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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4차 산업의 핵심인 의료기기와 의학·학술 분야 전반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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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관 연구로 날개 단 다빈치SP…소아 환자 수술도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인과 달리 체내에 공간이 좁아 단일공 로봇 수술이 어려웠던 소아 환자들도 이제 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국내 최초 다기관 연구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일공 로봇 기기 다빈치SP를 보유한 인튜이티브도 날개를 달게 됐다.소아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 수술인 다빈치SP를 적용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양희범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두 병원에서 복부 질환으로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18세 이하 소아 환자 21명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30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다빈치 SP는 하나의 구멍을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 1대와 수술 기구 3개가 장착된 로봇 팔을 넣은 뒤 의사가 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 로봇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소아 환자는 복강(배 안)을 비롯한 체내 공간이 좁은 탓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로봇 팔은 위쪽의 곧은 구간(약 10cm 길이)과 아래쪽의 관절로 구성되는데 위쪽 구간은 고정된 형태로 유지되고 아래쪽 관절만 각도와 방향을 바꿔 움직이기 때문이다.성인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체내 공간이 충분한 반면 소아는 공간이 부족해 로봇 팔이 몸 안으로 다 들어가기도 전에 주변 장기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한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일공 로봇수술 시 소아의 신체 조건에 맞춰 보조 장치(Access Port Kit)를 활용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성과 시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소아 복부수술이 연구 대상이었으며, 담관낭종 절제술, 담낭절제술, 비장절제술, 식도열공탈장 복원술, 항문직장성형술 등 단순한 수술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폭넓게 포함됐다.수술에 활용된 장치는 로봇 팔이 드나드는 관의 위치를 조절하는 도구로 연구팀은 소아의 배 안쪽 깊이가 얕다는 점을 고려해 관을 피부 표면에 바로 고정하지 않고 표면에서 약 5cm 위로 띄워 고정했다. 로봇 팔 위쪽 구간의 일부가 몸 밖에 위치하게 되면서 아래쪽 관절이 소아의 좁은 배 안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분석 결과, 수술 중 출혈량(중앙값)은 약 10ml로 고난도 수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었다. 수술 후 합병증은 전체 환자 21명 가운데 6명(시술적 처치 필요 없는 경미한 합병증 4명, 시술적 처치 필요한 주요 합병증 2명)에서 발생했으나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또한, 개복수술로 전환한 사례는 1건에 불과했으며 관찰 기간 동안 사망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그간 성인 환자 중심으로 이뤄진 단일공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다양한 복부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로 넓힐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양희범 교수는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며 "많은 소아 환자들이 흉터 부담이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로봇수술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에 게재됐다.
2026-07-30 11:46:12치료
KHF 2026

헬스케어 전시회에 국내 대표 대학병원들이 몰려든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양대 의료기기·헬스케어 전시회인 KHF 2026에 주요 대학병원이 연이어 부스를 마련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산학 연구가 활성화되고 교수 창업이 확대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번 KHF에서는 아예 특별관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에서 국내 대표 병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체 연구개발 성과와 산학협력 사례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각 병원들의 산학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 선보이는 '병원 R&D 이노베이션관'이 그것으로 각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기업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병원마다 다른 R&D 전략… 연구성과+기업 협업 한눈에이번 특별관에서는 각 병원이 구축해 온 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 모델을 병원별 특성에 따라 비교해 볼 수 있다.기초·중개연구와 비임상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병원부터 의료 AI와 데이터 활용에 집중하는 병원,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병원까지 서로 다른 R&D 전략이 한 공간에서 펼펴지기 때문이다.국내 양대 헬스케어 전시회인 KHF 2026에 주요 대학병원들이 모여 특별관을 마련한다.일단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R&D 사업과 연구성과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선보인다.특별관에서는 이화의료원 산하 융합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개방형실험실 사업단,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단 등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특히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는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참여기업과 추진 중인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평가모델 공동 개발 사례를 선보인다.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바이오헬스 평가 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별 사업단의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의 연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이화의료원의 통합 R&D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분당서울대병원은 바이오코어사업단을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전문성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소개한다.바이오코어사업단은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을 발굴하고, 병원 연구자와의 공동연구와 임상 자문, 기술 검증 등을 지원해 기업이 의료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번 공동관에서는 바이오코어사업단의 기업 지원 및 협력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과 기업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함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와 함께 경기도와 추진하는 의료 AI 기업 지원사업과 창업보육센터 운영 사례도 소개한다. 병원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와 임상 환경을 활용해 의료 AI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원체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연세의료원 등 산합 협력 위한 인프라·사업 성과 소개 집중연세의료원은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사업과 AI 직무교육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여는 병원의 역할을 보여준다.특별관에서는 주요 사업 소개와 함께 오픈세미나를 진행해 의료데이터 활용과 의료 AI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이번 KHF 2026에서 각 대학병원들은 연구 인프라와 산학 협력 성과들을 공유할 예정이다.일단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이용권 지원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사업 규모가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주요 데이터 공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여기에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연계한 AI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의료데이터 제공부터 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소개한다.동국대의료원은 개방형실험실 사업단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업과 함께 만들어 온 협업 성과를 소개한다.동국대일산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이 공간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업과 함께 기술을 검토하고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밀착형 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실제로 헬스케어 기술기업 유진바이오소프트와 노화 생물학,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창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다루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병원과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유진바이오소프트를 비롯해 일렉필드퓨처, 크림보, 비너 등 개방형실험실 참여기업들이 함께 부스를 꾸린다. 병원과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연구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겨자씨키움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선보인다.2021년 문을 연 겨자씨키움센터는 매년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아이디어의 구체화와 사업화를 수행하는 미래위원을 선발해 왔다.올해는 새롭게 사업화 트랙 1기 14개 팀을 선발해 KHF 2026 전시를 목표로 시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중에서 치과 치료 중 이물질 삼킴을 방지하는 기구, 침상과 폴대에 탈부착할 수 있는 고정장치, 기침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아주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세 차례 재지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 협력지원 R&D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2030년까지 총 4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이번 특별관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을 사업화로 연결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연계 기술사업화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결과가 기술이전과 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병원 공동관과 함께 지자체와 대학이 조성하는 산학협력 전시관도 마련된다.성남시청은 성남 지역 의료기기·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0개사와 함께 성남시 공동관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병원 및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단 이름으로 12개 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강원 RISE 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ICT 분야의 지산학 기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4년간 총 57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연구와 기업 지원, 창업 성과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2023년부터 KHF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도 바이오기술 분야 강소기업들과 공동관을 구성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병원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한편, KHF 2026 참관을 희망하는 병원 및 의료·헬스테크 산업 관계자는 8월 1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 등록할 수 있다.
2026-07-30 05:32:00마케팅·유통

의료진이 만든 국산 의료 AI 의사국가시험 최고 기록 갱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인공지능(AI)이 성능을 증명하는 의료직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우리나라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미국 의사국가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까지 모두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AI가 의사 및 간호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이 개발한 의료 특화 AI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간호 국가고시 평가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tate of the Art, SOTA)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따라 응급의학과 차원철·손명희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병원에 따르면 지오메드 2는 최근 성능 검증을 위해 치른 벤치마크에서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지오메드 2는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및 재현성 검증을 위한 코드 등이 오프웨이트 파일과 함께 AI 모델 글로벌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차원철 교수는 이번 성과가 국가, 병원,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분석했다.차 교수는 "정부에서 지원한 GPU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데이터, 그리고 AI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음성이나 영상 등 복합적인 정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전과 안정이 중요한 의료 현장 특성에 맞춰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통제력도 강화한다는 방침.또한 범용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 경량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차원철 교수는 "이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더 잘 맞히느냐 보다 음성과 영상을 아우르고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가벽세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2:00:21진단

"스킨퀄리티로 중심 이동한 초음파 리프팅…설계가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제 초음파 리프팅은 근막층 하나만 보던 단계에서 벗어나 환자마다 실제 피부 구조를 확인하고 어느 피부층을 어떻게 조합할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섬유격막과 진피층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그만큼 중요해졌어요."초음파 리프팅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과거에는 처진 조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느냐가 성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피부결과 탄력, 붉은기까지 포함한 이른바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이 새로운 치료 목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치료 목표가 달라지면서 의료진의 접근법도 변하고 있다. 근막층(SMAS)에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해 리프팅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섬유격막(Fibrous Septae)과 진피층(Dermis)까지 함께 고려하며 환자의 피부 구조와 고민에 맞춰 레이어별 역할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초음파 리프팅 기술의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 울쎄라피 프라임으로 대표되는 실시간 시각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진이 피부 각 층의 구조를 직접 확인하며 어느 레이어에 에너지를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 보다 정교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황금피부과의원 이규채 원장은 울쎄파리 프라임 활용 전략으로 섬유격막과 진피층에 대한 접근을 제시했다.이러한 흐름은 현재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인 보이는 초음파 리프팅 전문가 합의안, 골드 스탠다드 2.0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기존 근막층 중심 치료 원칙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역할을 확대해 리프팅은 물론 스킨퀄리티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자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최근 진행된 2차 전문가 회의에서도 다양한 임상 증례를 통해 이러한 접근이 실제 환자에서 어떤 결과를 보이는지 검증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단순히 라인 수를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환자 구조에 맞춰 레이어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핵심 논의로 떠오른 것이다.황금피부과의원 이규채 원장을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 회의에서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 활용을 확대한 다양한 증례를 발표한 그에게 전문가 합의안 2.0이 맞춤 치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묻기 위해서다.Q. 전문가 합의안 2.0 마련을 위한 회의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공유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약하자면 가이드라인 1.0의 리프팅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레이어를 함께 활용하는 접근이 실제 임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피부 근막층(SMAS)에 대한 치료 강도와 라인 수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면서 섬유격막(Fibrous Septae)과 진피층(Dermis) 비중을 확대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피부 전층을 시술하면 돌아오는 이점이 있고 같은 연령대라도 피부 두께나 지방층 분포, 볼륨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라인 수가 늘어날 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과 같은 추가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지였다. 결론을 입증하기보다는 활용 가능한 레이어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과정에 가까웠다.Q. 에스테틱 트렌드가 스킨퀄리티로 모아지고 있다. 초음파 리프팅 또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 환자들의 수요는 어떤지 궁금하다.스킨퀄리티를 이야기할 때 피부결 한 가지 요소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텍스처와 탄력은 물론 피부 장벽이 안정되며 나타나는 붉은기(redness) 완화, 모공,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실제 이번 케이스에서도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높였을 때 텍스처뿐 아니라 피부장벽이 강화되면서 기저에 있던 붉은기가 함께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평가의 시선이 조직이 얼마나 이동했는가에서 피부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가로 넓어졌다는 것이다.이런 변화는 자연스럽게 각 레이어의 역할을 더 세분화해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스킨퀄리티 개선에 어느 층이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나눠 볼 수 있어야 환자가 기대하는 범위에 맞춰 치료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Q. 실제 2차 논의에서도 환자 세분화를 통한 맞춤형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나이나 성별 같은 인구학적 정보보다 개개인의 피부 두께와 볼륨 상태를 포함한 실제 레이어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같은 연령대라도 누군가는 볼륨이 충분하고 누군가는 심부볼이 발달해 있으며 또 누군가는 측면 볼의 볼륨 감소가 이미 진행돼 있어 나이나 성별만으로 전략을 정하기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측면 볼이 꺼져 시술하면 더 꺼질까 우려하던 환자를 보면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조정해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윤곽과 텍스처를 정돈했다.반대로 심부볼이 많은 환자에서는 같은 조합이라도 배분을 다르게 가져갔다. 결국 핵심은 환자의 구조적 특성을 먼저 평가한 뒤, 세 층 가운데 어디에 어떤 비중을 둘지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Q. 이번 논의 과정에서도 근막층 라인 수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부위로 확대 적용하는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맞다. 이번 케이스는 실제로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준비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근막층에 사용하는 라인 수는 기존 1.0 합의안 수준으로 유지하되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섬유격막과 진피층에 대한 타깃 라인을 확대해 전체 라인 수를 늘리는 전략이다.이렇게 접근한 이유는 두 가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라인 수를 늘렸을 때 우려하는 볼륨 감소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는가, 다른 하나는 기존 600라인 기반 프로토콜과 비교해 스킨 텍스처나 탄력 개선이 더 좋아지는가였다.결과적으로 우려했던 수준의 볼륨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 케이스에서 텍스처와 윤곽 정리 측면의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근막층이라는 리프팅의 기본은 유지하면서, 다른 층을 더했을 때 어떤 추가적인 임상적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던 셈이다.Q. 이러한 전략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전략을 두고 볼륨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 또한 이번 케이스를 준비하며 이 부분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봤다.다만, 여러 증례들을 검토해도 우려했던 수준의 볼륨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미 측면 볼의 볼륨이 감소했거나 피부가 얇은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스킨 텍스처와 윤곽이 정돈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의미 있는 관찰이라고 생각한다.또한 근막층에 사용하는 라인 수는 비슷했으나, 오히려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프팅 효과를 더욱 보완해주는 임상적 양상이 확인됐고 환자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물론 아직 제한된 증례를 기반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를 통해 환자의 구조를 충분히 확인한 뒤 접근한다면 단순히 우려만으로 특정 층을 배제하기보다 보다 다양한 치료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고 본다.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층을 쓰느냐가 아니라 그 층을 정확히 보고 타깃하느냐다. 이와 같은 접근 또한 앞으로 울쎄라피 프라임 시술 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Q.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근막층 라인 수는 유지한 채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비중을 확대하면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약하자면 세 층에 각각 다른 역할을 기대한다. 근막층은 리프팅의 기본 축, 섬유격막은 윤곽 정리와 탄력 개선, 진피층은 피부결과 표면 개선을 담당하는 층으로 본다. 그래서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면서 환자의 고민에 따라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것이다.대표적인 사례는 측면 볼이 다소 꺼져 있던 56세 환자로 시술하면 얼굴이 더 꺼질까 우려가 많았다. 이처럼 볼살이 적고 처짐이 많지 않은 환자는 근막층의 시술 라인 수를 더 높인다고 해서 임상적으로 호전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근막층 라인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높여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측면 볼에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전체 윤곽이 정돈됐고 기저에 있던 붉은기도 피부 장벽이 안정되며 함께 완화됐다. 이처럼 여러 층을 함께 타깃하면 리프팅 하나에 그치지 않고 텍스처와 탄력, 피부 컨디션까지 복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Q. 스킨퀄리티 개선에 여러 층의 콜라겐 반응의 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 울쎄라피 프라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1.5mm, 3.0mm, 4.5mm 트랜스듀서(팁)가 가지는 의미가 있나.세 트랜스듀서가 스킨퀄리티라는 하나의 결과에 각각 다르게 기여하면서도, 그 결과는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세 층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1.5mm는 진피층에 작용해 피부결과 표면 탄력을 직접 끌어올리는 핵심 축이다. 3.0mm는 섬유격막과 그 주변에서 텍스처와 탄력을 함께 개선하는데 실제로 1.5mm 단독보다 3.0mm를 병행했을 때 피부 컨디션이 더 안정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4.5mm는 근막층을 지지해 표면 개선이 오래 자리 잡을 바탕을 만든다.특히 스킨퀄리티를 진피층만의 몫으로 좁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격막을 함께 다뤘을 때 텍스처나 붉은기까지 개선되는 사례를 확인한 만큼 여러 층이 함께 작용할 때 폭넓은 피부 개선이 완성된다고 본다.Q. 그렇다면 울쎄라피 프라임의 임상적 강점은 실시간 시각화와 피부 각층을 공략하는 다양한 트랜스듀서로 봐야 하는가.울쎄라피 프라임의 핵심 가치는 정해진 프로토콜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실제 레이어 구조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층을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같은 연령대라도 피부 두께와 지방층 분포, 레이어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임상에서 자주 경험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는 단순히 에너지 도달 깊이를 보여주는 기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환자별 피부 구조를 확인해 어느 층을 주 타깃으로 삼을지 판단할 수 있고 앞서 말한 볼륨 감소를 우려하던 환자에게도 자신 있게 시술 라인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시각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결국 개인 맞춤형 초음파 리프팅은 환자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하고 울쎄라피 프라임은 그 과정을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Q. 이러한 논의들이 축약된 전문가 합의안 2.0이 향후 초음파 리프팅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까.이번 케이스를 준비하며 느낀 것은 근막층이라는 기본을 지키면서도 다른 층을 함께 활용할 여지가 생각보다 넓다는 점이다. 우려했던 볼륨 감소 없이 텍스처와 탄력까지 개선되는 사례들을 확인하면서 층을 조합하는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됐다.그렇기에 가이드라인 2.0은 각 층의 역할을 세분화하고, 환자의 구조와 고민에 따라 그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다만 제시된 비율은 어디까지나 기준일뿐, 실제 시술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이렇게 임상 데이터를 쌓으며 기준을 다듬어간다면, 2.0은 정해진 프로토콜을 넘어 환자 맞춤형 리프팅을 한층 정교하게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6-07-29 05:10:00치료

메드트로닉 야심작 '아티스' 서울아산병원에서 꽃 피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메드트로닉의 야심작 아티스(Artisse™)가 국내 도입 이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에 성공해 주목된다.뇌동맥류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기존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확산 기류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메드트로닉의 뇌동맥류 의료기기인 아티스가 국내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에 성공했다.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신경외과 권병덕·안재성·박중철·최준호 교수, 영상의학과 이덕희·송윤선·권보성 교수)은 뇌동맥류 삽입형 치료기기인 아티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5명의 뇌동맥류 환자에게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아티스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동맥류 입구가 넓고 주요 혈관이 분지하는 부위에 병변이 위치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시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였다.아티스는 뇌동맥류 주머니 안에 금속망 형태의 기기를 펼쳐 동맥류 내부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기기다. 기기가 동맥류 모양에 맞춰 밀착되면서 혈액이 안으로 들어가는 양을 줄여 내부에 혈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유도해 시간이 지나면서 동맥류가 막히는 원리다.의료진은 뇌동맥류 안에 백금 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하는 코일색전술, 모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코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스텐트 보조 코일색전술,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막는 개두술 및 클립결찰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검토한 뒤 환자의 동맥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티스를 선택했다.아티스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직경과 높이에 따라 총 20개 규격으로 구성돼 동맥류의 폭과 높이, 위치 등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적합한 기기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특히 동맥류 입구가 넓거나 혈관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분지부 동맥류처럼 기존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항혈소판제 복용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1989년 첫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 최초 뇌동맥류 치료 2만례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박중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티스는 기존 코일색전술만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고령, 기저질환 등을 이유로 개두술이 부담스러웠던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해 환자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티스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뇌동맥류 주머니 내 삽입형 치료기기로 2010년대 초 유럽에서 개발된 초기 모델의 구조와 크기 체계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이다. 현행 아티스는 2024년 유럽에서 공식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6-07-28 12:06:04치료
인터뷰

"정밀검사 표준 질량분석법 완전 자동화로 게임체인저 등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질량분석법이 정밀 진단의 골드 스탠다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운용이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침내 자동화 모델이 나오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등장한 셈이죠."정밀의료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진단검사의 역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질환을 진단하는 수준을 넘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사 정확도에 대한 요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농도 호르몬이나 치료 약물의 혈중 농도처럼 기존 검사법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영역이 많아지면서 보다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갖춘 검사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정밀 검사의 '골드 스탠다드'로 평가받아 온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정확도는 이미 인정받았지만 복잡한 검사 과정과 숙련인력 의존도로 인해 제한적 환경에 머물렀던 질량분석법이 자동화를 통해 확산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전면 자동화는 질량분석법의 임상적 가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세계적인 질량분석 전문가로서 자동화 시스템 개발부터 검증을 주도해온 독일 뮌헨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마이클 보게저(Michael Vogeser)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높은 정확도에도 실험실 갇혀있던 질량분석 자동화로 날개"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먼저 질량분석법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꼽았다. 이러한 정확도가 가지는 가치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뮌헨대학병원 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제한적으로 활용됐던 질량분석이 자동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분석 대상 화합물에서 발생한 이온을 직접 분석하고 정량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기존 분석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량 물질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법은 단일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분석 대상 화합물의 이온을 직접 분석하고 정량한다는 공통된 원리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우 높은 수준의 특이도와 민감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가장 큰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는 저분자 화합물로 대표적으로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 즉 TDM을 꼽을 수 있다"며 "혈중 약물 농도를 정밀하게 정량화해 환자별 용량을 조절하고 치료를 최적화하는 정밀 투약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처럼 분명한 임상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질량분석법은 오랫동안 일부 대형 검사실과 전문 연구기관에 머물러 있었다.검사법을 구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복잡한 데다 장비 운용과 결과 분석을 위해 고도로 숙련된 전문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지난 25년간 질량분석 검사실을 이끌면서 기존 방식으로 당일 결과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매일 도전적인 과제였다"며 "검사 인력 또한 고도로 숙련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다"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더욱 주목할 부분은 지난 20년 동안 표준 질량분석법의 실용성 측면에서 사실상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질량분석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지만 이를 실제 검사실에서 활용하는 과정은 여전히 복잡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로슈진단의 완전 자동화 질량 분석 시스템 'cobas pro i 601 analyzer'가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질량분석법의 분석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면역분석 장비처럼 검사실 인력이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자동화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cobas pro i 601 analyzer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질량분석법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출 필요가 없다"며 "조작 난이도도 현재 검사실에서 고처리량 검사를 수행하는 표준 진단장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는 질량분석 기술 확산의 핵심 장벽으로 꼽혀온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확한 질량분석 검사를 소수의 전문가만이 아닌 일반 검사실 인력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자동화의 효과는 단순히 장비 운용을 쉽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검사 요청부터 검체 전처리, 분석과 결과 보고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임상병리사의 직접 작업시간과 검사실 전체의 업무 부담도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자동화는 실제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임상병리사를 넘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검사실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할수록 검사실 구성원 모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신뢰성 높은 자동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검사 결과를 산출하면 검사실 운영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환자 진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자동화 시스템이 가져온 변화는 검사시간과 직접 작업시간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난다.cobas pro i 601 analyzer을 기존 루틴 LC-MS/MS 방식과 비교한 워크플로우 연구에서 중앙값 기준 검사 소요 시간이 과거 25시간 55분에서 1시간 34분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또한 과거 방식은 당일 완료된 검사 비율이 24.7%에 불과했던 반면 cobas pro i 601 analyzer은 모든 검사를 8시간 이내에 끝냈다.보게저 교수는 "기존 질량분석법은 분석 항목이나 배치 규모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자동화 시스템은 분석 항목과 검체 수에 관계없이 선형적이고 예측 가능한 처리시간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질량분석이나 크로마토그래피 경험이 없는 검사 인력도 단기간의 교육만으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었다"며 "처리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가능성은 뮌헨대학병원의 파일럿 운영에서도 확인됐다.첫 검사가 37분 만에 끝났으며 혈장 검체 200건의 미코페놀산 정량 분석은 2시간 37분만에 완료됐다. 특히 랜덤 액세스 방식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건까지 검사를 처리할 수 있었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기존에는 시스템의 한계상 검체가 일정량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검사하는 배치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검사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cobas pro i 601 analyzer은 배치와 랜덤 액세스(Random Access) 방식을 병행할 수 있어 검사실 상황과 임상적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검사 요청 수신부터 결과 업로드까지 검사실 정보시스템과 완전히 연동되며 자동 시작과 종료,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며 "검사 인력이 장비에 매달리지 않고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실제 현장에서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치료적 약물 모니터링 등 획기적 변화…활용성 무궁무진"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어떤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보게저 교수가 임상적 가치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분야는 역시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DM)이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의 가장 큰 임상적 가치로 TDM을 꼽으며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약물 대사와 체내 분포가 급격히 달라지는 중환자들의 경우 항생제의 적정 혈중 농도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치료 성패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2차 항생제의 적정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중증 환자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24시간 언제든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기존 질량분석법으로는 검사실을 주 7일 운영하더라도 하루에 한 개의 배치만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검사실의 부담이 컸고 임상적 요구를 충족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질량분석법이 가진 높은 특이도를 통해 구조가 유사한 활성 화합물과 비활성 대사체를 구분하고 실제 치료 효과를 내는 성분만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은 과거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혜택이다.보게저 교수는 "중환자는 건강한 일반인과 비교해 약물의 대사와 체내 분포 등 약동학적 특성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차이를 정확히 파악해 적정 치료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정 치료제의 혈중 농도가 치료 범위를 벗어났다면 질량분석법을 통해 약물 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며 "모든 약물에 TDM을 일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감염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생제 등에서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많은 치료 약물은 활성 화합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구조가 유사하지만 치료 효과는 없는 비활성 대사체를 만든다.기존 검사법이 두 물질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할 경우 실제보다 약물 농도가 높게 측정돼 투여량을 잘못 조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보게저 교수는 "활성 화합물과 비활성 대사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정량하면 잘못된 임상적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저분자 영역에서는 이러한 편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질량분석법은 높은 특이도를 바탕으로 활성 화합물만을 선택적으로 정량할 수 있다"며 "보다 신뢰성 있는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임상적 효용성"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자동화 질량분석법이 이러한 항생제 TDM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항정신병약과 항우울제, 뇌전증 치료제, 저분자 항암제와 항응고제, 항진균제 등 정밀한 혈중 농도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약물이 잠재적인 적용 대상이다.보게저 교수는 "자동화 질량분석은 항생제뿐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항정신병약과 항우울제, 뇌전증 치료제, 저분자 항암제와 최신 항응고제 등 다양한 약물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그는 "TDM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존 기술로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던 미세 저분자 물질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비타민D 검사와 같은 영역에서 진단 정확도와 검사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새로운 검사법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질량분석법이 가진 장점이다.특정 물질을 검출하기 위한 항체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면역분석법과 달리 질량분석법은 항체 없이도 분석법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법은 특정 항체를 만들지 않고도 분석법을 설계할 수 있어 기존 검사법보다 개발 과정이 명확하고 용이하다"며 "향후 새로운 분석법을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드웨어 시스템은 이미 고도로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검사 포트폴리오와 분석 가능한 화합물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8 05:30:00진단

초음파로 한정된 간암 검진 기준 변경되나…"혈액 검사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현재 초음파에 의존하고 있는 간암 검진에 혈액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는 근거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초음파 만으로는 조기 진단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AFP(알파태아단백) 혈액 검사를 보강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이를 활용할 경우 간암 발견 민감도가 크게 향상됐다.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유신애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김솔잎 교수, 건국대병원 김형수 교수 등 공동 연구팀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암 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27일 밝혔다.간암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치료 성적과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만 40세 이상 간경변증, B형간염, C형간염 등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AFP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AFP는 간암 진단과 추적 관찰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혈액검사 지표다. 그러나 현재 국가암검진에서는 AFP 수치가 높더라도 초음파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으면 바로 검진 양성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주로 초음파에서 1cm 이하의 애매한 병변이 보일 때 AFP 결과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연구팀은 이러한 기준이 간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데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분석했다. 최종 분석 대상은 82만 380명이었으며, 이 중 4141명이 검진 후 1년 이내 간세포암으로 진단됐다.분석 결과, 현재 기준은 초음파 검사만 시행했을 때와 간암 발견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실제 간암 환자 100명 중 약 44명을 찾아내는 수준이었고, 현행 국가 암 검진 기준을 적용해도 약 45~47명을 찾아내는 데 그쳤다.이에 연구팀은 초음파에서 이상이 보이는 경우뿐 아니라, 초음파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더라도 AFP 혈액검사 수치가 높으면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는 수정 기준을 제안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자 간암을 찾아내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AFP 기준값을 7ng/mL로 설정했을 때는 실제 간암 환자 100명 중 약 77명을 찾아낼 수 있었고, 20ng/mL로 적용해도 약 63명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다만 AFP 수치가 높다고 모두 간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간염이나 간경변 등 다른 간질환에서도 AFP 수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AFP를 단독으로 판단하기보다, 초음파 검사와 함께 더 적극적으로 해석할 경우 현행 검진 기준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신애 교수는 "국가 암 검진에서는 이미 초음파와 AFP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판정 과정에서 AFP의 활용 범위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가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AFP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간암 발견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AFP 기준값을 낮추면 간암이 아닌 경우에도 추가 검사가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어, 실제 검진 현장에서는 간암을 더 잘 찾아내는 효과와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는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27 11:45:45진단

"터지고 나면 이미 늦는 뇌동맥류…AI가 가장 필요한 분야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경외과 교수로서 뇌동맥류가 파열된 뒤에야 환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미 손쓰기 어려운 상황을 너무 많이 봤죠. 그렇다면 증상이 없을 때 위험군을 찾아낼 수 없을까. 탈로스는 바로 이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고가의 영상 검사 없이 일반 건강검진 정보만으로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나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인 김택균 대표가 설립한 탈로스의 뇌동맥류 위험도 예측 플랫폼 '앤리스크(ANRISK)'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파열되면 사망이나 중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모든 수검자에게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등 영상검사를 권하기에는 비용과 의료자원의 한계가 분명하다.앤리스크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했다. 일반 건강검진에서 확보할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뇌동맥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을 먼저 선별하고,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수검자를 제시하는 방식이다.영상검사를 대체하거나 뇌동맥류를 직접 진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정밀검사가 필요한 위험군을 가려내는 선별 도구인 셈이다.그렇다면 앤리스크는 과연 임상적으로 어떠한 효용성을 가지고 있을까. 탈로스 김택균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파열→치료로 이어지는 한계…미충족 수요가 창업 동력탈로스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뇌혈관 질환을 진료해온 김 대표의 미충족 수요에서 시작했다.뇌동맥이 파열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반복적으로 진료하면서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창업의 길로 이끈 셈이다.뇌동맥류 파열 환자를 진료하던 탈로스 김택균 대표는 진료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김택균 대표는 "뇌동맥류 환자를 진료할때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이미 혈관이 파열된 환자를 처음 만날때"라며 "의사 생활 내내 조금만 일찍 위험을 알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반복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의사 한 명이 진료실에서 만날 수 있는 환자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술을 활용하면 훨씬 많은 사람에게 예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뇌동맥류는 MRA나 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CTA)로 확인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모두 검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또한 가족력이나 고혈압 같은 위험요인만으로 정밀검사 대상을 결정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검사 자체가 고가인데다 자원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김택균 대표는 "모든 사람에게 MRA를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며 "중요한 것은 제한된 검진 자원을 누구에게 먼저 사용할 것인지 판단할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앤리스크는 건강검진 단계에서 개인별 위험도를 추정해 정밀검사를 통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는 기술"이라며 "검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적절한 검사로 이어지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탈로스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기존 의료 영상 AI와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들이 CT나 MRI처럼 이미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병변을 찾거나 판독을 보조하는 데 집중했다면, 앤리스크는 건강검진 단계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선별한다.김택균 대표는 "기존 영상 AI가 촬영 이후 판독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라면 앤리스크는 영상을 촬영하기 전 검진 단계에서 위험군을 찾아내는 기술"이라며 "출발점과 사용 목적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이에 맞춰 김택균 대표는 교수 출신답게 무엇보다 임상적 근거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약 42만명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5942명을 대상으로 외부 검증을 진행했다.김 대표는 "처음부터 대규모 코호트 개발과 외부 검증, 동료심사 논문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며 "의료 AI는 화려한 기능보다 검증된 근거를 통해 신뢰를 쌓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결과를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화하고 5개 위험군으로 구분해 의료진과 수검자가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위험도를 바탕으로 정밀검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앤리스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정공법으로 쌓은 근거…임상 현장에서 먼저 알아봤다"탈로스는 임상적 근거 확보와 함께 실제 검진 현장에서의 활용성 검증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과 검진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 약 100개 의료기관이 앤리스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 건강검진 시장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SK하이닉스다. 산업보건 프로그램에 앤리스크를 적용하면서 일반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뇌동맥류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필요 대상자에게 추가 영상검사를 권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김택균 대표는 "논문에서 성능을 입증하는 것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의료진이 결과를 신뢰하고 검진 과정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사업화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기업 건강검진에서도 직원들이 자신의 위험도를 확인한 뒤 실제로 MRA 검사를 받고 뇌동맥류를 발견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질환을 진단했다는 의미보다 증상이 생기기 전에 위험군을 찾아 적절한 검사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앤리스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뒤 정밀검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뇌동맥류가 발견된 사례도 축적되고 있다. 탈로스는 이러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김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반가운 이야기가 실제로 환자를 발견했다는 피드백"이라며 "그럴 때마다 기술이 논문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예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이러한 임상 현장의 반응을 토대로 탈로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일본과 대만에서 의료기기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마다 의료제도는 다르지만 예방 중심 검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택균 대표는 "뇌동맥류는 특정 국가만의 질환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의료 문제"라며 "건강검진 체계를 갖춘 국가라면 충분히 적용 가능한 모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일본과 대만은 예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건강검진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과 베트남 역시 현지 의료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사업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존스홉킨스병원과 함께 미국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외부 검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근거 확보에 나서고 있다.김 대표는 "AI 의료기기는 결국 국가별 의료환경에서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며 "국내에서 입증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데이터를 통해 다시 한번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국내에서는 기업과 건강검진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각 국가 의료환경에 맞는 형태로 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건강검진을 통해 뇌혈관질환 위험을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6-07-27 05:20:00진단

분당서울대 소아신속 전원 카카오헬스케어 플랫폼 활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중증 소아 환자 치료가 사회적 문제라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과 헬스케어 기업이 손 잡고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과 카카오헬스케어간의 협력이 바로 그것으로 신속한 전원과 진료 연계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분당서울대병원이 카카오헬스케어와 중증 소아 환자 진료 의뢰 플랫폼을 내놨다.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중증 소아 환자의 신속한 전원과 진료 연계를 지원하는 '중증소아 진료의뢰 플랫폼'을 개발해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환자를 적기에 치료 병원으로 연계하지 못해 전원이 지연되는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을 통해 지역 기반의 중증 소아 진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선 셈이다.이 플랫폼은 진료 예약, 접수 등에 활용돼 온 분당서울대병원 카카오톡 채널의 케어챗 서비스를 협력 병원과의 전원 소통 채널로 확장 적용한 시스템이다. 협력병원 의료진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환자 전원을 요청하면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병상 배정과 필요한 처치·약제·장비 준비까지 신속하게 지원한다.기존에는 전화로 환자 전원을 진행해 환자 확인, 진료 가능 여부 판단, 의료진 연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고, 환자 도착 후에야 절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단체 메신저 활용도 검토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와 체계적 관리에 한계가 있어 별도의 보안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협력병원 의료진은 환자 정보, 증상, 사진, 의뢰 사유 등을 플랫폼에 등록한다. 그러면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의뢰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토, 환자 상태를 평가한 뒤 전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원이 수락되면 환자 등록번호가 자동 생성되고 소아중환자실 등 적절한 치료 공간과 필요 물품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어 환자 도착과 동시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이는 전화 중심의 전원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한 것으로 정보 공유부터 전원 판단, 치료 준비까지 한 플랫폼에서 연계함으로써 소통 효율과 진료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플랫폼 운영과 함께 평택, 용인, 김포, 세종, 화성, 수원, 안양 등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증소아 환자를 신속히 치료하고 상태가 안정되면 지역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중증 소아 진료 의뢰 플랫폼을 활용하면 의료진은 전원 의뢰·수락 간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환자 상태를 기반으로 신속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증소아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은 "이번 플랫폼은 의료 현장의 업무를 디지털화하고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고도화한 사례"라며 "국가 차원의 의료 AI 대전환 시범사업인 'AX-Ready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 데이터 활용 및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기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1:51:07치료

"더 정교해진 초음파 리프팅…맞춤 치료 교과서 필요한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기술의 발전으로 초음파 리프팅의 활용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피부 각 층을 살펴보며 정확하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죠. 이제는 단순히 얼마나 쏘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왜 쏘는지가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초음파 리프팅의 역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리프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피부 탄력은 물론 스킨퀄리티 개선과 예방적 관리까지 아우르는 보다 입체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충분한 치료 밀도와 적절한 라인 수를 확보해 처진 조직을 끌어올리는 것이 전문성을 가르는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의 연령과 피부 두께, 조직 구조, 치료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떤 피부층에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결정하는 임상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특히 울쎄라피 프라임으로 대표되는 실시간 시각화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전보다 선명해진 초음파 이미지를 통해 의료진이 피부 심부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초음파 리프팅 전문가 합의안 2.0에 참여중인 홍원규 원장은 환자의 수요와 기술의 발전을 반영하는 맞춤 치료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가이드라인의 개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발표된 보이는 초음파 리프팅 가이드라인, 즉 골드 스탠다드 1.0이 치료 밀도와 라인 수 등 초음파 리프팅의 기본 원칙을 정립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준이 필요해진 이유다.이에 따라 국내 에스테틱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 2.0 제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기존 프로토콜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기준으로 치료를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공통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클래스원의원 홍원규 원장을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 합의안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보고 5년 만에 개정되는 골드 스탠다드 가이드라인 2.0의 방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Q. 초음파 리프팅 전문가 합의안 2.0 마련을 위한 전문가 회의가 진행중이다. 개정의 배경이 무엇인가?1세대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이후 약 5년 동안 초음파 리프팅 시장과 임상 환경은 큰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리프팅 효과 자체가 치료의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킨퀄리티가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기술적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울쎄라피 프라임의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 기술이 발전하면서 피부 구조를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목적에 따라 다양한 레이어(피부층)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과거에는 충분한 치료 밀도(Treatment Density)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레이어에 에너지를 배분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결국 이번 개정의 핵심은 기존 프로토콜의 단순한 수정이 아니다. 변화한 환자 니즈와 임상 환경을 반영해 현재 시점에 맞는 새로운 치료 프레임워크를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Q.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해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어떤 논의가 오갔나.1차 회의는 가이드라인 1.0을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존 프로토콜이 갖고 있던 임상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환자군과 치료 환경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환자를 보다 세분화해서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피부 근막층(SMAS)에 대한 접근 외에도 섬유격막(Fibrous Septae)과 진피층(Dermis)의 역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무엇보다 중요한 결론은 가이드라인 2.0이 단순히 라인 수를 재정의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환자의 연령, 성별, 피부 두께, 치료 목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미 있는 공감대가 형성됐다.Q. 2차 회의에서는 실제 진료 케이스를 놓고 리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가 있었나.2차 전문가 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1차 회의에서 제시된 방향성을 실제 임상 증례를 통해 검증했다는 점이다.1차 회의가 가설을 세우는 과정이었다면, 2차 회의는 그 가설이 실제 임상에서도 유효한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다양한 환자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연령, 성별, 피부 두께에 따른 환자 세분화가 실제 치료 전략 수립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치료 목적에 따른 접근 방식의 차이다. 같은 환자라도 리프팅을 우선할 것인지, 스킨퀄리티 개선을 우선할 것인지에 따라 활용해야 하는 레이어와 에너지 분배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결국 이번 2차 논의는 가이드라인 2.0이 단순한 프로토콜이 아니라 실제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가 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만든 자리였던 셈이다.Q. 결국 환자 세분화와 맞춤 전략이 주된 내용인 듯하다. 어떻게 보면 전략의 전환이라고 보이는데.개인적으로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총 라인 수 중심 사고에서 레이어 분포 중심 사고로 관점이 확장된 점이다.가이드라인 1.0이 치료 밀도의 중요성을 정립했다면, 앞으로의 2.0은 에너지를 어떤 레이어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 임상에서는 동일한 라인 수를 적용하더라도 환자 상태와 치료 목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울쎄라피 프라임의 실시간 시각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레이어별 치료 설계가 더욱 정교해졌다. 결국 앞으로는 "얼마나 많이 시술했는가"보다 "어디에 왜 시술했는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Q. 그 외에도 가이드라인 2.0에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아직 최종 합의안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가장 큰 변화는 환자를 바라보는 기준이 훨씬 정교해진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기존에는 처짐 정도와 총 라인 수가 주요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연령, 성별, 피부 두께, 치료 목적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스킨퀄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프팅 중심의 접근을 넘어 보다 다양한 치료 목표를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결국 가이드라인 2.0은 특정 수치를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환자 특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임상적 의사결정 체계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Q. 가이드라인 2.0이 나오면 의료진들은 어떻게 활용하게 되나.전문가 합의안 2.0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고정된 프로토콜이 아니라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임상적 프레임워크에 가깝다.따라서 의료진은 이를 단순한 수치나 라인 배분표로 받아들이기보다, 환자의 연령, 피부 두께, 조직 구조, 치료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해야 한다. 실제로 같은 연령대의 환자라도 리프팅을 우선하는 경우와 스킨퀄리티 개선을 우선하는 경우는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결국 중요한 것은 가이드라인 자체보다 환자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느냐이다. 2.0 역시 정답을 제시하는 지침서라기보다, 보다 체계적인 임상적 판단을 돕는 기준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Q. 가이드라인 1.0도 마찬가지지만 국내 전문가들이 축적된 임상 경험을 구조화한 것은 꽤 의미 있는 작업이다. 어떤 가치를 가지나.전문가 합의안 2.0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전문가들이 축적해 온 임상 경험을 보다 체계적인 형태로 정리하려는 시도라는 점이다.초음파 리프팅 치료는 환자의 연령, 성별, 피부 두께, 치료 목적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이 공통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기준과 의사결정 과정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가이드라인 2.0은 단순히 라인 수나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어떻게 분석하고 치료 전략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한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궁극적으로는 시술자 간 편차를 줄이고 보다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Q. 가이드라인 2.0이 앞으로 초음파 리프팅 치료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까?앞으로 초음파 리프팅 치료는 단순히 몇 라인을 시술할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에서 벗어나, 환자의 피부 구조와 치료 목표에 맞춰 왜 이러한 치료 전략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이미 환자들은 리프팅 효과뿐 아니라 스킨퀄리티 개선과 자연스러운 결과까지 함께 기대하고 있다. 상담 과정에서도 단순한 샷 수나 시술 강도를 설명하기보다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결국 앞으로의 초음파 리프팅 시장은 획일적인 프로토콜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한 환자 분석과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이드라인 2.0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임상적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6-07-24 05:30:00치료

비만약 위고비의 또 다른 발견…"성인 발병 발작 위험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가 성인 발병 발작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당뇨병과 비만 외에 또 다른 쓰임새가 있다는 것으로 현재 치료제 자체가 없는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세마글루타이드가 성인 발병 발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장윤혁 교수와 이순태 교수, 미국 컬럼비아대 내과 은용 교수, 하버드대 T.H. Chan 보건대학원 봉수환 박사과정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와 성인 발병 발작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성인 발병 발작(Adult-Onset Seizure)은 18세 이후 처음 발생하는 발작을 뜻한다. 특히 중장년 및 고령층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발작은 뇌졸중, 신경퇴행성 질환, 외상성 뇌손상 등 후천적 뇌손상과 연관될 수 있어 뇌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한 번 발작이 시작되면 의식 소실이나 낙상 위험이 따르고 운전 및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겨 환자의 기능적 예후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현재 치료는 발작 발생 후 항발작약으로 재발을 억제하는 데 그칠 뿐 발작 자체를 예방하는 근본적인 치료 전략은 없는 실정이다.연구의 타깃이 된 세마글루타이드는 다방면에서 질환 보호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치료제다. 미국당뇨병학회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으며 혈당·비만 관리는 물론 만성콩팥병,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로도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대규모 보건의료 코호트인 All of Us 프로그램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활용했다. 데이터에 모아진 약 39만 명 중 제2형 당뇨병 환자 6만 9228명을 선별한 뒤 세마글루타이드와 기타 혈당 강하제, SGLT2 억제제를 새로 처방받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 1만 8243명(평균 연령 약 60~64세)을 대상으로 성인 발병 발작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것.정확한 비교를 위해 관찰 자료에서도 무작위 임상시험을 최대한 모사하는 타깃 트라이얼 모사(Target Trial Emulation) 방법을 적용했다. 이들을 ▲세마글루타이드-기타 혈당강하제 비교군(1만 213명) ▲세마글루타이드-SGLT2 억제제 비교군(8605명)으로 구성하고, 나이·동반질환·체질량지수 등 임상적 차이를 정밀하게 보정해 약물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신규 투여군은 기타 혈당강하제 투여군에 비해 성인발병 발작 발생 위험이 약 56% 낮았다(위험비 0.44). 실제 발작 발생률 차이를 뜻하는 4년 누적 위험차는 1.78%포인트로 확인됐다. SGLT2 억제제와 비교한 분석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군의 발작 위험이 약 52% 낮았고(위험비 0.48), 4년 누적 위험차는 1.46%포인트였다.이를 실제 치료 지표인 치료 필요 환자 수(NNT)로 환산하면, 기타 혈당강하제나 SGLT2 억제제 대신 세마글루타이드로 각각 70명, 131명을 치료할 때마다 성인발병 발작 1건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하지만 발작 위험 감소 효과는 혈당이나 체중 감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매개효과 분석 결과, 당화혈색소 변화가 설명하는 비중은 비교군에 따라 2.4~6.5%, 체질량지수(BMI) 변화가 설명하는 비중은 0~0.7%에 그쳤다. 또한 다른 GLP-1 계열 약물에서는 이 같은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체내에 오래 머물며 뇌 안으로 일부 도달하는 고유의 약리학적 특성 덕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번 연구는 예방 전략이 제한적인 성인발병 발작 분야에서 대사질환 치료제가 뇌 건강 및 신경계 질환 예방에 기여할 가능성을 대규모 인구기반 데이터를 통해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장윤혁 교수는 "성인발병 발작을 중장년기의 뇌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연구"라며 "다만 관찰 연구인 만큼 향후 장기 추적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예방 효과와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3 11:34:25연구・저널
KHF 2026

전시회야 학술대회야?…헬스케어 학회 발돋음한 KHF 202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양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KHF 2026(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가 의료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헬스케어 동향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종합 학술대회로 변모하고 있다.K-디지털헬스케어 서밋 등 대표적 세미나를 넘어 대한병리학회, 대한병원정보협회 등 전문 학회들과 손잡고 30여개의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유치하며 학술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미래의료산업협의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HF 2026이 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오는 8월 19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KHF 2026에 30여개의 전문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KHF에서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산업 전시와 동시에 메디컬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를 비롯해 디지털 병리와 데이터 보안, 병원 건축 등 30여개의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기간동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병리학회, 디지털헬스보안협회, 병원간호사회, 대한병원정보협회,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등 전문 학회와 협회가 KHF 기간 동안 동시에 학회를 진행하는 이유다.병원 AX·디지털 병리 등 헬스케어 산업 동향 집중 점검가장 눈여겨 봐야 할 강의들은 역시 AI 전환을 조망하는 병원 AX 세미나 등이다.병원 AX가 의료기관의 운영 효율화와 진료 혁신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병원과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부터 현장 적용 전략까지 다루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일단 19일 메디컬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는 주요 병원과 의료기업이 참여해 암 치료 기술, 스마트병원 AX 전환, 헬스케어 AI 에이전트, 의료데이터 거버넌스 등 의료산업의 혁신 사례와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같은 날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의료AI 전환 시대, 병원 현장 적용을 위한 실행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 AI 전략과 병원 AX 전환 방향, 의료 AI 개념검증과 실증 사례, 현장 안착을 위한 정책·기술·실행전략을 다룰 예정이다.20일에는 대한병원협회 디지털정보혁신위원회가 개최하는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이 열린다. 이 서밋에서는 'AI- NAIVE'와 '피지컬 AI·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사들이 참여해 병원의 디지털 전환과 의료 AI 발전 방향을 집중 조망한다.디지털병리 분야에서는 정책과 전략부터 병원 구축 실무, 임상 적용과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전문 학술 프로그램이 사흘간 이어진다.디지털병리협회는 19일부터 20일까지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디지털병리와 AI, 의료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점' 세미나를 연다.첫 날에는 정책과 의료혁신 전략을, 둘째 날에는 병원 적용과 산업화, AI 병리 워크플로 등 현장 중심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21일에는 대한병리학회가 '병리 진단의 디지털 혁신: 실무, 임상, AI 그리고 미래'를 열고 디지털병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 AI 가이드라인, 병리진단 AI의 임상 적용과 의료기관 간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메쎄이상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디지털병리 분야 프로그램은 관련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거나 운영 중인 의료기관과 진단기업에 정책과 실무를 함께 살펴보는 정보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데이터 정보 보안·로보틱스 등 다양한 세미나 관심병원 AX 전환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의료데이터 활용과 클라우드 전환, 정보보안, 디지털 거버넌스 관련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19일 DK메디칼솔루션은 '의료기관의 디지털 혁신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의 혁신과 업무 생산성·비용 효율화 사례를 공유한다.20일 디지털헬스보안협회가 개최하는 제17회 디지털헬스 정보보호 컨퍼런스 2026에서는 의료기관과 의료기기의 사이버보안 위험, 정보보호 체계, 의료 AI 환경의 보안 이슈를 다룬다.대한병원정보협회는 20일과 21일 2026 추계학술세미나를 열고 망분리 완화 시대의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과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의 융합을 주제로 병원 정보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21일에는 디지털헬스보안협회의 의료 생태계 AX 전환기 거버넌스 세미나가 이어져 의료기관의 데이터 관리체계와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을 살펴본다.진료와 의료교육, 중환자 관리 등 다양한 임상 장에 AI와 로봇,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19일 K헬스미래추진단은 2026 대한민국 헬스케어 포럼-필수의료 혁신과 피지컬 AI 수술보조 로봇을 개최한다. 피지컬 AI와 수술보조 로봇의 정책과 기술개발 현황, 임상 적용 가능성을 다룰 예정이다.같은 날 뉴베이스는 AI 환자를 활용한 가상현실 의료교육 콘텐츠 개발 워크숍을 열고 AI 기반 가상환자와 VR 기술을 활용한 의료교육 콘텐츠 개발 실습을 진행한다.20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 겨자씨키움센터는 KHF 2026 겨자씨키움센터 컨퍼런스를 통해 의료현장의 아이디어를 의료 AI와 XR, 돌봄 서비스 등 메디컬테크 사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공유한다.아울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원격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운영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권역별 원격중환자실 운영성과와 인공지능 활용 사례, 협력 네트워크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병원 경영, 간호 등 병원 현장 실무 강의도 풍성병원의 디지털 전환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간호·영양 부서 관계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19일 병원간호사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스마트 간호 사례 공유 세미나를 열고 간호 인공지능과 스마트병원 환경에서의 업무 변화, 디지털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21일 대한영양사협회는 2026년도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의료기관별 영양관리와 급식서비스 개선 사례를 소개한다.이어 2026년도 의료기관 영양부서 관리자 워크숍에서는 5주기 급성기병원 인증평가에 대비한 주요 평가항목과 실무 대응전략을 다룬다.병원 경영과 정책 대응, 해외시장 진출, AI 시대의 홍보·브랜딩 전략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19일 더성장 의료경영컨설팅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스스로 인정받는 방법을 주제로 실시기관 지정을 준비하는 의료기관이 알아야 할 절차와 실무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20일 글로벌조달개발원은 K-스마트병원·디지털헬스 글로벌 진출 포럼 2026을 개최해 국내 스마트병원과 디지털헬스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입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공유한다.21일 대한전문병원협회는 2026 임시총회 및 제15회 정기학술세미나를 통해 전문병원 정책과 의료전달체계, 병원 경영 현안을 다룬다.같은 날 한국병원홍보협회는 'New 30+ KHOPRA-AI 시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주제로 생성형 AI와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병원 홍보·브랜딩·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모색한다.미래 병원의 공간 구성과 시설 안전,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다루는 건축·시설관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는 20일과 21일 2026 병원건축포럼-병원건축 기술과 과제를 열고 감염병 대응 병동과 치유환경, 스마트 수술공간 등 미래 병원 공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21일 병원시설관리협회는 2026년 제2차 병원 시설 통합 관리(FM) 기술 세미나를 통해 병원 공간 관리와 내진, 시설 안전 등 현장 중심의 구축·운영 사례를 공유한다.이 밖에도 의료기기 규제·인증, 해외 임상시험, 보건의료정보관리, 재활로봇, 의공기술, 의료기관 수출지원 등 병원의료산업 전반을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 내외 세미나실에서 동시 개최된다.한편, 박람회와 세미나 참여는 8월 18일까지 KHF 2026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거나 주관기관이 별도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는 점에서 세부 일정과 발표자, 신청 방법, 참가비 여부는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2026-07-23 05:30:00마케팅·유통

반복 시술 빈번하던 소아 췌장관 스텐트 마침내 해법 생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췌장관이 짧아 스텐스 시술을 해도 계속해서 이탈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던 소아 환자 치료에 마침내 해법이 나왔다.스텐트 양쪽에 날개를 달아 이탈을 방지하는 새로운 스텐트의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복 시술로 고통받던 소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길지 주목된다.스텐트 양쪽에 날개를 달아 이탈을 방지하는 새로운 기기의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됐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허건 교수, 단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송윤제 교수와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스텐트 양쪽에 고정용 날개를 부착해 이탈을 방지하는 기기의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성인 시술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미 성인 환자에게는 효과가 입증된 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가 소아 환자에서도 우수한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인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췌장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장기간 지속되면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모두 저하될 수 있으며 심한 복통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특히 췌장액이 지나가는 통로인 주췌관이 좁아지는 주췌관 협착이 발생하면 췌관 내부 압력이 높아져 반복적인 복통과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때 내시경으로 좁아진 췌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췌장액이 원활히 흐르도록 하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가 시행된다.소아 ERCP에는 주로 플라스틱 스텐트가 사용된다. 플라스틱 스텐트는 직경이 좁아 시술 후 스텐트 내부가 다시 막혀 췌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거나 시술 중 삽입한 스텐트가 고정된 자리에서 이탈하게 되면 재시술이 필요했다. 연구에 따르면 췌관 협착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소아 환자 2명 중 1명이 스텐트 이탈을 경험했다고 보고되고 있다.금속 스텐트의 경우 기존 플라스틱 스텐트에 비해 직경이 넓어 췌액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스텐트가 이탈됐을 때 새로운 췌관 협착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소아 환자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이탈 방지 기능이 적용된 금속 스텐트를 활용한 ERCP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이 스텐트는 양 끝에 날개 모양이 부착된 형태로 시술 중 삽입한 스텐트가 고정한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스텐트의 날개 부분이 췌관 내부에서 스텐트를 잡아준다.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로 ERCP를 받은 만 18세 이하 소아 만성췌장염 환아 31명을 대상으로 약 7년간 시술 효과를 추적 분석했다. 소아 환자는 소아청소년전문과 의료진이 환아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시술했으며 그 결과 스텐트 삽입 성공률은 100%였다. 치료 기간 중 스텐트가 이탈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치료 성공률은 90.3%로 분석됐다. 치료 성공률은 좁아졌던 주췌관이 충분히 확장된 동시에 진통제 사용량이 치료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로 정의했다. 특히 협착된 췌관이 해소된 비율은 96.8%에 달했다.중증 합병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아 1명에서 경증 췌장염이 발생했으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됐다. 특히 연구팀은 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로 여러 번 반복하던 내시경 시술 횟수가 감소하면 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박도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탈 방지 기능을 갖춘 금속 스텐트가 소아 만성췌장염 환자의 주췌관 협착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높은 협착 해소율과 임상적 성공률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존 플라스틱 스텐트의 반복적인 이탈이나 치료 실패를 경험한 환아에게 정교한 소아 맞춤형 내시경 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이번 소화기내과와의 공동 연구 성과가 반복적인 시술과 입원 등 환아와 가족의 치료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22 11:52:01치료

지멘스 헬시니어스, 안동병원에 듀얼소스 CI 소마톰 포스 공급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안동병원에 국내 100호 소마톰 포스를 공급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은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에 3세대 듀얼 소스CT(Dual Source CT) 플랫폼 기반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를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지멘스는 국내 누적 100호기 설치라는 이정표를 마련했다.소마톰 포스는 CT 겐트리 내 두 개의 X(엑스)선 튜브와 검출기가 탑재된 듀얼소스 CT 장비로 고속 촬영 및 저선량 검사 기능을 지원한다. 터보 플래시 모드를 이용해 초당 약 74cm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어 호흡 유지가 어려운 소아 환자, 고령 환자, 응급 환자 등 다양한 검사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다.또한 낮은 관전압 기술을 적용해 조영제 사용량과 방사선량 관리를 고려한 검사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2016년 국내에 첫 설치된 소마톰 포스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외상센터, 지역거점병원 등에 설치되며 마침내 누적 판매 100개를 넘어섰다.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의 진료 환경을 고려해 영상진단 장비 도입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소마톰 포스 도입을 통해 병원 내 CT 검사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권역 최종 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 이명균 대표는 "소마톰 포스의 국내 100호기 설치는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설치 사례가 누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진의 영상진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2 10:08:11진단

캐논 코리아, 비씨앤컴퍼니·연세치대와 글로벌 협력 MOU

캐논 코리아와 비씨앤컴퍼니, 연세치대가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캐논 코리아(대표이사 박정우)가 의료 AI 소프트웨어 기업 비씨앤컴퍼니(대표이사 우주엽), 연세대 치과대학과 AI 기반 임상사진 자동관리 솔루션 공동연구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2026년 D.N.A. 대·중소 파트너십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계기로 마련됐다.3사는 AI 임상사진 솔루션 메디포토(MediPhoto)를 바탕으로 임상사진 촬영·정리·활용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하는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해외 의료기관 실증과 현지화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메디포토는 의료진이 사진을 촬영하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편집, 분류, 저장하는 AI 기반 임상사진 자동관리 플랫폼이다. 메디컬 포토그래피 수요가 높은 치과 및 피부과 등의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에 촬영 장비나 환경에 따라 이미지 편차가 발생하고 촬영 사진을 환자·날짜·부위별로 정리하는 과정에 수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임상사진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과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 가능성을 검토한다.캐논코리아는 메디포토와 연동 가능한 고해상도 카메라, 접사 렌즈 등 이미징 장비 구성을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비씨앤컴퍼니는 국내 600여 개 의료기관에 보급된 메디포토의 현장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실증 운영과 서비스 고도화를 담당한다. 연세치대 통합치의학교실은 공동수행기관으로서 임상 자문과 연구 설계, 검증에 참여해 솔루션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3사는 먼저 홍콩대학교(HKU) 치과병원 실증을 중심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의 적용 가능성, 사용자 편의성, 임상 사진 관리 프로세스 개선 방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 결과와 현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각 국가의 진료 환경과 의료기관 운영 방식에 맞춘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박정우 캐논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캐논 코리아의 이미징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의료영상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메디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10:02:34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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