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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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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가 놓쳤던 골전이 영상...인공지능 돌려보니 탐지력 향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CT 검사로도 놓치기 쉬운 골전이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MRI와 PET-CT를 활용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병변까지 학습시킨 결과로 향후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을 돕는 안전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현·김효진·서지운·채지원 교수 연구팀은 CT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MRI나 PET-CT에서 골전이로 확인되는 병변까지 학습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암이 뼈로 전이됐는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암의 병기를 결정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골전이는 CT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병변 중 하나다. 특히 CT에서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골전이는 발견이 어렵고, 진단이 늦어질 경우 병적 골절이나 척수 압박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기존 골전이 탐지 AI 연구는 단일기관 자료를 이용하거나 CT 영상 자체를 기준으로 골전이를 정의한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CT에서 발견이 어려운 골전이가 실제 병변임에도 학습 데이터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MRI와 PET-CT를 기준 영상으로 함께 활용해 CT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병변뿐 아니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골전이까지 학습 데이터에 포함했다.연구는 국내 4개 의료기관 환자 332명의 흉부·복부 CT 502건과 총 4999개의 골전이 병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3차원 영상분할 알고리즘인 nnU-Net을 기반으로 CT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골전이만 학습한 모델 1과 MRI·PET-CT를 통해 확인된 발견이 어려운 골전이까지 함께 학습한 모델 2를 개발했으며 별도 의료기관 자료를 이용해 외부검증을 실시했다.그 결과 발견이 어려운 골전이까지 학습한 모델 2의 병변 단위 재현율(recall)은 41.8%로 모델 1의 33.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CT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골전이만 따로 분석했을 때도 모델 2의 재현율은 53.6%로 모델 1의 44.7%보다 높았다. 발견이 어려운 병변까지 포함해 보다 충실한 정답 데이터를 학습한 것이 전체적인 골전이 탐지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다.사람 판독자와 비교한 결과에서도 모델 2는 의미 있는 성능을 보였다. 병변 탐지 정밀도는 80.1%로 영상의학과 전공의 그룹의 66.6%, 근골격 영상의학 전문의 그룹의 66.5%보다 높았으며, 재현율은 모델 2가 41.8%, 전공의가 39.4%, 근골격 영상의학 전문의가 43.8%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번 연구는 의료 AI의 성능을 높이는 데 알고리즘뿐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고 충실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CT만을 기준으로 골전이를 정의하는 대신 MRI와 PET-CT를 함께 활용해 발견이 어려운 병변까지 학습 데이터에 포함하자 실제 탐지 성능도 향상됐다.특히 개발된 AI가 판독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골전이를 추가로 확인해 영상의학과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안전망(safety net)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 모델은 CT 한 건을 평균 49초 이내에 분석했으며, 향후 임상 영상 뷰어와 연동해 의심되는 골전이 병변을 표시하고 영상분할 결과를 이용해 골전이 부피와 치료 전후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교신저자인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CT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골전이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MRI와 PET-CT를 활용해 CT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골전이까지 정확한 정답 데이터로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모델이 근골격 영상의학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의 골전이 탐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인공지능 모델을 실제 CT 판독 환경에 적용하면 영상의학과 의사가 놓칠 수 있는 골전이를 추가로 발견하는 보조적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한 병변 발견을 넘어 골전이의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해 치료 전후 종양 부담과 치료반응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4 12:10:46진단

애보트-구글 두 공룡의 악수…CGM 시장 허들 더 높아지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센서 성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글로벌 의료기기 공룡인 애보트와 IT 거물인 구글이 손 잡고 혈당 데이터를 식사와 운동, 수면 등 일상 데이터와 결합해 AI가 해석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놨기 때문이다.그동안 CGM 시장이 센서 정확도와 착용기간, 크기, 가격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수집한 데이터를 누가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행동 변화로 연결시키는가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애보트와 구글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마련하면서 CGM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사진=AI 생성).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애보트와 구글이 OTC(일반소비자용) 연속혈당측정기 링고를 구글 헬스와 연동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링고를 통해 수집하는 혈당 정보를 구글 헬스 AI와 연동해 단순한 혈당 수치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식사와 운동, 수면 등 일상생활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개인별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구글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링고의 혈당 정보를 구글 헬스 앱내의 다른 건강데이터와 함께 분석해 AI 기반 헬스 코칭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대규모 실사용기반 대사건강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링고는 애보트가 과거 당뇨병 환자 중심으로 판매되던 CGM 시장을 넘어 혈당 등 대사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CGM과 달리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OTC 형태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성인이 식사와 운동 등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변화를 확인하는 용도로 설계됐다.애보트가 링고를 통해 구글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낸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미 덱스콤 등 경쟁 기업들이 연이어 OTC CGM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구글은 이미 핏빗(Fitbit) 인수 등을 통해 심박수와 활동량, 운동, 수면 등 방대한  개인 건강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혈당 정보까지 추가되면 단일 의료기기가 아니라 여러 생체신호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결국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링고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애보트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의 왕좌를 노리는 구글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이에 따라 의료산업계에서는 애보트와 구글의 이러한 빅딜이 CGM 시장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의 중심이 센서 자체에서 이를 둘러싼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센서에서 발생한 혈당정보를 얼마나 다양한 건강데이터와 결합하는지, AI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사용자가 실제 식사나 운동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과거에는 센서를 얼마나 많이 판매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면 향후에는 구독형 서비스와 AI 코칭, 데이터 활용 등 소프트웨어 매출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는 국내에서 싹을 틔우고 있는 CGM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변화다. 국내에서도 아이센스 등이 국산 CGM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후발 기업들도 관련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들 모두 차별화 포인트로 내놓은 부분들은 센서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센서 크기, 착용 기간, 정확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애보트와 구글처럼 대규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서로 결합하기 시작하면 단순히 더 싸고 오래가는 센서를 만드는 것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혈당 데이터를 받아줄 플랫폼과 AI 분석기능,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앱 생태계가 없다면 소비자 경험에서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서다.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부분은 삼성전자다.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을 통해 구글 헬스에 맞서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임원은 "결국 CGM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는 이 혈당 정보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가가 관건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생태계 구축에 일가견이 있는 구글이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이 센서와 앱, AI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그나마 삼성전자가 국내에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참전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2026-08-14 05:30:00치료

"상급종병 중심 정책 이제 그만" 전국 수련병원 힘 모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정책 지원에서 소외된 대학병원들이 균등 지원을 요구하며 협의체 구성에 나서 주목된다.지역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체계, 효율적인 전공의 교육을 위해서는 각 권역별 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전국 수련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다(사진=AI 생성)순천향의료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대학병원들은 포괄수련종합병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책 제안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11월 20일 개최된 '비상급종합 포괄수련종합병원 긴급 연석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참석 병원들은 공동 건의문을 관계기관에 전달하며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정책 지원에서 벗어나 균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그 결과 정부가 지난 6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통해 중증 수술·시술·처치 상대가치점수 20% 인상과 포괄2차종합병원 성과지원금 2000억원 증액 등의 방안을 반영했지만 이 정도로는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의정사태 이후 병원들이 전공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로 전환하면서 전문의 확충과 당직체계 개편, 교육·수련 기능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포괄수련종합병원들은 대학병원으로서 중증·응급진료와 전공의 수련, 교육·연구, 지역의료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제도적 위상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협의체는 오는 19일 창립식을 갖고 회장단과 감사, 간사 등 집행부를 구성하는 한편 회원 병원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일단 협의체 공동 대표는 이정재 순천향중앙의료원장, 이태규 의정부성모병원장,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이 맡기로 했다.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석회의에서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 분석 및 대응 방향과 전문의 중심체제 전환과 포괄수련종합병원 지원방안, 포괄수련종합병원의 제도적 위상 및 정책적 역할 정립,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개선 및 정책 건의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보건복지부가 2027년 1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포괄수련종합병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협의체 관계자는 "포괄수련종합병원은 지역의 중증·응급의료를 담당하는 동시에 미래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별 병원의 경영을 넘어 지역 필수의료와 수련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3 11:17:25대학병원

의료기기 허가 비용 또 올리는 FDA…K-메드텍 부담 가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료기기 허가와 심사 수수료 인상에 들어가면서 미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미국 기업들의 수수료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낮추는 대신 해외 제조 제품만 수수료를 높인다는 점에서 이른바 K-의료기기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FDA가 해외 제조 의료기기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FDA가 최근 의료기기 허가·심사 수수료 개정안인 MDUFA VI(Medical Device User Fee Amendments VI)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들어갔다.MDUFA는 의료기기 기업이 FDA에 허가와 승인을 신청하거나 제조시설을 등록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FDA의 예산에 활용된다.이 제도는 2002년 처음 도입된 이후 5년 단위로 재승인되고 있으며 현재 적용되는 MDUFA V는 2022년 10월부터 시작돼 2027년 9월 30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FDA는 2028 회계연도부터 2032년까지 적용할 MDUFA VI를 마련중인 상태다.이번 개정안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해외 제조사에 대한 비용부담이다.FDA가 미국 내 제조사들의 사용자 수수료는 대체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낮추는 대신 해외 의료기기 기업에 대해서는 시설등록 비용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해외 제조시설의 경우 현지 실사와 수입관리 등에 미국 업체보다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수수료를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 FDA의 판단이다.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일정 수준 이하의 매출로 정해지는 소기업 대상 수수료 면제 혜택도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FDA가 개정안을 통해 효율적 예산 운영을 위해 해외 기업의 수수료를 높이는 동시에 소기업 수수료 면제 혜택도 미국 기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결국 미국 영토 밖에서 의료기기를 제조해 수출하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FDA 허가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고정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사실 FDA 수수료는 이미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진출에 가장 큰 허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실제로 FDA가 공지한 2026 회계연도 기준 의료기기 제조시설의 연간 등록비는 1만 1423달러다. 여기에 제품을 새롭게 허가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신청 수수료가 붙는다.대표적인 510(k)의 경우 일반기업 기준 2만 6067달러며 드노보(De Novo)는 17만 3782달러, 시판 전 허가(PMA)는 57만 9272달러에 달한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허가에만 최대 8억 3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든다는 뜻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FDA의 소기업 인증(Small Business Determination, SBD)을 받으면 510(k)는 6517달러, 드노보는 4만 3446달러, PMA는 14만 4818달러까지 낮아진다는 점이다. 국내 상당수 기업들도 이 루트를 통해 허가 비용을 아껴왔다.'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미국 기업으로 한정하고 공개한 대로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미국에 이제 막 진입하려는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의 부담은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이미 미국에서 백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중견기업이라면 수천만원 수준의 수수료 증가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제품 한두개로 미국시장을 시험하는 초기 기업들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FDA 허가비뿐 아니라 미국 대리인과 규제 컨설팅, 품질시스템 구축, 현지 임상, 보험과 유통망 확보 등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고정 규제비용 상승 자체가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더욱이 시설 등록비는 제품 하나에 한번만 내는 비용이 아니라 미국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유지하는 동안 매년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FDA는 미국에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국내외 제조시설에 대해 매년 시설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는 미국 대리인도 지정해야 한다.개정안이 막연히 부담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실사용근거(RWE)의 활용 확대 방안이다.FDA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보험청구자료와 전자의무기록,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에서 확보한 실사용자료를 의료기기 규제 의사결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했다.의료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의 경우 전통적인 임상시험만으로 제품 성능과 사용환경을 모두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뤄진 조치로 현재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긍정적 변화다.국내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이번 개정안은 기업 규모별, 제품별로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미 매출 기반이 있는 기업들은 수수료 자체보다는 임상이나 보완요구로 일정이 몇 개월씩 밀리는 것이 더 부담인 만큼 RWE 확대 등이 더 호재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다만 아직 매출 기반이 없는 초기 기업들은 매년 들어가는 등록비와 미국 대리인, 품질관리 비용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결국 미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과 이미 현지 사업을 키우고 있는 기업간에 온도차가 상당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2026-08-13 05:30:00마케팅·유통

"병원 승계는 재산 상속이 아닌 지역 의료 승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12일 최근 정부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법률안 중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병원을 제외한 것에 우려를 표하며 개선을 요구했다.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중소병원의 승계는 병원장 개인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재산 상속의 단순한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의료 승계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일 회장에 따르면 중소병원은 장기간 지역주민들의 입원과 수술, 응급진료 등을 담당하는 동시에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 등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에 병원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은 하나의 기업이 폐업하는 의미를 넘어 환자의 진료 연속성과 지역의료 공급체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특히 개인이 개설·운영하는 중소병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병원 건물과 토지, 의료시설 및 장비 등에 상당한 자본이 투입되고 있어 경영 승계 시 세금 부담이 과도하면 병원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빚어 결국 지역주민들의 의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에 고도일 회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의료기관이 다음 세대에도 무리 없이 존속하고 의료진과 직원 고용이 유지되며,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도일 회장은 "그동안 잘 운영되던 병원이 상속이라는 한 번의 과정으로 인해 위축되거나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시병원회는 회원병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중소병원의 지속 가능한 승계와 지역의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2026-08-12 21:18:49대학병원

펄펄 나는 국산 영상 진단 기기…CT·엑스레이 고공성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영상 진단 기기 그룹인 바텍 그룹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모 기업인 바텍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더해 자회사인 레이언스가 좋은 실적을 보이며 그룹사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바텍과 레이언스가 2분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그룹사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바텍(대표이사 황규호)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13억6200만원, 영업이익 244억73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로 전년 동기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21억8,900만원으로 200.6% 증가했다.2분기 매출 성장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과 아시아·남아메리카 등 이머징 시장의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유럽 매출은 375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0.9%를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체코에서 매출이 각각 44.2%, 27.1%, 38.9% 증가했다.아시아 지역 매출도 222억6600만원으로 21.1% 성장했으며, 미국과 남아메리카 매출은 각각 2.7%, 7.4% 증가했다.제품별로도 전 제품군이 성장했다. 별도기준 3D 치과용 CT 매출은 421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2D 엑스레이 제품은 106억7800만원으로 14.3%, 구강 센서와 기타 제품은 193억9600만원으로 6.7% 성장했다. 3D 제품은 전체 제품 매출의 58.3%를 차지했다.영업이익 증가는 매출 확대와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은 2265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4억6800만원으로 1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4억2200만원으로 91.1% 늘었다.바텍은 선진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형 촬영영역(FOV) 모델과 지역별 수요에 맞춘 중·보급형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품질과 기술 경쟁력, 현지 고객지원 체계를 강화해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바텍 황규호 대표이사는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유럽, 아시아, 중남미까지 모든 대륙을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환자의 편의, 치과 진단의 정확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차별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바텍 그룹의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레이언스(대표 서영권)도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공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364억 60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다.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산업용 디텍터 사업이 견인했다. 산업용 디텍터 매출은 71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9%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검사장비용 디텍터 판매가 확대되면서 산업용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산업용 사업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덴탈용과 동물용 디텍터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물용 디텍터 매출은 110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덴탈용 매출은 126억1000만원으로 13.2% 늘었다.제품별로는 CMOS 디텍터 매출이 13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했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비롯해 덴탈 및 동물용 시장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CMOS 기반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73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레이언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체질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레이언스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검사장비용 디텍터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산업용 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고객사 확보와 양산 전환 확대, 신제품 공급을 통해 산업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덴탈 및 동물용 시장에서도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레이언스 서영권 대표는 "2분기에는 반도체용 디텍터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진 가운데 덴탈과 동물용 사업도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응용 분야에 최적화된 디텍터 공급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2 11:41:51진단

디지털 유방촬영 허가 허들 낮춘 FDA…국내 기업들 기회 맞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디지털 유방 촬영 기기(Digital Breast Tomosynthesis, DBT)에 대한 허가 허들을 크게 낮추면서 국내 의료 영상 기업들도 새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과거 가장 높은 규제 등급인 Class III에 묶여 시판 전 허가(PMA)를 받아야 했지만 Class II로 허들이 낮아지면서 미국 진출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FDA가 디지털유방촬영기기 허가 문턱을 낮추면서 국내 기업들도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I생성).11일 의료기기산업계에 따르면 FDA가 최근 DBT 시스템을 Class III에서 Class II로 재분류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마련하고 이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FDA는 오는 10월 9일까지 업계와 학계 등의 의견을 받은 뒤 최종 재분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FDA가 자체적으로 재분류를 공식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제 규제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DBT는 여러 각도에서 저선량 유방 엑스레이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단층 형태로 재구성하는 이른바 3D 유방촬영 기술이다.2차원 유방촬영술에 비해 유방 조직이 겹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밀도 유방을 포함한 유방암 검진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현재 이 분야는 GE헬스케어와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홀로직(Hologic) 또한 선점 효과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DBT가 Class III로 분류되어 있어 후발 기업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상당했다.Class III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 자료를 통해 직접 입증해야 하는 FDA의 가장 엄격한 허가 경로인 PMA가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FDA에 따르면 2011년 DBT에 대한 첫 허가가 난 이후 25년이 흐르는 동안 미국 내에서 DBT와 관련해 허가 신청이 들어온 것은 4건에 불과하다. 이 또한 모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다.하지만 FDA가 DBT의 시판 후 안전성 자료와 문헌, 리콜 현황 등을 검토한 결과 일반관리와 특별관리만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새 기회를 맞게 됐다.재분류가 확정되면 DBT는 Class II 의료기기로 특별관리 기준을 적용받으면서 510(k) 허가경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허가 제품과 동등성만 인정받으면 바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이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BT 시장은 홀로직과 GE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지금까지 제품 성능만큼이나 PMA 자체가 강력한 시장진입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DBT가 510(k) 체계로 내려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기업 입장에서 허가 시간과 비용이 크게 낮아진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제노레이가 이미 'HESTIA'라는 DBT를 개발해 상용화한 상태며 디알텍도 'AIDIA LUXE' 등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JW메디컬과 뷰웍스 등도 자체 개발 DBT를 상용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등을 검토중인 상태다.이들 기업 입장에서는 재분류가 본격화되면 곧바로 미국 시장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다만 규제 등급이 낮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미국시장 진출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유방 검진 시장은 장비 자체뿐 아니라 유지 보수와 생검, 판독 소프트웨어, AI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결국 허가 문턱은 쉽게 넘어간다 해도 GE헬스케어와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이 오랜 기간 구축한 병원의 설치 기반은 또 다른 허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A의료 영상 기업 임원은 "DBT의 경우 미국 PMA에 필요한 비용과 임상 부담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게는 시장 진입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영역"이라며 "만약 510(k)로 전환된다면 미국 시장 진출을 재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하지만 문제는 허가만 받는다고 바로 장비가 팔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굴지의 대기업들이 AI와 생검,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병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026-08-12 05:30:00진단

모니터링 기업 6곳 대거 끌어안은 필립스…병원 밖 영토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환자 모니터링 분야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자 필립스가 웨어러블과 재택의료 기업들을 대거 끌어안으며 병원 밖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병상을 넘어 퇴원 후 일상에서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병원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모니터링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필립스가 웨어러블 기업들과 연이어 협력관계를 맺으며 재택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필립스가 최근 환자 모니터링 전문 기업 6곳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환자 모니터링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올해 필립스가 새롭게 손을 잡은 기업은 블루스파크 테크놀로지(Blue Spark Technologies)와 케어테이커 메디칼(Caretaker Medical), 쿠비바(Cuviva), 라이프시그널스(LifeSignals), 레스피리(Respiree), 스마트큐어(smartQare) 등 총 6개에 이른다.이들 기업들은 모두 병원 밖에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일단 블루스파크 테크놀로지는 환자의 몸에 붙이는 일회용 웨어러블 패치인 템프트랙(TempTraq)을 보유한 기업이다.환자의 심부 체온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입원 중은 물론 퇴원 이후에도 발열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케어테이커 메디칼은 손목에 착용하는 바이탈스트림(VitalStream)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혈압과 혈역학적 지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이프시그널스 또한 가슴에 붙이는 일회용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2채널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맥박, 호흡수, 체온은 물론 환자의 자세와 움직임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레스피리와 스마트큐어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각각 호흡수와 심폐 기능, 산소포화도, 맥박, 체온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필립스가 사실상 병원 밖에서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한꺼번에 끌어안은 셈이다.특히 이 중에서 주목되는 기업은 쿠비바다. 쿠비바는 단순히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업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병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른바 재택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원격 모니터링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병원의 전산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결국 이번 6개사와의 협력은 단순히 환자감시장치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필립스의 사업 영역 자체를 병원 밖으로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미다.실제로 필립스는 이들 기업의 기술을 자사의 환자정보센터인 'PIC iX' 등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 통합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상태다.환자가 중환자실이나 일반 병동에 있을 때는 기존 환자감시장치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병실을 이동하거나 퇴원한 이후에는 웨어러블과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이어가는 구조다.필립스가 이번 전략을 '개방형 생태계'로 소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필요한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전문 기업들의 기술을 필립스의 시스템에 연결해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이러한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필립스는 이미 마시모와 환자 모니터링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게팅게와도 새롭게 손을 잡고 자사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외부 의료기기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메드트로닉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등과도 장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필립스의 이러한 전략은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과거 환자 모니터링은 중환자실과 수술실, 일반 병동 등에 설치된 환자감시장치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하지만 웨어러블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병원 밖에서도 심전도와 혈압, 산소포화도, 호흡수, 체온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상황.특히 입원 기간 단축과 재택의료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퇴원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전환기 의료(Transitional Care)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실제로 필립스 또한 이미 모바일 심장 관리(MCOT) 시스템을 통해 응급실이나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퇴원 이후 최대 30일까지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6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역을 심장에 국한하지 않고 혈압과 호흡, 산소포화도, 체온 등 전반적인 환자 모니터링 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이렇듯 필립스가 병원 밖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환자 모니터링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필립스를 비롯해 GE헬스케어와 메드트로닉, 마인드레이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특히 각 기업들이 단순한 환자감시장치를 넘어 중앙 모니터링과 무선 연결, 인공지능 기반 분석, 원격 모니터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의 무게중심도 하드웨어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격전속에서 필립스가 한발 먼저 재택 모니터링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인 셈이다.필립스 상도 김(Sangdo Kim) 환자 모니터링 부문장은 "환자 모니터링은 이제 병상에 국한된 시스템이 아니다"며 "기술과 데이터, 업무 흐름을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환경이 달라져도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1 05:30:00진단

고가+방사선 위험 높았던 파킨슨 위험 평가 이제 MRI로 OK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사선 위험이 없는 MRI만으로 파킨슨병 위험을 예측하는 새로운 검사 젼략이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 위험 평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는 PET에 의존해야 했다는 점에서 의료 자원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MRI만으로 파킨슨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영상의학과 김응엽∙손범석, 세종충남대병원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방사선 노출이 없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NM-MRI)를 이용해 파킨슨병 위험이 높은 환자의 선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두르는 등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환자가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치료와 추적 관찰의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현재 파킨슨병 위험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검사로는 도파민 운반체(DaT) PET검사가 사용된다. 그러나 검사 비용이 높고 시행 기관이 많지 않은 데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만큼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신경멜라닌 민감 MRI에 주목했다.신경멜라닌은 도파민 신경세포 안에 존재하는 색소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함께 감소한다. MRI에서 신경멜라닌의 양과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활용됐다.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66명과 건강한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신경멜라닌 민감 MRI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를 도파민 PET 검사 결과에 따라 이상 소견이 있는 군(37명)과 정상군(29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도파민 PET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에서만 MRI상 신경멜라닌 부피와 신호 강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반면 PET 결과가 정상인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과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가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을 반영해 정밀검사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신경멜라닌 민감 MRI가 도파민 PET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모든 환자에게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보다 MRI로 고위험 환자를 먼저 선별한 뒤 필요한 환자에서만 PET를 시행하는 새로운 환자 맞춤형 검사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전략이 실제 진료에 적용된다면 불필요한 검사 부담은 줄이고 정밀평가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제1저자인 손범석 교수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는 방사선 노출 걱정 없이 반복 검사가 가능하고 기존 뇌 MRI 검사와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교신 저자인 김응엽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공동 교신 저자인 주은연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라고 모두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마다 질병 진행 위험이 다른 만큼 앞으로 개별 위험도에 맞춰 검사와 추적관찰을 달리하는 맞춤형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10 11:55:26진단

허가 임상 간소화되는 의료 AI…병원들 검증 책임 부담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의료기기의 허가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실사용 특례를 확대하면서 시장에 선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의료기관들은 검증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정부가 디지털의료기기 등에 대한 허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의료기관들이 검증 책임에 대한 지적을 내놓고 있다(사진=AI 생성).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자료 제출 등의 기준을 세분화하는 디지털의료기기 허가·심사 제도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그동안 축적한 약 1000건의 허가·심사 사례를 분석해 임상시험 자료를 성능 검증 등으로 대체하고 생성형 AI 등 신기술 제품에는 허가 전 실사용 특례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실제로 환자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에 적용하는 기기와 치료 계획을 보조하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등의 제품을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일단 이러한 방안에 대해 의료 AI 기업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은 의료 AI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절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정부가 공개한 안과 같이 제출해야 할 자료가 간소화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실제로 국내 의료 AI 시장은 루닛과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 진단 보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하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진료 기록 작성과 임상의사결정지원(CDSS), 치료계획 수립 등으로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은 모든 의료 AI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다.이에 맞춰 정부가 제품 특성에 맞춰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차등적용하는 안을 내놨다는 점에서 의료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다만 임상 현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다르다. 정부가 이렇게 허가 문턱을 낮출 경우 검증 책임이 의료기관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꼼꼼한 임상시험을 통해 허가를 받은 제품과 특례 등을 통해 먼저 시장에 진입한 제품이 동시에 임상 현장에 들어올 경우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결국 정부가 허가 허들을 낮추면 의료기관들이 이를 직접 검증하는 부담을 안게 되며 이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다.A대병원 보직 교수는 "이렇게 허들이 낮아지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결국 어떤 임상 근거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는지, 실제 임상에서 성능이 검증됐는지를 의료기관이 직접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생성형 AI와 같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되는 제품들은 허가 이후 성능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제품 변경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또한 실사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B대병원 의료정보실장은 "의료 AI는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지금의 제도 개선 방안은 병원이 알아서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결국 임상 적용과 퇴출 기전을 의료기관에 맡기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막대한 책임이 전가되는 것"이라며 "실사용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와 책임 소재 등을 먼저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03 05:30:00치료

급여권 진입한 '마이트라클립'…애보트 심장 사업 날개 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애보트의 차세대 최소침습 의료기기인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이 마침내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했다.미국과 유럽심장학회 등에서 증명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애보트메디칼코리아의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애보트의 경피적 승모판막 재건술 기기인 마이트라클립이 마침내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애보트의 마이트라클립을 통한 경피적 승모판막 재건술(Mitral T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 M-TEER)이 3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편입됐다.적응증은 중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Mitral Regurgitation, MR)으로 최초 1회에 한해 급여가 인정되며 질환 유형과 수술 위험도에 따라 급여 또는 선별급여가 적용된다.구체적으로 보면 일차성(퇴행성) 승모판 폐쇄부전증 환자 중 심장통합진료에 참여한 심장통합진료팀 전원이 수술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환자와 이차성(기능성) 심실성 환자 중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돼 심장통합진료에 참여한 전문의 전원이 수술 불가능 또는 수술 고위험군으로 판단한 환자가 급여 대상이다.또한 수술 고위험인 일차성 환자는 본인부담률 50%의 선별급여가 수술이 불가능 또는 고위험인 이차성 심방성 환자는 본인부담률 80%의 선별급여가 적용된다.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은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은 외과적 판막 성형술 또는 판막 치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정립돼 있지만 고령 환자나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해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전신마취와 개흉의 부담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기반해 개발된 것이 바로 마이트라클립으로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정맥을 통해 승모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해 역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다양한 판막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에 맞춰 시술이 가능하도록 총 4가지의 클립 옵션이 있으며 시술 중 클립의 위치 조정 및 재포획이 가능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시술을 지원한다.이를 기반으로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EACTS)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심부전이 동반된 중증의 이차성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기반 M-TEER 시술을 수술보다 더 높은 Class I으로 권고하고 있다.애보트메디칼코리아 구조적 심장질환 사업부 우상길 지사장은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은 수술의 위험성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질환"이라며 "건강보험 적용으로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구조적 심장질환 치료 기술의 혜택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의료진 및 관련 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1 11:43:32치료

"초음파 리프팅 단일 공식은 옛말…맞춤형 설계안 찾아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모든 환자를 하나의 기준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환자의 피부 구조와 치료 목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죠. 실시간 시각화 기술은 이러한 맞춤형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효과적인 초음파 리프팅을 위한 시술 공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과거에는 환자의 연령과 처짐 정도를 기준으로 비교적 정형화된 접근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환자의 수요에 맞춰 치료 전략 자체를 새로 설계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실제로 환자들의 요구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누군가는 처짐 개선을 원하지만 또 다른 환자는 얼굴 윤곽을 보다 자연스럽게 정리하기를 기대한다. 피부결과 탄력, 모공 등 이른바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을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삼는 환자도 늘고 있다.같은 연령이라도 원하는 결과가 달라진 만큼 치료 전략 역시 단일한 접근에서 벗어나고 있다. 환자의 피부 구조와 고민을 함께 분석하는 맞춤형 설계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이에 맞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보이는 초음파 리프팅 전문가 합의안 2.0' 역시 획일적인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환자의 피부 구조와 치료 목적을 어떻게 평가하고 각 피부층의 역할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임상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빌라드스킨피부과 박영운 원장은 앞으로의 초음파 리프팅이 실시간 시각화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설계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열린 2차 전문가 회의에서도 다양한 임상 증례를 바탕으로 환자의 주요 고민에 따라 피부층별 에너지 배분을 어떻게 달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같은 연령과 피부 두께를 가진 환자라도 치료 목표가 달라지면 접근법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이 회의에서 기본축인 근막층 치료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고민에 따라 진피층과 다른 레이어의 활용 비중을 달리하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소개한 빌라드스킨피부과의원 박영운 원장을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환자 맞춤형 초음파 리프팅 시대를 맞아 의료진이 어떤 기준으로 치료 전략을 설계해야 하는지 또한 전문가 합의안 2.0이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Q. 보이는 초음파 리프팅 가이드라인 2.0을 만들기 위한 2차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이번 회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중심으로 주요 고민과 니즈에 따라 어떤 치료 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에 중점을 뒀다.진료실에서 보면 같은 연령대라도 누군가는 처짐 개선을, 누군가는 윤곽 정리를, 또 다른 환자는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래서 이번에 가장 집중해서 확인하고자 한 것은 환자의 고민이 달라질 때 어떤 피부층(layer)을 어떤 비중으로 접근해야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였다.준비한 증례 역시, 의료진이 어떠한 점들을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지를 논의하기 위하여 선정한 사례들이다.Q. 많은 전문가들이 스킨퀄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의와 최근 트렌드가 궁금하다.스킨퀄리티는 조직을 끌어올리는 리프팅과는 층위가 다른, 피부 표면에 가까운 영역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피부결, 탄력, 모공, 피부 톤처럼 환자가 거울 앞에서 피부가 좋아졌다고 체감하는 부분이다.리프팅이 주로 깊은 층인 근막층(SMAS)의 몫이라면 스킨퀄리티는 깊은 곳에서 시작돼 최종적으로 진피층(Dermis)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과거에는 초음파 리프팅의 성패를 얼마나 끌어올렸는가로만 평가했다. 그런데 지금은 같은 시술을 받아도 피부결 개선에도 높은 중요성을 두는 환자가 적지 않다.상담의 언어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에서 피부가 얼마나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느냐로 옮겨오고 있다. 스킨퀄리티가 또 한가지 치료 목표가 되면서, 이제는 시술 설계 단계에서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리하고 환자의 니즈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Q. 이번 2차 논의에서도 환자 세분화와 개인 맞춤형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연령이나 성별, 피부 두께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의 주된 고민, 즉 니즈다. 실제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이 환자가 무엇을 가장 개선하고 싶어 하는가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처짐인지 윤곽 정리인지 스킨퀄리티인지에 따라 타깃 층, 에너지 배분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주된 호소가 처짐인 54세 여성 환자의 경우, 하안면은 근막층을 중심으로 라인을 충분히 배분하고, 필요한 부위에 섬유격막(Fibrous Septae)을 보조적으로 더하며 상안면은 진피층 중심으로 접근했다.같은 연령대라 하더라도, 고민이 달랐다면 배분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고민을 경청하고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한 뒤, 그에 맞춰 계획하는 것이다.Q. 이번 회의에서 여러 차례 근막층 타깃팅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지금도 리프팅 치료의 뼈대는 깊은 층, 특히 피부 근막층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짐 개선이 주된 고민인 환자에서 근막층을 충분히 타깃하는 것이 가장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섬유격막이나 진피층도 함께 고려하지만, 이 층들은 치료 목적에 따라 추가로 활용하는 영역이라고 본다.다만 근막층을 강조한다고 리프팅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 리프팅의 효과는 특정 깊이 하나가 아니라 근막층부터 진피층까지, 깊은 층부터 얕은 층까지 이어지는 콜라겐 리모델링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근막층 타깃팅이 중요하다는 말은 다른 층이 덜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전체 콜라겐 리모델링의 뼈대를 깊은 층인 근막층에서부터 세워야 효과적이고 강력하면서도 밸런스 있는 모습이 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근막층에서 구조적 지지를 확보한 뒤, 환자의 고민에 따라 진피층 등을 어떻게 더할지 설계하는 것이다.Q. 섬유격막을 주요 타깃으로 삼기보다 근막층과 진피층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있나. 사례로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다.앞서 말한 것처럼 콜라겐 리모델링의 뼈대를 근막층에 두고 여기에 진피층을 더하는 구성을 선호한다. 근막층은 구조적 지지와 수직 리프팅을, 진피층은 피부결과 표면 개선을 담당하는 만큼 이 두 층을 축으로 가져가는 것이 결과의 예측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로, 눈 밑 꺼짐이 일부 있던 환자가 있었다. 이런 꺼짐은 오히려 진피층에 더 집중해야 할 이유가 된다고 보고 섬유격막을 주 타깃으로 두지 않고 근막층을 중심으로 리프팅을 확보하면서 진피층을 함께 타깃해 중안면을 끌어올렸다.특히 중안면은 진피층이 탄탄하게 올라와야 전체적으로 개선된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하부 진피층을 중심으로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중안면 리프팅과 피부 개선이 함께 나타난 케이스였다.Q. 이와 함께 레이어별 깊이를 조절하는 접근법을 강조했다. 특히 스킨퀄리티 개선에 1.5TD의 활용을 강조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진피층은 피부결과 표면 개선이 드러나는 층으로 이 층을 겨냥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1.5mm 트랜스듀서다. 같은 장비라도 환자의 고민에 따라 에너지 도달 깊이를 조절하면 리프팅과 스킨퀄리티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설계할 수 있다.처짐과 스킨퀄리티 개선을 함께 원했던 환자는 하안면을 근막층 중심으로 리프팅을 확보하고, 중안면과 이마는 진피층 비중을 높여 접근했다. 반대로 스킨퀄리티 관심이 훨씬 컸던 환자에서는 1.5mm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피층 중심으로 치료하되 그 아래 근막층까지 함께 정돈되도록 설계해 전체 피부층의 콜라겐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결국 이런 사례들은 정해진 프로토콜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민에 따라 어느 층에 에너지를 집중할지를 조정한 예라고 생각한다.Q. 결국 환자별 맞춤형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이 과정에 울쎄라피 프라임의 1.5mm, 3.0mm, 4.5mm 트랜스듀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스킨퀄리티 개선도 특정 깊이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각 트랜스듀서가 서로 다른 층에서 콜라겐 리모델링 반응을 유도하고 그것이 층층이 상호작용을 거쳐서 최종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4.5mm는 근막층에서 구조적 지지와 리프팅의 토대를 만든다. 피부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층이지만, 이 부분의 개선이 토대가 되어야 스킨퀄리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고 오래 유지될 수 있다.3.0mm는 그 사이 층에서 탄력과 윤곽 정리에 기여하고, 1.5mm는 진피층에 직접 작용해 피부결, 모공 등 환자가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변화를 만든다.그래서 1.5mm를 쓸 때도 깊은 층을 먼저 정돈한 뒤 표층을 마무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야 진피층 개선이 겉돌지 않고 전체 피부층의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Q. 울쎄라피 프라임은 이러한 다양한 트랜스듀서와 함께 실시간 시각화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느끼는 장점은?울쎄라피 프라임의 가장 큰 가치가 바로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다. 앞서 리프팅의 축을 근막층에 둔다고 말했는데 그 축을 정확히 세우려면 근막층이 실제로 어느 깊이에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라임은 시술 중에 이를 직접 보며 타깃을 정확하게 잡게 해준다.특히 피부가 얇은 환자와 두꺼운 환자, 볼륨이 충분한 환자와 이미 감소한 환자는 접근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실시간 시각화 기능은 이 차이를 감이 아니라 객관적 근거로 확인하게 해준다.결국 중요한 것은 장비뿐만 아니라 장비로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다. 환자 구조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울쎄라피 프라임이 갖는 가장 큰 입지라고 생각한다.Q. 마지막으로 전문가 합의안 2.0이 앞으로 초음파 리프팅의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이번 논의에서 다시 확인한 것은 모든 환자를 하나의 수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같은 연령대라도 피부 두께와 조직 구조, 주된 고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그래서 가이드라인 2.0은 특정 라인 수나 배분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층을 축으로 전략을 세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리프팅의 뼈대가 근막층이라는 원칙은 유지하되 그 위에서 진피층 등을 어떻게 더할지는 유연하게 열어두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결국 2.0의 가치는 정답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의료진이 환자에 맞는 판단을 내릴 공통의 사고 틀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2026-07-31 05:30:00치료

다기관 연구로 날개 단 다빈치SP…소아 환자 수술도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인과 달리 체내에 공간이 좁아 단일공 로봇 수술이 어려웠던 소아 환자들도 이제 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국내 최초 다기관 연구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일공 로봇 기기 다빈치SP를 보유한 인튜이티브도 날개를 달게 됐다.소아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 수술인 다빈치SP를 적용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양희범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두 병원에서 복부 질환으로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18세 이하 소아 환자 21명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30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다빈치 SP는 하나의 구멍을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 1대와 수술 기구 3개가 장착된 로봇 팔을 넣은 뒤 의사가 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 로봇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소아 환자는 복강(배 안)을 비롯한 체내 공간이 좁은 탓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로봇 팔은 위쪽의 곧은 구간(약 10cm 길이)과 아래쪽의 관절로 구성되는데 위쪽 구간은 고정된 형태로 유지되고 아래쪽 관절만 각도와 방향을 바꿔 움직이기 때문이다.성인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체내 공간이 충분한 반면 소아는 공간이 부족해 로봇 팔이 몸 안으로 다 들어가기도 전에 주변 장기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한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일공 로봇수술 시 소아의 신체 조건에 맞춰 보조 장치(Access Port Kit)를 활용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성과 시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소아 복부수술이 연구 대상이었으며, 담관낭종 절제술, 담낭절제술, 비장절제술, 식도열공탈장 복원술, 항문직장성형술 등 단순한 수술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폭넓게 포함됐다.수술에 활용된 장치는 로봇 팔이 드나드는 관의 위치를 조절하는 도구로 연구팀은 소아의 배 안쪽 깊이가 얕다는 점을 고려해 관을 피부 표면에 바로 고정하지 않고 표면에서 약 5cm 위로 띄워 고정했다. 로봇 팔 위쪽 구간의 일부가 몸 밖에 위치하게 되면서 아래쪽 관절이 소아의 좁은 배 안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분석 결과, 수술 중 출혈량(중앙값)은 약 10ml로 고난도 수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었다. 수술 후 합병증은 전체 환자 21명 가운데 6명(시술적 처치 필요 없는 경미한 합병증 4명, 시술적 처치 필요한 주요 합병증 2명)에서 발생했으나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또한, 개복수술로 전환한 사례는 1건에 불과했으며 관찰 기간 동안 사망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그간 성인 환자 중심으로 이뤄진 단일공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다양한 복부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로 넓힐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양희범 교수는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며 "많은 소아 환자들이 흉터 부담이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로봇수술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에 게재됐다.
2026-07-30 11:46:12치료
KHF 2026

헬스케어 전시회에 국내 대표 대학병원들이 몰려든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양대 의료기기·헬스케어 전시회인 KHF 2026에 주요 대학병원이 연이어 부스를 마련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산학 연구가 활성화되고 교수 창업이 확대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번 KHF에서는 아예 특별관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F 2026에서 국내 대표 병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체 연구개발 성과와 산학협력 사례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각 병원들의 산학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 선보이는 '병원 R&D 이노베이션관'이 그것으로 각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기업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병원마다 다른 R&D 전략… 연구성과+기업 협업 한눈에이번 특별관에서는 각 병원이 구축해 온 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 모델을 병원별 특성에 따라 비교해 볼 수 있다.기초·중개연구와 비임상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병원부터 의료 AI와 데이터 활용에 집중하는 병원,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병원까지 서로 다른 R&D 전략이 한 공간에서 펼펴지기 때문이다.국내 양대 헬스케어 전시회인 KHF 2026에 주요 대학병원들이 모여 특별관을 마련한다.일단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R&D 사업과 연구성과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선보인다.특별관에서는 이화의료원 산하 융합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개방형실험실 사업단,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단 등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특히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는 ER 바이오코어 사업단 참여기업과 추진 중인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평가모델 공동 개발 사례를 선보인다.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바이오헬스 평가 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별 사업단의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의 연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이화의료원의 통합 R&D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분당서울대병원은 바이오코어사업단을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임상 전문성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소개한다.바이오코어사업단은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을 발굴하고, 병원 연구자와의 공동연구와 임상 자문, 기술 검증 등을 지원해 기업이 의료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번 공동관에서는 바이오코어사업단의 기업 지원 및 협력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과 기업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함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와 함께 경기도와 추진하는 의료 AI 기업 지원사업과 창업보육센터 운영 사례도 소개한다. 병원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와 임상 환경을 활용해 의료 AI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원체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연세의료원 등 산합 협력 위한 인프라·사업 성과 소개 집중연세의료원은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사업과 AI 직무교육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여는 병원의 역할을 보여준다.특별관에서는 주요 사업 소개와 함께 오픈세미나를 진행해 의료데이터 활용과 의료 AI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이번 KHF 2026에서 각 대학병원들은 연구 인프라와 산학 협력 성과들을 공유할 예정이다.일단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이용권 지원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사업 규모가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주요 데이터 공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여기에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연계한 AI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의료데이터 제공부터 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소개한다.동국대의료원은 개방형실험실 사업단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업과 함께 만들어 온 협업 성과를 소개한다.동국대일산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이 공간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업과 함께 기술을 검토하고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밀착형 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실제로 헬스케어 기술기업 유진바이오소프트와 노화 생물학,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창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다루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병원과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유진바이오소프트를 비롯해 일렉필드퓨처, 크림보, 비너 등 개방형실험실 참여기업들이 함께 부스를 꾸린다. 병원과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연구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겨자씨키움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선보인다.2021년 문을 연 겨자씨키움센터는 매년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아이디어의 구체화와 사업화를 수행하는 미래위원을 선발해 왔다.올해는 새롭게 사업화 트랙 1기 14개 팀을 선발해 KHF 2026 전시를 목표로 시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중에서 치과 치료 중 이물질 삼킴을 방지하는 기구, 침상과 폴대에 탈부착할 수 있는 고정장치, 기침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아주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세 차례 재지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 협력지원 R&D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2030년까지 총 4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이번 특별관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을 사업화로 연결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연계 기술사업화 성과를 중심으로, 병원의 연구 결과가 기술이전과 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병원 공동관과 함께 지자체와 대학이 조성하는 산학협력 전시관도 마련된다.성남시청은 성남 지역 의료기기·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0개사와 함께 성남시 공동관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병원 및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단 이름으로 12개 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강원 RISE 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ICT 분야의 지산학 기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4년간 총 57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연구와 기업 지원, 창업 성과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2023년부터 KHF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도 바이오기술 분야 강소기업들과 공동관을 구성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병원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한편, KHF 2026 참관을 희망하는 병원 및 의료·헬스테크 산업 관계자는 8월 1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 등록할 수 있다.
2026-07-30 05:32:00마케팅·유통

의료진이 만든 국산 의료 AI 의사국가시험 최고 기록 갱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인공지능(AI)이 성능을 증명하는 의료직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우리나라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미국 의사국가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까지 모두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AI가 의사 및 간호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이 개발한 의료 특화 AI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간호 국가고시 평가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tate of the Art, SOTA)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따라 응급의학과 차원철·손명희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병원에 따르면 지오메드 2는 최근 성능 검증을 위해 치른 벤치마크에서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지오메드 2는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및 재현성 검증을 위한 코드 등이 오프웨이트 파일과 함께 AI 모델 글로벌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차원철 교수는 이번 성과가 국가, 병원,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분석했다.차 교수는 "정부에서 지원한 GPU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데이터, 그리고 AI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음성이나 영상 등 복합적인 정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전과 안정이 중요한 의료 현장 특성에 맞춰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통제력도 강화한다는 방침.또한 범용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 경량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차원철 교수는 "이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더 잘 맞히느냐 보다 음성과 영상을 아우르고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가벽세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2:00:21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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