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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테라퓨틱스, 대형 제약사가 찜한 '경쟁력' 실체는

발행날짜: 2026-03-12 12:12:53

코스닥 상장 임박…독보적 플랫폼 기술로 IPO 흥행 비결
GC녹십자·동아ST 협력 넘어 '공동 개발'로 기술력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가 오는 3월 중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강력한 지지 기반을 형성한 배경에 눈길을 쏠리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카나프와 손을 잡은 결정적 이유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품목별 독자적 경쟁력을 꼽았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동아ST, GC녹십자,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이달 IPO를 준비 중이다.

■ GC녹십자가 선택한 'KNP-701'

먼저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KNP-701은 카나프의 핵심 병기다. 이 품목은 폐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생기게 하는 cMET까지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ADC를 내세우고 있다.

단일 타깃 ADC는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급감하지만, KNP-701은 두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면서 암세포 내부로 약물을 정확히 전달한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GC녹십자는 카나프의 이중항체 설계 기술을 높이 평가해 공동 개발 옵션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고형암 항암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동아ST 공동 추진 면역항암제 'TMEkine' 플랫폼

동아ST는 카나프의 종양미세환경(TME) 조절 플랫폼인 'TMEkine(티엠이카인)'에 주목했다. 양사가 협력 중인 KNP-101은 암세포 주변의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해 면역세포가 암을 더 잘 공격하게 만드는 이중항체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전신 부작용 문제로 고전했던 것과 달리, 카나프의 기술은 '종양 부위'에서만 면역 반응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기 때문에 투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ST는 이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투여 시너지를 노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함께하는 SoluFlex LinK 플랫폼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은 '약물' 자체를 넘어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카나프가 개발한 SoluFlex LinK™는 ADC 개발의 핵심인 링커와 페이로드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ADC 약물의 고질적 문제인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지질성)'을 개선해 약물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술을 자사 CDMO 서비스의 표준 공정으로 채택해, 전 세계 ADC 개발사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으는 강력한 '영업 무기'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품목 경쟁력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현재까지 체결된 기술 수출 규모만 약 7748억 원에 달한다.

이병철 대표는 "카나프의 기술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흑자 전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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