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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수로 본 AI 경쟁력 순위는?…진단 기업들 '조용한 선전'

발행날짜: 2026-06-03 00:20:01

국내 AI 특허 출원 탑50 발표…대기업 독주 속 의료 AI 약진
메디컬에이아이, 슈파스, 제이엘케이, 뷰노, 이마고웍스 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상용화 경쟁 단계에 접어들면서 특허는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AI 특허 경쟁이 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및 주요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진단 AI 업체를 포함한 의료기기 분야도 두각을 나타내며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2일 포브스코리아가 집계한 '국내 AI 특허출원 Top 50'에 따르면, 메디컬에이아이, 슈파스, 제이엘케이 등 주요 진단 AI 업체들이 특허 출원 건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순위는 국내 AI 특허 경쟁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KT 등 대기업 및 주요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전문 AI 기업이 특정 산업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AI 50 목록은 등록특허 수뿐 아니라 투자유치액, 매출, 임직원 수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먼저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의료영상 분석과 생체신호 분석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순위로 살펴보면 메디컬에이아이 출원 건수 107건(9위), 슈파스 36건(40위), 제이엘케이 35건(42위), 뷰노 32건(47위), 이마고웍스 31건(50위)을 기록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메디컬에이아이는 심전도(ECG) 기반 심혈관 질환 예측 기술을 주력으로 한다. 단순 판독 보조를 넘어 부정맥, 심부전 등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어 의료 AI 가운데서도 데이터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슈파스는 피부질환 분석과 의료영상 기반 진단 보조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기업이다. 피부 영상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허 확보가 사업 확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을 중심으로 CT·MRI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고웍스는 치과용 AI CAD 솔루션 개발 업체로 대표 제품인 '덴트버드(Dentbird)'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구강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라운, 임플란트 등의 보철물을 자동으로 디자인해주는 웹 기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다.

의료 AI 기업들의 공통점은 생성형 AI 기업과 달리 임상 데이터 확보와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특허 한 건의 의미가 단순 알고리즘 개발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향후 의료 AI 경쟁력이 단순 특허 수보다 특허의 질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인용도, 해외 패밀리 특허, PCT 국제출원 여부 등이 글로벌 진출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권리화 전략을 병행하는 추세다.

결국 의료 AI 분야의 특허 경쟁은 단순한 숫자 경쟁이 아니라 임상 데이터, 알고리즘, 인허가 경험이 결합된 종합 경쟁력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수록 의료·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지표를 넘어 시장 진입장벽을 형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국내 AI 특허 출원 상위 50개 기업 포함은 대기업 중심의 AI 특허 경쟁 환경 속에서도 제이엘케이가 의료 AI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영상 AI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국내외 의료 AI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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