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세마글루타이드가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개월 및 12개월 추적관찰 결과,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만성콩팥병(CKD) 병기와 관계없이 효과의 일관성과 안전성도 입증됐다.
오스카 모레노페레즈 등 연구진이 진행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결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신장 저널에 11일 게재됐다(doi.org/10.1093/ckj/sfaf227).
GLP-1 RA 계열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는 주사제로 잘 알려졌지만 2019년 9월 미국 FDA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Rybelsus)를 승인한 바 있다.
이전까지 세마글루타이드의 신장 보호 효과는 주사제를 중심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보고돼 왔으나, 경구 제형에 대한 자료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2021~2022년 사이 스페인 국가보건의료시스템 내 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작하고 최소 3개월 이상 추적관찰된 데이터를 확보한 819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과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변화율로 설정했으며, 약물 지속성 및 안전성도 함께 평가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은 88.1mL/min/1.73㎡였으며, UACR 중간값은 12mg/g, 여성 비율은 약 46%였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약 9개월로, 이 기간 동안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는 전체 환자군에서 UACR을 6개월 시점 30.3%, 12개월 시점 40.0% 감소시켰다.
특히 단백뇨를 동반한 환자군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컸다. UACR ≥30mg/g 환자군에서는 각각 40.2%, 50.7% 감소했으며, UACR ≥300mg/g의 중증 단백뇨 환자군에서는 40.6%, 49.9%로 줄어드는 등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간 섬유화 지표인 FIB-4 점수가 낮을수록 단백뇨 개선 반응이 더 컸다는 것.
FIB-4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간 섬유화 위험도가 낮은 환자는 30% 이상의 UACR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해당 환자군에서의 교차비는 5.50에 달했다. 이는 기저 질환이나 치료 배경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경사는 이번 분석 기간 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단기간 추적 기간 내에서는 구조적 신기능 보존보다는 단백뇨 감소가 주된 이점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체중 감소 효과, 대사 지표 개선, 약물 지속성과 안전성 등 다른 측면에서도 CKD 병기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아,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는 CKD 병기와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제 환경에서 최대 52주 동안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받으면 eGFR 기울기의 변화 없이 알부민뇨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효과, 안전성 및 내약성은 만성신장질환 중증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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