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16만장 슬라이드 디지털로…"최대 암병리 AI 데이터 첫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현미경 위 유리 슬라이드가 클라우드 기반 초고해상도 데이터로 전환됐다. 5년간 축적한 16만장 규모의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최대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탄생하며  AI 의료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게 됐다.27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병리과 정찬권 교수를 중심으로 한 다기관 참여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구사업단 코디파이(Collaborative Digital Path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CODiPAI)가 대규모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 구축과 참여 기업의 사업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해당 사업단은 16만 장 이상의 암 병리 전체 슬라이드 영상 (Whole Slide Image)과 병리 단위의 정밀 어노테이션(Annotation)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를 완성했다. 다기관 참여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구사업단 CODiPAI 이용 체계도어노테이션 데이터는 병리 영상에서 암 조직, 정상 조직 등 각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고 표시한 것으로, AI가 병변을 학습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데이터는 참여 병원들에서 생성된 실제 임상 암 병리 자료를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AI 의료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디지털 병리는 전통적인 유리 슬라이드 대신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으로 조직을 분석하는 기술로, 최근 AI와 결합하면서 진단 정확도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병리 시장은 이런 장점에 따라 2023년 9억 달러에서 2028년 1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3.6 퍼센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CODiPAI 사업단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의료 AI 기업들은 이를 통해 고품질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본 사업에는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15개 대학병원과 어반데이터랩, 슈파스, 에이비스, 딥노이드, 디지털팜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사업단이 구축한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5개 기업이 2등급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 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병리 영상 분석 자동화, 정량 평가 기술, 임상 적용이 가능한 AI 솔루션 등이 개발됐으며, 일부 기업은 미국 테크스타즈 헬스케어 프로그램(Techstars Healthcare Accelerator Program) 선정을 통해 미국 최대 의료 네트워크 중 하나인 퍼머넌트 메디슨(Permanente Medicine)과의 협업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참여 기업들은 사단법인 디지털병리협회의 설립 주축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병리 기술의 확산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의료·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 협력 사례를 확대하며 사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연구의 총괄연구책임자인 정찬권 교수는 "CODiPAI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 구축을 넘어 연구자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라며 "대규모 암 병리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성과는 데이터 중심의 의료 AI 연구와 산업 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디지털 병리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정찬권 교수는 디지털 병리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조직진단 기술 연구에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폭넓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 3년 동안 40여 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하며 병리 이미지 분석, 무염색 조직진단,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임상 적용형 AI 플랫폼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정 교수의 연구는 조직병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상염색 기술, 세포 구조의 정량적 분석, 종양 분류 알고리즘 등 디지털 병리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병리진단 과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가능성을 높여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병리진단의 신뢰도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의협, '약국사막' 지정 반대..."자가진단·임의 복용 부추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장종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개정안은 약국이 부족한 곳을 '약국사막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약국 부족 지역이 대체로 병의원 부족 지역과 중첩된다는 점에서 의사의 처방전없는 약국 개설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것.26일 의협은 약국사막지역 지정 등을 담은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에 의견을 제출키로 했다.대한의사협회가 약국이 부족한 곳을 '약국사막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하는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실효성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결정했다.이번 개정안은 약국이 부족해 의약품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읍·면·동을 '약국사막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 개설되는 약국에 대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또한 대형약국 개설 시 지역협력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되, 약국사막지역 내 대형약국은 계획서 제출을 면제하는 한편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의협은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약국 설치 확대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정책적 오류"라며 "의료취약지는 보통 약국과 병의원이 모두 부족하고 의사의 처방이 없이 약국 자체적으로 조제가 불가능해 개정안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의료기관 확충 없이 약국만 설치될 경우 실질적 의료 접근성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특히 의약분업 예외지역의 경우 현재는 병원 내에서 진료와 조제가 가능하지만, 인근 1km 내에 약국이 신설되면 원외처방으로 전환돼 오히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의협은 "근본적 해법은 약국 지원이 아니라 의료기관 유치와 유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라며 수가 신설, 정주 여건 개선 등 의료공급 확대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대형약국 규제 조항에 대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협력계획서 제출 의무가 형식적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심야·공휴일에 긴급히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의협은 "의약품은 일반 소비재가 아니라 생명·건강과 직결된 필수재"라며 "약국사막지역 내 약국 신설이 자가진단·임의복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의협은 "의료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약국만 존재할 경우, 의학적 판단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가 늘어 약물 오남용이나 치료 지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응급상황이나 중증질환의 경우 약국은 진단, 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라고 지적했다.재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회의적이다. 제한된 예산을 약국 지원에 투입하기보다, 보건소·보건지소 등 기존 공공의료 인프라에 의사를 배치하고 진료·처방·투약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의협 측 판단.의협은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의료기관 중심의 통합 서비스 제공이 주민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약국 수 확대가 아니라 의료공급 체계 전반의 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의 별, 한양의 태양으로"… 안명주의 '사심 없는' 승부수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가 오는 3월3일자로 한양대의대 석좌교수로 새출발한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적인 종양학자 안명주 교수가 20년간 몸담았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을 떠나 모교인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으로 돌아간다. 국내 최초로 '석좌교수' 타이틀을 단 채로 말이다. "사심이 없으니 무서울 게 없다"며 웃는 안 교수. 그의 화려한 귀환 뒤에 숨겨진 30년의 고군분투와 '한양 재건'을 향한 대담한 설계를 들여다봤다.안 교수에게 지난 소회를 묻자 스스로를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야기속에는 그가 걸어온 길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파도를 정면으로 돌파해온 시간이 담겨있었다. 돌이켜보면 2006년 삼성서울병원으로의 스카우트는 화려한 기회였지만, 동시에 무거운 시험대였다."한양대 출신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었습니다." 낯선 조직 문화와 스카우트 교수로서의 압박감 속에서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지독한 '자존심'과 '악착같음'이었다. 그는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삼성의 엄격한 톱니바퀴 속에서 자신을 갈아 넣었고, 결국 폐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라는 타이틀로 그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다.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폐암 분야를 맡아 지난 20년간 항암제 발전의 역사를 몸소 써 내려갔다. 약제가 10개뿐이던 시절부터 EGFR 변이, 3세대 TKI(타그리소, 렉라자)의 탄생까지, 그는 늘 최전선에 있었다. 임상 연구가 NCCN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고, NEJM(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이름을 올린 과정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먹칠하지 않겠다'는 지독한 자존심이 일궈낸 결실이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여년간 묵묵히 응원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무한한 지원과 선후배들의 도움이 컸다.국내 임상 연구의 수준을 글로벌 톱티어로 끌어올린 안 교수의  또다른 비결은 '네트워크'에 있었다. 그는 한국 의학계가 NEJM이나 Lancet 같은 세계적 저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이유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단순히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학계를 움직이는 '이너서클(Inner Circle)'과의 교류 부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그는 이 벽을 깨기 위해 3일 만에 미국, 유럽을 왕복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가들은 환자를 단 몇 명만 넣고도 상징적인 존재감으로 주저자가 됩니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크레딧(Credit)의 결과입니다." 안 교수는 후배들이 자신보다 10년은 더 빨리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그들의 '셰르파'가 되어 험난한 길을 먼저 닦아왔다."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끈끈해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정치력과 소통 능력이 필수죠." 그는 스스로를 '어리숙해 보여서 남들이 도와준 케이스'라며 낮췄지만, 그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제 한양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 후배들은 실력도 뛰어나고 영어도 잘해서 위축되지 않아요. 내가 20년 걸린 길을 그들은 10년 만에 가게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그는 화려했던 삼성의 무대를 뒤로하고 친정인 한양대학교로 돌아간다. 1970년대, 대한민국 최고를 자부하며 VIP들이 줄을 섰던 한양대병원의 영광을 그는 생생히 기억한다. 그래서 안 교수가 들고 가는 숙제는 구체적이고도 묵직하다. 첫째 목표는 임상시험 인프라의 상향 평준화다. 한양대병원이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센터(CTC) 셋업이 필수적이라고 본것. 둘째는 의료 AI의 실전 배치다. 국내 최고 수준인 한양대 공대와 협력해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밀 의료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다.그는 이미 삼성의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해 CRC 매니저와 포닥 인력까지 확보하며 '안명주 사단'의 상륙 준비를 마쳤다.  "첫 출근부터 제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겁니다. 한양대병원을 업그레이드해 후배들이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 그 미션을 완수하고 웃으며 떠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목표입니다"종양학의 거인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다음은 1문1답Q. 20년 만의 모교 귀환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1년 반 전부터 총장님과 의료원장님이 계속 요청을 하셨다. 처음엔 "이제 좀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모교 병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가서 봉사하자, 사심 없이 내가 가진 네트워크를 다 쏟아붓자"고 결심했다. 3월 3일 첫 출근인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Q. 삼성서울병원에서의 20년, '한양대 출신'으로서의 고충도 많았다고 들었다. A.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한양대 출신에 여자였다. 항상 '마이너'라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나를 더 채찍질했다. "저 사람 뽑아놨더니 별거 없네"라는 소리를 죽기보다 듣기 싫었다. 그 자존심이 나를 세계적인 학회로, NEJM으로 등 떠밀었다. Q. 글로벌 학계에서 안명주의 이름은 브랜드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A.  네트워크다. 많은 분이 실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글로벌 학계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이너서클'이 있다. EGFR 변이, 타그리소 연구 등에서 제가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건 그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 때문이다. 유럽 학회를 3일 만에 다녀오고, 학회장에서 놀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드바이저 보드 미팅에서 한마디라도 더 유효한 말을 하려고 밤새 공부했다. 그런 크레딧이 쌓여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Q. 한양대 암 센터, 무엇부터 바꿀 생각인가? A.  실질적인 임상시험 인프라다. 암 치료는 신약과 임상시험이 핵심인다. "한양대도 암 잘 본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단순히 환자를 많이 보는 게 아니라, 글로벌 다기관 임상을 유치하고 신약을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거다. 이미 삼성에서 호흡을 맞춘 CRC 매니저들과 후배 교수들이 합류하기로 했다. 모양새만 갖춘 센터가 아니라, 제대로 돌아가는 센터를 만들 거다.Q. 한양대 공대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라고 들었다. A.  한양대 대학 순위가 높은 건 공대 덕분이다. 공대의 AI 인프라는 세계적이다. 이를 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 정밀의료, AI 기반 신약 개발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이제는 빅5 병원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한양대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Q. 종양내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이 줄어드는 현실이다.A. 정말 큰 위기다. 종양내과는 머리로 싸우는 과인데, 현재 시스템은 이들의 지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정책적으로 종양내과 의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수가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엑스퍼트들이 대우받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Q. 삼성에서 진료받던 환자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 A. 환자들은 의사도 보지만 시스템을 보고 움직인다. "시스템보다 안명주 교수를 믿고 가겠다"는 분들이 꽤 계시지만, 내가 냉정하게 말씀드린다. 한양대에 그만큼의 시스템을 갖춰놓을 테니 그때 오시라고. 지금은 기계와 인프라의 싸움이다. 내가 한양대로 가는 이유도 그 인프라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서다.Q. 마지막으로, 안명주의 '제2의 막'을 정의한다면? A. 사심 없는 봉사다. 내가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교에 다 쏟아붓고, 시스템이 잘 안착하면 미련 없이 떠날 거다. 그게 나의 마지막 미션이다.>

"간호법 입법 취지 부합하는 통합 돌봄 정책 수립 나서야"

대한간호협회가 26일 제95회 정기총회를 열고 통합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간호협회가 26일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95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간호법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간호정책 수립을 촉구했다.협회는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해 실질적 제도 마련을 주문할 계획이다.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시행은 시대적 성과로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증명해야 할 때"라며 "진료 지원 간호사 양성과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지역사회 간호리더십 강화, 간호 교육 질적 관리에 대한 추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간호사들의 정치력을 보여주듯 이날 총회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축사를 진행했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정책 종합계획 수립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간호사 인력 양성, 배치, 근무환경 개선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광역시장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전환기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병원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부산시도 간호사 인력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과 통합 건강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영상 및 서면 축사를 통해 초고령사회에서 간호사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간호법 시행과 돌봄체계 구축에 발맞춰 처우 개선과 권익 신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국 56만 간호사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감염병 위기 속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이뤄가겠다"고 선언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현장의 안전과 정당한 처우가 보장될 때 환자 안전도 함께 지켜진다"고 말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통합 돌봄 체계 구축과 인력 기준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58만 간호사를 대표하는 대한간호협회가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수진 의원은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배치 기준 마련을 위한 법 개정과 2026년 예산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또한 남인순 의원은 퇴원 이후 가정과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연속적 돌봄체계에서 간호사의 연계자 역할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김 윤 의원과 전진숙 의원은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 인력·업무·처우·교육체계 전반의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혜련 의원은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간호 인력의 적정 배치 필요성을, 장종태 의원과 소병훈 의원은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개호 의원은 간호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전문성 존중 및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서영석 의원은 통합 돌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간호사의 역할이 제대로 인정받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김미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환자 안전을 위한 최소 배치기준 현실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협회와 협력해 추진하고 간호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서명옥 의원도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주문했으며, 김예지 의원은 업무량과 간호 요구도를 반영한 최소 배치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한지아 의원과 최보윤 의원은 통합 돌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간호의 전문성과 현장성이 충분히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백종헌 의원은 간호사의 헌신이 존중받는 안정적인 제도적 토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간호사 중심 돌봄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법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대한간호협회의 역사적 성과를 평가하며 근무여건 개선과 보상체계 정비를 응원했고 나경원 의원은 고령화와 의료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정책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의 전문성이 존중받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으며 안상훈 의원은 "간호사 인력 처우 개선과 의료·돌봄 체계 구축 위해 제도적 지원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간호법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간호정책 수립 ▲업무량과 간호 요구도를 반영한 간호사 최소 배치 기준 마련 ▲환자 중심 간호 가치를 반영한 공정·합리적 보상체계 확립을 주문했다.또한 ▲간호사 중심 협력 거버넌스 구축 및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마련 ▲AI 기술을 접목한 간호교육 강화와 현장 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등 5대 요구사항을 공식 건의했다.이어 채택된 결의문에서 58만 간호사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적 간호체계 구축 ▲간호사 중심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 ▲현장 중심 교육 강화로 전문성 제고 ▲권익이 보호되는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글로벌 간호 리더 양성과 국제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아울러 대의원총회에서는 신회관 건립 경과 보고가 진행됐다. 또 제11차 장기사업계획(2026~2028)과 이를 토대로 한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장기사업계획은 '존엄한 돌봄,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시대를 열겠습니다'는 비전 아래 ▲조직체계 전문화 및 회원 지원 강화 ▲디지털 전환(DX) 활성화 ▲근거기반 간호정책 혁신과 국제 협력 강화 ▲언론·유관기관과의 협력 확대 ▲연수교육 체계 고도화 ▲간호인력 통합지원 체계 혁신 등 6대 목표와 34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2026-02-26 17:01:03대학병원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병원 평가에서 국내 1위 선정

삼성서울병원이 뉴스위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1등 병원으로 선정됐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에서 대한민국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순위를 4계단 높여 26위를 기록 국내 병원 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뉴스위크 월드베스트 병원 평가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Statista Inc.)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뉴스위크의 병원 순위는 ▲의료 성과 지표 (40%) ▲국내외 의료 분야 전문가 추천 (35%) ▲환자만족도 (18.5%) ▲환자자기평가도구 실행 여부 (6.5%)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전체 순위를 결정한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년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문병원 순위에서도 암 분야에서 2년 연속 글로벌 3위이자 종합병원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스마트병원 부문에서도 5년째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한 후 32년간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병원은 이번 평가도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혁신을 선도해 온 결과란 분석을 냈다.  박승우 원장은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고난도, 희귀 질환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고 국내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 대표적이다.당시만 하더라도 각 진료과에 중환자실 운영을 맡겨 중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어려웠다.삼성서울병원은 중환자의학과 개설과 함께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 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을 도입하는 등 중환자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e-ICU 사업은 중환자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삼성서울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삼아 지역 병원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중환자 치료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국내 최초, 최고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전성수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는 지난 2024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5 수술에서 성공한 바 있다.최첨단 암치료법인 카티세포(CAR T-세포) 치료도 2021년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시작해 가장 많은 치료 기록을 확보했다.최근 개소 10주년을 맞이한 양성자치료센터 역시 간암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24년에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예를 돌파하기도 했다.삼성서울병원은 심혈관 질환에서도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해 11월, 국내 최초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임펠라는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심장성 쇼크 환자에서 손상된 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 장치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도입됐다.삼성서울병원은 부정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왔다. 삼성서울병원은 24년 12월 심방세동 부정맥 분야에서 최첨단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이 시술은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삼성서울병원의PFA시술에 삼성서울병원 부정맥센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이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초부터 삼성생명과학연구소라는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미래의학연구원을 설립했다.이를 기반으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혁신적 연구 운영 시스템을 확립한 데 이어 2016년 연구전용공간인 미래의학관을 개관해 정밀의학, 재생의학, 융합의학의 3가지 연구 방향성을 기반으로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덕분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클라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선정에서 혈액종양내과 안명주·박세훈 교수의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성과들은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컨트롤 타워로, 연구 데이터와 임상현장의 경험을 자산화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데 앞장섰다.그 결과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기업들이 모두 15개사에 이르고, 이 가운데 에임드바이오·이엔셀·지니너스 등 3곳은 상장에도 성공했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에임드바이오는 2025년 포브스 아시아에서 주목할 100대 기업 선정되며 삼성서울병원의 연구가 산업과 만나 무궁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병원 내 창업 전담 직원을 두고, 이들이 보유한 기술 사업화 관련 자격증만 20개가 넘을 만큼 체계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다.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인증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 AMAM 등 4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Stage 7)을 획득해 세계 최다인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을 세계 최초로 기록했다.HIMSS는 IT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하여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 환자의 안전,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디지털 성숙도와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지난 2025년 3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IT컨퍼런스 힘스(HIMSS) 2025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박승우 원장은 개원부터 줄곧 지향해 온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소개하고, 미래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이 밖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시스템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를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최근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첨단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실제로 임상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 개발도 한창이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피지컬 AI를 통해 분석된 생체 기반 건강 신호를 LLM과 결합해 사용자가 스마트 기기만으로 뇌혈관 질환 예측 모델을 만들고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초고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AI로 예측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2026-02-26 16:38:51대학병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17보병사단, 장병 의료지원 MOU

25일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당에서 조준 병원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김용수 사단장(왼쪽 다섯 번째)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병원장 조준)과 육군 제17보병사단(사단장 김용수)은 지난 25일, 군 장병과 군무원 및 그 가족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인천병원 조준 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육군 17사단 김용수 사단장, 참모장, 의무대대장 등 사단 주요 지휘관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군 구성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17사단 소속 군인과 군무원, 그리고 그 가족들은 인천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 감면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군과 지역 의료기관 간 상호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사회의 의료발전과 공공의료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김용수 17사단장은 "이번 협약은 장병과 군무원,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준 병원장 역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뜻깊다"며 "전문적이고 신뢰받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은 군과 지역 의료기관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의료복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26-02-26 15:28:56중소병원

성빈센트병원, 29대 신임 의무원장에 이강문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제29대 의무원장에 이강문 교수(소화기내과)를 임명했다.임기는 3월 1일부터이며, 이·취임식은 오는 3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신임 이강문 의무원장은 병원 기획조정실장, 외래진료부장, 국제진료센터장, 수련교육부장, 홍보대외협력실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학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염증성장질환(IBD) 분야의 전문가로 대한장연구학회 IBD위원장 및 IBD fact sheet TFT 위원장을 역임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경인지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소화기 질환의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6-02-26 11:39:54대학병원
[김용진의 곤란한 비만 이야기]

수술, 이게 맞는 결정인가요

외과의사 김용진의 곤란한 비만 이야기 #2[메디칼타임즈=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센터장] 49세 여성 한 분이 외래를 찾았다. 체중 80kg, BMI 33kg/m², 특별한 병력도 없고 복용 중인 약도 없다. 매년 건강검진에서는 늘 같은 말이 반복됐다. "지방간이 있으니 체중을 줄이셔야 합니다."출산 이후 10년,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고 했다. 식이요법, 운동, 각종 프로그램,하지만 반복되는 요요는 육체적 피로보다 정신적인 상처를 더 크게 남겼다. 이제는 체중을 줄이겠다는 '용기'조차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미 충분히 고민했고, 수술을 결심하고 온 상태였다. 수술 방법, 합병증, 장기 결과, 약물 치료까지 30분 넘게 설명했다. 질문에 답했고, 불안을 덜어드렸고,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다시 앉으며 조용히 물었다."그런데, 제가 수술하는 게 맞는 건가요?"그 질문 앞에서 나 역시 쉽게 "맞습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다.건강보험은 적용된다. 그 말은, 수술의 이득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의미다. 비록 BMI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술이 합리적일 수 있다. 특히 2022년 국제 가이드라인은 비만대사수술 적응증을 BMI 30kg/m²까지 낮췄다. 이제 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 수단이 아니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인식된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해 보인다. 하지만 모순이 생긴다. 현재 체중 80kg, 지방간은 있지만 당장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10%만 감량해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효과적인 약물도 있다. 그렇다면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있을까?그러나 이 환자는 이미 '숫자'의 문제를 넘어서 있었다. 반복되는 감량과 재증가, 체중이 아니라 자존감이 무너졌던 시간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공포가 되어버린 상태.우리는 BMI와 동반질환이라는 기준으로 치료를 결정한다. 그것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 그러나 환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질문 일지도 모른다."내가 이 상태로 행복한가?"효과적인 비만 치료제가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비만수술 가이드라인의 BMI 기준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수술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치료의 한 축으로 더 명확해지고 있는 셈이다. 약물과 수술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답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구조를 바꾸는 수술이 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결국은 삶의 질, 환자는 계획대로 위소매절제술을 받았다.수술 결정은 결국 BMI 33이라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방간의 중증도도 아니었다. 돌고 돌아, 문제는 "삶의 질"이었다. 우리가 정한 기준과 통계는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나 치료의 최종 목적은 질병 지표의 개선이 아니라, 환자가 더 편안하고,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그래서 수술이 맞는 결정이었는가?그 질문의 답은, 아마도 수술 후 환자가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2026-02-25 20:20:35개원가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의대에 학생장학금 500만 원 전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울산광역시의사회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을 위한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장학금은 전날 열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사회기반 의학교육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임영석 울산의대학장에게 전달됐다.울산광역시의사회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사회기반 의학교육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이번 장학금 전달은 지역 의료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지원됐다.울산광역시의사회 김양국 회장은 "우리 울산광역시의사회는 지역 의료의 근간이 되는 의학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미래 의료 인재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장학금을 준비했다. 이는 매년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5 15:18:13개원가

요양병원장이 본 WHX2026 "AI로 검사-차트작성-위험도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선한빛요양병원 김기주 병원장이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2026 World Health Expo'을 참관 소감이다.김기주 병원장은 대한병원협회 기획부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요양병원장의 눈에 비친 미래의료는 어떤 모습일까.두바이에서 열린 2026 World Health Expo' 현장 기념촬영 모습그는 "WHX 2026에서 가장 주목한 변화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하면서 의료 현장의 '실행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요양병원 현장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도 다수 등장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초음파 진단 로봇이 소개됐다. 해당 기술은 초음파 영상에서 혈관과 신경 구조를 인공지능이 자동 인식해 의료진이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때 정확도를 높이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던 시술 과정에 AI가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통증치료, 재활환자 처치 등 시술이 많은 요양병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중증환자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프로그램도 주목된다.환자의 생체정보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 악화 위험이 높으면 모니터링을 강화하거나 처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병원장은 "응급환자는 상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런 기술은 현장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의료영상 판독 workflow를 바꾸는 생성형 AI 기술도 공개됐다. AI가 CT·MRI 등 검사 결과를 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자동 표시하고, 의료진이 먼저 확인해야 할 사례를 우선 정렬하는 방식이다.이는 응급 상황을 놓칠 가능성을 줄이고, 판독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의료진은 모든 검사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대신 치료가 시급한 환자부터 확인할 수 있다.진료기록 작성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는 의료진이 판독하며 설명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표준화된 진료기록 형태로 자동 정리한다. 소견, 비교 내용, 결론까지 포함한 문서를 생성하고 표현 누락 여부도 점검한다.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앰비언트 AI'였다. 이는 의료진이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 검사 결과, 과거 기록 등을 AI가 자동 수집해 진료 문서를 만드는 기술이다.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가 나눈 대화가 기록으로 전환되고, 검사 데이터가 결합돼 하나의 구조화된 보고서로 생성된다. AI는 문서 품질을 점검해 누락이나 비표준 표현을 확인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 방식이 확산되면 진료기록 작성은 별도의 행정 업무가 아니라 진료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기주 병원장은 "전시를 통해 느낀 가장 큰 변화는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초음파 진단 로봇이 소개됐다. 해당 기술은 초음파 영상에서 혈관과 신경 구조를 인공지능이 자동 인식해 의료진이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때 정확도를 높이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던 시술 과정에 AI가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통증치료, 재활환자 처치 등 시술이 많은 요양병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중증환자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프로그램도 주목된다.환자의 생체정보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 악화 위험이 높으면 모니터링을 강화하거나 처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병원장은 "응급환자는 상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런 기술은 현장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의료영상 판독 workflow를 바꾸는 생성형 AI 기술도 공개됐다.AI가 CT·MRI 등 검사 결과를 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자동 표시하고, 의료진이 먼저 확인해야 할 사례를 우선 정렬하는 방식이다.이는 응급 상황을 놓칠 가능성을 줄이고, 판독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의료진은 모든 검사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대신 치료가 시급한 환자부터 확인할 수 있다.진료기록 작성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는 의료진이 판독하며 설명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표준화된 진료기록 형태로 자동 정리한다. 소견, 비교 내용, 결론까지 포함한 문서를 생성하고 표현 누락 여부도 점검한다.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앰비언트 AI'였다. 이는 의료진이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 검사 결과, 과거 기록 등을 AI가 자동 수집해 진료 문서를 만드는 기술이다.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가 나눈 대화가 기록으로 전환되고, 검사 데이터가 결합돼 하나의 구조화된 보고서로 생성된다. AI는 문서 품질을 점검해 누락이나 비표준 표현을 확인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 방식이 확산되면 진료기록 작성은 별도의 행정 업무가 아니라 진료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기주 병원장은 "전시를 통해 느낀 가장 큰 변화는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4 16:11:34중소병원

국제성모병원, 뇌·심장 중증 진료 역량 강화...의료진 영입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전경이다.[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중증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신경외과, 심장내과, 안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전문의를 신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의료진은 신경외과 1명, 심장내과 3명, 안과 1명, 진단검사의학과 1명으로 구성됐다.신경외과에 부임한 심환석 교수는 뇌혈관, 뇌동맥류, 경동맥 질환을 담당한다. 심 교수는 뇌혈관 조영술(TFCA) 2500례 이상과 고난이도 뇌혈관 수술 및 시술 400례 이상의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에는 김미현 교수(심장판막질환·심부전·심근병증·심장대사질환), 김영주 교수(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협심증), 최성화 교수(부정맥·심방세동·심실빈맥)가 합류해 심장질환 전반에 대한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또 안과 최문영 교수(망막, 포도막, 백내장)와 진단검사의학과 박동진 교수(임상화학, 이식면역, 분자유전)가 부임해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생명과 직결되는 뇌와 심장 질환 분야의 진료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진 영입과 진료 역량 강화를 통해 응급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 질환 대응 역량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4 11:16:40대학병원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차기 회장에 경문배 이사 선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경문배 총무이사가 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3년이다.경문배 차기 회장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제2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단독 출마한 경문배 차기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경문배 차기 회장은 양천구 삼성탑가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16대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전 34대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제13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고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총무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 양천구 의사회 총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경 차기 회장은 임기 동안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와 회원 권익 보호, 가정의학과의 위상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고, 의료정책 변화 속에서 개원의와 회원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반영해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대외 협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의사회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되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확정된 만큼, 회원 신뢰를 바탕으로 차기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2-23 16:01:08개원가

8개 언어·674개 시나리오…의료통역 교육도 AI 활용 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환자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의료통역에서도 AI를 활용한 학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23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급변하는 글로벌헬스케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통역 전문인재를 양성하고자 'AI 의료통역 학습 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인공지능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확산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도 AI 도입은 필수적인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8개 언어, 29개 진료과목, 674종의 의료통역 시나리오, 의료용어 소사전 6,000단어를 포함한 대규모 의료통역 학습 툴이 마련됐다.의료통역은 환자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정확한 의사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기존의 대면 중심 교육은 강사와 학습자 간의 시공간적 제약이 크고, 다양한 진료 상황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AI는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전문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인재원은 "AI 의료통역 체험형 학습 콘텐츠 운영 사업은 Chat-GPT4o 언어모델을 활용해 다국어 번역과 해설이 가능한 의료통역 체험형 학습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의료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실습 중심 콘텐츠를 개발해 시공간적 제약 없이 통역 역량강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학습 콘텐츠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8개 언어를 기반으로 29개 진료과목, 674종의 의료통역 시나리오로 구성됐다.이외에도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태국어 등 4개 언어로 구성된 의료용어 소사전 6,000단어를 구축해 학습자의 전문 의료용어 이해도를 높였다.학습 사이트는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반응형 웹으로 구현됐으며, 공공 클라우드 환경을 적용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특히 Chat-GPT4o 언어모델을 연계해 다국어 번역 및 해설의 정확도와 자연스러움을 향상시켰으며, 학습자가 실제 의료통역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습형 학습 구조를 구현해 현장 활용성을 강화했다.한국보건복지인재원 배남영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학습 사이트 구축은 AI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의료통역 교육에 접목한 사례로, 글로벌헬스케어 산업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의료통역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고도화와 활용 확산을 통해 교육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3 11:41:20개원가

대한의사협회 28일 긴급 임총...의대정원 대책 모색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확정했다.의협신문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22일 운영위원회 열고 의협 정관 제17조 제5항에 따라 임시총회 소집을 의결했다.임시총회는 2월 28일 오후 4시 30분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주요 안건은 의대 증원과 관련된 대책의 건과 의대 증원과 관련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으로 알려졌다.
2026-02-23 11:21:24개원가

"평범한 검진센터를 넘어 라이프를 케어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번주 메타라운지에서는 건강검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의원 임민호 원장을 직접 만나 검진센터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범한 검진센터를 넘어 '라이프 케어'를 강조하는 임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의원 원장을 맡고 있는 외과 전문의 임민호라고 합니다.Q: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는 어떻게 다를까요?저희의 차별점은 정말 많은데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검진 센터가 아닌 라이프케어 센터라고 이름을 지은 것처럼, 검진이 시작이지만 그게 시작일 뿐이고 그 뒷단까지 이어져서 한 사람의 삶을 케어할 수 있는 센터라는 점입니다. 그게 일반적인 검진 센터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Q: 검진센터가 많은데 차별점은 어떤 부분인지요?저희가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당일 모든 검사에 대해 결과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게 저희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검사를 빠르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해야 하고, 각종 AI 솔루션과 자동화 장비, 최신 장비들을 접목하면서 모든 수검자가 당일 결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축했습니다. 오픈 이후 수검자분들이 가장 만족하신 부분도 바로 당일 결과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Q: 검진 이후 케어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일단 검진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됐을 때, 저희가 라이프 케어 센터라고 하는 이유가 그 뒷단까지 케어해드리기 때문입니다. 결과 상담을 통해 이상이 발견됐을 때, 조직검사나 약 처방,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가능한 부분은 여기서 케어해드리고, 진료 연계가 필요한 경우에는 인근의 모병원인 서울부민병원으로 연계해드립니다. 대학병원 연계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학병원으로도 바로 연계가 이루어지며, 그 과정 전체가 당일 진행된다는 점도 저희만의 장점입니다.Q: 공간 인테리어가 남다릅니다. 마치 5성급 호텔을 연상케하는데요, 이렇게 공간에 신경을 쓴 이유가 궁금합니다.사회가 점점 개인화되면서 검진을 받을 때도 열려있는 공간보다는 각 수검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밖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기 어려운 만큼, 검진을 받는 그 순간만이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힐링을 받으실 수 있도록 공간을 준비했습니다.Q: 건강검진 질 관리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내시경 등의 검사는 각 과장님들이 진행하고 계시며,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됐을 때는 별도로 마련된 결과 상담실에서 해당 검사를 진행한 과장님이 직접 설명해드립니다. 전체 결과 상담은 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 각 과 과장님들이 담당하며, 문제가 발견된 부분에 대해 해당 과목별로 추가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Q: 고급화 검진센터 이미지라 검진 대상이 궁금합니다.시설이나 서비스는 고급화되어 있지만 가격대는 결코 높지 않습니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나만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이용하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놨습니다. 다만 VIP 고객분들을 위한 프라이빗 서비스도 별도 공간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어, 보다 프라이빗한 검진을 원하시는 분들도 이용 가능합니다.Q: 건강검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미래 검진 시장 어떻게 전망하나.기존에는 질병이 발견되면 치료 위주로 가는 급성기 병원이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점점 예방의학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질병을 빨리 찾아내는 것을 넘어, 발생 확률까지 예측해 미리 케어해주는 단계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현재 전장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 소인을 확인하고, 영양 상태나 생활 습관을 케어함으로써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단계를 관리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Q: 올해 목표 부탁드립니다.올해 목표는 연간 수검자 6만 명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놓은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추가적으로 수액실 확장도 진행 중이어서, 검진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방문해 수액 치료 등을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먼 미래를 내다보면 첨단재생의료 분야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여, 셀 뱅킹이나 세포배양 처리 시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시장이 열렸을 때 앞서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고 있습니다.검진을 받으시는 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기업 고객분들 중에 검진을 숙제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건강검진은 내 삶을 케어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입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좋은 검진 센터들이 많이 있으니, 검진을 숙제처럼 여기지 마시고 매년, 적어도 2~3년에 한 번씩은 꼭 건강검진을 받으시길 권합니다.Q: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마지막으로 검진 관련 병원이나 센터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강서구에 자리를 잡은 이유 중 하나가 공항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K뷰티, K팝처럼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도 충분히 세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K검진'이 얼마든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며, 이를 저희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검진 센터와 병원들이 함께 합심해 나간다면, 이미 포화된 국내 검진 센터 시장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검진 센터와 병원들이 함께 K검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의원 임민호 원장
2026-02-23 05:30:00중소병원
인터뷰

"진단은 기기가 좌우…개원가에서 대학병원 장비 쓰는 이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같은 의료진이 보더라도 장비에 따라 진단 품질이 달라집니다."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특히 진단이 생명인 유방·갑상선 중점 진료 의원의 경우엔 더 그렇다.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한 유밤외과가 지난 1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유밤외과 박성문 대표원장은 경희의료원과 삼성의료원에서 수련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대형 유방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부장을 역임한 베테랑.특히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사양 장비를 과감하게 도입해 개원가에서도 정밀한 유방 및 갑상선 진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부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장비에 있어서 만큼은 타협이 없다는 박 원장을 만나 유방암 검진, 갑상선 질환, 맘모톰 시술, 유방 통증에 있어서의 의료기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진단 품질은 장비가 결정" 대학병원급 장비로 승부수박성문 원장은 인터뷰 내내 '진단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개원가라는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급 하이엔드 장비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 "장비의 해상도와 측정 정확도는 의료진의 숙련도만으로 보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게 그의 확고한 철학이다.대학병원급에서 사용되는 GE헬스케어의 '세노그래프 프리스티나(Senographe Pristina)'를 선택, FDA 승인 시스템 중 가장 낮은 방사선 용량에서도 안정적인 진단 품질을 확보했다.유밤외과를 설계하며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유방촬영 장비다. 유방암 검진의 기본인 유방촬영은 방사선 노출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가 큰 분야. 박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GE헬스케어의 '세노그래프 프리스티나(Senographe Pristina)'를 선택했다. 이 장비는 모든 FDA 승인 시스템 중 가장 낮은 방사선 용량을 제공하는 유일한 3D 유방촬영 기기다.박 원장은 "기존 2D 방식과 동일한 저용량으로도 3D 입체 단층 촬영이 가능하다"며 "이는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촘촘해 일반적인 2D 촬영으로는 병변이 조직에 가려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프리스티나의 3D 기술은 유방을 다각도에서 촬영해 단층별 영상을 제공하므로 숨겨진 병변을 더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그는 이어 "고화질 정밀촬영을 통해 미세석회화 진단 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될 경우 즉시 조직검사까지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도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요소다.■하이엔드 초음파와 듀얼 모니터로 구현하는 '눈에 보이는 진료'유방외과 진료에서 초음파는 진단의 성패를 가르는 도구다. 박 원장은 초음파 장비로 '캐논 애플리오 i700(Canon Aplio i700)'을 도입했다. 이 기기는 하이엔드 초음파의 대명사로 불리며 독보적인 해상도를 자랑한다. 아주 작은 병변의 미세한 혈류 흐름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병변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박 원장은 "횡파탄성도 검사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횡파탄성도 검사는 종양의 딱딱한 정도를 수치화해 암 여부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장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현하기 어려운 최신 진단 기법이다.특이한 점은 진료실 구성이다. 박 원장은 검사 중 환자가 의료진과 같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배치했다.그는 "초음파를 전혀 모르는 환자가 보더라도 제가 설명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바로 구별될 수 있을 정도의 화질이 보장돼야 한다"며 "그래야 환자도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해 치료에 순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진의 실수를 줄이는 동시에 환자와의 신뢰를 쌓는 유밤외과만의 소통 방식이다.■"장비와는 타협 안 해"…숨겨진 병변도 찾아박성문 원장이 무리를 해서라도 고가의 장비를 고집하는 이유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에서 찾았다. 최근 유밤외과를 찾은 한 환자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해당 환자는 타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지참하고 내원했으나, 박 원장은 장비 성능 차이와 촬영 시점 등을 고려해 재촬영을 권유했다.검사 중 환자가 의료진과 같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배치해 초음파 상의 병변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설명, 환자의 이해도를 높였다.박 원장은 "기존 촬영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의심 병변이 본원의 장비로 촬영한 결과 명확하게 나타났다"며 "환자에게 두 사진을 대조하며 직접 보여주자 왜 같은 검사를 다시 해야 했는지 곧바로 이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숙련도가 같고 사람이 같아도 장비에 따라 결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진단의 질이 장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면 그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고성능 장비는 불필요한 검사와 시술을 줄이는 역할도 해낸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장비를 쓰면 병변이 애매하게 보여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시술을 권유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박 원장은 "장비의 한계 때문에 불충분한 결과를 얻거나 환자에게 불명확한 설명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대학병원급 모델을 도입했으므로 적어도 장비 탓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You first, Balm always'... 환자 중심의 적정진료 지향장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유밤외과의 진료 철학인 'You first, Balm always'와 맥을 같이 한다. 환자(You)를 우선 생각하고 치유의 향유(Balm)를 바르듯 진료한다는 뜻이다. 박 원장은 외과의사가 스승의 기술을 모방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진료를 실현하고자 개원을 결정했다.그는 최근 개원가에서 문제가 되는 맘모톰 과잉진료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맘모톰은 만능이 아니며,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라면 조직검사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유밤외과는 암 여부를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우선해 시행하고, 종양이 계속 커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등 명확한 선별 기준에 해당할 때만 시술을 진행한다.박 원장은 "수술 건수나 외형적 성장을 좇다 보면 과잉진료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내가 과연 적절하게 진료를 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적정진료'를 지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인 증가는 정직한 진료를 지속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는 믿음이다.노량진 지역에 유방외과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곳을 개원지로 정한 박 원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길 희망한다. 그는 대학병원이 중증 질환에 집중할 수 있도록 1차 의료기관이 정밀한 검사와 사후 관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박 원장은 "대학병원은 거대한 시스템을 갖췄지만 긴 대기 시간과 짧은 진료 시간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개원가에서는 진료 시간의 밀도를 직접 조절해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충분한 설명과 공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환자가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며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의사의 역할이다.이미 루닛의 AI 진단 보조 솔루션과 3D 유방 단층촬영 장비 등을 통해 스마트한 진단 환경을 구축한 유밤외과는 앞으로도 최신 의학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성문 원장은 "내 몸에 대해 걱정되고 불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2-23 05:20:00개원가
인터뷰

"의대 증원-수가 인상…의료 본질 외면한 대국민 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소아 수가 1000배 인상이라는 화려한 자막 뒤에는 40년 외과 의사도 평생 5번 보기 힘든 조건이 숨어 있었다. 의료의 본질을 외면하고 뉴스 거리만 만들려 하는 이런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다."40년간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현장에서 사투를 벌여온 '필수의료의 산증인' 한석주 전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대해 "본질을 외면한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쇼"라고 비판했다.세브란스병원 한석주 전 소아외과 교수가 정부의 의료정책과 관련해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지난해 2월 정든 교정을 떠난 한 전 교수는 최근 40년 외과 의사 인생의 피땀 눈물을 기록한 회고록 '최고의 수술'을 출간하며, 의료 현장의 기록자이자 조언자로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의 시각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필수의료 수가 인상'의 허실을 조목조목 짚었다.지난 정부는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수가 인상,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정부에서 소아 수가를 1000배 올렸다고 발표했을 때 굉장히 놀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허구에 가까웠다"며 "인상 조건이 '600g 미만 초극소 저체중아 수술'에만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지난 40년 동안 소아외과 의사로 살면서 600g 미만 아이를 수술한 사례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며 "뉴스 자막은 '1000배 인상'만 강조하고 실제 대상이 누구인지는 쏙 뺐는데, 이것이 정책인지 뉴스를 위한 쇼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그의 이러한 분노는 현장의 고충을 외면한 정책의 '비현실성'에 닿아 있다. 한 전 교수는 과거 소아외과 보험이사 시절, 800g 아이에게 정맥 주사 하나를 놓기 위해 의료진 10여 명이 밤새 매달려도 수가가 고작 2000원(어른과 동일) 수준이었던 현실을 바꾸려 '소아 가산'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한 전 교수는 "현장 상황은 전혀 모른 채 그저 뉴스 거리만 만드려 정책을 펴고 있다"며 "본질은 외면한 채 생색내기식 정책만 추진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이들 장난'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나아가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한 전 교수는 "지역의사제가 성공하려면 먼저 '지역 환자'부터 있어야 한다"며 "KTX만 타면 전국 어디서든 서울 대형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의사만 지역에 묶어둔다고 환자가 거길 가겠나"라고 짚었다.그는 "영국이나 캐나다처럼 환자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강력한 의료 전달 체계 개편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지역의사제는 불필요한 의사만 양산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한석주 전 교수는 현재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사 특권 계급 아냐…형사처벌 면제보다 '소통'이 우선"병원을 떠난 한 전 교수는 현재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며 매달 수십 건의 의료 소송 자문을 맡고 있다.메스 대신 법전을 가까이하며 의료 현장과 법의 간극을 지켜보고 있는 그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사고 형사처벌 면제'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 교수는 "의사가 흰 가운을 입었다고 해서 특권 계급은 아니다"라며 "수술실에서 코를 풀고 수술을 하는 등 명백한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했다면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무조건적인 공소 기각이나 면책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그는 "의사 단체가 스스로 공정한 판단 인력을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실 여부를 투명하게 가리는 것이 우선이지, 무조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대신 한 전 교수는 사법 리스크의 해법으로 법적 면책보다는 '소통의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미안하다고 말하기(Sorry Works)' 운동을 언급하며 의사가 환자에게 진심으로 설명하고 사과할 수 있는 법적·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환자들이 소송을 거는 이유는 돈 때문만은 아니다. '내 아이가 왜 이렇게 됐는지'를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의사가 얼굴조차 비치지 않을 때 쌓인 서운함이 법정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나 역시 은퇴 직전 공기색전증으로 숨진 고등학생 환자의 빈소를 찾아 부모와 함께 울었다"며 "의사와 환자가 '적'이 아니라 아이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 '같은 편'이라는 신뢰만 회복돼도 수많은 소송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 "정치적 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한 전 교수는 "의료의 본질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며, 생로병사가 존재하는 한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의사의 본분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2-23 05:20:00대학병원
[박선영 대표의 병원ESG 칼럼]

수술가운의 역사, 환경과 안전의 교차점⑤

[메디칼타임즈=스테리케어 박선영 대표] 나는 수술가운을 볼 때마다 그 안에 담긴 역사를 읽는다. 수술가운은 단순한 방호복이 아니라, 시대가 의료와 안전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수술가운은 면직물로 만들어졌다. 여러 차례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었고, 위생 개념도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에이즈(AIDS)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자, 의료 현장은 더 철저한 차단 성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면직물 가운은 선진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일회용 부직포 가운이었다. 혈액과 체액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장점 덕분에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러나 문제도 분명했다. 비용 부담이 컸고, 착용감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단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가운이 수천만 벌 단위로 쏟아져 나오면서 의료폐기물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나는 이 시기를 "안전은 확보했지만, 환경은 포기한 시대"로 기억한다.그러나 기술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폴리에스터 극세사 소재가 등장했다. 발수성과 방수성이 강화되어 혈액과 체액 차단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정전기 방지 가공을 통해 위생성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수십 회 세탁해도 성능이 유지된다.나는 이 변화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철학적 전환으로 본다. '일회용=안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재사용=지속 가능한 안전'으로 이동하는 변화 말이다. 가운 하나의 변화는 의료 전반이 걸어가야 할 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수술가운의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의료와 환경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올바른 기술과 관리가 결합한다면, 우리는 환자의 안전과 지구의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 나는 이 변화가 앞으로 의료 전반의 철학을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다음 회 예고: 「⑥ 해외의 성공 사례, 가능성은 이미 증명됐다」
2026-02-23 05:00:00중소병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