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시립 서남병원이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에 대비해 서울 서남권의 의료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공공의료 활동에 나선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의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진료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6년 연속 추진해온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름철 종합대책 점검회의에서 강조한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중심 대응' 기조를 적극 반영한 행보이기도 하다.

반지하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폭염과 집중호우 발생 시 고립되거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으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30.1%를 차지해 선제적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서남병원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학제 전문인력으로 방문진료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기초 신체검진과 활력징후 측정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환별 맞춤형 건강교육과 자가 건강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폭염 대응을 위한 '건강관리KIT'를 제공하며, 필요 시 의료기관, 복지시설, 행정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통합돌봄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주거환경과 생활안전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서남병원 장영수 공공의료본부장은 "폭염과 집중호우는 의료취약계층에게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며 "공공의료는 환자가 병원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공공병원은 진료실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찾아가는 의료기관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건강안전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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