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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박성수 교수, 비만대사외과학회 초대 이사장 취임

발행날짜: 2026-06-02 15:06:06

수술·약물·데이터·AI 아우르는 통합 치료 체계 구축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은 지난 5월 23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International Congress of KSMBS(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기간 중 진행된 학회 총회에서 이뤄졌다. 임기는 2년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

이번 취임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기존 회장제에서 이사장제로 조직 운영 체계를 개편한 뒤 이뤄진 첫 이사장 취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사장은 학회의 주요 업무와 중장기 발전 방향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이끌며, 회장과 부회장은 1년 임기로 학회 회무를 지원한다.

박성수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비만대사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KSMBS의 초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리더십은 권한이나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마음으로, 학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비만대사외과의 역할이 수술치료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만 치료 영역은 수술, 약물치료, 영양관리, 운동, 행동치료, 장기 추적관리까지 함께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SMBS도 비만대사수술을 바탕으로 한 초격차 전문성을 통해 최신 약물치료와 수술 전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는 전문 학회로 발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박 교수는 "최근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널리 사용됨에 따라 비만 치료 패러다임은 이미 중요한 과도기에 들어섰다"며 "수술치료와 약물치료를 대립이나 갈등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융합의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SMBS의 역량을 모아 비만대사수술과 비만약물치료를 함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진료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향후 학회 주요 과제로 KSMBS certified Surgeon of Excellence(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우수외과의 인증제) 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이 인증 체계에는 수술술기습득 및 합병증 관리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최신 비만약물교육 이수, 수술 환자 데이터의 충실한 입력, 장기 추적관리 역량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회 연수강좌와 기구축된 익명화된 데이터입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육과 데이터 기반 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KSMBS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비만대사수술 자료를 등록하고 분석하는 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국내 수술 현황과 안전성 평가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박 교수는 미래형 비만대사치료 알고리즘 구축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주로 체질량지수, 즉 BMI를 기준으로 비만을 진단하고 치료 성적을 평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새로 정의된 비만대사질환의 중요한 두 요소인 내장지방량과 근감소성 비만 등 환자의 실제 건강 위험도를 더 잘 반영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근감소성 비만은 체중이나 BMI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AI 기반 진료 지원 체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 교수는 "신속하게 AI위원회를 구성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 환자에게 맞는 수술 방법 선택, 수술 전후 관리 전략 등을 더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만약물위원회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뿐 아니라 약물치료가 적합한 비만대사질환 환자까지 아우르는 통합 치료체계를 구축하고, 외과의사의 해부학적 지식과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한 근거 중심의 약물치료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KSMBS가 여러 학회 중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에게 정확한 비만 치료 정보를 전달하고 정책 변화에도 책임 있게 참여하는 주요 학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만대사치료의 전문 학회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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