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잇따른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에도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리가켐바이오가 올해 수익성의 임계점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얀센(J&J)발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이 예고되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위한 확실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K-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기술력이 일회성 계약을 넘어 실질적인 재무 성과로 직결됨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LCB84(TROP2 ADC)의 임상 1상 종료 및 2상 진입 과정에서 얀센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약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 규모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리가켐바이오는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고도 공격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임상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리가켐바이오는지난해 기준 매출 1416억 원, 영업손실 1065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임상시험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단일 파트너사로부터 유입되는 현금 흐름만으로도 기존의 경상연구개발비를 상쇄하고 남을 정도의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 본업에서의 성적표도 우수하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초 ASCO GI 2026(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에서 LCB14(HER2 ADC)의 식도암 대상 임상 1상 예비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80%라는 고무적인 수치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익수다(Iksuda)가 진행 중인 LCB14의 글로벌 임상 1b상 중간 결과 ▲시스톤(CStone)의 LCB71(ROR1 ADC) 임상 데이터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얀센이 주도하는 LCB84의 글로벌 임상 1상 투약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 및 기업가치 재평가(Re-rating)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파트너사 복성제약이 진행한 LCB14의 허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연내 중국 시장 출시가 유력하다.
이는 리가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돼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리가켐바이오의 운영 방향은 수동적 기술이전에서 능동적 자체 개발로의 전환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확보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넘기기보다, 임상 1/2상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더 유리한 조건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노바락(NovaRock)으로부터 신규 항체를 도입하는 등 ADC 최적화를 위한 '항체-링커-페이로드'의 자체 조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가캠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텍은 본질적으로 대규모 자본 투입이 선행되어야 하는 고비용 구조"라며 "올해 여러 호재가 대기하고 있으나, 글로벌 임상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 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는 시점"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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