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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리브리반트SC 최강콤비...폐암 완치시대 이끈다"

발행날짜: 2026-09-17 05:30:00

임선민 연세암병원 교수, PALOMA-2 장기 추적연구 의미 평가
IRR·피부 발진 등 이상반응 감소…'지속성·효과' 두 마리 토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생존율 연장을 넘어 '치료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공개된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병용요법의 'PALOMA-2' 장기 추적 결과는 이 같은 흐름을 명백히 입증했다. 정맥주사(IV)의 한계였던 주입관련반응(IRR)과 치료 중단 우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말끔히 해소하며, 약물 고유의 효과를 온전히 극대화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가 지난 14일 WCLC 2026 현장에서 PALOMA-2 장기 추적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14일 WCLC 2026 현장에서 PALOMA-2 연구 발표 직후 공동 저자인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를 만나, 이번 업데이트가 지니는 임상적 의미와 글로벌 활용 전략을 짚어봤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임상적 가치

이번에 발표된 PALOMA-2 연구는 리브리반트를 정맥주사(IV) 대신 통증과 투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꿨을 때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이다.

특히 연구 전체 코호트 중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1차 치료 환자들(코호트 1·5·6)을 따로 떼어 장기 추적한 결과가 이번 학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임선민 교수는 "약동학적 특성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유사했고, 이번 장기 추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90%,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6.1개월로 나타났다"며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3년 시점 전체생존율이 70%로 확인됐고 생존곡선 역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WCLC 2026 현장에서 ePoster를 통해 연구 성과를 직접 발표한 UC어바인의과대학 미사코 나가사카 교수(왼쪽)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오른쪽).

이를 토대로 임선민 교수는 MARIPOSA의 장기 OS 데이터를 주목했다.

제약업계 일부에서는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가 예정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발표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임 교수는 이 같은 예상에 선을 그었다.

그는 "OS 중앙값이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연구 참여 환자의 생존이 너무 길게 이어져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도 OS 중앙값이 쉽게 도출될지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향후 60개월(5년) 이상으로 나타날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확인될 MARIPOSA의 장기 OS 결과와 함께 1차 치료 전략의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리브리반트 작용 기전에 대해 "장기 치료 효과에는 단순한 암세포 억제뿐 아니라 면역학적 작용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리브리반트가 체내 면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중개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진료 현장의 선택 전략을 두고서 임선민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1차 치료 선상에서 가장 강력한 옵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임선민 교수는 "환자의 경제적 상황을 배제하고 치료 효과만을 우선시한다면 병용요법을 가장 먼저 선택할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가장 강력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아직 1차 병용요법의 급여 문턱 때문에 실제 사용 사례가 많지 않지만, 이미 허가와 급여가 동시에 이뤄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브리반트 SC 투여, 치료 지속성 극대화"

기존 정맥주사 기반의 MARIPOSA 연구와 비교해 PALOMA-2가 지니는 가장 큰 결정타는 단연 '치료 지속성'과 '안전성 개선'이다.

과거 MARIPOSA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겹쳐 폐렴 등 외부 요인이 개입했고, 정맥주사 제형 특유의 주입관련반응(IRR) 등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완주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환자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여 편의성을 높인 피하주사(SC) 제형을 적용한 PALOMA-2에서는 이러한 이탈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

임선민 교수는 "리브리반트 SC로 투여한 결과 이상반응도 감소해 투여 탈락자들도 감소하면서 확인된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게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정맥주사 제형에서 골칫거리였던 IRR과 피부 발진 등 주요 이상반응이 MARIPOSA 연구 대비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병행된 COPERNICUS 연구 등에 대해 임 교수는 "피부 이상반응 예방 전략(COCOON 등)과 기존 연구의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이 치료 중단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강력한 1차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관리 노하우를 종합해 적용하면,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과 선제적 관리로 이상반응 부담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현장의 편의성 역시 혁신적인 수준이다.

그는 "미국 현지 의료진의 경험을 들어보면 피하주사는 4주에 한 번, 약 5분 만에 주사가 끝나기 때문에 환자의 시간적·신체적 부담이 극적으로 줄어든다"며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겪는 심한 혈액학적 부작용이나 입원 위험이 없고, 경구용 치료제인 렉라자와 함께 쓰기에 이보다 더 최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시머티닙-항암화학요법 병용 요법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임선민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병용은 초기 혈액학적 이상반응으로 발열, 응급실 방문 및 입원이 발생할 수 있어 모든 환자가 지속 유지하기 어렵지만, 피하주사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은 IRR, 피부 발진, 혈전 등의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혁신적인 치료 전략이 국내 임상 현장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바로 '경제적 접근성' 문제다.

임선민 교수는 국내 보건당국의 미충족 수요 해결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내에서는 렉라자만 급여가 적용되고 리브리반트는 아직 1차 치료에서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벽이 너무 높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이 국내에 도입될 때 조속한 급여 적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효과 좋은 치료를 처음부터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환자가 불필요한 후속 치료로 넘어가는 과정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국가 의료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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