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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약학 백년대계, 이익갈등 변질 경계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4-07-01 06:30:56

지옥표 성균관 약대 교수

전문 직업교육의 필요성

최근 한의사협회와 약대 6년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졌다고 하니, 천만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의사회에서 다시 결사반대하겠다고 하니 또한 걱정이다.

한 동안 맥이 단절되었다 근대 학문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한의계와는 달리 의사라는 직능은 약사와 함께 오래된 학문 분야와 함께 직능을 이루어온 분야임은 누구나가 잘 아는 사실이다.

오늘의 작은 이익 다툼으로 100년 대계인 교육을 흔든다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믿기에 잘 해결되리라고 믿는다. 앞으로 약학대학 6년제가 어떠한 학제로 운영되어야 하며, 어떠한 내용을 합리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교육인적 자원부와 약학대학 간에 현실적인 문제를 조정할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현실적으로 약사와 의사간의 갈등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약이라 상품에 대한 이권이 서로 겹치는 경우이며, 학문적으로 보면 같은 현상에 대한 접근과 해석 방식이 전혀 다르기에 각자의 독립된 학문 분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의학은 인체를 중심으로 병을 어떻게 진단하며, 처치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분야라면, 약학은 약이라는 물질을 중심으로 어떻게 만들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지를 공부하는 분야이다. 즉, 공부의 출발점이 인체이냐 아니면 물질이냐는 점이 서로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약학 분야는 정밀화학 산업에 속하는 제약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응용화학 분야와 생명과학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응용생물 분야를 연구하는 분야가 접목되어 있으며, 이를 위한 교과목이 현재 4년 동안 150학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래 대학들이 30-35학점을 전공학점으로 분류하는 추세로 볼 때, 4-5개 전공을 이수하는 형편이다.

또한, 약학은 학문적 분야로는 위와 같은 응용과학 분야에 속하기도 하지만, 약사라는 전문 직능인을 배출하여야 하는 전문 교육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동안 미루어 왔던 직업 교육을 추가하여야 할 부담을 해소하여야 할 시점에 있다. 이는 약학 분야만이 아니라, 응용학문 분야로써 국가 자격증을 갖고자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모든 분야에 해당될 것이다.

서로가 약간의 다른 배경과 이유가 있기는 하나, 최근에 건축학과의 5년제 연장과 수의과대학의 6년 연장, 의학 전문대학과 법학 전문대학 추진 등의 일련의 교육과정 개선 시도의 공통점은 응용 학문을 중심으로 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분야이다.

추가 또는 보완 과목

약학대학 6년제 시행 시에 고려되어야 할 추가 교과목은 약물 응용분야에 있어서 약물 상호작용 등 약작용에 대한 교과목과 배합금기 등 조제 관련 과목과 현재 어떠한 약들이 생산되고 있는지에 대한 약물 정보 관련 과목이 있으며, Cell Biology 등 응용 생물 분야, 약물의 안전성, 안정성, 약물 자원에 대한 응용화학 분야, 약물 경제, 약국경영, 약물통계, 보험, 환경위생 등 사회약학 분야를 비롯한 방사선 의약품, 독극물 정보 등 응급약물 분야 등이 있다.

또한, 실무교육을 위한 약국실습, 공장실습 등을 위한 교육과정이 시급하다. 외국의 예를 면밀히 검토하여, 실습시 배워야 할 사항과 이를 평가할 기준의 제정 및 이를 모아 학점화 하는 일련의 교무 행정적 업무를 정착하여 6년과정에 최소한 1학기 이상 또는 방학기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이상의 실무 실습 기간을 6년 과정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제도 등

현재의 의과대학과 같이 예과를 두는 방안과 일반 대학의 3학년 학생 또는 필요 학점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문대학화 하는 방안은 소위 2+4 학제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시스템으로는 4+2 시스템으로 현재의 약학대학 과정에 추가 전문 교육과정과 실무교육과정을 포함한 2년을 추가하는 방안 등이 있으나, 앞으로 교육인적 자원부와 논의하여야 할 과제이다.

기타, 6년 교육과정 수료 후 학문 교육 시스템에 의한 학사 자격을 부여 할 것인지 아니면, 석사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 전문교육 과정에 의한 전문가 호칭(예: MBA 등)을 부여할 것인지, 이를 우리나라식 명칭으로 어떻게 작명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것 등 소상히 검토하고 정하여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

2008년부터 6년제가 무리 없이 시행된다면, 최소한 5학년이 되기 전 2012년 까지는 이에 필요한 교수 요원의 확보, 교육 및 실습 공간의 확보 등 모든 부대시설과 기자재 및 교직원 인력확보 또한 세심히 준비하여야 할 사항이다.

이외에도 표준 교과목의 개발과 더불어 늘어난 교육량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 일부 학과에서도 이미 시행 중인 PBL(Problem Based Learning) 시스템의 도입 등도 검토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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