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의료기기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medic@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약만으론 부족했던 대상포진 후 신경통…전기침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환자에서 전기침(electroacupuncture)이 가짜 전기침 대비 통증 강도와 치료 반응률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평균 통증 감소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환자 단위의 임상적 반응률 증가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PHN 통합 치료 전략의 하나로 전기침을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난징중의과대학 재활학과 루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전기침 자극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26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neurol.2026.1443).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이후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표적 난치성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하며, 수면장애·우울·기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현재 가바펜티노이드, 삼환계 항우울제, 국소 리도카인 패치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어지럼증·졸림 등 부작용으로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전기침은 침 자극에 미세 전류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통 효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단일기관·소규모 연구에 머물렀고 위약 대조 설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 영역에서는 실제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이에 연구진은 보다 엄격한 근거 확보를 위해 다기관 무작위 배정과 sham 대조 설계를 적용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연구에는 45~75세 PHN 환자가 등록됐으며, 등록 기준은 11점 숫자통증척도(NRS-11) 기준 4점 이상의 중등도 이상 통증이었다.전체 1072명을 선별한 뒤 기준에 부합한 448명을 전기침군(225명)과 sham 전기침군(223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참가자들은 4주간 총 20회의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4주 추가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전체의 85.5%에 해당하는 383명이 연구를 완료했다.1차 평가변수는 치료 시작 시점 대비 4주 후 NRS-11 점수 변화였다.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통증 점수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를 '반응군(responder)'으로 정의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4주 시점에서 전기침군의 평균 통증 점수 감소 폭은 -1.52점으로, sham 전기침군의 -0.99점보다 유의하게 컸다. 보정 평균 차이는 -0.53점(95% 신뢰구간 -0.61~-0.4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특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률 차이가 확인됐다. 통증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전기침군이 46.68%였던 반면 sham 전기침군은 24.28%에 그쳤다. 조정 위험차(adjusted risk difference)는 22.40%포인트로 나타났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P<0.001).이 같은 효과는 치료 종료 후 1개월 추적관찰 시점까지 유지됐다. 연구진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통증 관련 기능 지표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결과 해석에서 "평균 통증 점수 감소 폭 자체는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실제 환자 단위의 임상적 반응률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운 PHN 특성상 비약물적 치료 옵션 확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PHN 전기침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위약 대조시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장기 추적 연구와 실제 임상 환경 기반 연구가 추가될 경우 PHN 통합 치료 가이드라인 내 전기침의 역할이 보다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5-29 13:00:35치료

'공공의 적'된 도수치료 관리급여…의협-물치협 연대 구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움직임을 둘러싸고 대한의사협회와 물리치료사 단체 간 관계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최근 방문재활 허용 등을 담은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놓고 긴장 관계에 있었던 양측이지만, 의협이 도수치료 관리급여 추진을 '공동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공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28일 의협은 도수치료 관리급여 적용 고시 개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런 조치가 계속 진행되면 도수치료 행위 자체가 현장에서 퇴출되는 위험성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물리치료사들과 같이 공조해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정부가 추진 중인 '도수치료 관리급여'는 실손보험 손해율 증가와 일부 비급여 과잉진료 문제를 이유로 도수치료를 건강보험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정책이다.건강보험이 일부 비용을 적용하되 환자 본인부담률을 95% 수준으로 높게 설정하고, 치료 횟수·기준 등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비급여 이용 관리와 실손보험 재정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사실상 비급여 진료를 강하게 통제하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의협은 현재 추진되는 관리급여 방식이 사실상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판단. 특히 실제 의료현장의 관행수가에 크게 못 미치는 저수가 체계와 95% 수준의 높은 본인부담률이 적용될 경우 환자 부담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김 대변인은 "관리급여는 5%의 비용을 가지고 100%를 컨트롤하겠다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비급여를 정상적인 급여권으로 가져오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이상한 급여 체계를 만들어 비급여를 통제 대상으로 사용하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의협은 정부 주도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대상 편입 대신 체외충격파 사례와 같은 의료계 자율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체외충격파 역시 실손보험 청구 증가와 일부 과잉진료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정부와 보험업계가 관리 필요성을 언급해 온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이다. 현재 정형외과·재활의학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 등 관련 학회들은 체외충격파 시행 횟수와 적응증, 치료 간격 등을 포함한 적정 진료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근 대변인은 "관련 학회와 의사회에서 만드는 가이드라인은 거의 완성 단계"라며 "우선 의료계 스스로 기준을 만들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본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 논의를 하는 순서가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절차 없이 정부가 일부 비급여 항목을 먼저 관리급여로 편입한 뒤 나머지 비급여도 상황을 봐가며 추가 규제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관치의료'에 가깝다는 것. 정부가 도수치료 관리급여를 시작으로 다른 비급여 항목까지 단계적으로 통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연대 의식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도수치료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상당 부분 물리치료사들이 수행하고 있는 영역인 만큼 관리급여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물리치료사들의 업무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물리치료사와의 연대도 열려있다는 게 의협 측 입장이다.김성근 대변인은 "관리급여 도입 시 도수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퇴출되는 위험성이 있고 이런 경우 치료가 필요한 환자한테 제대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환자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내용을 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에 관련된 단체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게다가 도수치료가 사라지면 이를 행하고 있는 물리치료사들도 여러가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같이 공조해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뜻을 함께하는 환자 및 소비자단체들과 연대해 관리급여 제도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그간 의협과 물리치료사 단체는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정치권에서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재활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사법 개정안이 추진되자 의협은 의료기사 단독 영역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물리치료사 측이 법안을 추진한 것은 아니지만 방문재활 확대 자체에는 우호적인 입장이었고 특히 물리치료사 단체가 오랜 기간 단독 개원 필요성을 주장해 온 만큼 의료계 안팎에서는 양측이 긴장 관계에 놓여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비급여 통제 확대라는 공통 변수를 앞두고 이해관계가 달랐던 단체들이 제한적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의료기사법 개정안과 단독 개원 문제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실제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2026-05-29 05:30:00개원가

휴이노, '메모케어' 일본 의료기기 인증 획득…고령층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업 휴이노(대표이사 길영준)가 장기 심전도 분석 솔루션 '메모케어(MEMO CARE)'에 대해 일본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초고령화 심화 단계에 진입한 일본 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메모케어는 장기간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해 부정맥 등을 선별·진단하는 장기 심전도 분석 솔루션이다. 메모케어 솔루션에는 초경량·저전력 설계가 적용된 웨어러블 심전계 '메모패치 2(MEMO Patch 2)'와 AI 생체신호 분석 플랫폼이 포함된다.메모케어는 현재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외래 환경에서 환자의 부정맥을 선별하고 진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기존 24시간 측정 중심의 유선 홀터 장비와 달리 최대 14일까지 장기 연속 측정이 가능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의 검출률과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특히 메모케어에는 휴이노의 자체 개발 AI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 '메모 AI(MEMO AI)' 기술이 적용됐다. 장기간 측정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심전도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신속하게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부정맥과 심방세동 등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2021년 글로벌 생체신호 AI 경진대회인 '피지오넷 글로벌 AI 챌린지(PhysioNet Global AI Challenge)'에서 4-lead 및 6-lead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메모케어는 병원 외 환경에서도 장기간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어 재택 환자를 포함한 원격 환자 관리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고령화 심화에 따라 재택의료 및 원격 환자관리 중심의 의료 환경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 시장의 특성과 맞물려 메모케어의 활용 범위 역시 넓어질 전망이다.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이번 일본 인증 획득을 계기로 일본 현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들과 유통망 구축 및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초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원격 의료 및 홈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2026-05-28 12:00:37진단

"맘모톰서 ADH 나오면 추가 수술해야"…40% 유방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방 초음파 검사 중 발견된 혹을 '맘모톰(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인생검, VABB)'으로 조직검사 해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술을 통해 정확한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 진단 후 추가 절제 생검을 시행한 환자 가운데 41.7%가 최종적으로 유방암으로 확진된만큼  ADH 진단 시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를 표준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28일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항암 연구 학술지 'Anticancer Research'를 통해 유방암 전단계로 분류되는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환자의 암 업그레이드(Upgrade) 비율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맘모톰 진단 ADH 환자 40%, 추가 수술서 '유방암' 최종 확진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간 유방 질환으로 강남차병원에서 맘모톰(VABB) 시술을 받은 환자 12160명의 대규모 스크리닝 풀을 바탕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이 중 최초 조직검사에서 ADH로 진단돼 주변 조직을 완벽하게 도려내는 최종 수술적 절제 생검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 분석한 결과, 무려 41.7%(36명 중 15명)가 최종 검사에서 유방암(악성 종양)으로 판명됐다.최종 유방암으로 확진된 15명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관상피내암(DCIS)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낮은 분화도가 7명, 중간 분화도가 3명, 미세침윤 상피내암이 1명이었다. 이어 소엽상피내암(LCIS) 3명, 점액암(Mucinous Carcinoma) 1명도 확인됐다.연구팀은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초음파 소견(BI-RADS 등급) 등 다양한 임상적 변수를 다변량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 X선 촬영(Mammography)에서 '의심스러운 미세석회화(Suspicious microcalcification)'가 동반된 경우가 유방암으로 진단이 바뀔 확률이 가장 높은 강력하고 유의미한 독립적 예측 인자(p = 0.023)인 것으로 확인됐다.맘모톰은 부분 마취 하에 바늘을 이용해 조직의 일부만 흡인 채취하는 우수한 검사 방식이지만, 바늘이 직접 닿지 않은 주변 조직에 이미 암세포가 숨어있을 때 이를 포착하지 못하는 '조직 검사상 과소평가(Under-sampling)'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41.7%라는 높은 실제 암 확진율을 통해 이러한 조직검사의 한계와 추가 수술의 당위성을 증명해냈다.연구를 주도한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맘모톰 시술은 외과적 절제 없이 유방 종양을 안전하게 검사하고 제거하는 매우 유용한 임상적 도구이지만, 세포 모양이 암세포를 닮아 유방암 전단계로 분류되는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고위험 병변이 나왔을 때는 숨어있는 암세포를 완벽히 배제하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 교수는 "특히 국가 유방 건강검진 등에서 유방 촬영상 미세석회화 소견이 함께 관찰되는 ADH 환자라면 최종 암 확진율이 매우 높으므로, 일차 조직검사 결과에만 안주하지 말고 해당 부위를 넓게 도려내는 추가 수술적 절제를 진행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표준 치료 지침(Standard Recommendation)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8 12:00:18연구・저널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 72억 과기부 리더연구자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가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자(유형A)에 선정됐다.해당 리더연구는 세계적 수준의 이공분야 연구자를 선정해 9년간 장기 지원하는 사업으로,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올해 선정된 18명의 리더연구자 가운데 응용의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장기육 교수는 유형A 연구자로서 연간 최대 8억 원을 9년간 지원받아 총 72억 원 규모의 장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장기육 교수의 연구 주제는 '죽상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 퇴행 유도 기반 차세대 난치성 심혈관 질환 치료 전략'이다. 죽상동맥경화반은 혈관 내벽에 지방·염증세포 등이 쌓여 형성되는 병변으로,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매년 약 18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불안정 동맥경화반의 파열로 발생하는 급성 혈관 사건에서 비롯된다. 장기육 교수 연구팀은 단순한 병변 안정화를 넘어, 경화반 자체를 선택적으로 퇴행시키는 유도 기반 접근법을 통해 기존 치료가 닿지 못하는 난치성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장기육 교수는 30년에 가까운 임상 경력을 통해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핵심 연구들을 이끌어왔다. 2021년에는 전국 35개 대학병원, 3300여 명의 환자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급성심근경색 항혈소판제 비교 연구인 TALOS-AMI 결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 란셋 (The Lancet)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 치료의 단계적 축소 전략이 출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근거를 제시해 국제 임상지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이어서 2022년에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심부전 이행을 억제하는 Trem2 유전자 발현 대식세포군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임상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기초연구로 확장해온 이러한 연구 흐름은 이번 리더연구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이번 연구과제에 선정된 장기육 교수는 "심혈관 질환 치료에서 지금까지는 동맥경화반을 안정시키거나 혈관 협착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번 연구는 경화반 자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초와 임상의 접점에서 얻은 연구 경험을 토대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장 교수는 2012년부터 시작해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1000례 이상 진행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피적 대정맥 판막 치환술에 성공하는 등 심장 중재의학 분야의 임상 의사로서도 명성을 쌓아왔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회장으로서의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6-05-28 10:17:40대학병원

와이덱스, WCA 2026 참가…차세대 플랫폼 '얼루어' 호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덴마크 하이엔드 사운드 보청기 브랜드 와이덱스(Widex)가 '제37차 세계청각학회(World Congress of Audiology: WCA 2026 Seoul)'에 참가해 전시관을 운영하고 신제품 '얼루어(Allure)'를 선보였다.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얼루어의 다양한 기능과 차별화된 청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제37차 세계청각학회(WCA 2026 Seoul)는 전 세계 청각학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청각학과 인공지능(AI)의 미래 전망과 신기술, 청각신경과학과의 융합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와이덱스는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제품 '얼루어(Allure)'를 중심으로, 자사의 차별화된 사운드 기술과 청취 철학을 소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와이덱스 부스에는 세계 각국의 오디올로지스트(Audiologist, 청각사)와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신제품 '얼루어(Allure)'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제품의 핵심 셀링 포인트와 기술적 차별점은 물론 실제 사용자 반응과 판매 비율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와이덱스, WCA 2026 참가 (사진제공: 와이덱스)얼루어는 차세대 W1 칩셋 기반 플랫폼으로 기존 대비 최대 4배 향상된 처리 속도와 확장된 메모리 성능을 통해 소리를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처리한다. 와이덱스는 사용 편의성을 높인 충전식 귓속형과 고출력 사양으로 중고도 및 심도 난청까지 대응 가능한 귀걸이형을 함께 선보였으며, 두 제품 모두 와이덱스의 핵심 사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어음 향상 기능(Speech Enhancer Pro)'은 52개 주파수 밴드 분석을 기반으로 말소리와 배경음을 균형 있게 유지해 보다 편안한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와이덱스는 학회 기간 중 WSA 덴마크 본사의 로라 윈터 발링(Laura Winther Balling)이 연사로 참여한 '보청기 사운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소리·환경·개인 요인: 임상적 시사점' (Sound-related, contextual and individual factors in hearing aid sound preferences: Clinical implications) 발표를 통해 보청기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사운드 프리퍼런스(Sound Preference)' 개념을 소개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보청기 선택 기준이 단순한 성능이나 브랜드를 넘어, 사용자가 실제로 선호하는 '소리 자체'에 있다는 점을 다양한 연구와 실험 결과를 통해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보청기 사운드는 크게 '또렷하고 선명한 소리'와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로 구분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추구하는 소리와 청취 환경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와이덱스는 제조사 중 유일하게 인간의 청각 시스템을 모방한 소리 처리 방식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청취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와이덱스는 이번 WCA 2026 참가를 통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사용자가 어떤 소리를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글로벌 청각 업계 내 '사운드 중심'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5-28 10:11:46치료

"대학병원 수준" 유밤외과, 글로벌 유방생검 교육기관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밤외과의원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BD코리아의 '진공보조유방생검(VAB) 트레이닝 센터'로 선정됐다. 미세석회화 병변을 정밀 타격하는 고난도 입체정위 유방생검(STX-VAB) 분야의 임상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 해외 의료진 교육 거점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유방·갑상선 질환 중점 진료 기관 유밤외과의원(원장 박성문, 이하 유밤외과)이 지난 5월 27일,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 기업 벡톤디킨슨코리아(이하 BD코리아)와 유방 생검 기술 고도화와 전문 의료진 양성을 위한 '진공보조유방생검(VAB) 트레이닝 센터'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유밤외과는 BD코리아의 스마트 유방 생검 시스템인 '엔코 엔스파이어(EnCor Enspire)'를 활용한 전문 교육 거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유밤외과(서울 동작구 소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해외 의료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지정됐으며, 고난도 시술로 꼽히는 입체정위 유방생검술(STX-VAB)과 진공보조 유방절제술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유밤외과가 교육을 주도할 입체정위 유방생검술(STX-VAB)은, 국가 암검진 등 정기 유방검진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초기 유방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미세석회화 병변을 정밀하게 타격해 조직을 채취하는 최신 기법이다.이는 초기 유방암의 핵심 징후를 포착하는 데 필수적인 시술로, 유밤외과는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고난도 술기를 국내외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표준 가이드를 제시하게 된다. 또한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진공보조 유방절제술 분야에서도 축적된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진 대상 실습 및 케이스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유밤외과는 복합적인 검진·생검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제어해, 여성들이 흔히 겪는 원인 모를 유방통증이나 만져지는 멍울, 정기 유방검진 시 초음파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석회화 등 까다로운 병소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 오차를 최소화해 채취해 낸다.특히 그동안 복잡한 절차와 긴 대기로 인해 주로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됐던 고난도 입체정위 생검(STX-VAB)을, 환자들이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면서도 대학병원급 전문적인 진료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유밤외과는 이러한 기기 활용 능력과 축적된 종양 절제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시술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박성문 원장은 "건강검진에서 미세석회화 소견을 듣고 암일지도 모른다는 깊은 불안감에 휩싸여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지만, 복잡한 검사 과정과 정밀 검사 단계에서 소요되는 대기 시간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시는 경우가 흔하다"며 "의료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환자분들이 지체 없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그 막연한 두려움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소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축적된 임상 노하우와 정밀 생검 기술을 국내외 의료계에 공유하며 유방암 조기 진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0:07:09개원가
인터뷰

"수액관 꺾임 방지 특허 환자 안전·의료진 부담 잡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병동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의료 행위 중 하나인 수액 치료. 하지만 의료진 사이에서는 '작은 골칫거리'가 오래전부터 반복됐다.환자의 손등이나 발등에 연결된 수액관이 움직임에 따라 쉽게 꺾이면서 수액 흐름이 막혀 의료진이 수시로 라인을 다시 펴줘야 했던 것.대부분은 익숙한 일처럼 지나쳤지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에겐 회진 때마다 마주하는 꺾인 수액관이 '눈엣가시'로 다가왔다.불편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발명을 이끈다. 결국 그 불편을 직접 해결하자는 생각에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지 2년, 최근에서야 의료 보조 장치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특히 임상 현장의 반복 업무와 환자 불편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예후와 의료진 편의성까지 잡았다는 평.김 교수를 만나 수액관 절곡(kinking)을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수액관 꺾임 방지 장치' 특허 등록의 과정 및 향후 상용화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반복되는 작은 불편? "의료진·환자에겐 큰 불편"이번 특허는 '수액관의 꺾임 방지 장치'에 관한 기술로, 환자 움직임이나 관절 각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액관 절곡 문제를 구조적으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 교수는 이번 발명이 거창한 연구실 프로젝트가 아니라 병동 회진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진을 돌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다 보면 손등이나 발등에 삽입된 카테터와 연결된 수액 라인을 계속 보게 된다"며 "어느 순간부터 주입 부위 근처에서 수액관이 꺾여 있는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실제 병동에서는 수액관이 꺾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피부에 고정하는 방식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 환자가 움직이거나 수액 라인이 당겨지면 결국 절곡 현상이 다시 발생했고,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교정해야 했다.김 교수는 "회진을 돌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의 수액관이 꺾여 있어 체감상 5~10% 정도는 반복적으로 절곡이 발생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이 계속 눈에 거슬려 왜 저렇게 쉽게 꺾일까, 안 꺾이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고 회상했다.수액관 꺾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치료 효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 안에 필요한 용량이 투여되지 못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혈액 역류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정해진 시간과 속도가 중요한 약물에서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김 교수는 "일반적인 영양 수액이라면 잠깐 늦게 들어가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항생제나 항암제처럼 일정 시간 내 일정량 투여가 중요한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꺾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료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디어를 실제 발명으로 연결한 계기는 함께 회진하던 진료지원간호팀 신자영 간호사의 한마디였다. 김 교수는 "불평만 하지 말고 직접 발명해보라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 다른 특허 과정을 경험하고 있던 터라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하면 실제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공동 출원에는 병원 산학협력단과 함께 의료용 3D 프린팅 업체도 참여했다. 김 교수는 두개골 재건 수술에 사용되는 3D 프린팅 인공 보형물 제작 업체와 논의하던 과정에서 수액관 보조 장치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업체 측은 "설계도만 있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이후 간단한 시제품이 빠르게 제작됐다.장치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환자의 손등 등에 삽입된 카테터에서 연결된 수액관은 일반적으로 U자 형태로 꺾여 올라가는데, 이 구간에서 압력이 집중되며 절곡이 발생한다. 김 교수팀은 이 형태 자체를 유지해주는 구조를 고안했다.장치는 수액관 상·하부를 감싸는 두 개의 커버 구조와 체결 장치로 구성되며, 내부 안착 홈을 따라 수액관이 안정적인 곡선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쉽게 말해 꺾이기 쉬운 부위를 외부 프레임으로 감싸 물리적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김 교수는 "복잡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최대한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위아래를 딸깍 끼우는 형태만으로도 수액관의 U자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 설계에는 한 번 체결하면 쉽게 분리되지 않는 원웨이 후크 구조도 포함돼 있다"며 "수액 라인과 함께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특허는 실제 상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구조가 단순해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고, 3D 프린팅 기반 제작도 가능해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현재 김 교수팀은 기술 이전도 검토 중이다. 김 교수는 "특허 자체를 완전히 판매하는 방식도 있지만 현재는 특허권은 유지한 채 제조·유통 기업과 협력하는 형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수액 라인을 제조하는 업체와 협업할 경우 '꺾임 방지 기능'을 새로운 제품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액관 재질은 구조적으로 쉽게 꺾일 수밖에 없다"며 "이 장치를 함께 공급하면 업체 입장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상 현장에서 기대되는 효과도 분명하다. 환자는 보다 안정적으로 수액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반복적인 라인 교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회진 중 수액관이 꺾인 것을 발견하면 간호사를 불러 다시 교정해달라고 요청하게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의료진 입장에서도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며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병동에서는 꽤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이번 특허를 계기로 추가적인 의료기기 개발도 구상 중이다. 김 교수는 "현재도 환자 불편이나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몇 가지 더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특허 출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의료기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꼽았다. 머릿속에는 분명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을 실제 설계도와 시제품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것. 다만 추상적인 생각을 현실적인 구조물로 바꾸는 단계만 넘기면 이후 절차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게 그의 후일담이다.단순한 구조지만 실제 병동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병동 회진 중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꺾인 수액관 하나를 끝까지 붙들고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 그래서 가칭은 '플로우 가드 U(Flow Guard U)'로 잡았다.김 교수는 "수액관의 U자 흐름을 지켜준다는 의미와 함께, U를 You로 읽어 환자를 보호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싶었다"며 "결국 이 작은 장치는 단순히 수액의 원활한 흐름만이 아니라, 환자의 세세한 부분까지 의료진이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26-05-28 05:30:00치료

K-수술로봇 새 기준 제시…리브스메드 'STARK' 출사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술 로봇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메드테크 기업 리브스메드가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기존 로봇 수술 시장의 높은 가격 장벽과 제한적 활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리브스메드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 공개 행사를 열고,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강화한 새로운 로봇 수술 플랫폼 비전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Eduardo Parra-Davila),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 등 국내외 외과 전문의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수술 로봇 및 최소침습수술기구 회사 리브스메드(대표 이정주, KOSDAQ: 491000)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차세대 수술 로봇 'STARK'의 첫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전세계에서 최초 공개한 STARK  행사 진행 모습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외과 전문의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Eduardo Parra-Davila), City of Hope 닥터 양희 우(Yanghee Woo),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 등 국내외 유수의 외과 전문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행사에서는 스타크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으며, 라이브 수술 시연과 함께 스타크의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시간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 초청된 외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임상 현장에서 수술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리브스메드의 대표 제품인 ArtiSential을 직접 사용해 온 전문가들이다. 리브스메드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던 국내외 외과 전문의들을 가장 먼저 초청해 스타크의 첫 모습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리브스메드는 이날 스타크를 '성능의 자유'와 '가격의 자유' 두 축으로 정의한 수술 로봇으로 소개했다.성능의 자유는 엔드툴(End-tool)의 90도 아티큘레이션과 슬림한 구조적 설계에서 비롯된다. 리브스메드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90° 기술이 마침내 기술적 완성도로 실현된 결과로, 스타크는 외과의에게 기구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슬림한 본체 구조를 통해 수술실 내 배치와 셋팅의 유연함까지 함께 구현했다.또한 리브스메드는 스타크의 가격 유연성을 통해 더 많은 수술실과 환자에게 수술 로봇의 혜택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수술 로봇이 성능과 가격의 한계로 닿지 못했던 미개척 수술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다.결국 스타크가 약속하는 두 가지 자유는, 수술실의 의료진, 이를 운영하는 의료기관, 그리고 환자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술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진정한 게임 체인저" 글로벌 임상의들이 본 스타크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 닥터 에두아르도 파라-다빌라는 "스타크의 90도 관절과 모듈형 아키텍처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이며, K-로봇이 글로벌 수술 시장을 이끌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최규석 교수는 "직관적인 조작감과 짧은 러닝커브를 갖춘 스타크는, 한국 로봇 수술이 도입국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주 대표는 "2011년 리브스메드를 시작한 이래 15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기술이 스타크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됐다"며 "지난 15년이 외과 전문의 여러분과 함께 아티센셜의 길을 걸어온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20년은 스타크와 함께 수술 로봇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갈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외과 의술을 보유한 의료 강국이다. 특히 로봇 수술 분야에서는 시행 건수 기준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첨단 수술 환경의 임상적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 의료진이 한국을 찾아 술기를 배우는 등 K-외과의는 이미 글로벌 표준의 중심에 서 있다.리브스메드는 이번 스타크 공개를 통해, 행사에 함께한 국내외 외과 전문의들에게 K-외과의의 압도적인 임상 역량과 K-메드테크의 기술력이 손을 맞잡고 글로벌 수술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주도해 나가자고 제언했다.한편 리브스메드는 스타크의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함께 공개했다. 올해 한국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일본, 그 이듬해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순차 진출 전략이다.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에서 한발 앞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로, 리브스메드는 스타크를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5-27 11:46:51치료

의료계 "분만실 지키랬더니 7억 환수"…사법부·정부 비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분만 산부인과가 1·2인실 중심으로 병상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억원대 환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법원이 정당하다고 판결하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사법부가 의료 현장의 현실과 특수성을 외면한 채 수십 년 전 만들어진 획일적인 병상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거액의 환수 처분을 정당화했다는 이유에서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필수의료 정책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현장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깊은 유감과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의사회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행정 기준 위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염 예방, 산모의 프라이버시 보호, 신생아 안전관리라는 분만 의료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부분의 산모들이 실제로 선호하는 1·2인실 중심 병상 운영을 해왔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이어 "해당 분만의료기관은 산모들에게 충분한 설명 아래 상급병실을 제공했고, 실제로 산모들 역시 감염관리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다인병실 중심 운영을 강제하는 낡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 것은 시대착오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의사회는 정부가 이미 스스로 제도의 불합리성을 인정했다는 지적도 내놨다.의사회는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2024년부터 분만병원의 일반병상 의무비율을 기존 50%에서 20%로 완화했다"며 "이는 기존 기준이 실제 분만 의료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았음을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런데도 과거 기준을 근거로 수억원대 환수와 업무정지 처분까지 강행하는 것은 결국 분만의료기관을 행정적으로 압박하고 필수의료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는 게 의사회의 지적이다. 또한 의사회는 "현재 대한민국 분만 인프라는 이미 붕괴 직전에 서 있다"며 "2003년 1371곳이던 분만기관은 2025년 400곳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전국 시군구의 40%는 분만실이 단 한 곳도 없는 '분만 제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수가, 의료분쟁 위험, 과도한 규제, 인력난 속에서도 분만 현장을 지켜온 의료진들에게 돌아온 것이 거액 환수와 행정처벌이라면, 앞으로 어느 의사가 분만 현장을 지키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의사회는 ▲분만의료의 특수성과 감염관리 현실을 외면한 정부와 사법부의 기계적 규제 적용 즉시 중단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의 과도한 환수·행정처분 남발 중단 ▲분만병원의 현실을 반영한 병상 운영 기준과 수가체계 전면 재정비 ▲국가 필수의료인 분만 인프라 유지를 위한 분만기관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지금 대한민국 분만실은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며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범죄자처럼 몰아세우는 정책과 판결이 계속된다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를 낳으려는 국민과 미래세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5-27 10:06:54개원가

휴로틱스, 한양대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에 'H-Medi' 공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휴로틱스(대표 이기욱)는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에 자사의 보행재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H-Medi'를 지난 5월 공급했다고 밝혔다.이번 공급은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이 요양시설 고령층 돌봄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국내 유일의 유연착용형 보행재활 로봇인 H-Medi의 현장 적합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뤄졌다.기존의 강성 외골격 로봇은 구조적으로 단단한 프레임과 관절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일상적으로 착용하거나 반복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기에는 무게, 착용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반면 H-Medi는 옷처럼 착용하는 유연착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해, 고령자와 보행 기능이 저하된 대상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돌봄로봇연구팀은 이번에 도입한 H-Medi를 활용해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신체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로봇 기반 보행 훈련이 돌봄 제공자의 업무 부담 경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을 위해 연구진은 직접 여러 요양시설을 방문해 시설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천장형 워킹레일 및 슬링 장비와 H-Medi를 병용해, 독립 보행이 어려운 중증 보행 저하 대상자에게도 보다 안전한 보행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휴로틱스는 이번 공급을 통해 H-Medi가 병원 중심의 재활치료 영역을 넘어 요양시설, 지역사회 돌봄, 고령자 기능 회복 지원 등 다양한 돌봄 현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로틱스 이기욱 대표는 "한양대학교 간호학과에서 고령자 돌봄 현장에 적합한 핵심 로봇 솔루션으로 휴로틱스의 유연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인정하고 H-Medi를 도입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실증은 H-Medi가 실제 돌봄 현장에서 고령자와 돌봄 제공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간 중심 로봇 기술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6 16:15:58치료

"미국 전문의보다 정확"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성능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제이엘케이의 비조영 CT 기반 뇌졸중 AI 솔루션이 한·미 다국적 코호트 연구에서 영상의학 전문의를 상회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AI 보조 판독 시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유의하게 개선되며, 응급 현장에서 대혈관 폐색 진단의 '안전망' 역할 가능성을 확인했다.26일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는 자사의 비조영 CT(NCCT) 기반 대혈관 폐색(Large Vessel Occlusion, LVO) 검출 AI 솔루션이 한국과 미국 다국적 코호트를 대상으로 영상의학 전문의 대비 우수한 단독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AI 보조가 임상의의 진단 정확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켰다는 해당 연구는 신경중재시술 분야 권위 학술지 '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JNIS)에 2026년 게재됐다. JNIS는 미국 신경중재시술학회(SNIS) 공식 학술지로, 신경중재시술 임상 근거를 선도하는 글로벌 저널이다.이번 논문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선우준 교수(JLK 부최고의학책임자)가 제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장 김범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한·미 다국적 공동연구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등이 함께했다.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에 게재된 제이엘케이 연구 논문 표지한국 코호트 723명과 미국 독립 코호트 240명을 분석한 결과, JLK-CTL은 한국에서 AUC 0.963 미국에서 AUC 0.899로 두 국가 모두에서 안정적인 고성능을 달성했으며, 미국 영상의학 전문의 5인의 통합 판독과 직접 비교에서 민감도 79.2% 대 56.8%, 특이도 93.3% 대 84.0%로 모든 핵심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우위를 보였다.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효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의사 8명을 대상으로 한 다중 판독 교차 연구도 함께 수행됐다. AI 보조 시 전체 판독자의 진단 정확도(통합 AUC)는 0.718에서 0.852로, 민감도는 46.6%에서 63.7%로, 특이도는 91.9%에서 94.9%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으며(모두 P<0.001), 전공과 경력에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된 개선이 확인됐다. 이는 비조영 CT 약 18장당 진단 오류 1건이 추가로 바로잡히고(NNS 18.2), 새로 생기는 오류보다 바로잡히는 오류가 약 3배 많다는 의미로(이득–위험 비율 2.89), AI 보조가 가져오는 임상적 이득이 잠재적 위험을 뚜렷이 상회함을 보여준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선우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종적·기술적 이질성이 큰 한국과 미국 두 환경에서 동시에 검증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일반화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의미가 크다"며 "전문의 대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단독 성능 우위가 확인된 만큼, 응급 진료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대혈관 폐색을 보조 진단하는 안전망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엘케이 솔루션은 응급실에서 가장 먼저 촬영되는 비조영 CT만으로 대혈관 폐색을 자동 검출하는 솔루션으로, CT 혈관조영(CTA)이 지연되거나 즉시 시행이 어려운 환경에서 신속한 뇌졸중 분류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해당 솔루션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하며 임상 현장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다국적 검증 연구는 글로벌 임상 근거의 결정적 한 축을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알고리즘 개발부터 국내 다기관 임상 검증, 광범위 뇌경색 환자의 예후 예측 응용 연구, 그리고 이번 한·미 다국적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의료 AI가 실제 임상 현장에 도입되기 위해 요구되는 단계별 근거를 순차적으로 축적해온 대표적 사례"라며, "축적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기관 도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26 12:01:05진단

"폐 세척액만으로 폐암 유전자 검사 가능" 세계 최초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통스러운 조직검사 없이 폐세척액만으로 항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건국대병원 이계영 교수의 연구 성과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26일 건국대병원은 이계영 교수(정밀의학폐암센터장)이 국제 폐암 전문 학술지 Translational Lung Cancer Research(TLCR·중개 폐암 연구)로부터 'Most Cited Paper Award(최다 피인용 논문상)'를 수상했다고 밝혔다.해당 논문은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웹 오브 사이언스 핵심 컬렉션) 기준 2026년 4월 29일 현재 39회 인용을 기록하며 저널 내 최다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됐다.■ 조직 검사의 한계를 넘다… 폐세척액 액상생검폐암 치료에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변이 확인은 핵심 과정이다.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신 표적항암제를 쓸 수 있어, 치료 전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이계영 교수(정밀의학폐암센터장)문제는 기존 검사법이다. 표준 방법인 조직 검사는 폐 안쪽 깊숙이 바늘을 찌르거나 기관지경으로 조직을 떼어내야 해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계영 교수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말초성 폐암, 특히 초기 폐선암의 진단에서 조직검사는 쉽지 않아 수술적 조직검사가 빈번히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혈액으로 검사하는 혈장 cfDNA(세포유리 DNA, cell-free DNA) 방법도 있지만, 혈액 속 종양 DNA 농도가 낮고 반감기가 2시간 미만이어서 민감도가 들쭉날쭉한 한계가 있다.이계영 교수 연구팀은 이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극복하는 방법으로 '폐세척액 액상생검(BALF Liquid Biopsy)을 개발했다. 기관지내시경 검사 시 종양 부위에서 채취하는 기관지폐포세척액(BALF, Bronchoalveolar Lavage Fluid·폐포까지 닿는 세척액)을 이용하는 방식이다.이 교수는 "기관지폐포세척은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이미 시행하는 기존 검사 절차"라며 "별도의 추가 침습 없이 이 과정에서 채취한 세척액만으로 유전자 검사까지 함께 수행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포밖소포체 DNA로 종양 유전자 정보를 읽다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세척액 속에 떠다니는 세포밖소포체(EV, Extracellular Vesicle)다. 세포밖소포체란 암세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세포가 방출하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입자다. 이 입자 안에는 모세포의 유전 정보를 담은 이중가닥 DNA(dsDNA)가 포함돼 있다.폐암 세포는 종양이 있는 부위, 즉 종양 미세환경(TME, Tumor Microenvironment)에 세포밖소포체를 특히 풍부하게 방출한다. 기관지폐포세척액은 그 부위에서 직접 채취되기 때문에, 혈액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종양 유래 세포밖소포체를 포함하게 된다.연구팀은 현재 폐세척액에서 세포밖소포체 내의 DNA와 cell-free DNA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DNA 추출 키트(kit)를 개발해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추출된 BALF cfDNA를 이용해 real-time PCR 방법으로 EGFR 유전자변이를 검출하는 키트(kit)를 개발해, 현재 국내 식약처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137명 분석 결과… 4기에선 조직 검사보다 더 많은 변이 탐지연구는 2016년 10월~2017년 12월 건국대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으로 진단받은 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직 검사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39.4%(54명)가 EGFR 변이 양성으로 확인됐다.연구 결과, 폐세척액 기반 검사의 전체 민감도는 76%, 특이도는 87%였다. 눈에 띄는 점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정확도가 뚜렷하게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조직 전이가 동반되는 4기(stage IV) 환자에서는 일치율이 92%에 달했다. 특히 4기에서는 조직 검사로 확인된 EGFR 변이 양성 31명을 모두 잡아냈을 뿐 아니라, 조직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던 6명에서 추가로 변이를 탐지했다. 이는 종양 부위에서 직접 채취한 세척액이 혈액이나 조직 소량 채취보다 종양 DNA를 더 풍부하게 포함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 교수는 "특히 진행성·전이성 폐암 환자에서 조직 확보가 어렵거나 검체량이 부족한 경우, 이 방법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수상 논문은 폐세척액 액상생검 기술을 처음 학술적으로 입증한 선도 연구다. 이후 이계영 교수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224명으로 대상을 넓혀 민감도 97.8%, 특이도 96.9%, 일치율 97.7%를 확인(《Cancers》, 2022)했으며, 진단 후 즉각적인 EGFR 검사와 신속한 치료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전향적 임상 2상 연구(《TLCR》, 2023)도 발표했다.이계영 교수는 폐암 비침습 정밀 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폐세척액 액상생검을 개발하고 국제 SCI급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폐암학회 이사장·한국세포밖소포체학회장·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분자폐암연구회장을 역임했다. 2022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2026-05-26 11:15:55대학병원

끼니 거를수록 우울증 위험 1.6배…대규모 분석서 발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을 걸렀고, 점심은 때를 놓쳤고, 퇴근 후 집에 오니 저녁 9시가 넘어 배가고파 인스턴트 음식으로 허겁지겁 끼니를 때웠다." 한국을 사는 성인에게 낯설지 않은 하루의 풍경이다. 한국 성인의 이와 같은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신체 건강 뿐 아닌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2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태혜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 (교신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은 최근 2만 명이 넘는 한국 성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엇을 먹느냐'와 '어떻게 먹느냐', 즉 식사 패턴의 규칙성과 다양성이 정신건강의 핵심 열쇠임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우울증은 전 세계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그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 약 2억 80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연간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달러(약 1500조 원)에 달한다.식사가 불규칙할수록 우울 증상은 꾸준히 높아진다. 가로축은 식사 불규칙 정도(0점=가장 규칙적 → 3점=가장 불규칙), 세로축은 우울 증상 점수(PHQ-9)의 변화량을 나타낸다. 식사가 불규칙 할수록 우울 증상이 꾸준히 심해지는 것을 확인했고, 나이, 소득, 흡연, 운동 등 다른 영향 요인을 보정후에도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1568명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그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연관성은 소득, 교육, 흡연, 음주, 운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체 참여자 중 5.2%(1131명)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 집단에서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불규칙 식사 자체뿐 아니라, 이를 '완화'하거나 '악화'하는 요인들 역시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식사 다양성(Dietary Diversity Score)을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했는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에서는 불규칙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경우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은 유의하게 존재했지만 그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 배경으로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또한 성별·흡연 여부·야식 습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특정 생활습관 집단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식생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나아가 불규칙한 식사가 장내 미생물 구성과 일주기 리듬을 교란하고, 장-뇌축(gut-brain axis) 만성 활성화와 신경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우울증 발생에 기여한다는 기존의 생물학적 기전과 연결해 설명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무엇을 먹는가'뿐만 아니라 '언제 먹는가'가 건강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시간영양학 (chrono-nutrition) 기반 정신건강 중재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교신저자인 채정호 교수는 "우울 증상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면, 활동, 식사처럼 일상의 리듬 전반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사 습관 교정이라는 작은 요소가 정신건강 관리의 보조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JCR Q1 Impact Factor 4.9) 2026년 6월호(404권, 121417)에 게재됐다.
2026-05-26 11:09:01대학병원

한의협, '일차의료 범대위' 출범…재택·통합돌봄 대응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출범하고, 일차의료에서 한의 의료역량 강화와 참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석화준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중앙회와 시도지부, 대의원총회와 한의학회 등에서 한의계를 대표하는 위원 30명이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범대위는 지난 21일 제1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해 운영방안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며, 23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범대위는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장애인주치의 TF, 어르신주치의 TF, 지역사업 TF, 재택의료 TF 등 분야별 실무체계를 구축했으며, 공보팀과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 연구 및 학술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범대위는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진입 ▲장애인 한의주치의 ▲어르신 한의주치의 ▲방문진료·재택의료 ▲지역 통합돌봄 대응 ▲일차의료 수행역량 입증 및 정책 근거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한의계의 구체적인 참여방안 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또한, 포괄적 노인건강관리 효과성 연구, 한의 일차의료 응급대응 매뉴얼 개발, 한의 방문간호 표준 매뉴얼 개발, 재택임종 업무 매뉴얼 개발과 국민중심 한의 일차의료 모델 구축 등 정책·연구 기반 마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윤성찬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초고령 사회와 지역의료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차의료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전제하고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의계가 지역․재택․통합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석화준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은 "범대위는 단순한 협의체가 아니라 한의계의 미래 의료 역할을 준비하기 위한 실천 조직"이라고 설명하고 "직역과 지역, 학계와 현장을 아우르는 범한의계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6 10:59:09개원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