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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8년 생존 데이터, 조기 폐암 완치 시대 열었다"

발행날짜: 2026-09-16 05:20:00

한지연 국립암센터 교수, WCLC 2026서 공개된 ADAURA 평가
"재발 억제 넘어 장기 생존으로 EGFR 변이 치료 기준 높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타그리소는 임상 현장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백본(Backbone)으로 자리 잡으며, 수술 후 보조요법부터 진행성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는 수술 후 보조요법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생존율 개선 혜택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그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국립암센터 한지연 교수가 WCLC 2026 개최와 타그리소 8년 장기 생존 데이터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6일 국립암센터 한지연 교수(종양내과)를 만나, 이번 WCLC 2026에서 공개된 ADAURA 3상 임상의 8년 장기 추적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닌 임상적 가치와 치료 전략의 의미를 짚어봤다.

"ADAURA 8년 데이터, '완치' 패러다임 입증"

올해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이한 타그리소는 그간 진행성 단계에 머물지 않고 조기 단계까지 영역을 넓히며 비소세포폐암 '전 주기'를 아우르는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한지연 교수는 타그리소가 가져온 가장 극적인 변화로 조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완치(cure)'를 목표로 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해도 재발하는 환자가 적지 않아, 일부에서는 수술 후 재발한 뒤 EGFR-TKI를 사용하자는 시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ADAURA 연구를 통해 수술 후에도 효과적인 표적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이제는 조기 폐암에서도 완치를 목표로 한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는 무질병생존기간(DFS)이 주요 평가지표였지만, 최근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특히 한 교수는 "ADAURA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 수술 후 보조요법의 재발 위험 감소 효과는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이후 치료 성적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높였다"며 "실제로 최근에는 진행성 단계에서 위험비(HR) 0.7 수준의 결과를 보이더라도 과거만큼 큰 주목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치료 성적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ADAURA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재발 위험 감소 효과가 8년 장기 추적에서도 전체생존기간(OS)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생존 혜택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조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실제 치료 전략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WCLC 2026에서 공개된 ADAURA 연구의 8년 탐색적 분석 결과를 보면, 1차 분석 대상인 2~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타그리소군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키며 지속적인 전체생존율 개선 혜택을 입증(HR 0.53; 95% CI 0.38–0.75)했다.

전체 임상 연구 대상군인 1B–3A기 환자에서는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48% 감소(HR 0.52; 95% CI 0.39–0.71)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생존율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8년 시점 1차 분석 대상군에서 약 74%의 타그리소 환자군이 생존하였으며(위약군 58%), 전체 임상 연구 대상군에서는 79%로 위약군(64%) 대비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사전에 정의된 모든 하위군에서 타그리소의 일관된 전체생존율 개선 혜택이 관찰됐다.

한지연 교수는 이제 국내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글로벌 학술 교류가 가능할 정도로 연구 환경과 위상이 크게 성장했다고 국내 의학계의 발전을 자평했다.

"1차 치료 단독부터, 고위험군 맞춤형 병용까지"

조기 치료뿐만 아니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영역에서도 타그리소의 전략적 활용은 진화하고 있다.

한 교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오랜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며, "경구제로 복용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는 외래 방문 간격을 3~4개월까지 늘릴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QoL)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의료진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종양 부담이 크거나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타그리소-항암화학 등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환자의 상태와 종양 부담, 예후 인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임상 연구보다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아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을 선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환자들이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치료를 비교적 잘 이어가는 편이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도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한 교수의 진단이다.

결과적으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FLAURA2 임상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과 타그리소 모두 의료진의 사용 경험이 충분히 축적돼 있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 교수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약제 간 일부 치료 독성이 중복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다만 부분급여 적용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일부 남아있는 만큼, 병용요법 치료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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