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협회가 알츠하이머병(AD) 진단 과정에서 임상의가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의 혈액 바이오마커(BBM) 기반 검사 임상 지침을 발표했다.
그동안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한 치매 신약을 쓰려면 아밀로이드 PET이나 뇌척수액(CSF) 바이오마커 검사가 필요했지만, 이번 권고안은 높은 정확도의 혈액검사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1일 의학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협회가 마련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검사에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사용에 관한 임상 실무 지침'이 공개됐다(doi.org/10.1002/alz.70535)
수십 년 동안 AD 병리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과 같이 비용이 많이 들거나 CSF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과 같이 침습적인 방법론이 표준으로 여겨졌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한 치매 신약 역시 이와같은 검사를 통해 투약이 적합한 환자를 선별할 것을 권고한다.
문제는 실제 진료에서 PET/CSF 검사가 널리 쓰이기 어렵고, 이에 병리 확인이 늦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는 점.
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가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감지하기 위한 유망하고 접근 가능한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PET 및 CSF 검사에 비해 BBM은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으며 환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몇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고 지침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BBM은 증가하는 진단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지만 상용화된 기술의 진단 성능은 검사마다 달라 수준을 담보할 적절한 기준이 필요했다.
협회는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감지하는 데 있어 BBM의 진단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를 수행, 혈액 기반 검사를 어디까지 진단 워크업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근거와 성능 기준을 제시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주요 BBM 검사에는 인산화 타우(p-tau217, p-tau181, p-tau231)와 아밀로이드 베타(Aβ42/40 비율) 테스트가 포함됐다.
지침의 핵심은 두 가지 성능 기반 경로로 정리됐다.
하나는 선별(triage) 검사로의 활용인데,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75% 이상을 만족하는 BBM 검사는 전문 진료로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추가 확증검사를 결정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서 쓰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확인(confirmatory) 단계로,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0% 이상인 경우 아밀로이드 PET이나 CSF 검사 대신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 고가·침습적 검사 대체의 근거를 마련했다.
다만 지침은 현재 상용화된 개별 검사들 간 성능의 편차가 크고 단일 컷오프를 그대로 적용하면 권고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으며, 혈액검사 하나만으로 임상 평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진단 워크업의 일부로, 사전확률(pretest probability)을 고려해 전문의가 해석해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전문가 패널은 "혈액 기반 검사가 임상적 평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의 일부로 활용돼야 한다"며 "반드시 전문의가 사전 확률(pretest probability)을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침은 고가의 PET·CSF 검사가 아닌 혈액검사로도 알츠하이머 신약 사용을 위한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줄이고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초기 증상 단계에서 병리 확인이 지연되면 약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혈액 기반 검사는 빠르게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약제를 적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치매신약의 효과뿐 아니라 실제적 활용성도 높이는 촉매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