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병 약제 SGLT-2i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방세동(AF)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심부전 치료에 있어 당뇨병 여부와 무관하게 심혈관 사망과 입원율을 낮추는 효과를 입증한 데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이라는 또 다른 주요 심장질환의 예방 효과까지 입증한 것.
독일 기센 마르부르크대병원 마크 루데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SGLT-2i 투약과 심방세동 억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비만·대사학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111/dom.16494).
SGLT-2i는 이미 심부전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돼 왔지만, 심부전이 없는 환자에서 심방세동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그동안 불분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심부전 여부와 무관하게 항고혈당제가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는 독일 전역 의원 데이터를 수집한 Disease Analyzer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항고혈당제 종류에 따라 심방세동 진단률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후향적 증례-대조 방식으로 분석했다.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만 40세 이상 환자 중 처음으로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2만 9424명을 선별했고, 성별, 나이, 당뇨병 유병 기간 등을 일치시킨 대조군 2만 9424명을 매칭해 비교 분석했다.
심방세동 진단 시 평균 연령은 76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46~47%, 당뇨병 유병 기간은 평균 6.8년, 비교된 항당뇨제는 메트포르민, 설폰요소제, GLP-1 유사체, DPP-4 억제제, SGLT-2i, 인슐린이었다.
분석 결과 SGLT-2i를 복용한 환자는 평균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8% 낮았다(OR 0.82). GLP-1 유사체도 전체적으로 7% 낮은 위험도를 보였으며(OR 0.93), 특히 여성(OR 0.89), 71~80세(OR 0.88), 80세 이상(OR 0.81) 환자에서 더 강한 예방 효과가 관찰됐다.
반면 설폰요소제를 복용한 환자는 평균 9% 높은 위험을 보였고, 70세 미만 환자에서는 위험도가 더 증가했다(OR 1.18).
연구진은 "SGLT-2i와 GLP-1 유사체는 이제까지 간과돼 온 항당뇨 치료의 중요한 효과, 즉 심방세동 예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심방세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삶의 질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이 같은 효과는 치료 전략 설정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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