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치매 위험 저하 등 인지기능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최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에 이어 이번엔 뇌졸중 위험까지 낮춰 더 이상 단순한 비만약이나 항당뇨병 약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것.
대만 장궁기념병원 환탕린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 및 비만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및 터제파타이드 투약과 신경퇴행 및 뇌졸중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5일 게재됐다( doi:10.1001/jamanetworkopen.2025.21016).
이번 연구는 GLP-1 RA가 심혈관 보호와 체중 감소, 당 조절 등 대사적 이점 외에도 뇌신경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 등 GLP-1 RA는 당뇨병 치료를 넘어 비만 치료 영역에서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치매나 뇌졸중 등 신경퇴행 및 뇌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규명한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연구는 미국 TriNetX 데이터 네트워크에 등록된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중,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터제파타이드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3만430명과 그 외 혈당강하제(메트포르민, 설폰요소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TZD,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사용 환자 3만43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은 2017년 12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의 전자의무기록 기반 후향적 코호트였으며, 기존에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신경퇴행성 또는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두 군 간의 기저질환 및 인구통계학적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 점수 매칭을 적용했다.
최대 7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GLP-1 RA 사용자군은 비사용자군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37% 낮았으며(HR 0.63),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19% 낮았다(HR 0.81).
전체 사망 위험 역시 30% 감소(HR 0.70)한 반면 파킨슨병이나 뇌출혈 발생 위험은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특히 60세 이상 환자, 여성, BMI가 30~40 범위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이 같은 보호 효과가 더 두드러졌으며, 이는 GLP-1 RA가 인구집단별로 상이한 신경계 작용 기전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GLP-1 RA가 단순한 혈당 조절제에 그치지 않고 뇌신경 보호와 관련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인과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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