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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전문기관 생기나...의학회 '수련교육원' 설립 제안

발행날짜: 2025-06-13 14:13:59 업데이트: 2025-06-13 14:16:29

"교육 수련 질 표준화 위한 상설조직 반드시 필요"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 공적 기구로 운영

13일 대한의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전공의 수련교육원 설립의 당위성 및 제도 취지, 운영 방안에 대해 공론화하고 나섰다.

대한의학회가 전공의 수련교육의 체계화 및 표준화를 위한 상설기구인 '전공의 수련교육원' 설립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 전공의 수련은 26개 전문과목 학회와 수련병원이 주도하는 등 사실상 민간의 관리 영역에 머물러 있어, 전국 단위 통합 컨트롤타워를 통해 수련의 질을 표준화, 체계화하자는 것.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13일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전공의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공의 수련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수련교육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이사는 "지금까지의 수련교육은 위원회나 TF 형식의 임시 조직이 주도해왔다"며 "전공의 수련은 단발성 과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 투자인 만큼, 이를 총괄하고 관리할 상설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영국은 GMC(Good Medical Council), 캐나다는 RCPSC(Royal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Canada) 등 각국에서 GME(Graudate Medical Education, 졸업 후 의학교육)를 전담하는 독립적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ACGME를 통해 전국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인증하며, 영국은 GMC가 수련제도 전반을 감독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RCPSC가 GME의 기획, 시행, 평가까지 총괄한다.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

이들은 모두 민간이 아닌 공적 기구로, 정부와 협력하되 독립적 지위를 가지며 전공의 교육의 질과 일관성을 국가 수준에서 관리하는 반면 한국은 전공의 수련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를 관리하는 책임 있는 주체도 없는 실정이다.

박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의 질과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통합 컨트롤타워가 부재해 교육의 일관성, 표준화, 지속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전공의 수련교육은 더 이상 병원이나 학회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교육원의 핵심 역할로 ▲ 26개 전문과목 및 인턴 과정에 대한 수련교육과정 개발 및 조율 ▲표준화된 수련 평가 체계 및 E-portfolio 구축 ▲지도전문의 교육·인증 및 평가 체계 수립
▲수련기관 평가 및 질 관리 ▲온라인·오프라인 연수 및 술기교육센터 운영을 설정했다.

박 이사는 "수련교육원은 교육과정의 질적 향상과 수련 병원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온라인 기반 통합 교육 플랫폼과 e-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전국 어디서든 표준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식과 술기를 학습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련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련병원의 위치나 규모에 따라 수련의 질이 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전공의가 동일한 기준과 콘텐츠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표준화된 e-learning 시스템과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E-portfolio는 전공의 개개인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 및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전공의 수련의 질은 결국 이를 가르치는 지도전문의에게 달려 있다는 점에서, 교육 가이드라인과 전문 역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상체계까지 포함한 정책을 병행해 지도전문의 제도의 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련교육원은 이외에도 수련기관 평가 및 인증 사업, 전공의 교육 정책 수립과 국가 차원의 GME 관련 연구 수행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조직으로, 수련교육의 질 관리부터 정책 제안까지 총괄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 이사는 "수련교육원은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이 아닌 전공의 수련교육 전반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향후 GME 제도의 방향을 제시하는 두뇌 역할을 하게된다"며 "전공의 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전문의 육성 전략을 세우는 일에 정부가 책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의학회는 향후 수련교육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건 당국에 제시하고 정책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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