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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분주 속 내외산소 복귀율 여전히 물음표

발행날짜: 2025-08-12 05:30:00 업데이트: 2025-08-12 05:42:24

타과 대비 저조 전망 "이미 미용성형으로 떠났다" 평가 나와
수련병원 전공의 "필수과목, 의정사태 여파 지속 가능성 높아"

의대정원 증원 갈등으로 사직했던 전공의들의 복귀가 시작되면서 수련병원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내외산소)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여전히 물음표다.

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빅5병원인 A대학병원 외과의 경우 1, 3년차는 상당수 복귀할 예정이지만 2년차는 이미 절반이상 떠났다. A대학병원 교수는 "해당 전공의들은 미용성형 등으로 이동,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라며 "의정사태를 계기로 외과 전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 내과 역시 기대했던 100% 원대 복귀 가능성은 희미한 상태. 전공의 복귀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필수의료 공백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전공의 복귀로 각 수련병원이 분주한 가운데 내외산소 필수과목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공의 복귀 2532명 중 내과 5%, 외과 2.1%, 산부인과 3.3%, 소아청소년과 1.0%, 응급의학과 3.5%로 일부에 그친 바 있다. 이번 9월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선 이보다는 복귀율이 상승하겠지만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수도권 대형병원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미복귀율은 더욱 높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미복귀로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타 대학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놨기 때문이다. 가령 지방 수련병원 소청과 전공의가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소청과로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권 대형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는 "상당수 복귀 분위기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타 수련병원 전공의들도 지원 문의가 쇄도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소위 말하는 인기과 중심으로 복귀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인기과 쏠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인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의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증 의료를 다루는 일부 세부·분과 교수는 몇 년째 제자를 두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일부 세부·분과의 경우 말 그대로 대가 끊길 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 개선,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련병원 한 보직자는 "전문의 시험이 본격화되면 의료인력 공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9월 이후 해당 문제가 일선 병원들의 공통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어디로 향했을까. 일부는 미용성형, 기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떠났다. 빅5병원 한 전공의는 "산부인과 동료 전공의 중 일부는 미용성형으로 옮겨 갔다"면서 "전문의를 취득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의정사태를 계기로 전공의들 사이에서 필수과목에 지원하는 사례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일부는 수련환경 개선 명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당직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면서 자칫 수련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전공의가 복귀한다고 바로 의료공백이 채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 여파는 적어도 10년 정도 소요된다. 의정사태는 의료현장에 반영구적 손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대한내과의사회 김대중 수련이사는 "과거의 수련환경으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교수도 수용해야한다"면서 "각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수련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듭 안내, 각 병원별 수련의 질 편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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