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가 최근 국제학술대회(5/8~5/10일)를 열고 지난해 출시되어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는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임상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에자이가 출시한 레켐비는 미국 FDA에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3상 임상시험인 Clarity AD 연구를 통해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는 효과를 확인하면서(95% CI -0.67, -0.23; P<0.001) 알츠하이머병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월 1회 유지요법 전환 장기 치료 전략 옵션으로 제시
먼저, 학회는 ‘단일클론항체 기반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의 최신 동향’ 세션을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 레켐비 월 1회 유지요법의 근거가 되는 모델링 데이터가 소개했다. 최근 레켐비는 미국 FDA로부터 월 1회 유지요법용 정맥주사제(Intravenous Injection, IV)에 대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레켐비 유지요법에 대한 모델링은 임상2상(Study 201)과 Study 201 연구의 장기 연장 연구(LTE), 임상3상(Clarity AD) 및 그 장기 연장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모델링 데이터 분석 결과, 레켐비 치료를 중단할 경우 질병 속도가 위약군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였으나, 치료 재개 시 질병 진행 속도가 다시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발표를 진행한 미국 에자이(Eisai) 라리사 레이더먼(Larisa Reyderman) 부사장(The Vice President of Translational Sciences, Neurology)은 “레켐비 유지요법은 아밀로이드 베타(Aβ) 플라크 제거 이후에도 병태생리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제거시켜 바이오마커 재악화를 방지하고 임상적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며, “18개월 집중 투여 이후 전환하는 월 1회 유지 요법은 의미있는 장기 치료 전략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반응 발생해도 모니터링 및 관리 통해 치료 지속 가능성 확인
런천 세션에서는 국내 치료 환경에서의 레켐비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국내 치료 환경의 개선과제를 논의했다.
레켐비 사용의 초기 경험에 대해 소개한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장혜민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 중단 없이 레켐비 투약이 지속되었으며,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이하 ARIA)과 관련해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증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원활한 레켐비 투약을 위해서는 국내 치료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에게 레켐비 투약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외래 진료 시간의 부족, 주사실 부족, 주사 및 MRI 촬영 일정 조율,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원활한 다학제 진료 운영 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꼽았다.
또한,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질병조절 치료제(Disease Modifying Treatment; DMT) 전담 클리닉 구축, 간호 코디네이터 시스템 도입, 긴급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약 경험을 바탕으로 레켐비 투약을 위한 의료진의 초기 준비 과정과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처 방안에 대해 소개한 고려대학교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레켐비 투약을 고려하는 경우 먼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정도가 경도인지장애인지 경증의 치매인지 확인한 이후, 혈액검사,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하며, 사전에 주사실 및 MRI촬영 일정 등도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약 초기 2~3개월 동안은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과 주입 관련 이상반응이 집중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첫 투약 시에는 최소 3시간 동안 병원 내에서 환자 상태를 관찰하며 모니터링해 이상반응 발생 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응급의학과나 신경과 전문의에게도 AIRA 발생 가능성에 대해 자세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진료실을 찾아 레켐비를 투여한 환자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 40명 중 3명에서 경도 혹은 중등도 수준으로 ARIA가 발생했으나, 적절한 조치 후 호전되었다”며, “이상 반응이 발생되어도 충분한 관리를 통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레켐비는 대한치매학회의 ‘조이-알츠(JOY-ALZ, Joint Registry for Alzheimer’s Treatment and Diagnostics)’라는 치매 레지스트리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투약 환자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 관리하고 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