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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의약 학술팀

다국적제약사의 전반을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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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급여에도 활용 한계, 중증 천식 생물학적제제 이면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중증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과 영역의 생물학적제제 활용은 급여 등 제도 개선이 점진적으로나마 이뤄지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중증 천식 분야는 잇따른 신약 급여 진입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가로막혀 임상 현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급여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에서다.최근 주요 중증 천식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제제가 급여로 적용되면서 임상현장의서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 고시로 규정된 국내 중증 천식 생물학적제제(듀피젠트, 누칼라, 파센라, 싱케어 등)의 급여 기준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ICS-LABA)에 추가로 장기 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를 병용 투여했음에도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투여 시작 전 12개월 이내에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천식 급성 악화가 약제에 따라 연간 3회 혹은 4회 이상 발생하거나, 일정 용량 이상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6개월 이상 지속 투여한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임상 현장에서는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흐름과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해, 신약들이 급여로 적용됐음에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환자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뜻이다.건국대병원 문지용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해외에서는 중간 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급성 악화가 1~2회 반복되면 생물학적제제로 전환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국내 기준이 글로벌 기준에 비해 엄격하게 설정돼 있다"고 짚었다. 특히 해외 임상 연구들은 LAMA 없이도 급성 악화 발생 시 생물학적제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 급여 기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제를 최대한 활용한 이후 생물학적제제를 적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여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유연한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규제 위주의 급여 기준이 치료 현장에서 심각한 모순을 낳고 있다는 데 있다. 기존에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급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약제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문지용 교수는 "약제 중단 시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밖에 없어 의사 입장에서 이를 권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스테로이드 의존성 환자들의 안전 문제도 적지 않다. 부작용이 심한 경구 스테로이드는 단기간 복용만으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제임에도, 현행 급여 기준 충족을 위해 장기 복용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 기조가 오히려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임원인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는 "의료진이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방향은 임상 연구 등록 기준과 유사하게 급여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실제 약제 효과가 확인된 환자군을 기준으로 적용 대상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10 05:30:00외자사

국제성모병원,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주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주와 의료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주(州)와 의료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아티라우주는 세계적인 유전인 텡기즈(Tengiz) 유전을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내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반면 의료 인프라와 전문 인력은 경제 규모에 비해 부족해 의료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협약은 이러한 지역적 수요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의료기술·연구·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의료서비스 및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협약식에는 고동현 병원장, 김혜윤 대외협력실장, 맨인블록 박종형 대표를 비롯해 다린 샤무라토프(Daryn Shamuratov) 아티라우주 부주지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우수 사례 및 혁신 기술 교류 ▲의료정보 공유 ▲진단·치료·의료서비스 운영 경험 공유 ▲의학교육·훈련·연구 분야 협력 ▲공동 워크숍 및 컨퍼런스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이번 협약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카자흐스탄에 확산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 서부에 의료협력 벨트를 조성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5:09:42대학병원

디지털헬스학회, 'AI 전 생애주기 의료 혁신' 논의 장 마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 의료인력 부족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인간의 전 생애주기를 어떻게 혁신할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오는 12일 '2026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오는 12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Digital Healthcare AI Transformation Across the Lifespan'을 주제로 '2026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임상 현장의 인력 부담과 지역 간 의료 격차 등 당면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와 AI를 의료의 전 생애주기에 어떻게 접목하고 실행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학회 측은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가치로 효율성 추구를 넘어선 '사람 중심의 혁신'을 꼽았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대)은 "디지털 헬스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미래 의료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토대"라면서도 "단순히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자동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김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기술이 누구를 위해 사용되는지, 현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되는지 여부"라며 "환자와 가족의 불안을 줄이고 의료진의 부담을 덜며 치료와 돌봄의 연속성을 높이는 '사람을 향한 기술'이어야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보조 도구 넘어선 AI…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연결'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관통하는 방향성으로 '기술의 내재화'와 '연결·확장'을 제시했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의료 인프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취지다.한현욱 학회장(차의과학대)은 "AI는 이제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의료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AI의 정의를 묻는 단계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작동하고 진단·치료의 질을 높일 것인지 '실행 기술'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이어 한 학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병원을 넘어 임신·출산, 소아, 치과, 에이징테크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생애주기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이들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춘계학술대회는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실행 중심 플랫폼'에 걸맞게 다채로운 세션으로 꾸려진다. 주요 세션으로는 ▲AI 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디지털 치료제(DTx) 및 환자경험 혁신 ▲스마트병원 및 병원 운영 혁신 ▲헬스케어 산업 및 정책 ▲의료 AI 최신 동향 등이 진행된다.특히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정부의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기반 정책 방향과 함께 헬스케어 빅데이터 및 AI 활용 전략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의료 정책과 산업의 향방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 성과와 산업 솔루션, 정책 대안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임상 현장과 산업계 참가자들이 각자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6-09 14:57:59학술대회

비만·당뇨 주도권 노보·릴리…'차세대 다중기전' 신약 공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 중인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현지시간 5일~8일까지)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주력 제품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영역 확장 데이터와 차세대 복합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일라이 릴리가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의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추격의 고삐를 죄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필(경구제)'의 미국 처방 마일스톤과 차세대 다중기전 신약인 '카그리세마(CagriSema)',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 기존 물질명 아미크레틴)'의 임상 성과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다.미국당뇨병학회(ADA 2026)가 현지시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New Orleans)에서 개최됐다.'카그리세마·제나감타이드' 데이터로 승부수노보노디스크(이하 노보)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넘어, 차세대 비만·당뇨 시장의 주도권을 지킬 다중기전 파이프라인의 임상성과를 ADA 2026을 통해 공개했다.  우선 장기 작용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주 1회 복합제 '카그리세마'는 REIMAGINE 1, 2, 3 임상시험에서 모두 1차 평가변수(HbA1c 감소)를 충족했다.  특히 메트포르민 단독 또는 SGLT-2 억제제 병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IMAGINE 2' 임상(68주)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 투여군은 당화혈색소(HbA1c)를 1.91% 줄이고 체중을 14.2% 감량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냈다.  이는 단독 대조군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HbA1c –1.75%, 체중 –10.2%) 대비 통계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입증한 결과다. 해당 데이터는 세계적 권위지 Lancet과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동시 게재됐으며, 노보는 올해 4분기 허가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  구 명칭 '아미크레틴'으로 잘 알려진 제나감타이드 역시 2상 임상 결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 두 성분을 물리적으로 섞은 복합제인 카그리세마와 달리, 제나감타이드는 단일 펩타이드 분자 내에 GLP-1과 아밀린 수용체 작용 기전을 모두 내재한 신약이다.   치료가 까다로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6주 2상 임상에서, 최고 용량(40mg) 투여군은 위약 대비 HbA1c –1.71%, 체중 –14.6%라는 감소 효과를 유도했다. 무엇보다 36주 시점까지 체중 감량의 '정체기(Plateau)'가 관찰되지 않아, 장기 투여 시 추가 감량 지속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보는 2026년 하반기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전격 착수할 계획이다.  노보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제나감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에서 GLP-1과 아밀린 수용체 작용 기전을 단일 분자로 결합한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2상 결과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모두에서 의미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 영역의 치료 선택지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노보노디스크가 ADA 2026에서 공개한 제네감타이드 및 카그리세마 임상연구 결과를 요약한 내용이다.이같이 노보가 차세대 로드맵을 공고히 하자, 릴리는 GIP·GLP-1·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의 첫 임상 3상(TRIUMPH-1 및 TRANSCEND-T2D-1) 결과를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비당뇨 비만 성인 23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TRIUMPH-1' 임상 결과, 레타트루타이드 12mg 투여군은 80주 시점에 기저치 대비 평균 28.3%(약 32kg)의 체중 감량 성적표를 내놓으며 단순 체중 감량 수치 면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104주 연장 연구에서는 일부 환자 기준 최대 30.3%까지 감량 효과가 확대됐다.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TRANSCEND-T2D-1' 임상(40주)에서도 당화혈색소(HbA1c)를 최대 2.0% 감소시키며 우수한 혈당 조절 능력을 보였다.릴리 심혈관 대사 건강 사장인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수석 부사장은 "레타트루타이드가 TRIUMPH-1과 TRANSCEND-T2D-1 연구를 통해 상당한 체중 감소와 의미 있는 HbA1c 수치 감소뿐 아니라 무릎 골관절염 통증,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까지 개선했다"며 "단일 치료법으로 이처럼 광범위하고 강력한 임상적 결과를 보인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위고비, 사후분석 6건으로 '치료 깊이' 차별화차세대 신약 경쟁과 별개로 노보는 이미 시장에 안착한 '위고비'의 합병증 개선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차별화를 뒀다. 단순 비만 치료를 넘어 '종합 대사질환 케어 플랫폼'으로의 영역 확장을 선언한 셈이다.  우선 수면무호흡증(OSA)에의 효과를 입증했다. 'SELECT' 임상 사후분석 결과, 위고비 투여군은 위약 대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신규 발생 위험이 52% 유의미하게 감소(HR 0.48)했다. 이는 비만 약물이 호흡기 합병증의 근본적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학계의 시각을 견인했다.   천식 동반 환자 분석(n=1190)에서는 천식 관련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42% 낮췄으며(HR 0.58), 고감도 CRP(hsCRP)를 38.9% 감소시켜 강력한 항염 효과를 시사했다. STEP+OASIS 4 풀드 분석(n=597)에서는 위약 대비 수축기 혈압 –5.48 mmHg, 이완기 혈압 –2.73 mmHg의 하강 효과를 유도했다.  아울러 ESSENCE 파트1 사후분석을 통해서는 기저 혈당 수준과 무관하게 간 섬유화 지표 및 심대사 지표의 전반적인 개선을 확인했다.  노보 안드레아 트라이나(Andrea Traina) 수석 의학이사는 "이번 분석들은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MASH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된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근거를 더욱 강화한다"며 "다양한 비만 관련 합병증 환자에게 세마글루타이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을 탐색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현재 수면무호흡증·천식·고혈압 등은 공식 승인된 적응증이 아닌 만큼 임상 적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도 동반됐다.   마지막으로 올해 1월 5일 미국 시장에 전격 출시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세마글루타이드 정제 25mg)'은 출시 약 5개월 만에 누적 처방량 300만 건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100만 건 달성까지는 12주가 소요됐으나(1/5~3/23), 이후 추가 200만 건을 확보하는 데는 단 10주밖에(3/23~6/1) 걸리지 않아 처방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가속화 추세를 보였다. 매출 물량 기준 5초에 1건 꼴로 처방되는 속도다.  특히 신규 처방 환자의 80% 이상(82%)이 과거 12개월간 GLP-1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미경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사제에 거부감을 가졌던 잠재적 비만 환자들이 경구제 출시를 계기로 대거 치료 시장에 유입됐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2026-06-09 05:30:00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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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성장호르몬 '소그로야' 등판…일일 제제 처방 관성 깨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아청소년과 임상현장에서 성장호르몬결핍증(GHD) 치료는 만 2세 무렵부터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한 장기전이다. 기존 일일 제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특성상 환아의 피로도 누적과 순응도 저하라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주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제의 등장은 치료 편의성을 높일 옵션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시장의 첫 발걸음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 주자였던 한국화이자제약 '엔젤라(소마트로곤)'의 국내 철수가 예고되면서 장기지속형 제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사 부위 통증 등 이상반응 제어 측면에서 기존 일일 제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이 가운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의 주 1회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제 '소그로야(소마파시탄)'가 지난 5월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 본격적인 처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선발 주자 철수 과정 속 위축됐던 주 1회 치료 시장에서 소그로야가 가진 임상적 가치와 차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증·장기 데이터'로 입증한 임상적 가치노보노디스크가 제시한 소그로야의 핵심 임상적 가치는 일일 제제 대비 효과의 비열등성과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통해 선발 주자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점이다.  치료 경험이 없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REAL4' 연구에 따르면, 52주 차 연간 키 성장속도에서 소그로야 투여군은 11.2cm/년, 일일 성장호르몬 치료군은 11.7cm/년을 기록하며 통계적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임상현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상반응 지표다. 소그로야 투여군의 주사 부위 반응 발생률은 5.3%로, 기존 일일 성장호르몬 치료와 유사한 수준의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기존 주1회 주사제가 처방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발목이 잡혔던 통증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지표다.  아주대병원 심영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엔젤라의 경우 주사 액량(볼륨) 자체가 크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아가 많아 시장 안착이 어려웠던 반면, 소그로야는 주사 볼륨이 적고 고농도로 설계되어 주사 부위 반응 발생률이 5.3%에 불과하다"며 "기존 일일 제제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 통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소그로야는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일일제제와의 효과와 통증 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아울러 7년간의 장기 임상(REAL3)을 통해 키 성장 속도의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치료 후반기 정상 범위에 근접하는 성장 결과를 확인했다. 일일 치료에서 소그로야로 전환한 환자와 보호자의 약 90%가 주 1회 치료를 선호한다는 데이터 역시 실제 처방 환경에서의 높은 순응도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심영석 교수는 "일일 제제는 몸에서 작용하는 반감기가 짧아 투여 후 6~12시간 이내에 효과가 사라진다"며 "따라서 별도의 휴약 기간을 가질 필요 없이,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채혈 일정을 고려해 원하는 소그로야 투여일의 4~5일 전에 마지막 일일 주사를 맞고, 계획된 날짜에 바로 소그로야로 넘어가 투여하면 된다"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검사 부담이 키운 비급여 시장, 일일 제제 경쟁 본격화이러한 임상적 유효성 확인에도 불구하고, 소그로야의 실질적인 흥행 성적표는 전체 성장호르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비급여' 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급여 인정 기준(또래 대비 3백분위수 이하 신장 등)은 임상 현장에서 충족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급여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성장호르몬 자극검사'는 인위적인 저혈당이나 구토를 유발하는 약물을 투여한 후, 일정 간격으로 수차례 반복 채혈을 해야 하므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해지는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매우 크다. 이 과정을 각기 다른 약물로 2회 이상 수행해 모두 결핍으로 확진돼야 급여가 인정된다.  이 때문에 임상현장에서는 투약 편의성을 고려해 주 1회 신약을 선택하려는 보호자들이 정작 급여 자격을 얻기 위한 검사 단계에서 큰 부담을 느껴, 아예 검사를 생략하고 비급여 치료를 택하는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결국 소그로야의 실질적인 처방 확대는 급여 청구액보다 비급여 시장의 선택에 좌우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향후 시장 안착의 핵심은 비급여 마켓에서 수십 년간 처방 신뢰도를 쌓아온 기존 일일 제제들과 비교해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국내 성장호르몬 주사제인 LG화학의 유트로핀,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 화이자의 엔젤라, 노보노디스크의 소그로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다. 이 중 화이자 엔잘라는 국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참고로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한 해 3500~4000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까이를 LG화학 유트로핀(소마트로핀)이 차지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소마트로핀)이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동아에스티가 밝힌 2025년 그로트로핀의 연간 매출액은 1315억원이다.성장호르몬제는 환아의 체중에 비례해 투여 용량이 결정되므로, 비급여 처방 시 환자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매달 지출되는 약값 부담이 커진다. 임상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시장을 선점하며 확고한 가성비(가격 경쟁력)를 구축해 온 일일 제제들과 비교해, 소그로야의 비급여 가격이 보호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일차적인 관건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여기에 최근 보험업계가 단순 저신장증에 대한 비급여 성장호르몬 처방의 실손의료보험(실비) 지급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개원가 진료 환경도 변수다.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엔젤라가 철수하는 상황에서, 소그로야 역시 임상 현장의 견고한 '처방 관성'을 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국내 소청과 의료진과 보호자들은 여전히 수십 년간 축적된 일일 제제의 안전성과 용량 조절 프로토콜을 선호한다"며 "주 1회 신약이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데이터(Long-term Data)가 부족한다는 점은 초기 처방 확대를 주저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요인"이라고 꼬집었다.마상혁 과장은 "성장호르몬 시장 대부분이 비급여인 상황에서, 소그로야의 진짜 성패는 실비 한도라는 현실적인 벽에서 갈릴 것이다. 주 1회 신약인 만큼 비급여 처방 시 보호자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행 실비 시스템상 대학병원에서 외래 약국 처방을 받으면 하루 보상 한도가 5만원에 불과해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개원가 성장클리닉에서 원내 처방을 집행할 경우 한도가 25만원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소그로야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개원가에서 처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교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6-08 12:00:59외자사

마운자로 고용량 국내 공급 임박…단가 '67만 5천원' 수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군이 국내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한국릴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 제품사진.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부터 마운자로 고용량인 12.5mg과 15.0mg의 초도 물량 주문(오더)이 전격 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초도 물량은 제한된 공급량으로 인해 종합병원과 그 주변의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우선 소량 배정될 예정이다.특히 출시를 코앞에 두고 유통가에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군의 구체적인 단가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확인된 마운자로 12.5mg과 15.0mg의 표준 단가는 67만 5131원(부가세 포함)이다.앞서 출시된 마운자로 저용량 제품군(2.5mg, 5.0mg)의 경우 약국가에서 한 달 분(4펜) 기준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해 왔다. 이번에 고용량 제품군의 단가가 6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됨에 따라, 향후 비급여 비만 치료 시장의 단가 및 환자 비용 부담에도 직접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참고로 이번에 출시되는 12.5mg과 15mg은 마운자로의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고용량 직군이다.릴리가 진행한 주요 임상연구(SURMOUNT, SURPASS 시리즈)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 시의 임상적 유효성은 기존 저용량 대비 한층 더 강력했다.비만 치료(SURMOUNT-1)에서 72주 기준 마운자로 15mg 투여군은 22.5%의 체중 감소 결과(효능 추정치)를 확인하며, 5mg(16%), 10mg(21.4%) 대비 가장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제2형 당뇨병(SURPASS)의 경우 대조군 대비 우월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15mg 투여군에서는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당화혈색소 5.7% 미만 도달률이 최대 62%(SURPASS-5)에 달했으며, 10% 이상의 체중 감소 달성률도 최대 69%(SURPASS-3)를 기록했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 (SURMOUNT-OSA)도 마찬가지다. 고용량(10mg 또는 15mg) 투여군은 52주 기준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최대 58.7% 감소시켜, 위약군(최대 2.5% 감소)을 압도했다.다만, 임상현장에서는 마운자로 고용량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고용량까지 투여를 원하는 환자들의 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저용량이나 경쟁 제품 대비 높게 책정된 단가 또한 초기 시장 안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의원 원장은 "고용량 물량이 풀리는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공개된 단가가 67만원선으로 잡힌 만큼, 초기 한정된 물량 속에서 처방 시장과 환자들이 느낄 가격 저항선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라고 내다봤다. 
2026-06-08 12:00:04외자사

순천향대서울병원, AI 기반 솔루션 '바이탈케어' 도입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를 도입,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병원장 이성진)은 AI 기반 환자 상태악화 예측 솔루션인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바이탈케어'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바이탈케어는 입원환자의 생체신호와 혈액검사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환자의 상태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이다.특히, 기존 심정지 발생위험 예측 기능을 넘어 패혈증 발생 위험도(SEPS), 중환자실 급성 상태악화 및 사망위험(MORS)까지 예측할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악화 위험 신호를 조기에 확인하고, 신속대응팀(RRT)과 연계해 중증 악화 환자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환자 상태악화 조기 예측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변화"라며 "앞으로도 의료진의 신속한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중심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앞으로 EMR, 환자 생체신호, 혈액검사 데이터 연계를 지속 확대하고 AI 기반 환자안전 시스템을 고도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스마트병원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6-08 10:37:46대학병원

개원가 RSV 백신 경쟁 '후끈'...MSD 가세 투여편의성 무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사노피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가 독점하고 있던 영유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시장에 한국MSD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올 하반기 개원가를 중심으로 한 빅파마 간의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특히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영유아 호흡기 질환 시장은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의 강력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만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MSD의 장기지속형 RSV 예방 항체주사 '엔플론시아'를 국내 허가했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MSD의 장기지속형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예방 항체주사 '엔플론시아 프리필드시린지(클레스로비맙)'를 국내 품목허가했다. 이번 허가에 따라 엔플론시아는 올 하반기 RSV 유행 시즌(통상 10월~이듬해 3월)에 맞춰 임상 현장에 본격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후발주자 '엔플론시아', 편의성 경쟁력 이번에 허가된 엔플론시아는 생후 첫 RSV 계절을 맞는 신생아 및 영아를 대상으로 단 1회 투여로 최소 5~6개월간의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장기지속형 항체주사다.글로벌 대규모 3상(CLEVER 연구 등)을 통해 RSV 관련 하기도 감염 60.4%, 입원 84.2%, 중증 하기도감염을 91.7%까지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주목할 점은 '투여 편의성'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한 사노피의 베이포투스가 영아의 체중(5kg 기준)에 따라 용량을 달리해 투여해야 하는 반면, MSD 엔플론시아는 체중과 관계없이 1회 동일 용량을 투여하도록 허가를 받았다.실제 사노피는 50mg과 100mg 두 가지 제형의 프리필드시린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접종 당일 아기 몸무게를 확인하고 제형을 선택해야 한다.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접종 전 아기의 몸무게를 정확히 체크하고 이에 맞춰 처방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다"며 "체중 불문 단회 투여라는 편의성은 바쁜 소청과 외래 환경에서 의료진과 부모 모두에게 확실한 소구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RSV 감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SV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공한 사노피 측의 배너다.빅파마 간 영업 경쟁 불가피시장에서는 이미 예방 효과 합격점을 받으며 안착 중인 사노피 '베이포투스'와 백신 시장의 전통 강자인 '한국MSD'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충돌하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사노피는 국내 유통 파트너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지난해 허가 이후 전국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소청과 개원가 라인업을 촘촘히 다져놓은 상태다. 반면 한국MSD 역시 폐렴구균백신, 로타바이러스백신 등 소아 감염 질환 영역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강력한 개원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두 제품 모두 비급여 시장에서 격돌하는 만큼, 초기 '가격 책정'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망 확보'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분만병원 및 소청과 중심으로 1회인 베이포투스의 접종 가격은 적게는 60만원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인 만큼 이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60만원을 시작으로 접종비가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익명을 요구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영유아 RSV 예방 항체는 고가 비급여라는 가격 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MSD가 시장 진입 초기 어떤 가격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개원가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두 제품 모두 국가예방접종(NIP) 진입을 염두에 두고 비용효과성 논리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6-06-05 11:41:33외자사
인터뷰

"블록버스터 의존 깨뜨린 한국다케다, '균형 성장' 결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항암제 시장이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표적치료제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약 3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하지만 까다로운 급여 기준과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특정 블록버스터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환자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 구조를 구축한 제약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혈액암과 주요 고형암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기반 성장 구조를 완성, 전사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 김미승 총괄은 성장 비결로 특정 제품 중심이 아닌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환자 중심 전략이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최근 한국다케다제약 김미승 총괄을 비롯한 항암제사업부를 만나 연속 성장 비결과 향후 국내 항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을 들어봤다.  "매출보다 환자 치료 기회 제공한 것에 큰 사명감"항암제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미승 총괄은 최근 조직의 성과에 대해 "단순한 매출 규모 이상의 사명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김미승 총괄은 "항암제사업부는 약 50명의 영업·마케팅 인력을 중심으로 현재 7개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5만명 규모의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1000억원 성과는 매출 수치 자체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혁신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치료 접근성을 확대했다는 점에 진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다국적 제약사의 항암제 사업부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 하나에 매출이 편중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시장의 경우 특정 제품 중심의 성장은 외부 환경 변화나 약가 인하, 특허 만료 등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는 'One BU' 단체활동을 수행하며, 개인의 성과보다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한국다케다제약은 혈액암과 고형암을 아우르는 7개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김미승 총괄은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유관 부서 간 긴밀한 협업과 체계적인 발매 역량, 그리고 '환자 중심'이라는 공통된 목표"라며 "메디컬(의학부), Market Access(약가), Public Affairs(대외협력) 등 커머셜 조직이 'One BU(One Business Unit)' 문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 7개 브랜드 중 대부분이 급여 등재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함께한 장기근속자들의 전문성과 새로운 구성원들의 시각이 조화를 이루며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제줄라' 지키고, '프루자클라'로 영토 확장실제 임상 현장에서 다케다의 환자 중심 협업 전략은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고형암 분야를 담당하는 이소연 마케팅 매니저는 대표적인 사례로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니라파립)'를 꼽았다.  이소연 매니저는 "난소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HRd(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상동재조합결핍) 환자군은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매우 커 실제 치료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의학부는 임상적 가치 근거를 축적하고, 약가 및 대외협력 부서는 접근성 향상 기반을 다졌으며, 커머셜 팀은 현장의 니즈를 신속히 공유했다. 이 협업 덕분에 HRd 및 체세포(somatic) BRCA 변이 환자군까지 치료 접근성을 크게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고형암 팀은 난소암 시장에서 제줄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인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프루퀸티닙)'의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루자클라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급여 등재의 첫 관문을 넘었다.  이소연 매니저는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 영역에서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약제"라며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환자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전 부서가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혈액암 분야 역시 다케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혈액암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창규 매니저는 출시 10년을 맞이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의 롱런 비결로 '지속적인 과학적 근거 창출'을 들었다.  한국다케다제약 이창규 매니저는 혈액암 분야가 항암제사업부 성장의 밑바탕 역할을 해온 동시에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이창규 매니저는 "애드세트리스는 국내 출시 이후 10년 이상 적응증과 급여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며 "최근에는 ECHELON-1 임상연구의 장기 생존 데이터와 글로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호지킨림프종 1차 치료 영역에서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을 발매하는 것만큼이나 기존 브랜드의 가치를 지속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접근성이 제한적인 영역은 환자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과 자산은 향후 희귀 만성 혈액암 치료 영역 등 신규 파이프라인 발매 준비에도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핵심 시장…새 리더십 아래 실행력 증명할 것"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는 우수한 연구 역량과 환자 중심의 탁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본사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재미교포 출신의 줄리 김(Julie Kim) 차기 CEO가 취임하는 만큼, 국내 임상 프로그램 확대 및 신약 도입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김미승 총괄은 "한국은 높은 의료 수준과 우수한 연구 역량, 그리고 혁신 치료제에 대한 빠른 도입 환경을 갖춘 시장"이라며 "재미교포 출신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 하에서도 다케다는 환자 중심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 치료제 개발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실제 글로벌 본사는 지난해 말 후기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해 폐암, 위암 영역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케다는 허가 예상 시점 약 36개월 전부터 구조화된 글로벌 발매 프로세스를 가동하는데, 한국의 유기적인 부서 간 협업과 실행력은 이미 리전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는 향후 국내 환자들의 임상 시험 참여 기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임상 시험 참여 기회 확대에 대한 의지도 확고했다. 김미승 총괄은 "국내 환자들이 글로벌 혁신 치료제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치료 기회 확대뿐 아니라 한국 연구 생태계 발전에도 의미가 크다"며 "한국 의학부와 글로벌 R&D 조직이 긴밀히 협력해 국내 연구진이 강점을 가진 분야와 현장의 수요를 본사에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괄은 다케다의 행동강령인 PTRB(Patient-Trust-Reputation-Business, 환자-신뢰-평판-사업)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결국 모든 전략의 출발점은 국내 암 환자다. 하반기에는 프루자클라 급여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 아래에서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가 가진 'One BU'의 유기적인 협업 문화와 강력한 실행력을 본사에도 뚜렷하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6-05 05:30:00외자사

항암제 '빌로이·테빔브라·리브리반트' 약평위 문턱 넘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항암제 급여 범위 확대안이 대거 건강보험 급여의 최대 문턱을 넘어섰다. 임상 현장에서 기대가 컸던 위암 및 폐암 분야 표적·면역항암제들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문턱을 통과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2026년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결과를 공개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심의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약평위 심의 결과, 시장과 임상 현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주요 항암 신약들이 무난하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먼저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위암 신약 '빌로이(졸베툭시맙)'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빌로이는 'CLDN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 병용요법으로 급여 첫 문턱을 넘으며, 위암 표적치료제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을 발판을 마련했다.결과 공개 직후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급여 신청후 지난 21개월간 빌로이 보험 등재를 간절히 기다려온 의료진과 환자분들게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표적치료 옵션이 부족한 HER2 음성·클라우딘 18.2 양성 전이성 위암환자들에게 신속히 보험 등재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한국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역시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인정된 적응증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이다.더불어 약평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비원메디슨코리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 역시 급여 확대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 상정된 적응증 모두 인정받으며 급여 영토 확장을 예고했다.기존 식도편평세포암 영역에서 급여로 적용됐던 테빔브라는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에서의 1차 치료로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1차 치료로서 백금 및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종양세포의 PD-L1발현(TC)이 ≥50%인 환자에서의 1차 치료로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포함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또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1차 치료로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알부민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에서도 약평위를 통과했다.국산 신약 '지텍' 조건부 통과…희귀질환 '핀테플라'도 통과항암제 외에도 국산 천연물 신약과 희귀질환 치료제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국산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근당의 위염 치료제 '지텍(육계건조엑스)'은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라는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정부가 제시한 수용 가능한 약가를 종근당이 받아들일 경우 최종 급여권 진입이 가능해진다.또한 한국유씨비제약의 드라벳증후군 치료제 '핀테플라(펜플루라민염산염)'도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들은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최종 급여 적용을 받게 된다.
2026-06-04 17:33:15심사・평가

'위고비·마운자로' 이을 비만·당뇨약은? ADA서 '진검승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뒤를 이을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들의 개발 현황이 공개된다.오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의 플레너리(Plenary) 및 주요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도권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가 개최된다.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지배해 온 GLP-1 계열 치료제들이 체중 감량과 혈당 강하 효과를 증명했다면, 이번 ADA 2026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강력한 효과와 편의성을 장착한 차세대 파이프라인들이 전면에 배치돼 시장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일라이 릴리 '레타트루티드' 출격글로벌 대사질환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를 이을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삼중작용제(GIP/GLP-1/글루카곤)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의 핵심 임상 3상 데이터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TRIUMPH-1' 임상 3상 결과다. 앞선 초기 임상에서 압도적인 체중 감량 수치를 기록하며 의료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만큼, 이번 대규모 3상 확증 임상을 통해 세대교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입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릴리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TRANSCEND-T2D-1' 3상 데이터도 함께 공개한다.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강력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와 함께 혈압,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계 위험 지표를 얼마나 유의미하게 개선했는지 증명해 '당뇨·비만 통합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릴리 심혈관·대사질환 부문 총괄 사장인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박사는 "이번 ADA 2026에서 발표하는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의 핵심 임상 3상 결과와 음식물이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경구용 GLP-1 치료제인 '파운데요'의 데이터는, 환자가 어떤 치료 단계에 있든, 그리고 향후 어떤 치료 방향을 향해 가든 그들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노보노디스크 '카그리세마'로 맞불글로벌 시장 경쟁자인 노보노디스크(이하 노보) 역시 학회 직전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총 40개의 초록(Abstracts)을 쏟아내겠다고 예고하며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위고비의 명성을 이어갈 후속 블록버스터 후보인 '카그리세마(CagriSema)'의 'REIMAGINE-1·2·3' 임상 시리즈가 그 중심에 서 있다.카그리세마는 기존 GLP-1 성분에 뇌의 식욕 조절 경로를 직접 자극하는 '아밀린'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노보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그리세마의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인 만큼, 이번 발표는 상업화 직전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는 '최종 성적표' 성격을 띤다. 여기에 노보는 릴리의 경구제 공세에 맞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고용량(25mg, 50mg)의 유효성을 입증한 'PIONEER PLUS'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동시에, 차세대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인 주 1회 투여 제형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 기존 물질명 아미크레틴)'의 임상 2상 결과까지 최초 공개한다. 결과적으로 위고비의 뒤를 이어 비만 치료의 고질적 한계인 '정체기'를 깨뜨릴 수 있을지 임상 현장의 이목이 쏠려있다.노보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수석 부사장은 "이번 ADA 2026에서 발표되는 연구 성과들은 심혈관·대사질환 분야를 향한 접근법이 얼마나 폭넓고 강력한지를 잘 보여준다"며 "아밀린(amylin) 기반의 차세대 파이프라인부터 기존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장에 이르기까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세마글루타이드의 독보적인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후발주자들도 기술력 경쟁 가세 두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차별화된 무기로 역전을 노리는 후발 주자들의 파이프라인도 주목할 만하다.베링거인겔하임은 GLP-1과 글루카곤 이중작용제인 '수보두타이드(Survodutide)'의 'SYNCHRONIZE-1'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는 단순 체중 감량 수치 외에도, 내장 지방 및 허리둘레 감소 등 심혈관 대사 위험 지표와의 연관성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경구용(먹는) GLP-1 작용제 'AZD5004'의 'SOLSTICE' 2b상 임상 결과를 들고 나온다. 주사제 기피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경구제 시장에서, 먹는 약 특유의 소화기계 부작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해 냈는지가 주목된다.
2026-06-04 12:08:42외자사
초점

'마운자로'가 바꾼 릴리 R&D 지도 '질병 차단·GLP 확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산을 연이어 사들이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의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실탄)을 바탕으로, 한국 바이오텍의 지속형 플랫폼과 백신 자산을 차세대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모습이다.특히 최근 일주일 새 단행된 계약은 글로벌 빅파마의 R&D 드라이브가 단순한 대형 M&A를 넘어 '질병의 원천 차단'과 'GLP 기반 모달리티 확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일라이 릴리는 최근 GC녹십자에 이어 한미약품과 계약을 발표하며 해당 자산들을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모습이다.'비만 성공방정식' 희귀질환에 심는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SBS)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HM15912)'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인수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선급금 75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포함해 최대 1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메가 딜이다.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지속형 바이오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GLP-2(Glucagon-like peptide-2) 유사체다. 장 세포 성장 촉진 효과가 뛰어나 희귀 질환인 단장증후군 환자의 영양분 흡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전을 가진다.업계에서는 릴리의 이번 도입을 두고 'GLP 시장의 지배력 수평 전개'로 해석하고 있다. 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당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릴리가 이미 검증된 인크레틴 호르몬 유사체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소화기계 희귀질환 분야까지 세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바이오텍 대표는 "릴리는 마운자로를 통해 GLP 기반 약물의 대량 생산과 임상 개발, 규제 기관 대응 노하우를 세계에서 가장 잘 축적한 기업"이라며 "한미약품의 기술력과 릴리의 GLP 상업화 역량이 결합될 경우 가장 확실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번 딜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미약품 딜에 앞서 불과 일주일 전 발표된 GC녹십자의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인수 건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M&A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릴리는 총액 최대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투입해 큐레보 지분 전량과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 CRV-101)'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큐레보 지분 20.3%를 보유했던 GC녹십자는 거래 종결과 함께 약 4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투자금 대비 17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지분 매각 대금 규모가 아닌 '계약의 구조'다.GC녹십자는 릴리와의 계약 승계를 통해 향후 상업화 성공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과 매출 비례 로열티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결정적으로 '글로벌 상업화 물량 일부에 대한 위탁생산(CMO) 권리'를 따냈다. 국내 제약사가 물질 발굴 후 미국 현지 자회사(스핀오프)를 통해 글로벌 임상을 키우고, 이를 빅파마에 매각하면서 '단기 현금 확보'와 '장기 생산 파트너십'을 동시에 쥐게 된 최초의 모델이다.큐레보가 개발한 아메조스바테인은 임상 2상에서 글로벌 독점 품목인 GSK '싱그릭스'와의 헤드 투 헤드(Head-to-Head) 비교를 통해 효능은 대등하면서도 부작용(내약성)은 현저히 낮춘 데이터를 뽑아내며 릴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릴리는 이 물질을 내년(2027년) 즉시 임상 3상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일라이 릴리는 최근 마운자로의 성공을 밑바탕 삼아 라이선스 계약 및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릴리 연구소의 최고 과학 및 제품 책임자 겸 사장인 다니엘 M. 스코브론스키(Daniel M. Skovronsky) 박사는 이번 백신 기업 인수의 본질에 대해 예방의학적 관점의 R&D 드라이브임을 명확히 했다.그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흔한 감염이 신경 질환, 암, 불임 등 수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항생제 내성이 세균 감염 치료 능력을 약화시키면서 백신 접종이 점점 더 유일한 예방책이 되고 있다. 기업의 플랫폼과 연구진을 릴리의 글로벌 규모와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중국 AI·오픈이노베이션 흡수, 한국 플랫폼 낙점최근 2~3달간 이어진 릴리의 글로벌 R&D 행보를 복기해 보면 철저하게 계산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읽힌다.릴리는 올해 상반기에만 홍콩 인실리코 메디슨(AI 기반 신약 발굴, 27.5억 달러), 중국 하이스코 제약(초기 다중 타깃 공동 연구, 30.5억 달러) 등 중화권 바이오텍의 빠른 초기 R&D 인프라를 흡수하는 동시에, 스웨덴 카무루스(아밀린 수용체 기술)와 한국의 한미약품·녹십자를 통해 임상 단계가 진척된 확실한 '플랫폼 및 모달리티'를 저점 매수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특히 만성 감염원이 추후 치매, 뇌졸중, 암 등 중증 질환의 트리거가 된다는 점에 주목해 백신 기업 3곳(큐레보, 리마텍, 백신컴퍼니)을 동시 인수하며 만성 질환의 씨앗을 미리 막는 '상류(Upstream) 차단' 예방의학 기조를 뚜렷이 했다.이 같은 빅파마의 대전환 속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단순한 변방의 후보물질 공급처가 아닌,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필수적인 '플랫폼 기지'로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릴리의 거침없는 행보는 과거 화이자나 머크 등 선 세대 빅파마들이 겪었던 특허 절벽(Patent Cliff)을 현금이 가장 풍족할 때 선제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라며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을 입증해 낸 국내 기업들에게는 향후 빅파마의 오픈 이노베이션 러브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2026-06-04 05:30:00외자사

고대안암 박성수 교수, 비만대사외과학회 초대 이사장 취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은 지난 5월 23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International Congress of KSMBS(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기간 중 진행된 학회 총회에서 이뤄졌다. 임기는 2년이다.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이번 취임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기존 회장제에서 이사장제로 조직 운영 체계를 개편한 뒤 이뤄진 첫 이사장 취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사장은 학회의 주요 업무와 중장기 발전 방향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이끌며, 회장과 부회장은 1년 임기로 학회 회무를 지원한다.박성수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비만대사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KSMBS의 초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리더십은 권한이나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마음으로, 학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특히 비만대사외과의 역할이 수술치료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만 치료 영역은 수술, 약물치료, 영양관리, 운동, 행동치료, 장기 추적관리까지 함께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SMBS도 비만대사수술을 바탕으로 한 초격차 전문성을 통해 최신 약물치료와 수술 전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는 전문 학회로 발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박 교수는 "최근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널리 사용됨에 따라 비만 치료 패러다임은 이미 중요한 과도기에 들어섰다"며 "수술치료와 약물치료를 대립이나 갈등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융합의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SMBS의 역량을 모아 비만대사수술과 비만약물치료를 함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진료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향후 학회 주요 과제로 KSMBS certified Surgeon of Excellence(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우수외과의 인증제) 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이 인증 체계에는 수술술기습득 및 합병증 관리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최신 비만약물교육 이수, 수술 환자 데이터의 충실한 입력, 장기 추적관리 역량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회 연수강좌와 기구축된 익명화된 데이터입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육과 데이터 기반 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KSMBS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비만대사수술 자료를 등록하고 분석하는 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국내 수술 현황과 안전성 평가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왔다.또한, 박 교수는 미래형 비만대사치료 알고리즘 구축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주로 체질량지수, 즉 BMI를 기준으로 비만을 진단하고 치료 성적을 평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새로 정의된 비만대사질환의 중요한 두 요소인 내장지방량과 근감소성 비만 등 환자의 실제 건강 위험도를 더 잘 반영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근감소성 비만은 체중이나 BMI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AI 기반 진료 지원 체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 교수는 "신속하게 AI위원회를 구성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 환자에게 맞는 수술 방법 선택, 수술 전후 관리 전략 등을 더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만약물위원회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뿐 아니라 약물치료가 적합한 비만대사질환 환자까지 아우르는 통합 치료체계를 구축하고, 외과의사의 해부학적 지식과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한 근거 중심의 약물치료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그는 "KSMBS가 여러 학회 중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에게 정확한 비만 치료 정보를 전달하고 정책 변화에도 책임 있게 참여하는 주요 학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만대사치료의 전문 학회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2 15:06:06대학병원

췌장암 게임체인저 등장에 술렁…미국임상종양학회서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그동안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어야 했던 전이성 췌장암 2차 치료 환경에서 화학요법을 압도하는 표적치료제 데이터가 공개됐다. 종양학계에서는 췌장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ASCO 2026에서 레볼루션 메디신(Revolution Medicines)의 경구용 RAS(ON) 다중 선택적 억제제 '다락손라십'의 글로벌 임상 3상인 'RASolute 30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6)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레볼루션 메디신(Revolution Medicines)의 경구용 RAS(ON) 다중 선택적 억제제 '다락손라십(Daraxonrasib, 개발코드명 RMC-6236)'의 글로벌 임상 3상인 'RASolute 30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췌장암(췌관선암종, PDAC)은 90% 이상이 KRAS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지만, 유전자 구조 특성상 오랜 기간 표적치료가 불가능한 '미정복 영역'으로 분류돼 왔다. 특히 1차 표준 화학요법(FOLFIRINOX 등)에 실패한 전이성 환자의 경우, 2차 치료로 기존 화학요법을 유효 선택지로 활용해 왔으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4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6~7개월 수준에 불과해 새로운 치료옵션의 등장이 시급한 상황이었다.이번에 공개된 RASolute 302 임상 3상은 1차 치료 실패 후 진행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다락손라십 단독요법(1일 1회 300mg 복용)과 연구자 선택 화학요법(젬시타빈+나브-파클리탁셀, FOLFOX 등)을 1:1로 비교 평가했다. 주요 데이터를 살펴보면, 다락손라십은 일차 평가지표인 OS와 PFS 모두에서 대조군을 통계적으로 앞섰다.최종 분석 결과, RAS G12 변이군에서 다락손라십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3.2개월로 집계돼 대조군(화학요법)의 6.6개월 대비 생존 기간을 정확히 2배 가까이 늘렸다. 이는 대조군 대비 환자의 사망 위험을 60% 낮춘 수치다(HR 0.40, p < 0.0001). 또 다른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다락손라십군이 7.2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의 3.6개월 대비 2배 연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HR 0.49, p < 0.001).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 또한 다락손라십군이 31.6%로 대조군의 11.2%를 크게 상회했다.임상 현장에서 이번 데이터를 더욱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다락손라십의 독특한 약리 기전 때문이다. 다락손라십은 특정 단일 변이만을 타깃하는 기존 표적치료제와 달리, active(GTP 결합) 상태의 wild-type(야생형) 및 KRAS G12, G13, Q61 등 췌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요 변이 전반을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최초의 'RAS(ON) 다중 선택적 억제제'다. 실제로 임상 분석 결과, 환자가 보유한 구체적인 KRAS 변이 아형(G12D, G12V, G12R 등) 종류나 유전자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일관된 생존 혜택이 확인됐다. 환자들이 정맥 주사 처방을 위해 병원을 찾는 대신 매일 한 알씩 먹는 경구제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편의성도 확보했다.다락손라십은 안전성 프로파일 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확인되며 췌장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안전성 프로파일 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기존 화학요법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치료 중단을 야기하던 호중구 감소증(16.8%), 혈소판 감소증(13.6%), 말초신경병증(7.9%) 등의 심각한 골수 독성이나 신경 독성 부작용이 다락손라십군에서는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다락손라십 투여군에서 보고된 주된 이상반응은 발진(88%), 설사(63%), 구내염(63%) 등이었으며, 대부분 1~2등급 수준으로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범주에 있었다. 4~5등급의 치명적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임상 발표를 맡은 브라이언 울핀(Brian Wolpin) 하버드 의대 교수는 "췌장암 2차 치료에서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두 배로 늘리고 사망 위험을 60%나 낮춘 데이터는 종양학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결과"라며 "다락손라십이 기존 독성 화학요법을 대체해 새로운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자리 잡아야 함을 증명하는 명확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미국 FDA는 다락손라십을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상태다.
2026-06-02 12:06:12학술대회

마운자로 고용량 국내 상륙, 임상현장 영향력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군이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기존 용량만으로 치료 목표 달성이 아쉬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고용량 옵션이 추가되면서, 임상 현장의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릴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 제품사진.한국릴리는 오는 6월 10일 마운자로 일회용 프리필드펜 12.5mg과 15mg 용량을 국내에 본격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은 물론,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특히 성인 비만(초기 BMI≥30kg/m2) 환자 및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가진 과체중(초기 27kg/m2≤BMI<30kg/m2) 환자 외에도, 최근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OSA) 치료를 위한 보조제로까지 적응증을 넓히며 주목을 받았다.이번에 출시되는 12.5mg과 15mg은 마운자로의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고용량 직군이다.릴리가 진행한 주요 임상연구(SURMOUNT, SURPASS 시리즈)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 시의 임상적 유효성은 기존 저용량 대비 한층 더 강력했다.비만 치료(SURMOUNT-1)에서 72주 기준 마운자로 15mg 투여군은 22.5%의 체중 감소 결과(효능 추정치)를 확인하며, 5mg(16%), 10mg(21.4%) 대비 가장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제2형 당뇨병(SURPASS)의 경우 대조군 대비 우월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15mg 투여군에서는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당화혈색소 5.7% 미만 도달률이 최대 62%(SURPASS-5)에 달했으며, 10% 이상의 체중 감소 달성률도 최대 69%(SURPASS-3)를 기록했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 (SURMOUNT-OSA)도 마찬가지다. 고용량(10mg 또는 15mg) 투여군은 52주 기준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최대 58.7% 감소시켜, 위약군(최대 2.5% 감소)을 압도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번 고용량 출시로 인해 환자별 맞춤형 용량 조절(Titration)이 더욱 원활해져, 처방 스펙트럼이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릴리 존 비클(John Bickel) 대표는 "이번 마운자로 12.5mg, 15mg 출시는 기존 용량만으로 치료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존 비클 대표는 "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꼭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2 11:24:44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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