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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기자 의료 경제팀

보건복지부, 국회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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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jee@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사실혼까지 확인하며 제증명서 교부하라고?" 병원계 발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병원계가 제증명서 교부를 두고 때아닌 문제제기에 나섰다.국회 김정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제증명서 발급 기준을 사실혼 관계까지 확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29일, 대한병원협회는 김정호 의원의 법안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촉구하며 국회에 반대입장을 제출했다. 만약 개정이 어렵다면 '사실상 혼인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판단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현행법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 환자의 직계존속·비속,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이 진단서·검안서·증명서를 교부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제증명서 발급 대상에 사실혼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두고 병원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료법 외 타법에서는 유족 중 배우자의 범위에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의료법은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아 다른 유가족의 협조하에서만 유족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이에 김정호 의원은 제증명서 발급을 사실혼 관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병협은 공무원연금법 등 타법 적용 사례에 비추어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여부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대했다.타법의 시행사례를 보면 사실혼 관계에 대한 연금이나 급여를 청구하는 측이 사실관계를 증명하도록 할 뿐, 사실혼 관계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병협의 지적이다.대법원 판례에서도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어,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지는 진단서 등 교부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사실혼 관계를 판단,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특히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개정안이 시행되어 의료기관이 진단서 등을 교부하거나, 교부 거절을 하는 경우 유족 또는 사실혼을 주장하는 자에게 모두 고발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자칫 형사처벌과 함께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게 병원계 우려다.병원계 한 인사는 "앞으로 제증명서를 발급할 때 사실혼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느냐"라며 "게다가 서류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실혼 여부를 의료기관에 맡기는 것은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법안"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의료현장에 대한 고민없이 일단 발의하고 보는 식의 법안은 답답할 따름"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30 05:30:00중소병원

H+양지병원, 난청·이명·어지럼증 명의 여상원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이비인후과 명의 여상원 (전)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의학박사)를 초빙했다고 29일 밝혔다.여상원 교수 내달(5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여상원 교수는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서도 이명과 난청, 중이염, 어지럼증 분야의 폭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권위자.여 교수는 대한이과학회 회장이자 동아시아이과학회 대회장, 국제이과학회 대회장으로 여전히 이과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여상원 교수는 "현재 환자가 늘고 있는 난청, 이명, 어지럼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특징을 갖고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다"며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 제공을 위해서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상일 병원장은 "여 교수님 합류로 이비인후과 의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본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영입, 스마트 의료환경 구축과 환자 중심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여 교수는 1978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고, 1999년부터 2003년 까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이과학회 회장, 국제 이과학회 학술대회장, 미국 테네시대학교 초빙교수, 가톨릭대학교 이비인후과 명예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025-04-29 10:11:41중소병원

분당서울대,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 AI로 예측법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령환자의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성공해 주목된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순환기내과 권주성 교수, 안형범 전임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은 심장수술을 제외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좌측부터 서정원 교수, 권주성 교수, 안형범 전임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고령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다. 나이가 많을수록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데, 여기에 수술 과정에서의 전신마취, 수술 중 출혈, 염증 반응 등에 노출되면 심뇌혈관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전 ‘RCRI(Revised Cardiac Risk Index)’라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해왔다. 그러나 RCRI는 나이나 심장질환 병력, 수술 유형 등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평가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특히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진단명 등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 있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들이 실제 환자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된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수술 유형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심장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환자 4만 6천여 명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코호트를 통해 외부검증을 수행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예측 정확도(AUROC, 곡선하면적)가 최대 0.897 수준으로, 기존의 표준 평가도구인 RCRI(0.704)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이러한 결과는 별도의 정밀 검사 없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환자의 수술 후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만큼 다양한 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정원 교수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연령이더라도 건강 상태의 편차가 커, 수술 후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병원의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진들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2025-04-29 09:08:19대학병원

하나로 의료재단, 프리미엄 검진 공간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하나로 의료재단이 프리미엄 종합건강검진 공간 'The HANARO Black'을 오픈하며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The HANARO Black 내부 모습하나로 의료재단은 종로센터에 신설된 The HANARO Black을 통해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된 프라이빗 검진 공간과 더불어 명의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 맞춤형 VIP 서비스,  신속하고 편리한 결과 제공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경험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The HANARO Black 고객만을 위한 최적의 이동 동선 설계로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1:1 CS팀의 밀착 의전으로 세심한 안내가 이뤄진다. 또한, 검진 결과는 최우선 결과 판독으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검진 후에는 전용 휴게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실제 고객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The HANARO Black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95%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호텔 수준의 친절함과 서비스를 경험했다’' '프라이빗한 최고의 서비스에 만족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하나로 의료재단 관계자는 "The HANARO Black 오픈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된 고품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더욱 신뢰받는 검진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로 의료재단은 The HANARO Black 오픈을 기념해 5월부터 9월까지 종합건강검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50대 이상의 중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주요 암 및 장기별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정밀한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하나로 의료재단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최초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기본 검진부터 프리미엄 종합검진까지 다양한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3.0T MRI, 128slices MDCT 등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04-29 08:58:04개원가

간호법 시행 성큼…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난항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간호법 시행이 오는 6월로 다가왔지만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관련 시행규칙은 감감무소식이다. 간호법 시행규칙은 발표했지만 '업무범위' 관련 시행규칙만 빠졌다. 28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간호사와 기존 전담간호사(PA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료계는 물론 간호계 내부에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간호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시행규칙은 감감무소식이다. PA간호사를 둘러싼 논란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대란으로 의료현장에서 의료행위 일부를 전담간호사까지 허용하면서 쟁점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보건복지부가 진료지원인력의 업무범위 시행규칙을 쉽사리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간호사와 기존 전담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정부가 만든 '전문간호사' 자격제도를 확대해 해당 자격을 갖춰야 진료지원 업무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특히 의사인력의 업무 중 일부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단순 간호업무 이외 일부 침습적 의료행위가 포함될 것을 고려할 때 '자격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간호사들의 주장이다.복지부 또한 큰 틀에서는 반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현장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일단 간호계 내부에서조차 전문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가 서로 입장이 달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문간호사협회 중심으로 발표한 전담간호사 제도화 촉구 입장문에서 뜻을 같이했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최근 추가적으로 발표한 전문간호사협회 성명서에서는 이름이 빠졌다.간호계 내부에서도 진료지원인력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또한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중 '진료지원간호사 제도화'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도 미묘한 입장차가 그대로 드러났다.당시 패널로 참석한 일선 대학병원 교수는 PA간호사를 전문간호사 제도로 일원화 하자는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말인 즉, 전문간호사 자격은 미국의 PA간호사와 유사한 개념으로 진료지원인력은 그 정도의 역량은 불필요하다고 봤다.타 대형 대학병원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가 해당 역할을 맡는 것을 반대할 순 없지만 비용대비 현실을 고려할 때 물음표가 남는다는 얘기다.가령, 진료지원인력을 전문간호사 제도로 일원화할 경우 당장 대학병원 입장에선 전문간호사 자격을 갖춘 간호사를 추가 선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시말해 인건비 비용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병원 경영진 입장에선 전문간호사의 제안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셈이다.전문간호사 단체 측은 "이미 국가가 인증한 전문간호사 제도가 있는데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혼란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전담간호사 제도를 지지하는 측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설정에 따라 향후 의료현장이 크게 여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29 05:30:00대학병원

7천억원 지원 포괄2차 지원사업…병원들 심란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7000억원 규모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본격화했지만 병원계 표정은 심란하다.28일 병원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해당 사업을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하면서 예정된 수순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마냥 환영할 순 없는 분위기다.왜일까.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이어 순차적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잡으려면 후속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일환으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 나왔지만 왜 표정이 밝지 않을까.복지부가 건정심에서 포괄2차병원 지원사업을 의결한 것과 관련 병원계는 마냥 표정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복수의 병원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대학병원임과 동시에 종합병원인 곳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예산인 3조 3천억원 대비 턱없이 작은 예산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중소병원 비중을 늘리면서 병원 당 지원금 규모도 조정됐다.다시말해 2024년 전공의 사직 여파로 직격타를 맞았던 종병급 대학병원들이 이를 통해 적자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지원금 규모가 적게 편성되면서 실망감이 크다.수도권 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물론 지원금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상급종합병원 대비 예산 차이가 크다보니 자괴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상황은 동일한데 씁쓸하다"고 토로했다.포괄2차 지원사업 예산이 만족스럽지 않기는 일선 병원들도 마찬가지다.수도권 종병급 중소병원장은 "2년 전 대비 의사 인건비가 35% 인상됐다. 물가 상승으로 치료재료 등 비용도 급등했다"며 "분명히 환자가 늘었는데 적자 폭은 커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매출은 높아졌지만 인건비 등 지출 폭이 더욱 커져서 감당하기 버겁다는 게 일선 중소병원장들의 공통된 호소다.가장 씁쓸한 것은 포괄 2차병원 대상과 무관한 병원들이다. 소액이라도 지원금을 받는 병원들과 달리 병원 경영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정책적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병원들은 한숨만 쉴 뿐이다.특히 최근 거액의 대출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 이제 막 종합병원 타이틀을 확보한 병원들의 한숨은 더욱 깊다.익명을 요구한 병원장은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병원 규모를 키웠는데 포괄 2차 대상에는 제외돼 답답하다"면서 "즉흥적인 정책이 아닌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포괄 2차 지원정책은 경영난을 겪는 병원들에게 당장은 희소식이지만 한시적 지원이라는 점이 한계"라며 "추후에 지원정책이 사라지만 산호호흡기를 떼는 격이라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5-04-28 11:52:26중소병원

서울대병원 수술장 리모델링 완료…본관 41개·소아 11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수술장의 대대적인 손질을 마쳤다. 때 마침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맞물리면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기반이 될 전망이다.서울대병원은 6년 만에 수술장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환자 안전과 수술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최첨단 수술 환경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장의 규모와 기능이 대폭 확장됐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로봇 수술실 등 첨단 시설을 도입해 중증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서울대병원은 6년간 수술장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사진은 스마트 수술장 모습 (사진제공: 서울대병원)리모델링은 기존 수술 대기 시간 증가와 중증 환자 수술의 적기 치료 어려움 등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수술장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2019년부터 4단계에 걸쳐 긴 기산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그 결과 본관 수술장은 기존 31개 수술실에서 최첨단 41개 수술실로 새롭게 구축했으며 연면적은 62.4% 넓어졌다. 이로써 음압 수술실 2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1실, 로봇 수술실 3실 등 최첨단 수술실이 갖춰졌다. 또한, 소아 수술장은 기존 10개 수술실에서 11개실로 증설했으며, 그 중 1실은 로봇 수술실로 구성했다.리모델링의 핵심은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시스템 도입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기부자의 30억원 후원으로 마련해 혈관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게 비침습적 시술과 수술을 안전하게 제공하며, 다학제 전문의들의 협진으로 고난이도 복합질환에 대한 정밀하고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모든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설계되어,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도입하여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시켰다. 또한, 팬던트 시스템을 통해 전선과 튜브를 없애고 가스 및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관리하여 환자의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고 안전성을 강화했다.수술장은 1구역부터 5구역까지 모든 구역이 청결홀형으로 설계되어, 환자, 의료진, 물류 공급 동선이 명확히 구분되며 감염 관리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수술실 재고관리시스템과 CCDS(Case Cart Delivery System)를 도입해 수술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QR코드를 이용한 청소호출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수술 일정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수술 간 Turnover time을 약 12% 감소시키고 수술실 가동률을 향상시켰다.서울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장 모습(사진제공: 서울대병원)또한 환자 중심의 수술 환경 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수술실 입구는 환자 친화적으로 개선되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평안한 음악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도입됐다.서울대병원 곽철 수술관리실장(비뇨의학과)은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혁신적인 의료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서울대병원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지향적인 의료 환경을 실현한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앞으로 이 공간에서 최상의 진료를 실현하고, 환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수술장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넓고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치료 효율성을 강화하고, 첨단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병원은 중증 환자들에게 적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6일 ‘수술당일입원센터’를 개소했다. 수술장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실 규모가 확장되고 수술 대기 시간이 단축됐지만, 병상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당일입원센터를 개소해 수술 전 준비를 마친 환자들이 수술 당일 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 측은 "이 프로세스는 수술실 가동률을 높이고 중증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5-04-28 11:02:30대학병원

카인사이언스, 삼성서울병원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면역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카인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삼성서울병원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임상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환자 중심의 실질적 신약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양 기관이 희귀질환 분야에서 보유한 임상 및 연구 역량을 결합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공식 합의했다.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 센터장 이지훈 교수 (왼쪽3번째), 오세열 진료부원장 (왼쪽 4번째)과 카인사이언스 송상용 사업총괄 (왼쪽 5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희귀질환은 국내 기준으로 환자 수가 2만 명 이하(‘희귀질환관리법 시행령’ 기준)인 질환을 의미하며, 진단과 치료가 모두 어려운 고난도 질환으로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카인사이언스는 현재 만성염증성탈수초성다발신경병증 (CIDP), 전측두엽치매(FTD), 다발성경화증(MS) 등을 포함한 다양한 희귀질환 적응증을 대상으로 조절 T세포(Treg) 기반 면역조절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후속 임상연구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자문, ▲환자 기반 바이오마커 공동연구, ▲희귀질환 코호트 활용, ▲공동연구 과제 기획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오세열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안과 교수)은 "희귀질환으로 인한 고통은 질병 그 자체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멀어질 때 더 커진다"면서 "고난도, 희귀 질환 극복에 앞장서는 의료기관으로서 이번 연구가 환자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송상용 카인사이언스 사업총괄(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은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임상적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8 11:02:09바이오벤처

365mc, 지방흡입 특화 연구개발 투자 110억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방흡입 특화 365mc의 연구개발(R&D) 투자가 110억을 돌파했다. 오직 지방 하나에만 투자한 비용이다.365mc는 비만 의학 치료 및 지방 줄기세포 활용 연구를 위한 R&D 부문 투자가 지난해 기준 누적 11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누적 비용 54억9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년 새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365mc는 R&D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꾸준히 올려 왔다. 2021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성별 지방축적 메커니즘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방축적 방식이 성별간 차이 있음을 규명하고 여성 특화 지방흡입 기술을 도입하고자 진행됐다.365mc 자회사 모닛셀의 연구실 내부 전경 사진 (사진제공: 365mc )이와 같은 공격적인 R&D 투자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논문 발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의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람스 특화 투메슨트 용액 솔루션의 효과'에 대한 논문이 KSDS 국제학술대회 논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경희대 의대 연구진과 공동연구한 '지방흡입시 지방 추출량 예측 알고리즘 모델'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SCI급)'에 실리기도 했다.기술 특허 등록도 꾸준히 이뤄 왔다. 지난해 기준, 미국 특허 포함 총 51건의 의료 신기술 개발 특허가 등록됐다. 특히 이 해 9~10월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방흡입 수술 예후 예측장치 및 방법'을 포함한 3개 특허를 잇따라 등록한 바 있다.'스마트 병원'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정보통신(IT) 전문기업 클루커스·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수출형 전산의료 시스템' 개발에 첫 삽을 떴다. 이는 기존 의료시스템에 AI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의료 안전성과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주)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R&D분야의 막대한 투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전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메디컬 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8 09:32:42개원가

[메타라운지]의료소재 전문기업 소프엔티 한설아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은 소프엔티 한설아 대표입니다. 메디컬  소재 산업 분야는 다소 생소하실텐데요. 급변하는 미래 의학시장에서 주목해야할 분야인데요.최근 서울대병원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 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된 소프엔티의 기술이 대해 궁금하다면 영상을 확인해주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메디컬 소재 전문기업 소프앤티 대표 한설아입니다.Q: 소프엔티, 핵심기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소프엔티는 나노 멤브레인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흡수성 PU 나노섬유에 관련 특허를 보유를 하고 있고요. 이 특허는 미국과 중국, 한국에 특허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세 유해 입자는 차단하면서 동시에 흡수성과 통기성이 있는 나노 멤브레인을 제조하는 기술입니다. 나노 멤브레임과 섬유 구조체를 친환경적으로 합체하는 기술까지 저희는 보유하고 있습니다.Q: 메디컬 소재 시장은 생소한데 향후 전망은 어떤지요?글로벌 메디컬 필터 소재 시장은 2030년까지 약 7조 5천억 규모로 성장할 것이고요. 이 시장의 97%는 글로벌 5개 기업이 독점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관련된 그런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프엔티는 메디컬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필터부터 소호경 인공, 혈관, 그리고 혈액 혈장 필터까지 저희 기술로 된 필터를 제공해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새로운 필터 소재 회사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습니다.Q: 병의원 및 의료계 단체가 파트너사인데 보건의료 시장에서 추구하는 목표가 궁금합니다.저희는 의료기기를 제조한다기보다는 의료기기 안에 들어가는 중간재를 납품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회사와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의료기기를 병원에서 사용을 하기 때문에 그 사용에 관련된 인증이나 품목, 허가 등에 관련된 시험 같은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기관들과 협업이 굉장히 필수적입니다. 지금도 저희 회사 쪽으로 의료기기회사가 이제 문의가 와서 뭐 기상 필터나 액상 필터 같은 것들을 문의를 하고 있는데요. 그 범위가 점점 넓혀가고 있어서 저희 소프엔티의 메디컬 필터가 장착되는 의료기기 더 많아질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Q: 서울대병원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 기업 육성 프로젝트' 협약 체결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기존의 메디컬 필터는 거의 동일한 소재를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나노 멘브레인 기술을 활용을 해서 바이러스 수준의 미세 유해 입자를 차단을 하면서 동시에 통기성과 흡수성이 있는 브리더블 나노 멤브레인을 개발을 했고요. 이 필터는 섬유 구조체 합지기술을 통해서 의료기기에 장착했을 때 그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고 시험 평가도 다 통과를 해서 현재 호흡기 필터 같은 경우에는 품목 허가까지 받아서 현재 병원에 납품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성과 기술성을 좀 주목해 주셔서 서울대병원에서 선정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Q: 이번 프로젝트가 기업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저희 필터의 그 성능,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연락을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의료기기에 맞는 필터를 현재 개발 중에 있고요. 서울대병원을 과제를 통해서 의료기기에 장착된 제품의 성능, 사용성 평가까지도 서울대병원에서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의료기기 업체와 협업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과제가 스케일업 과제인 만큼 저희가 해외 쪽으로 진출을 한다거나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할 때도 서울대병원 많은 도움을 주실 거기 때문에 저희가 스케일업 하는데 서울대병원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향후 3년후 혹은 5년 후 목표가 궁금합니다.메디컬 소재 브랜드 비블로텍을 사업화를 하고 있고, 이에 앞서 캐시카우 브랜드로 애트블로라는 메디컬 의류 브랜드를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애트블로 브랜드는 병원에서 이제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 분들이 있는 가운서부터 환자들이 입는 환자복, 검진복까지 개발해서 납품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까지도 더해서 메디칼 토탈 브랜드의 역할을 향후까지도 계속 지속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진출을 할 예정이고, 그리고 앞으로 3년 후 5년 후에는 바이오 분야까지도 진출을 해서 소재에 있어서 인체 내에 들어가는 필터 소재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크 기업으로서 5년 후에는 저희는 이제 기술 특례로 IPO 가는 것까지 현재 계획 중에 있습니다.Q: 마지막 한마디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메디컬 필터 시장은 글로벌 거대 기업이 거의 독점을 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근데 요즘에 PFAS(과불화 화합물) 이슈가 생기면서 다른 새로운 멤브레인을 이제 찾는 그런 경향이 좀 두드러졌고요. 소프엔티는 PFAS 프리의 나노 멤브레인 필터를 개발해서 사업화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 또는 병원들에서도 국내 기업을 활성화시키고, 그리고 국내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해외 쪽에 필터 소재보다는 국내에 소재 회사들한테도 관심을 좀 많이 가져주시기 바랍니다.소프린트에 필터 소재는 저희들이 이제 테스트를 하고 납품 해본 결과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필터보다 성능은 30% 이상 향상이 됐고, 그리고 단가적인 면에서는 30% 이하로 경쟁력 있게 사업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국내 기업이나 그리고 병원에서도 인지를 하셔서 국내 기업이 활성화가 되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소프엔티 한설아 대표
2025-04-28 05:30:00바이오벤처

연세의료원 100년전 진료현장 희귀 영상 공개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제중원 140주년을 맞은 연세의료원이 100년전 진료하는 모습이 담긴 희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연세의료원은 25일, 의료선교사 노먼 파운드(Norman Found)가 직접 촬영한 희귀 필름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세브란스병원 소아병동, 의학교 졸업실, 병원 김장 장면 등이 담겼다.세브란스병원 소아병동 내 환아 모습이번에 공개한 필름은 1927년부터 1935년까지 파운드 선교사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 및 교육 활동을 펼치던 시기에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됐다. 동은의학박물관이 파운드 선교사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9.5mm 필름을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영상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병동과 더글라스 B. 에비슨 박사를 만나볼 수 있다. 환아들이 병동에서 우유를 먹는 모습과 함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등을 다채롭게 담았다.간호사가 소아병동에서 환아를 돌보는 모습 병원 내 김장 풍경 더글라스 B. 에비슨 박사는 세브란스병원과 한국 의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올리버 R. 에비슨의 아들. 미국 북장로교 소속 의료선교사로 1923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했다.그의 부임과 함께 세브란스의전에서 소아과학교실이 독립된 학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초대 과장으로 활약한다. 또 조선에서 널리 유행한 말라리아 치료법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노먼 파운드는 의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졸업식장을 향하는 모습, 간호사와 간호학생 모습 등 의학 현장의 면면을 담았다. 당시 간호사와 간호학생 구분은 모자(너스 캡)와 옷으로 가능했다. 간호사 모자 아래 부분에 띠가 그려져 있지만 학생 모자는 민무늬인 것이 눈에 띈다.  의료 현장 외에도 세브란스병원이 서울역 앞에 위치했을 당시 영상인 만큼 서울 도심에서의 사람들 복식, 병원 내 김장 담는 모습 등을 살필 수 있는 가치 높은 역사적 사료가 될 전망이다.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세브란스'와 세브란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은의학박물관 김세훈 관장은 "이번 사료는 1885년 제중원 설립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의료의 흐름이 세브란스와 연세의료원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고스란히 증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 관장은 "세브란스병원의 노먼 파운드 선교사가 진료, 교육, 연구는 물론 사료 기록까지 아우르는 의료인의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연세의료원의 철학인 '인술구제' 정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디지털 복원을 통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와 교육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4-25 11:51:03대학병원

의료대란 위기 'AI 헬스케어 시대' 개막…패러다임 전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정갈등은 의료현장에선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공백을 초래하면서 의료계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를 낳았다. 일선 병원들이 의료공백 대안으로 AI기술 도입을 가속하면서 의료현장에선 조용한 혁명이 진행 중이다.24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가 급증한 중소병원들은 의료현장에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가령,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예진 역할을 맡김으로써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돕는 식이다.2024년 의료대란 여파로 의료공백이 극심해지면서 의료현장에 AI를 적극 도입,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세종병원의 경우 흉부방사선촬영 판독 보조, 유방촬영 판독보조, 뇌졸중 진단보조 등 AI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심혈관계 진단을 보조하는 AI를 통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 낮추고 있다.부민병원이 건립 중인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AI를 활용한 영상판독·실시간 내시경 자료 분석·디지털 병리 판독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환자 진료에 AI기술을 적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라며 "AI가 1차적으로 예진 역할을 해주면서 진단에서 처방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의료대란 이후 중소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소화하는데 AI가 상당한 역할을 했고, 또 의료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강력한 '수요' 때문에 AI 도입이 가속화됐다고 했다.대형 대학병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AI와 의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AI 로봇수술 보조 시스템은 수천 장의 수술 영상을 학습해 최적의 절개 경계를 제시한다. 이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조직 손실이나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전망이다.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자동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진의 긴박한 대화가 자동 기록되어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김영학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아산병원은 이와 더불어 외국인 환자를 위한 AI 통합진료플랫폼도 구축했다.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플랫폼은 암과 장기이식 등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이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의료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도입한 'AITRICS-VC'는 환자 상태 악화를 최대 6시간 전에 예측해 사망률을 낮추고 있다. 유방암 진단 AI '루닛 인사이트 MMG'는 96~99%의 정확도를 확보했다.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감소로 위기를 맞았지만, 역설적으로 의료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은 오히려 높아지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의료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의사-환자간 소통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오히려 인간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의료현장의 변화가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4-25 05:30:00대학병원
기획

영서의료재단 아산·천안 지역 '든든한 버팀목' 역할 톡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입니다. 처음 진료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전 과정 치료를 책임지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충청남도 아산시 내에 자리한 영서의료재단 아산충무병원. 미세한 빗방울이 내리던 지난 22일 만난 권영욱 의료원장은 병원의 철학을 단호하게 밝혔다. 수도권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실 속에서 아산충무병원은 충청남도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종합병원 넘어 지역 거점병원으로아산충무병원은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천안충무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됐다. 권 의료원장은 "천안충무병원 50병상으로 시작했지만 분원인 아산충무병원만도 430병상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천안충무병원은 심뇌혈관 질환 중심 진료로 특화시키고 아산충무병원은 권역 내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아산충무병원 전경지하 1층에 위치한 수술실. 평일 오후임에도 수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권영욱 의료원장은 병원의 진료 역량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심술(오픈하트)부터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치환술 등을 모두 시행하고 있어요. 한 달에 최소 5회 정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심장 수술을 진행합니다."그에 따르면 대학병원도 요즘 심장 수술 건수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내 꾸준히 수술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뇌혈관 질환 및 뇌종양 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며, 부정맥 시술 역시 가능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 의료원장은 진료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부정맥 시술은 종합병원에서 하는 곳이 거의 없어요. 전문 의사도 전국에 100명밖에 안되죠. 저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직원들이 교육을 받았고,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 ECMO)도 교육받고 와서 운영하고 있습니다."혈관조영실 입구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본관 7층으로 올라가자 빨간색 경고 표시와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아산충무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역 내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코로나19 초기에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백신도 없었고 감염 위험도 컸죠. 저희는 충청남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공의료 역할을 했습니다."치료격리병상을 관리하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공간 국가지정 격리병상 모습 병원 7층 출입구에는 방호복 착용 구역과 오염구역, 청정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다. 감염관리실 직원은 "여기서 탈의하고, 샤워를 한 뒤 청정 쪽으로 나오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폰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코로나19 기간 중 병원 내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PCR 검사도 수행했다. 진단검사의학과 실험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장비들이 여전히 대기 중이었다. 권영욱 의료원장과 함께 만난 권준덕 이사장은 "2020년 8월, 복지부에서 코로나19 치료병상 운영을 요청받았을 때 충청남도와 질병관리청이 병상을 서로 확보하려고 경쟁했을 정도"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아산충무병원은 코로나19 당시 PCR검사를 직접 실시했다. 재활치료의 메카로지하 1층에 위치한 재활치료센터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아산충무병원은 재활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병원 내 재활치료센터는 신경계 재활치료와 수술 후 재활치료에 특화했다."저희는 충청남도의 교육기관이에요. 물리치료협회에서 이곳에 와서 교육을 받고, 저희 치료사들은 학회에서 강좌도 하고 있습니다. 각 병원 대표들이 여기 와서 배우는 경우도 많아요."재활치료센터 내부에는 기본적인 운동 기구부터 복합 운동 기구까지 다양한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최근에는 호흡재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말 개원 예정인 권역재활병원이다. 2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이 병원은 충청권에서 중요한 재활치료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국고와 지방비를 합해 설립 중으로 올해 9월 말 준공 예정이다.아산충무병원 수술실 모습암센터 확충 계획, 고령화 시대 대비병원 곳곳을 둘러보던 중 권영욱 의료원장은 암 치료 영역 확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암 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아산시에서도 이미 10%를 넘어섰고, 앞으로는 50%까지 갈 수 있어요. 향후 암센터 건립을 통한 암 환자 진료 확대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권 의료원장은 권역 암센터 역할을 하려면 임상시험까지 다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암은 1기부터 4기까지 토탈 케어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충무병원은 모든 중증 질환을 다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재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부지를 확보했지만 법적인 부분에 막혀 계획이 지연되고 있어요. 법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건축비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답답합니다."권영욱 의료원장은 암 환자들이 빅5병원으로 쏠리는 이유는 '치료 역량'을 꼽고 역량을 끌어 올려나갈 예정이다."아산충무병원은 장기적으로 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완화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암센터를 구축하고 서울로 향하는 지역 암 환자들의 발길을 돌려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치료를 해내려고 합니다."중환자실은 중증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필수적 공간으로 3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지역 내 공공의료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의료의 역할 '톡톡'…경영의 자율성은 보장해야아산충무병원은 민간 의료법인이지만 공공의료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 30병상(치료격리병상 15병상 포함시 45병상)과 응급실 21병상을 갖추고 중증 환자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중환자실에는 최신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고, 간호사들이 환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우리는 중환자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병원입니다. 모든 내과를 중심으로 노인환자 케어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요."권 의료장은 아산을 '의료의 기회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아산충무병원이 위치한 아산시 인근에 대형병원이 없고 당진, 예산, 홍성, 서산, 태안 등 인근 지역의 환자들까지 커버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권준덕 이사장은 의료법인들의 경영적 자율성 보장을 거듭 강조했다. "의료법인도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열어주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안타까워요. 가령 학교법인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데, 의료법인은 제한이 많습니다. 목적사업에 쓰는 비용에 세금을 면제해주고,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수단도 다양화해야 합니다."저녁 무렵, 병원 로비는 퇴근하는 직원들과 외래 진료를 마친 환자들로 분주했다. 앞으로 권역재활병원과 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 내 중증·응급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아산충무병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권영욱 의료원장(우측)과 권준덕 이사장(좌측) 모습
2025-04-24 05:30:00중소병원

이형중 한양대병원장 "중증·응급 치료 특화해 위기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양대병원이 의료대란 장기화 상황에서 중증·응급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이형중 병원장은 개원 53주년을 앞두고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축 수술동 건립을 비롯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2월 전공의 사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한양대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 전공의 비율이 높아 공백이 컸지만, PA간호사(진료보조인력) 고용과 전문의 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교수진과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예민해진 상황"이라고 현 의료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한양대병원은 하드웨어 변수도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당초 50주년을 맞아 '미래관' 건립을 계획했지만 건축비 상승 등으로 추진이 늦어지면서 일단 신축 수술동 건립을 추진한 것. 이 병원장은 "수술동은 층고를 높여 최신 하이브리드 수술 환경을 갖추고, 심뇌혈관 24시간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축 수술동은 본관과 서관, 신관 사이에 위치할 예정으로 기존 신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건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대학으로부터 용적률을 확보해 건물 2개를 이어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병원 내 분산된 시술·수술 공간을 한곳으로 통합해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특히 수술동 바로 위층에는 중환자실을 배치하고, 혈관촬영실 등도 함께 구성해 중증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이 병원장은 "현재 수술실과 시술실, 중환자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 환자 이동 시 위험할 수 있다"며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양대병원은 앞으로 두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심뇌혈관 센터는 24시간 풀가동 체계를 구축해 응급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심뇌혈관센터는 심장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로 구분해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고위험 중증 환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최신 치료를 제공한다. 병원은 이미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4회 연속 1등급, 부정맥 시술 누적 600례 이상,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0회 연속 1등급 등 우수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진과 응급환자를 위한 24시간 진료 체계, 심뇌혈관집중치료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최첨단 디지털 혈관조영장비를 갖춘 인터벤션실 등 첨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암 센터를 강화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경쟁력 있는 암 치료 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의료재단 이사장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연구중심병원의 발판을 다지기 위함이다. 또한 한양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을 확충하고, 중증 질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역량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중환자실 인력을 확충해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를 완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역 내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구축해 지역사회 응급의료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대응역량이 부족한 타지역 중증 응급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병원은 450여 개의 진료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다지고, 2차병원과의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환자 중심의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루게릭병,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분야에도 특화된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를 통해 기존 상급종합병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두경부재건 클리닉(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유방재건 클리닉(외과, 성형외과) 등 유관 진료과 간 융합 클리닉을 확대해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문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 이 병원장은 "현재 교수 1인당 PA 0.8명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장 마취 전문 마취과 전문의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양대병원 또한 마취과 전문의 공백으로 심장 수술이나 대동맥 수술, 이식 수술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중증·희귀질환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규모나 실적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일류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2 18:36:30대학병원
현장

"검사 정확도는 곧 의료의 질" 정도관리 우리가 사수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 상자들이 전국 병원으로 떠나는 거예요. 이게 모두 '검체'입니다."직원이 손짓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2000여 개의 소포 상자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은 택배사로 변신했다. 4월 21일 월요일 아침 8시부터 50여 명의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포장 작업은 일주일이 걸립니다. 이걸 잘해야 됩니다."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윤여민 사업국장(건국대병원)의 안내를 받으며 냉동고가 줄지어 늘어선 방으로 이동했다. 영하 70도를 유지하는 냉동고 10여 대가 죽 늘어서 있다. "이 건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여기예요." 윤 국장은 웃음 섞인 설명을 이어갔다.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1년에 8번, 전국 2000여 의료기관에 검체를 보내 정도관리 성적표를 낸다. 사진은 전국으로 보낼 검체를 작업하는 모습."병원마다 결과가 다르면 환자는 어떻게 될까?"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1년에 8차례, 전국 2000여 의료기관에 '미지의 검체'를 보내 진단검사의 정확도를 평가한다.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크레아티닌 등 527개 검사항목에 대해 표준 검체를 제작해 보내면, 각 병원은 이를 일상적인 방식으로 검사하고 결과를 협회에 보낸다. 협회는 이 결과를 분석해 해당 병원의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성적표'를 발행한다."마치 전국 모의고사 같은 시스템입니다." 윤 사업국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같은 사람이 A병원에서는 당뇨, B병원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면 환자는 혼란스럽겠죠. 우리는 이런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의료진의 판단 중 70%가 검사 결과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사 정확도는 환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특히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 등 진료과는 미세한 검사 결과의 변화에도 민감하다.크레아티닌 검사 오차 10.8%→0.2%로 감소…정확도 개선 '고군분투'협회의 노력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크레아티닌 검사'다.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이 검사는 건강검진의 핵심 항목이다."2011년만 해도 크레아티닌 검사의 평균 오차율이 10.8%나 됐어요. 하지만 2019년에는 0.2%로 크게 줄었습니다." 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특히 4회 이상 꾸준히 외부정도관리에 참여한 검사실은 오차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정도관리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크레아티닌 검사의 오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선명하다. 효소법을 사용하는 검사실은 대부분 ±3% 이내의 오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통적 방법(Jaffe법)도 보정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 내 냉동고 모습. 냉동이 필요한 검체는 냉동고에 보관한다. 정도관리는 국민이 받는 검사 결과를 어디서든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라는 게 윤 사업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만성질환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크레아티닌 같은 검사의 정확도는 조기 진단과 치료 기회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봤다.협회가 정도관리용 검체를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용화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 검체를 직접 모아 자체 제조하는 방식이다.유 사업국장은 냉동고 가득 채워진 검체들을 가리키며 "상품화된 검체에는 보존제가 들어 있어 실제 환자 검체와는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환자 검체를 풀링(pooling)해서 만든 자가제조 검체를 많이 사용합니다"라고 설명했다.정도관리협회 내년 50주년…꾸준히 성장 1976년 설립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는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1991년 사단법인으로 정식 승인받은 이후, 협회의 사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다.사무실 한쪽 벽에는 협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혁표가 걸려있다. 참여 기관 수는 1977년 44개에서 시작해 2009년 1012개, 2015년 1395개를 거쳐 현재 2031개에 이른다. 프로그램 수도 2015년 11개에서 현재 95개로 대폭 증가했다.검체 택배를 챙기는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은 택배사를 방불케한다. 협회가 급성장한 결정적 계기는 2016년 현 건물로의 이전과 2018년 '진단검사 질 가산료' 제도 도입이었다. "2016년 이전까지는 서울대병원 함춘회관 내 작은 사무실에서 80개 항목만 운영했어요. 문정동으로 이사 오면서 프로그램이 300개로 늘었고, 이후 꾸준히 확대됐죠."특히 2018년 건강보험 수가에 '질 가산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참여 기관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까지 주로 대형병원 위주로 참여했다면, 2018년 건강보험 수가에 '진단검사 질 가산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중소병원과 의원급까지 대거 참여하게 됐다. 이 제도는 외부 정도관리 참여와 우수검사실 인증 등을 통해 최대 8%의 가산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 "30cm 자가 35cm로 측정된다면?"정도관리협회 윤영안 홍보섭외부장은 정도관리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가령 30cm 자를 전국에 뿌렸는데, 어떤 검사실에서는 29cm라고 보고하고 또 어떤 곳은 35cm라고 보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답이 있는 공통 보고서를 봤더니 나 빼고 다 30cm라고 했는데 나만 35cm라고 보고했네. 우리 검사실 큰일 났네, 뭐가 잘못된 거지?라고 깨닫게 됩니다."이런 문제를 발견했을 때 검사실은 원인을 찾게 된다. 가령 우리 검사실은 온도가 높아서 자가 늘어나 있었네. 에어컨을 켜자는 식. 이렇게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정도관리의 핵심이다. 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무실 입구"보이지 않는 의료의 질, 지킵니다""검사의 정확도는 보이지 않는 의료의 질입니다." 윤 사업국장은 환자도 의사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오후 4시, 협회 직원들은 마지막 포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전국 의료기관으로 배송될 이 검체들은 대한민국 진단검사의 정확도를 지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윤 사업국장은 정도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크레아티닌 검사의 오차가 10.8%에서 0.2%로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보람이죠."
2025-04-22 11:58:27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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