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제약·바이오
  • 국내사

무균제제 동등성재평가 대조약 살펴보니...공급차질 수두룩

발행날짜: 2025-12-29 05:10:00

28개 품목 중 9개 '공급계획 없음+대조약 미확보'
삼진, 날록손 허가변경 완료로 내년 5월 재공급 전망

2026년 무균의약품 동등성재평가를 앞두고 대조약 공급정보를 처음 공개했지만,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업체가 공급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채 요청업체는 단 한 배치도 확보하지 못한 품목이 9개에 달해 재평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6년도 동등성재평가 관련 공고대조약 수급현황 조사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는 식약처의 대조약 수급정보 공유 지원 방침에 따른 것으로, 올해 7월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정책설명회에서 발표된 후속 조치다.

무균의약품 동등성재평가를 앞두고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8개사 28개 품목 정보 제공…절반은 1분기 공급계획 '백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개 제약사가 28개 품목에 대한 공급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중 2026년 1분기 공급 계획을 명시한 품목은 14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개 품목은 공급 계획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총 46건의 대조약 공급 요청이 접수됐으며, 요청 업체별로는 명문제약 9건, 아주약품 7건, 대한약품공업 5건 순이었다. 공급업체별로는 명문제약(5건), 유한양행·유니메드제약(각 4건)이 많은 요청을 받았다.

문제는 공급 계획이 없으면서도 요청업체가 단 한 배치도 확보하지 못한 경우다. 메디칼타임즈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에 해당하는 품목이 9개로 집계됐다.

공급차질 우려 9개 품목…명문제약 요청 5건 포함

대원제약의 마구내신주사 2종은 대한약품공업이 대조약으로 요청했으나, 대원제약은 2026년 1분기 공급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대한약품공업은 황산마그네슘수화물 100mg/1mL 제제와 0.5g/1mL 제제 각각 3배치씩을 요청한 상태지만 현재 확보한 배치는 전무하다.

명문제약의 명문모비눌주사(글리코피롤레이트)도 마찬가지다. 이연제약이 3배치를 요청했으나 현재 0배치 상태이며, 명문제약은 공급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삼진제약의 삼진날록손염산염주사는 가장 주목되는 사례다. 이연제약과 하나제약이 각각 3배치를 요청했으나 둘 다 0배치 상태다. 삼진제약은 협회에 제출한 공문에서 "완제제조소 이전 허가변경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2026년 5월 중순에야 재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 측은 "현재 시점의 허가변경 완료 예정일은 2026년 3월 24일"이라며 "원제 최종포장·완제시험·출하승인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1분기 공급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씨월드제약은 이미 2배치를 확보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유니메드제약의 오스베타주와 참시티콜린주 역시 명문제약이 각각 3배치씩 요청했으나 현재 0배치이며, 유니메드제약은 공급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오스베타주는 디클로페낙베타디메틸아미노에탄올 45mg 제제로, 참시티콜린주는 시티콜린 500mg 주사제다.

제이텍바이오젠의 예나스테론주(테스토스테론에난테이트)는 큐엘파마가 3배치를 요청했으나 0배치 상태이며,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온메토카르바몰주는 명문제약이 3배치를 요청했으나 역시 0배치다. 한국팜비오의 아큐판주사액(네포팜염산염)도 명문제약이 3배치를 요청했지만 현재 확보 배치는 없다.

페링제약 메노푸어는 3년 만에 재공급…엘지화학 대기

한국페링제약의 메노푸어멀티도즈600IU는 다소 특이한 케이스다. 이 제품은 2022년 10월 이후 수입 이력이 없었으나, 최근 1배치를 수입해 2026년 1월 국내 재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페링제약은 "필요 시 다른 국가에서 유통 중인 제품의 수입 가능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지난 11월 14일 의약품안전평가과에 메노푸어 재공급 예상 일정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엘지화학이 이 제품의 대조약 3배치를 요청한 상태지만 현재는 0배치다.

페링제약은 협회에 제출한 공문에서 "2022년 10월 이후 수입 이력이 없으나 최근 1배치를 수입하여 국내 재공급을 준비하고 있음"이라며 "필요 시 다른 국가에서 유통 중인 제품 수입 가능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급 예정 품목도 14개…유한양행·휴온스 등 구체적 계획 제시

반면 14개 품목은 2026년 1분기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옥시톤주사액 1배치(2월) ▲타가메트주사 6배치(1~3월) ▲트리돌주 9배치(1~3월)를 공급 예정이다. 주요 거래 도매상으로 성십자약품·비엔팜·드림팜 등을 명시했다.

휴온스는 벤조산나트륨카페인주사액 2배치(2월), 아미노필린주사액 3배치(3월)를 공급할 계획이며, 케이팜·에일린바이오·메이팜·헬로우팜 등을 통해 유통한다. 다만 "공급 예정 도매상은 주문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독의 라식스주사(푸로세미드)는 6배치를 1~3월에 걸쳐 공급 예정이며, 복산나이스·서울유니온약품 등 다수 도매상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대한약품공업이 3배치를 요청했으나 현재는 0배치 상태다.

환인제약의 바렌탁주(디클로페낙나트륨)는 2월 1배치(AR03AA)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이 제품은 대한약품공업, 명문제약, 아주약품 등 3개사가 요청했는데, 대한약품공업과 명문제약은 현재 0~2배치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연제약, 3개 품목 '도매상 직접 연결' 서비스

일부 업체는 업체 간 직접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연제약은 도푸라민주(도파민염산염), 토부렉스주(도부타민염산염), 푸카인0.5%주사(부피바카인염산염일수화물) 등 3개 품목에 대해 "담당자 연락 시 도매상 직접 연결 가능"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품목은 모두 2026년 1월 또는 1~3월 공급 예정이며, 에스디팜·비아다빈치·엠케이메디칼 등 구체적인 도매상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명문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각각 요청한 상태다.

일동제약의 엘칸주사(L-카르니틴)는 3월 1배치 공급 예정으로, 서원약품과 서울유니온약품을 통해 유통된다. 대한뉴팜·명문제약·알보젠코리아 등 3개사가 요청했으며, 대한뉴팜과 알보젠코리아는 이미 1배치씩 확보했으나 명문제약은 0배치 상태다.

"대조약 수급 문제 고질적…차질 불가피"

그동안 동등성재평가 과정에서 대조약 수급 문제는 제약업계의 고질적 애로사항이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조약 수급정보가 공개되면서 어느 업체가 어떤 대조약을 필요로 하는지, 또 어느 업체가 공급 가능한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다만 9개 품목은 공급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라 해당 업체들은 재평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업체들이 단순히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인지, 실제로 공급이 어려운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급정보 가시화는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실효성을 높이려면 공급 계획 미제출 품목에 대한 추가 조사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