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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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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jee@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지역필수의사제 전문의 5년차 이하 제한 '신의 한수' 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을 전문의 5년차 이내로 제한한 것이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채우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도입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운영하고자 의사 인력 기준을 전문의 5년차 이내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복지부에 따르면 지역필수의사제는 강원, 경남, 전주, 제주 등 4개 지자체에 우선 시행하는 제도로 지자체별로 사업계획을 받아 추진할 예정이다.복지부가 이달 시행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이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채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목할 부분은 시범사업에 참여 조건을 전문의 취득 이후 5년 이내로 제한을 둔 것. 다시 말해 전문의 취득 후 5년 이상 의사인력은 제외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돈을 더 주는 사업이 아니고 실제로 지자체에 신규 의사인력들을 순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5년차 이내로 보면 전문의 자격을 따고 대형병원 등에서 봉직의로 1~2년 현장에서 근무하고 진료를 고민하고 있는 저년차로 자격 기준을 정했다"고 취지를 전했다.지역필수의사제는 처음 시도하는 정책인 만큼 '세금(급여)'가 관심사. 의사들은 상당수 네트제(수당 포함 고정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계약)로 계약을 하는 것을 고려했다. 가령 복지부가 월 400만원을 지원하지만 해당 금액 이외 지자체가 지원하는 급여를 포함해 받기 때문에 그 이상이 되는 식이다.적어도 낮은 급여를 이유로 지원이 저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복지부 측은 "현재 지자체에서 의료기관이랑 운영 체계를 함께 하는 걸로 구축하고 진행 중"이라며 "실제로 채용되는 의사들에게 장기간(5년)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기간 근무하겠다고 하면 이번 시범사업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지원 체계는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교육부에서 대학과 병원, 지자체가 함께 연계해 지원할 수 있는 '라이즈' 라는 시스템도 마련하기도 한다"며 덧붙였다. 다만, 장기근무 중에 중도하차 하면 지원금과 법정 이사까지 환수조치 하게 된다.과연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채우는 정책이 될 수 있을까.복지부가 밝힌 지역필수의사제 목표 의사 수는 각 지자체별로 24명. 해당 지역 내 5년간 실제로 근무할 의사가 24명 늘어나는 셈이다.관건은 전문의 취득 5년 이내 의사들의 참여.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원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및 지자체는 기대감이 높지만 정작 지원 대상인 젊은의사들에게 매력적인 정책이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경상권 한 중소병원장은 "중요한 것은 의사 수다. 소수에 그칠 경우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시말해 해당 정책이 의료현장에 효과를 보려면 복지부가 제시했듯 각 지자체별로 24명 정도는 선발해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이와 관련 현재 수련중인 한 전공의는 "지역필수의사제에 지원 의사가 있는 동료는 없다"면서 "해당 정책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역 필수의료 근무라는 점에서 또 중도하차시 패널티 등 심리적 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5-07-04 05:30:00제도・법률

한국인 난청 유전자 지도 구축…유전자 치료제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인 난청 돌연변이 발견에 성공, 한국인 난청 유전자 지도를 구축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포함한 통합적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SNHL)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고,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연구팀은 WGS를 활용해 기존의 정밀 분석 방법보다 약 20% 향상된 진단율을 기록하며, 난청의 유전적 원인에 대해 중요한 새로운 발견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Cell의 자매지인 의학 연구·실험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감각신경성 난청 유전자 분석 과정 요약: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구축, 비코딩 및 구조적 변이와 난청 유형의 관계를 분석함 난청은 전음성 난청(외이 및 중이 문제로 발생)과 감각신경성 난청(청각 신경과 뇌 사이의 신경 전달 문제로 발생)으로 구분되며, 감각신경성 난청은 유전적 원인, 선천적 감염, 외상, 약물 독성,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그동안 난청의 유전적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 많은 경우 유전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기존의 타겟패널검사와 전장엑솜검사만으로는 약 50%의 환자에서 유전적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단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자 했다.서울대병원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이승복 교수, 이노크라스 고준영 박사, 스탠포드대 유전체연구실 박성열 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및 인공와우센터 난청 환자 394 가계(752명)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정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단계별 유전자 검사 접근법을 통해 GJB2와 같은 주요 유전자들을 단일 유전자 PCR 검사로 확인한 후, 타겟패널검사(TPS)와 전장엑솜검사(WES)로 더 넓은 범위의 유전자들을 분석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통해 기존 검사(TPS, WES)로는 발견되지 않았던 구조적 변이와 딥인트론 변이(비코딩 영역 변이)를 식별했다.연구 결과, 전장유전체분석을 포함한 이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 394 가계 중 219 가계에서 유전적 원인을 규명했다. 특히, 기존 정밀 검사 방법(TPS, WES)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던 변이들을 19.2%(44 가계) 추가로 발견함으로써, 유전성 난청의 진단율을 약 20%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는 전장유전체분석이 기존 검사로 놓친 변이들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전체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이다.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딥인트론 변이와 같은 비코딩 영역 변이와 구조적 변이를 최초로 확인했다. 딥인트론 변이는 유전자 내에서 단백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엑손과 인트론의 경계를 넘어서 존재하는 비코딩 영역에서 발생하는 변이로,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 발견은 난청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특히, 어셔증후군의 대표적 유전자인 USH2A 유전자에서 발견된 3개의 새로운 딥인트론 변이는 스플라이싱 오류를 일으켜 단백질 생산에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도 딥인트론 변이를 표적하는 RNA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과 연결될 수 있었다.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제시하며, 전장유전체분석이 난청의 유전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한국인에서 난청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들의 구체적인 지도를 제공하고, 유전형-표현형 분석을 통해 난청의 다양한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이 연구는 향후 유전자 기반의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상연 교수(소아이비인후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미진단 난청 환자들의 원인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고, 유전자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을 발견했다"며 "향후 소아 난청의 정밀한 치료 연계를 위해 전장유전체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난청의 미진단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5-07-03 12:05:39대학병원

복지부 "불법 리베이트 수사 의뢰…새 정부 기조 적극 협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재명 새 정부가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척결에 본격 나선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자체 마련한 '리베이트 처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수사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고 있다.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경찰청의 특별단속과 관련해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목표로 한 공직자 청렴문화 점검이 포함돼 있고, 그 안에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로서는 경찰로부터 구체적인 협조 요청이 온 것은 없지만, 복지부는 리베이트 관련 신고나 접수가 있을 경우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마련된 '리베이트 처분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사 의뢰를 하고, 경찰이나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한 경우 그 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새 정부의 불법 리베이트 수사에 적극 협조, 신고 접수가 들어오면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복지부의 리베이트 대응 체계는 단순한 신고 접수를 넘어 수사기관의 실질적 파트너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약사법 위반 여부 등 법률 해석이 필요한 경우 경찰서에서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해 오고 있으며, 일부 수사기관은 지출보고서 제출을 요청하기도 한다.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일부 요청에 따라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료를 제공했다"며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우리도 수사 의뢰할 일이 있으면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복지부가 적극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배경에는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연이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탓이다.앞서 고려제약은 2020년부터 4년 동안 약 190개 의료기관 의사 319명 등에게 자사 약을 처방하는 대가로 42억 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건에서는 총 340명이 검거되는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 '불법 리베이트 및 공직자 부패비리 특별단속' 결과 의료·의약 분야에서만 총 597명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부패단속 이행 차원에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3대 부패비리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이번 특별단속은 공직비리, 불공정비리, 안전비리 등 3개 분야 1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되며, 불공정비리 세부과제에는 의·약 분야를 포함한 계약·거래 유지·납품 등의 대가로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수하는 리베이트가 명시됐다.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공수처·검찰 등 반부패 기관과도 수사단계별 공조를 확대하는 한편, 필요시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축해 '단속→수사→행정처분' 등 통합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259개 경찰관서의 첩보·정보망을 적극 활용해 수사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범죄수익으로 편취한 금액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환수에도 나설 계획이다.정부의 대대적인 단속 행보에 의료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복지부의 체계적인 리베이트 대응 가이드라인과 새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맞물리면서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대형 중소병원도 불법 리베이트로 조사를 받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수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 병원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5-07-03 05:30:00제도・법률

권덕철 전 복지부 장관,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옮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권덕철 전 장관이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권덕철 전 장관이 법무법인 세종으로 자리를 옮겼다.2일 법무법인 세종(오종한 대표변호사)에 따르면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87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그는 독일 슈파이어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권 고문은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내고 제5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특히 복지부 장관 재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한 방역의료 컨트롤타워 수장으로서 질병청 등 관련 부처와 지자체, 의료기관, 제약회사,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임 후에는 전북대학교에서 첨단의료기기학 강의를 맡아왔다.권덕철 전 장관은 세종 규제그룹 및 헬스케어팀의 고문으로 합류해 의료·제약·의료기기·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 걸쳐 법적 해법을 제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앞서 복지부 요직을 거치면서 의료법, 건강보험법, 제약산업육성법, 의료기기산업법,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첨단재생바이오법, 의료해외진출법, 신의료기술평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정책 수립 경험을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오종한 대표변호사는 "오랜 실무 경험에서 우러난 보건의료정책과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보건복지 분야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권 고문의 합류를 통해 AI 기반 융복합 혁신 의료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고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법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5-07-02 10:25:18제도・법률

보건노조 '9.2 노정합의' 수면 위…총파업 긴장감 맴돌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노조가 오늘(2일)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9.2 노정합의를 거론하면서 의료계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1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특성교섭과 현장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8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일괄 신청하고 9일, 세부 투쟁방안을 논의한다. 곧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각 병원 지부별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노동위원회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3일 파업전야제, 24일 산별통파업에 돌입한다.보건의료노조는 9.2노정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보건의료노조 과거 결의대회 모습. 올해 보건의료노조는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를 내걸고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 정당한 보상, 주4일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보건의료노조가 '9.2 노정합의 이행'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9.2 노정합의문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더불어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 의사 인력 확충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당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모두 9.2 노정합의 세부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특히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이 강한 유감을 표했다.이는 9.2 노정합의 1년 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일단 중단,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윤석열 정부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노정합의서가 정권교체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 첫번째 요구안으로 9.2 노정합의 이행을 제시했다.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노정합의는 새로운 요구안이 아니다"라며 "앞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 이행 체계를 만들어서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점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보건의료노조는 2일 결의대회에서도 노정합의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이행협의체 복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사제도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도 요구안 중 하나로 꺼내 들었다. 의사인력 확충 및 확보된 의사의 공공, 지역, 필수의료 분야 우선 배치 등도 담았다.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도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보건의료노조가 교섭 안건으로 9.2노정합의를 거론해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노조 또한 정치적 성격을 띤 이익단체다. 그들의 요구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25-07-02 05:30:00개원가

인천세종병원, 아시아 최초 '기흉 로봇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세종병원 전경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기흉 수술에 성공했다.1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A씨(45)를 대상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을 시행했다. 내원 당시 호흡곤란이 심했던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단일공(Single Port)이든, 그 이상의 멀티포트(Multiple Port)든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에 성공한 건 이번이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통틀어 최초다.집도의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기존 개흉술, 흉강경 수술에 비해 1개의 절개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만큼,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는 물론 출혈·흉터·감염 등의 수술 위험성을 낮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4세대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갖추고, 로봇수술 전담 센터를 운영하며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이번 기흉 로봇수술에까지 성공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기흉은 흉강에 공기가 쌓여 폐가 찌그러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폐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소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와 흉강에 쌓여 발생한다. 폐를 완전히 찌그러뜨리거나 심장까지 눌러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흡연, 체격, 유전적 요인 등이 기흉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외상으로도 기흉이 발생할 수 있다.기흉이 생기면 폐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혈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흉은 수술적 방식으로 치료한다.수술 방식에는 가슴을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술과 작은 3개의 구멍을 통해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수술하는 내시경(흉강경) 수술, 이번에 인천세종병원이 최초로 성공한 단일공 로봇수술이 있다.공 과장은 "기흉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수술적 요법은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흉막유착술은 기흉의 재발률을 5% 미만으로 낮추기도 한다"며 "다양한 수술 방식 중 무엇보다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방면에서 최고의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인천세종병원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기흉은 주로 10~30대 남성에게서 발생한다"며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성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폐 질환이 있으면 기흉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체 기흉 환자의 약 20%가 1년 내 재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제때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흉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경각심을 갖고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01 15:12:46중소병원

퇴근 중 심정지 환자 구한 인천세종 간호사들, 계양구청장 표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퇴근 중 거리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인천세종병원 김민아 간호사(10A병동팀·사진 왼쪽)와 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가 1일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세종병원퇴근 중 거리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인천세종병원 간호사들이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김민아·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가 1일 계양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새로운 계양 시대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들 간호사는 지난달 11일 오전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계양구의 한 거리에서 60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뒤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 등 초동대처를 시행, 결과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바 있다. 불과 28분만에 초동대처부터 응급 시술까지 마친 해당 환자는 회복해 열흘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인천세종병원 김민아 간호사(10A병동팀)는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하는 건 간호사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지속적으로 CPR 등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김하은 간호사(10A병동팀)는 "무엇보다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으셔서 너무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5-07-01 15:02:44중소병원

부민병원그룹, 3개 병원 모두 포괄2차 지원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민병원그룹은 부산, 해운대, 서울 3개 병원 모두 포괄 2차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부민병원그룹(정흥태 이사장) 산하 부산∙해운대∙서울 3개 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 전달 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기능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등도 환자 진료 및 24시간 진료 등 필수 기능 강화를 위한 지원과, 기능 혁신 성과에 대한 성과지원금으로 3년간 약 2조 원(연간 7천억 원 내외)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된 부민병원그룹은 ▲적정진료 ▲진료 효과성 강화 ▲지역의료 문제 해결 ▲진료협력 강화 등 4대 기능 혁신을 이행하고, 각 지역의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부민병원그룹 정흥태 이사장은 "지역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및 중증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재활∙만성질환에 이르는 전 주기적 의료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2025-07-01 14:49:39중소병원

분당제생병원, 카카오톡 진료예약 케어챗 서비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제생병원은 케어챗  서비스를 시작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7월 1일 카카오톡을 통한 진료 예약 서비스인 ‘케어챗(KareChat)’서비스를 시작했다.환자의 진료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케어챗은 카카오톡을 통해 환자들이 챗봇과 대화하며 진료 예약과 변경, 취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예약 내역 확인, 병원 위치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분당제생병원’채널을 추가하면 진료예약, 대리예약, 예약변경 및 취소, 예약내역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환자가 주요 증상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진료과와 의료진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24시간 간편하고, 편안하게 진료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나화엽 병원장은 "이번 케어챗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분당제생병원은 레보아이 로봇수술장비 도입, 입원환자의 심정지 예측 AI시스템, 중환자실과 응급의료센터의 사망 발생 위험 예측 AI시스템 등 최첨단 의료AI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진료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5-07-01 14:45:12중소병원

의대교수협 "신임 복지부 수장 기대" 의료정책 소통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1일 새로 지명된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복지부 제2차관 임명을 환영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지난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료정책을 되풀이하지 말고 의료계와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의대교수협은 1일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 정은경 장관 지명, 이형훈 차관 임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대교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임 수장들의 지명과 임명에 진심어린 기대와 함께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의식,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갈등 조정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 통합적 리더십,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 현장 소통능력 등도 강조했다.지난 정부에 대해서는 신랄한 평가를 내놓았다. "전문가와 소통 없이 의대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밀어붙여 국민 불안만 키웠다"는 것이다. 의대교수협은 "우수한 의료전문가는 양질의 의학교육과 수련을 통해 나온다는 기본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2020년 9월 '의정합의' 재확인 요구다. 당시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복지부-의료계 협의체를 통한 사회적 합의 후 추진키로 했다. 의대교수협은 "5년 전 약속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갈등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의료정책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의대 교수는 "그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려면 의정합의 정신부터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의대교수협은 "교육부와 복지부는 상호신뢰와 상생 자세로 의료계와 협의해달라"며 "국민건강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대화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의료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의료계와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5-07-01 13:05:56대학병원

도헌 윤대원 前 일송학원 이사장, 유고집 인세 전액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학교법인 일송학원(이사장 윤희성) 제2대 이사장을 역임한 고 도헌 윤대원 박사의 유고집 『마이티 닥터』 인세 전액 381만원이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마이티닥터 표지이번 기부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상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비와 재활, 심리 상담 등 전문적인 회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한림화상재단은 2008년 도헌 박사가 추구했던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병원은 정과 사랑이 흐르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 아래, 회복 기간이 길고 치료비 부담이 큰 화상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현재도 국내외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과 함께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도헌 박사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긴 유고집 『마이티 닥터』는 그의 의료인으로서의 소신과 헌신을 보여준다. 유년 시절부터 생명과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그는 외과 의사로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힘썼으며, 물질적 성공보다 직업윤리를 우선시하며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소명에 충실했다.이러한 정신은 그의 의료 현장에서 덕망 있는 명의로서의 헌신적 진료,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의료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구현됐다. 그는 후배 의료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남겼다.『마이티 닥터』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삶의 질문을 던진다. 정직과 나눔, 공존의 가치를 중시한 도헌 박사의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이 책은 도헌 박사의 서거 한 달 뒤인 2024년 7월 23일 출간됐으며, 6개월 만에 1900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4년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025-07-01 08:42:38대학병원

정은경 복지부 장관 내정…젊은의사 복귀 가능성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 내정 소식에 의료계가 잇따라 환영의 메시지를 밝히면서 젊은의사들 복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교수는 물론 개원의, 의대생, 전공의 등 직군 무관하게 정은경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즉각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서울시의사회도 정책제안을 하는 등 정부와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다.정은경 후보자는 이에 부응하듯 30일 의정갈등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간의 '불신'을 원인으로 언급하며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정은경 복지부 장관 내정 소식에 젊은의사들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를 모았던 전공의 추가모집 관련해서도 복귀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젊은의사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앞서 후보자 소감을 통해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정권교체에 이어 의사출신 복지부 장관 임명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병원계도 코로나19 지휘관 역할을 잘 수행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내정 소식을 반기는 표정이다.의료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성과 복지부, 질병청에서 쌓아온 공무원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합리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다.병원계 한 인사는 "정은경 후보자는 의사출신으로 의료분야 전문가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당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만 한계점도 있다. 의사 출신으로 복지정책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이와 더불어 정 후보자는 전공의 복귀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로 복지부가 전공의 추가모집 창구를 재개해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는 "최근 정권교체 이후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여론의 변화가 느껴진다"면서 "문제는 복지부가 언제 추가모집을 열어줄 것인가"라고 말했다.또한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후임으로 임명된 이형훈 제2차관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박민수 차관은 의정사태에서 정치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반면 이형훈 차관은 조용한 가운데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 대통령은 전 정권 대비 정책 추진 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정은경 후보자와 이형훈 차관은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차이가 극명하다.정계 정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행정과 정치력을 발휘해야하는 시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역할과 다른 적극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큰 그림에서는 의사출신 장관과 복지부 내 의료정책 경험을 쌓아온 공무원 임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5-07-01 05:30:00제도・법률

지역 필수의료 강화한다...포괄2차 종합병원 175곳 본격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역의 필수의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다.보건복지부는 30일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책임질 '포괄2차 종합병원' 175곳을 선정해 7월 1일부터 집중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의료서비스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이번에 선정된 175개 병원은 지역에서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일차의료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증 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2차 의료기관들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별 의료 접근성과 인구 분포, 의료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구체적으로는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에서 164곳, 그 외 지역에서 11곳이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 진료 가능한 수술·시술 종류 수 350개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기관 164개소를 지정했다. 새로운 의료 공급·이용체계 下 2차 병원 육성 방향( 그래픽 제공: 보건복지부)또한 진료권 내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종합병원이 없는 경우, 2년 내 기준 충족을 요건으로 11개소를 예비 지정해 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 기반을 마련했다.그 결과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주로 지역 거점병원과 대형 민간병원이 포함하고 기타 지역에서는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지정했다.선정된 병원들은 ▲화상 ▲수지접합 ▲소아 ▲분만 ▲뇌혈관 등으로 5개 핵심 분야에서 24시간 진료체계를 운영하게 된다.이들 분야는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이 중요하면서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영역으로 선정됐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에도 언제든 전문 의료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대기체계를 갖추게 된다.예를 들어 산업현장에서 화상을 입거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또는 임산부가 응급분만 상황에 처했을 때 지역 내에서 즉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가지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지역필수의료 강화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175개 병원에 대한 직접 지원을 실시한다.여기에 더해 '지역필수의료 강화 지원사업'을 별도로 운영해 2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병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의료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규모, 운영 방식 등 세부사항은 7월 본격 시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사업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지역 의료진의 근무 여건 개선이다. 그동안 지역 병원들이 인력 부족과 시설 낙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상황에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진 유출을 막고 새로운 인력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환자 입장에선 지금까지는 응급상황 발생 시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지역 내에서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치료비 부담 경감은 물론 가족들의 간병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느 지역에 살든 양질의 필수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 의료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사업은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며, 향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병원 확대 등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5-06-30 13:22:58제도・법률

삼성서울 "췌장암, 인공지능으로 치료법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공지능(AI) 발전에 힘입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은 예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환자를 살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주경 교수팀, 간담췌외과 한인웅 교수팀, 병리과 장기택 교수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적 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 밀도 분석이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이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 15.9)' 최근호에 발표했다.자마 서저리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암 치료의 미래가 지금 (The Future of Oncology is Now)”이라며 특별 논평을 남겼다. 이번 연구가 같은 암종인데도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다른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취지에서다.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반영하는 특성에 기반해 암치료 이후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prognostic marker)로 꼽힌다.그러나 의료진이 일일이 TIL 밀도를 측정하려면 시간 소요도 많고, 관찰자간 측정 차이가 있는 탓에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면역형질분석 플랫폼인 (주)루닛의 Lunit SCOPE IO'를 사용해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를 정량화하고, 종양(tumor) 조직과 주변 사이질(stroma) 조직의 구획화 및 면역 표현형(immune phenotype)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및 분포를 평가하면 암 재발 여부, 생존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종양 침윤성 림프구 분석은 분석의 재현성과 확장성이 높아 임상 실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면역 미세환경 분석은 기존 병리학적 병기분류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환자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구에 따르면 종양미세환경 분석해 환자를 면역표현형으로 구분했을 때 종양 침윤성 림프구가 풍부한 '면역활성형(immune-inflamed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5.11개월였다.'면역결핍형(immune-desert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 11.6개월보다 세 배 가까이 길었다.췌장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면역활성형의 중앙값이 14.63개월로, 면역결핍형의 6.57개월보다 두 배 가량 앞섰다.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가 높은 경우 생존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이 이번 논문에서 면역표현형에 따라 병기를 거슬러 생존율이 역전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보고했다.일반적으로 췌장암 병기 1기가 2기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기 췌장암 환자 중 면역활성형 환자의 예후가 췌장암 1기 비면역활성형 환자보다 나았다는 것이다.연구를 주관한 박주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기반 면역 표현형 분석은 향후 췌장암 환자의 정밀 예후 예측과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주)루닛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졌다.
2025-06-30 12:05:47대학병원

급증하는 의료분쟁, AI도입해 상담 표준화 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분쟁 상담도 인공지능(AI)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 이하 의료중재원)은 상담 품질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가이드 구축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 상담에 AI 도입사업을 추진, 상담 질 평준화를 노리고 있다. 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술의 고도화와 진료행위의 다양화로 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료분쟁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 하지만 의료사고 발생 시 전문적인 법률 및 의료지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창구가 부족한 상황이다.의료중재원은 전화, 방문,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료사고 및 분쟁 관련 상담을 2012년부터 제공해왔으며, 2023년 온라인 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9.5% 증가한 2076건을 기록하는 등 상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의료분쟁은 내과, 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발생하며 사건별로 상황이 상이하고 전문적인 법률 및 의학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담사의 상담 경험이나 판단에 따라 상담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상담 품질의 일관성 및 표준화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4억 9800만원이 투입되며 2025년 말까지 △내부 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 △고정확도 음성·텍스트 변환(STT) △검색증강 생성(RAG) 등 신기술을 도입해 생성형 AI 기반 상담 가이드를 구축함으로써 상담체계를 전면적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다.AI 상담 가이드는 상담 내용을 실시간 자동 분석·요약하고, 사건 유형에 따라 맞춤형 답변 및 참고자료를 제시하며, 상담 내용은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로 재사용 된다.특히 기존 상담 이력, 매뉴얼, 법령 등 내부 지식자료를 벡터화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AI의 정보 왜곡(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최소화하고 출처 기반의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상담 과정 중에서 처리되는 민감한 의료정보 및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보안 요구사항을 검토 및 적용해 보안성이 강화된 내부 구축형으로 도입한다.이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 상담 인프라도 전면 교체해 서비스 안정성과 가용성 역시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박은수 원장은 "생성형 AI 상담 가이드 구축으로 복잡한 의료분쟁 상담을 정확하고 일관된 상담 품질로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고, 상담사의 상담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6-30 11:48:09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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