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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의학회 및 의학·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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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ASA 뇌졸중 가이드라인 개정, GLP-1·PCSK9i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2014년 공개된 뇌졸중 1차 예방 지침을 10년만에 개정했다.최근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심혈관계 질환 보호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 당뇨병과 높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GLP-1 RA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AHA·ASA는 2024년 뇌졸중 1차 예방 가이드라인을 국제학술지 Stroke에 21일 공개했다(doi.org/10.1161/STR.0000000000000475).허혈성 및 출혈성 뇌졸중은 상당한 장애로 이어지지만 중요한 것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2024년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식단부터 신체활동, 약제 병용요법까지 다양한 증거 기반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2014년 공개된 뇌졸중 1차 예방 지침을 10년만에 개정했다.먼저 신규 가이드라인은 뇌졸중의 최대 80%가 예방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식단 변화 등의 생활 방식 변화를 촉구했다.여기에는 지중해식 식단을 채택하는 것이 포함되는데, 지중해식 식단은 특히 견과류와 올리브 오일을 보충해서 섭취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제시했다.또한 심혈관 건강과 뇌졸중 감소를 위한 신체 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됐다.환자에게 앉아서 하는 행동을 선별하고 무활동 상태를 피해 규칙적으로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새 권장 사항을 마련했다.GLP-1 RA·PCSK9i 반영도 눈에 띄는 변화다.가이드라인은 GLP-1 RA가 제2형 당뇨병 관리는 물론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강력한 데이터에 갖고 있다며 당뇨병과 높은 심혈관 위험을 가진 사람 또는 확립된 심혈관질환자에게 GLP-1 RA을 사용을 권장했다.또 다른 약물 계열인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케신 9형(PCSK9) 억제제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며 해당 약제를 뇌졸중 예방 약물에 포함시켰다.적정 목표 혈압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약제의 병용 전략도 제시했다.가이드라인은 "효과적인 혈압 관리가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이지만 무작위 대조 시험에 따르면 단일 항고혈압제 복용자의 약 30%만이 목표 혈압에 도달한다"며 "대부분의 환자는 2~3가지 약물로 원하는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에 따라 혈압 강하 약물이 필요한 대부분의 환자에게 1차 뇌졸중 예방을 위해 최소 2가지 항고혈압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제시했다.
2024-10-22 12:57:20연구・저널
인터뷰

위고비 신약 환영...BMI 완화·고비용·장기치료는 숙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사람들이 약품 명을 외우고 먼저 물어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신약들의 출시는 일상다반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만큼은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일간지 사회면에서 출시를 다룬 것은 물론 경제지까지 신약의 경제적 가치와 파급력 분석에 나선 것.'꿈의 비만치료제'라는 타이틀에 혹한 환자들 역시 병의원에 입고 및 처방 가능 여부를 물을 정도로 초미의 관심을 넘어선 일종의 '현상'이 나타났다. 비만치료제 신약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이달 16일 출시되며 만들어낸 풍경이다.과도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위고비는 기적의 신약이 아니라 운동과 생활습관이 병행될 때 효과를 발휘하는 한계가 명확한 약제라는 것. 게다가 같은 기전의 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이미 상용화된만큼 과도한 기대는 오히려 실망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만성적인 공급 부족 및 수십만원에 달하는 부담스런 가격대, 끊으면 다시 이전 몸무게로 회귀하는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비만 전문가들은 위고비의 출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용인 미하나의원)을 만나 위고비 현상의 이유 및 위고비 출시 이후 치료 패턴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위고비 기다린 이유 "환자의 기대치 이제야 충족"많은 임상의들이 위고비의 출시를 기다려왔다. 그간 다양한 비만 약물이 출시돼 사용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족되지 않는 미충족수요가 남아있었다는 뜻.김민정 이사장은 "앞서 출시된 약물들로는 적게는 5%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었다"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삭센다 같은 경우가 8%, 큐시미아가 9% 안팎인데 위고비는 15%에 달해 상대적인 우위를 가진다"고 밝혔다.그는 "여러 연구에서 5~10% 체중 감량 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암 발생 위험의 저하가 관찰되기 때문에 임상의의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효과만으로도 상당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다시 말해 기존의 치료제로도 5~10%의 체중 감량은 달성 가능한 목표였고 이는 임상적으로도 유의미했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환자와 의사가 생각하는 기대치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100kg의 환자가 삭센다를 처방받아 92kg가 됐을 때 과연 만족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붙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환자가 실감할 수 있는 체형의 변화나 신체 반응 및 각종 지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확실한 감량' 효과가 담보돼야 하지만 그간 치료제들은 그런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것.김민정 이사장은 "게다가 효과 좋은 약물로 불리는 약제의 경우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장기간 처방도 어려웠다"며 "위고비는 GLP-1이라는 인체 내 호르몬을 모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는데 감량 효과도 좋아 이제야 환자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15% 감량이 실감이 안될 수 있지만 주요 당뇨병 연구에서 15kg 감량시 당뇨병 관해(완치)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며 "100kg의 당뇨병 고위험군이고 운동요법이 어려운 환자에겐 위고비는 비만치료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로 위고비는 SELECT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20% 감소하는 등 비만치료제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68주 동안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임상뿐 아니라 104주 임상에서도 장기간 효과 지속이 확인되는 등 그간 비만 약제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STEP 임상 시리즈만 11개…한국인에서도 일관된 효과임상의가 위고비의 출시를 기다린 또다른 이유는 일관된 효과의 가능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포함된 임상시험에서도 13%에 달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김민정 이사장은 "위고비의 여러 효과를 살핀 공식 STEP 임상 시리즈만 11개가 가동되고 있다"며 "임상의 입장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가 과연 민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유지되는지가 관심사였다"고 밝혔다.그는 "다양한 비만치료제들이 서구권에서 개발됐고 비만 인구 비율이 많은 특성상 서구인의 임상시험 참여비율도 높다"며 "체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갈 수록 체중 감량폭도 커지기 때문에 동양인에서의 데이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위고비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STEP 6 결과가 있다"며 "해당 임상은 일본과 한국의 28개 외래 클리닉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이고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2건 이상이거나 BMI가 35 이상인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일주일에 한 번 피하 위고비를 투약한 결과 2.4mg 투약군에서 평균 체중이 13.2%의 감소가 확인됐고 복부 내장지방 면적도 40% 줄어들었다"며 "이를 통해 동양인에서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많이 해소됐다"고 밝혔다.■높은 BMI 기준 등 풀어야 할 숙제 많아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은 성인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체질량지수 25~29.9는 1단계 비만, 30~34.9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위고비의 국내 사용 기준은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등 유관 질환을 동반한 경우다.문제는 위고비가 비만치료제이지만 국내 기준과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것. 비만 1단계에 해당하면서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 정상적인 절차상 처방 대상에 해당하진 않는다.이와 관련 김민정 이사장은 "위고비는 FDA 기준으로 BMI 30 이상에 처방하도록 승인됐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 30 이상인 비만 인구는 별로 없다"며 "이렇게 동서양인에서 BMI 기준이 다른 것은 지수에 따른 예후가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동양인은 BMI가 25만 되더라도 각종 심혈관 유병률, 사망률이 올라가는 취약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고비의 FDA 사용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아쉬움이 따른다"며 "동양인 대상의 근거가 쌓인다면 사용 기준이 좀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BMI 기준이 한국과 서구인이 다른 이유는 주로 체질적 차이와 질병 발생 위험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같은 BMI라도 동양인과 서구인의 체지방 분포와 관련된 건강 리스크가 다르다는 것.동양인은 서구인에 비해 같은 BMI에서 체지방이 더 많이 쌓이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더 적은 BMI에서도 내장지방이 많고, 이로 인해 대사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동양인은 BMI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같은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이 서구인보다 더 높다.서구인보다 낮은 BMI에서도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동양인의 특성 및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의 사용 기준에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월 수 십만원 대에 달하는 비용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비만치료엔 걸림돌로 작용한다.김민정 이사장은 "우스갯소리로 비만 2~3년 치료에 소형차 한대 값이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약값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삭센다 때도 비슷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는 "삭센다의 월 환자 비용 부담은 많게는 50만원에 달해, 의욕적이던 사람들마저 1년을 넘어가면서부터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며 "위고비의 효과가 뛰어난 것만큼 약가도 더 비싸 환자의 부담 폭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그는 "물론 미국에서의 위고비 출시가 180만원에 비춰보면 국내의 공급가가 저렴한 것은 맞다"며 "아무리 좋은 약제라도 환자가 부담을 느껴 찾지 않게 된다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렴한 공급가로 약제 문턱을 낮춰 더 많이 보급하는 것이 좋은 지 경영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편 '위고비 현상'이 비만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무엇보다 신드롬에 가까운 관심으로 인해 비만이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 이같은 인식은 치료 인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비만 치료의 70~80%를 담당하는 개원가는 몸무게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으로 통한다. 신약의 출시는 무기의 추가이자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트리거로도 작용한다는 것. 김민정 이사장은 "환자가 약제명을 외워서 찾는 먼저 경우는 위고비가 처음인 것 같다"며 "돌풍이라고 불리던 삭센다 출시 당시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임상의 입장에서 새로운 약이 출시돼 비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과도한 체중이 각종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이는 각종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향후 비만치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 필요성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10-22 05:30:00연구・저널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 신생아 신경 발달과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향후 신생아의 신경 발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산부인과 엘레니 자스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과 자손의 신경 발달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9792).임신 중에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될 경우 신생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다양하다.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태아의 소두증과 뇌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소두증은 신경 발달 지연, 지적 장애, 경련 등의 신경계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임신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향후 신생아의 신경 발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어 임신 초기 풍진 바이러스 감염 시 태아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겪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청각 장애, 심장 결함, 발달 지연, 시각 장애, 신경 발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임신 중 특히 출산 직전이나 출산 중에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생아가 신경계에 영향을 받는 등 다양한 임신부 바이러스 감염과 신생아의 신경 발달 연관성 연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바뀐만큼 임신부의 바이러스 노출이 자손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데이터는 임신 10주 전에 등록한 18세 이상의 임산부와 그 자녀로 구성된 예비 코호트인 ASPIRE(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서 임신의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했다.2020년 5월 14일부터 2021년 8월 23일까지 온라인에서 보조생식기술협회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인 베이비센터를 통해 참가자를 모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분만 후 12개월, 18개월, 24개월에 발달 지연에 대한 검증된 선별 도구인 연령 및 단계 설문지를 작성케 했다.설문지의 점수 범위는 각 영역에서 0~6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신경 발달 지연 위험이 적은 것을 의미하고 의사소통, 총 운동, 미세 운동, 문제 해결 등 영역에서 일정 점수 미만은 비정상적인 발달로 간주했다.총 2003명(평균 연령 33.3세)의 참가자 중 생후 12개월에 1757명, 생후 18개월에 1522명, 생후 24개월에 1523명이 신생아 신경 발달 결과를 보고했다.12개월 시점에 바이러스 노출 자손과 노출되지 않은 자손의 비정상적인 신경 발달 유병률은 198명 중 64명(32.3%), 1559명 중 458명(29.4%), 18개월 시점에 161명 중 36명(22.4%), 1361명 중 279명(20.5%), 24개월 시점에 151명 중 29명(19.2%), 1372명 중 230명(16.8%)으로 나타났다.조정된 혼합 효과 회귀 모델로 분석한 결과 12개월의 조정된 위험 비율은 7%(aRR 1.07), 18개월은 15%, 24개월은 1%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두 그룹간 비정상적인 신경 발달 위험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추가 분석에서는 감염 3개월, 발열 유무,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여부 위험성을 분석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연구진은 "임신부와 그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산모의 코로나19 노출은 분만 후 24개월 동안의 비정상적인 신경 발달 결과와 관련이 없었다"며 "이는 임신부들로 하여금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신생아의 비정상적인 신경 발달과는 관련이 없다고 안심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1 16:51:08연구・저널

심장유관학회 뭉친다...따로따로 정책제안 버리고 하나로 통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 2024를 개최하고 2023년 12월부터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추진한 종합 정책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대한심장학회가 정책 제안 실험에 나선다.그간 개별 학회들이 산발적이고 정책을 제안했지만 단발에 그쳐 한 목소리를 이루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아우르는 심혈관계 종합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후 정책은 학술지에 등록하고 공개해 피드백을 수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큰 틀의 전략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 2024를 개최하고 2023년 12월부터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추진한 종합 정책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이번 정책안의 특징은 심부전학회, 부정맥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각 심혈관질환 학회들의 개별 목소리를 통합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부전, 판막질환에서 각 전문가들이 집필위원, 검토위원으로 참여해 현황과 문제점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모색해 대안을 제시했다.강현재 서울대병원 교수'KSC 심혈관질환 정책 제안'을 발표한 강현재 서울대병원 교수는 "기존 심혈관질환 정책은 위험인자의 관리를 통한 예방과 급성기 중증허혈성심질환의 초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며 "새 정책안은 심혈관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관리, 연구 등 통합적 관리를 통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의 확장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그는 "2023년 12월부터 연구계획 수립 및 커미티를 구성하고 올해 1월 집필-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분야별 질환 현황 및 아젠다를 정리했다"며 "3월에서 7월까지 집필위원회 작업 이후 자문위원 검토, 이사회 재검토 및 승인을 거쳐 이달 최종 페이퍼가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종본이 대한심장학회 승인 후 Korean Circulation Journal 게재돼 공개된다는 점은 그간 다른 학회의 정책 제안과는 다른 방식. 실제 연구 논문처럼 정책 제안 내용을 레퍼런스로 만들어 지속 업데이트해 정책의 기조와 근거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정책 제안은 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과 학회를 위한 제안 두 부분으로 나뉜다.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으로는 ▲CVD의 모든 단계에서 예방 및 치료를 강화 ▲CVD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할당 수립 ▲예산 조달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방법론 개발 ▲CVD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이니셔티브를 개발하고 구현할 보건복지부 내 전담 CVD 부서 신설 ▲제한된 의료 인력의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급성기 검진 도구 개발 등이다.강 교수는 "학회를 위한 제안으로는 CVD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학제간 협업 및 CVD 정책 공동 개발을 제언했다"며 "이어 전국적 CVD 임상 연구의 지원 및 시작, 임상 지침 개발과 배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정책 제안 공개 이후 계획으로는 주요 제안 사항의 실행 방안 수립과 추진이 있다"며 "실제 논문처럼 공개되는만큼 피어리뷰를 거쳐 의견 수렴을 받고 이런 과정을 통해 정책 내용의 홍보 효과도 함께 노리겠다"고 강조했다.의정 갈등 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을 떠난 배장환 좋은삼선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정책 제안 페이퍼가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간 학회가 정부의 심혈관정책의 입안과 추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심혈관정책에 대한 선제적 제언을 하고 있었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번을 계기로 학회가 심혈관 정책의 장기 추진에 대해 일관성을 바탕으로 기민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객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정책 제안 페이퍼는 이러한 사명의 시작이자 이정표가 될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9 05:30:00학술대회

"심장 이상 신호 잡아라" 인공지능 접목 속도내는 심장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2024를 개최하고 부정맥, 심부전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진단 접목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심전도와 결합된 인공지능(AI-ECG)이 높은 정확도로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을 진단하고, 예후까지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HFmrEF의 경우 완전한 심부전 단계로 분류되지 않아 증상이 애매하고 경미해 초기 단계에서 명확한 진단이 어렵지만 AI-ECG는 AUC 지표값 0.83을 기록하며 쓸만한 수준을 증명했다.이어 응급실에서 호흡곤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한 인공지능의 결과 값은 NT-proBNP 보다 진단 정확도가 우수할 뿐더러 의사의 판단까지 능가했다.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2024를 개최하고 부정맥, 심부전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진단 접목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HFmrEF이 심부전의 주요 하위 유형이나 독립전인 심부전 유형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HFmrEF는 박출률(Ejection Fraction, EF)이 40~49%로 경도 감소된 상태로 심부전의 다른 두 하위 유형인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사이에 위치해 진단이 어렵다.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김대영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HFmrEF 환자의 예후를 식별하고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했다.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김대영 교수김 교수는 "단일 기관에서 2009년에서 2021년까지 EKG 검사를 수행했던 4만 8천명을 대상으로 10만 4336건의 12-리드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시기를 달리해서 2009년에서 2020년까지의 환자는 약 8대 1 비율로 트레이닝 셋과 인터널 검증 셋으로 나눠 모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그는 "인공지능 분석을 적용한 결과 모든 유형의 HF를 식별하기 위한 AI-ECG 곡선하면적(AUC)은 0.87을 기록했다"며 "HFmrEF의 AUC 값은 0.83으로 HFrEF 값인 0.89, EF 값인 0.87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HFmrEF를 확인하는 그런 예측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심전도 특징 분석 결과 유클리드 거리별 중증도가 증가함에 따라 QRS 지속 시간, 간격이 크게 증가했다"며 "AI-유클리드 거리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세 개의 클러스터로 그룹화한 결과 환자들의 예후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장지훈 교수는 응급실에서 급성 호흡곤란 환자의 심장병리와 폐병리 원인에 대한 AI-ECG 및 이뇨 펩타이드를 사용한 기존 심부전 진단 프로세스의 성능을 비교했다.장 교수는 "2006년 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응급실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AI-ECG 알고리즘을 사용해 후향적 분석을 수행했다"며 "AI-ECG 모델은 심장 기원 호흡 곤란에 대해 0.938의 AUC와 88.1%의 정확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이어 "민감도, 특이도, 양성 및 음성 예측값은 각각 93.0%, 79.5%, 89.0%, 86.4%였다"며 "AI-ECG는 NT-proBNP에 비해 심장 기원 호흡 곤란을 식별하는 데 있어 우수한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초기 폐 기원으로 오진했을 가능성이 높은 1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민감도 분석에서 AI-ECG는 96명의 환자를 심장 기원으로 진단하는 등 AI는 응급 상황에서 정확한 호흡곤란 원인을 식별하는 데 유용한 툴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ECG를 분석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ECG 버디'와 전문의의 급성 폐색전증(PE)은 우심실(RV) 기능 장애를 진단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도 주목을 끌었다.해당 연구에서 ECG 버디는 0.628~0.683 사이의 AUC 값으로 전문의를 앞질러 급성 PE 환자의 RV 기능 장애를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한편, 심장학회는 이같은 AI 연구 열기를 반영, 이날 ▲고품질 논문 작성 방법 ▲논문 작성에서 AI와 적절한 통계를 적용 방법 ▲통계 분석에 적절한 머신 러닝 기법을 적용 방법의 세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2024-10-18 13:31:41학술대회

C형 간염 확진돼도 절반만 치료…"병의원 연계 치료가 핵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7일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웨스틴조선에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C형간염 항체 국가건강검진의 과제로 확진자의 치료 연계를 제시했다.내년 본격 시행되는 C형간염 국가검진을 두고 확진자 선별 이후 치료와 연계하는 방안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전라북도에서 시행된 전북지역 C형간염 검진 시범사업 결과 실제 항바이러스제 치료 받은 비율은 55.8%에 불과해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전화 독려와 같은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7일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웨스틴조선에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C형간염 항체 국가건강검진에 대한 의의 및 과제에 대해 모색했다.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현재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 원인 1위로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한 감염 확산 방지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당장 내년부터 만 56세(2025년 기준 1969년생부터)에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돼 대상 인구 약 80만 명 중 수검율 74.2%를 적용 시 수검 인구는 약 59만명으로 추산된다.이 중 연간 약 1000명 내외의 C형간염 환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치료율은 그 절반에 그칠 수 있다는 것.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의대 교수)'C형간염: 국가 검진의 도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의대 교수)는 전라북도의 시범사업 사례를 근거로 검진 도입 이후 치료 연계가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인희 이사는 "C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쉽다"며 "국민들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그가 근거로 든 것은 지난 달 종료된 전라북도 보건소 캠페인 사례다.전라북도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도내 C형간염 진단환자 320여명을 대상으로 1:1 전화 설문 및 교육자료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치료를 독려한 바 있다.김 이사는 "총 311명 대상자 중 208명 조사를 완료했다"며 "전화 설문조사를 완료한 208명 중 148명(71.2%)은 진단 후 치료를 받았지만 60명(28.8%)은 치료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그는 "진단 후 치료를 받은 148명 중 116명(78.4%)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고, 22명(14.9%)는 치료는 받았으나 치료 종류를 모른다고 답했다"며 "10명(6.8%)은 간보호제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실제 분석 결과 전북지역 C형간염 확진자 중 항바이러스제 치료 받은 비율은 55.8%에 불과했다.치료 시도 후 치료 실패 또는 재발 비율은 2.6%였고, 확진 후 치료 받지 않은 이유로는 질병 및 치료 인지 부족(무증상, 치료 필요 모름, 완치 모름)이 58.7%를 차지했다.김 이사는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 약제 비용 부담, 병원 방문 어려움, 병원 안내 부족과 같은 의료접근성 제한도 30.4%를 차지했다"며 "C형간염의 대응은 진단과 관리, 치료까지 연계되는 연속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확진 이후 감염자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주사 마약 사용자, 교정시설 수용자, 북한이탈 주민과 같은 고위험, 특수 집단 등에 대한 맞춤형 검진, 관리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0-18 05:30:00학술대회

GLP-1 자살 충동 논란 정리되나…오히려 33% 더 낮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에서 자살 충동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조사 결과 자살 충동이나 시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 오히려 33%가 감소, 정서적 위험으로부터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비만 청소년에서 자살 충동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스라엘 하다사대병원 소아과 리야 케렘 등이 진행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치료받은 비만 청소년의 자살 충동 또는 시도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ediatrics에 14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ediatrics.2024.3812).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RA는 체중 감소 효과가 발견되면서 이후 비만치료제로 재탄생한 바 있다.삭센다로 잘 알려진 리라글루타이드나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모두 GLP-1 RA 계열 약제로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는 GLP-1 RA가 우울증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안했지만, 다른 연구는 우울증 발병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했으며, 사후 분석에서는 자살 충동이 증가했다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연구진은 소아 비만은 우울증과 자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GLP-1 RA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됨에 따라 자살 관련 잠재적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2019년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TriNetX 글로벌 연합 네트워크의 전자 건강 기록을 기반으로 12~18세 비만 진단을 받고 GLP-1 RA 약제 처방을 받거나 받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총 4052명의 GLP-1 RA 투약군 및 5만 112명의 비투약군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 정신과 약물 및 동반 질환, 사회경제적 지위 및 의료 접근성 등에 대해 성향 점수를 매칭해 각 3456명을 선별했다.이들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자살 충동 또는 시도 위험 발생률은 투약군 대 비투약군이 1.45% 대 2.26%로 투약군에서 위험이 33% 줄어들었다(HR 0.67).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GLP-1 RA를 처방받은 비만 청소년은 생활습관 개입으로만 치료받은 비투약군 대비 자살 충동이나 시도 발생률이 낮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에서 GLP-1 RA의 유리한 정신과적 안전성 프로파일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7 11:54:27연구・저널
초점

8개 비만약에도 목말랐던 임상의들…위고비 '단비'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고비가 16일 출시되며 의료진, 환자뿐 아니라 대중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리덕틸(시장 퇴출), 제니칼, 벨빅(시장 철수), 콘트라브, 큐시미아, 삭센다, 그리고 위고비(Wegovy)의 출시(2024년 10월 16일).그간 쓸만한 비만치료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미 다양한 비만약이 상용화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었지만 이번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만큼 임상의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관심을 끈 약물은 없었다.신문 사회면, 경제지까지 위고비의 약물 효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시장 성공 가능성, 경제적 가치와 같은 부수적인 면을 따질 정도로 앞서 출시된 약제들과는 대우가 달랐다는 것. 이른바 '위고비 현상'이 나타났다.임상의들도 "드디어 쓸만한 약제가 나왔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비만치료 과정에서 기존 약제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위고비의 주요 임상 결과 및 최근 연구 동향, 비만 치료 전문가들이 본 비만치료 현황 등을 통해 위고비의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관심의 이유는 '효과'…관련 임상만 28개 가동비만은 단순한 체중이나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체중 감량 치료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떠오른 위고비의 국내 출시는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관심의 핵심은 역시 체중 감량 효과다.위고비는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고용량 버전이다.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는 이 약물과 관련해 STEP 시리즈로 명명된 여러 임상시험을 자체 진행하고 있다.STEP 1: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2: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STEP 3: 생활 습관 개선과 위고비 병용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4: 위고비를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체중 유지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5: 2년 동안의 장기적인 위고비 사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시험.STEP 6: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교한 시험.STEP 7: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다른 인구군(예: 소아, 특정 체질)에서 평가한 시험.STEP 8: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진 비만 환자들에 대한 시험으로, 위고비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평가.STEP 9: 간 기능 이상(비알콜성 지방간)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STEP 10: 이전에 체중 감량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 대한 재치료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11: 비만 환자들이 위고비를 사용한 후 다른 약물로 교체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TEP TEENS, STEP UP 등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관련 임상만 28개가 가동되고 있다. 위고비가 돌풍을 일으킨 것의 핵심은 다양한 임상에서 증명된 일관된 효과로 요약된다. 대체로 당뇨병의 유무, 인종에 상관없이 15% 안팎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 기대주로 떠오른 것.미국 국립 보건원 산하 임상시험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임상 건수.STEP 1 임상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성인 1961명을 대상자로 했다. 68주 동안 주 1회 2.4mg의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4.9%를 감량해 위약군의 2.4%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STEP 3 임상은 저칼로리 식단 및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 임상 시험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평균 16%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는 위고비가 단순 약물 치료를 넘어 행동 요법과 함께 활용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기존의 약물들이 적게는3~5%의 체중 감량을 보고했고, 삭센다는 8%, 큐시미아가 10% 안팎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위고비의 15% 감량률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게다가 당뇨병, 고혈압 등의 주요 만성질환이 비만으로 촉발되기 때문에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면 많은 증상이 완화되거나 개선된다"며 "당뇨병의 경우 치료의 첫번째가 체중 감량이고 DiRECT 임상에서도 15kg 감량 시 80%가 넘는 당뇨병 관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예를 들자면 전당뇨병에 있는 체중 100kg의 환자가 위고비를 투약해 15kg를 감량하면 당뇨병 위험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며 "누구나 체중 관리의 중요성에는 동감하지만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고비와 같은 비만약 출시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의 조합인 큐시미아의 체중 감량 효과는 1년간 사용했을 때 체중의 6~10% 정도로 보고된다.위고비는 5개 용량으로 출시됐다.저용량에서는 6~8% 감량이 주로 나타나고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평균 10% 이상 감량이 가능하지만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인 펜터민 때문에 장기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 성분 조합인 콘트라브는 1년간 사용했을 때 체중의 5~8% 감량이 보고됐다.일부 연구에서는 약물 사용을 중단한 후에도 일정 기간 체중 감량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약물 복용 후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메스꺼움, 구토 등이 부작용으로 거론된다.시장에서 철수한 로카세린 성분의 벨빅은 1년 사용 시 체중의 3~5% 감량에 그쳤다. 벨빅은 체중 감량 효과가 큐시미아나 콘트라브에 비해 낮았으나,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암 발생 위험 때문에 2020년에 시장에서 철수했다.앞서 언급된 100kg의 전당뇨병 환자에게 큐시미아나 콘트라브를 쓴다고 해도 유의미한 체중 감소 달성 및 당화혈색소, 혈압 등 주요 지표의 개선은 어려웠다. 부작용과 장기적인 효과의 지속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쓸만한 약이 없었다는 것이 그간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였던 셈. 의료진과 환자 모두 위고비의 출시를 기다린 이유다. ■ 꿈의 비만약 맞을까? "기전상으로 삭센다와 동일"위고비의 출시를 두고 꿈의 비만약이라거나 획기적인 신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면서 대중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효과가 좋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기전은 주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로서의 역할을 통해 이뤄진다.GLP-1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분비돼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GLP-1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 지연 및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쉽게 말해 위고비는 GLP-1 RA 약제로 앞서 출시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계열이라는 것. 기전상으로 보면 작용 방식은 동일해 위고비가 획기적인 것은 아니다.문제는 기전상 교집합의 범위에 부작용도 들어간다는 점이다. GLP-1 RA 계열 약제는 소화기계 증상인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일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자살, 자해 가능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학계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다.2023년 7월 유럽의약품기구(EMA)와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 제품 규제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충동 위험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데 이어 미국 FDA도 유해사례 보고 시스템(FAERS)에 보고된 사례(2023년 9월까지 총 201건)를 기반으로 GLP-1 RA 계열 약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약제의 부작용 발생 관련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올해 8월 EMA와 FDA의 조사보다 규모가 큰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작용 글로벌 데이터데이스를 분석, 세마글루타이드에서의 자살 충동 가능성을 언급해 재차 불을 지폈다.위고비는 이제 막 출시됐다는 점에서 시간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삭센다를 처방해 본 의료진들의 경험으로는 위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위고비나 삭센다 모두 인체 천연 호르몬 GLP-1과 유사한 구조로 작용과 효과면에서 GLP-1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가정의학회 한병덕 홍보이사는 "GLP-1이 소화기관에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의 발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전은 불분명하다"며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GLP-1 투약 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현재 우울감이 심하게 있는 환자들에게 GLP-1 제제를 최우선으로 선택한다"며 "오히려 다른 비만 치료제들이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정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미국 59개 의료 기관에서 1억 명 이상의 환자 전자 의료 기록을 기반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위험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타 약제 대비 위험도가 73%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27).실제로 올해 초 네이처 메디슨에 공개된 세마글루타이드 대 비-GLP1 수용체 작용제 항비만 약물과의 자살 충동 관련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서 위험도가 더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이어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감시위원회도 인과관계 없음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7월 공개된 영국 옥스퍼드의대 정신의학과 리카르도 데 조르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의 12개월 신경학적 및 정신의학적 코호트 분석 결과(doi.org/10.1016/j.eclinm.2024.102726)도 위고비의 무죄에 손을 들어줬다.위고비를 타 당뇨병 약제와의 비교한 결과 신경학적·정신의학적 위험도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면서 각종 의혹에 쐐기를 박은 것. 결국 위고비는 효과가 크지만 부작용 위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의 안착 및 성공 여부는 오히려 약가와 같은 외부의 요인에 달렸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비만학회 관계자는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는 기존의 비만 치료 약물들과 비교해 매우 우수하며, 특히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다양한 환자군에게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그는 "다만 위고비의 사용에는 몇 가지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고가의 약가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으며, 위고비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어서 장기적인 사용이 필요한 만큼 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0.25㎎, 0.5㎎, 1.0㎎, 1.7㎎, 2.4㎎ 5개 용량으로 출시된 위고비는 용량과 관계없이 공급가 37만 2025원으로 책정됐다. 의료기관의 적정 마진을 고려하면 환자들의 자부담 비용은 월 70~100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 투약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2024-10-17 05:30:00연구・저널

내시경+GLP-1으로 당뇨병 치료 가능성…2년 효과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내시경과 비만약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해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신기술이 2년 장기 효과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UMC 소속 셀린 부시 등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전기천공법을 사용한 십이지장 절제술 장기 효과 연구 결과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위장병학회(UEGW 2024)에서 14일 발표됐다.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적인 요법 중으로는 위 우회 수술(비만 수술)과 십이지장 점막 절제술이 있다.십이지장 점막 절제술은 과거에는 주로 특정한 소화기 질환 치료를 위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대사성 질환, 특히 제2형 당뇨병의 치료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내시경과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시술 결과 2년간 인슐린 투약 없이도 적정 혈당 유지가 가능했다.이 수술은 소화관의 특정 부분을 제거해 호르몬 분비나 장의 기능을 변화시킴으로써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진은 십이지장 점막 절제술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전기 천공 요법을 통한 재세포화(ReCET) 방법으로 십이지장 점막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시술법을 시도했다.이 기술은 펄스 전기장을 사용해 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세포 사멸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포 사멸을 유도해 십이지장의 더 깊은 층에 대한 열 손상 위험을 최소화한다.임상은 제2형 당뇨병(28~75세, 체질량지수 24~40, 당화혈색소 8.0% 미만, 기저 인슐린 용량 1U/kg/일 미만, C-펩타이드 0.2 nmol/L 이상)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단일 ReCET 시술 및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을 결합했다.참가자들은 ReCET 시술을 받은 후 세마글루타이드를 최대 1mg/주까지 증량했다.주요 평가 기준은 당화혈색소 7.5% 이하를 유지하면서 6개월 동안 외인성 인슐린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로 판단했다.임상 결과 ReCET 시술의 기술적 성공률은 100%(14/14명의 환자)였으며, 평균 치료 길이는 12cm, 시술 시간은 58분이 걸렸고 심각한 저혈당 사건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13명(93%) 참가자가 세마글루타이드 최대 용량을 투약했고 6개월과 12개월째에 12명(86%)에서 인슐린 투약없이도 혈당과 주요 대사 매개변수에서 상당한 개선이 나타났다.11명의 환자가 24개월 추적 조사를 완료했으며 모두 적절한 혈당 조절을 유지하면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았고, 1명의 환자는 혈당 조절이 양호한 상태에서 18개월 후 추적 관찰 동의를 철회했다.연구 주 저자인 셀린 부시는 "임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으로 ReCET와 세마글루타이드를 병용할 경우 인슐린 요법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었다"며 "이는 반복적인 인슐린 주사 대신 단일 내시경 시술을 사용해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결론내렸다.
2024-10-16 11:21:13연구・저널

1년에 논문만 수만 편…국제 학술지 AI 세션 신설 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학술지 JAMA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연구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페이지를 신설, 임상의뿐 아니라 프로그래머, 기술자 등을 한 데 아우르는 장으로 역할하겠다고 공언했다.의료, 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임상적 활용을 검증하는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국제학술지들이 독립 페이지를 신설하고 나섰다.실제 임상 과정과 달리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 및 패턴의 분석이 빠르게 이뤄지는 데다가 학습을 통해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추가 연구가 용이해 앞으로 이같은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학술단체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연구 활용 기준을 신설한 데 이어 의학한림원은 AI 활용이 의학학술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찰에 나섰다.8일 JAMA 편집부는 'JAMA+ AI 소개글'을 통해 AI 페이지 신설을 공표했다(doi:10.1001/jama.2024.21559).편집부는 "이전 사설에서 AI 통합 도구가 빠르게 임상 실습과 결합돼 모든 단계마다 AI를 사용한 접근 방식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의학 분야의 AI는 여전히 의학에 내재된 것으로, JAMA+ AI는 JAMA 전문 저널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는 AI 문헌을 한 데 모으는 자리"라고 소개했다.이어 "기술로써의 AI는 진단을 개선하고, 치료에 대한 결정을 지원하며, 심지어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등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의료 교육자는 차세대 임상의에게 AI를 실제로 통합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신설 페이지는 특화된 자료, 연구, 관점을 바탕으로 이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새로운 콘텐츠로는 ▲AI 도구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 ▲건강 분야 AI의 미래에 대한 토론 ▲저자 및 여러 연구자들간의 정기적인 팟캐스트 ▲저자와의 Q&A 인터뷰를 마련했다.특히 AI 주요 연구가 컴퓨터 과학자, 엔지니어 및 기타 기술자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JAMA+ AI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과 궁극적으로 AI를 구축하는 사람들까지 상호 작용하는 장이 되겠다는 것이 궁극의 목표.의학 국제학술지 분야에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NEJM은 9개월이나 앞서 AI 섹션(ai.nejm.org)을 별도로 독립시킨 바 있다.NEJM 역시 AI 연구가 기술자들과의 교집합이 없인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임상의와 기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최초의 출판물을 표방, ▲AI 시스템의 임상적 평가 방법 ▲의사 결정 및 관리 작업을 위한 AI 및 LLM(대형 언어 모델) 적용 방법 ▲데이터 세트, 벤치마크 및 프로토콜과 같은 알고리즘 구축 및 검증 도구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다.Pubmed에 'artificial intelligence'로 검색한 결과. 올해 4만 건 돌파가 예측될 정도로 관련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국제학술지의 AI 페이지 신설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2020년 ChatGPT와 같은 대규모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의료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NLP), 딥러닝, 그리고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기술은 의료 진단, 예측 모델링, 그리고 임상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실제로 의학 논문 검색 사이트 Pubmed에 'artificial intelligence'로 검색한 결과 관련 연구 건수는 2017년 8240건, 2018년 1만 1245건, 2019년 1만 6422건, 2020년 2만 2692건, 2021년 3만 1474건, 2022년 3만 9118건, 2023년 3만 8637건, 2024년 현재 3만 9184건으로 올해 4만 건 돌파가 예상된다.최근 의학한림원이 '의학 연구 및 출판에서의 AI 이용과 윤리적 고찰' 포럼을 마련하는 등 학술단체들도 AI 활용 기준 마련에서 더 나아가 학술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이와 관련 한림의대 허선 명예교수는 향후 10년 내 AI 생성 논문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종 저널의 탄생을 전망했다.한 교수는 "현재 국내 의학 저널 중에서 데이터만 받아 출판하는 곳은 없지만 해외에선 데이터만 출판하는 저널이 꽤 많이 나왔을 정도로 각광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urgery 저널은 (수술 관련) 비디오 데이터만 다루는 곳인데도 자료가 엄청 많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AI가 체계적인 리뷰는 굉장히 잘하는 수준에 도달해 방법론만 알려주면 문헌을 알아서 모으고 그래프, 결과까지 다 내놓는다"며 "데이터 저널이 나온만큼 10년 후에는 아마도 AI 생성 논문 저널이나 AI 생성 비디오 저널, 숏폼 저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지금은 논문을 쓸 때 실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지만 미래에는 데이터 수집 대신 가상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분석해서 논문을 쓸 수도 있다"며 "이런 방식의 실제 유용성은 테스트가 필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AI 생성 데이터 저널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2024-10-16 05:30:00연구・저널

"선택지 늘어난 류마티스 관절염…JAK 억제제 맞춤 전략 중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의 치료 환경이 혁신적인 약물의 등장과 더불어 빠르게 변하고 있다.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등장한 JAK(Janus kinase inhibitors, JAK) 억제제의 허가와 그 적용 범위 확대가 치료 패턴의 주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빠른 작용은 물론 주사제로 투여돼야 하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biologic DMARDs)의 불편함까지 해소하면서 JAK 억제제가 없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위상이 올라간 것.문제는 JAK 억제제는 빠른 작용으로 염증 조절과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감염 위험 증가와 심혈관계 부작용이 있어 환자의 기저 질환, 나이, 기존 치료 이력 등을 면밀히 평가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점이다.환자의 병력과 현재 상태를 기반으로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 항류마티스제(DMARDs)를 조합한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도 각 전문가들의 판단과 역할 확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류마티스 전문병원을 운영 중인 이원석 원장(전주 이지내과)을 만나 새로운 JAK억제제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에서 이득과 위해를 따지기 위한 치료 전략 및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관절 이상 신호 땐 주저 말고 류마티스 전문가 찾아야"이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몸의 비정상적인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해서 여러 관절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관절의 부종 및 염증 반응, 다발성 관절통을 유발한다"며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 2년 이내에 심한 관절 변형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자가면역질환 특성상 여러 장기 침범 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한다"며 "나이가 들면서 걸리는 질환으로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10대,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어 이상 증상이 있다면 누구든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많은 움직임을 동반한 경우 발생하는 관절 통증보다는 아침 기상 시점과 같이 관절을 쓰지 않던 상태에서 움직이려고 할 때 뻣뻣함과 통증 등 불편감을 느낀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조언.보통 관절통 발생 시 정형외과를 먼저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치료 적기를 놓치면 관절 변형 위험도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절의 붓기나 여러 관절에서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전문가와의 상담이 시급할 수 있다는 뜻.첫 허가된 JAK 억제제 토파시티닙을 시작으로 바리시티닙, 우파다시티닙, 필고티닙 등이 연이어 승인되며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 선호도에 따른 약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임상 현장에서의 치료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을까.이원석 원장은 "JAK 억제제의 등장과 그에 따른 치료 패턴의 변화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약물의 선택에 있어서는 단순히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부작용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며 "또한 환자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따르려고 하지만 초기부터 단계를 올려서 적극적인 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를 기반으로 한 DMARDs로 질병 진행 및 염증을 완화시키고 이후 약물의 반응이 떨어질 경우 TNF나 JAK 억제제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젊은 연령대에서는 확실히 관절 변형이 빨리 오는 것 같다"며 "의료진들마다 경험적인 부분이 다르겠지만 본인의 경우 젊은 환자에서는 JAK 억제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 밝혔다.JAK 억제제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지만 주사제 방식의 생물학적제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뿐더러 의료기관을 방문해 2/4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주사제 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아무래도 치료 선호도는 의료진, 환자 모두 JAK 억제제에 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원장은 "JAK 억제제 사용 시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 사용 빈도도 훨씬 줄어든다는 점도 의료진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게 만드는 부분"이라며 "미국 FDA에서 감염 위험 증가와 심혈관계 부작용을 지적했지만 처방 경험 상 위해 가능성은 크지 않았고 실제 전문학회도 리스크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고령자의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은 다소 높은 편이라 약물 사용 전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꼭 설명을 드린다"며 "필고티닙이 최근 허가돼 선택할 수 있는 JAK 억제제 성분이 늘어났고 후발주자일수록 부작용이 더 적은 것으로 보고된 만큼 원활한 약제 사용 및 적합한 약제 찾기를 위해 계열 간 교차 투여가 가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6 05:30:00개원가

성빈센트병원 이슬기 교수, 영상의학회 우수학술전시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영상의학과 이슬기 교수가 10월 2일(수)부터 10월 5일(토)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8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우수학술전시상 은상(Best Scientific Exhibition Award, Silver)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이슬기 교수가 발표한 'MRI를 이용한 근골격계 종양 진단: 조직 구성에 대한 정성적 및 정량적 분석 (MRI for diagnosis of musculoskeletal tumor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nalysis for tissue composition)'이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이슬기 교수는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MRI의 정성적·정량적 분석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향후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5 16:09:28대학병원

독감 백신 접종률 올리려면? "반복 이메일 알람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독감(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교육, 사회적 캠페인, 인센티브와 같은 다양한 방법론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알람만으로 접종률을 최대 1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메일 방식은 간편하면서도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이 고려해볼만한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심장학과 니클라스 디르비 요한슨 등이 진해한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늘리기 위한 전자 넛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1060).독감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이메일 반복 발송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각 국가별 보건당국, 학술단체들의 가이드라인 및 권고에도 불구하고 독감 예방 접종률은 최적이 아니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국내의 최근 3년간 접종률은 30% 안팎, 고령자의 경우 70%로 매년 접종률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엔 젊은 층, 중장년층 모두 감염 및 합병증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시도되고 있다.연구진은 인간 행동과 그 행동의 원인, 영향을 연구하는 행동과학에서 이메일, 문자와 같은 알림 시스템이 접종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점에 착안, 이메일 수신과 독감 접종률의 연관성을 살피는 임상에 착수했다.전국 행정 보건 등록부에서 2023년 9월 24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만성질환자이면서 무료 독감 예방 접종 기준을 충족한 18세에서 64세 사이의 모든 덴마크 시민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을 무작위로 여섯 가지 접종과 관련된 행동 지침을 알려주거나 아무런 지침을 주지 않는 그룹으로 나눈 후 실제 접종률을 비교했다.29만 9881명의 참가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이메일 지침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더 높았다(39.6% 대 27.9%; 차이, 11.7%p).이같은 효과는 이메일 발송 반복 여부 및 내용에 영향을 받았다.첫 이메일 발송 이후 10일째에 재차 이메일을 발송했을 때 접종률은 극대화됐고(41.8% 대 27.9%, 차이, 13.9%p), 예방 접종의 잠재적 심혈관계 이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보냈을 때도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39.8% 대 27.9%).연구진은 "전국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이메일 방식의 넛지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 및 중년 환자의 독감 예방 접종률을 현저히 끌어올렸다"며 "이 연구의 결과는 간단하고 확장 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5 12:03:24연구・저널

비만수술 시 췌장암 위험 절반…"위절제술 특히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70만명이 포함된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미국 하버드의대 안젤리키 안젤리디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대사수술자에서의 췌장암 위험 감소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대사연구리뷰(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02/dmrr.3844).위밴드 수술, 위절제술 등의 비만대사수술은 주로 비만인 사람이나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사람에게 시행한다.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수술 후에는 당뇨병,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질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습관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이 높은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점에 착안, 췌장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주요 의학술지 논문 검색 사이트인 PubMed, EMBASE, Web of Science 및 Cochrane에서 무작위 대조군 시험(RCT) 또는 췌장암 발병률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영향을 탐구하는 코호트 연구, 18세 이상 성인, 비만 환자, T2D 유무를 충족하는 경우 적정 연구로 선정했다.총 371만 1243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12개의 연구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자와 비 수술자의 췌장암 위험을 비교한 결과 수술자의 위험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R = 0.46).특히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경우는 이 위험도가 79%까지 하락했고(RR = 0.21),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사람만을 분석한 경우에서도 위험은 44% 감소했다(RR = 0.56).수술 방법에 따른 위험도 감소의 차이도 발견됐다.위절제술의 췌장암 위험도 감소 효과는 76%,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bypass)는 48% 였다.연구진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췌장암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났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수술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에 이처럼 위험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4 12:06:18연구・저널

임상통합의학암학회, 추계 국제 학술세미나 실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합의학을 통한 암 치료 전문가의 산실 임상통합의학암학회가 오는 11월 10일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제15회 추계 국제 학술세미나'를 실시한다.'일본, 유럽 등 외국 사례와 우리의 통합의학적 치료 비교분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계 국제 학술대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의 통합의학 분야 최고의 대가들을 초청해 통합의학의 연구성과를 논할 예정이다.아울러 각 나라별로 암 치료의 통합의학적 접근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임상통합의학암학회 김순기 회장은 "통합의학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배워야 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게 됐다"며 "이제 통합의학은 암 치료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 아니라 절대적인 표준 치료라는 것이 세계적인 중론"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회장은 "이번 추계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통합의학에 대한 확신을 더하고, 암 치료와 더불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충분히 모색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4개 세션에서 총 10개의 강의가 진행된다.첫 번째 세션은 '일본통합암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혁신적 면역치료_아카기요법(구마모토면역통합의료클리닉 Akagi Junji 원장), ▲고압산소의 원리와 해외사례(토바타교리쓰병원 Hajime Imada 교수), ▲CTC재발암검사(일본유전자연구소 Kanich Nakagawara 박사), 두 번째 세션은 '유럽통합암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온열치료의 원리와 역사((주)바이오메디신 강상만 대표), ▲유럽통합암치료의 최신지견(독일 온열종양학회 회장 사힌바스 박사)의 강의로 진행된다.세 번째 세션은 '국내통합암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면역세포치료의 최신지견(원광대 배현옥 교수), ▲ctDNA를 이용한 조기암, 재발암 예측 플랫폼(서울대/아이엠비디엑스연구소장 김황필 교수), ▲엑소좀을 이용한 다중암 조기진단 시스템(고려대 최연호 교수), 마지막 네 번째 세션은 '생활치료'를 주제로 ▲맨발걷기의 원리와 적용(순천대 오봉석 교수), ▲나의 암면역치료 및 방법_셀레늄 등(주안퍼스트병원 김순기 원장)의 강의가 마련됐다.임상통합의학암학회 문창식 명예회장은 "암 치료에 있어서 통합의료라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나라의 대가들이 모여 함께 논의한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있으며, 이 자리는 통합암치료가 주류의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임상통합의학암학회는 통합의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만큼이나 세계적인 교류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제15회 추계 국제 학술대회 사전등록 기간은 11월 7일(목)까지다.
2024-10-14 11:30:20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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