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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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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jee@medic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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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제생병원 전경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주기 1차(2023년)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이번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139개 의료기관에서 2023년 1~12월 원발성 유방암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14개의 지표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평가는 기존의 수술 중심이 아닌 암 진료 전반에 대한 환자 중심의 평가와 암환자 교육상담 등 환자 입장에서 필요한 진료과정 지표와 수술 후 재입원율 등 치료 성과에 대해 이뤄졌다.분당제생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97.41점을 기록하여 종합점수 전체 평균인 88.13점, 종합병원 평균 88.0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3.75점 보다 높은 점수로 1등급을 받아 유방암 치료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2 08:46:41중소병원

빅5 전공의 속속 복귀…정상화 초읽기 속 진료과목별 온도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6개월간의 공백이 상당 부분 채워질 전망이다. 다만, 필수진료과목은 여전히 미복귀가 더 많고, 이미 의료환경이 바뀐 상태에서 과거로 회귀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21일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후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병원들의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빅5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일수록 복귀 바람이 크게 불었으며 이와 반대로 내·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은 이번 9월 복귀에서도 여전히 복귀 시점을 따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결과 필수과목을 제외한 상당수 전공의들이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른 대형 대형병원과 유사하게 70~80% 복귀했다. 병원 한 보직자는 "인기과는 대부분 복귀했고,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저조했다"고 말했다.세브란스병원도 복귀 분위기는 마찬가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타 대형 대학병원 복귀율과 유사하다는 게 병원 의료진의 전언이다.앞서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병원들도 전공의 복귀 양상은 유사하다. 인기과 전공의일수록 상급년차일수록 복귀율이 높았으며 내외산소 필수과목을 전공하는 전공의일수록 복귀율이 떨어졌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복귀율은 70~8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공의 중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보다는 높지만 필수과목 복귀율은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일선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이후 필수진료 과목의 의료공백을 어떤 식으로 채울 것인지, 미래 의사를 어떻게 양성해야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경상권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진료 과목 전공의들의 복귀는 절반도 채 안된다"라며 "굳이 하반기 복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공의들은 올 하반기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정규 전공의 모집 때 지원할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급할 게 없다는 얘기다.한 전공의는 "동료 전공의들은 하반기 복귀하면 업무 부담만 클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복귀하더라도 내년 3월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그는 이어 "다만 실제로 미용성형, 타 산업 등으로 다른 길을 찾아간 경우도 있다"면서 "그들은 아예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5-08-22 05:30:00대학병원

문신사법 복지위 첫 관문 넘었다…의료계 파장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문신사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의료계 반대가 거셌지만 여야 의원들의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면서 힘을 받은 결과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 3건의 문신사법안을 심사한 결과 통과시켰다.복지위는 박주민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문신사법안과 윤상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문신사·반영구화장사법안, 강선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타투이스트에 관한 법률안 등 3가지 법안을 함께 심사한 결과 통합수정안을 의결했다.국회 복지위는 20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문신사법안을 통과시켰다. 종합안에는 문신사가 시술할 경우 내역을 기록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신 시술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시술 날짜와 염료의 종류, 시술 범위 등도 기록하고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문신사법안은 지난 1992년 대법원이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함에 따라 비의료인의 문신행위는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했다.하지만 시대적 변화로 문신 시술은 미용 혹은 심미적 목적이 강해지고 시술자도 비의료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법과 현실에서 괴리가 커져 해당 법안을 손질할 필요성이 커졌다.문신사법이 복지위를 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앞으로 문신사 자격이 있는 자만 문신업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일본도 지난 2020년 문신은 의료행위가 아닌 것으로 최종 판결함에 따라 문신을 의료행위로 간주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이에 따라 의료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피부과의사회, 대한모발이식학회 등 의료계는 감염 위험과 부작용 등으로 문신 제도화에 반대입장을 취해왔다.문신사들이 어떤 교육을 받는지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 특히 허위·과대광고 금지, 문신 제거 시술 금지 등 규정을 요구한 바 있다.의협은 "문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위험성, 비의료인 시술의 위해성에 대해 경고했는데 여론에 의한 악법이 입법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거듭 밝혔다. 
2025-08-20 21:21:47제도・법률

포항세명기독, 신경과 전문의 5명…뇌질환 진료역량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과 맞물려 신경과 전문의 이숭현 과장을 영입, 뇌 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번 영입으로 세명기독병원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5명의 신경과 전문의를 보유하게 됐으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진료 체계가 더욱 공고해져 지역민들에게 신뢰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세명기독병원 이숭현 과장이숭현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전임의 및 임상연구 조교수로 활동했다.이후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신경과 과장,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및 공공보건의료팀장 등을 역임하며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주요 진료 분야는 치매, 파킨슨병, 어지럼증, 두통, 뇌전증, 말초신경근육 질환, 뇌졸중 등이다.세명기독병원은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돼 예방부터 응급치료, 재활, 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의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2021년 뇌병원 출범 이후 최근 10년간 9000여 건의 뇌혈관조영촬영 및 시술과 2500여 건의 뇌 수술을 집도하며 지역 대표 뇌 질환 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또한 대한뇌졸중학회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인증을 획득하고 보건복지부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중심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한동선 병원장은 "신경과 전문의 5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5명이 함께하는 진료 체계를 구축해 우리 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진료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민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6:27:46중소병원

대형 리베이트 후폭풍 우려…병원계, 추가 수사에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서부지검이 18일 발표한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계기로 병원계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 이외에도 유령법인을 통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수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로 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수법의 정교함과 체계성을 볼 때 단발성 범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은 기존의 직접적인 현금 제공과는 달랐다. 의약품 도매상은 먼저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이 유령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게 했다. 이후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약사법과 의료법 규정을 교묘히 우회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병원계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 진화된 수법은 '병원간 교차 지분 취득'이다. A 의료재단 이사장이 B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의약품 도매업체 지분을 취득하고, 반대로 B 의료재단은 A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업체 지분을 갖는 식으로 약사법상 특수관계 간 의약품 판매금지 규정을 피해갔다. 수도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원간 교차 지분 취득이나 유령법인 설립 같은 복잡한 구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며 "상당 기간 관행화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번 사건에서 적발된 '병원간 밀어주기' 방식은 여러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대형병원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수법이다. A 의료재단이 B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의약품 도매업체의 지분을 취득하고, 반대로 B 의료재단은 A 의료재단과 거래하는 업체 지분을 갖는 식으로 약사법 규정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의료계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단순히 특정 사건으로 마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병원계 한 인사는 "검찰이 신종 수법을 파악한 만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른 병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여러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대형 의료그룹들이 주요 관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우려는 병원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이사장은 "이번 사건 이후 의약품 거래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지 내부 점검에 들어갔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번 사건을 통해 의약품 도매상과 병원 간 새로운 유형의 리베이트 방식을 최초로 적발했다고 밝히며,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병원계 내부에서는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경쟁입찰 도입 후에도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입찰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행 입찰 제도의 허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와 교육부 감사로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실질적으로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의료계는 당분간 이번 사건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이나 복수의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들은 내부 점검과 함께 투명한 거래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원계가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단순히 처벌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병원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병원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령법인을 통한 교차 지분 취득 같은 수법이 대형 의료그룹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히 처벌에 그치지 말고 의약품 유통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 입찰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한 종합병원 이사장은 "경쟁입찰 도입에도 불구하고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입찰이 진행된 것을 보면, 현행 제도가 형식적 절차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입찰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사후 감시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8-20 05:30:00중소병원

의약품 도매상 '유령법인' 50억원 규모 리베이트 적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병원 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수법이 등장해 병원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법부는 기존의 현금이나 상품권 지급 방식을 벗어나 '유령법인'을 설립해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신종 수법으로 규정했다.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범죄조사부(부장검사 직무대리 조만래)는 18일 의약품 도매상의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한 결과, 총 5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가 제공됐으며 관련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의약품 도매상 ○○약품 대표 A씨(67세)가 고안한 새로운 리베이트 제공 방식이다. A씨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종합병원 3곳에 의약품을 공급하면서, 기존의 직접적인 현금 지급 대신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자료제공: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범죄조사부검찰 수사 결과, 유령법인들은 ○○약품 빌딩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서류와 집기를 보관하는 창고로만 사용됐다. ○○약품 부사장이 유령법인의 OTP 기기와 임직원 도장을 모두 보유하면서 자금 집행, 회의록 날인 등 모든 결재 업무를 담당했다.직원 채용과 승진 등 인사·복지 업무도 ○○약품에서 전적으로 관리했으며, 서류상으로만 유령법인이 의약품을 공급할 뿐 실제 재고 관리와 배송 등 물류 업무는 ○○약품이 직접 수행했다.이와 함께 A씨는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유령법인 지분을 취득하게 한 후, 배당금 명목으로 총 34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A씨는 병원 이사장의 가족들에게 유령법인 지분을 취득하게 한 후, 배당금 명목으로 총 34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ㄱ'의료재단 이사장 B씨(55세)는 배당금, 처 명의 허위 급여, 골프장 회원권 2개 취득·이용, 법인카드 사용 등으로 18억원 상당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ㄴ'의료재단 의료원장 C씨(66세)는 배당금, 법인카드 사용 등으로 22억원 상당을 수수하고, 'ㄷ'의료재단 이사장 D씨(60세)**: 배당금, 아들·며느리 허위 급여, 상품권 등으로 10억원 상당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특히 A씨는 이사장 가족들을 유령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를 제공하고, 법인카드 및 골프장 회원권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추가로 16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서부지검은 유령법인을 설립해 배당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업체를 수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피고인들이 약사법 규정을 교묘히 우회한 방식을 교묘하게 적용한 점에 주목했다. 약사법 제47조 제7항은 의약품 도매업체를 사실상 지배하는 자가 의료기관 개설자인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피하기 위해 'ㄴ'의료재단과 'ㄷ'의료재단은 유령법인 지분을 49%만 취득했다. 더 나아가 'ㄱ'의료재단 이사장 B씨는 처 명의로 'ㄴ'의료재단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령법인 지분 100%를, 'ㄴ'의료재단 의료원장 C씨는 자기 법인 명의로 'ㄱ'의료재단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령법인 지분 49%를 각각 교차로 취득하는 진화된 수법까지 사용했다.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약품 대표 A씨가 △△대학병원 이사장 E씨(70세)에게 3억원, 명예이사장 F씨(92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4억원을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약품 대표 A씨는 △△대학병원 이사장 E씨(70세)에게 3억원, 명예이사장 F씨(92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4억원을 추가로 제공했다.이사장 E씨는 다른 의약품 도매상인 ㉠업체·㉡업체 대표 G씨(59세)로부터 2억5000만원, ㉢업체 대표 H씨(70세)로부터 3억원을 받아 총 12억5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그 대가로 E씨는 2025년도 의약품 입찰에서 미리 낙찰업체, 들러리업체, 투찰가, 낙찰가 등을 정한 '예정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거래업체들은 이 시나리오대로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3개 업체가 모두 낙찰됐다.검찰은 "OO병원에서는 2025년도 진료재료 입찰 등 다른 입찰에서도 병원과 업체 간 입찰담합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서울서부지검은 "유령법인을 이용한 신종 리베이트 수법을 최초로 밝혀내 기소했으며, 대학병원 내 부패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식품의약 안전 중점 검찰청으로서 의료 서비스 품질 및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리베이트 등 의료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리베이트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9 11:29:13중소병원

대전협 비대위 재신임…하반기 전공의 복귀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성존, 이하 대전협 비대위)가 18일 재신임을 받으면서 무리없이 하반기 전공의 복귀가 진행될 전망이다.대전협 비대위는 1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앞서 행보를 발표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신임'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참석한 수련병원 103곳 중 95곳이 찬성, 지지를 얻으면서 무난하게 재신임 됐다. 반대는 2곳, 기권은 6곳이었다.대전협 한성존 비대위원장은 18일 임총을 통해 재신임됐다. 한성존 위원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전공의 수련협의체 4차 회의에서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과 관련해 이날 총회에서 언급된 회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공의 상당수가 현 대전협 비대위 행보에 뜻을 같이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한성존 위원장이 이끄는 대전협 비대위는 수련협의체 회의에 참석하고 국회,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대립보다는 '협상' 노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한성존 위원장도 임총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역의료 붕괴 관련 질문에 "잠시 가려졌던 문제가 다시 드러나는 것"이라며 "임시방편 해결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의정갈등이 어느정도 마무리 돼 가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실질적으로 복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 비대위 체제가 신임을 얻으면서 전공의 하반기 복귀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대형 수련병원 보직자는 "오늘 대전협 임총 결과에 주목했다"면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무난하게 복귀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빅5병원 한 전공의는 "주변 동료들을 보더라도 복귀가 대세인 것은 맞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은 여전히 다음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반기 복귀 보다는 2026년, 내년 3월 전공의 상반기 모집을 복귀 시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익명을 요구한 수련병원 한 전공의는 "소위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굳이 하반기에 복귀할 필요있겠느냐는 인식이 짙다"면서 "지금 복귀해서 고생하기 보다는 내년 전기 전공의 모집을 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그에 따르면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로 방향을 잡았지만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은 미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지방의 한 수련병원 교수는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의 미복귀와 관련해 고민이 깊다"면서 "하반기 모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8-18 18:20:20대학병원

25평 안과로 시작해 40년 역사 속 최대규모 안과병원 '우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길안과병원은 40년의 역사가 무색하게 쾌적한 건물에 최신식 시설이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접수 시스템과 넓고 쾌적한 대기 공간까지 신축 병원의 모습이었다.이는 몇년 간에 거쳐 신관을 건립하고 본관을 리모델링한 결과물로 10층 규모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해 총 4700평(연 면적 1만5500㎡) 규모의 안과전문병원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원내 직원들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립 안과병원'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었다. 전안부센터, 녹내장센터, 망막센터 등 6개의 전문 클리닉과 2개의 특수클리닉이 자리잡고 있었고, 13개의 수술실에서는 하루 평균 60~80건, 연간 수술 건수는 라식을 포함해 약 1만5천건에 달한다.  지난 2024년 기준 외래환자는 25만명 이상으로 늘었고 백내장 수술 건수는 8000례를 넘겼다. 망막수술은 1700례 이상이며 입원환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의료진도 안과 전문의만 38명, 내과 전문의 3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으로 안과 분야에서는 단연 대학병원 부럽지 않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었다. 간호사 88명, 간호조무사 54명으로 간호인력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한길안과병원은 하루 60~70건의 수술을 진행하고자 내과, 수술지원센터를 별도로 두고 있다. 또한 수술 종류별로 전용 수술실이 배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내장, 망막수술, 라식, 스마일 등 수술 종류별로 전용 수술실이 있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했어요. 백내장 수술만 해도 연 8천여건 이상 하니까 전용 수술실이 필요하거든요."이런 대규모 수술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충분한 입원 시설이었다. 5층과 7층에 구성된 입원 병동은 총 82개 병상 규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등급을 유지하고 있어서 환자 만족도 또한 높다.최근 건립된 신관에서 가장 혁신적인 시설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국내 안과병원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문 교육시설인 에듀케이션센터였다.전공의나 젊은 의사들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수술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백내장 수술 훈련실과 유리체절제술 실습이 가능하다."요즘 환자들이 누가 수술하는지 다 알아서 젊은 의사들이 배울 기회가 별로 없어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에요."한길안과병원은 안과 6개의 전문센터와 2개의 특수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본관 1층 로비 모습이런 최첨단 시설들이 가능했던 것은 과감한 투자 때문이었다. 신관과 본관 리모델링에 총 35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의료장비 구입비만 85억원에 달한다."15억원에 달하는 엑시머레이저를 비롯해 각종 진단장비와 수술장비를 새로 들여왔어요."실제로 병원 곳곳에는 OCT(광간섭단층촬영), 안저촬영기, 각막지형도검사기, 초음파검사기 등 최신 진단장비들이 각 층마다 배치돼 있어 환자가 한 곳에서 모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독일 자이스사의 스마일 수술 레이저. 국내 스마일 수술 1세대로 장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40년 전 초음파 백내장 수술을 인천에서 최초로 도입했던 것처럼 여전히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40년간의 끈질긴 도전과 성장의 역사가 숨어 있다. 1985년 정규형 이사장이 인천에서 25평 규모의 작은 안과 의원으로 시작한 이곳은 직원 3명과 함께 한국 안과 의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당시 인천에서 백내장 수술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어요"라고 정규형 이사장은 과거를 회상했다. 초기 10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수술실이 없어서 인근 종합병원 수술장을 빌려 써야 했다. "오전에 외래 진료하고 점심시간에 이동해서 수술하고, 다시 진료실로 와서 외래진료를 이어가는 생활을 5년 정도 했어요."간호사 88명, 간호조무사 54명으로 간호등급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전환점은 1990년대 들어 초음파 백내장 수술을 인천에서 최초로 도입하면서 찾아왔다. 정 이사장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1990년대 중반 엑시머레이저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것도 이런 도전 정신의 결과였다."개원 이후 수년간, 집 안 사고 땅 안 사고 병원에만 투자했어요. 모든 수익은 병원 확장을 위해 재투자했어요." 그 결과 25평에서 시작해 70평, 600평, 2700평을 거쳐 현재의 4700평까지, 단계적 확장 과정은 곧 한국 안과 의료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했다.지난 2000년 7월 의료법인으로 전환한 것도 의미 있는 변곡점이었다. 개인 의원에서 법인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화했다.'법인화하면 이익이 남는데, 내가 갖고 가지 않는 이상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런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성장 철학 덕분에 환자들은 층간 이동 없이도 다양한 진료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길안과병원은 에듀케이션센터를 통해 실습의 기회를 제공, 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 추구는 곧 병원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25평 의원 시절 직원 3명으로 시작해 현재 380명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한 과정에서도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의료는 제일 중요한 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진"이라는 정 이사장의 철학처럼, 이런 첨단 장비들이 체계적인 전문 클리닉 운영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한길안과병원의 운영 시스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망막센터, 백내장센터, 드림렌즈클리닉, 스마일·라식센터 등이 각각 전용 공간과 장비,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각 센터마다 전문의 4~5명씩 배치해  환자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특히 드림렌즈클리닉은 소아 근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별도 공간에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스마일·라식센터도 전용 상담실과 검사실, 수술실을 갖춰 환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이처럼 환자 편의성을 고려하는 행보는 한길안과병원 운영에 깊게 깔려있는 부분. 올해 8월부터 토요일 예약제 진료를 시작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심장내과 전문의도 영입하면서 심혈관센터를 개설했다. "안과 수술 환자 중 고령층이 많아서 내과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당뇨 환자도 많고요." 현재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전문의도 있어서 수술 지원과 함께 일반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한길안과병원 전경 "토요일날 아침에 100명 넘는 분들이 몰려와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예약제를 도입하니까 오히려 환자도 더 많아지고 기다리지도 않아도 되죠." 정 이사장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1층 로비에 여러 대 설치된 키오스크 시스템도 이런 효율성 증대에 한몫하고 있었다. 무인 접수 시스템 도입으로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시작했다.한길안과병원이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린 배경에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신뢰와 노하우가 있다. 1985년 인천에서 유일한 백내장 수술 의사였던 정 이사장이 쌓아온 명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우리 병원에 오래 있었던 원장들이 한 20년 넘게 근무한 분들이 8~10명 정도 돼요. 한분 한분 역량이 우수한 의료진이죠." 이처럼 우수한 인력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도 이런 성과의 중요한 요인이다.한길안과병원을 주목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7월 의료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정 이사장은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법인화하면 이익이 남는데, 그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어요. 내가 갖고 가지 않는 이상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 이사장의 철학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별도로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을 통한 장학사업이다. 매년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처음에는 막연히 장학금을 주다가 학생들이 졸업하면 다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각 학교에 직접 등록금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정규형 이사장은 현재 연간 6천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저소득층 무료 수술 지원과 지역사회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간다.병원의 가장 큰 자랑은 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다. 전 직원에게 아침, 점심, 저녁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안과 전문의들에게는 7년 근무 시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65세 정년 후에도 재고용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한길안과병원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정 이사장은 계속해서 미래 비전을 설계 중이다. "앞으로 진료센터를 따로 만들어서 검사 부서들을 외부로 이전하고, 병원 내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현재 직원 380명, 안과 전문의 38명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최첨단 시설과 장비,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모든 면에서 균형잡힌 발전을 이뤄온 모습에서 국내 안과 전문병원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25평 의원에서 시작해 전국 최대 안과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한길안과병원. 40년간 한결같이 환자 중심, 직원 중심의 경영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시설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였다. 의료법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기관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2025-08-18 12:08:52중소병원

의대교수 이탈 여파…지도전문의 수 기준 괜찮나 '불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복귀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지방 수련병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3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방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기준 미달로 전공의 수련 조건에 미달, 전공의 선발에 차질이 예상된다.지난 2024년 의정사태 당시 지방 대학병원 교수 상당수가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혹은 개원 등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백이 발생한 상황.문제는 일부 수련병원 중에는 각 전문과목별 지도전문의 수 기준에 미달하거나 간신히 턱걸이로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지방 수련병원은 의대교수 이탈로 지도전문의 수 기준에 따라 전공의 정원 규정을 들여야보고 있다. 전공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문과목별 지도전문의 수 기준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는 4명 이상 기준에 부합해야한다.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은 지도전문의 3명 이상을 확보해야하고 피부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신경과 등은 2명 이상을 둬야한다.재활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결핵과, 응급의학과 등은 지도전문의 1명이상을 확보해야 해당 전문과목별 전공의 선발이 가능하다. 이는 최소 지도전문의 수로 이보다 많은 수의 지도전문의를 확보해야한다.지방 소재 A대학병원은 피부과 교수 2명 중 한명이 사직하면서 잇따라 남은 한명까지 그만두면서 결국 피부과 진료가 중단됐다. 그는 "현재도 업무 과부하로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전공의 복귀 이후 변화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며 일부 수련병원 중에는 아슬아슬하게 전공의 수련을 이어가는 실정이라고 귀뜸했다. 해당 대학병원은 지난해 교수 11명이 사직, 5명을 간신히 채용하면서 의대교수 인력을 확보했다. 경상권 B대학병원도 재활의학과는 교수 사직으로 현재 교수 2명이 전부다. 간신히 수련 기준은 맞추고 있지만 재활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를 대상으로한 수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지난 2024년 이전부터 지방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들의 이탈현상은 시작된 상황. 여기에 의정사태까지 터지면서 교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수련병원 역할에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왔다.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지난 1년간 지방 수련병원 교수들의 수도권 이동이 활발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선 지도전문의 수 미달로 특정 진료과목 전공의 선발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장은 "지방 수련병원일수록 의대교수 이탈로 지도전문의 수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서도 인기과 전공의들만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적인 시각이 짙다"고 말했다.
2025-08-14 05:30:00대학병원

복잡한 간절제도 로봇시대...서울아산병원 선도 1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 수술로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다.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크다보니 로봇보다는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해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년 5개월간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김지훈 교수팀에 따르면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진행한다.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오른쪽 첫 번째)가 간암 환자에게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 됐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이 확대되기 어려운 장기로 여겨져 왔다.간은 간문맥, 간정맥 등 복잡한 혈관 구조를 보이는 데다 혈류량도 많고 간담도의 복잡한 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빠른 지혈이 필요한데 로봇 수술 도중에는 개복으로 급히 전환하거나 긴급 지혈을 하기 어렵다.또한 간은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가 달라 맞춤형 절제가 요구되는데, 로봇은 시야는 뛰어나지만 직접 촉지가 불가능해 구조를 인지하기 쉽지 않다.김지훈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로봇 간 절제 시 3차원 영상과 형광 조영 물질을 적극 활용해 왔다. 수술하는 모든 환자의 2차원 간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해 환자마다 각기 다른 담관, 혈관, 간문 구조를 보면서 정확한 분절 단위로 절제를 시행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로봇 간 절제 시 세계 최초로 형광 조영 물질, 이른바 ICG(인도시아닌 그린) 형광 영상을 도입해 대부분의 환자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간문맥이나 분절 혈관을 차단한 뒤 ICG를 정맥 주사하면 혈류가 공급되는 간 조직은 녹색으로 빛나고 차단된 구역은 형광색을 띠지 않는다. 절제 경계가 실시간으로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형광이 사라지는 경계를 정확히 따라가면서 '떼어내는 절제(detachment)'가 가능하다.일반적인 간 절제는 집도의의 해부학적 지식과 육안 관찰, 경험에 의존해 진행되므로 절제 부위의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절제가 불완전할뿐더러 정상 간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하지만 ICG를 이용해 자연적인 경계를 따라 떼어내듯 간 조직을 절제하면 잔존 종양이 생기거나 과도한 절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 간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혈관과 담관 손상도 최소화돼 합병증 위험이 적다.환자들의 입원 기간은 평균 4~6일로 개복(평균 2주)이나 복강경 수술(평균 1주)의 입원 기간보다 짧았다.간암 절제는 외과계에서 고난도 수술로 꼽히지만, 김지훈 교수팀은 종양 크기가 10cm를 넘는 경우에도 3차원 영상과 ICG 기법을 활용해 로봇으로 안전하게 절제하고 있다.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로봇 간 절제도 보조적인 영상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만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로봇 간 절제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져 많은 간암 환자들이 수술 후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간의 큰 혈관 즉 간정맥이나 간문부에 종양이 침범해 있는 경우에는 개복 방식이 안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2025-08-13 12:01:17대학병원

서울부민-프리베노틱스, AI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시범사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과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대표 장수연)는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본격 착수했다.이번 공동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의 임상노하우와 프리베노틱스의 CES2025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AI 내시경 솔루션의 정확도·효율성·활용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동연구의 핵심 기술인 베노틱스 라이트는 내시경 시술 중 실시간으로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자동 검출하고, 자동사진촬영 및 최적 이미지 저장 기능, 랜드마크별 이미지 분류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서울부민병원은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암 예방 솔루션 기업 프리베노틱스와  AI 기반 내시경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의 시범사업 공동연구를 실시한다.또한 프리베노-G 라이트는 환자의 과거 내시경 기록과 비교하여 병변 변화 추적, 정상조직 대비 시각화, 예후 중심의 AI 반자동 보고서 제공 등 환자 친화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의 진단 정확도 향상과 진료의 표준화, 환자의 건강 이해도 증진이 동시에 기대된다.서울부민병원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AI 기반 내시경 진단기술은 향후 소화기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프리베노틱스 관계자도 "서울부민병원과의 공동연구는 AI 내시경 솔루션의 임상 현장 적용 가속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기술을 통한 정밀의료의 대중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3 10:48:46중소병원

국회, 의대증원 예산지출 적정성 들춰본다…복지부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부의 보건의료 예산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2024년도 정부가 강행한 의대정원 확대 정책과 관련 예산 지출에 대해 파헤칠 예정이다.12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전 정부의 2024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한다.정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정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집행한 예비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실효성 없이 무리한 예비비 지출이 없었는 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24회계년도 결산 심사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감사원 '감사'를 진행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50여개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복지위는 그동안 밀려있는 현안 관련 법안도 대거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체회의 일정이 늦어진 상황. 여당 측은 대선 이후 산적해 있는 법안을 최대한 심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날 상정된 법안은 간호법, 비대면진료,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관련 법안 등 250여건. 당장 처리가 시급한 법안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먼저 이수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간호법을 통해 간호사 당 적정 환자수 배치를 하도록 하는 내용과 병원급 이상에 교육전담간호사를 의무 배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강선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은 의과대학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은 의료계 뜨거운 감자로 지역의사는 의대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등 전액 지원하고 대신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복무를 해야한다.또한 박주민 의원과 서명옥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은 최근 전공의 복귀 관련해 병원계 최대 현안.박주민 의원은 해당 밥안에서 전공의 수련시간 상한을 현행 주80시간에서 주60시간으로 낮추고 연속 수련시간도 24시간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서명옥 의원 또한 해당 법안에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자 의료사고·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수련시간 및 휴게시간을 준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또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법안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비대면진료 제도화 법안이 담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이번 전체회의 안건으로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안 총 3개가 상정됐다. 최대 쟁점은 초진 환자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로 향후 법안소위에서는 앞서 발의된 비대면진료 법안까지 포함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국회 관계자는 "대선 이후 전체회의 일정을 좀처럼 잡기 어려워 현안 관련 법률안 심사가 쌓여있다보니 250여건의 법안을 상정하게 됐다"면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복지위는 18일 전체회의에 이어 19일 제1, 제1법안소위 일정도 잡혀있는 상태로 일사천리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2025-08-13 05:30:00제도・법률

세브란스 주4일제 참여 간호사들 "업무 집중도 오히려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40개월 된 쌍둥이 키우는 워킹맘으로 췌담도 외과병동에서 3교대로 근무하며 번아웃을 경험했다. 심할 땐 일주일 내 4명이 퇴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5일제 근무 당시에는 두 아이 어린이집 행사는 남편과 시부모님의 몫이었지만 4주일제 근무로 전환한 이후 육아와 일이 균형이 잡혔다. 또한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책임감이 커졌다."(세브란스병원 191병동 고경민 간호사)"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간호사로 경기도 양주에서 편도 1시간 30분 출퇴근을 감수하며 3교대 근무를 해왔다. 한번은 당직 후 아이 어린이집 픽업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심각하게 사직을 고민하던 찰나 주4일제 참여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가정 속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근무 중에서도 환자, 보호자도 한번 더 챙기게 됐다. 또 병동 내 간호사들간 분위기도 부드러워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52병동 서동임 간호사)세브란스병원 주4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 2명이 국회토론회에서 자신이 경험한 변화를 발표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시도한 주4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12일 국회의원회과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과 가정 속에서의 변화를 공유했다.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3년 신촌 3개 병동, 강남 2개 병동 총 25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24년, 2025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이날 토론회는 국내 처음으로 주4일제 시범사업 운영 2주년을 맞은 세브란스병원 노조가 주최한 행사로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의 달라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공통된 변화는 해당 간호사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이 잡히면서 병원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도가 상승하고 만족감도 커졌다는 점이다.병원계에서 3교대 간호사들의 높은 사직율은 고질적인 문제.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도 주4일제 시범사업 참여 이전에는 자신의 건강과 번아웃 등으로 사직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주4일제 근무를 통해 3교대를 유지하면서도 일과 가정의 변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본인 이외 가족들의 만족도 또한 함께 상승했다는 점이 공통된 변화였다.세브란스병원 노조는12일 주4일제 운영 2주년을 기념해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하는 시민연구소 김종진 소장은 "한국 대학병원의 3교대 간호사들의 근무패턴을 고려할 때 주4일제를 도입해야 OECD평균 근무시간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근무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주4일제로 줄여야 OECD 근무시간 평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동덕여자대학교 권혜원 경영학과 교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과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과 조직 모두에 긍정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실험 병동 내 주4일제 효과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제도 만족도와 이용 욕구가 강하고 제도의 지속성과 확장성에 대한 기대 또한 모두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반면,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참여한 연세의료원 권영식 인사국장은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권 인사국장은 "주4일제 시범사업은 현재 교섭중으로 심도깊게 논의 중"이라며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병원 입장에선 경영적 측면에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수익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는 "지난 3년간 인건비만 12억원이 소요됐고, 여기에 복지 관련 비용도 추가된다"며 "주4일제와 교대제 시범사업을 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 경영적 측면에서 안정화하려면 수가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그는 "노조 차원에서 만족도에 대한 연구도 좋지만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달라"며 "비용 측면에서 도움이 될 만한 부분도 찾아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복지부 박혜린 과장, 고용노동부 한진선 과장 모두 주4일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보건복지부 박혜린 과장(간호정책과)은 "보건의료영역은 365일 가동을 멈추면 안되는 영역으로 만약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인력 확충이 고려돼야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후 면허자 양성까지 검토해야한다고 했다.그는 이어 "세브란스병원은 대형병원이라는 점에서 만약 해당 사업을 확대할 경우 연쇄적으로 인력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호인력 수급 등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용노동부 한진선 과장(임금근로시간과) 또한 "세브란스병원의 주4일제 시범사업은 긍정적이지만 지방 의료기관일수록 근무시간 단축이 체감이 될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서 "노사 양측의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복지부, 교육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도 머리를 맞대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다양한 부처와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8-12 11:58:50대학병원

전공의 복귀 분주 속 내외산소 복귀율 여전히 물음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정원 증원 갈등으로 사직했던 전공의들의 복귀가 시작되면서 수련병원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내외산소)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여전히 물음표다.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빅5병원인 A대학병원 외과의 경우 1, 3년차는 상당수 복귀할 예정이지만 2년차는 이미 절반이상 떠났다. A대학병원 교수는 "해당 전공의들은 미용성형 등으로 이동,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라며 "의정사태를 계기로 외과 전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해당 병원 내과 역시 기대했던 100% 원대 복귀 가능성은 희미한 상태. 전공의 복귀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필수의료 공백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전공의 복귀로 각 수련병원이 분주한 가운데 내외산소 필수과목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공의 복귀 2532명 중 내과 5%, 외과 2.1%, 산부인과 3.3%, 소아청소년과 1.0%, 응급의학과 3.5%로 일부에 그친 바 있다. 이번 9월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선 이보다는 복귀율이 상승하겠지만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나마 수도권 대형병원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미복귀율은 더욱 높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미복귀로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타 대학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놨기 때문이다. 가령 지방 수련병원 소청과 전공의가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소청과로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권 대형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는 "상당수 복귀 분위기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타 수련병원 전공의들도 지원 문의가 쇄도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소위 말하는 인기과 중심으로 복귀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인기과 쏠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인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의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증 의료를 다루는 일부 세부·분과 교수는 몇 년째 제자를 두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일부 세부·분과의 경우 말 그대로 대가 끊길 판"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 개선,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수련병원 한 보직자는 "전문의 시험이 본격화되면 의료인력 공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9월 이후 해당 문제가 일선 병원들의 공통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렇다면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어디로 향했을까. 일부는 미용성형, 기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떠났다. 빅5병원 한 전공의는 "산부인과 동료 전공의 중 일부는 미용성형으로 옮겨 갔다"면서 "전문의를 취득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의정사태를 계기로 전공의들 사이에서 필수과목에 지원하는 사례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또 일부는 수련환경 개선 명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당직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면서 자칫 수련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전공의가 복귀한다고 바로 의료공백이 채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 여파는 적어도 10년 정도 소요된다. 의정사태는 의료현장에 반영구적 손상을 줬다"고 평가했다.대한내과의사회 김대중 수련이사는 "과거의 수련환경으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교수도 수용해야한다"면서 "각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수련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듭 안내, 각 병원별 수련의 질 편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12 05:30:00대학병원

"투석환자 차량지원 중단하라" vs "환자 접근권 보장해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65세 이상,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시력장애자, 보호자가 없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구청 허가를 받고 운행하고 있다. 환자 3분의 1 가까이가 차량 운행 없이는 병원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인데, 과잉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충청지역 A병원 김원장(가명)은 신장학회의 환자 이송서비스 중단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김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 중 혼자 병원에 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 1회당 4시간가량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을 오가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서비스.김 원장은 "장애인 콜택시 같은 것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는 일부 지원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정말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한신장학회는 이를 '환자 유치를 위한 비윤리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 문제는 갈등이 개인 공격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김 원장은 "학회 윤리위원회의 제재와 함께 동료 의사들이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카톡방에 초대해 공격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심지어 투석 전문의 자격 연장을 안 해주거나 학회에서 제명하겠다는 협박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이런 압박을 견디지 못해 대전지역 투석 전문의 2명이 작년과 올해 각각 다른 지역으로 이직했다. 김 원장은 "개인을 타겟으로 한 린치 수준의 괴롭힘으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김 원장은 또 "지금 차량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환자가 줄면 병원 내 의료진도 내보내야 할 상황"이라며 "결국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반면 대한신장학회 측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반박한다. 신장학회 윤리위원회 이재원 윤리이사는 "학회에서는 보건소 차량 운행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차량 운행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며 "1년 전부터 대회원들에게 안내해왔다"고 말했다.학회가 이같은 강경 조치를 취한 데는 올해 초 대전지방법원 판결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전의 한 요양병원이 환자 이송 차량 운행으로 벌금 처분을 받은 사건에서 법원은 "개별 환자에 대해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기존 2003년 복지부 유권해석과 다른 해석이었다.이 윤리이사는 "차량 운행 승인을 무기 삼아 실제로 환자 유인행위가 공공연하게 있어왔다"며 "충청권 일부 병원들이 본인부담금 감면, 무료 식사 제공 등 각종 비윤리행위로 환자를 유치해온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전에는 투석 전문의 없이 그냥 알음알음 운영하니까 학회에서 제재할 수 없었는데, 최근 투석 전문의를 채용한 상황이라면 윤리적 운영을 해야 한다"며 "학회 회원이기도 하니 정기적으로 운영을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학회도 예외적 상황은 인정하고 있다. 이 윤리이사는 "강원도 모 지역처럼 대중교통편이 없고 인구밀도가 낮아 한 번 투석하러 가려면 3-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에서는 차량 운행이 불가피하다"며 "해당 지역의 경우 충분히 소명해서 이송서비스를 중단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이처럼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지자체별로 승인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이 윤리이사는 "경기도의 경우 3개 구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며 "2003년 복지부 지침이 지자체에 재량을 줘서 전국이 보건소마다 기준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김 원장도 "어떤 지역은 보건소에서 환자 명단을 파악해 정말 중환자인지 확인하고, 우리가 있는 대덕구는 구청 교통과에서 운행 계획서와 사유를 검토해 2년마다 연장 승인을 해준다"며 "법이나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 차원의 신장투석 환자 이동권 보장 대책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투석은 집에서 할 수 없어 반드시 병원에 와야 하고, 일주일에 3번씩 규칙적으로 받아야 하는 치료다. 하지만 이런 특수성을 고려한 공공 이동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김 원장은 "공공에서 환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며 "민간에서 환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사 동료들이 집단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또 "일단 공공에서 환자 이동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의료진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집단이 개인을 모욕하고 린치를 가하는 행위는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학회 측도 "명확한 지침이 현재로써는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개정될 때까지는 보건소 승인을 필요충분조건으로 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에서 유인행위라고 판단하면 학회 규정대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공공 차원의 신장투석 환자 이동권 보장 대책이 부재한 가운데 의료계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25-08-11 05:30:00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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