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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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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콜린제 치매 위험, 성분별 차이…효과 강할수록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강한 항콜린성 작용을 가진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뇨의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정신작용약물 등 일부 약물군에서 누적 복용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약효가 약한 항콜린제는 이러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진행한 항콜린제 투약과 치매 발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치료 저널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186/s13195-025-01883-8).강한 항콜린성 제제를  3년 이상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최대 66% 높아진다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 결과가 나왔다.항콜린성 약물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알레르기, 요실금, 우울증,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그러나 아세틸콜린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항콜린 작용이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간 관찰 연구들은 항콜린제 복용자에서 치매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반복적으로 보고했지만, 약효 강도나 누적 복용량, 약물 종류별 차이 등 세부적 요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이에 연구진은 항콜린성 부담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스웨덴 전역의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례-대조군 연구를 진행, 약물의 항콜린성 강도와 누적 복용량, 약물군, 치매 아형별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2008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스웨덴 전국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새로 치매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19만 9,526명을 확인하고 성별, 연령, 거주 지역을 일치시킨 동일 인원의 대조군을 1:1로 매칭했다.각 사례-대조군은 동일한 약물 노출 기간을 설정했으며, 치매 진단 최소 1년 전까지 처방된 항콜린성 약물의 총 정의일일복용량(DDD)을 산출했다.약물의 항콜린성 강도는 ACB 척도에 따라 약한 항콜린제(점수 1)와 강한 항콜린제(점수 2~3)로 구분했으며,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해 모든 치매 발생 위험에 대한 교정된 오즈비(AOR)를 계산했다.분석 결과, 강한 항콜린제를 누적 복용한 경우 치매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누적 1~89일 복용군의 AOR은 1.10, 1,095일 이상 복용군에서는 1.66으로 나타나, 용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비선형적으로 상승하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특히 뇨의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정신작용약물군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반면 약한 항콜린제의 경우 누적 1~89일 복용 시 AOR 1.11, 1,095일 이상 복용 시 1.01로, 유의한 용량-반응 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도 존재했다. 강한 항콜린제의 영향은 남성,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 그리고 혈관성 또는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서 더 뚜렷했다. 또한 경증 단계의 치매 환자에서 더 큰 관련성이 관찰됐다.연구진은 "약한 항콜린제보다 강한 항콜린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치매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며 "누적 복용량, 약물 종류, 치매 아형에 따라 위험이 달라지므로 중년기부터 항콜린성 약물의 장기 처방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1:49:58연구・저널

"한의사 방사선 안전관리자 포함 개정안, 안전 근본 훼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책임자에 의료기관 개설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이는 결과적으로 한의사도 안전관리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한림원은 "이는 국민 건강과 방사선 안전관리 체계의 근본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30일 한림원은 성명을 통해 서영석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방사선은 질병 진단에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동시에 인체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는 정당화 원칙(Justification), 즉 검사로 인한 이익이 위해보다 클 때만 방사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안전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의 물리·생물학적 특성, 임상적 적응증, 영상 판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충분한 임상 경험이 필요하며, 이는 의학적 수련을 통해 검증된 전문가에 의해 수행돼야 한다.한림원은 "현행 의료법과 시행규칙은 이러한 원칙에 따라 의사·치과의사·방사선사·의학물리사 등 방사선 사용과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인력만이 안전관리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직역 구분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과학적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이어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일부 영상 관련 교과목이 포함돼 있더라도 이는 한의학적 진단을 위한 기초 수준의 교육에 불과하다"며 "의과대학은 해부학, 병리학, 영상물리학, 방사선생물학 등 다학제적 기반의 6년 통합 교육을 거쳐 전문의 과정에서도 3~4년간 체계적 수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단순히 교육과정의 표면적 유사성만으로 전문성을 동일시할 수 없고, 의료기술의 발전과 융합을 적극 지지하지만 그 활용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검증과 환자 안전의 원칙 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한림원의 판단.한림원은 ▲방사선 안전관리는 의료기술 발전의 근간이며 ▲의료행위와 방사선 사용 권한은 전문성·임상 경험·과학적 검증에 기반해야 하고 ▲의료제도 개선은 국민 건강 보호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정부와 국회는 의료법 개정 논의 시 관련 학문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의학한림원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체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며 "앞으로도 의학적 근거와 윤리에 기반한 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30 11:49:34연구・저널
인터뷰

"학회의 체질 개선 실험…사상 첫 외부 컨설팅 작업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실험에 나섰다. 컨설팅 업체를 통해 학회의 인지도 강화 등에 있어 '외부 시선'을 수용하겠다는 것.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학회의 인지도 제고부터 재무 건전성, 정책 반영 전략까지 종합적인 진단을 받았다.대형 병원 중심의 학회 구조와 내부 자율성에 의존하던 의료계 풍토에서, 학회가 스스로를 외부의 냉정한 시선에 맡겼다는 점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이미지를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학회의 정체성과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필수의료'의 존재를 사회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가 컨설팅 업체의 문을 두드린 동기가 됐다.마취통증의학회 김성협 기획이사(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를 만나 이번 실험의 동기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마취과 전문의는 공기와 같은 존재"이번 행보는 자기 진단이다. 학회 내부의 논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외부 전문가의 시선으로 객관화하고, 학회 운영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함이라는 것.김성협 이사는 "마취통증의학은 수술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근본적인 전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은 낮다"며 "정부가 필수의료 확충을 외치며 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를 지원하지만, 그 뒤에서 생명을 지탱하는 마취과의 존재는 늘 당연시 한다"고 했다.마취통증의학회 김성협 기획이사(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그는 "중요한 역할이 정책과 사회 인식에서 늘 그림자 취급받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학회의 위치를 냉정히 평가받고, 향후 정책적·홍보적 전략의 근거를 쌓아 보자는 판단 아래 전영태 회장이 지시로 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수술실에서 환자의 의식을 잃게 하고, 그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다시 깨우는 일은 단순한 수면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 유지의 경계를 관리하는 고도의 전문 영역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마취과 의사가 뭘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김 이사는 "우스갯소리로 마취과 의사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공기는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숨 쉴 수 없지만, 이를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홍보 전략, 재무 구조까지 의견 경청"외부 컨설팅의 주요 영역은 학회 홍보 전략, 정책 참여 체계, 재무 구조 진단까지 이어졌다.김 이사는 "컨설팅 프로젝트는 올해 초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회원 설문조사, SWOT 분석, 타 학회 벤치마킹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며 "최종 결과물은 오는 12월 보고서 형태로 나오고 평의원회를 통해 피드백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컨설팅의 핵심은 자립과 소통으로 요약된다"며 "학회 재정의 상당 부분이 제약사 후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독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정 구조 전환과, 투명한 예산 관리 체계를 갖추자는 제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이어 "또 하나의 축은 대국민 인식 개선으로 환자는 물론 국민들도 수술 중 마취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홍보대사 도입, 방송 및 온라인 플랫폼 출연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대안으로 모색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의의는 '세대별 인식 차이'를 객관적으로 드러냈다는 점. 김성협 이사는 "컨설팅 업체는 2019년 학회의 미션과 비전을 처음 수립할 때 함께했던 곳으로, 당시 회원 인식 조사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며 "새로운 설문 결과를 당시와 비교해보니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2019년 당시에는 학회의 위상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위상은 커졌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 반복됐다"며 "세대별로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시니어들은 과거에 비해 학회의 존재감이 크게 강화됐다고 느끼는 반면, 젊은 세대는 이미 잘 구축된 학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인식의 간극은 향후 학회의 정책 방향, 학술대회 구성, 회원 참여 전략 등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컨설팅 결과는 학회 운영의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의 근간이라는 뜻이다.■"학회 거버넌스 모범 사례 보일 것"김 이사는 "설문이나 분석 결과가 다소 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구성원의 의견을 수집하고 설문을 통해 분석하기 때문에 학회 운영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며 "특히 재무 구조 개선이나 회비 운영 등 민감한 사안은 내부 논의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워 설득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방향이 변하고 일방적인 탑다운 방식이라,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본학회는 근거 기반의 운영 원칙과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세우려 한다는 점에서 이번 컨설팅은 학회 거버넌스 확립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외과계와 협력해 수술 전후 환자 관리 과정에서 마취통증의학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수가 창출' 작업에도 나설 전망이다.김 이사는 "현재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전 외과 의사만 만나지만, 실제로는 마취통증의학과가 수술 전·중·후 모든 단계에서 환자 안전을 관리한다"며 "이 과정을 가이드라인 형태로 정리해 향후 이를 기반으로 수가를 신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마취통증의학이 단순히 수술을 돕는 조력자가 아니라, 환자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전문 영역임을 제도적으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외과와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임상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30 05:10:00연구・저널

"전자담배도 연초만큼 해롭다"…위궤양 위험 27% 높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 사용이 위궤양(소화성 궤양)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위궤양 위험이 27% 높았으며, 이는 기존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독립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전자담배 사용과 소화성 궤양 질환 사이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애리조나주에서 29일까지 개최되는 미국 소화기학회 연례회의(ACG 2025)에서 발표됐다(DOI: 10.14309/01.ajg.0001132744.19457.50).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All of Us Research Program'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전자담배 사용이 위궤양(소화성 궤양)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기존 담배 흡연이 위궤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음에도, 전자담배의 위장관 영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자담배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동물실험에 국한돼 인체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착수했다.연구는 성인 37만 1,398명을 대상으로 단면분석(cross-sectional analysis)을 시행, 참가자 설문을 통해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비사용자', '이전 사용자', '현재 사용자'로 구분했다.주요 평가 변수는 전자의무기록(EHR)에 기반한 위궤양 진단 여부였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연령, 성별, 인종·민족, 일반 담배 사용, NSAID 복용, 음주, GERD 동반 여부를 보정했다.전체 참가자 중 8%(2만 9,373명)가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2만 1,277명은 현재 사용자였다.분석 결과, 전자담배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비사용자보다 위궤양 발생 위험이 17% 높았고(aOR 1.17), 세부 분석에서는 현재 사용자(aOR 1.27)와 이전 사용자(aOR 1.13)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이 확인됐다.이 외에도 NSAID 복용자(aOR 2.15)와 GERD 환자(aOR 4.45)는 각각 위궤양 위험이 급격히 높았으며, 기존 흡연 역시 독립적 위험요인(aOR 1.19)으로 작용했다.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위궤양 위험이 낮았다(aOR 0.88).연구진은 "전자담배 사용은 이전과 현재 모두를 포함하여 담배 흡연, NSAID 사용, 위식도 역류 질환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 요인과는 무관하게 소화성 궤양 질환의 발생 확률을 크게 증가시킨다"며 "이는 전자담배의 위장 안전성에 대한 중요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10-29 11:58:00연구・저널

뇌졸중 신호는 '이웃손발시선'…"지체 말고 뇌졸중센터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황성희·한림의대, 이사장 김경문·성균관의대)가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을 맞아 뇌졸중 의심 증상인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고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뇌졸중학회가 1998년 창립 이후 진료·교육·연구·정책·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들이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허혈뇌졸중,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출혈뇌졸중)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자,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1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뇌졸중 환자 수가 더욱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특히, 전체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한 시간"이라며 "검사 및 약물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가 권장되지만 영상 소견에 따라 최대 24시간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발병 3개월 후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성공적인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인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여전히 30% 미만이다. 대한뇌졸중학회 황성희 회장(한림의대 신경과)은 "70% 이상의 환자가 늦게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 내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빠른 119 신고와 뇌졸중센터 방문이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데, 뇌졸중 의심 증상은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장애,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웃손발시선'은 ▲이웃: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안면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편측마비)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구음장애, 실어증)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안구편위)다. 이외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통,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를 통해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7곳, 일반 뇌졸중센터 11곳으로 국내에 총 88곳이 있다. 본인 근처의 뇌졸중센터는 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대한뇌졸중학회는 "뇌혈관이 막히고 1분이 지나면 뇌세포는 200만개씩 손상되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평소 뇌졸중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로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1월 6일까지 참여가 가능한 이번 이벤트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뇌졸중의 주요 증상에 대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링크: https://tinyurl.com/2aseppb6)
2025-10-29 11:55:01연구・저널
인터뷰

"게임체인저 PAH 신약에 흥분 대신 우려…이게 국내 현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 7월 폐동맥고혈압(PAH) 신약 소타터셉트의 국내 허가 이후, 이달 추가 임상 3상에서 '게임 체인저'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지만 임상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뛰어난 효과만큼이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급여 적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 때문.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다.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1995년부터 쓰인 에포프로스테놀조차 국내 도입이 안 됐고, 2009년 미국 FDA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승인한 타다라필 역시 국내에선 여전히 '발기부전 치료제'로 묶여 있다. 전문가들이 "소타터셉트마저 같은 운명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는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닌 셈.폐동맥고혈압 치료의 최전선에서 진료지침 마련과 정책 개선 등에 앞장서온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박재형 병원장(대한폐고혈압학회 총무이사)을 만나 소타터셉트 3상의 의미와 국내 제도적 한계, 개선 방향을 물었다.■뛰어난 임상 결과? "환우들 기대감, 되레 실망감으로"폐동맥고혈압 치료의 새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소타터셉트(상품명 윈레브에어)는 단순히 혈관을 '열어주는' 수준을 넘어, 질환의 병태 생리를 근본적으로 겨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최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된 임상 3상 'HYPERION' 결과(DOI: 10.1056/NEJMoa2508170)에 따르면, 진단 1년 이내의 초기 환자에게 소타터셉트를 병용 투여했을 때 임상 악화 위험이 위약군보다 76% 낮아졌다(HR 0.24).세종충남대학교병원 박재형 병원장(대한폐고혈압학회 총무이사)기존 약제가 혈관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타터셉트는 혈관 재형성(Vascular Remodeling)에 직접 작용해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박 원장은 "이번 임상은 진단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근거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HR 0.24는 매우 극적인 수치다. 폐동맥고혈압이 시간이 지날수록 되돌리기 어려운 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기 개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결정적 연구"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소타터셉트는 액티빈 신호를 억제해 혈관 재형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와 병용 시 훨씬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HYPERION 연구는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인한 조기 종료'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기존 연구에서 이미 소타터셉트의 우월한 효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자, 위약군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것.박 원장은 "이 정도면 임상적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라 할 수 있다"며 "부작용으로 코피나 모세혈관 확장증이 보고되긴 했지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이상, 이득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번 연구로 조기 진단과 초기 병용치료의 필요성이 명확히 입증됐다"며 "앞으로 치료 전략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환자가 증상이 심해진 뒤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서 다중 기전 치료를 병행하는 게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의미 있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자들의 기대감은 우려감으로 흐르고 있다. 소타터셉트는 지난 7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급여 적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싼 몸값 때문에 실제로 환자들이 쓸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초기 2제 병용치료조차 보험에서 허용하지 않는다. 한 가지 약을 쓰고 3개월이 지나야 두 번째 약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라며 "명확한 근거와 효과가 입증된 신약조차 보험 적용이 어려운 현실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에서는 1바이알당 약 1만4천 달러(한화 약 2천만 원), 연간 3억 원의 약제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에서도 연간 약 1억 원이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자들의 기대감이 실망감 내지 우려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3주마다 한번씩 평생 투약해야 하는 약을 환자가 자비로 감당할 수는 없다"며 "급여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약이기 때문에 결국 그림의 떡이 되는 구조"라고 했다.■급여·적응증 확대 규정 경직성, 환자 예후 악화로 돌아와박 원장은 국내의 제도적 경직성도 문제로 꼽았다.그는 "타다라필처럼 이미 해외에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확립된 약조차 국내에서는 발기부전용으로만 허가돼 있다"며 "특허가 끝난 약은 제약사가 임상을 할 유인이 없는데, 식약처는 제약사 주도로만 임상을 거쳐야만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안타까워했다.실제로 대한폐고혈압학회와 환우회 파랑새는 최근 의견서 형식으로 해외의 허가 규정, 적응증 확대 규정 등을 제시, 식약처의 유연한 규제 완화를 주문했지만, 식약처는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런 구조에서는 제약사가 손을 놓으면 환자 접근성이 완전히 막힌다"며 "희귀질환만큼은 외국 임상 근거를 인정하고, 조건부 허가나 브리징 연구를 통해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결국 국가는 약가를 깎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가 돈 때문에 치료를 못 받지 않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건강보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소타터셉트는 단순한 신약이 아니라, 폐동맥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첫 단추"라며 "하지만 지금의 제도 구조가 그대로라면, 그 단추조차 채워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정부와 학계, 제약계가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임상이 보여준 건 단순한 약효가 아니라, 언제 치료하느냐의 문제로 조기 개입이 환자 예후뿐 아니라 환자의 삶, 이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을 바꾼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5-10-29 05:30:00연구・저널

AI, 인간 코치와 대등…당뇨병 예방 RCT서 비열등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지능(AI)이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에서 인간 코치와 맞먹는 효과를 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AI가 주도하는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은 인간 코치가 이끄는 프로그램에 비해 체중감량과 혈당조절, 신체활동량 달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내분비학과 네스토라스 마티아우다키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에서 AI 기반 생활 습관 개입 대 인간 코칭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7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9563).당뇨병 전단계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간 코치 대 AI의 생활습관 중재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AI 개입은 체중감량·혈당 조절·운동량 모든 면에서 인간 코치와 유사했다.이번 연구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게 근거기반 생활습관 중재가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기존의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은 체중감량, 식습관 개선, 운동량 증가를 통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실제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 코치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관리가 필요하다.시간, 인력, 비용 측면의 제약이 커 대규모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AI가 인간 코치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를 검증에 나섰다.연구는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의 2개 임상기관에서 진행된 3상, 다기관, 비열등성 무작위 임상시험이다.당뇨병 전단계이면서 과체중 또는 비만(BMI ≥25kg/㎡)인 성인 368명이 참여했다. 연구 참여자는 무작위로 1:1 배정돼 AI 기반 프로그램 또는 인간 코치 주도의 프로그램 중 하나에 참여했다.AI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블루투스 연동 체중계를 통해 생활습관 개선 피드백을 제공받았고, 인간 코치군은 원격 방식의 실시간 코칭을 받았다. 모든 중재는 연구팀의 개입 없이 12개월간 독립적으로 이뤄졌다.주요 평가변수는 HbA1c 6.5% 미만 유지와 함께 체중 5% 이상 감량, 혹은 체중 4% 이상 감량과 주당 150분 이상 신체활동 달성, 또는 HbA1c 0.2%p 이상 감소 중 하나 이상을 달성하는 복합지표였다. 비열등성 판단 기준은 위험차의 1측 95% 신뢰구간 하한이 –15%를 넘지 않을 때로 설정됐다.분석 결과 AI군에서는 183명 중 58명(31.7%)이, 인간 코치군에서는 185명 중 59명(31.9%)이 복합지표를 달성했다. 두 군의 차이는 –0.2%로, AI 기반 중재가 인간 코칭보다 통계적으로 열등하지 않음이 확인됐다.AI 프로그램의 참여율도 93.4%로 인간 코치군(82.7%)보다 높았으며, 체중감량·혈당조절·운동량 등 개별 항목에서도 일관된 비열등성을 보였다.즉 당뇨병 예방에서 AI 기반 디지털 중재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오면서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 질환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은 것. 향후에는 AI 알고리즘의 정교화, 장기 효과 검증, 환자 맞춤형 피드백 기능의 고도화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와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성인의 경우, 체중 감소, 신체 활동, HbA1c를 기반으로 한 복합 결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 완전 자동화된 AI는 인간 주도 프로그램보다 열등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5-10-28 12:02:32연구・저널

'미움받을 용기' 내세운 가톨릭의료원…"AI 전략 육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움받을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 이들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가톨릭중앙의료원이 다시 한번 '변화의 주도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90년 가까운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로 한국 의료의 근간을 다졌지만, 최근 성장 속도가 다소 더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민창기 신임 의료원장은 "지금이야말로 과거의 유산에 기대기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할 때"라며 조직의 체질 개선과 첨단의료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민 원장은 시급한 현안으로 '정상화'를 꼽았다.그는 "무엇보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의료원 전체의 진료·운영 시스템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8개월간 이어진 여러 변화의 과정 속에서 의료, 인력, 진료체계 전반이 불안정해진 부분이 있고 이를 안정적으로 정비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 민창기 신임 원장이 AI와 세포치료를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를 전략 육성,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단순히 원상 복귀가 아닌, 향후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해 ▲부속병원 간 인력 교류를 촉진할 통합 인력운영시스템 구축 ▲젊은 교원 영입과 처우 개선 ▲전문 간호인력 양성 및 교육체계 강화 등 진료역량의 질적 비약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정상화 이후 민 원장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첨단 융합의료다.그는 "이제는 단순히 잘 진료하는 병원을 넘어, 치료의 방향 자체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병원이어야 한다"며 "AI와 세포치료를 축으로 한 차세대 치료기술 개발에 의료원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이미 가톨릭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세포치료를 1순위 핵심 과제로 삼고 정밀의학·합성생물학·인공지능-뇌과학 등 융합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민 원장은 "7년 안에 최소 세 가지 이상의 게임 체인저급 치료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세포치료를 포함해 mRNA나 인공 AI 기반 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기초와 임상의 융합'으로 표현했다. 기초연구가 아무리 뛰어나도 임상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법인 산하 8개 병원에서 연구 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임상시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올해 안에 각 병원과 연구소를 잇는 융합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부 데이터와 외부 바이오 기업의 역량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민 원장은 "결국 혁신은 시스템 안에서 일어난다"며 "AI 기반의 의료 거버넌스와 빅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해, 각 병원이 디지털 격차 없이 미래 의료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민 원장이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용기'다.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하며 "요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다시 떠올린다"며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 나댄다고, 되지도 않는 걸 왜 하냐고 하지만, 결국 지금의 가톨릭의료원을 있게 한 건 그런 용기를 가진 선배들이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과 동종 골수이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당시 "괜히 나선다", "쓸데없이 일을 키운다"와 같은 말로 힐난 받았지만 그 용기 덕분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위상이 정립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판단.민 원장은 "리더가 된다는 건 때로 미움을 감수하는 일이고 지금 의료원에 필요한 건 바로 그 용기"라며 "이제는 과거의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찾겠다"고 밝혔다.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찾고, 그런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라며 "용기는 단지 개인의 신념이 아니라 조직의 혁신 DNA를 다시 되살리는 동력이자 본원이 한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도록 하는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1:26:53대학병원
인터뷰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24시간 혈압 측정 RCT 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기술적 한계로 가로막혀 있었던 미지의 영역이 베일을 벗을까.손가락에 끼우는 방식의 반지형 혈압계가 상용화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24시간 혈압 측정 임상시험이 시동을 걸었다.당뇨병에선 지난 2~3개월의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측정이 '상식'이 됐지만 고혈압만큼은 여전히 진료실 혈압이나 가정 혈압과 같은 일시적인 지표에 기반하는 것이 현실.야간 측정치를 반영, 혈압을 관리할 때 임상적 효용이 있다면 이는 기존 관리 패턴은 물론 진료의 패러다임까지 바꾸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혈압 측정 기기를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국 20곳의 개원의가 참여하는 공동 임상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병원 중심이었던 기존 임상 연구의 틀을 바꾸는 시도이기도 하다.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를 만나 연구 진행 배경과 연구 설계,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진료실 밖 혈압 보기 "혈압의 당화혈색소 시대 열 것"야간 혈압은 의학계의 '공동(空洞)'으로 꼽힌다. 전 세계 연구를 샅샅이 살펴봐도 야간 혈압을 독립 변수로 다룬 연구는 희귀할 뿐더러, 대규모로 진행된 건 연구 자체가 없다.그동안 진료 패러다임은 주간 진료 중심이었기 때문에 의사나 연구자 모두 야간 혈압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간과해 왔던 것. 기술적 한계도 걸림돌이었다.이 교수는 "그동안 고혈압 진료는 병원에서 잠깐 측정한 혈압에 의존했지만, 이건 환자의 하루 혈압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24시간 평균 혈압, 즉 '혈압의 당화혈색소 시대'를 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이해영 교수는 "실제 일상생활에서도 반지형 혈압계를 끼고 생활하고 있다"며 불편함 없이 야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기를 이번 연구의 핵심 인자로 제시했다.야간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환자가 자는 동안에도 반복적인 혈압 측정이 가능한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이 필요하지만, 팔에 커프를 감고 자야하는 불편감 및 고가의 기기값으로 인해 대규모 연구가 어려웠다.이해영 교수는 "새로 개발된 반지형 혈압계는 손가락에 착용만 하면 하루 종일 혈압을 측정할 수 있고, 수가도 낮아 본인 부담금이 5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기술적·경제적 제약이 사라졌고, 남은 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효용성을 입증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는 대규모로 설계됐다. 24시간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 이를 기반으로 진료한 그룹과 진료실 혈압을 기준으로 진료한 그룹으로 나눠 총 4천 명을 등록한다. 각 그룹 2천 명씩, 환자 모집에만 2년이 걸릴 예정이다.이해영 교수는 "이후 4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비교한다"며 "단기 연구로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 정도 기간은 살펴 봐야 혈압 조절 패턴과 심장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구의 1차 목표는 24시간 혈압 관리군이 기존 진료군보다 심장질환 발생률이 낮은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혈압'을 진료의 새로운 지표로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이 교수는 "주간 135, 야간 125, 24시간 평균 130mmHg 이하라는 세 기준을 모두 충족한 그룹이 어떤 임상적 이점을 보이는지가 핵심"이라며 "결과에 따라 고혈압 관리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야간 혈압까지 포함한 24시간 혈압을 반지형 기기로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진료 효과를 검증하는 RCT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다"며 "유럽에서 비슷한 의료기기 허가가 한 건 있지만, 학문적 연구로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했다.임상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IRB(임상연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마쳤고, 20곳의 병원급 의료기관들도 자체 IRB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개원의 참여, 한국형 임상연구 생태계 실험 모델"국내 처음으로 개원의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RCT라는 점도 주목받는 요소. 전국 20곳의 개원의가 참여하며, 각 의원 원장은 서울대병원 연구원으로 등록해 객원 연구자로 활동한다.이 교수는 "중증 위주의 대학병원 중심의 진료 체계로는 신규 고혈압 환자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환자 진료의 최전선인 개원의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모델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개원가-대학병원 협력 기반의 새로운 임상 연구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연구는 단순히 혈압을 잴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형 임상 연구 생태계의 '실험 모델'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개원의가 참여하는 연구 네트워크가 실제로 작동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후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에도 확장될 수 있다.이 교수는 "지금까지 대학병원은 연구 중심, 개원가는 진료 중심으로 분리돼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경계를 허물고, 실제 환자가 방문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고품질 임상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규모, 장기간의 임상이라는 점에서 환자 참여율도 변수로 떠오른다.이해영 교수는 "국내에선 임상시험이라고 하면 아직도 실험대상이라는 인식이 있어 거부감이 큰 편"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진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혈압을 자동으로 재는 것뿐이라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3개월 평균 혈당을 보는 당화혈색소처럼, 당연히 고혈압 환자가 누려야 할 평균의 혈압을 보고자 하는 시도이고 일상적으로 반지를 착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불편감도 없다"며 "이 지표를 통해 진짜 위험한 환자를 더 빨리 찾아내고,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효용성이 입증되면 반지형 혈압계는 10년 전 전자혈압계가 수은혈압계를 대체했던 것처럼 표준 측정기로 자리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리며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진료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2025-10-28 05:30:00연구・저널

인공췌장 폐쇄루프, 1형 당뇨병 임산부서도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형 당뇨병 임산부에게 인공췌장(폐쇄 루프)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표준 치료보다 월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임신 기간 동안 혈당을 임신 기준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한 비율이 기존 치료보다 약 15%포인트 높게 나타나, 임신 중 당 조절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캐나다 캘거리대 커밍의대 로이스 E. 도노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임신 중 제1형 당뇨병에서 폐쇄 루프 인슐린 전달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9578).이번 연구는 1형 당뇨병 임신부에서 인공췌장 시스템의 효용성을 평가한 첫 무작위 대조 임상으로 연구진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1형 당뇨병 임산부에게 인공췌장(폐쇄 루프)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표준 치료보다 월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는 캐나다와 호주 14개 임상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임신 14주 이내의 1형 당뇨병 임신부 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했다.이들은 인공췌장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요법군(n=46)과 표준 치료군(n=45, 인슐린 펌프 또는 다회 인슐린 주사)으로 나눠 관리됐다.모든 참여자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했으며, 임신 16주부터 34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혈당이 목표 범위(63~140mg/dL)에 머문 시간은 인공췌장군에서 평균 65.4%로, 표준 치료군(50.3%)보다 현저히 높았다.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평균 조정 차이는 12.5%p로 저혈당 및 케톤산증 발생률에서는 양 군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인공췌장군에서 중증 저혈당 1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2건이, 표준 치료군에서는 DKA 1건이 발생했다.연구진은 "임신 중 혈당 변동성이 크고 인슐린 요구량이 시기에 따라 급격히 달라지는 특성상,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자동 조절이 가능한 인공췌장 시스템이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이어 "임신부 당뇨 관리에서 인공췌장 기술의 임상적 가치가 확실히 확인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임산부에게 이 폐쇄 루프 시스템의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7 11:55:33연구・저널

은평성모병원 박형열 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가 지난 10월 17일(금),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된 '제69차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APOA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APOA 젊은 연구자상'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만 40세 미만의 회원 가운데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1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SCI급 논문 편수와 인용 지수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박형열 교수는 주저자 논문 30여 편을 포함해 총 8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며 척추질환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국내 정형외과학 분야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하 NEJM)'에 Morel–Lavallée(모렐-라발리) 병변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으며, 2022년에도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미만성 특발성 골격 과골증(Diffuse 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NEJM에 보고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아울러, 박 교수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 SGER과제와 2021년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2025년에는 보건산업진흥원 국산의료기기 사용자 임상평가 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창의연구형)의 책임연구자로 선정돼 척추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를 이끌고 있다.박형열 교수는 "이번 수상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소침습수술기법, 척추 골절·골다공증 연구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척추질환 진단 및 치료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1:11:46대학병원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 아시아외과학회 초청 강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가 병리학적 경계성 병변(B3 lesion)에 대한 진공보조유방생검술(VABB)의 임상적 가치를 아시아 무대에서 제시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마카오 MGM COTAI에서 개최된 제25차 아시아외과학회(25th Asian Congress of Surgery, ACS) 및 제10차 세계중국계의사협회 연례학술대회(10th Annual Conference of World Association of Chinese Doctors, WACD)에 초청받은 박 교수는 유방 및 내분비외과 세션의 초청연자로 강연을 하였다.이번 학회는 Asian Surgical Association(ASA), World Association of Chinese Doctors(WACD), Macau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MUST) 의과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권 최대 외과 학술행사로, 전 세계 외과 전문의들이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박해린 교수는 26일 'Breast & Endocrine Surgery Session'에서 'The Role of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VABB) in the Management of Pathological B3 Lesions'(병리학적 B3 병변의 치료에 있어서 진공보조유방생검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박해린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진공보조유방생검술(VABB,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이 병리학적 B3 병변(불확실한 악성가능성을 내재한 경계성 병변)의 진단과 치료에서 절제수술(Open Excision, OE)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임을 강조했다.B3 병변은 비정형관상피증식증(ADH), 방사상 반흔(RS), 평평한 상피증식(Flat Epithelial Atypia, FEA), 유두종(PL), 소엽상피내암(LN), 엽상종양(PT) 등을 포함하며, 이들 병변은 암조직을 동반하고 있거나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경계성 병변으로 분류된다.박 교수는 "B3 병변이 중심침생검(CNB)으로 진단된 경우, 비정형 상피증식증에서는 여전히 수술적 절제가 권장되지만, 그 외의 B3 병변에서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맘모톰, 엔코어 시술) 이 수술적 절제와 동등한 진단적 정확도를 가지며 대체 가능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음파 유도하 VABB(맘모톰) 는 대부분의 B3 병변에서 정확한 진단과 완전 제거를 가능하게 하며, 이후 적극적인 영상 추적(active surveillance)을 통해 별도의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박 교수는 "진공보조유방생검술에서 비정형 병변(atypical lesion) 이 발견된 경우, 이후 수술 절제에서 상피내암(DCIS) 또는 침윤성암(invasive carcinoma)으로 진단되는 조직학적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 경우에는 확정적 진단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해린 교수는 강연의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유방생검술(US-guided VABB)은 중심침생검(CNB) 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경계성 병변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옵션"이라며 "그러나 비정형 병변의 경우 악성으로의 병리학적 업그레이드 위험이 존재하므로, 확정적 진단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와 같은 발표는 B3 병변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국의 진공보조유방생검술 기술과 임상 경험이 아시아 및 국제 의료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박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 23년간 강남차병원 에서의 1만 7천예 시술 경험을 토대로 축적된  진공보조유방생검술 임상 데이터와 경험을 아시아 외과 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유방 수술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최소침습적 진단 및 치료법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10-27 10:45:50학술대회

축제 아닌 숙제 안긴 80주년…내과학회, 각종 정책에 몸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내과학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았지만 의정 갈등과 전문의 시험 제도 논란 속에 마냥 웃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필수의료 위기와 비수도권 병원 붕괴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복지부의 성분명 처방·검체검사 위수탁 분리청구 추진 등 새로운 현안이 쏟아지면서 학회의 기념식이 위기의식으로 물든 것.25일 대한내과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갖고 최근 내과 전반의 전공의 지원 감소, 전문의 배출 문제 등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입을 열였다.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은 "본학회는 1945년 12월, 광복 직후의 혼란한 시기에 태어났다"며 "급격한 산업화와 사회 변동 속에서도 항상 품격을 잃지 않으며 한국 의료 발전의 중심에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그는 "의정 사태의 본질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서 시작됐다"며 "비수도권 병원과 필수 진료과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분리 청구 제도는 의료현장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현행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는 병의원이 검사비의 110%를 수가로 지급받아 10%의 관리료를 제하고 100%를 검사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복지부는 최근 병의원과 수탁기관이 각자 비용을 청구하는 '분리 청구' 방식 전환을 공표한 바 있다.이어 약을 상표명으로 기재하는 상품명 처방을 성분명 처방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성분명 처방 시행 시 직격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내과 특성 상 이날 기념식은 위기감 호소 분위기가 팽배했다.박 이사장은 "80주년 기념식 날인데도 의사협회에서 비대위 대체를 만드느냐 마느냐 가지고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검체검사 분리 청구나 성분명 처방 추진 등 그간 타격을 많이 받는 필수진료과, 비수도권 병원들이 복지부 정책으로 더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내과학회는 전공의 전문의 시험 제도와 관련한 대한의학회의 '조건부 합격제' 결정에도 깊은 유감을 표했다.박 이사장은 "투표 결과가 12대 12로 팽팽했는데, 내과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며 "전문의 시험을 먼저 보고 이후에 수련을 채우는 방식은 수련의 질을 담보할 수 없어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그는 "2년간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속한 정상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육 충실성을 희생하는 방식은 결국 또 다른 혼란을 낳을 수 있다"며 "복지부에 결정을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논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수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시험에 합격하는 제도는 현장 교수들과 전공의 간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며 "결국 수련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2026년까지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2027년도 시험 제도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강현재 대한내과학회 차기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은 전문의 시험을 둘러싼 논란의 본질이 '수련의 충실성'에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내과학회가 모든 전문학회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자격을 제대로 갖춘 사람만이 전문의가 돼야 한다는 원칙은 확고하다"고 말했다.특히 "복지부가 대한의학회의 조건부 합격제 결정을 받아들였을 때,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수련이 이뤄질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전문의가 된 이들이 '나는 제대로 된 자격을 갖췄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 내과학회 내부에서 전문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강 차기 이사장은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일정 수준의 수련을 마친 전문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학회의 기본 입장"이라며 "학회는 역량 표준 교육을 도입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내부적으로 전문의 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고 밝혔다.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내과학회는 지난 80년간 수많은 도전을 품격 있게 이겨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며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의 전통이 이어지는 한 어떤 위기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통합과 전문화의 두 흐름 속에서 국민주치의 양성과 후학 교육이라는 두 축을 함께 지켜가는 것이 앞으로의 80년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5-10-25 22:22:00학술대회

"CPR 알아도 PBM 몰라…의료기관 평가에 포함해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4일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PBM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관 평가 항목 포함과 같은 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알지만 PBM은 모릅니다. 이것이 국내 PBM의 현실이자 과제입니다."전 세계 의료계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환자 혈액 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를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가 PBM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의료기관 평가항목에 PBM 도입 및 준수 여부를 반영하면 병원 간 경쟁을 통한 도입이 자연스럽게 촉진될 것이라는 게 학회의 핵심 제안. 또한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PBM의 인지도와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24일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는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KPBM 2025를 개최하고, 한국형 PBM 모델 도입 및 확산 전략을 공개했다.국내에서는 수혈의 인식이 보양의 개념으로 자리잡히면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수혈이 이뤄지는 경우 장기적으로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수술 환자에서 과다 수혈이 이뤄지는 경우 오히려 생존율이 떨어지기도 한다.김경환 회장(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암환자에서 수혈을 한 그룹과 안한 그룹의 장기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수혈의 부정적인 면모가 부각된다. 즉 적정 수혈 환자를 가려내고 최소한의 수혈을 하는 관리 측면이 비용 절약뿐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김경환 회장(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은 "PBM은 단순히 수혈을 줄이기 위한 관리 프로그램이 아니"라며 "환자 개인의 혈액 상태를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수혈을 줄여 합병증과 입원 기간을 줄이는 환자 중심의 치료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면 수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면역 반응, 폐 손상, 심혈관 부작용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혈액 사용을 줄여 혈액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고 PBM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수혈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감염이나 급성 폐손상 등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 PBM은 수혈 전후 환자의 철분 상태, 빈혈 정도, 지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환자 자신의 혈액을 최대한 보존하는 전략이다.김 회장은 "결국 PBM의 핵심은 환자의 안전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며,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이는 데 있다"며 "국제 사회는 이미 PBM 표준화 및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PBM은 이미 미국, 호주, 독일 등 선진국에서 병원 평가와 인증의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호주·뉴질랜드는 2012년부터 국가 PBM 프로그램을 시행, 수혈률을 최대 30% 감소시키고, 입원 기간을 평균 2일 단축시켰다.독일도 연방보건부 주도로 PBM을 병원 인증평가에 포함, 주요 대학병원 80% 이상이 PBM 체계를 도입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등 대형 병원들도 PBM 시스템을 운영하며 수혈 관련 의료비를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절감한 것으로 보고했다.김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PBM을 환자 안전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규정, 각국 정부에 제도적 채택을 권고했다"며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별 의료진의 인식에 의존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 한국형 PBM 확산을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2022년 혈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이후 학회는 대한수혈학회와 함께 의료기관 내 수혈관리 인력 교육을 담당하며 PBM 정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김경환 회장은 "제도는 시작됐지만 아직 현장 참여율이 높지 않다"며 "PBM이 의료기관 평가항목에 포함돼야 병원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평가항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PBM이 의료기관 평가항목에 포함되도록 하면 미온적인 의료기관의 PBM 도입과 이행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환자 안전성 향상, 혈액 자원 절약, 의료비 절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PBM에 대해 일반 대중은 물론 의료진의 인지율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의대 교육으로 인식을 환기시키는 방안도 제시됐다.김 회장은 "젊은 의료진 교육 확대도 중요하다"며 "의대생과 전공의 시절부터 PBM을 필수 진료 역량으로 교육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PBM의 의미를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국민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술 연구, 교육, 정책 제언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형 PBM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했다.이어 "PBM은 단순한 수혈 절감 운동이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을 재편하는 혁신 모델"이라며 "국내 의료기관이 세계적 흐름에 맞춰 PBM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학회가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24 17:52:18학술대회

"CKD 철분 치료 관점 변화, 보수적→예방·적극적 관리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4일 환자혈액관리학회의 국제학술대회에서 CKD 환자의 철 결핍을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근거들이 제시됐다."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철 결핍은 단순한 빈혈의 원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치료 목표로 봐야 합니다."CKD 환자에서 철 결핍을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그간 철분 결핍 자체는 독립적인 치료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선행 연구에서 철분 결핍 교정만으로 빈혈 증상과 관계없는 증상 개선, 삶의 질 개선, 심부전 입원 시간을 낮추는 등 효용이 관찰된 것.실제로 이런 근거들은 최근 국제신장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어졌다.24일 환자혈액관리학회는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4층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KPBM을 개최하고 국제신장학회(KDIGO) 2025 가이드라인 개정안 공개를 통해 CKD 환자에서의 철분 보충 치료의 변화 경향을 정리했다.서울대병원 홍준식 교수(내과)는 최근 철 결핍 교정 관련 심부전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빈혈 여부와 관계없이 철 결핍 자체를 적극적으로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 홍준식 교수(내과)홍 교수는 "CKD 환자의 절반 이상이 철 결핍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피로·심혈관 질환·인지 저하 등이 동반된다"며 "이는 단순한 혈색소 감소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대사 저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최근 심부전 연구들에서 철 결핍 교정만으로도 운동능력과 삶의 질(QoL)이 향상되고 입원율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KD 환자에서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헤프시딘이 상승했을 경우 경구철 흡수가 5~15%에 불과해 개인맞춤형 치료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그는 "기능적 철결핍 상태에서는 체내 철이 저장돼 있어도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구제보다 정맥주사(IV) 철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2014년 FIND-CKD 연구에서도 비투석 환자에게 고용량 IV 제제를 투여했을 때, ESA(에리스로포이에틴 자극제) 필요 시점이 평균 3개월 이상 지연됐고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률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PIVOTAL 연구가 바꾼 패러다임… "고용량·저빈도·선제적 치료"최신 근거들이 축적되면서 국제신장학회(KDIGO) 가이드라인도 13년만에 개정, 올해 새로운 초안이 공개됐다.KDIGO 2025 개정의 근거가 된 PIVOTAL 3상 임상시험은 혈액투석 환자 2,1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달 400mg의 정맥철을 선제적으로 투여한 결과, 사망·심근경색·심부전 입원·뇌졸중 복합위험이 15% 감소하고, ESA 사용량과 수혈률이 각각 19%, 24% 줄었다. 감염 위험 증가도 없었다.홍준식 교수는 "이제는 Ferritin 700 µg/L, TSAT 40% 이하까지는 안전하게 적극적 투여가 가능하다는 근거가 확보됐다"며 "KDIGO 2025는 이를 공식 상한선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KDIGO 2025 핵심 변화로는 '진단–시작–중단' 3단계 구분 및 조건 명확화가 꼽힌다.홍 교수는 "새 가이드라인은 진단, 치료 개시, 중단 기준을 명확히 분리해 비투석 CKD는 페리틴 100 미만 또는 TSAT 20% 미만, 투석 환자는 페리틴 200 미만, TSAT 20% 미만으로 정의했다"며 "치료 시작은 페리틴 100 미만,  TSAT 40% 미만 또는 100~300 미만, TSAT 25% 미만인 경우 치료 기준이 된다"고 했다.그는 "페리틴 수치가 700 이상 TSAT 40% 이상이면 치료 중단 기준이 된다"며 "작은 용량을 자주 주입하면 헤프시딘이 반복적으로 상승해 오히려 철 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량·저빈도·선제적' 투여가 최적 전략"이라고 조언했다.또 감염이나 급성 염증 시에는 일시 중단하고, 인산 수치도 병행 모니터링할 것을 제안했다.향후 연구 방향으로 ▲비빈혈성 철 결핍(non-anemic ID) 환자 치료의 임상적 가치, ▲HIF-PHI 제제와의 병용 전략,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 등이 꼽혔다.홍 교수는 "KDIGO 2025는 철분 치료의 중심을 '보수적 교정'에서 '예방적·적극적 관리'로 이동시켰다"며 "혈색소 수치가 아닌 피로·인지·삶의 질 등 환자 중심 지표가 앞으로의 치료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4 12:57:19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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