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AI 로보틱스 개발 목표 의공학 결합 핵심축 이룰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K-MediST(한국형 의사과학자·의과학자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된 포스텍-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공학연구원이 향후 5년간 면역치료와 세포치료, 의료 AI·로보틱스를 3대 핵심 축으로 육성하며 연구의 사업화와 임상 현장 적용을 동시에 추진한다.실제로 의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에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등 사업화 능력을 입증한만큼 연구 가능성 탐색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만들어내겠다는 것.김완욱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장)은 K-MediST를 통해 공동교육-공동연구-사업화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립형 의생명 융합 클러스터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김완욱 단장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K-MediST 사업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과대학과 이공계 대학원이 공동학위 과정과 공동연구소를 운영하고, 연구 결과를 기술이전과 창업으로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병원의 임상 검증과 테스트베드 기능을 강화해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김 단장은 "사업화에 가까운 과제들을 처음부터 별도로 선정했다"며 "가시적인 성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연구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원은 이를 위해 집중 육성 분야를 ▲면역치료제 ▲세포치료 ▲AI 로보틱스 등 세 가지로 정했다.면역 분야에서는 면역질환 치료제 발굴을 중점 추진하고, 세포치료 분야에서는 가톨릭대가 보유한 GMP 시설을 기반으로 재생의학 연구를 확대한다. 김 단장은 줄기세포가 코팅된 인공기도를 실제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이식한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의 강점인 세포치료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가장 큰 비중을 두는 분야는 병원 중심의 AI 로보틱스다.김 단장은 "의료기기를 넘어 앞으로 의공학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 AI 로보틱스"라며 "Virtual AI보다 실제 사업화가 쉬운 것은 피지컬 AI라고 보고 있으며, 병원에 AI 로보틱스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연구원이 구상하는 피지컬 AI는 단순한 로봇 개발이 아니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환자 정보를 회진 로봇이 전달하거나, 병동 환자 케어와 간호 돌봄을 지원하는 시스템, 병원 내 감염성 폐기물 처리 자동화, 재활 로봇, 차세대 수술 보조 시스템 등 병원 업무 전반에 AI와 로봇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김 단장은 "실제 산업 현장이 아니라 병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 로보틱스 영역을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의학과 공학의 결합을 통해 기술 기반 의료혁신의 핵심 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포스텍의 로봇 연구진과 가톨릭대 의료진이 이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김 단장은 "포스텍에는 우리나라 최강 수준의 로봇 연구팀이 있고, 대학 내에서도 AI 로봇을 병원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하는 교수들이 있다"며 "두 연구진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고 3년 안에 실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존 병원 로봇이 현장에 정착하지 못했던 이유도 지적했다.김 단장은 "병원에 로봇이 들어왔을 때 어디에 사용되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의료진"이라며 "로봇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할 시스템과 워크플로우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병원에서 로봇이 실제로 돌아다니며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병원에서 필요한 AI 로봇을 직접 실증하는 것으로, 이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연구 인력도 대규모로 투입된다.현재 등록 연구인력만 약 120명 규모이며, 향후 공동학위 과정에서 의사과학자와 의과학자 80명을 양성하고 신진 연구자와 교수진, 박사급 연구자를 포함해 총 100~150명 규모의 연구진이 면역치료·세포치료·AI 로보틱스 등 3개 분야를 분담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정부 지원금 외에도 자체 재원을 추가 투입한다.김 단장은 "정부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원이 20년간 축적한 자산을 활용해 50억원 규모의 자체 매칭펀드를 마련했다"며 "전체적으로 약 2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0년 동안 중개연구를 기반으로 공동연구팀 31개를 지원하고 16개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등 사업화 성과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가톨릭대가 셀트리온에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등 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사업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