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심전도 마침내 날개다나…미국 시장 진출 축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뉴욕 등 미국 3개 주에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에이티센스가 마침내 미국 시장에 웨어러블 심전도 수출 길을 열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센스(대표 정종욱)가 미국 현지 유통사를 통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에이티패치(AT-Patch)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공급 계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인 에이티패치와 함께 심전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에이티리포트(AT-Report)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현재 미국의 장기 심장 모니터링 시장은 아이리듬이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역시 웨어러블 심전도인 지오패치다.여기에 맞서기 위해 에이티센스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실제로 에이티센스는 의료기관에 에이티리포트 분석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에이티패치로부터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것이 바로 에이티리포트다.아이리듬의 지오패치가 자사 분석기관(IDTF)을 통해서만 분석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차별점을 갖는 부분.실제로 아이리듬 제품 사용자들은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약 3~4주 대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에이티패치는 현지 의료기관에서 에이티리포트를 통해 수일 내 심전도 분석 결과를 확인해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다.부착 후 최대 14일 동안 배터리 교체나 충전 없이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에이티센스의 장점이다.또한 초소형·초경량 디자인에 샤워가 가능한 방진 방수(IP44/IP57) 기능을 갖춰 환자들이 검사 기간에도 일상생활을 유지 가능하며 장시간 심전도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러한 특장점은 장기 심전도 검사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들의 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에이티센스는 미국 현지 유통사와 3년간 약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이를 기반으로 에이티센스는 올해 뉴욕,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지역에 강점을 가진 거점 유통사와 협력해 2026년 약 100억원(약 10만대)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약 500억원(약 45만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특히 에이티센스는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유통사와도 추가 계약을 협의중이라는 점에서 미국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에이티센스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사업에 집중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영국 MHRA 등 주요 글로벌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으며 이에 대한 성과로 30여 개 국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10여개국에 선적중이다.특히 전세계 부정맥 시장 2위이자 외산 제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 2022년부터 본격 진입해 현재 150여 개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 대상으로 에이티패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에이티센스 정종욱 대표는 "에이티패치와 에이티리포트는 미국 심전도 검사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미국 내 공급망을 본격 구축함으로써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기술력과 유럽, 일본, 중동 등 30여 개국에서 축적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