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도의 제약 기업 파마슈티컬(Sun Pharma)이 오가논(Organon) 인수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선 파마와 오가논은 26일(현지시간)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주당 14달러, 총 기업 가치(EV) 11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2000억원)에 달하는 전액 현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2021년 MSD(머크) 분사 이후 막대한 부채와 저평가된 주가로 고심하던 오가논과, 제네릭 중심에서 혁신 신약 및 브랜드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려던 선 파마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양사의 통합 매출은 약 124억 달러(한화 약 17조원)에 달하게 된다. 특히 선 파마는 전체 매출 중 '혁신 의약품(Innovative Medicines)' 비중을 27%까지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또한 오가논이 보유한 전 세계 140개국 유통망과 6개의 글로벌 제조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선 파마는 150개국에 진출하고 연 매출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시장을 18개나 보유한 '메가 플레이어'로 거듭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여성 건강 시장 '지각변동' 불가피
주목할 점은 특정 질환군에서의 순위 상승이다.
선 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단숨에 'Top 7' 플레이어로 진입하게 된다. 오가논이 가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상업화 역량이 선 파마의 자본력과 결합할 경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건강 분야 역시 글로벌 'Top 3' 수준으로 올라선다.
선 파마 딜립 상비(Dilip Shanghvi) 회장은 "오가논의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도달 범위는 우리의 비전과 매우 보완적"이라며 "단순한 결합을 넘어 더 강력하고 다각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가논의 캐리 콕스(Carrie Cox) 의장 또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현금 거래가 주주들에게 가장 즉각적이고 설득력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밝혔다.
통합 법인은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수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현금 흐름이 기존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합병 직후 2.3배 수준인 순부채 대비 EBITDA 비율을 빠르게 낮춰 나갈 계획이다.
키르티 가노르카르(Kirti Ganorkar) 선 파마 상무이사는 "오가논의 인재 풀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수년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과 오가논 주주들의 최종 동의를 거쳐 2027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 후에도 오가논은 선 파마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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