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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아 ADHD DTx 스타러커스 순풍…"순응도 102%"

발행날짜: 2026-08-25 05:30:00

지난 2월 첫 처방 이후 누적 처방 100건 돌파…시장 잠식
국제 학술지 논문 등 근거도 강화…"성인용 버전 개발 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최초 게임형 소아 ADHD 디지털 치료기기(DTx) '스타러커스'가 실제 처방 현장에서 사용자를 늘리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첫 처방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처방은 약 100건이지만 병의원 랜딩 코드 마련 등의 행정 절차를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라는 게 사측의 판단.

평균 순응도는 102%에 달하고 한 환자가 3~4차까지 재처방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

24일 스타러커스 개발사 이모티브에 따르면 일선 의료기관 처방 승인 이후 6개월만에 약 100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러커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과 인지훈련을 결합했다는 점. 아이가 게임을 하듯 캐릭터를 움직이는 동시에 N-back task를 수행하도록 설계해 주의력과 작업기억 등 실행기능을 자극한다. 단순히 게임에 치료 요소를 덧붙인 것이 아니라 기존 인지훈련을 기반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 번 처방받으면 약 28~29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5회, 한 번에 3~5분 정도 이용한다. 주 5일 사용이 권장돼 하루 약 15~25분 정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후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처방이 필요하다.

이모티브 정승혁 사원이 스타러커스의 구현 원리 및 처방 건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모티브 관계자는 "N-back task는 굉장히 유명한 인지 자극 훈련으로 이를 아동들이 좀 더 재미있게 수행하도록 게임을 입힌 것이 스타러커스"라며 "현재 처방은 100건 정도 나와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수 있지만 생소한 개념의 DTx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게 시장 진입이 빠른 편"이라고 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도 높은 순응도다. 이모티브가 집계한 치료 순응도는 102%로, 주 5일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아동은 권장 횟수 이상으로 치료에 참여했다. 치료라는 인식보다 게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러커스의 임상적 근거도 한층 강화됐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확증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Nature 계열의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되면서 실제 ADHD 증상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

만 6~12세 ADHD 아동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4주 후 전문의가 평가한 K-ARS 총점은 스타러커스군에서 평균 7.50점 감소해 대조군의 3.92점보다 유의하게 큰 개선을 보였다.

K-ARS가 30% 이상 감소한 임상적 반응률 역시 스타러커스군 43.6%로 대조군 21.4%보다 높았다. 특히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 영역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치료 참여도 역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주 5일, 하루 5회 사용을 목표로 했지만 스타러커스군의 평균 완료 세션은 90회를 넘어섰고, 실제 완료 횟수는 평균 102회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치료'라는 개발 방향이 실제 순응도로 이어진 셈이다.

해당 연구에는 약물을 복용 중인 아동과 비복용 아동이 모두 포함됐으며, 전체 스타러커스군의 46.4%는 안정적인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진 역시 스타러커스를 기존 ADHD 치료를 대체하는 단독 치료제라기보다 다중 치료 전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약물적 치료 옵션으로 제시했다.

이모티브 관계자는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메커니즘은 기존 인지훈련과 같다"며 "높은 참여도는 스타러커스가 처음부터 치료와 재미 사이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1·2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9월에 임시 등재 코드가 나오면 현재 혁신의료기술 등록을 한 3차 병원에도 도입할 수 있어 처방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의료진이 치료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동의 사용량과 수행 과정이 누적되기 때문에 의료진은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재처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3~4차 재처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초기 처방을 넘어 치료 지속 단계로 진입하는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모티브는 ADHD를 넘어 후속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이리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대상으로 하며, 스타러커스처럼 게임 자체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기록·분석해 부모와 의료진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모티브 관계자는 "스타러커스도 단순 아동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과 처방군을 늘리기 위해 2세대, 3세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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