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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발암 연관성 확인...PCSK9i 피부암 예방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콜레스테롤 대사 이상이 발암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번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PCSK9 억제제가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했다.대만 재향군인병원 피부과 정위안 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PCSK9 억제제와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의 연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BJD)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093/bjd/ljae438).콜레스테롤 대사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콜레스테롤 저하제인 PCSK9 억제제가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볼로쿠맙 성분 PCSK9 억제제 레파타주 품목 사진)콜레스테롤은 세포막 유동성과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데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대사 경로가 활성화될 수 있다.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PCSK9 억제제가 종양 진행을 억제하고 자외선 관련 피부 손상을 예방했다는 점에 착안, 후향적 코호트 분석으로 실제 효과 여부를 살폈다.코호트 연구는 미국 TriNetX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6년에서 2022년 사이에 스타틴 요법을 받고 있는 40세 이상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PCSK9 억제제로 추가 치료를 받은 사람들과 스타틴 요법을 계속 받는 환자(대조군)의 기저 세포 암(BCC) 및 피부 편평 세포 암(cSCC)을 포함한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비교에는 성향 점수 매칭을 사용했고 위험 비율(HR)은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추정했다.ASCVD 환자 7만 3636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PCSK9 억제제를 시작한 ASCVD 환자는 비흑색종 피부암의 위험이 약 22% 줄어들었다(HR 0.78).비슷하게 BCC 위험도 22% 가량 줄어들었고(HR 0.78), 이어 cSCC 위험은 21% 줄었다(HR 0.79).이어 65~79세 환자, 80세 이상 환자 등 연령대 별 하위 분석 역시 유사한 위험도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연구진은 "PCSK9 억제제를 복용하는 ASCVD 환자는 PCSK9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비흑색종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고 결론내렸다.
2024-12-09 11:56:05연구・저널
기획

암검진 내시경 주체 논란...밥그릇 싸움인가? 전문성 후퇴인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암검진 내시경인증의 대상 확대를 두고 소화기 유관 학회들이 일제히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과·가정의학회에 대한 인증의 자격 부여는 '의료사고 증가', '국민의 생명 위협'과 같은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반면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의 30%는 외과·가정의학과가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가 없는 중상모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각 학회별 주장의 배경 및 학술적인 근거에 대해 살폈다.[편집자 주]<상> 소화기 전문학회 아니면 내시경 위험하다?  "근거 없어"<하> 그들은 왜 싸우나…밥그릇 싸움 논란된 이유는"내시경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고 관련 의료사고 증가가 초래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정책 변경이다.""내시경 사업을 무너뜨리고 수준을 떨어뜨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국가암검진 내시경인증의 대상 확대를 두고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국가암검진 내시경인증의 타이틀을 독점하고 있던 소화기 유관 학회들이 일제히 '질적 수준 저하', '의사사고 증가', '국민의 생명 위협'과 같은 경고성 문구로 타과를 사실상 '돌팔이'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그간 의학 계열 학술단체들은 단체 특성상 학술적인 근거 및 논리로 주장을 해왔던 반면 이번엔 중상모략에 가까울 정도로 수위가 한참 높아졌다는 점에서 기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문제는 매도의 대상이 된 외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현재도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주체라는 것.2021~2023년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수행한 의사의 약 30%가 외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기 때문에 소화기 유관 학회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현행 시스템은 의료사고 증가나 국민의 생명 위협과 같은 문제점에 노출돼 있는 것이 된다.그들은 왜 싸울까. 아니, 그보다 인정 자격 확대로 인해 실제 국민에게 닥칠 피해가 있을까. 국가암검진 내시경인증의 대상 확대를 둘러싼 주장의 근거와 맥락을 살폈다.■타과의 국가암검진 내시경은 돌팔이? "오히려 혜택"논란의 시작은 지난 10월 암검진 전문위원회 회의다. 위원회는 안건 상정을 통해 투표 방식으로 대한외과학회 및 대한가정의학회의 인증 자격을 내시경 시술 자격으로 인정키로 결정했다.이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간학회 등 소화기 유관 13개 학회는 "소화기 내시경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소화기 내시경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복지부 공무원들, 예방의학 교수들, 시민단체, 종양내과 교수들이 투표로 이를 결정했다"며 "이는 의료 농단과 교육 농단을 초래한 일방적인 의대 증원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내시경 시술 중에는 수검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내과 전문의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가정의학회와 외과학회는 왜 대상자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을까.암검진 평가지침서의 내시경학 분야 평가는 ▲인력 ▲과정 ▲시설 및 장비 ▲성과관리 ▲소독 ▲진정 항목으로 나뉜다.인력 평가의 경우 "적어도 1년 이상의 지도하 내시경 수련을 받은 전문의 또는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시술 경험이 있는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1년 이상의 지도하 위내시경 수련을 받은 전문의, 500건 이상 시술 경험이 있을 경우 만점(15점)을 받을 수 있다.논란의 핵심은 근거 자료의 인정 범위에 있다. 근거 자료로 인정되는 것은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 인증서 또는 1년 이상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인정한 수련병원에서의 내시경 수련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한정하고 있다.이어 최근 3년 동안 내시경 의사 인력이 최소 12시간 이상의 내시경 관련 연수교육을 이수했는지 평가하는 항목도 내시경 관련 전문학회(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의 연수교육에 한정해 근거 자료로 인정한다.암검진 평가지침서의 내시경학 분야 평가 항목표이와 관련 가정의학회 관계자는 "이와 같은 조항은 마치 특정 과만이 내시경 수련을 받고 내시경 시술 경험을 갖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비단 가정의학과 뿐만 아니라 외과 의사도 내시경 수련을 하고 있고 내시경 시술 경험이 있어 특정 과에 치우친 문항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인증 자격 대상자 확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그는 "가정의학회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 왔고 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대장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로, 많은 가정의학전문의가 일차의료 의원과 검진센터 등에서 내시경 검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해 왔다"며 "조기 위암을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자는 충분한 내시경 검사 시간이고 이는 대장암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급속히 증가하는 노인인구의 우리나라 인구 구조 속에서 특정 과에 치우친 내시경 검진 의사만으로 적절한 내시경 검사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내시경 경험이 충분하고 역량있는 의사의 인정의 획득이 늘어난다면 검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조기 위암뿐만 아니라 전암성 병변의 발견을 더 증가시켜 오히려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고 검진의 대기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과만 중요하다? 내시경 진단율, 부작용에 미치는 요소 다양실제로 국제학술지 BMJ에 발표된 연구(doi: 10.1136/bmjgast-2017-000142)는 이같은 논리를 뒷받침한다.선행 연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철회 시간(WT)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 검출률(PDR)과 선종 검출률(ADR)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리 지표라는 것을 나타난 것에 착안, 실제 검사 시간의 증가가 용종 발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것.해당 연구에서 내시경 철수 시간을 6분에서 8분 이상으로 연장했을 때, PDR이 22%에서 42%로 검출률이 90% 증가했고, ADR은 14%에서 33%로 136% 증가했다.대한내과학회와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대한내과의사회 등은 3일 대한내과학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시경 검사 인증 교육기관 확대는 의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소화기 유관 학회는 "일반 국민들은 내시경 시술복을 입은 의사라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가암검진이라는 사업명만으로 국가암검진 내시경 의사는 모두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사라고 생각한다"며 "일반 국민은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의사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수행한 의사의 약 30%(3845명)가 외과나 가정의학과 의사임을 피검자들은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제공받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기에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의사가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는 국민들에게 꼭 제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미 타 과의 내시경 검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인에 많이 발병하는 위암에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진을 통해 위암 발병 후 5년 생존률 증가로 이어졌음은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밝혀졌고 소화기 유관 학회가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만큼 그들의 주장은 허구라는 게 가정의학회, 외과의 판단이다.외과학회 관계자는 "물론 내시경의 과정에서의 천공 발생 위험은 시술자의 전문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지만 발생 비율 자체가 워낙 극소수"라며 "따라서 이에 대한 것이 실제로 과에 따른 특성인지, 개인 숙련도에 따른 특성인지, 다른 변수에 의한 것인지, 환자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 밝혀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상부 위장관 내시경의 천공 발생률은 2500~1만 1000명 중 1명으로 보고되며, 오히려 협착이나 종양과 같은 환자 상태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진단이 아닌 치료적 내시경에서 천공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단순히 타과에서 시행하면 천공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고 주장하긴 어렵다는 것.치료적인 내시경이 주로 병원급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병원급에서의 천공 위험도 상승이 관찰되는 등 종별 특성 반영과 같이 다양한 요소를 함께 봐야 한다는 뜻이다.2022년엔 국내 첫 전국 단위 내시경 합병증 전수 조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doi.org/10.3346/jkms.2022.37.e24).진단을 위한 위 내시경은 의원급에서 가장 많이 시행(44.1%)됐고, 진단적 대장 내시경도 개원가에서 가장 이뤄졌지만(45.1%), 우리나라의 내시경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했다.의료기관 종별 진단 및 치료 내시경 합병증 비율전체 진단적 내시경의 합병증 비율이 0.065%, 치료적 내시경은 0.131%에 불과했다.위험도는 의료기관 종별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개원가와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간에 차이가 나타난 것.실제로 위 내시경을 보면 의원급의 경우 출혈 발생률이 0.490%, 천공 발생률은 0.059%를 기록했고 병원급은 각각 2.228%, 0.652%로 다소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이어서 종합병원은 출혈이 4.164%, 천공이 0.870으로 또 다시 비율이 올라갔고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각각 3.156%, 0.558%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종합병원에서 출혈과 천공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대장 내시경도 마찬가지로 의원급에서 출혈 발생률은 0.128%, 천공 발생률은 0%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이어 병원급이 출혈 0.088%, 천공 0.004%로 집계됐고 종합병원은 각각 0.262%, 0.009%를 기록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0.479%, 0.030%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합병증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와 관련 가정의학회 관계자는 " 내시경 검사에서 환자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진단적 위내시경 검사를 예를 들면 출혈의 경우 0.02~0.1%, 천공은 0.01% 이하의 빈도로 극히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라며 "환자의 기저 질환과 복용 약물에 따라 그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우발적인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하더라도 환자의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높지는 않지만, 진정 내시경의 경우 환자의 사망례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내시경 교육 수련 지침 상 세부 교육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내시경 검사 및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과 그 효과적인 대처법(내시경적 지혈술 등)을 숙지하도록 돼 있고, 정기적으로 출혈이나 천공 등의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진정내시경 시 진정 전 환자 평가, 진정 중 환자 모니터링, 진정 후 환자 퇴실 기준 및 진정으로 인한 응급 상황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04 05:30:00연구・저널

33+α 영유아 폐렴구균백신 접종, 2회만으로도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보통 3회 이상 접종하는 영유아 폐렴구균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2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열대의학 연구소 소아감염증과 레이 민트 요시다 등 연구진이 진행한 폐렴구균 보균에 대한 백신 접종 시기 감소의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0007).폐렴구균은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중이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 영유아 시기 생후 2/4/6개월에 걸쳐 3차 접종을 하고 생후 12~15개월에서 추가 접종을 한다.보통 3회 이상 접종하는 영유아 폐렴구균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2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폐렴구균 접합 백신(PCV)의 감소된 접종 일정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일정 효과를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연구의 목표는 10가 백신(PCV10)을 기준으로 기존의 접종 횟수와 감소된 횟수가 폐렴구균 혈청형의 보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설정했다.연구진은 PCV가 이전에 사용되지 않았던 베트남의 나트랑에서 3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PCV10 따라잡기 캠페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종 횟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3p+0 그룹은 2, 3, 4개월에 PCV10을 접종 ▲2p+1 그룹은 2, 4, 12개월에 접종 ▲1p+1 그룹은 2, 12개월에 접종 ▲0p+1 그룹은 12개월에 접종했다.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영유아(4~11개월)와 유아(14~24개월)를 대상으로 연간 보균 조사를 실시했다.주요 종료점은 백신 혈청형 보균에 대한 보호였으며, 백신 도입 3.5년 후 1p+1 그룹과 2p+1 및 3p+0 그룹을 비열등성 분석에서 평가했고(비열등성 마진 5%p), 0p+1 일정의 비열등성도 평가했다.2016년 PCV10 도입 전에는 1363명의 영아 중 160명(11.7%)에서 백신 혈청형 보균이 발견됐다.이후 2020년에는 1p+1, 2p+1 및 3p+0 그룹의 각각 333명 중 6명(1.8%), 340명 중 5명(1.5%), 313명 중 4명(1.3%)에서 백신 혈청형 보균이 발견돼 1p+1이 2p+1(차이 0.3%p), 3p+0(차이 0.5%p) 보다 열등하지 않았다.마찬가지로 1p+1은 유아의 백신 혈청형 보균에 대한 보호 측면에서 2p+1 및 3p+0보다 열등하지 않았다.2016년에 혈청형 6A의 보균은 1363명의 유아 중 99명(7.3%)에서 발견됐고, 2020년에는 1p+1, 2p+1 및 3p+0 그룹의 각각 333명 중 12명(3.6%), 340명 중 10명(2.9%), 313명 중 3명(1.0%)에서 발견됐다.PCV10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PCV10의 단일 기본 접종 횟수와 축소된 예방 접종 횟수를 비교한 결과 축소 접종 전략은 영유아의 백신 혈청형 보균에 대한 보호 측면에서 열등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2-03 12:02:42연구・저널

당뇨병 걸려야 CVD 위험 상승? "진단 전 위험 더 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발병(진단) 이후 심혈관질환(CVD) 위험도가 급증한다는 상식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 전 30년 동안 일반인 대비 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최대 3배에 달했고, 오히려 진단 후 5년간 CVD 위험은 2.2배에 그친 것.덴마크 아르후스 대학병원 심장학과  크리스틴 질덴커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진단 전 CVD 위험도 상승 관련 전국 레지스트리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JACC) 12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4.06.050).당뇨병 진단 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진단 후보다 높을 수 있다는 상식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속적인 고혈당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며,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킴으로써 동맥경화의 진행을 가속화한다.이어 인슐린 저항성은 혈중 지질대사를 교란해 LDL 증가, HDL 감소, 중성지방 상승을 유발하며, 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당뇨병 환자에서는 혈관벽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이 활성화돼 혈관 손상을 유발하고 고혈당 상태에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내피세포와 지질을 산화시키며, 산화된 LDL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복합 과정 속에서 CVD 위험을 증가시킨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CVD 위험이 증가하지만, 당뇨병 진단 전까지 CVD 발생 위험도의 변화는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레지스트리 분석에 착수했다.일치하는 일반인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 진단 30년 전과 진단 5년 후의 CVD 발생률을 비교, 위험도의 차이를 조사했다.통합 사례 대조군 및 코호트 연구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덴마크에서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모든 개인과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일반 인구가 포함됐다.CVD는 심근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정의하고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해 제2형 당뇨병 진단 전 30년 동안의 CVD 유병률에 대한 승산비(OR)를,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제2형 당뇨병 진단 후 5년간의 CVD 발생률에 대한 위험비(HR)를 계산했다.12만 7092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와 38만 1023명의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제2형 당뇨병 진단 전 30년 동안 각각 1만 4179명(11.2%), 1만 7871명(4.7%)에서 CVD가 발생했다.CVD 유병률은 진단 전 전체 기간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더 높았으며, 초기 기간(진단 전 25~30년)의 위험도는 2.18배, 진단 전 5년 미만은 2.96배에 달했다.제2형 당뇨병 진단 후 5년 CVD 발생률은 약 2.2배(HR 2.20)로 오히려 진단 전 보다 위험도가 다소 떨어졌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진단 30년 전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일치하는 비교군 대비 2배 더 많은 CVD 사건을 경험했다"며 "이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있는 개인에게 종합적인 예방 전략이 훨씬 더 일찍 시작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2-03 05:30:00연구・저널

"국가암검진 전문위 내시경 자격 확대 의정갈등 닮은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암검진 전문위원회가 국가암검진 내시경 시술 자격 인정 범위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유관 학회가 이를 의정 사태와 닮은꼴로 규정하고 나섰다.전문 학회의 의견 반영없이 일방적인 투표에 의해 결정한 것으로 2천명의 의대 증원과 비슷하게 학술적인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2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등 13개 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가암검진 전문위원회의 내시경 관련 국가암검진의 정책 변화에 대해 중단을 촉구했다.앞서 국가암검진 전문위원회는 대한외과학회 및 대한가정의학회가 부여하는 내시경 의사 자격을 국가암검진 내시경 시술 자격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이에 유관 학회는 "이러한 국가암검진 사태는 마치 정부가 연간 2천 명 의대 증원이라는 정책을 강행하면서 전국 의대생들의 휴학과 전공의⋅전임의들의 사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의정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암검진 내시경 질적 수준이 저하와 국민 건강에 위해를 유발해 필수의료인 내과 진료에 빨강 신호등이 켜졌다"고 우려했다.학회는 "의정 사태를 촉발한 연간 2천 명 의대 증원의 근거로 정부가 언급한 3개 보고서를 보면 전혀 그 근거를 찾을 수 없고, KDI 보고서에도 매년 현 정원의 4~5% 증원만 언급됐다"며 "이런 근거 없는 정책을 정부가 의사협회와 충분한 소통 없이 전문가의 의견을 배제하고 밀어붙였는데 이번 국가암검진 사태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전문위원회 회의 당시 암검진 소화기 내시경 전문가의 인증의 확대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류도 각 위원에게 배포를 막고 입장문 낭독 기회도 박탈했으며 현장조사도 없이 정부가 대한외과학회와 대한가정의학회가 제출한 서류만으로 인증의 확대 안건을 추진했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학회는 "이 사건은 이해관계 상충이라는 허울좋은 핑계로 소화기 내시경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소화기 내시경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복지부 공무원들, 예방의학 교수들, 시민단체, 종양내과 교수들의 투표로 결정됐다"며 "따라서 의료 농단과 교육 농단을 초래한 일방적인 의대 증원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학회는 "내시경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않고 어깨너머로 배우고 시술 건수만 채우면 쉽게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책 변화는 의정 사태가 마치 공대생 이탈과 공대의 위기를 부른 것처럼 내과 수련의 이탈과 내과의 위기를 부를 것"이라며 "결국 필수의료인 내과 붕괴의 진짜 피해자는 일반 국민"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소화기 내시경 전문가든 일반 의사든 내시경 검사를 수행해도 의료수가가 똑같은 억울한 상황인데 이제는 일반 의사들도 내시경 전문가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복지부의 결정은 미친 짓"이라며 "이제는 국가암검진 내시경 검사를 하지도 말아야 하고 정부로부터 평가받을 이유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2024-12-02 12:05:22연구・저널

'전국 뇌졸중 안전망' 첫 급성 뇌졸중 인증의 505명 배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첫 급성 뇌졸중 인증의 505명이 배출됐다.  1년 365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만큼 인증의의 지역 편중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2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진행한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ICSU 2024)에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증된 급성 뇌졸중 인증의를 배출했다고 밝혔다.급성 뇌졸중 인증의는 급성기 뇌졸중 진료에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을 갖춘 신경과 의사를 인증함으로써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1년 365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전문 인력 운용체계 확립하고자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도입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심사는 2024년 9월 2일부터 약 1개월 간 신청과 2차 심사과정을 거쳤으며, 505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급성 뇌졸중 인증의로 인증 받았다.대한신경과학회 정책이사 고상배 교수(서울의대 신경과)는 "급성 뇌졸중 인증의 자격 검토 과정에서 뇌졸중 전공 여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진료 경험, 뇌졸중학회 혹은 신경과학회에서의 교육과 활동 등을 포함해 뇌졸중과 관련된 진료, 연구, 교육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인증의로 인증을 받았다"며 "급성 뇌졸중 인증의는 독립적으로 환자를 보고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강조했다.이어 "처음으로 진행하는 급성 뇌졸중 인증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향후 공정하고 지속적인 인정의 심사 과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여러 보완 방안을 구축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 이경복 교수(순천향 의대 신경과)는 "서울 이외 지역응급센터의 30% 이상에서 급성기 치료가 안돼 재이송을 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따라서 지역응급센터 중 취약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을 선별해 인력지원 등을 통해 거점 뇌졸중센터로 성장시켜 전국 뇌졸중센터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119의 급성 뇌졸중 환자 이송지침을 지역응급센터에서 뇌졸중센터로 변경해야 하고, 24시간 급성 뇌졸중 진료가 불가능한 것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기 때문으로,  현재 급성 뇌졸중 인증의의 52.3%이 서울, 경기 지역의 병원에 분포하는 편중 현상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 교수는 "인증의가 서울은 161명, 경기는 103명에 달하지만 강원 지역은 14명, 광주/전남 지역은 37명으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숫자도 지역별 불균형이 아직 존재한다"며 "따라서 각 취약 지역의 뇌졸중 센터 확보와 함께 전문 인력의 확보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세션에 참여한 김영서 교수(한양의대 신경과)는 "뇌졸중은 대표적 필수중증응급질환으로 빠른 시간안에 진단과 치료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때 신경과 의사의 업무부담이 높은 편"이라며 "뇌졸중을 전공하는 의사가 점차 줄고,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뇌졸중 진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뇌졸중학회 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적정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필수중증응급질환"이라며 " 학회는 지속적인 급성 뇌졸중인증의 확보를 진행해 한국의 뇌졸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2024-12-02 12:04:43연구・저널

"전립선암 수술 후 배변패드 필수 아냐…레찌우스 접목 적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술 방식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큰 절개를 통해 직접적으로 장기를 확인하고 수술하던 방식이 과거 주류였다면 기술의 발전으로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현재 변화의 중심에는 로봇 수술과 단일공 수술(single-port surgery)이 자리하고 있다.5~6개의 절개창을 내는 기존 로봇 수술 방식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절개창으로 여러 로봇팔을 주입시켜 수술하는 방식이 여러 암종에 대해 시도되고 있는 것.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에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달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 달성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홍 교수를 만나 수술의 트렌드 변화와 환자 중심 개념의 도입, 로봇 수술의 진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환자 중심 개념 속에서 로봇 수술도 진화기존의 로봇 수술이 배에 절개 구멍을 5~6개를 뚫고 기구를 넣어서 하는 수술 방법이라면 단일공 로봇 수술은 구멍 하나(단일공 )에 로봇 카메라와 팔 4개가 한꺼번에 들어간 후 이를 내부에서 펼쳐 수술하는 방식이다.홍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도입이 됐다"며 "최소 침습이나 단일공 수술은 절개를 최소화해서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이고, 입원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고, 환자들도 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달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 달성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그는 "작은 절개를 통한 단일공 방식은 수술 후 감염 위험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통증도 크게 줄어든다"며 "로봇 수술은 기존의 최소 침습 수술보다도 더 정교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단일공 방식으로도 예후 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에는 복강경 수술로는 넘을 수 없는 장벽들이 있었지만 로봇 수술이 도입되면서 그런 장벽을 뛰어넘게 됐다"며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 시대에는 감히 할 수 없었던 어려운 신장암조차도 부분 신절제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거의 90% 이상 환자들을 완전 절제를 하지 않고 부분 절제술로 콩팥을 보존하고 있을 정도로 술기가 고도화됐다.이같은 발전에는 수술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피나는 훈련이 뒷받침됐다. 홍 교수는 로봇을 활용해서 엄지손톱 크기의 종이학을 접는 반복적인 연습으로 정교함을 높여 온 것으로 유명하다.홍 교수는 "지난달 달성한 500례 중에 96%가 비뇨기암 환자였다"며 "국내 최초로 레찌우스(Retzius) 보존 전립선절제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에 적용한 부분도 환자 만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그는 "레찌우스 방식으로는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술 후 보통 3~6개월까지는 요실금으로 패드를 착용하곤 했는데 레찌우스 방식에선 한달 째부터 요실금 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0% 이상"라고 강조했다.■관련 연구 축적중…단일공 수술 보편화될 것홍 교수는 아태지역 단일공 로봇수술의 선구자로서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을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없고 특히 국내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암에서는, 후복막 접근법을 활용한 부분 절제 단일공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홍 교수는 "일반적으로 후복막 접근법은 복막 뒤로 접근하기 때문에 복강 내 장기 손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생소한 비뇨기계 질환인 신우요관암에서도도 단일공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연구로 입증했다"고 말했다.그는 "근거들이 축적되면서 로봇 수술이 과연 기존 수술 대비 예후에 있어 나은지를 살피는 비교 연구도 활성화 되고 있다"며 "산부인과 대규모 스터디에서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서 이점이 없다고 나왔다는 연구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반면 비뇨기 분야에서는 이미 20년 동안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됐기 때문에 안심하고 로봇 수술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학술대회에서는 이제 로봇 수술의 적용 방식, 즉 단일공이냐 다공 중 어떤 방식이 더 보편화될 수 있냐를 두고 논의도 한다"고 말했다.이어 "의료진 중에서는 다공 방식이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수술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보는 사람도 있다"며 "본인의 경우 해외 학회에서 관련 주제를 발표할 때 결국 미래엔 앞서 서술한 여러 장점들 때문에 단일공 방식이 대세로 자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02 05:30:00연구・저널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 관망 아닌 약물 치료로 급선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소화기학회(AGA)가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UC)을 가진 성인 환자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치료를 하지 않고 관망하는 것 보다는 인플릭시맙부터 베돌리주맙, 토파시티닙, 우파다시티닙, 우스테키누맙에 이르는 다양한 약제 사용을 권고했다.항-TNF제제, JAK 억제제, IL-23 억제제와 같은 중등도-중증 UC에서 각각 염증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상용화된 만큼 더 이상 증상을 방치하거나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AGA는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의 약리학적 관리에 관한 임상 실무 지침을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DOI: 10.1053/j.gastro.2024.10.001)2005년 UC에 대한 최초의 생물학적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이 승인된 이후 약 20년 동안 미국에서만 중등도에서 중증 UC 치료를 위해 11개의 치료제가 추가 승인된 바 있다.미국 소화기학회(AGA)가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안 공개를 통해 약제 사용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못박았다.AGA는 염증 활동의 효과적인 조절은 질병 관련 이환율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하고 2020년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2개의 새로운 클래스를 포함한 7개의 약물이 승인됐다는 점을 신규 반영했다.가장 큰 특징은 모든 약물 치료를 자연 경과 관찰에 우선순위로 뒀다는 점.생물학적 제제나 소분자 약물이 없거나 널리 사용되지 않았고, 주로 스테로이드와 5-ASA 계열 약물에 의존하던 과거엔 치료 실패 시 대체 약물이 부족해 경과 관찰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AGA는 "중등도~중증 UC를 앓고 있는 성인 외래 환자의 경우 치료하지 않는 것보다 인플릭시맙, 골리무맙, 베돌리주맙, 토파시티닙, 우파다시티닙, 우스테키누맙, 오자니모드, 에트라시모드, 리산키주맙 및 구셀쿠맙을 사용하라"고 권장했다(증거 수준 높음 / 권고 등급 강함).이어 "중등도~중증 UC를 앓고 있는 성인 외래 환자의 경우 치료하지 않는 것보다 아달리무맙, 필고티닙 또는 미리키주맙을 사용하라"고 제안했다(중간, 조건부(약함)).모든 약물군이 치료하지 않는 것(No treatment)보다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강력 권장군(Strong) 약물은 더 높은 효과와 확실성을 입증했다는 게 AGA의 판단. 조건부 권장 약물은 효과는 있지만 확실성이나 비교 우위가 약간 낮아 덜 선호되는 옵션이다.한편 고급 치료제(advanced therapies, 생물학적 제제 및 소분자 약물)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 사항도 제시됐다.이들에게는 낮은 효능의 약물(아달리무맙)보다는 높은 효능의 약물(인플릭시맙, 베돌리주맙, 오자니모드, 에트라시모드, 우파다시티닙, 리산키주맙, 구셀쿠맙) 또는 중간 효능의 약물(골리무맙, 우스테키누맙, 토파시티닙, 필고티닙, 미리키주맙)을 사용하라는 것.약물의 효능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해 치료하는 이유는 고효능 약물은 치료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효능 약제를 우선적으로 사용 후 중간 효능 약물은 고효능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선택하고, 아달리무맙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아 최우선 선택지는 아니라는 뜻이다.이어 관해 유도 또는 유지를 위해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요법 사용 금지(낮음, 조건부(약함)), 인플릭시맙 또는 면역 조절제 단독 투여보다 인플릭시맙과 면역 조절제를 병용 투여 권장했다(중간, 조건부(약함)).
2024-12-02 05:20:00연구・저널

먹는 건선 신약 '소틱투', 3년 장기 효과·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사제의 불편함을 개선한 경구용 건선 신약 듀크라바시티닙(상품명 소틱투)의 장기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듀크라바시티닙은 투약 1년 차와 비교해 3년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임상 반응률과 새로운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장기적인 효과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에이프릴 암스트롱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플라크 건선에 대한 듀크라바시티닙의 안전성 및 효능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2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dermatol.2024.4688).듀크라바시티닙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JAK-STAT 경로를 타겟으로 하는 TYK2(tyrosine kinase 2) 저해제로 주로 건선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경구용 건선 신약 소틱투의 3년 장기 효과 및 안전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TYK2는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듀크라바시티닙은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기존 JAK 억제제에 비해 더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돼 대학병원급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중.연구진은 듀크라바시티닙의 허가 근거가 52주의 글로벌 임상 POETYK PSO-1 및 PSO-2에 근거했다는 점에 착안, 3년까지 약물의 장기적 안전성과 효능을 살피는 임상을 진행했다.PSO-1/PSO-2 임상을 통해 52주 치료를 완료한 환자는 비무작위 장기 연장(LTE) 임상에 추가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LTE 환자 등록은 2019년 8월 12일에 시작됐고, 안전성과 효능은 2022년 6월 15일까지 기준선에서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 75/90)가 75% 이상 또는 90% 이상 감소한 것과 의사 전반 평가 점수 0(완화) 또는 1(거의 완화)을 분석했다.1회 이상의 듀크라바시티닙을 투여받은 1519명의 환자 중 513명이 장기 연장 임상인 LTE 시험에 참여했다.투약 1년 및 3년간 100인년당 노출 조정 발생률(EAIR)을 조사한 결과 부작용은 229.2 대 144.8, 심각한 부작용은 5.7 대 5.5,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중단 4.4 대 2.4, 사망 0.2 대 0.3으로 장기간 투약 시 부작용은 감소하거나 유사했다.1년 및 3년 누적 기간 동안 가장 흔한 부작용(100인년당 EAIR 5 이상)의 발생률은 각각 비인두염이 26.1 대 11.4, COVID-19이 0.5 대 8.0, 상기도 감염이 13.4 대 6.2였다.대상포진, 주요 심혈관 이상 반응 및 악성 질환을 포함한 주요 부작용에 대한 EAIR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1년 및 3년째 누적 기간 사이에 감소하거나 비슷했다.이어 임상 반응률은 3년 동안 유지됐다.연구진은 "3상 POETYK PSO-1, PSO-2 및 연장 임상시험을 통합 분석한 결과, 건선 환자에게 3년간의 치료 동안 듀크라바시티닙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결과 일관된 안전 프로필과 지속적인 임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2024-11-28 11:58:39연구・저널

전공의 집단 사직에 투고 논문 '보릿고개'…의학 저널 멈춰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2월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전공의의 공백으로 인한 당직과 진료 업무가 가중되면서 각 학회들이 발간하는 저널의 출간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일부 저널들은 인쇄 전에 미리 보기 성격의 코너(AHEAD-OF PRINT)를 없애거나 10월호에서 발간을 잠정 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잇다.27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여파로 논문 제출 및 심사, 공개에 따르는 일련의 저널 발간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한내과학회지(KJM)가 10월호에서 멈춰섰다. KJIM, JKMA 등 국내 주요 학술지도 의-정 갈등에 따른 투고 논문 부족에 시달리면서 제대로된 간행 일자를 맞추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먼저 대한내과학회지(KJM)는 10월 1일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 부족에 관한 해결책'을 다룬 관점 게시글 이후 11월호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10월호 커버에서 연구 논문 성격의 원본 기사는 '소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방출 풍선과 약물 방출 스텐트 간의 임상 결과 비교' 한 편에 그쳤고, 이어 동료 리뷰를 위해 사전에 연구 내용을 공개하던 항목(ACCEPTED) 및 미리 보기 성격의 항목(AHEAD-OF PRINT)도 공란으로 비워뒀다.대한내과학회 영문학술지(KJIM) 역시 11월호에 편집부의 관점, 리뷰에 해당하는 게시글이 두 편이 게재된 이후 조사 연구는 실리지 않고 있다.AHEAD-OF PRINT 항목은 10월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고 ACCEPTED 항목도 공란으로 남겼다.대한의사협회지(JKMA)도 10월호에서 멈춰섰고,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JKMS)도 비슷한 연구 논문 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이같은 학술활동의 양적, 질적 위축은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예고된 미래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전공의 1만 3천여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당직부터 응급 환자 초동 대처, 수술 보조, 환자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드레싱, 위관 삽관, 혈액 배양 검사, 생검 등의 역할이 남은 의료진들의 몫으로 남겨진 것.특히 대학병원 교수들이 학술단체의 임원진을 겸직하는 사례가 많아 업무 증가분 만큼 연구의 논문의 작성부터 투고 논문 심사 등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대한간학회 저널 CMH 김원 편집장은 "의-정 갈등 사태로 당직을 서는 날이 많아지고 환자 진료에 채이면서 연구도 못하고 논문도 쓰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나마 CMH는 해외 연구자의 투고 논문 비중이 75~80%에 달해 국제학술지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해 의-정 갈등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국내 연구자 비중이 높은 저널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달 학술대회를 개최한 소아청소년과학회도 연구의 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김지홍 이사장은 "남아 있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들이 당직 근무에 시달리면서 연구 활동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재작년 대비 학술대회장에서 공개되는 구연 발표나 초록의 수가 30% 줄어들은 상황인데 전공의 공백 문제로 내년이 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그는 "최근 수련 실태조사와 필수의료 현황 조사를 같이 시행한 결과 호흡기 중증 치료 가능 의료기관이 약 30%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를 들면 최고 난이도의 호흡기 치료나 중증 치료 역량을 할 수 있는 기관이 과거 100곳이었다면 지금은 70곳으로 줄어들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8 05:30:00연구・저널

GLP-1, 알코올 중독 치료제 유망…입원 위험 36% 줄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와 리라글루타이드(상품명 삭센다)가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GLP-1 RA 성분마다 효과에서 차이가 달라졌는데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알코올 사용 장애 관련 입원 위험을 최대 36% 낮춰 효과 면에서 타 성분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핀란드 쿠오피오 니우반니에미 병원 정신의학과 마르꾸 래흐떼엔부오(Markku Lähteenvuo)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및 리라글루타이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1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4.3599).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가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알코올 중독 치료제는 알코올 의존성을 줄이고 금단 증상을 완화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디설피람, 날트렉손, 아캄프로세이트, 토피라메이트가 주요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강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금주율에 크게 차이가 없는 등 증상 완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연구진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GLP-1 RA가 최근 전임상 연구와 증례 보고에서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을 8년 이상으로 늘린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코호트 연구는 2006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스웨덴 국가 환자 등록부 데이터를 사용해 알코올 사용 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식별했다.이어 국가 처방약 등록부의 데이터를 사용해 GLP-1 계열 약제인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여부를 확인했다.약제의 효과는 콕스 회귀 모델을 통해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인한 입원율로 측정했다.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22만 7866명을 대상으로 평균 8.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13만 3210명(58.5%)이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입원을 경험했다.약제 성분별 입원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n=4321)에서 위험도가 36% 줄어들어 가장 낮은 위험도를 보였고(aHR 0.64), 이어 리라글루타이드(n=2509)에서 위험도의 28% 감소가 관측됐다(aHR 0.72).신체적 문제로 인한 병원 입원과 관련해서 세마글루타이드는 22%의 위험도 감소를 나타냈고, 리라글루타이드는 21%의 위험도 감소를 나타났다.이어 GLP-1 RA의 주요 부작용으로 제기된 바 있는 자살 시도는 오히려 세마글루타이드가 45% 위험을 낮췄다(라리글루타이드 aHR 1.08).연구진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면 알코올로 인한 입원 위험이 상당히 감소된다"며 "이 위험도는 기존에 승인된 약제 대비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1-27 12:02:37연구・저널

GLP-1 비만수술보다 한 수 아래...MASLD 5년 생존율 우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수술에 준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작용(GLP-1 RA) 계열 비만약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에 있어서는 비만수술이 약제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애리조나의대 내과 리스가니 등이 진행한 MASLD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과 체중 감량 약제와의 비교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진행된 간질환연구협회(AASLD) 2024 연례회의에서 18일 공개됐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에 있어서는 비만수술이 약제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MASLD는 주로 대사 이상과 관련된 간 질환으로, 치료법은 병의 진행 상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그리고 기저 대사 이상에 따라 달라진다.현재로서는 MASLD를 위한 특별히 승인된 약물은 없으며, 주된 치료법은 생활습관 개선과 대사 이상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체중의 5~10% 이상 적정 체중 감량은 간 내 지방 감소, 염증 억제, 섬유화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식단 개선 및 GLP-1 RA 계열의 비만약 사용이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연구진은 최근 상용화된 비만약이 당뇨병 관리와 체중 감량을 돕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 비만 수술과 비교에 착수했다.피닉스 배너헬스시스템의 병원 입원 데이터를 대상으로 후향적 다기관 연구로 진행된 분석에서 MASLD 관련 진단 코드와 대사 기준을 가진 8600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됐다.환자들은 받은 치료법에 따라 비만 수술 단독(5.8%), GLP-1 RA(39.3%), SGLT-2 i(23.4%) 또는 수술과 약물 병용(31.5%)의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사망률 분석은 수술 또는 약물 투여 시작 후 12개월에서 60개월 사이에 사망한 환자의 데이터로 한정했다.분석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5년 후 생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비만 수술과 비교했을 때 GLP-1 약물의 조정 위험 비율(aHR)은 2.99였으며, SGLT2 억제제 약물의 경우 aHR은 2.96, 복합 치료의 경우 aHR은 1.78이었다.비만 수술을 단독으로 받은 환자들의 복합적 심혈관질환 발생(MACE) 비율 역시 현저히 낮았다.비만 수술과 비교했을 때 aHR은 GLP-1 RA의 경우 1.83, SGLT-2 i 의 경우 1.72, 복합 치료의 경우 1.91이었다.연구진은 "GLP-1 RA 등의 최근 비만약은 체중 감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지만, 비만 수술은 체중과 대사 건강에 더 중요하고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를 탐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1-26 12:07:19연구・저널

보수적 관리 늘어나는 전립선암…능동 감시 10년새 두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간 위험에 해당하는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경과를 관찰하며 개입 여부를 결정하는 보수적 관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느린 진행 속도를 가진 특성상 전립선암은 초기거나 저위험군에선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우선됐지만 이런 경향성이 중등도에 해당하는 환자군에서도 관찰된 것.미국 예일의과대학 이스마일 아자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간 위험 전립선암 환자군에 대한 치료 전략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0580).전립선암 저위험군에 이어 중간 위험군에서도 능동 감시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고위험과 저위험군이 구분되는 특성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절제술과 같은 치료를 적용하지 않고 각 환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이뤄진다.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과 달리 암이 작고 전이가 없는 저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DRE), MRI, 생검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능동 감시 또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활용한다.실제로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능동 감시만으로도 전이 위험과 암 사망률은 각각 1.4%, 0.1%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접근에 힘이 실리는 것.연구진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에선 접근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 중간 위험군에서의 치료 경향성에서도 변화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미국 18개 암 등록소에서 수집한 감시, 역학 및 최종 결과(SEER) 전립선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진단된 중간 위험 전립선암 환자(생검에서 입증된 GG2~GG3 등급, PSA 10~20ng/mL 또는 cT2b 병기)를 대상자로 선정했다.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해 임상 지표값(GG, PSA) 및 사회 인구학적 특성(인종 및 민족, 연령, 연도)과 능동 감시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총 14만 720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중간 위험 전립선암 진단 비율은 2010년 41.7%에서 2020년 47.3%로 증가했다.이어 능동 감시 및 주의 깊은 관찰은 2010년 5.0%에서 2020년 12.3%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악성도를 평가하는 그리슨 점수(1~6, 낮을수록 저위험)에서 GG1 등급에서의 능동 감시는 2010년 13.2%에서 2020년 53.8%로 증가했다.중등도에 해당하는 GG2 등급에서의 능동 감시는 4.0%에서 11.6%로, GG3에서는 2.5%에서 2.8%로 증가했다.PSA 값을 기준으로 한 위험도 구분에서도 능동 감시의 비율 증가가 관찰됐다.10ng/mL 미만인 중간 위험도에서의 능동 감시는 2010년 3.4%에서 2020년 9.2%로 증가했고, 10~20ng/mL인 경우는 9.3%에서 20.7%로 증가했다.다변량 회귀 분석 결과 GG가 높고 PSA 값이 증가하는 고위험군일수록 능동 감시 또는 주의 깊은 관찰을 사용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전립선암에 대한 보수적 관리의 추세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분석 결과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중간 위험 전립선암에 대한 능동 감시의 상당한 증가가 관찰됐다"며 "이는 능동 감시에 대한 장기적 결과를 살핀 연구 증거와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이어 "PSA 수치가 높아도 GG 등급이 낮을 경우 능동 감시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며 "이는 GG 척도가 전립선암의 초기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 데 여전히 매우 영향력 있는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4-11-26 05:30:00연구・저널

적당한 음주, 남성 후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 위험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적당한 알코올 섭취 시 남성의 후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국립보건원 안과연구소 카메론 듀익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코올 소비와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성 연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Ophthalmology Retina에 13일 게재됐다.연령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눈의 질환으로, 황반이라는 망막의 중심 부분이 손상돼 발생한다.적당한 알코올 섭취 시 남성의 후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황반은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데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고령화 사회에서 주요한 시력 저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주요 형태로는 건성 황반변성 및 습성 황반변성이 있고 중심 시야에 흐림이나 왜곡이 생기거나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 및 시야 중심부에 빈 공간이나 어두운 점이 보이는 현상이 보고된다.연구진은 알코올 섭취와 후기 AMD로의 진행을 포함한 AMD로의 진행 위험과 지도모양위축증(GA) 확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시험의 사후 분석을 실시했다.연구진은 3673명의 참가자(평균 연령, 72.9세, 여성 56.9%)를 대상으로 기준치에서 후기 AMD가 없는 6670개의 눈(참여자 3673명)을 대상으로 후기 AM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의 진행 위험을 평가했다.2회 이상 연속 방문한 841명의 참가자 중 GA 영역 기반 진행률을 1143개의 눈에서 평가했으며 GA 근접성 기반 진행률은 638명 808개의 눈에서 평가했다.알코올 소비는 음식 빈도 설문지를 통해 계산했고 질병 진행의 회귀 분석은 알코올 소비에 따라 수행했다.평균 3.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40.2%가 후기 AMD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세 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보다 후기 AMD로의 진행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위험비 HR 0.69).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3~8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85).반면 과음하는 경우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 질환과의 어떠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알코올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알코올의 3분위수(자주 마시지 않음) 섭취는 남성의 GA 면적 기반 진행 속도가 빨라진 반면, 2분위수 섭취는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여성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관찰됐지만, 2분위수 소비는 남성 대비 더 큰 진행률을 보였다.연구진은 "분석 결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남성에서 후기 AMD로의 진행 위험을 감소시켰다"며 "남성의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GA 진행을 느리게 하지만 많이 섭취하면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이는 GA가 있는 개인은 많은 알코올 소비를 피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1-25 12:11:36연구・저널

신장학회 회원 긴급 공지 "시나칼세트 제제 리콜 결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은 시나칼세트 제제의 리콜 결정으로 학회 회원 대상의 긴급 공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메일과 카카오톡 채널 등 회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식약처 발표 이전부터 회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었다.10월 초, 인도의 원료의약품 제조사에서 시나칼세트 성분에서 니트로사민 불순물이 검출되면서 해당 의약품의 리콜이 결정됐다. 이후 11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웹사이트를 통해 니트로사민이 FDA 가 권고하는 일일 허용 섭취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견됨에 따라, 제조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작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진 회수 계획이 보고된 상태로, 회수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이달 20일, 투석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신장학회 회원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긴급 공지를 발송하며 관련 사항을 주시할 것을 요청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이번에 확인된 니트로사민이 유전독성이나 발암성을 일으키는 물질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제조사에서 받은 내용으로는 해당 약제를 승인 시점부터 최대 용량으로 매일 복용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암 발생 위험 수준을 초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024-11-22 17:05:03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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