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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들, 얼마나 일하나…토요일 근무·주 6일제 '일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주 4.5일제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사들은 여전히 주 6일 이상 근무를 기본값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주말에도 근무하고, 상당수는 휴일 없이 진료를 이어가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OECD 국가 대비 의사 수가 적다는 수치만으로 인력 부족을 단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달린다.30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한국 의사의 근무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의사 인력의 노동 실태를 분석했다.의사 인력 문제는 정부, 의료계, 국민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주제로 의료인력 정책을 '정치적 논쟁'에서 '실증적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이를 위해 연구원은 대한의사협회 회원 DB를 활용해 2025년 9월 25일부터 10월 17일까지 이메일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최종 5만 4469명에 설문지를 발송하고 1378명에게 설문 응답을 받았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의사들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 과도한 근무 일수와 시간에 노출돼 있으며, 이는 의료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한 지표로 분석됐다.의사들의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5.8일로 나타나 주 5일 근무가 정착된 일반 노동 시장의 흐름과는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주 6일 근무를 수행하는 비율이 55.0%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휴일 없이 주 7일 내내 근무한다고 답한 비중도 16.6%를 기록했다.반면 주 5일 근무를 지키는 의사는 전체의 24.5%에 머물러 상당수 의사가 주말 중 하루 이상을 진료나 연구 등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직역과 근무 기관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전공의의 경우 주 평균 근무일수가 6.3일로 가장 길어 수련 과정에서의 노동 강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입증했다.개원의 역시 주 6.0일을 근무하며 평균치를 상회했다. 근무 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주 6.1일로 가장 많은 날을 근무하고 있었으며, 종합병원은 5.7일, 의원급은 5.9일 순으로 집계됐다.휴무일로 간주되는 토요일과 공휴일의 근무 비중은 일반적인 근로 형태와 큰 대조를 이뤘다. 전체 응답 의사의 79.7%가 토요일에도 진료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공휴일에 근무하는 비율은 34.0%, 일요일 근무는 19.8%로 나타났다.특히 개원의 집단에서는 토요일 근무 비중이 95.9%에 달해 대다수 동네 의원이 토요일 진료를 당연시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공휴일 근무 비중이 64.2%로 높게 나타나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대형병원의 업무 특성이 투영됐다.보고서는 이러한 근무 형태의 원인을 분석하며 의료인력 수급 정책 수립 시 단순한 인원수 산정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논의되는 의사 수 부족 논란은 개별 의사가 투입하는 노동의 질과 양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의사의 근무시간이 길다는 것은 단위 시간당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의료 인력의 생산성 변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다.특히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전일제 환산근무제(FTE) 도입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단순히 면허를 보유한 인원수를 세는 방식 대신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정밀하게 측정해야 보다 현실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의사들의 근무시간 단축이 사회적 요구로 부각될 경우,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의 규모는 현재의 추계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의료정책연구원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출된 객관적 지표들이 향후 정부의 의료 정책 수립 과정에서 근거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노동 여건을 외면한 채 진행되는 인력 논의는 현장과의 괴리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실증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들의 적정 근무시간을 보장하고 이를 인력 정책과 연동하는 체계적인 매커니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연구원은 "한국 의사들의 근무 환경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상시적인 노동 체계로 이뤄져 있다"며 "이러한 고강도 근무가 의료 체계를 지탱하는 기반이 돼온 만큼, 향후 정책 논의에서는 근무시간의 변화가 의료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의원 2291곳 중 분만 수행 7.6%…인프라 붕괴 현실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산부인과 의원 중 실제 분만을 한 곳이 10% 초반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만 인프라 붕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정치권 우려가 나온다.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우분투건강정책랩에 의뢰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2024년 산부인과 전문의가 개설 신고한 의원의 분만 및 건강보험 청구 비율 표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42.4%는 '산부인과'라는 명칭조차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 신고한 기관 중 실제 분만을 수행하는 곳은 11.6%에 그쳤다. 산부인과의원으로 신고하지 않은 의원 가운데 8.5%는 2024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 청구가 단 한 건도 없었다.2024년 12월 말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속(주32시간 이상)으로 근무하는 의원급 요양기관은 총 2291개소였으며, 이중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 신고한 기관은 1320개소(57.6%)였다.나머지 971개소(42.4%)는 전문의가 근무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진료과목 또는 일반 의원 형태로 개설·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상당수 산부인과 전문의가 저수가와 의료사고 위험 부담 등 구조적 어려움으로 인해 전공 영역 외 진료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이 밖에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신고하지 않은 의원 971곳 중 83곳(8.5%)은 2024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 급여 청구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주로 비급여 중심 시장으로 진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건의료자원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신고한 의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사 대상 1320개 산부인과의원 중 2024년 한 해 동안 단 1건이라도 분만 관련 건강보험을 청구한 기관은 153개소(11.6%)에 불과했다.서영석 의원은 "저수가, 의료사고에 대한 위험 부담, 소수 인력에 집중되는 24시간 분만 대기 등 복합적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며 "분만 서비스 전달 구조와 수가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산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력 활용과 정책 대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서 의원은 조산사의 임무를 구체화하고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지난해 9월 본회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간암 전신치료 기준 깨졌다...국소치료가 생존율 40%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이성 간암은 전신치료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도 종양 크기가 작은 경우 경동맥 국소 치료가 효과적이었고, 전신항암치료보다 생존율이 2배 높아 '종양 크기 기반' 치료 전략의 우수성이 나타났다.30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제1저자), 배시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간외 전이(Extrahepatic Metastasis)가 동반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작은 경우 경동맥 국소 치료가 전신항암치료보다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전국 단위 대규모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경동맥 국소 치료는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나 방사선 물질을 종양 부위에 직접 전달하는 치료로, 대표적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방사선 색전술(TARE), 간동맥 항암주입요법(HAIC) 등이 포함된다. (왼쪽부터))이재준, 배시현 교수이러한 치료는 간내 종양을 직접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간외 전이가 있는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경동맥을 통한 국소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아 왔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일부 환자에게 해당 치료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어떤 환자에서 생존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이재준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간암등록사업에 등록된 간세포암 환자 19753명 중 간외 전이가 동반된 2517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초기 치료로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663명과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595명을 비교해 생존 결과를 평가했다.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6.7개월로,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기간인 3.7개월 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며 유의미한 생존율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통계적으로도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 연구팀은 특히 '종양 크기'에 주목했다. 간 안의 종양 크기가 10cm 미만이거나 전이가 림프절에만 국한된 환자군에서는 경동맥 국소 치료가 전신항암치료보다 뚜렷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반면, 간내 종양이 10cm를 초과하고 림프절 외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군에서는 두 치료 간 생존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간내 종양이 클수록 경동맥 국소 치료의 생존 이점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며, 10cm를 넘는 거대 종양에서는 치료 효과 차이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간외 전이가 있더라도 간내 종양 조절이 여전히 중요한 예후 인자임을 전국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 간암 치료에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 전략을 적용하기보다 종양 부담에 따라 치료 방침을 달리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이재준 교수는 "그동안 간외 전이가 확인되면 전신항암치료가 원칙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경동맥 국소 치료는 상대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간외 전이 병변 자체보다는 간내 병소의 조절이 환자 생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간암 치료는 단순히 전이 여부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간내 종양 크기와 전이 범위, 간 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간외 전이 간암 치료 전략을 보다 정밀하게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양 크기가 작은 환자에서는 간내 종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이 실제 생존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최신 전신치료와의 전향적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이재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2025)에서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 Award)과 대한소화기학회(KDDW 2025)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한편, 은평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는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방사선 색전술(TARE)뿐 아니라, 간동맥 항암주입요법(HAIC)을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경동맥 치료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팀을 중심으로 환자가 보다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간암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Liver Cancer(IF 9.1)에 게재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갱년기 슬기롭게 보내기' 건강강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갱년기 슬기롭게 보내기, 폐경 증상 관리와 호르몬 치료 옵션'을 주제로 4월 3일(금) 오후 3시 본관 3동 4층 미카엘홀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가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다양한 증상과 관리 방법, 호르몬 치료의 필요성과 선택 기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갱년기는 여성의 생애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변화 과정이지만, 안면홍조, 발한, 불면, 우울감, 골다공증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골절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강의에서는 ▲폐경기 주요 증상과 자가 관리 방법 ▲호르몬 치료의 원리와 효과 ▲환자별 맞춤 치료 선택 기준 ▲생활습관 개선 및 근력 강화 등 예방 전략을 중심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정수영 교수는 "갱년기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며, 단순한 노화로 여기지 말고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호르몬 치료는 환자의 증상, 건강 상태에 따라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방법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길 권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건강강좌는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정기적인 건강강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올바른 건강정보와 최신 치료법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끝]
2026-03-31 09:24:43대학병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적정인력이란?"(170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경영환경분석 결과를 한 단어로 표기하면 "불확실성" 어차피 불확실성이니 동태적 환경형(dynamic climate)으로 무장,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정'이 달리적용된다. 인력계획 주체가 HR아니고 재무부서도 아니고 현업부서다.해마다 4/4분기가 되면 다음년도 예산을 수립하느라 모두가 바쁘다.빠른 변화속에서도 기본적 살림살이의 얼개를 그려놓고 출발하는 것이 규모있고 안전하기때문이다.내 경우는 심리적안정감을 위함이 더 큰 것 같다.그 예산의 중심에 인력계획(headcount planning)이 있다.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 비중이기 때문이다. 인력계획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적정인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적정인력이 무엇인지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의 정의를 빌리면, "사업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최적 인력의 규모로서 업무의 quality를 떨어뜨리지 않고 업무량 과다에 따른 직원 이탈이나 생산성 하락을 일으키지 않으며 불필요한 인건비 낭비나 무임승차자 발생을 줄이고, 역량개발 기회의 축소를 일으키지 않는 인력운영상태"라고 했다. 너무 길다. 이것 저것 다 넣은 감기처방전 같다. 다른 정의를 찾아 봤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조직이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과 역량에 인력을 차별적으로 배분한 상태"라고 했다. 학자들의 주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여러정의 중 AIHR(Academy to Innovate HR)의 "Right Workforce정의"가 맘에 들었다.전통적 인력계획을 넘어서는 미래지향적·역량 중심 인력 설계 개념이다 "1) 조직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2)적절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3)적절한 고용형태로, 4)적절한 시점과 5)비용 구조 하에 활용하는 상태"이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작년말에 세운 예산상의 인력계획이 '적정'한가?적정인원을 산정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거시적(macro)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미시적(micro)접근이다. 거시적접근이란 일정한 지표, 즉 총 인원수, 총 인건비, 기타 경영지표 등을 이용하여 적정인원을 산정하는 방법이다. 미시적 접근이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연간 몇 시간이고 이 일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몇 명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애저녁에 미시적 접근방법을 포기했다. 현실성과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뢰도 검증을 하려면 객관적 비교치가 만들어 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조사기간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데 그시간이면 이미 시장은 변화되어 있고 이에따라 경영전략은 바뀌고 조직변경과 또 다른 업무의 발생과 기존업무의 폐기가 발생하게된다. 이런 접근방법이 현실성이 있는가? 또한 미래 변화에 적극대처할 수 있는 방법인가?란 질문에 정확하게 아니다라는 판단이 선다. 어쨌든 두가지 방법 모두 1차적으로는 기업환경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영환경분석한 결과를 한 단어로 표기하면 "불확실성"그럼 짜놓은 예산대로 이듬해는 굴러가는가? 아니다. 그럼 왜 연말쯤 되면 거의 모든 직원이 투입되어 이 짓을 하는가? 얘써 그 이유를 찾자면 "그래도 기본틀은 갖고 출발해야지" "그래도 예산은 가지고 있어야지 그것을 가지고 시장상황에 맞춰 고쳐서 쓰지" 등이다. 아예 예산수립 포기하고 굴러가는 대로 그때그때 계획해서 쓰는 회사도 생겼고(rolling base budget),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의미있게 변화를 반영하여 예산을 바꾸는 회사가 생겼다(tendency 1,2,3,4). "이렇게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적은 일찍이 없었다"라고 10년전에도 지금도 경영자들은 그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새로이 생겨날뿐아니라 늘 있었던 상황도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짧아지고 있는 경기변동주기, 춤추는 환율, 원자재가격, 기술혁신의 지속과 산업간 경계의 소멸, 전쟁, 관세의 벽들 등 그 무엇하나 불확실성이 감소되는 경향을 찾아낼 수가 없다. 이런 불확실성의 증대는 결국 경영자가 통제나 관리할 수 영역이 점점 줄어 들어간다는 얘기다.  어차피 불확실성이니 동태적 환경형(dynamic climate)으로 무장정말로 조직내에 있어서 인력을 계획하고 관리(retention)를 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조직차원에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딱 맞는 인재가 조직내에서 활약하기를 원한다.개인차원에서도 근로자 본인들은 불확실성에 대응할 준비가 부족하지만 조직이 시스템이나 리더십을 발휘해서 그에 대응할 준비가 있기를 바란다. 그 차이(갭)은 크다. Clampitt 등 3명(Phillip G. Clampitt,Bob DeKoch,Tom Cashman ) 의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 정도와 조직의 불확실성에 대한 접근방식을 회피와 수용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보면 4가지 형태가 도출된다. 1) 불확실성에 대해 근로자도 조직도 대응을 회피하는 현상유지형(status quo climate)이 있고2) 근로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데 조직은 미온적인 질식환경형(stifiling climate) 3) 근로자는 확실성을 요구하는데 조직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려는 동요환경(unsetting climate ) 4) 근로자와 조직 모두 불확실성을 모두 수용하려는 동태적 환경형(dynamic climate)이 있다동태적 환경이라야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고 이런 인재가 조직내에 곳곳에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이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지금 요구되는 인력관리의 개념이다. 전통적 인력관리하면 인원수(headcount)관리를 말하는 데 이것은 이미 전시대의 유물이다. 만약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식이 1)이나 3)형의 인력들이 조직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과연 그 조직은 지속성장하겠는가?조직은 1) 2) 3) 4) 형이 두루 섞여서 성과를 낸다. 아이디얼한 4)형만 모두 모여있는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확실성시대의 인력관리란 1)형 2)형 3)형 조직과 인원을 4)에 가깝게 만들어 내는 것이 인력관리이다. 좀 더 포괄적이고 추상적이 될 수 있지만 인력을 관리한다는 개념자체에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 )가 포함되어 있다.변화관리시스템을 가동하여 모든 직원들을 4)형 가깝게 만드는 것이 전략적 인사관리다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정'이 달리적용된다또한 조직이 어느 상황(안정지향 변화지향 이익지향 매출지향 등)에 놓여져 있는지에 따라 전략이 다르고 인력계획도 다르다.조직전략이 다르고 그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십도 달라진다. 기능별 인력소요도 달라지고 선발하는 인력의 구성도 달라진다. 인력계획도 이를 따라야 한다. 일률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독의 경우도 동업타사보다 늦게 신약연구에 뛰어들었다. 전략은 기존 회사들과 달랐다. 후발주자였기에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기본 전략으로 삼았다. 그렇게 되니 인력계획도 회사 내부의 정규직은 경험이 많은 시니어들만 선발하게되었고이들을 통해 외부 연구인력을 협업을 통해 관리하게되었다. 만약 후발이면서 남들이 다하는 연구방법, 즉, 우리회사내에서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면 수백명을 선발했어야 했다.따라서 사업전략은 인력계획의 큰 방향을 제시한다. 인력계획 주체가 HR아니고 재무부서도 아니고 현업부서다급변하는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이 되려면 적정인원을 산정하는 기초도 그것을 판단하는 잣대도 유연성을 갖춰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한다. 그 상황이라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부서는 인사부서가 아니고 현업부서이다.현업부서에서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총액인건비를 가지고 적정인력을 운영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더 이상 인사부서, 재무부서 주도로 적정인력을 산정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장변동사항을 애써 외면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16개 질문에 답을 먼저해야 '적정'에 가까워진다  현업과 HR은 우선 인력계획에 앞서 아래 16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 Long term Business Plan에 따른 인력계획인가?  Short term Business Plan(budget)에 따른 인력계획인가?  기존사업인가 신규사업인가?  기존업무인가 신설업무인가?  기획업무인가? 수행업무인가? 마감분석업무인가?  Front office인가? Back office인가?  다른 부서와 통폐합하는 방법은?  업무를 아웃 소싱할 수는 없는가?  업무가 seasonal인가?  아니면 계속적인가?  시장변화에 따른 조직변화는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 없이 지내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나?  증원인가? 충원인가? 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떻게 변하나?  조직이 적정성을 잃어 링겔만 ㅡ M Ringelmann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 Free rider를 찾을 수 있고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있는가?  파킨슨법칙이 적용되는 부분은 없는지?AIHR(Academy to Innovate HR)의 "Right Workforce"가 맘에 든 이유는  3) 적절한 고용형태로, 4)적절한 시점과 5)비용 구조 하에 활용하는 상태"이다.   3) 고용형태를 다양화 유연하게 하여 정규직 비정규직 AI agent 등을 반영하는 것이고4) 시기도 예산에 반영됐다고 바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5) 총인건비 관리를 통해 최적의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정인원관리]이다 
2026-03-30 05:00:00개원가

직선제 전환 부결된 서울시의사회…실리적 투쟁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의 회장 선출 방식을 기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하는 회칙 개정안이 부결됐다. 아울러 의사회는 여러 의료 현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도 단순 반대에서 벗어나 국민 설득과 정책 성과를 창출하는 투쟁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28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제8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직선제 선출 전환 안건을 상정했다. 그 결과 재적 대의원 179명 중 128명 참석으로 성원돼 찬성 46명, 반대 79명, 기권 3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안건은 토의 없이 무기명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서울시의사회 직선제 전환은 매 정기총회에 등장하는 안건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제8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직선제 선출 전환 안건이 부결됐다.앞서 의사회는 지난해 11월 해당 안건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직선제 전환 안건이 올라왔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상정되지 못했다.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주요 의료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현안 대응에 힘을 모았다. 성분명 처방, 국민건강보험공단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의료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관련 대응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지난 회무를 돌아보며 단순 반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민 설득과 정책 성과로 이어지는 투쟁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황 회장은 "국회 토론회, 대국민 공모전, 전광판 캠페인 등을 통해 성분명 처방으로 인한 환자 안전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건보공단 특사경의 경우에도 과도한 조사 권한이 부여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의료계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의사회 역할 강화를 위한 주요 과제는 의료기관 개설 전 의사회 경유를 의무화하는 법안이다"라며 "회원 기반 강화 및 일차의료 체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연내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 사태는 의료 전문가에 대한 존중이 무너진 위기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김 회장은 "성분명 처방 강제화는 의사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건보공단 특사경 역시 의료기관에 과도한 사법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다. 반드시 막아내야 할 사안"이라며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안전한 진료 환경을 위한 출발점이다. 향후 중과실 기준과 책임보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성분명 처방, 건보공단 특사경에 대한 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의대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정원이 확대된 것과 달리 교육 인프라는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인 교육 여건 없이 숫자만 늘리는 정책은 미래 의료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 역시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지역 개원 시 파격적인 세제 혜택 및 금융 지원, 인프라 확충이 동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가 흔들리면 지역·필수의료 모두가 붕괴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수가 협상에서도 원가 기반의 적정 수가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통합돌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를 통한 의료 사각지대 해소로 국민이 의료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지체·뇌병변 등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건의료·건강·장기요양·일상돌봄·주거 등 5개 분야 58개 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도 시행에 앞서 방문진료 지원센터를 선제적으로 열었다.이어 27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도봉구 방학동에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향후 강북·노원·성북구 등으로 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서울시의사회가 위탁 운영을 맡아 방문진료 대상자와 의료기관 간 연계, 의료기관용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등을 수행한다.
2026-03-28 21:41:45개원가

의정협의체 본격 가동…면허·징계 체계 개편 신호탄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계와 정부가 참여하는 의정협의체가 본격적인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하며 의료인 면허관리와 자율규제 체계 전반에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2016년부터 시작된 협회 주도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10년을 맞으면서 이제는 전문가에 의한 면허관리와 자율규제 제도 정착을 위한 '법적 근거'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26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의정협의체 회의를 열고 약 2시간 동안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이번 회의는 의협회관에서 처음 열린 의정협의체 회의로 의협 측에서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보건복지부에서는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해 의료인 면허 재교부 절차, 자율징계권, 면허취소 기준, 보수교육 및 의료분쟁조정 제도 등을 아젠다로 올려 논의했다.먼저 의협은 자율징계권 확보를 핵심 카드로 꺼내들었다. 자율징계권은 의료계가 내부적으로 비윤리적 행위나 부적절한 진료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으로, 의협은 이를 단순한 직역 이익이 아니라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자율규제 체계 확립'이라는 명분으로 꾸준히 요구해온 바 있다.의협과 보건복지부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의정협의체 회의를 열고 약 2시간 동안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의협은 "2016년부터 전문가평가제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의료인 스스로 비도덕적 진료행위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면허관리와 전문가의 자율규제 제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여러 시도의사회에서 전문가평가단을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직도 명확한 제도로 자리잡기에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법적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계가 명확하게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복지부에 설명했다"고 밝혔다.전문가평가단과 보건소의 협력으로 상호 보완기능을 향상시키고, 중앙윤리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등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징계 및 협회 주도의 면허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의협 측 판단.전문가평가제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과 이를 통한 국민적 신뢰 증진 필요성에 대해 복지부는 10년을 지속한 본 전문가평가제를 좀 더 발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해나가자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의료인 면허 재교부 문제에서는 최근 수년간 재교부율이 급감한 현실에 대해 양측이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의협은 현행 심의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으며, 심의 건수 증가와 방대한 자료로 인해 실질적인 검토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객관적 기준 명확화, 불승인 사유 통지 의무화, 사례집 도입 등 구체적 개선안을 제시했으며, 복지부 역시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합리적 결과 도출에 협력하기로 해 조만간 관련 개선책이 마련될 가능성도 언급됐다.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이 과도하게 광범위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의협은 면허 관련 위반 행위나 중범죄에 대한 취소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재 법률이 지나치게 확장적으로 적용될 여지가 있어 의료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의협은 "현재의 법에 규정된 범위는 너무 광범위하게 규정돼 있어 이에 대한 수정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을 정도"라며 "의료인에 대한 면허취소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의료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 세부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외에 의정은 약사 대체조제 시 환자 알림 방식 구체화 방안 마련, 면허신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의료인 정보 제공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의정은 향후 의정협의체를 정례화해 현안 중심의 실무 논의를 지속하고,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도출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026-03-27 05:30:00개원가

"관절강 주사 합법 맞나? 한방 방문진료 실태조사 나서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계가 한방 방문진료 과정에서 이뤄진 침습적 시술을 두고 강도 높은 문제 제기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례를 계기로,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불법 의료행위가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방 방문진료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 촉구 및 해당 행위에 대한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 여부 질의를 예고했다.26일 의협 한특위는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한방 방문진료 문제점 및 불법의료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최근 한의사 방문진료에서 확인된 관절강 내 약침 주사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26일 의협 한특위는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한방 방문진료 문제점 및 불법의료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최근 한의사 방문진료에서 확인된 관절강 내 약침 주사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논란이 된 사건은 강원 횡성군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일환으로 진행된 방문진료에서 촬영된 것으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에게 한의사가 관절강 내로 약침으로 추정되는 주사행위를 시행하는 모습이 방송에 포착된 바 있다.한특위는 이를 단순 주사와는 차원이 다른 고난도 침습 행위로 규정하며, 해부학적 이해와 임상 경험이 필수적인 영역임에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이와 관련 한특위는 "관절강 내 약침 시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침습적 행위"라며 "방송에 보도된 관절강 내 주사는 단순한 피하 및 근육 주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이는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밀한 이해와 고도의 전문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침습적 의료행위라는 것.문제는 현재 일부 한방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관절강 내 약침은 심부 조직인 관절강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환자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채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방문진료 환경의 위생 수준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한특위는 방송 화면에서 시술자가 주사기를 입에 물거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상태로 시술을 진행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관리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한의사 방문진료에서 확인된 관절강 내 약침 주사행위 관련 방송 화면병원 내 진료실과 달리 방문진료는 멸균 장비와 무균 환경 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 환자에게 감염 및 합병증 위험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법적·제도적 쟁점도 제기됐다. 한특위는 해당 시술이 기존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된 한방 약침술의 범위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 여부를 공식 질의할 계획이다.한특위는 "과거 대법원은 혈맥약침 시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미결정 의료행위에 해당하므로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관절강 내로 약물을 주입하는 행위 역시, 기존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된 한방 약침술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행위로 봐야한다"고 했다.한특위는 돌봄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문진료라는 틀 안에서 면허 범위를 넘어선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이에 따라 한특위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에 대해 한방 방문진료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감염관리 부실 여부, 면허 범위를 벗어난 시술, 약침 관련 의약품 제조 과정의 적법성 등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한 행정·사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특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형태의 무면허 또는 불법 의료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가 의료 면허 체계의 근간을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6 18:13:43개원가

통제 없는 권력 우려...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즉각 중단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와 국회가 이른바 '사무장 병원' 단속을 명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도입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자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통제되지 않는 수사권의 양적 확대로 법치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도이자, 결국 의료체계의 근간을 훼손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26일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함께 '통제 없는 권력,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추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3개 의료단체는 사무장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문제와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그 해결 방안으로 건보공단에 직접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넘어 더 큰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공단이 이미 요양급여 계약 당사자로서의 우월적 지위와 강제지정제, 현지조사와 행정조사 권한까지 갖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사법경찰권까지 부여될 경우 권한의 과도한 집중을 불러와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한 일방적 통제와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3개 의료단체의 진단이다.비용을 지불하는 기관이 동시에 수사권까지 행사하는 구조는 공정성 훼손과 이해충돌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3개 의료단체 최근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 과정에서 법·제도 변화에 따라 특사경에 대한 검찰의 지휘·감독 체계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면서 과잉 수사, 위법 수사, 사건 방치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실제로 수사 경험이 부족한 특사경의 인력 구조와 행정업무 병행 문제로 인해 공소시효 도과, 사건 처리 지연 등의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데다, 향후 통제 장치가 약화될 경우 사건 은폐, 부실 수사, 심지어 권한 남용과 부패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아울러 이들 단체는 현재 보건복지부 특사경, 경찰, 지방자치단체 사법경찰단 등 다층적인 수사체계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단에 추가로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중복 수사와 과잉 단속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과도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의료현장의 위축과 방어적 진료를 초래하고, 필수의료 기피와 의료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3개 의료단체는 "사무장병원 문제 해결의 핵심은 사후 단속이 아니라 사전 예방이다. 이를 위해 사무장병원을 개설 단계에서 예방적으로 차단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현재 여당 주도로 발의되어 있다"며 "불법 개설 자체를 막는 제도 개선 없이 수사권만 확대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권한 중심의 단편적 접근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현재 특사경 도입 논의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정치적 필요와 여론에 기대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추진의 즉각 중단 ▲통제되지 않는 수사권 확대 시도 즉각 철회 ▲사후 처벌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제도 개선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향후에도 의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26 11:52:43개원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MOU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병원장 조준)이 2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와 군 장병, 군무원 및 그 가족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인천병원 조준 병원장을 비롯해 귀성부대 김길정 여단장, 인사참모, 인사계획장교 등 부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5일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당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조준 인천병원장(왼쪽 네 번째)과 김길정 여단장(왼쪽 세 번째)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귀성부대 군 장병과 군무원은 물론 가족까지 포함한 폭넓은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특히 종합건강검진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식 후 귀성부대 관계자들은 병원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으며, 특히 재활전문센터를 견학하며 인천병원만의 전문적인 재활치료 시스템과 선진화된 운영 현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귀성부대 김길정 여단장은 "특전사 장병들의 건강은 부대 전투력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특전대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준 병원장 역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과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합리적인 비용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건강증진과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6-03-26 11:27:23중소병원
인터뷰

"병원 지역가산부터 질평가까지…대대적 손질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중소병원협의회(중병협)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유인상 후보(영등포병원장)가 대한병원협회 보험부회장으로서 병원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그의 시선은 개선이 시급한 의료현장인 지역 중소병원에서 출발해 중독·재활·요양 등 소외된 의료 영역을 거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상급종합병원 시범사업, 질평가 개편까지 폭넓게 닿았다. 지난 22일 만난 그는 "중소병원부터 상종까지, 지금 손을 안 보면 나중엔 더 큰 대가를 치른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했다.지역 병원 먼저 살려야…"진찰료보다 병실료 인상이 더 현실적"유인상 보험부회장이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지역 병원의 재정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에서, 지역가산 문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그는 "지역가산이라고 하면 수가 인상을 주로 생각하지만, 진찰료는 예측이 어렵다"며 "보다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병실료를 올려주는 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병원 운영자 입장에서 내년 수입을 가늠할 수 없는 수가 체계보다는, 일정하게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먼저 보장해줘야 지역 병원이 버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가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지원책을 마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보험부회장은 병원계 산적한 과제와 해법을 제시했다. '알코올병원'을 '중독병원'으로…마약·게임까지 포괄해야유 부회장은 지역 병원 문제와 함께 중독 전문병원의 필요성이다. 오랫동안 '알코올병원'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던 이 영역이, 마약·도박·게임 등으로 확산된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그는 "알코올병원이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며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등 모든 중독을 포괄하는 '중독병원'으로 명칭을 통합하고, 그에 맞는 지원 체계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칭이 바뀌면 지원 범위도 넓어지고, 전문의 양성 체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특히 마약 중독 치료 인프라의 취약성을 우려했다. 그는 "마약 중독 환자에 대한 전문 치료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정작 전문의들은 너무 열악한 환경 때문에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게임 중독은 각각 환자 구성이 다른 만큼 보험급여도 각각 설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환자의 경제적 여유와 상황 등 특성에 맞춰 보험급여와 본인부담 등 현실에 맞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중독'을 단순한 의료 이슈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의 공격적 행동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며 "중독 전문의 양성과 중독 전문병원 활성화는 공중보건을 넘어 사회 안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폐쇄병동에 대한 별도 지원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차기 중병협 회장으로 추대된 유인상 부회장재활·요양, 고령화 대비 체계 재설계 시급중독 치료 인프라 못지않게 현장과 정책 현실의 간극이 큰 분야가 재활과 요양이다.유 부회장은 급성기 재활에 대한 지원 공백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수술을 하고 한 달 뒤에 환자가 퇴원했을 때 급성기 재활치료를 받을 재활병원이 부족하다"며 "대학병원조차 통증 치료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인지재활, 연하재활, 로봇 보조 재활 등으로 진료 구조를 전환한 병원 사례를 언급하며 "중소종합병원급에서 급성기 재활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재활병원의 숫자 자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국에 30~40개 수준에 불과한 재활 전문병원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기준 완화와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요양병원 문제도 따로 떼어 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투석 요양 환자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유 부회장은 "투석 요양병원 문제는 전달 체계 개편을 통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신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중환자실을 갖춘 병원 등과 연계 체계를 만들어서,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대학병원이 투석을 꺼리는 현실도 지적했다. 원가에 비해 수가가 낮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병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간 단계의 병원들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그는 재활과 요양을 아우르는 통합 돌봄 체계에 대해서도 "지금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고령화 사회에서 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의 역할 분담을 통합돌봄체계 안에서 재정립하고, 구체적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병원계 해묵은 과제…전문병원 지원·신포괄수가제 재정비 재활·요양 문제와 연결되는 또 다른 사각지대가 전문병원과 정신병원이다. 유 부회장은 전문병원 체계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실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그는 "심뇌혈관처럼 융합이 가능한 분야는 기준을 통합해서 더 많은 병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반면 척추·관절처럼 이미 포화 상태인 분야는 기준을 서서히 높여 자연스럽게 정비하는 방향이 맞다"고 설명했다.무조건 규제가 아니라 분야별로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흡기 전문병원처럼 중환자실을 갖추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전문병원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신병원 문제는 더 구체적이었다. 응급실에서 정신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도 해당 병원이 받을 병원이 없어 연계가 끊기는 현실을 지적했다.그는 "정신병원에 환자를 전원할 때 인센티브가 있어야 대학병원도, 중소병원도 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가봤다. 이와 더불어 수련병원 기능을 하고 있는 정신병원들이 전문병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유 부회장은 또 하나 풀어야할 숙제로 '신포괄수가제'를 꼽았다. 그는 신포괄수가제에 대해 "버리기엔 아깝고, 건보재정 안정을 위해서도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는 "(신포괄)은 축소하거나 폐지할 게 아니라 재정비해서 더 나은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처럼 많은 의료기관이 이탈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현장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신포괄'을 통해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정비를 통해 참여 유인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순서 뒤집히면 지역의료 직격타  신포괄 문제와 함께 병원 구조 전반을 바꾸는 또 다른 변수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다. 유 부회장은 이 또한 의료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방향에 쓴소리했다.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대학병원부터 시작하겠다는 방향은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이는 지역 중소병원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빠져나가 오히려 지역 의료 공백을 가속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방향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순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단계적 확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병원들이 병상 가동률 70~80% 이상을 먼저 채우고 이후에 종합병원급, 그 다음 수도권 순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방향성 자체는 맞지만, 순서가 뒤집히면 부작용이 크다"고 강조했다.간병인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간병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과 커리큘럼부터 먼저 체계화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47곳, 3년 내 탈락 시 환자들 피해또한 유 부회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개선점을 언급했다. 보험부회장으로서 병원계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상종 시범사업의 문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현안이다.그는 "3년 시범사업 기간 동안 47개 병원 중 단 한 곳도 탈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시범사업 지원금이 끊기는 순간 해당 병원의 기능이 멈춰버린다는 현실적 우려에서다.만약 지원이 끊기면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 병상을 줄이고 중증도 높은 환자 중심으로 체계를 개편한 병원들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논리다.이 문제는 포괄 2차 종합병원(175개)과의 지원 격차 문제로도 이어진다. 유 부회장은 "175개 포괄 2차 병원 중 50개 이상이 수련병원으로 상종과 결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지원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짚었다.상종이 약 7000억원 예산을 75개 병원이 나누는 반면 포괄 2차병원은 비교가 민망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격차가 계속되는 한 종합병원들이 굳이 포괄 2차 체계 안에 남을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이와 관련해 전공의 수련 기능에 대한 지원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그는 "건보재정 외에 국가 정책 자금으로 수련병원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가 나서야 할 문제"라며 "돈은 안 주면서 월급만 줘서 교육시키라는 건 구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쓰지 못하고 쌓이는 교육예산을 수련병원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질평가 개편, 상종과 종합병원 트랙 분리해야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문제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현안은 질평가 체계 개편이다. 유 후보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트랙을 나눠 각각 평가할 것을 제안했다.현재 구조에서는 종합병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의료 질 향상에 투자할 유인 자체가 약하다는 지적이다.그는 "종합병원에 속한 대학병원급 기관이 1·2등급을 받았을 때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이 지금보다 높아져야만 의료 질 개선에 투자할 동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등급 체계에서 아예 포기했던 병원들도 다시 등급 향상에 나설 것이고, 이는 전체 의료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반대로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향도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현재 퇴출이 필요한 종합병원도 있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중소병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쟁의 장이 돼야지, 단순한 퇴출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의료 질평가 개편이 결국은 의료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모든 협회 다시 한 자리에"…중병협 대통합 예고이처럼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유 후보는 대한중소병원협회 수장으로서 먼저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를 분명히 했다. 뿔뿔이 흩어진 채 각자의 목소리만 내는 구조로는 어떤 정책 현안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전문병원, 요양병원, 정신과 병원 등 그동안 갈라졌던 협회들을 다시 모으는 탕평책을 쓰겠다"며 "각 분야별 협회 회장들이 총회에 참석하고 부회장직을 직능별로 분담하는 방식으로 중병협 본래의 포용적 구조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복지부와의 소통 방식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각 협회의 현안을 15개 발굴하고, 그중 5개라도 실질적으로 해결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본인의 강점인 '경청'과 '소통'을 백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한편, 유 부회장은 오는 5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2026-03-25 05:30:00중소병원

"로봇수술, 별도 센터에서 '외과 수술의 표준' 시대 온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제 전립선암 수술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무의미해졌다. 조만간 환자들이 묻지 않아도 모든 외과 수술의 기본값이 로봇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최근 비뇨의학과를 포함한 임상현장 외과계열 수술에서 로봇이 대세를 넘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강성구  비뇨의학과 교수는 로봇수술이 외과 계열 수술의 표준으로 임상현장에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이끄는 강성구 교수(비뇨의학과)는 지난 23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로봇수술이 더 이상 '첨단 기술'이라는 인식을 넘어 외과 계열 수술의 표준(Standard)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우선 강성구 센터장은 로봇수술이 특정 센터나 독립된 '로봇 병원' 형태로 발전하기보다는 각 진료과의 고유한 수술 영역으로 완전히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비뇨의학과의 경우, 이미 빅5를 필두로 대형 병원에서는 로봇이 아닌 전립선암 수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그는 "로봇은 서전(Surgeon) 친화적인 장비이기 때문에 한 번 경험하면 다시 개복 수술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결국 로봇수술은 하나의 특화된 센터를 넘어 모든 외과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본 장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과정에서 고대안암병원의 강점으로 강 센터장은 망설임 없이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꼽았다.신장암이 간이나 췌장까지 침범한 고난도 케이스의 경우, 단일 과가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대신 각 분야의 로봇 수술 전문가들이 모여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으로 완결 짓는 구조가 정착됐다는 것이다. 현재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는 37명의 서전이 카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특히 최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다빈치5(Da Vinci 5)'와 'SP(Single Port)' 시스템은 젊은 교수진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시니어 교수들의 스케줄이 수개월씩 밀려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장비 도입은 젊은 교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병원 전체의 로봇 수술 파이를 키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수술 건수? 이제 실력은 영상으로 증명해야"이 가운데 강 센터장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간의 '로봇 수술 서열' 경쟁을 두고서 단순히 "몇천 례를 했다"는 수치에 매몰되는 현상을 경계했다. 강 센터장은 "과거에는 수술 건수가 실력을 대변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수술 비디오를 당당히 공개하고 술기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라며 "정교하고 깨끗한 한 건의 수술 영상이 서전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강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로봇수술에서도 정보 보완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로봇수술 시장을 주도 중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및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지난 2026년 3월 발생한 이 사고는 피싱 공격으로 인해 인튜이티브 내부 행정망이 침해된 사건으로, 국내 의료진을 포함한 고객의 연락처, 수술 숙련도, 교육 이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임상현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강 센터장은 "회사 측에서 안내 메일과 함께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을 하기도 했다"며 다행히 다빈치 로봇의 핵심 수술 시스템은 내부 행정망과 분리된 별도 네트워크로 운영되어 수술 현장의 직접적인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 센터장은 "의료기기 기업이 의료진과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시대인 만큼, 단순한 장비 성능을 넘어 보안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브랜드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센터장은 "안암병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내 자체적인 보안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다빈치5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원격 수술 지도(Teleproctoring) 시에도 철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25 05:20:00대학병원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 효과 미리 본다…세계 첫 예측 지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온 '효과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생물학적 지표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품질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면서, 향후 임상 적용과 상용화 가능성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24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공동 연구팀은 비염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하비갑개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신경능선 유래 줄기세포(NTSCs)를 정밀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 내 '뮤즈(Muse) 세포'의 비율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뮤즈 세포는 SSEA3와 CD105 단백질을 발현하는 다분화 능력의 줄기세포 아형으로, 조직 재생과 손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뮤즈 세포(Muse cell)' 비율과 치료 효능 간의 상관관계 모식도.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SSEA3 및 CD105 표지자를 가진 뮤즈 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뇌 내 병리 물질 축적이 억제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우수함을 보여준다.연구팀에 따르면 공여자가 다른 줄기세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세포일수록 증식 능력과 분화 잠재력이 뛰어나고, 신경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생물학적 특성을 보였다. 이는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서 공여자별 편차로 인해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졌던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는 단서로 해석된다.실제 치료 효과 검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인 5×FAD mouse model와 환자 유래 Brain Organoid에 해당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경우 ▲인지 기능 개선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감소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 억제 ▲신경염증 감소 ▲신경세포 재생 촉진 등 전반적인 병리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별도의 정제 과정을 거쳐 순수 뮤즈 세포만을 분리해 투여한 경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배양 과정에 따라 뮤즈 세포 비율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특정 배양 단계에서 이 비율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은 세포를 선별하는 핵심 품질 관리 지표(QC, Quality Control)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동일한 공여자에서 유래한 세포라도 배양 타이밍에 따라 치료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를 주도한 임정연 박사는 "공여자 특성에 따른 치료 결과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뮤즈 세포 비율이 치료 효능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배양 과정 중 특정 시점에서 이 비율을 분석하는 것이 고효능 세포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국 교수 역시 "향후 뮤즈 세포 비율과 투여 용량 간의 정량적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대규모 연구가 이어진다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2026-03-24 12:00:51대학병원

은평성모병원, 분만 5천례…서북부 출산 거점으로 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이 분만 5,000례를 달성,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출산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24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2026년 분만 누적 5,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개원 첫해인 2019년 252례를 시작으로 2020년 408례, 2021년 590례, 2022년 770례, 2023년 816례, 2024년 957례, 2025년 973례를 기록하는 등 분만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26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누적 5,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의정 갈등과 초저출산 상황 속에서도 분만과 신생아 진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5,000례 달성의 의미가 크다.은평성모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문의, 전문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 중환자실(NICU)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협진 시스템과 인프라는 실제 고위험 분만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025년 11월, 쌍둥이를 임신한 40대 산모가 임신 23주차에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로 내원했다. 태아의 예상 체중은 약 600g에 불과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작고 위태로운 생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즉시 자궁경관결찰술(자궁 입구를 묶는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응급 상황을 이겨낸 산모는 두 달간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이후 산모는 의료진의 집중 관리 속에 임신을 유지한 끝에 무사히 출산했다. 두 아기 역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은평성모병원은 지역사회 모자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역 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타 의료기관과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산모를 위한 건강강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다.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와 어려운 의료 여건 속에서도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5,000번이나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산모들과 밤낮없이 헌신해 준 의료진 덕분"이라며, "가톨릭 의료기관의 핵심 가치인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는 20~30대 부부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체계적인 모자보건 관리의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이에 은평성모병원은 지역 특성에 맞춰 여성의 배란 주기와 호르몬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 자연 임신을 돕는 '나프로임신센터'를 활성화하고, 임신 준비부터 출산, 신생아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모자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수도권 서북부 모자의료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24 10:51:10대학병원
[김용진의 곤란한 비만 이야기]

위가 다시 늘어난 걸까(3편)

[메디칼타임즈=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센터장] 비만수술 후 외래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요즘은 조금 더 먹히는 것 같습니다. 위가 다시 늘어난 건가요?" 옆에 앉아 계신 보호자도 덧붙인다. "이러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만수술 후 위가 수술 전처럼 다시 늘어나는 일은 없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단순히 줄이는 수술이 아니라 세로로 길게 절제하여 구조적으로 확장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재수술 과정에서 확인해 보아도 위가 과거처럼 커져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느끼는 '식사량 증가'는 무엇일까.수술 직후 약 120~150cc 정도였던 위의 용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400~500cc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전 위 용적이 약 2리터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위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몸이 새로운 상태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 가깝다.실제 문제는 위의 크기가 아니라 먹는 방식의 변화다. 수술 후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부드럽고 잘 넘어가는 음식을 선택하게 되고, 식사 횟수가 늘어나며,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갖게 된다.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그레이징(grazing)'이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하루 종일 조금씩 먹는 행동이다.흥미롭게도 이러한 식습관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임상에서는 약 60% 정도의 환자에서 관찰된다. 이 정도라면 이를 단순한 이상 행동으로 보기보다 체중 감소에 대한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우리 몸은 체중이 줄어들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식욕이 증가하고, 식사 횟수가 늘어나며, 에너지를 최대한 보존하려 한다. 즉, 환자들이 경험하는 변화는 위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몸이 체중 감소에 저항하는 과정이다.그래서 비만수술은 수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다. 오히려 수술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초기에는 단백질 중심 식사에 적응해야 하고, 3개월 이후에는 음식의 양과 속도를 조절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식이 상담은 이러한 과정을 돕기 위한 치료의 일부다.마무리하면, 수술 후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은 위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체중 감소에 적응하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비만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만성적이고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비만 수술은 끝이 아니라 치료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술 이후의 습관이 결정한다.
2026-03-24 08:33:10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 776병상 규모로 재탄생 AI 시스템도 도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본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를 통합한 총 776병상 규모의 신축이전 사업을 본격화하며, 2030년 국가 필수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신축이전 예정인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이번 신축이전 사업은 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로 추진된다.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와 중간설계, 총사업비 조정을 완료했으며, 정책지원센터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본원 병동부 2개 층 증축도 확정 지었다.의료원은 올해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해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진료 수익 30% 증가…공공의료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서 원장은 취임 이후 우수 의료진 영입과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무선 네트워크 기반 진료 환경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진료 활성화에 집중해 왔다.그 결과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지난해 7월 도입한 온라인 진료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규 환자 유입이 확대됐으며, 올해 2월 기준 온라인 예약 환자의 약 80%가 초진 환자로 나타나 진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질적 서비스 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유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보조활동인력제도를 도입해 올해 2월 기준 병상가동률 100%를 달성했다.또한 지난 2월 개소한 'NMC 임상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감염병·응급·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의 시나리오 기반 교육을 실시하며 의료진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국립중앙의료원은 정책지원과 연구·교육 기능 강화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공공보건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공공병원 설립부터 운영까지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중앙치매센터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치매안심센터 유형화와 진단검사도구 개발을 추진하며, 오는 4월부터는 치매 환자의 재산 보호를 위한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응급 및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역시 고도화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중심의 통합관리체계를 강화한다.감염병 분야에서는 병상·인력·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권역 전문병원 간의 역할 정립을 통해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개발, 2027년 실증 적용을 거쳐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며 "앞으로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3-23 12:00:00대학병원

정원 확대에 의대교육 후폭풍…'더블링 수업' 문제 직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후폭풍이 현실로 드러났다. 30개 의대 중 26곳이 인증을 유지했지만, 상당수 대학이 교수 인력 부족과 '더블링 수업'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으면서 의학교육의 질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23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23일 '2025년(2차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평가 대상 3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26개 대학이 인증을 유지했으며 3개 대학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평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대규모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의평원은 학생 수 증가가 교육 과정과 인프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주요변화평가를 도입하고, 증원 결정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매년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다만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다시 증원 이전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실제 증원 영향은 2025학번에 한정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의평원은 평가 기준과 절차를 일부 조정하고 방문평가 일정을 단축하는 등 평가를 간소화해 2차년도 평가를 진행했다.평가 결과를 보면 가천대, 경북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계열 등 26개 대학은 인증을 유지했다. 특히 1차년도 평가에서 '불인증 유예'를 받았던 일부 대학은 개선 노력이 인정돼 이번 평가에서 유예가 해제됐다.2025년(2차년도) 주요변화평가 결과반면 건국대, 동국대, 한림대 등 3개 대학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유예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1년으로, 해당 기간 동안은 인증 상태가 유지되지만 교육 여건 개선이 요구된다.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판정 결과에 대해 재심사를 신청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평가에서는 다수 대학이 '더블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번과 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강의·실습 운영 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전임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의평원은 양질의 의학교육을 위해서는 기초의학 교수진 확충과 함께 임상실습 교육을 담당할 병원 인프라와 전임교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대학은 이러한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현재 상황은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평원은 대학 본부와 재단은 물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의평원은 향후 2026년(3차년도) 주요변화평가를 포함한 평가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영향과 교육 여건, 의학교육 질 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3-23 11:53:08대학병원

"리베이트 개선·비급여 특별법" 환자·소비자 연대 출범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약품 리베이트 구조 개선부터 비급여 관리 특별법 제정까지, 환자와 소비자 권익을 전면에 내건 연대체가 출범한다.한국소비자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4일 오전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의약주권을 선언할 예정이다.이 연대는 의약품과 비급여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환자·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핵심 의제로 안전(Safety)·신뢰(Trust)·자율성(Autonomy)·권리(Right)·투명성(Transparency)의 다섯 가지 가치를 담아 활동 기치를 'S.T.A.R.T.'로 정했다.AI생성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4일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를 창립한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0대 정책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은 불투명한 의약품 유통 관행 개선과 정보 공개 확대다. 우선 제네릭 약가 인하와 관련해 제약사의 마케팅 비용 보전 논리보다 리베이트를 포함한 불투명한 유통 관행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제네릭 약가 산정을 둘러싼 제약업계와 정부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시각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보 공개 요구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복제약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결과를 전면 공개해 환자가 동일·유사 성분 제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처방전에 주사제 명칭·성분 표기와 의약품 가격 및 본인부담금을 함께 기재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10대 요구안에는 약물 상호작용 관리 범위 확대도 포함됐다. 현재 경구약 중심으로 운영되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을 주사제와 비급여 의약품까지 확대 적용하라는 내용이다.비급여 진료 영역에서는 명칭·효과·비용의 표준화를 담은 '비급여 관리 특별법' 제정과 함께 환자·소비자 주도의 '의약품 효능 및 비급여 감시 센터' 설립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의원급 비급여 진료의 가격·효과 정보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더불어 일반의약품 접근성 강화 방안도 요구한다. 약국 내 전시 공간과 계산대 분리로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하고, 편의점 가정상비약 취급 품목을 성분명 기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또한 과잉 진료·처방 권유를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는 전담 신고 센터 설치도 요구안에 포함됐다.이들 연대는 "의료시스템이 오랫동안 정부 주도·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의약품 정보는 닫혀 있고, 책임은 환자에게 전가돼왔다"며 "신의료기술·AI 시대에 걸맞은 환자 중심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창립 이유를 밝혔다. 
2026-03-23 11:44:17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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