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종에 새 치료 옵션 부상…스테로이드 불응 환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난치성 비용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인터루킨 억제제 스타포키바트(stapokibart)가 비용종 크기와 코막힘 증상을 모두 개선한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됐다.특히 기존 국소 스테로이드제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나타내 스테로이드나 수술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된다.중국 베이징 통런 병원 이비인후과 션셴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강 용종을 동반한 조절되지 않는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 대한 스타포키바트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8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2515).새로운 인터루킨 억제제 스타포키바트(stapokibart)가 난치성 비용종 환자에서도 효과를 나타내 새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만성 비용종성 부비동염은 삶의 질 저하와 재발 위험이 큰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까지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전신 스테로이드제, 수술이 주요 치료 수단으로 쓰여왔다.그러나 재발률이 높고 장기적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요구가 커져왔다.특히 인터루킨-4 수용체 알파(IL-4Rα)를 차단하는 기전은 염증 경로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이번 연구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테로이드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포키바트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설계됐다.CROWNS-2 임상시험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중국 내 51개 병원에서 진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시험이다.만 18세 이상 성인 중 양측 비용종 점수가 5점 이상(08점 척도), 코막힘 점수가 평균 2점 이상(0~3점 척도)인 환자가 대상이었다.환자는 모두 모메타손 비강 분무제를 4주간 사용한 뒤 스타포키바트 300mg 피하주사 또는 위약을 2주 간격으로 24주간 투여받았고 이후 양군 모두 28주간 스타포키바트를 추가로 투여받았다.24주차 분석에서 전체 환자군의 비용종 점수는 스타포키바트군에서 평균 2.6점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0.3점 감소에 그쳤다(차이 −2.3).호산구성 비용종 환자군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커서 각각 3.0점 대 0.4점으로 나타났다(차이 −2.5).코막힘 점수 역시 전체 환자군에서 스타포키바트군 −1.2점, 위약군 −0.5점(차이 −0.7), 호산구성 환자군에서는 각각 −1.3점과 −0.5점(차이 −0.8)으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드물었으며(스타포키바트군 2.2%, 위약군 1.1%),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관절통(7.8% vs 0%)과 고요산혈증(5.6% vs 1.1%)이었다. 전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는 평가다.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기반 치료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치료제로서 IL-4Rα 억제제의 가능성을 제시한 임상으로 평가된다.연구진은 "매일 비강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치료하는 중증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스타포키바트는 24주째에 비강 내 용종의 크기와 증상의 심각성을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