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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근시 치료제 나오나…아트로핀 효능 입증

발행날짜: 2023-06-05 12:00:52

JAMA에 573명 대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게재
0.01% 농도 저용량 요법으로도 근시 진행 효과 확인

아직까지 약물 요법이 없는 근시에 아트로핀이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사상 첫 치료제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0.01%의 저농도로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향후 치료 옵션으로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근시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나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4일 JAMA에는 근시 치료에 있어 아트로핀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phthalmol.2023.2097).

현재 근시는 2050년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사회의 다발성 질환이다.

하지만 안경 등을 이용한 대증요법이나 수술외에는 근시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없는 것이 사실. 아직까지 허가된 치료제도 전무하다.

'CHAMP'(Childhood Atropine for Myopia Progression)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이 모아진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근시 억제를 위한 최초의 약물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것. 수년전 동물 시험에어 이어진 임상 결과다.

이번 임상은 오하이오주립대 칼라(Karla Zadni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 3세부터 16세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북미 26개 의료기관과 유럽 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대조임상시험.

해당 약물은 아트로핀으로 수년전 동물 시험에서 근시 억제를 위한 유망 약물로 꼽힌 제품이다.

연구진은 573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0.01% 농도의 아트로핀을 처방한 그룹과 0.02%의 아트로핀을 투약한 그룹, 대조군으로 나눠 36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0.01%의 아트로핀을 투약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반응률이 4.54배나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다.

특히 0.01%의 아트로핀을 처방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굴절 이상(SER)을 유의미하게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0.24D 굴절이 적었다.

이 약물은 부작용도 적었다. 일부 빛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났지만 심각한 안구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약물 제조사인 Vyluma는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가가 떨어지면 약물은 1회용 점안액 형태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연구를 진행한 칼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시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매우 획기적 성과물"이라며 "현재 근시 치료로 승인된 약물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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