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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술 회복 프로그램 나오나…각 학회별 준비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과 유럽 등 의료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형 모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가 의기투합해 보건 당국에 ERAS 시범사업을 제안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도 올해 자체 ERAS 개발을 목표로 내부 정비를 마친 상황.25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학회별로 ERAS 개발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ERAS는 환자의 수술 후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생리 기능을 최적화하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다학제팀 접근법이다.자료사진ERAS의 핵심 요소는 환자/가족 교육, 입원 전후 환자 최적화 등을 통해 환자의 조속한 회복 및 사회 복귀를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ERAS 적용 시 환자 만족도는 물론 사망률·합병증 감소를 통해 진료 비용 및 전반적인 사회비용 지출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쉽게 말해 수술 후 관리 여하에 따라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 도입해 왔지만 국내는 병원별 운용 현황이 제 각각이다.이와 관련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는 회동을 갖고 자체적인 시범사업안을 정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마취통증의학회 관계자는 "두 학회는 ERAS 시범사업 도입이 수술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공동으로 당국에 이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외과대사영양학회도 수술 전후 식이를 포함한 운동요법 등 ERAS 표준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외과대사영양학회 관계자는 "ERAS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력과 보험 지원 등 여건을 갖춘 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본격화됐고, 한국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한국형 ERAS 제작 과제를 제시하고 복지부도 ERAS을 주제로 암 정복추진 연구개발 사업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고 밝혔다.그는 "작년 말 자체적인 ERAS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결정하고 올해부터 실제적인 제정 활동에 들어간다"며 "이를 위해 ERAS 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위암, 대장암, 간담췌장암 3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이미 소위원회별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말을 목표로 한 지침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외과대사영양학회 관계자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ERAS 개발에 외과학회 등 타과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자체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심포지엄을 통해 ERAS 도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인식률을 올리는 한편 보건당국에도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26 05:30:00연구・저널

연세의대, 유전자 치료 AI 기반 유전자가위 선별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생체 내 유전자 치료를 위한 유전자가위 선별 모델이 개발됐다.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서상연 연구원 연구팀은 생체 내 전달에 유리한 소형 유전자가위를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모델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서드'(Nature Methods, IF 47.99)에 게재됐다.유전자가위는 타깃 DNA를 손쉽게 바꿔줄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현재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전자가위는 박테리아의 한 종류인 화농연쇄상구균에서 발견된 SpCas9이다.이러한 유전자가위를 각 신체 부위로 이동시키는 데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가 많이 사용된다.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는 전달 효율이 높고 면역반응과 세포독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특정 조직이나 세포에 유전자가위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pCas9은 상대적으로 큰 단백질이기 때문에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통한 전달이 불리하다. 소형 유전자가위의 경우 크기가 작아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통한 전달이 유리하다.이러한 이점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소형 유전자가위들이 발견·개발돼 왔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최적화된 소형 유전자가위를 적용하는데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연구팀은 소형 유전자가위의 사용에 있어 유용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선별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다양한 소형 유전자가위 중 유전자 연구에 응용 가능성이 높은 소형 유전자가위(Cas9)들을 선별하고 총 17개의 Cas9의 활성도와 특이도를 수만개의 표적·비표적 DNA에서 측정하고 이를 비교분석했다.유전자가위의 활성도는 표적으로 하는 DNA를 얼마나 잘 절단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고, 특이도는 해당 유전자가위가 얼마나 부작용(원하지 않는 DNA의 절단)이 적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분석 결과, 기존의 널리 사용되고 있던 유전자가위 SpCas9보다 크기는 작으면서 활성도와 특이도가 높은 2개의 소형 Cas9(sRGN3.1, SlugCas9)을 확인했다. SpCas9의 평균 활성도와 특이도는 각각 42%, 0.35인데 반해, sRGN3.1은 각각 58%, 0.63, SlugCas9은 각각 51%, 0.74로 더 높게 나타났다.이어서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소형 Cas9의 활성도와 특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DeepSmallCas9’을 개발하고 유용성을 검증했다.연구팀이 개발한 DeepSmallCas9은 소형 유전자가위의 활성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기존 유전자가위 활성 예측 모델들은 활성도와 특이도 중 하나만을 검증할 수 있어 각각을 다른 모델을 이용해 예측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해당 모델을 통해 분석을 진행했을 때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 선별에 유용함을 보여줬다.실제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의 ClinVar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1만 3145개의 우성 단일염기변이에 해당 모델을 적용해 본 결과, 82%(1만 844개) 이상의 돌연변이 DNA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를 선별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김형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형 Cas9 대량 검증을 진행함으로써 기존에 사용되던 유전자가위보다 더 효과적인 소형 유전자가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새롭게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유전자가위 선별 모델 또한 통해 추후 기초연구,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25 12:30:10연구・저널

서울아산, 삼킴곤란 진단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삼킴 곤란이 있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새로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이하 VII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정기욱·주세경 교수팀은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군을 대상으로 기존 식도내압검사 분석법과 VII법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VII법이 더 높은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VII법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법은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까지 넣은 후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삼키게 하고, 그 때 발생하는 센서 사이의 저항값과 식도 내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기존에는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을 적분하는 분석 방법(이하 EII법)으로 삼킴 곤란을 진단해왔다.하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삼킴 곤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런 경우 환자들의 예민함으로 간주하거나 약물 치료만 진행할 수밖에 없어, 더욱 정확하게 삼킴 곤란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 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정확한 삼킴 곤란 진단을 위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고 삼키기 전과 후의 비율을 분석하는 방법(이하 VII법)을 개발했다.연구팀은 VII법의 효과 입증을 위해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 정상인 각 12명을 대상으로 EII법(저항값을 적분하는 방법)과 VII법(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는 방법)에 대한 삼킴 곤란 진단 민감도를 분석했다.식도이완불능 환자군과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군 및 무증상군을 비교한 결과, EII법 0.80, VII법 0.83으로 진단 민감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삼킴 곤란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진단 민감도를 비교 결과에서는 EII법 0.68, VII법 0.8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비교 결과에서 진단 민감도가 EII법 0.51, VII법 0.68로 더 큰 폭으로 차이를 보여 VII법의 진단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삼킴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및 유럽 소화기 운동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기능성 소화기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피인용지수 3.960)' 최신호에 게재됐다.서울아산병원 정기욱·주세경 교수팀이 개발한 VII법은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북미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2023-05-25 12:19:29연구・저널

심방세동 동반 뇌졸중에 DOAC 조기 투약 유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조기 투약하는 것이 예후에 보다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바젤대 신경학과 어스 피셔(Urs Fischer)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방세동 동반 뇌졸중의 항응고제 투약 시기별 예후를 비교한 ELAN 임상 결과가 유럽뇌졸중학회(ESOC) 및 국제학술지 NEJM에 24일 공개됐다(DOI: 10.1056/NEJ Moa2303048).자료사진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심방세동이 발견된 환자는 재발성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응고제를 투여해야 하지만 항응고제 투약 시기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지침이 없었다.일부 학회는 뇌졸중 중증도를 기반으로 항응고제 투약 시기를 제시하고 있지만 임상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연구진들은 항응고제 투약 시기에 따른 예후를 비교하는 ELAN 임상 시험을 기획했다.15개국 103개 의료기관에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및 심방세동이 발견된 환자를 무작위로 DOAC 조기 투약군(n = 1006) 또는 후기 투약군(n = 1007)에 할당했다.조기 투약군의 경우 경미한 뇌졸중은 48시간 이내, 주요 뇌졸중은 6~7일 이내 투약으로 정의했고, 후기 투약군의 경우 가벼운 뇌졸중은 3~4일 이내, 중등도 뇌졸중은 6~7일 이내, 주요 뇌졸중은 12~14일 이내 투약으로 정의했다.전체 2013명 환자의 중증도는 경미한 뇌졸중 37%, 중등도 뇌졸중 40%, 주요 뇌졸중 23%로 구성됐다.연구 종말점은 30일 이내에 재발성 허혈성 뇌졸중, 전신 색전증, 주요 두개외 출혈, 증상성 두개내 출혈 또는 혈관 사망 발생률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30일까지 주요 연구 종말점 사건은 초기 투약군 29명(2.9%), 후기 투약군 41명(4.1%)에서 발생해 초기 투약군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재발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은 30일까지 초기 투약군 14명(1.4%), 후기 투약군 25명(2.5%)에서 발생했고, 90일까지는 초기 투약군 18명(1.9%), 후기 투약군 30명(3.1%)에서 발생해 초기 투약에서 이점이 확인됐다.증상성 두개내 출혈은 30일까지 두 그룹 모두에서 2명(0.2%)이 발생했다.연구진은 "임상 결과 DOAC 치료를 일찍 시작해도 두개내 출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며 "임상 결과는 환자들에게 DOAC 치료를 지연시킬 이유가 없을 뿐더러 초기 DOAC 치료가 합리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5-25 11:52:22연구・저널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자 출혈 위험 땐 애엽추출물 '유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질환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 시 하부위장관 출혈이 증가하지만 이를 애엽 추출물(유파틸린 eupatilin)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애엽 성분은 아스피린과 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경우에도 출혈 위험을 감소시켜 아스피린 사용이 어려웠던 출혈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주요한 처방 옵션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이현석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유파틸린 투약후 아스피린 복용자의 출혈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 KJIM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2.340).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이며 항혈전 효과를 지닌 아스피린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바이엘사 아스피린 제품 사진문제는 심혈관질환 예방용 아스피린의 경우 저용량을 수년, 수십년에 걸쳐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것. 지속적인 투약이 늘면서 소장에 궤양이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강력한 위산 억제를 통해 아스피린으로 유발된 위십이지장 합병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지만 소장 출혈에 대한 효과는 불분명하다.오히려 전임상 연구에서 PPI가 장내미생물 불균형을 유도해 소장 손상을 악화시킨다는 보고에 착안, 연구진은 조직 재생 및 점막 코팅 효과를 가진 유파틸린, 레바미피드 등 점액 보호제(MPA)가 소장 출혈에 보호 기능을 가지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전국 데이터를 사용해 20012~2019년까지 위산 억제제 병용 사용자를 포함한 아스피린 사용자들을 위주로 코호트를 구성하고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자 및 침윤성 암 환자, 사망자는 제외했다.아스피린/NSAID 사용자 13만 6066명 중에서 캡슐 내시경을 받았고 아스피린을 7일 이상 처방받은 환자 총 1만 5542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처음 복용한 때부터 마지막 복용 후 8주까지 최대 24개월간 출혈 여부를 추적관찰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 사용은 소장 출혈 위험을 최대 3.2배 높였다(HR 3.22). 이어 찰슨동반이환지수 점수가 2점 이상인 사람들은 3.5배, PPI 사용자는 2.85배 출혈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아스피린과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경우 출혈 비율이 더 높았다(1.3% 대 0.5%).반면 MPA 제제 유파틸린 투약군에서는 이런 위험이 65% 가량 낮아졌다(HR 0.35). 또 소장 출혈의 비율은 유파틸린과 위산 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위산 억제제만 복용한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0.3% 대 1.3%).소장 출혈 고위험군이면서도 심혈관 예방효과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한 환자군에서 스티렌과 같은 애엽 성분의 추가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대표 위장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스티렌은 애엽 추출물 유파틸린과 자세오시딘을 유효 성분으로 한다.연구진은 "이번 코호트는 국가 보험 청구 데이터를 사용해 아스피린 관련 소장 출혈 위험에 대한 MPA의 효과를 분석한 첫번째 연구"라며 "아스피린과 PPI 사용자에게서 소장 출혈이 더 자주 관찰된 반면 유파틸린 사용은 출혈 위험을 낮췄다"고 밝혔다.이어 "흥미롭게도 유파틸린과 위산 억제제의 병용 투여는 위산 억제제 단독 또는 다른 MPA와 병용 요법에 비해 소장 출혈의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유파틸린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아스피린 사용자의 소장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유일한 MPA 제제였다"고 강조했다.
2023-05-25 05:30:00연구・저널

원격 심부전 모니터링 기기, 삶의 질·입원율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폐동맥 압력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애보트의 CARDIOMEMS-HF 시스템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줄였다.최대 48개월까지 추적관찰한 결과에서 효과를 입증한 만큼 임상 현장에서 심부전 원격 모니터링 기기의 보급 및 활용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이같은 내용의 MONITOR-HF 임상 결과가 유럽심장학회 심부전협회(HFA-ESC) 및 국제학술지 란셋에 20일 동시 공개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0923-6).CardioMEMS 기기 사진CardioMEMS-HF 시스템은 원격으로 폐동맥 압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심부전 악화에 대한 조기 경고를 보내 조속한 의료 개입을 실현케 한다.CardioMEMS-HF 시스템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의 이점에 대한 초기 임상 증거는 뉴욕심장협회(NYHA) 클래스 III 심부전 환자를 포함한 CHAMPER 임상시험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2022년 미국 FDA는 높아진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 수준으로 평가된 NYHA 클래스 II 심부전 환자와 심부전이 악화된 환자에게 CardioMEMS 기기 사용을 제시한다.새로 공개된 MONITOR-HF 임상은 네덜란드의 25개 센터에서 NYHA 클래스 III의 만성 심부전 및 이전 심부전 입원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CardioMEMS(n = 176)나 또는 표준치료(n = 172)에 무작위로 1:1 할당해 6개월마다 최대 48개월까지 진찰을 받도록 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12개월째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KCCQ) 전체 요약 점수의 차이로 설정됐다.평균 연령 69세, 평균 박출률은 30%인 대상자의 12개월째 KCCQ 전체 요약 점수의 평균 변화 차이는 그룹 간 7.13점이었다. CardioMEMS 그룹이 7.05점 상승한 반면 표준치료군은 0.08점 감소했다.응답자 분석에서 CardioMEMS 사용자의 KCCQ 점수가 5점 이상 향상될 확률(OR)은 69%, 5점 이상 하락할 확률은 0.45%로 사용의 혜택이 위해 가능성을 앞섰다.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에 대한 하위 분석에서도 표준치료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연구진은 "혈류역학 모니터링은 현대적인 지침에 따라 치료받은 중등도에서 중증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심부전 입원을 줄였다"며 "이러한 결과는 이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증거에 기여하며 원격 폐동맥압 모니터링의 지침 권장 사항 및 구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5-24 12:09:52연구・저널
Interview

"협력없이 협진없다…당뇨병학회와 공감대 이룰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부민뇨와 사구체여과율을 기준으로 초기 경증을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를 협진 대상자로 본 신장학회의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두고 신장학회가 정공법을 택했다.늘어나는 당뇨병콩팥병에 대한 대응 및 환자의 예후 개선이 최종 목표인만큼 당뇨병, 내과 전문가들의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감대 형성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은 신장학회 임원진은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한편 내달 심포지엄을 열어 취지에 대해 재차 설명한다는 계획이다.이어 당뇨병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 개최나 진료지침에 대한 각 학회의 의견을 들어보는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 교류의 장을 만들어 무엇이 환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인지 공론화하겠다는 것이 신장학회의 '큰 그림'.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원활한 협진의뢰를 가능하게 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난달 말 신장학회는 국제학술대회 KSN 2023를 개최하고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의 골자는 당뇨병 유병률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는 경우 신장전문의의 개입이 필요한 협진 환자군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학회가 설정한 협진의뢰 대상자는 전체 18개 카테고리 중 경증을 제외한 16개에 달한다. 당뇨병콩팥병은 태생적으로 당뇨병과 콩팥병이라는 2개 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타과의 협력 없이는 원활한 협진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지침에 대한 당뇨병학회의 지지승인(endorsement)이 없었다는 점에서 어떻게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는 뜻. 지침 제정 당일 현장에 있던 당뇨병학회 인사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나왔다는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신장학회가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은 것도 그런 부담감의 발로로 읽힌다.정성진 위원장은 "11일에 광주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했다"며 "저번 달 발표한 신장학회의 신규 진료지침 제정의 이유와 취지,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그는 "지침을 처음 발표했던 자리는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장소였지만 이번엔 당뇨병학회 학술대회 장소였기 때문에 반응은 사뭇 달랐다"며 "역시 사전 협조없이 진료지침이 제정된 것에 대한 성토 비슷한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그는 "이번 지침은 어떻게 하면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더욱 좋게하고 환자 진료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신장학회가 협진을 늘리자고 하는 아젠다를 먼저 던진 것"이라며 "따라서 추후 각자의 견해에서 입장차를 좁혀나가는 작업을 하게된다"고 강조했다.당뇨병학회도 자체적인 당뇨병콩팥병 관련 지침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학회의 지침 제정 당시에도 신장학회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없는 등 그간의 지침 제정은 각 학회의 독자적인 성격이 강했다는 것. 각자 지침을 제정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당뇨병학회의 최근 반발은 당혹스럽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신장학회 입장에서 당뇨병학회의 협진 의뢰 기준은 '클래식'하기 때문에 협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논의의 '트리거'가 이번 신규 진료지침이 될 수 있다는 것. 국제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닌 KDIGO 합의문이 환자 전원 대상을 대폭 늘린 것을 볼 때 신장학회의 지침은 국제적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정성진 위원장은 "각 학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협진과 관련해 입장이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중요한 건 그런 학회의 입장 차, 이견을 어떤 방식으로 좁히고 타협해 나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입장이 달라도 환자의 예후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당뇨병학회와 주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2월 당뇨병학회와 미팅을 가졌고, 4월 진료지침 발표 현장에도 당뇨병학회 인사를 모셨고, 5월엔 본인이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아 취지를 설명해 독단적으로 지침을 만들었다는 설명은 맞지 않다"며 "학회 이사장 역시 현장을 찾아 신장학회의 생각을 전달했는데 이런 과정은 단발성이 아닌, 최소 몇 개월 내지 몇 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동의하는 만큼 지침을 둘러싼 잡음은 최적의 진료를 도출하기 위한 진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정 위원장은 "당뇨병학회나 내분비내과 회원들이 큰소리도 내고 다소 언짢은 고성이 오가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환자 예후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목표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감수하면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방안으로 당뇨병학회와 서로 의견을 교환할 토론의 장이나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며 "토론회의 경우 전체 공개식으로 할지 아니면 지침 개발 관련 인사들만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실제로 본원 기준으로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협진이 굉장히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초기 조속한 협진이 이뤄졌을 때의 효과를 체감했다"며 "이런 부분을 다른 병원이 시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최근 외국의 연구 논문 방향도 초기 적극적인 협진 의뢰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한편 내달로 예정된 진료지침 관련 심포지엄은 새 지침에 대한 인식 확산용으로 기획됐다.이어 "내달 10일 진료지침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며 "아직 신규 지침에 대해 모르는 회원들이 많아 신장학회 회원들에 대한 정보 전달 위주로 기획한 만큼 당뇨병학회가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콩팥병과 말기콩팥병 현황부터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 혈당감시 조절 목표 등에 대해 각 지침 항목을 만든 전문가들이 나와 내용을 소개한다"며 "진료지침을 알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인식도가 올라가고 타과와의 지속적인 논의로 협력이 가시화되면 협진의뢰가 서서히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23 05:30:00연구・저널

여성 파킨슨병 위험 낮추려면? "신체 활동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체 활동이 여성의 파킨슨병 발현 위험을 최대 25% 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행 연구에서 남성에게만 신체 활동의 이점이 관찰됐지만 시차를 둔 지연 분석 방식을 사용한 결과 여성에서도 같은 효과가 관찰됐다.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베르타 포르투갈(Berta Portugal)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여성의 신체 활동과 파킨슨병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17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424).자료사진파킨슨병(PD)은 뇌간의 중앙에 존재하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뇌흑질 치밀부의 도파민계 신경이 60~80% 정도 소실된 후에 명확하게 나타는데 전체 환자의 5~10%만 유전에 의해 발생할뿐 뇌흑질 도파민계 신경 파괴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특히 파킨슨병은 발현 이후 증상 완화 용도의 약제가 있을 뿐 본질적인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미해결 과제였다.신체 활동과 PD의 관계를 조사한 이전 연구의 결과는 일관성이 없었고 한 메타 분석은 남성들에서만 신체 활동의 이점이 나타냈다. PD 진행의 결과로 신체 활동이 떨어지는 역인과 관계가 선행 연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진은 잠재적인 교란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지연 분석을 활용한 분석에 들어갔다.데이터는 1925년과 1950년 사이에 태어나 1990년에 모집된 9만 899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프랑스 E3N 코호트(1990~2018년)를 바탕으로 했다.참가자들은 2~3년마다 기준 및 후속 설문지에 따라 생활 습관 및 병력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 문항 중에는 걷기, 계단 오르기, 정원 가꾸기, 청소와 같은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가정 활동 등 세부 사항이 포함됐다.연구진은 교란 변수에 대해 조정된 콕스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시간 변동에 따른 PD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분석 결과 대조군보다 사례에서 신체 활동군의 PD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평균 17.2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074명에서 PD가 나타났는데 10년의 시차를 둔 분석에서 신체 활동이 가장 높은 사분위수의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분위수의 사람들에 비해 PD 발병 위험이 25% 낮았다(aHR 0.75).선형적으로 신체 활동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PD의 위험이 감소했고 15년 및 20년으로 지연 시간을 더 늘려도 결과는 이와 유사했다.연구진은 "많은 신체 활동은 여성의 PD 발병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PD 예방을 위한 개입을 계획하는 데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5-19 12:06:53연구・저널

새 기전 류마티스 신약 가능성…페레솔리맙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IgG1 단일 클론 항체 페레솔리맙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새 기전을 바탕으로 DMARD나 생물학적제제 등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겪던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영국 리즈대 류머티즘·근골격계 의학연구소 폴 에머리(Paul Emery) 등 연구진이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성인 대상 페레솔리맙 투약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8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209856).자료사진페레솔리맙은 PD-1 억제 경로를 자극하도록 설계된 인간화된 IgG1 단일 클론 항체다. 이 경로의 자극은 자가 면역 또는 자가 염증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임상은 치료 저항성, 중등도 정도의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98명의 성인을 모집해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 방식으로 진행했다.DMARD나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합성 항류마티스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은 2:1:1 비율로 페레솔리맙 700mg, 페레솔리맙 300mg 또는 위약을 4주에 한 번 정맥 주사하도록 무작위 할당됐다.1차 결과는 C 반응성 단백질 수준(DAS28-CRP)을 기반으로 28개 관절에 대한 질병 활동 점수의 기준선에서 12주까지의 변화로 판단했다. DAS28-CRP의 범위는 0~9.4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더 심각한 질병을 나타낸다.분석 결과 12주차에 DAS28-CRP의 기저치 대비 변화는 위약 그룹보다 700mg 페레솔리맙 투약군에서 훨씬 더 컸다(-2.09±0.18 대 -0.99±0.26).미국 류마티스학회가 개발한 류마티스 20% 개선 지표인 'ACR20' 반응 비율에서 위약보다 700mg 용량이 우세했지만 ACR50 및 ACR70 반응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았다.안전 프로파일은 페레솔리맙과 위약 그룹 모두 유사했다.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페레솔리맙 투약은 임상 2a상에서 효능을 보였다"며 "이러한 결과는 PD-1 수용체의 자극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잠재적인 효능을 갖는다는 증거를 제공하며 이 경로의 자극은 자가 면역 또는 자가 염증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5-18 12:53:38연구・저널

심장질환 경제 여건이 예후 결정…AHA, 패러다임 전환 촉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심장협회(AHA)와 글로벌 임상 연구 G-CHF 조사위원회가 나란히 심장 질환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다.성명서를 통해 AHA는 그간 임상연구가 주력했던 복약순응도, 건강행동 보다 인종, 소득, 치료 접근성과 같은 차이가 뇌졸중의 발생률, 유병률, 치료 및 결과를 결정짓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목, 이에 대한 연구를 촉구한 것.심부전 환자의 경제 수준에 따른 예후 결과를 살핀 G-CHF 조사위원회의 연구 결과 역시 소득 수준에 따라 단기 사망률이 최대 5배 차이가 난다며 이같은 견해에 힘을 보탰다.15일 AHA가 학회 저널인 스트로크에 '뇌졸중 대비, 치료, 회복 및 위험 요인 통제에서 인종적 및 민족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전략' 성명서를 발표했다(doi.org/10.1161/STR.0000000000000437Stroke).이번 성명은 뇌졸중 치료와 관련한 환자의 제반 사항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조사한 결과에 기반했다.미국심장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인종, 소득 등 사회적 여건이 예후를 결과를 결정짓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목, 이에 대한 연구를 촉구했다.AHA는 "뇌졸중은 발생률, 유병률, 치료 및 결과에 있어 인종적, 민족적 불평등이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뇌졸중 치료, 회복 및 위험 요인 통제에서 인종적 및 민족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여러 연구를 검증했지만 상위 개념의 개입 효과를 살핀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수많은 임상시험이 급성기 치료, 치료 전환, 뇌졸중 후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개입의 효과에 초점을 맞췄을 뿐 재활, 회복 및 사회 재통합의 불평등이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는 거의 없었다는 것.환자, 간병인 및 응급 의료 서비스의 차이가 신속한 치료 및 환자를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위 개념의 개입 요소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AHA는 "대부분의 연구는 복약 순응도, 건강 문해력, 건강 행동과 같은 근접한 요인만 다뤘지만 인종, 주택, 소득, 식량 안전, 치료 접근성과 같은 상위 개념은 다루지 않았다"며 "사회적 요인의 이론적 모델은 연구자가 이런 차이가 사회적 의 차이를 이해하고 성공적인 개입의 구현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뇌졸중은 발생률, 유병률, 치료 및 결과에서 여러 사회적 요건이 영향을 미치는 격차의 질병"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요건 개입의 효과를 식별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글로벌 임상 프로젝트 공개 "경제 수준 따라 사망률 최대 5배 차이"글로벌 울혈성 심부전 임상 G-CHF 조사위원회도 이같은 견해에 힘을 보탰다.16일 국제학술지 JAMA에 공개된 G-CHF 조사위원회의 심부전 결과의 전 세계적인 차이 연구 결과(doi:10.1001/1987.5942)는 경제 수준에 따라 사망률이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심부전 관리를 위한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조사위원회는 경제 발전 수준이 다른 국가 그룹 간의 심부전의 병인학, 치료 및 결과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고소득, 상위-중위소득, 하위-중위소득 및 저소득 40개 국가 총 2만 334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년간 심부전 원인, 약물 사용, 입원 및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혈성 심장 질환(38.1%)이었고 그 다음으로 고혈압(20.2%)이었다.베타차단제,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미네랄코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의 조합을 투약한 심부전 환자의 비율은 상위-중위 소득국(61.9%)과 상위 소득국(51.1%)에서 가장 높았고, 저소득국(45.7%)과 하위-중위 소득국(39.5%)에서 가장 낮았다.100인-년당 사망률은 고소득 국가가 7.8로 가장 낮았고, 상위-중위 소득 국가는 15.7, 하위-중위 소득 국가는 19.1로 하위 소득 국가에서 가장 높았다.고소득 국가의 입원율은 3.8%, 중상위 소득 국가는 2.4%, 중하위 소득 국가는 1.1%, 저소득 국가는 0.6%로 뚜렷한 경제 수준에 따른 입원율 차이가 관찰됐다.특히 첫 입원 후 30일 사망률은 고소득 국가(6.7%)에서 가장 낮았고, 이어 중상위 소득 국가(9.7%), 저중소득 국가(21.1%), 저소득 국가(31.6%)에서 가장 높았다.연구진은 "40개국의 심부전 환자에 대한 이번 연구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 심부전 병인, 관리 및 결과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 예방 및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계획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사망률은 고소득 국가에 비해 중저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서 2배 이상 높았다"며 "저소득 국가에서는 사망이 입원보다 더 빈번했으며, 입원과 관련된 단기 사망 위험은 고소득 국가에 비해 중저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서 3~5배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2023-05-18 05:30:00연구・저널

아스피린 복용 암 예방 효과, 과체중·비만 땐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다르게 발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과 비만 BMI일 경우 암 발현 위험이 증가하면서 아스피린의 복용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홀리 A. 루만스 크롭 등 연구진이 진행한 성인 BMI 지수와 암의 위험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 open.165.10002).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다른 대사 장애의 발달, 고혈압과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그리고 암을 포함한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자료사진최근 선행 연구에서 BMI 증가와 이에 따른 선종 및 대장암 위험 증가가 보고된 것에 착안, 연구진은 BMI 변화가 다른 암종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폐, 대장 및 난소암 선별검사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임상시험 PLCO를 2차 분석했다.13만 5161명의 참가자(평균 연령 62세)를 대상으로 암 발병률을 조사하기 위해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평균 14.9년을 추적관찰하고 아스피린 사용 여부에 따른 위험 변화도 평가했다.분석 결과 추적기간 동안 총 3만 4956건(25.9%)이 암으로 진단됐는데 이 중 5088건(14.6%)이 위장관 암이었다.젊은 성인 시기 및 중년 시기의 과체중 BMI는 대장암의 위험을 각각 23% 높였고(위험비 HR 1.23), 후기 성인의 과체중은 21% 위험이 상승했다. 유사한 결과는 중후기 성인 위장암에서도 관찰됐다.특히 암 억제 효과가 입증된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BMI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포착됐다.그간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는 각 암종별 효과 여부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을 뿐 체중에 따른 효과 차이에 대해선 고찰되지 않았다. 실제로 하위 분석에서 빈번한 아스피린 사용자라고 해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대장암 위험은 최대 45% 높아졌다. 과체중 또는 비만 BMI를 유지하는 경우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복용해도 암 발현 위험 상승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연구진은 "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은 수십 년간의 역학적 증거에 의해 근거가 쌓였고 대장암 및 방광암 사망률의 위험을 줄이는 효능도 입증됐다"며 "그러나 이런 효과에서 BMI의 영향은 적절하게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과체중 및 비만 BMI와 시간 경과에 따른 BMI의 변화가 위장관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일주일에 3회 이상 아스피린을 사용해도 이런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3-05-17 11:57:56연구・저널
Interview

"한국형 당뇨병 예방연구 결과 내달 공개…결과 긍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식, 비만 등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2형 당뇨병은 예방이 가능한 시기에 효과적인 개입이 있다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발생을 지연시길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40세 이상 성인에 권고됐던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을 35세로 하향한 것도 조기에 고위험군을 발견, 적극 개입하자는 것.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중재법, 약물중재법 등이 개발되고 예방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각 국가나 인종마다 유전적, 신체적 특성 및 생활습관, 건강보험 급여 체계 등이 달라 동일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긴 어렵다. 각 국가에 맞는 최적의 예방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당뇨병 예방중재법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된 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Korean Diabetes Prevention Study, KDP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내달 공개 예정인 KDPS 연구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전숙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KDPS 실무책임자) 교수를 만나 연구 설계 및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로 시작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주도 아래 다학제 TFT가 구성됐고 집중생활습관중재법, 메트포르민 약물중재법, 표준관리중재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예방 툴을 찾는다.전숙 교수는 "KDPS 연구는 각 중재법의 당뇨병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국내 15개 기관에서 844명의 과체중 당뇨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72개월간 추적관찰해 당뇨병 누적발생률을 비교한 결과가 내달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숙 교수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병 전 단계라고 해도 모르고 지나가거나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선행 연구에서 적절한 개입이 없는 당뇨병 고위험군의 경우 당뇨병 발병 확률이 1년에 5~10%에 달한다"며 "KDPS 연구는 그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 투약 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당뇨병학회의 2023년 진료지침 '2형 당뇨병 예방' 항목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개별화한 생활습관교정 교육"을 권고하고 있다. 1997년부터 이어진 10여편의 다양한 연구에서 생활습관교정 시 28.5%에서 최대 67.4%까지 당뇨병 발생이 감소한 만큼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문제는 교육프로그램마다 중재 강도 및 환자의 방문 횟수, 중재 기간 등이 상이해 한국인에 적합한 최적의 프로토콜을 찾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전숙 교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면 개별 환자에 맞는 식사랑 영양, 식사, 운동, 행동요법을 교육하고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당뇨병학회가 공동개발한 병원 기반 생활습관중재법(hLSM)을 적용해 초기 6개월간 집중 중재를 진행하고 이후 3개월마다 유지 요법 방문 및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는 "약물중재 요법에선 비용-효과성을 고려해 DPP-4i나 SGLT-2i와 같은 약제 대신 비교적 저렴한 메트포르민 투약으로 설정했지만 메트포르민은 선행 연구에서 26~31%까지 당뇨병 발생을 감소시킬 정도로 효과적인 약제"라며 "당뇨병학회 역시 과체중, 비만인 당뇨병전단계 성인에게 예방용 메트포르민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언급된 중재의 효과는 해외 연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과연 한국에 적용했을 때 비슷한 효과가 관찰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었다"며 "이번 KDPS 연구 최종 결과는 내달 공개되지만 최근 6개월간의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그 경향성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간분석 결과는 해외의 선행 연구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습관교정이 체중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등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메트포르민 투약군이 뒤를 이었다.전숙 교수는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체중 감소는 생활습관중재군이 2.3kg 감소, 메트포르민중재군이 1.9kg 감소, 표준중재군이 0.7kg 감소로 나타났다"며 "BMI 지수, 허리둘레 감소, 엉덩이둘레, 허리 둘레, 혈압 감소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생활습관중재군의 효과가 가장 컸다"고 했다.그는 "체중 감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5% 이상 체중감량 및 유지는 당뇨병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데 체중 5% 이상 감소 달성 비율은 생활습관중재군이 29.5%, 약물중재군이 23.9%, 표준군이 10.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약물의 경우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환자에게 쓰기 때문에 이것을 중재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개념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약물을 끊으면 체중이 불고 다시 당뇨병이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6개월 중간분석 결과에 그치지만 생활습관중재군에서 체중 및 대사지표의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고, 3년 이상 적용중인 병원 기반 생활습관중재법(hLSM)에서 특별한 위해가 보고되지 않은 만큼 한국의 과체중/비만 당뇨병전단계 성인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한 중재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전숙 교수는 "해당 연구가 국책과제로 시행된 만큼 연구 결과에 대한 정책 반영을 기대한다"며 "의료의 패러다임 자체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하고 있어 학회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근거들을 계속 생산해 줘야 하는데 KDPS는 이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향후 지침 개발을 위해선 당뇨병 예방효과에 대한 중재법의 장기적인 합병증 등 예후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상 체중의 당뇨병전단계 대상자나 지역사회에서의 적용, 디지털헬스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17 05:30:00연구・저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지리탁세스탓 임상 3상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오토탁신 억제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지리탁세스탓이 임상 3상에서 실패를 맛봤다.임상 2상에서 폐 기능 측정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이 개선되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같은 효과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재현되지 않았다.영국 국립심장폐연구소 토비 마허 등 연구진이 진행한 IPF 환자에 대한 지리탁세스탓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9일 게재됐다(doi:10.1001/1987.5355).자료사진폐 조직의 섬유화와 이에 따른 호흡곤란, 폐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IPF는 예후가 좋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약 3년에 그친다.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는 피르페니돈이나 닌테다닙이 있지만 다수의 환자가 약제 투약 기간 중 부작용을 경험해 보다 효과적이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IPF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지리탁세스탓은 IPF 환자의 폐 손상에 대한 이상 반응을 매개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임상 2상에서 FVC 감소율에서 위약 대비 더 적은 변화를 보였고 이상 반응 매개 효소의 농도 감소 역시 관찰돼 기대를 모았다.임상 3상인 ISABELA 1 및 ISABELA 2에는 각각 525명, 781명을 환자를 등록했다. 이어 1:1:1로 무작위 배정해 52주 동안 표준치료(피르페니돈, 닌테다닙 또는 둘 다 사용하지 않음)에 1일 1회 경구 지리탁세스탓 200mg, 600mg 또는 위약을 추가 투약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52주차에 측정한 FVC의 연간 감소율이었고 2차 결과는 질병 진행, 호흡기 관련 입원까지의 시간, SGRQ(세인트 조지 호흡기 설문지 평가방법)의 기준선에서의 변화였다.분석 결과 지리탁세스탓은 두 연구 모두 위약 대비 FVC의 악화 개선에 실패했고 특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리탁세스탓 투약군이 수치적으로 더 높아 임상이 조기 종료됐다.ISABELA 1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은 지리탁세스탓 600mg 투약군이 8.0%, 200mg이 4.6%, 위약군이 6.3%였으며, ISABELA 2에서는 600mg이 9.3%, 200mg이 8.5%, 위약군이 4.7%였다.주요 2차 결과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인 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표준치료 유무에 상관없이 IPF 환자에 대한 지리탁세스탓 투약은 위약 대비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며 "특히 위약을 복용한 사람보다 사망한 비율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이어 "2a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가 3상에서 재현되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2상에서의 작은 샘플 크기, 짧은 기간, 표준치료법의 제한된 사용과 같은 한계가 원인이 될 수 있다"며 "3상이 실패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16 12:26:13연구・저널

유방암 검사 시기 더 빨라진다…40세부터 권고 새 기준 나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0세, 45세, 50세 등으로 학회·기구마다 달랐던 유방암검진 시기가 40세부터 시작 쪽으로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45세를 권장한 미국암학회, 50세를 제시한 미국산부인과학회, 의료 자원이 충분치 않은 곳에 제한적으로 50세를 권장한 세계보건기구를 제외하곤 40세를 새 기준으로 정하거나 기준 변경을 검토하는 등 연령 하향 추세가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특히 50세를 고수하던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도 40세로 지침 변경을 제시하면서 연령 하향 추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1일 USPSTF는 2016년 유방암 검진 권고 사항의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주요 변경 내용은 정기 선별 유방조영술(유방촬영술)의 권장 시작 연령을 50세에서 40세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는 것. 또 격년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검진을 중단하는 컷오프 연령을 74세로 설정했다.2016년 지침은 50~74세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조영술을 권장(B 등급)했다. 40~49세의 경우도 검진이 가능하지만 환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진행할 것을 권장(C 등급)했었다.반면 개정 지침은 모든 여성에 대한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40세부터 시작할 것을 B 등급 권장 사항으로 규정했다.USPSTF의 유방암 검진 개정 초안. 40세부터 유방조영술을 격년제로 시작할 것을 B 등급으로 권장했다.이같은 변화는 유방암 진단 인구의 연령 변화에서 촉발됐다. USPSTF는 더 많은 여성들이 4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며 조기 검진이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개정을 결정했다.USPSTF는 50~74세의 유방조영술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다고 추정했다. 40~49세의 경우 사망 위험이 17% 감소해 50~74세 대비 사망 위험 감소율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지만 검진을 통한 절대적인 위험 감소 수치는 유의미하다는 것.USPSTF는 "유방조영술은 유방암 검진을 위한 비용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지만 완벽한 검사는 아니"라며 "유방조영술 선별검사의 정확도는 유방암 발병률 증가와 함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유방조영술은 40세 미만 여성의 경우 민감도가 76.5%이고 특이도가 87.1%지만 50~59세의 민감도는 77.3%이고 특이도는 98.7%로 올라간다.정확도는 떨어지더라도 40세에 시작하는 격년제 검진이 모든 여성들 사이에서 약 20%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이는 잠재적인 혜택이라는 뜻이다.이같은 견해를 적극 반영한 곳은 미국영상의학회(ACR)와 국가종합암네트워크다. ACR은 이미 2017년부터, 국가종합암네트워크는 2021년부터 40세를 기점으로 매년 유방조영술을 권장하고 있다.이어 미국의사협회 및 미국산부인과학회, 미국암학회도 연령 하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40세 시작 권고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국내도 국가암검진사업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조영술을 제시하고 있다.한국유방암학회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유방암 검진 권고안 위원회를 구성해 유방암 검진 효과와 관련된 다양한 임상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유방조영술은 유방암 사망률을 약 1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국가유방암검진 자료를 이용한 코호트 역시 40세와 50~69세에서 유의미한 사망률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검진 주기도 24개월 미만에서 유방암 사망률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40세를 기준점으로 2년 간격으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은 충분한 효과와 근거가 있다"며 "다만 70세 이상은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아 40세부터 69세까지의 검진은 이득이 위해를 앞선다"고 덧붙였다.
2023-05-16 05:30:00연구・저널

외과학회-마취통증의학회, ERAS 시범사업 제안키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마취통증의학회(회장 연준흠)와 대한외과학회(이사장 신응진)는 12일 조찬 회동을 갖고 보건 당국에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 시범사업을 제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ERAS는 수술 자극에 대한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 수술 후 회복을 향상시키기 위한 '근거중심'의 개별 의료행위들을 환자의 수술 전, 중, 후의 치료 및 관리에 참여하는 여러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팀(multidisciplinary team)'이 '다중적(multimodal)'으로 제공한다는 수술환자 치료 및 관리의 새로운 개념이다. 최근의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ERAS 프로그램의 시행이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의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수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한편, 예후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ERAS 프로그램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ERAS 프로그램을 관심있는 외과의 및 마취의가 증가하는 상황인데 의사, 간호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등 의료진의 업무량이 늘어나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안돼 개별 병원에서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두 학회는 ERAS 시범사업 도입이 수술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당국에 이를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당국의 ERAS 프로그램에 대한 당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한국형 ERAS 가이드라인 제작 과제를 전문학회에 의뢰했고, 보건복지부에서는 ERAS프로그램을 주제로 암 정복추진 연구개발 사업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두 학회는 필수의료 관련 대정부 정책 제안에 있어서도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2023-05-15 11:37:01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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