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성지로 뜬 KSER 오픈 심포지엄…인기 비결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가 매년 마련하고 있는 'KSER OPEN Symposium'이 개원의와 전공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1차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각 급 의료기관의 비뇨의학과 임상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비뇨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 특히 모르는 것을 공유하고 해답을 얻어가는 꿀팁 성지로 알려지면서 매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행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사람은 민승기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지난 30일 심포지엄에서 만나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들어봤다.Q. 'KSER OPEN Symposium'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출발점은 현재 부회장이자 차기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 예정인 박성열 한양대 교수의 제안이었다. 그 때가 경찰병원을 퇴직하고 개원가로 나온 시점이었는데, 1차 의원에서 소신 있게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 1차·2차 병원의 비뇨기 내시경 수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1회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램 기획부터 실무를 준비해오고 있다.Q. 매년 참가 규모가 늘고 있다. 어느정도 이며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처음에는 50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00명 정도까지 늘었다. 특히 전공의 선생님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전 노하우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고 생각해서 참가하는 것 같다. 저명하신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강의해주고, 유명 개원의 원장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하는 학회가 드물다. 묻고 답하는 시간도 길다. 이렇다 보니 등록자가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수술을 배우려는 분들, 겁이 나서 수술에 엄두를 못 내는 선생님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Q. 프로그램 구성이나 세션에도 신경을 쓴다고 들었다.큰 틀의 변화보다는 처음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다. 1회 때부터 1차 의원, 2차 병원에서 실제로 시행 가능한 수술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강의하는 연자와 패널 토론자도 의원 원장, 병원급 선생님, 대학 교수를 골고루 비슷한 비율로 섞었다. 그렇게 같이 토론하는 형식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이런 포맷은 비뇨의학과 전체 학회 내에서도 없다. 그래서 한번 참석해본 선생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이제는 심포지엄의 정체성이 됐다.Q. 가장 좋은 평가가 나오는 강의는 무엇인가?요즘 학회들이 전부 새로운 술기, 고난이도 수술 위주로만 프로그램을 짜다 보니, TURP나 세미리지드 URS, 방광경 검사 같은 기본기를 다루는 강의는 갈수록 드물다. 기본에 충실해야 고난도 수술과 혁신제품도 잘 다룰 수 있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오픈 심포지엄은 기본적인 수술에 대한 강의를 항상 잘 마련하고 있다. 전공의나 개원선생님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강의이고, 실제로 이런 피드백이 좋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개원가 운영 스토리나 좌충우돌 개원기 같은 세션도 인기다.Q. 1·2·3차 협력을 고집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어려운 수술을 상급병원으로 진료의뢰하고, 간단한 내비뇨 수술의 경우 대기가 없는 2차 병원으로 내려서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처럼, 같은 의원급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수술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같은 1차 의료기관인 다른 의원으로 의뢰해주면 좋은데, 아직 이런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의원에서 의원으로 소개하는 것도 꺼려지고, 거꾸로 대학에서 1·2차 병원으로 내리는 경우도 드물다. 이런 모습이 오픈 심포지엄에 참여하면 서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앞으로 심포지엄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가?실제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수술을 다루는 핸즈온 프로그램을 더 늘려가고 싶다. 최근에는 핸즈온도 주로 최신·고난이도 수술 위주였는데, 기본적인 수술의 핸즈온이나 실전 위주 강의도 굉장히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따라서 이런 내용도 앞으로 포함시키고 싶다. 아울러 홍보강화도 필요하다. 학회를 참가하고 싶은데 놓쳐서 못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로 홍보 메일을 한 번 보내느냐 두 번 보내느냐, 석 달 전부터 시작하느냐 한 달 전부터 시작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계속 전공의, 레지던트, 펠로우까지 닿을 수 있도록 홍보를 더 강화해서 규모를 더 키우고 싶다.KSER 학회장이 바뀌면 준비위원장이 바뀌는데 감사하게도 차기 예정 회장님이 계속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계속하게 된다면 앞으로 강의는 기본 강의와 숙련자 강의로 잘 분배해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KSER OPEN Symposium에 관심 있는 비뇨의학과 임상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갈수록 고난이도, 첨단 수술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데, 거꾸로 기본적이고 베이직한 수술에 대한 접근 기회는 물론 관심 자체도 적어지고 있다.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홀뮴 레이저 전립선절제술을 하려면 결국 TURP를 할 줄 알아야 더 쉽게 할 수 있고, 역행성 신장내시경수술을 잘 하려면 세미리지드 URS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고난이도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에 비해 기본 수술에 대한 열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쉽다. 시대적인 흐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항상 기본이 중요하고, 원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