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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 급여 앞세워 영토 확장

발행날짜: 2026-05-12 05:00:00

타나베파마·HK이노엔, 'VADANEM Symposium' 개최
투석환자 등 진료현장 상황 별 치료제 활용 맞춤 전략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처방권이 확대된 경구용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바다두스타트)'이 임상 현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기존 주사제 중심의 치료 환경을 바꿀 새로운 대안으로서, 환자별 특성에 따른 전략적 활용 방안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최근 서울에서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열고 바다넴의 임상현장 적용 전략을 논의했다.

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최근 이틀간 서울에서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열고, 바다넴의 임상적 가치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적용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신성빈혈 치료 미충족 수요 속 등장한 '바다넴'

신성빈혈은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에게 나타나는 흔한 합병증으로, 신장에서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발생한다. 기존에는 적혈구생성촉진제(ESA) 주사제가 주류를 이뤘으나, 잦은 내원과 주사 투여의 불편함, 그리고 일부 환자에서 나타나는 낮은 반응성(ESA 저항성)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바다넴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HIF-PHI(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수산화효소) 계열 의 경구용 약물이다. 체내 저산소 상태를 모방하여 적혈구 생성을 유도하는 효소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심포지엄 첫째 날 발표를 맡은 서울대병원 김동기 교수(신장내과)는 바다넴의 차별화된 기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바다넴은 단순히 적혈구 생성만 돕는 것이 아니라, 철 이용 효율을 높이고 헵시딘 감소를 유도하는 등 철 대사와 연계된 기전을 통해 혈색소(Hb) 수치를 조절한다"며 "기존 ESA와는 근본적인 치료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첫째 날 연자로 나선 여의도성모병원 정성진 교수(신장내과)는 바다넴의 견고한 임상 데이터와 안전성을 짚었다.

정 교수는 "투석 및 비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주요 연구 결과, Hb 유지 및 교정 효과에서 기존 표준 치료인 ESA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 치료 시 우려될 수 있는 심혈관계 안전성과 관련해 그는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기존 치료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임상적 근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경구제 전환, 순응도 개선과 정교한 조절의 핵심"

둘째 날 이어진 논의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다넴을 어떻게 처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우 투석 환자의 경우 기존 ESA 치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약제를 바꾸기보다 Hb 변동성과 유지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ESA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충분하지 않거나 Hb 수치가 불안정한 환자군에서 바다넴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의견이 모였다.

비투석 환자군에서는 경구제의 강점이 더욱 극대화된다. 정기적인 주사 투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여의도성모병원 고은실 교수(신장내과)는 "환자 특성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야 하며, 향후 초기 치료 단계에서의 경구제 활용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함께 자리한 고대구로병원 고강지 교수(신장내과)는 치료 순응도 문제를 강조했다.

고 교수는 "주사제 투여에 거부감이나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제는 매우 유용한 선택지"라며 "목표 Hb 유지가 어려운 환자들은 치료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심포지엄은 바다넴이 단순한 '먹는 치료제'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의료진에게는 정교한 빈혈 조절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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