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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달군 ASCO 2026…'K-바이오' 임상 경쟁력 빛났다

발행날짜: 2026-06-01 05:30:00

최초 구두 발표 세포치료제 및 대장암·두경부암 파이프라인 총출동
신라젠·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차세대 기전 난치암 치료 가능성 제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K-바이오는 단순 포스터 발표를 넘어 구두 발표(Oral Abstract) 세션에 다수 채택되는 등 한층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전통적인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은 물론, 세포치료제, 난치성 암 타깃 치료제 등 다변화된 기술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 최초 구두 발표 달성한 '세포치료제' 약진

올해 학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 중 하나는 바이젠셀의 세포치료제 구두 발표다.

바이젠셀은 결절외 NK/T세포 림프종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VT-EBV-N' 임상 2상 결과를 정식 구두 발표 세션에서 공개했다.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사로서는 최초의 쾌거다.

표준 치료 후 완전관해 상태인 환자 4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VT-EBV-N 투여군은 2년 무병생존율(DFS) 95%를 기록하며 위약군 대비 현저한 재발 방지 효과를 입증했다.

암 치료 후 재발 억제 가능성을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해내며 현지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과 병용요법 데이터도 풍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1A'의 임상 1/2상 결과로 구두 발표 무대에 올랐다.

GI-101A는 단독요법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한 방광암 환자의 완전관해(CR)를 확인했으며,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전체 환자의 70%가 불응성 환자였음에도 유의미한 항암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시켰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 BTN1A1을 표적하는 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전이성 대장암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3차 치료 이상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 병용요법에서 환자의 65%가 BTN1A1 고발현을 보였음을 규명했으며, 공간생물학 분석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티움바이오 또한 경구용 면역항암제 '토스포서팁(TU2218)'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통해 두경부암 환자 대상의 업데이트된 반응률과 생존 분석 지표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 세포치료제 구두 발표와 차세대 난치암 치료 기전 등이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글로벌 상업화 굳히기와 난치성 암 겨냥 차세대 기전

국내 폐암 신약의 자존심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는 비전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장기 추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41개월을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롱런 가능성과 상업적 가치를 재입증했다.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난치성 암 분야에서도 국산 파이프라인의 활약이 이어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JPI-547)'의 임상 데이터를 집중 조명했다.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b상 결과, 환자에서의 완전관해(CR) 및 3년 이상 장기 생존 확인 성과를 제시하며 난치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TK/PLK1 이중저해제 'BAL0891'의 임상 1상 정량적 데이터와 안전성 결과를 포스터로 공유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글로벌 임상 현황을 소개하고, 단독 부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이전(L/O) 논의를 본격화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단독 부스 및 파트너링 미팅 현장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의 미팅 요청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 ASCO에서 공개된 정량적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내에 의미 있는 글로벌 기술수출이나 공동 연구 계약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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