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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제1회 '국로(國路) 한마음 의학상' 공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창원한마음병원(의장 하충식)이 대한민국 의학계의 학문적·임상적 성과를 조명하고, 사회적 실천에 기여한 의료인을 발굴·격려하고자 ‘제1회 국로(國路) 한마음 의학상’을 제정하고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이번 공모는 최근 5년 이내 주요 학술지에 게재되었거나 진료지침 제정, 치료법 개발 등 의학 발전에 실질적인 공적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상 1명에 상금 1억 원, 우수상 5명에 상금 각 1,000만 원을 시상한다.공모전 포스터단, 현재 수상 공적과 관련된 연구 윤리 위반이나 법적 분쟁이 있는 경우, 최근 5년 이내 동일 업적으로 타 시상에서 수상한 경우는 제외된다.한편, ‘국로(國路)’는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의 아호(雅號)로, 넓은 의미에서 ‘나라를 위한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의학상은 단순한 성과 시상에 그치지 않고, 국민 건강과 의학 발전을 도모하는 의료인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미래 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의장은 “한 사람의 연구가 수많은 생명을 살린다는 믿음 아래, 뛰어난 학문 성과와 실천적 성과를 사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의학상을 제정했다”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의학의 가치와 방향을 되짚고, 이를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루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번 공모 접수는 2025년 9월 1일(월)부터이며 9월 30일(화)까지이며, 시상식은 2026년 1월 23일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창원한마음병원 홈페이지(www.hanhear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13 10:55:13중소병원

서울부민,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치료장비 '로타프로'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이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첨단 중재시술 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 회전 절삭 시스템을 도입하며,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에 대한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이는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의 증가에 따라,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다.서울부민병원은 누적 2,700례 이상의 심혈관계 및 중재시술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관상동맥중재술(PCI)은 월평균 15례 수준으로 꾸준히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석회화 병변이 동반된 고난도 케이스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서울부민병원 의료진이 첨단 중재시술 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 회전 절삭 시스템을 통해 시술하고 있는 모습.실제로 2024년 기준, PCI + 회전절삭(Atherectomy) 병합 시술도 시행되어 고위험 병변 치료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FFR(기능적 혈류 평가) 및 IVUS(혈관 내 초음파) 사용 건수도 꾸준히 유지되며, 병원 내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치료 비율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관상동맥 내 석회화는 시술시 스텐트 삽입의 어려움, 재협착 및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당뇨병, 만성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빈도가 높으며, 이들 환자에게는 선제적인 병변 제거 전략이 중요하다.로타프로는 이러한 석회화 병변을 회전 절삭하여 혈관 순응도를 개선하고, 스텐트 삽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전처치(Atherectomy) 전용 장비다. 미세한 다이아몬드 입자가 부착된 Burr로 병변을 정교하게 절삭하며, 디지털 콘솔 기반의 속도 감지 시스템, 자동 알람 기능, 간편한 작동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시술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동시에 높여준다.서울부민병원 심혈관센터 박수건 센터장은 "연간 수천 건의 중재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도 석회화 병변에 대한 치료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로타프로의 도입으로 기존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고, 앞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부민병원은 로타프로 외에도 IVUS, FFR, PICC 등 다양한 정밀 중재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중재시술부터 시술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심장혈관 원스톱 케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고령사회에 발맞춰 석회화 병변, 만성폐색병변(CTO) 등 고위험 환자를 위한 첨단 기술 기반 치료 역량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2025-06-13 06:22:23중소병원

국립암센터, 암 극복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오는 6월 18일(수)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최첨단 기술로 암을 넘어선 혁신(Innovationg Beyond Cancer with Cutting-Edge Technology)’을 주제로, 제17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국립암센터 전경이번 심포지엄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암 극복의 새로운 해법과 미래 의료의 방향을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강연을 비롯해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단백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차세대 면역항암치료 ▲혁신적 임상시험 전략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등 첨단 암 연구의 핵심 주제를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특히,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도쿄대학교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암연구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할 계획이다.단백유전체 기반 다중오믹스 분석을 활용한 정밀 치료 전략, 면역세포치료의 차세대 발전 가능성, 최신 암 임상시험의 흐름과 전망, 암 생존자를 위한 헬스케어 혁신 방안에 이르기까지, 최신 연구 성과와 그 임상적 적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기조강연에서는 암 단백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단백유전체단장 헨리 로드리게스(Henry Rodriguez) 박사가 ‘암 프로테오노믹스의 현재 동향과 미래 전망(Current Trends and Future Perspective in Cancer Proteogenomics)’을 주제로,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의 최신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 ‘코드에서 행동으로: 번역에서의 프로테오믹스(From Code to Action : Proteomics in Translation)’에서는 단백체 기반 정밀의료의 실제 적용 사례와 암의 분자적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접근이 소개된다.유주첸(Yu Ju Chen) 교수(대만 아카데미 시니카, Academia Sinica)는 소량 시료에서도 높은 민감도를 구현한 나노 단백체 분석 기술과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상원 교수(고려대학교)는 췌장암의 분자 특성 기반의 바스켓 임상시험 전략, 우상명 박사(국립암센터)는 담도암 특성별 맞춤 치료전략과 오믹스 기반의 임상적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 ‘암의 차세대 면역 요법(Next Generation Immunotherapy in Caner)’에서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의 분자 기전과 치료 효율 향상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타쿠 오카자키(Taku Okazaki) 교수(도쿄대학교)는 면역관문 분자에 의한 T세포 억제의 기전을 설명하고, 한충용 박사(국립암센터)는 고형암에서의 T세포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소개한다. 최경호 교수(서울대학교)는 CAR-T세포 치료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케네스 K 타나베(Kenneth K Tanabe) 박사(하버드대학교 )가 '외과 종양학의 미래(Future of Surgical Oncology)'를 주제로, 외과 암 치료의 최신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조망한다.이어서 진행되는 세 번째 세션 '암 연구에서의 암 임상시험(Cancer Trials in Cancer Research)'에서는 임상시험 설계의 진화와 주요 적용 사례들이 다뤄진다.라선영 교수(연세대학교)는 위암 항암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조망하고, 김태유 교수(서울대학교)는 액체생검 기술의 임상적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엄방울 박사(국립암센터)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마지막 세션‘의료 연구와 혁신을 통한 암 생존율 향상(Advancing Cancer Survivorship Through Healthcare Research and Innovations)’에서는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임상, 생활습관 개입 등 다각적 연구가 소개된다.마츠오카 유타카(Yutaka Matsuoka) 박사(일본 국립암센터)는 일본의 암 생존자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조주희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 식이개입 전략에 관한 발표한다. 김지현 박사(국립암센터)는 난소암 생존자를 위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정유석 준비위원장(인재경영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암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성과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진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해답을 공유함과 동시에 보다 더 근본적인 '다음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암정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국내외 협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미래 의료의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는 사전등록자에게만 제공된다. 국립암센터 홈페이지(http://ncc.re.kr/symposium)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단, 대한의사협회 6평점이 필요한 의사의 경우 5만원). 기타 심포지엄 관련 문의는 교육수련팀(031-920-1957)으로 하면 된다.
2025-06-13 06:17:42중소병원

"47년 지켜온 지역의료 철학…새로운 패러다임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환자들의 집 근처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축복 같은 일입니다."부산 수영구 광안리에 위치한 좋은강안병원을 찾았다. 맑은 날씨에 멀리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57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이 지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2005년 개원한 좋은강안병원은 은성의료재단 산하 12개 병원 중 하나로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암센터 특성화를 통해 "지역에서도 서울 못지 않은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현실화하고 있다.1978년 작은 의원에서 시작된 47년 여정은성의료재단의 역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정회 원장과 문화숙 원장 부부는 각각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의원을 한 건물에서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구정회, 문화숙 원장은)365일 당직이었어요. 의사가 1명이니까 병원과 연결된 사택에서 살면서 응급환자가 오면 바로 내려가는 모습이 익숙하죠." 구자성 이사장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의원을 운영할 당시를 회상했다.병원 직원들은 정말 가족처럼 지내며 환자를 돌봤고, 이때 형성된 '식구' 문화는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도 전체 병원 그룹 내 5000명이 넘는 전체 직원의 식사는 무료다. "(의원 개원 당시)처음에는 병원 직원들이 식구처럼 한솥밥을 먹으면서 지냈어요. 식구는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는 뜻이잖아요.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게 회장님 생각이셨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좋은강안병원 로비이런 배경 때문일까. 좋은강안병원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30년 근속자도 상당히 많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장기 근속률도 높은 편이다.작은 의원에서 시작된 부부의 꿈은 점차 확장됐다. "우리가 100%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종합병원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1986년 문화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5년 좋은삼선병원을 개원, 2000년 좋은문화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승격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의료재단 체제가 구축됐다. 이때부터 구정회 회장은 "10년마다 병원을 하나씩 더 만들어야겠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좋은강안병원 안과센터 입구2005년 좋은강안병원, 단계적 성장 전략좋은강안병원은 2005년 개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검진센터를 먼저 열면서 인력과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했고 이어서 연 단위로 암센터를 보강하고, 관련 검사실과 치료 장비를 도입하며, 병동도 차례로 맞춰나가는 방식이었다.현재 병원은 본관과 신관, 희망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에는 주로 외래와 병동이, 신관에는 암센터와 중증질환 관련한 치료 및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환자들의 동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셔틀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단순 항암과 방사선치료로 시작했다. 방사선치료기도 한 대로 시작해 현재 두 대로 늘리고, 최신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도입했다. 첨단 장비를 갖추면서 진료 효율성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대기시간도 줄고 검사 수도 늘었다. 좋은강안병원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방사선치료기를 2개로 확대해 암 환자 치료를 확대해가고 있다. 좋은강안병원은 암 환자 진료에 주력하고 있다. 암센터 특성화 "암 치료, 지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2020년 본격적인 암센터 특성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명확한 문제의식이 있었다. 구 이사장은 지역 병원을 두고 서울행을 택하는 환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암 환자들이 서울 빅5 병원에 가면 대기가 길고 불편을 겪습니다. 사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상당히 표준화돼 있어요. 환자들이 이런 치료를 위해 서울에 가서 숙소를 잡고 몇 주씩 머물며 치료받는 상황을 보면서,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실제로 암센터 가동 이후 대학병원에서도 환자를 의뢰해오고, 서울 병원들도 부산 환자들을 좋은강안병원으로 보내주는 경우가 늘었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아줬고, 의료진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현재 암센터는 유방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등을 중심으로 수술부터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유방센터, 두경부센터 등은 암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확장해 가고 있다. 대학병원급 의료진 영입 "좋은 숲에 새가 모인다"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우수한 의료진 영입이다. 2021년 유방센터에 전창완 소장이 부임했고, 2025년 3월에는 부산대병원에서 이병주 센터장이 두경부암센터로 합류했다. 특히 지난해 충북대병원에서 좋은삼선병원으로 온 배장환 교수의 영입은 병원계 관심을 모았다."좋은 숲을 만들면 새가 모인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해왔습니다. 좋은 병원, 좋은 인프라, 잘 훈련된 직원을 갖추면 일하고 싶어하는 의료진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현재 은성의료재단은 좋은강안병원 전문의 97명을 포함해 총 350여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병원 출신 의료진도 2차병원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구 이사장의 철학이다. 은성의료재단, 전국 최대 규모 의료법인의 위상좋은강안병원이 속한 은성의료재단은 급성기 5개, 요양병원 7개 등 총 12개 병원을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의료법인이다. 의료법인 중에 이렇게 12개 병원을 갖고 있는 곳은 이례적이다.급성기 병원으로는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 좋은삼정병원, 좋은선린병원이 있고, 요양병원으로는 7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좋은사랑요양병원이 추가됐다.구 이사장은 지속적인 확장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는 환자를 끝까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직원들이 승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병원이 한정돼 있으면 직원들도 정체되거든요."좌측부터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 전경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입구 60년 전통 선린병원 인수, 지역 의료 기여 철학재단의 공익적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선린병원 인수다. 60년 전통의 기독교 재단 병원이었던 선린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은성의료재단이 인수를 결정했다."사실 부동산 개발 등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지역에 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 이사장은 병원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현재 좋은선린병원은 300병상 정도로 규모를 조정해 운영 중으로 지속적으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좋은강안병원은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의사 부족 위기 속 상대적 안정, 그러나 여전한 도전전국적인 의사 부족 현상 속에서도 좋은강안병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중심지에 위치한 점과 의료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라고 구 이사장은 분석했다. 실제로 20-30년 장기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많고, 이직률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하지만 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 세분화로 인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내과만 해도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등으로 나뉘고, 외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분야라도 공백이 생기면 제대로 된 진료가 어려운 것이 종합병원의 숙명이죠." 구 이사장은 매년 공백에 대한 위기감 속에서 기적처럼 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2세 경영진, 독특한 이력과 경영 철학2012년 입사해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은 구자성 이사장은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의대 졸업 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지만, 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맥킨지에서 2년간 컨설팅 경험을 쌓았다. 이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난임 치료를 전담하다가 현재에 이르렀다."산부인과를 선택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어요. 산부인과는 내과와 외과가 합쳐진 분야로 병원의 다양한 영역을 접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환자에 대한 격려와 공감이 중요한 난임 치료 경험이 경영자로서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좋은강안병원은 뇌혈관센터, 중재시술센터 등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를 대비하고 있다. 공공성 유지, 수익성 낮아도 지켜야 할 가치좋은문화병원도 공공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신생아중환자실(NICU) 운영으로 수익성이 매우 낮지만 24시간 운영하고 있다."NICU는 센터만 보면 수익성이 거의 없어요. 한 달에 환자가 10명 있을 수도, 1명 있을 수도 있지만 24시간 대기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역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좋은문화병원의 경우 부산에서 분만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다. 과거 월 600건에서 현재 100건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부산에서는 독보적이다. 특히 30주 미만 조산아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2차 병원은 드물다."분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신생아중환자실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좋은강안병원 중앙수술실 모습 고령화 시대 대비한 미래 전략구 이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고령화에 대비해 10년 전부터 전략을 세워왔다고 했다. "좋은문화병원은 여성전문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좋은강안병원은 암센터, 좋은삼선병원은 심혈관센터 등 각 병원별 특성화를 통해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어요."특히 노인 환자를 위한 병원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노인 전담 도우미를 채용해서 병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고, 환자들과 직접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종합병원의 특성상 모든 연령대를 다 커버해야 한다는 딜레마도 있다. "고령화가 진행돼도 이 지역의 소아들도 치료해야 하니까 소아과를 없앨 수는 없어요. 지역 내 소아환자 치료도 거점병원으로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과 투자 확대, 종합병원의 인프라 강화최근 병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내과 시설 투자다. "내과 자체는 병원 수익이나 매출에 비해 노력 대비 효율이 낮지만, 이 병원의 격을 뒷받침하는 정말 중요한 인프라예요."특히 내과의 전문성 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예전에는 내과라고 하면 진료보고 약 처방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각종 시술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어요. 전원을 보내지 않고 우리 병원 내에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좋은강안병원 구자성 이사장지역 의료의 새로운 모델 제시47년간의 성장 과정을 거쳐 현재 은성의료재단이 제시하는 모델은 단순한 병원 경영을 넘어선다. "의료법인이 지역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사이에서 '제3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구 이사장은 "가까운 곳에 정말 수준 높은 병원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혜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런 철학이 빛을 발했다. "메르스나 코로나 때 보건소에서 많은 협조 요청을 받았어요. 지역에서 규모가 크다 보니 감염병상으로 운영하면서 중증환자실도 별도로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1978년 작은 의원에서 시작해 47년 만에 역대급 규모의 의료법인으로 성장한 은성의료재단. 그 중심에 선 좋은강안병원이 보여주는 지역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한국 의료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025-06-13 05:30:00중소병원

"의료법인들 '비영리'에 묶여 정책적 혜택 사각지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법인 의료기관은 '비영리'에 묶여 정책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 류은경 회장은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의료법인들이 직면한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며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류은경 회장은 "쫓겨나는 의료 환경과 정책 여건 속에서 우리 의료법인이 직면한 제도적 한계는 날로 뚜렷해지고 있어서 그에 걸맞는 제도적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중소기업 기본법 적용 대상에서의 배제"라고 강조했다.류 회장에 따르면 의료법인은 민간 의료의 최일선에서 지역 보건 의료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영리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자금 지원과 정책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류은경 회장은 이날 의료법인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 법 개정을 통한 구조개선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비영리 법인이라는 이 굴레로 운영에 필요한 지원과 정책적 배려조차 받지 못한 채 경영의 위기를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역설했다.의료법인연합회는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을 위해 수년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법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2월 김성원 의원이 중소기업 기본법 적용 대상에 비영리 법인을 포함하는 중소기업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3월에는 서정숙 의원이 의료법인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를 이끌어 낸 것.류 회장은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하며 "협회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국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입법 실현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제한하는 것 또한 핵심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그는 "보건 의료는 치료를 넘어 돌봄, 요양,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면서 "현행 제도는 의료법인이 이런 연계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의료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같은 비영리 법인 간의 불균형을 문제로 제기했다. 일선 대학병원은 같은 비영리법임에도 자유로운 반면 의료법인만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다.그는 "같은 비영리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 법인은 자유로운 부대사업 운영이 가능한 반면 의료법인은 각종 제약에 묶여있어 앞으로도 못하는 현 제도의 불균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시점에 맞지 않는 구식 제도의 장벽은 결국 국민들이 누리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의료법인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정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축사를 위해 정기총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지역 내 의료법인들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신경써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또한 관련 법안에 대해 관심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법적인 논의를 확대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당부했다.나 의원은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비영리 의료법인의 희생과 손실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이 지켜지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의료법인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6-12 18:57:28중소병원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 오히려 환자 만족도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Total Elbow Arthroplasty, TEA)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외상 등으로 팔꿈치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팔꿈치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해야하기 때문에 뼈와 인대, 조직 상태까지 모두 정밀하게 고려해야하는 고난도 수술이다.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거나 인공관절이 느슨해진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데,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부위이기 때문에 첫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고 팔꿈치의 기능 회복 측면에서도 더욱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인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운데)가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통증 정도를 확인하며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를 진행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팀은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환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팔꿈치의 가동 범위나 기능 점수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첫수술 환자가 높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첫수술과 재수술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을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객관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환자가 직접 평가한 건강 상태, 통증 정도, 삶의 질 등을 반영한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Patient-Reported Outcome Measures)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전인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51명(첫수술 32명, 재수술 19명)을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팔꿈치 가동 범위와 기능 점수에서는 첫수술군이 각각 107.6도, 79.5점을 기록해 재수술군 85.8도, 65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첫수술군의 만족도는 4점, 재수술군은 4.1점으로 나타났고,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모두 1.6점을 기록했다.이는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았을 때 통증이 크게 줄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더 이상 수술 받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아산병원 전인호(정형외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 수요가 늘고 있지만 그동안 재수술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는 재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수치뿐만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일상 회복을 반영한 자가평가 지표(PROMs)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어깨·팔꿈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미국견주관절학회지(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피인용지수 2.9)'에 최근 게재됐다.
2025-06-11 09:20:35중소병원

"지원 혜택 뭐가 있나" 포괄2차·필수특화에 쏠린 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당초 예산보다 많이 줄었지만 1억원이라도 지원금을 받으면 다행이다."보건복지부는 9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과 관련해 설명회를 진행했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병원들은 당초보다 감소한 예산 발표에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각자 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점검하는 분위기였다.복지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의 개요부터 자료제출 방법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일선 병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2가지 중 유리한 지원사업이 무엇인지 따졌다.복지부는 9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복지부에 따르면 각각의 지원사업 접수기간은 6월 5일~18일까지로 동일하다. 사전에 둘중 하나의 지원사업을 택해 접수를 해야한다.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A전문병원 보직자는 "2가지 지원사업의 신청 기간을 동일하게 한 것은 중복지원을 제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라며 "접수 전에 어떤 사업이 유리한지 철저하게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복지부가 설명회에서 공개한 필수특화 지원사업 예산은 매년 약 400억원 규모. 앞서 연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에서 절반이상 감소한 수준이다.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필수특화 지원 대상 의료기관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산을 줄여 진행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일선 병원들은 "예산이 크게 감소한 점에서는 아쉽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없던 지원금을 받는 것이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필수특화 지원사업의 경우 병원별로 필수의료 진료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매달 약 1억원의 지원금을 노려볼 수 있다.다만 필수특화 지원사업보다 예산 규모가 큰 포괄2차 지원사업의 경우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아 결국 대학병원 규모의 종합병원,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다.지방의 한 종합병원장은 "포괄2차 지원사업 대상 기준을 갖추려면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등 시설 기준이 높다"면서 "일부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위한 정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가 발표한 지원사업 취지는 지역에서 응급 등 필수 진료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을 지원하자는 것인지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은 대형병원만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2025-06-10 05:30:00중소병원

충격파재생의학회 신임회장에 한림대성심병원 노규철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노규철 신임회장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이하 학회)는 지난 6월 1일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 AI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의 임기는 2025년 6월 1일부터 2년간이다.노규철 신임 회장은 충격파치료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임상 경험을 이어온 전문가로, 현재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병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또한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줄기세포재생의학회, 국제관절경학회, 국제정형외과학회 등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며 학문적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충격파재생의학회는 2017년 공식 창립 이후, 국내 충격파치료 및 재생의학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에는 대구에서 제25차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 World Congress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학술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노규철 신임 회장은 "충격파재생의학회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성장과 성과는 회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학회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회원들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술 활동과 연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09 16:42:01중소병원

부민병원, 제4회 로봇 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회장 이우석)가 주최하고,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주관한 제4회 로봇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한라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국내외 정형외과 및 로봇수술 분야의 권위자들이 참여한 '제4회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은 총 5개 세션, 19개 강의로 진행되었으며, 온·오프라인 포함 3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회장 이우석)가 주최하고,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주관한 제4회 로봇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을 열렸다.심포지엄은 ▲다양한 로봇수술 시스템과 기술진보 ▲로봇을 이용한 고관절 전치환술 라이브 서저리 ▲로봇 부분인공관절 수술 ▲고관절 로봇인공관절 수술의 다양한 임상경험 ▲환자 맞춤형 무릎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고려사항 등으로 진행됐다.금번 심포지엄은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실제 임상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특히 국내외 로봇 수술 전문가들이 실제 수술 경험과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 이우석 회장은 "다양한 기술적 진보를 임상현장에 접목하고자 로봇 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며 "매 행사마다 보여주는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이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깊이 있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6-02 17:49:31중소병원

서남병원, 전국 13개 간호대학에 레벨D 방호복 후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23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전국 13개 간호대학에 레벨D 방호복 1만8000세트를 후원했다.이번 후원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간호 인력을 양성하고 실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서남병원이 레벨D 방호복을 전달하는 모습서남병원에서 후원한 레벨D 방호복은 감염병 상황에서 의료진 보호를 위한 필수 장비로 각 간호대학의 실습 과정과 감염관리 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후원 대학은 ▲경복대학교(경기) ▲경북전문대학교(경북) ▲나사렛대학교(충남) ▲백석대학교(충남) ▲백석문화대학교(충남) ▲수원대학교(경기) ▲안산대학교(경기) ▲재능대학교(인천) ▲한국교통대학교(충북) ▲한세대학교(경기) ▲한양대학교(서울) ▲호원대학교(전북) ▲화성의과학대학교(경기) 등이다.        한편, 전국 13개 간호대학에 후원 연계한 방호복 1만8000세트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시 사용했던 레벨D 방호복으로 일부는 사용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교육과 실습 목적으로 학교 기관에 제공한 것이다.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지난 감염병 위기속에서 서남병원 구성원 모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공병원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보건의료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서남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월 28일부터 2022년 5월 19일까지 총 843일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다.수원대학교 간호학과 박금주 교수는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의 사회적 역할에 감사하다"며 "이번 방호복 후원은 단순 물품 제공을 넘어 간호대학 현장의 감염병 대응 교육 강화와 실습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서남병원 곽은영 공공의료팀장은 "민간 대학병원을 거쳐 공공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북이탈주민,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 통합 돌봄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경험해 왔다"며 "이번 방호복 후원은 예비 간호사들의 임상교육과 감염관리 실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25-06-02 17:45:35중소병원

5년 만에 이뤄진 약속…정신병원 폐쇄병동 수가 12%가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입원환자에 대해 의료급여 입원정액수가를 12% 가산하는 내용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이번 조치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정신병원 병상 시설기준 변경에 따른 수가보전 약속이 5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하지만 그간 경영난을 겪어온 정신의료기관들에게는 '너무 늦은 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복지부는 2020년 정신병원 입원실을 10인실에서 6인실 이하로 개선하는 시설기준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수가보전책을 약속했다.지난 2023년 1월부터 시작된 병상 축소  정책으로 전국 정신의료기관들은 총 2561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했고, 병상 수는 약 6만 2000병상에서 5만 2886병상으로 9114병상(14.7%)이 줄어들었다.정부는 병상축소에 따른 수가보건을 약속, 5년만에 폐쇄병동 12% 가산 수가를 시행한다고 행정예고했다.  당시 복지부는 병상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분에 대해 수가보전을 약속했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여러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한 정신병원 관계자는 "지난 2023년 국회에서 1900억원 예산이 추경으로 올라갔지만 여야 합의가 안 돼 전액 삭감됐다"며 "작년에도 900억원 예산이 올라갔지만 최종적으로 358억원만 통과돼 현재의 12% 가산 형태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5년간의 공백은 정신의료기관들에게 심각한 경영난을 안겨줬다.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지난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신병원 34곳 중 25곳(73.5%)이 적자 상태였으며, 16곳은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외부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고 답했다.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상황에서 향후 병원 운영 가능 기간을 묻는 질문에 10곳 중 4곳이 '3년 이내'라고 답한 점이다. 이를 전국 283개 정신병원으로 환산하면, 117곳(41.2%)이 3년 이내에, 158곳(55.9%)이 5년 이내에 폐업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계산이다.실제로 2024년 5월 기준으로 제이미주병원, 수원우노병원, 서수원병원, 천안희망병원 등 지역 내 굴지의 정신병원 5곳이 문을 닫았다. 병상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방의 한 정신병원장은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수가보전 대책을 약속했지만 수년간 지켜지지 않아 상당수 대출로 근근이 버텨왔다"면서 앞서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했다.또한 폐쇄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12% 가산 정책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이는 전체 의료급여 수가를 12% 인상하는 게 아닌, 폐쇄병동 입원정액수가 항목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수도권 한 정신병원장은 "현재 의료급여 환자들의 수가 항목이 약값, 면담료 등 행위별로 세분화돼 있는데, 이번 12% 인상은 입원료 등 포괄수가 개념 항목에만 적용된다"며 "전체적으로 계산하면 실제로는 5-6% 정도 오르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병상 축소로 환자가 20% 줄어든 상황에서 이 정도로는 아쉽다"라며 "앞서 시설기준 강화로 인한 손실에 비하면 연체수수료도 안 붙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신의료기관들은 이번 조치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지방의 정신병원장은 "정부가 단계적으로 지원대책을 제시해주면 버틸 텐데 수년째 대책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하나둘 문을 닫아가는 상황"이라며 "일선 정신병원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현재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5-05-29 05:30:00중소병원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표창해 병원장은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23일 아동학대 예방과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은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국 단위의 릴레이 캠페인.지난해 5월부터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소셜네트워크(SNS)에 건강한 양육 문화 조성을 위한 메시지를 게시한 후 다음 참여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표창해 서남병원장은 조인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장의 추천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아동 권익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남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장과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을 추천했다.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아이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든 어른의 공동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아동의 권익 신장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앞으로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2025-05-28 10:12:03중소병원

"심장병 없는 세상 꿈꾸던 병원, 디지털 혁신을 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세종병원을 찾았다. 지난 2017년 개원한 이 병원은 혜원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두번째 병원으로 부천세종병원에 이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심뇌혈관 질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병원에 들어서자마자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8년 전 개원 당시에도 감염 예방을 강화한 병실로 병원계 관심을 모았던 바, 2025년 현재에는 디지털 기술까지 접목하면서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었다.병원 전체가 하나의 '스마트 시스템'지하 1층~11층 규모의 인천세종병원은 층마다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1층에는 18개 병상 규모의 응급의료센터와 국제진료센터, 외래진료실, 2-3층에는 외래진료실, 각종 영상검사센터와 특수검사실, 5층은 재활치료센터, 인공신장실, 6층은 중환자실, 수술실, 혈관조영실, 병리과, 6층 이상은 병동이 자리잡고 있다.병동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도입이었다. 의료장비부터 환자까지 모든 것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인천세종병원 병동. 4인실을 기준으로하며 베드 사이로는 유리벽을 설치해 감염은 물론 사생활 보호 역할도 한다."모든 장비에 이런 스티커를 부착했어요"라며 간호팀장이 휠체어에 붙은 작은 센서를 가리켰다. "예전에는 장비 찾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누가 어디로 가져갔는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요."환자 안전 관리도 한 차원 높아졌다. "치매가 있거나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도 이 센서를 부착하면 환자위치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원내 어디 가도 환자를 찾을 수 있어서, 옛날처럼 CCTV 돌려가며 찾을 필요가 없어졌죠."분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고가 장비들이 분실되는 경우가 많이 줄었고, 다른 병동에서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여기서 검색해보고 가져와서 쓸 수 있게 됐다. 병동 내 환자 정보도 디지털화 하면서 명찰 등도 전자식으로 전환했다.간호스테이션은 양쪽 병동을 케어할 수있도록 양쪽으로 창문이 달려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병원 내 소통 방식도 완전히 바뀌었다. 환자 이송 요청도 일일이 전화 대신 태블릿을 통해 가능해졌다. 중환자실에서는 48개의 일반병동 환자와 24개의 중환자실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중앙에 있는 48개 모니터는 병동 환자 중 텔레메트리(Telemetly, 환자의 정보를 원격으로 알 수 있는 장치)를 달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왼쪽 24개 모니터를 통해 중환자실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인천세종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병상 간 간격이다.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은 물론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죠." 건축 단계에서 병동 내 베드와 베드 사이에는 커튼이 아닌 가림판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비만대사수술센터(맨 왼쪽), 비만대사수술센터 내 의자는 대형, 쇼파를 설치해뒀다. 뇌혈관센터(맨 오른쪽) 입구 모습. 비만수술센터·장기이식센터 주목할 만한 성과인천세종병원은 설립 취지를 유지하면서 현재까지도 심장이식술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마침 취재간 전날에도 그 전주에도 심장이식술을 진행했다. 병원 비상대응팀 관계자는 "심장이식술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한 병원일 거에요"라고 말했다. 비만수술 분야 성장도 눈에 띈다. 병동 간호사는 "한달 고도비만수술 건수가 약 70~80건에 달하죠"라며 전국 단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고도비만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환자가 30kg 체중 절감하면 건강이 달라지는 것만 보더라도 필수적인 의료영역"이라고 했다. 43년 역사, '심장병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으로혜원의료재단의 역사는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양대학교 교수였던 박영관 이사장이 소아심장수술의 한계를 절감하며 시작한 도전이었다."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소아심장수술을 하는 병원이 10여 곳이고, 수술한 환자가 생존하는 병원은 절반도 안 됐어요"라고 박진식 이사장은 과거 의료현실을 전했다.부천세종병원 국내 민영의료기관 중 첫 심장이식술 모습. 심장수술 이전에 동물실험을 통해 수많은 연습을 거쳤다. 부천 역시 당시에는 의료 취약지였다. "교통사고 환자가 제일 많았고, 분만 환자도 많았어요." 하지만 세종병원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었다.개원 후 6개월간, 심장수술에 대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회장님 성격상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셨어요. 매일 도상훈련하고 동물실험하면서 '이 환자가 나타났다고 쳐봐, 너희 어떻게 할 거야' 이런 식으로 예행연습을 계속했죠."1983년 1월, 드디어 첫 번째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세종병원은 83년 개심수술만 47건, 다음해 3배가 넘는 184건의 실적을 올리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수많은 수술들을 선보였다. 당시 '세종의학'이라는 의학 저널까지 발간했다.90년대 중반쯤 되자 소아심장 분야의 공백이 거의 메워지면서 성인 심장병 환자가 늘었다. 세종병원은 자연스럽게 성인 심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재는 소아와 성인 1:4비율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2010년 이후, 소아심장질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사라지면서 또 다시 공백이 커지면서 다시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의료법인, 공공성 제외하면 존재 이유 없어" "의료법인은 공공성을 제외하면 존재 이유가 없어요. 민간병원과 무슨 차별이 있길래 세제 혜택 더 받는 거 말고 더 있느냐고 하면, 그게 바로 공공성이죠."박진식 이사장은 의료법인은 구조적으로 공공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세종병원 매출 중 비급여 진료는 10%가 전부다. 그가 의료법인이 구조적으로 공공적이라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료법인은 수익을 개인이 가져갈 수 없어요. 다시말해 이사장은 월급 받는 사람이지, 병원의 높은 수익이 발생해도 모두 가질 수 없어요. 법으로 의료법인은 그 수익을 목적사업에 재투자하는 것 이외에는 쓸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죠."인천세종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 지역 내에서 공공적 역할을 하고있다.  의료법인은 제도적으로 무조건 공공성을 위해서만 수익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의료법인은 이사장의 특수관계인이 이사회의 1/4 이상 참석할 수 없다. 이는 이사장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박 이사장은 의료법인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모든 이사회 회의록과 의사결정 결과는 보건소에 다 통보됩니다. 이사회에서 아무리 동의를 받았어도 보건소에서 부적절하다고 하면 이사회 구성을 재요청할 수 있어요."또한 박 이사장은 시대에 따라 공공적 역할도 변화한다고 했다."82년도 설립 당시 심장수술 의료공백을 메우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국가 시스템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데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현재 세종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심뇌혈관센터로 지정받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병원들 간 네트워킹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병원간 윈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보려고 합니다."소아심장 분야에서 시작해 현재는 지역 의료 네트워크 구축까지, 세종병원이 추구하는 공공성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공공성에 대한 의지는 시대가 변해도 지속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할 수 있어서 하는 일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은 다르다고 봅니다. 세종병원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의 미션과 비전을 통해서 방향성이 정해져 있어요. 어렵다고 안 해도 되는 일이라면 그건 미션이 아니겠죠."병동 내 환자 네임카드도 전자식으로 전환, 디지털화했다. 이를 통해 간호사 등 의료진 업무 효율성이 급상승했다. 다음 목표는 병원 '디지털화' 43년 전 '심장병 없는 세상'이라는 설립 이념으로 시작된 세종병원은 이제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2009년 전 직원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세웠고, 2020년에는 다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라는 비전으로 진화했다.2020년 새롭게 설정한 비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다. 박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3단계로 설명했다."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은 종이나 머릿속에 있던 정보를 컴퓨터에 기록하는 단계예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은 그 디지털화된 정보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아예 중간 단계가 싹 없어지는 단계죠."박 이사장은 현재 세종병원의 수준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2025년 현재 디지타이제이션은 99%, 디지털라이제이션은 7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10% 완료했다고 봤다. 박 이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AI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예진 챗봇.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원내 적용 중이다. 초기 단계로 개선이 필요해 계속해서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 원내 지식기반 AI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박진식 이사장은 향후 미래의료의 가치는 디지털화가 판가름한다고 봤다. 박 이사장이 그리는 미래 의료 현장의 모습은 혁신적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의사가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어'라는 거잖아요. 사람이 컴퓨터 화면 보면서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은 다 없앨 수 있다고 봅니다." 의학적 판단을 AI한테 맡기면 의사는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와 대화하고 환자와 접촉하고 환자를 지지하는 데 쓰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지난 43년간 철학을 지켜온 세종병원은 미래의료 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정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2025-05-26 05:30:00중소병원

서울시 서남병원,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 열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14일(수) 4층 향기원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콘서트는 문화공연을 접하기 힘든 호스피스 말기암 환자, 의료공백에 헌신하는 의료진,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서울 시민 모두를 위해 마련한 서남병원과,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 배달 사업으로 공연에 함께한 100여 명의 관객에게 흥겨운 국악 선율을 선사했다.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엄유정(노래), 박주현(해금), 강화정(가야금), 윤지훈(아쟁), 백종원(대금), 한성녕(건반), 변혜경(타악) 등 출연진 7인과 이재훈 지휘자의 해설이 더해져 연주자와 관객과의 음악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14일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개최했다.또한, 연주는 <양방언 곡의 Flower of K>과 <강상구 곡의 해피니스>, <조원행 곡의 흔들의자>, <대금과 아쟁의 산조 합주>, <엄유정 노래의 상사화, 열두 달이 다 좋아>, <임교민 곡의 민요의 향연> 등 흥겨운 가락과 친숙한 대중음악으로 구성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이번 콘서트를 주관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서울특별시 서남병원과 같은 서울시 산하기관 등과 협력해 ‘누구나 예술로 동행’ 사업을 통하여 서울시 25개 자치구 곳곳을 찾아가 문화소외계층에게 예술을 통한 문화감수성을 채워주고 감동을 선사해 시민 누구나 예술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중이다.서남병원 국악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세종문화회관 시민예술팀 도준 차장은 "서울 시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적 사회공헌확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환자분들과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공백에 헌신하는 공공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희망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콘서트 시작부터 끝까지 병상에 누워 함께한 김명철(양천구ㆍ71) 환자는 "며칠 전 입원한 서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의 마무리를 시작했다"며 "훌륭한 의료진의 보살핌에 더해 운 좋게 좋은 공연까지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추가됐다"고 전했다.한편, 콘서트를 주최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세종문화회관 해설이 있는 국악 콘서트를 통해 평소 문화 공연을 접하기 힘든 환자, 의료진, 서울 시민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됐다"며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소외계층과 천만 서울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025-05-23 09:35:21중소병원

울산대병원, 암·심장·뇌 특화 1년…수술 대기 줄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울산대학교병원이 암·심장·뇌 분야 전문병원 운영 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저녁 5시 30분 본관 강당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각 전문병원이 지난 1년간 이뤄낸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고, 환자 중심 의료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을 슬로건으로 암병원, 심장병원, 뇌병원을 정식 출범시키며, 질환별 전문성을 강화한 진료체계를 바탕으로 중증질환 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왔다.울산대병원은  암·심장·뇌병원 특화한지 1년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전문병원 운영 1년은 치료 성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 전 과정을 재설계하며, 실질적인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변화를 이끌어낸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심장병원은 2600건에 달하는 시술 및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지켜냈다. 진료 공간 재배치,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Fast Track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울산과 부울경 지역 심혈관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도 크게 강화했다.뇌병원은 뇌혈관, 뇌신경, 치매, 어지럼증 등 4대 센터 중심의 통합 진료체계를 마련했으며, 뇌하수체 종양 다학제 진료팀을 운영해 수술 대기 기간을 평균 7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외래·응급 공간 리디자인, 밀착형 코디네이터 운영 등을 통해 환자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였으며, 비수도권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를 도입해 진료의 질도 향상시켰다.암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하며 영남권 최초 기록을 세웠고, 폐암·유방암 다학제 진료 체계를 통해 치료 결정 기간을 최대 9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또한 1:1 코디네이터 진료 동행, 원데이 진료 시스템, 해피콜 서비스 등 환자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아이언(Ion)’ 도입 등을 통해 고난도 암 수술 역량도 확장했다.박종하 병원장은 "이번 성과발표회는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우리가 현장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직접 확인함으로써 다시 한번 힘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대학교병원은 전문병원 중심의 진료 혁신과 환자 중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중증환자들이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서도 충분한 고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2025-05-23 09:26:53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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