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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렉라자 FDA 허가 1년…글로벌 시장 확대 갈림길

발행날짜: 2025-08-18 05:30:00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미국·유럽 이어 동아시아 본격 활용
하반기 SC 추가 허가…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 OS 결과 관건

존슨앤드존슨(Johnson &Johnson)이 개발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약제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지 1년.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영향력을 넓히며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치료제로 거듭났다. 올해 상반기 50개월을 넘는 전체생존율(OS)을 기록,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표준옵션으로 부상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서는 또 하나의 스텝업도 기대되고 있다.

FDA 허가 1년, 전 세계 영역확장 가속도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해 8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성인 환자 1차 치료에 J&J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같은 해 12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1분기 영국(3월), 일본(3월), 캐나다(3월)에 이어 2분기에는 중국(7월)에서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월에는 일본에서는 처방이 시작되는 등 전 세계로 영역 확장에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글로벌 허가 국가 중에서는 중국을 주목할 만하다. 매년 중국에서 새롭게 폐암 진단을 받는 환자는 100만명에 이를 만큼 현지에서 폐암은 발생·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계 폐암 신규 환자(250만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중국 내 폐암 환자의 85%가량은 비소세포 폐암 환자다(EGFR은 비소세포 폐암 중 40%).

여기에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발표된 임상3상(MARIPOSA) OS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MARIPOSA 3상 연구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군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HR=0.75, 95% CI: 0.61–0.92, P<0.005).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도달하지 않았으며, NE(95% CI: 42.9–NE)로 분석됐고, 타그리소군은 36.7개월(95% CI: 33.4–41.0)로 확인됐다.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년 이상의 추가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도 렉라자 글로벌 영역확장에 따라 재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한양행의 2018년 J&J와 계약한 렉라자 기술수출 규모(계약금 5000만 달러 포함)는 총 12억 5500만 달러였고, 지난해 9월 계약 일부 내용 정정으로 총 규모는 9억 5000만 달러로 변경됐다. 마일스톤 금액만 9억 달러인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 중 1억 7500만 달러는 기 수령했다. 세부내역을 보면 ▲병용개발 진행(20년 4월, 3500만 달러) ▲병용 3상 투약 개시(20년 11월, 6500만 달러 ▲미국 상업화 개시(24년 9월, 6000만 달러) ▲일본 상업화 개시(25년 5월, 1500만 달러)다. 잔여 마일스톤은 7억 2500만 달러가 남아있다.

여기에 렉라자 글로벌 판매에 따른 '순 매출액에 대한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마일스톤과는 별개로 발생한다. 규모는 순 매출액의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J&J에서는 현재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합친 매출을 매 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억 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된 수치다.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매출은 3억 2000만 달러다.

리브리반트 SC·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 OS '주목'

제약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의 입지 확대를 두고서 FDA 검토가 진행 중인 리브리반트SC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NCCN 가이드라인 1차 선호요법 등재도 중요하지만, 빠른 임상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리브리반트 SC 허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리브리반트 SC 환자 만족도 결과가 담긴 PALOMA-3 연구가 '유럽 암학회지(EJC, 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J&J는 리브리반트 SC 허가 신청 근거가 된 PALOMA-3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FDA 허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FDA는 지난해 12월 J&J에 리브리반트 SC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낸 바 있다.

제니퍼 토버트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책임자는 "FDA 질의에 이미 회신을 완료했다. 추가적인 임상시험이나 임상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없었고, 제조 관련 질의 사항 1~2건이 있었던 것"이라며 "현재 답변을 완료했고, 하반기에 승인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9월 세계폐암학회(WCLC 2025)에서 발표 예고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FLAURA2 3상 OS 결과다.

FLAURA2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에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2023년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1차 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은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ESMO Asia에서 연구 참여자의 60%에 해당하는 아시아인 대상 FLAURA2 연구를 확인하면 OS 중앙값은 각각 40.5개월과 38.3개월로 2개월의 차이를 보였다"며 "결과적으로 비아시아인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OS 차이를 확인했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처럼 2차 주요 평가지표인 OS 결과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고 발표하며, WCLC 2025에서 발표될 FLAURA2 OS 전체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동일 치료선상인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50개월 이상의 OS 데이터를 도출시켰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을 앞단으로 당긴 상황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병용요법이 얼마나 큰 OS 혜택을 상대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는 것이다.

글로벌 선호요법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입장에서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리브리반트 SC 허가와 함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OS 결과 향방에 따라 렉라자의 글로벌에서의 영역 확대와 성과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는 SC제형으로 처방을 승인을 받았고, 추가로 미국 등 글로벌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SC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로 처방했을 때 6시간 가량 걸리던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시켜 환자의 복약편의성 등 다양한 이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작용 관리에 대한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J&J는 병용요법의 부작용 감소 연구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도 ASCO 2025를 통해 발표했다"며 "예방적 피부관리를 통해 이상 증상을 3분의 1가량 줄여 효능과 함께 안전성에 대해서도 임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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