AI를 통한 워크플로우 개선 수요가 커지고 있다. 관련 솔루션 도입을 통한 효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덕분이다.일례로 생성형 AI 기반 앰비언트 스크라이브 기술은 진료 중 발생하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의무기록을 자동 생성함으로써, 의료진의 서류작업 시간을 단축한다. 여기에 지능형 예약 시스템 및 AI 기반 보험 청구 솔루션이 접목된다면, 접수부터 수납에 이르는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청구 오류로 인한 행정적 손실도 방지할 수 있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연말이 원래 환자가 많은 시기기도 하지만, 매년 행정업무 늘어나는 상황이 더 문제다. 더욱이 계속해서 규제가 늘어나는 기조"라며 "혼자 의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점점 더 벅차질 수밖에 없어 우려가 크다. 결국 AI를 통한 워크플로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돼도 더욱 진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내과 원장은 "아무래도 병원 운영에서 가장 부담감이 큰 행정업무는 수가 청구다. 잘못 청구해 삭감되는 것도 문제지만, 청구 누락은 돌려받을 방법이 없어 이를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EMR 등에서 청구 누락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온다면 개원가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EMR 업계 역시 AI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이런 수요에 부응하려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EMR에 AI 보이스 기능을 탑재해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과거 진료 데이터 자동 요약을 통한 청구 관리로 진료비 삭감 예방이 가능토록 돕는 식이다.이와 관련 유비케어 관계자는 "청구 누락 방지 등 의료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해 AI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키메스(KIMES)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인 AI EMR 워크플로우를 의료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1 20:38:00개원가

로킷헬스케어, 파라과이 재생치료 100례 달성 "부작용 없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전문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파라과이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 산하 병원에서 AI 초개인화 당뇨발 재생 치료 1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100례 치료 케이스에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정부 예산이 실제 집행된 공식 치료 사례 모두가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한 번 더 공인받은 셈이다. 로킷헬스케어가 파라과이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 산하 병원에서 부작용 없이 당뇨발 재생 치료 100례를 달성했다.해당 치료는 환자의 환부 크기 등을 AI가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재생 패치를 출력하는 방식이다. 기존 의료진 숙련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고성능 치료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파라과이 공공의료 시스템 내에서도 지속 가능한 재생의료 모델임이 증명된 것.현재 파라과이 내 성인 당뇨 환자는 약 35.2만 명으로 추정된다. 합병증인 당뇨발은 감염과 괴사로 이어질 경우 높은 절단율과 사망 위험을 동반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절단 중심 치료'에서 '재생·보존 중심 체계'로 대전환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절단을 획기적으로 줄여 병상 및 수술 부담을 낮춤으로써 공공의료 효율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로킷헬스케어는 파라과이에서의 성공을 상징적 국가 이정표로 삼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미 전역으로 시장 공급을 확대 중이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파라과이 100례를 달성하고 부작용이 없다는 단순한 임상적 수치를 넘어, AI 장기재생 플랫폼이 국가 공공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 실증적 사례"라고 강조했다.이어 "절단 위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통해 남미를 넘어 글로벌 표준 재생 치료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앞으로도 AI와 바이오 프린팅이 융합된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환자들에게 절단 없는 일상 복귀를 선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9 12:01:57개원가

서울부민 하용찬 병원장,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구연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구연 발표상(Best Oral Communication Award 2025)'을 수상했다.하 병원장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 주관으로 2025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하마마쓰초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골건강 학술대회(9th Asia-Pacific Bone Health Conference)’에서 국내 50세 이상 성인의 손목 골절 장기 추세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이 제9차 아시아·태평양 골건강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학술대회에 제출된 다수의 연구 발표 가운데 학문적 완성도와 임상적 가치, 발표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뛰어난 초록 발표를 한 연구자에게만 주어진다.하 병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50세 이상 성인의 손목 골절 발생률, 사망률, 이후 발생하는 추가 골절 위험을 장기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국내 50세 이상 손목 골절 환자 수는 2006년 5만1,152명에서 2022년 10만729명으로 약 97%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426명에서 442명으로 늘어 손목 골절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손목 골절 이후 1년 이내 사망률은 2006년 2.73%에서 2021년 1.79%로 감소했다. 다만 성별 차이는 뚜렷해, 2021년 기준 남성의 1년 사망률은 3.41%로 여성(1.32%)보다 높았다.특히 주목할 점은 골절 이후 재골절 및 다른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의 급격한 증가다. 손목 골절 후 1년 이내 다시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은 2006년 0.76%에서 2021년 7.44%로 크게 증가했다. 척추와 고관절을 포함한 모든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 역시 같은 기간 2.19%에서 8.96%로 늘어났다.이번 상은 니콜라스 하비(Nicholas Harvey) 국제골다공증재단(IOF) 회장, 스즈키 아츠시(Atsushi Suzuki) 국제골다공증재단(IOF) 이사가 직접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연구 책임자인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손목 골절은 단순 외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더 심각한 골다공증성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라며 "골절 치료 이후에는 약물 치료, 낙상 예방, 골밀도 평가 등 체계적인 2차 골절 예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손목 골절 환자의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재골절과 다발 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고령 사회에서 골절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2025-12-19 10:05:52중소병원

정부 혁신안에 의료 AI 기대감…솔루션 시장 안착 관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AI 바이오 대전환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후발주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의료 AI 솔루션이 실질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심의·의결하면서 의료 AI 산업 분야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데이터·인프라와 규제 혁신을 하나로 묶어 실제 산업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정부가 AI 바이오 대전환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에서 환영의 목소리와 추가적인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다.특히 의료 AI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향후 5년 내 28개 이상의 AI 기반 의료기기가 인허가를 획득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정부가 인허가 과정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임상 현장 진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으로 풀이된다.혁신안을 통한 의료 AI의 역할 확대 기대감도 나온다. 이번 혁신안이 의료 AI의 발전 방향으로 에이전틱 AI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시하면서다. 의료 AI를 기존의 단순 진단 보조 도구를 넘어선, 스스로 질환을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 경로를 제안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시키겠다는 것.국가 AI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축될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한 수혜도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의료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 정보, 라이프로그 등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는 정밀 의료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의료기기 기업이 고도화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혁신안의 또 다른 축인 데이터 접근성 강화 역시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700만 건 이상의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가 바이오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K-BDS를 통해 이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된다면 데이터 부족에 허덕이던 스타트업들의 숨통이 트이는 것.이와 함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폐쇄망 클라우드와 보안 가상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면서, 관련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 것. 바이오 데이터 활용 및 AI 바이오 R&D 촉진법 제정 추진 역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의료 AI 업계에선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면서도, 관련 솔루션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대규모 컴퓨팅 자원 지원과 데이터 개방은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수가 체계 개선이나 혁신 의료기기 지정 절차의 간소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정부가 인허가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그 이후 병원 현장에서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기 위한 경제성 확보 방안이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 기술 개발 지원 못지않게 완성된 솔루션의 임상 현장 도입을 촉진할 인센티브 체계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의료 AI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데이터 개방을 공식화한 건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개별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인프라가 통합 제공된다면, 단순 진단을 넘어 질환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다만 인허가 병목 해소만큼 중요한 건 관련 솔루션의 실질적인 현장 안착이다. 아무리 뛰어난 솔루션이라도 수가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병원이 AI 기기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구체적인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2025-12-19 05:30:00개원가

우승민 인하대병원 팀장, 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 선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우승민 인하대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한국병원홍보협회 제2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우승민 한국병원홍보협회 신임 회장한국병원홍보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제3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우승민 인하대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우승민 신임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홍보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지금, 이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우리 회원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지원해드리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또 이날 총회에서 차기 부회장으로 이성만 연세대학교의료원 홍보팀장을, 감사로 박성백 강북삼성병원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심재용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공공의료대외협력팀장을 각각 선임했다.이번 집행부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이날 행사에서는 협회 주관 '올해의 홍보인상', '공로상', '올해의 콘텐츠 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한 해 동안 국내 병원 홍보 분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홍보인상'은 김대희 고려대학교의료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동안 협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은 임종성 강동경희대병원 운영본부장이 수상했다.올해의 콘텐츠 대상에는 부문별로 ▲롱폼 영상-강북삼성병원 '두 번째 생일을 앞둔 어느 간호사의 편지' ▲숏폼 영상-경희의료원 '1965년 경희의료원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카드뉴스-한림대학교의료원 '이비인후과 의사가 우주연구를 한다고?' ▲사보-강동경희대병원 'FOR YOU+'가 수상했다.
2025-12-18 17:54:09대학병원

고대의료원 의료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은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의료진 10명이 2025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임상현장 의사과학자 연구 멘토링 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왼쪽부터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 전경.'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추진하는 국가 연구 인재 육성 사업으로, 임상과 기초의학, 공학을 융합한 연구를 주도할 의사과학자(MD-Ph.D)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와 바이오 연구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이번 과제는 신경외과, 종양내과, 위장관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실제 의료현장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밀·융합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중견 연구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밀착형 연구 멘토링 체계를 통해 연구 성과의 질과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선정된 의료진은 안암병원 신경외과 감장훈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주원 교수,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문지원 교수,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유진 교수,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 혈액종양내과 이경민 교수, 산부인과 정소현 교수, 신경외과 조현준 교수,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아름 교수 등 총 10명이다.이들은 향후 뇌혈관 질환과 암,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 발굴 ▲오가노이드–인공지능(AI) 융합 플랫폼 구축 ▲표적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약제 선택 플랫폼 개발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한 질환 기전 규명과 치료 전략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은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AI 기반 연구 수요 증가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를 균형 있게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7:49:18대학병원

동물부검도 확장현실(XR) 시대…세계 첫 실습 콘텐츠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동물 부검 실습도 확장현실(XR)로 구현하는 시대가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개발하며 연구윤리와 교육 혁신을 동시에 달성했다.18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조현무 연구지원팀장이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5 디지털 웰니스 경진대회'에서 리서치톤 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조현무 팀장은 세계 최초로 확장현실(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개발해 생명존중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팀장은 실제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요 부검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XR 기반 실습 콘텐츠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조현무 연구지원팀장(왼쪽)이 최희윤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회장으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해당 콘텐츠는 실험동물 부검 절차를 가상환경에서 정밀하게 구현해, 연구자와 학생들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동물실험윤리의 핵심 원칙인 3R(Reduction, Replacement, Refinement)을 실질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연구 안전성과 교육의 표준화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동물 부검 실습이 갖는 윤리적 부담과 안전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 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겨자씨키움센터의 '혁신창업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적·사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 여러 대학과 수의과대학에서 실제 교육과 연구 지원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수의학 박사인 조현무 팀장은 2006년 여의도성모병원 입사 이후 은평성모병원 개원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기관에서 20여 년간 연구지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초연구 윤리 매뉴얼 정립, 연구심의 사전 지원 체계 구축, 동물실험 인프라 고도화 등 연구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정립하며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구 안전 강화와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 구축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학술 활동 역시 활발하다. 조 팀장은 한국실험동물학회, 한국독성학회, 한국독성병리학회, 한국실험동물협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기초연구 발전을 위한 학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실험동물시설 및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실태조사 위원으로 참여해, 국내 기초연구 분야의 윤리적 연구수행 체계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조현무 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연구환경의 질적 향상과 연구자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기술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은평성모병원 연구부는 기초연구부터 동물실험, 임상연구에 이르기까지 연구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연구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특허 창출과 연구 성과 고도화를 지속하며,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 연구영역 부문에서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선도적인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5-12-18 12:07:49대학병원

중요성 커지는 바이오파운드리 사업…"AI 활용 유인책 필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바이오 기술이 국가 안보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세제 혜택 등 민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인공지능(AI)를 접목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해외 주요국이 바이오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나온다.17일 한국바이오협외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바이오파운드리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보고서를 내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실제로 최근 바이오산업에서누는 차세대 핵심 인프라로 '바이오파운드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설계·제작·시험·학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자동화한 실험(DBTL) 시스템.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AI와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유인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정부가 인프라를 깔아주는 공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실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게 만드는 '수요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다.구체적으로 보고서는 바이오 제조 공정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Pharma 4.0'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합성생물학 연구 속도·효율을 극대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여기서 핵심은 AI다. 보고서가 인용한 롤랜드버거의 2024년 분석을 보면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수익 구조를 뜯어고치는 수준이다. AI 도입 시 비전 기반 품질 관리로 인건비를 10~30% 줄일 수 있고, 기계 파라미터 최적화로 원자재 폐기물을 최소화해 재료비도 5~15%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예지 보전으로 설비 가동 중단을 막아 유지보수 효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에너지 사용량도 최대 30% 줄일 수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기업은 매출이 최대 25%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속도가 생명인 제약 산업 특성상 '시장 출시 기간' 단축 효과도 크다. AI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제조 단계에선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지능화해 생산 지연을 원천 차단한다. 상용화 단계 역시 전반적으로 효율화돼 신약 출시 기간을 10%까지 앞당길 수 있다.이에 따라 해외 주요국들은 바이오파운드리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징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 등 민간 기업이 로봇과 AI를 융합해 고속 대량 실험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고 텐진 등에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영국은 분산형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혁신을 꾀하고 있다.반면 한국은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주도로 1260억 원 규모의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사업이 시작됐지만, 산업계의 실질적 활용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J제일제당이 AI로 업무 자동화 및 공정 최적화를 시도하는 등 일부 대기업의 움직임은 있지만,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이에 보고서는 바이오파운드리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봤다. 바이오파운드리에서의 AI 성능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올라가는데, 기업들이 기밀 유출 우려 등으로 데이터 공유를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실험·공정 데이터를 국가 플랫폼에 제공하는 기업이나 연구자에게 R&D 가점이나 세제 혜택을 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공공조달' 필요성도 강조했다.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제품은 레퍼런스가 부족해 민간 시장 진입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우선 구매 제도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다.이 밖에 ▲합성생물학 특화 AI 적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 ▲국내 데이터 표준화 및 국제 표준 선점 노력 ▲바이오와 AI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연구진은 "AI 기술이 바이오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 바이오파운드리가 하드웨어 구축 단계를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양질의 데이터 축적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 정책이 단순한 인프라 공급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AI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파운드리와 의료 AI의 연계를 통한 효율성 제고 기대감도 나온다. 관련 시스템에서 의료 AI가 직접적인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만들어진 후보물질이 임상으로 넘어가 실제 약이 될 수 있는지를 검증·설명하는 데 강점이 있는 덕분이다.▲환자 세분화 ▲바이오마커 및 동반 진단 개발 ▲임상시험 설계·모니터링 ▲규제기관 설득을 위한 정량적 근거 제시 등에 의료 AI가 기여할 수 있는 것.다만 바이오파운드리와 의료 AI가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규제 해소 필요성은 나온다. 바이오파운드리 자체는 의료 AI와 직접적인 데이터 연계를 요구하지 않지만,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의료 데이터 활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의료 AI 산업은 개인정보 보호, 비식별화 기준의 불명확성 등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의료 AI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 AI는 바이오파운드리의 주요 공정을 가속화한다기 보다는, 임상 실패 확률을 낮추고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추후 의료 AI 사업의 방향성과 부합하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사업 및 데이터 표준화 작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다방면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의료 데이터 활용이 불가피한데, 병원 데이터의 목적 외 이용 제한과 데이터 이동 및 공유 등 데이터 규제가 있다"며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관련 사업에 참여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5-12-18 05:30:00개원가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하라? "최대 3.6조 재정폭탄" 경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업무보고에서 유전성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17일, 복지부에 탈모치료제 급여화가 건강보험 재정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를 통해 "최대 3.6조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탈모치료제 건보적용 검토 지시에 의료계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며 관련 시장 규모만 4조원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1만 5882명, 총 진료비는 1910억원이었다.문제는 급여 적용 시 현재 치료를 받지 않는 수백만명의 잠재 환자가 공적 시스템으로 유입되면서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보고서는 재정 추계의 심각한 괴리를 지적했다. 과거 대선 공약 검토 당시 제시됐던 연간 700억~800억원 수준의 추가 부담 추산은 현재 시장 규모를 단순 적용한 것으로, 급여화에 따른 가격 하락과 수요 증가 효과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약값이 저렴해지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이른바 모럴 해저드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다.의료계와 보건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현실적인 추계는 충격적이다. 수요 폭증을 반영할 경우 연간 추가 재정 지출은 1조원에서 최대 3.6조원까지 급증할 수 있다.이는 단일 질환의 급여 확대 규모로는 전례 없는 수준이며, 암이나 희귀난치병 등 생명과 직결된 중증 질환의 급여 확대에 사용될 재원을 잠식하게 된다.법적 정당성 확보도 난제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는 미용 목적이 강한 행위나 치료재료를 비급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유전성 탈모는 국제질병분류(ICD-11)에서 L64.8 코드를 부여받는 질병이지만, 치료 목적이 주로 삶의 질 향상에 집중돼 있어 '미용과 질병'의 경계가 모호하다.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급여화가 추진될 경우 법적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형평성 문제는 더욱 첨예하다. 백혈병 환우회 등 중증 질환 환자단체들은 생명과 직결된 CAR-T 치료제 같은 고가 신약의 우선적 급여 확대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탈모 치료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필수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중증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대통령실도 무제한 보장의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 급여 적용 시 처방 횟수나 총액을 제한해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객관적인 임상 지표를 활용한 중증도 기반 차등 적용, 연간 처방 일수나 최대 급여액 설정 등의 제한적 급여 모델만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했다.다만 제한적 급여 모델 역시 중증 기준 설정의 어려움, 복잡한 행정 절차, 의료진의 진료 자율성 제한 문제와 맞닿아 있다. 탈모 치료제는 의료진 판단으로 자유롭게 사용돼 왔던 분야인 만큼, 엄격한 급여 기준 설정 과정에서 행정적 규제가 의료 전문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예상된다.김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보험 재원 외 대체 재원 마련을 제안했다. 탈모 치료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지원이나 민간 실손보험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공적 재원 부담을 분산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단순 추계치가 아닌 수요 폭증을 반영한 현실적인 재정 시나리오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적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질병 분류 기준 확립, 치료제의 의학적 효과 및 경제성 평가, 건강보험 재정 영향 분석 등 3단계 검토 절차를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얻어야 한다. 대통령 지시로 검토가 급물살을 탔지만, 실제 정책 실현까지는 행정적·기술적·사회적 합의 절차상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김재연 회장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될 경우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거듭 요구했다.
2025-12-17 15:59:24개원가

건국대병원 김재헌 교수, 대한통증학회서 우수학술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의 김재헌 교수가 지난 11월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김재헌 교수는 이번 논문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노력과 대한통증학회와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인식과 증상 및 기타 동반 문제: 한국에서의 다기관 횡단연구(Perceptions of treatment, accompanying symptoms, and other problems in patients with chronic pain: a multicenter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이다.이번 논문은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83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진단 기간, 질병 지속 기간, 통증의 심각성, 통증 치료에 대한 인식, 동반 증상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했다. 만성 통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불안, 우울증 또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헌 교수는 "만성통증환자분들은 통증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중 63.8%의 환자분들은 성격의 변화를 호소했고, 58.1%는 우울 증상을, 54.5%는 수면 장애가 동반됐으며, 42.4%의 환자분들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연령별로 구별했을 때, 우울 증상이나 자살 시도, 만성통증 질환으로 인한 실직은 40세 이하에서 더 많았다"며 "따라서 만성통증환자분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줄이는 것 뿐 아니라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려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김재헌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상을 받아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임상에서 환자의 통증 관리에 중점을 두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고 있다.
2025-12-17 10:03:18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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