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및 사망률 예측 인자로 체질량지수(BM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보다는 체지방률(BF)가 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단순히 BMI가 높은 경우 사망률과 큰 연관성이 없지만 BF가 올라간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이 최대 3.6배나 올라갔기 때문이다.
29일 국제학술지 미국가정의학회지(The 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사망률 예측 인자로서 BMI와 BF의 차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370/afm.240330).
체지방은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망 위험 지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키와 몸무게를 통해 체지방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BMI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
실제로 BMI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에서 표준 지표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BMI가 체지방 측정 도구로 활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당한 근육량을 가진 성인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잘못 분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망 위험과 심혈관 위험 등을 예측하는데 임상적 유용성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의과대학 프랭크 A. 올랜도(Frank A. Orland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BMI와 BF가 심혈관 위험 및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에 참여한 4252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20세부터 49세 사이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표본으로 키와 몸무게, 허리 둘레를 포함한 체지방 데이터가 완벽하게 측정돼 있다.
분석 결과 BMI는 실제로 사망 위험 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과체중, 비만의 지표로 정의되는 BMI 25kg/m²의 성인이 건강한 BMI의 성인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사망위험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지방률(BF)은 분명하게 이에 대한 예측 지표로 활용도가 있었다.
실제로 BF가 높은 성인(남성 27% 이상, 여성 44% 이상)은 건강한 체지방률 범위에 있는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1.78배나 더 높아졌다.
특히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과 비교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3.62배다 더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향후 사망률 예측 치표로 BMI보다는 BF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올랜도 교수는 "BMI를 기본으로 하는 사망률 예측 지표는 사실상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며 "하지만 BF를 기반으로 하는 지표는 상당한 예측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BMI데이터 보다는 BF를 활용해 성인의 위험 계층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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