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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코로나 변이 취약…맞춤 지원해야

발행날짜: 2022-08-10 11:29:22

소아청소년과학회·소아감염학회, 공동 제안문 발표
성인 진료와 다른 특성 반영해야…의료체계 점검 촉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누적 사망자가 최근 5개월에 집중되면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한명에 달하는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 추세를 볼 때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병상 배정 및 의료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는 공동으로 오미크론 변이 BA.4 BA.5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 정비에 관한 제안문을 10일 내고 소아청소년을 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0~19세 연령군의 누적 사망 환자 수를 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 2일까지 총 6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 3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35명이 사망해, 총 사망환자의 85%가 지난 5개월 동안 발생했다.

자료사진

소아청소년은 접촉빈도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재유행과 함께 코로나19 발생이 다른 연령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적절한 대응 시스템의 재점검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특히 BA.4/BA.5 변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8월에도 소아청소년 환자수의 급증에 따라 진료 요구가 증가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회는 "소아청소년의 대부분은 경증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 환자에서 중한 경과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아감염 전문의와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마련해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비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등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의료체계 점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호소하기 어렵고 건강 및 일상 관리가 불가능해 입원 시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호요구도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다양한 성장발달 단계를 보이며 기저질환도 성인과 차이가 있어, 소아청소년 특성을 고려한 병상 배정과 의료진 확보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3차 의료기관 특히 지방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응급실과 중증환자 병상의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전담 전문 의료인력 투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

학회는 "중증 소아청소년용 의료시스템 확보를 위해 지역별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진료 가능 병상과 의료인력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응급 및 중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은 격리 중이라도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흔해 이송 및 의뢰, 응급의료 지원 등 재택 치료와 외래기반 진료가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원활히 제공돼야 한다"며 "1차 의료 담당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보험 정책, 비용 지원 및 보상 등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보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간단한 수액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 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역기반 시설 및 인력 지원이 필요한다"며 "무엇보다, 재택치료 또는 외래 기반 진료 중에 갑자기 악화 소견이 발생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빠르게 응급실이나 2~3차 기관으로 이송, 연계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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