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의료 인공지능(AI) 전성시대다. 과거 영상 진단 보조 등에 머물렀던 의료 AI는 이제 진단과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예측 성능까지 보여주며 고도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과는 달리 실제 임상현장에 보급되는 비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수많은 이유가 나열되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편차가 꼽힌다. 어느 제품은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주지만 어떤 제품은 기대 이하의 성능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료 AI는 유독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써본 의사의 경험을 타고 보급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웨이센이 개발한 웨이메드 엔도 또한 마찬가지 제품이다. 조금씩 판매량이 늘던 제품이 어느 순간 J커브를 그리며 보급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써본 의사가 추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의원급으로는 넘기 힘들다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세온내과가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곳 중 개원가는 10%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상위권 내시경실에서 AI 내시경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세온내과 배강남 대표원장을 만나 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내시경실에 AI 내시경을 들여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시경 검사의 퀄리티(질)은 결국 의사 실력과 우수한 의료기기, 인공지능 이 삼박자가 모두 맞아야 최선의 결과가 나옵니다.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죠. 그러한 면에서 웨이메드 엔도의 도입은 필수 수순이었어요."
그는 AI 내시경의 도입 이유로 가장 먼저 선종발견율(ADR)을 꼽았다.
이미 2024년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이 ADR 목표를 남성은 40%, 여성은 30% 이상으로 상향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AI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배강남 원장은 "아무리 숙련된 전문의라 해도 피로도와 장 정결 상태, 내시경의 조명과 화질 등의 변수로 미세 병변을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CADe로 대표되는 AI 내시경이 이 한계를 메우는데 일조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메타 분석을 통해 AI 내시경 도입시 ADR이 20~30%까지 상승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또한 용종을 놓칠 수 있는 확률 즉 AMR을 절반까지 낮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숙련된 전문의로 구성돼 이미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을 만큼 우수한 수준을 인정받은 세온내과도 이에 대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2023년 39%~40%를 기록하던 ADR이 웨이메드 엔도 도입 이후 43%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인공지능 없이도 거의 40%대 ADR을 찍는다는 것은 매우 우수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인공지능 도입 후 ADR이 5%대가 올라갔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달에 내시경 검사를 50건 한다고 쳤을때 ADR이 5%가 올라갔다는 것은 한달에 한개 이상 숙련자도 놓칠 수 있는 병변을 인공지능이 찾는다는 의미"라며 "그 정도 수치가 별 것이냐 할 수 있지만 한달, 1년, 5년이 지나간다고 생각했을때는 큰 의미를 갖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에 대한 효과는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R은 곧 암 예방의 지표로 단 1%의 차이가 향후 엄청난 결과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배강남 원장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ADR이 1% 오를때마다 대장암 발생률이 3% 낮아지며 치명적 대장암 위험은 5%씩 떨어진다"며 "하지만 숙련도가 낮은 의사의 경우 ADR이 20%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숙련자와 비숙련자간에 대장암 발생률은 45~60%까지 벌어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AI 내시경이 이러한 비숙련자를 단번에 숙련자 수준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중급 수준을 숙련자 수준까지 올리는데는 일조할 수 있다"며 "환자의 건강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 변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납작해서 잘 발견되지 않는 톱니모양용종(SSL)의 발견이 암 예방의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개정된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SSL 검출율을 6%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배강남 원장은 "SSL을 간격암의 주범으로 경계가 흐릿하고 점액에 덮혀있어 숙련된 전문의도 놓치기 쉽다"며 "하지만 내시경 기기의 눈부신 발달에 인공지능이 더해지면서 이에 대한 문제가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SSL 검출율이 세계적으로 1.3배에서 1.5배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이 포함된 다기관 임상에서도 2배 이상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며 "결국 화질, 성능 좋은 내시경과 인공지능의 도입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내시경의 질 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의사의 실력과 우수한 기기, 인공지능의 보조 등 세가지를 최우선 요소로 지목했다.
최소 1000례 이상의 경험을 갖춘 전문의가 미세 혈관과 점막 패턴을 더 잘 볼 수 있는 풀HD급 기기를 가지고 인공지능과 함께 용종을 찾아야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원장은 "국내외 비교연구 결과 풀HD급 내시경을 활용할 경우 HD급보다 ADR을 평균 5~10% 올린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미세 혈관과 점막 패턴이 더 선명하면 5mm 이하의 미세 용종과 SSL을 놓칠 확률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국 최소 1000례 이상의 경험을 갖춘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가 이러한 풀HD급 장비를 가지고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삼위일체를 이루는 것이 최고의 내시경 검사를 보장한다는 의미"라며 "아직은 실시간 진단에 머무르고 있는 인공지능이 CADx, 즉 진단 영역까지 고도화된다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환자들도 내시경을 받기 전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단 ADR이 40%를 넘는지, 또한 내시경의 평균 철수 시간이 8분 이상인지, 풀HD급 내시경 장비를 가지고 있는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지 등이다.
배강남 원장은 "이제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 누구라도 내시경 검사의 질이 속칭 장비빨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숙련된 전문의의 경험과 첨단 장비, 인공지능이 만나야 '놓치지 않는 검사'가 완성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세온내과도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넘어 ADR 45% 이상을 유지하며 대학병원 못지 않은 예방에 최적화된 의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의원 이름처럼 세심하고 온기있는 의료기관으로 암 예방의 최전선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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