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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고위험군에 고용량 독감 백신 안전…"사망률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도 고용량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용량 독감 백신은 항체 역가가 더 많이 증가하는 등 반응률이 올라갔지만 심폐 관련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는 연관성이 없었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알렉산더 페이커트 등이 진행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고용량 독감 백신 접종의 면역 반응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4.0468).보통 독감 백신은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접종 후 2주에서 한달까지 시간이 소요되지만 완벽한 바이러스 보호 효과를 제공하진 않는다.심혈관계 고위험군이 고용량 독감 백신을 맞아도 표준용량군 대비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성인 기준 백신의 예방률은 70~90%에 이르고 노인의 경우 노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독감과 관련된 합병증을 50~60% 감소시킬 수 있다.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특히 항체 생산능력이 낮은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떨어진다.국내외에서 항원 함량을 높여 백신 예방률을 높인 고용량 독감 백신이 상용화됐지만 일각에서는 고용량에서 더 큰 항체 반응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용량 4가 독감 백신과 고용량 3가 백신사이의 항체 혈청 전환율 및 사망률을 비교하는 INVESTED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차례의 독감 시즌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의 157개 의료기관에서 이중맹검 방식으로 고용량 3가 및 표준용량 4가를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항체 역가는 2017~2018, 2018~2019 시즌 동안 수집했고, 적격 대상 환자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1개 이상의 추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으로 제한했다.활용 가능한 항체 데이터는 5260명의 참가자 중 658명에서 수집했다.분석 결과 고용량 백신은 표준 용량과 비교해 A/H1N1, A/H3N2 및 B형 항원에 대한 항체 역가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참가자의 92% 이상이 각 항원에 대한 혈청 보호를 달성했지만 항체 혈청 전환율은 고용량 접종군이 더 높았다.혈청 전환율이 높아져도 심폐 관련 입원 위험 또는 모든 원인 사망률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위험비 1.09).연구진은 "INVESTED 임상 결과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고용량 백신이 더 강한 혈청 전환율을 나타났다"며 "다만 심폐 관련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백신 접종을 심혈관계 고위험군에 유용한 독감 예방 전략으로 제시했다.
2024-04-22 11:39:48학술

소변만으로 전립선암 진단…선별검사 표준 변경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소변에서 18개의 유전자를 측정하는 것만으로 전립선암을 95% 민감도로 잡아내는 키트가 개발돼 주목된다.표준 선별검사인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후속 조치로 이뤄지는 생검 및 MRI 검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높은 정확도로 암을 진단해 불필요한 생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 키트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소변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키트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ncol.2024.0455).현재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을 위해 혈액을 통해 PSA 검사를 진행한 뒤 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생검이나 MRI를 받는 방식이 표준으로 정립돼 있다.이러한 방식은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PSA 검사 수치만으로는 확진이 되지 않는다는데 있다.더욱이 PSA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아 MRI 검사를 받아도 양성이 아닌 음성은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자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MRI의 음성 예측값이 77%에 불과한데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양성과 음성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암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생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과잉 진단에 대한 부분도 논란거리 중 하나다. 전립선암이 있을 경우 PSA 수치가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요인에 의해 올라가는 경우도 많은 이유다.결국 암이 없는 환자라 해도 PSA 수치로 인해 불필요한 MRI나 생검을 받는 이른바 과잉 진단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키트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유전자 바이오마커 키트도 한계는 존재했다. 암의 검출에만 초점을 맞춰 2~3개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다보니 PSA 검사와 마찬가지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밴더빌트 의과대학 제프리(Jeffrey Toso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18개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키트를 개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만약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실제 암이 있는 환자만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생검이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만 8724개의 유전자에 대해 RNA 시퀀싱을 진행해 전립선암에 고유하게 과발현하는 18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다.또한 이를 통해 소변만으로 이러한 18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비뇨기적 검사 키트 'MPS2'를 개발했다.이에 대한 검증 연구에서 MPS2는 예상을 뛰어넘는 유효성을 보여줬다. PSA 검사 및 과거 유전자 키트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실제로 검증 연구에서 검사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수신기 작동 곡선아래 면적(AUROC)를 분석하자 PSA 검사는 0.60을 기록했다.여기에 알고리즘을 통한 위험 계산기를 사용했을 경우 0.66이 나왔으며 전립선 건강 지수(PHI)를 포함해도 0.77에 머물렀다.하지만 MPS2는 단 한번의 소변검사로 AUROC가 0.82를 기록했다. PSA 검사에 위험 계산기, 여기에 더해 전립선 건강 지수까지 종합해 판단한 결과보다 월등히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이를 통해 불필요한 생검이나 MRI를 줄이는 효과도 분명하게 나타났다.PSA 검사를 통해 생검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환자 중 42%가 MPS2 검사를 통해 필요없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기존에 개발된 바이오마커 키트가 불필요한 생검을 제외시킬 확률이 15%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향상된 수치다.제프리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 조기 진단의 가장 큰 문제인 과잉 진단을 포함해 불필요한 생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MPS2는 새로운 선별검사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05:10:00의료기기·AI

성인 이전 이상지질혈증 치료해야…CVD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기 이상지질혈증이 있어도 성인기 이전에 해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정상인과 비슷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 우페이통 박사 등이 진행한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 Non-HDL-콜레스테롤(비HDL-C) 수치와 심혈관질환(CVD) 사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4819).소아기에 이상지질혈증이 발병해도 적극 치료한 경우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일반인과 비슷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질 관련 심혈관 위험 지표인 비HDL-C의 증가는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지속될 경우 성인기의 CVD 위험을 증가시킨다.연구진은 소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증가된 비HDL-C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임상적으로 CVD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1970년부터 1996년 사이 미국과 핀란드의 6개 아동 집단(평균 연령 10.7세)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수준과 CVD 발병을 추적관찰했다.40세 이후 평균 8.9년의 추적 기간 동안 5121명의 참가자에서 총 147건의 CVD 사건이 발생했다.분석 결과 유년기 및 성인기의 비HDL-C 수준 모두 CVD 사건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HR 1.42, HR 1.50).유년기와 성인기에 비HDL-C 수준이 권장 범위로 유지된 사람들과 비교해,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 비HDL-C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한 참가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은 약 2배(HR 2.17), 유년부터 성인기까지 수치 하락없이 지속적인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참가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은 5배(HR 5.17)였다.반면 소아기에 비HDL-C가 있었지만 성인기에 해당 수치가 지침 권장 범위 내로 하락한 참가자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HR 1.13).소아기에 이상지질혈증이 발견돼 성인기 이전에 적극 치료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일반인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것.연구진은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적인 비HDL-C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성인이 돼 비HDL-C 수준이 해결된 사람은 이상지질혈증이 전혀 없었던 개인과 유사한 위험을 갖는다"고 적극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4-16 12:34:28학술

"비만약 위고비 ESG 시술 대비 너무 비싸…가격 내려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LP-1 약물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위고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을 3분의 1로 조정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더 좋은 효과를 내는 내시경적 위소매 성형술(Endoscopic sleeve gastroplasty, ESG)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만큼 비용효과성 면에서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 등에 비해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만큼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ESG 시술 대비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대규모 경제성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6221).세마글루타이드는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약으로 개발한 GLP-1 계열의 치료제다.PIONEER와 SUSTAIN 임상에서 전통 강호인 DPP-4를 비롯해 SGLT-2 억제제, 경쟁 GLP-1 약제들을 압도하는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은 제품.하지만 체중 감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약물 재창출을 통해 비만약으로 더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노보노디스크의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가 당뇨병약보다 비만약으로 더 인기를 끌었듯 세마글로타이드 또한 이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비용이다. 신약인 만큼 아직까지는 비싼 값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무하마드 하시브(Muhammad Haseeb)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초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주요 옵션으로 쓰이고 있는 내시경적 위소매 성형술과 비교해 세마글루타이드가 경제적인 면에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무하마드 교수는 "비만은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이라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비교는 필수적"이라며 "환자의 효율적 결정을 위해 꼭 분석돼야 할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평균 BMI 37의 초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Markov 코호트 모델을 사용해 ESG 시술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했다.평가 목표로는 의료서비스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지표인 질 보정 생존연수(QALY)와 신약 등에 사용하는 경제성 평가 지표인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를 사용했다.결과적으로 각각의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했을때 누적 QALY는 세마글루타이드가 3.60, ESG 시술이 3.66으로 ESG 시술이 더 질 높은 생존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같은 기간 동안 투입 비용을 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에 비해 3만 3583달러가 더 비쌌다.물론 기간별 차이는 있었다. 실제로 1년 단위 조사에서는 ESG 시술과 세마글루타이드간 ICER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년 후 부터는 그 격차가 벌어지며 ESG 시술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게 나타났다.그렇다면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떤 변화를 줘야할까. 결론은 결국 가격이었다.ESG 시술이 5년 동안 ICER 임계값이 10만 달러/QALY 였다는 점에서 적어도 동등한 수준의 옵션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간 투약 비용이 3591달러로 조정돼야 한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간 투약 비용이 1만 3618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을 3분의 1로 줄여야 비용효과성에 입각한 동등한 옵션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무하마드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의미가 있다"며 "현재 기준에서는 ESG 시술이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과 같은 선상에서 효율적인 비만 치료의 옵션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투약 가격을 3분의 1로 낮추는 방법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4-04-16 05:30:00의료기기·AI

불편한 간생검 안해도 대사이상 지방간 관리 가능해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김승업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ㅈ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일본 교토 컨벤션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 참석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김승업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간생검을 하지 않고도 간단한 비침습적인 간섬유화 스캔검사를 이용하여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MASLD)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툴의 유용성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검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통상 지방간질환의 위험도를 정확히 측정하려면 간생검을 해서 조직학적인 간섬유화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때 간생검을 위해서는 입원을 해야 하고 침습적이라 진료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비침습적인 간섬유화 스캔검사 기반 Agile 점수의 유용성 검증이 확인되면서 향후 편리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관리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다.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은 알코올 지방간질환과 달리, 비만, 연령, 생활습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기타 내분비계 질환 등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을 말한다. 이때 발생한 지방간을 방치하면 드물지만 일부는 간섬유화, 간경변, 간세포암좀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관리는 필수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검증된 툴은 없었다.김승업 교수가 이번 다국가, 다기관의 자료를 이용하여 대규모로 검증한 도구는 간섬유화 스캔검사를 기반으로 하고, 다양한 혈액검사 결과를 이용하여 계산된 Agile 점수다. 이를 통해 간섬유화 단계 중 3단계 이상(진행된 간섬유화)을 Agile 3+로, 4단계(간경변증)를 Agile 4로 정의하고, 실제 간관련(복수, 정맥류출혈, 간성뇌병증 또는 간신증후군, 간이식, 간관련 사망) 질환 발생 예측률을 확인했는데 간생검을 해서 나타난 결과와 유사했다.김 교수와 홍콩 중문의대 린화펑 교수 연구팀이 총 1만6603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Agile 3+ 점수가 지속적으로 낮으면 간질환 관련 사건이 1000명연당 0.6건, Agile 3+ 점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1000명당 30.1건으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준점에서 Agile 3+ 점수가 높았던 환자가 추적 검사에서 Agile 점수가 20% 이상 감소하면 간질환 관련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Agile 4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었다.즉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에 Agile 점수가 낮아지면, 간세포암종 등 다양한 간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지난달 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2024)에서도 발표되었으며, 앞서 지난 3월 21일자에 의학 분야의 최고의 저널인 JAMA에도 온라인으로 발표됐다.김 교수는 최근 APASL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를 비침습적인 간섬유화 스캔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Agile 점수 체계의 계산으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장기적인 아웃컴을 검증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지방간질환 환자는 B형간염환자와 달리 모든 환자들이 고위험군이 아니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진 않다. 지방간질환 환자 중에서 장기적인 불량한 예후를 가지는 고위험 환자들 구별해서 정밀하게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번 대규모 검증 연구에서 Agile 점수 체계가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예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05:10:00학술

전립선암 판별 바로미터 PSA 검사 효용성 논란 지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암을 판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의 효용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5년간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PSA 검사자에서 사망률 감소가 나타났지만 절대적인 사망자 수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어 당분간 효용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영국 브리스톨의대 인구보건학과 리차드 마틴 등 연구진이 진행한 PSA 검사자의 15년간 사망률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4011).PSA 검사자와 비 검사자를 비교한 결과 사망자 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 선별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종양표지자다.문제는 PSA를 통한 전립선암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실제 사망률 저하로 이어지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선행 연구에서 평균 10년의 추적 조사 기간동안 PSA 검사자는 비 검사자 대비 전립선암 사망률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PSA 검사뿐 아니라 국가암검진사업 내에서의 시행 여부를 놓고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연구진은 전립선암에 대한 PSA 검사 임상(CAP)을 2차 분석하는 방법으로 15년에 달하는 사망률 장기 추적관찰 결과에서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영국과 웨일스의 573개 일차 의료 기관에서 PSA 수준이 3.0ng/mL 이상인 41만 5357명 중 19만 5912명이 PSA 선별 검사를 받았고, 21만 9445명은 PSA 검사를 받지 않았다.두 그룹의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중재 그룹의 남성 1199명이 사망한 반면 검사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1451명이 사망했다.15년간의 누적 위험도는 PSA 검사군 대 비 검사군이 각각 7.08% 및 6.94%로, PSA 검사군의 발생 위험도는 약 8% 줄었다(RR 0.92).이어 전립선 조직병리검사 점수(Gleason 점수, 높을 수록 중증)의 6점 이하 비율은 2.2% 대 1.6%이었다.다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검사군이 4만 5084명(23.2%), 대조군에서는 5만 336명(23.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진 않았다.연구진은 "PSA 검사군을 비 검사군과 비교했을 때 평균 15년의 추적 조사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했다"며 "절대적인 사망률에서의 이점은 작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4-08 11:53:16학술

양압기 불편 해소한 '설하신경자극기' 반쪽짜리 전락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표준 치료인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HGNS)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양압기의 대안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체질량 지수에 따라 효과가 반감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범용성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양악기의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가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양압기 대안으로 주목받던 설하신경자극기가 치료 반응에 있어 제한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설하신경자극기는 갈비뼈 위에 이식한 소형 배터리를 이용해 혀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인 설하에 전기 자극을 주는 장치다.수면 중에 상부 기도를 열어주는 기능을 하는 혀 근육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원리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에 입과 목의 근육이 이완되는 질환으로 순간적으로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점에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등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이로 인해 마스크 등의 방식으로 개방된 기도를 유지하는 양압기(CPAP) 치료가 필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하지만 양압기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에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과 기기에서 나는 지속적 소음으로 인해 순응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설하신경자극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방법이다. 이식형 장치로 별도의 착용이 필요없는데다 전기 자극으로 알아서 혀 근육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FDA는 지난 2014년 중증도 및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이를 승인한 바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이 장치가 양압기 수준으로 기도를 적절히 확보해 치료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다.워싱턴 의과대학 에릭(Eric C. Landsnes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10.1001/jamaoto.2024.0261).실제로 설하신경자극기가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는지, 또한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워싱턴대병원에서 설하신경자극기를 이식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그 결과 이식한 환자 중 78%가 치료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호흡증-저호흡지수(AHI) 점수가 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설하신경자극기가 양압기와 같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체질량 지수(BMI)나 수면 자세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연구 결과 BMI가 32에서 35인 환자는 BMI가 32 이하인 환자에 비해 설하신경자극기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될 확률이 75%나 더 낮았다.또한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잔 환자보다 뒤척이며 잠을 잔 환자는 설하신경자극기에 반응할 확률이 71%나 감소했다.결국 BMI가 낮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환자의 경우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셈이다.에릭 교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매우 획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일부에게는 그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결국 의료진이 BMI와 수면 패턴 등을 감안해 이를 적용할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BMI가 기준선만 넘어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4-04-08 05:20:00의료기기·AI

C형 간염 환자 관리 표준 치료보다 원격 진료가 '우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C형 간염 환자 관리에 표준 치료보다 원격 진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피오이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진료를 적용한 결과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효과가 2.9배나 좋았기 때문이다.C형 간염 치료에 원격 진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가진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4.2452).C형 간염은 대부분 혈액 등으로 전염된다. 이로 인해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빈발하는 것이 특징. 주사 바늘 등을 재활용하거나 공유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의 경우 C형 간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감염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주사 바늘 재활용 등으로 C형 간염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논란이 인 바 있다.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와 C형 간염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결국 이 두가지 질환을 한번에 치료하지 않으면 또 다시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버팔로 의과대학 앤드류(Andrew H. Tala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를 위한 원격 진료 프로그램에 C형 간염 치료를 접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어짜피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를 위해 원격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C형 간염 관리까지 더한다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오피오이드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한 C형 간염 환자 602명을 대상으로 원격 진료 그룹과 병의원에 방문하는 표준치료 그룹으로 나눠 이를 비교 분석했다.2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는 놀라웠다. 원격 진료를 받은 C형 간염 환자의 완치율이 눈에 띄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치료 순응도도 월등하게 좋아졌다.실제로 원격 진료 그룹에 등록된 환자들은 평균 92.4%가 C형 간염 치료에 참여했다. 반면 표준치료 그룹은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40.4%에 그쳤다.이로 인한 완치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원격 진료에 참여한 그룹은 2년 후 완치율이 90.3%를 기록했다. 하지만 표준치료 그룹은 39.4%에 불과했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원격 진료가 C형 간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해도 원격 진료로 관리할 경우 완치 확률이 무려 2.9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앤드류 교수는 "이는 원격 진료가 C형 간염 치료율을 높이고 완치까지 이끌어내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놀라운 발견을 보여준다"며 "C형 간염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에서 이 두 질환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법으로서도 매우 훌륭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4-04-04 11:58:35의료기기·AI

소금섭취 1g 늘때마다 심장관련 사망률 13%씩 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1g(1000m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심장질환 관련 사망률이 최대 13%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밴더빌트의대 역학부 윤형석 교수 등이 진행한 나트륨 섭취와 원인별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802).WHO는 하루 최대 나트륨 2000㎎(소금 5g) 섭취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지만 국내의 평균 섭취량은 4000mg 안팎으로 추산된다.나트륨의 일일 권장량 초과 섭취가 심혈관질환 사망의 10~30%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혈관 질환(CVD)의 주요 위험 요소인 혈압 상승과 관련이 있으며 뇌, 심장, 신장, 뼈를 비롯한 여러 표적 기관 및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보고서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심혈관 사망률은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주로 저소득 흑인과 백인 미국인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원인별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남동부 12개 주의 지역사회 보건 센터에 등록된 40~79세 참가자를 코호트 분석했다.나트륨 섭취량은 음식 빈도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고, 다변량 조정 Cox 회귀 분석을 사용해 모든 원인, 심혈관 질환(CVD), 관상동맥 심장 질환(CHD), 뇌졸중, 심부전, 암, 및 기타 사망률을 조사했다.참가자 6만 4329명 중 흑인은 4만 6185명(71.8%), 백인은 1만 8144명(28.2%), 여성은 3만 9155명(60.9%)이었다.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흑인의 경우 4512(2632) mg/일, 백인의 경우 4041(2227) mg/일이었고, 3만 7482명의 흑인(81.2%)과 1만 4431명의 백인(79.5%)이 권장량인 2300mg/일을 초과했다.13.8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총 1만 7811명의 사망이 발생했고 잠재적 혼란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흑인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 1000mg이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7%(HR 1.07), 전체 CVD 및 CHD로 인한 사망 위험은 8%(HR 1.08)씩 증가했고, 백인의 경우 각각 8%, 13%였다.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 연관성과는 달리 암 사망률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추가로 진행된 인구 기인 위험(PAR) 분석에서는 권장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 섭취는 전체 심혈관 질환의 10%, CHD의 13%, 심부전 사망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6만 4329명의 저소득층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참가자의 약 80%가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다"며 "이는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10~30%와 관련이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나트륨 섭취를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4-02 11:51:18학술

전립선암 생검 논란 정리되나…MRI+PSA 밀도 기준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논란 중 하나인 저위험 환자에 대한 생검 기준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MRI 영상과 혈액 검사에 맞춰 생검을 생략해도 97%의 민감도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생검을 최대 48%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MRI와 혈액검사만으로 생검없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준이 제시됐다.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자기공명영상(MRI)와 혈액 검사를 통한 생검 생략 전략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258).현재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두번째로 흔한 함으로 2020년을 기준으로 14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겨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이에 대한 진단은 보통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 항원(PSA) 점수를 본 뒤 의심스러울 경우 MRI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하지만 최종적 진단은 결국 침습적으로 조직을 절단하는 생검을 통해 이뤄진다.대다수 가이드라인에서는 MRI 분석에서 병변을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PI-RADS가 4점 이상이면 생검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MRI 기술과 진단검사 기술의 발달로 일부 학계에서는 굳이 생검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정확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이에 대한 반대론을 펼쳐왔다.하버드 의과대학 필립 H. 쿡(Philip H. Coo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체계적 검토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MRI와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검사가 진행된 200개의 연구 논문 중 72개의 신뢰할만한 연구를 추려 3만 6366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PI-RADS 점수와 PSA 밀도(PSAD)를 매칭해 과연 이러한 기준만으로 생검없이 전립선암을 선별할 수 있는가가 목표였다.결과적으로 이 방식은 생검없이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행 여부를 집어냈다.구체적으로 PI-RADS가 4미만이고 PSAD가 0.10ng/mL미만일 경우 과감하게 생검을 생략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이 경우 민감도가 9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7%의 확률로 전립선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이러한 방식을 임상에 적용하면 현재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생검의 48%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해도 암을 놓칠 확률은 5%가 되지 않았다.또한 만약 PI-RADS가 4미만이고 PSAD가 0.15ng/mL 미만인 환자도 생검을 생략해도 된다는 결론이 났다. 이럴 경우 불필요한 생검을 30% 줄이지만 전립선암을 놓칠 확률은 3%에 불과했다.필립 교수는 "생검은 침습적 행위이며 많은 비용이 청구되지만 지금까지는 공격적으로 이를 시행해 왔다"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환자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MRI 영상과 혈액 검사만으로 생검 없이 매우 높은 민감도를 유지하며 불필요한 시술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진단 가이드라인에 있어 변화를 예고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4-04-02 05:30:00의료기기·AI

앉아있는 시간 30분만 줄여도 혈압 감소…최대 6.7mmHg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앉아있는 시간을 줄일수록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루 약 30분의 좌식 시간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최대 6.68mmHg까지 떨어졌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헬스연구소 도리 로젠버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앉아있는 시간 감소와 혈압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234).노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하루 30분 이상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적당한 신체 활동은 노인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65~80%를 앉아 생활한다.앞서 진행된 역학 연구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신체 기능 저하 및 사망률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면 혈압 조절률이 향상되고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다는 점에 착안, 고혈압 유병률이 74%가 넘는 60세 이상에서 비슷한 효과가 재현되는지 임상에 착수했다.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1일까지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체질량 지수가 30~50인 60~89세 성인을 대상으로 워싱턴주의 한 보건의료원에서 임상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앉기 시간 감소군 또는 일반적인 생활 대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다.앉기 시간 감소군은 건강 코칭 연락처 10개, 앉는 자세 줄이기 목표, 서있는 방식의 책상 및 피트니스 추적기를 받았다.대조군은 신체 활동이나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을 제외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10번의 건강 코칭을 받았다.평가 변수는 기준선, 3개월 및 6개월째에 각 시점에서 7일 동안 착용한 가속도계를 사용해 평가한 앉아 있는 시간이었다. 1차 결과는 기준선 및 6개월째에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변화로 측정했다.총 283명의 참가자가 앉기 시간 감소군(n=140), 대조군(n=143)으로 무작위 할당됐는데 기준 시점에서 147명(51.9%)은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97명(69.3%)은 최소 1가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분석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혈압 감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앉기 시간 감소군의 3개월째 평균 변화는 -31.44분/일일, 6개월째에 -31.85분/일일 이었고, 수축기 혈압 변화는 대조군이 -3.19mmHg에 그친 반면 앉기 시간 감소군은 -6.67mmHg로 둘의 차이는 3.48mmHg가 발생했다.연구진은 "6개월 간의 임상을 통해 노인이 하루 30분 이상 앉기 시간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노인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망한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04-01 12:05:36학술

편두통 예방약 에레누맙 빨리 쓸 수록 효과 월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예방 치료에 실패한 편두통 환자에 비특이적 경구 편두통 예방약물 사용 대신 에레누맙을 조기 투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결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레누맙은 편두통 일수의 감소 달성률은 물론 지속적인 효능, 순응도 면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두통 및 신경통 연구 그룹 패트리샤 포조 로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에레누맙 대 비특이적 경구 편두통 예방제의 조기 사용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2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24.0368).예방 치료에 실패한 편두통 환자에서 OMPM 약물 대신 에레누맙을 조기 투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결과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β-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항간질제, 항우울제 등을 포함한 경구용 편두통 예방제(OMPM)는 오랫동안 편두통 예방을 위한 표준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OMPM은 편두통을 적응증으로 개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이다.연구진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에레누맙이 최초로 승인된 이후에도 여러 국가에서 OMPM이 표준 치료제로 남아있다는 점에 착안, 두 그룹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을 계획했다.성인 일시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APPRAISE 임상은 에레누맙 대 OMPM이라는 2개의 치료 패러다임을 12개월의 추적 관찰하며 장기적인 효과를 비교하도록 설계됐다.편두통 병력이 12개월 이상인 월 편두통 일수 4일 이상 15일 미만인 621명을 에레누맙 투약군 또는 OMPM 투약군에 무작위 할당(2:1)하고 투약 12개월째에 기준치 대비 월 편두통 일수 준치가 50% 이상 감소 달성률 및 환자 평가 지수(PGIC)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에레누맙 대 OMPM의 누적 평균 월 편두통 일수는 각각 -4.32 대 -2.65로 에레누맙 치료가 유의한 편두통 일수 감소가 나타났다.이어 OMPM과 비교해 에레누맙을 사용한 치료는 PGIC 척도(12개월째 5 이상 변화)에서 더 높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76.0% 대 18.8%).에레누맙 투약군과 OMPM의 약물 전환율은 각각 2.2%, 34.6%,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2.9% 대 23.3%로 에레누맙의 투약 지속력이 더 높았다.연구진은 "에레누맙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월 편두통 일수의 50% 이상 감소를 달성할 가능성이 6배, 첫 번째 지정 약물로 치료를 완료할 가능성이 11배 높았다"며 "에레누맙을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OMPM보다 더 크고 지속적인 효능, 안전성 및 순응도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3-29 12:07:08학술

싸고 편한데 정확성까지…"VCTE, 간 생검 대안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의 예후 평가에 순간탄성측정법(VCTE)이 간 생검의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간 관련 사건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VCTE는 조직학적인 검사보다 낫지 않더라도 적어도 유사한 결과값을 내놓았고 기타 비침습적 검사방법을 능가해 비용과 편의성 면에서 임상적 활용도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홍콩 중문대학교 린화펑 박사, 세브란스병원 이혜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공동1저자로, 세브란스 김승업 소화기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지방간질환의 간 관련 사건 예측을 위한 VCTE의 정확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447).MASLD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질병의 중증도와 예후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법 개발에 관심이 지속돼 왔다.간이 위치한 복벽, 갈비뼈 사이로 바늘을 삽입해서 간 조직을 채취해 평가하는 간 생검 방식이 있지만 기타 장기의 손상이나 기흉, 천공 등 합병증 위험 및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주기적인 모니터링의 어려움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반면 VCTE는 간 측면에 프로브를 접촉해 파동을 측정하는 것만으로 섬유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6개월이나 1년 단위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 간 생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연구진은 실제 VCTE를 통한 MASLD 환자의 진행성 섬유증(Agile 3+) 및 간경변(Agile 4) 진단이 예후를 정밀하게 진단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4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16개 3차 의료기관 데이터로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적격 환자는 간세포의 5% 이상 지방증 또는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 VCTE로 진단된 18세 이상 MASLD 환자로 제한했다.주요 결과는 간세포 암종 또는 간 부전(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또는 간증후군), 간 이식 및 간 관련 사망의 발생으로 정의했고, Agile 점수는 조직학 및 8개의 다른 비침습적 테스트와 비교했다.VCTE 검사를 받은 총 1만 6603명의 환자를 평균 51.7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316명(1.9%)에서 간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1만 920명의 환자(65.8%)가 평균 15개월 간격으로 VCTE 검사를 반복했으며 연속 분석에서 총 81.9%의 환자(8810명 중 7208명)가 안정적인 Agile 3+ 점수를 받았고, 환자의 92.6%(8810명 중 8163명)가 안정적인 Agile 4 점수를 받았다.간 사건 발생률은 Agile 3+ 점수가 지속적으로 낮은 환자의 경우 1000인년당 0.6건, Agile 3+ 점수가 지속적으로 높은 환자의 경우 1000인-년당 30.1건으로 점수와 사건 발생의 유의한 상관 관계가 나타났다.Agile 3+ 점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기준선 대비 점수가 20% 이상 감소하면 간 사건 위험이 크게 감소했고 이는 Agile 4 점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지만 저위험 그룹에서는 더 많은 사건 발생을 놓쳤다.교신저자로 참여한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간 연구 관련해서는 홍콩 중문대 연구진이 아시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며 "VCTE의 임상적 활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협업을 했고 연구에 활용된 자료는 세브란스병원이 9000명 이상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그는 "지방간 환자는 워낙 많지만 간 생검은 비용, 편의성 면에서 모두 부담이 돼 실제로 이를 통해 조직 검사를 하는 사례는 본인의 경우 1년에 20~30명에 그친다"며 "편의성, 비용은 물론 주기적인 모니터링에도 문제가 없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간단한 방식의 간 섬유 스캔 검사는 정확성이 약 90%에 이른다"며 "1년에 한번 이상 검사해도 무리가 없고 특히 운동을 통해 체중이 줄인 경우 그 변화 정도를 모니터링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향후 보다 대중화된 검사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5 05:10:00학술

치료제 없는 MASLD…아스피린이 구원투수 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초의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슴메티롬)가 승인되면서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승인된 약물을 다른 용도로 바꾸로 사용하는 '약물재창출'에 있어 아스피린이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NSAIDs 계열 항염증제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약물재창출된 데 이어 이번엔 MASLD 환자의 지방간 감소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스피린 저용량이 위약 대비 간 지방량의 절대, 상대적 감소 효과를 입증해 유망한 약물재창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트레이시 사이먼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경변증이 없는 MASLD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215).MASLD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지방증의 일종으로 주로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과 같은 다른 대사 장애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MASLD 유병률은 전 세계 사람들의 최대 25%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2~5%의 사람들은 지방이 간에 염증과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대사 기능 장애 지방간염(MASH)으로 발전한다.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MASLD 환자의 중증도를 낮추고 말기 간질환 및 간세포암의 발병률을 낮췄다는 점에 착안, 실제 간 지방량의 변화가 관측되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들어갔다.보스턴 병원에서 실시된 2상 임상은 간경변증이 없는 MASLD를 가진 18~70세 환자를 2019년 8월 20일부터 2022년 7월 19일 사이 등록해 하루 1회 위약(n=40) 또는 아스피린 저용량 81mg(n=40)을 6개월간 투약케했다.주요 연구종말점은 6개월 추적 관찰에서 양성자 자기 공명 분광법(MRS)으로 측정한 간 지방 함량의 절대 평균값의 변화로 측정했고, 2차 결과는 MRS에 의한 간 지방량의 평균 백분율 변화, 간 지방의 최소 30% 감소 달성 비율, 자기 공명 영상 양성자 밀도 지방 분율(MRI-PDFF)에 의해 측정된 간 지방량의 평균 절대 및 상대 감소로 설정했다.평균 연령 48세, 평균 간 지방량 35%인 참가자들에게 아스피린을 6개월 투약한 결과 MRS에 의한 간 지방 함량의 평균 절대 변화는 아스피린의 경우 6.6% 감소였지만 위약은 오히려 3.6% 증가했다(절대 차이 -10.2%).위약과 비교해 아스피린 투약의 상대적 간 지방량은 -8.8% 대 30.0%로 평균 차이는 -38.8%p에 달했고 간 지방의 30% 이상 감소 달성 비율은 42.5% 대 12.5%로 평균 차이 30.0%p로 나타났다.MRI-PDFF에 의한 절대 간 지방량 감소는 -2.7% 대 0.9%, MRI-PDFF에 의한 상대 간 지방 함량 감소는 -11.7% 대 15.7%로 각 항목마다 아스피린은 유의미한 간 지방량 감소 수치를 보였다.각 그룹에서 13명의 참가자(32.5%)가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각 그룹에서 10.0%), 관절통(아스피린 5.0%, 위약 7.5%)고, 아스피린 투약군의 2.5%는 약물 관련 속쓰림을 경험했다.연구진은 "MASL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매일 6개월의 저용량 아스피린은 위약에 비해 간 지방량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더 큰 표본을 통한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추가 임상 진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3-21 05:30:00학술

항경련제 기형아 유병률 서로 달라...최대 7.4%p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의 성분마다 주요 선천 기형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레베티라세탐(2.5%)과 발프로에이트(9.9%)의 유병률 위험 차이는 7.4%p에 달했다.이탈리아 카를로 베스타 신경학연구소 디나 바티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선천성 기형의 위험과 항경련제 노출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24.0258).대부분의 뇌전증 여성은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투약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치료 옵션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항경련제의 선천성 기형 위험도가 성분별로 최대 문제는 다양한 항경련제 노출과 임신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 어렵다는 점.연구진은 출산 전 항경련제 노출 후 주요 선천성 기형(MCM)의 위험을 비교하기 위해 1999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1999년부터 40개국 이상의 의사들이 임신 결과가 알려지기 전 항경련제 치료를 받는 뇌전증 임신부를 등록하고 출생 후부터 1세까지 추적 관찰했다.임신 중에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발프로에이트 ▲페니토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토피라메이트 ▲라모트리진 ▲옥스카바제핀 ▲레베티라세탐까지 8개를 선정했다.약물 노출에 따른 기형 발생은 잠재적인 혼란 요인과 예후 요인을 조정하는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비교했다.9840건의 임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다른 약제와 비교해 기형의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각각의 유병률은 레베티라세탐의 경우 1325건 중 33건(2.5%), 옥스카바제핀은 443건 중 13건(2.9%), 라모트리진은 3584건 중 110건(3.1%)이었다.반면 발프로에이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성분은 투약과 기형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토피라메이트의 경우 204건 중 10건(4.9%), 카르바마제핀은 2255건 중 121건(5.4%), 페노바르비탈은 338건 중 21건(6.2%), 페니토인은 142건 중 9건(6.3%), 발프로에이트는 1549건 중 153건(9.9%)의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연구진은 "분석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뇌전증 임신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자손에서 기형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며 "상대적으로 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에서 유병률 위험이 더 높았고 후자 3개의 성분은 용량 의존적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고 결론내렸다.
2024-03-19 11:57:2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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