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비인기 필수의료과와 수도권 인기과목 간의 지원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전공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세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역별·전공과목별 전공의 지원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등 비인기 필수과목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2023년 45.5%로 하락했다. 반면 피부·안과·성형·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목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17.1%에서 2023년 141%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인기 필수과목과 인기과목의 2014년, 2023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수도권 비인기 필수과목 전공의 지원율은 91%, 비수도권 전공의 지원율은 71.8%였다. 10년 후인 2023년, 수도권 비인기 필수과목 전공의 지원율은 19.8%p 감소한 71.2%, 비수도권은 26.3%p 감소한 45.5%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기과목의 경우,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41.6%에서 2023년 187.8%로 46.2%p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원율 역시 2014년 117.1%에서 2023년 141%로 23.9%p 증가했다.
세부과목별로 살펴보면 흉부외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68.8%에서 2023년 70.2%로 1.4%p증가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50%에서 44%로 6%p 하락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14년 수도권 지원율 119%에서 2023년 36%로 83%p하락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100%에서 5.6%로 94.4%p하락했다. 산부인과 또한 2014년 수도권 지원율 95.6%에서 2023년 89.2%로 6.4%p 감소,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81.6%에서 2023년 50.9%로 30.7%p 감소했다.
외과는 2014년 수도권 지원율 69.1%에서 2023년 77%로 7.9%p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지원율은 41.8%에서 40.3%로 1.5%p 감소했다. 응급의학과는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90.9%에서 2023년 84.9%로 6%p감소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79%에서 87.3%로 8.3%p 증가했다.
인기과목을 살펴보면, 피부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46.2%에서 2023년 176.1%로 29.9%p증가했고, 2023년 비수도권 지원율도 2014년보다 8.3%p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
안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23년 228.3%로 2014년 136.8%보다 91.5%p 증가했고, 비수도권 지원율 역시 2023년 46.2%p 증가한 156.8%로 치솟는 인기를 실감케했다. 성형외과 또한 2023년 수도권 지원율은 172.3%, 비수도권 지원율은 138.5%로 2014년 보다 각각 27.9%p, 7.2%p 증가했다.
이어 2023년 정형외과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14년보다 40.1%p 증가한 151.9%, 정신건강의학과는 3.7%p 증가한 127.9%, 재활의학과는 25.1%p 증가한 142.5%, 영상의학과는 17.2%p 증가한 132.6%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지원과목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에도 명확해진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의대정원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침은 수도권과 인기과목으로의 쏠림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다. 의대생들이 필수의료영역과 지역의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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