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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기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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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8.5명 장기이식 대기하다 사망...기증 확산 목소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이식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여, 최근 5년 사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가운데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중 사망자는 2021년 2,480명에서 2025년 3,152명으로 5년 사이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약 8.5명이 장기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셈이다.장기별로 살펴보면 신장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2025년 전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3,152명 가운데 신장이식 대기자가 1,739명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이어 간장 1,061명(33.6%), 심장 176명(5.6%), 폐 97명(3.1%), 췌장 78명(2.5%) 순이었다.또한, 백종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 대기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뇌사자 장기기증은 정체된 수준에 머물면서 장기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기에 이식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종헌 의원은 "장기이식은 환자에게 새롭고 건강한 삶을 부여해주는 치료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환자들이 기약 없이 장기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만 국한되지 않고, 잠재 기증자 발굴ㆍ의료기관의 기증 연계체계 강화ㆍ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확대 등 실질적인 장기기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대기 환자들이 이식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8:05:55제도・법률

한국필립모리스 비브 인프라임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이홍석)는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비브 인프라임(VEEV inPRIME)'이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비브 인프라임은 기기 디자인(Device Design)과 패키지 디자인(Packaging Design) 모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혁신성, 기능성, 품질, 인체공학,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국제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다.비브 인프라임은 필립모리스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최상위 플래그십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로,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 이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디자인 경쟁력과 함께 폐쇄형 포드 시스템과 필립모리스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아이코스를 통해 축적된 소비자 신뢰가 더해져 성인 흡연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비브 인프라임은 5가지 다양한 컬러 옵션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슬릭 블랙, 오셔닉 블루, 말라카이트 그린 색상이 초기 판매를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특정 색상이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글로벌 성장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2분기 기준 비브는 유럽 폐쇄형 포드(closed pod) 시장에서 1위 브랜드이며, 2026년 상반기 비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1].한국필립모리스 모안 테모 비연소 제품 총괄 디렉터(Maurane Temot, Sr Director Smoke-free Products)는 "이번 수상은 비브 인프라임이 추구해 온 혁신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인 디자인 철학과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7:59:16마케팅·유통

판막질환 대가를 한자리에...심장판막질환 포럼 2026 성료

Heart Valve Disease Forum 2026 이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롯데호텔에서 열렸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외 심장판막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과 치료 전략을 논의한 'Heart Valve Disease Forum 2026 with ST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주관으로 올해 27회를 맞은 심장판막질환포럼은 1998년부터 심장판막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해온 학술대회다. 올해는 'Restoring Harmony in Aortic Valve and Root Surgery'를 주제로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특히 올해도 미국흉부외과학회(STS)와 4년 연속 공동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대동맥판막 및 대동맥근부 수술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최신 치료 전략과 실제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이번 학회에서는 심장판막질환의 해부학과 생리학, 원인, 진단 및 치료를 아우르는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실제 수술 현장과 술기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첫날 오전에는 전임의와 전공의를 대상으로 웨트랩(Wet Lab)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돼지 심장을 활용해 대동맥판막 및 대동맥근부 수술과 관련된 술기를 직접 실습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경환 교수와 미시건의대 시니치 푸쿠하라(Shinichi Fukuhara) 등 국내외 지도교수진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했다.같은 날 오전에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도 진행됐다. 'AVR with Root Enlargement'를 주제로 미시건의대병원 보양(Bo Yang)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이승현 교수가 집도의로 참여했으며, 수술 전 과정은 학회장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웨트랩이 직접 술기를 익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라면, 라이브 서저리는 실제 환자의 수술 과정을 통해 수술 전략과 술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각각 차별화된 교육 경험을 제공했다.개회사에 나선 심장판막질환포럼 김경환 회장(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심장판막질환포럼은 주요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최신 지식과 치료 기법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1998년 설립 이후 심장판막질환을 중심으로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포럼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심장판막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심장판막질환 분야의 최신 흐름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김 회장은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초청 연자와 참가자, 그리고 오랜 기간 심장판막질환포럼의 발전과 개최를 위해 힘써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동안 심장판막질환포럼의 발전과 개최를 위해 힘써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경환 회장은 "오랜 시간 포럼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심장판막질환포럼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9-16 17:48:00학술대회

"7000명대 벽 깼다"…세계폐암학회 서울대회 8203명 집결

세계폐암학회에 참석한 많은 관중들이 플레너리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 최대 흉부암 분야 학술대회인 2026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6)가 8203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관하는 WCLC의 서울 개최는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경계없는 과학, 암에 맞서 세계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폐암 전문가가 집결해 그동안 쌓은 연구를 공유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찾는 자리였다.가장 큰 성과는 참가 규모다. 종합 집계 결과, 그동안 7000명대에 머물렀던 등록 인원이 처음으로 앞자리를 8로 바꾸며 최종 8203명을 기록했다. 106개국에서 총 2331편의 연제(구두, 포스터 등)가 접수 발표됐고, 나흘간 150개 세션이 쉼 없이 이어졌다.해외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눈길을 끈다. 일주일간 8000여명이 지출하는 숙박, 외식, 쇼핑, 여행 등을 고려하면 수백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IASLC 또한 등록비와 스폰서(협찬)비로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부스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다이이찌산쿄가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했다.한국 대표 조직위원장이자 한국 대표로 대회를 이끈 안명주 한양의대 석좌교수는 기자와 만나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은 결코 오기 쉽지 않은 나라였지만 우려를 깨고 많은 참석이 이어졌다"며 "한국의 암연구 위상을 등에 업고 학술적으로도, 대회 운영 면에서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찾아와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카렌 켈리(Karen Kelly) IASLC CEO는 폐막 세리머니가 열린 마지막 날까지 행사장을 지키며 각국 준비위원장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 켈리 CEO는 기자와 만나 "8000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너무 기뻤다. 한국의 암연구와 임상 수준, 위상 모든 것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많은 참석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좋아한다. 이런 요인들이 숫자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성공적 이면에는 운영 면에서 학술 일정과 서울 도심 인프라를 연결한 기획이 주목받았다. 삼성동 코엑스 쇼핑몰과 연계한 동선 구성, 한강 투어, 전통 놀이, 시티투어 체험 등 세션 사이사이 무료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에 해외 참가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IASCL 카렌 켈리CEO, 팡웬타오 위원장, 야스시 위원장, 지라폰 위원장, 안명주 위원장, WCLC 카이춘주 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려고 한다. 이틀간 부산에 가볼 계획"이라고 했고, 중국에서 처음 왔다는 한 참가자는 "성수동과 홍대, 강남을 여행하고 싶다. 어제는 올리브영에서 쇼핑도 했다, 한국 화장품이 좋다"고 말했다.식음료 지원도 화제였다. 대회 기간 내내 식사와 간식, 차를 제한 없이 제공하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대부분의 국제학회가 커피 브레이크 수준으로 제한하거나 유료로 운영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통상 주요 세션이 끝나면 참가자가 빠져나가는 국제학술대회의 관행과 달리, 마지막 날 세리머니까지 상당수 참가자가 자리를 지킨 것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마지막 날 런천 폐막 행사에서는 전체 참가자가 참여하는 폐암 퀴즈쇼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퀴즈쇼의 우승자는 삼성서울병원 임상팀.그동안의 발표된 것을 퀴즈로 풀어보고, 높은 점수를 맞춘 사람에서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벤트였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 삼성서울병원 CRC(임상연구코디네이터)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조직위는 이번 대회가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한국 폐암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참가 규모 확대와 함께 한국 연구진의 연제 발표와 세션 참여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폐암 연구 협력의 축으로서 한국의 역할이 재확인됐다는 것이다.안 교수는 "대회 유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연구 네트워크"라며 "이번에 형성된 각국 연구진과의 연결이 실질적인 공동 연구로 이어지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내년 세계폐암학회는 미국 덴버에서 열린다.
2026-09-16 05:30:00학술대회

임신부 고혈압약 허가 논란...라베탈롤 도입 식약처에 막혀

유일한 임산부 고혈압환자를 위한 라베탈롤 약물이 식약처의 규제에 막혀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고혈압학회가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고혈압학회가 고령임신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라베탈롤 허가를 촉구하고 나섰다.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고령 임신이 늘면서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임신중독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임신부에게 처방할 수 있는 경구 항고혈압제는 니페디핀과 암로디핀 계열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국제 진료지침이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라베탈롤은 국내 공급이 끊긴 지 오래고, 재도입을 추진하는 해외 제약사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조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6.4%에서 2024년 35.9%로 늘어 산모 10명 중 약 4명꼴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평균 출산연령도 32.4세에서 33.7세로 높아졌다. 고령 임신은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의 대표적 위험인자로 꼽히며, 임신중독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새 큰 폭으로 늘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문제는 치료제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신부에게 쓸 수 있는 경구 항고혈압제는 사실상 니페디핀(서방정)과 암로디핀 두 계열에 그친다. 그러나 2022년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발표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연구인 CHAP(Chronic Hypertension and Pregnancy) 연구와 이를 반영한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의 2025년 가이드라인은 서방형 니페디핀과 함께 라베탈롤을 임신부 경증 만성고혈압의 우선 권고 약제로 명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1차 선택지 중 하나가 국내 임상 현장에서만 빠져 있는 셈이다.라베탈롤 경구제는 과거 한국GSK가 국내에 공급했으나 이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현재는 사실상 유통되지 않는다.  국내 제약사가 뒤늦게 생산을 재개하려 해도 비교 대조약으로 삼을 오리지널 제품이 국내에 없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대안으로 일본에서 라베탈롤을 생산하는 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관련 승인이 식약처 심사 단계에서 지연되며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현장에서는 산모에게 필요한 필수약제가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식약처가 임신부 필수의약품에 한해 별도의 신속심사 트랙을 마련하거나 심사 일정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는 라베탈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6년 2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중단 사례는 총 307건(부족 158건, 중단 149건)에 달했고, 이 중 대체 의약품이 아예 없는 경우도 45건이었다. 필수의약품 488개 품목 중 절반이 넘는 51.8%(253개)는 제조·수입업체가 2곳 이하에 불과해 공급망 자체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임신부, 소아 등 상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뒷전으로 밀리기 쉬운 취약계층 필수약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혈압학회는 "식약처가 임신부 고혈압처럼 대체 약제가 마땅치 않고 공중보건상 시급성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과 품목허가 심사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늘어나는 고령 임신과 임신성 고혈압 환자 수를 감안하면, 치료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당국의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6-09-15 11:49:07학술대회

대한신장학회 통합학술대회 성료...급성신손상 지침 발표

최범순 이사장은 2026년 통합학술대회에서 개정된 KDIGO 급성 콩팥손상 진료지침의 주요 변화와 국내 지속적 신대체요법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범순, 가톨릭의대)는 지난 2026년 9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통합학술대회(KSN-IAC 2026, Integrated Academic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1년 시작된 통합학술대회는 산하 연구회와 지회의 연구·교육 활동을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상과 연구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강의와 토론을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산하 17개 연구회와 2개 지회가 세션을 마련했으며, 전국 대학병원과 의원, 정부·유관기관에서 120여 명의 연자와 좌장이 참여했다.  24개 세션, 90여 개 강연으로 진행돼 분야별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최신 진료지침과 근거를 진료 현장에 연결하는 세션이 두드러졌다. 중환자신장학연구회는 2026년 개정된 KDIGO 급성 콩팥손상 진료지침의 주요 변화와 국내 지속적 신대체요법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급성콩팥병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Kidney Best Practice Initiative' 출범을 알렸다.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고나트륨혈증 진료지침 개발 현황과 고칼륨혈증 진료 실태조사 결과를, 파브리병연구회는 파브리 신병증 근거 기반 진료지침과 siRNA 기반 신약 개발 동향을 다뤘다. 당뇨병콩팥병연구회는 심장-신장-대사(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CKM) 증후군의 국내 현황과 당뇨병콩팥병의 4대 축 치료 전략을 논의했고, 근육감소증및여림연구회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AWGS 2025) 개정과 CT 기반 근육 질 평가를 조명했다.환자 중심 진료와 제도 개선을 향한 논의도 활발했다. 재택혈액투석연구회 세션에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민정 사무관이 참여해 한국형 재택혈액투석 도입을 위한 정부의 검토 방향을 공유했고, 대한복막투석연구회는 고령 복막투석 환자를 위한 맞춤 처방과 지원형 복막투석,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과의 접점을 논의했다. 별도 등록으로 진행된 공유의사결정 워크숍에서는 신대체요법 선택 과정의 6단계 SDM 실습과 역할극을 통해 참가자들이 현장 적용 역량을 익혔으며, 윤리교육 세션은 신대체요법 선택의 윤리와 공유의사결정, 인공신장실 의사의 윤리적 딜레마, 예측 인공지능과 AI 처방 권고를 둘러싼 의료법적 쟁점 등 디지털 헬스 시대의 새로운 윤리 과제를 다뤘다.최범순 이사장은 "통합학술대회는 학회 산하 연구회들이 각 분야에서 축적한 지견을 한자리에서 나누며 신장학의 폭과 깊이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라며, "진료지침과 근거를 현장에 연결하고 재택투석·공유의사결정·인공지능 윤리 등 환자와 제도의 변화를 앞서 준비하는 논의가 이어진 만큼, 학회는 앞으로도 연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콩팥병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5 11:25:49학술대회

조지타운 암연구소 김철 교수..."난치성 폐암도 서서히 정복될 것"

워싱턴 DC 조지타운 암연구소 김철 교수[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폐암에 관련된 새로운 연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조지타운 암연구소 김철 교수(혈액종양학)는 희귀 난치성 폐암도 서서히 정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교수는 희귀 유전자 폐암환자를 평가한 PAPILLON 연구를 발표하기 위해 내한했다.  PAPILLON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서 아미반타맙(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투여시 중앙 생존기간(mOS) 34.3개월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 생존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대조군(화학요법 단독) 환자의 76%가 질병 진행 후 2차 치료로 아미반타맙을 교차 투여받는 교차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차투여 보정 분석(IPCW) 결과 사망 위험을 43% 유의미하게 낮춤(HR 0.57, p=0.002)으로서 생존율 개선 기대효과도 확인했다.2차 무진행생존기간(PFS2) 역시 28.3개월과 17.5개월로 10개월 이상 대폭 연장(HR 0.59, p<0.0001)되어, 1차 치료에서 조기에 적극적으로 병용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를 발표한 박 철 교수를 만나 연구의 의미와 타 연구의 임상적 의미도 물어봤다. Q.  PAPILLON 연구가 진행된 배경은?A. 아미반타맙이 처음 승인을 받은 건 기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pretreated) 환자군에서였다. 보통 새로운 항암제는 이렇게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먼저 효과를 확인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대부분 1차 치료(First-line)로 넘어가는 패턴을 따른다. 아미반타맙도 단독요법으로 반응률이 약 40%로 나왔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보였다.Q.  어떤 임상적 의미가 있나?A. 단순히 '효과가 좋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처음부터 좋은 약을 쓰는 것과 나중에 좋은 약을 쓰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1차 치료를 받은 환자가 병이 진행돼 2차 치료로 넘어갈 확률은 100%가 아니다. 그래서 좋은 약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앞선 라인에서 쓰는 것이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그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Q. 뇌전이(CNS) 환자에 대한 효과는 어떤가?A. 이전에 발표한 PFS 데이터를 보면, 베이스라인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없는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양쪽 그룹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이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 정기적으로 뇌 MRI를 촬영하는 프로토콜은 아니었기 때문에, 두개내 반응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실제 진료 현장을 예로 들면, 폐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에서 엑손20 삽입변이가 나왔는데 뇌에 작은 전이 병변이 함께 발견된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 방사선치료를 먼저 할지, 전신 병용요법을 먼저 시작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 세팅에서 정확한 두개내 반응률 데이터는 없지만,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자체가 다른 세팅에서도 뇌 병변에 반응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병변이 정말 작다면 굳이 먼저 방사선치료를 하기보다는 전신 병용요법을 시작하고 조기에 영상검사로 추적해서, 병변이 줄어들면 계속 관찰하고 커지면 그때 방사선치료를 옵션으로 고려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본다.Q. 얼마나 치료를 해야하나?A. 뇌전이 환자들의 경우 보통 독성(toxicity)을 잘 조절하면서 관리한다. 약이 계속 효과가 있고 환자분이 잘 견딜수 있다면, 큰 문제 없이 계속 복용할 수 있다. 물론 독성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인적으로는 계속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다.Q. ADAURA 연구의 전체생존 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얼마나 투여해야 하나?A. 저도 늘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ADAURA는 3년간 약을 투여한 뒤 관찰한 연구고, 결과적으로 좋은 데이터가 나왔다. 하지만 예를 들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3년 뒤 약을 끊는 것과 5년까지 지속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을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다. 물론 관련된 후속 연구들이 진행 중이니 거기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답하기 매우 어렵다. 미국에서는 실제로는 3년간 약을 복용하면서 잘 지내시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데 재발에 대한 걱정이 큰 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 보험 문제가 없다면 좀 더 길게 치료를 이어가시는 분들도 제 환자분도 있다. Q. HER2 변이 폐암 관련 첫 연구인 DESTINY-LUNG04 연구는 어떻게 평가하나?A. 무진행생존율 14.3 대 8.3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전체 생존율(OS) 데이터에서는 차이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충분히 무르익지(mature) 않았다고 본다. 그리고 OS 데이터는 다른 약제들이 2차 치료 이후 라인에 계속 승인되는 상황이라 그 영향까지 감안하면 해석이 쉽지 않은 지표이기도 하다. 다만 데이터 자체는 좋게 나온 것 같다.Q.  HER2 변이 폐암 치료 전망은 어떤가?A. 중요한 것은 T-DXd(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변이 폐암에서 유일한 치료 옵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경구제 계열 옵션 두 가지가 1차 치료로 승인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T-DXd가 이런 약들과 비교해 어떤 포지션을 가져갈지가 중요한 고민거리다. 개인적으로는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분들이 많다고 느낀다. 반응률 등 수치상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을 때, 결국 부작용 프로파일, 그리고 경구제냐 정맥주사제냐 하는 투여 방식이 환자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환자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Q. 경구제들의 한계는 무엇인가?A.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1차 치료 트렌드가 경구 TKI 쪽으로 많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한 가지 더 파악해야 할 부분은, HER2 변이 중에서도 흔치 않은(rare) 변이들이 있는데, 이런 드문 변이에서 경구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하다.
2026-09-14 13:29:32학술대회

이레사의 재발견...EGFR 폐암 수술 후 '화학 교대요법' 유용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가 RAPHAEL(KM-07, LU15-12)' 3상 임상시험 결과를 13일 발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1세대 EGFR TKI 제제의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가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됐다. 지금은 3세대 제제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치료 접근성 떨어진 환경에서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에서 수술 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치료제 게피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을 교대로 병용 투여하는 'RAPHAEL(KM-07, LU15-12)' 3상 임상시험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이 연구는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0%가 재발을 경험하는 반면 표준 보조요법인 백금 기반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은 5년 전체 생존율(OS) 개선 효과가 약 5% 수준에 그쳐 추가적인 재발 방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상황에서 시작됐다.특히 2020년 ADAURA 연구를 통해 오시머티닙이 EGFR 변이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자리 잡았으나, 1세대 EGFR TKI와 세포독성 항암제를 교대로 병용하는 전략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이 여전히 필요했다. 이에 국내 다기관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구자 주도 임상(RAPHAEL Trial)을 추진했고,  그 결과가 이제야 나온 것이다.대상은 완전 절제술을 시행받은 2기~3A기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Exon19del 또는 L858R)가 확인된 환자 202명을 무작위 배정해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투여 후 휴약기 동안 게피티닙을 교대 투여(3주 주기, 총 4사이클)한 뒤, 게피티닙 단독 유지요법(1년) 진행했다.반면 대조군은 표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비노렐빈+시스플라틴 등) 4사이클 단독 투여하고 두 군을 비교해 1차 평가지표로 무병생존기간(DFS)을 관찰했다.그 결과, 전체 무병생존기간(DFS) 유의한 개선중앙 추적관찰 기간 41.6개월 시점에서 게피티닙 치료군의 DFS 중앙값은 58.8개월(95% CI: 41.5~NR)로 대조군의 41.9개월(95% CI: 25.3~NR) 대비 질병 재발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며 무병생존기간을 약 16.9개월 연장했다병기 및 돌연변이 아형별 하위 그룹 분석에서 3기(Stage III) 환자군의 혜택이 가장 뚜렷했다. 게피티닙군의 DFS 중앙값은 45.0개월, 화학요법 단독군은 21.3개월로 재발 기간을 두 배 이상 연장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반면 2기(Stage II) 환자군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EGFR 변이 아형별 분석에서는 Exon19 결손(Exon19del) 환자군이 유의한 차이를 보인 반면, L858R 치환 변이 환자군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결과적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특히 3기 환자에서 1세대 TKI 교대 병용 및 유지 전략이 세포독성 항암요법 단독 대비 재발 위험을 낮추는 유효한 보조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안병철 교수는 "요즘처럼 새로운 약제와 새로운 표적이 쏟아지는 시대에, 과거의 약제라고 할 수 있는 1세대 EGFR TKI인 게피티닙을 보조치료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생존의 이득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교류위원회 위원으로서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많은 환자들이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연구는 단순히 게피티닙이라는 오래된 약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이 EGFR 표적 보조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안 교수는 "이번 세계폐암학회의 모토인 'United'처럼,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의 환자들까지 모두 함께 EGFR 표적 보조치료의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는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09-14 05:20:00학술대회

폐암 강력한 예방도구는 금연...통합적 폐건강 정책 중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WHO(세계보건기구)가 폐암이 단순히 종양학적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통합적인 폐 건강 정책 안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폐암학회에 참석한 WHO 호세 루이스 카스트로 박사는 WHO의 핵심 정책 방향과 5대 우선순위를 소개했다. 핵심은 금연 정책, 일차의료, 조기진단, 치료연속성, 결의안 이행으로 꼽힌다.박사가 소개하는 WHO의 폐암 대응 5대 우선순위의 첫번째는 예방이다. 카스트로 박사는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도구로 담배 규제(FCTC 이행)는 가장 강력한 예방 수단"이라며 "흡연 외에도 대기 오염(실내외 공기 질) 및 작업장 유해 환경 등 환경적 위험 요인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암연구협회가 주최하는 세계폐암학회가 12일 서울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첫번째 기자간담회로 폐암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문가들의 메시지가 나왔다. 아울러 일차의료와 조기진단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겪는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차 의료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전문적인 치료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정밀한 검진 프로그램 운영하는 것도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의 길이라고 피력했다. 카스트로 박사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닌 품질 보증, 확진 절차, 사후 관리 등이 포함된 조직화된 검진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면서 "사후 관리 없는 검진은 무의미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영상 검사, 병리, 바이오마커 검사, 의약품, 수술 및 완화 치료까지 치료의 전체 여정(continuum of care)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밀 의학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결의안 이행을 꼽았다. 통합적 폐건강을 담고 있는세계보건총회 결의안(WHA78.5) 이행하는 행위를 통해 각국이 국가적 계획 수립,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 보건 인력 교육,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카스트로 박사는 "과학적 혁신은 진전의 시작일 뿐이며, 공평한 전달이 중요하다"며 "과학에는 국경이 없고, 치료에는 방치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환자가 거주하는 곳이나 경제적 수준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치료의 공평성을 강조했다.
2026-09-13 08:14:55학술대회

중증인데 법에는 없는 심부전....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의 근간인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심뇌법)' 개정안이 지난 8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심부전·부정맥·판막질환 등 중증 심장질환이 하위법령을 통해 국가 관리 대상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정안은 아직 공포 전 단계이지만, 심부전 등 유관 학회들은 이번 개정을 계기로 그간 이어져 온 법 해석상의 모순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번 개정의 핵심은 심뇌혈관질환의 종류에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질환'이라는 위임 조항을 다시 추가했다는 점이다. 간단해 보이는 문구이지만 질환 추가를 열어둔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2016년 심뇌법 제정 당시에는 이 위임 조항을 근거로 심부전·부정맥·뇌동맥류 등이 시행규칙 단계에서 관리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2020년 개정 과정에서 사업 수행 주체가 보건복지부 단독에서 질병관리청과 분리·이원화되면서 해당 조항이 삭제됐고, 이후 심장질환은 사실상 법적 근거를 잃은 채 방치돼 왔다. 심뇌법에 정작 중요한 심장질환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심부전학회 이해영 정책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과거 국회 토론회 등에서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질환은 법률상 심뇌혈관질환으로 명시돼 있는 반면, 심부전·부정맥·판막질환 같은 중증 심장질환은 암이나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적용되는 산정특례나 전문질환군 지정에서 배제된 채 사망 시까지 별도의 국가 보장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며 토로하기도 했다.이런 공백은 정책 로드맵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추진 중인 2차 심뇌혈관질환종합계획은 △환자공감(심뇌혈관질환 환자 중심 의료이용체계 확보) △문제해결(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치료대응체계 확보) △사전예방(지역사회 예방·관리체계 강화) △근거중심(과학적 정책 기반 확립) △현장소통(수평적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 5개 영역, 총 115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대한심부전학회 이해영 정책이사가 11일 학회 간담회에서 심부전이 법률적 심장질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 심장질환의 후유증·합병증 조기발견과 관리를 직접 다루는 항목은 '심뇌혈관질환 후유증 및 합병증 조기발견과 관리 강화' 단 하나의 항목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급성심근경색증 이후 발생하는 부정맥·심부전·심실 동맥류 등을 '합병증'으로서 간접적으로만 포괄하고 있을 뿐 심부전 자체를 관리 대상 질환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115개 과제 중 심장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은, 법률상 근거가 없는 질환이 정책 설계 단계에서도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법·제도 공백의 결과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내 심근경색 사망률은 8.4%로 OECD 평균(7.2%)보다 높은 반면, 허혈성 뇌졸중 사망률(3.3%)은 OECD 평균(8.3%)을 크게 밑돌며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법·제도 정비를 거친 뇌졸중 영역은 관리 성과가 가시화된 반면, 법적 근거가 취약한 심장질환 영역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더딘 셈이다.대한심부전학회 이해영 정책이사는 "질환 정의가 법률적으로 명확해져야 질환별 코드와 국가통계, 진료체계 및 지원사업 마련이 가능한 만큼, 심부전을 중증·전문질환군에 포함하는 후속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대한심부전학회는 후속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서 심부전을 국가 관리 대상 질환으로 명확히 명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이사는 "학회는 애초 심부전을 심뇌법 모법 조문에 직접 명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처럼 시행령 단계에서라도 포함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데 대해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 실제 하위법령 반영으로 이어지려면 국민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학회 차원에서도 후속 입법 과정에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대한심장학회 역시 앞서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심부전·부정맥·심장판막증·심근염·폐고혈압 등 주요 심장질환이 빠짐없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향후 보건복지부의 하위법령 입법예고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명이 조문에 오르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과 실제 정책·보장 혜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만큼, 심부전을 비롯한 중증 심장질환이 법률상 '있는' 병이 되기까지는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는 셈이다.
2026-09-12 05:30:00학술대회

SGLT-2 억제제 심부전 효과 재평가...심부전학회 지침 개정

대한심부전학회 진료지침 개발위원회 이상언 교수가 진료지침 개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SGLT-2 억제제의 심부전 효과를 재평가하는 것을 포함하는 진료지침 개정이 추진된다.대한심부전학회(이사장 유병수)는 현재 진행 중인  '심부전 진료지침 2026' 개정 작업에 국제 표준 근거평가 체계인 GRADE(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s) 방법론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김현정 교수(코크란연합 한국지부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근거중심의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GRADE는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등 100여 개 국제 기관이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근거평가 방법론이다. 심부전 분야에서는 2025년 캐나다심혈관학회(CCS)가 처음 전면 도입한 데 이어, 아시아에서는 대한심부전학회가 이를 채택한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학회(ACC/AHA/HFSA), 일본순환기학회(JCS/JHFS) 등 주요 심장학회는 아직 기존 'Class I/II/III'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학회가 GRADE 방법론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실제 임상에서 나타난 근거와 임상적 효과의 괴리 때문이다.  예를 들어 SGLT-2 억제제들은 주요  심부전 입원율과  심혈관 사망을 보는 종합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났지만 개별로 보면 크게 차이가 없다. 따라서 실제 환자에게 해당 약물을 투여했을 때의 유용성이 있는지 한계를 갖는다.대한심부전학회 진료지침 개발위원회 이상언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심부전 치료에 환자들의 치료 목표에 우선순위를 두는 항목은 생존연장보다는 실제로 증상 개선"이라며 "현장 임상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그레이드 방법론의 지침을 개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새  지침에는  근거가 제한적이더라도 이득이 명확하면 강한 권고를, 근거가 충분하더라도 이득-위해 균형에 따라 조건부 권고를 부여한다. 또 사망·재입원·삶의 질 등 환자에게 실제로 중요한 결과(patient-important outcomes)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각 결과지표별로 근거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낮음까지 4단계로 명시화한다. 게다가 근거를 권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득-위해 균형, 환자 가치관, 의료자원, 형평성, 수용성, 실행가능성을 종합 판단하는 EtD(Evidence-to-Decision) 프레임 워크를 를 명시적으로 적용한다. 핵심 주제는 회복된 심부전(HFimpEF)에서의 치료 감량, HFpEF/HFmrEF에서의 SGLT2 억제제·ARNI·비스테로이드성 MRA·GLP-1 작용제, ATTR 심장아밀로이드증에서의 신약, 급성심부전 입원 중의 조기 치료 등이다.이상언 교수는 "GRADE 도입은 단순한 방법론 교체가 아니라, 학회가 어떤 근거로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임상 현장과 환자, 그리고 국제 학계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한국형 심부전 진료지침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평가 언어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한심부전학회는 오는 'Heart Failure Seoul 2026' 국제심포지엄(2026년 9월 10일~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이번 진료지침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국내외 전문가와 임상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이후 유관 학회의 인증 및 대한의학회(KAMS) 임상진료지침 인증 절차를 거쳐 2026년 내에 「심부전 진료지침 2026」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GRADE 방법론은 대한의학회의 임상진료지침 인증 심의에서 요구되는 국제 표준 근거평가 체계로, 이번 개정을 통해 학회의 진료지침이 국내외적으로 통용되는 방법론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2026-09-11 16:25:16학술대회

전자의무기록 블랙박스 논란...병원종사 의사들 발끈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보건복지부가 9월 9일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을 놓고 의사들 사이에서 '전자의무기록(EMR) 블랙박스' 감시 논란이 일고 있다.해당 개정령안은 지난 6월 9일 공포된 개정 의료법의 후속 조치로, 오는 12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절차다.핵심은 전자의무기록(EMR) 접속기록 보관 의무의 범위 확대다. 현행 규정은 의료인·의료기관 개설자가 EMR을 추가기재하거나 수정한 경우에만 접속기록을 별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여기에 최초 기재와 단순 열람을 추가해, 앞으로는 진료기록을 열어보기만 해도 접속기록이 남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을 환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EMR의 안전한 관리·보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 개정의 뿌리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취지는 EMR에 담긴 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식별정보와 진료·진단·처방 등 민감한 건강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되거나 유출될 경우 환자가 입을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었다.현행법이 개인정보의 변조·훼손과 정당한 사유 없는 탐지 행위는 금지하면서도, 접속기록 보관 의무는 추가기재·수정에만 한정돼 있어 단순 무단열람은 사후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이 배경이 됐다.문제는 감시논란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를 보호하고 무단열람을 막아야 한다는 정책 취지 자체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렇게 쌓인 방대한 접속기록이 향후 의료분쟁이나 형사수사 과정에서 의료진의 진료행위를 시간 단위로 재구성해 책임을 추궁하는 자료로 전용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협의회는 EMR이 의료진의 모든 행동을 감시해 사후 책임을 묻기 위한 '블랙박스'가 아니라,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한 임상정보 시스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제기한 우려는 협진·자문 위축, 정상적 기록의 오염, 비용 전가, 중복규제, 크게 네가지다. 우선 정식 협진 의뢰 전 동료 전문의에게 영상·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의견을 구하는 비공식 자문이 의료 현장에서는 일상적이다. 그런데 모든 열람이 장기 보존되고 분쟁 시 "왜 열람했는데 정식 협진 기록을 남기지 않았느냐"는 식의 사후적 의미 부여 대상이 되면, 의료진이 비공식 자문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응급실·중환자실처럼 실제 처치와 기록 작성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장에서, 수정·열람 시점만으로 은폐나 책임 회피 의도를 추정하면 의료진이 기록 보완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는 역설이 생긴다는 지적이다.게다가 열람 기록까지 보관 대상에 포함되면 데이터량이 기존 대비 크게 늘어난다. 협의회는 특히 전산 인력과 서버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병원·의원급에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며, 규제영향평가와 국가 차원의 표준모듈·구축비용 지원을 요구했다.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이미 관리되고 있는 접속기록과 의료법상 접속기록이 별도로 중복 구축되지 않도록, 기존 시스템으로 양쪽 의무를 충족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이를 토대로 협의회는 ▲접속기록 이용 목적을 개인정보 보호·무단열람 조사·정보보안으로 명확히 제한할 것 ▲정당한 진료·협진·자문·교육 목적의 열람은 적법한 접근이라는 원칙을 명문화할 것 ▲단순 로그만으로 과실이나 조작의 고의성을 추정하지 못하게 할 것 ▲의료분쟁·수사기관의 자료 요구 시 접속기록이 무제한 제출되는 관행에 절차적 통제를 둘 것 ▲의료기관 규모별 단계적 시행과 비용 지원 ▲로그 보존 범위·기간의 필요최소화 등 6가지 안전장치를 시행 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입법예고 마감은 10월 19일, 시행은 1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개정이 '환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자리 잡을지 '진료 현장의 방어적 위축'으로 이어질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병원내 의사가 전자의무기록을 보고 있는 모습. 가상의미지
2026-09-11 10:46:01대학병원

대한민국 암연구 영향력 대폭 성장...논문수만 8천개 육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지난 20년간(2005~2024년) 우리나라 암 연구 논문 수가 3.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인용 영향력과 국제·산학협력 수준도 함께 향상되며 양과 질적 수준 모두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한상원) 과 대한암학회(이사장 이우용)가 공동으로 수행한 「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결과다. 이번 연구는 Scopus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논문 약 340만 건을 기반으로, 계량서지학(Bibliometrics) 지표를 활용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10개 암종·7개 연구토픽·15개 세부 키워드에 걸쳐 우리나라 암 연구의 양적 성장과 질적 영향력, 국제·산학협력, 임상·기술 활용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그 결과 논문 수는 2005년 2,160건에 불과했던 것이 2024년 7,925건(2024년)으로 3.7배(267%) 증가했했다. 비교 대상 13개국 중 국가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요약같은 기간 세계 전체 암 연구 논문 수는 9만3,320건에서 26만1,186건으로 늘어, 세계적인 암 연구 확대 추세 속에서도 한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질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대적 피인용지수(FWCI)는 1.00 → 1.65(세계 평균 대비 65% 상승)로 개선되었고, 상위 10% 고인용 논문 비율도 7.4% → 13.0%로 늘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수준도 함께 강화됐다.게다가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같은 기간 18.4% → 31.6%로 늘었고, 국제협력 연구의 인용 영향력(FWCI)은 1.69(12위) 에서 3.32(4위)로 크게 향상됐다.산학협력은 한국의 차별적 강점으로 부상했다. 산학협력 논문 비율이 6.0%에서 20.6%로 상승하여 2024년 기준 비교 대상 13개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논문 수도 129건에서 1,634건으로 대폭 늘었다.암종로는 위암·간세포암이 두드러졌다. 이분야 논문 수와 세계 논문 점유율에서, 담도암은 세계 점유율과 국제·산학협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폐암은 국제협력 연구의 인용 영향력과 산학협력에서, 유방암은 논문 수와 특허 인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7개 연구토픽 중에서는 중개연구가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되며 한국 암 연구의 핵심 연구축으로 자리 잡았고, 초기임상은 13개국 비교에서 점유율이 성장하는 분야로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정밀의학은 논문 수·인용 영향력·국제 및 산학협력에서 고른 강점을 보였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RWD 분야는 지난 20년간 논문 수가 빠르게 늘며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이번 보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한국 암연구의 지난 20년의 양적 성장과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과 임상·산업적 가치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할 시점을 강조했다. 10일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대한암학회 이우용 이사장은 "다국가 임상연구·국제컨소시엄 참여 등 협력의 범위와 주도성을 넓히고 임상진료지침과 특허 인용 등 학술 성과가 실제 진료와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연구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1 07:29:37연구・저널

피부과학회 손피부 질환 진단 중요성 강조…"꼭 내원해야"

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이 손피부 질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피부과학회가 손피부 질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임상 양상이 유사해도 원인과 치료가 다르므로 반드시  피부과 내원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강조했다.대한피부과학회(회장 이지범,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가 9월 1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2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손 피부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피부건강의 날'은 국민에게 피부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피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한피부과학회가 매년 진행하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올해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신체 부위인 '손'에 주목해, 다양한 손 피부질환이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손 피부질환은 단순히 피부에 나타나는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 손은 업무와 가사, 대인관계 등 대부분의 일상 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질환이 발생하면 통증과 가려움, 피부 손상뿐 아니라 업무 수행과 수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손습진, 건선, 손발바닥농포증, 백선(무좀) 등은 서로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은 달라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손 피부질환의 감별진단 -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 손 피부질환 경험 및 삶의 질 저하와 피부과 전문과목 인식 ▲손습진의 진단과 치료 – 악화인자 관리 및 지속적 치료의 중요성 ▲손발바닥농포증의 진단과 치료 – 원인과 관리 및 최신 치료제 등 총 네 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을지의대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다양한 손 피부질환의 임상적 특징과 감별진단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손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유사해 육안만으로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손습진을 비롯해 건선, 손발바닥농포증, 백선(무좀) 등이 홍반이나 각질, 갈라짐, 물집 등 비슷한 임상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은 물론 직업, 생활환경, 피부 병변의 형태와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첩포검사, 진균검사 등 전문적인 검사를 시행해 원인과 질환을 정확히 감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전문적 진찰과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질환을 판단할 경우 잘못된 진단과 부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질환의 악화나 치료 지연으로 환자의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한 교수는 "손 피부질환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증상만을 보고 임의로 판단하거나 자가치료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성인 45.8% 최근 3년 내 손 피부질환 경험…67.2% 삶의 질 저하두 번째 발표에서는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이 손 피부질환 경험과 삶의 질 영향, 피부과 전문과목에 대한 인식 등을 확인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45.8%는 최근 3년 이내 가려움, 갈라짐, 수포, 진물, 각질 등 손 피부질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손 피부질환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는 '매우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85.1%에 달했으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는 가사 활동(88.1%), 직장 업무(73.8%), 대인관계(69.0%) 등이 꼽혔다. 실제 손 피부질환 경험자 중 67.2%는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고, 64.6%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그러나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피부과 전문의원(대학병원 포함)을 찾았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약국을 먼저 찾았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검색 21.0%,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음 14.8% 순이었다. 피부과 전문의를 바로 방문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45.6%로 가장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51.6%는 손 피부질환이 질환에 따라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진단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94.9%는 손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진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꼽았고, 90.4%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고 응답해 인식과 실제 초기 의료 이용 행태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손 피부질환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 등 일상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전문 진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제 피부과 전문의 방문은 낮은 만큼,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조기에 적절한 진료로 이어지도록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흔하지만 반복되는 '손습진'…절반 이상은 두 가지 이상 유형 겹쳐서울의대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세 번째 발표를 통해 손습진의 진단과 치료, 악화인자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손습진은 손과 손목에 붉어짐과 각질, 물집, 갈라짐이 반복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 세계 성인의 연간 유병률이 9.1%에 이를 만큼 흔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두 번 이상 재발하면 만성 손습진으로 본다. 대한접촉피부염·피부알레르기학회 진료지침은 원인에 따라 자극접촉피부염, 알레르기접촉피부염, 아토피손습진 등으로 나뉘며, 물∙세제∙마찰에 반복 노출돼 생기는 자극접촉피부염이 가장 흔하다. 다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을 동시에 갖고 있어 겉모습만으로는 원인을 확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직업, 집안일, 장갑 사용, 손 씻는 횟수 등을 확인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접촉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첩포검사가 권고된다.치료에서는 악화인자를 찾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물에 손을 담그거나 잦은 손 씻기, 세제·소독제 노출을 줄이고, 씻은 뒤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일을 할 때는 면장갑 위에 보호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해 약을 쓰는 것도 문제가 된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적절히 사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진단 없이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장벽 회복이 늦어진다. 무좀으로 오인해 항진균제를 바르면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중증 난치성 손습진에는 경구 레티노이드 제제(비타민 A 계열)가 사용되며,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야누스인산화효소(JAK) 억제제가 국내 허가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이 교수는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상당수가 반년 안에 다시 나빠지고, 반대로 반응이 없는 연고를 계속 바르며 버티는 것도 흔한 실수"라며 "만성 손습진은 장기적인 조절이 필요한 질환인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증상이 없어도 보습과 피부 보호는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주 이상 관리해도 낫지 않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고 1년에 두 번 이상 재발한다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치료 선택지가 늘고 있지만 환자가 실제로 쓸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중증 만성 손습진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이 남은 과제"라고 덧붙였다.손·발바닥에 반복되는 농포와 통증…손발바닥농포증 치료 선택지 확대네 번째 발표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혜정 교수가 손발바닥농포증의 원인 및 관리 방법과 최신 치료제에 대해 소개했다.손발바닥농포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무균성 농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손과 발에 병변이 나타나는 특성상 증상이 심하면 통증과 피부 갈라짐으로 물건을 잡거나 걷는 등 기본적인 일상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건선,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환자의 임상 양상과 질환 경과를 정확히 평가한 뒤 중증도와 기존 치료 반응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정 교수는 "과거에는 국소치료와 광선치료, 전신 면역조절 치료 등이 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IL-17 억제제, IL-23 억제제 등 질환의 면역학적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치료 옵션이 다양해진 만큼 적절한 시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치료 성과와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은 "손 피부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만성화되거나 일상과 삶의 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자가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피부과학회도 국민이 안전하고 올바른 피부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피부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2:11:23학술대회

속 쓰림이 잦다면 장내 '헬리코박터균'부터 확인하세요

핼라코박터균[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속이 자주 쓰리고 식사 후 더부룩함이 이어진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위암의 1군 발암요인으로 규정한 이 세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위암 위험을 높인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의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이다. 감염되면 위염에서 시작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나아가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위암의 90%가 이 균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감염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국내 감염률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6~2017년 국내 10개 대학병원·검진센터에서 1만 6,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43.9%에서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1998년의 66.9%, 2011년의 54.4%에서 꾸준히 감소한 결과다. 그러나 진료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 관련 진료 인원은 2014년 2만 2,000명에서 2024년 7만 3,000명으로 약 3.3배 증가했다.진단법은 비침습적 방법과 침습적 방법으로 나뉜다. 혈액·대변·호기(呼氣) 검사는 내시경 없이 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비침습적 방법이고, 내시경을 통한 조직 생검은 보다 정확한 확진을 가능하게 한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검사법 간 불일치 문제에 주목해왔다.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872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성인의 18.1%에서 조직 검사와 혈청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145명은 조직 검사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혈청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 검사만으로는 감별에 한계가 있다"라며 "비침습적인 요소호기검사나 대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균이 확인되면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제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제균에 성공하면 위궤양 재발률이 낮아지고 장기적으로 위암 발생 위험도 줄어든다. 감염 자체를 막으려면 위생 관리가 기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구강-분변 경로나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전파되므로, 단체 생활이나 외식이 잦은 환경에서는 손 씻기와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의 진단과 제균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물들을 지난 20년간 꾸준히 논문으로 게재한 것을 인정받아 국제 저널인 Helicobacter 지의 유일한 한국인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화기 내시경 분야 전문적인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다.
2026-09-09 19:58:07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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