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의료기기·AI.
  • 마케팅·유통

가속화되는 스마트 병원 시스템…글로벌 기업 격전지 부상

발행날짜: 2026-07-16 05:30:00

필립스, 차세대 인텔리뷰 6000 출시…자유 모듈 방식 특징
GE헬스케어 등 EMR 연동 시스템 확산 "데이터 구축 기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병원 열풍이 불면서 환자의 생체 신호를 보여주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과거에는 산소포화도와 혈압 등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여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이 데이터를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의료 인공지능(AI)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GE헬스케어와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연이어 차세대 시스템을 내놓으며 스마트병원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스마트병원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AI 생성).

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최근 차세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인텔리뷰(IntelliVue) 6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 세계 의료 정보 표준인 HL7(Health Level Seven)를 기반으로 EMR과 직접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인텔리뷰 시리즈와 동일한 구조를 적용해 과거에 필립스 제품이 있다면 별도 변경 절차 없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제품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모듈 추가 방식이다. 산소포화도나 심박수, 혈압 등 필요한 생체 신호만 볼 수 있도록 측정 모듈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아울러 플렉서블 링크(Flexible Link) 기술을 통해 구매 후 필요한 모듈이 있을 경우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편하게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결국 기존 장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수요에 따라 기능을 자유롭게 넣고 빼는 기술을 적용해 고객을 붙잡아두는 락 인(lock-in) 효과를 노린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필립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속속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차세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이미 케어스케이프(CARESCAPE)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표적 시스템인 케어스케이프 원은 응급실과 중환자실(ICU), 병동,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동일한 모니터링 환경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GE헬스케어의 AI 기술인 에디슨과 연동하면 급성 패혈증 등 환자의 악화를 조기에 예측해 의료진에게 경고한다.

이달 국내에 들어온 차세대 통합 마취-혈역학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방스(Carevance) 또한 GE헬스케어의 차세대 플랫폼이다.

이 제품은 수술실 내에 분산된 모니터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기기로 복잡한 생체 정보를 한 화면에서 구현하는 것이 특징.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마취심도(Entropy)와 신경근차단(NMT), 통증반응(SPI) 등 마취 적정성 지표가 표시되며 여기 더해 심박출량(Cardiac Output), 전신혈관저항(SVR), 수액반응성(PPV) 등 순환 상태 지표도 한번에 알려준다.

특히 필립스의 인텔리뷰 6000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수요에 따라 이러한 지표를 모듈식으로 넣고 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확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GE헬스케어코리아 정지영 케어방스 PM은 "케어방스는 이미 사용중인 동맥 라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장비나 조치없이도 혈역학 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며 "저혈압의 원인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빅3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독일의 드레거는 인피니티(Infinity) 플랫폼을 통해 환자 모니터링 기기와 인공호흡기, 마취 기기를 하나로 묶어 중환자실 전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중국의 마인드레이도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플랫폼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베네비전(BeneVision) 또한 EMR 연동과 중앙 관제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AI를 기반으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추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환자 모니터링 기기, 즉 하드웨어 보다는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자 모니터링 기기 자체보다 이를 활용하는 AI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노의 딥카스(DeepCARS)는 EMR에 전달된 혈압과 맥박, 체온, 호흡수 등 생체 신호를 통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학병원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 역시 바이탈케어(VitalCare)를 앞세워 중환자실과 응급실 환자의 생체신호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패혈증과 중증 악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뷰노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체 신호를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AI를 통해 분석해 의료진에게 이상 징후를 경고하는 시스템으로 빠르게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환자 모니터링 기기는 이미 생체신호를 보여주는 장비를 넘어 병원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장 먼저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결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수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생산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결국 그들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기에 얼마나 잘 맞출 수 있는지, 즉 호환성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